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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중소기업 사장님, 구인신청 휴대전화로 하세요

    앞으로 일손이 필요한 사업주는 구인신청과 구직자 입사지원 관리를 ‘워크넷 모바일(m.work.go.kr)’을 통해 휴대전화로도 할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일부터 워크넷 모바일 기업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워크넷 모바일 기업서비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센터 등을 직접 방문하기 어렵거나 기업 규모가 작아 인사 담당자가 없어도 사업주가 손쉽게 구인공고를 올릴 수 있도록 정부가 운영하는 서비스다. 구인신청을 희망하는 사업주는 워크넷 모바일 웹 또는 모바일 앱에서 기업회원으로 로그인한 뒤 ‘마이페이지-기업메뉴’에서 구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전에 구인신청·등록한 공고 내용까지 모두 조회할 수 있어 ‘복사’나 ‘재신청’ 기능을 활용해 간편하게 신청서를 작성·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구직자가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지원을 하면 인사 담당자에게 곧바로 알림톡이 온다. 황보국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전화로 쉽고 편리하게 구인신청을 할 수 있어 컴퓨터 활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고용센터를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크넷을 통해 일자리를 찾고 있는 구직자는 지난달 29일 기준 118만명이며, 구인 인원은 17만 9000명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질병청 “백신 후 사망 신고 83명, 70대 이상이 85.5%...인과성은 낮아”

    질병청 “백신 후 사망 신고 83명, 70대 이상이 85.5%...인과성은 낮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이 80여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은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지난달 31일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했다는 신고 사례가 총 83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중 72명의 사망 사례를 조사했지만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하고 접종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11건은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 83명 가운데 70대는 37명, 80대 이상은 34명이다. 70대 이상 고령층이 7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85.5%를 차지했다. 이밖에 60대 미만이 8명, 60대가 4명이었다. 독감 백신 접종 후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사망한 사례는 13건(15.7%)이고, 48시간 이후 사망 사례가 50건(60.2%)이었다.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 사업이 시작된 10월 셋째주(10월19~25일)에 사망 신고가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경남·전북·전남·대구에서 71.1%(59건)가 신고됐다. 질병청은 지난달 30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신속대응회의를 열고 추가 사망 사례 1건을 검토했으나 앞선 71건처럼 사망과 접종과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결론 내렸다. 검토한 사례는 독감 예방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았고 같은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를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 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는 없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차관급 인사] 박화진 신임 고용부 차관…노사관계 업무에 정통

    [차관급 인사] 박화진 신임 고용부 차관…노사관계 업무에 정통

    1일 임명된 박화진(58) 신임 고용노동부 차관은 고용부 내에서 노사관계 업무 경험이 가장 많은 간부로 꼽힌다.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왔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노사관계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4기로 공직에 발을 내딛은 뒤 노사협력정책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현재까지 노동정책실장을 맡아왔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과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고, 대통령 비서실 고용노동비서관 행정관으로도 여러 차례 근무했다. 고용·노동 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전문성은 물론 업무 추진력을 겸비한 관료라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들에게 좀처럼 싫은 소리를 하지 않는 ‘인자무적’(仁者無敵) 스타일의 간부다. ▲부산 대동고 ▲서울대 사회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노사관계학 석사 ▲행시 34회 ▲노사협력정책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노동정책실장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차관급 인사] 양성일 신임 복지부 1차관…복지분야 행정전문가

    [차관급 인사] 양성일 신임 복지부 1차관…복지분야 행정전문가

    기획·조정, 복지 분야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1차관에 양성일(53) 기획조정실장이 1일 임명됐다. 양 신임 1차관은 행정고시(35회)로 공직에 입문해 사회복지, 인구정책, 국민연금 등 복지 분야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다. 서울 장충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미국 인디아나 주립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인구정책실장, 사회복지정책실장, 연금정책국장 등 복지분야 뿐 아니라 건강정책국장 등 보건분야 주요 보직도 거쳤다. 복지부의 한 공무원은 “서류 더미를 들고 보고하러 가지 않아도 요약해 설명하면 금방 이해하고 지시하는 등 어렵고 복잡한 것을 쉽게 정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이날 양 1차관 발탁 소식을 전하면서 “부처 업무에 두루 정통할 뿐만 아니라 업무추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빈곤·위기 가구 지원체계 강화, 생애주기별 사회 안전망 확충 등 복지 분야 핵심정책을 차질없이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53)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행정고시(35회) ▲인구정책실장 ▲사회복지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연금정책국장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14살에 중국에 팔려간 베트남 여성, 19년 만에 구출

