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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전·美 3차 접종 겹악재… “11월 집단면역 재설정해야”

    혈전·美 3차 접종 겹악재… “11월 집단면역 재설정해야”

    1차 접종자, 상반기 목표의 12.6% 불과“고위험군 접종 주력해야 피해 최소화” 최근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계획까지 검토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백신 수급 상황이 더 꼬이게 됐다. 11월 집단면역 형성은 물론 상반기 1200만명 접종도 쉽지 않아 목표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차 접종자를 최대한 늘려 집단면역을 획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백신 수급에 한계가 있다면 우선 고위험군 접종에 주력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0시 기준 1차 접종 완료자는 151만 2503명이다. 상반기 접종 목표 인원 1200만명에 비하면 12.6%에 불과하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적어도 11월까지 3627만명이 접종받아야 한다. 하지만 예방접종센터와 인력을 확충해 속도를 올려도 접종할 백신 자체가 부족하다는 게 걸림돌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 7900만명분 가운데 이미 도입했거나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904만 4000명분(11.4%)뿐이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혈전 생성’ 논란에 휩싸였고, 노바백스 백신은 6월에야 공급된다. 더욱이 미국 정부가 백신 효과를 보강하려고 두 번 접종 후 추가 접종까지 검토하고 있어 백신 수입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미국 회사인 모더나는 백신을 미국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용 비축분 일부를 1차 접종에 활용하고자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로 늘렸지만 백신 수급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처음 제시한 일정대로 가지 못한다면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고 실현 가능한 목표와 일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겨울에 전파 위험이 높아 그 전에 백신 접종자를 늘려 피해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11월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집단면역 이후에도 마스크는 써야 하는 등 일상은 달라질 게 없다. 11월이란 시기가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약속한 기간까지 전 국민 70% 접종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1차로 65세 이상, 2차로 기저질환자에 대한 접종에 주력하면 최소 1차 방어막은 형성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최대한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목표 자체를 흔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도 미국처럼 3차 접종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접종 후 항체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데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한 개량 백신 접종도 필요하다. 이날 국내 유입된 인도발 변이 9건도 확인됐다. 정부는 전문가와 논의해 ‘부스터샷’ 추가 확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산으로 가는 야권통합? 속내 복잡한 양당은 ‘눈치게임’만

    산으로 가는 야권통합? 속내 복잡한 양당은 ‘눈치게임’만

    합당 두고 양당 모두 미묘한 온도차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연일 야권 통합을 외치면서도, 정작 ‘눈치게임’을 벌이고 있다. 양당 모두 합당이 주는 큰 실익이 없지만, 합당 논의에 대놓고 반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외려 양당 내부 기류를 들여다보면 뜨뜻미지근하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만장일치로 의결한 데 이어 19일에는 전국 시도당 위원장 회의로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18일 한 언론에 “국민의당에서도 통합 찬성 의견이 모인다면 당장 다음 주말이나 그다음 주초에라도 합당 선언이 가능할 수 있다”며 합당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그러나 당내에선 온도차가 느껴진다. 야권 통합 대의에는 찬성하지만 합당이 선결 과제는 아니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당에서 우리가 미온적이어서 당내 의견 수렴이 잘 안 된다고 하니 의총에서 우리의 일치된 의견을 보여 주자는 수준이었을 뿐 핵심 주제는 아니었다”며 “지나치게 합당에 매몰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분에 관심이 없을 리 없는 데다 3석짜리 정당과의 통합으로 얻을 실익이 너무 적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당대표 출마 여부 등 거취는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합당만 서두르는 주 권한대행에 대한 볼멘소리도 감지된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의원은 “국민의당이 요구하는 것을 무조건 수용해 서둘러 합당해 놓고 공을 독차지하려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합당을 서두를 필요 없이 의견을 더 모아 차기 지도부에 협상의 키를 넘기는 게 적절하다는 취지다. 주 권한대행은 일단 지난 16일 조기 퇴진을 표명한 상태다. 합당 카드를 먼저 던진 국민의당도 신중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는 “(당원들 사이에) 국민의당이 범야권 통합 과정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서두를 문제가 아니며 책임 있는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와 상의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인사청문 정국의 ‘김부겸 카드’…野, “쇼윈도 개각” 비판

