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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북핵 대화로 풀어야…北 코너로 몰면 안돼”

    푸틴 “북핵 대화로 풀어야…北 코너로 몰면 안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북한 핵실험을 비판하면서도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치에서 열린 발라이 토론클럽 행사에서 참석자와 언론에 “북한이 실행한 핵실험을 비판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문제는 절대적으로 대화로 풀어야 하며 힘으로 북한을 위협하며 코너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에는 러시아를 유럽 에너지 시장에서 배제해 유럽이 더 비싼 미국 LNG를 사도록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고리원전 5·6호기 찬·반 공방 가열

    신고리원전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활동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찬·반 기자회견 등 양측의 공방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시는 11일 낸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관련 입장 발표’ 자료를 통해 “원전 안정성 여부를 시민참여단을 통해 결정하는 현재의 공론화 방식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안정성 여부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으로 평가돼야 하고, 여론이나 투표 방식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시는 “신고리 5·6호기(ARP-1400) 유럽형 모델인 EU-ARP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심사를 최종 통과한 것을 고려하면 신고리 5·6호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시는 “정부가 어떤 결정을 하든, 지역경제에 미치는 타격에 대한 명확한 대책을 제시해 주민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유한국당 울산시당도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고리 5·6호기가 반드시 건설돼야 할 10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10가지 이유는 안정적 전력공급, 경제적 에너지원, 선진국에서의 원자력 확대, 안전성, 중단 시 매몰 비용 2조 8000억원 국민 부담, 정부 신뢰도 상실, 대체에너지 LNG의 환경오염, 공론화위원회의 불법성, 원전수출 외면, 전력공급 불안정 등을 들었다. 반면 ‘핵발전소로부터 안전한 울산을 바라는 여성, 학부모 일동’은 이날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울산에는 8기의 원전이 이미 들어선 세계 최대 원전밀집 지역”이라며 “인근 경주 월성원전의 6기까지 합하면 울산 반경 30㎞ 이내 14기의 원전이 들어서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발전소 주변에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고 활성단층으로 인한 지진 위험성도 아주 높다”며 “아이들에게 안전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핵발전소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도 전기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만큼 이런 엄청난 재앙을 일으키는 핵발전소를 더는 지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태양광’ 영광 주민들 돈줄 되자… 풍력발전소 추가 건설 탄력

    ‘태양광’ 영광 주민들 돈줄 되자… 풍력발전소 추가 건설 탄력

    전남 영광군 백수읍 상사리에 세워진 높이 100m의 풍력발전기 20기(총 40㎿)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꼬막을 줍고 밭을 가는 주민들 삶에 녹아들어 신재생 발전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영광백수풍력’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한때 주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법정 투쟁까지 벌였다. 화해의 실마리는 발전소 법인이 주민들을 위해 제안한 ‘장기 상생 프로젝트’였다. 지원사업으로 주민들이 공동 운영하는 태양광발전소를 지었다. 발전소인근지역지원기금으로 마을의 폐교를 사들여 건강복지센터 등을 짓고 기금 일부는 태양광발전사업에 재투자해 주민들의 수입원으로 자리잡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부터 백수읍 일대에는 80㎿급 ‘영광풍력’이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 지난 7월 SK증권은 주민과 발전소의 상생·협력 모델에 주목해 영광풍력발전사업에 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이 산고를 겪으면서도 이렇듯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기준 전체 발전량의 4.8%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2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서는 현행 15GW인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68GW까지 늘려야 한다. 아직 갈 길은 멀고,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10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 수는 2011년 322개에서 2015년 473개로 4년 만에 46.9% 증가했다. 신재생 관련 매출은 2015년 기준 11조 3077억원, 수출 규모는 45억 달러(약 5조 1600억원)로 성장했다. 2012년 도입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가 기폭제 역할을 했다. ‘장밋빛 미래’가 펼쳐져 있는 것만은 아니다. 각종 규제와 민원 등으로 지난해 말 기준 총 828건, 3GW 규모(9조 1000억원)의 신재생 사업들이 지연되고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구름이 끼거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발전이 어려운 신재생의 출력 불안정성을 어떻게 기술적으로 보완하느냐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전력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에 ‘블랙아웃’(대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실시간으로 날씨와 발전량을 예측하고 출력 급변을 제어하는 통합관제시스템을 2020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출력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신속하게 출력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속양수발전이나 액화천연가스(LNG)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설비도 확보할 계획이다.주민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주민 민원을 이유로 신재생 발전의 입지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도로나 민가로부터 일정 거리 이내에 태양광 설치를 제한하는 등 지자체의 이격거리 지침 제정 건수는 2013년 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 4월 현재 69건으로 늘었다. 전자파와 저주파, 소음, 빛반사 등 신재생이 유해 환경을 조성한다는 불신과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도 해소해야 한다. 이를 위해 주민들이 주주 등으로 참여해 이익을 공유하는 제도가 만들어진다. 김성수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정책실장은 “정보력과 자금력이 있는 외지인들이 마구잡이식으로 신재생 사업을 벌이다 보니 주민들의 불만이 많고 유해성 논란이 심해졌다”면서 “농가가 자신의 땅을 활용해 신재생 발전을 하면 전기를 팔아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는 등 노후 대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염분 농도가 높아 농사를 짓기 힘든 간척지나 유휴농지 등을 신재생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계획입지가 가능한 땅은 전국에 5억㎡ 정도로 여의도 면적의 172배에 이른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2014년 12월 기준 국내 태양광과 풍력 잠재량이 각각 102GW, 59GW라고 추산했다. 다만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등 부처 간 복잡한 이해관계를 풀어야 한다. 박호정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신재생에 대한 기술 투자보다 물량 공급에만 매달려 중국에 기술을 따라잡혔다”며 “소재와 정보통신 등의 기술 개발로 신재생이 에너지 신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게 좀더 정교하게 정책적 설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中상무부 “中·北 합작 기업 120일 내 폐쇄”