    [여기는 베트남] 14살에 중국에 팔려간 베트남 여성, 19년 만에 구출

    14살의 어린 나이에 중국에 팔려간 베트남 소녀가 19년 만에 33살의 나이로 고향에 돌아왔다. 베트남 현지 언론 단트리 뉴스는 30일 NGO단체인 블루드래곤 재단의 도움으로 중국에 팔려갔던 여성 A가 19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사연을 전했다. 원래 베트남 응에안 성에 살았던 그녀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14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디엔짜우현으로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 그곳에서 투이라는 여성을 알게 됐는데, 그녀는 A에게 중국으로 가서 쉽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녀의 말에 중국으로 떠났지만, 알고 보니 투이는 3000달러에 A를 한 중국 남성에게 팔아 넘겼다. A는 중국에서 아이 넷을 낳고 살게 됐지만, 노예나 다름없는 고된 노역에 시달려야 했다. 그녀는 고향 베트남으로 돌아갈 희망만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 그러다 지난 9월 중순 한 베트남 남성이 중국에 일자리 찾으러 왔다가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됐다. 그는 베트남으로 돌아간 뒤 A의 사연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알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사연은 일파만파 퍼졌고, 그녀의 오빠도 소식을 접하게 됐다. 이는 곧 여성•아동 지원 단체인 블루드래곤 재단에도 전해졌다. 재단은 경찰과 연계해 A의 정보를 확인한 후 행동에 나섰다. 이윽고 이달 11일 A는 재단과 경찰의 도움으로 중국을 떠날 수 있게 됐다. 막내 아들과 베트남에 도착한 그녀는 14일의 격리 기간을 거쳐 지난 28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4살 소녀에서 33살의 엄마가 되어 19년 만에 찾은 고향 땅에서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한편 중국 농촌 지역의 신붓감 부족으로 인해 중국으로 인신매매되는 베트남 여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베트남 여성 32명이 중국에서 구출되기도 했다. 탈출을 시도하다 걸리면 모진 폭행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감옥과 다름 없는 감금 생활을 해왔다. 매년 수천 명의 베트남 여성이 인신매매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신붓감, 매춘, 강제노역 등에 동원된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상용직마저… 지난달 무려 24만명 감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가 10만명 이상 감소했다. 특히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인 상용직마저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하고 직장인들의 월급 봉투도 얇아졌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9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57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 2000명(-0.6%) 줄었다. 4월과 5월 30여만명에 달했던 감소폭이 8월 9만명대로 가까스로 좁혀졌는데, 다시 10만명대를 넘어선 것이다. 상용근로자는 24만 1000명 감소했고, 임시일용근로자만 유일하게 18만 1000명 증가했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된 영향이 가장 컸다”고 평가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는 1549만 1000명으로 27만 3000명(-1.7%) 감소했지만, 300인 이상 사업체는 308만 5000명으로 16만 1000명(5.5%) 증가해 주로 중소 사업장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피격 공무원 형 “동생 시신 수색 중단해 달라”

    北 피격 공무원 형 “동생 시신 수색 중단해 달라”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북한군의 피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의 친형 이래진(55)씨가 ‘동생 시신수색 작업을 중단해 달라’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29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불법조업 선박들이 기승을 부려 우리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시신 수색보다는 바다 현장을 지키는 게 더 좋다고 판단해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서해5도민들의 조업이 조만간 끝나면 내년 조업을 준비해야 하는데 계속 수색할 경우 안강망 등을 다시 설치하는 데 애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경은 “이씨의 수색중단 요청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 중이며 아직 수색 중단을 결정한 바 없다. 계속해서 시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北 피격 공무원 형 “동생 시신 수색 중단해 달라”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북한군의 피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의 친형 이래진(55)씨가 ‘동생 시신수색 작업을 중단해 달라’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29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불법조업 선박들이 기승을 부려 우리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시신 수색보다는 바다 현장을 지키는 게 더 좋다고 판단해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서해5도민들의 조업이 조만간 끝나면 내년 조업을 준비해야 하는데 계속 수색할 경우 안강망 등을 다시 설치하는 데 애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경은 “이씨의 수색중단 요청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 중이며 아직 수색 중단을 결정한 바 없다. 계속해서 시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與엔 관행, 野엔 원칙 적용 불공평” “의전 집착 한국적 정서가 논란 키워”