    인사청문 정국의 ‘김부겸 카드’…野, “쇼윈도 개각” 비판

    여야, 인사청문 앞두고 ‘총력전 태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 정국 중심에‘송곳검증’ 벼르는 국민의힘“변화 의지 없는 구색 맞추기” 평가절하4·7 재보선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여야가 인사청문 정국에서 격돌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지명한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안을 이번 주초 송부하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줄줄이 청문회가 열리게 된다. 청문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재보선 승리 기세를 이어 가야 하는 국민의힘 모두 총력전 태세다. 청문 정국의 중심에 서게 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에 들러 청문회 준비단과 인사하고 현안을 검토했다. 김 후보자는 “아직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현안에 대한 답변을 삼갔다. 그는 지난 16일 지명 직후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겠다”며 “현장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총리는 국회 임명동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민주당은 실질적으로 173석을 보유하고 있어 야당이 끝까지 반대해도 자력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재보선 민심을 감안하면 인준 강행은 부담스럽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화합·통합의 메시지를 담아 김 후보자를 지명한 만큼 원활하게 인준을 매듭지어야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가 대구·경북(TK) 출신으로 대야 관계가 원만하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합의 처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될 때도 여야 합의로 청문회를 통과한 경험이 있다.하지만 야당은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가 지난해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으로 지칭했고,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에 사실상 반대한 것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부겸 카드’에 “대통령이 실패한 정책을 고수하는데, 임기 1년 남은 어떤 각료가 거역하면서 국정을 바꿀 수 있겠나”라고 평가절하했다. 대변인들도 당정청 개편에 대해 “근본적 성찰이나 변화 의지가 없는 구색 맞추기”, “쇼윈도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와 한나라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원희룡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정책 방향을 수정할 자신이 있느냐. 없다면 왜 총리직을 맡는지 모르겠다”며 “극단의 정치를 이끄는 이른바 ‘대깨문’들에게 왜 아무 소리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온건 합리적 노선을 걸어온 김 후보자 지명과 이철희 전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임명한 것은 나름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는 평가할 만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나우뉴스] 경찰 추적 피하려 성전환 수술한 男, 14년 만에 감옥행

    [나우뉴스] 경찰 추적 피하려 성전환 수술한 男, 14년 만에 감옥행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성전환 수술을 한 남성이 14년 만에 결국 감옥행을 면치 못하게 됐다. 탄니엔을 비롯한 베트남 현지 언론은 지난 6일 하이퐁시 경찰이 불법 마약 유통업자 부이 반 린(50, 남)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7년 경찰은 린씨를 포함한 마약 판매 일당의 정보를 입수, 경찰 수사를 벌였다. 당시 경찰은 불법으로 마약을 유통한 일당을 모두 체포하는 데 성공했지만, 린씨는 교묘하게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2012년 린씨는 아내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하며, 정신병이 있으니 병원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병원 진단서를 근거로 경찰은 그를 중앙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그러나 2년 뒤인 2014년 그는 병원을 탈출,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계속해서 그를 추적했지만, 어디에서도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 사이 린씨는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름도 성만 빼고 여성의 이름으로 바꾸었고, 1971년생인 그는 1981년생 여자로 신분 세탁을 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셈. 하지만 하이퐁시 마약 범죄 수사단은 과학 수사를 통해 린씨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신했다. 이윽고 지난달 31일 린씨가 고향에 나타난 사실을 발견하고, 그에게 접근해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그의 신분 세탁 행적을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성전환 수술까지 감행하며 경찰의 법망을 피할 수 있는 듯했지만,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서울광장] 김종인·안철수의 중도 쟁탈전/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종인·안철수의 중도 쟁탈전/이종락 논설위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지난 7일 밤 12시쯤 김종인 국민의힘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영등포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축하 인사를 나눴다. 선거운동 기간 데면데면했던 두 사람은 웃으며 악수하고 대화했다. “아름다운 단일화의 모습”이라는 사회자의 멘트가 이어졌다. 몇 분 뒤 두 사람의 관계는 예전으로 돌아갔다. 안 대표가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야권의 승리”라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느냐.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양 측근이 나서 공방을 주고받는 대리전이 벌어졌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애초에 국회의원 시절 뇌물 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자 김 전 위원장의 측근이었던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통합하겠다는 당의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마자 범죄자까지 나온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내년 정권 창출을 위해 야권이 통합 구심점을 찾아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분열 조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의 악연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 대표의 멘토(조언자) 역할을 했던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에게 다음해인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지만 안 대표는 그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다. 결국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졌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 정치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게 내년 3월 대선에서 중도 지지층 확장에서 역할이 겹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2012년 대선 이후 유권자 지형 측면에서 중도 진보연합 세력이 중도 보수연합보다 훨씬 컸었는데 이번에 역전됐다. ‘반문연대’가 보수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면서 중도와 보수 유권자 연합의 파워가 훨씬 확대됐다. 이런 분위기를 틈탄 야권이 중도 유권자를 끌어와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압승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이나 안 대표는 중도 확장성의 상징적 인물이다. 중도층을 흡인하는 주도권은 김 전 위원장이 쥐고 있지만 안 대표도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보수 연합과 반문연대의 틀을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아 한다. 지난 12일 한 인터뷰에서는 “오 시장을 지원 유세하던 (안 대표가) 부산과 경기도에 간 것은 내년 대선을 위한 자기 홍보였다”고 작심 비판했다. 국민의힘 마지막 비공개 회의에서는 “안 대표를 경계하라”고 신신당부했다는 말도 들린다. 이처럼 안 대표에 대한 김 전 위원장의 견제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야권 재편을 염두에 둔 중도층 견인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에 더이상 애정이 없다. 국민의힘에는 절대로 안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승리 이후 자신을 재추대해 주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난 듯하다. 기성 정치권에 맞서는 창당 의지를 밝힌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16일에 만나 제3당 창당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해 제3지대 정계개편을 이루겠다는 의도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 유권자에 대한 소구를 정확히 읽는다. 선거에 최적화된 인물이다. 내년 대선에도 중도층이 승패를 결정짓는다고 보고 아예 새로운 집을 지어 또 한번 ‘선거 귀재’의 면모를 꿈꾸고 있다. 반면 안 대표는 지난 재보선 때 김 전 위원장의 지적처럼 기초의원 선거구까지 찾아가 국민의힘 후보를 도왔다. 국민의힘에 들어가겠다는 신호를 노골적으로 보낸 것이다. 선거 기간 중에는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합당을 추진하겠다”고도 말했다. 선거 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문제로 이견을 표출하고 있지만 안 대표로선 국민의힘으로 바로 휩쓸려 가기보다는 양당이 전당대회를 거쳐 당대당 통합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이 있어 김 전 위원장의 가치가 사라지게 된다. 국민의힘 중진들도 재보선에는 김 전 위원장을 활용해 압승했지만 대선에서는 안 대표를 데려와 중도 확장에 나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안 대표는 당대당 합당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제3지대에 남을 가능성도 있다. 김 전 위원장과 안 대표의 중도 쟁탈전은 내년 대선 정국의 승패를 판단할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jrlee@seoul.co.kr
  • 68년 낡은 친족상도례… 가족에게 ‘눈 뜨고 코 베이는’ 장애인들

