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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재홍, 엉뚱 호기심남 ‘봉블리’의 귀환 “반갑구만 반가워요”

    안재홍, 엉뚱 호기심남 ‘봉블리’의 귀환 “반갑구만 반가워요”

    배우 안재홍이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정봉이로 재변신해 눈길을 끈다.   안재홍은 한 여행가방 브랜드와 함께한 바이럴 영상에서 한 가지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정봉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 캐리어 소재의 특성을 가지고 3가지의 재미있는 이색 실험을 진행했다. CG 없이 100% 리얼로 진행된 극한실험 테스트는 씹던 껌을 캐리어 모서리에 붙여 벽에 부착하는 ‘가벼움(Light)’ 실험, 드릴로도 쉽사리 뚫리거나 긁히지 않는 커브의 ‘보호력(Scratch)’ 실험, 대형 트랙터가 캐리어를 밟고 지나가도 파손되지 않고 다시 원상태로 복구되는 ‘복원력(Strong)’ 실험까지 총 세 파트로 이루어졌다. 특히 안재홍은 윤기나는 2:8 머리에 커다란 뿔테 안경과 흰색 무릎 양말, 짧은 반바지를 착용한 모습으로 ‘봉블리’의 사랑스러움을 그대로 재연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은 공개 4주 만에 유튜브 130만, 페이스북 50만 등 총 2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봉블리 역시 넘나 사랑스러운 것”, “혼자 실험하고 혼자 좋아하고 너무 웃긴다”, “불사조 캐리어 대박”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안재홍은 이선균 등과 함께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촬영을 진행 중이다. 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 ‘독도함 건조’ 한진重 지난달 해킹 된 정황

    해군의 대형 상륙함(수송함)인 독도함(1만 9000t)을 건조한 방위산업체 한진중공업이 지난달 해킹 공격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10일 “한진중공업 사내 컴퓨터(PC)가 지난달 20일 해킹 공격을 받은 정황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국군기무사령부가 군사기밀 유출 여부 등에 대해 보안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특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2007년 취역한 독도함을 비롯해 초계함, 상륙함 등 다수의 군용 함정을 제작해 북한 정찰총국이 함정 무기체계 등과 관련한 자료를 노리고 해킹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군 당국은 한진중공업이 지난 1월 채권단과 자율 협약에 따라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보안에 취약할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회사 내·외부 전산망조차 분리돼 있지 않아 해킹 세력이 이를 혼용해 사용하는 PC를 통해 침입, 악성코드를 심어 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한국형전투기(KFX)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개발 중이던 LIG넥스원 등에 해킹 시도로 의심되는 악성코드가 유포돼 기무사가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소녀시대에서 솔로로…티파니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 티저

    소녀시대에서 솔로로…티파니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 티저

    티저만으로도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10일 자정 첫 솔로 앨범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한 소녀시대 티파니의 얘기다. 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티파니는 침대에 눕거나 물가를 걸으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누군가에 쫓기는 듯 다급해 보이는 티파니의 표정 연기는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티파니의 이번 솔로 앨범에는 80년대 레트로 사운드와 현대의 댄스 그루브 감성이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의 일렉트로 팝 장르 타이틀곡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를 비롯 아메리칸 팝 곡 ‘토크’(TALK),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티파니의 자작곡이자 소녀시대 멤버 수영이 작사한 것으로 알려진 ‘왓 두 아이 두’(What Do I Do)가 수록됐다. 이 밖에도 앨범에는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감각적인 R&B 팝 기반의 곡 ‘풀’(FOOL), 위태로운 연인의 관계를 신호등의 노란불에 빗대어 표현한 ‘옐로우 라이트’(Yellow Light), 보사노바 리듬 위에 피아노와 베이스, 어쿠스틱 기타 등의 악기가 어우러진 곡 ‘원스 인 어 라이프 타임’(Once in a Lifetime) 등 총 6곡이 담겼다. 한편 티파니는 11일 자정 음원 공개에 앞서 10일 밤 11시 네이버 V앱의 SMTOWN 채널을 통해 ‘카운트다운! 티파니-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를 진행한다. 티파니는 12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오는 13일 KBS2 ‘뮤직뱅크’, 14일 MBC ‘음악중심’, 15일 SBS ‘인기가요’ 등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영상=TIFFANY 티파니_ I Just Wanna Dance_Music Video Teaser/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범LG그룹 일궈 낸 1세대 마지막 어른… 구태회 명예회장 빈소에 정·재계 조문

    범LG그룹 일궈 낸 1세대 마지막 어른… 구태회 명예회장 빈소에 정·재계 조문

    LG가(家)의 마지막 어른이 세상을 떠났다. 창업 1세대 6형제 중 넷째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이 지난 7일 오전 3시 3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3세. 고인은 오래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LG그룹, LS그룹, LIG그룹 등 범LG그룹을 일궈 낸 주역으로 가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왔다. 조문 이틀째인 8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의 종손자인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동생인 구본준 LG 부회장은 이날 종조부의 빈소를 찾아 “무슨 할 말이 있겠나. 애통하다”고 말했다. 허창수 GS 회장도 빈소를 찾아 상주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을 위로했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 구천서(전 국회의원) 한중경제협회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염재호 고려대 총장 등 정·관계를 비롯해 학계 인사들도 조문 대열에 합류했다. 1923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진주중과 일본 후쿠오카고를 나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현 LG화학의 전신인 락희화학 전무로 입사한 그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안 깨지는 크림통 뚜껑’을 개발하는 등 LG가 플라스틱 소재 사업에서 발판을 다지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고인은 LG가 일원으로서는 드물게 정계 활동을 했다. 1958년 자유당 소속으로 고향 진주에 출마한 그는 제4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이후 6선 의원을 지냈다. 1973년에는 무임소장관(정무장관), 1976년에는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1982년 LG그룹 고문으로 복귀한 고인은 2003년 11월 동생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과 함께 LG그룹에서 독립해 LS그룹을 창업했다. 고인은 고 최무 여사와의 사이에 장남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근희씨,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혜정씨, 고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 등 4남 2녀를 뒀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1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이다. 장례위원장은 이광우 LS그룹 부회장이 맡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중력파 탐지 LIGO팀, 권위 있는 과학상 잇따라 받아

