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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6개월 간 유류세 15% 인하…휘발유 ℓ당 123원 절감 기대

    정부 6개월 간 유류세 15% 인하…휘발유 ℓ당 123원 절감 기대

    정부가 다음달 6일부터 6개월 간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15% 내리기로 결정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유가 상승과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 자영업자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유류세를 15% 인하해 서민·자영업자 유류세 부담을 약 2조원 경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류세는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에 부과되는 교통·에너지·환경세, 개별소비세, 지방세(주행세), 교육세 등을 가리킨다. 정부는 이번 유류세 인하 결정으로 휘발유는 ℓ당 123원, 경유는 ℓ당 87원, LPG·부탄은 ℓ당 30원씩 각각 가격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휘발유를 한 달에 100ℓ 소비하는 경우 유류세 인하로 최대 7만 3800원(ℓ당 123×100ℓ×6개월)의 세금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정부의 유류세 인하 결정으로 서민·중산층이 아니라 고소득층이 혜택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 적이 있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이 2012년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3월 정부의 유류세 인하 결정 뒤 그해 2분기 휘발유 소비량을 분석한 결과,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는 월평균 880원의 가격 하락 혜택을 누린 반면 5분위(상위 20%) 가구는 월평균 5578원을 절감했다. 소득 상위 20%가 누린 혜택이 하위 20%의 약 6.3배에 달했다. 유류세 인하에 따른 소득 역진성 문제에 대해 고형권 기재부 1차관은 “소득 역진적 측면은 세제 혜택의 절대액을 보고 제기되는 건데, 그러나 자영업자나 서민의 가처분소득을 늘려주기 위한 것이 (유류세 인하) 목적”이라면서 “저소득자일수록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는 효과가 더 크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또 이날 회의에서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탄력근로 단위 기간 확대 등도 논의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현재) 최대 3개월인 탄력근로 단위 기간을 확대하는 등 연착륙 방안을 연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한 원격 협진과 공유경제 활성화도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 등을 위해 원격 협진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면서 “신교통서비스·숙박공유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을 연내 마련하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KO’ LPGA 신인상…4년째 KOREA

    ‘KO’ LPGA 신인상…4년째 KOREA

    한국 선수로는 12번째… 4년 연속 타이틀 투어 첫 해 데뷔전 우승… 67년 만의 기록지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뛰고 있지만 고진영은 국내에서 활약할 당시 실력에 걸맞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 김효주와 전인지를 비롯해 같은 소속사의 한솥밥을 먹으면서도 늘 경쟁자 위치에 있던 박성현에 가려 있었다. 하지만 실력과 성적만큼은 꾸준했다. 한국프로골프(KLPGA) 투어 4년 동안 뛴 99경기 가운데 91차례 컷을 통과했고(91.9%) 50번이나 ‘톱10’에 들었다. 성적은 돈과 직결됐다. 상금도 쓸어 담았다. 모두 27억 4000만원, 경기당 평균 3000만원 가까운 돈을 벌었다. 지난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고진영은 대부분의 선수가 이른바 ‘가성비’에 의문을 품고 진출을 주저하는 미국행을 선택했다. 의외였다. 그러나 그는 확고했다. “LPGA에 가면 한국에서 만큼 성적을 못 낼 수도 있지만,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었다. 고진영은 “(서)희경 언니의 얘기를 듣고 결정했다”고 했다. 서희경은 국내에서는 견줄 만한 선수를 찾기 힘들 정도로 KLPGA를 평정했지만 LPGA 투어에서는 우승 한 번 못 하고 은퇴했다. 고진영은 “희경 언니는 ‘주위에서 나를 실패한 신데렐라라고 말하지만 우승 많이 하는 것도 성공이고 즐겁게 사는 것도 성공’이라고 말했다.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 희경 언니 말대로 10년 후에도 후회하지 않을 결정을 했다”고 말하고는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1년. 고진영은 올해 최고의 신인에게 주는 신인상을 품었다. 그는 ‘성공한 신데렐라’였다. 고진영이 LPGA 투어 2018시즌 신인상 수상을 확정하며 1년 전 꾸었던 ‘신데렐라의 꿈’을 완성했다. LPGA 투어 데뷔 해를 보내고 있는 고진영은 지난 21일 끝난 LPGA 투어 뷰익 상하이 대회까지 신인상 포인트 1137점을 기록했다. 후보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754점으로 고진영을 383점 차로 뒤쫓고 있는 상황. 신인상 포인트는 우승자에게 150점을 주기 때문에 산술적으로는 홀이 남은 4개 대회 가운데 세 차례 우승할 경우 막판 뒤집기로 신인왕이 뒤바뀔 수 있다. 그러나 LPGA 투어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홀은 남은 4개 대회 가운데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만, 일본, 중국 대회에 모두 불참할 예정”이라고 밝혀 홀은 신인상 경쟁에서 탈락했다. 다음 순위는 류위(중국)로 남은 4개 대회를 모두 우승해도 신인왕은 불가능하다. 올해 LPGA 투어에 진출한 고진영은 지난 2월 호주오픈을 제패하는 등 올해 22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차례, 준우승 1회 등의 성적을 냈다. 호주오픈은 고진영의 LPGA 투어 첫 대회로 신인이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한 것은 1951년 이스턴오픈에서 베벌리 핸슨(미국)이 달성한 이후 6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한국 국적을 가진 선수가 LPGA 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올해 고진영이 12번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59세 ‘펑키 이문세’…그 안에 사람을 담다

