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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철도 민영화 금지 법제화를” 與 “법제화 땐 FTA 조항 위배”

    野 “철도 민영화 금지 법제화를” 與 “법제화 땐 FTA 조항 위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철도 노조 파업과 관련한 현안보고를 받았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과 최연혜 코레일 사장,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출석했다. 최연혜 사장은 파업 사태의 조기 해결을 위해 코레일 측이 협상에 최선을 다했는지 등을 따지자 “파업 뒤에도 노조 측과 8차례 만나서 대화를 진행했다”고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민주노총 사무실의 공권력 투입 등에 대해 비판하고, 국토위 내 철도발전소위원회를 만들고 수서발 KTX 운영회사의 주식 소유기관을 공공부문으로 제한하도록 철도사업법을 개정하는 등 철도 민영화를 금지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수서발 KTX 운영회사가 민간에 매각될 경우, 철도 사업 면허가 취소되도록 단서 조항을 두는 등 정부가 이미 밝힌 장치들만으로도 민영화 금지 효과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정관이나 주주협약, 면허 조건 등으로 이중삼중 조치를 취했다”면서 “특히 철도 면허를 발급할 때 조건부로 민영화 방지를 명시하고 이를 어길 경우 면허를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으로써 안전장치를 충분히 갖췄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영화 금지)법제화를 하게 되면 그것이 자유무역협정(FTA) 역진방지 조항에 위배될 가능성이 있어 무역 등에서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 주장은 법제화가 아니라 수서발 자회사를 만들지 말자는 것”이라며 “이는 경쟁체제 자체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재차 밝혔다. 조현룡 새누리당 의원도 “정부의 조치를 정 믿지 못하겠다면 여야 의원들이 민영화가 아니라는 결의를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법제화에 반대했다. 반면 이윤석 민주당 의원은 “국회 결의안이나 장관의 구두 선언에 법적 구속력이 전혀 없다”면서 “철도 면허에 단서를 다는 방안도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사실을 법무법인으로부터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도 이날 현안질의에서 고용노동부가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무관심·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갈등을 중재해야 할 범정부적 노력의 중심에 고용부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면서 “고용부가 아무 역할도 하지 않은 것은 비판 받아도 싸다”고 지적했다. 한명숙 민주당 의원도 “과연 장관이 철도 파업 이후 몇 차례나 민주노총을 만났는지, 또 국장급인지 서기관급인지 사무관급인지, 어떤 대화를 몇번이나 나눴는지 구체적으로 명기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압박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공기업 경영 효율 높여 개혁 ‘비정상의 정상화’ 후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철도파업에 대해 원칙론을 강조한 것은 철도 경쟁체제 도입의 핵심은 공기업 개혁이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후퇴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코레일의 부실경영이 심각하고 이는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만큼, 파업의 직접 원인이 된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을 통해 경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경영 효율을 높이는 것이 국민의 바람과 일치하는 것 아니냐는 논리다. 철도노조가 민영화를 파업의 이유로 내세운 데 대해 청와대의 부정적 기류는 상당히 강하다. 코레일 사장, 장관, 국무총리 그리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민영화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상황에서 노조가 이뤄지지도 않은 민영화를 앞세워 파업을 계속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파업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대체적인 기류다. 불법파업을 용인할 경우, 국가기강이 허물어져 국정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청와대의 강경대응 배경 가운데 하나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당장 어렵다는 이유로 원칙 없이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간다면 우리 경제·사회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의미로 읽힌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통상임금 문제와 관련해 임금체계의 합리적 개편, 근로시간 단축, 정년 연장,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착 등 산적한 노사관계 이슈를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서 해결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파업과 임금 문제를 분리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도 경찰의 공권력 투입 등 강경일변도의 대응이 노동계를 자극해 사태를 더욱 꼬이게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 한국노총이 이날 노사정위원회 불참을 결정, 박 대통령의 당부는 당장 빛이 바래기도 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대구역~지천역 작업용열차 탈선…경부선상행 지연

    23일 오전 3시 10분쯤 경부선 상행선 대구역~지천역 구간에서 철도시설공단 작업용 열차가 궤도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KTX·새마을호·무궁화호 등 모든 경부선 상행 열차 운행지 지연됐다. 오전 4시 45분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KTX 332호 열차는 현재 30분 가량 늦게 운행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선로 위에서 작업 중이던 열차에서 장비가 떨어지며 열차가 선로를 이탈했다”면서 “선로가 휘진 않아 9시 30분까지 복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勞·政 충돌’로 격화… 파업 당분간 안 끝날 듯

