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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팩트체크] 이문규 감독 “리그서도 40분 뛴다” 사실일까

    [팩트체크] 이문규 감독 “리그서도 40분 뛴다” 사실일까

    이문규 감독 “리그도 40분 뛰어… 혹사 없다”영국전 몰빵승 최선 vs 최악 전략 평가 엇갈려2019~20시즌 62경기서 40분 풀타임 59차례농구협회, 논란 커지자 이 감독 거취 놓고 고민12년 만의 올림픽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여자농구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영국전 1승을 위해 주전 선수를 올인한 이문규 감독의 전략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와 ‘지나친 혹사가 아니냐’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문규 감독은 지난 11일 귀국 현장에서 “리그에서도 40분을 다 뛴다”고 말하며 혹사설을 일축했다. 이 감독의 발언대로 한국여자프로농구(WKBL)에서도 40분을 뛰는 사례가 있다. 지난달 24일까지 WKBL은 총 62경기를 소화했고, 그중 ‘40분 풀타임’을 뛴 경우는 총 59차례 있었다. WKBL에서 가장 많은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는 안혜지(BNK)로 21경기에서 9차례 풀타임을 뛰었다. 다음은 한채진(신한은행)이 21경기에서 8회, 박혜진(우리은행)이 20경기에서 7회, 박지현(우리은행) 20경기에서 6회, 강이슬(하나은행) 19경기에서 6회로 뒤를 이었다. 이 감독의 발언 자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실제 리그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는 선수가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감독에 대한 세간의 비판처럼 주전 선수 3명 이상이 풀타임을 뛰는 경기는 극히 드물다. 2019~20 시즌에 한 팀에서 3명 이상의 선수가 풀타임을 뛴 경우는 지난달 6일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KB의 강아정, 심성영, 최희진의 사례가 있다. KB가 56-44로 승리했다.스페인과 중국을 상대로 졸전을 감수하더라도 이 감독이 영국전에 올인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가장 현실적인 올림픽 진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선수층이 얇아 주전과 비주전 선수 간 격차가 워낙 큰 여자농구인 만큼 베스트5 이외의 선수를 투입하는 것은 감독으로서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경기를 여유롭게 이기는 상황에서도 지친 주전 선수들을 계속 뛰게 하는 전략은 체력 소모가 많은 현대 농구에 맞지 않는 지도력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감독의 전술에 대한 지적임에도 “리그에서도 그렇게 한다”는 말로 책임을 더는 모습 역시 부적절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 감독은 귀국 현장에서 “영국을 이기겠다는 신념이 컸다. 너나할 것 없이 죽기살기로 뛰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팀 핵심 선수인 박지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문제가 있었던 점은 다들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는 작심발언으로 문제점을 지적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이달 말로 계약이 종료되는 이 감독의 거취를 놓고 고민이 크다. 올림픽 진출을 이끈 만큼 감독직을 맡아야하는 게 상식이지만 여론이 만만치 않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사와 여론, 이 감독 본인의 생각을 듣고 계속 논의하고 있다”면서 “내부 논의 후 이사회 절차를 거쳐 이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유재학호, 더블 윌리엄스 장착

    유재학호, 더블 윌리엄스 장착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NBA 신인왕 출신 에메카 오카포(38) 대신 또 다른 NBA 출신 레지 윌리엄스(34)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이번 시즌을 리빌딩 원년으로 삼은 현대모비스는 기존 리온 윌리엄스까지 두 윌리엄스와 함께 시즌 막판 6강 도전을 이어간다. 현재 8위인 현대모비스(17승 22패)는 6위 전자랜드(20승 20패)와 2.5경기차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10일 현대모비스의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을 공시했다. 부상 당한 오카포 대신 레지를 데려왔다. 198cm의 레지는 골밑 자원은 아니다. 대신 득점능력은 갖춘 것으로 보인다. 주로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로 활약해왔다. 2010년 골든워리어스 시절 3점슛 성공률 42.3%를 기록하기도 했다. 레지는 버지니아 군사학교 출신으로 2008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뒤 프랑스 프로 무대에서 데뷔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G리그를 거쳐 2010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입단한 뒤 샬럿, 오클라호마시티, 샌안토니오, 뉴올리언스 등을 거치며 7시즌 동안 NBA에서 뛰었다. NBA 성적은 206경기 평균 7.8점. 3점슛 성공률은 36.3%이다. 모비스는 지난해 11월 22일 SK전이 끝나고 자코리 윌리엄스(26)를 오카포로 교체했다. 2004~05시즌 NBA 신인상을 받은 오카포는 역대급 커리어를 가진 외국인 선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원주 DB전에서 오른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되며 한국에서의 첫 커리어를 짧게 마무리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허재 넘은 허훈… KBL 첫 20-20 ‘새역사’

    허재 넘은 허훈… KBL 첫 20-20 ‘새역사’