    “與엔 관행, 野엔 원칙 적용 불공평” “의전 집착 한국적 정서가 논란 키워”

    2030 “원칙 넘어선 관행 이해할 수 없어”4050 “의전 중시, 결국 특권의식의 발로”국회는 위계와 의전이 강한 공간이다. 국회 본청 정중앙 문으로는 의원만 다녀야 한다는 관행이 있을 정도다. 이토록 엄숙주의를 강조하는 국회에서 지난 28일 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 경호요원에게 몸수색을 받았다. ‘원칙’을 따랐다지만 ‘관행’이 논란을 불붙였다. 국회 안방에서 원내대표가 몸수색을 당한 것은 전례도 없고 의전 관례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국회 밖 시민들은 이를 어떻게 바라볼까. ●VIP 못 알아본 경호원의 ‘융통성’ 문제? 2030세대는 관행이 여야에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원칙을 넘어선 관행을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VIP 의전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한국적 정서’가 논란을 키웠다는 4050세대의 지적도 있었다. 회사원 이모(29)씨는 “청와대 경호처가 원칙을 이야기하지만 원칙대로라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따로 검색 절차를 밟아야 했던 것 아니냐”면서 “원칙을 넘어선 관행을 여야가 똑같이 적용받지 않은 만큼 공평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호처 업무 지침에 따르면 국회 행사의 경우 5부 요인, 정당 대표 등은 검색 면제 대상이다. 정당 원내대표는 면제 대상이 아니지만 당 대표와 동반 출입하는 경우 관례상 검색을 면제해 왔다. 뒤늦게 홀로 환담장에 도착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칙상’ 검색 대상이었고, 경호요원은 ‘원칙’을 따랐다. 대학원생 서모(30)씨는 “관행을 들어 (여당은) 봐줄 건 다 봐주면서 청와대 경호처가 굳이 ‘규정’(원칙)을 강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관례는 공동체가 동의하더라도 절대성을 갖지 않는데 도대체 관행이 뭐기에 원칙을 넘어서느냐”고 되물었다. 경호처는 “절차상의 문제는 없으나 검색요원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명했다. 한 여당 인사는 “경호요원이 (주 원내대표의) 얼굴을 못 알아본 것 같다”고 말했다. ‘VIP 얼굴을 못 알아본’ 경호원의 ‘융통성’이 사건의 원인인 양 지목됐다. 이날 주 원내대표를 검색한 경호처 직원은 20대 ‘신참’ 경호원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 “경호처 사과 수용” 자영업자 박모(50)씨는 “평창올림픽 때처럼 원칙을 깨고 북한 선수를 발탁한 거라면 공정을 따지겠지만 이 문제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최근 신발 테러를 당해 바짝 긴장해 있는 경호처의 대응도, 국회 안방에서 몸수색을 당한 야당 원내대표의 모욕감도 십분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의전(儀典)을 중시하다 보니 원칙을 넘어서는 관행이 너무 많이 생겼다는 의견도 있었다. 회사원 김모(48)씨는 “해프닝에 불과해 보이는 사건에 야당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면서 “(야당의 항의는) 결국 감히 국회의원의 체면을 건드렸다는 특권의식의 발로 아니냐”고 했다. 의전은 국가 간 ‘격’을 맞춘다는 외교용어지만, 체면과 권위를 유독 중시하는 우리식 정서를 만나 ‘특권의식’으로 변질된 경향이 있다. 2018년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의혹으로 이제는 제한된 공항의 과잉 의전이 대표적이다. 주 원내대표는 29일 ‘의전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에 대단히 죄송하다’는 경호처 측의 사과를 받았으며, 이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주호영 몸수색’이 불붙인 ‘의전 관행’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무이슈]

    ‘주호영 몸수색’이 불붙인 ‘의전 관행’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무이슈]

