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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위중설에… 트럼프 “곧 컴백”

    코로나 위중설에… 트럼프 “곧 컴백”

    대선(11월 3일)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미 정·관계가 패닉에 빠졌다. 전날부터 메릴랜드의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치료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첫 동영상을 올려 병세가 호전 중이라고 강조했지만 외려 병색만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요 인사의 확진도 늘면서 대선 및 정책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4분짜리 동영상에서 “여기 왔을 때 몸이 안 좋다고 느꼈지만 좋아지기 시작했다. 향후 며칠간 진정한 시험이 될 것으로 본다”며 “나는 곧 돌아갈 것으로 본다. 캠페인을 완수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직전 2주간 7개주에서 대규모 유세를 강행한 데 대한 비난을 감안한 듯 “나는 선택지가 없었다. 전면에 서야 했고 리더로서 문제들과 맞서야 했다”고 주장했다. 위중설에 트럼프 대통령은 넥타이와 마스크 없이 정장 차림으로 동영상에 등장해 건재함을 과시하려 했지만 로이터통신은 아픈 기색이 역력했다고 평했다. 트럼프의 건강 상태에 대해 혼란을 키운 건 백악관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크 메도스 백악관 기자실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매우 우려스러웠다. 향후 48시간이 치료에서 중요하다”며 “아직 완전히 회복될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NYT는 백악관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이 전날(2일) 호흡에 문제가 있었고 (혈중) 산소 수치가 떨어져 의료진이 산소호흡기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가 3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여전히 열이 없고, 산소 공급도 받지 않는 상태”라며 “오후 시간 대부분을 업무 수행에 보냈다”고 말한 것과 대치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19 ‘원격수업’하는 한국, 北은 어떻게

    코로나19 ‘원격수업’하는 한국, 北은 어떻게

    코로나19로 전국의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일선 학교들에서는 원격 프로그램인 줌(Zoom) 등을 이용해 학생과 대면해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상황은 어떨까. 북한은 예년보다 여름방학의 기간을 늘리고, 9월에도 일부 학교만 개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간한 ‘교육 코로나19 대응 업데이트 9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모든 어린이집과 초·중등학교, 대학교가 7월 초부터 두 달 간 여름방학으로 문을 닫았다. 예년보다 훨씬 긴 여름방학을 보낸 셈이다. 통일교육원에 따르면 북한의 평소 여름방항은 초급중학교의 경우 22일, 겨울방학은 이보다 조금 더 긴 33일 정도다. 소학교의 경우 여름방학은 약 한 달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름방학을 약 두배로 불린 셈이다. 9월 들어서도 북한에서는 일부 학교만 가을학기를 시작했다고 유니세프는 설명했다.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동아시아와 태평양 국가 가운데 북한처럼 부분적으로만 수업을 재개한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 등 3개국에 불과하다. 9월 말 기준으로 모든 학교 또는 대다수의 학교에서 수업을 재개한 국가는 말레이시아 등 22개국, 완전히 수업을 중단한 국가는 미얀마, 필리핀 등 2곳이다. 미얀마의 경우 수업을 재개했다가 9월에 다시 중단했고, 필리핀은 대면 수업 재개 시점을 공지하지 않은 채 폐쇄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2개국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게 된 아동 수는 3천400만명에 이른다. 북한은 이와 함께 원격교육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KDB미래전략연구소 한반도신경제센터의 사진환 연구원은 지난 5월 25일 발간한 보고서 ‘북한의 원격교육 동향’을 통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북한 내) 각급 학교들이 원격교육을 활용하고, 가상현실·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질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개발한 실력평가 소프트웨어 ‘최우등생의 벗(2.0)’이 중고등학교·영재학교 학생들의 자체학습과 교원들의 학습지도에 활용되고 있다”며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 인공지능(AI)를 이용해 학생 개인에 최적화된 학습진행 프로그램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미 대선 TV토론, 상대 방해 않는다더니 ‘혼돈 그 자체’

    미 대선 TV토론, 상대 방해 않는다더니 ‘혼돈 그 자체’

    트럼프 토론 내내 바이든 말 끊기 전략바이든 “셧 업”, “사실 아니다” 등 반격 토론 내용보다 쇼맨십, 음해 등 부각돼29일(현지시간)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미국 대선 첫 토론회는 그야말로 혼돈의 장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후보가 말을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끼어들었고, 바이든 후보도 이런 전략에 준비했다는 듯 공방을 이어가며 맞섰다. 이날 사회를 맡은 폭스뉴스의 앵커 크리스 월리스(72)는 토론 시작 때 양 캠프가 ‘서로의 발언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당 약속을 상기시키기 위해 잠시 토론을 중단시키는 등 진행 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 1. 바이든 “셧 업”사회자 월리스가 바이든 후보에게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대법원 규모를 확대할 것인지 묻자 바이든은 “투표하라. 그리고 당신의 상원의원이 당신이 얼마나 강하게 느끼는지 알도록 하라”며 투표만 독려한 채 확답을 하지 않았다.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보수 성향이 분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항소법원 판사 지명을 강행했고, 이에 민주당에서 아예 대법관 수를 늘려 진보성향으로 바꾸자는 발언이 나온 상황이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는 “내가 그것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든 그게 이슈가 될 것”이라고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입장을 밝히라고 거듭 압박했고 바이든 후보는 “입 좀 닫으세요”(Will you shut up, man?)라고 맞받아쳤다. 2. 트럼프 “내가 더 똑똑해”바이든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그가 훨씬 똑똑했다면 사망자가 크게 줄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바이든 후보를 향해 “델라웨어 대학을 다닐때 가장 성적이 낮은 학생이 내게 똑똑하다는 단어를 쓰지 말라”며 “47년(바이든의 정치 경력)간 똑똑한 일을 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명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출신이라는 점을 줄곧 강조해왔다.3. 마스크 흔든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코로나19 대응 중 대표적인 게 마스크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는 과학을 믿지 않는다”는 말을 여러번 하며 마스크를 무시했던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늘 마스크를 쓴다. 여기에도 있지 않냐”며 양복 안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흔들었다. 영부인 멜라니아도 이날 마스크를 쓰고 등장해 자리에 앉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로 미국에서 700만명 이상이 감염되고 2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트럼프는 아무 계획이 없다”고 공격했다. 4.대선 뒤 우편투표 개표까지 조용히 기다릴까트럼프 대통령은 우표배달부가 투표지가 든 봉투들을 강에 버리고, 투표용지가 팔리기도 한다며 우편투표가 사기극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사회자 월리스가 우편투표의 개표까지 지지자를 준동하지 않고 기다릴 수 있겠냐는 질문에도 확답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대면 투표에서 우세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3일 대선일에 승리를 선언한 뒤, 일주일 정도 더 걸리는 우편투표 결과는 인정하지 않고 법정 싸움에 나설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우편투표 개표까지 조용히 기다리겠다. 트럼프는 패배할 경우 승복하지 않을 것처럼 하지만 승복당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에게 맞는 어떤 방식으로든 투표를 하라고 당부했다.5.트럼프 “소득세 수백만 달러 냈다”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6년과 2017년 소득세를 불과 각각 750달러(88만원)씩 냈다는 뉴욕타임스의 폭로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냈다”고 주장했지만 “세금 기록을 공개할 수 있냐”는 바이든 후보의 질의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반면 “나는 세금을 내고 싶지 않다”며 세금을 적게 내는 건 그만큼 똑똑하다는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2016년 대선 첫 TV토론 때 소득세 미납부 의혹에 대해 “내가 똑똑해서 (안 낸거다)”라고 받아치며 위기를 벗어난 것과 같은 전략이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탈세 이어 컨설팅비 의혹… 트럼프, TV토론 앞두고 대형 악재