    프로 3년차 허훈(25)이 한국 프로농구 최초로 한 경기 20득점 이상에 2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며 ‘농구 대통령’인 자신의 아버지 허재 전 농구 국가대표 감독도 없는 기록을 갖게 됐다. 부산 kt는 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24득점 21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친 허훈을 앞세워 91-89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kt는 21승20패로 단독 5위에 올랐다. 허훈은 이날 전반전에만 13득점 14어시스트로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갈아 치웠다. 또 4쿼터 중반 즈음 KGC 브랜든 브라운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림에 꽂아 넣으며 KBL 최초 ‘20득점-20어시스트’의 주인공이 됐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한 경기 20-20 기록이 나온 것은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종종 있었다. 30-30 기록도 두 차례 나왔다. 하지만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20-20은 처음이다. KBL 역대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은 2005년 2월 당시 대구 오리온스 소속이던 김승현이 서울 삼성전에서 달성한 23개다. 하지만 김승현도 20-20은 기록하지 못했다. ‘한 경기 20어시스트’는 이상민(20개·2003년), 김승현, 주희정(20개·2008년)에 이어 허훈이 역대 네 번째로 기록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허재 넘은 허훈… KBL 첫 20-20 ‘새 역사’

    허재 넘은 허훈… KBL 첫 20-20 ‘새 역사’

     부산 kt 허훈(25)이 ‘한 경기 20득점-20어시스트’를 작성하며 KBL 새 역사를 썼다.  kt는 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24득점 21어시스트를 기록한 허훈의 맹활약을 앞세워 KGC를 91-89로 제쳤다. 3연승을 달린 kt는 21승20패를 기록하며 단독 5위가 됐다. 4위 전주 KCC(22승18패)와는 1.5경기 차다.  전날 DB전에서 21분 20초를 뛰며 4득점 2어시스트에 그쳤던 허훈은 이날 전반에만 13득점 14어시스트로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대기록을 예고했다. 또 4쿼터 중반 이후 KGC가 거세게 추격해 오자 3점슛과 미들슛을 거푸 림에 꽂으며 점수 차를 벌렸고, 두 점 차로 쫓기던 경기 종료 23초 전에는 혼자 공을 끝까지 지켜 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뒤 한 경기에서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20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이날 허훈에 앞서 아무도 없었다. ‘농구 대통령’인 그의 아버지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도 하지 못한 일이다. 21어시스트는 2005년 2월 당시 대구 오리온스 소속이던 김승현이 작성한 23개에 이어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역대 2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데뷔 3년차 허훈, 아버지 허재도 못한 KBL 최초 20득점-20어시스트 달성

    데뷔 3년차 허훈, 아버지 허재도 못한 KBL 최초 20득점-20어시스트 달성

    97년 KBL 출범 이후 최초 20득점-20어시스트자신의 아버지 ‘농구대통령’ 허재도 못한 기록이상민,김승현,주희정에 이어 4번째 1경기 20어시스트 이상프로 3년차 허훈(25)이 한국 프로농구 최초로 한 경기 20득점 이상에 2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며 ‘농구 대통령’인 자신의 아버지 허재 전 농구 국가대표 감독도 없는 기록을 갖게 됐다. 부산 kt는 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24득점 21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친 허훈을 앞세워 91-89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kt는 21승20패로 단독 5위에 올랐다. 허훈은 이날 전반전에만 13득점 14어시스트로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갈아 치웠다. 또 4쿼터 중반 즈음 KGC의 브랜든 브라운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림에 꽂아 넣으며 KBL 최초 ‘20득점-20어시스트’의 주인공이 됐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한 경기 20-20 기록이 나온 것은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종종 있었다. 30-30 기록도 두 차례 나왔다. 하지만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20-20은 처음이다. KBL 역대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은 2005년 2월 당시 대구 오리온스 소속이던 김승현이 서울 삼성전에서 달성한 23개다. 하지만 김승현도 20-20은 기록하지 못했다. ‘한 경기 20어시스트’는 이상민(20개·2003년), 김승현, 주희정(20개·2008년)에 이어 허훈이 역대 네 번째로 기록했다. 허훈은 경기 후 ‘아버지께 자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요즘 농구를 못해서 연락을 자주 못 드렸다”며 “오늘(9일)은 꼭 전화를 해서 자랑하겠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공식 발표] KBL, 신종코로나 여파로 D-리그 무관중 경기 결정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을 위해 오는 10일부터 2019-2020 D-리그를 무관중 경기로 진행한다. KBL은 최근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오는 10일 열리는 2019-2020 D-리그 전자랜드와 상무가 맞붙는 경기부터 무관중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KBL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및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월 10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D-리그 일정을 진행하되 코로나 이슈를 계속 지켜보면서 관중 입장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마스크 및 손세정 비치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주의를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허훈, 국내 선수 득점·어시스트 1위 ‘새 역사’ 쓸까

    허훈, 국내 선수 득점·어시스트 1위 ‘새 역사’ 쓸까

    어시스트는 독주… 동시 석권 주목2019~20시즌 프로농구가 종반으로 향하며 부산 kt의 가드 허훈(25)이 KBL 전인미답의 ‘국내 득점 1위, 어시스트 1위 동시 석권’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성공한다면 ‘농구 대통령 허재의 아들’이라는 후광 섞인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초반부터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 1위, 외국인 포함 전체 선수 가운데 어시스트 1위를 함께 질주하던 허훈의 기세는 지난해 12월 중순에서 올해 1월 초까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복귀한 이후 다소 꺾인 상태다. 특히 국내 득점 1위 수성이 안갯속이다. 5일 현재 허훈이 경기당 평균 15.5점을 집어넣으며 1위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2위인 전주 KCC의 송교창(15.4점)과는 불과 0.1점 차에 불과하다. 부상 이전에는 16.5점으로 송교창과 1.2점 차였으나 복귀 이후 평균 득점이 12.9점으로 다소 낮아지며 박빙의 레이스가 됐다. 경기력을 100%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탓도 있겠지만 슈팅 시도 자체가 조금 줄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팀 사정상 개인 기록보다는 팀 플레이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시스트는 독보적이다. 부상 이전 경기당 평균 7.4개에서 복귀 이후 7.0개로 살짝 낮아지기는 했으나 2위 김시래(창원 LG)와는 아직 2개 차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물론 부상으로 한 달가량 쉬었던 김시래도 지난달 말부터 경기에 나서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진천 선수촌 열 감지기 설치… 체육계 ‘신종 코로나’ 경계령