    68년 낡은 친족상도례… 가족에게 ‘눈 뜨고 코 베이는’ 장애인들

    지적장애인 A씨는 2014년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었다. 아버지 장례식장을 찾아온 삼촌과 숙모는 기댈 곳 없는 A씨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 당시 A씨에게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2억원 상당의 재산이 있었다. A씨는 고향을 떠나 그해 12월 부산에서 삼촌, 숙모와 동거를 시작했다. 생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A씨의 통장 잔고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삼촌 부부는 A씨 명의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오피스텔을 사고선 소유권을 아들에게 넘겼다. 아예 A씨 은행계좌에서 3000만원을 직접 인출해 아들에게 오피스텔을 사주기도 했다. 이렇게 수십 차례에 걸쳐 이들 부부는 A씨의 재산 2억 4000만원을 가로챘다. 3~4년의 동거 끝에 A씨에게 남은 것은 1억원의 대출금뿐이었다. A씨는 장애인권익옹호기관 등의 도움을 받아 가해자들을 준사기,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공소권 없음’ 결정이었다. 부산지방검찰청이 삼촌 부부가 A씨와 동거한 기간에 행한 범죄에 대해 ‘친족상도례 규정’을 적용, 면죄부를 준 것이다. 최근 방송인 박수홍씨 친형 부부의 횡령 사건으로 이슈가 된 친족상도례는 1953년 형법 제정 당시 만들어진 68년 된 낡은 규정이다. 이 규정을 반영한 형법 제328조 1항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친족, 동거가족 또는 그 배우자’ 사이에서 강도죄, 손괴죄 외의 재산범죄가 발생한 경우 형을 면제하도록 했다. 황용현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는 15일 ‘장애인 경제적 착취, 친족상도례 적용 여전히 타당한가’ 토론회에서 “해당 규정은 범죄의 유형, 죄질, 피해자의 특성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형을 면제하도록 했다”며 “피해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형이 면제되다 보니 사실상 공소가 제기되지 않는 결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친족 재산범죄 피해자는 재판에서 피해에 대해 진술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형사사법절차에서 영원히 배제되는 셈이다. 친족상도례 규정은 ‘법은 문지방을 넘지 않는다’는 고대 로마법 정신을 구현한 것으로, 친족 사이의 재산 문제에는 국가형벌권 발동을 되도록 자제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로마법에선 국가 대신 가장이 ‘가장권’으로 식구들에게 형벌을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대가족이 해체돼 가족끼리 발생하는 재산 다툼을 조정해 줄 수 있는 집안 어른도 없는 데다, 가족 간 재산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해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2019년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경제 착취 사례 5건 중 1건이 ‘가족 및 친인척’ 관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형이 뇌출혈로 쓰러지자 동생이 지적장애가 있는 형의 배우자와 딸에게 접근해 재산관리를 맡아 주겠다며 모녀가 살던 아파트마저 팔아 버린 사건도 발생했다. 친인척이 아닌 부모가 자식을 착취한 사례도 허다하다. 정신장애인 B씨의 어머니는 B씨의 통장에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인연금이 어느 정도 모이면 B를 퇴원시킨 뒤 돈을 모두 찾아 사용했다. B씨는 다시 입원할 때까지 아버지 집에 방치됐다. 이정민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팀장은 “친족상도례 규정으로 인해 장애인들은 가족의 배신, 재산의 손실, 처벌 불가의 삼중고를 겪는다”며 “지적장애가 있는 피해자들이 피해를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가해자를 고소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데다, 고소를 하거나 처벌 의사를 밝혀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윤진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사무처장은 “사회의 배제로부터 1차적인 안전망이 되어야 할 친족 등 가족이 이를 악용해 장애인을 경제적 착취의 도구로 삼는다면 친족상도례를 적용할 게 아니라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치매 노인도 친족상도례 규정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9년 노인학대 현황보고서’를 보면 노인을 경제적으로 학대한 대상 중 친족이 74.9%를 차지한다. 황 변호사는 “친족상도례가 헌법상 기본권리인 재산권, 평등권, 행복추구권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금태섭·김종인 ‘제3지대 정당’ 파급력 촉각