    탈세 이어 컨설팅비 의혹… 트럼프, TV토론 앞두고 대형 악재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촉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탈세 의혹이 29일(현지시간) 열릴 대선후보 간 첫 TV토론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눌변으로 토론에서 열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는 판세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대형 호재로, 당연히 이를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 이어 28일 현지 주요 언론들은 앞다퉈 탈세 속보 또는 새로운 추가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여러모로 분위기는 바이든 후보에게 이롭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해 연방소득세 납부액인 750달러(약 88만원)는 (1977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취임 이래 가장 적다”고 비난했다. WP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에 가장 많은 소득세(179만 2414달러·약 21억원)를 냈다. 더 나아가 뉴욕주 검찰총장실이 트럼프그룹에 대해 자산가치 부풀리기로 대출을 확대하고 세금 혜택을 얻었다는 혐의를 조사 중인 가운데 NYT는 석연치 않은 ‘컨설팅 비용’으로 2600만 달러(약 304억원)를 지출해 세금을 회피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 중 장녀 이방카에게 74만 7622달러(약 8억 7000만원)가 흘러갔다. 바이든 후보 지지를 표명한 NYT는 후속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거래의 기술’을 가진 억만장자가 아니라 사업 실패에 허덕이며 대통령직을 이용해 사익을 챙기는 ‘세금회피자’로 낙인찍는 등 날을 세웠다.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은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그는 트위터에 미국 중산층의 평균 소득세가 연간 1만 1165달러(약 1305만원)라며 “당신은 억만장자 트럼프에 비해 세금을 얼마나 많이 낸 거냐”고 민심을 자극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MSNBC 방송에 “이것(트럼프의 부채)은 국가 안보 문제”라며 대통령이 누구에게 빚을 졌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타국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 측은 언론 탓으로 돌리며 흔들리는 표심 다잡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냈지만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가상각과 세액공제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자산도) 부채가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폭스뉴스에 “토론 전날 바이든 후보에게 공격 라인을 제공하려고 (NYT가) 선택적 그림을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폴리티코는 세금 스캔들로 뒤집힌 상원의원 선거 등의 전례를 들며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고 봤다. 성공한 사업가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자리 정책을 믿던 블루칼라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2016년 대선 첫 TV토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이 소득세 미납부 의혹에 대해 “내가 똑똑해서 (안 낸 거다)”라고 받아치며 위기를 벗어난 적이 있어 이번에는 바이든 후보의 공격이 먹힐지가 관건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비건 “이도훈과 창의적 아이디어 논의” 北 대화참여 촉구… 종전선언 포함된 듯

    비건 “이도훈과 창의적 아이디어 논의” 北 대화참여 촉구… 종전선언 포함된 듯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28일(현지시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논의했다며, 북한의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우리가 논의한 창의적 아이디어들에 감사한다”면서도 “하지만 한국과 미국, 우리끼리는 할 수 없다. 북한의 관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물론 논의했다. 분명히 한국 국민과 미국에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한반도에서 외교 증진을 계속할 건설적 방안들도 또한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및 비핵화, 북미 관계 정상화를 달성하기 위해 “한미는 지속적으로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최근의 대화 중에 제일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지금 상황이 그렇듯 앞으로도 한미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비건 대표와 다양한 수단과 계기를 통해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비건 부장관이 언급한 ‘창의적 아이디어’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유엔총회에서 언급했던 ‘종전선언’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우선 북한이 대화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최근 ‘외교적 접근법’을 강조하며 대북 유화책을 내놓고 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11일 인도적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인에게 복수방문이 가능한 특별 승인 여권을 발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9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희망한다’고 했다. 다만 오는 11월 3일 대선을 앞두고 북미 양측 모두 과감한 행보를 보이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북한이 대선 전에 도발에 나서지 않도록 미국이 상황을 관리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일에 새로운 전략무기를 선보이거나 실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상적인 은퇴생활 1위 아이슬란드, 한국은 22위

    이상적인 은퇴생활 1위 아이슬란드, 한국은 22위

    2위 스위스·3위 노르웨이, 톱10 중 유럽 7개국 44개국 중 미국 16위, 일본 23위, 중국 39위코로나 불황·저금리·기후변화 등 ‘노후생활 악재’ 은퇴 후 삶이 가장 이상적인 국가는 북유럽의 아이슬란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22위에 그쳤지만 한중일 가운데서는 가장 높았다.  나티시스은행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년 국제은퇴지수’(Natixis Global Retirement Index)에 따르면 44개국 중 아이슬란드, 스위스, 노르웨이가 ‘톱3’를 차지했다. 아일랜드, 네덜란드,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덴마크, 독일 등이 뒤를 이었다. 톱10 중 7개국이 유럽이다.  국제은퇴지수는 ‘건강, 삶의 질, 물질적 풍요, 노후 재정’ 등을 국가별로 점수화 해 순위를 매긴 것으로 1961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톱3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각각 제자리를 지켰다. 미국은 지난해 18위에서 16위로 상승했고, 일본은 23위를 유지했다. 반면 한국은 24위에서 22위로 오르면서 일본보다 한단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노후재정 부문은 6위로 상위권이었지만 삶의 질은 35위로 하위권이었다. 중국은 39위였고, 인도가 44위로 최하위였다.  보고서는 은퇴를 위협하는 5대 요인으로 불황, 저금리, 국가부채, 기후변화, 경제적 불평등 등을 꼽았다. 불황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업 증가, 소비 감소 등이 원인이다. 또 이미 2019년에 44개국 중 16개국의 5년 평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코로나19로 무제한 양적완화까지 겹치면서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은퇴자들이 안전하게 돈을 굴릴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고 있다.  또 UN에 따르면 선진국에서 2015년에 65세가 된 이들은 19년을 더 살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2000년에 태어난 Z세대는 2065년까지 ‘24년의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 국가부채는 늘었고, 세금으로 국민의 노후를 도와줄 여력도 줄고 있다.  이외 노후 준비에 기후 변화라는 변수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전세계 인구의 무려 40%가 해안에서 100㎞ 이내에 살고 있기 때문에,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백만이 대기오염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GTX·KTX 유치전에 빠진 서울 자치구…우리 동네 철도사업 뭐 있나

