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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2005 나이스 샷을 위하여

    출발이 좋다. 골프장이 문을 닫은 겨울의 한복판이지만 2005년 신년 벽두부터 꼬리에 꼬리를 무는 희소식은 한동안 움츠렸던 골퍼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가장 좋은 소식은 역시 라운드 기회가 늘어나는 골프장 개장 소식이다. 올해 개장이 예정된 골프장은 무려 20곳이 넘는다. 지난해에는 불경기 탓으로 골프장 내장객이 줄어든 적이 있다.10년 만의 불볕 더위가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하지만 더위도 주말 내장객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그리고 더위가 물러날 즈음 ‘부킹난’이 재연됐다. 부킹에 시달렸던 골퍼라면 골프장 개장 소식은 두 손 들고 환영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늘어난 것도 기쁜 소식. 최경주가 홀로 뛰던 PGA투어에 나상욱에 이어 위창수가 합류, 한국 선수가 3명으로 늘어났다. 김종덕 허석호 양용은이 선전하던 일본 무대에도 지난해 국내 상금 랭킹 1위 장익제 등 6명의 선수가 추가됐다.26명이 출전 자격을 확보한 미 LPGA투어는 한국을 위한 잔치로 보일 정도다. 상금 랭킹 10위권의 선수들도 살기 힘들다는 국내 무대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남녀 각각 20개에 가까운 대회가 열릴 것으로 점쳐진다. 기업 오너들이 협회장으로 영입된 이후의 결과. 여자협회에서 잠정 발표한 총상금 규모는 60억원이 넘는다. 이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남자 대회를 합치면, 총상금은 무려 1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프로골퍼들만 가슴 두근거리는 상황은 아니다. 골프 대회와 연관된 산업의 동반 중흥이 불보듯 뻔하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는 말이 있다. 최근 개국한 또 하나의 골프전문채널이 새롭고 다양한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기존의 골프채널 역시 미국 현지에서 대회를 개최하거나 투어를 출범시키는 등 예전에 볼 수 없는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을유년 골프계는 설레임이 가득한 장밋빛 청사진 앞에 놓여 있다. 하지만 결코 흥분할 일만은 아니다. 기초 공사를 튼튼히 하고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아 올리 듯, 땀을 흘리며 신중하게 진행돼야만 비로소 참된 결실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톱 셀러/공기정화식물]잔뿌리많은 국화·허브 정화능력 더 뛰어나

    [톱 셀러/공기정화식물]잔뿌리많은 국화·허브 정화능력 더 뛰어나

    공기정화식물은 대기 속에 있는 각종 오염·유독물질 등 유해물질을 빨아들이는 대신 음이온 등을 내뿜어 실내공기를 정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키가 1m 안팎인 관엽식물이 대부분으로, 새집증후군을 예방하고 쾌적한 집안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농협 원예부 백진원 차장은 “새집일수록 건축 마감재에서 발생하는 벤젠·톨루엔·클로로포름·아세톤·포름알데히드 등과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 물질이 많이 나오는데, 건축 후 6개월 때가 최고”라며 “공기정화 식물을 키우면 그리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새집증후군을 손쉽게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기정화 식물이 인기를 끌면서 전문 연구기관과 매장이 생겨나고 전문 판매 쇼핑몰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 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본격적으로 공기정화 식물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랜드백화점 수원 영통점은 공기정화 식물 전문매장인 ‘조은집’을 최근 열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김광진 박사는 “공기정화 식물에 대한 중간 연구 결과는 공기정화 식물의 잎 부분보다 잔뿌리가 많은 국화나 맥문동, 허브 등이 포름알데히드 정화 능력이 더욱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잔뿌리에 포함돼 있는 미생물들의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은 성실플라워(www.sungsilflower.co.kr)·로즈존(www.rosezone)·리더스 플라워(www.leadersflower.co.kr)·영영삼오(www.0035.co.kr)·하우스플랜츠(houseplants.co.kr)·해피트리(www.happytree.co.kr)·식물원닷컴(www.sikmulwon.com) 등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방송플러스] 중앙방송 7일 골프채널 개국 PGA등 9개투어 독점중계

    골프 관련 케이블 채널도 경쟁 체제로 접어들었다. 논픽션 Q채널과 역사전문 히스토리채널을 보유한 중앙방송이 7일 골프 채널 ‘J Golf’를 개국한다. 이로써 6년 간의 SBS 골프채널 독점체제가 막을 내리게 됐다. ‘J Golf’는 미국 PGA 3대 투어와 전세계 6대 투어 등을 독점으로 위성 생중계하며, 미국 대 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 세계 최고 메이저대회로 꼽히는 마스터스 대회 등을 통해 톱 랭커들의 경기도 안방에 소개한다. 고품격 레슨 및 골프관련 클리닉 프로그램, 이벤트 프로그램, 골프 뉴스 등 전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온라인 홈페이지(JGolfi.com)를 통해서도 프로그램을 볼 수 있으며, 쇼핑몰 서비스, 부킹, 회원권거래 등의 코너도 제공된다. 7일에는 미 PGA 2005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과 미셸 위가 출전 예정인 ‘소니 오픈 인 하와이’,EPGA투어 ‘사우스 아프리칸 에어웨이즈 오픈’ 등을 연속 중계한다.
  • 올 히트상품테마는 ‘3S’

    ‘싱글(Single), 안전(Safety), 자기만족(Self-Satisfaction)을 주목하라.’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내놓은 ‘2005년 소비 키워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 테마를 ‘3S’로 정리하고, 올해 히트상품이 되려면 싱글족과 안전의식,20대 중심의 나르시시스트를 공략할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올해 1인 가구수가 270만명에 달하는 등 싱글족이 점차 늘어나는 점에 주목, 싱글족이 선호하는 상품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상품개발과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글족 상품의 특징은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는 ‘복합 다기능’이다.TV와 AV,HD 방송수신이 가능한 ‘복합기능 모니터’나 카메라, 캠코더, 음악감상까지 가능한 ‘복합기능 휴대전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또 홈네트워크와 텔레매틱스, 모바일서비스 업체의 통합카드, 복합 예금상품, 싱글들을 맺어주는 온라인 커뮤니티 상품, 결혼정보업체, 파티 관련업체들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또 사회 전반적으로 안전 의식이 높아지는 점을 들어 보안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소비 증가와 기업들의 전폭적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CCTV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휴대전화, 인터넷 안전사고 감시시스템, 이민, 대안학교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소비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20대 중심의 나르시시스트에도 주목할 것을 권했다. 고가 소비행태를 보이지는 않지만 흥미가 있는 것에는 철저히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 ‘대박’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北, 比반군에 5~6년전 무기판매”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필리핀 최대 반군세력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에 1999∼2000년 자동소총 1만정 등을 판매한 것이 동남아시아 치안당국의 조사로 밝혀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북한은 아울러 자국산 소형잠수정의 밀매도 시도했으나 치안당국에 의해 사전에 포착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동남아 치안소식통은 치안당국이 지난해 11월 MILF로부터 압수한 서류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동남아 역내 치안당국이 관련정보를 공유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1999년 중반 임규도라는 북한의 무기판매업자와 MILF의 가잘리 자파르 정치담당 부의장이 미국제 M16 자동소총 1만정과 다른 종류의 총 200정, 수류탄 및 예비부품 등을 총액 200만달러에 거래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MILF측은 같은 해 9월25일 말레이시아인의 중개로 100만달러짜리 수표 2장을 북한측에 지불했다. 무기는 말레이시아로 추정되는 제3국을 경유해 이듬해 말까지 배편으로 수차례에 걸쳐 MILF의 거점인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으로 운반됐다. 이와 별도로 MILF는 1999년 6월 북한에 소형 잠수정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타진,2002년쯤 계약금조로 MILF가 수십만 달러를 지불했던 것으로 관측되나 일련의 움직임이 치안당국에 포착돼 거래는 중단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taein@seoul.co.kr
  • “차떼기보다 무서운 것이 무능 公조직”

