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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MD체계까지 동원해 北 미사일 억지

    한·미 군 당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자산까지 동원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한다는 새로운 작전 개념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달 하순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나 미국 MD 편입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7일 “한·미가 점증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양국의 포괄적인 미사일 공동 대응작전 개념과 원칙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그 개념과 원칙이 수립되고 나면 다음 단계로 이를 작전계획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에 대한 포괄적 공동 대응작전은 주한미군의 타격·감시 장비는 물론 한반도를 감시 범위로 두는 미국의 MD 체계 전략자산까지 동원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억지한다는 것으로 한·미 양국이 지난해 SCM에서 합의한 ‘맞춤형 억제전략’을 근간으로 수립될 전망이다. 미국의 MD 자산으로는 탐지거리 1000㎞ 이상인 엑스밴드 레이더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고(高)고도 정찰기인 글로벌호크, 지상감시 첨단 정찰기 ‘조인트 스타스’(JSTARS) 군사 정찰위성 등이 꼽힌다. 새 작전계획이 완성되면 한국군이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뿐 아니라 이들 자산도 상호 운용할 수 있게 된다. 군 관계자는 “우리가 미국의 MD 체계에 편입된다는 의미가 아니고 유사시 이들 장비가 수집하는 북한 핵·미사일기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타격 수단을 지원받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은 내부적으로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사드와 KAMD 체계가 완벽하게 상호 운용되려면 사드의 지휘통제체제가 한국에 배치돼야 효율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협의한 적 없다고 밝혔지만 앞으로 우리 군이 미국의 MD 체계에 더욱 밀착되는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어 MD 체계 편입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동해 한복판에서 핵미사일이 날아오르면?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동해 한복판에서 핵미사일이 날아오르면?

    제3차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 소형화의 기반을 닦고 신형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속속 선보이며 한반도 전역과 제주도를 핵미사일 타격권에 둔 북한이 또 다른 불장난을 준비하고 있다.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 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관이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된 것이다. 이 발사관은 다른 곳도 아닌 잠수함 기지에서 발견됐고, 군 당국은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의 존재에 대해 존재를 부인하며 표정 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번 발견으로 군 당국이 입은 심리적인 충격은 적지 않았을 수밖에 없다. ▲ 사라진 잠수함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러시아는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영화 ‘로드 오브 워’(Lord of war)에 묘사된 것처럼 각 지역의 고위 장교들은 부대가 해체되면서 잉여 물자가 되어버린 무기를 밀매하는데 혈안이 되었다. 소련이 망하면서 러시아가 들어서긴 했지만 극심한 재정난으로 인해 약 10여 년간 군인들이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상당수 군인들에게 봉급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고, 심지어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는 전기요금을 낼 돈조차 없어 단전 조치를 당하기까지 했다. 군인들이 몰래 빼돌려 판매하는 무기 이외에도 러시아 정부 차원에서도 무기 매각에 적극적이었다. 러시아 해군은 약 500여 척에 이르는 퇴역 함정을 고철로 매각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았고, 여기에는 고속정이나 구축함은 물론 항공모함과 핵잠수함도 있었다. 이 당시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영유통’이 2척의 항공모함과 6척의 핵잠수함을 고철로 수입해 온 것은 유명한 일화였고, 중소 유통업체에 불과한 이 회사가 어떻게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들여 이러한 대형 군함들을 사 왔는지는 지금도 많은 뒷이야기거리를 낳고 있다. 여담이지만 당시 들여온 러시아 함정 가운데 일부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항공모함 및 잠수함과 관련해 상당한 기술과 노하우를 획득할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중소기업이 나서서 이런 대형 함정들을 고철로나마 획득하는데 성공했는데, 북한이 가만 있을 리가 없다. 