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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항모’ 예산, 왜 2년 연속 삭감됐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한국형 항모’ 예산, 왜 2년 연속 삭감됐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설계 예산, 국방위 예산소위 문턱 못 넘어소위 소속 여야 의원 반대…2년째 표류中·日 항모 사업 박차…방사청 “재추진”3만t급 경항공모함, 이른바 ‘한국형 항모’ 사업이 장기 표류 위기에 몰렸습니다. 설계 예산이 2년 연속 삭감됐기 때문입니다. 항모 건조 사업이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라는 점,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의원(17명) 중 여당 의원이 과반을 훨씬 넘는 11명이라는 점에서 의외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예산 삭감은 이미 상당부분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경항모 기본설계 착수금 예산 72억원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 예산을 가장 먼저 심사하는 국방위 예산소위는 “사업 내용의 적정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심사를 보류했다가 67억원을 삭감해 5억원만 남겼습니다. 이 예산은 지난 16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확정됐습니다. 5억원은 출장비 명목이어서, 아예 사업 추진을 막아버린 겁니다. ●지난해 1억·올해 5억…예산 대부분 삭감 국방위 예산소위는 민주당 4명, 국민의힘 3명 등 7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경항모 사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여당 내부에서도 예산 반대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특히 예산소위 위원으로 민주당 중진인 설훈 의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설 의원은 지난 3월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지금 국방부에서 국회 결정은 아무 의미 없고 계획한대로 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내년쯤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맞지, 지금 국회에서 작년 11월 결정한 것을 무시하고 거꾸로 간다면 어리석은 짓”이라며 예산을 차기 정부로 넘길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달 16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도 “서둘러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반대 의견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국방위 여당 간사로 예산소위 소속인 기동민 의원도 지난 4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항모 사업에 2조원 플러스 알파 예산이 나가는데, 방위력 개선이 중요한 문제이지만 이것을 운영하고 실제 활용하는 병사들의 사기 문제에 더 집중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등 부정적 입장이었습니다. 반대로 항모 사업에 찬성 입장이었던 안규백, 김병주 의원은 예산소위 소속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구도에서는 설계 예산이 소위 문턱도 넘기 어려웠던 겁니다. 예산소위 소속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공감대 형성이 안 됐다”며 앞장서 항모 사업에 반대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제가 해군 경항모 ‘과대망상’에 대해서 20년간 끊임없는 정치권 로비를 봐왔다”며 “해군의 오랜 꿈, 그 꿈은 극소수의 과대망상증 환자들(이 추진하는 것이고) 대다수 정상적인 해군은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비하 발언을 하다 해군 예비역 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고 공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신 의원은 지난 3월 국방위 전체회의에서도 “특정군이 청와대를 팔아서 (경항모 사업은) 무조건 가야 한다고 우기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이는 대통령에 대한 불충”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101억원의 연구예산을 요청했으나 신 의원, 설 의원 등이 강력 반대해 예산 심사 과정에 1억원만 남고 거의 전액이 삭감됐습니다. ●대통령 공약이었지만…결국 장기 표류 “청와대를 판다”는 신 의원 발언과 달리 문 대통령은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항모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해군은 광활한 해양 어디에서나 다목적 군사기지 역할을 수행할 3만t급 경항모 사업을 추진하며 대양해군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지난 9월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퀸 엘리자베스 항모단 방한이 양국 간 국방 교류·협력 강화에 기여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양국 해군 간 기술 협력이 보다 확대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가로막혀 당분간 사업 동력이 끊기게 된 겁니다. 정권이 바뀌면 사실상 사업이 무산될 것이라는 비관적 보도도 줄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계획된 전력화기간 내에 경항공모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업과 별개로 국책연구로 추진 중인 과제는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항모와 관련한 논쟁은 1997년 김영삼 정부 때부터 이어졌습니다. 당시엔 논의가 군 문턱도 넘지 못했습니다. 육군 중심으로 꾸려진 군 수뇌부 합동참모본부가 대놓고 반대했습니다. 24년이 흘러 이제 군과 정부의 의견 조율은 마무리됐습니다. 오랜 시간이었지만 진전이 있었던 겁니다. 국방부는 2019년 8월 확보사업 공식화에 이어 지난해 8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계획을 반영했습니다. 올해 한국국방연구원(KIDA) 사업 타당성 조사와 국방부 연구용역에서도 각각 ‘조건부 타당성 확보’, ‘확보 필요’ 결론이 나왔습니다. ●사업 타당성 조사 완료…방사청 “재추진” 예산이 보류된 김에 만재 배수량 6만 5000t급인 영국 퀸 엘리자베스처럼 ‘중형 항모’ 사업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으나, 정부와 군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경항모도 불필요하다며 예산을 삭감하는 상황에서 훨씬 더 많은 예산과 항공기가 필요한 중형 항모 사업이 수용될 가능성이 없다는 겁니다. 원자력 추진 잠수함(핵잠수함)도 당장 추진할 방법이 없는 미래 과제일 뿐입니다.이런 장비로 논쟁을 벌여 전선을 확대할 경우 그렇지 않아도 고착 상태인 항모 사업이 더 긴 시간 표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내부 논쟁을 벌이는 동안 중국과 일본은 항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달 헬기 항모 이즈모에서 F-35B 이착륙 검증을 했습니다. 중국은 내년 항모 3번함을 진수할 계획입니다.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만큼 해양 군사력 확충을 통해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엔 많은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 합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다시 정치권과 군이 의견 조율을 이루길 바랍니다.
  • 동작구, 마을형 공유오피스 참가자 모집

    서울 동작구가 다음달 4일까지 ‘2021년 동네서점활용 마을형 공유오피스’ 참가자(프로젝트팀)를 공개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1년 동작협치사업의 일환으로 대형?온라인 서점의 확대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동네서점을 지역의 일자리?문화 복합공간으로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마련됐다. 구는 지난 4월 흑석동에 위치한 청맥살롱(서달로 161-1 2층)을 마을형 공유오피스 운영공간으로 선정하고, 취창업을 준비할 5개 팀 이내(팀별 최소 3인 이상)를 모집해 사업을 추진한다. 청맥살롱은 한 때 인문사회과학 전문서점으로 유명했던 청맥서점을 문화?전시기획 등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지역의 명소가 되고 있다. 참가자격은 만 39세 이하로서, 동작구 거주자를 1명 이상 포함하거나 관내 소재 기업에 재직 또는 3년 이내 창업을 한 팀(개인)이다. 구체적 지원내용으로는 정보활동비, 홍보비, 포트폴리오 제작비 등 역량개발 지원금 팀별 월 최대 36만원 회의공간, 사무기기 지원, 역량개발 및 프로젝트 활동을 지원하는 전담 멘토 매칭?교육, 취창업 준비단계에 맞는 교육프로그램 지원 등이다. 특히 참가자들은 학업, 회의, 일상업무 외에 취창업 희망분야별 시장조사, 산업 현안분석 및 관련 직무교육, 지역 현안분석 및 문제해결방안 등 3개 도출과제 중 1개 이상 선택해 활동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신청서, 제작한 콘텐츠 또는 포트폴리오 등을 담당자 이메일(kidaharu@dongjak.go.kr)로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일자리정책과(☎820-9396)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활동의 구체성, 추진계획의 실현가능성, 창의성 등을 종합심사해 오는 6월 10일(목) 최종 선정한다. 윤소연 일자리정책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취창업을 돕고, 산업 환경의 변화와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박기석의 국방수첩] 경항모 사업, ‘국회 반대’ 격랑 넘어 순항할 수 있을까

