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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우치’ 박장범, KBS 사장 취임…노조 반대에 ‘동영상 취임사’

    ‘파우치’ 박장범, KBS 사장 취임…노조 반대에 ‘동영상 취임사’

    윤석열 대통령과 인터뷰에서 ‘파우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박장범 KBS 사장이 10일 취임했다. 박 사장 임기는 2027년 12월 9일까지 3년이지만, 시작부터 구성원들 반대에 부딪혔다. 박 신임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 영상에서 “지난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로 민주주의 질서와 헌법 가치가 위협받았다”며 “국정 혼란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권력이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 공영방송이란 네 글자에 담긴 신뢰와 공정, 품격, 그리고 정치적 독립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애초 이날 오전 10시 예정됐던 박 사장 취임식은 KBS 최대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가 총파업에 나서고, 노조원 약 700여명이 본관에 모이면서 취소됐다. 박 사장은 조합원들을 피하려 새벽 4시 기습 출근했다. 그러나 본관 6층 사장실에 들어간 뒤 나오지 못한 채 이곳에서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으로 예정된 현충원 참배도 취소했다. KBS 사장이 공식 취임식 없이 동영상 취임사로 갈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후보자는 지난 2월 KBS 1TV에서 방영한 윤 대통령과 단독 대담에서 김건희가 받았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물어보며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사안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 했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이후 사장 공모에 나섰지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채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23일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사장이 됐다. 윤석열의 계엄령 선포 이후 박 사장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다. KBS 김찬태·류일형·이상요·정재권 이사는 박 사장 취임을 하루 앞둔 9일 “파우치 대담의 대가로 (박 사장에게) 사장 자리를 줬다고 의심받는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혐의로 피의자 신세가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박 내정자가 취임할 경우 KBS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명약관화”라고 우려했다. 박 신임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KBS 기자로 입사해 런던 특파원, 사회2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뉴스9’ 앵커를 맡았다.
  • “尹에 들이대” 김흥국, “계엄 어떻게 생각하세요?” 댓글에 보인 반응

    “尹에 들이대” 김흥국, “계엄 어떻게 생각하세요?” 댓글에 보인 반응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가수 김흥국이 네티즌들로부터 “비상계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 공세’에 휘말렸다. 10일 김흥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 TV’에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이후 “시국에 대해 할 말 없느냐”는 네티즌들의 추궁이 이어지고 있다. 김흥국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5만명, 최근 영상의 조회수는 2800회에 불과하다. 그런 그의 채널에 비상계엄 이후 윤 대통령을 규탄하는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티즌들의 추궁이 이어지자 김흥국은 짧은 댓글로 답변했다. “김흥국씨 계엄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높고 높으신 정치 의견 듣고 싶다”는 한 질문에 그는 “용산만이 알고 있겠지요”라며 “난 연예인입니다. 그저 나라가 잘 돼야지요.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비상계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나라 사태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 등의 댓글이 이어지자 그는 “묵언”이라고 답했다. “김흥국 살아있냐”라는 댓글에는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비상계엄 이전에 달린 댓글에 날선 반응을 보인 것과는 대조된다. 6일 전 “해병대에서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했더라, 어떻게 생각하니”라는 댓글에 김흥국은 “너나 잘해라”라고 일갈했다. “尹, 정치인 출신 아니어서 순수해”‘해병대 출신의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는 김흥국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선거유세를 도왔다. 대선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찾아 윤 대통령과 함께 차담을 하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으며,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참석했다. 김흥국은 윤 대통령 취임 당시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남자답다”면서 “정치를 한 분이 아니어서 순수함과 깨끗함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두둔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을 향한 악화된 여론에 대해 “잘한 부분도 있는데 잘못된 부분만 자꾸 나무라고 야단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봐서라도 잘하는 건 칭찬했으면 좋겠다”고 항변했다.
  • 연예계도 계엄 사태 규탄 동참…“봄은 반드시 온다”