    ‘勞·政 충돌’로 격화… 파업 당분간 안 끝날 듯

    22일로 철도노조의 파업이 철도 역사상 최장기인 2주(14일)째가 됐으나 상황이 수습되기는커녕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경찰은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를 검거하겠다면서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본부에 전격적으로 병력을 투입했다. 처음부터 이번 파업은 내부 문제가 아니라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이 민영화의 전 단계라며 정부 정책에 반발해 시작된 것인 터라 노사가 쉽게 접점을 찾기 힘들었다.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대로 철도 파업은 연일 최장기 기록을 갈아치우며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진 데 이어 야권, 시민단체가 개입하면서 정치 문제로까지 비화돼 노사 간 대화만을 통한 타결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코레일이 파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노조를 상대로 77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한 일이나 경찰이 민주노총 본부에 병력을 투입한 것은 1995년 민노총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일 정도로 정부가 전방위로 노조를 압박하고 있는 것도 파업 종료를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경찰이 공권력을 동원했는데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를 이루지 못한 상황은 노조 측에 동력을 제공한 셈이 됐다. 24일 전후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집행부의 공백 상황이 발생하고 열차 운행률이 급락하면 현장별로 자발적으로 파업 참가자들이 복귀하는 ‘시나리오’도 한때 거론되기는 했지만 경찰의 공권력 투입 이전 얘기라는 게 코레일 안팎의 분석이다. 코레일 사측은 철도운송사업 면허 교부 요건 반영은 정부가 민영화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민간자본의 참여를 차단한 정관 반영에 이어 더 진전된 대책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노조는 당장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다. 민간에 지분을 매각한다고 면허를 정지 또는 취소하는 인허가 규제 방안은 비례의 원칙(과잉금지의 원칙)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철도노조는 “정부기관이 부여한 부담이 위법, 무효로 판단될 수 있기에 지분 매각을 막을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법제화’를 요구했다. ‘철도 민영화’ 논쟁에서 촉발한 파업이 민노총 총파업 결의로까지 확대되면서 정부와 노조 측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파업 장기화로 인한 노조원들의 심리적 불안과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라는 점이 변수로 여겨진다. 지난 19일 업무복귀명령 이후 파업에 참가했다 업무에 복귀한 노조원이 1084명을 넘어섰고, 열차 운행률이 떨어지면서 열차 이용 불편 및 산업계 피해가 현실화되는 데 대해 노조는 여전히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지도부 공백 등 힘의 균형이 깨지면 이후 파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날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철도노조 조합원 윤모(47) 영주본부 차량지부장을 구속했다. 이번 파업 관련 첫 구속 사례다. 철도 파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코레일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씨에 대해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승환 국토 “불법 더 방치할 수 없어”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22일 경찰의 철도노조 집행부에 대한 영장 집행과 관련, “경찰의 법 집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3층 합동브리핑실에서 연 합동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경찰력을 동원해 철도 파업 주동자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 중”이라면서 “이번 철도 파업은 정부가 그동안 수차례 민영화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민영화라고 주장하며 파업을 강행하고 있어 명백한 불법 파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도 “불법 파업을 지속한 결과 국민 불편과 국가 경제의 손실이 늘어나고 사회적 혼란도 심화되는 등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철도공사가 설립하는 수서발 KTX 자회사에 어떤 민간자본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밝혀 왔다”면서 “수서발 KTX 회사에 철도사업 면허를 발급하면서 민간에 매각할 경우 면허가 취소되도록 하는 더욱 확실한 민영화 방지 장치를 마련할 것도 약속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구역 인근서 작업용 궤도차 탈선…상행선 운행 차질

    23일 오전 3시 10분쯤 대구시 서구 상리동 지천역 방향 경부선 상행선에서 철도시설공단 작업용 궤도차가 선로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KTX·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상행선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사고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대구역 북쪽 선로를 신설하는 구간에서 자갈을 다지는 장비가 선로에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공단 측은 중장비를 동원해 탈선한 장비를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오전 4시 45분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KTX 332호 열차는 30분 정도 늦게 이 구간을 통과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선로가 휘진 않아 9시 30분까지 복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이제 철도민영화 논란 접고 대화 나서야 한다