북한 역시 자국 기업은 물론 조총련계 인사들을 동원해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러시아 함정 구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994년 1월 일본 언론은 러시아 태평양함대를 취재하여 일부 장교들이 극동 지역 나훗카(Nakhodka) 소재 북한 총영사관과 잠수함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잠수함을 넘겨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해군 공보처는 이 보도에 대해 “잠수함을 고철로 구입해 간 것은 일본의 토엔무역회사이며, 함종은 골프(Golf II)급 잠수함”이라며 “해당 잠수함은 27만 6,000달러에 거래되어 예인선으로 북한의 청진항으로 옮겨졌으며, 일본 업체가 잠수함 해체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후 의혹은 더욱 커졌다. 러시아와 일본 언론들은 “자본금 3,000만 엔, 종업원 4명에 불과한 영세업체가 30만 달러에 달하는 대금을 지불할 능력이 되는가?”라며 일제히 의문을 제기했고, “현재 수백 척의 매물이 나온 러시아 퇴역 함정 가운데 여러 개의 조총련계 업체들이 입찰에 참가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이들이 입찰한 함정은 모두 잠수함”이라며 북한이 조총련계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러시아의 대형 잠수함을 획득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러시아 해군은 토엔무역과 12척의 잠수함 판매 계약을 체결했지만, 국내외 비난이 거세지자 11척의 인도를 중지하겠다고 발표했으나, 1993년 말 이미 1척의 골프 II급 잠수함이 북한의 청진항으로 넘어간 상태였고, 이 잠수함을 포함해 각종 잠수함 40여 척이 북한에 넘어간 사실이 로버트 갈루치(Robert L. Gallucci) 미 국무부 차관보의 브리핑을 통해 확인되면서 북한의 골프 II급 잠수함 보유는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문제는 북한에 넘어간 골프 II급 잠수함이 청진항에 계류되어 있다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당초 이 함정은 나진항으로 옮겨져 해체될 예정이었지만, 1994년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해체되었다는 설부터 비밀리에 재취역했다는 설, 연구용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 등이 파다했으나, 북한이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중국과 러시아 등 동구권으로부터 6,000만 달러어치의 무기를 밀수하는 과정에서 러시아로부터 골프 II급 잠수함 부품을 구매한 것이 확인되면서 재취역 또는 유사 함정 건조를 위한 연구용 활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도대체 이 잠수함은 어디로 간 것일까? ▲ 킬 체인・KAMD 바보 만드는 SLBM 북한이 입수한 골프 II급 잠수함은 러시아에서 프로젝트 629A로 불리는 중형 잠수함으로 수중 배수량이 3,553톤에 달하고, D-4로 명명된 수중발사시스템을 도입해 사거리 2,500km 이상인 SS-N-6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3발을 탑재한다. 수중 40~50m에서 5분 간격으로 1발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고, 최대 300m까지 잠항해 적의 추적을 따돌릴 수 있다. 이 잠수함에 탑재되는 SS-N-6 미사일이 바로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무수단’의 원형이다. 북한은 골프급에서 SS-N-6 미사일의 사격통제장치를 획득해 무수단 개발에 참고했고, 덕분에 별도의 발사 실험 없이 무수단을 실전에 배치할 수 있었다. 이번에 식별된 발사관이 SS-N-6 발사를 위한 D-4 발사시스템이 맞고, 북한이 골프 II 잠수함은 물론 D-4 발사 시스템에 대한 기술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면 우리 군에게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D-4 발사시스템은 골프 I급에 적용됐던 수상 발사 시스템이 아닌 수중 발사 시스템이다. 수중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북한이 공해를 경유해 동해나 서해, 남해 외곽 수중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 2기만 도입되어 교대로 북쪽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우리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는 무용지물이 된다. 언제 어느 바다에서 발사될지 모르기 때문에 ‘발사 징후 포착 직후 선제타격’을 기본 개념으로 삼고 진행되고 있는 킬 체인(Kill chain)도 쓸모없어진다. 수중에서 4~5노트의 속도로 이동하면서 미사일을 쏘아 대는 잠수함을 정찰기나 위성, 무인기로는 잡아낼 수 없으니 조기경보라는 개념 자체가 무색해진다. 그동안 북쪽만 바라봤던 요격 체계들이 이제는 동서남북 전 방향을 감시하고 요격에 대비해야 할뿐더러, 기존 노동 미사일이나 스커드 미사일보다 훨씬 높은 정점 고도를 갖는 SS-N-6의 특성상 북한이 이 미사일을 한반도 해안 상공 고고도에서 터트려 EMP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니, 사거리가 짧고 요격 고도도 낮은 패트리어트나 THAAD 정도만 고려되고 있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 Korea Air-Missile Defense)도 전면 폐기해야 할 상황이다. 그만큼 SLBM을 탑재한 잠수함은 무서운 사신(死神)이다. 냉전 시기 적의 1차 핵공격에서 살아남아 보복 공격을 감행하는 상호확증파괴(MAD : Mutual Assured Destruciton)의 수단이었으니 말이다. 미국과 소련이 서로에게 그러했듯 이러한 사신을 막기 위해서는 원자력 잠수함, 항공모함, 대형 구축함 등으로 구성되는 기동함대를 꾸리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북한의 수중발사 핵미사일 위협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이에 최소한 대응을 시도할만한 기동함대 비슷한 전력은 2030년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눈앞에 핵미사일 위협이 성큼성큼 다가와도 그 누구도 막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안보불감증, 이 정도면 중증(重症)이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단독 인터뷰] “한국군 국방통제 능력 충분…전작권 전환 재연기 불필요”