    [박기석의 국방수첩] 경항모 사업, ‘국회 반대’ 격랑 넘어 순항할 수 있을까

    해군의 경항공모함 건조 사업 예산이 올해 국방예산에서 1억원만 배정되며 사실상 전액 삭감된 이후 군이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한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고자 주력하고 있다. 군은 홍보와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 추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 예산 편성의 명분을 다지고 있지만 국회 내 반대 여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말 마지막 국방예산에 경항모 사업 예산을 포함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국회 국방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경항모 사업 조사연구비 1억원을 책정했다. 방위사업청은 같은 해 5월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으로 101억원을 편성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사업 타당성(사타) 조사 미비를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국회는 경항모 사업에 대한 의견 수렴을 먼저 하라며 국방부, 합동참모본부가 경항모 추진에 관한 토론회·연구 용역을 할 수 있도록 1억원만 배정했다. 이에 군은 경항모 사업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고자 지난해 12월 합동참모회의를 통해 경항모 건조 사업에 대해 중기 전환 소요(연구개발) 결정을 했다. 지난 2월에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경항모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심의·의결함으로써 사타 조사 착수 요건을 갖췄다. 군은 현재 국회에서 예산 편성의 조건으로 제시한 기재부의 사타 조사와 국방부의 의견 수렴을 위한 연구 용역을 병행 추진 중이다. 국방부는 입찰을 통해 지난 19일 연구 용역 기관을 결정했으며, 이달 중 연구 착수 보고회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의 최종 결과는 오는 11월쯤 나올 예정이다. 또 기재부는 최근 사타 조사 대상에 경항모 사업을 포함시켰으며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수행하는 사타 조사는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기재부의 사타 조사와 국방부의 연구 용역이 완료되면 결과물을 국회에 제출, 국회가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을 심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국회의원도 사타 조사에 제동을 거는 등 경항모 사업의 속도 조절을 주장하고 있어 국회가 내년도 예산에 사업 착수 예산을 편성할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경항모 사업의 중기 전환 소요 결정과 사업추진기본전략 심의·의결과 관련, “한 1년 정도 좀 따져 보고 해도 되는 것을 저렇게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도 “적어도 내년쯤 해서 논의를 시작한다든지 이렇게 풀어나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형진 방사청 차장은 “(사타 조사를 위한) 연구 착수 회의는 보류하고 있다”고 답했다. 군이 국회의 사업 반대 의견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경항모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군은 내년도 국방예산에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을 배정받아 내년부터 3~4년간 기본 설계, 이후 7~8년간 상세 설계 및 함 건조 단계를 거쳐 2033년쯤 경항모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사업에 착수하지 못할 경우, 그해 출범할 차기 정부가 사업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고 핵심 기술 확보와 항모 선진국과의 협력, 작전계획 개발 등 구체적 계획도 줄줄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사업 착수가 1~2년 늦춰진다면 나비효과로 인해 경항모 전력화는 그보다 더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이 계획한 경항모 전력화 시기인 2030년은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의 해양 경쟁에서 중요한 시점이다. 일본은 이즈모급함 2척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해 2020년대 중반부터 운영할 계획이며 중국은 2049년까지 항공모함 10여척의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은 일본의 항공모함에 대응하고 중국의 해군력 건설에 대비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경항모 전력화가 장기 지연된다면 중일과의 해양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문근식 경기대 외래교수는 “동·서해와 독도, 이어도를 두고 일본, 중국과 해상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모함을 보유한 일본,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전력인 항공모함을 가능한 한 빨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항모 사업, ‘국회 반대’ 격랑 넘어 순항할 수 있을까 [박기석의 국방수첩]

    경항모 사업, ‘국회 반대’ 격랑 넘어 순항할 수 있을까 [박기석의 국방수첩]

    해군의 경항공모함 건조 사업 예산이 올해 국방예산에서 1억 원만 배정되며 사실상 전액 삭감된 이후 군이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한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고자 주력하고 있다. 군은 홍보와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 추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 예산 편성의 명분을 다지고 있지만, 국회 내 반대 여론이 여전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말 마지막 국방예산에 경항모 사업 예산을 포함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경항모 사업 조사연구비 1억 원을 책정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5월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으로 101억 원을 편성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사업 타당성(사타) 조사 미비를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국회는 경항모 사업에 대한 의견 수렴을 먼저 하라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경항모 추진에 관한 토론회 및 연구 용역을 할 수 있도록 1억 원만 배정했다. 이에 군은 경항모 사업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고자 지난해 12월 합동참모회의를 통해 경항모 건조 사업에 대해 중기 전환 소요(연구개발) 결정을 했다. 지난 2월에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경항모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심의·의결함으로써 사타 조사 착수 요건을 갖췄다. 군은 현재 국회에서 예산 편성의 조건으로 제시한 기재부의 사타 조사와 국방부의 의견 수렴을 위한 연구 용역을 병행 추진 중이다. 국방부는 입찰을 통해 지난 19일 연구 용역 기관을 결정했으며, 이달 중 연구 착수 보고회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의 최종 결과는 오는 11월쯤 나올 예정이다. 또 기재부는 최근 사타 조사 대상에 경항모 사업을 포함시켰으며,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수행하는 사타 조사는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기재부의 사타 조사와 국방부의 연구 용역이 완료되면 결과물을 국회에 제출, 국회가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을 심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국회의원도 사타 조사에 제동을 거는 등 경항모 사업의 속도 조절을 주장하고 있어 국회가 내년도 예산에 사업 착수 예산을 편성할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경항모 사업의 중기 전환 소요 결정과 사업추진기본전략 심의·의결과 관련 “한 1년 정도 좀 따져 보고 해도 되는 것을 저렇게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도 “적어도 내년쯤 해서 논의를 시작한다든지 이렇게 풀어나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형진 방사청 차장은 “(사타 조사를 위한) 연구 착수 회의는 보류하고 있다”고 답했다. 군이 국회의 사업 반대 의견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경항모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군은 내년도 국방예산에 경항모 사업 착수 예산을 배정받아 내년부터 3~4년간 기본 설계, 이후 7~8년간 상세 설계 및 함 건조 단계를 거쳐 2033년쯤 경항모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사업에 착수하지 못할 경우, 그해 출범할 차기 정부가 사업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고 핵심 기술 확보와 항모 선진국과의 협력, 작전계획 개발 등 구체적 계획도 줄줄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사업 착수가 1~2년 늦춰진다면 나비효과로 인해 경항모 전력화는 그보다 더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이 계획한 경항모 전력화 시기인 2030년도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의 해양 경쟁에서 중요한 시점이다. 일본은 이즈모급함 2척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해 2020년 중반부터 운영할 계획이며, 중국은 2049년까지 항공모함 10여 척의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도는 일본의 항공모함에 대응하고 중국의 해군력 건설에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경항모 전력화가 장기 지연된다면 중·일과의 해양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문근식 경기대 외래교수는 “동·서해와 독도, 이어도를 두고 일본, 중국과 해상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모함을 보유한 일본,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전력인 항공모함을 가능한 빨리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5년 연구 거쳐 군복무 허용… 韓, 변하사 사망 후에야 “검토”

