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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동대구역 광역환승센터 건립

    대구시는 28일 동구 동대구역 남쪽 부지 3만여m1/3에 내년부터 2011년까지 900억원을 들여 동대구역 광역환승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환승센터가 완공되면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터미널 등이 통합되고 대구지하철 1호선과 KTX, 시내버스, 택시 등을 환승할 수 있는 광역교통체계가 구축된다. 현재 동대구역 부근에는 4곳의 고속버스터미널과 동부시외버스터미널 등이 분산돼 있어 동대구역 부근에서 시외버스 등을 갈아타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 “1개월뒤 논의 결과 주목해 달라”

    KTX 여승무원 문제 타결에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의 역할이 컸다. 이날 4자 간의 만남은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이철 코레일 사장이 주도한 건 사실이지만 이 위원장이 한덕수 총리와 이 사장을 만나 교감을 가진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측에 압박을 가했다. 이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첨예한 대립 관계에 있던 코레일 측에도 원만한 해결을 수차례 요구했다. 이 사장과 수차례에 걸친 전화통화로 여승무원들의 안타까운 입장도 전했다. 사실상 노사 양측과 정부측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 유일한 통로였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이날 합의안이 발표된 뒤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비록 진전된 내용은 없지만 1개월내에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을 아꼈다.“앞으로 1개월 동안 논의될 내용에 주목해 달라.”는 의미 있는 여운을 남겼다. 앞으로 그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19개월 파업끝 ‘어정쩡 합의’

    19개월을 끌어온 KTX 여승무원 장기 파업사태 해법은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승무원에게 복직 명분을 주기 위해 코레일이 원칙을 훼손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19개월간 평행선을 긋던 KTX 여승무원 문제가 28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은 이상수 노동부장관과 이철 코레일 사장,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엄길룡 철도노조 위원장의 4자 회동이 이뤄지면서부터다. 노사정 모임이 이뤄지기까지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의 숨은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한덕수 총리, 이철 코레일 사장과도 교감을 가졌다는 후문이다. 서울지방노동청에서 열린 이들의 만남에서도 이 장관과 이 위원장이 회담을 주도했다. 회담 도중 농성중인 KTX 여승무원을 코레일 계열사인 코레일투어서비스 정규직으로 채용한 뒤 노사정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승무업무의 계열사 위탁 타당성을 논의하는 쪽으로 중재안이 모아졌다. 그러나 철도노조측에서 이를 거부, 한때 무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 안은 코레일이 그동안 제안한 내용으로 외견상으로는 기존 입장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레일 복직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극적인 합의에 이르게 됐다. 노사정 3자가 합의함에 따라 이날 합의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향후 노사정이 어떤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지, 승무원들이 합의안을 수용할 것인지가 완전 타결의 관건이다. 이에 대해 코레일이 파업중인 여승무원을 상대로 여론수렴을 한 결과 절반 이상이 합의안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돌출변수가 없는 한 여승무원 장기 파업사태가 해결국면을 맞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코레일의 고위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승무원들의 불안감과 조합원 등의 반발에 직면한 노조의 부담을 털어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복귀할 경우 이미 복귀해 승무원으로 활동중인 승무원들과의 갈등과 예상되는 코레일 계열사 비정규직의 동요는 코레일의 몫으로 남게 됐다. 특히 KTX 여승무원 장기 파업사태가 남긴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전망이다. 코레일의 한 간부는 “이렇게 해결될 수 있었던 일인데… 노사 모두 상처만 남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KTX여승무원 투쟁 일지 ▲2006.2.25∼2.28 투쟁지침에 의한 사복투쟁으로 근무저지당하고 무단 결근 처리 ▲2006.2.25 철도노조 준법투쟁의 일환으로 사복근무 투쟁 ▲2006.3.5 서울, 부산 KTX열차승무지부 파업결의대회 ▲2006.3.9 KTX승무원 350여명 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 점거농성 돌입, 간부 14명 고소고발(2006.3.10) ▲2006.3.27 이철 사장 전투경찰투입 요청, 폭력진압 발생 ▲2006.4.19 낮 12시 국회 헌정기념관 84명 점거농성 돌입 ▲2006.4.20 국회 헌정기념관 공권력 투입,84명 전원 9개 경찰서로 강제연행 ▲2006.4.21 오후 3시 인권위원회 2차 조정회의 ▲2006.5.6 열린우리당 강금실 선대본 농성 돌입 ▲2006.5.9 철도공사 이철 사장 강선대본 농성장 방문, 입장 재확인 ▲2006.5.19 KTX승무원 280여명 정리해고 ▲2006.6.8 KTX파업투쟁 100일차,‘KTX 직접고용을 요구한 1500인 선언’ ▲2007.7.3∼24 서울역 단식농성 돌입 ▲2007.9.28 노사정 합의
  • KTX 여승무원 파업 “타결”

    KTX 여승무원 문제가 사실상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상수 노동부장관, 이철 코레일사장,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 엄길룡 철도노조위원장 등 4명은 28일 서울 장교동 서울지방노동청에서 KTX 여승무원 장기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모임을 갖고 향후 노사, 공익위원 등 3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공익위원은 노동부장관이 지명한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KTX 여승무원의 정규직 문제를 논의한 뒤 그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 또 협의체는 1주일내에 구성해 1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하되 사정에 따라 최대 2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협의체의 합의 사항은 노사 모두 반드시 따라야 한다. 이에 따라 여승무원들이 정부와 회사, 노조측에서 마련한 안을 받아들일 경우 KTX 여승무원 장기 파업사태는 19개월여 만에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협의한 내용에는 파업 여승무원들의 전원복직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못해 막판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파업 당사자인 여승무원의 절반 이상이 이를 사실상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국진·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드림밸리’ 경북 혁신도시 기공

    ‘드림밸리(Dream Valley) ’. 경북 혁신도시가 20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첫 혁신도시인 제주도에 이어 두번째이며, 한국토지공사가 추진 중인 혁신도시로서는 첫번째다. 경북 혁신도시는 2012년까지 김천시 남면 용전리와 농소면 월곡리 일대 380만㎡에 총 9325억원이 투입돼 신도시로 건설된다. 이곳에는 한국도로공사와 교통안전진흥공단 등 13개 공공기관이 입주하고 1만가구 2만 5000명이 거주하게 될 예정이다. 경북 혁신도시는 앞으로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KTX를 축으로 한 국토 중심의 신성장 거점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또 김천과 구미·칠곡·경산·포항을 잇는 경북 내륙 IT산업벨트를 구축하는 혁신클러스터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혁신도시는 지난 8월20일부터 시작된 보상협의에서 수용 지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불과 1개월 만에 62%의 보상이 이뤄지는 등 전국에서 가장 빠른 진척을 보였다. 경북도는 혁신도시 조성을 ‘물과 교통이 흐르는 이노베이션 코리더(Innovation Corridor·혁신 회랑이라는 의미)’라는 개발 컨셉트로 첨단 과학기술과 교통의 허브로 조성할 방침이다. 또 이전 기관을 특성별로 분류,▲경북혁신 4대 산업(전자정보기기·신소재부품·생물한방·문화관광) ▲김천전략육성산업(교통 및 물류·지역특화작물·바이오) ▲대구·구미권산업(제조업·전자정보지식·혁신클러스터시범단지)에 이전 기관기능을 더해 지역 발전 및 혁신 원동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혁신도시 공간은 버스정류장∼혁신도시∼주거지를 연결해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골격을 유지하고, 도시 하천과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 등 친환경·테마형 주거지로 만들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경북 혁신도시가 21세기 미래형 도시로서 경북 재창조를 선도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7) 정읍 태인~전주시 원동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 (7) 정읍 태인~전주시 원동