    연예계도 계엄 사태 규탄 동참…“봄은 반드시 온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연예인들도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그 주변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주말에는 집회 참석자들에게 힘을 보태고, 정부를 비판하는 연예인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코미디언 박명수는 9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진행하며 “주말 내내 뉴스만 보시느라 힘드시지 않았냐”며 “상황이 빨리 수습돼서 국민이 우울하지 않고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수 정세운은 전날 공식 팬카페에 핫팩 기프티콘 100장을 선물하고 “모두 감기 걸리지 마. 행봉(정세운 응원봉) 들고 흔드는 손이 언제 어디서든 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팬들을 응원했다. 배우 이동욱은 7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 밴드 스콜피언스의 ‘윈드 오브 체인지’ 가사를 공유하며 “봄은 반드시 온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또 “힘냅시다, 추운데 따뜻하게 나가고”라는 말로 집회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배우 박보영도 버블에 “추우니까 꽁꽁 싸고 나가야 해. 따뜻한 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배우 고민시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촛불 이모티콘을 공유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에 출연한 배우 오진석은 7일 엑스(옛 트위터)에 “따뜻한 음료라도 마시며 쉬어”라는 문구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팬들에게 편의점 상품권을 선물했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은 7일 팬 소통 플랫폼에서 촛불집회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중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언급도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다. 연예인이니까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소신 발언을 내놨다. 그러면서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마음껏 사랑하자”고 말했다. 싱어송라이터 이승윤도 같은 날 윤 대통령의 계엄 관련 대국민담화에 “가만히 살다가 계엄을 때려 맞은 일개 시민 한명으로서 듣기엔 거북하기 그지없는 담화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수 이승환은 대통령 탄핵 표결이 무산된 직후 인스타그램에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라는 말로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했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의 주인공 배우 고아성은 인스타그램에 ‘한국을 구해야 해서’라는 문구와 함께 여의도로 향하는 사진을 공유했고, 이엘과 신소율도 집회 현장 사진을 게시했다. 가수 안예은 역시 인스타그램에 “집에서 ‘덕질’이나 하게 해주세요. 너무 힘듭니다”라며 집회에 참석한 사진을 올렸다. 연예인들의 계엄 비판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팬들은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 시위 현장을 찾아 새로운 시위 문화를 만들었다. 집회 참여자들이 그룹 에스파의 노래 ‘위플래시’에 맞춰 ‘윤석열 탄핵’이란 구호를 외치는 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AFP 통신을 비롯한 많은 외신은 “K팝 속에서 참가자들이 즐겁게 뛰어다니고,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드는 등 일부 시위는 댄스파티를 연상시켰다”고 전하며 시위 문화에 관심을 보였다.
  • KBS 이사들 “내란 피의자 尹이 임명한 박장범, 사퇴하라”

    KBS 이사들 “내란 피의자 尹이 임명한 박장범, 사퇴하라”

    KBS 야권 성향 이사들이 오는 10일 취임하는 박장범 KBS 차기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KBS 김찬태·류일형·이상요·정재권 이사는 박 사장 취임을 하루 앞둔 9일 “파우치 대담의 대가로 (박 사장에게) 사장 자리를 줬다고 의심받는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혐의로 피의자 신세가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박 내정자가 취임할 경우 KBS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명약관화”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박 내정자는 KBS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담보하기에 부적절하다”며 “누가 봐도 그의 사장 임명은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만 백’이라는 머리 조아리기의 대가로 인식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계엄사태 취재 현장에서 KBS 취재진은 ‘용산방송 꺼져라’, ‘KBS 때문에 이렇게 됐다’는 시민들의 분노 섞인 반응에 제대로 인터뷰조차 하지 못한다고 한다”며 “박 내정자의 취임은 KBS에 대한 국민의 외면을 더욱 부채질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내정자는 사장직을 수행할 리더십을 이미 상실한 상태”라며 “고집스럽게 밀어붙인 수신료 분리 징수로 가뜩이나 경영 환경이 벼랑 끝에 놓인 상황에서 최소한의 내부 신뢰조차 없는 사장이 위기를 헤쳐가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이사들은 주장했다. 이사들은 그러면서 “박 내정자는 몸에 맞지 않는 사장 옷을 억지로 걸치려 하기보다 사내외의 엄중한 현실을 직시하고 사장직에서 물러나길 바란다”며 “KBS가 다시 국민의 방송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언론노조 KBS본부는 박 사장 거부·공영방송 사수·단체협약 쟁취 등을 내걸고 10일 하루 파업에 돌입한다. 10일은 박장범 KBS 신임 사장이 취임하는 날이다.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9일 조합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적어도 우리가 내란수괴가 아닌 국민의 편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 내일 함께 모여 박장범 반대를 외치자”고 말했다. 사측은 이번 파업이 임금 등 근로조건이 아니라 박 사장 취임 반대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위법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사장 취임 반대 및 취임식 방해 등 근로조건과 관련 없는 내용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파업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며 “회사는 노동조합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실액은 원칙에 따라 손해배상 청구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적극 협조하겠다”던 김용현, 檢자진출석 전 ‘휴대전화’ 바꿨다

    “적극 협조하겠다”던 김용현, 檢자진출석 전 ‘휴대전화’ 바꿨다

    ‘12·3 비상계엄 사태’ 주동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8일 검찰이 긴급체포한 가운데, 김 전 장관이 검찰 조사 전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MBC, 경향신문, KBS 등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휴대전화를 교체했으며, 이날 검찰에서 압수한 휴대전화는 새로 바꾼 휴대전화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이 수사 초반 김 전 장관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도 김 전 장관의 휴대전화 교체 때문에 연락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최근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했다가 재가입한 것으로 나타나 증거를 없애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시 30분쯤 “국민적 의혹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스스로 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김 전 장관은 이후 긴급체포돼 서울 동부구치소로 이송됐다. 특수본은 “전 국방부 장관 김용현을 긴급체포했고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포렌식 절차를 거쳐 메신저 대화 내용 등 복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형사소송법상 검찰이 김 전 장관 신병을 계속 확보해두기 위해서는 긴급체포 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 구속기간은 열흘이고 한 차례 연장해 최장 20일까지 수감 상태에서 수사가 가능하다. 한편 경찰도 김 전 장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비상계엄 관련 전담 수사팀이 김 전 장관의 공관, 국방부 장관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 “싹 잡아들여” 폭로 홍장원 “尹, 평소에도 ‘다 때려죽여’ 거친 말투”