    중력파를 사상 최초로 실험으로 탐지한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LIGO)의 창립자와 실험 참가자들이 브레이크스루상과 그루버우주론상 등 권위 있는 과학상을 잇따라 받는다. 세계 최대 규모 과학상인 브레이크스루상의 기초물리학상 선정위원회는 중력파를 실험으로 검출한 공로로 LIGO 팀원들에게 300만 달러(약 35억원)의 상금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LIGO 창립자인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 물리학과 명예교수 로널드 드레버, 이 학교 이론물리학 명예교수 킵 손,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명예교수 라이너 바이스 등 3명이 100만 달러(약 11억 6000만원)를 3등분해 받는다. 올해로 5년째를 맞는 브레이크스루상은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등에 의해 설립됐으며 매년 생명과학 분야에 최대 5건, 기초물리학 분야에 최대 1건, 수학 분야에 최대 1건 수여된다. 상금은 건당 300만 달러로 노벨상의 3배가 넘는다. 이번에 수여된 브레이크스루상은 특별상으로, 매년 수여되는 연례 브레이크스루상과는 별도다. 또한 예일대 그루버재단은 2016년 그루버재단우주론상을 드레버, 손, 바이스 등 LIGO 창립자 3명과 LIGO팀에 수여한다고 4일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주요국 제조업 지표 하락… 세계 경제 또 둔화 우려

    주요국 제조업 지표 하락… 세계 경제 또 둔화 우려

    지난달 중국과 일본 등 주요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커졌다.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1원이나 급등한 1154.3원에 거래를 마쳐 7거래일 만에 다시 1150원대를 돌파했다. 코스피도 9.70포인트(0.49%) 하락한 1976.71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국 제조업 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앞서 지난 3일 발표된 중국의 4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를 기록해 14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았다. 전달(49.7)보다 둔화된 데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49.8)에 미치지 못했다. 기업의 구매관리자를 설문조사해 집계하는 PMI는 향후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일본의 제조업 지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시장조사기관 닛케이와 마킷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제조업 PMI 확정치는 48.2로 2013년 1월(47.7)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4~16일 규슈 구마모토현 강진으로 주요 제조업체 공장이 가동을 멈춘 데다 엔화 강세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국 제조업 PMI도 3월 51.0에서 지난달 49.2로 떨어져 201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은 기준치 50을 넘겨 확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 예상보다 회복이 더디다. 미국의 지난달 마킷 제조업 PMI 확정치는 50.8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51.4를 밑돌았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 PMI도 50.8로 3월(51.8)보다 하락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잠정 집계된 미국 경제성장률이 0.5%에 그쳐 기업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활력이 떨어진 제조업 경기가 글로벌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마킷은 “세계 제조업 성장세가 답보 상태”라며 “대다수 국가의 내수 시장 회복세가 미미하고 국제 무역 흐름도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0.78% 하락한 1만 7750.91로 떨어졌고, S&P500지수도 0.87% 내린 2063.37에 그쳤다.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1.94%와 1.59% 떨어지는 등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제조업 지표 부진이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라는 관측도 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좋지 않았던 제조업 지표가 2~3월 잠시 개선됐다가 다시 꺾인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선 바닥을 찍고 조금씩 올라오는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람과 반려견이 교감할 때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사람과 반려견이 교감할 때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사람과 반려견이 교감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세계적인 개 사료 브랜드 페디그리(Pedigree)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린 ‘정렬되는 심장’(Hearts Aligned)이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영상은 페디그리의 동물 구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으로 반려견이 과거 트라우마나 걱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개된 4분 남짓의 영상에는 3명의 실험 참가자와 그들의 반려견이 소개된다. 인간 행동학 박사 크레이그 던칸(Craig Duncan)과 개 후생학자 미아 코브(Mia Cobb)는 실험 참가자와 반려견의 유대감이 심박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알아보고자 사람과 반려견에 심장박동 측정기를 달고 그들이 함께 있게 해봤다. 그리고 잠시 후 놀라운 결과가 펼쳐졌다. 제각각이었던 사람과 반려견의 심박 수가 거의 동일하게 뛰기 시작한 것이다. 크레이그 던칸 박사는 이번 실험을 통해 “동물과 함께하면 혈압과 콜레스테롤, 심장병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PEDIGREE AU/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다 바꾼다… 나도 선수도 팀도

    다 바꾼다… 나도 선수도 팀도

    “새 시즌에는 모든 것을 다 바꾸겠습니다.” 지난 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최하위의 수모를 당한 김상우(43) 우리카드 감독은 독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카드 연습장인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만난 김 감독은 28일 “선수단 기량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선수들뿐만 아니라 나부터 모든 걸 다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새 시즌에는 말 그대로 ‘독한 배구’를 할 수 있을까, 그것 하나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선수들과 얘기도 많이 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정규리그를 마친 뒤 철저히 기본기 위주 훈련을 시키며 팀을 새롭게 정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무엇보다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근력 강화다. 최홍석 등 무릎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별도로 저녁에 집중 재활훈련을 시킨다. 뛰기보단 사이클을 할 정도로 무릎 보호에 신경을 쓴다. 그는 “다음달까지는 기본기 위주 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을 시키고 그다음에 본격적으로 팀 색깔을 입히려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은 김 감독이 우리카드 감독으로 부임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에게 지난 1년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감독으로 부임하고 나서 한국배구연맹(KOVO)컵에서 우승해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시즌 7승 29패 최하위로 2015~16시즌을 마쳤다. 김 감독은 “나보다 더 아쉬운 사람이 또 있겠느냐”면서도 냉정하게 지난 시즌을 평가했다. “1라운드에서 5경기를 세트스코어 3-2로 졌어요. 조금만 더 하면 이길 수 있는데 결정적인 국면에서 자꾸 무너지니까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기운이 빠지고 팀 분위기도 가라앉더라고요. 맥없이 패배하는 게 가장 안타까웠어요. 지더라도 후회 없는 한 판을 하고 져야 하는데….” 김 감독은 1995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 배구를 호령했던 스타 선수였다. 구름 같은 팬들을 몰고 다니며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당시 배구 경기를 할 때면 팬들이 건네주는 선물과 편지를 담기 위해 항상 여행 가방을 따로 챙겼다고 했을 정도다. 선수를 그만둔 뒤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코치로 일하며 박기원 감독을 보좌하다가 박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하자 2010년 감독대행을 거쳐 30대에 감독이 됐다. 박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내다 최근 대한항공 감독으로 부임했다. 김 감독은 “그분께 많은 걸 배웠다”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조심스럽게 다음 시즌 목표를 밝혔다. 그는 “작년에 KOVO컵 결승에서 OK저축은행을 이겼다. 우리 선수들이 단기전에선 어느 팀과 붙어도 해 볼 만하다”면서 “중위권 성적만 올릴 수 있다면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선 팬들에게 멋진 이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 지금부터 독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감독에겐 올해 7살인 아들이 있다. 김 감독은 “그놈 장래 희망이 배구 선수다. ‘우리카드 선수가 돼 아빠에게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울컥했다”면서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이기는 배구 독한 배구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부고]