    철도노조 파업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파업 14일째인 어제 민주노총에 공권력을 투입,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강제 구인을 시도했다. 파업 주동자들이 있다는 정보에 따른 조치다. 경찰병력이 들어간 것은 민주노총 18년 역사상 처음이다.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대응에 민주노총과 야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공권력 투입 이후 합동기자회견까지 열어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새누리당은 시민의 권익 보호를 위해 당연한 조치라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파업 종결이 아닌 더 큰 불행의 시작이라고 주장한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커녕 감정 싸움만 증폭되는 분위기다.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이 파업 사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돼선 안 된다. 철도노조 파업을 지켜보는 국민은 누구나 가장 큰 문제로 상호불신을 지적할 것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현오석 경제부총리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서 철도 민영화는 하지 않는다고 언명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는다. 서 장관은 어제도 수서발 KTX운영회사가 민간에 지분을 팔면 면허를 박탈하겠다고까지 했다. 철도노조는 민영화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와 코레일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정관 변경을 하면 민간에 지분을 넘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등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철도노조는 수서발 KTX가 미국 자본에 넘어갈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의원 11명은 아예 법제화로 민영화를 막아야 한다면서 철도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와 새누리당은 현행 법 체계와 부딪히는 부분이 많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위배돼 국제소송 등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난색을 표한다. 정부는 의료부문도 민영화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형국이다. 무엇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해명하는 안타까운 현상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철도노조 파업이 2주일을 넘기면서 대체인력 투입을 통한 철도 운행은 한계에 이르고 있는 형편이다. 파업 15일째인 오늘부터는 철도 운행 2차 감축으로 운행률은 80%에서 76%로 줄어든다. 안전 운행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운행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그러나 파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업무에 참여하는 근로자들의 피로가 누적돼 대형 인명 사고 같은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이제 민영화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본다. 정부와 코레일도 강경 대응만이 능사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철도노조가 대화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퇴로를 찾게 해줬으면 한다.
  • ‘비정상의 정상화’ 기조… 정국 급랭

    철도노조 파업이 14일째를 맞은 22일 정부·여당은 민주노총에 대한 공권력 투입이라는 강경 대응 카드를 꺼냈다. 철도노조 파업을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다. 하지만 야당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철도노조 파업을 둘러싼 여야 갈등은 더욱 격화될 수밖에 없다. 정부·여당이 이날 철도노조 지도부 연행이라는 강수를 둔 것은 1차적으로는 철도 파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물류 대란 우려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에서 비롯됐지만 무엇보다 장기화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3일부터 수도권 전철과 KTX의 운행 횟수를 2차로 감축할 예정이고, 파업이 장기화되면 결국 필수 유지 인력으로 운행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대체 인력의 피로도가 급상승해 승객들 안전을 담보할 수 없고 물류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코레일은 노조의 파업이 3주차에 접어드는 23일부터 전체 열차 운행률을 평시 대비 76%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화물열차는 30.1%까지 떨어진다. 정부·여당이 민주노총에 강경 대응으로 맞서는 또 다른 이유는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국정 기조와도 관계가 있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법외노조로 통보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질서를 바로 세운다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 기조”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여당은 이번 공권력 투입에 대해 어느 정도는 교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당·정·청 회동에서는 철도노조 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원칙대로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 만나 “철도 파업은 야당의 정치 공세를 등에 업은 정치 파업”이라면서 “민영화가 아니라고 분명히 해명을 했는데도 파업의 조건이 민영화 반대라면 더 이상 대화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정부·여당의 강경 대응이 곧바로 정국 급랭으로 이어지고 있어 12월 임시국회 일정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즉각 환경노동위, 안전행정위, 국토교통위 소집을 요구하고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검토하는 등 국회 차원의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예산안 조정소위도 철도노조 파업 상황을 고려해 증액 심사 원칙과 방향을 양 간사에게 위임하기로 하고 2시간 40여분 만에 산회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부, 민주노총 첫 공권력 집행 “철도파업 더 방치할 수 없는 상황”

    철도파업 14일째를 맞은 22일 경찰이 민주노총 건물에서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에 나선 가운데 정부는 파업을 더는 내버려둘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즉시 파업을 접을 것을 촉구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첫 공권력 집행과 관련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근로조건과 상관없이 철도 경쟁도입이라는 정부정책에 반대하며 독점에 의한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철도노조 파업은 어떠한 명분과 실리도 없는 불법파업”이라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정부는 철도공사가 설립하는 수서발 KTX 자회사에 어떤 민간자본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밝혀왔고 향후에도 민간 참여가 없도록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수서발 KTX 회사에 철도사업 면허를 발급하면서 민간에 매각하게 되면 면허가 취소되도록 하는 더욱 확실한 민영화 방지 장치를 마련할 것도 약속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노조에서 실체도 없는 민영화 주장을 계속하며 불법파업을 지속한 결과 국민 불편과 국가 경제의 손실이 늘어나고 사회적 혼란도 심화되는 등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산업이 공공부문 내에서 경쟁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부채를 줄여가야 국민의 신뢰를 받고 지속 가능한 발전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영화에 대한 우려는 허구에 불과하며 철도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국민의 발인 철도가 정상화할 수 있도록 즉시 파업을 접고 직장에 복귀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같이 자리한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도 이날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 작전에 대해 설명하면서 “경찰의 법집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체포영장 집행방해행위를 중단하고 영장집행에 응할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불법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3당 “경찰 민주노총 진입은 민주주의 위기”