    “싹 잡아들여” 폭로 홍장원 “尹, 평소에도 ‘다 때려죽여’ 거친 말투”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들 싹 잡아들여 정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윤 대통령은 평소에도 ‘다 때려죽여’ 등 거친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조태용 국정원장이 내부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반대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으며, ‘2차 계엄’ 사태도 불가능한 게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차장은 전날 전화로 해임 통보를 받았으며, 현직이 아니어서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불참했다고 설명했다. “조태용, ‘계엄 의결’ 국무회의 참석 사실 숨겨”홍 전 차장은 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 북한의 위협과 관련한 보고를 하러 (대통령실에) 들어갔을 때 윤 대통령이 ‘다 때려죽여’, ‘핵폭탄을 쏘거나 말거나’ 등의 말을 해서 많이 놀랐다”면서 “이번에 ‘싹 다 잡아들여’라고 말할 때도 비슷하다고 느꼈다. 윤 대통령의 목소리가 굉장히 격앙돼 있었으며, 깊은 생각 없이 말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돌이켰다. 홍 전 차장은 “대통령이 주요 현안에 대해 꼭 나에게 보고를 하라 했고 술자리에도 몇 번 부르셨다”면서 윤 대통령이 자신을 믿는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신뢰를 받는 것과 부당한 명령에 따르는 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홍 전 차장은 자신이 조 원장에게 윤 대통령의 지시를 보고했고, 조 원장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홍 전 차장은 “3일 계엄령 발표 이후 11시 30분쯤 국정원 대책 회의가 끝난 뒤 조 원장에게 보고했다”면서 “(조 원장은) 갑자기 고개를 휙 돌리면서 ‘내일 얘기하자’고 했다. 본인도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여기에 관여하지 않고 싶다는 분위기였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조 원장이 3일 밤 국무회의에 참석했는데도, 그날 “비상계엄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그런 걸 왜 물어봐요”라고 답한 뒤 대답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후 6일 국정원 간부들과의 티타임에서 ‘(국무회의에서 계엄에 대해) 제가 반대까지는 못했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어제까지도 ‘2차 계엄’ 가능한 상태였다”홍 전 차장은 “계엄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 “체포 명단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 등을 주장하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진심으로 참여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어제까지만 해도 ‘2차 계엄 사태’가 가능한 상태였다고 홍 전 차장은 강조했다. 홍 전 차장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후임으로 임명한 최병혁 주사우디대사는 김 전 장관과 뜻을 같이 해온 인물”이라면서 “핵심 인물이 군에 그대로 있었지만, 결국 폭로 이후 방첩사령관,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이 직위 해제된 게 다행”이라고 밝혔다. 홍 전 차장이 조 원장에게 ‘정치인 등 체포 지시’를 보고했다는 주장에 대해 국정원은 이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기자들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홍 전 1차장은 지시를 받았다는 3일부터 최초 보도가 나온 6일 오전까지 나흘 동안 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내부 누구에게도 이를 보고하거나 공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KBS 보도 책임자 “‘계엄 방송’ 사전 언질 의혹 사실 아냐”

    KBS 보도 책임자 “‘계엄 방송’ 사전 언질 의혹 사실 아냐”

    KBS 보도 책임자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기 전 이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최재현 KBS 통합뉴스룸 국장(옛 보도국장)은 6일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발표 전에 대통령실로부터 계엄과 관련한 언질을 받은 일이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대통령 발표 2시간 전에 대통령실 인사 누구와도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실제 발표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어떤 내용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계엄령 선포 다음날인 4일 ‘내란 주범 윤석열에 부역한 자들 당장 KBS를 떠나라’는 제목의 성명를 내고 “통합뉴스룸 국장인 본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2시간 전쯤 대통령실로부터 ‘계엄방송을 준비하라’는 언질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 국장은 이와 관련 “엄격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아야 하는 방송 편성과 편집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가타부타 언급하지 않으려 했지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이 문제와 관련해 현안질의를 실시하고 본인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더는 방관할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입장을 밝힌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노조 KBS본부의 잘못된 성명 내용이 본인의 명예와 KBS뉴스의 신뢰도에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면서 이에 대해 정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합당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 조치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어준 “계엄군 ‘체포조’ 집 앞에 와…멀리 피신 중” 주장