    ●방효선(전 중부지방국세청장·전 세무사회 회장)씨 별세 기석(전 외환은행 전무)씨 부친상 양승찬(사업)오재인(단국대 상경대학장)씨 장인상 방승재(미국 골드만삭스 근무)씨 조부상 2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순남(전 인천북부교육장)씨 모친상 26일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30분 (032)5000-444 ●장지영(전 모라여중 교장)씨 별세 성기(한남요양병원장)성효(에니타임 대표)씨 부친상 조원용(효성그룹 홍보실장)씨 장인상 박은정(유진산부인과 원장)씨 시부상 장준호(LIG넥스원 근무)씨 조부상 2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258-5940 ●우상조(사업)씨 모친상 최정도(사업)서종렬(세종텔레콤 대표이사)씨 장모상 26일 경주 동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054)770-9497 ●김종환(경북도 감사관)씨 모친상 26일 경산 옥산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9시 (053)801-4444 ●김담구(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씨 별세 진한(고려특수선재 독일법인장) 도한(보령제약 과장)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31
  • [프로배구] “스피드 배구 신기원 연다”

    [프로배구] “스피드 배구 신기원 연다”

    “상견례에서 선수들에게 프로선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자율적으로 훈련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스피드 배구와 자율적인 훈련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에는 우승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15일 대한항공의 새 사령탑에 오른 박기원(65) 감독은 21일 경기 용인에 있는 대한항공 신갈체육관에서 지난해 남자부 7개 팀 중 4위로 추락한 팀을 재정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박 감독은 “진단을 제대로 해야 제대로 된 처방이 나올 수 있다”면서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단도 새롭게 정비해야 하고 다음달 열리는 트라이아웃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자타공인 ‘스피드 배구’ 전도사다. 오랜 외국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오고 나서 줄곧 스피드 배구를 강조했다. 그는 “스피드 배구는 단순히 빠른 토스와 빠른 공격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서브 리시브가 안 됐을 때 우리가 어떻게 기술적으로 대응할 것인가 고민 끝에 나온 게 스피드 배구”라고 말했다. “서브 리시브는 아무리 잘해도 60%를 넘기 힘듭니다. 나머지 40%를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게 핵심이죠. 리시브가 잘 안 되더라도 세터와 공격수 전원이 평소 연습한 대로 빠르게 공격을 이어가야 합니다. 거기다 블로킹이 강력해지는 세계적인 추세를 생각한다면 스피드 배구에서 활로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스피드 배구를 실제 성적으로 보여 주진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그는 “4년간 국가대표팀을 맡았지만 목표를 잘 이루지 못했다. 국내에 복귀하고 나서 곧바로 맡았던 LIG 감독으로서는 실패했다”고 스스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비싼 수업료를 치렀다”고 표현했다. 박 감독은 1980년 이탈리아 프로배구에 진출한 뒤 1983년부터 2001년까지 이탈리아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일했다. 당시 별명이 ‘미스터 마지코’였다. 마지코는 마술사란 뜻이다. 2002년 이란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다. 26년을 외국에서 생활했다. 지금도 한국말보다 이탈리아어가 더 익숙할 정도다. “이탈리아 방식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감독이 방향을 제시하고 선수가 ‘알겠습니다’라고 하면 선수가 자기 책임 아래 자율적으로 훈련합니다. 한국에서도 처음엔 그런 식으로 했는데 선수들이 ‘알겠습니다’라고 대답은 하는데 전혀 움직이질 않아요. ‘알겠습니다’란 의미 자체가 달랐던 거죠.” 박 감독은 대한항공의 현재 모습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했다. 박 감독은 “기복이 심하고 범실이 많다. 특히 후반 체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이라면서 “다음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그게 대한항공이 나를 영입한 이유이자 내가 감독을 맡은 단 한 가지 이유”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5개월 동안 준비하는 게 성패를 가를 것”이라면서 “구단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필요한 건 모두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센터를 보강하는 데 특히 주력할 계획이다. 그에게 “탐나는 선수가 있느냐”고 묻자 곧바로 신영석·최민호(현대캐피탈), 박상하(우리카드)를 꼽았다. 모두 센터 자원들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인터스텔라’가 현실?…호킹 “블랙홀, 출구 있다”

    ‘인터스텔라’가 현실?…호킹 “블랙홀, 출구 있다”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가 최근 연 강연에서 “블랙홀은 빠져나올 수 없는 영원한 감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하버드대학교 샌더스시어터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한 호킹 박사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블랙홀의 성격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은 블랙홀에 출구가 없으며, 블랙홀 내부에 갇히면 다시는 밖으로 빠져나올 수 없다고 여기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 호킹 박사는 최근의 물리학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블랙홀은 또 다른 우주로 연결되는 포털(입구)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블랙홀이 ‘영원한 감옥’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무엇이든 블랙홀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 다만 블랙홀을 통과하면 전혀 다른 우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만약 당신이 블랙홀에 빠져있는 것 같다고 느끼더라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월 영국 런던 왕립연구소에서 개최된 강연에서도 블랙홀과 삶의 자세를 연관시키며, 어려운 삶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호킹 박사는 영국 캐임브리지대학에서 자신의 블랙홀 이론을 입증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블랙홀 이론은 학계뿐만 아니라 대중에게도 익숙해졌으며, 영화 ‘인터스텔라’ 등을 통해 가장 익숙한 천체물리이론 중 하나로 꼽히게 됐다. 이번 강연에서 호킹 박사는 블랙홀의 입출구 및 성격과 관련한 자신의 의견뿐만 아니라 지난 2월 미국 과학재단(NSF)·고급레이저간섭계중력파관측소(라이고·LIGO) 연구팀의 중력파 탐지 성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호킹 박사의 이번 강연은 최근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찾기 위한 프로젝트인 ‘스타샷 프로젝트’ 의 기금 모금 행사와 연동돼 개최됐다. 스타샷 프로젝트는 호킹 박사뿐만 아니라 러시아 출신 투자가인 유리 밀너,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등이 참여하며, 우주비행 시간을 줄이기 위한 ‘나노 우주선’ 개발에 앞장 설 예정이다. 나노 우주선은 크기가 휴대전화만 하고 무게는 28g정도의 소형 우주선이며, 나노기술의 발달로 이 우주선에는 카메라와 통신, 동력장비를 모두 갖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LIG,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발전기금

    LIG,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발전기금

    LIG가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발전기금 7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서초구 ㈜LIG 본사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계홍 휴세코 대표이사와 남영우 협회장이 참석했다. 기금은 ㈜LIG, LIG넥스원, 휴세코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마련했다. 앞으로 장애인축구 국가대표 선수 훈련과 6월 열리는 ‘제6회 전국장애인축구선수권 대회’에 쓰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기 패하자 상대선수 뒤통수 때린 네이마르