    금태섭·김종인 ‘제3지대 정당’ 파급력 촉각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만남을 갖기로 하면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의 파급력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 전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의 만남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적지 않은 파급력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금 전 의원은 최근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누구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구체적 구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성 정당을 대체할 새로운 세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크다. 금 전 의원 측은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선용 정당이 아닌 장기적으로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으로 진용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심이 쏠리는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사적 만남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만남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까닭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대해 독설에 가까운 비판을 해 왔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으로 칭하며 “(윤 전 총장이) 금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면서 “제3지대가 아닌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라고 언급했다. 관건은 윤 전 총장의 합류 의지다. 당장 신당 창당에 현역 의원들이 참여할 가능성은 낮지만 윤 전 총장이 신당에 합류하게 된다면 상황은 급변하게 된다. 윤 전 총장을 구심점으로 삼아 제3지대 신당이 단숨에 정치권의 한복판에 올라설 수 있다. 윤 전 총장은 일단 여야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정치권에 합류할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입당 외에 새로운 세력의 형성이란 선택지가 생기면서 일종의 방향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전 총장과의 통합을 상수로 뒀던 국민의힘은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이날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BBS 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내일의 일을 말하면 귀신이 웃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미리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자가검사키트 대신 자영업자 지원을”… 보상 없인 거리두기 없다

    “자가검사키트 대신 자영업자 지원을”… 보상 없인 거리두기 없다

    키트 도입도 소상공인 피해 최소화 취지“확산세 멈출 때까지 업소 문 닫고 보상”“유럽 80~90% 보상”… 한국은 절반 수준“계속 영업할 수 있는 시스템 투자 필요”사실상의 방역 완화 조치인 오세훈 시장의 ‘서울형 상생방역’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할 돈으로 차라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노래연습장 등에 자가검사키트를 시범 도입하자는 오 시장의 제안도 결국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감염내과 전문의인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15일 “어차피 자가검사키트는 무증상자나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은 사람은 잡아내지 못한다. 보건소 직원이 노래방 입구에 서서 ‘어제오늘 증상이 없으셨나요’라고 묻고 기록하는 수준”이라며 “차라리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때까지 유흥업소는 문 닫게 하고 자가검사키트에 들일 비용으로 손실 보상을 더 해 주는 게 원리에 맞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지 못한다면 일단 한 마리 토끼를 잡고 나머지는 보상을 해 주는 게 현실적인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희생만 요구할 수 없다는 점에선 오 시장 방식에 원론적으로 공감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체를 위해 너희만 희생하라고 할 순 없다”며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 집합금지 제한 등을 내릴 때는 보상방안이 꼭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점에는 정부도 공감한다. 앞서 지난 3월 방역 당국도 ‘자율’과 ‘책임’에 방점을 찍은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을 발표했지만 확진자가 속출하는 바람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새 거리두기 개편안으로 지속가능한 방역을 하려면 우선 확진자를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선 당장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 감염 고리를 끊어내야 하는데, 자영업자들에게 제대로 보상을 해 주지 못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지난 2월 열린 거리두기 단계 개편 토론회에서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수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주요국의 재정 지원 지수는 영국 95, 스페인 82, 덴마크 80, 벨기에 76, 프랑스 70, 이탈리아 66, 네덜란드 59, 포르투갈 58 등이었다. 한국은 47에 그쳤다. 지원이 전혀 없으면 0, 임금의 50% 이상을 정부가 보전해 주었거나 채무를 탕감 혹은 상환 지연해 주었으면 100으로 계산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밥굶을 처지에 내몰리면 방역에 협조하고 싶어도 못한다”면서 “손실 보상이 없으면 방역도 없다”고 지적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올 초 여당에서 언급한 손실보상제가 (자영업자들의) 경제적인 문제 해결을 해 주고 다음 감염병이 도래했을 때도 본질적인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의 경우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손실보상이 80~90% 정도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자영업자들이 계속해서 문을 열고 최대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면서 “환기 시설이 잘 안 돼 있거나 거리두기를 하기 어려운 곳에 제대로 비용을 지원해서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식으로 비용 지원을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거리두기 격상, 서울형 방역… 결국엔 ‘손실보상’에 달렸다

