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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원장에 ‘소득주도성장 설계’ 홍장표 선임

    KDI 원장에 ‘소득주도성장 설계’ 홍장표 선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소주성) 기틀을 닦은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으로 선임됐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제16대 KDI 원장으로 홍 전 수석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경쟁 후보는 KDI 내부 출신인 우천식 선임연구위원과 안상훈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등 2명이었다. 임기는 오는 31일부터 시작해 3년간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홍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석과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을 지내며 ‘소주성’을 설계한 인물로 꼽힌다. 현재는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주성은 대기업 성장의 낙수효과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득분배 구조 개선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늘리고 경제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는 이론이지만,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저소득층의 고용 대란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홍 전 수석은 한 심포지엄에서 “소득분배 문제를 근로소득으로 너무 협소하게 잡아 자산 격차가 벌어진 점은 아쉽다”면서도 “사회복지 정책만으로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재정소요가 크기 때문에 소득주도성장도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홍 전 수석 내정설이 알려지자 최강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좌승희 전 한국경제연구원장 등 과거 KDI에 재직했던 원로 연구자들은 지난 3월 공동성명을 내고 “소득주도성장 정책 주창자의 KDI 원장 임명을 반대한다”면서 “망국적 경제정책 설계자가 KDI의 수장으로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정책을 제언하는 국책 연구기관인 KDI는 현 정부에 쓴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코드 인사’ 비판을 받는 홍 전 수석이 원장으로 선임되면서 KDI 연구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KDI는 거시경제정책을 주로 연구하는 만큼 노동경제학자인 홍 전 수석이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또 이날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신임 원장에 김재진 전 부원장을 선임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성소수자 흑인 여성의 첫 브리핑… 30년 차별 깬 백악관 대변인실

    성소수자 흑인 여성의 첫 브리핑… 30년 차별 깬 백악관 대변인실

    “저는 이민자 부모를 둔 흑인입니다. 성소수자인 동시에 워킹맘이죠. 도널드 트럼프가 싫어하는 것들을 다 합치면 제가 됩니다.” 2018년 미국의 진보 단체인 ‘무브온’의 연단에서 소수자로서의 정체성과 정치 성향을 당차게 드러내던 여성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앞에 섰다. 흑인 여성으로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백악관 공식 브리핑을 주재한 카린 장피에르(43)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이다. 장피에르 수석 부대변인이 백악관 브리핑룸 연단에 서자 출입기자들은 ‘역사적 순간’을 기록하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더힐 등은 스스로 ‘1년 임기’를 전망한 젠 사키 현 대변인의 유력한 후임 후보로 그녀를 꼽으며 흥분했다. 작은 소동에 휘말리지 않고 의연한 이는 장피에르 본인뿐이었다. ‘당신이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을 그는 ‘저보다 백악관의 대국민 소통 노력이 더 조명받기를 바란다’고 눙쳤다. 이어 “이 자리에 서 영광이지만, 연단에 선 것은 (저) 한 사람을 위한 게 아니라고 믿는다”고 연대를 강조하며 브리핑을 시작했다. 흑인 여성이 백악관 공식 브리핑을 진행한 것은 1991년 조지 HW 부시 행정부의 주디 스미스 전 부대변인 이후 처음이다. 스스로 여성 동성애자라고 공개한 대변인으로 범위를 좁히면 역사상 처음이 된다. 그는 CNN의 수전 말보 기자와 결혼해 입양한 딸과 가정을 꾸렸다. 장피에르는 이날 약 50분간 브리핑을 하며 첫 소식으로 전날 상원의 인준으로 크리스틴 클라크 법무부 민권 담당 차관보와 치키타 브룩스 라슈어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국(CMS) 책임자가 임명됐다고 전했다. 두 직위 모두 흑인 여성이 처음 오른 것으로 그는 “어제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는 논평을 곁들였다. 여성 7명으로 구성된 백악관 공보팀 중에서도 장피에르는 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무브온에서 일하다 2012년 버락 오바마 선거캠프에 참여하고, MSNBC에서 정치분석가를 지낸 뒤 조 바이든 선거캠프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선임보좌관을 담당한 다양한 경력 외에도 소수자로서 힘들었던 경험이나 과거 정신질환까지 진솔하게 고백하며 대중과 호흡해 온 영향이다. 그의 부모는 아이티의 독재자 프랑수아 뒤발리에를 피해 미국에 온 이민자로 아버지는 뉴욕의 택시기사로, 어머니는 간병인으로 일했다. 부모의 희생에 부응해 장피에르는 뉴욕 공과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공공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지만, 대학 시절 과도한 부모의 기대가 버거워 자살을 기도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가면 증후군’(자신의 성공을 실력이 아닌 운 때문으로 믿는 증상)에 시달렸다며 “여성이나 유색인종은 늘 무언가 불충분하다고 가르침을 받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자신은 가족에게 이런 고민들을 털어놓지 못했다며 대화할 누군가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서울 홍희경 기자 kdlrudwn@seoul.co.kr
  • “바이든, 주일대사에 거물급 정치인 이매뉴얼 계획”

    “바이든, 주일대사에 거물급 정치인 이매뉴얼 계획”