    호남대로는 한양과 충청·전라도를 수직으로 가깝게 연결하는 옛길이다. 선조들이 걸었던 옛길이 후손들에 의해 건설된 국도 1호선이나 호남고속도로와 겹치는 부분이 많은 것을 볼 때 길과 도시 발달의 역사는 결코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호남대로는 때로는 험한 산을 넘고 물살 거센 강을 건너기도 하지만 드넓은 평야지대를 지나는 곳이 많다. 들녘을 걷는 것이 산을 넘는 것보다 힘이 덜 든다고 하지만 발품을 팔아 먼길을 가는 것은 역시 고단한 일이다. 호남평야에는 겨울이면 살을 에는 듯한 모진 북서풍이 몰아친다. 서해안에 가까운 지역은 눈보라도 많아 자칫 길을 잃기 십상이다. 여름에는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숲도 드물다. 그러나 넉넉한 들판 만큼이나 인심 후한 전라도 길은 나름대로 풍류와 멋이 넘쳤던 것으로 전해 내려온다. ●민초들의 애환 서린 호남평야 호남평야는 한반도에서 가장 넓은 들판이다. 전북 전주, 군산, 익산, 정읍, 김제, 완주, 부안, 고창 등 8개 시·군에 넓게 펼쳐져 있다. 남북으로 80㎞, 동서로 40㎞이며 면적은 약 3500㎢에 이른다. 제주도와 비슷한 넓이고 서울시의 3배 정도이다. 지평선을 볼 수 있는 이 넓은 들은 예부터 기름지고 농사가 잘돼 “조선 팔도가 흉년이 들어도 호남이 있어 굶어죽지 않는다.”는 말이 내려오고 있다. 호남(湖南)이라는 말은 우리나라 수자원개발의 효시인 김제 벽골제, 익산 황등제, 정읍 눌제 등 3개 호수의 남쪽이란 뜻이다. 벽골제는 백제 비루왕 27년(330년)에 쌓았다고 하는 것이 정설이다. 둑의 길이가 3.3㎞, 물을 대주는 몽리면적이 1만㏊이며 수문도 5개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1700여년이 지난 오늘 날에도 ‘장생거’와 ‘경장거’ 두 수문의 돌기둥이 고색창연하게 남아있다. 그러나 묵묵히 펼쳐진 이 들판은 수많은 민초들이 한을 움켜쥐고 살아온 땅이다. 조선시대 이전에는 탐관오리들의 가렴주구에 시달렸고 일제시대에는 뼈아픈 수탈의 현장이었다. 허리 휘도록 고생한 보람 없이 자식처럼 애지중지 가꾼 쌀을 빼앗기고 억울함과 배고픔에 서럽게 울부짖었던 애환 서린 곳이다. 오늘 날에는 KTX가 시원스럽게 질주하는 황금 벌판이지만 역시 지역개발에서는 소외된 슬픔을 겪고 있다. 길은 호남평야의 동쪽 부분을 구슬 꿰듯 뚫고 지나간다. 호남평야 동남쪽 초입인 정읍시 입암면에서 정읍시내, 태인면을 거쳐 김제시 원평면과 금구면을 향한다. ●동학군·관군 최후 결전장 원평 역사와 문화의 고장 정읍 태인을 뒤로 하고 솟튼재를 넘으면 김제시에 들어선다. 솟튼재는 평야부에서는 제법 높은 산길이다. 김제시는 도작(稻作)문화의 발상지요 우리나라 제1의 곡창인 호남평야의 중심지이다. 옛길은 태인부터 김제 원평까지 국도 1호선과 거의 일치한다. 이 때문에 2차선 포장도로로 변했던 옛길에 4차선 확장 공사가 한창이다. 다만 태인 독양마을에서 용호교 부근까지는 국도 1호선 서쪽으로 약간 벗어난다. 솟튼재를 넘는 길도 국도 1호선은 산길 구배를 따라 구부러지지만 옛길은 직선이다. 태인∼원평간 옛길은 동학농민군이 전주성을 치기 위해 달려간 진격로이자 보급로이다. 왼쪽으로는 호남평야이고 오른쪽은 모악산 자락이다. 김제 초입 신장마을을 지나면 원평시장이 보이고 이어 원평초등학교 앞을 통과한다. 원평면은 호남평야에서 가운데 토막인 금만평야의 동쪽 끝부분이다. 예전에는 원평이 금구현에 속한 작은 교통 취락이었으나 현재는 금구보다 훨씬 크다. 행정 구역도 금산면 원평리이다. 원평은 전략적 요충지여서 관군과 동학 혁명군이 가장 치열하게 전투를 벌인 곳이기도 하다. 동학군의 주된 근거지도 원평이었다. 전봉준을 비롯한 혁명군의 수뇌부가 이곳에서 머물면서 집강소를 호령했다.2차 봉기했던 동학군이 일본군에 패퇴하면서 최후의 결전을 치른 곳도 이곳이다. 동학군을 이끌었던 김덕명 장군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김 장군은 금구의 동학 대접주로 1894년 교도 2000명을 이끌고 전봉준 장군과 함께 선봉장 역할을 했다. 김 장군은 공주 전투에서 관군에 패한 뒤 원평 전투를 마지막으로 농민군 지도자들과 함께 몸을 숨겼다가 주민들의 밀고로 체포됐다. 원평에는 그의 넋을 기린 학수제가 있다. 원평초등학교 앞에서 오른쪽으로 지방도 712호선을 타고 가면 모악산과 금산사가 나온다. 모악산은 노령산맥의 중봉으로 해발 793m이다. 김제시 금산면과 완주군 구이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호남평야의 전망대로 불린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호남평야가 발 아래 아스라히 펼쳐진다. 증산교와 단학을 비롯한 수많은 신흥종교 교조와 교주들이 이 산에서 득도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모악산 남쪽 자락에는 대가람 금산사(金山寺)가 자리잡고 있다. 1400여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금산사는 599년 백제 법왕의 자복 사찰로 창건됐다. 국보 1점(미륵전·국보62호), 보물 9점, 지방유형문화재 1점 등 11점의 지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전라좌도와 우도 사찰을 관할하는 규정소로 지정된 미륵신앙의 성지다. 진표율사는 금산사를 근본도장으로 해 법상종을 5교9산 중의 한 종파로 발전시켰다. 원평을 빠져나온 옛길은 원평천을 건너면서 다시 1번 국도와 합쳐진다. 왼쪽으로는 호남고속도로가 달린다. ●사금의 고장 금구 금산면과 금구면 경계 부근에서 1번 국도는 우회도로로 변하지만 옛길은 곧장 금구면 소재지를 향한다. 금구는 사금(砂金)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모래를 걸러 금을 찾는 ‘골드 러시’가 이어졌다. 지금도 농사철이 끝나면 대형 중장비들이 논을 파헤쳐 사금을 캐는 광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원평에서 4㎞ 떨어진 금구 소재지 역시 동학군과 관군의 전투가 치열했던 곳이다. 원평보다는 적지만 관군과 동학군 모두 많은 희생자를 냈다. 옛길은 금구 소재지 금구향교 앞에서 급하게 왼쪽으로 꺾이면서 국도 1호선, 호남고속도로와 교차해 우산마을 옆을 지난다. 금구향교 앞에는 온갖 풍상을 지켜본 40여개의 공덕비가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부터 완주군 이서면을 거쳐 삼례읍에 이를 때까지 국도 1호선과는 완전히 멀어진다. 호남고속도로를 왼쪽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나란히 북진한다. 두월천을 건너면 왼쪽에 거북이 바위가 나온다. 바위 맞은 편 마을이 구암마을이다. 이 마을을 경계로 김제시 금구면이 끝나고 완주군 이서면이 시작된다. 이서면 소재지까지 이어지는 길은 조용한 2차선 도로다. 옛길은 약간 높은 구릉지대여서 왼쪽으로는 드넓게 펼쳐진 호남평야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옛길은 이서면 소재지에서 국도1호선과 교차해 면사무소, 삼우중학교 옆을 지난다. 호남고속도로 전주 인터체인지까지 평야부와 야트막한 구릉지대가 번갈아 이어진다. 교통량이 적어 매우 한적한 전원적인 분위기의 2차선 도로다. 이서면 반교리 일대에는 국내 최대의 관상어단지가 조성돼 있다. 물고기 마을에서는 1만 6000㎡에서 80여종 200만마리의 관상어를 관람할 수 있다. 물고기 마을부터 전주시 원동까지는 구릉지대다. 황토밭에는 배과수원들이 몰려 있다. 원동을 지난 옛길은 지방도 25호선인 전주∼군산간 도로를 가로질러 호남고속로와 나란히 완주 삼례를 향해 나아간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라진 옛길 너무 많아 하루빨리 복원해야” “옛길을 되찾아 복원하고 보호하는 사업은 지금 하지 않으면 못합니다. 하루가 시급한 일 입니다.” 김병학(전 김제문화원장·77)씨는 “도시개발과 사회간접시설 확충 사업이 급속히 추진되면서 온데 간데 없어진 옛길이 너무 많다.”면서 “옛길에 대한 고증을 해 줄 수 있는 세대가 아직 살아있는 시기에 서둘러 복원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가 지긋한 마을 원로들에게도 희미하게 사라져 가는 옛길을 청·장년들은 전혀 알 수 없고 관심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90년대 중반 김제지역 지명과 마을 이름의 유래를 파악하기 위해 시 전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우리의 역사와 옛길이 일제에 의해 너무 많이 파괴됐다는 사실을 알고 가슴 아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평생을 농촌운동과 향토문화창달에 헌신해온 김씨는 “옛길과 옛 지명에 얽힌 사연과 유래만 알아도 우리 역사의 반은 파악될 것”이라며 사라진 옛길을 아쉬워 했다. 일제가 옛 지명과 길 이름들을 나름대로 재해석해 개명하는 바람에 엉뚱한 이름이 진짜인 것인 양 사용되고 있다는 것. “김제시는 도작문화의 발상지요 호남평야의 중심지입니다. 이 때문에 문화·예술이 발달한 문화의 고장이고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인재의 고장입니다.” 그는 호남평야를 관통해 한양으로 향하던 김제지역 옛길만이라도 제대로 복원해 마라톤 코스나 자전거 여행 답사길로 만들면 조상의 얼을 오늘에 되살릴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옛길 복원사업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옛길을 복원하면 자동차가 다닐 수 없어 도보여행이나 자전거여행을 해도 매우 안전하고 뜻깊은 도로가 될 것이라는 것. “옛길은 목적지를 향해 최단 시간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지금 새로 나는 도로들은 도시와 마을을 피해 우회하는 경향이 있지요.” 그는 “고문헌과 서적을 뒤져보면 옛 지명과 길에 대한 자료를 어렵게 구할수 있지만 실제로 찾아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면서 “옛길은 아직도 이용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적은 사업비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여성&남성] ‘불륜의 덫’에 빠진 그남자 그여자