    야3당 “경찰 민주노총 진입은 민주주의 위기”

    야3당 “경찰 민주노총 진입은 민주주의 위기” 22일 오전 경찰이 철도노조 지도부가 은신한 것으로 알려진 경향신문사 건물 민주노총 본부에 강제 진입한 가운데 민주당·통합진보당·정의당 등 야 3당 의원들은 이날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경찰이 민주노총에 진입한 것은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밝혔다. 야3당 의원들은 이날 경향신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서발 KTX 신설 법인의 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철도노조에 대한 노동탄압을 중단해야 하며 노조와의 대화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 유은혜·장하나 의원, 통합진보당 오병윤·김선동·이상규·김미희·김재연 의원, 정의당 심상정·박원석·서기호·정진후·김제남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공권력을 동원한 탄압과 징계 위협으로는 상황을 해결할 수 없으므로 정부와 철도공사는 대화와 교섭에 나서야 한다”며 “철도노조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직위해제, 고소·고발, 체포영장 발부, 노조사무실 압수수색 등은 ‘노동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한다는 명목으로 민주노총 사무실까지 강제로 진입하는 것은 노동계 전체에 대한 탄압”이라고 덧붙였다. 야3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경향신문사 안으로 들어가 철도노조 지도부 등을 만나려 했으나 경찰이 막아서면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측 ‘77억 손배소’ 압박 강화… 노조, 파업 강행 의지 굽히지 않아

    철도노조의 파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코레일이 노조와 노조간부를 상대로 77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은 이례적인 초강수로 풀이된다. 올해를 포함해 일곱 번의 철도파업 중 사측이 노조에 손배를 청구한 것은 네 번인데, 이전에는 모두 파업이 끝난 다음에야 소송을 냈기 때문이다. 20일로 철도파업이 12일째를 맞았지만 노사가 좀처럼 타결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조를 더욱 강력하게 압박해 파업동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사측이 철도파업 때마다 항상 손배소송을 내며 노조를 압박한 것은 아니다. 1988년과 1994년 파업은 노조가 아닌 기관사들이 주도한 ‘들고양이파업’으로 개인 청구가 어려워 소송이 이뤄지지 못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2년 2월 파업 당시는 80억원의 손배소를 냈지만 나중에 노사 합의로 사측이 소를 취하했다. 첫 배상이 이뤄진 것은 2003년 6월 파업이다. 당시 철도청은 75억원의 손배를 청구해 32억원을 받아냈다. 최고 손배액은 2006년 3월 파업 때이다. KTX 승무원 정규직화와 인력 감축 철회,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나흘간 진행된 파업으로 발생한 150억원의 손실에 대해 코레일은 노조에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이자를 포함해 모두 103억원을 받아냈다. 2004년 KTX 개통 이후 파업에 따른 영업손실액은 급증하고 있다. 2009년 11월 파업과 관련한 손배소송은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첫 필수근무인력이 있었던 파업인 데다 KTX는 100% 정상 운행돼 피해액을 줄였다. 손배소송과 함께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간부들이 잇따라 경찰에 검거되고 있지만 노조는 파업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파업에 참가했다 복귀한 직원이 모두 995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노조원 2만 443명 중 38%인 7758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 21일에는 권역별 철도노조 결의대회 및 시국 촛불집회에, 23일에는 민주노총, 시민사회, 종교계가 하는 평화대행진에 참가할 예정이다. 노조가 파업 ‘철회’ 명분을 찾지 못하면서 파업 상황을 이어 가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찰은 철도 파업으로 수배됐던 철도노조 간부 1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대전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이날 오전 전국철도노조 대전본부 조직4국장 고모(45)씨를 체포했다. 한편 이날 발급될 것으로 알려졌던 수서발 KTX 법인 면허는 법원의 법인 설립 비용 인가 등의 절차가 늦어지면서 다음 주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또 23일부터 철도화물을 대체 수송하는 벌크시멘트 트레일러와 컨테이너, 석탄 수송 차량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요금을 면제키로 했다. 면제 구간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구간이며 민자 구간은 제외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野 “코레일 자회사 설립 ‘철도 민영화’ 염두 뒀나” 현오석 “수서발 KTX 자회사는 민영화와 무관”