    국회는 여전히 위계와 의전이 강한 공간이다. 국회 본청 가운데 정문으로는 의원만 다녀야 한다는 관행이 있을 정도다. 이토록 엄숙주의를 강조하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지난 28일 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 경호 요원에게 몸수색을 받았다. ‘원칙’ 대로라면 별문제가 없는 사안이지만 ‘관행’이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 국회 안방에서 원내 대표가 몸수색을 당한 것은 의전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국회 밖 시민들은 이 ‘관행’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VIP 못 알아본 경호 요원 ‘융통성’이 문제? 2030세대는 관행이 여야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은 것을 지적했고, 원칙을 넘어선 관행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VIP 의전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한국적 정서’가 사건을 키웠다는 4050세대의 지적도 있었다. 회사원 이모(29)씨는 “정치인들끼리 급 맞춰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여야 대표가 똑같이 관례의 적용을 받지 못했다면 공평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경호처 업무 지침에 따르면 국회 행사에 경우 5부 요인, 정당 대표 등에는 검색을 면제하고 있다. 정당 원내 대표는 면제 대상이 아니지만 당 대표와 동반 출입하는 경우 관례상 검색을 면제를 해왔다. 원칙상 뒤늦게 홀로 환담장에 도착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검색 대상이었다. 검색 요원은 ‘원칙’에 따라 몸 수색을 했다. 대학원생 서모(30)씨는 “관례·관행이라면서 (여당은) 봐줄 걸 다 봐주면서 청와대 경호처가 굳이 ‘규정’(원칙)을 강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관례는 공동체가 동의하더라도 절대성을 갖지 않는데 도대체 관행이 뭐기에 원칙을 넘어서느냐”고 되물었다. 경호처는 사건 당일 ‘절차상의 문제는 없으나 검색요원이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명했다. 한 여당 인사도 “경호 요원이 (주 원내대표의) 얼굴을 못 알아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VIP 얼굴을 못 알아본’ 경호 요원의 ‘융통성’이 사건의 원인인 양 지목됐다. 이날 주 원내대표를 검색한 경호처 직원은 20대 여성 경호원으로 알려졌다. ·“테러방지 차원 원칙 중요” vs “원칙도 공평했어야” 양측 입장이 모두 이해된다는 답변도 있었다. 자영업자 박모(50)씨는 “평창올림픽 때처럼 있는 규정을 깨고 북한 선수를 발탁한 거라면 공정하냐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이 문제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최근 신발 테러를 당해서 쫄아있는 경호처의 입장도, 국회 안방에서 전례 없이 수색당한 주호영 원내대표의 입장도 다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한국사회가 의전(儀典)을 중시하다 보니 원칙을 넘어서는 불필요한 관행이 생겼다는 의견도 있었다. 회사원 김모(48)씨는 “해프닝에 불과해 보이는 사건에 야당이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면서 “(야당의 항의는) 결국 감히 국회의원의 체면을 무너뜨리느냐는 분노와 저항감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체면·권위 따지는 ‘특권’ 아닌 배려 의식 필요 의전은 국가 간 ‘격’을 맞춘다는 외교용어지만, 체면과 권위를 유독 중시하는 우리식 정서를 만나 ‘특권 의식’으로 변질된 경향이 있다. 2018년 한진 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의혹으로 이제는 제한된 공항의 과잉 의전이 대표적이었다. 현행법은 대통령과 5부 요인, 국외 원내교섭 단체 대표, 장애인 등에게만 공항 의전을 제한하고 있지만, 항공사들은 일등석 탑승자나 재벌 총수 등 일부 상류층에 대해서도 그동안 ‘관행’적으로 전용출국우대심사, 휴대품 대리 의전 등을 제공해왔다. 비서만 2700여명이 근무하는 국회에서는 의원 선수(選數)에 따른 자리 배치, 연설 순서 등을 챙기는 일이 주요 의전 중 하나다. ‘잘 모시는 것’ 못지않게 상대방에게 제대로 대우받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국회 관례는 서로 격을 맞춰 나가는 방식이자 상대 측을 향한 배려”라면서 “담장을 낮추겠다는 청와대가 가장 중요한 파트너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게 아쉽다”고 평가했다. 한 국회 관계자도 “고쳐야 할 낡은 관행이 (국회에)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모든 관례를 없애야 할 것으로 본다면 조직의 질서도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는 29일 ‘의전이 매끄럽지 못했던 것에 대단히 죄송하다’는 경호처 측의 사과를 받았으며, 이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산책로·초화원 조성… 안양천·목감천 시민공원으로 새단장