    중국 내 北식당 줄줄이 폐업 北 돈줄 막혀 자금난 겪을 듯 중국 정부가 북·중 합작 기업을 120일 이내에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28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지난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375호에 따라 중국 내에 설립된 북한과의 합자 및 합작 기업을 결의 통과일 기준 120일 이내에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또 “해외에 설립된 중·북 합자·합작 기업도 폐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특히 “각 성의 상무 주관 부서가 책임지고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무부는 “안보리 결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프로젝트, 특히 비영리·비상업적인 공공사업과 기초시설 항목은 이번 명령에서 제외된다”면서 “상무 관련 책임 부서가 심사해 예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지난 23일에도 제재 결의 2375호에 따라 정유 수출을 연간 200만 배럴로 제한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도 최근 시중은행에 지침을 내려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인물에 대한 계좌를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 중국 당국은 확인해 주지 않고 있지만, 중국의 대형 은행들은 북한과의 신규 금융 거래를 전면 차단하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신속하게 유엔 결의를 집행하겠다고 공표하고, 실제로 전방위적으로 북한을 옥죄는 것은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카드를 꺼내 들며 대중국 압박을 강화하는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18일 개막하는 19차 공산당 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미국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기 꺼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이번 조치로 중국 내에 있는 모든 북한 합작 기업은 내년 1월 9일까지 폐쇄된다.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중국 내 평양 옥류관 등 북한 식당도 줄줄이 폐업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는 외화벌이의 핵심 수단인 합작 기업이 폐쇄되고 해외 노동자 신규 송출도 차단돼 당장 심각한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정유량도 크게 줄고 대중국 3대 수출품인 석탄·섬유·수산물 수출길도 끊겨 일자리 감소, 물가 폭등 등 경제 전반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상무부 “中·北 합작 기업 120일 내 폐쇄”

    중국 정부가 북·중 합작 기업을 120일 이내에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28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지난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375호에 따라 중국 내에 설립된 북한과의 합자 및 합작 기업을 결의 통과일 기준 120일 이내에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또 “해외에 설립된 중·북 합자·합작 기업도 폐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특히 “각 성의 상무 주관 부서가 책임지고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무부는 “안보리 결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프로젝트, 특히 비영리·비상업적인 공공사업과 기초시설 항목은 이번 명령에서 제외된다”면서 “상무 관련 책임 부서가 심사해 예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지난 23일에도 제재 결의 2375호에 따라 정유 수출을 연간 200만 배럴로 제한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도 최근 시중은행에 지침을 내려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 인물에 대한 계좌를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 중국 당국은 확인해 주지 않고 있지만, 중국의 대형 은행들은 북한과의 신규 금융 거래를 전면 차단하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신속하게 유엔 결의를 집행하겠다고 공표하고, 실제로 전방위적으로 북한을 옥죄는 것은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카드를 꺼내 들며 대중국 압박을 강화하는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18일 개막하는 19차 공산당 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미국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기 꺼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이번 조치로 중국 내에 있는 모든 북한 합작 기업은 내년 1월 9일까지 폐쇄된다.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중국 내 북한 식당도 줄줄이 폐업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는 외화벌이의 핵심 수단인 합작 기업이 폐쇄되고 해외 노동자 신규 송출도 차단돼 당장 심각한 자금난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정유량도 크게 줄고 대중국 3대 수출품인 석탄·섬유·수산물 수출길도 끊겨 일자리 감소, 물가 폭등 등 경제 전반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경유차 5년내 221만대 폐차…‘미세먼지 나쁨’ 70% 줄인다

    경유차 5년내 221만대 폐차…‘미세먼지 나쁨’ 70% 줄인다

    국내 미세먼지 배출 감축을 위해 공정률이 10% 미만인 석탄화력발전소는 연료전환을 하거나 최고 수준의 배출기준을 적용하는 등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 대도시 미세먼지 최다 배출원인 노후 경유차를 5년 안에 77%까지 저공해화하고, 운행 경유차의 매연 배출허용기준도 강화한다.●미세먼지 줄이기 7조2000억 예산 투입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환경부 등 12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하고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 30% 감축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미세먼지를 국민의 생존권 문제이자 민생안정과 국민안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것이다. 핵심 배출원에 대한 감축조치 실효성 제고를 위해 단기·중장기 대책을 나눠 시행하고 총 7조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6년 258일이던 ‘나쁨’(50㎍/㎥) 초과일수를 2022년 78일로 70% 줄일 계획이다. 10년 내 선진국 수준 감축을 내놨던 지난해 6·3 대책과 비교해 2배 높은 감축 목표(30%)를 제시했고 상대적으로 체감도가 높은 석탄화력발전소와 경유차에 대한 고강도 대책이 추진된다. 국내 미세먼지 배출량의 15%를 차지하는 발전부문에서는 석탄발전 비중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확대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대한다. 공정률 10% 미만인 석탄화력발전소 9기 가운데 4기(당진·삼척 각 2기)는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고 5기(신서천 1기·고성 2기·강릉 2기)는 배출 기준을 강화한다. 30년이 넘은 노후 석탄발전소(7기)는 임기 내 모두 폐쇄할 계획이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3~6월에는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단한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12%인 도로 수송부문은 노후 경유차 저공해화를 확대하고 친환경차 보급 등을 통해 배출량을 43% 감축하기로 했다. 2005년 이전 도입된 노후 경유차(286만대)의 77%(221만대)는 조기 폐차 등으로 저공해화한다. 이를 위해 올해 8만대인 조기 폐차 지원을 내년부터 16만대로 2배 확대한다. 운행 경유차에 대한 질소산화물(NOx) 기준을 신설해 2021년 수도권에 시범 실시 후 확대할 계획이다. 매연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고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제한을 완화해 레저용 차량 등에도 적용키로 했다. 2019년까지 친환경차 협력금 제도 시행방안과 시기를 확정해 2022년까지 친환경차 200만대(전기차 35만대) 보급 및 전기충전 인프라 1만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감계층인 어린이 통학차량은 친환경차로 전면 교체한다.●대기 배출 총량제, 수도권서 전국 확대 국내 최대 미세먼지 배출원인 산업부문은 수도권 중심 규제에 치우쳐 있어 대규모 배출원 밀집지역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수도권에서만 시행되는 배출총량제를 충청·동남·광양만권까지 확대하고 미세먼지·오존 생성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에 대한 대기배출부과금 제도를 내년 하반기 신설해 2차 미세먼지 발생을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 제철·석유 등 다량배출 사업장의 배출 기준을 강화하고 총량제 대상물질에 먼지를 추가해 내년부터 수도권에 적용한다. ●中과 대기질 조사 확대… 정상급 의제로 미세먼지 안전환경 조성 대책으로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현행 50㎍/㎥에서 미국·일본 수준(35㎍)으로, 90㎍인 미세먼지 주의보 기준도 70~80㎍으로 각각 강화한다. 학교별 실내체육관 설치를 확대하고 어린이집·노인요양시설 등에 대한 공기정화장치 설치도 지원키로 했다. 국내 영향이 큰 중국지역 대기 질 공동조사·연구를 확대하고 미세먼지를 장관급이 아닌 한·중 정상급 의제로 격상해 협력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국민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각오로 미세먼지 줄이기와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반도 긴장 고조] 평양 기름값 20% 급등… 中 “北 석유 수출 제한”