    GTX·KTX 유치전에 빠진 서울 자치구…우리 동네 철도사업 뭐 있나

    서울 강남구가 삼성역 고속철도 도입 당위성을 설명,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와 국회,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등에 보내며 본격적으로 삼성역에 수서고속열차(SRT) 도입 추진을 본격화 하고 있다. 여기에 성동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왕십리역 정차를, 강동구는 GTX-D 노선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등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 자치구들이 앞다퉈 철도 유치에 나서면서 각 지역에 어떤 노선이 추진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강남구 SRT 삼성역 연결 추진 먼저 강남구는 미래 서울의 경제 중심지가 될 삼성역 일대에 광역교통망을 확충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2016년 경기도 덕정~수원을 잇는 GTX-C(47.9㎞)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신청하면서 수서발 고속열차를 하루 25회 운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 기존 삼성역복합환승센터 설계에 포함된 고속철 승강장 제외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에 서울시와 강남구의 반발하자 국토부는 저·고상홈 겸용 고속열차 도입 등 대안 검토를 약속했다가, 최근 “신규 수요가 불투명하다”며 또 다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삼성역복합환승센터는 GTX-A·C 노선, 위례신사선, 지하철 2·9호선이 들어오고, 인근에 건설예정인 105층짜리 GBC(현대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코엑스와도 지하로 바로 연결돼 신규 수요는 충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대비편익(B/C) 분석과 계층화 분석(AHP)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면서 “국토부가 비용 문제나 수요예측 등을 다시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민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지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동구 “GTX-C 왕십리역사 건설 필요” 성동구는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GTX-C 노선의 왕십리역사 건설을 위해 역사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23만 2000명이 서명 명부를 국토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역사 건립 비용과 사업 속도 등을 이유로 왕십리역사 건설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왕십리역은 수도권 외곽에서 광화문, 을지로, 마포, 공덕 등 서울 도심 내 업무지구간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왕십리역 정차는 수도권 지역 전체의 교통복지를 좌우하는 문제”라면서 “정차시간 2분 투자로 연간 1억 명이 누릴 수 있는 교통편익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에서도 왕십리역의 GTX-C 역사 건설 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왕십리역의 경우 환승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민간사업자와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충분히 건설이 가능 할 것”이라면서도 “사업을 위한 건설비용과 방식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건설 여부가 결정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동구 GTX-D 노선 유치전 스타트 강동구도 GTX-D 노선 유치를 위해 팔을 걷었다. 지난 23일 10만 주민 서명부를 국토부에 제출한 강동구는 서울시, 경기도와 협력해 GTX-D 강동구 경유안이 ‘제2차 광역교통기본계획’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강동구는 2019년 10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광역교통비전 2030’에서 ‘서부권 신규 노선 검토’를 밝힌 이후 6월 연구용역에 착수했고, 8월에는 주민설명회와 토론회를 열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출퇴근을 위해 길 위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주민들에게 최고의 복지는 교통”이라며 “강동구는 대규모 재건축, 개발 사업으로 향후 3년 안에 10만 명 인구가 늘어 인구 55만 도시로 성장하는 만큼 폭증하는 광역교통난을 해소할 획기적인 교통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TX-D가 강동구를 경유하면 강남권은 10분대, 수도권 주요 거점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현재 진행중인 지하철 5·8·9호선 연장 사업, 세종~포천간 고속도로 개통과 맞물려 강동구가 수도권 동부 교통 중심지로 도약하게 된다. 은평-고양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공약 반드시 지켜져야” 현재 용산까지 건설하기로 되어 있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은평구의 교통개선 핵심 과제다. 하지만 당초 예정됐던 것보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예비타당성조사 용역 보완 결과가 늦어지면서 지역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 용역 결과 발표가 미뤄지면서 KDI 예타 결과 발표도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4·15 총선에서 지역구 핵심 공약 사업이기도 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서울 용산에서 경기 고양 삼송지구까지 약 18㎞를 연장하는 것으로, 2013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식 발표했다. 총선 직후 연구 용역 발표가 연기된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전 총리는 서울시 도시교통실 관계자들을 만나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이 전 총리 측은 “신분당선 (연장) 추진의 필요성을 이미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돌입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거느리고 있는 현대건설기계와 합치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빅5’에 진입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8일 재무적 투자자(FI)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07%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매각가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매각 인수전에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애초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가 FI와 7000억원 규모의 소송을 벌이고 있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러나 두산그룹이 이를 책임지겠다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진행 중이라 재무 부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재무적 투자자가 나타났고 소송 이슈도 해결되면서 여유가 생긴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외국 기업에 매각되면 국가 핵심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며 “현대중공업이 인수하면 성장성이 큰 건설기계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1월 ‘코세페’는 온라인·드라이브스루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오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 중심으로 진행하되 특별할인전 개최와 캐시백 지급, 배송료 인하 등의 유인책으로 침체된 소비를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부가가치세 환급 등 정부가 추진했던 세제 지원이 무산됐고, 지금처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계속될 경우 행사가 축소돼 기대만큼 효과를 낼지는 의문이다. 정부는 또 코로나19에도 대면 접촉이 많은 보건의료·돌봄 종사자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소비 진작”… 15일간 코리아세일페스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코세페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백화점·온라인 플랫폼 연계 패션 특별할인전 ▲전기차 등 친환경차 할인 프로모션 ▲온·오프라인 타이어 할인 행사 ▲최신 생활가전, 스마트폰, 태블릿PC 할인 행사 ▲화장품·가구 등 우수 디자인 상품 온·오프라인 판매 등이 주요 이벤트로 담겼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사 할인 행사(무이자 할부, 캐시백, 포인트 지급 등) ▲중소기업 제품 특판전 ▲재고 면세품 국내판매 허용 기간 연장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비대면 행사가 주류를 이룬다. 부산국제수산엑스포와 경북 과메기축제 등은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판매한다. 정부는 올해 코세페 중 하루는 부가세(10%)를 환급해 줘 소비를 촉진시키겠다고 지난해부터 예고했지만 무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부가세 환급은 신규 소비 수요를 창출하기보다 미래의 소비를 앞당기는 효과에 그친다”며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또 행사 기간에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 오프라인 행사는 온라인·비대면으로 전환하고 불가능한 경우 취소나 연기, 축소한다. ●정부, 보건의료·미화원 등 대면 업종 지원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보건의료·돌봄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 필수 노동자에 대한 맞춤형 정책 지원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대면 접촉 업무가 불가피한 만큼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안전망을 보강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뉴딜 펀드 중 재정이 투입되는 ‘정책형 뉴딜 펀드’의 투자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디지털과 그린 뉴딜 분야를 합쳐 로봇, 항공·우주, 에너지효율 향상, 친환경소비재, 차세대 진단, 바이오소재, 신재생에너지 등 40개 분야를 투자 대상으로 정하고 197개 품목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산업계,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11월 중 확정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0년간 소득세 한 푼 안 내”… 대선 코앞서 ‘트럼프 탈세 스캔들’