    [여성&남성] ‘불륜의 덫’에 빠진 그남자 그여자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유부남을 사랑하는 미혼녀’라는 글에 대한 설전이 벌어졌다.“어떻게 임자 있는 남자한테 꼬리를 치느냐.”는 기혼 여성들의 항의에 미혼 여성들은 “남편 바람난 게 자랑이냐.”는 식으로 응수했다.‘사이버 전쟁’의 이면에는 유부남과의 연애에 당당한 미혼 여성이 늘고 있는 세태가 자리잡고 있다. 당장 주변만 둘러봐도 직장 상사와 연애하는 미혼 여성이나 유부녀와 만나는 미혼 남성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만 해도 수십개에 달한다.‘금지된 사랑’을 찾는 남성과 여성의 마음 속에는 어떤 심리가 자리잡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유부녀’일 뿐 회사원 박모(28)씨는 두 아이의 엄마인 동갑내기 A씨와 만나고 있다. 대학시절 ‘캠퍼스 커플’이던 이들은 박씨의 군입대로 헤어졌다 지난해 과 동기모임을 계기로 다시 연락이 닿았다. 미남형의 외모와 깔끔한 매너로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박씨지만 지금까지 A씨를 완전히 잊지 못했다. 올 초 학교 후배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A씨와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 때문에 결국 결별하고 말았다. 역술가인 A씨의 남편은 늘 “기운을 받아야 한다.”며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기 일쑤여서 A씨를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고. 심지어 주말에 A씨의 집에 찾아가 아이들과 놀아주기까지 했다고 한다. “남들 사생활을 족집게처럼 맞히는 역술가들도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있다는 사실은 모르나봐요. 남들이 저에게 어떤 비난을 쏟아부을지 모르겠지만 전 사실 유부녀라서 그녀를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유부녀일 뿐이죠.”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모(29)씨는 박사과정 선배인 두 살 연상의 누나 B씨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 올 초 대학원 술자리에서 “둘이 잘 어울린다.”는 주변의 농담을 재미삼아 응대하다 몇 달 만에 실제 ‘연애’로까지 발전했다고. 문제는 B씨는 이미 남편뿐 아니라 두살배기 아이까지 있다는 것. 김씨는 철저히 자신이 원할 때만 만나주는 B씨를 보며 이기적이라고 느끼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친구들은 “B씨는 조건을 보고 결혼해 남편과 관계가 좋지 않다 보니 대리 만족을 위해 널 만나는 것”이라며 말리지만 ‘콩깍지’가 씐 김씨로서는 그런 경고가 귀에 안 들어온다. “저도 양심은 있어서인지 가끔 B씨를 데리러 오는 남편과 눈을 못 맞추겠더라고요. 어떠한 변명이나 면죄부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은 저도 어쩔 수가 없어요.” ●또래에게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것이 있다 지난해 말 지방 지점으로 발령이 난 회사원 정모(30)씨는 주말마다 회사 근처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다 얼마 전 여중생 딸을 둔 열두살 연상의 ‘띠동갑’ C씨를 만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지방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볼 요량으로 가끔 전화 연락이나 하며 지냈다. 하지만 재미삼아 한두 번 만나기 시작하면서 둘 사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30대에 접어든 자신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마치 늘 옆에서 지켜본 것처럼 콕 집어 조언해주는 C씨의 진지한 태도에 차츰 빠져들기 시작했다. “처음 만날 때부터 C씨와 불륜관계로 나아가려는 생각은 없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슷한 또래 사이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배려나 포용성 같은 감정들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정’에 굶주려 있었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어요. 지방으로 발령나자 ‘시골에서는 못 산다.’며 떠나간 옛 여자친구와 많이 비교되기도 했고요.” 회사원 조모(33)씨는 7살 연상 직장 상사인 기혼녀 D씨와 2년째 은밀한 관계를 지속 중이다.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조씨는 D씨로부터 엄마에게 받지 못한 포근함을 느껴 첫눈에 반했다.‘이건 안 된다.’는 생각에 억지로 D씨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쓰기도 했지만 회식 뒤 술에 취한 D씨를 집에 바래다 주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D씨는 남편과 이혼한 뒤 딸아이와 살고 있다. “가끔 D씨가 ‘우리나라를 떠나서 남들 눈치 안 보고 살고 싶다.’고 이야기하곤 해요. 저 역시도 지금 제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D씨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점은 말할 수 있어요.” ●책임감 없이 만날 수 있으니까 학원강사 박모(35)씨는 직장에 다니던 5년 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동갑내기 여성 E씨와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처음 만날 당시만 해도 E씨는 갓 결혼한 새색시였지만 지금은 이혼한 뒤 지방에 혼자 살고 있다. 예전에는 지방 출장 겸 만나곤 했지만 지금은 E씨를 만나기 위해 KTX를 타고 갈 만큼 만남에 열의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박씨는 한 번도 E씨와 결혼할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어차피 E씨는 아이가 있는 사람이고 나이도 많아서인지 나에게 뭔가를 바라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런 점이 나를 편하게 만들기도 하고요.E씨는 정말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이긴 해도 만약 결혼을 전제로 만났으면 이미 내가 먼저 도망쳐 나왔겠죠. 나 때문에 이혼한 것도 아닌 만큼 E씨의 현 상태에 죄책감 같은 것도 솔직히 느끼지는 않고요.” ●그 사람 말고는 아무 것도 안 보여 회사원 김모(26·여)씨는 지난해 결혼한 회사 동기 H씨를 짝사랑하고 있다.1년쯤 전부터 회식자리에서 늘 김씨의 옆에 앉아 챙겨주던 H씨의 자상함에 반하면서 좋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H씨의 신혼 집들이에 갔던 김씨는 의외로 평범한 외모인 H씨의 아내를 보고는 ‘내가 외모나 능력 어느 것 하나 저 여자에게 달리지 않는데….’라는 생각에 화가 났다고. 최근 H씨가 이직을 하자 김씨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H씨에게 고백을 했다가 완곡하게 거절을 당했다고 한다. “저한테 그 남자의 아내는 존재감이 없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예요. 오직 그 남자 하나만 보인다고 할까요. 그 남자 이혼하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밥 한 번씩 먹고 영화나 볼 수 있는 관계만 돼도 좋을 것 같은데. 유부남이라 그것도 안 될까요. 그래서 가슴이 더 저려요.” 최모(30·여)씨는 4년 전 세 아이의 아버지였던 I씨를 만났다. 잘생기지도 않았고 돈도 별로 많지 않던 열다섯 살 연상의 I씨가 최씨에게 선물공세를 펼 때만 해도 ‘정신 나간 사람’쯤으로 생각했지만 당시 이별의 아픔을 겪던 그에게 I씨의 배려는 큰 힘이 됐다고. 결국 최씨는 ‘기러기아빠’였던 I씨와 동거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I씨는 외박이 잦아지고 변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I씨가 자신을 폭행하고 또 다른 여자를 만나는 일이 잦아지자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I씨는 곧바로 집을 나갔고 연락 한 번 없다. 지금 최씨에게는 4년을 함께 산 I씨에 대한 그리움뿐이라고. “늘 곁에 있던 사람이 갑자기 없어지니 세상이 온통 빈 느낌뿐이에요. 제가 전화하면 그대로 전화를 꺼버려요. 제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사람이니 늘 행복했으면 하지만 저를 이렇게까지 마음 아프게 했으니 평생 불행하게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도 교차해요.” ●유부남 사랑하는 내 마음 나도 몰라 3년 전 취직한 회사원 정모(27·여)씨는 입사 당시 ‘사수’(일을 직접 가르치는 선임자)였던 상사 F씨와 얼마 전 만남을 시작했다. 처음 입사할 당시 “일 못하는 빵점짜리”라며 혼도 많이 내던 F씨였지만 3년이 지나면서부터는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고. F씨는 정씨에게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불러내서는 고가의 목걸이나 반지 등을 선물하며 애정 공세를 시작했고 정씨 역시 그런 F씨가 싫지만은 않았다.‘내가 원하면 언제든 관계를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하던 정씨였지만 이제는 자신의 의지로는 상황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다른 남자가 생기면 언제든 떠나겠다.’며 F씨에게 자신있게 말했지만 이상하게도 회사에서 저 좋다는 남자들이 아무리 덤벼도 안 끌렸어요. 다른 남자가 좋아지려고 해도 F씨가 ‘그와 만나지 말라.’고 말하면 자연스레 헤어지게 됐어요.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 돼 버린 내 자신이 너무 황당하고 이상해요.” 외국 유학 중인 이모(29·여)씨는 해외 지사 근무 중이던 기혼남 G씨를 알게 됐다. 아침마다 모닝콜을 해주고 먼 거리라도 언제든 이씨의 집으로 달려와주는 G씨에게 남자다운 매력을 느꼈다. 몇 달 뒤 G씨는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고 공항에서 그를 바래다주며 ‘이것으로 G씨와의 인연은 끝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G씨가 돌아간 뒤 이씨가 먼저 연락하게 됐고 지금까지 인터넷 화상채팅 등을 통해 서로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공유하고 있다. “G씨는 이혼할 마음이 전혀 없어요. 그럼에도 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너무도 싫어해요. 쉽게 말해서 ‘난 가정을 지킬 테니 넌 결혼하지 말아라.’라는 심보죠. 하지만 이상한 것은 제가 그런 남자를 사랑한다는 거예요.G씨가 나와 결혼해주길 원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내가 너무 이상해요.” ●서로 좋아하는 현재가 제일 중요하니까 얼마 전 결혼한 김모(27·여)씨는 최근까지 10살 연상의 직장 상사 J씨와 소위 말하는 ‘불륜’관계를 맺었다. 당시 김씨는 미혼이었고 헌칠한 외모의 J씨에게 반해 먼저 프러포즈를 했다고. 그제서야 J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를 좋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은 보통 연인들과 똑같이 데이트도 하고,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J씨의 부인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 당시만 해도 앞으로 둘 간의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J씨와 사랑하고 있는 현재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지요. 철없는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나이에는 그저 누구든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J씨의 집에 집들이 갔다가 부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서로 좋아하던 거니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어요.” ■심리학으로 본 불륜 진화 심리학에서는 외도가 오랜 기간에 걸친 인류의 자연스러운 진화의 결과라고 주장한다. 인류에게 ‘1부1처제’가 정착된 지 수천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십만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1부다처’ 혹은 ‘1처다부’의 전통이 아직 상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 쉽게 말해 인간 유전자에 아직 ‘바람기’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우리 사회에서 윤리·규범 등을 통해 이를 잘 억제해 왔지만 최근 이러한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외도나 불륜이 다시금 사회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외도나 불륜에는 어떤 심리학적 원리가 작용하고 있을까.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랑에 장애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상대를 더 깊이 사랑한다고 지각하게 되는데 이를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라고 한다. 이는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불륜 커플의 사랑이 유독 열정적인 이유를 설명해준다. 불륜은 극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인 만큼 들키지 말아야 한다. 조마조마해서 가슴이 뛰게 만드는 상황은 두 사람의 사랑을 실제보다 더욱 큰 것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콘돔 판매량과 호텔 예약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불안이 사랑을 더욱 크게 느끼게 만드는 요인임을 잘 보여준다. ‘남들 다 하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사회 분위기 또한 외도나 불륜을 조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데 이를 ‘사회규범이론’이라고 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처럼 TV나 영화 등 미디어가 외도나 불륜을 미화해 방영할 경우 대중들 또한 이에 관대한 사회적 태도를 갖게 된다.‘남들 다 하는 것인데 나도 하면 안 되냐.’는 식의 사고방식이 일종의 사회적 합의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한때 기혼남녀 사이에 불었던 ‘애인만들기’ 열풍 또한 외도나 불륜이 일종의 사회적 규범이 된 우리 사회의 윤리적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 ■ 도움말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철도공기업 취업문 두드려라

