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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세대 LCD 전쟁

    ‘전쟁은 지금부터다.’ 전 세계 액정표시장치(LCD)업계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7세대 LCD 투자계획이 발표되면서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LCD는 라이벌인 삼성과 LG가 향후 10년간 각각 20조원과 25조원을 쏟아붓기로 한 전략 사업이어서 경쟁에서 지는 쪽은 그룹차원에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LG, 삼성보다 더 크게, 더 많이 LG필립스LCD는 파주 7세대 LCD 생산라인에 5조 2970억원을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소니와의 7세대 합작사인 S­LCD를 출범시키며 충남 아산시 탕정사업장 7-1라인에 3조 1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2006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단계별 투자 집행을 통해 월 9만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양산 목표로 LG보다 한발 앞서 7세대를 가동시키지만 일단 월 6만장 규모로 계획이 잡혀 있다. LG필립스LCD의 7세대 유리 기판 규격은 삼성전자의 7세대 규격(1870×2200㎜)보다 큰 1950×2250㎜로 기판 한 장에서 42인치는 8장,47인치는 6장을 각각 생산할 수 있다. 삼성의 7세대 라인에서는 40인치 8장,46인치 6장을 생산할 수 있어 37-42-47인치로 이어지는 LG와 40-46인치를 미는 삼성의 LCD TV 표준경쟁도 점점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영성적도 엎치락뒤치락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시장점유율은 2000년 20%-14%,2001년 20%-17%,2002년 17%-16%로 유지되다가 지난해 삼성 20%-LG 21%로 뒤집어졌지만 올 상반기에는 삼성 23%-LG 19%로 원상태로 돌아왔다. 삼성전자 LCD총괄과 LG필립스LCD의 경영성적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LG측이 6조 313억원의 매출을 기록,5조 2000억원에 그친 삼성을 눌렀지만 올해는 삼성이 8조 4800억원(추정)으로 8조 4000억원으로 예상되는 LG를 간발의 차로 앞설 전망이다. ●대주주 일가가 직접 나선 진검 승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은 그룹내 실세 중의 실세다. 서울대 계산통계학과와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을 졸업한 ‘엘리트’인 구 부회장은 최근 연세대 강연에서 “삼성전자가 자기 혼자 똑똑한 척하고 (4∼5세대 표준 합의를) 배신했지만 지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특허 수나 비전을 제시하고 개발 능력을 북돋우는 면에서 삼성에 앞서 있다.”고 ‘독설’을 퍼부을 만큼 삼성에 대한 경쟁심이 대단하다. 삼성의 7세대 생산을 담당할 S-LCD는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상무가 등기이사로 등재된 회사다. 그동안 전략기획 분야에서만 일하던 이 상무로서는 처음으로 현업에서 ‘경영능력’을 검증받는 셈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 세계경영 구상 ‘미래전략그룹’

    삼성의 독특한 해외전문가 조직인 ‘미래전략그룹’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 계열사의 전략 컨설팅과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미래전략그룹은 1997년 7월 해외 핵심인재를 확보하려는 이건희 회장의 ‘특명’으로 설립됐다. 컨설팅, 재무, 전략기획, 연구개발, 법률, 마케팅, 영업 등 각 분야에서 6년 이상의 실무경험을 쌓은 이들이 창립 멤버다. 당시만 해도 삼성의 위상이 요즘같지 않아 하버드,MIT, 스탠퍼드 등 세계 톱10 비즈니스스쿨 출신의 인재 22명을 ‘모셔 오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나서기도 했다. 7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는 하버드 MBA를 마치고 매킨지에서 7년간 근무했던 벨기에 출신의 요한 베프라테레 등 10개국에서 온 25명이 삼성본관 바로 옆 태평로빌딩에서 삼성의 글로벌 전략을 설계하고 있다. 직급은 과장이지만 1억원 이상의 연봉과 한남동의 30평형 이상 아파트 등 섭섭지 않은 대우에 해외경험이 풍부한 삼성직원을 ‘코디네이터’로 지원받는다. 미래전략그룹은 출범직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가족 문제 등으로 2년간의 계약이 끝나면 삼성을 떠나는 인재들도 있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삼성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계약이 끝나도 대부분 삼성전자 등 계열사의 정규직원으로 남고 싶어한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넬슨 앨런은 미래전략그룹을 거쳐 지난해 삼성전자 부장으로 정착했다. 지난 2002년 삼성의 외국인 임원 1호가 된 데이비드 스틸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기획담당 상무도 미래전략그룹에서 발탁된 대표적 사례다.22명의 미래전략그룹 출신 인재들이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SDS, 삼성증권 등에서 일하고 있다. 선발과정도 까다로워졌다. 하버드 등 10대 비즈니스스쿨 졸업자 6000여명을 대상으로 1,2,3차에 걸친 면접을 통해 엄선한다. 미래전략그룹 배병률 상무는 “전략그룹이 그동안 수행한 그룹내 프로젝트만 150개가 넘는다.”면서 “삼성이 최근 괄목할 만한 해외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데 이들이 기여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스 유력일간지 르 피가로 29일자는 프랑스 최고의 공학 교육기관인 에콜 폴리테크닉 출신으로 삼성 미래전략그룹에서 근무 중인 데이비드 앙리(32)의 피에르-포르(Pierre-Faurre)상 수상 소식을 전하면서 “삼성이 앙리와 같은 인재를 고용하는 것은 전세계의 유수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미래전략그룹은 삼성그룹 내부 컨설팅을 수행하는 동시에 해외법인의 잠재적 관리자를 육성하는 특별조직”이라고 소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전자, 최첨단 홈네트워크 생활속으로