    “10년간 소득세 한 푼 안 내”… 대선 코앞서 ‘트럼프 탈세 스캔들’

    백악관 입성 전후 2년간 겨우 176만원 내이방카 미용에는 1억원 사용 등 논란도트럼프 “가짜뉴스… 정보 공개할 것”TV토론 등서 핵심 쟁점으로 떠올라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최근 15년 중에 10년간 ‘수입보다 손실이 많다’고 신고하는 방식으로 연방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대선이 있던 2016년과 백악관 입성 첫해인 2017년에 낸 세금도 각각 750달러(약 88만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거래의 달인’이 아닌 ‘세금 회피자’라는 공격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지만 전임들과 달리 세금신고 내역 공개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 29일(현지시간) TV 토론뿐 아니라 40일도 채 안 남은 대선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소득신고 자료 20여년치를 토대로 “매해 수억 달러를 벌어들이지만 세금을 피하려 만성적인 손실을 긁어모으는 사업가”라고 지적하며 “종종 이해가 상충되는 이들로부터 돈을 버는 데도 의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로 2018년까지 4억 2740만 달러(약 5016억원)를, 건물 투자로 1억 7650만 달러(약 2071억원)를 벌어들였다. 재산 상위 1%에 적용되는 세율로 따지면 최소 1억 달러(약 1173억원)의 연방소득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990년대 초반 사업 실패로 얻은 손실 약 10억 달러를 앞세워 2005년까지 세금을 공제받았다. 이후 2005~2007년은 손실이 없어 처음으로 연방소득세 7010만 달러(약 823억원)를 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알고 보니 손실이 있었다”며 273만 달러(약 32억원)의 이자를 더해 낸 세금을 돌려 달라고 국세청(IRS)에 요구했다. NYT는 ‘손실 내역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0~2018년 ‘컨설팅 수수료’ 2600만 달러(약 305억원)를 지불했다고 기재했는데, 장녀인 이방카가 동일한 2600만 달러를 컨설팅 수입으로 세금신고서에 기재했다는 것이다. 미용사에게 지불한 7만 달러(약 8200만원), 이방카의 헤어·메이크업 비용 9만 5000달러(약 1억 1150만원) 등도 자녀 증여, 소비 항목으로 세금을 피했을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통령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은 점도 지적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리조트에 700만 달러(약 82억원)를 지출했고, 약국 체인점 월그린스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건물을 연간 340만 달러(약 40억원)에 임대하고 있다. 취임 때 새로운 해외 거래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는 취임 후 2년간 스코틀랜드, 필리핀, 인도, 터키 등지에서 7300만 달러(약 856억원)를 벌어들였다. 억만장자 이미지로 ‘경제 살리기’의 적임자라고 자처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상환해야 할 개인 대출금이 3억 달러가 넘는 등 실상 힘든 상황인 점도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해당 보도는 가짜뉴스”라며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비난을 쏟아 내며 정치 쟁점화에 나섰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은 “2016년과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750달러의 세금을 냈을 때 나는 바텐더로서 연간 수천 달러의 세금을 냈다”며 “그는 웨이트리스와 불법 이민자보다 덜 기여했다”고 공격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까지 불사하며 의회 및 검찰의 세금기록 공개 요구를 거부해 왔다. 지난 7월 연방대법원은 공개 여부를 결정할 심리에 착수했지만 허가가 난다 해도 대선일인 11월 3일까지 검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비건 만나는 이도훈 “종전선언 협의… 美 공감대 있을 것”

    비건 만나는 이도훈 “종전선언 협의… 美 공감대 있을 것”

    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종전선언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의 지지 내지 이해를 확보, 남북·북미 대화 재개의 계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정부의 의도로 풀이된다. 이 본부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종전선언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이번에 온 취지가 모든 관련된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종전선언을 얘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과거 몇 번의 계기에 미국도 종전선언에 대해 나름 관심을 갖고 검토한 적이 많다”면서 “무조건 된다, 안 된다 얘기하기 전에 같이 한번 앉아서 얘기하면 공감대가 있을 거로 본다”고 덧붙였다. 종전선언을 11월 미국 대선 전에 추진하려고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얘기해 보겠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얘기를 나눠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미 대선이 얼마 안 남아 북미가 무언가를 해 볼 시간적 여유가 없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게 이뤄진다고 하면 전격적으로 이뤄지고 아니면 시간을 얼마든지 끌 수 있는 것”이라며 “물리적인 시간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이 본부장이 이날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비건 부장관 등 미국 정부 당국자와 만나 종전선언을 통한 한반도 긴장 완화와 상황 관리 방안, 나아가 대화 재개 방안을 설명하고 의견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이 나온 이상 어떻게 공조할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이틀 앞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푸틴 대통령이 방한할 것을 고대한다고 했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백신을 맞고 가겠다”며 화답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백인경찰 무죄’ 발표한 흑인 법무장관, 비난 시달려