    김어준 “계엄군 ‘체포조’ 집 앞에 와…멀리 피신 중” 주장

    진보 진영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군 체포조가 집으로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매일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를 진행하는 김어준은 4일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방송은 김씨 대신 이재석 전 KBS 기자가 진행을 맡았다. 이 전 기자는 해당 영상 초반부에 “지금 김어준 공장장이 이 자리에 있어야 되는데”라고 언급하며 ‘계엄군 체포조가 집으로 와서 빠져나왔고 지금은 다른 곳, 모처에 있다’는 김씨의 전언을 공유했다. 이후 김씨는 전화 연결에서 ‘당시 상황이 어땠냐’는 물음에 “군 체포조가 집 앞으로 왔다. 그리고 제가 제보를 받기로는 출국금지 되고 체포영장이 준비된 것으로 전해 들었다. 지금은 밤사이 달려서 저 멀리 와있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눈치가 빠르다”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평소 시뮬레이션 해둔 게 있다. 구체적인 방법은 비밀로 해두겠다. 도피에 숙달돼 있다”고 했다. 김씨는 이번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선 “대통령이 구성한 가상현실에서는 본인이 나라를 구해야 하는 거다. 그래서 혼자 구국의 결단을 하신 것”이라며 “제 생각에는 국회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한 가지는 아마도 허리에 해당되는 군인들이 기대만큼 일사불란하지 않았고, 현장에서 기대만큼 강압적이지도 않았다”며 “군인들의 망설임도 큰 몫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씨 측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 유튜브 스튜디오에도 계엄군이 찾아왔다며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헬맷에 야간투시경을 장착하고 소총을 멘 군인들이 건물 주변을 돌아다니는 상황이 담겼다. 김씨 측은 “계엄군이 건물과 주변 도로, 골목까지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며 “군인들이 ‘명령이 내려온 이상 어쩔 수 없다. 여기는 출입을 봉쇄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7분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4일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며 이날 4시 25분쯤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 “가만 있으면 중간인데”…DJ 김태균·박명수, 계엄령에 일침

    “가만 있으면 중간인데”…DJ 김태균·박명수, 계엄령에 일침

    김태균, 박명수 등 라디오 DJ를 맡고 있는 개그맨들이 방송 도중 소신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균은 4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한 청취자가 백아연의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를 신청하자 “시기적절한 노래”라며 공감했다. 이날 청취자들이 각종 약속 모임과 비행기 일정 등이 취소 됐다는 사연을 전하자 김태균은 “나랏일 하는 분들이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 이렇게 힘들어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다른 청취자가 장기하의 ‘가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를 신청하자 김태균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김태균은 “아주 시기 적절하다”며 “가만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컬투쇼는 가수 이정이 스페셜 DJ로 함께 한 가운데 게스트와 방청객 없이 진행됐다. 김태균은 “방청객 소리가 안 들리지 않느냐. 늘 북적이던 스튜디오가 뭔 일인가 싶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다. 간밤에 있던 일들로 여러분들 다 불안해하고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로 밤잠 설친 분들이 꽤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청객들에게) 취소 문자를 보냈다. 밤새 단톡방을 열어 ‘어떻게 대처할까?’ 하다가 게스트 출연도 취소했다”며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우리 자리에서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주는 임무를 하겠다”고 전했다. 박명수 “다시는 이런 일 없어야…후속 조치 필요”김신영, ‘시대유감’ 오프닝…“슬픈 마음”박명수 역시 이날 오전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어제 거의 밤을 새웠다. 너무 어이없는 일이 생겼다. 많은 분들이 밤을 새웠을 것”이라며 “국운이 걸려있는 문제인데 누가 잠을 잘 수 있겠느냐.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잘 정리되고 있고 다들 발빠르게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믿고 한번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이어 “너무 어처구니 없다. 뭘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 ‘전쟁 나냐’고 가장 많이 물어보더라. 그럴 일은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원인을 알아야 하고, 후속 조치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일침했다.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의 DJ 김신영은 서태지의 ‘시대유감’을 오프닝 곡으로 선택했다. 그는 “밤 사이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럼에도 일상을 살아가야 할 텐데 오늘 하루는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가기를 바란다”며 “어제 밤새 맘 졸였던 분들이 많았을 것 같다. 소식을 모르고 일찍 잠을 청한 분들은 일어나서 TV나 라디오를 보고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작과 함께 ‘안녕하세요’라고 했는데 오늘은 좀 특별하게 느껴진다. 서로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하고, 슬픈 마음도 든다. 늘 무탈한 게 최고라고 하는데,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7분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이어 오후 11시엔 계엄사령부의 포고령 1호가 발표돼 전국이 계엄 상태에 들어갔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소집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계엄령 해제 요구안을 처리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쯤 담화를 통해 계엄을 해제했다.
  • “너희 선배다”…국회 계엄군 찾아가 설득한 ‘707특전사’ 배우