    “공무원들의 IQ(지능지수),EQ(감성지수)가 낮다.”는 윤성식 정부혁신위원장의 질타(서울신문 12월 23일자 8면)와 관련, 공직사회와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상당수 네티즌들이 “윤 위원장의 지적에 공감한다.”며 공직사회의 분발을 촉구했다.“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공무원들을 감싸는 목소리도 있었다. 네티즌 유모씨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린 글을 통해 “차떼기보다 무서운 것이 무능한 공조직”이라며 “공조직을 확 개혁해야 국민들이 살기 편안해질 것”이라고 신랄히 꼬집었다. ‘현우’는 “공직사회를 개혁하려면 실력없는 사람을 칼 같이 내치고 좋은 능력을 가진 젊은 미취업자들을 많이 등용하는 것”이라며 관료사회에 경쟁체제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tetrix’는 네이버에 띄운 글에서 “공무원들이 자신의 어려움을 알아주기 원한다면 제발 국민과 괴리된 생각이나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에 대한 자세부터 바꿔 달라.”고 지적했다.‘kikiki181818’도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100대 1이나 되는 것은 공무원이 ‘철밥통’이기 때문”이라고 가세했다. 네티즌 ‘phoenix’는 다음에 올린 글에서 “IQ나 EQ가 아니라 사명감과 윤리의식 부재가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wjrghkxhddlf’는 “네덜란드와 핀란드에 이어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청렴하기로 알려져 있다. 능력에서도 독일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번째다.”며 공직사회를 격려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EQ를 늘려야 한다는 윤 위원장의 생각에 공감한다.”면서 “국민적 기대치에 더 맞추도록 공직사회가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자세를 가다듬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숨은매력이 새록새록 ‘괌’

    숨은매력이 새록새록 ‘괌’

    괌에서는 매일 무지개를 만날 수 있다. 그만큼 자연환경이 깨끗하다. 괌의 최대 매력은 마구잡이로 개발되지 않은 자연이다. 어느 해변에 뛰어들더라도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발을 톡톡 친다. 한국의 겨울이 시작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괌은 건기에 접어든다. 골퍼들은 상쾌한 무역풍을 받으며 태평양으로 호쾌한 드라이브 샷을 날리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괌은 우리에게 너무 낯익은 곳이지만 구석구석 숨은 매력은 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해변과 정글, 골프장은 해맑은 얼굴의 원주민 차모로족처럼 관광객들에게 ‘하파데이(안녕)’하고 인사를 건넨다. 괌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유머가 살아있는 이판비치 “나 숏다리야!” 이판비치 리조트(www.ipan.co.kr)의 차모로족 가이드 아브라함은 어설픈 한국어 실력에 개그맨 뺨치는 유머감각을 자랑한다. 만난 지 10분된 여성과 결혼식을 ‘올려버리는’ 궁극의 ‘작업’ 실력과 한국화된 개그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배를 타고 괌에서 가장 긴 탈로포포강을 가로지르는 정글 투어에 나서면 아브라함의 또 다른 장기를 볼 수 있다. 코코넛 나무를 타고 올라 칼로 열매를 잘라서 관광객들을 향해 던지는 것이다. 떨어지는 코코넛이 튀기는 탈로포포강 물벼락에 놀랐다가도 “나 괌 원숭이∼”란 그의 너스레에 금방 웃음보가 터진다. 한시간여 배를 타고 탈로포포강 주변의 밀림을 탐험하면 망그로브 나무와 바나나, 야자 나무 등 다양한 열대나무를 볼 수 있다. 밀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인 악어는 괌에 없다. 하지만 이구아나, 뱀, 메기와 괌의 환경청소부로 유명한 손바닥 크기의 앙증맞은 도마뱀 게코 등을 만나게 된다. 탈로포포강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전쟁에서 진 사실을 모르고 28년이나 숨어 살았던 요코이의 은신처이기도 하다. 이판비치에서는 1시간 걸리는 정글크루즈 외에도 실탄사격, 스노클링, 바닷가의 수영장 등을 즐길 수 있다. 바비큐 점심 등 10가지 코스가 포함된 정글 패키지는 1인당 95달러다. ●신비한 매력의 파이파이 비치 ‘둥둥둥둥둥∼’ 일단 파이파이 파우더 샌드 비치(www.faifaibeach.com)에 들어서면 차모로족이 두드리는 북소리가 제일 먼저 환영한다. 파이파이 비치는 일본인 소유의 개인 해변이라 도로 포장이 덜 돼 있어 10분정도 걸어들어가야 한다. 차모로족들은 환영 북소리와 함께 시원한 레모네이드로 땀을 식혀준다. 해변의 해먹에서 누워 놀거나 카약, 낚시 등을 하다 보면 원주민 전통의 바비큐 점심식사에 이어 코코넛쇼가 시작된다. 코코넛을 잘라 주스를 마시고 코코넛 잎으로 머리띠, 물고기, 꽃, 메뚜기 등을 만드는 차모로족의 손놀림이 신기하기만 하다. 차모로족이 훌라춤을 출 때는 관광객들도 함께 무대에 올라 그들의 리듬감각에 맞춰 열심히 엉덩이를 흔들기도 한다. 정글 투어에 나서면 도마뱀, 소라게, 코코넛 크랩 등 각종 열대 동식물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압권은 화산이 폭발해서 만들어진 동굴에서 미네랄이 풍부한 지하수 스파를 즐기는 것. 정글을 걷다 땀이 난 몸을 시원하게 식힐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6시간 정도 걸리는 파이파이 비치 관광 가격은 65달러다. ●바다 속을 걷다, 시워킹 괌에서는 스카이 다이빙, 개 경주 외에도 약 70가지의 해양스포츠를 해볼 수 있다. 다양한 해양스포츠 가운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시워킹(Seawalking).TV 오락프로그램에 나와 더 유명세를 탔다. 시워킹은 무거운 산소통을 짊어질 필요없이 헬멧만을 쓰고 바다속을 거니는 것. 무게가 35㎏정도 나가는 헬멧에 연결된 호스로 산소가 공급돼 숨쉬기에 아무런 장애가 없다. 시워킹이라고는 하나 안전을 위해 바다 속에선 정해진 코스만을 걸을 수 있다. 역동감은 스킨 스쿠버에 비해 떨어진다. 하지만 입으로 물방울 도넛을 만들거나 줄로 마술을 부리는 다이버들의 묘기와 각종 열대어들의 황홀한 색깔에 바다 속 산책은 잊지못할 경험이 된다. 시워킹과 스노클링, 해변 카약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값은 85달러 정도 든다. 괌의 자연이 가장 근사한 장관을 연출하는 시간은 해와 바다가 어우러진 노을이 질 때다. 구름 사이로 갈래갈래 번진 선명한 붉은 빛이 남태평양 수면까지 빨갛게 물들인다. 괌이 만들어내는 황홀경 앞에서는 누구나 ‘내 컴퓨터 바탕화면’을 위해 앞다퉈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빠진다. ■ 괌에서 아이스쇼? ‘모든 즐거움이 한 곳에’ 휴양지 괌의 밤은 화려하다. 원주민쇼를 비롯한 각종 쇼를 저녁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면세점부터 아웃렛까지 쇼핑 장소도 다양하다. 특히 투몬호텔가의 중심지에 있는 플레저 아일랜드에는 모든 오락거리가 집중됐다. 길이 100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식 수족관 ‘언더워터 월드’가 관광객을 압도한다. 잠자는 상어의 모습을 보거나 웃는 표정으로 관광객을 내려다보는 가오리의 얼굴을 관찰하는 재미가 일품이다. 수족관 터널이 끝난 뒤에는 직접 작은 상어를 만져볼 수도 있다. 입장료는 20달러. 일본 세가 엔터테인먼트 등이 만든 실내 놀이공원 ‘게임웍스’도 놓치기 아까운 놀거리. 하와이의 유명 요리사 ‘샘초이스’의 이름을 딴 식당에서 신선한 해물 저녁을 먹고나면 ‘샌드캐슬쇼’를 볼 차례다. 입장료 80달러. 얼음 위에서 모든 출연자가 스케이트를 신고 벌이는 이 쇼의 주제는 갑자기 사라졌다 나타나기. 독창적인 안무와 마술이 뒤섞인 공연은 열대의 나라에서 은반 위의 환상으로 한시간 동안 공간이동한 느낌을 준다. 오후 11시까지 문을 여는 DFS갤러리아에서 쇼핑을 즐기다보면 어느새 괌의 하루는 저물어간다. ■ 태평양을 향해 나이스샷! 괌의 7개 골프장은 한국인 골퍼에게 모두 활짝 열려 있다. 일부는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 회원권을 판매중이다. 대부분의 코스는 잭 니클로스, 그렉 노먼, 게리플레이어 등 유명 골퍼들이 설계했다. 이용 요금은 괌이 건기에 접어드는 1∼3월에 가장 비싸다. 골프장에 따라 60∼210달러 수준. ●괌 최대규모 레오팔레스 레오팔레스 리조트 컨트리클럽(www.kr.leopalace21.com)은 4개 코스에 36홀로 구성돼 있으며 계속 확장중이다. 괌에서 가장 고난도의 코스로 알려져 있다.110동에 달하는 콘도미니엄 외에 야구장, 축구장 등이 갖춰져 있어 가족이 머물며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망길라오 골프 클럽 ‘시그내처 홀’이라 불리는 12번 홀은 망길라오 클럽(www.mangilaogolf.com)의 하이라이트.188야드의 티샷을 남태평양으로 날려 바다 건너편 그린에 안착시켜야 한다. 예전에는 회원제였으나 지금은 누구에게나 개방됐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클럽하우스는 태평양의 전경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절벽 위에 있어 괌의 연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요금은 1∼2월의 경우 18홀에 190달러. ●탈로포포 골프리조트 벤 호겐 등 미국의 프로골퍼 9명이 골프 코스를 디자인했다.1993년 열었으며 골퍼의 대다수는 일본인이다. 한국인은 약 30%.11∼3월 성수기에는 하루에 200여명, 그외 비수기에는 15∼20명의 골퍼가 방문한다. 그룹으로 부킹하면 할인해준다. 골프 코스가 주변의 산과 조화를 이룬 데다 정원과 정글의 분위기가 공존, 해외 회원이 가장 많기로도 소문난 곳이다. ■ 이런점에 유의하세요 괌으로는 대한항공과 오사카를 경유하는 전일본공수항공(ANA)이 매일 한편씩 정기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오후 8시30분 출발, 괌에서 돌아올 때는 인천에 오전 6시45분 도착한다. 금요일 오후에 떠나 월요일 아침에 돌아오기에 적당하다. ●출입국 절차 까다로워 괌은 미국령인 만큼 출입국 절차가 까다롭다. 괌 관광청이 ‘아킬레스 건’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공항에서 이민국을 통과할 때 직원에 따라 지문날인과 사진촬영을 실시하기도 한다. 한국인은 15일동안 비자없이 괌에 체류할 수 있다. 미국비자가 있다면 옛날 여권이라도 괌 입국시에는 가져가는 것이 낫다. 괌을 떠날 때 부치는 짐도 다시 한번 공항 직원 손을 거쳐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골프공 등이 폭발물로 오인받아 짐을 수색당하는 경우도 있다. ●렌터카 편하지만 위험 괌에서는 한국 운전면허증만으로도 30일동안 운전할 수 있다.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을 제외하면 도로가 혼잡하지 않아 해변가를 손수 운전하는 시원함을 맛보기에 좋다. 하지만 괌은 비가 잦은 데다 아스팔트에 산호가 섞여 있어 매우 미끄럽다. 내리막길에서의 사고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섬 남부의 아가트∼우마탁 구간과 아가나에서 동해안으로 빠지는 4번 도로 등에서 사고가 많다.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겨울철의 스윙 감각