    평양의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AFP가 평양발로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도 평양의 기름값이 지난 21일을 기점으로 급등했다고 24일 평양 주재 서방 외교관의 전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는 평양의 한 주유소 직원의 말을 인용해, “22일 1㎏에 1.9달러였던 것이 오늘은 2달러”라며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하고 “평양의 휘발유 소매가가 최근 두 달 사이에 20% 정도가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에는 휘발유 가격이 ㎏에 1.65달러 수준이었다. 북한에서는 휘발유가 리터(ℓ)가 아닌 킬로그램(㎏) 단위로 팔리고 있다. 북한에 대한 실질적 제재를 꺼리던 중국의 새로운 제재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일본의 마이니치신문 23일 베이징 시내의 중국 5대 은행 지점에 확인한 결과, 랴오닝(遼寧)성 지역에서 북한 국적의 개인이나 기업에 의한 구좌개설, 송금 등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 금융기관에 의한 대북 거래 전면 동결 가능성을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 은행을 감시하는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가 8월 말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이행에 주의를 촉구하는 문서를 각 금융기관에 보냈다”고 전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중국은행 등 중국의 4대 주요 은행들은 북·중 무역의 약 70%가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진 랴오닝성에서 북한 기업과 개인이 소유하는 계좌를 전면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북한과 신규거래를 중단하도록 일선 은행에 통보하는 등 새 금융제재에 나섰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23일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대북 석유제품 수출과 섬유제품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등을 전면 금지하고, 다음달 1일부터는 정제 석유제품도 안보리 결의의 수출제한 상한선에 맞춰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도 지난 21일(현지시간) 대북 송금 제한 강화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송금 제한액을 1인 1회 1만 5000유로(약 2022만원)에서 5000유로(약 674만원)로 낮추게 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국, 대북 석유제품 수출·섬유제품 수입 제한 나서

    중국, 대북 석유제품 수출·섬유제품 수입 제한 나서

    중국이 23일 대북 석유제품 수출과 섬유제품 수입 제한에 나섰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따른 것이다.중국 상무부는 23일자로 공고한 안보리 결의 이행 관련 통보를 통해 북한에 대한 콘덴세이트(condensate·천연가스에 섞여 나오는 경질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출을 23일부터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금수 대상에 원유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상무부는 “공고일 0시(23일 자정)를 기해 관련 상품의 수출 절차를 밟지 않으며 앞으로 이들 제품은 일률적으로 수출화물 처리 금지 품목에 오르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또 오는 10월 1일부터 북한에 수출되는 정제 석유제품도 안보리 결의의 수출제한 상한선에 맞춰 제한하기로 했다. 새 대북제재 결의는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북한에 수출되는 석유제품이 50만배럴(6만t)을 넘지 않도록 하고, 내년 1월부터는 연간 수출량이 200만배럴(24만t)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상무부는 대북 석유제품 수출량이 이 상한선에 근접할 경우 수출상황 공고 당일부터 일률적으로 그 해의 대북 석유제품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중국은 아울러 북한산 섬유제품에 대한 수입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 금지는 공고일인 이날부터 즉각 시행되며, 결의 통과 이전에 거래가 체결된 물량에 대해서는 12월 10일까지 수입 수속을 마쳐야 한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당국이 지난 11일 통과된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기 위해 이번 공고를 발표했다”면서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한 원유 수출에 대한 제한은 관련 통계 집계 등의 이유로 이번 공고에서 제외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들쑥날쑥’ 신재생 발전량, 통합관제시스템 만든다

    올 제주 시범 구축… 2020년 가동 “신재생 20% 위해 보조 설비 필요” 구름과 바람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신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간헐성) 전력 출력에 대비하기 위해 발전량을 예측 제어하는 통합관제시스템이 2020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전력거래소는 19일 민간 자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신재생 워킹그룹’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 관련 ‘신재생 간헐성 대응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워킹그룹은 2030년까지 현행 5%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로 확대하기 위해 신재생 발전의 안정적인 전기 출력에 대비한 백업 설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빠르게 출력을 조절할 수 있는 가변속양수발전소, 가스터빈 단독 운전이 가능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신재생 발전량을 사전에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계측하며 출력 급변 시 제어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제주 등에 시범 구축하기로 했다. 워킹그룹 관계자는 “내년부터 2년간 시험 운영한 뒤 신재생에너지가 대폭 확대되는 2020년 이후에는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재생 통합관제시스템은 사업자가 발전단지별 풍속, 일사량 등 기상예보를 토대로 발전량을 예측해 제출하면 전국·지역 단위 관제시스템에서 3~6시간, 48시간 내외, 주간·월간 단위로 이런 정보를 종합해 발전량을 예측 분석하는 것이다. 실시간 출력 조절이 가능한 LNG,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유연성 설비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인센티브를 주거나 이런 설비 보유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워킹그룹은 설명했다. 워킹그룹 관계자는 “스페인, 독일 등 신재생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발전량의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불안정한 출력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활용 중”이라며 “백업 설비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을 위한 제도 개선과 관제 기능 강화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31년 전력설비 예비율 22%” 2년 전 7차 계획 수준 유지 결정

    신고리 5, 6호기 원자력발전소 건설 여부와 상관없이 2031년 발전소 고장 등에 대비해 지어두는 예비 발전설비 비율이 22%로 잠정 정해졌다. 예비율이 22%라는 것은 전력 수요가 100일 때 총전력설비를 122로 유지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중장기 에너지 전략의 근간인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을 만들고 있는 워킹그룹은 13일 회의를 열어 적정 예비율을 22%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전 7차 수급계획(2015~2029년) 때 세운 예비율과 같은 수치다. 당초 워킹그룹은 지난달 초안에서 전력수요(113.2GW→101.9GW)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자력발전소 2기 전력량(2GW)에 해당하는 양만큼 예비율을 낮출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적정 예비율 범위를 7차 때보다 최대 2% 포인트 낮은 20~22%로 잡았다. 하지만 워킹그룹이 7차 때와 같은 22%를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은 신재생에너지 보완 설비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원자력 전문가들은 구름이 많거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전력 생산이 어려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날씨로 인한 변동성이 커 설비 예비율을 높게 가져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워킹그룹은 발전소 고장 정지, 신재생 백업 설비 등 공급 불안에 대비한 ‘최소예비율’을 기존 15%에서 13%로 낮추고, 발전소 건설 지연 등 미래 수요 불안에 대비한 ‘불확실성 예비율’을 기존 7%에서 9%로 올려 총 22%를 적정 수준으로 산정했다. 워킹그룹 관계자는 “(공론화 결과) 신고리 5·6호기 건설이 설사 중단된다고 해도 전력 수급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워킹그룹은 “신재생에너지를 2030년까지 발전량의 20% 수준으로 늘릴 경우 신재생 전원을 간헐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양수발전소,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발전소 등 백업 설비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안보리 대북제재 만장일치로 채택…유류 첫 제재대상 포함