    경기 패하자 상대선수 뒤통수 때린 네이마르

    경기에서 패한 네이마르 다 실바(FC 바르셀로나·24)가 상대 선수의 뒤통수를 때려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리가 33라운드 경기에서 발렌시아에 1-2로 패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일어났다. 네이마르는 서로 껴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발렌시아 선수들에게 다가갔다. 네이마르는 상대팀 선수 안토니오 바라간(29)의 뒤통수를 슬쩍 때렸다. 네이마르는 라커룸으로 이동 중에도 바라간을 향해 “입 다물어! 내가 너보다 10배는 돈을 많이 벌어”라는 모욕적인 말과 함께 물병까지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심은 이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지만, TV 카메라에 당시 상황이 잡히면서 네이마르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징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상=LaLig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금감원 옴부즈맨에 前금융사 CEO 민병덕·황건호·김병헌 현장 챙긴다

    민병덕, 황건호, 김병헌 등 전직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금융 현장’에 투입된다. 이들은 금융 당국의 불합리한 규제를 감시하고 금융 소비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옴부즈맨’ 역할을 맡는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의 ‘현장 중심 금융감독 강화 방안’을 수립해 올해 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우선 금감원은 1명(김동원 고려대 교수)이던 옴부즈맨을 3명으로 늘리고 역할도 확대하기로 했다. 은행·비은행 권역은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금융투자 권역은 황건호 전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보험 권역은 김병헌 전 LIG손해보험 사장이 담당한다. 부서장 경력이 있는 금감원 직원 3명이 옴부즈맨보(補)로 임명돼 옴부즈맨을 보좌한다. 업무도 고충 민원 처리 위주에서 금융 현장의 각종 애로 사항과 의견을 모두 수렴하는 것으로 강화된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기조 아래 모든 금융감독 업무를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현장 중심 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증권가 각자도생… 생존 전략 다시 짠다

    증권가 각자도생… 생존 전략 다시 짠다

    대우 품은 미래에셋, 글로벌 IB에 올인 NH, WM 신설… KB, 유니버설뱅크로 삼성, 로보어드바이저 특허출원 준비 중대형사 증자·M&A로 몸집 키울 듯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인수·합병(M&A)으로 증권업계 판도가 크게 변한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이 각자도생(各自圖生) 행보로 살길을 찾고 있다. 몸집을 불린 대형사들은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유니버설뱅크 도약을 꿈꾸고 있고, 이들에 밀린 증권사들은 국내외 틈새시장 공략을 노리며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2013년 NH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을 사들이면서 NH투자·대우·삼성·한국투자·현대 5대 체제로 형성된 증권업계 판도는 대우를 품은 미래에셋과 NH, 모기업이 현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투자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자기자본 5조 8000억원의 미래에셋이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4조원 내외 규모인 NH와 KB가 추격하는 모양새를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추구하는 목표는 제각각이다. 미래에셋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IB를 꿈꾼다. 박현주 그룹 회장이 직접 ‘미래에셋대우증권’ 회장직을 맡아 일본의 대표 IB 노무라증권을 넘는다는 포부다. 반면 지난해 IB 시장 1위에 오른 NH는 최근 WM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자산관리 영업과 상품관리 업무를 강화하는 등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KB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한 창구에서 취급하는 유니버설뱅크를 추구한다. KB에 밀려 업계 순위가 한 계단 내려앉게 된 삼성은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자기자본은 3강에 밀려도 고객 자산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강점인 프로세스와 자산관리(WM)에 집중하고 스피드 있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은 국내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특허를 출원했고, 최근 서울 대치동과 마포역 인근에 WM지점을 잇달아 개소했다. 대우와 현대 인수전에서 번번이 쓴잔을 마신 한투는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에서 인수한 증권사를 업계 7~8위로 키운 한투는 인도네시아 등 다른 신흥국에서도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한투 고위 관계자는 “아시아 곳곳에 이른바 한투 ‘아바타’ 증권사를 만들고 이들의 성장을 통해 아시아 1등 IB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과거 5대 증권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나 9위권까지 밀려난 대신증권은 안정적인 수익모델 구축에 치중하고 있다. 영업수익에서 위탁매매(중개)가 차지하는 비중을 30%대로 줄인 반면 WM과 IB, 부실채권(NPL) 부문의 수익을 크게 늘렸다.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은 “과거 우투증권 인수를 포기했을 때부터 내실 다지기로 방향을 틀었다”면서 “NPL 등은 경기 흐름을 타지 않는 영역이라 항상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중대형 증권사들이 유상증자와 M&A로 몸집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 자기자본 2조 5000억원으로 업계 6위인 신한금융투자는 지주사가 증자를 검토하고 있는데, KB의 현대 인수가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잠재적 M&A 대상인 LIG투자·이베스트투자·골든브릿지·SK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는 그간 매물로서 인기가 없었으나 관심이 커질지 주목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해외여행 | 핀란드-명백히 아름다운 북위 67.8 레비Levi