    野 “코레일 자회사 설립 ‘철도 민영화’ 염두 뒀나” 현오석 “수서발 KTX 자회사는 민영화와 무관”

    20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보고에서는 코레일의 ‘자회사 설립’이 철도 민영화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향후 철도 민영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민영화란 공공기관 지분의 일부를 민간이 갖는다는 뜻”이라면서 “수서발 KTX 운영 자회사의 지분은 철도공사와 공공 분야가 갖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민영화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가 앞으로 철도 관련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거나 임대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천명해 달라”고 요구하며 현 부총리를 거들었다. 그러나 현 부총리가 이용섭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공공부문의 운영이 부족할 경우에는 민간기업이 들어갈 수 있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철도가 전혀 안 다닌다면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 의원이 “그렇다면 결국 철도 민영화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현 부총리는 “적자 노선이거나 철도 공사가 운행하지 않는 노선이 있다 하더라도 민간 또는 지방 공기업 등이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의원 사이에서도 현 부총리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질타가 나왔다. 한편 이날 국토교통위원회는 민주당 소속인 주승용 위원장 직권으로 전체회의를 소집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철도노조 파업 관련 현안 보고를 받으려 했으나 서 장관의 불출석으로 시작하자마자 파행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도 나오지 않았다. 서 장관은 ‘국무위원의 국회 상임위 출석을 요구할 때 위원장은 간사와 협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국회법 121조를 근거로 회의장에 나오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서 장관의 불출석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주 위원장은 “서 장관의 불출석은 위원회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할 뿐 아니라 중대한 도발이자 오만”이라고 꾸짖었다. 그는 “현안 보고를 위한 장관 출석은 위원회 의결 없이 자진 출석 형식으로 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행”이라면서 “철도 파업이라는 중차대한 현안을 놓고 여야 위원과 장관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소집한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장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파업 더 꼬이게 하는 철도민영화금지법 논란

    코레일 노조의 파업이 오늘로 13일째를 맞는 가운데 여야가 이른바 철도민영화금지법 입법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이 수서발 KTX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다짐을 믿을 수 없다며 아예 민영화를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서자 새누리당이 과잉 입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미 그제 지방자치단체나 공기업만 철도사업 면허를 받는 법인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일체의 민영화를 금지하는 내용의 철도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철도사업 민영화의 명암은 이미 외국의 사례에서 이런저런 형태로 드러난 바 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영국과 일본의 철도 민영화를 성공적 사례로 보기도 하고, 실패 사례로 규정하기도 한다. 그만큼 그 나라의 산업 환경이나 민영화 방식 등에 따라 성패가 갈리고, 경영 효율화와 공익성 담보라는 상반된 잣대에 따라 평가 역시 극명한 차이를 보일 요소를 안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철도 민영화는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이며, 이 점에서 있어서 우리의 경우 타당한 해법을 찾지 못한 만큼 섣부른 민영화 추진을 삼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철도 민영화를 법으로 금하는 것이 온당한가는 다시 따져볼 문제라고 본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담화를 비롯해 정부가 몇 차례에 걸쳐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데다 수서발 KTX 자회사의 지분 및 의결 구조 등을 감안할 때도 현실적으로 민영화가 불가능한 마당에 아예 법으로 민영화를 금하는 대못을 치는 것은 명백히 입법 과잉의 소지를 안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행정권을 입법부가 과도하게 제한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은 철도 파업의 조기 종결을 위한 철도민영화금지법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거꾸로 될 공산이 크다. 즉, 여야의 논란이 길어질수록 코레일 노조의 파업도 더욱 길어지고 이에 따른 국민 불편과 물류난만 가중될 뿐이다. 철도 파업에 따른 피해는 우리 사회가 감내할 수 있는 한계점을 이미 넘어섰다. 코레일 노조의 외길 파업과 정부의 강경 대응에 따른 사태 확산을 막는 데 정치권이 지혜를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 촛불 든 철도노조 간부 1명 첫 체포