    [속보] 안보리 대북제재 만장일치로 채택…유류 첫 제재대상 포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1일(현지시간) 대북제재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북한으로 들어가는 원유는 연 400만배럴서 동결하기로 했다. ‘전면 수출금지’는 불발됐다. 또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최종 ‘제재 블랙리스트’에서 빠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날 북한으로의 유류공급을 30% 가량 차단하고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를 마련했다. 북한의 지난 3일 6차 핵실험 이후 결의안 도출에 매달렸던 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북한 정권의 ‘생명줄’로 여겨지는 유류가 유엔 제재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번 결의안은 전면적인 대북 원유금수가 빠진데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제재도 제외되는 등 미국이 주도한 초강경 원안에서는 상당부분 후퇴해 실효성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결의안의 최대 쟁점인 전면적 원유금수를 놓고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맞선 끝에 상한선을 정해 전체 유류량 공급의 30% 정도가 차단되도록 타협함으로써 대북제재가 결렬되는 상황을 피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결의는 우선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하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폐기와 추가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대북 원유수출은 기존 추산치인 연 400만 배럴을 초과해서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미국은 당초 북한에 대한 전면적인 원유금수 조치를 추진했지만 기존 규모에서 상한을 설정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다만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에서 건별로 사전 승인하는 경우에는 예외로 추가 수출의 길을 열어뒀다. 연 450만 배럴로 추산되는 북한에 대한 정유제품 수출도 연간 기존 450만 배럴에서 대폭 축소된 200만 배럴로 상한을 설정했다. 원유 관련 콘덴세이트(condensate·천연가스에 섞여 나오는 경질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의 대북 수출은 전면 금지했다. 원유와 석유 정제품 등을 포함한 전체 유류 제한은 기존보다 30%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유엔 외교가와 관련 전문가들의 추산이다. 기존 결의에서 수출이 전면 금지된 석탄과 함께 북한의 주요 외화수입원 가운데 하나로 꼽혀온 직물, 의류 중간제품 및 완제품 등 섬유 수출이 전면 금지됐다. 해외에 진출한 북한 노동자와 관련,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에서 건별로 사전 허가를 하지 않는 한 신규 고용을 금지했다. 기존에 이미 고용된 북한 노동자도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신규 고용허가를 내주지 않도록 했다. 다만 결의 채택 이전에 이미 서면으로 고용계약이 이뤄진 경우는 고용할 수 있도록 예외를 뒀다. 북한은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에 최소 5만 명 이상의 노동자를 송출해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섬유 수출 차단과 해외노동자 송출 제한을 통해 각각 연 8억 달러와 2억 달러 등 총 10억 달러(1조 1350억 원)의 차단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금수품목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에 대해서는 유엔 회원국이 공해 상에서 기국(선박 국적국)의 동의하에 검색하도록 촉구했다. 당초 검색 의무화를 추진하던 데서 후퇴한 것이다. 다만 공해 상에서의 검색에 기국이 동의하지 않으면 선박을 적절한 항구로 이동시켜 검색할 의무를 부과했으며, 기국이 이마저도 거부하면 해당 선박에 대해 자산 동결 조치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또 공해 상에서 선박에서 다른 선박으로의 물품 이전을 금지했다. 이미 수출금지 품목으로 지정된 북한산 해산물을 제3국에 넘기는 행위 같은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박영식 북한 인민무력상 등 개인 1명과 노동당 중앙군사위·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 등 3개 핵심 기관이 해외 자산 동결과 여행금지 등 신규 제재 대상에 올랐다. 당초 결의 초안에는 북한의 ‘최고 존엄’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도 제재 대상에 올랐지만,최종 결의에서는 빠졌다. 금융 분야 제재로는 북한과의 합작 사업체를 설립, 유지, 운영하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기존의 합작 사업체도 120일 이내에 폐쇄하도록 했다. 이번 결의는 이번 제재와 관련해 유엔 헌장 제41조의 비군사적 조치임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촉구하는 기존 결의 내용을 거듭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분석] “석탄발전 취소땐 수천억 손해” “LNG로 바꾸면 1조원 덜 들어”

    [뉴스 분석] “석탄발전 취소땐 수천억 손해” “LNG로 바꾸면 1조원 덜 들어”

    탈원전에 이어 탈석탄 정책을 놓고도 정부와 발전업계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건설 중인 석탄 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정작 업계는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로 예상되는 매몰비용 등을 이유로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신규 석탄 발전소는 모두 9기다. ‘신서천 1호기’의 공정률은 30.3%이다. 또 ‘고성 하이 1·2호기’와 ‘강릉 안인 1·2호기’의 공정률은 각각 25.2%, 15.0%를 나타내고 있다. ‘당진 에코파워 1·2호기’와 ‘삼척 포스파워 1·2호기’는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봄 관계사를 상대로 LNG 전환 여부에 대한 의사를 타진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5개 발전사 건설처장들을 불러 LNG 전환 문제를 거듭 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발전사와 업계는 LNG 전환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이미 부지 매입과 시공 등에 84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는데 LNG로 전환하려면 설계와 인허가 등 모든 절차를 다시 시작해야 해 건설 기간이 5년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성 하이 관계자는 “위약금 등 매몰비용이 1조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석탄 발전을 위한 기반 작업이 완료된 상태에서 발전 구조 자체가 전혀 다른 LNG로 바꿀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신규 석탄 발전소는 기존 발전소에 비해 미세먼지 배출량이 5분의1 수준에 불과한데 이러한 내용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듯하다”고 지적했다.인허가 단계인 업체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부지 매입과 발전기 제작, 건설장비 계약 등으로 이미 수천억원을 지출했다는 것이다. 실제 당진 에코파워에 투자한 SK는 4000억원을 썼다. 업계 관계자는 “석탄 발전을 선택한 것은 경제성과 원료 수급 등을 따져서 결정한 것인데 LNG로 전환하라는 것은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는 것”이라면서 “연료 수급 등을 감안해 바닷가에 위치한 석탄 발전소와 대도시 주변에 지어져야 하는 LNG 발전소는 입지 자체부터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주주 권익 훼손 문제를 포함해 매몰비용에 대한 회수 방안을 정부에서 마련하지 않는다면 전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LNG 발전소는 석탄 발전소보다 건설비용이 1조원가량 저렴하고 인허가부터 준공까지 걸리는 기간도 2년 정도 짧아 업계가 입는 손해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통상 1000㎿급 LNG 발전소 건설에는 1조~1조 5000억원, 석탄 발전소 건설에는 2조~2조 5000억원이 든다. 산업부 관계자는 “터닦기 등 기초 공사 단계에서 LNG 발전소로의 전환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LNG 전환 의향서에 모두가 반대했다고 해서 아예 안 되는 상황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신규 원전 백지화… 다주택 임대사업자 건보료 완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핵심 정책 토의’에서 탈원전·탈석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안과 주거비·교통비 절감 대책 등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래 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해 잘못된 오해를 바로 알리기 위해 산업부가 분발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을 금지하고 신규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겠다”며 원전 감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금지하고 건설 중인 석탄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로 전환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2030년까지 50% 줄이겠다고 제시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에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해 수용성을 높이기로 했다. 백 장관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신산업, 원전 해체 산업 등에서 총 7만 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원전 해체 산업 민관협의회를 발족해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주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획부동산이 태양광을 할 만한 땅을 사놓고 매점매석하는 부동산 투기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산업부 한 국장은 “(환경 훼손 등으로 반대가 심한) 풍력과 태양광이 필요한데 국토부와 환경부 협력 없이는 이룰 수 없다”고 하자 환경부 담당 실장은 “신재생 확대에 적극 보조를 맞추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이날 보고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이전·매각, 통상임금 논란 등 산업계의 핵심 이슈들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돼 산업정책의 주무부처로서 대응에 소홀함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공공 부문의 역할을 강화해 주거비와 교통비를 절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장 올해 추석부터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친환경차 통행료를 50% 감면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다주택자를 임대사업자로 유도하기 위해 건강보험료 부담을 완화해 주고 재정이 열악해 투자 여력이 없는 지방의 노후 도시철도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누구나 집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2022년까지 장기임대주택 비율을 지난해 기준 6.3%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9%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다주택자의 임대업자 등록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임대차 시장의 효율적이고 안정적 운영을 위해 임대차 관련 통계 기반을 우선 구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4차 산업혁명의 대표 분야인 스마트시티에 대해서도 “국토부 주관으로 4차 산업혁명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당초 이날 회의는 산업 진흥 부처인 산업부·국토부와 환경 보전 부처인 환경부 사이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산업부의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쟁점 현안들이 대부분 빠지면서 토론은 싱겁게 끝났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후쿠시마 6년’ 다시 고개 든 원전 세력… 아베 재가동·증설 속도