    선수촌 전원 기침·가래 등 면밀히 살펴 “입·출입 절차 복잡해져 외식도 삼가” 경기장마다 마스크·손 세정제 비치 “상황 악화되면 무관중 경기 등 검토” 아시아챔스리그 中원정 일정도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가 국내 스포츠계에도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현재 정규리그가 진행 중인 프로배구, 프로농구계는 물론,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도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29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전날 선수촌의 유일한 출입구인 웰컴센터 앞에 열 감지기가 설치돼 선수촌을 드나드는 모든 이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선수촌은 설 연휴 직후 본격적인 감염 예방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선수촌에는 각 종목 지도자와 선수 600명이 훈련 중이다. 열 감지기에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의료진의 정밀 검진을 거쳐 출입 허용 여부가 결정된다. 선수촌은 마스크 2만장과 다량의 손 세정제를 긴급 확보해 선수촌 곳곳에 비치하고 예방 교육도 실시 중이다. 또 선수촌 내 전원을 대상으로 기침과 가래 등 호흡기 증상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 선수촌은 정부가 중국 우한 귀국 국민들의 임시 거주시설로 지정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거리상 약 20㎞, 차로 30분 떨어진 곳에 있어 더욱 긴장감이 돌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입출입 절차가 복잡해져 선수들은 외식도 삼가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프로배구와 농구는 향후 상황에 따라 리그 중단 등 특단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프로배구 13개 구단은 지난 28일부터 경기장에 손 세정제를 두고 마스크를 배포하며 감염 차단에 나섰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기장에 경호 인력과 의료진도 증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의 지원으로 마스크 6만개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날 여자 배구 경기가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에는 올 시즌 최소인 1930명의 관중이 찾아온 가운데 출입구를 중앙 현관으로 일원화하고 열 감지기를 설치했다. 평소 관중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환영 인사를 하던 치어리더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손 인사로 환영 인사를 대신했다. KOVO 관계자는 “경기 개최 지역에서 감염 확진자가 나오면 무관중 경기를 검토할 수 있다”며 “홈팀 쪽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상대 팀 경기장으로 옮겨 경기를 치르는 방법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구연맹(KBL)도 마스크 7만개를 긴급 확보해 31일부터 각 구단에 배포하기로 했다. 또 세정제와 비누를 경기장에 비치하고 경기 전 예방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이날 홈 경기를 치른 서울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 열 감지기 3대를 설치하고 마스크 5000개를 준비했으나 평소에 견줘 절반을 조금 웃도는 1000여명이 찾아왔다. 프로축구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의 중국 원정경기 일정도 변경됐다. 새달 중국 원정을 갈 예정이던 FC서울, 울산 현대, 수원 삼성, 전북 현대는 홈경기를 먼저 치르기로 했다. 한국기원도 2월 17~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농심신라면배 바둑대회 본선 3차전을 5월 5~9일로 연기했다. 한편, 미국에서도 대학농구 경기가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취소됐다. 마이애미 대학은 중국 여행을 다녀온 학생 두 명이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자 남녀 농구 홈경기를 각각 연기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바이오비옴, 전국 롭스 입점…유산균 다이어트 제품 눈길

    바이오비옴, 전국 롭스 입점…유산균 다이어트 제품 눈길

    한국인 토종유산균 브랜드 서울대 바이오비옴은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해 한국인 토종유산균 KBL 382 유산균과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이 함유된 ‘유산균 다이어트 슬림 바이오틱스’를 전국 롭스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롭스(LOHB’s)는 헬스앤뷰티(Health&Beauty) 전문 스토어로 롯데쇼핑에서 운영하는 드러그스토어 매장이다. ‘유산균 다이어트 슬림 바이오틱스’는 기능성 원료인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을 함유해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한국인 장내 존재하는 토종유산균 KBL 382 균주를 함유해 원활한 배변활동을 도와주는 서울대 연구진이 개발한 유산균 제품이다.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부원료)를 함유해 유익균이 안전하게 장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하고,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대사에 필요한 비타민 B1, 판토텐산이 함유돼 있다. 특히 과일농축분말(부원료)을 함유해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카카오메이커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굶지 않고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맛있는 유산균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오프라인에서도 구입을 원했던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한편 유산균 다이어트 슬림 바이오틱스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바이오비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운 40점 폭발… KGC, SK 꺾고 단독 선두