    삼성전자, 최첨단 홈네트워크 생활속으로

    지난 29일 대구 수성구 황금동의 태왕아너스 아파트. 삼성전자측은 “시범서비스 수준이 아닌, 본격적인 홈네트워크 아파트로는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아파트는 삼성전자가 반도체·휴대전화 등 부품·제품회사에서 홈네트워크, 모바일네트워크, 오피스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10년 이후 ‘솔루션 회사’로 변신하는 시발점이다. 태왕아파트에서는 보일러, 전자레인지, 세탁기, 에어컨, 가스밸브, 전등 등을 집 밖에서는 휴대전화로 켜고 끌 수 있다. 집 안에서는 ‘홈패드’나 ‘월패드’로 제어된다. 현관과 베란다에 ‘침입감지센서’를 달아 외부인이 무단으로 침입했을 경우 경비실로 비상신호가 전달되고 입주민의 휴대전화에도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 부재중 방문자의 동영상도 자동으로 저장된다. 주변 상가 37개에도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연결돼 따로 전화를 걸지 않고도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백화점, 관공서 등의 생활정보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이 정도 수준의 홈네트워크를 설치하는 데 들어간 비용은 가구당 300만원 정도. 주민 배영숙(42)씨는 “2002년 46평짜리를 3억 800만원에 분양받았는데 홈네트워크 덕분인지 1억 5000만∼1억 8000만원 정도 집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LG전자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홈네트워크 표준 제정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일단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뉴욕, 러시아 모스크바, 스페인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알메에르에 해외전시장을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중국에도 전시장을 세울 계획이다. 지금까지 1만 9000가구를 수주했는데 2007년 30만가구,2010년 120만가구를 수주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센터장 권희민 전무는 “삼성전자는 가정, 사무실,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하는 모든 가전기기, 반도체 등 핵심부품을 개발·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홈네트워크 분야에 남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 삼성네트웍스, 삼성물산(아파트), 에스원 등 홈네트워크 사업에 꼭 필요한 관계자들도 든든한 우군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LCD공장이 있는 충남 탕정 일대를 ‘유비쿼터스 도시’로 구축하려 했던 전례로 미루어 홈네트워크 사업을 계기로 도시 전체를 삼성 제품으로 구축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서버, 프린터 등 IT 전략사업을 강화하고 있고 메카트로닉스, 텔레매틱스 등 이른바 ‘10년 뒤 먹고 살 거리’도 착착 준비 중이다. 대구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이기태 삼성전자 情通사장 IEEE ‘산업리더상’에 선정

    삼성전자는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전자·정보통신분야에서 세계 최고권위를 인정받는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수여하는 ‘산업리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IEEE 산업리더상은 ‘정보통신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2001년 제정된 이 상의 역대 수상자는 NTT도코모의 게이지 다치카와 회장, 시스코의 존 챔버스 회장, 노키아의 요르마 올릴라 회장, 퀄컴의 어윈 제이콥스 회장(2004년) 등 4명이며 한국인은 이 사장이 처음이다. IEEE는 내년 5월 서울에서 열리는 IEEE 국제통신회의(ICC)에서 이 사장에게 이 상을 공식 수여할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신세계 대주주 “등기임원은 싫어”

    [재계 인사이드] 신세계 대주주 “등기임원은 싫어”

    이명희 회장이 15.96%, 정재은 명예회장이 9.58%, 정용진 부사장이 5.82%의 지분을 보유중인 신세계가 분식회계 등으로 집단소송을 당해 패소하면 누가 책임을 질까. 당연히 회사의 주인이자 경영을 책임지는 대주주 몫일 것 같지만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구학서·황경규·석강 대표이사 3인이 일차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구도다. 이 회장 일가는 등기임원이 아니어서 소송의 직접 당사자가 될 가능성이 적다. 구학서 사장은 신세계 주식의 0.18%, 황경규 부사장은 0.22%, 석강 부사장은 0.28%만 보유중이다. 29일 밝혀진 20대그룹 상장·등록사의 등기임원 현황에서 유독 신세계만 대주주 전원이 등기임원에서 빠져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제외됐지만 한화측은 대한생명을 인수한 후 김 회장이 대생 정상화에 매진한다는 취지에서 한화 계열사 등기임원은 반납하고 대생의 대표이사 회장만 맡았다고 해명했다. 이명희 회장 일가는 신세계뿐만 아니라 신세계건설, 광주신세계,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푸드시스템 등 나머지 등록·상장사 이사회에도 일체 등재되지 않았다. 광주신세계의 경우 정용진 부사장이 무려 52.08%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도 ‘공식적’으로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소송에 책임이 있는 광주신세계의 사내 등기이사 4명 가운데 회사 주식을 갖고 있는 이사는 문남출 이사로 고작 950주만 보유중이다. 신세계 계열사는 이사들에 대해 손해배상책임보험도 가입하지 않았다. 대주주가 등기임원으로 등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많은 회사들이 이사회의 결정사항이 문제가 됐을 경우 이사 개인의 손실을 막기 위해 책임보험에 가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등기이사 및 전 임원을 대상으로 97억 4000만원짜리 책임보험에 가입해 있다. 문제가 됐을 경우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1500억원에 달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구축되면서 이 회장과 정 명예회장은 대주주일 뿐 실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아 등기임원으로 등재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정 부사장도 직급만 부사장일 뿐 조직과 권한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재계나 시민단체 등에선 대주주로서 권한만 갖고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얄팍한 술책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휴대전화 광고 “미모냐, 아이디어냐”

    휴대전화 광고 “미모냐, 아이디어냐”