    벌써 12월 하순이다. 한동안 예년보다 평균 10도나 높은 이상 고온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겨울은 겨울이다. 겨울이면 뜻하지 않은 샷 난조로 당황하는 사람을 보곤 한다. 이는 자기 실력에 대한 과신과 연습 부족, 계절 변화에 순응하지 못한 점 등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평소 같으면 드라이브샷이나 아이언샷 중 한 가지만 말썽을 부리지만 드라이브샷에서 퍼팅까지 되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는, 정말 클럽을 내팽개치고 싶을 정도로 안 되는 사람도 있다. 우연이라고는 믿고 싶지 않고 날씨 탓으로 돌리기엔 너무나 황당한…. 딱히 원인을 꼬집긴 어렵지만 평소의 스윙 감각을 잃어 버렸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다. 이런 현상은 아마추어 골퍼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한때 타이거 우즈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다투던 데이비드 듀발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뛰어난 선수들도 졸지에 이런 황당한 경험을 겪으며 몰락했다. 샷의 난조를 불러일으키는 스윙 감각을 잃어버린 순간, 스윙 도중 헤드가 움직이는 궤도는 물론 그립을 잡는 방법, 어드레스를 어떻게 해야 할지, 무엇인가에 홀린 듯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스윙 감각을 되찾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연습을 엄청나게 많이 하는 사람도 있고, 일정 기간 골프를 멀리 하고 다른 일에 매진하는 경우도 있다. 방법은 달라도 목적은 한 가지일 것이다. 벤 호건은 “하루를 쉬면 자신이 안다.”고 말했다. 스윙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하게 연습하는 것만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강조한 것이다. 스윙 코치와의 결별, 부모의 불화설 등 여러 주변 상황 변화와 연애 등으로 지난해 연말 이후 1년여의 기나 긴 슬럼프에 빠졌던 타이거 우즈가 결혼 이후 차츰 안정을 찾기 시작, 최근 연거푸 우승을 차지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심리적인 안정이 중요함을 알 수 있게 하는 사례다. 결국 육체적인 훈련의 반복과 심리적인 안정. 이 두 요소의 조화가 깨질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스윙 감각이 상실되는 것이며 조화를 이룰 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새앨범]

    ●코리오그라피(Choreography) ‘전자 바이올린의 여신’ 바네사 메이의 신보. 안무란 뜻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의 춤곡을 모은 크로스오버 앨범. 반젤리스, 빌 웰란, 톨가 카시프,AR 라만 등 세계적인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아프리카 토속 춤곡, 탱고에서부터 미뉴엣, 밸리 댄스까지 새롭게 편곡된 춤곡들을 변화무쌍한 선율로 실어냈다. 총 10곡 수록. ●스트립트… 라이브 인 더 유케이(Stripped…Live In The UK)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지난해 11월 영국 웸블리 경기장에서 가진 라이브 실황을 담은 DVD.2집 ‘Stripped’의 성공으로 틴스타라는 꼬리표를 뗀 그의 비약적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Dirrty’나 ‘Lady Marmalade’를 부를 때는 파워풀하며 ‘Impossible’에서는 농염하다.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는 여성들도 매료될 만하다. ●데스티니 풀필드(Destiny Fulfilled) 현존하는 여성 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앨범 판매고(4000만장)를 기록하며, 최고의 여성 R&B트리오로 대접받고 있는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새 앨범. 솔로 활동을 접고 돌아온 비욘세와 켈리 롤랜드. 미쉘 등 세 멤버의 완벽한 하모니를 다시 느낄 수 있다. 첫 싱글 ‘Lose My Breath’ 등을 비롯한 11곡에서 한층 세련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얼티밋 카일리(Ultimate Kylie) 1987년 데뷔해 전세계 클럽을 지배하고 있는 ‘댄스 음악의 여왕’ 카일리 미노그의 베스트 앨범.2장의 CD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그녀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The Locomotion’‘Can’t Get You Out Of My Head’ 등 히트곡 31곡과 ‘I Believe In You’‘Giving You Up’ 등 신곡 2곡 등 총 33곡의 노래가 수록돼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새영화 ‘엘프’

    15일 개봉한 영화 ‘엘프(Elf)’는 덜도 더도 아닌, 딱 크리스마스용 기획 상품이다. 가족애라는 주제, 뉴욕 곳곳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담은 볼거리, 그리고 산타 클로스에 대한 믿음 회복이라는 동화적 팬터지까지 성탄 분위기를 북돋우는데 모든 공력을 기울였다. 엘프는 북유럽에서 전해져오는 전설속의 요정. 영화에 등장하는 신장 60㎝의 작은 엘프는 일년 내내 산타 클로스를 도와 크리스마스 선물을 만드는 재주 많은 요정들이다.‘엘프’는 산타의 선물 보따리에 들어갔다가 북극 요정마을까지 가게 된 인간 버디의 ‘아빠 찾아 삼만리’다.190㎝를 넘는 거구에 연륜을 풍기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정신연령은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는 버디의 좌충우돌 코믹 연기가 영화의 관람 포인트. 하지만 버디가 그토록 애타게 찾았던 친아빠 월터는 성공을 위해 가정을 등한시하는 일중독자다. 게다가 새엄마는 물론 열살짜리 이복 동생까지 산타든 엘프든 아무것도 믿지 않으니 기가 막힐 노릇. 가족간의 사랑도 회복해야 하고, 산타의 썰매를 날게 하는 연료인 사람들의 믿음도 얻어야 하는 까다로운 임무를 버디가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억지스러운 설정과 상투적인 갈등해결 과정 등 허점 많은 영화지만 크리스마스에 온가족이 함께 보기엔 큰 무리가 없다. 천방지축 순진한 연기를 천연덕스럽게 해낸 버디역의 배우는 윌 페럴.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NBC TV시리즈 ‘Saturday Night Live’를 통해 유명해진 코미디 배우다.‘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딥 임팩트’등으로 낯익은 배우 겸 감독 존 파르보가 연출했다. 전체관람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마니아] 한지 공예 푹 빠진 외국여성들