    철도공기업 취업문 두드려라

    철도 공기업이 취업준비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서울 지하철공사의 인력 수요가 줄지 않고 있는데다,KTX는 물론 수도권 경전철, 서울지하철 9호선 등에서 신규 수요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는 오는 13∼14일 3배수로 추려진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최종 면접시험을 실시한다. 공사는 올해 사무·차량·전기 등 10개 분야 117명을 채용하기로 했는데,5000명 이상이 몰려 45대의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480여명이나 뽑아 올해는 인원을 조절했으나, 내년에는 다시 늘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565명을 새로 선발했다. 합격자들은 현재 신입사원 교육을 받고 있다. 다만 43명이 어렵게 합격하고도, 채용 시기가 겹친 수자원공사 등으로 뒤늦게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철도 공기업 취업준비생들은 갈 곳이 많다는 얘기다. 두 지하철공사의 모집분야는 전기·전자·건축 등 이공계 전공이 다른 공사보다 많은 편이다. 이공계 전공자는 인문계인 행정직의 경쟁률(도시철도공사)이 최고 161대의1이나 되는 점을 감안하면 관문을 뚫기가 훨씬 수월하다.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으로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이와함께 수도권 경전철 사업도 서울, 용인, 의정부 등 10개 노선이 우선 확정되면서 몇년 안에 철도 인력의 대이동을 예고하고 있다.㈜서울지하철9호선도 최근 운영법인을 등록하고 본격적인 인력선발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서류전형 때 제출하는 자기소개서를 일종의 논술 형식으로 요구했다. 지원동기 1000자, 공사의 좋은 점 1000자, 나쁜 점 1000자 등의 형식이다. 아울러 토익 등 영어점수의 비중을 낮추고 필기시험으로 치른 한국사를 중시했다. 전공선택 과목도 거의 만점 가까운 능력을 요구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신당 대선주자 정책토론] 첫 광주토론회 쟁점별 지상중계

    [신당 대선주자 정책토론] 첫 광주토론회 쟁점별 지상중계

    대통합민주신당의 본경선 후보들이 7일 광주를 시작으로 ‘공개토론 대장정’에 나섰다. 후보 5명은 이날부터 21일까지 5차례의 전국 순회 정책토론회를 갖고 본격적인 득표전을 벌이게 된다. 광주 5·18민주회관에서 진행된 첫 정책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예비경선을 초박빙의 1위로 통과한 손학규 후보의 대북관을 놓고 나머지 후보들의 협공이 펼쳐졌다. 이날 전개된 쟁점별 질의·응답을 정리한다. 1.정상회담등 남북평화정책 ▶한명숙 후보 2차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이 기획한 것처럼 말한 적이 있다. 지금도 2차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을 위해 기획된 이벤트라고 생각하나. -손학규 후보 제 말씀을 오해했거나, 오해 안 했는데 일부러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정상회담에 대해 말한 것은 노 대통령이 불필요하게 대선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모습에 대해, 제발 그러지 마시고 민생을 챙기라는 강조 어법이었다. ▶정동영 후보 북한 핵실험 당시 국제적 제재를 강하게 하고 금강산 관광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철학이 없는 것 같다. 한나라당 탈당하고 북한 갔다 오고, 철학이 바뀌었나. -손 후보 매를 들 때는 들어야 하고 드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 우리는 대북포용정책을 지원해야 하지만 되는 것은 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 오냐오냐 해서는 안 된다. 금강산은 일시적으로 중단해도 언제든 재개가 가능하다. 하지만 개성공단은 중단하면 안 된다. ▶유시민 후보 정상회담을 바로 앞두고 이런 국가적 대사에 대해 ‘∼라면,∼이다’라는 식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정략적 의도를 갖고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 해명하고 취소하면 좋겠다. -손 후보 대통령은 절대 대선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편파적으로 관여해서는 안 된다. 노 대통령이 정치적 발언을 많이 하는 데 불안해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은 임기가 하루가 남았어도 하라고 했다.‘노 생큐’라고 말한 것은 더 이상 노 대통령이 대선에 관여하지 말아달라는 최강의 의사 표현이다. ▶이해찬 후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정책을 잘 알고 승계할 후보라고 생각한다. 평화·번영 정책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한 후보 북핵 실험 후에 한나라당으로부터 친북좌파라는 공격을 받고 금강산·개성공단 중단하라, 전쟁 불사론까지 엄청난 공세를 받았다. 그럼에도 햇볕정책을 지키기 위해 버텼다.3일간 정책 질의 중 한나라당의 비합리적·무차별적 공세를 막았다. 우리는 분단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발목이 잡혔다. 남북이 협력관계가 되면 국가 리스크가 낮아진다. 그래서 평화는 돈이다.5년 내에 남북연합 단계로 발전시키겠다. 2.남북경제협력 ▶사회자 남북경제공동체에 대한 청사진을 밝혀달라. -한 후보 우리 경제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 절실하다. 지금 중소기업이 위기다. 남북경제공동체는 중소기업을 활성화하는 게 핵심이 돼야 한다. 대통령이 된다면 우선 개성공단의 통신·통행·통관 문제를 해결하겠다. 진출 기업의 불편을 없애겠다. 남북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겠다. ▶사회자 대북 포용정책, 지원 문제에 대한 보수진영의 반발을 해소할 방법은 무엇인가. -손 후보 대북 포용정책은 한반도 평화라는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인 흐름이다. 친북 좌파, 이런 얘기 하는 사람에게는 우리나라를 맡길 수 없다. 지난 5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한반도 상생 10개년 계획을 제안했다. 앞으로 10년간 투자하고 경제를 발전시켜 북한 주민소득을 4000달러로 만들겠다. ▶사회자 향후 한반도 정세 전망과 그 정세 변화가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을 말해달라. -이 후보 (현 정세는)소중한 기회인 만큼 잘 살려야 한다. 평화 선언이 이어지면 한반도에 큰 경제 특수가 일어날 기회가 온다. 남북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서 북에 투자하고 교역하고 FTA를 통해 무관세 교역하는 한반도를 만들 기회다. ▶한 후보 제2 개성공단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동시다발적으로 개발하면 근로자는 어떻게 수급할 것인가. 공약을 부풀린 것 아닌가. -정 후보 모두 50만명이 필요한데 개성 인구는 30만명밖에 안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인력은 어디서 공급받을 거냐고 물었더니 “군인 인민복 벗겨서라도 넣겠다.”라고 했다. 개성공단 하나만 완공돼도 25조원가량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한 후보 한강 하구 준설을 통해 개성과 서울을 잇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명박 후보도 한강 북쪽에 섬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강의 물길을 막으면 홍수가 유발될 가능성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이 후보 전혀 다르다. 이 후보의 인공섬은 밀물·썰물이 드나드는 곳에 섬을 만들어 재앙을 가져올 일이다.(내가 주장하는 것은)강 가운데 바지선을 대고 모래를 퍼내는 것이기 때문에 물길을 살리는 것이다. 3.지역 현안 ▶사회자 호남고속철 완공이 2017년인데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 후보 총리 시절 2015년 조기완공을 위해 용산역 주변을 개발했다. 수익금 3조원을 확보해 2015년까지 조기완공을 확정한 상태다. 경부고속철과 달리 주말은 20량을 달고 주중에는 10량을 다는 한국형 KTX도 개발하겠다. ▶사회자 호남경제가 안 좋은데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일 창의적 대책은 있나. -손 후보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하면 손학규다. 국민이 호남지역에 진 빚을 경제로 갚아야 한다. 파주에 LCD단지와 첨단기업을 유치한 것처럼 좋은 일자리를 호남에 마련하겠다. 광주·전남지역은 첨단기술산업의 메카로, 전북지역은 관광레저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 ▶사회자 전남은 F1국제자동차대회를 유치하려 한다. 그런데 지원특별법이 지연되고 있다. 대책은 없나. -유 후보 F1특별법은 사업주체가 민간사업자라서 법리적인 문제와 형평성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관심을 가지고 국공유 재산 임대 조항 삭제, 지도·감독 조항 신설, 방해조항 삭제 등 노력이 있었다. 대선 때문에 정기국회가 잘 될지 모르겠지만 노력하겠다. ▶사회자 2023년까지 광주를 아시아문화도시로 조성한다는 사업에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성공 방법을 말해달라. ▶정 후보 굴뚝 짓는 시대에 영남이 많이 개발됐다. 이제 전남·북은 공해 없고 부가가치 높은 미래산업으로 가야 한다. 외국에 가봐도 깨끗하고 윤택한 곳은 미래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중국관광객을 유치하려면 해양관광밖에 없다. 해양레저관광을 촉발시키는 게 여수엑스포다. 꼭 유치하겠다. 4.대북 송금 특검 ▶정 후보 2008년에는 한반도 빅뱅이 시작된다. 통일부 장관을 하면서 애로사항은 대북송금 특검이었다. 당시 비판은 했지만 막지는 못했다.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유 후보 광주에서 (대북송금특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것을 안다. 그것 때문에 나한테 묻는 것 같다. 상당한 돈을 북한에 지급하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것은 법리적인 문제라고 본다. 초법적인 통치행위로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당당히 밝히고 대북관계를 트기 위해서 초법적으로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정 후보 한 인터뷰에서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에 참여해야 한다, 물리적인 충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손 후보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과의 공조문제다. 미국과 긴밀한 협조 하에 대북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그래야 앞으로 북한과의 협상에서 주도적으로 나갈 수 있다. 지금은 한국이 배제된 상태에서 미국과 북한 토론이 진행된다. ▶유 후보 2차 정상회담 추진과정에서 공개되지 않은 활동을 하지 않았나 하는 얘기를 듣고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참여정부 시절 대북정책의 차이는 이런 문제다. 북한은 막후에서 차이있게 받아들이는지, 직접 참여한 분으로서 명료하게 말해달라. -이 후보 저는 국민의 정부에서도 정책의장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지난 3월에는 평양에서 김영남 위원장과 만나 전반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 특사냐, 아니냐 말들이 많았는데 특사로 가면 자유롭게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특사 아닌 것으로 가서 말해도 (북한에서는)정부의 큰 틀에서 나온 걸로 안다. ▶사회자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계기로 해외 파병 문제가 관심사다. 추후 미국이 파병을 요청하면 어떤 결정을 내리겠는가. -정 후보 과거 60년 대한민국은 약소국의 현실주의적 외교 노선을 걸어왔다. 열강이 국제질서를 규정하고, 우리는 거기에 순응하는 시대였다. 지금은 우리 운명과 국익은 우리가 판단해야 한다. 해외 파병의 경우 국익에 맞으면 보내고 국익에 손해되면 노(no)라고 말해야 한다. 광주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코레일 “폭소클럽2에 법적 대응”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폭소클럽2’가 코레일의 성과급 지급과 KTX 승무원 문제 등을 풍자한 데 대해 코레일이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코레일은 6일 “5일 방송된 ‘폭소클럽2’의 ‘택배왔습니다’ 코너가 철도공사를 ‘절도공사’로 표현하는 등 터무니없는 사실 왜곡으로 코레일과 임직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과 관련해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폭소클럽2’가 ‘(코레일이) KTX 승무원을 KTX처럼 빠르게 잘라버렸다.’고 말한 점,KTX씨네마의 개봉영화 상영을 ‘한물간 비디오’로 표현한 점 등도 문제삼았다.‘폭소클럽2 제작진은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만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공공기관에 대한 비판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포천시, 자작동에 공항 건설 추진