    ‘백인경찰 무죄’ 발표한 흑인 법무장관, 비난 시달려

    첫 흑인 켄터키주 법무장관 캐머런,테일러 사망 발표 후 루머 시달려‘7월 재혼 부인, 공화 원내대표 조카’ USA투데이 검증 결과 “사실 아니다”지난 3월 마약을 수색하던 경찰의 오인 진입으로 발생한 총격에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경찰관의 정당방위를 인정한 대니얼 캐머런(35) 켄터키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부인이 공화당의 권력자와 친척이어서 백인 경찰에게 유리한 결정이 나왔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그가 켄터키주의 첫 흑인 법무장관이라는 점에서 흑인 사회의 비난이 더 거세다는 견해도 있다. USA투데이는 27일(현지시간) “카메론의 부인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친척이라는 잘못된 소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한 SNS에는 “켄터키주 검찰총장이 매코널의 조카딸과 결혼한 것을 알고 있냐. 테일러를 살해한 경찰관들에 대해 기소하지 않은 그 사람 맞다”는 글이 올라왔다. 다른 글에는 “맥코널이 대니얼 캐머런의 결혼식에 왜 왔는지 아는 사람 있냐. 캐머런의 새 아내가 매코널의 손녀라서 그렇다고 들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캐머런 장관은 지난 7월 재혼했고 상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USA투데이는 캐머런과 매코널 측 대변인을 각각 접촉한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매코널이 결혼식에 참여한 것을 바탕으로 논리를 지나치게 비약했다는 것이다. 이어 캐머런 장관이 2년여 동안 매코널 원내대표의 법률고문을 맡은 적이 있었다고 했다. 지난 23일 캐머런 장관은 대배심의 평결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가 제기한 혐의에 모든 사람이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테일러의 죽음은 비극이었지만 범죄는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잠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나도 흑인이고 나도 아프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가 단순히 감정이나 분노에 따라 행동한다면 정의는 없다. 군중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응급의료요원이었던 테일러는 지난 3월 마약 수색을 위해 새벽에 들이닥친 3명의 경찰에게 8발의 총을 맞고 숨졌다. 함께 있던 테일러의 남자친구가 경찰을 침입자로 오인해 먼저 총을 발사했다. 이때 경찰관이 먼저 허벅다리를 다쳤다는 점에서 경찰의 정당방위가 인정됐다. 이에 따라 현직 경찰관 2명은 아무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다. 또 해당 사건 이후 해고된 전직 경찰관 브렛 핸키슨은 당시 발사한 10발의 총탄 일부가 임산부와 아이가 있던 옆집까지 날아가 이웃들을 위험에 빠뜨린 혐의가 적용됐다. 테일러의 사망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혐의는 없었던 셈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여론조사 위기 속 바이든 대세론/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여론조사 위기 속 바이든 대세론/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지난 24일 조지메이슨대학에서 주최하는 ‘이슈토론회’서 지역 주민들과 줌을 통해 미국 대선(11월 3일) 여론조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다. 한국보다 미국이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선거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이었다. 휴대전화 응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거나 조사 표본 대표성이 떨어지는 등 통계 설계의 문제도 거론됐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은 여론조사를 시행하는 미국 정치권과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한 백인 중년 남성은 ‘푸시 폴’(Push Poll)을 언급했는데 다들 격하게 공감했다. 그는 ‘특정 백인 후보가 흑인 아이를 입양한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당시 후보들이 백인 유권자의 표를 얻는 게 중요했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음해성 유세였다고 했다. 정치권이 여론조사 설문을 빙자한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다른 주민은 “전화 설문조사에 참여했는데 비슷한 질문만 계속 물으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답변을 유도했다”며 이에 동의했다. 이날 토론에 참가한 대다수 주민이 “선거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무조건 끊는다”고 했다. 백인 중년 여성 실라는 “내 동생은 고의로 엉뚱한 답만 말할 정도”라며 여론조사에 극단적인 거부감을 보였다. 각 후보가 유리한 설문조사 결과만 골라 유세에 이용하더라는 경험도 공유했다. 대선 캠프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내고 승기를 굳히기 위한 기부를 요청한다는 것이다. 투표권이 없는 기자에게까지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10달러를 보내 달라는 대선 캠프의 휴대전화 문자가 왔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결과도 크게 다르다. 라스무센은 지난 한 달간 조 바이든 후보가 최대 4% 포인트까지 앞서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1% 포인트 앞서기도 하는 ‘롤러코스터’ 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유고브·이코노미스트의 조사는 바이든 후보가 7~11% 포인트나 앞서 라스무센 조사와 격차가 상당했다. 만약 이렇게 상이한 여론조사의 결과가 여론조사 자체를 불신하는 유권자들의 응답 거부나 왜곡 응답에 기인한다면 2016년 악몽이 재연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4년 전 대선에서 미 언론들의 여론조사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승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예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민들은 애초부터 이를 못 믿겠더라고 했다.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조용히 자신의 판단을 내렸다. 이번 선거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여러 주민이 말했다. 유권자들은 여론조사에서 침묵을 선택한 반면에 조기(부재자) 투표장에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고 있다. 미 언론들은 버지니아·미네소타·와이오밍·사우스다코타 등 4개 주에서 지난 18일 시작한 조기 투표의 열기가 뜨겁다며 4시간을 기다린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역시 조기 투표를 하려 2시간 이상 줄을 섰다는 한 주민은 “코로나19 때문에 부재자 투표로 사람이 몰린다는데 그게 아니다. 선거가 치열해서다”라고 했다. 극명하게 양극화된 정치적 지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이 결집해 선거 열기가 뜨겁다는 설명이다. 미 대선까지 한 달 남짓 남았다. 지금까지는 바이든 후보가 약간 우세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유권자들의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바이든 대세론이 위태로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여론조사 기관뿐 아니라 여론조사를 입맛대로 이용해 온 미 정치권과 언론의 성찰이 필요한 지점이다. 여론조사 기관들이 지난 대선처럼 예측 실패로 반성문을 쓰게 될지, 아니면 흑역사를 지우고 이번에는 예측에 성공할지도 미 대선을 관측하는 포인트가 될 듯하다. kdlrudwn@seoul.co.kr
  • 美명문고 아시아계 73% 입학에… “추첨제로” vs “현행 유지”

    美명문고 아시아계 73% 입학에… “추첨제로” vs “현행 유지”