    [단독 인터뷰] “한국군 국방통제 능력 충분…전작권 전환 재연기 불필요”

    “한·미 간에 2015년 말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를 다시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의 군사력이 전작권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고, 북한의 핵 위협은 핵우산 등 핵억지력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국방 당국이 전작권 전환 재연기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권위 있는 군사·핵 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가드 군축비확산센터 이사장은 23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전작권 전환 재연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미국 주도 미사일방어(MD)체계에 한국이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가드 이사장은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육군 중장 출신 국방 전문가다.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30여년간 국방부 및 군에서 활동한 뒤 국방대학교 총장, 몬터레이국제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한·미가 전작권 전환 재연기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그 결과를 발표한다. 일각에선 현행 2015년 12월 전환에서 2020년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군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로서 전작권 전환 재연기 추진에 동의하지 않는다. 한국군은 자국의 국방 통제권을 책임지고 맡을 만한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전작권 전환 등 통제권에 대한 어떠한 변화가 미국의 한국 방위 지원 약속을 약화시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군은 베트남전에서도 효율적으로 싸웠다. 한국군의 전문성과 기량에 100% 확신과 신뢰감을 갖고 있다. →전작권 전환 재연기 추진 배경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거론된다.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한 평가는. -북한은 미사일과 핵 개발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각에서 북한이 머지않아 장거리 미사일 발사 및 4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지만 북한의 핵 위협을 전작권 전환 재연기를 추진할 이유로 보지 않는다. 북한 핵의 위협 때문이라면 전작권 전환은 영원히 이뤄질 수 없다. 미국은 한국을 위해 핵우산 등을 통한 핵억지력을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확장된 핵억지력을 재확인할 수 있다. →미국은 자국 MD의 핵심인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검토하는 등 한국의 자국 MD 편입을 원하는 분위기다. MD 편입과 전작권 전환 관련 빅딜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한 의견은. -한국은 현재 자국 상황에 맞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스스로 선호하는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하는 데 자유로워야 한다. 그리고 이 같은 선택이 전작권 전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쳐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거론되는 사드 배치 추진과 전작권 전환이 연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전작권 전환 문제가 주한 미군 주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데. -미국은 전작권이 전환돼도 한동안 현재 규모 또는 비슷한 수준으로 주한 미군을 유지해야 한다. 미 당국은 국방비 감축 등에도 불구하고 주한 미군 철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는 등 유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주한 미군 주둔이야말로 북한의 적대적 상황 개선 등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무기한으로 진행돼야 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연평도 피격 소극 대응” 여야, 집중 질타

    “연평도 피격 소극 대응” 여야, 집중 질타

    국회 국방위원회가 29일 개최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주로 업무 능력과 자질 검증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여야 의원들은 한 후보자에게 합참의장 당시 연평도 피격 사건에 대한 소극적 대응을 집중적으로 질타했고,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체계에 대한 대응전략을 추궁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야는 연평도 포격 당시 합참의장으로서의 처신에 대해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연평도 포격 사건이 일어났을 때 연평부대장으로부터 지휘보고를 받고 아무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한 후보자가 합참의장 당시 청문회 때는 ‘사즉생, 생즉사’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하고서 연평도 포격 사건 때는 80여발밖에 사격하지 않은 것을 두고 소극 대응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추궁했다.