    “너희 선배다”…국회 계엄군 찾아가 설득한 ‘707특전사’ 배우

    707특수임무단 출신 배우 이관훈(44)이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을 설득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황기자TV’ 영상에는 이관훈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계엄군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하는 장면이 담겼다. 국회는 국방부가 3일 오후 11시 48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18분까지 헬기를 24차례 띄우며 무장한 계엄군 230여명을 국회 경내로 진입시켰다고 밝혔다. 오전 1시 40분에도 계엄군 50여명이 추가 투입됐다. 국회 본청과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던 병력은 특전사령부 소속 707특임단, 제1공수특전여단, 특수작전항동간 및 수방사 군사경찰특임대 등 4개 부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관훈은 국회로 가 “나 707 선배거든. 제대한 지 20년 됐지만 진짜 너희 선배고, 이관훈 중사야”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관훈은 이어 “명령받아서 온 거 아는데 진정해야 한다. 아무리 누가 명령했더라도 쓸데없는 행동은 하지 마라. 판단을 잘하길 바란다”라며 계엄군의 과격한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동기와 통화했다며 헬기 배치와 같은 정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도, 후배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 모습은 계엄군과 시민 사이의 긴장감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707특전사 중사에서 연기자로 이관훈은 1999년 특전사 제707특수임무단에 입대해 2004년 중사로 전역한 후 배우로 전향했다. 그는 2006년 KBS 드라마 ‘대조영’으로 데뷔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으며, ‘로드 넘버원’ ‘인현왕후의 남자’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10월 1일 국군의 날에 자원 입대했다는 이관훈은 특전사 제707특수임무단에 배치돼 특공무술 시범과 대테러 진압 임무를 맡았다. 그는 군에서 보낸 4년 반을 “남자로서 많은 걸 배운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관훈은 군 입대 당시를 떠올리며 “집안사정이 좋지 않아 내 앞가림은 스스로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모병관이 특전사를 권유했다. 돈도 벌면서 군 생활을 할 수 있다는 말에 마음이 끌렸다”고 말했다. 이관훈은 드라마 ‘로드 넘버원’에서 저격수 역할을 맡아 특전사 시절의 경험을 살린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군 복무 시절 그는 최정예 부대에서 쌓은 경험이 배우로서의 삶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그의 계엄군 설득 장면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군 경험을 살려 긴박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한 모습이 인상 깊다” “젊은 군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 말이었다”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그의 대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국회 무력 진압에 나섰던 계엄군이 정확한 작전 내용도 모른 채 국회로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 선포 전날 출동 예고와 대기 명령이 떨어졌다는 계엄군 문자 메시지도 공개됐다.
  • “박근혜가 ‘혼군’이면 윤석열은 ‘폭군’”…유시민 과거 발언 재조명

    “박근혜가 ‘혼군’이면 윤석열은 ‘폭군’”…유시민 과거 발언 재조명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무산을 계기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현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을 예견한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14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혼군(昏君)에 비유했고, 2022년 대선 당시에는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폭군’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014년 7월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후반부 전망을 묻는 질문에 “그냥 지금처럼 쭉 갈 것 같다. 불행하게도”라고 답했다. 이어 “옛날 왕으로 치면 좀 안 된 말이지만 ‘혼군’이다. 폭군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혼군’은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을 뜻하는 말로, 유 전 장관이 박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능력을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여기서 벗어나려면 타인의 지혜를 빌려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될 것 같다”고 덧붙여 박 전 대통령의 독단적 국정 운영 스타일을 지적했다. 2022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2022년 1월 23일 KBS ‘정치합시다 시즌2’에 출연해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폭군이 될까 걱정된다”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헌법을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해줬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처럼 에너지 레벨이 낮은 상태에서 지속성을 갖고 하지 못했던 것을 이 후보는 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500만명 TV로 ‘계엄선포’ 지켜봐 …‘MBC’ 가장 많이 시청

    500만명 TV로 ‘계엄선포’ 지켜봐 …‘MBC’ 가장 많이 시청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상황을 500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TV로 지켜본 것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4사는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밤 10시 23분 직후인 10시 50분 전후 일제히 특보를 내보냈다. 4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상파 가운데에는 MBC가 전국 가구 기준 6.8%로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SBS 3.3%였고, KBS 1TV는 2.4%로 가장 낮았다. 종합편성채널 중에는 JTBC가 4.2%로 가장 많이 봤다. MBC와 함께 최근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곳으로 분류된다. 이어 TV조선(3.9%), MBN(2.3%), 채널A(1.1%) 순이었다. 이 시간 MBC를 지켜본 시청자 수는 약 128만명이었고, JTBC는 102만명이었다. TV조선은 74만명, SBS, KBS1은 각각 54만명, 52만명이다. MBN은 49만명, 채널A는 23만명 수준이었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시청자 수를 합치면 500만명에 육박한다. 집계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으로 시청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대폭 늘어난다. 각 방송사의 특보 체제는 자정을 넘겨 4일 새벽 2시까지 이어졌다. 통상 이 시간대 시청률이 0%대임을 고려하면,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컸음을 보여줬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선포 2시간 30여 분 만인 이날 새벽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하고 계엄사를 철수시켰다. 계엄령 해제 이후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4사의 특보가 4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 “속보 윤석열 대통령이…” 실시간 계엄 상황 전한 ‘아이돌 1호’