    美, 5년 연구 거쳐 군복무 허용… 韓, 변하사 사망 후에야 “검토”

    31일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우리는 어디까지 왔나 미국이 최근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다시 허용하면서 우리 군도 트랜스젠더를 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강제 전역 취소 소송에서 사법부가 전역 처분을 바로잡고, 국방부도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 전 하사는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지만, 다시 군으로 돌아가기 위한 복직 소송은 계속되고 있다. 공동변호인단은 다음달 15일 첫 변론기일이 열리기 전 유가족이 소송을 이어받겠다는 의사를 담은 수계 신청서를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재판부가 유족들의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트랜스젠더가 현역으로 복무하기 적합한지가 재판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변호인단은 미국 등 여러 선진국이 이미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적합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전면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2016년부터 군사문제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에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위한 제도 개선을 연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의 복무가 군 준비태세와 의료 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변호인단 김보라미 변호사는 “바이든 행정부가 내린 행정명령에는 ‘트랜스젠더 군인이 군대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군대를 포용적이고 강하게 만든다’는 점이 언급됐다”면서 “이스라엘도 성전환 수술, 호르몬 치료 등 의료비용까지 지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변 전 하사의 커밍아웃 이후 1년이 흐른 지금까지 관련 연구가 전혀 없었다. 지난해 1월 정경두 당시 국방부 장관이 “성소수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 자체가 군에 없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말에 그쳤다. 군인사법 시행규칙은 여전히 성전환 수술을 심신장애로 규정하며 강제 전역 사유로 본다. 변 전 하사 사망 후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군은 뒤늦게 반응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위한 연구가 있었느냐”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아직은 없는데 이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하반기부터 트랜스젠더 복무를 위한 비용 추계와 작전성 검토 등 전반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트랜스젠더 복무 논란이 또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군의 연구 결과가 트랜스젠더의 복무를 거부할 근거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있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군의 다짐이 말로 끝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고 변희수 하사가 미군이었다면…미국은 트랜스젠더가 ‘조직의 얼굴’

    고 변희수 하사가 미군이었다면…미국은 트랜스젠더가 ‘조직의 얼굴’

    ‘트랜스젠더는 왜 군인이 될 수 없나’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 그녀가 미군이었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서울신문은 31일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아 트랜스젠더로 미군에 복무 중인 부사관 리앤 위스로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성전환을 이유로 군에서 강제 전역 당한 변 전 하사와 달리, 위스로는 미군의 얼굴인 공보 담당 부사관이자 군 내 차별방지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위스로는 2010년 ‘이안(Ian)’이라는 남자 이름으로 일리노이주 방위군에 입대했다. 2013년엔 한국에서 열린 한미 연합군사연습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에도 참여하는 등 조국 안팎에서 굵직한 업무를 수행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6년 트랜스젠더의 입대를 허용하자 그는 감췄던 성 정체성을 드러내는 커밍아웃을 결심했다. 위스로는 “수년간 정체성을 고민해오다 해외 파병을 나갔던 2015년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진정한 내 모습으로 복무할 수 있게 돼 굉장히 신났다”고 회상했다. 기쁨도 잠시였다. 1년 만에 그는 절망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군대 내 트랜스젠더를 금지하겠다’는 트윗을 날렸다. 위스로는 “많은 부대 동료들에게 여성이라고 커밍아웃을 했기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경력이 여기서 끝났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군은 그를 강제로 쫓아내지 않았다. 보수적인 트럼프 행정부조차 이미 입대한 트랜스젠더 군인의 복무는 허용했다. 오히려 위스로는 군 의료진과 지휘부의 도움을 받은 덕에 2019년 성확정(성전환)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동료들은 이안을 리앤(LeAnne)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도 남성의 체력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위스로는 “감사하게도 지난 5년 동안 많은 동료들이 나의 성전환을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운이 좋았다”고 했다. 일리노이주 방위군은 지난해 11월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그의 이야기를 ‘이달의 군 가족’ 사연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커밍아웃 후에도 군인으로서 삶은 변함 없었다. 위스로는 2019년 합동군사훈련 이거 라이온(Eager Lion), 2020년 알래스카에서 아크틱 이글(Arctic Eagle) 훈련에 참여했다. 육군 표창 메달, 육군 업적 메달도 받았다. 트랜스젠더 미군과 퇴역군인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스파르타(SPART*A)에서도 활동 중인 위스로는 “나는 단편적인 사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동맹국에서 트랜스젠더 군인들이 훌륭하게 복무하고 있다”며 “성 정체성을 이유로 이들을 배제하는 조치는 군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군대가 지켜야 하는 포용, 평등과 같은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 들어선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트랜스젠더의 입대를 다시 허용했다. 위스로와 동료들이 ‘트랜스젠더는 군 복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과 싸워 이긴 성과를 인정한 조치다. 위스로는 동료가 될 또 다른 ’변희수’, ‘리앤’의 입대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은 트랜스젠더 입대 재허용…고 변희수 하사는 복직 소송 미국이 최근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다시 허용하면서 한국군도 트랜스젠더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강제전역 취소 소송에서 사법부가 전역 처분을 바로 잡고, 국방부도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 전 하사가 숨졌지만 복직 소송은 계속되고 있다. 공동변호인단은 다음달 15일 첫 변론기일이 열리기 전까지 유가족이 소송을 이어받겠다는 수계 신청서를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재판부가 유족들의 수계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트랜스젠더가 현역으로 복무하기 적합한지가 재판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변호인단은 미국 등 해외 선진국들이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적합성을 인정했다고 강조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전면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2016년부터 군사문제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에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위한 제도 개선을 연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의 복무가 군 준비태세와 의료 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변호인단 김보라미 변호사는 통화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내린 행정명령에는 ‘트랜스젠더 군인이 군대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군대를 포용적이고 강하게 만든다’는 점이 언급됐다”면서 “이스라엘도 성전환 수술, 호르몬 치료 등 의료비용까지 지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변 전 하사의 커밍아웃 이후 1년이 흐른 지금까지 관련 연구가 전무했다. 지난해 1월 정경두 당시 국방부 장관이 “성소수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 자체가 군에 없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말로만 그쳤다. 여전히 군인사법 시행규칙상 성전환 수술을 ‘심신장애’로 규정해 강제 전역시키는 점은 변함이 없다. 때문에 성 정체성에 따른 선택을 심신장애로 적용하는 게 과연 타당하냐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변 전 하사가 사망하고 반향이 커지자 군은 뒤늦게 반응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위한 연구가 있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문에 “아직은 없는데 이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향후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도로 트랜스젠더 복무를 위한 비용 추계와 작전성 검토 등 전반적인 연구가 진행될 전망이다. 군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연구인 만큼 KIDA 내부에서도 관심이 많은 분위기로 전해졌다. 현재 관련 연구 조직 및 예산을 편성하는 단계로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연구에 착수할 전망이다.다만 트랜스젠더 복무 논란이 또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군의 연구 결과가 트랜스젠더의 복무를 거부할 근거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군의 연구 언급이 말로 끝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장병들 중징계 말라”…여야, 대북 경계작전 구조 개선 촉구