    4년간 하버드·프린스턴·MIT 졸업생버지니아주 2위 고교보다 8배 많아 신입생 인종·지역·경제 다양성 위해동문·교육감 “열정 있는 학생 뽑아야”학부모 “지역 명문고 잃을 것” 반발미국에서 명문대를 가장 많이 보내는 공립고 중 하나인 버지니아주 토머스제퍼슨(TJ)과학고에서 아시아계 등 특정 인종의 수가 너무 많다며 흑인·히스패닉 비율을 높이는 새 입시제도 도입이 추진되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다. 지역 교육청은 현행 입학시험 제도를 일정 학력 수준을 충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추첨제’로 바꾸겠다는 입장이지만 학교 경쟁력이 저하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스콧 브라브랜드 페어펙스 교육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다양성을 키우는 게 고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페어펙스 교육위원회에 TJ과학고의 입학제도를 현행 입학시험제에서 추첨제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갑자기 추첨제로 한다니 당황스러워”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5월부터 미 전역을 휩쓴 흑인시위가 계기였다고 최근 보도했다. 페어펙스 교육청이 지난 6월 공개한 TJ과학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486명) 중 아시아계와 백인이 각각 73%, 18%인 반면 히스패닉과 흑인은 각각 3%, 1%에 불과했고 이에 TJ과학고 동문들이 학생의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반발했다는 것이다. 인종적, 지역적, 경제수준별 다양성 확보를 위해 TJ과학고 동문들이 페이스북에 만든 조직은 회원만 1000명을 넘었고, 이들 역시 입학제도의 변화를 요구했다. 교육청은 추첨제 도입 시 아시아계 학생의 비중은 54%로 내려가는 반면 백인은 25%, 히스패닉은 8%, 흑인은 7%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첨제이긴 하지만 핵심 수업(영어·수학·과학 등)의 평균 학점이 3.5(4점 만점)를 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뽑기 때문에 아시아계의 강세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반면 추첨제가 학교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고 보는 학부모들은 서명운동에 나섰다. 현행 입학시험제를 유지하면서도 다양성을 확보하는 보완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한 주민은 “아이가 꾸준히 TJ과학고를 준비했는데 갑자기 다음 신입생부터 추첨제를 도입한다니 당황스럽다”며 “결국 우리 지역이 명문고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첨제를 찬성하는 주민들은 TJ과학고가 1985년 문을 연 이래 학생의 인종적 다양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수없이 했지만 지속적이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학부모들 학원에 연간 1170만원씩 넘게 써” 브라브랜드 교육감은 지난 23일 지역주민과 진행한 타운홀미팅에서 “TJ과학고에 입학하려고 부모들이 사설 학원에 1년에 1만 달러(약 1170만원)가 넘는 돈을 들인다”며 “현행 시험제도는 학생들의 학업 잠재력 대신 부모의 사회경제적 능력을 과도하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학신청비(100달러)도 폐지하겠다며 “단지 어려운 수학 과목을 이수한 학생이 아니라 열정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려 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페어펙스카운티에 소재한 TJ과학고는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2020년 전미 고교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비영리교육단체 폴라리스리스트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하버드·프린스턴·MIT 등 3개 대학 졸업생 중 TJ과학고 출신이 96명이었다. 이는 버지니아주에서 2위를 차지한 고교(12명)보다 8배나 많은 수치다. TJ과학고의 올해 입학률은 약 19%로 5대1가량의 경쟁률을 보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라지는 일자리, 구조적 개혁… ‘한국판 뉴딜’ 공감 얻어야”

    “사라지는 일자리, 구조적 개혁… ‘한국판 뉴딜’ 공감 얻어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우리 정부는 ‘한국판 뉴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사회안전망 강화 등 3개 축으로 이뤄졌다. 한국판 뉴딜은 1930년대 대공황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된 미국 뉴딜을 연상케 한다. 나아가 코로나19 여파와 4차 산업혁명 전환으로 사라지는 일자리를 새로운 구조에 맞게 재창출하는 역할도 주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판 뉴딜이 정확히 무엇인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는 높지 않다. 아무리 실용적인 정책이더라도 국민 공감과 동의 없이는 성공하기가 어렵다. 이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주최로 일자리위원회,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이 모여 한국판 뉴딜이 나아갈 길을 논의하는 ‘제1차 한국판 뉴딜 정책포럼’이 지난 2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한국판 뉴딜 정책포럼이 주관하고 서울신문이 후원하는 이번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제언했다.●미국 뉴딜과 한국판 뉴딜의 차이점은 한국판 뉴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뉴딜과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미국 뉴딜이 경기침체 회복의 역할뿐 아니라 사회보장제를 비롯한 사회제도의 변화를 가져온 점을 꼽았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뉴딜이 나온 1930년대 미국은 개인, 가족, 사회가 붕괴되던 시점”이라며 “뉴딜은 경제적 개혁도 있었지만, 사회제도 개혁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노동조합법이 생기고, 사회보장제도가 정착했다”고 말했다.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장도 “미국에 있는 푸드 스탬프(영양지원 보조 프로그램), 산업지원 정책, 주택 건설지원 정책, 빈곤문제 대응 등이 뉴딜을 계기로 진화형으로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국판 뉴딜 역시도 단순 경기회복 지원책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를 포함한 구조적 변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담고 있다. 다만 1930년대 미국 대공황과 오늘날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김두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뉴딜의 계기인) 대공황에서 배운 교훈을 지금 현시대에 직접 적용하긴 어렵다”면서 “대공황이 총수요 감소라는 전형적 방식의 경기 침체라면 지금은 바이러스로 인해 사람 간 접촉을 줄여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대응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뉴딜이 대공황을 벗어나게 하는 전환점을 가져오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교훈을 끌어내 볼 수는 있다”며 “미국 뉴딜은 수많은 시행착오의 집합체였고, 그 과정에서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끊임없이 현재의 위기와 정책을 설명하면서 국민을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딜과 비교되는 한국판 뉴딜의 한계점이 뚜렷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원혁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미국 뉴딜은 기술적인 내용보다도 정치 연합을 어떻게 이뤘고, 제도 개혁을 어떻게 했으며, 궁극적으로 국제관계를 어떻게 형성했는가가 핵심”이라며 “그러나 한국판 뉴딜엔 이 세 가지가 빠져 있고, 대신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등 너무 기술적인 내용으로만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판 뉴딜이 단지 사업 나열에 그치지 않고 진화하려면 보다 확장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임 교수는 “가치사슬 재편 검토가 필요하다”며 “전략적 경쟁을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그리고 고용안전망 등 각각의 측면에서 한국판 뉴딜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공통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존 체제를 전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국민적 공감대가 따라와야 한다고 주문했다.●뉴딜 정책 성공 위한 국민적 공론화·소통 필요 김현욱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거시경제적 측면에서 탈세계화 움직임이 가속화되는데, 특히 한국은 가치사슬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3년간 생산증가율을 보면 반도체만 주로 성장하고, 나머지 산업은 성장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탄력이나 성장세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판 뉴딜이 생산성을 높이는 돌파구가 될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판 뉴딜을 단기 부양책으로만 생각해선 안 되고, 우리 경제에 내재돼 있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본질적인 목표로 제시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발판으로서 디지털 뉴딜의 역할이 막중하다. 전체 사업비의 3분의1이 디지털 뉴딜에 투입되는데, 기대되는 일자리 창출 효과는 전체의 절반이기 때문이다. 권호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디지털 뉴딜은 여러 기관에 걸쳐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의견 수렴을 통합하기 위한 거버넌스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지금도 부처별로 한국판 뉴딜 사이트가 있지만, 대부분 홍보 사이트이고 의견을 제시하기에 적합하지 못하다. 협력체계를 강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녹색성장’은 그린 뉴딜의 반면교사 디지털 뉴딜과 함께 중요한 축인 그린 뉴딜은 앞서 2010년에 추진됐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녹색성장’에서 교훈을 끌어와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윤제용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장은 “녹색성장은 목표와 내용이 좋지 않았고, 특히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지 못해 진정성 논란을 야기했다”면서 “그린 뉴딜은 도시의 녹색 전환, 저탄소 에너지 전환, 산업의 녹색 전환 등 세 가지 큰 목표가 있지만, 개별 사업이 합리적이고 효과적인지에 대한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온실가스 배출 순제로(zero) 시점을 선언하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해야 하고, 국비를 투입하면 민간 분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지역과 국민에게 하향식으로 지시하는 게 아니라 동등하게 나아가야 하고, 이를 위해 국민적 공론화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윤 원장은 “진정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어려울 땐 어렵다고 인정해야 한다”면서 “에너지 절약을 하려면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지만, 그래도 이 길로 나아가야 여러 기후위기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고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과 그린 뉴딜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폭풍 속에선 결국 사회안전망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승렬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은 “현재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비임금 노동자나 특수고용직 등 고용안전망 사각시대에 놓여 있다”면서 “(한국판 뉴딜로) 새롭게 구축되는 제도 틀 속에 이들을 포함하기 위해선 단계적으로 확대 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공감대 형성 작업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오재학 한국교통연구원장도 “정부가 믿음직한 체제를 구축하고 국민이 믿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선 우리나라의 노력 못지않게 전 세계적인 공동 대응도 중요하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재차 밝혔다.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최선을 다해 개별적 노력을 하되 어떻게 국제 협력을 하고 전 세계가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특히 K방역으로 성공했다고 알려진 만큼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임기응변’ 트럼프 vs ‘팩트체크’ 바이든, 내일 첫 TV토론… 승기 누가 먼저 잡나