    프로농구 안양 KGC가 공동 1위 맞대결에서 서울 SK를 꺾고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KGC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브랜든 브라운의 원맨쇼를 앞세워 홈팀 SK를 76-70으로 제압했다. KGC는 2연승으로 23승13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가 됐다. 2연패에 빠진 SK(22승14패)는 서울 삼성을 88-69로 잡고 8연승을 달린 원주 DB(22승 13패)에 반 게임 차로 밀려 3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시즌 들어 SK가 3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처음이다. KGC는 크리스 맥컬러의 부상으로 이날도 외국인 선수로 브라운만 활용할 수 있었으나 브라운이 동료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을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브라운은 이날 40분을 모두 소화하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0득점(3점슛 3개)을 기록했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브라운은 리바운드도 19개나 따냈고 6스틸 3어시스트까지 보탰다. SK의 자밀 워니 또한 풀타임을 뛰며 29점 2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1쿼터 초반 SK를 무득점으로 묶고 13-0까지 앞서며 기분 좋게 출발한 KGC는 3쿼터에만 14점 11리바운드를 몰아 넣은 워니의 맹공에 눌려 3쿼터 후반 한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54-54 균형을 맞춰 돌입한 4쿼터에서 전성현(12점)과 문성곤(8점), 브라운이 3점포를 징검다리로 꽂으며 조금씩 달아났고 경기 종료 27초 전 74-68로 앞선 상황에서 문성곤이 공을 가로채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DB는 안방에서 삼성을 상대로 8연승을 달렸다. 새해 들어 8전 전승으로, 8연승은 올 시즌 KBL 최다 연승이다. DB의 8연승은 2018년 1월 이후 2년 만. 당시 DB는 13연승까지 내달렸던 터라 이번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치나누 오누아쿠(26점 9리바운드). 김종규(14점 8리바운드), 두경민(14점 6어시스트) 삼각 편대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라건아 “인종차별 피해 공개 이후 악성 메시지 딱 한 건”

    라건아 “인종차별 피해 공개 이후 악성 메시지 딱 한 건”

    피해 공개 뒤 첫 홈경기서 전광판 이벤트에 팔로 하트 모양경기 뒤 인터뷰 “응원, 사과 메시지 2000건 정도 와 감사”21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프로농구 경기가 종료된 뒤 체육관 전광판에 ‘We Love 건아!’라는 문구가 떴다. 이날 홈팀 전주 KCC는 고양 오리온을 맞아 96-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찰스 로드가 발목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바람에 라건아는 홀로 골밑을 책임지며 22점 13리바운드를 따내 이정현(22점 8어시스트)과 함께 팀의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하지만 이날 전광판에 라건아를 향한 메시지가 뜬 것은 그가 경기의 수훈갑이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미국 출신 귀화 선수로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라건아는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악성 팬들로부터 매일 같이 인종차별성 메시지를 ?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라건아의 피해 공개는 KGC의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 SK의 귀화 선수 전태풍의 피해 공개로 이어졌고 KBL은 외국인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해 인종 차별 관련 피해 사례를 조사하고 법적 대응에도 나서기로 했다.라건아는 이후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홈경기에는 이날 처음 나섰다. 이날 전광판 깜짝 이벤트는 인종차별 메시지로 상처를 입었을 라건아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 구단이 기획한 것. 라건아는 자신을 향한 사랑의 메시지에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화답하기도 했다. 라건아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메시지 공개 이후 많은 팬분이 응원과 사과 메시지를 전해왔다”며 “오늘 경기장에서도 팬들이 따뜻하게 대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건아는 또 “공개 이후 악성 메시지는 딱 한 개가 더 왔다”면서 “그것도 마저 공개할까 생각했지만 좋은 메시지 2000개 정도에 나쁜 내용이 하나 정도 온 것이라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인종차별 심각하다”는 라건아 호소, 인권의식 고취하고 차별금지법 제정해야

    프로농구 전주 KCC 소속인 귀화선수 라건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일부 팬의 인종차별적 표현은 “이게 과연 2020년 우리 국민들의 인권 감수성 수준인가” 하는 자괴감을 들게 할 정도다. 한 네티즌은 라건아를 “검둥이”라 부르며 그의 어머니까지 욕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예 “네 나라로 돌아가라”며 반감을 감추지 않았다. 라건아가 누구인가. 8년전 KBL에 데뷔한 그는 외국선수 MVP를 세 번이나 차지할 정도로 특출한 실력을 인정받았고, 2018년에는 체육 분야 우수 인재 특별귀화 형식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해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미국 이름 대신 한국 이름을 쓰는 그는 “우리 가족 터전은 한국”이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정도로 완전히 한국에 동화됐다. 이런 그에게 인종차별적 인신공격이 난무했고, 참다못한 그가 결국 이 같은 실태를 폭로하며 “제발 그만하라”고 호소하기에 이른 것이다. 라건아의 호소 하루만에 안양 KGC 소속 외국인선수 브랜든 브라운도 비슷한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등 귀화선수와 외국인선수에 대한 국내 팬들의 인종차별 행태가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브라운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이 보낸 악성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영어 욕설과 흑인을 비하하는 호칭을 섞어 “한국에서 꺼지라”거나 “교통사고로 죽어라”라는 비난과 저주를 퍼붓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프로스포츠가 활성화되면서 종목마다 기량이 뛰어난 외국인선수들이 잇따라 영입됐고, 아예 한국으로 귀화하는 외국인 선수들도 많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태극마크를 단 귀화선수가 전체 국가대표 145명의 10%가 넘는 15명이나 됐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유럽 등에서 인종차별적 인신공격을 받는 사례가 이따금 전해지는 것만큼이나 국내에서도 특히 흑인 선수들의 피부색을 폄하하는 표현이 일부 경기장에서 나오곤 했다. 대부분 일회성 해프닝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는데 결국 이번에 사달이 난 셈이다. 현재 종목마다 협회와 연맹 차원에서 인종차별 언행 등에 대한 제재 규정이 있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본다. 미국 프로농구에서는 흑인 비하 발언을 한 구단주에 대해 아예 영구제명을 했는가 하면 유럽 축구계에서는 인종차별 물의를 일으킨 팬들의 경기장 출입을 평생 막고, 구단에게도 관리책임을 묻는다. 국내도 유럽이나 미국 체육계처럼 더 엄격한 인종차별 철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번번히 입법이 좌절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서두르고, 사회 구성원들의 인권의식 고취를 위한 범국가적 캠페인도 진행할 필요가 있다.
  • 라건아 호소 하루 만에 또 폭로… ‘인종차별 #미투’ 번지나