    거리두기 격상, 서울형 방역… 결국엔 ‘손실보상’에 달렸다

    복지부, 자영업자 비난 빗발 우려 미적오세훈 ‘영업시간 탄력 적용’ 강공모드 국회 산자중기위, 22일 법제화에 착수여야 초선 “손실보상 소급 적용” 촉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정부와 서울시가 헛발질만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미루고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뢰성이 의심받는 자가검사키트에 기대 영업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손실보상을 해 주는 정공법은 외면한 채 정부와 서울시 모두 계산기만 두드리는 양상이다. 15일 정부와 서울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방역을 둘러싼 혼선의 밑바탕에는 결국 손실보상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손실보상 없이 거리두기를 격상하면 자영업자의 협조를 얻을 수 없다. “거리두기 단계 상향은 1년 이상의 고통과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더더욱 선택하기 곤란한 최후의 수단”이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에서도 이런 고민이 묻어난다. 정부는 앞서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다음달 2일까지 3주간 재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만약 상황이 악화하면 언제든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731명)에 이어 이날 신규 확진자가 698명 발생해 이틀 연속 700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는데도 구두 경고만 할 뿐 실행에 옮기진 못하고 있다. 오 시장이 내놓은 영업시간 연장이 여론의 지지를 받는 건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가 적절한 손실보상은 안 해 주면서 틀어막고 참으라고만 하니 방역신뢰가 약해진다. 그 빈틈을 오 시장이 파고든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 시장이 자가검사키트를 언급한 데는 영업제한으로 인한 손실을 어떻게든 완화하자는 고민이 담겨 있다”면서 “오 시장 역시 직접적인 손실보상에는 부정적이다. 결국 남는 건 영업제한을 완화해 주는 것밖에 없다. 그래서 나온 게 자가검사키트”라고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오는 22일 법안소위를 열고 소상공인 손실보상 법제화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17일 법안 상정 후 한 달여 만이다. 정부와 국회 모두 좌고우면을 거듭하는 사이 여야 초선 의원들이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26명이 소상공인 손실보상제 소급 적용을 주장한 데 이어 국민의힘 초선 의원 56명도 이날 소급 적용이 반영된 법을 4월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국내 제약사가 오는 8월부터 해외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고 밝혔다. 생산할 백신 종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종인 만나는 금태섭, 윤석열 안고 ‘제3지대’ 완성?

    김종인 만나는 금태섭, 윤석열 안고 ‘제3지대’ 완성?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만남을 갖기로 하면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의 파급력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 전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의 만남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 가능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적지 않은 파급력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금 전 의원은 최근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누구와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구체적 구상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성 정당을 대체할 새로운 세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크다. 금 전 의원 측은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선용 정당이 아닌 장기적으로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으로 진용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심이 쏠리는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사적 만남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그럼에도 두 사람의 만남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까닭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에 대해 독설에 가까운 비판을 해 왔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으로 칭하며 “(윤 전 총장이) 금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면서 “제3지대가 아닌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라고 언급했다. 관건은 윤 전 총장의 합류 의지다. 당장 신당 창당에 현역 의원들이 참여할 가능성은 낮지만 윤 전 총장이 신당에 합류하게 된다면 상황은 급변하게 된다. 윤 전 총장을 구심점으로 삼아 제3지대 신당이 단숨에 정치권의 한복판에 올라설 수 있다.윤 전 총장은 일단 여야 정치권과 거리를 두며 정치권에 합류할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입당 외에 새로운 세력의 형성이란 선택지가 생기면서 일종의 방향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전 총장과의 야권 통합을 상수로 뒀던 국민의힘은 제3지대 창당을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이날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신당 창당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것은 언론의 작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길섶에서] 걷기 여행/이종락 논설위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안에 갇힌 상황을 벗어나고 건강을 챙기겠다며 지난 1월 22일부터 옛길인 평해길(관동대로)을 걷기 시작했다. 서울과 경기 양평, 강원 원주·강릉·동해·삼척, 경북 울진 평해까지 가는 긴 여정이었다. 이번 주말에 29㎞를 더 걸으면 최종 목적지인 평해에 도착한다. 85일 만에 382㎞, 955리를 걷게 되는 셈이다. 동대문에서 출발해 강릉을 거쳐 평해까지 과연 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한 발 한 발 내딛다 보니 어느새 천리길을 걸었다. 거의 3개월 만에 체중이 무려 7㎏이나 빠졌다. 음식 조절 없이 온전히 주말에 걷기만 한 결과다. KTX가 시속 300㎞로 달리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알아서 목적지에 데려다주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일수록 트레킹 애호가는 늘어만 간다. 첨단 시대가 될수록 사람들은 자연을 더욱 그리워하는가 보다. 예부터 길은 사람들이 다니는 통로였다. 사람들의 애환과 발자취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 옛길을 걸으면 살아 숨쉬는 역사와 이 땅을 살다 간 조상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코로나 시대 집에만 있다가 겪을 수도 있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 시작한 여정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역사 공부도 덤으로 했다. jrlee@seoul.co.kr
  • 백신 전자접종증명서, 오늘부터 모바일로 받는다