    [마니아] 한지 공예 푹 빠진 외국여성들

    “It’s very nice lamp.Cut this blue paper and put on a right side.”(“등을 예쁘게 잘 만들었네요. 이제 파란색 한지를 오려 등 오른쪽에 붙여보세요.”) 지난 10일 오전 서울 이태원의 한지공예 작업실 ‘Song’s studio’.5명의 외국인 여성들이 등과 쟁반 등을 책상 위에 올려 놓고 문양을 붙이고 있었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한지공예가 송수정(30·여)씨와 이들의 다정한 대화는 10평 남짓한 공방을 밝게 감싸고 있었다. 이들은 혈통과 국적은 다르지만 그 순간은 ‘문화적 한국인’이었다. ●미·호주·레바논·남아공인·대사부인등 수강생 다양 송씨가 외국인들에게 한지 공예 강습을 시작한 것은 1998년. 그동안 송씨 손을 거친 외국인만 벌써 200여명이다. 방학과 휴가철을 제외하고 40여명이 수업을 듣고 있다. 수강생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대부분은 미국과 호주 등 영미권 국가와 아시아, 유럽 출신들. 그러나 레바논, 남아공, 헝가리 등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기업인인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온 가정 주부가 대다수. 각국의 대사 부인들도 종종 수업에 참여한다. 한지 공예에 어느 정도 ‘물’이 오르기 위해서는 6개월 정도 걸린다. 그러나 송씨의 공방에는 2년 가깝게 수업을 들은 외국인들도 많다. 예술미와 실용성을 겸비한 한지 공예의 매력은 한번 ‘맛’을 들이면 쉽게 헤어나지 못하기 때문. 캐나다 출신의 영어 강사 캐서린 무노즈 스미스(26·여)는 “한지로 온갖 색깔의 실용품을 만드는 재미에 1년 반 가까이 배웠다.”면서 “한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하는 것은 물론 각국의 친구들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격찬했다. 송씨는 “한지만의 따뜻한 질감은 세계 각국의 어느 종이도 따라오지 못한다.”면서 “더구나 비교적 짧은 시간에 스스로 작품을 만들었다는 성취감과 작품을 실생활에서 쓸 수 있다는 실용성에 외국인들이 매료되곤 한다.”고 설명했다. ●따뜻한 질감·성취감·실용성에 매료 송씨의 전공은 미술이 아닌 무역학(강남대 93학번)이다. 대학 4학년 때인 지난 97년에야 취미로 배우기 시작했다. 대학 졸업 뒤에는 여행사와 헤드헌터 회사에 다녔다. 그러나 늦게 접한 한지공예에 매료된 송씨는 결국 한지공예 전문가의 길로 나섰다. “원래 영어 회화에는 자신이 있었어요. 외국인을 상대로 한지공예를 가르치면 희소성도 있고 우리 문화도 알릴 수 있겠다 싶었죠.” 하지만 시작은 쉽지 않았다. 서울 한남동 국제루터교회 창고를 어렵사리 빌려 작업실 겸 강의실을 차렸지만 처음에는 수강생이 네덜란드 출신 주부 한 명에 불과했다. 집에서 용돈을 받는 생활이 한동안 계속됐다. 문화적 차이도 큰 벽으로 다가왔다. 송씨는 “외국인들은 새로운 것을 배울때면 ‘왜 이렇게 해야 하냐.’라고 이유를 꼭 묻는다.”면서 “선생님의 지시에 일단 따르는 우리 문화와는 달라 처음에는 애를 먹기도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송씨의 수업이 입소문을 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거의 유일한 한지공예 영어 강습이었기 때문. 어느새 송씨의 강의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명물’이 됐다. 지난 2002년에는 재경 외국여성 단체인 시와(SIWA·Seoul International Women’s Association)에 송씨가 한국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가입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대화식 영어강습… 한국문화 이해의 폭 넓혀 송씨의 수업은 강의식이 아닌 대화식. 외국인들은 송씨와 함께 한지 공예뿐 아니라 서울에서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외국인들이 송씨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쌓는 것은 당연한 일. 또 1주일에 서너 시간 동안 1년 넘게 만나다 보면 자연스레 수강생들과 친구가 되곤 한다. 그러다 보니 가장 힘든 일은 수강생 친구들을 떠나 보내는 일. 송씨는 “가장 가까운 친구도 일본, 헝가리 등 외국 출신”이라면서 “가끔씩 해외 여행이나 인터넷 화상 채팅으로 이들을 만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미소지었다. 송씨는 한지공예 선생님 이전에 어엿한 한지공예가이다. 지난 1월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주위 동호인들과 함께 한지공예 작품전을 갖는 등 해마다 전시회를 거르지 않는다. 이태원 등 전통제품 매장에서 작품을 팔기도 한다. 최근에는 인터넷에 ‘외국인과 함께하는 우리한지공예’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주말마다 국내 동호인들에게도 한지공예를 가르치고 있다. 송씨의 계획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강생들이 꾸준히 한지공예를 접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 화상 수업도 하면서 한지공예 재료를 저렴하게 팔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를 조만간 구축할 생각이다. 전통 한옥에 작업장 겸 강의실을 마련하는 것도 또 다른 목표. 송씨는 “한지공예 등 뛰어난 우리의 문화 유산들이 중국이나 일본의 문화보다 세계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면서 “우리 것을 세계화하는 한국 문화의 ‘전도사’로 계속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한지공예 ?? 한지(韓紙)는 보통 조선 종이로 불린다. 닥나무(楮)나 삼지닥나무(三枝楮) 껍질을 원료로 우리만의 기법으로 제작한 독특한 종이다. 한지공예는 천연 염료로 물들인 한지를 다양한 기법으로 등이나 쟁반, 차받침 등 실용품과 인형, 가면 등 장식품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전통적으로 적, 청, 황, 흑, 백 등 다섯 가지 색깔이 쓰인다. 한지공예의 기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먼저 지승공예(紙繩工藝)는 한지를 실처럼 꼬아 엮은 뒤 옻칠을 해 바구니, 망태 등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지호공예(紙湖工藝)는 물에 불려 찹쌀풀과 반죽한 한지를 그릇의 골격에 붙여 말린 뒤, 골격을 떼어내고 옻칠로 마무리하는 기법. 반짇고리, 접시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됐다. 혼례용 꽃을 만드는 지화공예(紙花工藝)는 한지를 여러 번 접고 오리는 기법. 지화공예(紙畵工藝)는 한지 위에 민화나 글씨를 그려 집안을 꾸미는 데 사용됐다. 이밖에 다양한 색깔의 한지 위에 여러 무늬를 오려 붙이는 전지공예(剪紙工藝) 등 다양한 기법이 있다. 찻잔이나 접시 등 기초 수준의 한지 공예는 일반인들도 쉽게 할 수 있는 편. 기본 요령은 인터넷의 한지공예 사이트에 비교적 자세히 설명돼 있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인사동 한지공예 매장에서 재료는 쉽게 구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DIY’(Do It Yourself) 붐을 타고 모양대로 잘린 골격과 한지도 등장했다. 집에서 접착제 등으로 붙이기만 해도 어엿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등이나 반짇고리 등 비교적 까다로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좌를 들어야 한다. 각종 문화센터나 서울 인사동에 한지공예 강좌가 많이 개설돼 있다. 강좌료도 한 달에 10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편. 종이를 이용한 장식품은 세계적으로는 한지공예보다 일본의 오리가미가 널리 알려져 있다. 영어인 페이퍼폴딩(Paper folding) 대신 미국에서도 통용될 정도. 현재 일본 초등학교 정규 교과과목에도 채택돼 있다. 그러나 장식품 이상의 기능은 하지 못한다. 실용성의 면에서는 한지공예를 따라오지 못한다. 한지공예에 합리성을 중시하는 서구인들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메리 X-마스’ 발품을 팔면 즐겁다