    산책로·초화원 조성… 안양천·목감천 시민공원으로 새단장

    경기 광명시민들이 즐겨 찾는 안양천과 목감천이 꽃과 잔디·휴식공간이 있는 시민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광명시는 복잡한 도심 생활로 지친 시민에게 자연 속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2019~22년 안양천·목감천 시민공원화 4개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0억여원을 투입해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안양천(철산교~기아대교) 4.5km 구간과 목감천(개봉교~철산2교) 242m 구간 둔치에 잔디를 심고 초화원을 만들었다. ●안양천·목감천 시민공원화 4개년 사업… 휴식공간·초화원 조성 안양천에는 하천변에서 잘 자라는 수크렁과 물억새 등 관목과 초화류 13만 8000포기를 심었으며, 목감천 구간에도 핑크뮬리와 홍띠·창포 등 3만 3200본을 심어 초화원을 조성했다. 하천변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하고자 백일홍과 코스모스·튤립·댑싸리 등 다양한 꽃을 심어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시민에게 선사하고 있다. 내년에는 안양천 반려견놀이터에서 기아대교까지, 목감천 개봉교에서 광명교까지 구간에 수크렁 등 8종의 초화류 10만 포기를 심는 등 시민공원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초화원 조성과 함께 시민이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다양한 쉼터를 조성한다. 안양천 구간에는 느릅나무와 원형의자·그물의자 등을 설치해 쉼터를 조성했으며 시흥대교 하부에 흔들 그네를, 철산13단지 인근 제방에 는 휴게공간을 만들었다.●밤이 더 아름다운 안양천… 산책로에 경관조명 설치 목감천 구간에는 개봉교 인근 노후된 무대를 재정비하고, 보행자도로 0.8km를 신설해 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하고 시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장기적으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추진 중인 ‘목감천 하천정비사업’과 ‘안양천 안양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연계해 재해예방 기능은 물론, 친수공간이 부족하였던 학온동(목감천)구간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안양천을 찾은 한 시민은 “평소 안양천에서 산책을 많이 하는데 안양천이 나날이 좋은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푸른 잔디밭과 잔디밭 위에서 쉴 수 있는 그물 의자가 있어서 더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야간에 안양천을 이용하는 시민이 어두운 산책로와 데크 보행로·보행계단 등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명 개선공사를 실시한다. 조명을 더 밝히고 19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안양교에서 금천대교까지 하천경관과 어우러지는 수목조명, 데크 조명, 고보조명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안양천 아트벤치·소공연장·조형물 설치… “예술공원으로” 시는 안양천을 예술적 감각이 더해진 이색 공간으로 만들고자 광명시미술협회와 지난 6월부터 수차례 논의를 거쳐 소공연장과 주민 제작작품, 문화 조형물, 야외 도서함, 새둥지 조형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획일적으로 설치돼 있는 의자에 미술적 색채를 입혀 아트벤치를 조성하고 예술적 감각을 더한 포토존을 초화원에 설치해 안양천을 예술 공원으로 변화시켜 시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안양천·목감천 시민공원화 사업 이외에도 안양천과 목감천 2개 하천과 도덕·구름· 가학산·서독산의 4대산을 연계한 순환산책로를 조성하는 친환경 뉴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양천·목감천은 우리에게 중요한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면서, “안양천·목감천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지친 시민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다음달 중순 첫 부천 ‘심곡천 축제’ 연다