    NYT “주중대사에 외교관 출신 번스 임명 계획”화려한 이름 선호하는 주일대사에는 이매뉴얼故 매케인 의원 부인 신디, WFP 대사에 거론임명 땐 민주당 정부서 공화당 소속 대사 탄생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주중 대사로 니컬러스 번스 전 국무부 차관을, 주일 대사로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을 임명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번즈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변인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을 지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와 그리스 대사를 역임했다. 27년간 공무원으로 일했으며 현재는 하버드 케네디스쿨 교수다. 바이든이 주중대사로 노련한 전문 외교관 출신을 낙점한 것을 볼 때, 복잡한 대중 외교에 있어 안정적인 상황 관리를 꾀하는 것으로 읽힌다. 주일 대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거물급 정치인인 이매뉴얼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언론들은 그간 이매뉴얼이 주일·주중 대사 후보에 동시에 오른 것으로 봤는데, 오바마가 첫 대사로 캐롤라인 케네디(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를 보냈을 정도로 일본이 ‘화려한 이름’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매뉴얼에 대해 민주당 일각의 반발이 예상되기도 한다. 그가 2019년 민주당의 ‘메디케어 포 올’을 정신나간 일이라고 취급한 바 있고, 차량 절도 혐의로 신고된 10대 흑인에게 16차례나 총을 쏜 시카고 경찰관의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시카고 시장 3선을 자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외 주 인도 대사에는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주 이스라엘 대사에는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톰 나이즈 모건스탠리 부회장이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소속이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 여사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대사 가능성이 거론되고, 유럽연합(EU) 대사에는 루마니아 대사 출신인 마크 기텐스타인이 임명될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세 갈래로 들어오는 사법처리 압박, 트럼프 앞날은

    세 갈래로 들어오는 사법처리 압박, 트럼프 앞날은

    조지아주 대선결과 번복 압박, 지난 3월 대배심맨해튼 검찰 탈세 등 향후 6개월간 대배심 진행워싱턴 법무장관, 의회난입참사 선동 혐의 수사트럼프 “마녀사냥”…피해자 전략 ‘지지자 응집’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지난 2년간 수사한 뉴욕주 맨해튼 검찰청이 기소를 위해 대배심을 구성하면서 다른 혐의들에 대한 수사도 관심을 끌고 있다. 탈세 및 금융사기 혐의, 조지아주 대선결과 번복 압박, 지난 1월 6일 의회난입참사 선동 등 크게 세 방향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만일 이중 하나라도 기소된다면,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첫 오명을 쓰는 것이지만 아직은 기소 가능성을 명확히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중 진척이 가장 빠른 건 조지아주 대선결과 번복 압박 부분이다. 풀턴카운티 검찰이 수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 3월 트럼프 기소를 결정할 대배심이 시작됐다. 곧 트럼프 측근 등 증인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1월 3일 이곳의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을 62분간 통화로 회유·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WP)가 녹취 통화내용을 보도했고, 트럼프는 형사처벌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같은 공화당 소속인 레펜스퍼거 장관을 압박했지만, 그는 “당신의 말이 틀렸다”고 반박했다. 다만 미 언론은 예상보다 수사가 빠르지 않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소환장이 발부될 시점도 불명확하고, 보강 수사도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날 뉴욕주 맨해튼 검찰청도 대배심을 구성했다. 혐의는 크게 2가지다. 트럼프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혼외정사를 벌였다고 주장한 여성들에게 거액의 입막음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그 첫째다. 트럼프의 변호사이자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마이클 코언은 2019년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의 지시로 이들에게 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맨해튼 검찰은 트럼프와 그의 회사가 은행 대출을 더 많이 받아내거나 세금을 줄이려고 자산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리거나 축소한 혐의도 수사해왔다. 탈세 및 금융사기 혐의다. 다만 이번 대배심은 통상의 대배심과 다른 특별 대배심으로 사안이 복잡하고 규명하기 쉽지 않을 때 구성한다고 더힐이 이날 전했다. 트럼프가 기소될 가능성은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트럼프는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워싱턴DC 법무장관은 지난 1월 6일 의회난입참사 후 트럼프를 선동 혐의로 기소할 수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 트럼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CNN이 전했다. 역사상 미국 대통령 중 기소된 이는 없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기소 위기였지만, 후임인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역사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자며 사면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백악관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을 은폐한 혐의로 기소될 처지였다. 하지만 임기 마지막 날인 2001년 1월 19일 특별검사와 막후 거래를 통해 변호사 자격 5년 정지 및 2만 5000달러(약 2800만원)의 벌금으로 기소를 막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의 기소를 막는 장애물 중 하나로 “트럼프가 (마녀사냥 주장 등) 피해 개념을 이용해 정치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봤다. 두 번의 탄핵이 각각 무죄로 끝났을 때 트럼프는 정치적 사냥을 당했다는 주장으로 외려 지지자들을 응집시켰다는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바이든·푸틴 ‘미·러 냉전 종식지’서 새달 만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80년대 ‘미러 간 냉전 종식의 출발지’였던 스위스 제네바에서 다음달 1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연다고 미국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이 25일 밝혔다. 양국에 갈등 현안이 쌓이며 신냉전 돌입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가운데 당시처럼 돌파구를 마련할지 이목이 쏠린다. 이번 회담은 2018년 7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약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미러 관계 및 전략핵 문제, 코로나19 대응 등 국제 현안, 북한 문제 등 지역분쟁 해결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제네바는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이 첫 회담을 연 곳으로 이 회의는 냉전 종식을 향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둘은 이듬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회담에서 빈손으로 돌아섰지만 결국 1987년 12월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맺었다. 다만 현재로서는 미러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전환점을 만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은 러시아가 지난해 대선에 개입했으며 자국 연방기관을 해킹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 앞서 바이든은 6월 11∼13일 영국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14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트럼프 첫 기소 대통령 되나…검찰, 대배심 구성