    라건아 호소 하루 만에 또 폭로… ‘인종차별 #미투’ 번지나

    국내서 네 시즌째 활약 중인 브라운 “흑인 비하 등 악성메시지에 시달려” ‘귀화’ 라건아 “가족 향한 공격 늘어 심적으로 힘들지만 한국 생활 만족” KBL “법적 대응 방안 우선 검토 중”귀화 프로농구 선수 라건아(31·KCC)가 소셜미디어에 일부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데 이어 KGC의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35·미국)도 비슷한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한국 팬의 인종차별 행위가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은 처음이어서 충격을 준다. 통상 한국인은 인종차별 피해자로 인식돼 왔으나 라건아와 브라운의 호소는 한국인도 가해자가 됐다는 얘기다. 브라운이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팬의 악성 메시지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영어 욕설과 함께 흑인을 비하하는 호칭을 섞어 ‘한국에서 꺼지라’고 하는 등 비난을 퍼붓는 내용이 담겼다. ‘교통사고로 죽어라’라는 저주도 있었다. 앞서 전날 라건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종차별적 표현과 욕설이 담긴 악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나는 한국인들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매일같이 받는다. 대부분은 그냥 차단하면 그만이지만, 나는 이런 문제들을 매일 헤쳐 나가야 한다”고 토로했다. 라건아는 이날 경기 용인 KCC 체육관에서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예전부터 이런 메시지를 받곤 했지만 최근 아내와 딸을 공격하는 내용까지 늘어났다”며 악성 메시지를 공개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대응할 것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다”고 털어놨다. 다만 ‘귀화를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나와 가족 모두 한국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한국에서 네 시즌째 뛰고 있는 브라운은 “휴대전화에서만 센 척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너는 계속 농구에 전념해야 한다. 한국 국가대표로 처음 뛰는 (외국인) 선수답게 열심히 노력해 네 딸과 다른 한국 어린이들의 존경을 받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며 라건아를 격려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5년 인종차별 발언 등을 품위 손상 행위에 포함시켜 이를 제재할 수 있도록 야구 규약을 개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종교적 차별 행위, 정치적 언동, 인종차별적 언동 등에 대한 징계 조항을 따로 마련해 운영하는 한편 차별 행위에 연관된 기업의 광고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찌감치 인종차별이 사회문제화된 서구 국가들이 인종차별에 강하게 대응하는 것처럼 우리도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KBL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연맹과 구단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우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피해를 입은 외국인 선수들의 심리치료를 위한 클리닉을 운영하고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용철 서강대 교수(스포츠심리학)는 “피부색을 떠나 능력으로 인정받는 스포츠는 다름을 포용하는 데 있어 모범이 되는 분야이면서 한편으로는 혐오와 편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반면교사가 돼 우리 사회가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라건아 호소 하루 만에 또 폭로… ‘인종차별 #미투’ 번지나

    라건아 호소 하루 만에 또 폭로… ‘인종차별 #미투’ 번지나

     귀화 프로농구 선수 라건아(31·KCC)가 소셜미디어에 일부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데 이어 KGC의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35·미국)도 비슷한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한국 팬의 인종차별 행위가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은 처음이어서 충격을 준다. 통상 한국인은 인종차별 피해자로 인식돼 왔으나 라건아와 브라운의 호소는 한국인도 가해자가 됐다는 얘기다.  브라운이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팬의 악성 메시지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영어 욕설과 함께 흑인을 비하하는 호칭을 섞어 ‘한국에서 꺼지라’고 하는 등 비난을 퍼붓는 내용이 담겼다. ‘교통사고로 죽어라’라는 저주도 있었다.  앞서 전날 라건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종차별적 표현과 욕설이 담긴 악성 메시지를 공개하며 “나는 한국인들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매일같이 받는다. 대부분은 그냥 차단하면 그만이지만, 나는 이런 문제들을 매일 헤쳐 나가야 한다”고 토로했다.  라건아는 이날 경기 용인 KCC 체육관에서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예전부터 이런 메시지를 받곤 했지만 최근 아내와 딸을 공격하는 내용까지 늘어났다”며 악성 메시지를 공개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대응할 것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다”고 털어놨다. 다만 ‘귀화를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나와 가족 모두 한국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한국에서 네 시즌째 뛰고 있는 브라운은 “휴대전화에서만 센 척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너는 계속 농구에 전념해야 한다. 한국 국가대표로 처음 뛰는 (외국인) 선수답게 열심히 노력해 네 딸과 다른 한국 어린이들의 존경을 받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며 라건아를 격려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5년 인종차별 발언 등을 품위 손상 행위에 포함시켜 이를 제재할 수 있도록 야구 규약을 개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종교적 차별 행위, 정치적 언동, 인종차별적 언동 등에 대한 징계 조항을 따로 마련해 운영하는 한편 차별 행위에 연관된 기업의 광고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찌감치 인종차별이 사회문제화된 서구 국가들이 인종차별에 강하게 대응하는 것처럼 우리도 제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KBL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연맹과 구단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우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피해를 입은 외국인 선수들의 심리치료를 위한 클리닉을 운영하고 비슷한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용철 서강대 교수(스포츠심리학)는 “피부색을 떠나 능력으로 인정받는 스포츠는 다름을 포용하는 데 있어 모범이 되는 분야이면서 한편으로는 혐오와 편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반면교사가 돼 우리 사회가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욕설테러’에 애국심으로…라건아 “한국을 사랑한다”