    다음달 중순 첫 부천 ‘심곡천 축제’ 연다

    경기 부천에서 첫 ‘심곡천 축제’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부천시는 심곡천 축제 주민 추진단이 주최하고 부천시 도시재생과가 주관하는 ‘2020년 제1회 심곡천 축제’가 오는 11월 14일 개최된다고 29일 밝혔다. 심곡천 축제는 원미지역 도시재생사업으로 심곡천의 명소화와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목적으로 주민이 주도하는 축제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올해는 코로나19로 개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심곡천 축제 주민 추진단의 강력한 의지로 이번 축제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진행하기로 했다. 처음 열리는 심곡천 축제 슬로건은 ‘자연과 호흡하며 오감을 깨우다’로, 부제는 ‘모이지 않고 (온라인으로) 모이자’로 정했다. 블로그와 유튜브로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블로그에서는 심곡천 사생대회와 나의 모습을 웹툰 작가가 그려주는 ‘나도 만화 주인공’을 진행한다.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심곡천 축제 CM송과 랜선 버스킹이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심곡천 거리 노래방과 종이접기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6일부터 원미지역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블로그에서 ‘심곡천 사생대회’와 ‘나도 만화 주인공’을 접수하고 있다. 변선자 심곡천 축제 주민 추진단장은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축제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게 됐는데 첫 개최인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상현 주민상인협의체 위원장은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준비한 축제로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심곡천 축제는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원미지역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블로그·유튜브 및 심곡천 내 심곡교 아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심곡천 온라인사생대회 참여방법 안내(https://blog.naver.com/wonmidonge/222122004885), 나도 만화 주인공! 참여방법 안내(https://blog.naver.com/wonmidonge/222122000720), 원미지역 도시재생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uo3f9g50DuYhQnslOUB1aQ/featured).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북한 피격 공무원 친형, 시신수색 중단 요청… “어민조업 위해 결단”

    북한 피격 공무원 친형, 시신수색 중단 요청… “어민조업 위해 결단”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북한군의 피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의 친형 이래진(55)씨가 ‘동생 시신수색 작업을 중단해 달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29일 밝혔다. 이씨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최근 불법조업 선박들이 기승을 부려 우리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시신 수색보다는 바다 현장을 지키는 게 더 좋다고 판단해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 서해5도민들의 조업이 조만간 끝나면 내년 조업을 준비해야 하는데 계속 수색할 경우 안강망 등을 다시 설치하는 데 애로가 있다”면서 “수색한 지 한 달이 넘었고 우리나라 영해와 자원보호 등 우리 국토수호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경은 “이씨의 수색중단 요청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 중이며 아직 수색중단을 결정한 바 없다. 계속해서 시신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지난달 21일 A씨가 실종되자 해군과 함께 함정과 항공기 등을 투입해 연평도 서쪽 해상부터 소청도 남쪽 해상까지 한 달 넘게 수색했으나 A씨의 시신과 유류품을 찾지 못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길섶에서] 줄임말 홍수/이종락 논설위원

    중국은 1956년부터 복잡한 한자의 획을 간단하게 줄인 간화한자(簡化汉字)를 사용했다. 중국에서 쓰는 약자를 흔히 간체자(簡体字)라고도 부른다. 간화한자를 만들면서 원래 한자가 가진 뜻이 글자에 나타나지 않는 문제점도 생겼다. 애(愛)는 간화자가 되면서 심(心)자가 사라져 애(爱)로 쓴다. 마음 없이 사랑하게 된 것이다. 친(親)도 견(見)을 빼고 친(亲)만 남았다. 만나지 않으면서도 친하게 된 것이다. 친한 사이라면 얼굴도 보고 만나야 하는데 만나지 않는데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 우리말도 소셜미디어가 대중화되면서 줄임말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존버(끝내 버티면 언젠가 이긴다) 등이다. 줄임말은 세대 간 소통을 막으면서 관계 단절을 일으킬 수 있다.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최근에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은어가 세대와의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느냐는 질문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82%로 나타났다. 줄이지 않아도 되는 말은 일부러 줄여 사용하지 말았으면 한다. 오늘 집에 가면 아내와 딸에게 줄임말 안 쓰기 운동을 제안하려 한다. 언어를 줄여 쓰는 재미에 빠져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질까 걱정돼서다. jrlee@seoul.co.kr
  • ‘성소수자 축복기도’ 징계… “사랑 실천도 죄가 되나요”

    ‘성소수자 축복기도’ 징계… “사랑 실천도 죄가 되나요”