    ‘메리 X-마스’ 발품을 팔면 즐겁다

    “미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를 열흘 남짓 앞둔 가운데 ‘메리 크리스마스’를 패러디한 ‘미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이 유행이다. 말그대로 미리 크리스마스를 즐기자는 뜻. 아닌게 아니라 서울 시내에는 고급호텔이나 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흥을 돋우는 곳들이 많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독일 정취에 흠뻑 젖어 삼성동 코엑스(COEX)옥외광장에서는 독일의 전통행사인 ‘크리스마스 시장’(German Christmas Market Seoul 2004)이 열리고 있다. 글리바인(레드와인에 향료를 넣어 데워 마시는 와인)의 향이 퍼지고, 형형 색색의 장난감과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이 가득찬 작은 통나무 오두막이 불을 밝히면 동화와 요술의 세계로 빠져든다. 화덕에서 막 구워낸 밤과 독일 전통 소시지, 슈톨렌(크리스마스 빵) 등도 맛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무렵이면 독일 전통 브라스밴드가 연주하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장은 1434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생겨난 뒤 전국적으로 확대됐으며 유럽은 물론 일본의 삿포로·오사카 등에서도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독상공회의소가 양국의 문화교류를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하는 것이며 입장료는 없다.26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9시 사이에 구경할 수 있다.(02)3780-4620. ●기쁘다 산타 오셨네∼ 능동 어린이대공원의 정문 분수대 주변에는 ‘산타마을’이 꾸며져 있다.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모닥불 콘서트’가 열려 밤을 공짜로 구워 먹으며 러시아댄스팀·남미민속예술단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산타마을 옆에서는 ‘소망나무 열매 달기’ 행사가 열린다. 대공원이 무료로 제공하는 카드에 새해 소망과 결심을 적어 소나무에 매달면 된다. 입장료 어른 900원, 청소년 500원.(02)450-9328. 17일부터는 잠실종합운동장 내 체육공원에서 ‘산타페스티벌’이 열린다.2400평 규모의 산타마을에서 핀란드에서 온 산타클로스들이 시베리안 허스키종의 개, 순록, 양 등과 썰매를 타고 빙하터널을 함께 통과하는 행사를 벌인다. 산타와의 만남, 공룡의 나라, 신화의 나라, 어린이 뮤지컬 등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입장료는 9000원이며 주경기장 남측 진입로에 만들어진 눈썰매장을 같이 이용하려면 1만 3000원을 내야 한다.(02)2240-8711. ●성탄트리 앞에서 찰칵 올해 첫 겨울을 맞는 시청 앞 서울 광장에는 지름 8m, 높이 21m의 대형 트리가 설치돼 연말연시를 실감케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광화문∼덕수궁∼정동교회 거리는 갖가지 색깔의 구슬전구로 수놓은 ‘빛의 거리’로 변신한다. 특히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길이 150m,6층 높이의 ‘크리스마스 터널’이 불을 밝혀 진풍경을 연출한다. 삼성동 코엑스몰의 밀레니엄 광장에 세워진 ‘닭트리’는 이미 명물이 됐다.2005년 닭띠해를 기념하기 위해 10m 높이의 트리 꼭대기에 별 대신 닭을 얹어놓았기 때문이다.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는 높이 20m가 넘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인 ‘꿈꾸는 나무’가 눈부신 야경을 뽐낸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의 ‘루미나랜드’(크리스마스 성)에는 파리 개선문 모양의 트리가 자리잡고 있다. ●백화점에 구경가요 백화점들도 다양한 크리스마스 눈요깃거리를 만들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정문 앞에 과자로 만든 집, 이글루(얼음집), 피라미드 등에서 테디베어 인형들이 놀고 있는 ‘크리스마스 마을’을 꾸몄다. 마을 중앙에는 사람이 직접 탈 수 있는 미니열차가 매일 낮 12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운행된다. 크리스마스 드럼공연(18일), 산타 브라스 밴드의 연주(19일)도 펼쳐진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고객이 듣고 싶은 캐럴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한 ‘DJ쥬크박스’ 코너를 운영하고, 매주 토·일요일 2시 아카펠라공연, 매직쇼 등을 연다. 김유영 서재희기자 carilips@seoul.co.kr ■이색 불우이웃 돕기 이모저모 “따뜻한 마음도 미리 나눠요.” 이색 불우이웃 돕기 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져 훈훈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닭요리 동호회인 ‘한국 닭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닭사모·www.daksamo.net)’은 ‘싼탉클로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싼탉클로스는 닭과 산타클로스를 합성한 이름. 전국 2000여명의 닭사모 회원들이 동사무소에서 동네의 불우이웃 주소지를 미리 파악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자비로 치킨을 주문해주는 행사다. 회원들이 치킨집에 미리 맡긴 카드도 함께 전달된다. 아름다운 재단은 영구 임대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몰래몰래 산타 프로젝트’를 연다. 영구 임대아파트 내 복지관 선생님들이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때 갖고 싶은 선물을 ‘몰래’ 물어본 뒤 인터넷에 올리면 네티즌들이 선물만큼의 금액을 기부하고 사랑편지를 써보내는 것. 산타가 되고 싶은 네티즌은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의 몰래산타를 클릭하면 된다. 한국사회복지공동모금회(www.chest.or.kr)는 올해 목표 모금액을 981억원으로 잡고, 지난 1일 시청 앞 광장에 ‘사랑의 체감 온도탑’을 설치했다. 9억 8100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온도계의 눈금이 1도씩 올라가 모금액이 목표에 달하면 100도를 가리키게 된다.12일 현재 온도는 35.7도(350억 8000만원)까지 올라갔다. 인터넷 커뮤니티서비스인 ‘싸이월드(www.cyworld.co.kr)’는 ‘가수 김장훈 스킨’을 도토리 3개(300원)에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들에게 사랑의 연탄을 배달해준다. 인터넷 포털인 ‘엠파스(www.empas.com)’도 전자우편을 보낼 때마다 1원을 적립해 불우이웃에게 연탄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메일 보내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골프축제 이후의 제주

    지난 10월말 이후 제주도에서는 빅 이벤트가 격주로 열려 마치 축제를 연상시켰다. 한국 골프의 무게 중심이 경기도 용인에서 제주도로 옮겨진 듯 했다. 외국으로 나가던 국내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제주도민에겐 참으로 반가운 일이었을 것이다. 골프축제의 개막 테이프를 끊은 대회는 지난 10월말에 열린 CJ나인브릿지클래식.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엄청난 갤러리가 찾아 관계자들이 대만족했다는 후문. 제주도에서 열린 골프대회 중 가장 많은 갤러리가 모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 대회의 성공 요인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 ‘신데렐라’ 안시현을 포함한 한국 낭자들과 이에 맞서는 ‘골프여제’ 소렌스탐의 멋진 플레이 등 여러가지가 있다. 또 화창한 날씨와 박세리의 부활을 기대하는 팬들의 애틋한 관심도 한몫했다. 골프축제의 2탄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출전한 MBC라온인비테이셔널.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골프스타인 최경주와 박세리, 그리고 라온골프장을 설계한 몽고메리 등과 18홀의 스킨스 게임을 치르기 위해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우즈는 개인 전용기, 최고급 VIP 전용의 호텔 방 투숙, 엄청난 경호 인력, 사상 최고액의 골프대회 입장료, 각종 부대 행사 등 각종 화제를 쏟아냈다. 골프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대회는 지난주 중문골프장에서 열린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PGA투어에서 활동하는 35명의 정상급 선수와 국내 최고의 선수 3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최초로 PGA투어를 개최했다는 의의를 지녔다. 또 NBC를 통해 미국 전역으로 중계돼 제주도, 특히 관광 한국을 홍보하는데 한몫했다. 제주도를 한동안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게 한 이 대회들은 모두 국내 공중파 방송으로 생중계돼 제주도의 멋진 모습이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또 대회 코스는 대회 다음날부터 토너먼트 코스 세팅의 상태 그대로 일반인에게 제공됐다. 하지만 올겨울 해외로 나갈 국내 골퍼들의 발길을 제주도로 돌려 관광 특수를 낳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골프투어에 소요되는 비용이 동남아보다 훨씬 많이 들고 골프투어를 떠나는 사람의 기대 즉, 뛰어난 코스, 따뜻한 기후, 새로운 문화 체험,VIP급 서비스 등 여러 면에서 제주도가 아직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많다. 민관특위 또는 제주 골프투어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한국 골프규칙 권위자 KGA 임영선 부회장