    “장병들 중징계 말라”…여야, 대북 경계작전 구조 개선 촉구

    “바람 불면 소초당 경보음 하루 수천회…양치기 경보” 북한 남성이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헤엄쳐 남쪽으로 넘어온 사건과 관련해 여야가 경계에 실패한 장병들을 징계하기보다 대북 경계 시스템을 구조적으로 개선할 것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합동참모본부가) 환골탈태하겠다고 말했는데, 그 말은 그만해야 한다. 이것은 구조적 문제”라며 GOP 과학화경계시스템 및 보고 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경보 소프트웨어 잘못 설계한 사람이 책임져야”같은 당 김병기 의원은 경계가 뚫린 육군 22사단의 경계 책임구역이 육상 30㎞, 해안 70㎞ 등 100㎞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타 사단보다 (경계 구역이) 4∼5배가 넓다. 근원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인근 삼척 지역의 23사단이 해체될 경우 22사단 경계 지역은 40㎞가량 확장된다면서 “자칫 잘못하면 유능한 군사들의 무덤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22사단 경계 작전 여건이 불비하고, 과학화경계시스템 오작동을 포함해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구조 개선을 다짐했다. 야당도 귀순 경계 당시 근무를 선 장병들을 중징계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귀순 당시) 폐쇄회로(CC)TV를 봤던 장병들을 중징계하면 안 된다”며 “오경보가 너무 많다. 그 CCTV는 양치기 소년”이라고 지적했다. 바람이 불 경우 소초당 경보음이 하루에 7000여회 울린다면서 “경보 소프트웨어 설계 자체가 잘못됐다. 책임질 사람은 알람 기능을 설정한 분들”이라고 했다. 다만 같은 당 강대식 의원은 “(22사단에 있는 배수로) 48개 중에 (점검이 누락된) 하나가 얻어걸렸다는 것을 국민이 쉽게 납득하겠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에 서 장관은 “(배수로를) 찾은 것은 아니고, (남쪽으로) 오다가 (허술한 배수구가) 보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정경두 전 장관의 박영선캠프 합류에 여야 공방한편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후보 캠프에 안보 분야 자문단장으로 합류한 것을 놓고서도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퇴임한 지 1년도 안 된 직전 장관이 특정 후보의 단장으로 가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 전 장관이 퇴임 후 한국국방연구원(KIDA)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공공기관에 있는 사람은 준공무원이다. 심지어 지난 20일에 현역 군인인 공공기관장 4명이 박영선 캠프를 방문했다는 보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설훈 의원은 “민간인이 정치를 하는데 왜 시비를 하시냐”며 “예비역이 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기본권”이라고 거세게 반박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귀순 사건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군 관계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유출된다”며 진상 조사를 촉구하자,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유출을 문제 삼는 것 자체가 5공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유도무기 ‘진화적 개발 중’… 고체연료 ICBM 개발 가능성”

    “北, 유도무기 ‘진화적 개발 중’… 고체연료 ICBM 개발 가능성”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대륙간·잠수함·단거리탄도미사일 등 유도무기를 ‘진화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종 목표 성능에는 미치지 못하는 유도무기를 우선 개발한 후 이를 지속적으로 개량해 최종 목표까지 진화적인 방식으로 신속하게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북한이 이미 개발한 고체연료엔진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액체연료엔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활용, 액체연료엔진보다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엔진의 ICBM 개발을 최종 목표로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지난달 말 ‘북한의 유도무기 개발 방식, 함의 및 전망’ 논문에서 북한의 북극성 계열, 화성 계열, 전술급 탄도미사일 및 방사포 계열 개발 사례를 보면 북한이 진화적 개발 방식을 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2015년 5월 시험발사한 SLBM 북극성 1형은 2014년 시험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KN02 개량형의 고체연료엔진을 일부 성능 개량해서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2016년 3월 시험 진행한 신형 고체연료엔진은 같은 해 시험발사한 북극성 1형 개량형과 이듬해 북극성 2형에 탑재됐다. 2019년 10월 시험발사한 북극성 3형은 북극성 1·2형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신형 SLBM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극성 4ㅅ형은 북극성 3형과 외형상 별 차이가 없음에도 새로운 명칭이 부여됐다는 점에서 북한이 목표로 하는 양산형 SLBM으로 추정된다고 신 연구위원은 밝혔다.화성 계열과 관련, 북한은 표준화된 핵탄두를 탑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0형을 2016년 6월 시험발사를 통해 우선 개발했다. 이후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로켓엔진을 지속적으로 개발, IRBM 화성 12형과 ICBM 화성 14·15형에 적용함으로써 화성 10형보다 더 무거운 탄두를 탑재할 수 있도록 했다. 신 연구위원은 “추진체계 등 주요 하부체계의 경우 북한이 미국이나 러시아 수준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기에 IRBM과 ICBM을 동시병렬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제한적이었다”며 “우선적으로 IRBM을 개발하고 이후 여러 단계에 걸쳐 지속적으로 성능 개량해 ICBM까지 도달하는 형태의 진화적 및 연속적 개발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술급 탄도미사일 및 방사포 계열과 관련해서도 북한은 2000년대 초반 소련의 근거리탄도미사일 SS21 A형을 기반으로 KN02를 개발했고, 2014년 유도조종 성능 등이 개선된 SS21 B형을 기반으로 KN02 개량형을 개발했다. 이후 러시아가 SS21을 보완·대체한 이스칸데르M을 기반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을 개발, 2019년 시험발사를 했다. 북한이 이처럼 진화적 개발 방식을 택한 이유로는 비용 절감과 불확실성 최소화가 꼽힌다. 신 연구위원은 “기존에 개발한 하부체계나 관련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개발 기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임으로써 단계적 기술 확보 가능성은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하에서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 대안”이라고 덧붙였다.북한이 북극성 계열과 화성 계열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고체연료엔진 방식의 신형 ICBM의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신 연구위원은 지난달 말 또 다른 논문 ‘북한의 유도무기 개발 과정 분석과 향후 전망’에서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협상력을 강화하고자 고체연료엔진 방식의 전략급 유도무기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을 수 있다고 봤다. 북한이 현재 ICBM을 일부 개발했으나, 다탄두와 고체연료엔진을 탑재한 ICBM을 대량 보유한 미국의 전략급 핵전력과 비교하면 압도적 열세에 있다. 이는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협상력 열세를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이기에 북한이 핵전력 및 협상력 열세를 타개하고자 할 것이라는 게 신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신 연구위원은 “북한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진화적 개발 방식을 적용할 경우, 한 단계 아래인 고체연료엔진 방식의 북극성 4ㅅ형 및 5ㅅ형을 시험발사하고 그 성과를 다음 단계인 고체연료엔진 방식의 ICBM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신임 한국국방연구원장에 김윤태