    포천시, 자작동에 공항 건설 추진

    경기도 포천시의 공항 및 항공사 설립 꿈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28일 포천시에 따르면 포천읍 자작동 부지 52만 8928㎡에 있는 군용비행장을 활용,2009년까지 공항을 건설해 중·소형 민간 항공기를 취항시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포천시는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연구용역 결과에 한껏 고무돼 있다. 오는 10월부터 국방부·건설교통부와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해 비행금지구역을 해제하는 문제가 관건이다. 포천시는 군용 공항에 적은 자본을 투자해 경기 북부권의 항공교통 중심지를 조성해 지역발전을 꾀하는 방안을 2003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추산 이용객 20만명 넘어 지난해 5월 실시한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포천 공항 인근 지역 인구는 경기북부 포천·의정부·남양주·구리 및 강원도 철원, 서울 노원·도봉·강동구를 포함해 모두 349만여명. 김포공항 중·소형 항공기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추산한 개항 후 연간 이용객은 20만명을 넘는다. 반면 군용공항의 기존 활주로 확장, 등화·안전시설 보강과 공항 확장부지 매입까지 총 투자비는 440억원에 불과하다.100석 이하의 중·소형 터보 프로펠러 엔진 항공기의 단거리(500㎞) 취항을 전제로 하고, 불필요한 기내서비스를 거의 없애는 저비용항공사(Low-Cost Carrier)가 취항한다. 장기적으로는 일본·중국 등 인접국의 근거리 해외노선(1300㎞)도 개척할 계획이다. 포천 인접지역은 고속열차인 KTX의 이용이 불편해 항공 잠재수요가 풍부하다. 포천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지난 5월 포천 공항의 기본설계에 착수했다. 이어 내년 연말까지는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2009년 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포천간 민자고속로도가 2009년에 착공되고 의정부∼포천 이동간 국도 43호 우회도로 착공으로 공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포천시는 공항 개항이 495만 8700㎡의 포천 신도시 개발과 미군공여지 주변 지역 지원사업으로 최근 확정된 3조 5000억원 규모의 일동면 관광단지 조성 사업에도 탄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군 공여지 개발과 시너지 효과 기대 포천 공항이 실현되기까지 선결돼야 할 과제도 있다. 휴전선에서 공항 예정지 남쪽 10㎞까지 그어져 있는 민간비행금지구역을 예정지 지역까지 해제해야 한다. 또 건교부가 막대한 재정을 지원, 개항한 지역 공항들이 승객 부족난을 겪어 온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포천시는 대정부 설득을 통해 반드시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국가 기간 교통망계획’에도 중·단거리 항공노선개발이 포함돼 있는 만큼 국방부와의 협의를 통해 비행금지구역을 해제하고, 건교부의 비행시설 설치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한서대학과 지난해 11월 항공 관련 학과 포천 유치와 함께 항공사 설립 협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역 항공사는 시가 5∼10%의 지분만을 가지고 민자로 설립될 예정이다. 시는 또 박윤국 시장이 지난 6월 우크라이나를 방문,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부터 헬기 정비 공장 포천 유치를 약속받는 등 ‘항공도시’를 향한 발걸음을 가속화하고 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오늘’… 계간 ‘황해문화’ 특집

    외환위기 후 10년째다. 지난 시간, 한국 사회는 신산했다. 신산한 사회가 생산한 극과 극의 이미지는 언어마저 양극화했다. 한편에선 ‘홈리스’가 거리에 넘쳐나고,‘신용불량자’가 울부짖으며,‘청년실업자들’이 끝없이 좌절한다. 다른 한편에선 ‘럭셔리’가 시장표를 몰아내고,‘웰빙’이 문화적 대세이며, 명품시장은 불황 없는 성장일로다. 계간 ‘황해문화’ 가을호가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오늘’이란 특집기획을 마련했다.‘황해문화’의 분석을 빌려 ‘1997년 그때’와 ‘2007년 오늘’ 사이, 한 가상의 50대 초반 남성 가장이 살아온 풍경을 스케치해 본다. #풍경1,‘A공화국’과 명품열풍 홍길동씨는 누구나 선망하는 A그룹 계열 회사에 근무하다 명예퇴직했다. 외환위기 10년이 지난 지금 A그룹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이다.“2005년 투자액이 총 14조 1000억원으로 8대 재벌의 투자총액 33조 4000억원의 42.4%를 차지했다(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A그룹은 인재 블랙홀로도 유명하다.“대법관과 헌법재판관 출신 7명, 국무총리와 장관 출신 9명이 A그룹의 인적 네트워크에 속해 있던 적도 있다.‘A그룹 인력으로 국무회의도 운영할 수 있다.’는 말이나,A그룹의 지배력이 경제영역을 넘어 정치·사회·문화 영역으로까지 확대됐다는 지적까지 나온다(김상조).” 작년엔 큰딸을 미국으로 유학보냈다. 명문대 졸업장이란 명품 획득에 실패한 딸은 구두, 가방, 옷 등 패션 명품을 닥치는 대로 샀다.‘짝퉁이라도 명품을 들고 다녀야 안 꿀린다.’며 돈이 없을 때도 브랜드만은 포기하지 않았다.“젊은 세대가 명품에 더 집착하는 것은 이들이 교육에 대한 희망을 더 빨리 버리게 된 것과 연결돼 있고, 명품 열풍은 실제로 상류층이 아니면서도 상류층의 표지를 공유하고자 하는 열망에 기반을 두고 있다(정준영 한국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교수).”는 어떤 학자의 분석도 홍길동씨를 서글프게 했다. #풍경2, 우울한 청춘과 ‘기러기 아빠’ 홍길동씨는 딸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홍길동씨는 “지금 실업자인 사람과 조만간 실업자가 될 사람, 세상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박민규 ‘갑을고시원 체류기’).”고 믿었다. 자칫하면 딸도 “가짜 아디다스 추리닝을 입고 옆구리에 비빔면을 낀” 채 쏘다니거나,“뿌린 이력서가 거의 이백장에 가깝지만 여전히 도시 변두리에서 ‘찌라시’를 붙이고 다니는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김애란 ‘성탄특선’)”이 될 거란 생각에 홍길동씨는 두려웠다. 홍길동씨는 반강제로 딸을 유학보내고 기꺼이 ‘기러기 아빠’가 됐다. 중국어와 영어를 모두 배울 수 있는 곳이란 판단에 싱가포르를 택했다. 외로웠지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올 10월이면 로드리고 데 라토(58)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자녀 교육 때문에 임기 1년 6개월을 앞당겨 조기 사퇴한다지 않는가. 홍길동씨는 “‘기러기 아빠’는 생계책임자 ‘아빠’가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세계적 수준의 자녀 키우기를 할 수 있는,‘능력있는 아빠 노릇’의 기표이자 월드클래스를 향한 한국사회 욕망의 기호(조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라 생각했다.2006년 통계청 조사결과 ‘직장, 학업 등의 이유로 배우자나 미혼자녀가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가구주 가족’이 국내외를 합하면 전체 가구의 21.2%나 됐고,98년부터 2004년까지 초등학생 해외유학도 30배 증가했다(조은). #풍경3, 급증하는 자살률과 비정규직 홍길동씨는 모처럼 KTX를 탔다. 부산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 가는 중이었다. 홀로 지내시는 어머니는 요즘 부쩍 쓸쓸해하신다. 외환위기 후 10년 동안 자살률이 2배 이상 급증했다는 말이 들린다.1993년과 2005년 사이 60대 이상 자살률은 3배,85세 이상 자살률은 5.3배 뛰었다고 한다. 외환위기 이후 사회적 지지망이 취약하고 소득분배가 불평등한 계층일수록 자살률 증가가 두드러졌다(신동준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우리 어머니도? 설마’, 홍길동씨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밀양역을 출발하던 KTX가 급정거했다. 열차 문에 승객 발이 끼인 걸 모르고 운행해 승객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7월8일)한 것이다.‘정규직화를 요구하며 500일 가까이 농성중인 KTX 여승무원들을 철도공사가 하루빨리 복귀시키지 않으면 사고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을 텐데’…, 홍길동씨는 걱정했다. 철도공사는 안전업무가 승무원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승무원들의 업무에 안전 업무가 포함되면 철도공사는 ‘도급’(철도공사는 KTX 여승무원들이 도급직이라 주장) 형태의 계약이 불가능해져 결국 승무원들을 직접 고용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 부산에 도착했다는 방송이 들렸다. 홍길동씨는 수첩을 덮었다. 수첩엔 날짜 몇 개가 적혀 있었다.2003년 3월26일,7월2일,10월25일,2004년 4월12일,11월25일,2005년 3월1일,10월17일,2006년 11월20일, 2007년 8월13일….‘기러기 아빠’가 자살했다고 보도된 날들이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외국인근로자들 한국 요리 체험에 비지땀

