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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5.8 지진… 한국이 흔들렸다] 휴대전화·카톡 불통… 안전처 홈피 먹통

    [경주 5.8 지진… 한국이 흔들렸다] 휴대전화·카톡 불통… 안전처 홈피 먹통

    안전처 9분 뒤 재난문자… 뒷북 대응 빈축 경북 경주 남남서쪽 8㎞ 지역에서 12일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지만, 월성 1~4호기 등 주변 원전을 비롯해 전국 원전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원전은 발전소 바로 아래 지점에서 발생하는 규모 6.5~7.0의 지진에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그러나 진원에 가까운 울산 LNG복합화력 4호기 가동은 이날 오후 9시 이후 중단됐다가 5시간 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진 발생 후 진동을 감지한 LNG복합화력 4호기가 가동을 멈췄다”면서 “이 발전기기는 진동에 민감하게 설계됐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오후 10시쯤 서울 명동 한전급전분소에 채희봉 에너지자원실장이 본부장을 맡은 지진상황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우태희 2차관은 원전이 밀집한 경주 지역으로 급파됐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전국 원전 가동 상태를 긴급 파악한 뒤 “월성원전 1~4호기를 매뉴얼에 따라 수동 정지했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지진은 한국 내륙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기 때문에 월성과 한울본부 등에 긴급 재난비상을 발령해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진 직후 메신저인 카카오톡에 장애가 발생, PC 버전 접속이 안 되거나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없는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보고됐다. 카카오 측은 “이날 오후 7시 45분부터 9시52분까지 카카오톡에 일부 장애가 있었다”면서 “순간 트래픽이 폭증해 서버에 잠시 오류가 발생했다”고 사과했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도 접속 폭주로 인해 지진 이후 2시간 동안 다운돼 먹통이 됐다. 안전처의 긴급재난문자 시스템도 부실을 드러냈다. 안전처는 규모 5.1의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하자 매뉴얼대로 진앙에서 반경 150㎞ 지역에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지진 발생 9분 뒤인 오후 7시 53분에 발송돼 뒷북 대응이란 빈축을 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최강 경주 지진에 시민들 한동안 집에 못들어가…KTX는 긴급 정차 뒤 서행

    최강 경주 지진에 시민들 한동안 집에 못들어가…KTX는 긴급 정차 뒤 서행

    12일 오후 7시 44분과 8시 32분에 일어난 두 차례 지진으로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거나 놀라서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어린 자녀의 옷도 제대로 입히지 못한 채 아이를 안고 대피했다. 또 이 아파트 22층에 사는 이모(52·여)씨는 진동에 놀라 가족들과 함께 밖으로 뛰쳐나온 뒤 한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씨는 “이웃 상당수가 밖에서 모여 불안에 떨었다”며 “지진으로 울산대교가 흔들거리는 게 보였다”고 말했다. 울산여고에서도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신속히 대피했고, 다른 고등학교들도 급히 하교를 결정했다. 울산소방본부에는 신고 건수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진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울산시가 피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원전에는 이상이 없으며 가스화학단지와 온산단지 S오일에도 특이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울산 LNG 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아파트에 사는 우모(53·여)씨는 “아파트가 심하게 흔들리자 관리실에서 대피 방송을 했다”면서 “긴급한 상황에서 대피 방송이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대구시 긴급상황실에서도 아직 피해상황 접수건수는 없었으며 신고건수는 1000건이 넘었다. 경북 포항시민도 불안에 떨었다. 지진 당시 포항시 남구 이동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던 조모(46)씨는 “평생을 포항에 살았으나 지진으로 이번만큼 건물이 크게 흔들린 것은 처음이다”며 서둘러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북구 한 아파트 주민은 “아이들과 저녁을 먹고 있는데 집이 심하게 흔들리고 아이들이 놀라 울었다”며 “여진이 계속 나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포항제철소는 두 차례 지진에도 별다른 피해 없이 정상조업하고 있으나 여진에 대비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포항의 한 시민은 “에어컨 위에 올려둔 물건이 떨어졌다”며 “현기증이 날 정도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80층짜리 고층 건물이 휘청거리는 등 진동으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놀라 건물 밖으로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지진 피해를 우려한 부산지역 고교는 야간자율학습을 중단했다. 부산소방 119안전센터는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수천건이 쏟아졌다.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20층에 사는 김모(73.여)는 “10초가량 바닥이 덜덜덜 하면서 식탁 위에 있는 등이 흔들거려 급히 식탁 밑으로 몸을 숨겼다”고 말했다. 부산 남구 문현동 63층짜리 부산국제금융센터 50층 상황실에 근무하는 추성철씨는 “건물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여진이 발생한 뒤에는 아예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한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해운대 한신휴플러스 아파트 13층 거주 김모(61·여)씨는 “두 번째 지진 때는 소파가 쿵쾅거리고 거실의 큰 화분이 기우뚱했다”면서 “너무 불안해서 일단 집 밖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피해도 접수됐다. 이날 오후 8시 8분쯤에는 경주시 건천읍 한 아파트에서 방안의 TV가 떨어져 할머니가 가슴을 다쳤다. 황성동 한 아파트에서는 물탱크가 부서졌고, 성동동 아파트 상가에선 기와가 떨어지기도 했다. 일부 KTX 열차는 긴급 정차하기도 했다. 1차 지진 당시 부산행 KTX에 타고 있었다는 한 시민은 “경주 근처를 지나다 급하게 정차했다”며 “이후 서행한다는 방송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불국사 등 경주 지역 문화재나 진앙 인근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월성과 한울원전에 지진 때문에 정지한 발전소는 없으며 원전은 정상 운영 중이다”고 밝혔다. 경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북한 핵실험 이후 산업부, 국가 중요시설 긴급 현장점검