    촛불 든 철도노조 간부 1명 첫 체포

    철도 파업을 놓고 정부가 연일 강경 대응 방침을 발표하고 있지만 철도노조는 파업 11일째인 19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여는 등 파업을 이어 갔다. 코레일이 이날 오전 9시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린 가운데 파업에 참가했다 복귀한 노조원은 992명(오후 3시 기준)으로, 지난 9일 파업 돌입 이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불법 파업을 주도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간부 1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등 정부의 압박 수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철도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강원 영월의 현대시멘트는 소성로(가마) 2기 중 1기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산업계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이 공장은 시멘트 제조 연료인 유연탄을 하루 1000t씩 열차로 수송했지만 파업으로 원료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비축량이 바닥을 드러냈다. 강원 지역 화물열차 운행은 평시 37회에서 10회로 27%에 그치고 있다. 코레일은 20일 이후 노조의 일정이 불투명한 데다 파업 장기화로 현장 조합원들의 피로도 및 불안감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측이 총 네 번의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리는 동안 복귀한 인원에 대해서도 파업 참가 기간과 관여도 등에 따라 징계가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복귀 시점 등에 따라 정상 참작은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따라 경찰도 본격적으로 공권력 행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오전 8시를 전후해 각 지방 경찰청별로 대전과 부산, 전남 순천, 경북 영주 등지의 철도노조 지역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하드디스크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조의 업무 방해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영주서는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간부 25명 중 윤모(47)씨를 붙잡았다. 철도노조 영주본부 차량지부장인 윤씨는 영주시 단산면의 동료 노조원 집에 숨어 있다가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신 조회 등을 통해 이들의 위치를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사법당국의 체포영장 발부 및 압수수색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13일 이후 사측이 노조의 실무 교섭 제의마저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사측이 파업 참가 노조 간부 및 조합원을 상대로 감행한 고소·고발 및 직위 해제를 취소하더라도 수서발 KTX 법인 설립 등의 민영화 조치를 철회하지 않는 한 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어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전국 조합원 1만여명이 참여한 ‘철도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어 ▲철도 민영화 반대 ▲국토교통부의 철도사업 면허 발급 중단 ▲노조 탄압 중단 ▲철도산업 발전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등을 거듭 촉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레일 최후통첩 “19일 오전 9시까지 복귀하라”

    코레일 최후통첩 “19일 오전 9시까지 복귀하라”

    18일로 열흘째를 맞은 철도노조 파업이 이번 주를 넘기면 오는 23일부터 열차 운행에 파행이 우려된다. 코레일은 대체인력 등의 피로도를 고려해 열차운행을 필수유지(평시대비 KTX 56.9%, 새마을 59.5%, 무궁화 63%, 수도권전철 62.8%)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다만 경제적 손실과 연말연시 수송 혼란 등을 고려해 KTX는 73.0%, 화물열차는 28.7%로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날 “철도노조는 불법 파업으로 국민의 지탄을 자초할 것이 아니라 공사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협력해 국민의 신뢰와 박수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불법 파업은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면서 “철도 노조원은 즉시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할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철도 노사가 대화를 통해 민영화 추진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한다면 정부는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은 파업 주동자 징계에 착수했다. 고소고발된 파업 주동자 191명 중 해고자 46명을 제외한 145명으로, 중징계 대상자다. 코레일은 불법 파업에 참가했다 직위해제된 7989명 전원에 대해 경중을 따져 징계할 방침이며 향후 손해배상 청구 등 민·형사상 책임도 묻기로 했다. 9일간 파업에 따른 영업손실액은 77억원으로 추산된다. 코레일은 19일 오전 9시까지 업무 복귀 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최후통첩’이다. 검찰은 지난 16일 김명환 위원장 등 노조 간부 10명에 이어 이날 현장 주동자 18명에 대해 추가 체포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경찰도 노조 사무실 압수수색과 함께 영장이 발부된 노조 간부들에 대한 체포전담반을 가동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서울메트로와의 ‘연대파업’ 무산으로 추가 동력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조는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리한 대체인력 투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19일 야당·시민단체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2차 상경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화물연대가 철도화물 수송을 거부하고 나서 ‘물류 대란’은 심화될 전망이다. 정부의 압박이 강해지고 서울메트로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면서 업무 복귀자는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다. 하루 평균 10여명에 불과했던 복귀자가 18일 현재 817명으로 하루 만에 100여명 증가했다. 코레일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노조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 개별 복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철도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수서발 KTX 개통 일정을 감안해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법인 설립과 철도사업면허 절차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공기업 부채의 역설/문소영 논설위원