    외국인근로자들 한국 요리 체험에 비지땀

    얼마 전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CERD)는 한국인의 혈통주의를 비판하며 한국에게 단일민족 국가 이미지를 극복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한국 사회에 외국인근로자와 혼혈인에 대한 벽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머나먼 타국 땅, 한국이란 나라에 와서 새 삶을 꾸리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은 이 벽을 어떻게 허물어가고 있을까? 또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징검다리를 놓아 주고 있는 것일까? 일요일인 26일 오전, 인천 외국인근로자센터를 찾아 한국문화 체험에 열심인 외국인 근로자들을 만나봤다. 이 곳에서는 일요일마다 한국어 수업이 열린다. 하지만 이날의 메인 행사는 한국어 수업이 끝난 뒤 열리는 ‘한국음식 만들기 체험’이었다. 외국인근로자들은 김치와 불고기 등을 직접 만들어 본다는 기대에 한껏 들떠있었다. 수업시간에는 서툰 한국말 때문에 부끄러워하는 근로자들도 몇몇 보였으나 요리수업이 시작되자 그 부끄러움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앞다투어 앞치마를 둘렀다. 베트남에서 온지 8개월째라는 천 꾸임창(21)과 천 빙밍(17) 자매는 생전 처음 해보는 불고기 요리가 마냥 신기한 듯 했다. 빙밍양은 “불고기 처음 먹어봐요. 오늘 불고기 만들면 언니랑 맛있게 먹을래요.”라며 들떠 있었다. 이들 자매는 “이런 기회를 통해 자매간의 정도 느끼고 그 동안 보기만 했던 불고기 요리법도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중국 내몽골 출신의 류서강(25)씨는 고향에서 같이 온 여자친구 얼굴도 보고 다른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이른 아침에 KTX를 타고 창원에서 올라왔다고 밝혔다. 그는 선생님의 김치 겉절이 무치는 손동작을 놓칠세라 잠시도 한눈을 팔지 않고 유심히 바라봤다. 그는 “김치 담그는 법을 정말 배우고 싶었어요. 늘 사먹기만 했거든요.”라며 고향에서 함께 온 여자친구 펑밍(25)씨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김치를 버무리다 남자친구의 시선을 받은 펑밍씨의 얼굴에도 행복한 미소가 흘렀다. 그들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김치 맛에 신기해 하면서도 이런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음을 안타까워했다. “유학생들은 잘 모여서 놀러 다니기도 하는 것 같은데 근로자들은 그렇지 못해요. 일하고 나면 다들 각 자 집에서 쉬느라…”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막상 다른 나라에서 온 근로자들과 함께 어울릴 시간을 내기가 만만치 않단다. 한국말과 영어에 서툴러 아직은 의사 표현에 서툰 파키스탄인 임란(24)씨도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이슬람 교리에 따라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그는 이날의 요리가 소고기라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임란씨는 자신이 직접 지진 감자빈대떡 맛을 보며 “오, 뷰티풀 뷰티풀. 베리 굿”이라고 연신 외쳤다. 이날의 한국요리수업을 기획한 인천 외국인근로자센터의 김선옥 소장은 행사를 마친 뒤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한지 5년이 흘렀어요. 밤늦게까지 일하기 때문에 일요일에는 쉬고 싶을 텐데,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 나오기도 하고…. 그런 그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지요. 무엇보다도 근로자센터 직원들의 수고가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입니다.” 썩 좋은 환경이 아니지만 한국 문화를 배우고 또 가르쳐주기 위해 일요일마다 모인다는 외국인 근로자와 센터 가족들. 비록 유엔에서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종 차별을 지적할 만큼 높은 벽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고 있지만, 낮은 곳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그들을 보며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두 바퀴 자유 古都를 달린다