    트럼프 첫 기소 대통령 되나…검찰, 대배심 구성

    맨해튼 검찰 6개월간 대배심 절차 진행측근·트럼프 기업 관련 증거 확보한 듯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2년간 수사를 벌여온 뉴욕주 맨해튼 검찰청이 기소를 위해 대배심을 구성했다. 최소한 트럼프의 측근이나 그의 사업체에 대해 유죄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가 형사 기소된다면 미국 역사상 첫 사례가 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배심이 향후 6개월간 트럼프의 사건 전반에 대해 심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심원이 트럼프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에 착수한 셈이다. WP는 6개월은 뉴욕주에서 통상 열리는 대배심 기간보다 길다며 트럼프의 혐의 뿐 아니라 그의 임기 중 여러 사안에 대해 진술이 나올 것으로 봤다. 검찰은 그간 크게 2가지 혐의를 수사해왔다. 먼저 트럼프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과 혼외정사를 벌였다고 주장한 여성들에게 거액의 입막음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또 트럼프는 탈세 및 금융사기 혐의도 받고 있다. 트럼프의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2019년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와 그의 회사가 은행 대출을 더 많이 받아내거나 세금을 줄이려고 자산 가치를 인위적으로 부풀리거나 축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납세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버텼지만, 대통령직을 물러난 지난 2월말 맨해튼 검찰이 8년치 납세자료를 트럼프의 회계법인에서 제출받으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WP는 이번 대배심 구성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서 상당한 진척을 보았고, 최소한 핵심 측근이나 그의 사업체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그간 혐의를 부인하고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해왔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바이든 ‘트럼프 연방예술위원’ 물갈이… 정치인사 논란

    바이든 ‘트럼프 연방예술위원’ 물갈이… 정치인사 논란

    트럼프가 올해 1월 임명한 4명 해임 통보임기는 4년… 위원장 “110년 전례 깼다” 백악관 “대통령, 자기 사람 쓸 권한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임명됐던 연방 예술위원회 위원 7명 중 4명을 임기 4개월만에 교체하면서 ‘정치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다양한 배경과 경험, 미적관점을 불어넣기 위해 (트럼프가 임명했던) 예술위 위원 4명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임기는 4년으로 상원 인준이 필요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들은 바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해당 자리는 무보수지만 워싱턴DC의 디자인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여서 건축계나 미술계에서는 명예로 여긴다. 일례로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내 추진되고 있는 ‘추모의 벽’(한국전 전사자 기념비)도 이곳의 심의를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날 저스틴 슈보우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4명에게 오후 6시까지 사임을 하지 않을 경우 해직시키겠다는 통보를 했다고 전했다. 이중 한 명만이 자진 사임했으며 3명은 해직됐다. 이들 4명은 모두 트럼프가 퇴임 직전인 지난 1월 12일 임명됐다. 전원 백인 남성이라는 점에서 당시 논란이 된 바 있다. 슈보우는 WP에 “위원회의 110년 역사 가운데 전례가 없는 조치“라며 바이든의 해임조치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치적인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어떤 대통령도 위원회나 정부의 직책에 자신의 사람을 임명할 권한이 있다“고 일축했다. 앞서 워싱턴시는 인종 및 경제적 형평성, 기후 변화, 저렴한 주택 등의 정책 목표가 트럼프가 임명한 국가수도계획위원회(NCPC) 위원들 때문에 저해될 수 있다고 백악관에 건의한 바 있다. 이에 2명의 위원이 해임됐다. 이외 트럼프가 임명한 역사보존자문회의 의장도 최근 해임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백신은 타임머신’, 경남도·시군·유관기관 코로나19 예방접종 캠페인

    ‘백신은 타임머신’, 경남도·시군·유관기관 코로나19 예방접종 캠페인

    ‘단순한 백신이 아닙니다, 타임머신입니다’ 경남도가 도내 시·군과 유관기관, 단체 등과 함께 코로나19 예방접종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경남도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동참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적극 전개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마스크 착용과 출입자 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 이행을 집중 홍보했으나 지금부터는 예방접종이 코로나19를 종식하고 일상으로 조기복귀하는데 관건이라는 판단에서다. 도는 예방접종의 효과와 필요성 등을 알리는 포스터를 제작해 도내 모든 시·군과 유관기관, 단체 등에 배부한다.안전보안관과 안전모니터봉사단,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포스터를 다중이용시설 등에도 배부하고 부착하는 등 예방접종 필요성에 대한 도민 공감대를 확산하는데 힘을 쏟는다. 또 도내지역 방송사 TV 자막방송 송출, 버스정보시스템 및 전광판 표출, 각 기관 누리집 및 누리소통망(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예방접종 유익성과 효과성, 접종에 따른 유인책(인센티브) 등을 알려 예방접종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현재 백신접종은 오는 6월 3일까지 60세에서 74세까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예약신청은 누리집(ncvr.kdca.go.kr)이나 전화 1339(질병청), 055-120(경남도청)을 통해서 할 수 있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우면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고 특히 고위험층인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78세 바이든은 다섯 살 입맛… 몰래 댕댕이와 땡땡이도”

    “78세 바이든은 다섯 살 입맛… 몰래 댕댕이와 땡땡이도”