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은 “북한이 발사한 27일 신형 방사포와 오늘(29일) 동해안에 발사한 미사일은 각각 고도가 60㎞, 130㎞로 우리가 보유한 패트리엇(PAC)3로는 요격이 불가능한데도 국방부는 가능하다는 기존 논리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의 추궁에 대해 한 후보자는 “북한이 도발한다면 뼈저리게 느끼도록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모두 발언에서 “능동적 억제전략 구현을 위해 독자적인 정보 감시와 정밀타격 능력을 확충하고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가능성을 묻는 주호영 새누리당, 윤후덕 새정치연합 의원 등의 질문에 “우리 정부와 군은 미 MD 체계에 편입된다는 입장과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양국 간 협의 중인 사안”이라면서 “시기와 조건을 맞춰서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한 “국방비 예산 증액은 어느 정도가 적정한가”라는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는 “전년 대비 7.2% 증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여야 의원들은 최근 발생한 22사단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추궁했다. 백군기 새정치연합 의원은 “GOP 근무자들이 예산 부족으로 방탄복도 없는 상황”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 후보자는 “관심병사 관리를 포함한 병영관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종합적인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는 5·16에 대한 평가를 묻는 윤후덕 새정치연합 의원의 질문에 “교과서가 ‘5·16 군사정변’이라고 표현하고 저도 그 입장”이라고 답했다. 또한 1980년 신군부의 5·17 쿠데타에 대해서는 “대법원에서 군사반란과 내란이라고 표현했고, 저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 후보자는 2004년 입대한 한 후보자 아들의 주특기가 소총수에서 보급병으로 바뀌었다는 특혜 의혹에 대해 “제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도 아닌데, 그것을 보는 많은 국민들이 ‘뭐가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저도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MD체계 투자 韓, 분담해야” 러셀 美국무부 차관보 압박수위 높여

    “MD체계 투자 韓, 분담해야” 러셀 美국무부 차관보 압박수위 높여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한·미가 안보 위협에 함께 대처하기 위해 준비 태세와 상호 운용성을 높이고 있으며, 여기엔 미사일방어(MD) 체계에 대한 투자 분담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한·미 간 MD 투자 분담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근 미국이 한국을 미·일이 주도하는 MD 체계에 편입시키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된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동아시아재단(이사장 공로명) 주최로 열린 ‘한·미 동맹의 위협요인 평가’ 세미나에서 “미국의 한반도 안보 약속은 확고하며 우리는 한반도에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는 현존하고 점증하는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준비 태세와 상호 운용성을 높이고자 협력하고 있다”며 “이것은 탄도미사일 방어에 대한 투자 분담과 정보 감시·정찰 능력 공유, 그리고 주한미군 주둔을 돕는 중요한 재원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하려는 반면 미국은 상호 운용성 강화를 앞세워 MD 편입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러셀 차관보의 MD 발언은 MD 편입 요구를 확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러셀 차관보는 또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 “예사롭지 않은 이정표”라며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중 간) 필요한 협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의 언급은 북·중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이례적으로 열리는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이끌어 내야 한다는 미국 측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중국과의 관계 개선과는 대조적으로 한·일 관계는 악화돼 있다”며 “한·일 사이에는 어려운 작업이 남아 있다. 이것은 어느 일방에 의해 이뤄질 수 없으며 신뢰가 무너질 때 더욱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격랑의 동북아, 유연한 안보전략이 관건이다

    미국이 적 미사일을 지상 40㎞ 이상의 상층 고도에서 요격하는 고(高)고도 지역방어 체계, 이른바 ‘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미군 고위 관계자의 입을 통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어제 조찬 강연에서 “미 측에서 (한국 배치를) 추진하는 부분이고, 제가 또 개인적으로 (미국 군 당국에) 사드의 전개에 대한 요청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사드가 무엇인가.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의 핵심이다. 요격 고도가 40~150㎞인 사드는 상승-중간(비행)-하강의 단계를 거치는 탄도미사일을 하강 단계, 즉 최종 종말단계에서 요격하는 요격 무기체계다. 우리 군은 그동안 미국 MD 체계에 편입되지 않고, 지상 40㎞ 미만의 고도에서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면서도 요격 수단의 다양화, 요격 고도의 중층화 필요성 등을 고민해온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중국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하다는 점이다. 