    해외여행 | 핀란드-명백히 아름다운 북위 67.8 레비Levi

    명백히 아름다운 북위 67.8레비Levi 북부 핀란드, 이 혹한의 땅에 발을 디딘 가장 큰 목적은 오로라를 보는 것이었다. 핀란드 레비에서 보낸 나흘의 이야기는 밤과 낮으로 나뉜다. 겨울의 북극에서는 어둠의 기세가 등등하다. 낮은 맥을 못 춘다. 정오가 돼서야 동이 트고, 점심 식사 후 두 시간 가량 소요되는 일정 하나를 마치면 다시 어둠의 세계다. 밤은 온전히 오로라를 기다리는 시간으로 점철됐다. 지루하지 않았냐고? 전혀! 이곳에서 겪은 모든 일들에는 ‘난생처음’이라는 수식이 붙었기에 하나같이 소중했다. ●조용하고 아담한 스키 마을 레비Levi “어서 와, 이런 추위는 처음이지?” 감각을 자극하는 주변의 모든 환경이 말을 거는 것 같다. 도착한 날의 기온은 영하 31도. 예보에 따르면 기온은 점점 더 내려갈 예정이다. 상상 이상의 추위, 경험한 적 없는 냉기다. 이 정도의 날씨라면 추위, 냉기보다 더 가혹하고 거친 단어가 필요하다. 들숨에 들어오는 공기는 뾰족하게 날을 세워 폐부를 찔렀고 내뱉은 날숨은 공중으로 흩어지기 전 해마의 형태로 잠시 얼어붙는 듯했다. 내복, 바지, 스웨터, 양말 등 모두 두 겹씩 입었다. 몸 구석구석에 핫팩을 붙이고 옷 입는 시간만 대략 20분이 걸렸다. 장갑, 목도리, 모자까지 쓰고 나면 북극의 패션 테러리스트가 됐다.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감각은 둔해졌지만 그만큼 마음은 든든했다. 문제는 이렇게 대비해도 춥다는 것. 입김은 콧수염이나 눈썹에 붙어 고드름이 됐고, 안경도 얼어붙어 앞을 보기 힘들 정도였다. 발에 붙여둔 핫팩은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이기지 못했고 외부 공기와 접촉한 핫팩은 얼고 부풀어 올라 아이스팩과 형태와 기능이 동일해졌다. 맨손으로 차 트렁크, 문고리 혹은 삼각대의 다리 부분을 잡으면 순간접착제를 바른 듯 살이 달라붙었다. 접촉한 것들과 분리되기 위해서는 살점이 뜯기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카메라도 걱정거리. 혹한에 배터리 방전 속도가 LTE급으로 빨라졌고, 입김이 닿은 카메라 뒤판은 얼음 알갱이로 뒤덮였다. 셔터가 올라갔다 얼어붙어 내려가지 않는 횟수도 빈번해졌다. 일행 중 한 사람의 셔터 릴리스 선은 꽁꽁 언 채로 두 동강이 났다. 전선이 냉각된 후 끊어지는 추위, 곁에서 직접 보지 않았다면 과장된 엄살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꼭 다시 가고 싶다. 지금부터의 이야기가 진짜다. 헬싱키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두 시간을 날아 레비 인근의 키틸래 공항Kittila Airport에 도착했다. 키틸래 공항에서 북쪽으로 230여 킬로미터 떨어진 이발로 공항Ivalo Airport을 경유했으니, 헬싱키에서 직항으로 왔다면 약 한 시간 거리다. 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레비는 핀란드 최고의 스키리조트 마을로 명성이 자자하다. 멀지 않은 과거에는 젊은 사람들이 모두 도시로 떠나고 노인만 100명 남짓 남았던 시골 마을이었지만, 1964년 첫 번째 스키 슬로프를 개장한 이후 조용했던 마을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후 면세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관광산업이 활성화됐고 현재, 전체 인구 약 5,000명 중 2,500여 명이 관광업에 종사하며 한 해 40만명의 여행자들을 맞는 관광지로 성장했다. 겨울에는 스키를 비롯해 허스키 썰매, 순록 썰매, 스노모빌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여름에는 트레킹, 하이킹, 백야 골프 등을 즐길 수 있다. 핀란드 최대의 스키리조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총 43개의 슬로프를 운영하고 있다. 리조트 전체 규모에 비해 레비 시내는 소박한 편이다. 레스토랑, 기념품 숍 등 필요한 것들이 적재적소에 정량으로 있어 과잉과 소모가 없는 편안한 느낌이다. 겨울 평균 기온은 영하 20도지만 우리가 머문 기간은 이상 기후로 훨씬 더 추웠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차갑고 고요한 밤의 이야기 꿈엔들 잊힐리야 오로라Aurora 태양이 발산하는 플라스마 중 극소량이 지구의 보호막을 뚫는다. 그리고는 지구 자기장의 영향으로 극지방으로 끌려들어와 대기권의 가장 바깥쪽 열권에서 방전되며 빛을 발하는 현상, 오로라다. 북극에서 발생한 오로라의 이름은 오로라 보리앨리스Aurora borealis 혹은 노던 라이츠Northern lights, 우리말로는 북극광, 그리고 이곳 핀란드에서는 여우불이라는 뜻의 레번툴레Revontulet다. 나에게 오로라는 평생을 꿈꿔 온 소망의 이름이다. 여기까지 왔지만 본다는 확신은 없었고 기대만 가득했다. 운이 따라야 볼 수 있다는 말을 여기저기서 들었다. 오로라를 예보하고 시간대별로 지수를 표기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실시간으로 체크했다. 내가 어쩔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다. 가이드는 날씨가 너무 추우면 오히려 보기 어렵다고 말했고, 오로라 지수를 너무 믿지 말라는 이야기도 전했다. 별이 수천개는 보이는 밤하늘이라야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행운을 빌어 주었다.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명제를 마음에 품었다. 해보는 데까지 해보고 안 되면 어쩔 수 없다. 도착 이틀째부터 영하 40도의 혹한에서 서너 시간씩 사흘을 버텼다. 일명 ‘뻗치기’를 감행했다. #first night 첫날밤, 가이드가 알려준 숲으로 향했다. 숙소인 레비 툰투리 호텔Spa Hotel Levi Tunturi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작은 호수를 둘러싼 겨울 숲, 그 건너편에는 아담한 평원도 있었다. 가이드는 이곳이 인공광이 거의 없어 인근에서 오로라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이라고 했다. 출발 전부터 꼼꼼하게 장비를 챙겼고, 어둠 속에서 촬영 방법을 연습했다. 준비한 것을 차근차근 재현할 차례였으나 혹한에 몸과 마음은 따로 놀았다. 장갑 속에 감춰둔 둔한 손의 감각으로는 어둠 속에서 초점을 맞추는 것부터 노출을 조절하는 일까지 뭐 하나 쉬운 게 없었다. 허둥거리며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제 나타나기만 하면 된다. 한 시간쯤 지나자 하늘빛이 미세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일단 셔터를 눌렀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사진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는 말을 들은 터였다. 아니나 다를까, 명민한 카메라는 하늘에서 색색의 빛줄기 수십 개가 쏟아져 내리는 순간을 잡아냈다. 오로라처럼 움직이진 않았지만 빛줄기는 계속 색을 바꾸고 있었다. 