    59세 ‘펑키 이문세’…그 안에 사람을 담다

    200여곡 블라인드 심사로 타이틀 선곡 개코·헤이즈 등과 협업… LP로도 출시 “어른들도 BTS 듣는 시대 안주해선 안 돼” 50%는 새로운 도전·50%는 발라드 채워펑키한 리듬의 ‘우리 사이’ 전주가 흘러나온 순간 이문세(59)에 대한 선입견이 산산히 부서졌다. 과거 인기에 안주하지 않는 이문세지만 35년 음악 인생이 주는 무게감은 그 자체로 자칫 ‘올드’하게 여겨질 수 있다. 3년 반 만에 발표한 정규 16집 ‘비트윈 어스’는 환갑을 앞둔 뮤지션의 앨범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만큼 새롭다. 그 가운데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라는 키워드가 있다.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이문세의 새 앨범 발매를 알리는 미디어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무대는 조금 특별하게 꾸며졌다. 라디오 스튜디오 느낌으로 꾸민 테이블 중앙에 DJ가 된 이문세가 앉았다. 사회를 맡은 박경림은 게스트 자리에 앉았고 테이블 위에는 방송 중임을 알리는 ‘온 에어’ 조명이 켜졌다. 이문세는 1985년부터 11년간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한 대표 ‘별밤지기’다. 박경림도 2008~2011년 ‘별밤지기’로 활약했다. 두 사람이 처음 인연을 맺은 것 역시 1996년 김기덕이 진행한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를 통해서였다. 그는 “새 음반을 세상에 처음 들려드리는 건데 제가 DJ처럼 들려드리면 좋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LP도 출시하는데 LP로 음악을 전해드렸으면 완전히 감흥이 다르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독일에서 아직 도착을 안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첫곡으로 더블타이틀곡 중 하나인 ‘우리 사이’를 틀었다. 이번 앨범을 통한 새로운 시도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트랙으로 선우정아의 곡이다. 노래 선별을 다 마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도착했지만 타이틀곡이 됐다. 그는 “선우정아의 장점이 살아 있는 곡이지만 저한테는 어울리지 않아서 싣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20대 회사 막내 직원이 조심스럽게 ‘형님이 부르시면 참 따뜻할 것 같다’고 말해줘 열심히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 16일 선공개된 ‘프리 마이 마인드’ 또한 이문세의 노래라는 사실이 놀라운 곡이다. 직접 곡을 쓴 뒤 어쿠스틱한 랩이 첨가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다이내믹 듀오의 개코 연락처를 수소문해 피처링을 부탁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희미해서’는 헤이즈가 쓴 곡이다. 200여곡을 놓고 블라인드 심사를 한 끝에 선택됐다. 그는 “사실 이번에 헤이즈를 알게 됐다”며 “데모를 듣고 어쩜 목소리가 이렇게 맑고 섹시하지 했는데 나중에 (헤이즈의 인기를 알고) 깜짝 놀랐다”는 일화를 털어놨다. 이밖에 ‘길을 걷다 보면’에는 잔나비와 김윤희가, ‘빗소리’에는 기타리스트 임헌일이 참여했다. 여러 후배 뮤지션들과의 작업은 그의 음악적 색깔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인기를 노린 컬래버레이션은 아니다. 그는 “저와 각별한 친분이 있는 뮤지션들도 블라인드 심사에서 아쉽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앨범이 나온 직후엔 참여한 뮤지션들을 불러 모아 저녁을 대접했다. 한 곡 한 곡이 사람과의 인연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김경진 대중음악평론가는 이번 신보에 대해 “그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손에 꼽을 만한 수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30년 전 성공의 정점을 누린 뒤 지난 세월의 영광을 반추하거나 발라드 가수라는 견고한 틀에 안주할 수도 있었지만 그의 음악은 동시대를 지향한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지난 앨범은 이미 내 음악이 아니라고 두부 자르듯 하고 들어간다”는 이문세는 “BTS(방탄소년단)가 요즘 세계를 강타하니까 40~50대 분들도 BTS를 듣는다. 어르신들도 새로운 음악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그렇다고 새 앨범이 오랜 팬들에게 낯설기만 한 것은 아니다. ‘멀리 걸어가’, ‘리멤버 미’ 등 이문세표 발라드의 연장선 상에 있는 곡들에는 여운을 주는 그의 보컬이 녹아 있다. 그는 “이번 앨범의 50%는 늘 기대하는 안정적인 발라드를 세련된 기법으로 하려 노력했고, 나머지 50%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공연 무대에 서는 게 아직도 두렵지만 너무 좋다”는 이문세는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비트윈 어스’ 발매 기념 공연을 연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건AS] ‘구조하지 못한 죄’ 성립할까… 제천 참사 1년, 뜨거운 논란