    ‘오렌지맛 게토레이, 제로콜라, 초코칩쿠키, 짭조름한 과일 사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즐겨 먹는 간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시간) 그의 측근 7명을 통해 대통령의 ‘백악관 사생활’을 소개했는데, 한 참모는 78세 바이든의 입맛에 대해 “5살짜리”라고 표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는 집무실 책상 위에 사과 바구니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는 콜라 버튼이 있었다면, 바이든은 초코칩쿠키와 짭조름한 과일 사탕을 두었다. 바쁠 때는 점심으로 땅콩버터 젤리 샌드위치를 즐기고, 평소에는 수프와 구운 치킨을 얹은 샐러드를 좋아한다. 식사 때면 늘 오렌지맛 게토레이를 곁들인다. 초코칩쿠키는 포장해 백악관 방문객들에게 선물하는데, AP통신은 특히 의회와의 파트너십을 높이려 의원들에게는 꼭 준다며 ‘초코칩쿠키 정치’라고 불렀다. ●트럼프와 달리 아침 운동 후 뉴스만 미 언론들이 지켜본 ‘일상의 바이든’은 군것질을 좋아하고, 가족을 우선시하며, 국민과 공감하는 것을 중시하는 성향을 갖고 있었다. TV 시청에 빠졌던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아침 운동을 하며 CNN의 ‘뉴데이’나 MSNBC의 ‘모닝조’ 정도를 챙겨 본다. 오전 9시쯤 2층 관저에서 갈색 가죽가방을 들고 1층 집무실로 출근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일일 정보브리핑을 받는다. 이후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마이크 도닐런 선임고문 등 핵심 참모들과 정책 토의를 한다. 한 참모는 바이든의 또 다른 자아로 불리는 도닐런에게 “마이크 자네 생각은 어때”라고 1만번 이상 물어봤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이 부통령 때 오바마가 그랬듯, 일주일에 한 번은 해리스와 점심을 먹는다. 경호원의 눈을 피해 백악관 내 로즈가든이나 사우스론 등 잔디밭에 몰래 나가 반려견인 챔프, 메이저와 놀아 주기도 한다. 또 오바마가 국민들의 편지를 읽고 손수 답장해 줬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 일례로 바이든은 트랜스젠더의 군복무 금지 규정을 없앤 것에 대해 감사편지를 쓴 육군 예비역 프레스턴 리(36)를 애틀랜타 방문 때 만났다. 1972년 첫 아내와 딸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고, 장남 보(델라웨어주 법무장관)가 2015년 암으로 사망했기 때문인지 바이든은 가족을 중시한다. 손에는 늘 보가 유품으로 남긴 묵주를 차고, 손주 등 가족에게 전화가 오면 아무리 중요한 회의여도 꼭 받는다고 측근은 전했다. 그간 취임 후 18주 중 9주 주말을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 지냈고, 가톨릭 신자인 그는 그간 11차례 성당을 갔다. 바이든은 오후 6∼7시 백악관 관저로 퇴근해 둘째 아들 헌터에게 전화하고, 다음날 업무를 위해 보고서를 읽고 잠자리에 든다. ●체력 부족 vs 경청할 뿐… 엇갈린 평가도 바이든의 일과가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힘들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고 WP는 전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도 최근 “트럼프는 5시간도 안 잤다”며 바이든의 기본체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의 측근 크리스토퍼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뭐든지 나서는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단지 듣는다”고 반박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23개 주 “실업급여 때문에 구인난… 정부 지원 안 받겠다”

    美 23개 주 “실업급여 때문에 구인난… 정부 지원 안 받겠다”

    미국 플로리다주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발 실업자’ 구제를 위해 연방정부가 오는 9월 6일까지 추가로 지급하는 주 300달러(약 34만원)의 실업급여를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실업급여 축소에 나선 주는 공화당 지역을 중심으로 23개가 됐다. 공화당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경기가 살아나는 상황에서 과도한 실업급여가 ‘일할 이유’를 없앤다는 주장이지만, 민주당은 추가 실업급여가 절실한 이들도 여전히 많다는 입장이다. 공화당 소속인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이유는 단순하다. 우리 주에 5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있다”며 다음달 27일부터 추가 실업급여를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레그 지언포테이 몬태나주 주지사는 지난 4일 처음으로 추가 실업급여 거부를 선언하고 반대로 직업을 구하는 이들에게 장려금으로 1200달러(약 135만원)를 주겠다고 했다. 몬태나주의 실업급여는 최대 572달러이고, 연방정부의 300달러를 합하면 시간당 21.8달러가 되는데 이는 최저 임금(7.25달러)의 약 3배나 된다. 반면 플로리다는 추가 실업급여가 없으면 주 정부의 실업급여(6.87달러)만으로는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한다. 싱크탱크 더센추리파운데이션 관계자는 CNBC방송에 “갑자기 30일간 직업을 구하지 못하면 먹고살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추가 실업급여 중단에 대해 지역 경제 상황이 아니라 정치 셈법에 따른 결정이 내려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20일간 선언한 23주 가운데 플로리다, 몬태나, 텍사스, 유타, 앨라배마, 애리조나 등을 포함해 대부분 지역의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이다. CNN은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 주에서 추가 실업급여 지급 계획을 거부하는 것을 막아 달라고 노동부에 호소했다”며 “하지만 (주에 결정권이 있어) 행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전했다. 미국의 일자리지표는 냉·온탕을 오갔다. 3월 신규 일자리(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가 무려 77만명이 늘면서 공화당 측의 주장에 힘이 실렸지만, 4월에는 시장예상치였던 100만명에 크게 부족한 26만 6000명을 기록해 ‘고용 쇼크’로 평가됐다. 기업들은 구인난에 임금까지 올리며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지만 그래도 여의치 않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높은 실업급여 때문이라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적절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거나 보육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여전히 실직 상태에 머무는 이들이 많으니 현재 실업급여 수준을 유지하라는 주장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아마존 ‘007 제작사’ 품고 스트리밍 공룡 되나