    백신 전자접종증명서, 오늘부터 모바일로 받는다

    1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형태의 ‘전자예방접종증명서’가 발급된다. 이스라엘의 ‘그린패스’처럼 식당·공공장소 이용 시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질병관리청은 “전자예방접종증명서로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코로나19 접종 사실을 인증하는 등 종이증명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그간 정부24 홈페이지 등에서 종이증명서나 전자문서 형태로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해 왔다. 새 전자증명서의 가장 큰 특징은 ‘블록체인’과 ‘분산신원인증’ 기술이 추가로 적용됐다는 점이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내 여러 참여자가 정보를 함께 기록하고 해당 기록을 검증해 위조나 변조를 막는 기술이다. 질병청이 해당 블록체인을 직접 운영하고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한국보건의료정보원 등 4개 기관에 정보 저장소를 분산 설치했다. 지켜보는 눈이 여럿이라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어렵다. 또 분산신원인증 기술을 적용해 접종자가 기존의 전자출입명부 인증방식처럼 큐알(QR)코드로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제시할 때 접종과 관련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만 공개되도록 했다. 정우진 질병청 시스템관리팀장은 전자예방접종증명서의 활용 범위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설계 전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나 예방접종 완료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가격리 완화 등에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자예방접종증명서가 있다면 감염자와 밀접접촉하더라도 유전자증폭(PCR)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경우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백신 접종자가 더 늘어나 어느 정도 규모에 이르면 식당 등에서의 5인 이상 모임 허용,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 참석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흔히 말하는 ‘백신여권’은 이 같은 예방접종증명서와 PCR음성확인서 등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다만 문자 그대로 국가 간 이동 시 예방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여권’처럼 증명서를 쓰는 국가는 아직 없다. 정 팀장은 “국제규범으로 백신여권의 개념이 정립된다면 그 때는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백신여권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산재 사망 81%가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법 ‘사각’

    산재 사망 81%가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법 ‘사각’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로 숨진 노동자 10명 중 3명은 5인 미만 영세 사업장 종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재 사망자 10명 중 4명은 60세 이상 고령자로, 대개 소규모 건설업 노동자들이었다. 그런데도 소규모 사업장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도 받지 못해 법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0년 산업재해 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는 882명으로, 전년보다 27명(3.2%) 증가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49인 사업장(402명·45.6%)에서 산재 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5인 미만 사업장(312명·35.4%)이 뒤를 이었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비중이 81.0%나 됐다. 김성회 고려대노동대학원 교수는 “산재 사망이 50인 미만 기업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5인 미만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서 아예 제외되고 5~49인은 법 적용까지 3년 유예기간(2024년부터 적용)을 둔 게 딜레마”라며 “정부가 책임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47명(39.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92명), 40대(137명), 30대(64명), 18∼29세(42명)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사망자의 비율은 전년(33.3%)보다 급격히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산재 사망사고가 주로 건설업에서 발생하는데 건설 노동자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산재 사고 사망자 중 고령자의 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규모 기업에서 산재 사망이 자주 일어나는 것과 고령 산재 사망 비율이 높아진 것이 서로 연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윤 노동건강연대 대표는 “한국은 사업장 규모별로 노동조건의 차이가 크고 대기업과 하청 간 불공정 거래로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안전에 투자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60세 이상 고령자들이 소규모 건설 일용직으로 몰리다 보니 해당 연령대가 집중적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히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 문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면 이주노동자와 고령 노동자들이 사지에 몰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 중 외국인은 94명(10.7%)이었다. 또한 외국인 사망자의 절반에 가까운 46명이 건설업이었다. 한편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이날 고용위기대응반 회의에서 “최근 경기 상황, 산업 활동 등을 고려할 때 4월 이후에도 고용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떠오르는 ‘유승민계초선들’… 野 차기 당권 손잡나

    4·7 재보궐선거 압승 이후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국민의힘 내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초선 의원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유 전 의원이 일찌감치 대권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당내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초선 김웅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며 유 전 의원이 초선을 앞세워 당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트 김종인 체제’를 준비하는 국민의힘에서 눈에 띄는 것은 유승민계의 약진이다. 특히 초선이자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당권 도전이 눈에 띈다. 김 의원은 14일 초선 의원총회에서 당 초선으로는 처음으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공식 표명했다. 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의사를 밝혔지만, 정식 출마 선언은 이번주 중으로 입장을 정리해 당원들 앞에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김 의원의 이런 행보를 두고 유승민계가 초선들을 등에 업고 차기 지도부를 노려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전체 의원(102명) 중 절반(56명)이 넘는 초선들의 행보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모임을 갖고 있는 초선들은 14일에도 초선 의총을 열며 활발히 의견을 모았다. 유승민계가 당내 현존하는 유일한 계파라는 점도 긴장감을 더한다. 친박(근혜)계·친이(명박)계·황교안계 등으로 분류됐던 계파들은 보수당의 연패로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다. 다만 초선들은 이와 같은 시선을 경계하고 있다. 이날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윤창현 의원은 “당의 건강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초선 중 누구라도 출마하겠다고 하면 우리도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초선이라는 이유로 초선 (출마자를) 지지하거나 계파적 관점으로 (지지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쪽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유승민계에서도 구태에 지나지 않는 계파 정치를 꺼내 드는 것은 지나친 프레임이라고 반발한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특정인을 위해서가 아닌 이번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보수당에 대한 2030세대의 지지를 이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정영애 장관 “여가부 폐지하라 댓글에 좌절”…역할 확대 어떻게?