    실제 시장에서의 각축전 못지않게 치열한 휴대전화 5사의 광고 전쟁이 여자모델의 매력을 앞세운 LG전자, 팬택,KTFT와 아이디어를 앞세운 삼성전자,SK텔레텍으로 양분되고 있다. 원빈과 모델계약이 끝난 LG전자 싸이언은 요즘 김태희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김태희가 스페인 세비야 현지에서 플라멩코를 추는 최근 광고는 모델의 매력이 오히려 제품을 가리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팬택은 아시아의 스타 보아를 모델로 잡으면서 단번에 이미지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가방속이 복잡해지는 나이’라는 카피를 통해 소녀에서 숙녀로 변해가는 보아를 처음 선보였던 팬택 광고는 이후 인천공항에서의 ‘플래시 몹’, 화려한 골반춤에 이어 최근 ‘화려한 싱글’편에서 럭셔리 광고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카펫 위에 보아가 누워 ‘Over the Rainbow’를 허밍하는 내용의 이 광고는 화려한 싱글을 잘 표현하고 있지만 역시 보아에게만 너무 시선이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낳고 있다. KTFT는 박지윤의 ‘섹스어필’ 광고를 춤추는 송혜교로 대체했다. 나이트클럽 DJ가 되어 신나게 춤을 추고 있는 송혜교. 알고 보니 엘리베이터 안에서 휴대전화로 MP3를 감상하고 있었던 것. 전진의 아버지로 더 유명한 찰리 박이 엘리베이터로 들어오자 “뭐 하고 있긴, 음악듣고 있었지.”라며 얼버무린다. 이효리, 권상우, 박정아, 세븐, 이서진 등 대형 모델을 기용했던 삼성전자 애니콜은 요즘 ‘가로 본능’과 ‘인테나폰’ 편에서 제품 특성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CD, 진열대를 삐져나온 책, 횡단보도 정지선을 넘어선 자동차, 병 속에 들어가지 않는 레몬을 ‘쏙’ 밀어넣고 폭발하는 화산을 다시 집어넣고 양떼를 좁은 우리에 몰아넣고 영화관에서 화면을 가리는 ‘대두’ 아저씨를 주저 앉히는 장면을 통해 인테나폰의 특성을 잘 설명하고 있다. 여자가 남자의 허리에 매달린 채 몸을 곧추세우는 슬라이드폰 편, 왕뚜껑 광고가 패러디까지 했던 클럽 편, 히치하이킹 편, 남녀간 이종격투기 편 등으로 늘 새로운 재미를 줬던 스카이 광고도 모델보다는 아이디어에 주력하는 편이다. 섹시한 여인의 가슴에 매달린 스카이폰을 좀더 자세히 보려다가 ‘박치기’를 당하는 광고나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다 위층이 너무 시끄러 툭툭 쳤더니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던 여자가 쏟아져 내린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 주 소비층이 10대 초중반으로까지 내려가면서 신세대 빅모델을 쓰거나 아주 튀는 아이디어가 아니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오정·오륙도 퇴출 불황탈출 해법 안된다”

    “사오정·오륙도 퇴출 불황탈출 해법 안된다”

    ‘사오정(45세면 정년), 오륙도(56세에도 남아 있으면 도둑)’란 말을 퇴출시키자.’내수침체 장기화, 고유가, 약달러 등 악재가 겹치면서 기업들이 너나 없이 ‘사람 자르기’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내보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정년퇴직을 퇴직시키자’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한국사회는 현재 7% 수준인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50년 30%로 급증하는 등 급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면서 “하지만 생산가능인구 중 25∼49세 연령층이 2007년 이후 감소세에 들어가는데다 15∼24세 연령층은 이미 92년부터 줄고 있는 등 노동력 감소현상도 동시에 진행돼 기업인사 관행에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수한 청년 구직자들이 줄을 선 지금이야 정년을 연장하면서까지 나이 많은 임직원을 붙잡을 필요를 못 느끼겠지만 이같은 ‘공급초과’ 상황을 언제까지 즐길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사람과 함께 그가 가진 기술, 경험, 인적 네트워크를 동시에 잃게 되는 ‘정년퇴직’ 정책을 다시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고령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기업문화 철폐, 유연한 업무환경 조성, 단계적 은퇴 등으로 대표되는 ‘연령경영’과 여성노동력 활용 증대 등을 통해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의 에어로스페이스는 정규직 3400명 가운데 50%를 50세 이상 고령자로 확충해 우수인재의 유출을 방지했고,CVS는 아예 정년을 철폐해 생산성과 매출을 끌어올렸다.ARO, 딜로이트 컨설팅은 재택근무나 업무시간·공간 조정을 통해 고령인력을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7월 미 가전업체가 컴퓨터 활용능력이 떨어지는 50세 이상 직원을 강등시켰다는 이유로 제소당했고, 유럽에서는 2006년부터 직장 내에서의 연령차별이 법으로 금지되는 등 외부환경도 ‘오륙도’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디카·휴대전화 서로 모방…“싸우면서 닮는다?”