    북한 핵실험 이후 산업부, 국가 중요시설 긴급 현장점검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함에 따라 전력·가스 등 국가 중요시설에 대해 긴급 현장점검을 하고 특별 경계강화를 지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인천 LNG기지를 방문해 특별 경계상황을 점검했다. 우 차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안보 상황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긴급 가스공급대책 등을 살펴봤다. 강성천 산업정책실장은 10일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현장을 방문해 입주기업의 안전관리체계 등을 점검했고, 박일준 기획조정실장은 양재 한전강남배전센터를 찾아 사이버공격에 대한 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채희봉 에너지자원실장은 지난 9일 고리원전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상황보고 체계를 유지·강화하고 긴급상황에 대비한 초동조치반을 편성했다. 안전관리 책임자를 지정하고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각 시설이 완벽한 대응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산업부는 현재 실물경제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성 논란’ 3년째 지연된 송도 LNG 증설사업 착수

    ‘안전성 논란’ 3년째 지연된 송도 LNG 증설사업 착수

    안전성을 우려한 주민들과 지자체의 반발로 3년째 공사가 지연된 인천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증설사업이 착수된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LNG 탱크 안전성 수준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서 사업 주체인 한국가스공사와 협의를 마무리했다”며 “사업 관련 시설 허가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수구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한국가스공사가 9차례에 걸쳐 신청한 건축허가에 대해 송도국제도시 주민 의견수렴 보완 등을 요구하며 처분을 보류한 바 있다. 그러나 가스공사가 증설할 LNG 탱크의 설계기준을 ‘1등급’에서 ‘특등급’으로 안전성을 상향 조정하자 공사 측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협의해왔다. 협의 결과 가스공사는 매년 기본지원금 20억원과 특별지원금 112억원을 연수구에 지원키로 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이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연수구는 주민 안전과 이익을 위해 사업 관련 행정절차를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며 “늦게나마 합의가 이뤄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2013년 시작된 송도 LNG기지 증설사업은 현재 20기인 LNG 탱크를 23기(21∼23호)로 늘리는 사업이다. 2019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지만 안전성을 우려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과 연수구의 반발로 사업이 3년째 지연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단독]울릉도 땅, 육지보다 뜨겁다…‘고온 지열에너지’ 최대 4배

    [단독]울릉도 땅, 육지보다 뜨겁다…‘고온 지열에너지’ 최대 4배

    화산섬인 울릉도의 땅속 지열에너지 자원이 육지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에 따르면 최근 울릉도를 구조 탐사한 결과 땅속의 온도가 국내 평균보다 최고 4배 높았다. 울릉도 4곳(동·서·남·북) 땅속 1㎞에서 63.5~99.2도의 고온 지열 자원이 확인됐으며 국내 평균 25도보다 월등히 우수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 2011년부터 올해까지 지열 자원 탐사 및 개발 전문업체인 ㈜넥스지오와 전력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용역을 줘 나온 결과다.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은 경북도와 울릉군, 한국전력, LG CNS, 도화엔지니어링이 670억원을 출자해 지난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 SPC는 2020년까지 총 2685억원을 투입해 기존 디젤발전 중심의 전력 공급체계를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해 ‘탄소 제로섬’으로 조성하는 게 목표다. 지열의 우수성을 확인한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은 울릉도를 탄소 제로섬으로 만들기 위해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우선 당초 계획했던 신재생에너지 핵심 설비인 연료전지(LNG·설비용량 23㎿)를 배제하고 지열을 4㎿에서 12㎿로 3배 늘릴 방침이다. 나머지는 태양광 0.6㎿, 풍력 6㎿, 소수력 0.6㎿다. 앞으로 지열발전을 더욱 늘려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로 했다. 지열은 장점이 많다. 바람이 불지 않거나 비가 오면 가동을 멈추는 풍력, 태양광 등과 달리 언제나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데다 환경오염 물질 배출이 거의 없다. 유지보수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경제적인 이점까지 지녔다. 반면 땅속 깊이 시추해야 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든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는 하나의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앞으로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지열발전을 활용한 온천 및 태양광파크 개발 등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변수가 있다고 우려한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지열은 타당성 평가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더라도 실제 착공해 보면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열은 지구가 생성될 때부터 땅속에 저장된 열과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에 포함된 방사성동위원소가 끊임없이 붕괴하며 생성되는 열이 더해져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 울릉도 땅, 육지보다 뜨겁다… ‘고온 지열에너지’ 최대 4배