    [사건AS] ‘구조하지 못한 죄’ 성립할까… 제천 참사 1년, 뜨거운 논란

    지난해 12월 21일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숨졌다. 이때 화재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의 잘못된 상황 판단이 인명피해를 키웠다면 이들에게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검찰이 부실 대응 논란의 중심에 있던 당시 이상민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희 지휘조사팀장을 기소하지 않기로 하자 이들의 사법처리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또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전쟁터나 다름없는 대형 화재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실수가 있어도 용서해야 한다는 입장과 실수의 정도가 심각해 참사로 이어졌다면 벌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한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청주지검 제천지청이 대검 수사심의위원회 뜻을 존중해 현장 지휘를 맡았던 이 전 서장과 김 전 팀장의 불기소를 결정했다. 상황 판단에 아쉬움이 있지만 형사상 과실까지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경찰 판단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경찰은 상황 파악과 전파, 피해자 구조지시 등 기본적 조치를 소홀히 했다며 이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지난 5월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수사심의위는 검찰 개혁 차원에서 지난 1월 출범했다. 사회 이목이 집중된 사건의 기소 여부를 다룬다. 법학교수, 변호사, 언론인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사건 등을 심의했다. 소집은 사건을 맡은 지검 요청에 따라 이뤄진다. 위원회 결정은 권고사항이지만 외부 전문가 의견이라 무시하기 어렵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2층 유리창을 일찍 파손하고 진입하지 않는 등 아쉬운 점은 있다”며 “그러나 불의 기세, 부족한 소방인력, 바로 옆에 LPG 탱크가 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결과가 좋지 않다고 이를 형사처벌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위원회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필로티 구조였던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3시 48분쯤 1층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됐다. 배관 동결 방지를 위해 천장에 설치한 보온등이 축열되면서 스티로폼에 불이 붙었다. 불붙은 스티로폼이 주차된 차량 위로 쏟아지면서 차량 16대로 불이 동시에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스포츠센터 직원들이 신고를 미룬 채 소화기 등으로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을 잡지 못했다. 신고는 오후 3시 53분에 이뤄졌다.최초 신고 접수 후 오후 4시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제천소방서 중앙안전센터 차량 4대와 소방관 13명이다. 이 가운데 화재진압 요원은 4명이 전부였다. 4명 1개조로 운영되는 구조대는 고드름 제거 작업을 갔다가 6분 후 도착했다. 이어 펌프차, 굴절차 구급차, 물탱크차 등이 도착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스프링클러와 배연창 등 스포츠센터 주요 소방시설이 전혀 작동하지 않으면서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는 순식간에 건물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사망 29명 등 총 69명의 사상자와 20억 3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 가운데 19명이 2층 여탕에서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는 살려 달라는 가족들 전화를 받고 달려온 유족들이 있었다. 이들은 2층 전면 유리창을 깨달라고 애원했다. 이 서장은 오후 4시 33분이 돼서야 이를 지시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이후였다. 유족들은 소방당국 잘못이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외부전문가 10명 등 24명으로 구성된 소방합동조사단이 구성돼 조사에 착수했다. 소방관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호소했다. 스포츠센터 1층 주차 차량에 옮겨붙은 불이 최성기 상태라 접근이 곤란했고, 바로 옆 대형 LPG 탱크(2t)로 불이 옮겨붙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한 인력 부족 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사람을 우선 구하라’는 내부지침에 따라 건물 난간에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을 먼저 구조하다 내부 진입이 늦어졌다고 했다. 그러나 합조단은 지휘관들이 눈앞에 노출된 위험과 구조 상황에만 집중해 건물 후면의 비상구 존재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후 4시 16분쯤 2층 비상구로 진입했다면 일부를 생존 상태로 구조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내놨다. 또한 폭발 가능성이 낮아진 이후에도 LPG 탱크 방어에 주력하는 등 여러 곳에서 상황 판단이 미흡했다고 했다. 이어 경찰은 78명으로 수사본부를 꾸렸다.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시뮬레이션까지 진행해 이들을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할 때 검찰의 불기소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긴박했던 상황은 인정하지만 2층 구조요청을 받고 30분이 지나도록 구조지시를 하지 않은 것은 잘못 아니냐”며 “비상구 파악 등을 위해 현장을 둘러봐야 한다는 매뉴얼도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방송장비 등으로 승객 퇴선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모(당시 57세) 전 목포해경 123정장의 사례를 강조한다. 이 판결은 사고 발생과 관련없는 구조업무 담당자 과실이 피해 사실과 인과관계가 있다면 업무상 과실치사상죄가 인정된다는 첫 사례다. 경찰 관계자는 “일본에선 경찰서장이 마라톤 행사 혼잡경비 지휘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수십명이 죽거나 다친 혐의로 사법 처리됐다”고 했다. 경찰은 불기소 결정을 권고한 수사심의위원회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위원회가 경찰에 수사 내용을 전혀 문의하지 않았다”며 “내용을 정확히 알고 불기소 결정을 권고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유족들은 강력 반발하며 항고할 예정이다. 유가족대책위원회는 “123정장과 다를 게 뭐가 있냐”며 “화재 당시 2층 여탕에 있던 세신사도 구조의무를 소홀히 해 재판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화재가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2층에는 열기가 없었다”며 “창문을 일찍 파괴했다면 질식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오후 4시 15분쯤 소방관 42명이 현장에 있었다”며 “인력 부족을 강조하는데, 지휘관이 인력을 적절히 배분하면 효율적인 진화가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123정장과 소방 지휘부를 똑같이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침몰하는 배에 접근해 퇴선 방송을 하는 것과 불과 싸우며 인명을 구조해야 하는 소방관 업무는 난이도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정장은 배를 포기하고 사람만 구하면 됐지만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 인명구조, LPG 탱크 사수 등 위험한 여러 업무를 한꺼번에 수행하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소방 전문가들은 불기소 결정이 당연하다고 입을 모은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안전시설이 엉터리였던 스포츠센터의 구조적 문제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주원인이라고 했다. 그는 “건물 소방안전 시설이 1차적으로 화재확산을 막아야 한다. 소방관들은 보조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을 형사처벌하면 누가 목숨을 걸고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겠냐”고 했다. 인 교수는 2층 유리창을 통한 내부 진입을 지시했어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불길이 치솟는 상황에서 강화유리를 깨기 위한 접근 자체가 어렵고, 유리창을 깼더라면 소방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백드래프트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LPG 탱크가 폭발했다면 동네 일대가 쑥대밭이 됐을 거라며 LPG 탱크 사수는 적절한 판단이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경찰이 눈앞에서 범인을 못 잡거나 체포한 용의자를 놓쳤다고 사법처리받은 사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방관 처벌은 모순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찰 초기 대응 부실로 20대 여성이 살해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2012년 오원춘 사건도 경찰관들이 징계만 받았을 뿐 사법처리되지 않았다. 제천에 거주하는 김모(43)씨는 “최선을 다하고 비난을 받는 소방관과 가족을 잃은 유족들 모두 고통이 클 것”이라며 “소방관을 보호하면서 유족들의 깊은 상처를 치유할 방법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초속 12m 제주 바람 ‘PGA 별’들 혼쭐내다