    아마존이 영화 007 시리즈 제작사로 유명한 MGM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MGM과 부채를 포함, 인수가액은 90억 달러(약 10조 11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MGM은 1924년 설립된 할리우드 제작사로, ‘007 시리즈’를 비롯해 ‘벤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록키’, ‘매드맥스’ 등 영화 4000여편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다. MGM은 2010년 파산 신청에 이어 회생 작업을 거친 뒤 매각을 추진해 왔다. 앞서 애플과 넷플릭스도 MGM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협의가 이어지지 않았다. 애플은 MGM의 가치를 60억 달러 정도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MGM 인수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0년 아마존 스튜디오를 설립했으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프라임 비디오’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 계약은 양자가 합의하더라도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제동이 걸릴 수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과도한’ 인수합병 경쟁에는 적지 않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고, 특히 플랫폼 기업의 인수합병은 독점 논란을 낳고 있다. 이 계약은 아마존으로서는 2017년 식품 체인 홀푸드마켓을 137억 달러(약 15조원)에 인수한 이래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은 1998년 이래 100여개가 넘는 기업을 인수해 왔다. 이커머스뿐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 영상 콘텐츠, 자율주행 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금감원장 또 민간출신?… 내부 뒤숭숭

    금감원장 또 민간출신?… 내부 뒤숭숭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유임설에 힘이 실리면서 그동안 경제라인 개각 때문에 뒤로 밀려 있던 금융 당국 수장들의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홍 부총리의 후임자로 거론됐던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차기 금융감독원장 인선으로 공이 바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윤석헌 금감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이후에도 유력 후보가 떠오르지 않은 채 하마평만 무성한 상황이라 금감원 내부도 뒤숭숭한 분위기다. 홍 부총리의 후임으로 물망에 올랐던 은 위원장은 현재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은 위원장이 홍 부총리의 후임으로 올라가고,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 또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차기 금융위원장을 맡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홍 부총리를 중심으로 신념을 가지고 경제팀이 도약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부총리 교체설을 잠재웠다. 금융권 관계자는 24일 “차기 금감원장 임명의 방향을 쥔 금융위원장의 거취 문제가 정리된 만큼 금감원장 임명도 늦어도 다음달에는 가닥이 잡히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의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감원장의 경우 관료 출신을 바라는 내부 여론과 달리 민간 인사들이 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융위는 최근 손상호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이상복 서강대 로스쿨 교수, 정석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등 민간 인사 3명을 금감원장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과 정재욱 전 KDB생명 사장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개혁을 강조하는 현 정부가 관료 출신 금감원장 선임을 원치 않는다는 얘기도 나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관료 출신 후보들로서는 내년 대선을 고려하면 금감원장 임기를 다 채울지도 불투명하고, 퇴임 이후 3년간 재취업도 어려운 마당에 굳이 정권 말 순장조 자리를 맡는 것을 꺼릴 것”이라고 귀띔했다. 관료 출신으로는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던 김 전 차관과 정 협상대사가 하마평에 올랐다. 인선이 늦어지면서 현재 금감원장 대행을 맡고 있는 김근익 수석부원장의 대행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민간 출신 금감원장을 꺼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윤 전 원장을 비롯해 과거 민간 출신 금감원장들이 금융위와 충돌해 예산이 깎이거나 인력 지원 등에서 불이익을 받아 금감원의 영향력이 위축된 경험이 있는 까닭이다. 특히 정무 감각이 떨어지는 학자 출신 인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통 능력 부족으로 스스로 위기를 초래했다는 내부 비판이 적지 않다. 여기에 김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가 장기화되면 그동안 윤 전 원장이 추진해 온 강력한 금융소비자 보호 기조가 동력을 잃어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사모펀드 사태 제재가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암호화폐 규제와 같은 가치 판단이 필요한 현안이 산적한 만큼 업무 공백이 이어지지 않도록 빠른 시일 안에 수장 인선이 마무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文과 악수 뒤 옷에 손댄 해리스 ‘결례 논란’

    文과 악수 뒤 옷에 손댄 해리스 ‘결례 논란’

    해리스, 악수 뒤 몸 돌리며 손을 닦은 것처럼 보여보수성향 폭스뉴스 비판, 영국·호주 언론도 보도“무례하고 인종차별적” vs “별일 아니다” 반응 갈려‘결례일까, 습관일까.’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한 뒤 곧바로 손을 닦듯 옷에 댄 것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만난 둘은 취재진 앞에서 발언을 했고, 직후 해리스는 먼저 악수를 청했다. 하지만 해리스는 악수한 직후 오른손을 재킷 아래 주머니 위에 대면서 살짝 쓰다듬듯 내렸다. 일견 코로나19를 감안해 손을 닦는 행위로 비칠 수 있었다. 반면 그는 접견을 위해 행사장 발코니로 이동하려 몸을 돌리는 상황이었고, 얼굴은 활짝 웃고 있었다. 보기에 따라 별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해리스가 한국 대통령과 인사 후 손을 닦았고 트위터에서 반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트위터에는 “미국 부통령 맞냐”, “무례하다”, “인종차별적이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 사안은 미국을 넘어 타국 언론들도 다뤘다. 영국의 더선은 같은 소식을 다루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리스가 공화당 지도자였더라면 반응이 훨씬 더 나빴을 것으로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호주의 스카이뉴스는 같은 행위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했다면 “세상의 종말”처럼 취급되고 더 큰 분노를 입었을 거라고 주장했다. 반면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에는 “해리스가 악수하기 전에도 소매에 손을 닦았다”, “손에 땀이 났을 수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있을 수 있는 일”, “별일 아니다” 등의 반박글도 많았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부통령 취임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많은 사람이 동참한 진주목걸이 캠페인을 인상 깊게 봤다”며 “보이지 않은 차별과 유리천장을 앞장서서 극복해온 부통령님에 대한 애정과 지지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가장 많은 한국인 재외동포가 거주하는 곳이 바로 제 고향인 캘리포니아주”라며 “미국 전역에서 한국계 미국인은 의학, 학계, 연예계, 경제, 정치 등 각계각층의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이틀만에 블링컨 “공은 북한에 있다”