    싸우면서 닮는다고 했던가.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제품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외형만으로는 무슨 제품인지 구별하기 힘든 디지털 기기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소니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모바일 디카’ 무비 사이버샷 DSC-M1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디카폰과 혼동하기 십상이다.LCD창이 좌우 270도까지 움직이는 세로 그립의 디자인으로 가로 직사각형이라는 디카의 고정관념을 깼다. 삼성전자의 ‘권상우 폰’과는 닮아도 너무 닮았다. 휴대전화의 디자인을 빌려왔지만 510만 화소, 광학 3배줌에 최대 1㎝까지 초근접 촬영 가능 등 디카 본연의 기능에는 충실하다. 소니코리아 김군호 이사는 “세로 그립은 디자인은 휴대전화 사용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디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면서 “한손으로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랜시간 동영상을 찍어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디자인 경계 허물기는 휴대전화가 먼저 시도했다. 통화를 할 때는 세로로, 사진을 찍을 때는 디카처럼 가로로 사용하는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300만 화소폰은 제품 뒷면에 줌 기능을 갖춘 렌즈를 달아 앞면은 휴대전화, 뒷면은 디카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팬택앤큐리텔의 디카폰 PH-K1500도 뒷면은 완벽한 디카의 모습이다. 게다가 안테나까지 몸체 안으로 집어 넣어 휴대전화의 ‘흔적’을 완전히 지웠다. 한 물 간 것으로 치부됐던 유선전화도 휴대전화를 벤치마킹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KT의 휴대전화형 유선전화기 ‘안(Ann)’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 송수신, 전화번호부 기능, 발신자번호표시,24화음 벨소리, 대형 LCD화면 등 휴대전화의 장점을 고스란히 가져왔다. 뉴스, 지역정보, 엔터테인먼트 등을 음성으로 청취할 수 있어 이동통신의 무선인터넷 기능도 대체가능하다. KT 관계자는 “유선전화 요금이 저렴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휴대전화의 편리함 때문에 습관적으로 집안에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왔던 통화 습관에 변화를 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KT는 올해 20만대,2005년과 2006년에는 각 100만대 이상의 안 전화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가전에서는 김치냉장고가 일반냉장고를 닮아가고 있다. LG전자의 디오스 김장독은 1m 미만의 높이에 뚜껑식·서랍식이 대부분인 김치냉장고의 틀을 깨고 상단부는 도어형으로, 하단부는 2단 서랍식으로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높이도 양문형 냉장고의 비슷한 1.7m나 되고 동치미 등을 위해 냉동기능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김치냉장고 수요가 김치 보관에서 반찬, 쌀, 야채, 생선 등으로 늘어나면서 디자인도 변화를 겪게 됐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국공학한림원 신임회장에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선출

    한국공학한림원은 25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제15차 정기총회를 열어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정호 전 LG석유화학 사장,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권욱현 서울대 교수, 김수삼 한양대 부총장, 손욱 삼성인력개발원 원장은 부회장에 선출됐다. 윤 부회장은 “현장에서 뛰는 기술경영인들의 애로사항과 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한림원이 산업계와 학계, 정부간 협력과 교류의 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특히 수자원, 에너지, 북한, 중국 등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공학한림원에 상설위원회를 구성, 정책 자문을 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태광 박연차 회장…돌아온 ‘盧대통령 후원자’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 화려한 컴백을 준비 중이다. 박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 중인 김해의 신발 제조업체 태광실업은 23일 매물로 나와 있는 동해펄프의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다. 태광실업은 24년간 나이키 신발을 만들며 모은 자금으로 동해펄프 외에 다른 기업의 인수는 물론 벤처투자 등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대형식당인 금호가든, 김해관광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최근에는 김해시 주총면에 골프장도 짓고 있다. 대선자금 수사 이후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박 회장은 지난달 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동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발표된 ‘100대 부호’에도 760억원의 자산으로 95위에 이름을 올려 ‘현금 동원력’을 확인시켜 줬다. 동해펄프는 국내 유일의 표백화학펄프 회사로 3·4분기까지 1540억원의 매출에 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2300억원.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732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올린 태광실업은 동해펄프를 인수하면 매출 6000억원대 기업으로 부상하게 된다. 26세 청년때 ‘정일산업’을 창업한 이후 산전수전을 겪으며 오늘날 태광실업을 일궈낸 박 회장도 제2의 사업인생을 기약할 수 있다. 박 회장은 2002년 노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의 거제도 땅을 사 준 인연이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오른 뒤 2002년 대선때 안희정씨에게 7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최근 2심에서 벌금 3000만원으로 감형됐다. 노 대통령과 끈끈한 인연을 자랑하는 박 회장이지만 올 초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김해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행사 때도 참석하지 않을 정도로 근신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때도 베트남의 대표적인 한국공장인 ‘태광비나’ 공장 방문을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신발사업만으로는 한계를 느껴 지난해부터 신규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해 왔다.”면서 “인수대금이나 향후 경영계획 등 준비를 충분히 해 동해펄프 인수에는 자신이 있지만 회장과 청와대의 ‘인연’ 때문에 눈치가 보이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돈되는 업종으로” 기업변신 바람