    한국 골프규칙 권위자 KGA 임영선 부회장

    “누구든 4시간만 투자하면 죽을 때까지 전문가 못지않은 상식을 갖출 수 있을 텐데, 그런 사람이 흔치 않아요.” 대한골프협회(KGA) 임영선(73) 상근 부회장은 골퍼들만 만나면 ‘제발 공부 좀 하라.’는 투로 설득한다. 그의 지론은 간단하다. 골프를 치려면 골프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고, 그렇게 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어느 스포츠 종목이나 규칙이 있잖아요. 골프규칙은 사전찾기처럼 간단하고 아주 쉬워요. 일단 알아두면 그만큼 편리한 것도 없을걸요.” ●골프규칙은 英·佛·日·스페인·한국어로만 번역돼 그가 말하는 ‘사전찾기처럼 쉬운’ 골프규칙은 대한골프협회가 발행하는 ‘Rules of Golf’, 말 그대로 골프규칙이다.260여쪽짜리의 핸드북으로 에티켓, 용어의 정의, 플레이 규칙 등 모두 34개조에 이르는 골프의 모든 것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이 핸드북은 임 부회장이나 KGA가 임의로 만든 게 아니다. 골프의 탄생지인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R&A(The Royal and Ancient) 골프클럽과 미국골프협회(USGA)가 합의해서 만든 원본을 한국말로 옮긴 것이다.R&A는 골프 탄생지의 주역으로서,USGA는 오늘날 가장 골프가 활성화돼 있는 곳의 주축으로서 세계골프계에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고, 그 영향력을 4년마다 ‘골프규칙’ 개정판을 발행함으로써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 KGA가 발행하는 핸드북도 따라서 4년마다 개정판이 나온다. 가장 최근 것은 올 초 발행돼 2007년 말까지 유효하다. 개정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영어 원문을 한글로 옮기는 작업조차 간단하지 않다. 문구 하나마다 정확하고 알기 쉽게 풀어쓰기 위해 한글학자가 필요하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 규칙인 만큼 명확한 해석을 위해선 법학자도 필요하다. 물론 R&A와 USGA의 개정 작업에 앞서 한국의 의견도 보낸다. 그만큼 고된 작업이지만 기꺼이 이 작업을 주도하는 이유는 한국골퍼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다. 전세계적으로 골프규칙은 영어 불어 스페인어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 등 5개 언어로만 돼 있을 뿐이다. 물론 그는 우리나라 골프규칙의 선구자이자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단순한 궁금증 해소 차원서 전문가가 되기까지 그로 하여금 ‘골프규칙’ 작업에 뛰어들게 만든 에피소드 하나.“7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골퍼들에겐 핸디캡이라는 개념조차 없었어요. 핸디캡이라는 게 자신이 갖춘 절대적인 실력을 말하는 것인데, 골프장마다 자신의 핸디캡이 다르다고 설명하곤 했어요.A골프장에선 핸디캡이 얼만데,B골프장에선 얼마라는 식이었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영국 R&A에 문의를 해봤죠. 그랬더니 핸디캡은 세계 어느 골프장을 가도 같다는 거예요.” 단순한 궁금증 해소 차원에서 한 문의를 통해 R&A와 접해본 그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우선 R&A에 골프 관련 책자들은 모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국내에 있는 책자들도 다시 정리했다. 어떤 것들은 너무 낡아 일일이 베껴 쓰기도 했고, 어떤 것은 일본 것을 번역했는데 제대로 옮겨 놓지 않아 다시 번역하는 작업도 필요했다. 물론 영국이나 미국에도 숱하게 다녀왔다. 이렇게 해서 그는 자신뿐 아니라 한국골프의 수준을 조금씩 향상시켜 나갔다.1996년 국제골프연맹(IGF) 이사로 선임돼 4년간 역임했고, 아시아골프연맹 이사는 같은 해부터 8년 동안 지내면서 한국골프의 위상도 높였다.IGF 이사는 골프계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못지않은 권위를 지닌다. ●아직도 목소리 크면 이기는 게 에티켓 현실 그런데 그의 눈에는 2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것도 여전히 많다. “골프 인구 1만여명에 불과하던 30년 전이나 300만명을 넘나드는 지금이나 핸디캡 외의 규칙에 대해선 인식이 달라진 게 거의 없어요. 자동차 도로에서와 마찬가지로 골프코스에서도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죠. 논란이 생겼을 경우 ‘미국에선 이렇게 해.’하며 우기는 골퍼들을 볼 때면 아찔하죠. 미국이나 한국은 물론 세계 어디에서도 골프규칙은 같아요. 제발 공부 좀 해야 하는데.” 심지어 프로들도 정확한 규칙을 모른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흔히 OB(Out of Bounds)를 낼 경우 OB티에서 샷을 하는 것에 큰 거부감이 없지만 사실 골프규칙 어디에도 OB티라는 표현은 없어요. 일본과 우리나라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 공 찾는 시간을 줄이고 진행을 빨리 하기 위해 만든 것일 뿐이죠. 물론 골프규칙에는 로컬룰을 만들 수 있다고 돼 있지만 로컬룰도 무조건 정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는 OB티에 관한 한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일반적인 것이 돼 버렸다는 듯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았다. 하지만 에티켓만은 제발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골프규칙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압니까. 바로 에티켓입니다. 제1장이 에티켓인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국내골프장 90% 이상이 그의 핸디캡 지정 따라 그가 요즘 치중하고 있는 작업은 각 골프장의 홀별 핸디캡(난이도 순서) 지정 작업이다.6년 전 미국까지 가서 USGA에서 시행하는 핸디캡 시스템 교육까지 받고 왔다. 홀별 핸디캡을 정하기 위해서는 티의 높이나 바람 방향과 세기, 러프, 벙커 등 10가지를 감안해야 한다. 국내 골프장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먹구구식으로 핸디캡을 정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90% 이상이 임 부회장의 핸디캡 지정을 따르고 있다. “그것 하나만 봐도 우리나라 골프수준이 점점 나아지고는 있다.”는 임 부회장은 “이제는 나보다 뛰어난 젊은 전문가들을 육성하기 위해 뒤에서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무선인터넷 ‘3040’을 잡아라

    무선인터넷 ‘3040’을 잡아라

    ‘금연·음주 측정과 골프 프로그램, 주식 투자 등 재테크 프로그램, 노래교실, 상품권 구입 등….’ 이동통신 업체들이 제공 중인 10∼20대 위주의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최근 30∼40대를 겨냥하고 있다. 웰빙 붐과 재테크 등 중년층의 관심사를 휴대전화 상품을 통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10∼20대의 게임, 오락성 상품에서 벗어나 미래 수익원 고객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업체들은 상당수 중년층 고객이 음성통화보다는 무선인터넷 이용이 비싸고, 이용절차가 까다롭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집중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 만큼 이용료가 많지 않고 실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가 많이 있다. ●돈을 벌자 중년층의 관심사인 증권, 복권 등이 있다.SK텔레콤은 자사 무선인터넷 ‘네이트’에서 주식시세를 조회하고 증권정보 확인이 가능한 ‘증권 알림’을 서비스 중이다. 종목을 설정하면 주가 통보 및 관련뉴스, 전문가 의견 확인이 가능하다. 주가 통보는 SMS(문자메시지)로 통보된다. 지수 정보 및 선물, 옵션 조회, 종목 추천 등의 메뉴도 함께 제공된다. 사용할 때마다 네이트에 접속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쓰는 ‘휴대전화 HTS(Home Trading SVC) 서비스’도 있다. 프로그램을 한번만 받으면 주식을 사고팔 수 있고, 잔고 조회 등 계좌관리도 가능하다. 네이트에 접속해 5번 메뉴를 누르면 ‘증권복권은행머니’가 나오고, 다음 메뉴에는 ‘주식시세·증권정보’ 또는 ‘증권 관심종목’ 등의 항목이 나온다. ‘복권 구매’ 서비스는 네이트를 통해 로또, 즉석 등 복권을 살 수 있다. 스포츠토토 및 경마 마권 구입도 가능하고 토토·경마 관련 소식, 결과 조회도 가능하다. 네이트에서 5번 ‘증권복권은행머니’에 들어간 뒤 3번 ‘복권·로또·경마·토토’를 열면 된다. 일반 재테크 서비스도 관심을 끈다. 금융상품(적금, 펀드, 대출 등)을 추천해 주고, 주간 인기상품 랭킹 조회 및 예·적금 시뮬레이션을 통한 복리 이자율, 수익률 등의 계산도 가능하다. 창업 재테크로는 최신 창업 아이템 소개, 창업뉴스, 트렌드, 창업 가이드 등도 서비스된다. 네이트를 통해 ‘증권복권은행머니’→‘은행·환율·재테크’로 들어간다. LG텔레콤의 금융서비스인 ‘뱅크온’은 익히 잘 알려진 휴대전화 서비스. 이용요금은 월 800원이다. 제휴 은행점에서 전용 휴대전화를 구입한 뒤 은행 창구에서 금융칩 발급 신청서를 작성, 칩을 단말기에 장착하면 사용 가능하다. ●건강을 지키자 KTF에는 자사 무선인터넷 ‘멀티팩’을 이용한 ‘금연 길라잡이’ 프로그램이 있다. 흡연습관을 통한 건강상태를 돌아보고 금연 스쿨을 통해 단계적으로 금연 성공을 이끄는 서비스다.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뒤 자신의 흡연 이력을 입력하면 이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네이트 골프’ 서비스를 지난 9월에 시작했다. 부킹은 날짜와 골프장을 등록하면 부킹이 가능한 골프장을 문자메시지로 고객에게 알려준다.30∼40대 바쁜 직장인에게 안성맞춤이다. 이곳에서는 골프용품도 살 수 있다. 구매 컨설팅, 공동 구매도 시행할 예정이다. 네이트 골프 회원은 휴대전화에서 할인쿠폰을 내려받아 수도권 200여개 골프 연습장과 유명 골프숍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의 스윙 폼을 동영상에 담아 휴대전화 또는 웹사이트에서 전송하면 전문프로가 스윙을 분석, 결과를 알려준다. 휴대전화에서는 ‘★★1872+통화키’를 누르고 접속하거나 웹사이트(nate.sbsgolf.com)에서 가입 가능하다. 프리미엄 1년회원 가입비는 12만원(VAT 별도)이다. ●상품권 등 기타 ‘K머스 상품권’은 유무선 인터넷으로 구입한 뒤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로 상품권을 보내는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다. 생일·졸업 등 상대방 상황에 맞는 캐릭터, 벨소리, 축하메시지를 함께 전송할 수 있다. 구입 방법은 무선인터넷 매직엔의 K머스 상품권 코너 또는 유선인터넷 K머스(www.k-merce.com) 홈페이지에 접속해 계좌이체, 신용카드(30만원 한도), 휴대전화 요금합산(월 4만원 한도) 등 3가지 방법으로 결제하면 된다. 음치교정 서비스인 ‘매직엔 노래교실’도 있다. 이 서비스는 곡목당 한 소절씩 리듬(음)과 가사가 나오고 연이어 반주와 가사가 함께 나와 음정과 박자에 약한 중년층에겐 알맞다. 이용 방법은 ‘매직엔’ 1번 메뉴 ‘소리·그림·링투유’에 접속한 뒤 7번 ‘노래방·뮤직박스’→1번 ‘노래방’으로 들어가면 된다. 전송도 가능하다. 요금은 무선데이터 요금 외에 1곡당 550원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장타의 유혹