    한미정상회담 이틀만에 블링컨 “공은 북한에 있다”

    외교해법 강조하면서도 “일괄타결은 없다”“우리는 외교 할 준비 됐다, 북한도 그럴까”대북 협상 주도권 밀당에 국내 여론 관리용도트럼프와 달리 ‘할말하고 다 주지 않겠다’ 취지인듯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지 이틀만인 23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공은 북한 코트에 있다”고 밝혔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성 김 대북특별대표을 북한인권대표보다 먼저 임명했고, 인권과 관련한 비판을 자제하는 등 최대한의 성의를 보였으니 북한이 답할 차례라는 의미다. 블링컨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핵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워야 하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북한 문제를 후순위로 둘 수 없음을 시사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인내전략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톱다운전략도 소용이 없었다며 면밀한 검토를 위해 자신이 한일을 방문했고,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블링컨은 “바이든은 신중하고 조정된 접근법으로 북한과 외교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실제로 관여를 하고자 하는지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다. 공은 북한 코트에 있다”고 했다. 다만 “일거에 해결되는 일괄타결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우리는 외교를 할 준비가 돼 있다. 문제는 북한이 과연 그럴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미 정부는 북한과의 물밑 접촉에 대해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이날 블링컨의 언급을 보면 미국이 제안한 대북접근법 설명을 위한 접촉에 대해 북한이 아직 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블링컨은 외교적 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일괄타결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바이든도 한미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그 사람(김정은)의 말만 갖고 할지 안 할지 판단하지 않겠다”, “(비핵화에 대한) 환상도 없다”는 발언을 했다. 북한에 협상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지만, 미국 진보진영에 ‘트럼프와 다르게 북한에 할 말은 하고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북한이 화답할지는 미지수다. 한미의 정책이나 주요 언급에 1주일 정도면 반응을 보인다는 게 통념이었지만 최근에는 그 주기가 더 길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미국의 이번 조치가 북한이 반응할 유인책으로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35세 줄리아니 아들 “정치 경력 50년”… 케네디 아들 “가족이름이 핵심 아니다”

    35세 줄리아니 아들 “정치 경력 50년”… 케네디 아들 “가족이름이 핵심 아니다”

    35세 줄리아니 ‘3살때부터 정치’ 언급 도마에케네디, 아버지의 후광만으로 정치나서기 경고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아들 앤드루 줄리아니(35)가 내년 뉴욕주지사 선거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들인 조 케네디 3세 하원의원이 “가족의 이름은 이력서에 남을 핵심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버지의 후광만으로 정치에 나서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케네디는 23일(현지시간) CNN에 “나를 선거직 경선에 출마하지 않도록 압박한 것은 다름아닌 아버지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만약 당신이 가족의 이름 때문에 승리할 것이어서 출마한다면 사람들이 당신을 단지 좋아할 거라는 게임 같은 것에 불과하다”며 “(선출직의) 매력은 때때로 사라지고, 쉬는 날도 없고, 골치 아픈 일도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케네디가 이런 조언을 한 것은 줄리아니가 아버지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밀한 관계로 백악관 특보와 대외협력실 부실장으로 일한 경험이 경력의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줄리아니는 자신이 “50년간 정치를 하거난 공직에 있었던 유일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35살임을 의식한 듯 “아버지는 1989년에 첫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이를 배울 수 있었다”며 32년간 정치를 해왔다고 수정했다. 하지만 이 말대로라면 1986년생인 줄리아니는 불과 3살때부터 정치를 시작한 게 된다. 또 ‘50년간 정치를 했다’는 것 역시 198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와 조롱의 대상이 됐다. 1989년과 2021년을 각각 10년으로 친 것이기 때문이다. 줄리아니가 공화당 경선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친트럼프’ 인사인 리 젤딘 하원의원도 뉴욕주지사 선거전에 나섰으며 트럼프도 젤딘을 더 마음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디 줄리아니는 우크라이나 스캔들 연루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존 볼튼 “바이든 대북정책 실체 없는 미사여구”

    존 볼튼 “바이든 대북정책 실체 없는 미사여구”

    WSJ 칼럼에서 한미 정상회담 대북합의 내용 비판“중국 중재자 아냐…악영향 광범위한 재평가 필요”“北 핵 노력 하면 日도 핵무기 추구 가능성 커져”“한미 정상회담이 드러낸 것은 (취임 4개월이 지나도) 미국 행정부가 실체보다 여전히 미사여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비아식 대북접근법을 주장했던 존 볼튼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에서 “미국 관리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전임자들과 다르다고 거듭 주장하지만, 어떤 정책인지에 대해서는 눈에 띄게 말을 아끼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톱다운 방식이나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인내전략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방향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의 대화 복귀’나 ‘최대 유연성’ 등의 수사를 통해 북한의 반응을 보면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상황이다. 볼턴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수십년간 북한이 선호했던 ‘행동 대 행동’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몰아붙인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한 뒤 한미 양국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및 대만해협 문제를 공동성명에 포함했음에도 ‘중국에 대해 충분한 언급이 없었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대북관계의 “중재자”가 아니며 “이런 식의 위장 뒤에 오랫동안 숨어왔다”고 비판한 뒤, “서울은 중국의 악영향에 대한 광범위한 재평가를 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하나의 한국을 만드는 데 뚜렷한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중국의 이해가 훨씬 더 절실하다”고도 했다. 볼턴은 “북한이 핵 (추구) 노력을 계속한다면 일본 등이 핵무기를 추구할 가능성이 크게 커진다”며 “이 점을 중국에 분명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한국이 이를 추구하기를 꺼린다면 쿼드를 ‘퀸트’(쿼드에 한국이 참여하는 5개국 모임)로 만들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네오콘(초강경 매파)으로 평가되는 볼턴은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2018년 4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선핵폐기를 골자로 하는 리비아모델을 내세워 북한이 꺼리는 미측 인사 중 하나였고, 트럼프도 줄곧 볼턴의 리비아 모델 때문에 북미관계가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주장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엄마가 코로나19 백신 맞지 말래요”… 고민하는 美 10대들