    “저희 회사는 ‘머거본’ 브랜드의 땅콩, 아몬드 등 견과류 스낵의 제조·판매를 기반으로…(중략)PDP TV,LCD TV 등 전자사업부문에서 올해 5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입니다.” ‘라면부터 미사일까지’ 취급한다는 종합상사 얘기가 아니다.22일 스위스 ‘스카이미디어’사와 9300만달러 규모의 디지털 TV 수출계약을 맺은 코스닥 등록기업 ‘우성넥스티어’가 소개한 사업의 개요다. 1969년 우성식품으로 출발한 우성넥스티어는 지난해 5월 ‘넥스티어’를 합병하면서 땅콩과 LCD TV를 함께 파는 독특한 회사로 변신했다. 기업들의 변신이 끝이 없다. 그룹들도 저마다 ‘수직계열화’를 외치며 전문화된 업종을 영위하는 추세지만 상상도 하기 힘든 새로운 사업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물론 이같은 ‘불안한 동거’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우성넥스티어는 모태사업인 견과류 스낵사업 매출이 올 상반기 27억 4500만원에 그친 반면 올 들어 처음 시작한 디지털 TV에서는 상반기에만 1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 강종원 상무는 “식품사업만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신규사업 진출이 절실했던 우성식품과 자금이 필요했던 넥스티어의 수요가 맞아 합병을 하게 된 것”이라면서 “디지털 TV부문에서 내년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등 전자업체로 거듭나겠지만 37년 전통의 식품사업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의 시계업체인 오리엔트도 지난해 바이오 전문기업인 바이오제노믹스와 합병한 이후 시계와 실험용 생쥐를 동시에 취급하고 있다. 상반기 시계 매출이 76억원, 실험용 동물 매출이 32억원에 달했다. 오리엔트 신영철 전무는 “손목시계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어 신규사업을 찾던 중 바이오 사업으로 눈을 돌린 것이며 앞으로 바이오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두 사업의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관리비용 등 고정비를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자기업체들의 몸부림도 처절하다. 행남자기는 사업다각화와 도자기 사업 축소에 따른 고용 안정을 위해 ‘맛김’과 제과제빵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국도자기는 ‘리빙한국’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프라이팬, 뚝배기, 숟가락 등 각종 주방용품을 취급하고 있다. 광주요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전복갈비찜 등 코스식 한식을 고급 식기에 담아 제공하는 전통 한식사업을 시작했다. 비디오테이프로 유명한 SKC는 요즘 관계사인 SK텔레텍의 ‘스카이’ 휴대전화 제조 비중이 커지고 있다. 비디오테이프의 3·4분기 누적 매출이 633억원인 데 반해 휴대전화 매출은 3380억원에 달한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제일모직도 비메모리 반도체나 차세대 TV,2차전지 재료 사업을 집중 육성, 전자 재료부문의 매출비중을 2006년 15%(45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반면 업종 전문화를 위해 이종(異種) 사업을 접거나 분할하는 기업도 속속 나오고 있다. ‘미원’으로 유명한 대상은 한때 ‘순창고추장’과 최고급 아파트 ‘아크로비스타’를 동시에 팔았지만 식품 전문 기업과 사업성격도 맞지 않고 건설경기도 어려워 건설 사업을 정리했다. 공업용 다이아몬드 업체인 일진다이아몬드도 프로젝터용 고온폴리 실리콘 TFT-LCD 사업을 시작했지만 각자 사업에 매진하기 위해 최근 ‘일진디스플레이’로 회사를 분할했다. LG경제연구원 남대일 선임연구원은 “어떤 산업이든지 성장과 쇠퇴를 겪기 마련이므로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 진출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다만 위험부담을 줄이려면 코닥이나 후지가 디지털카메라 업체로 변신한 것처럼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쪽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보이지 않는 실세’ 비서팀장들

    [재계 인사이드] ‘보이지 않는 실세’ 비서팀장들

    ‘그림자’ 각 그룹 회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챙기고 있는 비서팀장들을 이만큼 잘 표현해주는 단어는 없다. 세간에 얼굴이 잘 알려지지도 않고 직급도 높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실세’로 통한다. 그룹 회장들의 심중을 속 시원히 알고 싶으면 이들을 찾으면 되겠지만 있는 듯 없는 듯한 행동만큼이나 입도 무겁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비서팀장인 김준(46) 상무는 이건희 회장이 나타나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찾을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계속된 이 회장의 장기 해외 체류도 대부분을 함께 했다. 공식 직함은 회장실 1팀장. 삼성본관 28층 회장실 바로 옆에서 근무하는 김 상무는 이 회장 가족의 대소사는 물론, 구조본부 내 재무·인사·경영진단·홍보 등 주요 팀의 업무를 취합해 이 회장에게 보고하는 등 태평로 삼성본관과 한남동 이 회장 자택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생명에 입사한 김 상무는 지난 94년 비서실 부장으로 들어오면서 비서 업무를 맡았다. 비서팀장을 맡은 것은 지난 2001년. 비서팀의 ‘위상’과 달리 부사장급 이상인 구조본 내 각 팀장에 비해 나이도, 직급도 아래인 점이 이채롭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비서팀장인 인유성(48) 상무도 ‘수족’ 같은 존재다.LG전자로 입사해 LG필립스LCD의 ‘시장전략담당’으로 일하던 인 상무는 지난 2002년 당시 LG 구조조정본부 비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상무 승진과 동시에 지주회사로 출범한 LG의 비서팀장으로 발령이 났다. 총무, 시장전략, 기획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이력에다 4년간의 해외법인 근무로 쌓은 글로벌 감각 등이 발탁 사유였다. 지주회사 출범으로 단촐해진 비서실 살림이지만 올들어서만 해외 출장 5차례, 국내 출장 7차례에 각종 전략회의 주재를 소화한 구 회장의 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야 하는 자리인 만큼 위상은 만만치 않다. 특히 구 회장이 세브론 텍사코, 필립스, 허치슨 왐포아 등 주요 파트너들을 만날 때 비서팀은 더욱 바빠진다. 대신 인 상무는 다른 그룹 비서팀장과 달리 구 회장을 수행하지는 않는다. 차장급 수행비서 한 명만 대동하고 조용히 다니는 구 회장의 ‘소박한’ 스타일 탓이다. 현대차 정몽구(MK) 회장의 비서실장인 김승년(48) 전무는 일선과장 시절부터 10년 넘게 MK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서 자재를 담당하다 비서로 발탁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쌓인 세월만큼이나 누구보다 MK의 의중을 잘 헤아린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건국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머리 회전이 빠르면서도 일처리가 매우 치밀해 MK의 신뢰를 굳혔다.2001년 이사로 승진한 뒤 1년만에 상무로 올라간 데 이어 올초 전무로 승진했을 정도다. 다소 날카로운 인상과 달리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 회사 안팎의 평이 좋다. 그러나 여느 그룹의 비서실장이나 마찬가지로 세간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부담스러워한다.MK의 중요한 공·사석 행사는 거의 다 쫓아다니지만, 빠질 때는 과감히 빠진다. 이번 미국 앨라배마 공장 방문 때도 수행하지 않았다. 2001년부터 최태원 SK㈜ 회장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박정호(41) 상무는 SK 내에서 최 회장의 ‘아바타’로 통한다. 일정을 함께하며 수행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을 넘어 ‘전략 참모형’이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최 회장과 비슷한 연배인데다 고대 동문으로 때로는 친구처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격식을 따지기보다는 실질을 중시하는 최 회장의 코드에 안성맞춤인 셈이다. 박 상무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조지워싱턴대 MBA 출신으로,SK텔레콤 뉴욕지사장으로 근무하면서 SK텔레콤 ADR(미 예탁증권) 발행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국제금융 전문가이기도 하다. 안미현 류길상 김경두기자 ukelvin@seoul.co.kr
  • 디지털TV ‘피말리는 사이즈 경쟁’