    초속 12m 제주 바람 ‘PGA 별’들 혼쭐내다

    강한 바람에 토머스·임성재 1오버파 부진 김시우·안병훈 선두권…토종 챔피언 도전 37세 리비, ‘수비 골프’로 통산 2승 시동바람의 세기를 구분한 ‘뷰퍼트 풍력계급표’에 따르면 초속 12m의 바람은 12단계 가운데 6등급으로 중간 세기의 바람이다. 큰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우산을 받치기 힘든 정도의 이 바람은 우리말로는 ‘된바람’으로 불린다. 골프장에서 이 된바람은 어느 정도일까. 그린에 가만히 올려진 골프공이 스스로 굴러가기 직전의 세기다.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가 열린 롯데스카이힐 제주클럽에는 초속 15m의 강풍이 종일 불어대 결국 경기가 취소됐다. 당시 그린 위 깃대가 활처럼 휘는 모습이 바람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18일 제주 중산간에 자리잡은 나인브릿지 제주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1라운드는 롯데 대회에 버금가는 강한 바람으로 선수들이 혼쭐이 났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코리안 브러더스’ 김시우(23)와 안병훈(27)은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 두 대회 만에 한국인 챔피언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김시우는 초속 12m의 된바람이 불어댄 이날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을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4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체즈 리비(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다. 어니 엘스(남아공), 지난 대회 준우승자 마크 리슈먼(호주)과 1번홀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2번홀(파3) 바람에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페어웨이를 벗어난 데다 3퍼트까지 겹치는 통에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3번홀(파5) 첫 버디를 시작으로 곶감 빼먹듯이 타수를 줄여나가 2위 그룹에 합류했다. 김시우는 “2번홀 바람을 제대로 읽지 못해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그 뒤 버디가 쌓이면서 자신감도 올라 안정적으로 경기를 했다”면서 “11번홀(파4)에서는 뒷바람 덕에 드라이버 티샷이 그린 바로 앞까지 가 쉽게 버디로 마무리하는 등 바람 덕도 봤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버디 4개를 뽑아내 한때 선두로 나섰지만 후반 두 홀에서 두 차례 3퍼트로 타수를 까먹는 바람에 공동 4위로 마쳤다. 그는 “전반에는 보기 없이 잘 쳤는데 후반에는 바람이 더 강해져셔 샷이 부정확해졌다”면서도 “파 세이브도 많이 했다. 이 정도 날씨에 2언더파로 마쳤으면 잘한 것 같다”고 스스로를 달랬다. PGA 웹닷컴 투어 올해의 선수와 신인왕 트로피를 받은 ‘슈퍼 루키’ 임성재(20)는 바람에다 거물들과의 동반플레이가 주는 중압감이 겹쳐 1오버파 73타로 공동 33위에 그쳤다. PGA 투어 올해의 선수인 브룩스 켑카, 지난해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치른 임성재는 “초반 너무 긴장해 실수가 잦았지만 후반 들어 공격적인 플레이가 먹혔다”고 말했다. 켑카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토머스는 1오버파 공동 33위로 다소 부진했다. 2008년 캐나다오픈 우승 이후 10년째 투어 통산 1승에 머문 37세의 리비는 강풍 속에서도 페어웨이 안착에 중점을 둔 ‘수비 골프’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뽑아내는 등 베테랑의 면모를 과시하며 통산 2승째 만들기에 나섰다. 그는 “종일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페어웨이 안착과 핀 공략에 중점을 뒀다”면서 “몇 차례 레귤러 온에 실패하기도 했지만 이를 모두 파로 막아냈다. 이게 당초 목표였던 이븐파보다 나은 스코어를 낸 원동력이었다”고 돌아봤다. 서귀포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소방지휘부 불기소 처분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소방지휘부 불기소 처분