오로라인가 아닌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오로라를 본 경험이 있는 동행인은 명백한 오로라라고 했다. 촬영은 두 시간가량 이어졌다. 이것이 오로라만큼 드문, 상층의 구름에서 떨어진 공기 중의 얼음 알갱이들이 달빛 혹은 주변의 인공광을 반사하며 일어나는 빛기둥light pole 현상이라는 사실은 서울에 와서야 알게 됐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econd night 전날 촬영한 빛기둥을 오로라라고 믿었기에 둘째 날엔 더 대담해질 수 있었다. 오로라가 가장 잘 보인다는 숲을 버리고 조금 더 드라마틱한 장소를 찾아 도착한 곳은 레비 툰투리Levi Tunturi다. 산이라고 하기엔 낮고 동산이라 부르기엔 높은 해발 531m, 우리말로 ‘재’라고 표현하면 알맞은 이곳을 레비 사람들은 ‘레비 펠Levi Fell’이라고 부른다. 해질녘의 레비 펠은 겨울 왕국의 모습 그대로다. 핀란드 최고의 캐릭터인 무민을 쏙 빼닮은 스노 몬스터Snow Monster 수천 개가 핑크빛으로 물든 풍경은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다. 무민 마을에 잔치라도 벌어진 듯한 동화 같은 풍경은 어둠이 짙어질수록 엄숙하고 장엄한 정취를 덧입었다. 우주 깊은 곳에 떠다니는 외계행성에 발을 디딘 듯한 착각이 일 정도였다. 이곳에 오로라가 나타난다면 지상 최고의 오로라 사진을 얻을 수 있겠다며 기대했지만 하늘이 흐렸고, 날이 습했고, 재 마루에 멈춰 선 구름은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철수했다. #third night 마지막 밤까지 오로라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조바심이 요동쳤다. 마음을 가다듬고 저녁 식사 자리로 향했다. 처음으로 해외에서 생일을 맞은 저녁상에는 초를 밝힌 작은 컵케이크와 서울에서 준비한 3분 미역국이 맑게 빛나고 있었다. 소박하지만 감동적인 생일상에 마음이 울컥해졌다. 오로라를 보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며 초를 불었다. 십분쯤 지났을까. 이미 퇴근한 가이드가 되돌아와 말했다. “지금 밖에 오로라가 있어. 앞으로 몇 시간 동안 볼 수 있을 거야.” 이런 걸 ‘기적’이라고 말하나. 밖으로 뛰쳐나갔다. 하늘을 보며 달려가다 뒷걸음치기를 반복했다. 오로라를 보는 순간, 인생 최고의 생일선물을 받았다는 감동에 가슴이 벅찼다. 수직으로 서서히 솟구쳐 창공으로 올라간 초록빛은 일렁이고 움직이고 너울너울 넘실대며 제 길을 갔다. 빛기둥을 보았던 숲으로 향했다. 멀리서 시작된 올챙이 형상의 초록빛은 별이 총총히 빛나는 검은 하늘을 가르고 번져 나가며 춤을 췄다. 설산을 넘는 북극의 요술 여우의 꼬리가 산꼭대기를 스칠 때 일어나는 스파크라는 핀란드 신화도, 어린 영가들이 춤을 출 때 일어나는 불빛이라는 그린란드의 신화도, 죽은 영혼들이 해골로 축구시합을 벌이는 광경이라는 이누이트족의 신화도, 모두 오롯이 믿어질 만큼 경이롭고 신비로웠다. 영하 40도의 혹한에도 춥지 않았다. 오로라는 땅 위의 사람들을 제대로 홀렸다. 확신했다. 언젠가 인생이 끝날 때 스쳐갈 나의 주마등에, 이 순간 눈앞에 펼쳐진 오로라의 춤이 선명히 새겨질 게다. ●청명하고 귀한 낮의 이야기 진짜 행운이함께 했나 봐! 네 시간, 하루 중 푸른 하늘과 흰 설원을 볼 수 있는 시간이다. 짧은 만큼 값지고 소중하니, 가능한 짜릿하게 즐겨야 한다. 방법은 여러 가지다. #first day 첫날은 이른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였다. 레비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140km 떨어진 헤타Hetta로 향했다. 아침이지만 어두운 사위를 가르기 위해 상향등을 켜고 달려야 했다.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상향등이 눈을 비추면 별처럼 빛났다. 풍경은 화면 가득 노이즈가 반짝이는 오래된 필름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다행히 길이 미끄럽진 않았다. 녹아서 질퍽이는 습설이 아닌 건설인 까닭이다. 운전자와 겨울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축복의 눈이다. 일명 파우더 스노, 넘어져도 아프지 않고 포근하게 느껴질 질감이다. 가이드는 이동하는 동안 헤타에 대해 설명했다. 스칸디나비아 북쪽, 핀란드 북쪽, 러시아 콜라반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유목민족인 사미족의 사미랜드, 헤타는 그곳으로 가는 관문이라 했다. 이 지역에 사는 주민의 20퍼센트는 사미인, 그중 8퍼센트가 사라져 가는 사미어를 쓰며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헤타 펠 라플란드 방문자 센터Hetta Fell Lapland Visitor Center에서 사미 문화와 전통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실, 헤타에 온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순록 농장 방문. 우리에게 루돌프로 더 잘 알려진, 아름다운 뿔을 가진 순록을 만난다는 기대로 마음이 들떴다. 농장을 방문하는 것이니 무리 지어 움직이는 순록들을 만날 거라 기대했지만, 추운 겨울 동안은 대부분 주인이 만들어 둔 우리 안에서 지낸다고 한다. 아쉬움은 순록 썰매를 타는 것으로 달랬다. 운동장 한 바퀴 거리를 돌아보는 짧은 여정이었지만, 하얀 설원 위를 네 마리의 순록이 끄는 네 개의 썰매가 천천히 움직이는 풍경은 충분히 아름다웠다. 고개를 돌려 돌아보면, 뒤 썰매를 끄는 순록이 얼굴을 들이밀고 있었다. 힘이 넘치게 좋은데다 마음도 급해 앞 썰매를 제치고 싶다는 듯 씩씩거리며 콧김을 내뿜었다. 맑은 눈망울, 둔탁한 턱의 모양새는 소를 닮았다. 사미족에게 순록은 우리네 옛 시절의 소와 같은 의미다. 함께 살고 함께 일하다가 그 끝엔 고기, 가죽, 뿔까지 모든 것을 내주는 존재. 반려이자 삶의 밑천이다. #second day 노래가 절로 나왔다. 흰 눈 사이로 스노모빌을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일정 중 가장 신나는 경험을 꼽으라면, 단연 스노모빌 타고 달린 순간이라 답하겠다. 눈 덮인 구릉을 오르락내리락, 아름다운 숲길 사이를 쌩쌩, 드넓은 설원을 최고 시속 90km로 시원하게 달리는 것만큼 재밌는 일이 또 있을까. 삼십분을 줄기차게 달리다가 코스 중간에 있는 150년 된 전통 가옥에서 몸을 녹이고 되돌아오는 여정이다. 준비할 것은 운전면허증과 방한대책. 한국 운전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 모두 제출 가능하다. 면허증을 제출하고 사인을 하고 나면 우주복 스타일의 두꺼운 방한복을 나눠준다. 거기에 투박한 방한 부츠를 신고, 복면과 헬멧을 차례로 쓰고 스노모빌 작동법을 간단히 익히면 준비완료. 가이드가 선두에 서고 차례로 질주를 시작한다. 추위는 솟구치는 아드레날린의 양에 정확히 비례했다. 바로 앞 스노모빌이 날려 보내는 눈가루는 헬멧에 붙은 바람막이 아크릴에 켜켜이 쌓여 시야를 가렸고, 얼굴을 싸맨 검은 복면은 본래의 색을 감추고 흰빛으로 반짝였다. 길을 잘못 들어 돌아 나오던 중 작은 전복사고가 있었다. 