    최근 정부는 공기업에 부채를 줄이라고 엄명했다.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으로 정부와 공기업 등의 총부채는 565조 8000억원이다. 2007년 말 244조원에서 5년 만에 부채가 232% 증가했다. 불교의 연기론(緣起論)이 아니더라도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기에 부채가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큰 원인은 공공기관이 국책사업에 동원된 탓이다. ‘방만 경영의 대명사’로 찍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는 138조 2000억원. 1997년 부채 약 15조원과 비교하면 921% 증가했다. 증가의 주된 이유는 노무현·이명박 정부 시절에 실행한 국책사업 탓이다. 임대주택 건설 및 운영, 세종시 이전, 혁신도시 건설, 보금자리주택 건설 비용 등이다. 한국전력공사(한전)의 부채도 95조 1000억원이다. 2007년 말 21억 6000억원이었던 부채가 440% 증가했다. 부채 증가의 이유는 이명박 정부가 2008년부터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전기요금을 묶어둔 탓이었다. 또한 당시 정부는 수출기업을 위해 고환율정책(원화 평가절하)을 썼기 때문에 한전은 원자재가격 상승 부담과 환율 부담을 모두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부채는 13조 7800억원에 부채비율이 122.6%이지만, 2007년엔 부채비율이 16%에 불과했던 재정이 건전한 공기업이었다. 그런데 국책 사업인 4대강 사업과 경인 아라뱃길 사업을 추진한 결과 부채가 폭증했다. 수자원공사가 부채를 감소시키려면 수돗물 가격을 인상하는 등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한데 이는 한전이나 가스공사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의 부채는 18조원, 이 중 15조 6000억원이 이명박 정부 5년에 늘었다. 당시 지식경제부가 세운 3·4차 해외자원개발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해외 사업을 확장해야 한 탓이다. 최근 파업을 벌이는 코레일을 보자. 부채는 14조 3000억원인데 연간 5.5%의 인건비 상승도 문제겠지만 신규 차량 구입, 인천공항철도 인수, 2005년 철도청에서 공사로 전환했을 때 4조 5000억원의 고속철도 건설(KTX) 빚을 들고 나온 것이 더 큰 원인이었다. 국책사업에 동원된 탓에 급증한 부채는 누가 책임져야 할까. 해당기관의 구성원인가, 낙하산으로 내려와 정부에 협력한 기관장인가, 아니면 정책을 세운 정부의 공무원이나 장차관일까. 해당기관의 부채 축소를 위한 자구노력은 당연하다. 다만 공공성이 중요한 공기업의 부채 증가를 빌미삼아 민영화만이 정답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곤란하지 않은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민주당 “철도 민영화 금지 법제화해야…靑·새누리 행동 보이길”

    민주당 “철도 민영화 금지 법제화해야…靑·새누리 행동 보이길”

    민주당이 철도 민영화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19일 11일째를 맞은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 “정부는 철도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법으로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 국무총리, 국토부 장관 등이 모두 나서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정부의 발표를 믿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지금처럼 정부가 파업에 강경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정부의 진심을 보여주려면 철도사업법을 개정하는 등 민영화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박 원내대변인은 코레일이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배부한 내부 문건을 공개, “코레일은 자체 분석에서도 수서발 KTX 운영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연간 1536억원의 순손실이 날 것으로 계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레일이 손실을 감수하고도 자회사 설립을 강행한 이유도 문건에 나와 있다”며 “정부 정책을 따르지 않았을 경우 경영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까봐 울며 겨자먹기로 설립안을 의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용진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정부의 행동은 영락없이 민영화의 길을 떠나는 봇짐 꾸리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약속을 운운하며 법제화 제안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의 불편을 무시하는 태도”라며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질그릇 쟁탈전에서 보여준 과감함과 결단력을 철도파업 문제를 풀어내는 데에서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위에 철도발전소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철도민영화를 포기한다면 구두 약속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 소위 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새누리당도 배후에서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고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끝없는 철도민영화 논란 공론의 장 필요하다