    검찰이 29명이 숨진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현장지휘 소방관 2명에 대해 18일 불기소 처분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소방관들은 긴박한 상황과 화재 확산 위험 속에서 화재 진압에 집중했다“며 ”인명 구조 지연의 형사상 과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화재사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이 관계자는 “2층 유리창을 파손하고 일찍 진입하지 않는 등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다”며 “그러나 불이 타오르는 기세, 소방인력, 건물 바로 옆에 LPG통이 있던 점 등을 고려할 때 결과가 좋지 않다고 이를 형사처벌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민(54) 전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희(54) 전 제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은 지난해 12월21일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인명구조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지난 2월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5월10일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주출입구 외벽이 불에 그을리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2층 유리창을 통해 내부 진입이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이 건물 뒤편 비상구의 진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도 과실로 봤다. 소방청 합동조사단도 2차례 조사를 벌여 이 전 서장 등 현장 지휘관들의 상황파악과 대응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족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불기소 처분은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결정”이라며 “10달 이상 소방합동조사단, 경찰 등이 수사를 했는데 하루만에 열린 대검수사심의위원회 권고에 따라 불기소처분 한 것은 유족을 두번 죽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책위원회는 오는 20일 회의를 열어 불기소 처분 등에 대응할 예정이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 보험사기 치다 딱 걸린 개인택시 운전자

    경미한 교통사고에도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타내고 입원 기간에도 영업을 하면서 가스 충전 국가보조금 등을 챙긴 개인택시 운전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피의자 A(62)씨 등 70명을 보험사기 방지특별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가운데 입원기간에 택시 차량을 운행해 유류보조금과 국세청환급금을 편취한 35명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70명은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2017년 1월 1일부터 지난 4월 30일까지 개인택시 운행 중 교통사고 피해자가 되면 통원진료가 가능한 수준이어도 고액의 보험합의금 노리고 입원 진료를 받았다. 입원 기간 중에도 개인택시를 영업하거나 개인적으로 차량을 사용하면서 LPG 가스를 충전해 국토교통부에서 지원하는 유류보조금과 국세청 환급 국가보조금을 부당하게 받아 챙겼다. 이들이 부당 편취한 금액은 보험사로부터 보험합의금 1억 7000만원과 국가보조금 73만원 가량이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통원 치료할 때의 합의금과 입원 치료할 때의 합의금이 2~3배까지 차이나는 점을 노려 보험사기를 저질렀다고 봤다. 피의자들이 ▲일반 병원이 아니라 진료비가 비싼 한방병원을 이용한 점 ▲부분적으로 검사를 하나씩 늘리며 합의를 빨리, 높은 금액으로 하도록 유도한 점 ▲사고 직후가 아닌 퇴원 전날이나 당일에 MRI 촬영을 한 점을 근거로 보험사기를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008년부터 개인택시들의 허위 입원 보험금과 국가보조금 수령을 막기 위해 국토해양부가 ‘유류구매카드‘ 사용을 의무화했지만 10년이 지난 같은 수법이 쓰이고 있다”면서 “현재 추가 입건해 조사 중인 사건이 있고 향후 수사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류구매카드란, 유류세 보조금 또는 유가보조금 청구를 위해 택시운송사업자가 유류 구매시 주유소나 충전소에서 사용하는 카드를 말한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충전소 도심 설치 금지…규제에 발목 잡힌 수소차

    충전소 도심 설치 금지…규제에 발목 잡힌 수소차

    ‘고압가스시설’로 분류돼 입지부터 제한 국내 설치 수소충전소 10곳 내외 불과 ‘관리자 24시간 상주’도 운영에 큰 부담 佛·日 등 입지·운영 규제 완화와 대조 현대차 ‘넥쏘’, 도요타에 추격당할 위기 ‘수소사회’ 고도화·관련 인프라 구축 시급지난 14일(현지시간) 에펠탑이 눈앞에 보이는 프랑스 파리 알마 광장에서 파리의 한 택시기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투싼ix’ 수소전기차(FCEV) 택시에 수소를 직접 충전했다. 그러나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의 고향인 한국에서는 이 같은 모습을 보기 어렵다. 한국에서는 수소충전소를 도심 한복판에 세우는 것도, 운전자가 직접 수소를 충전하는 것도 현행법에 의해 가로막혀 있기 때문이다. 15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수소전기차의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는 설치에서 운영까지 각종 규제에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우리나라가 ‘수소 이니셔티브’를 지키기 위해서는 수소차 확산에 발목을 잡는 규제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먼저 수소충전소는 고압가스시설로 분류돼 있어 국토계획법과 건축법, 학교환경보호법, 철도안전법 등에 따라 입지에서부터 제한을 받는다. 아파트와 놀이터, 의료시설로부터 50m, 학교 부지로부터 200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며 대형마트 같은 상업시설과 관공서에는 설치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국내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는 10곳 내외에 불과하며 이마저 도심 외곽에 위치해 있다. 반면 일본과 유럽에서는 충전소 입지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일본 도쿄 시바코엔역에 있는 충전소는 반경 3㎞ 이내에 도쿄의 대표적인 쇼핑가인 긴자와 정부청사, 국회의사당이 있다. 수소충전소의 운영인력 규정도 까다롭다.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는 안전관리책임자가 관련 양성교육을 이수하면 자격을 얻을 수 있지만 수소충전소의 안전관리책임자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라 가스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또 관리자가 24시간 상주해야 하며 충전소 직원이 아닌 운전자는 수소를 충전할 수 없다. 관리자를 상주하도록 한 규정은 충전소 운영의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안전교육을 이수한 운전자는 누구나 직접 수소를 충전할 수 있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충전소를 관리하고 있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1년 늦게 뛰어든 도요타에 추격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현대차가 지난 2월 출시한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달까지 총 300대 판매되는 데 그쳤지만 도요타의 ‘미라이’는 2014년 출시돼 지난해까지 4000대 이상 판매됐다. 일본이 2014년 ‘수소사회’를 선언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수소차의 보급과 운영 노하우 축적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수소에너지 생산과 활용 등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수소사회’ 시스템을 국내에서 고도화하고 이를 수출해야 미래 수소경제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강환경청, 내년 상수원 가평에 기금 34억 지원