    ‘욕설테러’에 애국심으로…라건아 “한국을 사랑한다”

    “아내와 딸을 공격하는 내용 있어”“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힘들다”2017년에도 “마약·총 없는 나라”인종 차별적인 메시지로 고통받은 프로농구 전주 KCC의 라건아(31)가 16일 ‘귀화를 후회하느냐’는 물음에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나와 가족 모두 한국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일부 악성 농구팬이 가족과 자신의 피부색을 비하하는 ‘욕설테러’를 했지만 그는 오히려 애국심을 드러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건아는 이날 인터뷰에서 “예전부터 이런 메시지를 받곤 했지만 최근 아내와 딸을 공격하는 내용까지 늘어났다”고 개인적으로 받은 메시지를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법적으로 대응할 것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메시지를 받으면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다”고 털어놨다. 라건아는 서울 삼성 소속으로 귀화 전이었던 2017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 5년 동안 한국에서만 뛰었다”며 “나와 가족 모두 이 나라를 사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특히 “(한국은 미국과 달리) 마약도 총도 없고 우리 가족 모두 안전하게 살 수 있어서 더 좋다”고 말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라건아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종차별적 표현과 욕설이 담긴 악성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는 “KBL에서 뛰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너보다 잘하니 네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말과 함께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인종차별적 표현 등이 들어있었다. 라건아는 심지어 “나는 한국인들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매일같이 받는다”고 토로했다. 라건아가 속한 전주 KCC는 이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75-80으로 패했다. 라건아는 이날 29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그러나 일부 농구팬들은 이 경기와 지난 10일 잠실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 패배 등을 이유로 들어 라건아에게 비난여론을 집중하고 있다.라건아는 전날에도 인스타그램에 “대부분은 그냥 차단하면 그만이지만, 나는 이런 문제들을 매일 헤쳐나가야 한다”고 울분을 토한 바 있다. 인종차별은 그에게 처음 있었던 일이 아니다. 그는 2017년 인터뷰에서도 “택시를 2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아무도 태워주지 않았다. 내가 흑인이라서 승차 거부를 당했다고 SNS에 올렸다”며 인종차별 경험을 강하게 토로한 바 잇다. 라건아는 2012년 대학 졸업 뒤 곧바로 KBL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에서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던 라건아는 2018년 체육 분야 우수 인재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음란행위 전과에도 또 범행” 정병국 징역형 집행유예

    “음란행위 전과에도 또 범행” 정병국 징역형 집행유예

    “정말 부끄럽다…새롭게 태어나겠다” 반성문 제출 도심 길거리에서 상습적으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전 프로농구 선수 정병국(36)씨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3단독 정병실 판사는 16일 선고 공판에서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정씨에게 2년간 보호관찰과 함께 40시간의 성폭력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하고 3년간 아동복지 관련 시설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은 동종 전과로 기소유예와 벌금형을 한 차례씩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자중하지 않고 또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횟수가 많고 피해자의 고통도 상당하다”라며 “피고인이 적극적인 치료를 받겠다고 다짐하고 있고 가족들을 부양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정씨는 결심 공판 당일 최후 진술을 통해 “정말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 이번 기회를 통해 참회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겠다”며 미리 작성해온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했다. 정씨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같은 해 7월 9일까지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8차례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지난해 7월 4일 한 여성 목격자의 112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전자랜드 홈구장인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차장에서 정씨를 체포했다.정씨는 앞서 지난해 3월에도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돼 같은 해 5월 22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정씨의 범행이 상습적이라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그가 정신과 치료를 받겠다고 다짐한 점 등을 고려해 영장을 기각했다. 인천 제물포고와 중앙대를 졸업한 정씨는 2007년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2순위로 전자랜드에 입단했다. 3라운드에서 뽑힌 선수로는 드물게 한때 주전으로 활약했으며 2016∼2017시즌이 끝난 뒤에는 식스맨 상을 받기도 했다. 정씨는 언론 보도로 범행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소속팀인 전자랜드를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고, KBL도 재정위원회를 열고 그를 제명 조치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택시 ‘2시간’ 기다렸던 귀화선수 라건아 이번엔 ‘욕설테러’

    택시 ‘2시간’ 기다렸던 귀화선수 라건아 이번엔 ‘욕설테러’