    내장객 통계를 들먹이지 않아도 요즘 골프장은 골퍼들로 만원이다. 무심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멀리, 똑바로(Far and Sure).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바라는 한결같은 소망이다.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러기에 모든 골퍼가 갈망하는 주술적인 경구다. 푸른 하늘을 배경 삼아 일직선을 그리며 나는 공을 보면 누구나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 공이 멀리 날아 페어웨이에 안착하면 귀에 입이 걸리고 세상만사 시름이 사라진다. 예전에 장타를 구사한 몇몇 유망주를 눈여겨본 적이 있다. 일본에서도 역시 장타력이 있는 선수는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대개는 ‘반짝 스타’로 떠오른 뒤 긴 침묵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골프를 접한 방식이 문제다. 서양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필드의 그린 주위에서 기본을 갖추고 꾸준한 체력 훈련으로 거리를 늘리는 반면 골프장 접근이 어려운 우리는 연습장에서 가까스로 스윙 궤도를 몸에 익힌 뒤 기나긴 몽둥이를 휘두르며 목표 없는 거리 싸움에 몰두하고 있다. 어른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골프장 나들이가 쉽지 않은 초보 시절부터 두드려 패는 것이 전부다. 공을 보내고자 하는 지점이 없는, 그린에서 페어웨이로 다시 페어웨이에서 티잉 그라운드로 이어지는 코스 공략의 매니지먼트는 없다. 멀리 보내기에 안간힘을 쓴다. 당연히 스윙 스피드가 빠른 것이 최고요, 어쩌다 잘 맞은 것이 멀리 나가면 ‘오잘공(오늘의 잘 맞은 공)’이라고 만족하는 장타의 유혹에 빠져든 것이다. 공이 멀리 나가는 것은 헤드 스피드가 빠른 것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스위트 스팟에 정확하게 맞아야 하고, 공과 헤드의 접촉 시간이 길어야 가능하다. 거리는 물론, 방향의 안정도 기대할 수 있다. 공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것은 스윙 궤도가 안정돼야 가능하다. 그러나 빠른 스윙만 염두에 두면 스윙 도중 몸에 힘이 가해져 몸의 움직임이 경직되고 이 결과 스윙 궤도가 틀어진다. 공은 좌우로 난다. 방향이 생명인 아이언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공을 원하는 곳으로 보내려면 먼저 안정된 스윙 궤도를 몸에 익혀 헤드의 스위트 스폿으로 공을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 이것이 기본이다. 이를 토대로 공을 멀리 보내려면 특히 하체를 강화시켜 스윙의 토대를 안정시키고, 스윙에 필요한 근력은 물론 몸의 큰 근육을 키워야 한다. 기본을 갖추는 충분한 연습 없이 공을 멀리만 보내려고 하면 필드 나들이를 나간 당신의 속만 끓게 된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쇼핑 in] 알뜰살뜰 정보

    ●신세계 이마트는 31일까지 OK캐시백 회원 5000명을 추첨해 ‘하프펜션’(www.halfpension.com)에 가입된 전국 150여개의 펜션을 최고 50%까지 깎아주는 할인권을 증정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슈퍼익스프레스 3호점인 수내점을 열었다. 신선식품·반조리식품·기초잡화류 등 모두 9000여가지의 상품을 갖추었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11시까지. ●롯데백화점은 31일까지 잠실점에서 세창 김세용, 항산 임항택, 한도 서광수 명장의 작품 15점과 생활 도자기를 전시·판매한다. 순백자 식기류는 1000∼2만 2000원대, 다기 세트는 2만∼40만원대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 식품매장에서 국내산 구아바를 판매한다. 경기도 안성에서 재배한 제품으로 기준 당도가 21∼22도 이상으로 높으며, 가격은 100g당 2980원. ●동원육영재단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동원지구사랑글짓기대회’를 11월30일까지 연다.‘지구사랑’을 주제로 A4 용지 2장 안팎으로 산문을 작성해 홈페이지(www.dwel.or.kr)를 통해 응모하면 심사를 거쳐 대학 입학시 장학금 혜택 등을 준다. ●디앤샵(www.dnshop.com)은 31일까지 핼러윈 용품 등을 판매한다.‘야광마녀 의상세트’(4만 2000원),‘핼러윈 스마일 미니 양초’(6000원),‘핼러윈 해골 목걸이’(2500원)등 축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소품을 준비했다. ●아이세이브존(www.isavezone.com)이 11월10일까지 새로 가입한 회원을 대상으로 한 명에게 ‘사브(SAAB) 컨버터블 자동차’를 제공하고, 일본·파리·홍콩 등을 여행하고 쇼핑할 수 있는 ‘해외 6개국 해외체험쇼핑단’ 12명을 뽑는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31일까지 겨울철 난방용품 300여종을 최고 20% 할인 판매한다. 한일 전기 온풍기(HEF-2400) 15만 3120원,2인용 보국 전기요는 3만 9500원이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오픈마켓’ 개설을 기념해 11월7일까지 ‘인기 미니샵’ 투표에 참여하면 143명을 뽑아 ‘인터파크 기프트카드’를 증정한다. ●신세계 강남점은 주변에 위치한 30여개 상점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오감만족 쿠폰북’을 발행했다. 메리어트호텔 석식 25% 할인권, 호암미술관 무료입장권(1인동반), 박지영 헤어보그 전품목 20% 할인권 등을 넣었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오는 11월4일까지 ‘개점 8주년 기념 사은품을 드립니다’ 기획 행사를 진행한다.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DVD 플레이어, 쿠쿠 가습기, 그랜드상품권, 소형청소기 등 모두 18종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 네일아트 용품점 ‘경안사’

    네일아트 용품점 ‘경안사’