    두 바퀴 자유 古都를 달린다

    “‘천년´ 도읍지를 ‘자전거´로 돌아보니/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다/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고려 유신(遺臣) 길재가 망국의 도읍지 송도(개성)를 돌아보며 나라 잃은 한을 노래한 시조를 ‘불경스럽게’도 경북 경주에 빗대어 봤다. 경주는 신라 1000년의 도읍지. 비록 잊혀진 왕국의 수도지만, 아직도 유물이 발굴될 만큼 여전히 역사가 살아 숨쉬는 땅이다. 자동차에 앉아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등을 스쳐가는 관광만으로는 신라 문화의 정수를 제대로 느낄 수가 없다. 경주의 속살을 만끽하기 위해 자전거 하이킹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고즈넉한 옛 도시를 달리는 맛이 각별하다. 게다가 경주는 우리나라 최적의 자전거여행 도시라 할 수 있을 만큼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곳. 이번엔 자동차를 버리고 자전거를 타자. 한여름 뙤약볕에 흘린 땀만큼 얻는 것도 많다. 글 사진 경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고즈넉한 보문관광단지 일주도로 2006년 현재 경주의 자전거 도로는 보문교에서 경주 월드삼거리~감포삼거리 등을 거쳐 보문교로 돌아오는 보문관광단지 일주도로 코스 21㎞와 보문단지 감포사거리에서 민속공예촌 등을 지나 보불로 사거리에 이르는 불국사 코스 11㎞ 등을 포함해 총연장 145.3㎞에 달한다. 극기훈련이 아닌 다음에야 관광을 겸한 자전거하이킹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하루에 돌아보기에 다소 무리한 거리다. 특히 안압지에서 불국사역까지 가는 12㎞ 남짓한 코스와 보문단지에서 출발하는 불국사 코스는 오르막의 압박이 심하다. 보문관광단지 일주와 시내 유적지 관람코스, 그리고 불국사 산행 코스 등으로 세분하는 것이 다소 수월할 듯. 보문호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도는 보문관광단지 일주코스는 넉넉잡아 두시간이면 충분하다. 가로수가 잘 정비된 도로와 호숫가 주변길을 천천히 돌아보는 맛이 여간 각별하지 않다.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장은 반드시 찾아야 할 곳. 보문호가 한눈에 보이는 경주타워 등 볼거리와 왕경숲 등 지친 다리를 쉬어가기에 맞춤한 장소가 많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는 것. 행사 시작 전이어서 ‘공짜’로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다. 호텔과 콘도 등 숙박업소 밀집지역이면 거의 건물마다 하나씩 자전거 대여점이 들어차 있다. 이 지역을 출발지로 삼으면 큰 무리가 없다. 놀이공원인 경주월드를 지나면 곧바로 내리막길. 한적한 가로수 사이를 천천히 내려가며 맞는 바람이 한여름의 무더위도, 세상사 온갖 시름도 저멀리 날려 보낼 듯하다. 보문교 왼쪽길은 오르막이 이어져 다소 힘든 구간. 잘 가꿔진 공원과 우거진 가로수 그늘 등에서 자주 쉬면서 체력 안배를 하는 것도 좋겠다. #해거름에 찾은 경주 시내 유적지 경주시내는 온통 유적 천지다. 웬만한 유적은 자전거로 30분 이내 거리에 다 있다. 한낮의 태양을 피해 땅거미가 길게 드리울 때쯤 대릉원 앞에서 자전거를 빌렸다. 수년전 찾았던 천마총은 어느새 대릉원으로 바뀌어 있었고, 안내판에는 ‘황남리 고분군’이란 설명이 적혀 있다. 첨성대 주변의 황화코스모스 군락지와 안압지 주변의 연꽃밭이 인상적이다. 벌겋게 달궈진 채 서쪽 하늘로 넘어가는 태양과 어우러져 강렬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저녁이 되면서 유적지들은 아름다움을 더해 갔다. 특히 조명을 받은 첨성대와 대릉원, 안압지 등에서는 신비로움마저 느껴졌다. 멋진 풍경이 잘 보이는 곳은 사진작가들의 차지. 초승달이 머리에 걸린 안압지 부속건물들을 본 한 외국인은 ‘Good Point!’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카메라가 없는 관람객들은 휴대전화 속에 자신들의 모습을 담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역사속으로 풍덩 뛰어들 수 있는 경주시민들이 마냥 부러운 대목이다. #‘지구촌 문화올림픽´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50일’.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9월7일∼10월26일 경주 보문단지 엑스포공원에서 ‘천년의 빛, 천년의 창’을 주제로 개최된다. 올해 다섯번째 열리는 세계 최초의 문화박람회다.35개국이 참여하는 가운데, 영상·체험·공연·전시 등 4개 분야 14개 행사로 나뉘어 화려한 문화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하드웨어. 이제까지 ‘문화박람회’라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했다면, 이번 행사에는 종합문화테마공원의 면모를 제대로 갖췄다.440억원을 들여 황룡사 9층 석탑을 음각으로 표현한 높이 82m의 경주타워와 최첨단 영상·음향 시스템을 갖춘 엑스포문화센터는 이미 완공됐고, 행사장 주변으로 신라 왕경(王京)의 아름다운 숲을 재현한 왕경숲은 이달말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서라벌 계림을 재현한 왕부림, 안압지를 본뜬 계림 숲속의 연못 계림지,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질 천마광장, 포석정 모양의 쉼터 곡수원 등은 관람객들에게 자연 속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 입체영화가 상시 상영될 첨성대 영화광장 등도 함께 운영해 전통과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 자연과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세계인의 문화축전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조직위의 목표다.748-3011. #그 밖에 가볼만한 곳 ▶달빛신라역사기행 신라문화원(www.silla.or.kr)에서는 매달 보름을 전후한 토요일 밤에 역사 유적지를 돌아보는 행사를 갖는다. 행사 때마다 장소가 변경된다.25일엔 문무대왕릉과 감은사지 등이 있는 감포지역을 둘러볼 예정. 어른 1만 7000원, 어린이 1만 5000원.749-7182. 인터넷, 전화 등을 통한 접수는 행사 1일전에 마감된다. ▶드림관광, 엑스포 체험상품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지정여행사 한국드림관광(02-849-9013)은 30여개 여행사와 함께 엑스포 체험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서울역에서 KTX로 오전 7시10분에 출발해 동대구를 거쳐 가는 당일 상품은 중식 포함,9만 5000원부터. 엑스포 행사장을 둘러보고 포항 호미곶을 방문하는 1박2일 상품은 19만 1000원부터. 중식과 석식으로 대구탕이나 물회가 제공되고 이튿날 오전은 호텔식이다. ▶경주자전거문화유적 체험투어 경주 자전거문화유적체험투어단(www.gjbike.com)은 4∼6차 참가자를 모집중이다. 참가비 1만원. 자전거와 점심식사, 수건, 음료수 등 일체가 제공된다. 전문 문화해설사도 동행한다.9월22일,10월27일,11월24일. 시간은 모두 오전 10시∼오후4시. 김정일 011-9211-7016. ■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경주 나들목. #입장료 대릉원 1500원(성인 1인 기준), 첨성대 500원, 분황사 1300원, 오릉 500원, 임해전지 안압지 1000원 국립박물관 1000원 등이다. 불국사와 석굴암은 각 각 4000원, 기림사 3000원, 계림과 반월성은 무료.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주차요금은 별도다. #기타 자전거 코스는 경주고속터미널→서천교→김유신장군 묘→오릉→나정→양산재→포석정→삼불사 등을 거쳐 고속터미널로 돌아오는 외곽 코스나, 보문단지→천군동 삼층석탑→설총묘→진평왕릉→황복사 삼층석탑→보문단지 코스, 보문단지→명활산성→북천 자전거도로→구황교→헌덕왕릉→석탈해 왕릉→굴불사지 사면석불→백률사→황성공원 코스 등이 현지 자전거 하이킹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코스다. #자전거는 어디서 보문관광단지에 자전거 대여점이 밀집해 있다. 시내에는 경주역과 고속버스터미널 앞, 대릉원 주변에 있다. 일부 자전거 대여점에서 자전거 도로지도를 구비하고 있지만, 인터넷 등에서 미리 다운받아 가는 것이 좋다. 대여료는 1시간 3000원,1일 5000원. 연인들에게 인기있는 2인승은 1시간 6000원,1일 1만원. 경주시청 문화관광과 culture.gyeongju.go.kr,(054)779-6396. 도로계 자전거도로 담당 779-6334. 경주 자전거하이킹 보문 771-9288.
  • KTX서 영화 상영

    KTX에서 영화 한편을 보면서 부산∼서울간을 오가는 시대가 열린다. 코레일 부산지사는 22일 “경부선과 호남선을 운행하는 KTX 객실 1호차를 영화관으로 개조,28일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2월부터 6개월여 시범 운영을 마쳤다. KTX 영화객실은 승차권 구입시 운임 외 영화 관람료 7000원을 별도로 내야 된다. 좌석수는 52개. 코레일측은 KTX 영화 객실이 세계 최초여서 최근 특허청에 ‘영화 상영용 기차 차량’에 대한 국내 발명특허 출원 및 실용신안 등록을 했다. 향후 일본·유럽의 고속철도를 대상으로 프랜차이즈 형태의 글로벌 체인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코레일측은 이와 관련,KTX 요금의 10%를 할인하는 행사를 28일부터 9월20일까지 갖는다. 코레일 관계자는 “영화객실이 본격 운영되면 연간 최대 25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41) 용산역 ‘연어계단’

    [거리 미술관 속으로] (41) 용산역 ‘연어계단’

    건축비용의 일정 비율을 미술장식에 투자하도록 한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모든 건축물 앞에는 미술장식이 있다. 대부분 조각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최근 몇년간 미술장식은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서울 한강로 용산민자역사의 정면 계단은 자체가 예술작품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일본 쇼핑센터개발전문회사인 이데아사의 자문을 얻어 설치한 것으로, 자연 친화성과 다양성을 상징한다. 80여개로 이루어진 계단은 4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햇빛 좋은 낮과 어둑어둑한 밤에 각기 다른 모양으로 탈바꿈한다. 기온이 낮은 겨울과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낮에 계단을 타고 물이 흐르며 회색 계단은 도심 속의 시냇가로 변신한다. 첨벙거리며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거나, 물장난 치는 아이들을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일몰시간부터 새벽 2시까지 계단은 화려한 조명쇼를 펼친다. 무지개가 되기도 하고, 파랑색과 흰색을 뒤섞어 청량감을 주기도 한다. 크리스마스에는 붉은색과 초록색으로 트리 모양을 만든다. 때로는 고속철도인 ‘KTX’의 영문이니셜이 계단을 타고 내려오기도 하고, 현대산업개발의 상징인 I자가 흐르기도 한다. 계절과 상황에 따라 색상과 내용이 달라지는 프로그램은 현대산업개발 인테리어팀의 아이디어다. 시시각각 변신하는 모습에 계단은 사진 촬영 명소가 됐다.‘무지개 계단’,‘연어 계단’ 등의 애칭이 붙기도 했다. 물이 흐르는 길고 높은 이 계단을 연어처럼 거슬러 올라간 연인은 모든 어려움을 헤치고 영원한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에서 ‘연어 계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지방시대] 나만 불편을 느끼는 것인가? /최형재 전주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며칠 전 서울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뒤풀이 모임을 가졌다. 늦게 끝나 전주행 차를 타려면 서둘러야 했지만 나의 장래가 걸린 문제를 상담하다 보니 고속버스 막차를 탈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이때부터 걱정이 되어 여러 곳에 차편을 알아보게 되었다. 자주 이용하지는 않지만 철도 회원권을 가지고 있어 전화를 넣었다. 기계음이었지만 친절한 여성의 목소리로 “안녕하십니까? 철도고객센터입니다.”하더니, 이어 “지금은 모든 상담 전화가 통화 중이어서 연결해드릴 수 없습니다. 잠시 후 다시 걸어주시기 바라며, 통화가 연결되지 않을 경우 통화 요금이 부과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음이 들려왔다. 밤 11시40분을 넘어선지라 다른 교통편은 없을 것이고, 상담 전화가 많다는 것은 기차편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 잠시 후 다시 전화를 하였다. 세 번 정도 위의 상황이 계속되니 친절한 안내고 뭐고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네 번째 전화를 하자,“상담원을 연결해 드리겠습니다.”라는 안내음과 함께 경쾌한 음악이 전달되었다. 슬슬 올라오던 짜증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차편이 있을까 하고 묻기 위해 목청까지 가다듬으며 귀를 수화기에 바짝 대고 있는데,“지금은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이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라며 기대를 저버렸다. 다시 통화 단추를 눌렀다. 이번에는 제법 비장한 어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KTX와 함께하는 철도고객센터입니다. 상담원 상담 시간은 매일 오전 06시부터 밤 12시까지입니다. 자동응답 ARS를 원하시면 *표를 눌러주십시오. 감사합니다.”였다.20여분을 통화 중이더니 밤 12시가 넘자 상담원 상담시간이 끝나버린 것이다. 오기도 생기고,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다시 통화 단추를 누르고 시키는 대로 계속 눌러 보았다. 예약은 몇 번으로 해라, 출발역을 가·나·다 순으로 눌러라, 도착역을 가·나·다 순으로 눌러라, 차표 시간은 언제 필요하냐. 기계음의 요구대로 하다가 틀려서 다시 시작하고, 못 들어서 다시 시작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고 난 뒤 들려온 최종 목소리는 전주까지 가는 기차는 오전 7시까지 없다는 대답이었다. 한 시간의 씨름 끝에 나온 대답치고는 너무 간단명료했다. 죄없는 전화기만 던져졌다. 아침 7시 조찬 모임에 맞추기 위해 술 한 잔을 더하다가 새벽 3시쯤 내 생애 가장 비싼 택시요금 15만원을 내고 전주에 돌아왔다. 철도역에 가보면 표파는 곳이 표사는 곳으로, 표받는 곳이 표내는 곳으로 바뀌어 있다.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즉 소비자를 중심으로 안내판이 바뀌었다는 의미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자동응답 안내로 인해 불편을 느끼고 난 뒤 소비자 중심으로 바뀐 것은 허울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러한 안내는 철도공사뿐이 아니라 거의 모든 기관이 그렇게 하고 있다. 따라서 철도고객센터를 예로 든 것뿐이지 철도공사만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인력을 줄여 예산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아무리 불편해도 이용할 사람은 이용할 것이라는 배짱도 있을 것이다. 조금 감정적으로 생각하면 정책 결정권자는 차표를 구입하거나 이용할 때 이런 불편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을 펼 수도 있을 것이다. 생각을 바꾸어 보자. 기계음에서 사람으로 바꾸어 안내하면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이고 소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경쟁력 측면에서도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시간을 절약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나만 불편을 느끼는 것인지 공론화해 보자. 최형재 전주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 KTX 승무원 강추! 칙칙폭폭 여행지 10곳