    [단독] 울릉도 땅, 육지보다 뜨겁다… ‘고온 지열에너지’ 최대 4배

    친환경 ‘탄소 제로섬’ 조성 탄력 “착공해 보면 변수 발생” 지적도 화산섬인 울릉도의 땅속 지열에너지 자원이 육지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에 따르면 최근 울릉도를 구조 탐사한 결과 땅속의 온도가 국내 평균보다 최고 4배 높았다. 울릉도 4곳(동·서·남·북) 땅속 1㎞에서 63.5~99.2도의 고온 지열 자원이 확인됐으며 국내 평균 25도보다 월등히 우수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 2011년부터 올해까지 지열 자원 탐사 및 개발 전문업체인 ㈜넥스지오와 전력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용역을 줘 나온 결과다.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은 경북도와 울릉군, 한국전력, LG CNS, 도화엔지니어링이 670억원을 출자해 지난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 SPC는 2020년까지 총 2685억원을 투입해 기존 디젤발전 중심의 전력 공급체계를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해 ‘탄소 제로섬’으로 조성하는 게 목표다. 지열의 우수성을 확인한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은 울릉도를 탄소 제로섬으로 만들기 위해 이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우선 당초 계획했던 신재생에너지 핵심 설비인 연료전지(LNG·설비용량 23㎿)를 배제하고 지열을 4㎿에서 12㎿로 3배 늘릴 방침이다. 나머지는 태양광 0.6㎿, 풍력 6㎿, 소수력 0.6㎿다. 앞으로 지열발전을 더욱 늘려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로 했다. 지열은 장점이 많다. 바람이 불지 않거나 비가 오면 가동을 멈추는 풍력, 태양광 등과 달리 언제나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데다 환경오염 물질 배출이 거의 없다. 유지보수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경제적인 이점까지 지녔다. 반면 땅속 깊이 시추해야 해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든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 결과는 하나의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앞으로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지열발전을 활용한 온천 및 태양광파크 개발 등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변수가 있다고 우려한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지열은 타당성 평가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더라도 실제 착공해 보면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열은 지구가 생성될 때부터 땅속에 저장된 열과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에 포함된 방사성동위원소가 끊임없이 붕괴하며 생성되는 열이 더해져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년쨰 공사 지연’ 송도 LNG기지 증설…이번에는 재개?

    ‘1년쨰 공사 지연’ 송도 LNG기지 증설…이번에는 재개?

    안전성 논란 등으로 1년째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인천 송도 LNG(액화천연가스)기지 증설사업이 국무총리 주재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가스공사는 31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7차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가 송도 LNG기지 증설사업을 안건으로 상정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이번 회의에서 관할 지자체인 연수구와 빚어진 갈등이 해소돼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것으로 낙관한다. 앞서 공사는 증설할 LNG 탱크의 안전 기준을 내진 1등급에서 ‘특등급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인천시에 주기로 한 특별지원금 112억 원을 연수구에 모두 지급기로 했다. 사업 기간 연수구 주민 62명도 채용하고 매년 주민 20명에게 일본 LNG기지 견학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공사는 지난해 7월부터 사업 관련 시설 건축허가를 신청했으나 연수구는 그동안 9차례에 걸쳐 안전성 미흡과 주민 의견 수렴 부족 등을 이유로 반려했다. 인천시는 이날 개최한 행정심판위에서 사업허가 내용의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규제개혁 현장점검회의를 의식해 다음 달 열릴 행심위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관계자는 “증설하는 탱크의 안전성도 확보한 데다 주민들을 설득하는 주민설명회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연수구가 사업허가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 시작된 송도 LNG기지 증설은 현재 용량 20만㎘인 LNG 탱크 20기를 23기(21∼23호)로 늘리는 사업이다. 2019년 10월 완공 목표로 작년 8월 착공한 증설사업은 주민 반발에 부딪혀 1년째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혁신경영 기업 특집] GS그룹, 바이오매스 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혁신경영 기업 특집] GS그룹, 바이오매스 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지난 7월 GS그룹 임원 모임에서 “혁신적 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빠르게 등장해 미래 사업 환경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역량, 경쟁 우위가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도 효과가 있을 것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속 성장을 위한 상시적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GS그룹은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조정 등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기존 사업의 부가가치 창출 과정 전반에 걸쳐 원가 절감 및 수익 확보를 위한 설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에너지 전문 계열사인 GS에너지는 201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충남 보령에 연간 300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공급할 수 있는 LNG터미널을 짓고 있다. GS건설은 중동에 이어 동남아와 아프리카 중심으로 해외 인프라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인터넷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K뱅크에 참여했다. GS홈쇼핑은 올해 러시아에서 합작 홈쇼핑을 출범시켰고, 이미 진출해 있는 중국, 인도 등에서도 사업 역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민간발전회사인 GS EPS는 지난해 9월 준공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늘리고 있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야자수 열매 껍질을 주연료로 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다. GS글로벌은 지난해 평택항만에 지분을 투자하며 진출한 부두운영 사업에 이어 배후 부지 매립 등 물류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GS글로벌은 아울러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을 통해 동남아 지역 장기 현장실습 사업, 자동차 부품,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등 투자 유망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데스크 시각] 로마는 지중해에 선을 긋지 않았다/이기철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로마는 지중해에 선을 긋지 않았다/이기철 국제부장

