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해외 유턴파 300홈런 돌파 가능할까
6년만에 친정 롯데로 돌아온 ‘빅보이’ 이대호(35)가 해외 유턴파 300홈런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대호는 2001년 롯데에서 데뷔해 2011년까지 11시즌 동안 225개의 홈런을 날려 KBO리그 역대 16위에 올라 있다.
대망의 300홈런까지 75개가 남아 있는 셈. 역대 KBO리그에서 300홈런을 돌파한 선수는 이승엽(443개), 양준혁(은퇴·351개), 장종훈(은퇴·340개), 이호준(NC·330개), 심정수(은퇴·328개), 박경완(은퇴·314개), 송지만(은퇴·311개), 박재홍(은퇴·300개) 등 8명뿐이다. 이 중 해외무대에 진출했다가 돌아온 이는 이승엽뿐이다.
여기에 일본 무대 경험이 있는 이범호(KIA·283개)와 김태균(한화·276개)이 이르면 올 시즌 300개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외유’ 기간이 길었던 이대호가 300홈런을 돌파하면 이범호나 김태균에 비해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전망이다.
이범호는 2010년 딱 한 해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뛰었고, 김태균도 지바에서 2010~11년 2년간만 뛰다 복귀했다. 반면 이대호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했다.
이대호는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파워는 여전하다. 일본 시절 4년간 98홈런을 날려 연 평균 25개 가까운 대포를 가동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선 출장 기회가 많지 않았음에도 14개를 담장 너머로 꽂아넣었다. KBO리그에선 연평균 30홈런 이상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박병호와 테임즈가 미국 무대로 진출한만큼 홈런왕도 노려볼만 하다. 지난해 KBO리그 최다 홈런은 테임즈와 최정(SK)이 기록한 40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