    신임 한국국방연구원장에 김윤태

    김윤태(57) 전 국방부 국방개혁실장이 8일 한국국방연구원(KIDA) 제14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김 신임 원장은 군사전략과 군 구조, 국방개혁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통계학 석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KIDA에 입사한 뒤 전력소요분석단장, 군사기획연구센터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고, 2017년 12월 국방부 국방개혁실장에 임명돼 정부의 국방개혁2.0을 주도했다. 김 원장은 취임사에서 “KIDA는 국방정책을 선도하는 유능한 국방지식의 명가로서 합리적 국방정책 수립에 실질적 역할과 기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 현안지원 및 미래기획을 선도하기 위한 통합적인 연구수행 체계를 강화하고,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과제수행 및 평가체계를 보완하며, 국방지식의 축적과 공유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개방적 인재 영입과 경쟁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내년부터 병역판정 심리검사 강화… 꾀병 가려낸다

    내년부터 병역판정 심리검사 강화… 꾀병 가려낸다

    병무청은 내년부터 병역판정 심리검사에서 지적능력 저하자를 판별하는 인지능력검사를 개선·적용해 ‘꾀병’ 탐지 선별력을 높인다. 병무청은 14일 국방과학연구원(KIDA)이 개발한 신인지능력검사를 내년 병역판정검사 대상자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병역판정검사는 신체검사와 심리검사로 구분된다. 심리검사는 정신건강 상태와 성격특성 등을 파악하는 인성검사와 경계선 지능과 지적장애 등 지적능력 저하자를 선별하기 위한 인지능력검사로 나뉜다. 병무청은 2010년부터 KIDA가 개발한 인성검사와 인지능력검사를 활용했으며, 2017년 인성검사는 전면 개선했으나 인지능력검사는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었다. 병무청은 KIDA에 의뢰해 2019년부터 신인지능력검사를 개발, 올해 시범 적용을 거쳤다. 병무청 관계자는 “현재의 시대 상황과 병역 의무자들의 지적능력 변화를 반영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인지능력검사의 평가영역은 기존 어휘력, 공간지각, 도형추리, 수열추리 등 4개에 언어추론, 기초산술 2개를 추가해 6개 유형으로 재구성하였다. 검사문항은 기존 58문항에서 89문항으로 확대해 경계선 지능 수준을 선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난이도는 6단계로 나눠 실제 인지 저하인 사람과 인지 저하를 가장한 사람을 선별하는 꾀병 탐지 선별력을 높였다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군 복무 부적합자를 입영 전에 차단해 군내 사고를 예방하고 부적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역판정검사 시 심리검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추미애 아들 의혹’ 불똥 튄 정경두 “도덕적으로 한 점 부끄럼 없다”(종합)

    ‘추미애 아들 의혹’ 불똥 튄 정경두 “도덕적으로 한 점 부끄럼 없다”(종합)

    “누구 옹호 안해… 있는 그대로 설명”秋아들 의혹에 “위법 없다, 군은 합리적”정경두(60) 국방부 장관이 18일 “군인으로서, 공직자로서 부하 장병에게 도덕적으로 한 점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43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이날 이임식을 가진 정 장관은 막판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군의 허술한 휴가 기록 체계와 행정 조치 등에 관한 국방부 입장을 해명하느라 국회에서 큰 곤욕을 치렀다. “늘 모든 걸 공정하게 관리한다가 신념” 정 장관은 이날 언론에 “누구를 옹호한 것이 아니라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 설명했던 것”이라면서 “늘 모든 것은 공정하고 올바르게 지휘 관리를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추 장관 아들의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청탁 의혹 등을 비롯해 휴가 연장 의혹 등도 위법 사항이 없으며 군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일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추 장관의 아들 서씨가 4일간 병원 치료만으로 19일 병가를 받은 것은 특혜’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대해 군 규정대로라면 서씨가 나흘 동안만 병가를 받았어야 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가 나중에 여당 의원이 묻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정정해 논란을 빚었다. 또 서씨의 군 복무 휴가 연장 의혹에 대해 “면담·부대 운영 일지에 기록돼 있고 승인권자의 허가를 받고 했다”면서 “우리 군은 투명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서씨와 마찬가지로 전화로 병가 연장을 요청했으나, 서씨와 달리 거부당한 사례에 대해 “지휘관이 조금 더 세심하게 배려했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보름 전인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지휘관이 구두 승인을 했더라도 휴가 명령을 내게 돼 있는데 서류상에는 그런 것들이 안 남겨져 있다”면서 “행정 절차상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안철수 “정경두, 추미애 보좌관이냐”홍준표 “국방부가 아니라 秋방부” 이러한 정 장관의 답변에 야당 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인지 법무부 장관 보좌관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면서 “추 장관 아들 한 명을 감싸느라 군의 지휘체계와 기강을 뿌리까지 흔들었다. 청와대만 쳐다보고 정권의 안위만을 살피는 허약한 호위무사였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시중에서는 ‘국방부가 아닌 추(秋)방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군의 위상이 폭락했다”고 혹평했다. 정 장관은 1978년 공군사관학교 30기로 입교한 정 장관은 공군참모총장을 거쳐 합참의장에서 물러날 때까지 40년 8개월간 군에서 복무했다. 2018년 9월 시작된 장관 재임 기간까지 43년에 가까운 군 생활을 마감했다. 정 장관은 1126일간에 달하는 합참의장, 장관 재임 기간 주말을 쉰 날이 손에 꼽힌다며 “한반도 안보 환경에 최근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전방위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다”며 “국가와 국민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앞만 보고 달려왔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실제 정 장관은 재임 기간 병사들에게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시행하도록 하는 등 복지와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정경두 “전작권 전환 의미 있는 진전”“코로나 땐 국민 생명 위해 최선 다해”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장관 이·취임식 이임사에서 “군이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여정을 강한 힘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사명을 갖고 9·19 군사합의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과업도 철통같은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평가 검증을 하는 등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며 “코로나19 상황 때는 군의 가용한 모든 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장 장관은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중국인 소형보트 밀입국 사건 등 군과 해경의 ‘경계 실패’와 관련해 장병들에게 안타까운 마음도 표했다. 정 장관은 “장병 한명 한명이 각자 위치에서 헌신적으로 잘해줬고, 정책적 차원의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계 작전 문제와 각종 사건·사고 등으로 한순간에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됐을 때 너무나도 미안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퇴임 후 한국국방연구원(KIDA)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계획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韓도 대북감시 강화