유턴하다 스노모빌과 함께 넘어졌는데, 다행히 폭신한 눈밭 위여서 다치진 않았다. 추위와 작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고 즐겁게만 기억되는 이유는 설원에서 마주한 일출 때문이다. 지평선에 걸린 동그란 해가 오메가를 만들었고, 하늘과 눈밭은 파스텔톤의 붉은빛으로 곱게 물들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핑크빛이 모여 스스로를 뽐내는 듯한 풍경은 더없이 우아했다. 더불어 한 달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선명한 일출을 만났으니 정말 운이 좋다는 가이드의 말에 위안을 얻었다. 어쩌면 이번 여행, 진짜 행운이 함께했는지도 모르겠다. #third day 3일 내내 허스키 썰매 타기 체험을 무척 기대했었다. 허스키는 달리기를 사랑하는 견종이다. 허스키 썰매에 올라 만끽하는 속도감, 스릴보다 본능에 충실하게 사는 허스키들은 얼마나 행복해 보이는지가 더 궁금했다. 설원을 누비는 허스키 사진을 볼 때마다, 내 집 전기장판 위에서 본능을 거세당한 채 살아가는 나의 허스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쉽게도 허스키를 타고 달리는 2km의 여정은 취소됐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다. 허스키 사파리는 11월부터 4월까지 운영하지만, 영하 35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면 운영하지 않는단다. 사람도 허스키도 빠른 속도로 달리기에 부담스러운 온도다. 농장 인근의 핀란드 말들과 허스키들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대신했다. 탈것에 기대지 않고 온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설원을 누빌 차례다. 스노슈잉은 넓은 타원형에 그물을 덧댄 스노슈(설피)를 신고 눈밭을 걷는 트레킹 프로그램이다. 넓은 면적으로 체중이 분산돼 눈 속으로 빠지지 않기 때문에 20cm 깊이의 설원도 걸을 만하다. 추운 날씨였지만, 그간 움츠러든 몸을 움직여 피를 돌게 한다는 차원에서 해봄직하다. 걷다 보면 상쾌한 기분마저 든다. 일상으로 돌아온 후, 언뜻언뜻 생각나는 사소한 풍경들이 있다. 순록의 착한 눈매, 추위를 피해 들어선 핀란드 전통 가옥에서 마신 커피의 온기, 장작 타는 냄새. 문득 생각나는 사람들도 있다. 허스키 농장에서 노견 클로디를 바라보던 주인의 애정과 감사가 가득한 눈빛, 일부러 찾아와 오로라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전한 가이드의 잔잔한 목소리와 차분한 말투. 모두, 불현듯 떠오르는 조각난 추억이지만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되어 같은 지점으로 향한다. 그 끝엔 평온이 있다. 혹한의 공기를 더없이 따뜻하게 데우는 평온을 찾아 꼭 다시 가리라. 그땐, 너와 함께.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Finland Levi AIRLINE핀에어는 인천-헬싱키 구간을 주 7회(매일) 운항한다. 헬싱키까지 비행시간은 약 10시간. 레비로 가려면 헬싱키-키틸래 구간을 이용해야 한다. 핀에어를 이용할 때 기대되는 것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헬싱키 반타 공항의 편안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이 같은 층에 있어 동선이 짧고 환승 절차가 효율적인 데다, 공항 곳곳에 탐나는 핀란드 디자인 제품과 캐릭터를 판매하는 숍, 아늑한 분위기의 레스토랑과 카페가 자리한 것도 큰 장점이다. 지루할 틈이 없는 공항이다. 2014년 새롭게 문을 연 핀에어 프리미엄 라운지는 6개의 독립된 샤워실, 핀란드식 사우나까지 갖추고 있어 장시간 비행에 지친 승객에게 온전한 휴식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라운지는 핀에어 플러스 플래티넘Finair Plus Platinum, 골드 회원 및 원월드Oneworld 에메랄드, 사파이어 카드 소시자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www.finnair.com Hotel 스파 호텔 레비 툰투리Spa Hotel Levi Tunturi레비 지역에 최초로 생긴 호텔이다. 1981년, 마당이 있는 11개의 라플란드 스타일의 통나무집으로 영업을 시작한 호텔은 5년 전 3층 규모의 건물을 증축해 성업 중이다. 패밀리, 스탠더드 트윈, 슈퍼리어 트윈, 주니어 스위트, 스위트 총 다섯 개의 룸 타입이 있으며 주니어 스위트, 스위트룸을 예약할 경우 방 안에서 핀란드 사우나를 이용할 수 있다. 호텔에서 운영하는 스파는 핀란드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7개의 실내 및 실외 풀이 있고, 9개의 사우나 시설을 완비했다. www.hotellilevitunturi.fi activity스노슈잉 en.lapinluontoelamys.kotisivukone.com허스키사파리 www.polarlightstours.fi스노모빌을 비롯해 레비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은 www.levi.fi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staurant 아틱 레스토랑 스노 돔Arctic Restaurant Snow Dome특이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호기심 많은 여행자라면, 호텔 레비 파노라마에서 운영하는 아틱 레스토랑 스노 돔으로 가볼 것을 권한다. 식기와 음식을 제외한 모든 것들이 얼음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올겨울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아티초크 수프와 순록 찜 요리가 맛있다. 애피타이저와 메인 요리는 스노돔 안에서, 아이스크림이 곁들여진 디저트는 따뜻한 호텔 내 식당으로 이동해 먹는다. www.golevi.fi/en/snowdome Tip오로라 촬영 팁 어두운 곳에서 초점을 맞출 땐 랜턴이 있으면 유용하다. 오로라만 촬영할 경우 초점거리를 무한대로 두면 되지만, 앞부분에 나무나 집이 있는 경우는 초점을 앞에 맞춰야 한다. 암흑 속에서 초점 맞추는 일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랜턴을 챙겨 가자. 발밑에 폭신한 눈밭이 있다면 트라이포드는 최대한 땅에 닿도록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촬영하는 동안 서서히 눈을 파고 들어가 완전히 흔들린 사진을 찍게 된다. 셔터 릴리스보다는 무선 동조기를 챙겨가는 게 편하다. 앞서 언급했듯, 전선이 끊어질 정도의 혹한을 견뎌야 한다. 오로라는 한번 생겨나면 두 시간 가량 지속된다. 적정 노출에 한해 다양한 셔터스피드로 촬영해 볼 것. 다른 느낌의 오로라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문유선 취재협조 핀에어 www.finnai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포토] 로봇 새 ‘로버드(Robird)’의 비행