중국은 미국의 MD 확대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MD가 미사일방어 수단이긴 하지만 언제든 공격형 무기체계로 바꿔 중국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우리의 MD 체계 편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지금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가 어떤 상황인가. 엊그제 싱가포르에서 막을 내린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일본과 중국은 한 치도 밀리지 않고 치열하게 ‘말폭탄’을 서로에 쏘아댔다. 일본과 중국은 센카쿠 열도에서 일촉즉발의 ‘전투비행’을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공언하고 있는데다 일본과 북한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고리로 밀착하면서 북핵 억지를 위한 한·미·일 공조체제의 균열이 우려되고 있다. 한마디로 동북아 전체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복잡하고도 긴박한 동북아 정세 속에서 미국이 당장 시급하지도 않은 사드 문제로 혼란을 야기한 것은 매우 우려되는 일이다. 혹여 한국이 요구하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의 대가로 사드 구매를 압박하는 것이라면 한·미 동맹에 대한 근원적인 회의감마저 들게 만드는 악수라는 사실을 미국은 분명하게 알아야만 할 것이다. 북핵 위기 등에 직면한 우리는 한·미 동맹도 굳건히 유지해야 하고, 한·중 협력도 포기할 수 없다. 유연한 안보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까지 아우를 수 있는 한·미·일 공조체제가 재정비돼 북핵 문제 해결을 동북아 정세 안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수 있도록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치밀한 전략을 가다듬길 바란다.
  • ‘사드 빅딜설’ 재점화

    ‘사드 빅딜설’ 재점화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군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이 3일 “고(高)고도 미사일방어(MD)체계인 ‘사드’(THAAD)를 한국에 배치시켜 줄 것을 미국 정부에 요청했고 초기 수준에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해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와 ‘빅딜’을 통해 한국을 미국 주도 MD체계에 편입시키려 한다는 의혹과 맞물려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 국방포럼 조찬 강연에서 “북한의 위협이 진화하는 만큼 한국 방어를 좀 더 성공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미국에서는 한국에 사드를 전개하기 위한 검토가 이뤄지지만 아직 어떠한 결심을 내리지 않았고 한국 측과 이를 위한 공식 토의를 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사드가 한국에 도입돼도 이는 한·미 양자 간 협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드는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목표물에 근접해 하강하는 종말단계에서 격추시킬 수 있는 핵심체계로 요격 고도가 40~150㎞에 이른다. 주한미군이 자체 전력 증강 차원에서 사드를 배치하면 한국군이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패트리엇(PAC3)미사일을 보완할 수 있다. 요격고도가 40㎞이하인 PAC3는 북한의 스커드미사일은 요격할 수 있지만 이보다 빠른 노동미사일은 요격하기 어렵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사드 1개 포대를 배치하려면 2조원 가량 소요된다는 점에서 군사적 관점에서는 이득”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사드를 구매하는 대신 사드에 버금가는 요격고도 40㎞ 이상의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을 자체 개발해 2023년 이후 전력화할 예정이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사드의 한국 배치가 중국과 긴장상황을 조성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는 방어적 무기체계이고 한국 방어에 중점을 두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사드는 미사일뿐 아니라 탐지체계인 레이더(TPY2)가 딸려온다는 점에서 주한미군의 사드배치는 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탐지범위가 2000㎞에 달하는 이 레이더는 중국 핵잠수함이나 중국 내륙의 탄도미사일을 초기에 정밀 감시·추적할 수 있어 중국이 한반도를 MD의 전진기지로 여길 수 있다. 특히 미국 측 인사들이 최근 잇따라 미사일 요격체계의 한국 배치 검토 필요성과 도입방법을 강조해 우리 정부에 최종적으로 사드나 SM3 등의 구입을 압박하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미·일 軍 정보공유 MOU 체결 본격화