    한강유역환경청이 경기 가평군에 한강수계 주민사업 지원비로 내년에 34억 5258만원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보다 2억 7천여만원(7.3%) 줄었으나 노후 상수관망 정비가 특별사업으로 선정돼 7억 35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가평군은 내년에 한강수계 주민지원 사업을 설명하고 마을별 신청받을 계획이다. 한국유역환경청은 물 이용 부담금 등으로 한강수계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매년 일정 금액을 상수원 보호에 따른 각종 개발행위 제한 등으로 불이익을 받는 지역 주민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가평군은 올해 한강수계기금으로 LP가스 배관망 공급, LED 가로등 교체 등 상수원보호구역 주민을 위한 182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도자기 입맞춤… 전인지,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도자기 입맞춤… 전인지,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전인지가 1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전인지가 LPGA에서 우승한 건 2016년 9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이날 전인지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2위 찰리 헐(잉글랜드)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인 박성현과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 세수 호황에 유류세 인하 카드…부유층 혜택 커 양극화 우려

    세수 호황에 유류세 인하 카드…부유층 혜택 커 양극화 우려

    올 8월까지 세수 작년보다 23조 더 걷혀 유류세 비중 휘발유 54.6%·경유 45.9% 휘발유값 3년여만에 최고·인건비 부담도 정부가 올해 안에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내리면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 고유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서민 등 취약계층 지원책으로 발표됐으나 실제 고소득층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수 호황’에 기반한 ‘고육지책’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 주보다 ℓ당 15.4원이나 오른 1674.9원이었다. 이는 2014년 12월 둘째 주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 주보다 배럴당 0.9달러 내린 82.0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기획재정부가 전망한 올해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70달러였다. 최저임금이 올라 주유소의 인건비 부담이 오른 상황에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으면서 소비자가 내야 하는 기름값이 오르고 있다. 현재 휘발유와 경유에는 교통·에너지·환경세와 자동차세, 교육세가 부과된다. 휘발유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4.6%, 경유는 45.9%다. LPG와 부탄에는 개별소비세에 교육세, 부가가치세가 부과돼 전체 가격의 29.7%를 차지한다. 정부는 오는 22~26일쯤 발표할 고용대책과 거시경제 활력 대책에 유류세 인하 방안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유류세 인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2008년 상황을 고려해 10% 인하가 유력하다. 유류세 인하는 시행령을 고쳐 탄력세율을 조정하면 된다. 정부는 경기 조절과 가격 안정, 수급 조정 등 필요한 경우 기본세율의 30% 범위에서 유류세에 탄력세율을 적용할 수 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에 나서는 또 다른 배경은 세수 호황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1~8월 세수는 지난해보다 23조 7000억원 더 걷혔다. 연간 유류세는 26조원 수준인데 유류세가 10% 내리면 2조 6000억원 세수가 줄어든다. 또한 한시적인 인하로 시행기간에 따라 세수 감소 폭은 더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 혜택은 저소득층보다는 고소득층이 더 많이 받는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의 2012년 보고서에 따르면 유류세 인하는 서민층보다 부유층에 6.3배 이상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간접세는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역진성을 보인다”면서 “휘발유가 관련된 자동차를 보유하는 계층을 꼭 고소득층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서민들은 고소득층보다 차량 운행을 덜 하기 때문에 유류세 인하로 소득 양극화가 심화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유류세 이르면 새달 10% 정도 내린다

    정부가 이르면 다음달 1일부터 휘발유·경유에 붙는 유류세를 10% 정도 내린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유류세 인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는 ℓ당 82원, 경유는 57원이 각각 인하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 중인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내리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 영세상공인, 중소기업, 서민 등에게 압박이 될 수 있는 만큼 취약계층과 내수 진작 효과 등을 고려해 인하를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폭은 10% 안팎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책은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이달 하순 발표될 ‘고용대책’에 담길 전망이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3월부터 그해 12월까지 10개월간 휘발유·경유·LPG·부탄의 유류세를 10% 내린 바 있다.현재 정부는 유류세를 10~20% 내리는 시나리오를 막판 검토중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된 페이스북 한국인 계정 약 3만 5000개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된 페이스북 한국인 계정 약 3만 5000개

    페이스북이 지난달 29일 해킹을 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계정이 3만 5000개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이 지난달 해킹을 당해 약 5000만개의 계정 접근권(액세스 토큰)을 탈취당했다고 발표하자 방통위는 페이스북에 한국인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규모, 경위에 대한 자료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태였다. 페이스북은 이날 오전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계정 수는 3만 4891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알려왔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기본정보(성명,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가 유출된 계정은 1만 5623개, 기본정보와 특정 프로필 정보(성별, 지역, 결혼 상태, 종교 등)가 함께 유출된 계정은 1만 8856개다. 여기에 더해 추가정보(타임라인 게시물, 친구 목록, 소속 그룹, 최근 메시지 대화명)까지 유출된 계정은 412개였다. 방통위는 페이스북 이용자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려면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자동 로그인된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을 한 뒤 새로 설정한 비밀번호로 다시 로그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기기나 지역에서 로그인할 때 추가적인 보안 수단인 ‘2단계 인증’을 이용해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페이스북의 ‘확인되지 않은 로그인 알림 받기’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계정 정보에 누군가 로그인을 시도하는 것을 확인하고,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로그인하는 앱과 웹사이트 중 불필요한 것들을 삭제할 필요도 있다고도 설명했다. 방통위는 한국인 개인정보의 정확한 유출 규모와 경위,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법률 위반이 적발되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아래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사이트에서 피해 여부를 알 수 있다. https://www.facebook.com/help/securitynotice?ref=sec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북받치는 눈물’ 전인지, 2년만에 LPGA 정상