    “엄마가 코로나19 백신 맞지 말래요”… 고민하는 美 10대들

    12~15세 백신 접종에 25% “자식에 안맞춘다”10대들은 백신 옹호 사이트 만들어 서로 도와5개주만 백신접종 자기결정권 인정·부분 인정미국에서 12~15세 청소년에게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자, 일부 가정에서 백신거부자인 부모와 백신을 맞으려는 10대 간에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NBC방송은 23일(현지시간)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부모들과 마주한 10대들이 코로나19 주사를 맞도록 서로를 돕고 있다”며 “백신이 모두의 생명을 구한다는 것은 알지만 부모의 뜻을 거스르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게 딜레마”라고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10대인 에단 린덴버거는 자신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면서도 “백신이 생명을 구한다는 것을 알지만, 노숙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는 것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NBC방송에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기위해 무턱대고 부모와 맞섰다가 큰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먼저 부모와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의미다. 린덴버그는 2019년 백신 거부자인 부모 밑에서 자라 백신을 맞지 못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백해 이목을 끌었고, 이후 상원 청문회에 서서 해당 문제를 지적한 것을 계기로 10대 백신운동을 벌이고 있다. 카이저재단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12~15세 아이를 둔 부모 중 30%만이 백신을 무조건 접종시키겠다고 답했다. 26%는 백신 부작용 등을 지켜보겠다고 했으며 18%는 학교에서 요구하면 백신 접종을 시키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23%는 아예 코로나19 백신을 맞히지 않을 거라고 답변했다. 미국 대부분의 주는 12~15세에 대해 부모가 동의를 해야 접종이 가능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만 12~15세에 대해 완전히 자기결정권을 인정하며 앨라배마·테네시주는 14~15세에게, 오리건주은 15세에게 자기결정권을 허용한다. 아이오와주는 백신접종기관의 독립적인 기준을 준용토록 했다. 10대들은 백신을 옹호하는 사이트를 통해 서로를 응원하는 분위기다. ‘백스틴’(VaxTeen)을 운영하는 켈리 다니엘포어(18)는 매일 접수하는 10대들의 질문 중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두고 부모와 다투고 있다는 내용이 많다고 전했다. 또 ‘틴스 포 백신’(Teens for Vaccine)을 만든 아린 파르사(13)는 홈페이지에 “10대를 교육하고 (접종) 권한을 주는 것이 ‘백신 거부’를 막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특파원 칼럼] 트럼프 땐 안 되고, 바이든 땐 된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트럼프 땐 안 되고, 바이든 땐 된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은 200자 원고지 88장에 이를 정도로 길다. 미일 정상회담 공동선언문(70장)과 비교해도 25% 더 길다. 성명의 길이로 회담의 성과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한미 간에 얼마나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졌는지는 가늠할 수 있다. 그간 양국이 진통을 겪던 민감한 이슈들이 폭넓게 다뤄졌고 상당 수준까지 조율됐다. 우리나라가 공식화한 적 없던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는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문구로 언급됐다. 특히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이 인식됐다’고 언급한 대만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처음으로 반영됐다. 직접 중국을 거론하지 않았고 홍콩 및 위구르 인권 문제는 피했지만 쿼드의 일원인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의 언급은 중국에 아플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18년 북미 간 싱가포르 공동성명뿐 아니라 ‘남북 판문점 선언’을 포함시켜 미국으로부터 남북 대화에 대한 지지를 얻어냈다.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 조성을 위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도 성과다. 미래 한미동맹의 밑그림도 담겼다.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등 안보 이슈가 돼 버린 경제 협력의 강화는 물론이고 기후변화, 원자력 및 우주 탐사 등의 협력도 언급됐다.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로 우리는 42년 만에 미사일 주권을 회복했다. 본래 외교에 단순한 ‘주고받기’는 없다지만, 결과는 상호 이익 극대화를 위한 거래로 보인다. 이 중 가장 민감하다던 쿼드는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 전략이었다. 대만 사안도 미중 가운데 누구 편인지 묻는 난제였다. 우리나라는 당시 쿼드 참여에 대해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했고, 대만 사안도 침묵해 왔다. 트럼프 정부와 바이든 정부는 무엇이 달랐던 것일까. 중국 때리기로 표심을 잡은 트럼프는 ‘아군 아니면 적군’의 이분법적 잣대로 동맹을 압박했다. 트럼프식 일방주의다. 미중 가운데 한쪽을 선택할 수 없는 우리나라는 전략적 모호성으로 대응해 왔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보다 ‘중국이 지키지 않는 국제질서의 회복’을 강조했다. 지난 3월 중국 견제가 목적인 쿼드 정상회의에서 네 정상이 중국 얘기 없이 코로나19 공동 대응에 방점을 둔 것도 우군 확보를 위한 행보로 보인다. 더 나아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중국에 대해 우리의 동맹국들이 ‘우리 아니면 그들’의 선택을 하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기후변화, 코로나19, 북한 문제 등은 미중 협력 가능성도 열어 뒀다. 거센 바람이 아닌 따뜻한 햇볕이 외투를 벗기듯 트럼프식 마구잡이 압박은 단결된 반발을 불렀지만, 정교하게 설계된 바이든의 친절한 압박은 ‘양국 동맹의 발전을 위한 토대’라는 명분을 준다. 하지만 국익 우선이라는 외교의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우리 기업들은 무려 44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선물로 내놓았고 바이든은 공동 기자회견 때 한국 기업 수장들을 자리에서 일어나도록 한 뒤 박수로 치하했다. 우리나라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투자였을 수 있다. 또 ‘향후 3년간 중미 북부 삼각지대 국가와의 개발 협력에 대한 재정적 기여를 2억 2000만 달러(약 2480억원)로 증가시키겠다’며 이역만리 미국의 국경에서 벌어지는 이민 문제를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한미동맹의 미래에 미국은 자국의 이익에 따라 국력이 커진 동맹국 한국에 다양한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즉 한미동맹의 중심축이 북핵 문제에서 다양화될 전망이다. 우리도 미래 한미동맹 시대에 국익을 확보하기 위해 대차대조표를 점검할 때다. kdlrudwn@seoul.co.kr
  • 비트코인 버리고 알트코인에 빠진 美 밀레니얼세대