    트럼프, 진위 관계없이 공격적 토론백전노장 바이든 선방 가능성 기대4년 전 8400만명 시청 깨질지 관심 리얼리티쇼 진행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응변이 압도할까, 철저하게 팩트체크를 하겠다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호평을 받을까. 29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35일 앞두고 두 후보가 펼칠 첫 TV토론에 미 전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유세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며 직전 시청률 최고치였던 2016년 대선 첫 토론회의 기록(8400만명)을 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모의토론 없이 경험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바이든은 트럼프에 대한 펙트체크를 준비하는 한편 사생활 문제로 분노를 유발하려는 전략에 말려들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양측의 준비 상황을 비교했다. 2003년부터 12년간 리얼리티 TV쇼를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순발력이 뛰어나고 진위와 관계없이 자기주장을 펼치며 공격적으로 토론에 임한다.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서 “(유세 중) 아마도 25~30%가 프롬프터이고 나머지는 애드리브”라고 말했을 정도다. 줄곧 “바이든은 두 문장을 함께 제대로 구사할 수 없다”는 식으로 비난해 왔다. 실제 바이든 후보는 어눌한 말솜씨에 말실수도 잦았다. 최근 유세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억명이라고 잘못 말했고, 지난 5월에는 “나를 지지할지, 트럼프를 지지할지를 생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흑인이 아니다”라고 발언해 빈축을 샀다. 반면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 8년, 상원의원 36년을 지낸 워싱턴 정계의 백전노장이라는 점에서 기대 이상의 선방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는 괴벨스와 비슷하다. 거짓말을 충분히 길게 말하고, 그것을 반복하고 반복한다”며 “그러면 그것이 상식이 된다”고 공격했다. 또 “트럼프는 외교정책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고, 국내 정책에 대해서도 많이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비영리 민간기구 대통령토론위원회(CPD) 발표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첫 TV토론의 주제는 개인 이력, 연방대법원, 코로나19, 경제, 인종과 폭력, 선거의 완전성 등 6개다. 주제별로 15분씩 총 90분간 토론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과 함께 바이든 후보의 아들이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이사로 재직했던 것을 둘러싼 이해 충돌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에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법 판사를 지명한 것 역시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대선 기간에 총 3번 열리는TV토론은 이어 10월 15일과 22일에 열린다. 부통령 후보 간 TV토론은 10월 7일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커지는 인종충돌, 극우파 무기로 둔갑한 자동차

    美 커지는 인종충돌, 극우파 무기로 둔갑한 자동차

    24일 LA서 차량 2대 시위대에 돌진6월부터 극우파 차량 돌진 이어져CNN “차량이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경찰의 오인 급습으로 발생한 총격에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미국 켄터키주 대배심이 경찰의 정당방위를 인정하면서 곳곳에서 흑인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특히 극우주의자들이 자동차로 흑인시위대를 들이받는 일이 또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은 26일(현지시간) 흑인시위대를 겨냥한 자동차 돌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가 무기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밤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트럭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했다. LA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부터 300여명의 시위대가 할리우드 선셋 대로에서 평화적으로 행진했는데, 밤 9시쯤 파란 픽업 트럭이 나타났다. 운전자는 트럭을 몰고 군중 주변을 돌더니 집회 참가자들과 언쟁을 벌였고, 시위대를 향해 차를 돌진했다. 차에 정통으로 받친 시민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사고 현장 동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이 사건 직후 흰색 승용차가 또다시 군중을 향해 돌진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지난 3일에도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검은색 차량이 흑인 시위대에게 돌진했다. 용의자 6명은 차량을 경찰차처럼 꾸미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에는 자신을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의 두목이라고 주장한 백인 남성이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레이크사이드에서 푸른색 쉐보레 픽업트럭을 몰고 도로를 점령한 시위대에 돌진했다. 당시 성인 남성 한 명이 경상을 입었다. 같은 시기 한 트럭 운전사는 미니애폴리스 외곽 고속도로에서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를 향해 차량으로 돌진했다. 시애틀에서는 한 백인 남성이 검은색 승용차를 몰고 시위대 속으로 질주한 뒤 총을 쏘기도 했다. 테일러 사망 사건에 대해 2명의 경찰이 기소를 면하고 나머지 한 명 역시 이웃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로만 기소되자 테일러의 거주지였던 켄터키주 루이빌을 중심으로 흑인시위는 다시 격화되는 모양새다. 그레그 피셔 루이빌 시장은 통금령을 이번 주말까지 연장했다. 지난 24일 시위 중에는 흑인시위대와 총기로 무장한 10여명의 극우 단체가 대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다행히 충돌은 없었다. 26일에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극우 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즈’가 집회를 열어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코로나에 1%대 물가상승? 체감물가는 치솟았다