    디지털TV ‘피말리는 사이즈 경쟁’

    “80인치 제품을 개발한 지가 1년이 다 돼 가는데 71인치가 큰 의미가 있나요?”(삼성전자) “실험실에서 핵융합 성공한 것하고 핵무기 개발한 것하고 똑같습니까?”(LG전자) LG전자가 22일 세계 최초로 71인치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TV(판매가 8000만원)를 시판한 것을 계기로 삼성전자와의 디지털 TV ‘지존경쟁’이 더욱 불을 뿜게 됐다. 삼성전자가 개발 경쟁에서 한발 앞서 온 반면 가장 큰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것은 LG전자가 빠르다. PDP TV에서 두 회사가 보여준 크기 경쟁은 지난해 5월 삼성전자가 70인치 PDP TV를 개발한 지 두달 만에 LG전자가 71인치 제품을 개발할 정도로 피를 말린다.LG전자는 지난해 10월 76인치 제품 개발을 알리며 또 한번 삼성을 앞질렀다. 하지만 현존하는 세계 최대 크기 PDP TV는 삼성전자의 80인치 제품이다. 삼성 SDI와 극비에 프로젝트를 가동한 끝에 올초 80인치 제품을 전격 내놓은 것이다. 이 때문에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쇼(CES)에서 LG전자의 76인치 제품을 압도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LG전자는 이후 절치부심, 이날 71인치 제품 시판을 선언했다. 시판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가장 큰 PDP TV는 63인치다.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미디어 사업본부 우남균 사장은 “지난 9월 55인치 LCD TV를 출시했을 때도 경쟁사(삼성전자)가 57인치 제품을 먼저 개발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제품 출시 시기는 각사 전략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으로 비교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개발·양산 경쟁은 LCD TV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LG전자가 2002년 10월 42인치 LCD TV를 개발하자 삼성전자가 11월 46인치 제품으로 기를 꺾었다. 두 회사는 두달 뒤 각각 52인치(LG),54인치(삼성)를 개발하며 경쟁에 불을 댕겼다. 이후 LG전자는 지난해 10월 55인치 제품을 개발했지만 다음달 삼성전자의 57인치에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은 LG전자의 55인치가 가장 크다.LG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가격이 2000만원에 육박하는데도 올 연말까지 200여대의 판매가 예상될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반면 늘 LG전자보다 좀더 큰 LCD TV를 개발했던 삼성전자는 올 1월 46인치 TV를 시판한 뒤 아직 소식이 없다.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된 제품은 언제든지 시장에 내놓을 준비가 됐지만 실제 수요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0인치 PDP TV를 건너뛰고 80인치 제품을 시판하고,LCD TV 역시 54인치를 버리는 대신 LG전자의 55인치를 겨냥한 57인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전자 가전업계의 벤츠될 것”

    “삼성전자는 가전업계의 메르세데스 벤츠가 되려고 한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 ‘기술의 삼성’,‘인력의 삼성’을 넘어 ‘디자인의 삼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최근 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유럽·아시아판과의 인터뷰에서 “훌륭한 디자인이 삼성전자와 경쟁 업체를 차별화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삼성 디자인’을 6페이지에 걸쳐 커버스토리로 다루며 “한국의 거대기업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세련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보다 나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디자인을 활용한 아시아 최초의 기업이다.”라고 소개했다. 잡지에 따르면 삼성이 이처럼 디자인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된 것은 1993년 이건희 회장이 로스앤젤레스의 소매점을 방문했을 때 삼성제품이 소니제품에 파묻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부터다. 이후 삼성전자는 94년 수원에 있던 디자인센터를 서울로 옮겼고 95년에는 사내 디자인학교를 설립했다. 그 덕분에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선정하는 ‘IDEA 2004 어워드’에서 5개 제품이 수상하며 최다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가전제품도 ‘무선시대’

    가전제품도 ‘무선시대’