    군 당국이 미국·일본과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본격 추진하되 일본과의 군사협력에 대해서 일정 부분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독자적 대북 제재 해제 등에 따른 악화된 여론 등을 고려한 것이나 그만큼 3국 간 MOU 체결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3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3자 회담을 갖고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된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미·일 국방당국 간 약정 형태의 정보공유 MOU 체결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국은 정보 공유의 제도화를 실무적으로 논의하는 ‘실무그룹’(워킹 그룹)을 가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미·일 정보 공유 MOU는 일본과의 군사협력 강화라는 인식이 강해 국내의 부정적 여론이 여전히 변수다. 국방부는 특히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미사일방어(MD)체계 참여 압박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3국의 정보 공유가 미사일 방어협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거듭 부인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일 “중국도 한·미·일 정보 공유가 북한 핵과 미사일을 막기 위해 한정된다는 것에 부정적인 인식은 없으리라고 본다”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없어지면 이 같은 협정은 필요없는 것”이라고 정보 공유가 한시적 성격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3국 간 정보 공유의 최대 명분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다. 그럼에도 일본이 지난달 29일 독자적으로 대북 제재를 해제하기로 해 대북 공조체제에 균열의 우려가 생겼다는 점은 정보 공유의 탄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정부가 다시 우리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는 도발적 행동을 하면 MOU 추진이 좌초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장관은 31일 “핵 문제 해결과정에서 한·미·일은 협의해야 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도 투명하게 나가야 한다”면서 “(미국과 달리) 일본과는 MD의 상호운용성 문제를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과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양자회담을 갖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건과 시기를 오는 10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 때까지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군당국은 지난 4월 25일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원칙에 합의했지만, 업무계획의 일환으로 공식적 추진 일정에 합의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작권 전환 시기는 당초 2015년 말에서 ‘킬 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 구축이 마무리될 2020년대 초반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KAMD체계에 美기술 적용해야”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는 한국 정부가 독자적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의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공식 견해를 표명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원 군사위는 지난 22일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국방수권법안 첨부 보고서에서 “한국이 KAMD를 위해 미국의 기술을 얻는다면 지역 안보와 양자적 협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것은 어느 일방이 위협을 당할 경우 전면적인 상호 운용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다른 국가가 수출하는 기술은 한국의 안보를 위해 바람직한 전력 증강 능력을 보유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강화하지도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미 국방 협력에 영향력이 큰 하원 군사위가 KAMD에 미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처음으로, KAMD의 미국 MD 편입 논란과 맞물려 압력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위원회는 또 “한국이 현재 해상기반 탄도미사일 요격 체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미가 이 기술 거래를 위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한국이 SM6·SM3 대공미사일 도입에 관심이 있으며, 패트리엇 미사일(PAC3)과 신형 PAC3 MSE 도입 여부를 검토하는 것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미·일 군사정보 공유 MOU 추진 논란 속 전작권 전환 2020년대 초반 유력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정상회담에서 오는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하겠다고 공식 확인함에 따라 2020년대 초반이 유력한 시점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이날 양국 정상이 한·미·일 3국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군 당국도 한·미·일 3국 군사정보공유 양해각서(MOU) 체결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실무 차원에서 검토할 것이고, 추진 시에는 반드시 국민과 언론에 공개해 투명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3국 간 군사정보공유 MOU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보였던 국방부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섰다는 관측이다. 정부는 2012년 6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추진했지만 국내의 반대 여론이 커지면서 무산됐다. 