    한국 개신교는 마치 성소수자의 반대편에 서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이들은 “성경에 ‘동성애는 죄’라고 적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한국 교회는 정말 성소수자와 공존할 수 없을까. 이 커다란 질문이 이동환(39) 수원 영광 제일교회 목사에게 던져졌다. 이 목사는 지난해 8월 인천 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를 위한 축복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로부터 경기연회 재판위원회(1심)로 넘겨져 최근 정직 2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불복한 이 목사가 28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목사의 직무인 축복이 어떻게 죄가 될 수 있으며, 축복의 대상에 차별을 두는 것이 정말 종교인으로서 옳은 것인지를 되묻는 취지다. 그의 ‘사건’은 이제 최종심인 2심 총회 재판위원회로 넘어간다. 항소장을 제출하기 전날 만난 이 목사는 “나도 한때는 ‘동성애는 죄’라는 편견을 가졌다”는 고백부터 했다. 변화의 계기는 한 성도의 ‘커밍아웃’이었다. 그 성도는 종교적 신념과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이 충돌하며 삶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이때부터 이 목사의 삶이 달라졌다.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을 공부하고, 성경 구절도 다시 읽었다. ‘정말 성소수자를 배척하는 것이 기독교적 정신일까’라는 의문이 움텄다. 목사가 내린 결론은 “성경의 큰 맥락은 사랑이며, 성경은 그 시대의 산물인 만큼 당시 문화적 배경을 넘어 내부의 진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성경의 일부 구절을 입맛에 맞게 해석해 성소수자 차별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며 “(반대 측에서 주장하는) 동성애가 죄라는 구절들은 사랑으로서의 동성애가 아닌 폭력적 성행위나 성폭력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직 2년은 이 목사도, 변호인단도 예측하지 못한 중징계였다. ‘축복 기도에 나선 선택을 후회한 적 없느냐’고 물었더니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그는 “후회라면 퀴어축제 무대에서 긴장감 때문에 방긋 웃지 못하고 내내 굳어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 긴장감은 그가 퀴어축제에서 축복기도를 한다는 홍보물이 뿌려질 때부터 쏟아지던 주위의 만류와 염려 때문이었다. 그는 “하나님이 성소수자인 당신들을 사랑하시고 당신들도 동등한 존재라는 걸 말할 목사가 있다는 것을 꼭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기도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소수자 지지 발언을 보면서는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지도자가 있다는 사실이 부러웠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에서 동성 부부와 자녀를 가족으로 인정하는 ‘시민결합법’을 공개 지지했다. 이 목사는 “우리 개신교에서도 영향력 있고 양심 있는 목사님들이 성소수자에 대한 환대와 포용의 메시지를 던지면 좋겠다”면서 “성소수자는 재론의 여지 없이 분명히 교회와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소수자뿐 아니라 어떠한 존재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함께 갈 존재입니다. 해외 교단에서는 동성애가 죄냐 아니냐의 논쟁을 이미 끝내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 역시 지금의 논의가 우스워지는 시기가 분명히 올 거라고 확신합니다.” 글 사진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3차 추경 민간 채용 목표 겨우 11% 달성…3밀 사업장 1만 4000곳 DB화 집중 관리

    정부가 3차 추가경정예산으로 추진한 일자리 사업의 민간부문 채용이 목표치의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에 보고한 ‘3차 추경 일자리 사업 추진 현황’에 따르면 채용 인원이 이달 23일 기준 35만 4000명으로 목표치(57만 5000명)의 61.6%로 나타났다. 그러나 민간부문은 계획(16만명) 대비 11.3%인 1만 8000명에 그쳤다. 민간부문 일자리 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이 청년이나 이직 근로자 등을 채용하면 정부가 최장 6개월 동안 인건비 등을 지원한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와 청년 일 경험 지원사업을 포함한다. 고용부는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실적 저하로 신규 프로젝트가 지연·축소되고 대면 업무가 감소하면서 채용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자리위원회는 이날 17차 회의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밀집·밀접·밀폐’(3밀) 사업장 1만 4000곳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무원 채용·자격시험 통합관리시스템 마련

    공무원 채용시험과 자격시험 등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대규모 시험 통합관리시스템이 마련된다. 인사혁신처는 국내 주요 대규모 채용이나 자격시험 주관기관을 모아 ‘범부처 시험주관기관 협의체’를 꾸렸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국가직 공무원 시험은 인사처가, 지방직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있으며, 경찰·소방직 등 특정직 공무원은 경찰청·소방청 등이 주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가기술자격시험을,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인사와 채용 관리를 맡고 있다. 이렇다 보니 그동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시험 일정을 조정하거나 방역을 강화해야 할 때 각 시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가 어려웠다. 인사처는 “혼선 없이 시험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도록 공식적인 논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개최된 첫 회의에서는 기관별 내년도 시험 일정과 준비 사항을 확인했으며, 올해 시험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었던 방역 비법 등을 공유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집단감염 위험 밀집·밀접·밀폐 사업장…1만 4000곳 DB로 만들어 집중 관리