    남중국해 남쪽의 스프래틀리군도의 5개 섬에 베트남이 로켓 발사대를 설치했다. 여기에 사정거리가 150㎞대인 이스라엘의 로켓 시스템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활주로와 항공기가 있는 중국 인공섬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고 로이터가 엊그제 보도했다. 베트남은 일전불사의 준비를 끝냈다. 남중국해에 중국은 9개의 선을 긋고 그 안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모래톱과 환초에 시멘트를 들이부어 만든 인공섬에 최신예 전투기와 조기경보기까지 수납할 수 있는 격납고를 건설 중이라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밝혔다. 이미 미사일과 전투기도 배치됐다. 이런 보도가 사실이라면 중국은 인공섬을 ‘불침 항모’로 바꾸고 있다. 군사력에서 밀리는 필리핀은 미국과 조약을 맺고 25년 만에 다시 불러들였다. 2012년 필리핀의 자존심인 바나나 35톤 분량이 중국 수출을 위해 나갔다가 통관을 못 해 부두에서 썩어 가는 일이 있었다. 통관 불허는 중국의 보복이었다. 필리핀의 요청으로 돌아온 미 해군 구축함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전개하는 동안 중국 군함이 팽팽하게 따라붙었다. 장병이 긴장할 정도의 위기가 몇 차례 있었다. 남중국해는 이제 가장 위험한 바다로 변했다. 남중국해 한가운데 참치는 중국 어부가 잡으면 중국산, 베트남 그물에 걸리면 베트남산, 필리핀 낚시에 잡히면 필리핀산이 됐다. 남중국해의 주인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20세기 초반까지는 인접국 모두가 공유하는 바다였다. 이런 바다에 금을 긋고 ‘내것 네것’으로 나눌 일이 아니다. 눈길이 닿는 끝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오가는 열린 공간이 바다다. 지난해 남중국해에서 세계 해상무역의 약 30%인 5조 3000억 달러어치의 상품이 오갔다. 수많은 나라가 이용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90% 이상이 남중국해를 통과했다. 이곳에 포성이라도 울리는 날이면 우리 에너지의 수급은? 마냥 모르는 척할 수만 없는 문제라는 데서 심각성을 더한다. 중국은 고대 기록을 내세워 남중국해 대부분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지만 남중국해는 배타적 공간이 아니라 소통의 뱃길이었다. 문화와 종교가 오갔던 실크로드였다. 정화의 원정도 영토 정복이라기보다는 중국에 이익을 가져다주고 남방에서 보물을 가져오는 해상 교류였다. 신라 승려 혜초가 건너가고, 가야 김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이 건너왔을 문화 교류의 통로였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바다의 만리장성’을 긋고, 이웃 나라에 군사 근육을 과시하면 이를 문화와 무역이 흘러넘치던 통로로 이용했던 조상보다 못한 후손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과거 바다에 선을 그었던 적도 있었다.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1494년 토르데시야스조약을 맺고 세계 바다를 나눠 먹는 분할선을 그었다. 그 선을 긋고 난 다음 포르투갈은 쇠약해져 갔고, 스페인은 제해권을 영국에 넘겨 주고 말았다. 바다에 선을 긋지 않았던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됐다. 로마 역시 지중해에 선을 긋지 않았고, 천년의 영광과 함께 결국 지중해를 내해로 만들었다. 바다는 열려 있을 때 모두에게 공생의 길을 내 준다. 매캐한 화약 냄새와 핏발 선 민족주의 함성이 아른거리는 제국주의 패권 싸움에서 물정 모르는 주장이라도 어쩔 수 없다. chuli@seoul.co.kr
  • [이슈&이슈] “대기 개선할 집단에너지 시설” vs “전기 파는 석탄발전소”

    [이슈&이슈] “대기 개선할 집단에너지 시설” vs “전기 파는 석탄발전소”