    ‘이익보다는 고객 입장에서 장사를 하는 것.’ 30평 규모의 네일아트숍에서 한달 평균 1500만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황대용씨의 성공비결이다.미래 성장산업을 내다보면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다. 여기에는 기존 산업을 응용하거나 여건이 비슷한 외국의 추세를 읽는 방법이 곧잘 사용된다.15년동안 남대문 시장에서 미용소품을 취급하다 방향을 바꿔 네일아트산업에서 일가를 이룬 사례가 있다. 흐름의 변화를 읽어낸 감각있는 상재(商才)가 성공 열쇠를 거머쥐었다. 경안사 사장 황대용(39)씨가 가게 한 귀퉁이에 손·발톱 관련 제품을 내놓은 것은 지난 1999년. 미용소품점 종업원 10년을 거쳐 1995년 자신의 가게를 열었지만 IMF 등의 여파로 빚 4억∼5억원까지 떠안는 등 막막한 상태였다. 생활비조차 벌기 어렵던 차에 미국 흑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네일아트라는 새 분야를 접했다.“나름대로 모험이었죠. 하지만 장사가 안 되는 판에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습니다. 책을 통해 일본 사례를 살폈는데 이때 ‘필(feel)’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네일’이라는 용어 자체가 희귀해서 처음에는 성과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네일아트에 대한 인식이 퍼지면서 차차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에는 5평짜리 독립매장을 열고 본격적으로 네일아트업에 뛰어들었다. 매출 곡선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네일아트 소매점 사이에 황씨 가게가 제품이 다양하며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자 단골이 하나 둘씩 늘었다. 이달 초에는 인테리어 비용만 7000만원을 투입, 매장 크기를 30평으로 대폭 늘렸다. 소매 고객을 위해 매장 한 쪽에는 손·발톱 관리와 상담 코너까지 마련했다.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야” “장사는 고객의 입장에서 해야 합니다. 돈을 더 벌려는 욕심에 제게 이익이 많은 것만 내놓으면 당장 수입은 늘겠지만 손님과는 점차 멀어집니다.” 고객의 안목을 갖춘 그가 내세운 첫 전략은 제품의 다양화다. 같은 품목이라도 다양한 회사 제품을 구비해 고객들이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구매하는 수고를 덜어주자는 것. 고객의 심정을 꿰뚫은 ‘네일아트 백화점’은 전체 매상의 90%를 차지하는 단골손님을 300여명이나 모을 수 있었다. 매장에는 매니큐어를 비롯해 핸드로션, 손톱 액세서리 등 네일아트 제품 3000여가지가 진열돼 있다.90%가 미국, 일본 등에서 들여온 수입품이며 가격은 5000∼2만원이 주류다. 여기서 벌어들이는 월 매상은 5000만원, 순이익은 월 1500만원 정도이다.30평 매장의 창업비용은 물건값 1억 5000만원과 보증금·시설비 1억 5000만원으로 모두 3억원 안팎이 들어갔다. “사실 같은 업종에서 20년동안 일했던 ‘경험’이 제게 가장 큰 자산입니다. 동종 업계에서 일한 노하우가 보이지 않게 밑거름으로 쌓여 뒷심을 발휘한 셈이죠.” ●인터넷 통해 해외서도 주문 경안사가 손님을 끌어모은 또 다른 효자에는 인터넷을 빼놓을 수 없다. 매장 초기부터 남대문 시장에서는 흔치 않게 인터넷 홈페이지(www.nailfree.co.kr)를 만들었다. 전화나 대면접촉을 통한 도매거래가 70∼80%를 차지하다 보니 아직까지 전자상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하지만 홍보수단으로는 톡톡히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홈페이지를 보고 뉴질랜드에서 1000만원 상당의 주문이 들어왔다.“이메일로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알려 처음에는 장난으로 취급, 답변조차 하지 않았죠. 이틀 뒤 다시 전화가 왔고 비로소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매상 가운데 1500만원 안팎은 재외 동포를 통한 해외거래로 채워진다. 뉴질랜드 업체 7∼8곳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 교포들이 운영하는 업체가 주요 해외거래선이다. “20년동안 남대문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내국인만 상대로 하던 이 곳에서 이제 외국인은 빼놓을 수 없는 비중있는 고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국제화 바람을 탄 만큼 이제 여기에도 적응해야 하지 않을까요.” 글· 사진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올 골프대회 알찼던 이유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넓게 펼쳐진 초원.태양의 열기는 한풀 꺾이고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이마에 맺힌 땀을 식힌다.골프치기에 더없이 좋은 10월이다. 이 계절에 국내 프로들이 출전하는 골프대회가 11월 초 용인에서 벌어질 한국여자프로골프 ADT CAPS 인비테이셔널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안타깝다.10월과 11월에 제주도에서 3개의 큰 대회가 열리지만 국내 선수의 출전은 제한됐다. 비록 숫자는 적었지만 올해 치러진 대회는 예년보다 내용이 알찼다.TV로만 접하던 세계적인 골퍼들이 대거 참가했고,국내 선수들은 이들에게 우승컵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특히 코스의 변화가 두드러졌다.수년 전부터 골프대회가 열리는 한두 개의 코스에서 시도했던 변화가 올해 하반기엔 정착된 듯싶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 대부분이 미국 PGA투어 코스와 유사한 조건을 갖췄다.심한 경우 페어웨이 폭이 15m에 불과했고,러프는 티샷한 후 볼 낙하 지점을 확인했어도 그곳에서 ‘보물찾기’를 해야 할 정도로 거칠게 꾸며졌다.그린 역시 철저하게 관리해 내리막 라이에 놓인 볼은 톡 건드려도 ‘이자가 더 많은’ 거리의 손실을 강요했다. 파워 드라이브샷과 정교한 아이언샷 그리고 컴퓨터 퍼팅이 가능한 선수만을 위한 가혹한 코스 세팅은 선수들로 하여금 진땀을 흘리게 했다.언더파 플레이는 몇몇 우승권의 선수에게만 허용됐고,오버파 플레이가 속출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대회가 열리는 기간은 프로암을 포함해도 4∼5일.이 짧은 기간을 위해 두 달 이상 심혈을 기울여야 비로소 이런 코스 세팅이 가능하다.대회 기간이 다가올수록 골프장의 임직원은 회원을 비롯한 내장객에게 불평과 불만의 단계를 넘어선 원망과 원성을 사는 고충을 겪어야 했다.오너의 결단이 뒷받침됐겠지만,평균 기온을 뛰어넘는 올 여름 이상 고온 속에서도 골프장 임직원의 노력이 있었기에 훌륭한 코스 관리가 가능했다. 투자 없이는 결실이 있을 수 없다.한여름 무더위를 잊고 코스 관리를 위해 흘린 그들의 땀방울은 가혹한 코스에서 단련된 우리나라 선수들이 외국 무대에서 당당하게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내년에 더 많은 프로들이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 한국 프로들의 기량 향상에 크게 기여한 그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월드이슈-세계 관광지도 바뀐다] 저가항공사 ‘가격파괴’ 출혈경쟁

    국제 항공업계가 저가 항공사들이 주도하는 ‘가격파괴 시대’를 맞고 있다.미국 9·11테러 이후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최악의 불황을 경험한 국제 항공업계에 기내 무료서비스를 없애는 대신 항공료를 30% 이상 대폭 내린 저가 항공사들의 공격적인 전략으로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와 중동 등에서도 저가 항공사들이 앞다퉈 설립되며 가격파괴를 넘어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저가 항공시장은 사우스웨스트,제트블루,에어트랜,아메리카 웨스트 등이 주도하는 가운데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다른 기존 대형 항공사들까지 가세하고 있다.네브래스카대학 항공연구소장인 브렌트 보웬 교수는 최근 발표한 분석보고서에서 저가 항공사들의 시장점유율이 지난 91년 4%에서 현재 항공여객의 4분의1 정도를 차지하며 2006년에는 40%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유럽지역 저가항공 이용객은 지난해 4700만명보다 70% 급증한 8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유럽저가항공연합(ELFAA)은 예상했다.저가항공사의 신설 노선 개설 등에 힘입어 전체 유럽 노선중 저가 항공사가 차지하는 비율도 18%에 이른다.현재 유럽에서는 67개의 저가 항공사들이 운영 중이며 저가 항공사의 고속 성장은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지난 2002년 말레이시아의 에어 아시아가 저가 항공시장에 뛰어든 뒤 현재 태국·인도·싱가포르의 10여개 경쟁사들이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중국도 싱가포르 항공장비 공급업체와 저가 항공사가 합작설립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저가항공 시장에 뛰어든다.이들은 대부분 중소형 여객기를 4∼5시간 걸리는 아시아국가 도시들에 중복 취항시키면서 가격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저가 항공사들의 제살 깎아먹기식 가격인하 정책은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한정된 시장에 업체들이 난립하고 가격경쟁이 치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특히 고유가로 연료비 부담이 늘어나 이들 저가 항공사의 경영이 악화될 경우 저가 항공사간 합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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