    “나는 매일 이런 메시지 받는다” 울분“차단하면 그만이지만…매일 헤쳐나가야” ‘마약과 총이 없어 좋은 나라’라며 2018년 한국에 귀화해 태극마크까지 단 프로농구 선수 라건아(31·전주 KCC)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욕설 테러’를 당해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그는 귀화 전에도 SNS에 “흑인이라서 택시 잡기가 어렵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큰 공감을 받은 바 있다. 라건아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종차별적 표현과 욕설이 담긴 악성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는 “KBL에서 뛰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너보다 잘하니 네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말과 함께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인종차별적 표현 등이 들어있었다. 라건아는 심지어 “나는 한국인들로부터 이런 메시지를 매일같이 받는다”고 토로했다. 라건아가 속한 전주 KCC는 이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75-80으로 패했다. 라건아는 이날 29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그러나 일부 농구팬들은 이 경기와 지난 10일 잠실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 패배 등을 이유로 들어 라건아에게 비난여론을 집중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각종 인종차별성 발언과 욕설에 라건아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차단’뿐이라는 점이다. 라건아는 인스타그램에 “대부분은 그냥 차단하면 그만이지만, 나는 이런 문제들을 매일 헤쳐나가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라건아는 서울 삼성 소속이었던 2017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 5년 동안 한국에서만 뛰었다”며 “나와 가족 모두 이 나라를 사랑한다”고 귀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특히 “(한국은 미국과 달리) 마약도 총도 없고 우리 가족 모두 안전하게 살 수 있어서 더 좋다”고 말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도 “택시를 2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아무도 태워주지 않았다. 내가 흑인이라서 승차 거부를 당했다고 SNS에 올렸다”고 인종차별 경험을 토로했다. 라건아는 2012년 대학 졸업 뒤 곧바로 KBL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에서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던 라건아는 2018년 체육 분야 우수 인재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한국을 대표해 뛰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불성실한 경기’ 김승기 KGC감독, 1경기 출전정지·제재금 1000만원

    ‘불성실한 경기’ 김승기 KGC감독, 1경기 출전정지·제재금 1000만원

    일각선 “팬 분노 감안하면 징계 가벼워”최근 경기를 포기하는 플레이를 지시한 의혹으로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김승기 프로농구 안양 KGC 감독에게 중징계가 내려졌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4일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김 감독이 불성실한 경기 운영을 했다고 판단해 1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또 KGC 구단에 경고 조치를 결정했다. 감독에 대한 제재금 1000만원은 역대 최고액으로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 최희암 당시 인천 전자랜드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을 비방하며 경기 보이콧 발언을 했다가 받은 제재금과 같은 액수다. 또 KBL이 2012년 전창진 감독, 2012년 추일승 감독에게 불성실한 경기 운영을 이유로 물린 제재금 500만원을 크게 웃돈다. KBL 관계자는 “KBL과 10개 구단들이 팬 친화적인 리그 운영에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팬을 무시하는 행위라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성실 경기 운영 외에도 김 감독이 경기 뒤 심판 대기실 앞에서 심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코치 시절부터 따지면 이번이 5번째로, 구단에도 관리 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시 경기장을 찾은 4018명의 관중과 TV로 경기를 시청한 다수의 농구팬이 겪은 금전적, 정신적 충격을 감안하면 징계가 무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과한 제재라는 생각이 안 든다. 출장정지 경기는 더 부과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잘못이었다”고 했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 11일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9점 차로 뒤지던 연장 종료 1분 39초 전 이재도의 파울이 선언되자 박수를 치며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주전 선수들을 대거 뺀 뒤 공격을 하지 않고 시간을 끌어 경기를 일부러 포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팬들은 무슨 죄”… KGC가 버린 경기 상처만 남겼다