    경기 포천시 신북면 장자산업단지에서 건설 중인 집단에너지시설을 놓고 석탄화력발전소라는 논란이 뜨겁다. 이 집단에너지시설은 시간당 550t 용량의 열과 169.9㎿ 용량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천시와 사업 주체인 ㈜GS포천열병합발전은 14일 “인접한 염색공장에서 배출하는 엄청난 대기오염물질을 개선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집단에너지시설”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시민환경단체와 포천석탄발전소반대범시민연대는 “염색공장에 보낼 스팀(뜨거운 열)의 양보다 석탄을 태워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기능이 더 큰 석탄화력발전소”라면서 “오염물질이 덜 배출되는 LNG발전소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포천시와 GS포천열병합발전 측은 “당초 장자산단 입주 기업 100여곳을 위해 도시가스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생산단가가 너무 높아 불가피하게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하게 됐다”면서 “집단에너지시설이 들어서면 지금보다 대기오염물질 총배출량은 약 51%, 미세먼지 발생량은 약 81%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장자산단이 조성 중인 신북면 장자마을은 한센인들이 1973년부터 정착해 돼지 등을 키우며 생계를 이어갔던 곳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축사 등을 개조한 무허가 염색공장이 들어서 대기오염물질과 폐수를 배출했으나 행정력이 미치지 못했다. 2008년 경기도와 포천시가 한탄강 수질개선대책 및 한센촌 양성화 방안 건의서를 환경부에 제출하면서 무허가 염색공장을 재정비하고 수질오염 및 대기질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산단을 만들고 있다. 45만㎡ 규모다. 장자산단은 피혁 및 염색가공이 주요 업종이라 스팀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40여개 공장은 자체 보일러를 설치하고 고형연료(SRF)와 벙커C유, 폐옷가지 등을 태워 스팀을 얻기 때문에 주변 대기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포천시와 염색공장 업주 등으로 구성된 장자개발조합은 2011년 2월부터 장자산단 조성과 함께 집단에너지시설 건설사업에 나섰다. 당초 LNG를 사용하려고 했으나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 유연탄으로 바꾸기로 했다. GS포천열병합발전 측은 지난해 12월 공사에 들어갔고, 현재 공정률은 20%가 넘었다. 내년 상반기부터 열 공급을 일부 시작하며 2018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된 집단에너지시설 건립 사업이 ‘석탄화력발전소’로 불리며 반발을 사게 된 것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4월 당시 포천시장 예비후보였던 A 포천시의원이 임시회 5분 발언에서 “당초 LNG 연료로 사업 승인과 환경영향평가를 받고 슬그머니 유연탄으로 변경됐다”면서 “석탄발전소 사업을 추진하려는 이면에는 포천시와 사업추진체가 설명하지 못하는 이권이 개입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 알려졌다. 총선을 앞둔 올 2월에는 B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만약 제가 국회로 진출한다면 석탄발전소를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해 신재생 대체 에너지를 강구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문제점을 해결하겠다”고 주장하는 등 선거 이슈로 부상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범시민연대가 꾸려지고, 불교계에 이어 기독교계까지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반대 측은 포천시와 GS열병합발전 측을 압박하고 있다. 범시민연대 측은 “석탄화력발전소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과 독성 중금속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주민 건강 및 농작물 생육에 큰 위협이 된다”면서 “LNG발전소로 변경해야 하며 시민의 목숨을 ‘값싼 전기’와 맞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GS열병합발전 측은 집단에너지시설이 석탄화력발전소라는 주장을 일축한다. 유연탄을 태워 얻는 에너지의 76%가 염색공장에 공급하기 위한 스팀이고, 전기 생산량은 24%에 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GS열병합발전 측은 “우리나라 어디에도 169.9㎿ 규모의 화력발전소는 없으며, 사업 특성상 최소 1000㎿ 이상 대규모로 추진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주장한다. 반대하는 측에서 집단에너지시설에 석탄의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워 이미지를 조작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포천 집단에너지 시설은 신규시설이 아니라 기존 100여개의 벙커C유, SRF 등을 태워 열을 얻는 ‘개별 염색공장 보일러’를 대체하는 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GS열병합발전 측은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를 협의할 당시 국내 최고로 강화된 배출규제와 대기오염물질 최적방지시설 설치로 지금보다 대기오염물질 총배출량이 약 51% 감소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최근 대두되는 미세먼지와 관련해서도 GS열병합발전 측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 우리나라 화력발전소의 먼지 배출기준은 S㎥당 10㎎이다. 유럽연합(EU)보다도 높았다. EU는 지난해까지 먼지 배출기준이 우리나라보다 두 배나 높은 20㎎이었다가 올해 들어 우리나라와 같은 10㎎으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포천의 경우 화력발전소보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집단에너지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고 수준인 5㎎으로 환경부와 협의했다는 것이다. 인근 LNG복합화력발전소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경제성이 있는지를 떠나 유연탄 사용으로 설계한 시설을 LNG 사용으로 설계변경할 수 있을까. GS열병합발전 측은 이미 늦었다는 입장이다. 2011년 이후 4년여간 복잡한 인허가 과정을 거쳐 현재 20%대의 공정률을 보이고 총사업비 5700억원 중 이미 2000억원을 집행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설비와 보조설비, 환경방지시설 등의 플랜트를 구성하는 주요 부품이 벌써 유연탄 사용에 맞춰 설계돼 제작 중이라서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포천시 측도 “민간이 절차를 밟아 허가받은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반대운동을 펼쳐온 시민단체 ‘공존’의 허효범 대표는 “LNG로 되돌릴 수 없다면 처음 추진할 때부터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집단에너지시설이 아닌 발전허가를 먼저 받은 것 등을 종합하면 행정적 오류가 있어 (인허가 등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허 대표는 “아무리 필터링을 잘하고 배출기준을 강화해도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면서 “GS E&R이 경기 안산에서 운영 중인 열병합발전시설과 비교해 봤을 때 열에너지 공급 대상 업체 수는 30%에 불과한데 시설 규모는 2배 이상 큰 것으로 봐서 석탄화력발전소가 틀림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곧 공익감사청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불합리한 전기요금 누진율 조정해야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그제 순간 전기 사용량이 역대 최고치인 8421만㎾를 기록했다고 한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한 탓이다.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기 요금 폭탄을 맞은 시민들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소송전에 참여하는 등 전기요금 누진제 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야당은 현재 6단계인 누진 구간을 3단계 또는 4단계로 조정하자는 안을 제시했고, 정부는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일단 난색을 보이고 있다. 2007년 전기요금 누진 구간을 6단계로 나누면서 저소득층을 우선적으로 배려했다고 한다. 정부 여당이 국민적 공감대를 내세우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한 달에 100 이하를 사용하는 저소득 가구에는 전기생산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당 60.7원을 적용하고, 100에서 200 이하 구간에서는 125.9원을 적용하는 등 구간별 요금 누진제를 6단계로 나눴다. 그러다 보니 500 이상 6단계 구간에서의 요금은 709.6원으로 1단계보다 11.7배나 높아졌다. 전기요금 관련 민원이 급증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가구당 평균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잘게 쪼개진 높은 단계의 누진요금을 적용받는 가구 수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7년에는 가구당 월평균 전기사용량이 163였으나 지난해에는 223로 증가했다. 여기에 국제 유가 인하와 석탄화력발전소 설립, LNG 발전소 건립 등으로 전기 생산 단가가 크게 떨어진 것도 요금 조정 요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한전이 민간 전기사업자에게서 사들이는 전기 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2013년 당 158원대이던 것이 성수기인 최근에는 당 65원과 66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09년 이후 여름철 SMP 가격으로는 최저치다. 이는 한전이 66원에 전기를 사들여 2단계보다는 두 배, 6단계 요금보다는 10배 이상 비싸게 판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한전의 영업이익이 11조 3000여억원을 기록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저소득층을 배려하면서도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조정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우리나라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 사용량이 전체의 13.6%에 불과해 전력수급에는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가구당 전기 사용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이하로 국민이 충분히 아껴 쓰고 있다. 전기를 낭비하는 사태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 한전의 수익성 악화가 문제라면 산업용 전기요금을 소폭 올리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이슈&이슈] “주거지 옆 LNG기지 위험 소지” vs “설계 강화·여론 수렴 충분”