    텔레비전,DVD,VCR, 오디오, 셋톱박스, 냉장고, 김치냉장고, 전자레인지, 커피메이커, 다리미, 전기주전자, 청소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정수기, 세탁기, 전기밥솥, 컴퓨터, 프린터, 스피커…. 어지간한 집이면 두루 갖추고 있는 전자 제품마다 전기코드와 케이블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보다 다양한 가전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선 처리가 가전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LG전자는 최근 국내 최초로 TV수신 케이블은 물론 전기코드까지 제거한 무선 15인치 LCD TV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모니터와 별도의 트랜스미터(무선송신장치)로 구성돼 있으며 트랜스미터에 RF케이블(TV시청을 위한 광동축케이블,TV수신케이블),DVD,VCR, 캠코더, 게임기 등을 연결하면 무선 송신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반경 35m까지 무선으로 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어 집안 어디서든 코드없이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TV에는 착·탈식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한 번 충전하면 최대 3시간까지 시청이 가능하다.150만원. 가전업계에서는 무선TV에 앞서 무선다리미, 무선주전자 등 각종 무선제품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이달 초 진공청소기 내부에 핸디 청소기를 장착한 ‘코드리스’ 청소기를 출시했다. 소니코리아는 두개의 후면 스피커를 무선으로 처리한 ‘무선 홈 시어터’를 내놓았다.LG전자의 무선 홈 시어터시스템은 모델이 2개밖에 없지만 전체 홈 시어터 매출의 2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니터, 프린터, 마우스, 키보드, 스피커, 등 어지럽게 얽혀 있는 다양한 컴퓨터 주변기기도 무선으로 변신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로지텍코리아는 무선 마우스·무선 키보드를 팔고 있고 최근 출시된 디보스의 LCD TV도 무선 블루투스 키보드를 이용해 집안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조작이 가능하다. 최근 나온 노트북도 배터리 사용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대부분 무선 랜카드를 내장하고 있어 사실상 선이 필요없게 됐다. 지난 6월 TV와 DVD, 홈시어터 등을 하나로 묶어주는 홈 네트워크 기술 ‘애니넷’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각종 가전제품들을 무선으로 연결해 제어가 가능한 ‘무선애니넷’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무선 제품들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무선 청소기와 무선 홈 시어터를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아 일찌감치 철수했다. 강력한 흡·입력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무선청소기는 너무 약했고 6개의 스피커 가운데 후면 2개의 스피커만 무선으로 처리한 홈 시어터도 음질이 유선처럼 나오지 않은 것이다. 유선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도 흠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국 對美 D램분쟁 부분승소”

    한국이 미국과의 D램 분쟁에서 부분 승소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17일 외교통상부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조정패널은 이날 발표한 비공개 한·미 D램 분쟁 중간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제기한 주장을 일정 부분 수용, 미국이 한국산 D램에 부과한 상계관세는 관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미국측이 상계관세를 부과하면서 근거로 삼은, 한국 정부가 채권은행단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했다는 부분에 대해 상당부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D램 분쟁은 미 상무부가 하이닉스반도체의 채권단들이 채무재조정을 통해 하이닉스를 지원, 자국의 반도체 산업에 피해를 끼쳤다며 지난해 7월 하이닉스 D램에 44%의 상계관세를 부과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우리정부는 WTO와 미국법원에 이의 부당함을 제소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번호이동 3차대전 ‘전운’

    내년 1월부터 LG텔레콤 고객들도 자기 번호를 유지하면서 SK텔레콤이나 KTF로 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게 되면서 이통 3사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SKT나 KTF는 겉으로는 “LG텔레콤 고객이 600만명도 채 되지 않아 과거 1,2차 번호이동 때와는 달리 경쟁이 치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유있는 표정이다. 하지만 연말까지 ‘생존의 마지노선’인 600만 고객 확보가 절체절명의 과제인 LGT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LGT는 18일 현재 595만명으로 고객을 늘려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SKT,KTF는 올 들어 LGT에 각각 79만명,17만명의 고객을 빼앗긴 터라 어떤 식으로든 ‘보복’을 해야 할 상황이다. 칼은 SKT가 먼저 갈기 시작했다.SKT는 최근 LGT 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번호이동성 시범서비스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 체험단은 019번호를 유지한 채 SKT로 미리 서비스를 바꾼 뒤 통화품질이나 네이트 등을 체험한 뒤 불편한 점이나 개선사항 등을 모니터링한다.SKT는 체험이 끝난 고객에게는 현금 25만원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별도로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체험단은 자동으로 SKT로 옮겨와야 한다. 사실상 LGT 고객 500명을 미리 확보한 셈이다. KTF 관계자도 “SKT 고객에 한해 번호이동이 시행된 올초 같지는 않겠지만 LGT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LGT는 지난달말 남용 사장을 비롯, 이사회 멤버와 실본부장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경주에서 ‘전략워크숍’을 갖고 번호이동 개방 하에서의 가입자 유지 전략 등을 논의할 정도로 초비상 상태다. LGT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와 비교우위에 있는 모바일뱅킹 ‘뱅크온’, 전략 단말기 확충 등을 통해 600만명을 유지하고 나아가 800만명으로 고객을 늘린다는 방침이다.LGT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중의 하나인 발신번호표시 요금을 현행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리는 것도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올해 초 LGT 도약에 큰 힘이 됐던 8만 LG 계열사 임직원들의 ‘동참’을 다시 한번 호소하는 것도 유효한 카드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회장님도 이젠 PR시대