    정영애 장관 “여가부 폐지하라 댓글에 좌절”…역할 확대 어떻게?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차질이 있다고 보건복지부를 폐지하라고 하진 않는다. 그러나 여성가족부에 대해선 어떤 이슈가 나오든 ‘여가부 폐지하라’라고 한다. 그런 댓글을 볼 때마다 좌절하게 된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가부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정 장관은 “남녀 간 젠더 갈등이 지속되고 강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아쉽다”며 “성별 갈등, 2030청년들 목소리, 청년들의 여가부 정책에 대한 불만들을 많이 듣고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가부 출범 20주년이 된 지금이 그간의 성과를 발판삼아 한계를 극복하고 필요한 과제들을 더 굳건하게 추진해 나가야 하는 시점”이라며 역할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추진할 과제로는 고용위기 극복 및 성평등 일터 확립, 양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한 인프라 마련, 신종 성폭력과 공공부문 성폭력 대응 강화 등을 꼽았다. 우선 정 장관은 “올해 상장 기업까지 포함해 성별 임금 격차를 조사하고 발표할 예정”이라며 “(업종별) 상대평가는 실효성이 낮아 절대평가 요소를 도입하는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에서 발생한 성폭력에도 적극 개입한다. 최근 개정된 성폭력방지법과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앞으로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성폭력·성희롱 사건이 발생하면 여가부에 의무적으로 통보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제출해야 한다. 정 장관은 “그 동안 피해자 보호 업무를 제외하고는 가해자 처벌과 관련한 부분에서 여가부가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제한됐는데, 이제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를 통과한 스토킹처벌법에 대해 “피해자 보호법이 마련되지 못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낙태죄 위헌 결정이 났는데도 관련 법 개정 시한(지난해 12월 31일)을 넘겨 넉달째 입법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위기 여성 청소년 관련 상담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낙태가 필요한 여성들의 장벽 해소를 위해 보편적인 건강보험이 적용되도록 논의 중이며, 관련 토론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록물을 적극 공개해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을 계획이다. 정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으로 논란을 빚은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사건을 언급하며 “국제 사회나 학교에서 또 이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진실을 왜곡하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진실을 좀 더 올바르게 알리기 위해 영어 번역 작업이 진행 중인 위안부 피해자 증언 자료 등 관련 공문서를 적극적으로 공개해서 학계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혼·동거 커플도 가족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은 이달 말에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흥 갯골생태공원 ‘그린스마트 공원’ 된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그린스마트 공원’ 된다

    경기 시흥시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갯골생태공원을 그린스마트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시는 최근 갯골생태공원에 스마트 가로등, 태양광 스마트 벤치, 공기살균 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공원 가로등의 낮은 조도로 야간 이용자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생태보존을 위해서는 가로등의 밝기 올리기가 어려웠다. 이번에 적용된 스마트 가로등은 빛공해 없는 낮은 조도로 운영되다가 IoT센서가 보행자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조도를 높여주는 첨단기술을 적용했다. 생태환경 보존과 보행자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가로등 설치가 어려운 일부 구간에는 스마트벤치를 설치했다. 스마트벤치는 태양광을 이용한 야간 간접 조명과 모바일 무선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밀폐공간인 화장실에는 바이러스 제거와 악취 저감이 가능한 신기술 시스템을 적용해 갯골생태공원의 방문객은 언제 어디서든 안전하게 공원 시설물을 이용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첨단기술 도입과 함께 스마트가로등과 스마트 벤치 조명의 색온도를 3000K(켈빈·전구색)로 변경해 야간시간에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따뜻하고 편안함을 제공하고, 도심내 야간 힐링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시가 꿈꾸는 스마트시티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며 혁신을 통해 국가의 미래를, 기술을 통해 시민의 행복을 그리는 것”이라며 “첨단기술이 사람과 정서적 교감을 통해 감동을 만들어내는 미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시흥시, TF팀 3개꾸려 부동산 투기 뿌리뽑는다

    시흥시, TF팀 3개꾸려 부동산 투기 뿌리뽑는다

    경기 시흥시가 기획부동산 관련해 지분쪼개기 등 투기적 거래 및 부동산 허위계약 등 부동산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건전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부동산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3개팀 9명으로 구성된 TF는 현장조사부터 조사 의뢰까지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토지거래허가 신청 시 철저한 현장조사 및 허가사항 이행 여부 실태조사를 실시해 위반사항 적발시 토지취득가액의 10% 이내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5인 이상 공유토지는 선별해 지분쪼개기식의 투기의심 필지를 추출하고, 투기거래 의심자는 경찰 조사 및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한다. 또 부동산 중개 불법행위(업·다운계약서) 및 실거래가 허위신고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기획부동산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해 피해사례는 경기도 특사경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획부동산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기획부동산 관련 땅 투기 사기피해 주의 안내문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라며,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건전하고 청렴한 부동산 거래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17일 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코로나19 확진자도 응시