    “속보 윤석열 대통령이…” 실시간 계엄 상황 전한 ‘아이돌 1호’

    그룹 몬스타엑스의 멤버 아이엠(I.M)이 심야 라디오 방송 중 비상계엄 선포 속보를 전했다. 아이엠이 진행하는 KBS Cool FM ‘몬스타엑스 I.M의 키스 더 라디오’는 매일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방송된다. 공교롭게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10시 23분, 예고 없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0시 50분 비상계엄을 선포한 시각과 겹쳤다. 아이엠은 긴장한 표정으로 생방송 중 “속보 전해드립니다. 오늘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라고 차분히 발표했다. 해당 내용은 라디오를 통해 그대로 송출되며 청취자들에게 전달됐다. 특히 몬스타엑스 멤버 4명(민혁, 기현, 주헌, 형원)이 현재 군 복무 중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이 상황이 더욱 주목받았다. 계엄 선포 당시 현역 군인들은 전역 연기 통보를 받은 상황이라, 몬스타엑스 멤버들에게도 이러한 조치가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역사적 사건이 우연히 라디오 생방송과 맞물리며, 아이엠은 의도치 않게 계엄 속보를 전한 최초의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살다 살다 아이돌 입에서 비상계엄 속보를 들을 줄이야” “같은 그룹 멤버 절반이 군대에 있다니 더 당황했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해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 계엄령은 선포 3시간 만에 국회가 재석 의원 190명 전원의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법적 효력을 잃었다. 결국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 생중계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선포 6시간 만에 철회된 계엄령은 준비 부족과 타당성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헌법 제77조 5항에 따르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할 경우 대통령은 이를 따라야 하지만, 선포와 철회의 과정을 둘러싼 졸속 대응은 국가 위기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예고 없이 이뤄진 비상계엄 선포와 군 투입은 국민적 혼란과 분열을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여야의정 미련 못 버리는 정부 “언제든 재개 가능”

    여야의정 협의체가 지난 1일 활동을 중단했지만 정부는 여전히 소통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의료계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의료계 모두 큰 입장 변화가 없어 출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백 브리핑에서 “협의체가 휴지기를 갖기로 했지만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서도 “2025학년도 정원도 당초 2000명이었다가 의료계 건의를 받아들여 1509명으로 줄였고, 2026학년도는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의료계 안을 같이 논의해 보자는 자세로 소통할 것”이라며 “정부의 유연성을 의료계도 진정으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다만 “의료계와 계속 대화할 것은 하고, 그렇다고 해서 전체적인 의료 개혁이 절대로 멈추거나 중단돼선 안 된다”며 “국민의 안전 및 건강, 생명과 연관되는 데다 지속 가능한 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의료 산업을 유지하기 위해선 절대로 중단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단호한 입장도 내비쳤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자꾸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문제가 걸림돌이 되다 보니 논의 진전이 어려워 쿨링 타임(냉각기)을 가져 보자는 것”이라며 “언제든 테이블에 앉아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 수석은 의료계를 향해 “강성 주장에만 너무 매몰되지 말고 이번에는 변화해서 하나의 의견을 모으는 거버넌스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협의체는 지난달 11일 첫 회의를 열고 연말 전에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야당과 전공의 등이 참여하지 않은 채 진행되다 지난 1일 4차 회의를 끝으로 활동을 멈췄다. 정부의 태도에 대해선 여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정부가 유연한 입장을 보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서 성과가 나지 않았다”며 “조금 더 물밑에서 계속 협상하며 이 문제는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리은행 ‘창’ 김단비 vs BNK ‘방패’ 박혜진…전반기 최대 분수령, 지략 대결 승자는?

    우리은행 ‘창’ 김단비 vs BNK ‘방패’ 박혜진…전반기 최대 분수령, 지략 대결 승자는?