    [이슈&이슈] “주거지 옆 LNG기지 위험 소지” vs “설계 강화·여론 수렴 충분”

    인천 송도 액화천연가스(LNG)기지 증설을 둘러싼 논쟁이 진을 빼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주민들과 증설 승인권을 가진 연수구가 강력하게 반대해 수도권 에너지 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LNG 증설사업이 3년째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도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한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해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증가하는 가스 수요에 대응하려고 현재 송도 LNG 탱크 20기(288만㎘) 외에 5600억원을 들여 추가로 기당 20만㎘ 용량의 3기(21∼23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송도 LNG기지는 환경피해가 없는 장점이 부각돼 1987년부터 30년 가까이 수도권 2500만 시민에게 에너지를 공급해 왔다. 가스공사는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장기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라 증설계획을 수립한 뒤 2019년 10월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도 2014년 8월 안전성 관련 기준 상향과 지역주민 지원 확대, 다각적인 주민의견 수렴 등의 조건을 내세워 증설 허가안을 가결했다. 산업부는 같은 해 10월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하지만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의 반발로 3년째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거지와 LNG기지가 너무 가깝다며 위험성을 제기하고 있다. 1992년 바다를 매립해 만든 송도 LNG기지는 당초 육지와 10여㎞ 떨어졌지만, 송도국제도시가 들어서 주거지와의 거리가 2.3㎞에 불과하다. 이에 주민들은 안전문제를 제기한다. 2005년 송도 LNG기지에서 극미량의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1년 뒤에야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사고가 알려질 정도로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인천의 시민단체와 환경 전문가들은 가스 유출 등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사업을 밀어붙이는 정부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철저한 안전대책이 전제되지 않는 한 LNG기지 증설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송도 주민 황모(56)씨는 “사업 추진에 주민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가스공사가 일방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사업을 강행하기 때문에 반발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주민들을 설득하려고 지난해 7월부터 5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열려고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모두 무산됐다. 송도국제도시총연합회는 “1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지역 인근에 LNG기지가 증설되면 송도는 화약고를 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증설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LNG기지 증설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담당 자치단체인 인천 연수구도 주민들의 입장에 동조해 LNG기지 증설을 위해 필요한 건축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 구는 가스공사가 제출한 부대시설 건축과 공작물 축조 허가 신청에 대해 보완을 요구하며 9차례나 보류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주민 안전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업 안전성에 대한 주민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지난 2월 인천시에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인천시 행정심판위원회(행심위)는 지난 6월 “구가 주민의견 수렴을 보완하라는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은 위법하다”면서 7월 22일까지 연수구에 건축허가 신청에 대한 처분행위를 하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연수구는 행심위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수구 관계자는 “LNG기지 증설과 관련된 건축허가 논란은 현재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보류 처분은 문제 될 것이 없다”면서 “가스공사가 안전성과 주민여론 수렴을 충족시키면 건축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인천시는 행심위를 연 7월 25일 LNG기지 증설사업을 직권처리할 수 있었지만, 이날 관련 안건을 누락했다. 연수구 주민들의 반발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LNG기지 증설을 놓고 논란이 많은 만큼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는 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심도 깊은 검토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안건을 상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구가 그동안 제시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기존 설계를 더 강화했으며, 여론수렴 역시 충분히 하고 있다”면서 “건축을 승인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전 문제와 주민 의견수렴 미비 등의 이유를 내건 연수구의 보류 결정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증설 허가를 승인하면 안전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LNG기지 증설을 마냥 미룰 수만은 없다. 우리나라 에너지 수요는 증가 추세여서 대비하지 않으면 ‘에너지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과거 석유파동이 대표적 사례다. 현재 2500만명 수도권의 난방을 책임지는 송도 LNG기지의 재고 보유일은 22일에 불과하다. 미국의 40일, 유럽 국가 보유일 38∼39일의 절반 수준이다. 경기 평택 LNG기지의 28일, 경남 통영 LNG기지의 34일 등 국내 다른 기지와 비교해도 재고량은 부족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증설이 이뤄져야 보유일이 5일가량 늘어난다”면서 “수도권에서 그나마 LNG기지를 증설할 수 있는 부지는 송도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가스공사, 대규모 플랜트 건설 세계로 ‘쭉쭉’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한국가스공사, 대규모 플랜트 건설 세계로 ‘쭉쭉’