    KTX 승무원 강추! 칙칙폭폭 여행지 10곳

    기차를 타고 전국을 내집처럼 드나드는 철도공사 승무원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기차 여행지는 어딜까? 코레일투어서비스가 KTX 남녀 승무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기차 타고 가볼 만한 색다른 여행지’로 경춘선 가평역 부근 남이섬이 1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였던 남이섬은 메타세쿼이아 숲과 북한강의 낭만적인 풍경이 잘 어우러진 곳으로,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라는 평가다. 또 인근의 자라섬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란 것도 추천 이유. 2위는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강원도 정동진역이 차지했다. 해수욕장과 가까운 정동진역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해돋이가 일품이다. 동해바다는 물론, 해안도로와 기차역이 한 눈에 가득차는 정동진 조각공원은 반드시 둘러봐야 할 코스라고 덧붙였다. 3위는 강릉∼삼척을 잇는 바다열차의 몫.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넓은 창과 좌석배열, 가족룸과 프러포즈룸 등 승객을 위해 세심하게 준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4위는 강원도 정선의 레일바이크와 MTB 열차가 선정됐다. 레일바이크는 총 연장 7.2㎞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 싱그러운 자연과 수려한 풍광을 손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서 맛볼 수 있다. 정선선의 아우라지역에서 내려 셔틀버스나 풍경열차를 타고 구절리역까지 가면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다.MTB열차는 특히 산악자전거 마니아에게 인기. 열차를 개조해 산악 자전거를 실을 수 있도록 했다. 5위는 부산 자갈치 시장과 용두산 전망대에서 보는 천만불짜리 야경이 꼽혔다. 동남아 최대 어시장이며 부산의 명물로 꼽히는 자갈치시장은 부산을 찾는 사람들과 외국인들에겐 해산물의 낙원. 바다내음 가득한 시장에서 싱싱한 회 한 점 입에 넣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용두산 전망대에 올라 부산 시내의 야경을 감상한다면 금상첨화. 이밖에도 영화 ‘밀양’의 촬영지인 밀양의 얼음골이 6위, 국내 하나뿐인 증기기관차가 다니는 섬진강변 전라선 곡성역이 7위, 별이 쏟아지는 대천해수욕장을 품은 장항선 대천역이 8위, 육지 속의 섬 회룡포가 있는 경북선 용궁역이 9위, 환선굴과 대금굴 등 동양 최대의 석회동굴 지대 영동선 신기역이 10위에 각각 선정됐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천안·당진 ‘중부권 성장동력’ 부상

    천안·당진 ‘중부권 성장동력’ 부상

    ‘다이내믹 천안·당진’ 충남 천안시와 당진군의 성장이 눈부시다. 수도권 인구 집중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이 아닌 두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당진은 해안선을 따라 ‘철강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고, 천안은 교통 및 주거 등 전방위 도시로 성장 중이다. ●편리한 교통이 지역발전 불러 천안시의 현재 인구는 53만 5000명이다. 충남도민 4명 가운데 1명이 산다.2002년에는 43만 8000명이었다.5년 사이 10만명 가까이 늘어났다.1995년 시·군통합 때는 32만 3000명에 불과했다. 지지난해 정부가 행정구역 조정을 논의할 때는 인근 아산시와 묶어 준광역시로 재편하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당진은 2002년 11만 8701명에서 지금은 13만 1200명으로 인구가 늘어났다. 대다수 군단위 자치단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충남의 군 중에서 가장 많고 6개 시 가운데 공주·보령·계룡시도 제쳤다. 조만간 논산시(13만 1782명)도 추월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올 하반기 현대제철 건설인력 6000∼7000명이 투입되는 등 인구가 점점 늘어나 내년도에 시로 승격시키려고 온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도 크게 늘었다.2002년 5567억원에 불과하던 천안은 올해 1조 430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당진은 3001억원에서 3710억원으로 늘어났다. 두 지역 성장에 교통과 지리적 조건이 큰 역할을 했다.2000∼2001년 서해안고속도로 당진구간이 개통됐다. 천안은 2004년 KTX가 개통됐고 2005년 수도권전철이 들어왔다. 서산, 홍성 등 다른 충남지역 자치단체도 서해안고속도로가 통과하지만 당진이 수도권과 더 가까워 산업단지 등이 급격히 늘면서 발전을 촉진시켰다. 임홍순 천안시 기획팀장은 “산업단지가 늘어나면서 인구와 도시규모가 부수적으로 팽창했다.”며 “만나는 외지인들도 ‘천안은 자고 나면 바뀐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고 전했다. ●당진은 5년간 기업 2배 가까이 급증 당진은 2002년까지 입주 업체가 280개에 그쳤으나 현재 548개로 엄청나게 늘어났다. 철강기업만 현대제철(옛 한보철강), 동부제강, 동국제강, 하이스코, 환영철강, 휴스틸 등 6개에 관련 업체만 102개에 이르고 있다. 해산물과 쌀이 주로 나오던 작은 군이 ‘철강 도시’로 변모했다.2011년에 연간 1935만t의 철강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은 같은 시기에 1500만t, 광양은 1900만t으로 예상된다. 광양을 뛰어넘어 능히 ‘철강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강아지도 1만원권 지폐를 물고다닌다.’ ‘삽자루만 들고 있어도 일당 10만원은 번다.’며 호황을 구가하던 한보철강이 1997년 부도가 나 지역경제가 무너진 뒤 2004년 현대제철이 이를 인수하면서 되살아난 것이다. 당진군 관계자는 “당진에 기업이 몰리는 것은 가까운 중국 시장을 겨냥하기 때문”이라면서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 인근 이주단지는 ‘상전벽해’여서 읍내보다 더 호황을 누려 당진군의 중심지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현 90만평의 전기로 공장옆 130여만평에 2011년까지 고로제철소를 건설 중이다. 석문국가공단 등 산업단지도 기업에 손짓하고 있다. 평택 당진항의 당진쪽 물동량은 2002년 300여만t에서 올해 800만t으로 늘었다. 선박도 1600척에서 2배 가까운 3000척이 입·출항 중이다. 기업이 늘어나자 식당 등도 2002년 1671개에서 지난해 말 2378개로 급증했다. 지방세도 584억원에서 1220억원으로 2배 이상 걷혔다. 천안도 2002년 1833개에 그치던 기업이 2507개로 늘었으며 지방세는 2264억원에서 4537억원으로 2배 이상 느는 등 급성장세다. 이 과정에서 두 곳 모두 환경훼손이나 범죄율 증가가 고민이 되고 있지만 성장속도는 전혀 줄지 않고 있다. 당진은 고로제철소가 완공되는 2011년 현대제철 생산유발 효과만 11조원을 넘어서고 천안은 2020년 인구 100만명에 다다를 전망이다. 임 팀장은 “자체적으로 얼마든지 커갈 수 있는 도시인데 건설업자들이 ‘서울시 천안구’라고 홍보하는 것을 보면 기분이 나쁘다.”며 “예전에 ‘촌놈, 촌놈’하던 서울 친구들이 요즘에는 부러워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천안, 동·북부 구청 설치 논란

    충남 천안에 내년 구청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시의원 및 지역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31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구청설치 문제를 둘러싸고 의원들 사이에 찬반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찬성하는 의원들은 “시청과 KTX 천안아산역이 있는 백석·불당동 등 서부지역은 크게 발전돼 있는 반면 구도심인 동·북부는 낙후돼 균형발전을 위해 구청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반대하는 의원들은 “순기능보다 공무원수만 늘어나 재정이 낭비되고 지역갈등을 불러온다.”거나 “60만명이 되는 4∼5년 후에 3개 구청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박한다. 시는 내년 6∼7월 목천·병천·수신면 등 17개 읍·면과 백석·쌍용동, 성환읍 등 11개 읍·면으로 된 지금의 국회의원 갑을 선거구에 1개씩 모두 2개의 구청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의원들뿐 아니라 예전 천안군청과 시청이 있던 지역 주민들이 이곳에 구청을 조속히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구청사 위치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청사를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를 놓고도 지역주민 간 큰 갈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풍세면 등 일부 읍면지역에 사회단체 명의로 구청설치 찬성 플래카드가 내걸려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 구는 인구 20만 이상이면 설치할 수 있다. 천안시는 55만명 가까운 인구가 살고 있다. 시는 8∼9월 구청설치를 위한 기본계획서와 실태조사서를 작성해 올해 말 행자부에 구청신설 승인을 요청한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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