    [포토] ‘북받치는 눈물’ 전인지, 2년만에 LPGA 정상

    전인지가 14일(현지시간)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린 ‘2018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 전인지,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역전 우승

    전인지,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역전 우승

    25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3승째 신고박성현·에리야 쭈타누깐은 나란히 공동3위전인지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 25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전인지는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바다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7개나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타를 줄인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15년 LPGA 투어 비회원으로 출전한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는 이듬해 풀시드(전경기 출전권)까지 덤으로 얻어 2016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루키 시절인 그 해 9월 역시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했던 전인지는 그러나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채 10위권을 맴돌았고, 꼭 1년 전인 2017년 10월 4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도 20위권을 근근히 유지했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43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6차례 포함, 13개 대회에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그는 23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5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펼친 연장 첫 홀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곱씹기도 했다. 특히 전인지는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자 백규정과 벌인 연장전에서도 패해 뒷심 부족에 자책해야 했지만 이날 역전 우승으로 그 날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전인지는 2015년 한 해에만 국내 메이저대회인 2015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LPGA 투어 US여자오픈에 이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과 일본여자오픈 등을 휩쓸어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또 지난 2015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국내 통산 9승을 차지한 이후 국내 코스에서 3년 만이다.지난 주 송도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4전 전승을 거두며 한국 우승의 주역이 되기도 했던 전인지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1번, 2번홀(이상 파4) 연속버디로 역전을 예감한 전인지는 5번(파5)와,6번홀(파4)에서도 연속버디를 떨궈 단독선두로 올라선 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디를 보태는 등 전반 9개홀에서 5타를 줄이며 우승을 예감했다. 후반 10번홀(파 4) 티샷 실수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한 전인지는 13번홀(파5)와 버디로 잃은 타수를 복구하고 15번홀(파4)에서 다시 1개 타수를 줄여 2타차 선두로 나섰다. 2주 만의 맞대결을 벌인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나란히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내 공동 3위에 올랐고, 부진했던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보기없이 버디로만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50m 댐 수직 경사면에 오른 야생 염소들, 그 이유가?

    50m 댐 수직 경사면에 오른 야생 염소들, 그 이유가?

    야생 염소들의 아찔한 절벽타기 기술이 이탈리아의 한 댐에서 포착됐다. 최근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 안트로나계곡 신기노 댐(Cingino Dam)의 ‘스파이더 염소’로 유명한 알파인 아이벡스(Alpine ibex)의 모습을 1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이 소개했다. 눈으로 봐도 믿기 힘든 장면이 포착된 곳은 안트로나계곡의 수력발전소인 높이 약 50m 신기노 댐. 아무것도 없는 수직에 가까운 댐 경사면에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야생염소들이다. 알파인 아이벡스는 보통 4600m 이상의 가파른 암벽 지형에서 서식한다. 이들이 오르기도 힘든 수직의 댐 경사면을 오르는 이유는 몸에 부족한 염분과 미네랄을 섭취하기 위해서다. 페데리카 그라시(63)씨가 촬영한 사진에는 댐 경사면에 오른 염소들이 혀로 경사면을 핥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라시는 “15~25마리의 염소들이 동시에 댐을 오르고 있었고 나머지 염소들은 댐 아래에서 쉬고 있었다”고 전했다. 안트로나계곡의 현지인에 따르면 댐은 160피트(약 49m) 높이로 경사면은 거의 수직인 90도에 가까으며 염소들은 고무 발굽과 균형을 잡는데 도움을 주는 큰 속귀를 가지고 있어 이곳에 오르는게 가능하다. 사진·영상= 페데리카 그라시 / BBC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대한민국 최고 오지 청송군에도 도시가스 시대 열려

    대한민국 최고 오지 청송군에도 도시가스 시대 열려

    대한민국 최고 오지인 경북 청송읍에 사는 김모(76)씨는 해마다 겨울이면 없는 형편에 난방비에 목돈을 쓰야 했다. 보일러에 기름 두 드럼만 넣어도 50만원이 훌쩍 넘었다. 한때 난방비가 부담이 돼 화목보일러로 교체를 시도했으나 200만원 정도의 설치비용 때문에 결국 포기했다. 주방용 연료는 LPG에 의존해야 했고, 수시로 LPG가 떨어질 때마다 가스통을 교체하는 불편도 겪었다. 하지만 김씨는 올 겨울부터 이런 걱정을 말끔히 덜게 됐다. 그동안 공급되지 않던 도시가스가 최근부터 공급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청송LPG공급관리소가 준공돼 도시가스 공급에 들어갔다. 청송읍 월막1·2리와 금곡1리 등 1215가구 3600여 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LP가스를 대도시 도시가스처럼 편하게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청송군의 도시가스 시대는 2016년 청송군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국 13개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을 대상으로 LPG 배관망 구축사업에 선정돼 가능하게 됐다. 총사업비 140억원(국비 50%, 도비 12%, 군비 28%, 자부담 10%)이 투입됐다. 군은 한국LPG배관망사업단과 2016년 4월 업무협약을 맺은 후 이듬해 6월 착공, 1년 3개월 만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게 됐다. 군은 에너지희망충전기금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는 100%, 차상위계층은 50% 부담금을 지원했고 마을회관, 경로당 등 공공건물에 대해서 전액 군비로 부담했다. 청송군 관계자는 “배관망 건설에 가구별로 20만원을 지원해 대도시 도시가스 공급지역의 수요자 부담금(200만~400만원)의 절반 이하 수준인 80~100만원의 자부담금을 확정, 주민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지현, 6번째 ‘신데렐라 구두’ 주인 될까