    美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韓도 대북감시 강화

    정경두 국방 “한반도 긴장감 매우 고조” 북한이 대남 군사도발을 예고하자 한미 군 당국이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존 서플 미 국방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군사 행동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에 대한 언론 질의에 “우리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 위협에 대해 ‘실망’이라는 수준의 반응을 보여 왔다. 이날 미 국방부가 연합방위태세를 언급하며 군사 대응으로 발언 수위를 올린 것은 북한이 대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사전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국도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군 당국은 최전방 지역에서 열상감시장비(TOD)를 비롯해 시긴트(감청·영상정보) 장비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공중과 해상에서는 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와 이지스 구축함 레이더 등을 통해 감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반도 상공과 인근에서 각종 미군 자산도 감시비행을 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RC12X ‘가드레일’ 정찰기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연일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됐다. 주일미군의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도 이날 동해를 비행해 대북감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전방과 해상에서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를 통해 “다음번 대적(對敵)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우리 군대 역시 인민들의 분노를 다소나마 식혀 줄 그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단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혀 사실상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에서 “군사적 행동을 시사하는 언급을 함으로써 긴장감이 매우 고조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주원의 군(軍)고구마] 위험신호 보내는 軍간부들… 스트레스 관리 ‘비상’

    [이주원의 군(軍)고구마] 위험신호 보내는 軍간부들… 스트레스 관리 ‘비상’

    최근 육군 모 부대가 발칵 뒤집혔다. 한 초급간부가 부대에서 스스로 목숨을 버리려고 시도한 것이다. 끔찍한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촉망받던 간부의 이런 행동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간부는 능력을 인정받아 부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었다. 과도한 업무에 압박을 느껴 군 생활의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군 간부들의 스트레스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지난 2월 발간한 ‘군 자살률 분석, 예방의 첫걸음’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병사 10만명당 자살률은 2013년 15.4명에서 매년 감소해 2016년 6.4명을 기록했다. 반면 간부들의 경우 2014년 10.2명에서 2016년 14.7명으로 올랐고 자살률도 병사들을 훨씬 웃돌았다. 이들을 그토록 힘들게 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병사들은 사회적 단절감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큰 반면 간부들의 스트레스는 직업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소위나 중·하사 등 초급간부들은 다른 계급보다 스트레스에 더욱 취약하다. 이들은 업무 성과를 강조하는 부대 상급자의 압박을 받는 동시에 병사들을 관리해야 하는 지휘책임까지 지는 ‘샌드위치’ 같은 신세다.KIDA의 ‘2018년 간부 정신건강 영향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육군 소위 계급에서는 진급 관련 문제가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나타났다. 초급장교의 경우 장기 복무가 보장된 육해공군 사관학교 출신을 제외하면 별도의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문제는 군대에 소위 ‘말뚝’을 박고 싶어도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쉽게 선발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운 좋게 장기 복무에 선발되더라도 다시 경쟁을 뚫고 진급을 해야 한다. 진급을 하더라도 짧은 계급 정년으로 언제 군복을 벗게 될지 모른다는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야 한다. 또 알게 모르게 진급을 위해 동료들과 물밑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것도 상당한 스트레스다. 대표적으로 군 인사(人事) 시기만 되면 동료를 죽이기 위해 쏟아 내는 각종 투서와 음해는 과연 적(敵)이 누구인지 쓴웃음을 짓게 한다. 또 대인 관계의 어려움도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까라면 까’라는 상명하복의 군 문화도 요즘 입대하는 젊은 장병들에게는 적응이 어렵다. 이와 함께 생도·후보생 시절 교범으로 배운 지식과 달리 ‘보여주기식’ 실적을 강조하는 야전부대와의 괴리감이 매우 큰 것도 군 생활에 회의감을 불러일으킨다. 육군의 한 초급장교는 “갑질이나 폭언 등은 많이 사라졌지만 부대의 업무가 지나치게 과중한 것이 가장 큰 스트레스”라며 “선임 장교들이 본인의 업무를 후배들한테 많이 떠넘기는데, 막상 잘못되면 온전히 내 탓이 되고 자신들은 면피 논리를 만들기에만 급급하다. 간부들이 본연의 존재 목적과 달리 개인 인사관리에만 몰두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낄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의 스트레스를 관리할 체계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병사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만 병영전문상담관이나 ‘국방헬프콜’ 등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 익명의 ‘마음의 편지’를 통해 불만을 지휘관에게 마음껏 표출할 수도 있다. 반면 간부는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를 노출하는 것을 매우 꺼려 한다. 병력을 지휘해야 할 위치나 중요한 보직에서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드러내기가 어렵다. 또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자신의 상태를 되도록 감추려는 경향이 있다. 가끔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신인성 검사나 상급자의 관찰일지 등으로 자신의 상태를 진단하지만, 군 생활에 의지가 있는 간부라면 자신이 ‘관심간부’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국방부는 ‘국방개혁 2.0’에 따라 군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인구 감소로 줄어드는 현역 대신 숙련된 간부 등의 비율을 늘려 ‘항아리형 구조’의 군으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간부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하지 못하면 결국 전투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선 결국 자신의 불안정한 심신을 노출해도 불이익이 따르지 않는다는 인식을 간부들에게 심어 줘야 한다. 더불어 그들의 고충을 관리할 수 있는 세심한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
  • 국방硏 “北, 협상 결렬 땐 다탄두 ICBM 개발”… 정부기관 첫 공식 언급

    국방硏 “北, 협상 결렬 땐 다탄두 ICBM 개발”… 정부기관 첫 공식 언급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이 결렬된다면 다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의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제기됐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16일 공개한 ‘2020 국방정책 환경 전망 및 과제’ 보고서는 북한의 군사전망과 관련해 “북미 비핵화 협상 결렬 시 북한은 미국의 군사적 압박을 견제하기 위해 대미 보복 능력을 신뢰성 있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다탄두 ICBM 개발 등을 위한 노력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다탄두 ICBM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2017년 발사한 ICBM 화성 15형은 직경이 두껍고 탄두가 둥근 모양을 보여 다탄두를 의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0월 발사한 신형 SLBM인 ‘북극성 3형’도 다탄두 형상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런 모습에도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의 다탄두 ICBM 개발 가능성을 한 번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KIDA가 처음으로 북한의 다탄두 ICBM 개발을 전망한 것은 최근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탄두 ICBM은 목표지점 상공에 도달하면 탄두부에서 3∼10개의 탄두가 분리돼 목표물로 돌진하는 방식이다. 다탄두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핵 소형화 능력이 필수다. 이미 국방부는 지난 1월 발간한 2018 국방백서에서 “핵무기 소형화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근 북한이 거듭 엔진시험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신형 ICBM도 다탄두를 의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러스터링(결합) 등 엔진시험을 거듭해 발사체 추진력을 높여 여러 개의 탄두를 탑재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20세 男, 3년 뒤 7만명 감소… 여군·부사관 늘려 ‘정예군’ 키운다