    美 코로나에 1%대 물가상승? 체감물가는 치솟았다

    8월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3%만 상승코로나 침체라지만 필요물품은 가격 올라자전거 6%, 재봉틀·옷감 9% 급등해양복·드레스 17%, 항공권 23% 하락미국에서 코로나19로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1%대 초반에 그쳤지만 이와 달리 국민들의 체감물가는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계와 현실의 괴리인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돈 풀기로 8월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8월에 비해 1.3%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필요한 물건의 가격은 빠르게 오르고, 크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은 가격이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한 자전거는 가격이 6%나 올랐고, 재봉틀·옷감은 9%가 상승했다. 남성 잠옷과 카메라는 각각 4%씩 올랐다. 영화나 공연을 보러 가기 힘든 상황에서 여가를 위한 책과 신문 가격은 각각 4%, 5%씩 상승했다. 의료비용도 5%나 비싸졌다. 반면 줌을 통해서 주로 사람을 만나고, 재택근무가 늘면서 새 양복 및 드레스 가격은 17%나 내렸다. 화장품 값도 3% 떨어졌다. 항공권은 23% 폭락했고, 호텔은 13% 내렸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꼭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다. 특히 가정의 음식재료 물가는 지난해 8월보다 4.6% 오르며 거의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재택근무로 인해 이용객이 급감한 직장이나 학교 식당의 재료 물가는 3% 하락했다. 수요가 몰리는 상품의 가격이 더 오르는 것은 일견 당연하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생계에 필요한 물건만 가격이 급등한 셈이다. 미 연준은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이 2%가 돼야 현행 제로금리 수준에 변화를 주겠다는 입장이다. 2023년은 돼야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돈이 앞으로도 수 년간 풀리며 서민의 삶은 외려 팍팍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서울구로 차량기지 광명 이전’ 재조사 결정… “광명시민 의견 반영해야”

    ‘서울구로 차량기지 광명 이전’ 재조사 결정… “광명시민 의견 반영해야”

    “환경을 파괴하고 도시발전을 가로막는 차량기지 이전을 원점 재검토할 것을 일관되게 주장해 온 광명시와 32만 광명시민은 기재부의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정을 환영합니다.”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서울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원점에서 재검토 요청한 결과 25일 기획재정부에서 사업타당성재조사 결정을 내렸다고 반겼다. 또 박 시장은 “사업 백지화는 아니지만 이는 광명시민이 이뤄낸 성과이며, 그동안 공동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반대 논리를 개발하고 집단행동도 마다하지 않았던 광명시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부가 이전하려는 광명시 노온사동 지역은 사업성이 떨어져 불가능하다는 걸 광명시민뿐만 아니라 국토부 스스로도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할 향후 타당성 재조사 결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12년 타당성 조사 당시 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경제성 분석(BC) 결과 0.84, 2016년 타당성재조사시 0.97, 2019년 기본계획안은 0.84 등으로 나타나 1.0을 넘지 못했다. 또한 국토부는 타당성 재조사 대상이 되는 법적 기준인 ‘사업비 15% 이상 증가’를 피하기 위해 차량구입비(200억원)와 환승시설 구축비(최소 244억~1226억원), 지장물 보상비 등 일부 사업비를 축소했다. 광명시는 이번 재조사에 당사자인 광명시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경제성과 효율성 등 타당한 기준이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박 시장은 “애시당초 차량기지 이전은 서울 구로구민의 민원 해소를 위해 장소만 구로에서 광명으로 옮기는 사업이었으며, 소음과 진동·분진문제 해소를 위한 최소한의 개선책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 노온사동 부지로 차량기지를 이전하는 건 명분도 절차적 정당성도 없어 광명시민 입장은 ‘결사반대’”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명분도 실리도 없는 광명의 지금 부지가 아니라면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데 적극 협조하고 이웃한 도시로 중앙과 지방 모두가 상생하는 길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거제시 한국형 차기구축함 설계사업 재평가·재검증 촉구

    거제시 한국형 차기구축함 설계사업 재평가·재검증 촉구

    경남 거제시(시장 변광용)가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기본설계사업에 대우조선해양이 부당하게 배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한 재평가와 재검증을 촉구하고 나섰다. 거제시는 차기구축함 기본설계사업 재평가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에 보낸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회 국방위원회, 방위사업청 등에도 이의 제기와 공정한 재평가를 요구했다고 25일 밝혔다.거제시는 건의서에서 ●경쟁사(현대중공업)의 정부투자기관(한국전력) 뇌물 공여 부정당제재 처분에 따른 감점 미반영 ●설계 준비 여부가 ‘절대평가’ 방식인 아닌 ‘상대평가’로 진행된 점을 지적했다. 또 ●최근 5년간 함정 설계·건조 실적에서 대우조선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도 주관적 평가가 된 점 ●1차 평가 결과 보고(디브리핑) 요청에 대한 방위사업청 답변 부실 등도 문제라고 지적하며 재평가를 촉구했다. 시는 거제조선업계와 시민들은 대우조선해양 기술 유출 의혹과 함정 건조사업 불균형 심화가 대규모 실업사태 등 거제지역경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공정성 확보와 부당성 해소를 위해 명확한 평가기준과 평가에 대한 자료 제시 등 재평가와 재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재평가를 통한 정부의 공정한 결정을 촉구 한다”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철저한 재검증으로 차기구축함 설계 평가의 부당성을 해소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등도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과 국방부가 대우조선해양의 설계기술을 빼돌려 7조 규모의 수주를 가로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대우조선 매각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안보지원사령부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쟁사인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KDDX 개발사업 관련 문건을 몰래 촬영해 유출하고, 이 과정에서 해군 간부 등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당시 문건은 대우조선해양에서 작성한 것으로 문건에 구축함 도면이 직접 포함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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