    [재계 인사이드] 회장님도 이젠 PR시대

    “이번 행사는 저희 회장님이 직접 참석하셔서 그룹 경영에 관한 좌표를 제시하는 자리이니 적극 검토해 주십시오.”(모 그룹 홍보담당) ‘숨어 있던’ 대기업 회장들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동안은 경영권 분쟁이나 검찰 수사 등이 회장들의 ‘단골 뉴스’였지만 최근에는 그룹 책임자로서의 일거수 일투족이 비중있게 다뤄진다. 각 그룹 홍보담당들도 자사 회장을 좀더 부각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알리기’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손길승 전 회장과 최 회장이 검찰에 불려가 고초를 겪은 데다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대혼란에 빠진 터라 최 회장이 하루빨리 자리를 잡아야 하는 절박한 이유가 있다. SK그룹이 9월 이후 배포한 최 회장 관련 보도자료만 15건에 달한다.SK㈜는 지난달 25일 ‘해외유전개발 박차’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카자흐스탄·러시아·베트남 순방에 동행한 최 회장의 발길도 바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10월19일에는 제주도 CEO 세미나 개최로 주목을 받았고 13일에는 ‘최태원 회장, 베트남 민간경제외교 25시’라는 이색적인 제목의 보도자료가 배포됐다. 추석을 앞둔 9월7일에는 최 회장이 중소기업 자금결제를 추석 이전에 마무리 지으라고 각 계열사에 지시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최 회장이 같은 날 예멘 석유장관과 만난 것도 홍보자료로 만들어졌다. 지난 8월3일 최 회장이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는 사진은 ‘회장님 알리기’의 백미로 꼽을 만하다. ‘과묵’한 이미지였던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요즘 하루 걸러 한번꼴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미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한 정 회장이 “최고의 생산성으로 만든 최고 품질의 차를 미국 고객에게 공급하겠다.”고 공언했다며 홍보했다.‘정 회장, 현장경영을 통한 미국시장 공략’이라는 자료를 낸 지 불과 이틀 만이었다. 지난달 21일 한보철강 당진공장을 방문한 정 회장이 세계 8위 철강그룹 도약을 선언한 것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이밖에 하이브리드카 개발 기념식, 파리 모터쇼, 중국 제2공장 준공, 양궁인 축제의 밤 등 최근 열린 주요 행사들도 정 회장 ‘PI(President Identity)’에 큰 도움이 됐다. LG그룹도 구본무 회장의 활약상을 알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LG는 지난달 21일 ‘구본무 회장, 승부사업 현장은 세계 어디든 간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구 회장이 올들어 해외 5번, 국내 7번의 출장을 소화하며 승부사업을 독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같은 달 4일에는 구 회장이 노 대통령 순방에 맞춰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는 보도자료가 나왔다. 이밖에 승부근성 강조, 연구개발(R&D) 인력 확보 독려, 다이내믹 LG 선언 등 구 회장이 ‘1등 LG’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자료들이 심심찮게 제공된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주목받고 있다. 한동안 침묵으로 일관했던 한화측은 김 회장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되자 미국내 활동자료를 쏟아냈다. 김 회장은 최근에도 파격적인 그룹인사와 함께 “계열사 가운데 세계 일류가 하나도 없다.”는 질책성 발언으로 화제에 올랐다. 좀처럼 부각되지 않았던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도 지난 9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취임으로 보폭을 넓힌 뒤 최근에는 타이거 우즈와 동반 라운딩을 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이처럼 많은 그룹들이 ‘회장님 PR’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반면 롯데 신격호 회장,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등은 여전히 언론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SK는 최 회장의 이미지를 전문경영인의 자질을 갖춘 총수로 가꾸고 있고 현대차는 정 회장의 역동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1950만원짜리 TV 하루 2대꼴 팔린다

    대당 2000만원에 육박하는 시판되는 세계 최대(55인치) 크기의 LCD TV가 출시 두달 만에 판매대수 100대를 돌파했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9월6일부터 시판된 55인치 일체형 LCD TV(모델명 55LP10D)의 판매대수는 지난 8일 100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3일까지 누계로 총 112대에 이르고 있다. 현재 예약물량만 30대에 달해 이달 말까지 150대, 연말까지 200대 이상 판매가 예상된다. 추석 연휴와 휴일을 제외하면 하루에 2대 이상 팔린 셈으로 당초 예상보다 2배나 많이 팔렸다.LG전자의 55인치 LCD TV는 대당 1950만원으로 현대차 쏘나타 가격(N20 기준) 1659만∼2239만원과 맞먹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 남미서 ‘대통령 마케팅’

    삼성 남미서 ‘대통령 마케팅’

    산업계에서 때아닌 ‘남미발’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남미 순방에 맞춰 삼성전자·LG전자가 의욕적으로 남미 사업을 부각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칠레에서 열리는 ‘200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테크놀로지’ 부문 공식 파트너로 선정돼 ‘국가원수 마케팅’을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공식 파트너는 ‘2004 APEC 공식 테크놀로지 브랜드’란 명칭을 사용할 수 있으며 APEC의 공식 빌보드에 로고를 삽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APEC 회담이 열리는 산티아고 ‘에스파시오 리에스코’는 삼성 제품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삼성전자는 APEC 각 회의장과 프레스센터에 모니터 400여대,LCD·PDP TV 60여대, 홈시어터 3대 등을 설치했으며,APEC에 참석하는 VIP들에게 ‘Samsung with 2004 APEC’이란 로고가 붙어 있는 휴대전화 150여대를 지급한다. 또 각국 정상들의 공식 만찬장과 문화 행사장에 42인치 PDP TV 40여대를 전시하고 APEC 행사장 밖에는 삼성전자의 최신형 휴대전화·TV·모니터 등을 전시한 삼성 부스를 설치했다. 정상들의 숙소인 메리어트 호텔과 세라톤 호텔에도 제품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칠레공항에서 APEC 회담장까지 도로에 전시된 500여개의 배너 광고물에는 ‘Welcome’과 ‘환영합니다’가 동시에 표기된다. 애초 영어와 스페인어로 표기될 예정이었지만 삼성측이 특별히 부탁해 한국어를 넣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한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과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 대형 휴대전화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대통령 맞이’에 철저를 기했다. 김쌍수 부회장이 남미행 비행기에 오른 LG전자도 남미에서 거둔 성과를 알리기에 바쁘다.LG전자는 16일 브라질 최대 월간 경제지인 ‘이스투 에 디네이루’가 선정한 ‘분야별 최고기업’에서 브라질의 타우바테법인(LGESP·모니터, 광스토리지, 휴대전화 생산)이 소니·도시바 등을 제치고 전자통신분야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마나우스법인(LGEAZ,TV·DVD·VCR·오디오·에어컨)은 같은 분야 5위에 올랐다. 두 회사의 브라질 ‘지존’ 대결도 불을 뿜고 있다.LG전자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TV(24.5%), 모니터(35%),DVD 레코더(25%),VCR(37%) 등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매출액 6억달러를 달성했고, 올해도 1위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국제광고협회(IAA)가 선정한 라틴아메리카 10대 브랜드에 자사가 선정됐다고 밝히면서 삼성 모니터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브라질 시장에서 각각 35%,38%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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