    부산 BNK의 설욕일까, 아산 우리은행의 두 번째 이변 연출일까. 사령탑의 치열한 지략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은행 김단비와 BNK 박혜진의 공수 맞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BNK와 우리은행은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여자농구 정규시즌 경기로 전반기 상위권 최대 분수령을 맞는다. 지난달 21일 개막 6연승을 달렸던 BNK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우리은행이다. BNK는 여전히 리그 1위(8승2패)를 유지하고 있으나 기세를 탄 2위 우리은행(7승3패)과 7연승의 3위 용인 삼성생명(7승4패)이 맹추격하고 있어서 판도는 금세 뒤집힐 수 있다. BNK의 고민은 체력이다. 리그 전체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 순위를 보면 김소니아 3위(36분 40초), 박혜진 4위(36분 8초), 안혜지 5위(34분 25초), 이소희 6위(34분 11초) 이이지마 사키 9위(32분 43초) 등 주전 5명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이에 지난달 30일 삼성생명 원정에서 주전 선수들의 과부하로 25점 차 대패를 당했다. 박정은 BNK 감독이 매 경기 박성진, 심수현 등 식스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여전히 믿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1,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휩쓸면서 기세를 높이고 있다. 다만 리그에서 가장 많은 평균 37분 42초를 소화하면서 득점력은 다소 하락(1라운드 평균 26.4점→2라운드 21점)했다. 이명관 뿐 아니라 지난달 28일 청주 KB전에서 16점 6도움을 기록한 스나가와 나츠키도 힘을 보태야 한다. 이에 박 감독과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수 싸움도 불꽃이 튈 예정이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을 보면 4쿼터 막판 공 없는 선수의 수비자에게 스크린을 걸면서 기회를 만드는 우리은행 전술에 BNK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또 BNK가 당시 30점을 몰아친 김단비의 수비법을 찾지 못하면 우리은행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김은혜 KBSN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격 성향이 강한 BNK 선수들이 슛에 집중하면서 다른 부분이 삐걱대고 있다.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외 한엄지의 리바운드, 나츠키의 드리블이 활발해야 한다”며 “BNK엔 김단비를 1대1로 막을 선수가 없다. 힘에서 밀리는 박혜진이 얼마나 김단비를 제어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위 감독이 워낙 상대 약점을 잘 공략한다. 지난 맞대결도 BNK의 약한 부분을 공략해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이번엔 지난 번에 당했던 BNK 선수들이 집중력을 단속하고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진호에 돈 빌려준 이수근 “사기친 놈은 돈 안 갚아”

    이진호에 돈 빌려준 이수근 “사기친 놈은 돈 안 갚아”

    코미디언 이수근이 대출 사기를 당한 사연자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동고동락했던 대표에게 대출 사기를 당한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가정사를 알 정도로 친한 대표가 나에게 대출 사기를 쳐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다. 약도 먹고 있다. 가정에도 문제가 생겨 조언을 얻고자 왔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대표가) 내가 대신 받아준 대출금을 매달 갚는다고 하더라. 한두 달 정도는 대표 통장에서 자동이체로 빠져나갔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캐피탈에서 독촉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대표에게 ‘왜 돈을 안 넣었냐’고 했더니 ‘깜빡했다’고 하더라. 차용증을 쓰기도 어색해서 안 썼다. 지금 2년 정도 됐는데 대출금 절반은 내가 갚은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연락도 안 받더라. 카톡도 1년 이상 읽지 않고 있다. 내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가장으로서 가정에 생활비를 줘야 하는데 대출금까지 갚아야 하니 여유가 전혀 없다. 특히 자녀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만약 소송을 가더라도 오래 걸릴 거다. 눈물을 머금고 한 달에 100만원씩 갚으면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근 역시 “어떻게든 일 늘려서 버텨야 한다. ‘언젠간 받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가 받은 사람이 없다. 남에게 사기 치는 놈이 돈 준다? 진짜 없다”고 했다. 한편 이수근은 개그맨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진호는 지난 10월 1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뒤늦게 도박에서 손을 뗐고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고 있다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했다. 이수근을 포함해 방탄소년단(BTS) 지민 등 여러 동료 연예인이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 “167cm 이하·탈모는 결혼 힘드세요”…외모 비하에 중징계

    “167cm 이하·탈모는 결혼 힘드세요”…외모 비하에 중징계

    특정 외모와 신체 조건을 희화화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주의’를 받았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해 7월 방영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나왔다. 당시 결혼정보회사 대표가 직원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신규 회원 가입 조건을 공개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방송에는 “머리 밑이 너무 훤하다”며 탈모를 조롱하거나 “키 167cm 이하 불가” “연봉 4000만원 이하는 가입 불가” 등 특정 조건을 강조한 자막이 등장했다. 이 장면은 탈모와 비만 등 민감한 주제를 웃음 소재로 삼으며, 신체적 조건을 열등함의 상징처럼 묘사한 것으로 지적됐다. 방심위는 “이 같은 표현은 시청자들에게 탈모와 같은 조건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며 제작진의 부주의를 비판했다. 류희림 위원장은 “전현무씨가 탈모병원을 갔더니 그 의사가 대머리더라, 하면서 웃는 장면이 나온다. 대머리 의사를 희화화한 장면은 외모 비하를 넘어 사회적 편견을 강화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연출자인 안상은 PD는 “다양한 의견을 담으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으나, 심의위원회는 시청자 반감을 고려하지 못한 제작진의 책임을 강조하며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이는 방송사 재승인 및 재허가 시 감점 사유로 작용할 수 있는 중징계다.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도 수어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신속심의에 들어갔다. 해당 드라마 1화에서는 여주인공이 산사태 뉴스를 수어로 전달하던 중, ‘산’(山)을 나타내는 수어를 반복하다가 이를 앵커가 손가락 욕으로 해석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 장면이 전파를 타자 농인 단체들은 즉각 항의 성명을 발표하며 “수어는 청각장애인의 중요한 소통 도구다. 이를 희화화한 것은 장애인 인권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MBC는 사건 일주일 만에 시청자 게시판에 공식 사과문을 올렸으나, 논란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류희림 위원장은 “수어를 비속어로 묘사한 것은 장애인 차별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신속심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근의 논란들은 방송 콘텐츠의 윤리적 경계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드러낸다. 비슷한 사건은 과거에도 있었다. 한 여성 연예인이 “키 170cm 이하의 남성은 루저다”라고 발언하며 성별과 키에 대한 편견을 드러낸 사례, 혹은 특정 직업군이나 학력을 희화화한 콘텐츠가 그 예다. 김정수 위원은 “외모, 학력, 재력을 기준으로 사람을 열등한 존재로 묘사하는 것이 방송에서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제작진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방심위는 이러한 관행이 사회적 편견을 조장할 가능성을 경계하며, 심의규정 21조(인권보호)와 29조(사회통합), 30조(양성평등)를 적용해 강도 높은 제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 권태선·박진형씨 ‘한양 언론인상’