    정부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밀집·밀접·밀폐’(3밀) 사업장 1만 4000곳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자율점검에 맡기고 2단계에서는 현장점검을, 3단계에서는 전담관리제로 모니터링한다.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는 28일 17차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시대 안전한 일터 조성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3밀 업종에는 방역 장비 구매비용 지원을 확대하고 방문 컨설팅도 진행한다. 위원회는 또 2025년까지 연구소기업 1000개를 추가로 설립하고 관련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는 내용의 ‘연구소기업 혁신 성장 전략’도 의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자리에서 연구소 기업 성장단계를 ‘초기-도약-고도’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씨앗자금(과제당 5000만원), 성장자금(과제당 2억 5000만원), 대형자금(과제당 5억원 내외)을 지원해 기술특화형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5살에 납치된 소년, 17살에 구글맵 통해 가족 찾아

    [여기는 동남아] 5살에 납치된 소년, 17살에 구글맵 통해 가족 찾아

    5살에 납치된 인도네시아 소년이 11년 만에 구글맵을 통해 어린 시절 다녔던 시장을 찾아내 가까스로 가족의 품에 안겼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살의 어린 나이에 실종됐다가 17살이 되어서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얼반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센트럴자바 스라겐에 살았던 얼반은 5살 때 집에서 비디오 가게를 가던 중 납치를 당했다. 집에 안전하게 데려다주겠다는 납치범의 말을 따라갔지만, 이들은 어린아이들을 납치해 거리에서 공연을 시키는 사람들이었다. 이후 2년 동안 얼반은 거리에서 공연을 벌이며 돈을 구걸했다. 하루는 경찰관들이 거리 공연을 벌이는 사람들을 잡아들였고, 당시 얼반은 고아원으로 보내졌다. 고아원에서도 얼반은 어린 시절 부모님 곁에서 사랑을 받던 따뜻한 집을 잊을 수 없었다. 과거의 추억를 곱씹으며 자란 얼반은 어엿한 17살 청소년이 되었다. 지난 9월 불현듯 그는 어린 시절 할머니 손에 이끌려 다녔던 전통 시장을 기억해 냈다. 그는 구글 지도를 검색해 마침내 그 시장의 주소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흥분에 들뜬 그는 시장 주소를 고아원 직원에게 건넸다. 직원들은 시장에 연락해 소년의 정보를 건네며 가족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얼반은 가족사진을 받아 들었고, 한눈에 자신의 가족임을 알아챘다. 5살의 어린 아들을 잃고 평생을 슬픔 속에 빠져 살던 부모는 11년 만에 장성한 아들을 만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얼반의 아버지는 “지난 11년간 백방으로 아들을 찾아 나섰지만, 자취를 찾을 수 없어 희망을 내려놓은 상태였다”면서 “다만 어딘가에 있더라도 부디 건강하게만 지내기를 날마다 기도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아들을 돌봐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아들과의 만남은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코로나19 마스크·손씻기 효과, 호흡기 환자 절반 줄었다

    코로나19 마스크·손씻기 효과, 호흡기 환자 절반 줄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쓰기가 생활화되면서 호흡기감염 환자 수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울증 등 기분(정동)장애 환자는 7.1%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의 국민 의료 이용 행태 변화를 분석해 28일 결과를 공개했다. 이 기간 감기, 인플루엔자(독감), 폐렴 등 호흡기 감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80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70만명보다 51.9% 줄었다. 보통 독감 유행은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1~2월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4월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올해는 3월 이후에 독감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소화기 감염 환자도 지난해보다 대폭 줄었다. 3~7월 세균성 장감염질환 등 소화기 감염질환자는 16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 수(243만명)보다 31.3% 적다. 결막염 환자도 지난해보다 18.1% 줄었다. 이런 질병은 주로 호흡기, 오염된 손과 음식 등을 통해 전파된다. 건보공단은 “생활방역 중에서도 특히 손씻기, 마스크 쓰기 생활화를 실천한 결과로 추정된다”며 “겨울 독감 발생 대유행에 대비해 11월에도 강력한 생활방역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코로나19가 계속하면서 우울증 등 일부 정신과 질환자 수는 지난해 3~7월 66만명보다 5만명 늘었다. 특히 경제활동 연령층이라 할 수 있는 19~44세 여성에서 우울증 환자 등이 21.6%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연령대 남성 환자는 11.2% 증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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