    [포토] 로봇 새 ‘로버드(Robird)’의 비행

    항공 로봇 연구 개발 업체인 ‘Clear Flight Solutions’가 3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니베르달에서 새 모양을 한 비행 로봇 ‘로버드(Robird)’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종규 1조 통큰 베팅 …‘마지막 대어’ 현대증권 품었다

    윤종규 1조 통큰 베팅 …‘마지막 대어’ 현대증권 품었다

    수백억차 초접전 한투 꺾고 축배 자기자본 3조 9000억 ‘업계 빅3’ 윤, 승부사로 도약 … 연임 청신호 현대그룹도 ‘남는 장사’ 한숨 돌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이번엔 ‘질렀다’.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1조원을 과감하게 베팅하면서 현대증권을 품에 안았다. ING생명보험,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 인수합병(M&A)전에서 번번이 쓴잔을 마셨던 KB금융은 ‘새가슴’이란 불명예를 벗게 됐다. 은행에 지나치게 치우친 수익 구조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그룹은 핵심 계열사 매각에 성공함으로써 한숨 돌리게 됐다. 현대증권 매각주간사인 EY한영은 KB금융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1일 통보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 몫 0.13% 등 총 22.56%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를 1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주식매매계약서(SPA) 검토 작업이 예상보다 빨리 끝나 하루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에 계약을 맺은 뒤 상세 실사와 최종 가격협상 등을 거쳐 5~6월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KB투자증권이 현대증권을 합병하게 되면 자기자본 3조 9000억원의 대형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대우증권을 인수한 미래에셋증권(5조 8000억원), 우리투자증권을 사들인 NH투자증권(4조 5000억원)에 이어 업계 3위다. 특히 현대증권은 NH투자·대우·삼성 등과 함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갖고 있어 KB금융지주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윤 회장은 이번에 1조원이 넘는 금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대증권 종가(6870원)로 계산한 해당 지분 시가의 3배다. 현대증권이 당분간 M&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마지막 대어라는 점, 이번에도 실패하면 회장 연임 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진다는 점 등을 감안해 ‘통 큰 베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한국금융지주도 1조원 이상 써내 막판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EY한영 관계자는 “KB금융과 한국금융 모두 1조원 초반을 써냈고 가격 차이가 수백억원 이내로 근소했다”면서 “KB금융이 순유입액 기준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가격 차가 근소해 거래종결 능력, 할인조건 등 비가격 요소를 꼼꼼하게 따졌으나 이 부분에서도 거의 대등해 결국 가격 조건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복병으로 꼽혔던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는 7000억원가량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로는 우투증권, 대우증권에 이어 ‘삼수’ 만의 성공이지만 대상범위를 넓히면 ‘M&A 잔혹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KB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2006년 외환은행을 시작으로 우리금융, 대우증권 등을 잇따라 놓쳤다. 하지만 몇 차례나 공식 발표가 미뤄지며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현대증권을 품에 안음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게 됐다. KB금융의 총자산(연결 기준)은 약 375조 3000억원이다. 한때 90%나 되던 은행 비중이 LIG손보(현 KB손보, 자산 26조 5000억원) 인수 이후 80%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높다. 현대증권 인수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내면 60%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게 윤 회장의 생각이다. 새 주인을 맞게 된 현대증권은 안도하는 표정이다. 대형 증권사(한국투자증권)를 거느리고 있는 한국금융지주에 인수되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애초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PE에 6457억원을 받고 현대증권을 팔려 했던 현대그룹도 그때보다 3000억원 이상 비싼 값을 받아 ‘남는 장사’를 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실험실 밖 인문 - 공학도 만남이 혁신의 시작”

    “실험실 밖 인문 - 공학도 만남이 혁신의 시작”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교육과 연구 환경을 송두리째 바꿔 놓고 있습니다. 대학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으려면 대학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도 달라져야 합니다. 양적 규제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대학이 정원을 줄이지 않으면 지원을 안 해 주겠다는 식인데, 그런 게 과연 옳은 정책인지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지난달 1일 취임한 김용학 연세대 총장은 “기쁨에 들떴던 건 총장으로 선임된 그날 딱 하루뿐이었다”며 “이후로 지금까지 무거운 부담감에 짓눌리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캠퍼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생 선발과 교육, 연구 등 모든 면에서 혁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 고등교육은 시대 변화에 맞는 경쟁력을 절대로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청년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재원 확충을 위해 학생과 독지가를 연결하는 이른바 ‘매칭형 기금’을 제안했다. 비영리단체 ‘키바’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키바는 사람들의 소액대출을 통해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저소득층에 자립자금을 전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창업 아이디어가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사업을 시작하지 못하는 빈민의 사연을 접한 사람들이 25달러씩 소액대출을 해 주고, 자립자금을 받은 사람이 향후 성공하면 대출금을 갚는 식이다. 특히 김 총장은 ‘네트워크를 통한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료 학습’을 학부 및 대학원에 도입할 계획이다. 학부 1학년을 대상으로 서로 다른 학과의 학생 5~6명이 팀을 짜서 넓게는 인류와 지역사회, 좁게는 대학 등 여러 인문·사회계열 주제로 연구를 할 경우 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별도로 팀당 100만원의 창업지원금도 학생들을 상대로 제공할 방침이다. 김 총장은 “현재 박사 학위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셜 다이닝’을 매개로 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인문·공학·의학 등 서로 다른 분야의 학생들이 함께 밥을 먹으며 대화를 하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지금은 여러 아이디어를 연결할 수 있는 ‘외지능’(ex-telligence)이 중요한 네트워크 사회”라면서 “모든 혁신은 이질성의 만남에서 시작하며, 실험실에만 있으면 혁신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른바 ‘문사철’(문학·사학·철학)로 대표되는 인문학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전문 지식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반면 인간의 수명은 늘고 있다”며 “이런 불균형을 메우기 위해서는 생명력이 긴 교육, 즉 문학·사학·철학 등 기초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100년까지 살아갈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생각하는 능력, 상상력, 그리고 창의력인데, ‘문사철’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투자가 미래다] KT, 지능형 기가 인프라 육성 박차

    [투자가 미래다] KT, 지능형 기가 인프라 육성 박차

    KT는 ‘지능형 기가 인프라’ 등 미래성장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KT는 지난해 9월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지능형 기가 인프라(Intelligent GiGA Infra)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T는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2014년 이후 스마트에너지, 차세대 미디어, 지능형 교통관제, 헬스케어, 통합 보안 등 5대 미래융합 서비스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와 같은 차세대 ICT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차세대 인터넷서비스로 꼽히는 ‘기가 인터넷’도 급속히 확대시키고 있다. 최근 가입자 120만명을 돌파한 KT의 기가 인터넷은 10년 가까이 답보 상태였던 인터넷 속도에 ‘퀀텀 점프’를 가져온 서비스다. KT가 제시하는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을 비롯해 ICT와 산업 간 융합으로 모든 산업과 생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개념이다. KT는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미래융합사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ICT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지켜가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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