    한국가스공사가 대규모 플랜트 건설과 관련 산업 지분 투자 등 활발한 해외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멕시코전력청(CFE)에서 2008년 발주한 멕시코 만사니요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프로젝트다. 멕시코 서부 지역의 석탄 화력발전을 천연가스로 전환하고 발전 용량을 늘리기 위한 플랜트 건설사업이다. 가스공사는 이 프로젝트를 삼성물산, 미쓰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따냈다. 이곳에서는 페루, 나이지리아에서 들여온 액화 형태의 LNG를 기화시켜 멕시코 중서부 도시인 만사니요와 과달라하라 등에 공급한다. 2008년 기준 623억원을 투자했으며, 2012년 상업 운전을 한 지 3년 만에 투자 금액의 절반에 가까운 302억원을 회수했다. 가스공사는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중동지사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어 아부다비 정부 소유 투자전문회사(MOG/IPIC)가 발주한 LNG터미널 기술자문 용역 입찰에 참여, 기술자문사로 선정됐다. 가스공사는 또 ▲중국국영석유공사(CNPC)의 자회사인 HQC가 발주한 강소 LNG터미널의 20만㎘ 저장탱크 건설사업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Sinopec)의 자회사인 중국석화북해LNG유한공사가 발주한 광시 LNG터미널 용역사업 ▲아프리카 모잠비크 마푸투 가스 공급 사업 배관 건설사업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스공사와 해외에 함께 진출한 국내 민간 기업은 20개사로 누적 수주액이 106억 달러에 이른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대림산업, ‘리드 디벨로퍼’로 공격 투자 행보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대림산업, ‘리드 디벨로퍼’로 공격 투자 행보

    대림산업은 저성장 국면으로 경기가 위축됐지만 디벨로퍼 사업을 새로운 동력으로 계속 성장한다는 목표다. 디벨로퍼란 프로젝트 발굴부터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관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사업자를 말한다. 대림산업은 에너지와 사회간접자본(SOC), 호텔, 주택사업 등에서 세계적인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리드 디벨로퍼’(Lead Developer)가 되는 것을 목표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대림이 투자와 시공, 운영까지 모두 담당한 포천LNG복합화력발전소와 자체 개발한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를 여의도에 오픈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인천 도화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기업형 임대주택(New Stay) 1호 사업자가 됐다. e편한세상 도화는 총 10만 3551㎡의 부지에 2465가구의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2017년 말 준공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이번 사업에서 운영관리 및 주택 임대관리까지 총괄 수행하게 된다. 지난해 12월에는 두 번째 뉴스테이 사업인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를 공급했다. 대림산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리드 디벨로퍼로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파키스탄 풍력발전소 인수를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의 기초를 닦은 데 이어 이슬람개발은행과 손잡고 해외 발전·에너지 사업을 위해 두바이에 ‘대림 EMA’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대우건설, LNG플랜트 최강자, 에너지 디벨로퍼 도약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대우건설, LNG플랜트 최강자, 에너지 디벨로퍼 도약

    대우건설은 1973년 창사 이후 43년간 한국 건설 산업을 선도해 왔다. 대우건설은 도로, 철도, 교량, 항만, 공항 등 사회 기반시설 구축은 물론 원자력, 화력, 조력 등 발전설비와 산업단지 등 대규모의 산업설비시설을 건설하며 국가 경제 성장의 중추 역할을 맡았다. 대우건설은 1970년대 후반 에콰도르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지역 등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300건 이상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시장에서 LNG플랜트와 발전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플랜트 건설에 힘써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3조 736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린 대우건설은 올해도 해외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중장기 전략 목표인 에너지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위해 발전 플랜트, 신재생 에너지사업에서의 역량 강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미 나이지리아, 모로코, 알제리 등지에서 선진 디벨로퍼들과 손잡고 수많은 민자발전플랜트를 시공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또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립, 유기성 폐기물 자원화 기술인 대우건설만의 DBS공법, 건물 일체형 풍력발전기술, 해상 풍력발전 기술, 태양광발전설비 기술 개발 등을 바탕으로 향후 미래 먹거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경험이 풍부한 산업은행과의 공조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GS그룹, 에너지시설 확충 신성장 동력 만들어