    ‘후쿠시마 6년’ 다시 고개 든 원전 세력… 아베 재가동·증설 속도

    “한국이 탈원전을 선언했다. 시즈오카현도 하마오카 원전의 재가동을 동의하지 않았다.” “원전 재가동을 밀어붙이는 아베 신조 총리는 사임하라.” “(사가현) 겐가이 원전은 이번 여름이 지나기 전에, (후쿠이현) 오이 원전은 이번 가을에 재가동을 강행하려고 한다.” 연일 30~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아스팔트와 거리 보도블록이 채 식지도 않은 지난 25일 도쿄의 저녁. 총리 관저 앞과 국회 의사당 앞을 중심으로 정부 부처들이 밀집해 있는 나가다초, 가스미가세키 부근에서 수백명의 시민들이 “핵발전소는 이제 그만”이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을 반대하는 수도권 시민연합회’의 금요 시위였다. 북을 치는 사람, 전단지를 나눠 주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이, 마이크를 들고 연설하는 사람들…. 이들은 나가다초와 가스미가세키 등 일본 정치·행정의 본거지에서 매주 금요일 저녁 5년째 시위를 벌여 오고 있다.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인해 일반 시민들의 반(反)원전 정서는 여전히 강하다. 아베 총리의 정치적 멘토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도 “나도 속았다. 원전은 싸지도 안전하지도 않다”면서 반대에 나섰지만, 아베의 원전 재가동 정책은 속도를 더 내고 있다. 아베 정부는 2015년 8월 가고시마의 센다이 1호기의 재가동을 시작으로, 에히메현의 이카타 3호기(2016년 8월), 후쿠이현의 다카하마 3·4호기(2017년 5·6월) 등 정지돼 있던 원전을 하나둘 재가동했다.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이에 반발하면서 법원에 “가동 못하게 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재가동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2015년 8월부터 지금까지 재가동돼 상업 발전을 재개한 원전은 모두 5기가 됐다.●모든 원전 재가동 체제 복귀할 듯 “재가동을 해도 좋다”는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최종 인가를 받고 재가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원전도 사가현의 겐카이 3·4호기, 후쿠이현의 오이 3·4호기 및 미하마 3호기, 다카하마 1·2호기 등 7기나 된다. 여기에 16개 원자력발전소의 26기의 원자로가 재가동을 신청 중이다. 모든 원전의 재가동 체제로 복귀하겠다는 것이다. 아베 정부는 2015년에 만든 ‘에너지 수급 전망’에서 전력원에서 차지하는 원전 비율을 현재 2%대에서 2030년까지 20~22%로 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 재생에너지는 22~24%, LNG와 석탄, 석유 등 화력은 56% 등으로 상정해 놓았다. 이를 위해서는 30기 정도의 원자로를 가동시켜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일본 전역에 54개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었지만 사고와 노후화 등으로 현재 재가동이 가능한 원자로는 43기에 불과하다.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6기의 원전과 가동 40년을 넘어 노후화로 운행을 정지하거나 폐로 결정이 난 시네마현의 시네마 1호기 등을 제외하고 남은 원자로들이다. 이에 더해 아베 정부는 새 원전을 짓고 기존 원전 부지 내에 원자로를 증설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지난 1일 경제산업성은 국가적인 에너지 정책의 지침인 ‘에너지 기본 계획’의 재검토를 시작했다. 경제산업성은 내년 3월까지 새 계획의 초안을 내놓기로 했다. 원전 신설과 기존 원전 내 원자로 증설 가능성을 논의하겠다는 것으로 “새로운 원전의 신설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바꾼 셈이다. 그동안 정부 에너지 기본계획에는 신설과 증설을 언급하지 않은 채 원전을 ‘중요한 기반이 되는 전력원’으로만 규정해 왔다. ●가격 경쟁력 등 고려 원전 선택 논리 펴 재가동에 이어 원자로 증설 및 원전 신설을 국가 계획안에 명문화하려는 이 같은 시도에 반발이 커지자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최근 “현행 계획의 골격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살짝 피했다. 이어 “(기존 원전을) 재가동하면 신·증설을 상정하지 않아도 (목표는) 달성 가능하다”며 반발 분위기를 무마하려고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원전 주무관청의 수장인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원인이 됐던) 동일본 대지진 이후의 상황 변화를 바탕으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원점에서부터 논의해 나가겠다”고 원전 신설 및 증설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아베 정부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앞세우면서 원전 재가동 및 나아가 신설·증설까지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온실가스 감축 등 온난화 대책, 전기세 억제 및 산업경제력 제고를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원전 이외의 선택이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아직은 태양열,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파리 협정’이 지난해 발효하고 온실가스 감축 강화책이 요구되고 있는 점도 원전 재가동의 이유로 들고 있다. “안전과 차세대 에너지 계획을 고려하기보다는 경제를 우선한 에너지 정책”이란 비판이 크지만 경제계와 정계의 지원은 원전 재가동의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다. 산업계와 끈끈한 관계인 집권 여당 자민당은 물론 제1야당인 민진당 역시 원전 노조가 중요한 지지세력이자 파트너여서 친원전 입장을 가진 당내 세력이 막강하다. 도쿄전력의 가와무라 다카시 회장은 최근 “원자력을 버리면 일본 경제가 쇠퇴한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대기업 입장을 대변하는 게이단렌, 경제 동우회 등도 아베 정부의 원전 재가동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경제계·정계, ‘재가동’ 적극 지원 반원전 단체의 한 관계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6년이 되면서 엎드려 있던 원전업계와 정·재계, 전문가그룹의 ‘겐시로쿠무라’(원전 마피아)들이 고개를 들며 정부의 지침 변경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치인들이 나서 원전의 필요성을 거들고 아베 정부에 영향을 주면서 새 원전 건설과 증설의 필요성을 새 기본계획에 넣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원전 신·증설 계획에 대한 만만치 않은 반대 등 신중론이 커지고 있지만 경제논리와 온실가스 감축을 앞세우면서 재생가능 에너지와 함께 슬그머니 원전 비율을 함께 높이는 방안이 (내년 3월 기본계획의)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금요 포커스] 지속 가능하고 깨끗한 미래 에너지로의 전환/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금요 포커스] 지속 가능하고 깨끗한 미래 에너지로의 전환/김학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0번 고속도로를 타고 2시간가량 동쪽으로 가다 보면 ‘팜 스프링스’라는 도시가 나타난다. 이 도시에 들어서면 보이는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는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필자도 2000년대 초 미국 유학시절 방문했던 이 도시의 첫인상이 선명히 기억난다. 최근 우리 정부는 환경과 안전, 국민건강이라는 가치에 방점을 두고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석탄발전과 원자력발전을 줄이고 친환경에너지를 확대하는 정책은 경제성을 전면에 두었던 과거의 기조와는 다르다. 