    비트코인 버리고 알트코인에 빠진 美 밀레니얼세대

    “부머코인, 평화롭게 잠들기를.”(RIP BOOMERCOIN) 가상자산(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최고가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하자 미국 밀레니얼 세대(25~40세)들은 이를 부머코인이라고 지칭하며 이런 내용의 트윗을 올리고 있다. 앞선 세대가 이미 높은 수익을 얻은 비트코인에는 희망이 없다는 뜻으로,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속내를 비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은 물론 거래량 등이 전혀 통제받지 않는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에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도지코인에 18만 달러(약 2억원)를 투자해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만들어 유명해진 글라우버 콘테소토(33)는 지난 2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우리는 단지 비트코인 투자자들을 놀리는 것을 즐긴다. 그들은 항상 너무 심각하다”며 “도지코인은 밀레니얼들의 코인”이라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왜 아직도 부머코인을 보유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비트코인은 공룡이며 결국 없어질 것”이라는 밀레니얼의 글이 다수 게시되고 있다. 2009년 출시된 비트코인은 여러 기업들에서 화폐로 수용할 정도로 안정성을 인정받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차량의 결제 중단을 발표하고, 중국 당국이 경고를 내놓았으며, 미국도 1만 달러(약 1127만원) 이상 암호화폐 거래 시 국세청(IRS) 신고를 의무화하면서 39일 만에 40%가 급락했다. 밀레니얼들에게 알트코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존의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자금이 부족하고, 비트코인 출시 초기에 남보다 앞선 투자로 큰돈을 벌던 기회도 지나갔다. 밀레니얼과 친숙한 밈 문화도 알트코인 확산에 한몫을 했다. 일례로 도지코인은 비트코인 열풍을 풍자하려 만들어졌지만 시바견 이미지가 세계적인 밈이 됐고, 연예인들도 도지코인을 홍보하고 나섰다. ‘도지코인의 아빠’로 불리는 머스크는 물론 래퍼인 스눕독, 구독자 40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제이크 폴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비트코인 옹호론도 만만치 않다. 수백개의 암호화폐 중에서 비트코인만큼 안정적인 것은 없다는 주장이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비트코인 옹호자들은 채굴의 39%가 신재생에너지로 이뤄진다는 지난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연구결과를 들이밀며 반박에 나선 바 있다. 현재 1870만개가 유통되는 비트코인은 향후 채굴될 물량이 2100만개로 한정적이지만 도지코인은 사실상 무제한인 것도 위협요소로 지목했다. 실제 도지코인은 지난 2주 만에 48%가 급락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지지자들은 대립 구도를 형성하는 분위기지만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자체에 대해 우려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암호화폐가 아직도 화폐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사실상 “다단계 사기”와 같은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먼저 투자한 사람이 뒤에 몰려든 투자자의 돈으로 수익을 얻고 있다는 의미다. NBC방송은 “암호화폐 투자도 투기적이지만, 알트코인 투자는 극도로 투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젊은이들이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있다”며 “잃어도 되는 자금으로만 투자하라”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단독] 한국발 탑승객, 美 공항 환승 땐 짐 검사 안 받는다

    [단독] 한국발 탑승객, 美 공항 환승 땐 짐 검사 안 받는다

    자국 공항에서 환승하는 항공기 탑승객에 대해 별도의 짐 검사를 요구하는 미국이 우리나라 공항에서 출발한 경우 이를 면제해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탑승객 입장에서는 환승 시간이 단축되며, 보안요원 등과의 대면 접촉도 줄어들게 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직후 배포한 양국 간 파트너십 설명자료에서 “미 국토안보부와 한국 국토교통부는 환적 수하물에 대한 검색 면제 시범사업을 통해 양국 간 상호연계성을 증진한다”고 밝혔다. 한국발 승객의 경우 미국 내 공항에서 환승할 때 짐을 일일이 검사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시범운영은 이르면 오는 7월 미 애틀랜타 공항에서 인천~애틀랜타 구간을 운항하는 항공기 한 편으로 시작한다. 올해 말까지 인천~애틀랜타 구간의 전 항공기를 대상으로 시행한 뒤, 미국 내 모든 공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미국이 환승 승객에 대해 짐 검사의 예외를 두는 건 한국이 처음이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항공 승객에 대한 보안 점검을 강화해 왔기 때문에 양국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라는 게 미 당국의 설명이다. 워싱턴DC 현지 소식통은 “한미 항공보안당국은 클라우드를 통해 수하물 자료 등을 공유하는 식으로 보안을 강화하게 된다”며 “승객들이 미국에 도착하기 전에 위탁 수하물을 검색하고 선별해 환승 시간을 단축하면 효율적인 수속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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