    “팬들은 무슨 죄”… KGC가 버린 경기 상처만 남겼다

    김승기 감독 “천천히 공격 지시” 해명일부 팬 구단 게시판에 강한 비판 제기승패 결정난 가비지 타임 운영 양면성용인됐다간 승부조작 이어질 가능성도KBL, 14일 재정위원회 열어 심의키로프로농구에서 안양 KGC가 가비지 타임(이미 승세가 기운 경기가 진행되는 막판 시간)의 무기력한 플레이로 도마 위에 올랐다. 시간제 경기에서 승부를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은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아예 경기 진행 의사를 보이지 않는 모습은 프로 스포츠로서 존재의 의문을 던져줬다는 지적이다. 일부러 득점을 하지 않는 것은 승부조작으로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 11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나왔다. 4쿼터까지 78-78로 마치며 연장전까지 간 명승부는 종료 1분 39초 전 KGC 이재도와 LG 이원대의 볼경합 과정에서 이재도에게 파울 휘슬이 불리면서 사실상 끝났다. KGC 김승기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박수를 친 뒤 브랜든 브라운 등 주전 선수들을 뺐고 KGC는 결국 78-89로 패배했다. 파울 당시 9점 차로 포기하기엔 이른 시기였음에도 김 감독의 결정은 신속했다.농구에서 가비지 타임은 기울어진 승부에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고 후보 선수들에게 실전 기회를 주는 등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기는 팀으로서는 오히려 더 많은 득점과 선수들이 개인 기량을 선보이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도 있다. 그러나 KGC는 아예 경기 진행 의사를 보이지 않은 채 공격 시간을 다 쓰는 게 문제였다. 홈경기장을 찾은 4018명의 관중은 감독의 결정에 경기가 일방적으로 끝나는 것을 지켜봐야했다. 일부 팬들은 “감독이 포기한 경기를 보는 팬은 무슨 죄냐”면서 KGC 구단에 항의글을 남기도 했다. 김 감독은 다음날 “심판 판정에 아쉬운 부분은 있었고 그 부분에 어필한 것도 맞다. 하지만 감정 때문에 경기를 그르친 것은 아니다”라며 “점수 차가 많이 났기 때문에 더 이상 벌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 천천히 공격하라고 지시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KGC는 이미 2011~12 시즌 당시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부에서 4쿼터에 23점 차로 리드했던 경기를 역전당해 팬들의 강한 비난을 산 적이 있다. 당시 이상범 감독은 사과문을 내고 “플레이오프에 포커스를 두고 경기 운영을 했다”면서 “패배의 원인을 벤치멤버에게 돌린 것처럼 보여진 부분도 뉘우치고 있다”고 했다.프로농구에서 감독이 일부러 경기를 포기하는 것은 승부조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문제다. 가비지 경기라 할지라도 납득할 수 있는 플레이가 이뤄져야 하지만, 선수 기용 권한을 가진 감독들이 승부조작 세력들과 결탁해 작정하고 주전 선수들을 빼거나 득점 포기 지시로 점수가 조작되면 피해자인 선수들까지 공범자가 된다. ‘감독의 재량’이라는 미명 하에 스포츠의 근간을 흔들게 되는 것이다. 프로농구는 2013년 강동희 전 감독이 후보 선수들을 경기에 내는 방식으로 승부조작 혐의가 적발돼 영구제명된 경험이 있다. 무죄 선고를 받긴 했지만 전창진 KCC 감독도 같은 방식의 승부조작 혐의를 받았다. 다른 스포츠는 선수 개인의 일탈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농구의 경우 지도자의 지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다른 스포츠와 결이 달랐다. 익명을 요구한 한 농구계 관계자는 “찾아준 팬들을 위해서 끝까지 열심히 해야하는 데 공격을 안하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가비지 타임이라도 10초, 15초 남은 게 아니고 1분 39초가 남았으니 공격을 해야 팬들도 ‘열심히 했구나’ 생각한다. 팬들이 있기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농구를 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4일 오전 10시 30분 김 감독의 불성실한 경기 운영에 관해 심의할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3점슛 넣고 엉덩이 춤’ 박지수 WKBL 올스타전 여왕 등극

    ‘3점슛 넣고 엉덩이 춤’ 박지수 WKBL 올스타전 여왕 등극

    19점 7리바운드 3점슛 3개···생애 첫 올스타전 MVP강이슬 2년 연속 3점슛 여왕···WKBL 역대 다섯번째팬들이 직접 코트에 함께 뛰어···이날 올스타전 백미 승부를 떠나 화려하고 즐거운 세리머니도 흥 자아내한국여자농구의 대들보 박지수(22·KB)가 12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 센터에서 열린 2019~20시즌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전의 여왕으로 등극했다.박지수는 이날 핑크스타 유니폼을 입고 약 23분을 뛰며 블루스타를 상대로 19득점 7리바운드를 따내 핑크스타의 108-101 승리를 이끌었다. 핑크스타는 최근 1무2패 끝에 승리를 낚았다. 센터인 박지수는 이날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3점슛을 6개나 던져 3개를 성공시키는 등 외곽포 솜씨도 뽐냈다. 그는 3점슛을 터뜨린 뒤 엉덩이춤을 추기도 했다. 박지수는 기자단 투표 77표 중 74표를 획득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지수는 “앞으로도 여자 농구 많이 응원해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상 최초로 부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3915명의 관중이 찾아 함께 축제를 즐겼다. 이번 올스타전의 특징은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잔치라는 점. 전날 올스타 선수들은 부산으로 이동, 지역 초·중·고 선수들을 찾아 ‘올스타 스쿨어택’ 행사를 진행했다. 경기 당일 오전에는 푸드트럭에서 팬들을 상대로 음식을 판매하기도 했다. 일반인이 ‘12번째 선수’로 올스타 선수들과 함께 뛴 순간이 하이라이트. 핑크스타 유니폼을 입은 이혜수씨는 이날 2쿼터 들어 6분간 코트를 누비며 3점슛 1개를 포함해 8점을 넣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블루스타 임수빈 양도 4점을 넣으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일반인도 참여한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깜짝 출전해 여고생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득점 뒤 감독들을 코트로 끌고 나와 댄스 타임을 갖는 등 재미 있는 골 세리머니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양팀 통틀어 최다인 27득점을 올린 블루스타의 르샨다 그레이(우리은행)가 득점상을 받았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강이슬(KEB하나은행)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강이슬은 18점을 넣어 17점을 기록한 심성영(KB)을 1점 차로 따돌리고 2년 연속 ‘3점슛 여왕’에 등극했다. 2연패는 2003·2004년 이언주(당시 신세계), 2010·2011년 박정은(당시 삼성생명), 2013·2014년 박혜진(우리은행), 2015·2016년 박하나(삼성생명)에 이어 다섯 번째다. 정규리그 3점슛 1위 강아정(KB)은 13점에 그쳤다. 강이슬은 “2연패에 대한 욕심이 약간 있긴 했는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며 “마지막에 슛이 잘 들어가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 퍼포먼스 상은 박지현(우리은행)에게 돌아갔다. 4년 연속 올스타전 팬투표 1위를 차지한 김단비(30·신한은행)는 올스타전 12회, 11회 연속 출전 타이 기록을 세웠다. 김단비는 “득점이나 어시스트 와 달리 팬들이 만들어주신 기록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기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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