    20세 男, 3년 뒤 7만명 감소… 여군·부사관 늘려 ‘정예군’ 키운다

    입대 연령 인구 올 32만→3년 뒤 25만명 상비병력 50만명… 女간부 6.2→8.8%로 초임 줄이고 ‘고숙련’ 대위, 중·상사 확대 부사관 임용 연령 상한 27세→ 29세 완화 의무경찰 폐지… 상근예비역, 현역병 전환 ‘年 1000명’ 35세이하 귀화자 병역 의무화도6일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가 2022년까지 상비병력을 50만명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절대인구 감소 충격 완화 방안을 내놓은 건 ‘강요된 현실’에 가깝다. 입대 연령인 20세 남자 인구는 2016년 36만명에서 올해 32만 3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당장 3년 뒤에는 25만 7000명으로 6만명 이상 쪼그라든다. 여기에 육군 기준으로 현행 21개월인 병사 복무기간이 2021년 말까지 18개월로 단축될 예정이라 병역자원 감소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보병 위주’ 국군은 아예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군 당국 역시 이런 현실에 맞춰 간부 중심의 병력구조 정예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8월 발표한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육군 2개 군단과 4개 사단을 해체하고, 간부 인력 비율을 현행 34%에서 2024년 40.4%로 확충할 계획이다.인구정책 TF 역시 고숙련 중간간부 충원 방안을 제시했다. 신규 충원이 어려운 초임 간부(중·소위, 하사)를 줄이는 대신 숙련도가 높은 중간 간부(대위, 중·상사)를 확대해 군 정원을 기존 피라미드에서 항아리 구조로 재설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내년부터 대령 56세, 중령 53세, 소령 45세 등으로 정해진 계급별 복무기간 연장을 검토하기로 했다. 부사관(하사)의 임용 연령 상한을 27세에서 29세로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0만명 정도인 향후 간부 소요 인력 충원을 위해서다. 여성 간부(장교·부사관) 비율도 지금의 6.2%에서 2022년 8.8%로 끌어올린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다 전문성을 지닌 부사관 등을 늘려 군의 구조 자체를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력 충원을 위해 현재 5만 2000명 정도인 전환·대체복무 인원도 크게 축소한다. 정부는 의무경찰을 비롯한 전환복무의 경우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단계적 폐지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전문연구요원 등 대체복무는 중소기업 지원이나 핵심 기술 개발 등의 역할을 고려해 최소한의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2022년 말에는 병역법 개정을 통해 예비군 중대(약 7000명)와 마트를 포함해 군 복지시설(약 600명)에서 근무하는 상근예비역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하고, 해당 상근예비역을 현역병으로 전환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귀화자 병역 의무화’의 경우 국방부는 내년에 관련 병역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관련 용역을 수행 중이며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현재 35세 이하 귀화자는 연간 1000명 수준으로 중국 동포가 다수다. 국적법에 따라 귀화를 신청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남자는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 군 당국은 ‘귀화자 병역 의무화’가 현역자원 수급뿐 아니라 귀화자들의 내국인과의 병역 형평성, 대한민국 국민으로 온전한 권리 행사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귀화자들도 우리 국민과 동등한 기회와 권한을 주자는 취지”라면서 “최근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군에 많이 입대하는 추세라 사회통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부족한 현역자원을 대체할 첨단전력 도입은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국방부가 현역 비율을 늘리기 위해 입대 전에 받는 신체검사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정책은 현역 복무에 부적합한 인원을 늘려 오히려 군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현역 감소를 대체할 첨단전력을 조기에 도입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북한, 지금 남한에 미사일 쏠 때인가

    북한이 어제 새벽 원산 호도반도에서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약 30㎞ 고도로 250㎞가량을 비행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두 발을 지난 25일에 발사한 지 엿새 만이다. 25일 발사된 미사일과 달리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되는 ‘19-2 동맹’ 한미훈련과 스텔스 전투기 도입에 대한 반발로 파악된다. 지난 5월 4일과 7월 25일 신형유도무기 발사는 한국과 미국, 일본을 모두 겨냥했지만, 어제의 미사일 발사는 사정거리를 따져 볼 때 명확히 남한에 보란 듯이 도발한 군사행위다. 하지만 한미훈련은 이미 지난해부터 메이저급은 중단된 상태다. 이번 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 이양을 앞둔 첫 점검이다. 한미 당국이 대규모 합동 훈련을 없애거나 줄인 가운데 이번에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훈련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북한의 이런 도발은 유감이다. 스텔스 전투기에 대한 북한의 공포심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이 역시 한국의 방위정책에 따라 수년 전부터 도입이 결정된 사안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 온 남한에 대한 미사일 발사는 적대행위나 다름없다. 정경두 국방장관도 어제 ‘제61회 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은 북미 사이에서 대화를 촉진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입지를 좁히고, 한반도 화해협력을 지지하는 남측의 여론을 밀어내며 보수냉전주의자의 명분만 키워 주게 된다. 최근 한일 갈등까지 겹쳐 안보불안이 심화하자 미 국방부 산하 국방대학이 전술핵 재배치를 제안하는 실정이다.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 국가로서 이런 제안에 귀 기울이지 않겠지만, 미국이 한일의 안보불안을 심각하게 고려한다는 방증으로는 볼 수 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당국자가 지난 23~24일 판문점에서 북측과 만나는 등 북미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북한은 남한에 대한 위협적 군사행동을 멈추고 미국과의 대화 재개에 힘을 쏟아야 한다.
  • 정경두 “도발한다면 北은 당연히 적”… NSC “강한 우려… 협상동력은 유지”

    정경두 “도발한다면 北은 당연히 적”… NSC “강한 우려… 협상동력은 유지”

    정부는 31일 북한이 6일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하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했다. 그러면서도 대응 수위를 고민하는 모습도 감지됐다. 청와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오전 5시 6분·27분)가 이뤄진 지 약 5시간 만인 오전 11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를 소집하고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북한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군의 철저한 대비태세’를 강조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한국국방연구원이 개최한 ‘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북한을 겨냥한 가장 강한 표현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전 “북한의 행동이 결코 지금의 군사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북미대화가 재개되는 상황에서 모멘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다만 NSC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체회의’가 아닌 정 실장이 주재하는 ‘긴급 상임위’ 형태로 하고,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조성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 재개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수위에도 신경을 썼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 때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한 전례도 없거니와 현 국면에서 내놓을 수 있는 메시지가 제한적이란 점도 감안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고도·사거리 다양한 시험… 南 어디든 요격망 뚫고 사정권에