이런 변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변화를 지지하는 쪽도 있지만, 우려하는 쪽도 많다.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도 변화의 길 위에 서 있다. 이 과정에서 팜 스프링스 단상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풍력발전기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할까. 풍력발전기로 전기를 생산하면 전기요금이 크게 오르지 않을까. 최근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도 근본적으로 이 두 가지 질문에 맞닿아 있다. 우선 전력 수급과 관련해서 생각해보자. 에너지 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안정적 전력 수급이다. 원전과 석탄발전소를 줄이고 부족한 용량을 신재생발전으로 메운다고 하면 전력 수급이 불안해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마련하려면 당연히 안정적 전력 수급을 달성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지난달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수립 전제인 수요 전망이 공개됐다. 향후 15년간의 전력수요는 재작년 수립한 7차 계획에서 예상한 전망치(113.2GW)보다 약 11.3GW가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1GW 용량 원전 11기 이상의 발전소를 덜 지어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줄어드는 원전과 석탄발전소는 신재생 및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로 대체할 예정이다. 원전도 단계적으로 서서히 줄어들 것이다. 최근 준공된 원전의 수명은 60년이다. 새 정부의 원전 정책은 60년에 걸쳐 원전을 서서히 감축시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감내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은 확보되어 있다. 또한 수요관리 강화, 효율 향상 기술개발 등을 통한 수요 조절도 할 것이다. 전기를 아낀 만큼 보상 받는 ‘수요자원 거래시장’(DR)은 전기 절약을 통해 건설해야 하는 발전소를 대체할 수 있다. 현재는 기업이 활용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주택, 아파트 등 일반 국민들도 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그러면 전기요금은 어떨까. 2022년까지는 전력설비에 충분한 여유가 있어 전기요금 인상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에도 신재생 발전단가의 하락,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 향상 등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향후 전기요금과 관련된 논의는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전기요금 급등에 대한 불안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전기요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발전원가는 경제적 비용을 우선 고려하여 산정된다. 안전과 환경의 가치는 일부만 반영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비용을 적극 고려하여 ‘균등화 발전원가’를 산정한다. 사회적 비용을 반영하면 원전과 석탄발전은 신재생발전에 비해 값싼 발전원이 아니다. 산업부는 앞으로 원가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새로운 에너지 정책 추진에 따른 미래의 전원 구성은 아직 8차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신재생과 LNG발전이 전체 발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이 되는 등 선진형 전원 구성은 무난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 가능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은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 세대의 숙제이다. 방사성폐기물 처리, 미세먼지 배출, 온실가스 배출량 할당 등을 고려할 때 원전과 석탄발전소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원전과 석탄발전의 경제성과 편리성에 취해 친환경발전으로의 전환을 미루면 안 된다. 이제는 우리도 신재생·LNG발전에 대한 모험적 투자를 해야 한다.
  • [사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대만 블랙아웃

    지난 15일 대만의 대정전(블랙아웃) 사태를 남의 나랏일이 아니라며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 정전 사태야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있었고, 다른 나라에서도 종종 있는 일이다. 하지만 대만의 블랙아웃이 ‘인재’(人災)에서 비롯됐지만 근본적으로 탈원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닥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대만의 이번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대만의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가 멈추면서 일어난 정전 사태의 파장은 엄청나다. 그날 약 4시간여 동안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교통이 마비되고 일부 산업시설도 멈추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대만 정부의 차이잉원 총통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전력 주무 장관인 리스광 경제부 장관도 사의를 표명했지만 그 여진은 진행 중이다. 엄격히 말하면 대만의 정전 사태는 LNG 공급 업체 직원이 실수로 LNG 밸브를 2분간 잠그면서 발생한 것이기에 탈원전을 원인으로 지목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탈원전과 무관하다고도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대만 정부는 그동안 “원전이 없어도 전력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번에 그렇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만의 언론과 정치권이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탈원전 정책을 비난하고 나선 이유다. 우리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모델이 대만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만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에너지원의 97% 이상을 해외에 의존한다. 탈원전을 선언한 독일만 해도 프랑스 등 이웃 나라에서 바로 전기를 사올 수 있지만 대만이나 우리나 제때에 전기를 해외에서 들여올 수 없는 ‘에너지섬’이다. 그렇다고 태양력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조성의 환경이 좋은 것도 아니다. 대체 에너지 수급선 어딘가에서 구멍이 나면 일시에 블랙아웃 위기를 맞을 수 있는 구조다. 대만 블랙아웃의 도화선도 LNG 발전소에서 일어난 작은 사고였지 않은가. 우리는 원자력 발전 비중이 대만의 2배인 3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런데 전력 설치 예비비율을 기존 22%에서 더 낮춘다고 하니 걱정스럽다. 에너지 수급 대책 등 준비 없는 탈원전은 자칫 재앙이 될 수 있다. 탈원전에는 어떤 정치 논리도 개입돼서는 안 된다. 에너지는 한 나라를 움직이는 민생이자 경제이자 안보이기 때문이다.
  • [단독] 전기료 싼 심야시간대 ‘피크타임의 2.5배’ 펑펑