    [창간 112주년-파워! 코리아] GS그룹, 에너지시설 확충 신성장 동력 만들어

    GS그룹은 기존 사업인 에너지 분야를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우선 석유 및 석유화학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 및 사업 역량을 기본으로 바이오케미컬 및 복합소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당장 바이오매스(에너지원으로 쓰기 위해 사용되는 식물이나 동물 같은 생물체 원료) 확보부터 상용화 기술 개발 및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약 500억원을 투입해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여수에 바이오부탄올 시범 공장을 건설한다. GS칼텍스는 중국 랑팡, 쑤저우, 그리고 유럽 체코공장에 이어 국내 복합수지 업계 최초로 2017년 가동을 목표로 멕시코 법인을 설립했다. GS에너지는 2017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충남 보령에 연간 300만t LNG를 저장·공급할 수 있는 LNG터미널 건설을 진행 중이다. 아부다비 육상생산광구 사업 외에 ‘아부다비 3개 광구’와 미국 오클라호마 육상 ‘네마하 광구’ 등 기존 해외 광구사업도 진행 중이다. 동시에 2차전지 소재 사업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민간 발전회사인 GS EPS는 현재 충남 당진에 운영 중인 1503㎿ 규모의 LNG복합 화력발전소 3기를 시작으로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900㎿급 LNG 복합화력발전소 4호기의 건설도 진행할 계획이다. GS E&R은 구미와 안산에 집단에너지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포천 장자산업단지 내 친환경 집단에너지시설 설립을 적극 추진 중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대우건설 사장 2파전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신임 사장 후보로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과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상임고문 등 2명으로 압축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추위는 다음주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조 전 부사장은 서울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로, 1977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2000년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건설현장 등에서 근무했다. 2013년 회사를 떠나기 전까지 플랜트 사업을 지휘한 ‘대우맨’이다. 울산대 건축학과를 나온 박 상임고문은 1979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한 뒤 2011년 사장에 올라 2014년 현재 자리로 물러날 때까지 현대산업개발에서 일했다. 박 상임고문은 오랜 기간 한국주택협회 회장직을 맡아 주택사업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분야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친환경 복합 발전소 지어 놓고 원가 탓에 60%는 먼지만 폴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발전소 이용률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어 놓고 놀리는 발전소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친환경적으로 알려진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발전소 이용률은 4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석탄 발전은 이용률이 90%를 넘어섰다. 10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발전소 이용률은 전년보다 2.2% 포인트 하락한 61.7%로 집계됐다. 건설된 발전소 10기 중 4기는 가동하지 않은 채 놀린 셈이다. 원자력발전소의 이용률은 2013년 75.5%, 2014년 85.0%, 2015년 85.3%로 증가했다. 석탄발전소는 같은 기간 93.6%, 88.5%, 90.1%의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LNG복합발전소는 같은 기간 이용률이 67.0%, 46.7%, 40.3%로 급감했다. 이렇게 환경 저해 논란이 큰 석탄발전소는 많이 가동되고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LNG 복합발전소의 이용률이 떨어지는 것은 발전 원가가 싼 발전소부터 가동하게 돼 있는 전력시장 구조 때문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LNG 탱크검사 업체들 450억원대 입찰 담합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6년간 450억원대의 입찰 담합을 저지른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검사 업체들이 사법처리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가스공사가 발주한 LNG 저장탱크 내부 점검을 위한 검사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울검사, 지스콥 등 7개 업체를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담합 규모는 2003~2009년 총 10건으로, 금액은 450억원대에 달한다. 비파괴검사는 발전소 설비 등 대형 구조물에 들어가는 금속의 손상 여부를 방사선 등으로 알아내는 검사다. 검사에만 2년 정도 걸리는 데다 단독으로 검사를 수행하기 곤란해 업체들이 담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비파괴검사 용역 입찰은 사전 평가 점수(70점)와 가격 평점(30점) 합계가 85점 이상인 회사 중 최저가를 써낸 곳이 낙찰되는 구조였다. 업체들 중 사전 평가에서 만점을 받은 곳은 모두 담합에 참여했고, 투찰 금액도 미리 분배됐다. 어느 업체가 낙찰되든 참여사들은 지분을 나눠 용역을 수행하고 수익금도 나눈 것으로 조사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포스코 독자 개발 ‘고망간강’ 세계 최대 LNG 벌크선 적용

    포스코 독자 개발 ‘고망간강’ 세계 최대 LNG 벌크선 적용

    포스코의 신제품 ‘고(高)망간강(鋼)’이 세계 최대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에 적용된다. 포스코는 6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이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하는 LNG 추진 벌크선의 연료 탱크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3분기부터 본격 공급된다. 연료 탱크에 사용되는 고망간강은 20% 내외의 망간이 첨가돼 영하 162도에 달하는 극저온의 LNG를 보관하는 데도 무리가 없다. 기존 탱크 제작에 사용된 니켈, 알루미늄 등 합금소재와 비교해서도 강도(强度)와 인성(靭性)은 훨씬 뛰어나고 경제성도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하는 이 선박은 내년 말 인도 예정이다. 2018년 초부터 포스코가 사용하는 석회석을 강원도에서 광양제철소까지 운송하는 데 쓰인다. 그동안 LNG 추진 벌크선의 최대 규모는 7000t급이었다. 그러나 이 선박은 5만t 규모로 최대 7배 더 많은 화물을 싣을 수 있게 됐다. 벙커C유와 LN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이 탑재되는 것도 특징이다. 다만 고망간강을 LNG 연료탱크 등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성능과 안전성에 대해 전 세계 선급기관의 인증과 함께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정 개정이 필요하다. 이 선박은 대형 항해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고망간강이 국제해사기구로부터 극저온용 소재로 채택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현재 국제해사기구가 규정한 국제가스 추진 선박 기준(IGF CODE)에 따르면 LNG 연료탱크와 파이프는 영하 150도 이하의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니켈 합금강, 스테인리스강, 9% 니켈강, 알루미늄합금 등 4가지 소재만 사용하도록 돼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다른 조선사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라면서 “조선사와 공동으로 고망간강의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용어 클릭] ■고망간강 망간이 들어 있는 합금강을 ‘망간강’이라고 하며 망간 함유량에 따라 저망간강과 고망간강으로 분류된다. 탄소강에 비해 고망간강은 내마모성이 우수하고, 단단하고 질기며, 자성을 띠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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