    北, 고도·사거리 다양한 시험… 南 어디든 요격망 뚫고 사정권에

    다른 신형 버전 추가 발사 가능성 높아 빠르게 쏠 수 있는 고체연료에 이동식 새 비행패턴 회피 ‘풀업 성능’ 갖춘 듯 정경두 “우리 방어자산으로 요격 가능” 전문가 “이론적 가능… 실제론 불확실”북한이 31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지난 5월 4일과 9일 그리고 지난 25일 발사했던 탄도미사일보다 고도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고도가 낮으면 요격이 힘들어 더욱 위협적인 무기가 된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발사한 탄도미사일 두 발에 대해 고도 약 30㎞, 비행거리 약 250㎞로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 25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것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시험발사’ 성격이 짙은 것으로 추정했다. 신형 탄도미사일 전력화 과정에서 저고도 발사 등 발사 방법을 다양화해 결과를 평가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추가로 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북한이 가진 스커드 미사일을 신형 탄도미사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고도와 사거리가 다른 여러 버전의 신형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 고도는 30㎞로 지난 25일보다 20㎞ 더 낮아졌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30㎞로 비행하면 요격 미사일로 격파하기 쉽지 않다. 저고도에서는 군이 운용하는 레이더의 탄도미사일 탐지가 그만큼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탐지가 어려워지면 요격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탄도미사일을 놓칠 가능성도 있다. 신형 탄도미사일은 발사 준비 시간이 짧은 고체연료와 어디서든 발사가 가능한 이동식발사대(TEL)를 사용한다는 점도 한미 정보당국의 탐지와 추적이 보다 어려워진 배경으로 지적된다. 이날 북한은 지난 25일 발사 장소인 원산 호도반도에서 10여㎞ 떨어진 갈마 지역으로 위치를 옮겨 발사를 감행했다. 다만 25일처럼 ‘풀업’(하강 단계에서 상승) 기동을 했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군은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을 한국의 미사일방어체계로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에서 “최근 북한이 발사한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형태의 미사일과 관련해 저고도에서 풀업 기동을 해서 요격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우리 방어자산의 요격 성능 범위에 들어 있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북한의 신형 미사일에 대한 평가는 지나치게 과대평가돼 있다”면서 “PAC3와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등으로 요격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군사전문가들 가운데는 낙관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군은 한국형 미사일방어 핵심 체계로 PAC2 GEMT 및 PAC3 CRI 등의 패트리엇 체계와 함께 MSAM, 철매2를 보유하고 있다. PAC2 GEMT 탄은 최대 요격고도 30㎞, PAC3 CRI 탄은 최대 40㎞까지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을 요격 범위 안에 두고 있지만, 풀업 기동 등 새로운 비행패턴으로 실제 타격이 가능할지는 확실치 않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저고도로 발사해 풀업 기동을 시도하는 것은 군의 미사일 요격 능력을 벗어나려는 의도”라며 “현재 군이 가진 대응무기들은 이론적으로는 요격이 가능하지만 풀업 기동 때문에 요격 확률이 스커드 미사일 등 다른 탄도미사일보다 불확실하다”고 했다. 군은 속도와 요격고도가 개선된 PAC3 MSE탄을 내년부터 전력화할 계획이며 군 정찰위성과 장거리 탐지레이더 및 탄도탄 요격용 철매2의 성능 개량, 이지스 구축함용 대공미사일(SM3급) 등의 조기 전력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일본 가네다 미군기지에 배치된 미 공군 특수정찰기 RC135S(코브라볼) 한 대가 동해 상공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추적·감시 활동을 전개한 뒤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경두, 취임 후 가장 강한 표현 “우리 위협하면 북한은 적”

    정경두, 취임 후 가장 강한 표현 “우리 위협하면 북한은 적”

    “우리 위협하는 모든 세력 적으로 보아야”“훈련하지 않는 군대는 존재 가치 없다”“9·19 남북 군사합의 충실히 이행할 것”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31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북한도 한국의 ‘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이 작년 9월 취임한 이후 북한을 겨냥한 가장 강한 표현이다. 정 장관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61회 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적’ 개념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만이 아니다”며 “포괄적 안보개념에 근거해 우리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을 적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 국방백서’에는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주권,국토,국민,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한다”라고 표기되어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새벽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일각에서 ‘주적개념도 없애고 정신교육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장병의 명확한 안보관 확립을 위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응징할 태세와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내용을 정신전력 기본 교재에 분명하게 적시해 놓았다”고 소개했다.정 장관은 “한미연합연습과 훈련도 변함없이 실시하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연합연습을 일부 조정하기는 했지만, 올해 들어 이미 100여회 이상에 걸쳐 크고 작은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9·19 군사합의를 충실하게 이행하여 한반도 평화정착을 뒷받침해나갈 것”이라며 “합의를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우리의 안보와 국방태세가 약화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 이는 우리 군의 강력한 힘과 대비태세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조치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9·19 군사합의와 우리 군의 교육훈련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며 “훈련하지 않는 군대는 존재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군을 향한) 무분별한 비방은 지금도 한여름 더위 속에서 땀 흘려 교육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각급 부대 지휘관과 장병들의 사기를 꺾는 일이다.일정 규모의 한미연합훈련과 우리 군 자체 합동훈련은 변함없이 지속하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정 장관은 북한 목선에 대한 경계 실패 및 삼척항 정박 은폐·축소 의혹, 2함대 허위자수 사건을 언급하면서 “군의 현행 경계작전수행 미흡과 군 고위직들의 잘못된 인식으로 상황이 확대된 것에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어떠한 따가운 질책과 비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했다. 그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하에서 체계적,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곧 있을 IOC(기본운영능력) 검증에서 군의 준비태세를 꼼꼼하게 점검할 것이다.그 결과에 따라 전작권 전환 여부를 결심하도록 차근차근 체계적으로 준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합참 ‘핵·WMD 대응작전처’ 추진… 文공약 ‘전략사’ 창설 무산

    국방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사령부 창설 대신 합동참모본부 내 ‘핵·WMD(대량살상무기) 대응작전처’(가칭)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전략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킬체인(Kill Chain), 대량응징보복체계(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통합 운용하는 부대로 국방부는 2017년부터 창설을 검토해왔다. 전략사 창설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 공약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구결과, 전략사는 기존 군 조직과 중첩되고 작전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전략사 창설 대신 합참 내에 있는 ‘핵·WMD 대응센터’의 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전략사 창설 백지화가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협상 진전에 따른 한반도 정세와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설 조직의 구체적인 편성 방안 등은 추후 논의가 진전되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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