    [단독] 전기료 싼 심야시간대 ‘피크타임의 2.5배’ 펑펑

    기업들 원가 이하로 기계 돌려 설비 좋은 대기업까지 과다 소비 경부하 요금 인상에 힘 실릴 듯 기업체들의 심야시간 전력 사용량이 피크타임 때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가정집 등 비교적 사람들이 덜 쓰는 심야에 공장을 돌리면 전력 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심야 전기요금을 대폭 깎아 줬는데 오히려 이런 허점을 노려 심야 전력을 펑펑 쓰고 있는 셈이다. 경부하 시간대(오후 11시~오전 9시)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정부와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1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업용 전력판매량(2억 7883만㎿h)에서 경부하 시간대 발전량 비중이 50%(1억 3941만㎿h)로 가장 많았다. 전력을 가장 많이 쓰는 시간대인 최대부하(오전 10시~낮 12시, 오후 1~5시, 3~10월 기준) 시간대 사용량은 5298만㎿h로 19%에 그쳤다. 경부하 때 기업들이 최대부하 때보다 무려 2.5배 이상 전기를 쓴 것이다. 경부하와 최대부하 시간대를 뺀 모든 일상 시간을 포함한 중간부하 시간대도 31%(8644만㎿h)로 경부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유는 값싼 경부하 전기요금에 있다. 경부하와 최대부하 시간대 요금 차이는 최대 3.7배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 기준 경부하 요금은 53.7~61.6원, 중간부하 106.6~114.5원, 최대부하는 178.7~196.6원이다. 홍준희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는 “원래 경부하 요금은 전기 수요가 없어서 안 쓰고 놀리는 설비를 일정량 이상 써 주기 위해 가격을 깎아 주는 것”이라며 “경부하 고객 상당수가 시멘트를 굽거나 쇳물을 녹이는 등 밤새 돌릴 수 있는 자동화 설비가 잘 갖춰진 대기업들인데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전기요금 가격대로 공정 일정을 옮겨 전기를 과다 소비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기요금 원가는 80~90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부하 시간대는 전력 피크 때의 수요를 분산하고 24시간 돌려야 하는 원자력 발전과 석탄 발전의 남는 전기를 소모하는 차원이었지만 발전량이 너무 많다 보니 발전 단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까지 돌리는 상황이다. 송일근 전력연구원 부원장은 “경부하 등 시간대별 요금은 1973년 오일쇼크가 터지면서 피크 전력을 저감하고 낮에는 너무 많이 쓰고 밤에는 안 쓰는 전력의 비효율화를 낮추기 위해 1977년 12월 도입됐다”며 “정상적이라면 중간부하 시간대가 가장 많아야 하고 경·최대부하가 비슷한 수준으로 가는 게 맞는데 정책이 뭔가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이 포함된 산업용 ‘을’(계약전력 300㎾h 이상) 전기요금을 계약한 기업 수는 4만 4414곳으로 전체 산업용 전기요금 계약기업(40만 5771곳)의 10.9%에 불과했지만 연간 전력판매량은 2억 5569만㎿로 전체 산업용 전력판매량의 91.7%에 달했다. 산업용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전체 전력 판매량의 56.1%를 차지했다. 김진우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 교수는 “중소기업은 경부하 요금이 싸도 부하조정 능력이 안 돼 밤에 일을 안 하지만 24시간 가동하는 석유화학, 철강, 전기전자 등 대기업은 부하 조정이 가능한데도 일정 시간대 요금을 고정시키다 보니 혜택만 주는 모양이 돼 버렸다”며 “경부하 수요를 줄이기 위해 경부하 요금 인상과 최대부하 소폭 인하 등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시간당으로 따지면 경부하대 소비가 최대부하의 1.6배에 그친다”고 해명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정전’에 갇힌 대만 차이 내각 최대 위기

    ‘대정전’에 갇힌 대만 차이 내각 최대 위기

    분노한 시민들 “국정 능력 있나” 무능 질타 속 지지도 29%로 추락 지난 15일 발생한 ‘블랙아웃’(대정전)으로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대정전의 직접적인 원인은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이 아닌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의 조작 실수 때문이었지만, 차이 총통의 대표적인 공약인 ‘탈핵’에 대한 회의감이 급속도로 퍼져 가고 있다.2025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한다는 탈핵 공약은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노선 강화와 함께 차이 총통이 지난해 1월 압도적 표 차로 당선되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에너지 수급 조절 실패로 올해 여름 들어 전력 예비율이 3%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예비 경고도 없이 국토의 절반이 대정전으로 빠져들자 “국가 운영 능력이 있는 것이냐”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영국 BBC 중문망은 17일 “이번 대정전으로 차이잉원의 ‘원전 없는 나라’ 신화는 소멸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전망했다. 비록 차이 총통이 사고 직후 “탈원전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이미 동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고 책임을 지고 사임한 리스광(李世光) 경제부장(장관)은 탈원전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한 핵심 인물이었다. BBC는 “리 장관의 사임은 내각의 둑이 무너지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차이 총통은 야당 시절 ‘사랑으로 전력을 생산한다’(용애발전·用愛發電)라는 구호로 대표되는 대만 탈원전 운동을 이끈 정치인이기도 하다.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참사 발생 이후 벌어진 대만의 22만명 거리 시위 때나 2014년 마잉주 국민당 정권을 상대로 공정률 98%에 이르렀던 원전 4호기 건설 중단 결정을 받아낼 때도 차이 총통은 “나는 사람이다. 나는 핵에 반대한다”(我是人, 我反核)고 외쳤다. 하지만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대정전 이후 ‘용애발전’이란 구호는 ‘용노발전’(用怒發電)으로 바뀌었다. 성난 시민들이 “분노로 전력을 생산하겠다”며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것이다. 대만민의기금회의 여론 조사에서는 차이 총통 지지도가 29%로 추락했다. 차이잉원의 대중국 ‘독립 노선’도 에너지 확보를 더욱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현재 35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은 추가로 27기를 짓는 세계 최대 원전국가다. 중국은 국민당 마잉주 정권 때는 푸젠성 등 대만과 맞닿은 동부 해안가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해저송전선을 이용해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진당 집권 이후에는 대만을 국제사회에서 아예 고립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 때문에 대만의 에너지 외교는 사면초가에 몰린 상태다. 대만 칭화대 쉬룽쥔 교수는 “바다에 고립된 대만은 이웃 국가들로부터 전기를 빌려 쓸 수 없기 때문에 독일처럼 탈원전의 꿈을 이루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탈원전 정책을 포기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지난 6월 전력난 때문에 차이 총통이 마안산원전 2호기와 궈성원전 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하자 핵심 지지층은 “탈핵 공약은 대국민 사기극이었나”라고 비판했다. 대만은 섬 전체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 위에 있고 국토가 좁아 원전이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서 가깝게 입주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전을 맘대로 건설할 수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탈원전 급히 추진 안 해…60년 이상 걸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정부의) 탈원전(정책)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은 급격하지 않다”면서 “공론조사를 통한 사회적 합의 결과에 따르는 것은 아주 적절한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가동되고 있는 원전의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대로 하나씩 원전의 문을 닫아 나가게 되면 근래에 가동이 된 원전이나 지금 건설 중인 원전은 설계 수명이 60년이라 적어도 탈원전에 이르는 데는 6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시간 동안 원전을 서서히 하나씩 줄여 나가고 액화천연가스(LNG)라든지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대체에너지를 마련해 나가는 것은 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니며 전기요금이 대폭 상승하는 일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영방송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 했던 정권도 나쁘지만 그렇게 장악당한 언론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예 지배구조 개선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방안을 입법을 통해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적폐청산’에 대해서는 특정사건과 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목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이번 정부 5년으로 다 이뤄질 수 있는 과제가 아니라 여러 정권을 통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첫 내각이 ‘코드인사’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함께하는 그런 분들로 정부를 구성하고자 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과거 정부에서 중용됐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능력이 있다면 과거를 묻지 않고 다 함께 하는 그런 정부를 구성해서 앞으로 끝날 때까지 그런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노조 조직률을 끌어올려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정부도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이기 위해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노조도 좀더 대중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 대통령 “北, ICBM에 핵탄두 탑재가 레드라인…임계치 근접”