    17일 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코로나19 확진자도 응시

    오는 17일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특히 이번 필기시험에는 코로나19 확진자도 응시할 수 있다. 14일 인사혁신처는 “최근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를 고려해 자가격리자 뿐 아니라 확진 수험생도 본인이 응시를 희망하는 경우, 철저한 방역관리 하에 응시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시험 응시 기회를 제한하는 것은 위헌이란 취지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은 방역당국이 지정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필기시험을 보게 된다. 인사처 직원으로 구성된 시험관리관이 해당 시설에 파견돼 일반 수험생과 동일한 절차로 시험을 관리·감독한다. 다만 시험에 응시하려면 주치의로부터 ‘응시 가능한 상태’임을 확인받아야 한다. 인사처 관계자는 “시험을 보다 쓰러져 건강이 악화하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에 방역 지침에 따라 주치의의 허락을 받은 응시생만 필기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며 “다만 젊은 코로나19 환자들은 대부분 경증이어서 시험을 보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가격리자는 지난해처럼 별도의 장소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필기시험 전 확진 또는 자가격리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즉시 인사처와 지역보건소에 신고하고 안내를 따라야 한다. 수험생 사전관리 대책도 강화한다. 인사처는 수험생 전원에 대해 확진 또는 자가격리 여부, 출입국 사실을 확인하고 수험생이 건강상태나 출입국 이력 등을 스스로 신고할 수 있는 ‘자진신고시스템’(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접속)을 확대·운영하기로 했다. 시험실 당 수용인원은 평년 25~30명보다 적은 20명 이하로 운영한다. 시험 당일에는 시험장 주출입구를 단일화하고 출입자 전원에 대해 발열검사를 한다. 시험 당일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을 보인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된 예비시험실에서 응시해야 한다. 수험생이나 시험 감독관에 대한 사후관리 대책도 마련했다. 시험 당일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인 수험생의 건강상태를 2주 이상 확인·관찰할 예정이다. 특히 확진자·자가격리자 시험실에 파견됐던 감독관은 시험 후 1일 이내에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2주간 건강상태를 확인받도록 한다. 필기시험은 전국 17개 시·도 436개 시험장에서 시행되며, 합격자는 다음 달 27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s://www.gosi.kr)’를 통해 발표한다. 이번 시험은 5662명 선발에 19만 8110명이 지원해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경찰 추적 피하려 성전환 수술한 男, 14년 만에 감옥행

    [여기는 베트남] 경찰 추적 피하려 성전환 수술한 男, 14년 만에 감옥행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성전환 수술을 한 남성이 14년 만에 결국 감옥행을 면치 못하게 됐다. 탄니엔을 비롯한 베트남 현지 언론은 지난 6일 하이퐁시 경찰이 불법 마약 유통업자 부이 반 린(50, 남)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7년 경찰은 린씨를 포함한 마약 판매 일당의 정보를 입수, 경찰 수사를 벌였다. 당시 경찰은 불법으로 마약을 유통한 일당을 모두 체포하는 데 성공했지만, 린씨는 교묘하게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2012년 린씨는 아내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하며, 정신병이 있으니 병원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병원 진단서를 근거로 경찰은 그를 중앙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그러나 2년 뒤인 2014년 그는 병원을 탈출,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계속해서 그를 추적했지만, 어디에서도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그 사이 린씨는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름도 성만 빼고 여성의 이름으로 바꾸었고, 1971년생인 그는 1981년생 여자로 신분 세탁을 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셈. 하지만 하이퐁시 마약 범죄 수사단은 과학 수사를 통해 린씨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신했다. 이윽고 지난달 31일 린씨가 고향에 나타난 사실을 발견하고, 그에게 접근해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그의 신분 세탁 행적을 확인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성전환 수술까지 감행하며 경찰의 법망을 피할 수 있는 듯했지만,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금태섭, 모친 모욕 댓글과 전면전···“대깨문, 얼굴에 침 뱉기”

    금태섭, 모친 모욕 댓글과 전면전···“대깨문, 얼굴에 침 뱉기”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모친을 모욕한 악성 댓글에 격분했다. 금 전 의원은 여권 열성 지지자들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 12일 금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친의 팔순을 알리며, 나란히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해당 글에 “저 애미는 얼마나 수치스러운지도 모르고 있겠지. 지가 어떤 괴물 종자를 낳았는지”라는 금 전 의원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금 전 의원은 해당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아 “부모님 안 계신가요, 어떻게 이런 말씀을 하시나요”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금 전 의원은 해당 댓글을 공개한 다른 게시물에서 “소위 ‘문빠’, ‘대깨문’이라고 하는 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쓰며, “정치에 관심을 갖다 보면 때로 격해지기도 하고 감정이 생길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 부모님 팔순에 이런 글을 올리면 안 된다”고 적었다. 이어 “문빠들은 다른 사람 어머니를 ‘저 애미’라고 부르나. 스스로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태”라면서 “민주당에 있을 때 여러 차례 이런 모습에 대해서는 지도부나 리더들이 나서서 제지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아무도 안 나서도 놓아두더니 이렇게까지 됐다”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은 해당 댓글을 적은 사람을 지목하고, “저는 상관없지만 어머니한테는 사과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면서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최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사전 단계인 제3지대 경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경쟁을 벌였지만, 패했다. 이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오 후보의 당선을 도왔었다. 그러나 금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야권 통합 논의와 관련해 참여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야권의 유력 주자로 떠오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과의 협력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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