    권태선·박진형씨 ‘한양 언론인상’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원장 한동섭)과 총동문회(회장 이영만)는 ‘2024 자랑스러운 한양 언론인상’ 수상자로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과 박진형 스포츠조선 대표이사 발행인을 각각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권 이사장은 한겨레신문 기자로 언론계에 몸담은 뒤 한겨레신문 편집인,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대표, KBS 이사 등을 역임했다.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와 리영희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했다. 박 대표는 스포츠조선에만 33년간 몸담으며 편집국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거쳐 현재 대표이사 발행인을 맡고 있다. ‘자랑스러운 한양 언론인상’은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졸업생을 대상으로 각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학교를 빛낸 동문을 선정해 매년 시상한다. 시상식은 4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 동문회관 6층 헤리티지홀에서 열린다.
  • 1년 만에 원위치…野 주도로 ‘KBS 수신료 통합징수’ 복원

    1년 만에 원위치…野 주도로 ‘KBS 수신료 통합징수’ 복원

    전기요금과 TV 방송수신료를 분리 징수한 지 1년여만에 통합징수가 재추진된다. 2일 국회에 따르면 한국방송공사(KBS)의 수신료 통합 징수를 명시한 방송법 일부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과했다. 해당 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현 민주당 의원은 공영방송의 유지·발전 및 공익적 프로그램 서비스 실현 등을 위해 수신료를 효율적으로 모으려면 통합 징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BS는 1994년부터 한국전력에 수신료 징수 사업을 위탁, TV 수신료를 전기 요금 납부 청구서에 합산해 ‘텔레비전 수상기를 소지한 사람’에게 월 2500원씩 일률적으로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는 방식으로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에 민주당은 공영방송이 국가나 각종 이익단체에 재정적으로 종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수신료의 통합징수가 필요하고, 소액의 수신료 납부를 위해 별도의 고지서를 발급하는 게 국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대며 징수 분리에 반대해 왔다. 김 의원은 해당 개정안에 ‘수신료 징수 업무를 위탁받은 자가 수신료를 징수할 때는 지정받은 자의 고유 업무와 관련된 고지 행위와 결합해 이를 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공사와 지정받은 자 간의 협의로 수신료의 징수 방법을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땡윤, 땡건희방송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하겠다”며 “법사위, 본회의 통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반면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KBS 수신료 분리징수가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결합징수를 도입하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 저하와 국민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성명을 통해 “TV를 시청하지 않는 가구까지 수신료를 강제 징수하면 국민의 반감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며 “KBS의 재정 악화를 우려한다며 시청료 분리징수를 다시 돌려놓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언 발에 오줌 누기 격”이라고 했다.
  • 박서진, 군 면제 사실 인정…“정신질환 알리기 무서웠다”

    박서진, 군 면제 사실 인정…“정신질환 알리기 무서웠다”

    최근 병역 면제 논란에 휩싸인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박서진은 2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최근 보도된 소식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린다”며 ‘군 면제 거짓말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박서진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 “박서진이 가정사 등으로 인한 정신질환으로 20대 초반에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과거 KBS 1TV ‘인간극장’에 출연해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연이어 세상을 떠난 가정사를 고백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박서진은 오랜 기간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병무청 신체검사를 통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건 지난해 진행한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당시 박서진은 “입대 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말하는 등 마치 군대에 가는 것처럼 답했다. 하지만 입대 시점이 되어 면제라는 사실을 알리자 거센 비판 여론이 일었다.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출연을 정지해 달라는 민원까지 올라왔다. 이에 박서진은 “저는 2014년 11월 스무살에 받은 병역판정검사에서 7급 재검 대상으로 판정받았고, 이후 여러 차례의 재검사를 거쳐 2018년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며 “약 10여년 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꾸준히 관련 치료를 위해 약물 복용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면제를 밝히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되었다고 하면 저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저를 찾아주시는 곳도 없어져 가수로서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무서운 마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곧 입대를 앞둔 나이인데, 앞으로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병역 면제를 이미 받았다는 사실을 바로 입 밖으로 내기가 어려웠다”며 “평소 꿈으로 삼았던 히트곡이 목표라고 답했다. 이 답변이 이렇게 큰일로 불거질 줄은 미처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실망감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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