    문 대통령 “北, ICBM에 핵탄두 탑재가 레드라인…임계치 근접”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레드라인(금지선)은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 무기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북한이 레드라인 임계치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북한 도발 대응과 관련해 레드라인을 구체적으로 설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한미정상이 합의한 평화적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한미 양국)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5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해 “나는 레드라인을 긋는 것을 안 좋아하지만 행동해야 한다면 행동한다”고 말했었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지금 단계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아야 한다”며 “그 점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인식해 유엔 안보리에서 사상 유례없는 경제적 제재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또 도발하면 더 강도 높은 제재에 직면할 것이고, 결국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며 “더는 위험한 도박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다”R고 단언했다. 이어 “6·25 전쟁으로 인한 위기에서 온 국민이 합심해 이만큼 나라를 일으켜 세웠는데 전쟁으로 그 모든 것을 다시 잃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을 가해도 결국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게 국제적 합의”라며 “미국 입장도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서 어떤 옵션을 사용하든 그 모든 옵션에 대해 사전에 한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동의받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그래서 전쟁은 없다. 국민께선 안심하고 믿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적어도 북한이 추가 도발을 멈춰야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며 “대화 여건이 갖춰지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된다고 판단하면 특사 파견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미국 상무부와 우리 조사 결과에 의하더라도 한미 FTA는 양국 모두에 호혜적인 결과를 낳았다”며 “미국과 당당히 협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가 알려진 것은 한일회담 이후로, 그 회담에서 다뤄지지 않았다”며 “한일회담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은 맞지 않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제징용자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합의가 개개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며 “양국 합의에도 강제징용자 개인이 상대회사에 가지는 민사적 권리는 그대로 남아있다는 게 한국의 헌법재판소나 대법원의 판례”라고 설명했다.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선 “외교부가 자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합의 경위 등 평가작업을 하고 있다”며 “작업이 끝나는 대로 외교부가 그에 대한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과 관련, 문 대통령은 “내년 지방선거 시기에 개헌하겠다는 약속에는 변함없다”며 “국회 개헌특위를 통해서든 정부 산하에 별도의 개헌특위를 통해서든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재차 확인했다. 그러면서 “국회 개헌특위에서 합의되지 않으면 그때까지의 논의를 이어받아 정부에 자체 특위를 만들어 할 수 있다”며 “중앙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에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지 모르나 최소한 지방분권, 국민기본권 확대를 위한 개헌에 합의 못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 문 대통령은 “이번에 발표한 대책이 역대 가장 강력한 대책이어서 부동산 가격을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또 오를 기미가 보일 때 대비해 더 강력한 대책을 주머니에 많이 넣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유세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검토할 수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증세와 관련해선 “정부는 이미 초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 초고소득자에 대한 과세 강화 방침을 밝혔다”며 “추가 증세 필요성에 대해 국민 공론이 모인다면 정부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복지정책에 대해 지금까지 발표한 증세방안만으로도 충분히 재원 감당이 가능하다”며 “산타클로스 같은 정책만 내놓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데 하나하나 꼼꼼하게 재원대책을 검토해 가능한 범위에서 설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원전 정책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가동되는 원전 수명이 완료되는 대로 하나씩 문을 닫겠다는 것으로, 급격히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근래 가동되거나 건설 중인 원전은 설계수명이 60년으로, 탈원전에 이르려면 60년 이상 걸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시간 동안 LNG나 신재생 등 대체에너지 마련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그것이 전기요금의 대폭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해서는 “공론조사를 통한 사회적 합의를 따르겠다는 것으로, 적절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공영방송 정상화 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언론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겠다고 확실히 약속드린다”며 “지배구조 개선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지 못하게 입법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언론이 자율적으로 해야 할 일이지만 공영방송은 지난 정부에서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공영방송을 정권의 목적으로 장악하려 한 정권도 나쁘지만 그렇게 장악당한 언론에도 많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 문제와 관련,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 역대 정권을 통틀어 가장 균형·탕평·통합 인사라고 긍정 평가를 하고 있다”며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국민통합, 편 가르는 정치를 종식하는 통합의 정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탕평·국민통합 인사 기조를 끝까지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적폐청산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의 목표는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지 특정 사건과 특정 세력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런 노력은 우리 정부 임기 내 계속돼야 하며, 제도화·관행화되고 문화로까지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문제와 관련해선 “노조 조직률을 높이는 게 중요하고 정부도 이를 높이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하겠다”며 “노조 결성을 가로막는 사용자 측의 부당노동 행위는 강력한 의지로 단속하고 처벌할 것임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도 대중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노력을 함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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