    철도노조 파업이 오늘로 열흘이 넘었다. 역대 최장기 파업기록을 이미 갈아치웠다. 서울지하철이 파업 위기를 넘겨 교통대란은 피했지만 파업 장기화에 따른 국민의 불편과 불안은 꼭짓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시멘트·철강 등 물류운송 차질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 또한 우려된다. 그럼에도 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그리고 정부는 한 치의 양보 없이 갈 데까지 가보자는 기세다. 이들 3자가 첨예하게 맞부딪히는 것은 알다시피 철도민영화 문제다.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이 철도노조가 주장하듯 민영화로 가기 위한 수순인지, 아니면 정부와 코레일이 강조하듯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인지 각자 입장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 철도민영화는 다른 나라에서 보듯 득도 있고 실도 있다. 노조도 이를 모르지 않을 텐데 그렇게 기를 쓰고 반대하는 것은 뭔가 지킬 기득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 여론이다. 민영화 반대 논리를 내세우기 전에 철도파업이 제 밥그릇 지키기가 아니라는 것부터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는 한 민생과 경제, 국민을 볼모로 한 파업은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코레일은 부채비율이 400%를 넘어섰다. 자칫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빚더미 속에서도 국민 세금으로 고액 연봉을 받고 한 해 수천억에 달하는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코레일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다. 정부는 철도민영화는 없다고 말하지만 많은 이들은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수서발 KTX 자회사 분리가 결국 알짜노선을 민간에 내다 파는 모양새인 만큼 무조건 민영화의 의심을 거두라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서로 속내를 감추고 자기들의 당위성을 내세울수록 불신의 골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다시금 강조하거니와 노사정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 해법을 모색하기 바란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노사가 어제 벼랑 끝에서 극적 타협에 이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사회는 이미 어느 일방의 극단적인 주장에 손을 들어주지 않을 만큼 성숙했다. 철도 파업에 대한 국민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다. 정녕 파국을 원치 않는다면 당장 대화와 타협에 나서라.
  • 철도파업 역대 최장… 檢 “무관용 대응”

    지난 9일 시작된 철도노조의 파업이 17일로 9일째를 맞으며 역대 최장기 철도 파업을 기록한 가운데 경찰은 철도노조본부와 사무소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지방경찰청과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수사관 60여명을 투입해 용산구 한강로 3가 철도노조 본부와 서울지역본부 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보고서 등을 분석해 혐의를 입증할 방침이다. 또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 10명을 검거하기 위해 체포조를 구성, 추적에 나섰다. 김진태 검찰총장은 주례간부회의에서 “이번 철도 파업은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그 피해가 심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인 19일 철도노조의 2차 상경 집회가 예정됐다. 하지만 18일 파업을 예고했던 서울메트로(서울지하철 1~4호선 운영)가 전날 오후 11시 20분쯤 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따라서 철도노조의 최장 기간 파업도 ‘동력’을 잃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메트로 파업 직전 극적인 타결로 교통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면서 “최대 쟁점이었던 퇴직금 누진제는 폐지하고 단계적 정년 연장에 노조와 합의했다”고 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 전동차 승무원으로 특전사 등 군장병 300여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승무원 대체 인력으로 투입됐던 교통대학생 238명은 21일 철수한다. 이날 KTX 운행률은 파업 이후 처음 88%로 떨어졌다. 새마을과 무궁화호 운행률은 각각 56%, 61.8%에 머물렀고 전동열차(93.1%), ITX(18.2%), 화물열차(39.4%) 운행도 감축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승환 국토 “철도민영화금지 소위 반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7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택시발전법안 등 법안처리와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현안보고 순서를 놓고 다투는 등 지루한 정치 공방만 이어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전체회의에 안건으로 함께 올라온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등을 포함한 법률들을 우선 처리할 것을 주장했고,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철도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현안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가 팽팽히 맞서자 민주당 소속 주승용 국토위원장은 “사상 초유의 9일째 파업이다. 정부가 노조하고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가 개입을 해야 된다”면서 철도 파업 관련 현안보고를 먼저 직권상정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막무가내로 상정하면 어떻게 하나” “파업에 국회가 왜 개입하나” “대통령이 민영화하지 않는다고 하잖나”라고 반발하며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의 현안보고를 가로막았다. 서 장관이 현안보고를 하지 않자 주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 보고하라고 했는데 위원장을 무시하는 것이냐. 여당 편을 드는 것이냐”라고 언성을 높였고, 서 장관은 이에 “만약 다른 건이 발생했는데 새누리당이 보고하라고 했을 때 민주당이 하지 말라고 했더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 장관은 또 고속철도(KTX) 민영화 금지 법안에 대한 입법 논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여야 간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계속되자, 주 위원장은 “장관은 여야가 소위를 구성해서 민영화를 금지할 법적 근거를 만드는 데 찬성하나, 반대하나”라고 서 장관에게 물었고, 서 장관은 “소위 구성에 반대한다”라고 답했다. 소위 구성은 노조가 파업 중단의 조건으로 내건 항목 중 하나다. 주 위원장이 “그럼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건가”라고 재차 물었지만, 서 장관은 답을 하지 않았다. 국토위는 결국 공방만 거듭하다 개의 30여분 만에 정회됐다. 오후에 회의를 속개해 주 위원장이 위원장의 권한으로 현안보고를 시작하려 했지만 새누리당이 반발하며 다시 파행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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