    김지현, 6번째 ‘신데렐라 구두’ 주인 될까

    우승 땐 Q스쿨 없이 내년 출전권 확보 金, 1R 3언더… “기회 오면 LPGA 도전” 박성현 공동 4위… 쭈타누깐에 판정승국내에서 치러지는 유일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국내 여자골프 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LPGA 투어의 등용문이다. 우승컵을 움켜쥐면 지옥의 행군이라 불리는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도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지난 2002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한국인 챔피언은 모두 9명이다. 초대 챔피언 박세리를 시작으로 최나연(SK텔레콤)이 두 차례, 그것도 유일하게 두 대회를 연속해(2009~10년)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고진영(23)이 정상에 올라 LPGA행 티켓을 받았다. 9명 가운데 ‘신데렐라의 구두’를 신은 이는 5명. 박세리와 박지은, 최나연은 우승 당시 LPGA 투어에서 이미 뛰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시현(2003년)과 이지영(2005년), 홍진주(2006년), 백규정(2014년)에 이어 지난해 고진영이 다섯 번째 신데렐라가 됐다. 올해는 김지현(27)이 ‘여섯 번째 구두’를 노크했다. 김지현은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바다 코스(파72·6316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LPGA 투어 멤버가 아닌 국내선수 가운데 가장 빼어난 타수를 쳤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3승이나 올리고도 그는 “LPGA 투어에서 뛰기엔 실력이 모자란다”고 해외 진출을 묻는 말에 손사래부터 쳤지만 이날 우승 후보로 부상한 김지현은 “기회가 오면 LPGA 투어에 가고 싶다”고 말을 뒤집었다.  올해 네 번째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김지현은 “LPGA 투어 대회를 통해 다양하고 창의력 있는 샷을 배우면서 골프가 성장했다. 우승해서 미국행 비행기를 타겠다”고 말했다. 김지현을 빼면 리더보드 상단은 LPGA 투어 멤버가 점령했다. 나사 하타오카(일본)가 7언더파 맹타를 휘둘러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의 2주째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박성현(24)은 4언더파 공동 4위에 올라 1타를 더 친 쭈타누깐(공동 6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주 UL크라운에서는 쭈타누깐이 박성현에게 2홀 차로 이겼지만 이날은 박성현의 흐름이 더 좋았다.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성현-쭈타누깐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동반플레이

    박성현-쭈타누깐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동반플레이

    지난주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싱글매치 이어 2주 연속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5)과 2위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이 2주 연속 맞대결을 벌인다. 11일부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오션코스(파72·6316야드)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조 편성 결과 둘은 랭킹 8위의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1라운드를 돈다. 티오프는 1번홀에서 11일 오전 10시 40분이다.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지난 7일 인천대교 건너편인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도 맞대결을 펼쳤고, 쭈타누깐이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박성현은 지난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상금, 신인왕을 석권했고 쭈타누깐은 평균타수를 비롯해 올해 주요 부문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시즌 상금 순위도 쭈타누깐이 226만 1377 달러(약 25억 7000만원)로 1위, 헨더슨(136만 4956 달러)과 박성현(126만 1595 달러)이 2, 3위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대회 조직위가 시즌 상금랭커 1∼3위를 같은 조에 묶어 ‘흥행 매치업’을 만든 것이다. 지난해 우승자 고진영(23)은 렉시 톰프슨(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오전 10시 29분에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세계 랭킹 5위 톰프슨은 이번 대회 박성현, 쭈타누깐 다음으로 세계 랭킹이 높다. 또 시간다는 2016년 대회 우승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佛사르코지 부인’ 카를라 브루니 첫 내한공연… 10일 티켓 오픈

    ‘佛사르코지 부인’ 카를라 브루니 첫 내한공연… 10일 티켓 오픈

    세기의 패션 아이콘이자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으로 유명한 카를라 브루니가 다음달 첫 내한공연을 연다. 10일 콘서트 홍보를 맡은 PRM에 따르면 카를라 브루니는 다음달 2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이어 3일 부산 벡스코오디토리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카를라 브루니는 전 프랑스 영부인이기 이전에 뮤지션과 모델로서 탄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탈리아 토리노 출신으로 건축가이자 클래식 작곡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다섯 살 때 파리로 이주했다. 19세부터 모델로 활동하며 패션모델 고소득자 랭킹 20안에 들기도 했다. 가수 데뷔 앨범 ‘누군가 내게 말하기를’(Quelqu’un M’a Dit)은 프랑스에서 120만장이 판매되며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그는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으로 워너비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는 JT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스탠드 바이 유어 맨’이 인기를 끌면서 ‘프렌치 터치’ 앨범 CD와 LP가 절판되기도 했다. 이번 내한공연 ‘더 라이브 볼륨1: 카를라 브루니’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팝송 리메이크 앨범 ‘프렌치 터치’ 발매 기념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첫 공연이다. 공연 티켓은 1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예스24공연, 네이버 예약, 하나컬처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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