이에 따라 3국 간 MOU 체결로 이를 우회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이 그동안 한국이 요청해 온 전작권 전환 시기 연기를 기정사실화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등 비대칭 위협이 거세진 안보 상황에서 우리 군의 독자적 대응능력이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2012년 4월에서 2015년 12월로 전환 시점을 이미 한 차례 연기한 데 이어 이를 다시 논의하기로 함에 따라 정부의 자주국방 의지와 신뢰성 문제가 지적된다. 군 안팎에서는 전작권 전환 시점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공격징후를 포착해 타격하는 ‘킬 체인’과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완비할 수 있는 2020년대 초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양국이 미사일방어체계를 개발하며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힘에 따라 우리 군의 KAMD가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에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미, 北도발 대비 단계별 시나리오 마련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이어 4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언급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실제 핵·미사일 공격이 이뤄질 경우 이를 억제할 단계별 이행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는 또 북한 김정은 정권이 위협적이고 불안정하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조건들을 협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과 시기에 대해 최종 합의하기로 했다.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 참석 차 워싱턴을 방문 중인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16일(현지시간) 이틀 간 열린 회의가 끝난 뒤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핵으로 실제 위협할 때, 미사일을 사용할 때 등 다양한 상황별로 여러 가지 대처 방안을 마련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계별, 시나리오별로 최적의 억제 이행 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맞는 운용 능력을 갖추는 것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미 SCM에서 합의된 ‘맞춤형 억제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한·미 연합훈련에 적용하는 것을 비롯해 북한의 위협 단계에서 실제 사용 단계까지 시나리오별로 구체적 억제 방안을 마련했음을 의미한다. 한·미는 또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 방어, 교란 및 파괴하기 위한 미사일 대응 능력을 공동으로 발전시키기로 했으며, 한국의 선제 타격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운용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전작권 전환 재연기 문제와 관련, 류 실장은 “오는 10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SCM에서 전작권 전환 조건과 시기에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중간 점검 및 평가를 했다”며 “북한의 위협이 더 커졌고 김정은 정권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될 경우 전환 시기를 재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작권의 안정적인 전환 조건들에 합의하게 되면 전환 시기를 연기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무인기에 뻥 뚫린 방공망] 軍, 이번에도 ‘첨단무기 도입’ 타령… 군기 잡기는 뒷전

    [北무인기에 뻥 뚫린 방공망] 軍, 이번에도 ‘첨단무기 도입’ 타령… 군기 잡기는 뒷전

    지난달 24일 저급한 기술 수준의 북한 무인기에 청와대를 비롯한 우리 방공망이 뚫림에 따라 2010년 ‘천안함 피격’과 2012년 ‘노크 귀순’ 사건 당시와 마찬가지로 우리 군의 경계 태세에 허점이 드러났다. 군 당국은 이번에도 소형 무인기 탐지 레이더 도입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군의 전력 부족보다 내부의 해이한 기강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전체 복지예산의 3분의1가량을 국방비로 쓰면서 첨단 무기 구입에 열성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의 도발에 뒷북 대응으로 일관해 안보 불안을 자초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안보 전문가인 최종건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4일 “이란은 2011년 12월 자국 동부 지역 영공에 침입한 미국의 스텔스 무인정찰기를 육안으로 포착해 격추했다”면서 “경호가 엄중해야 할 청와대 상공에서 무인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은 장비가 아닌 군 기강의 문제”라고 밝혔다. 올해 우리 국방예산은 35조 7057억원에 달하고 이 중 무기 도입 등 방위력 개선비가 10조 5097억원이다. 특히 방위력 개선비는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 2010년에 비해 4년간 1조 4067억원이 늘었다. 군은 북한의 3차에 걸친 핵실험을 계기로 핵과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 식별하고 타격할 수 있는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성능 개량 사업 등에 올해만 1조 1771억원을 편성했다.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에도 군은 연안 방어 강화 등을 위해 차기 호위함인 ‘인천함’(2300t급) 등을 도입했다. 군은 1000억원대 예산을 들여 전방에 밤낮으로 적의 침투를 감시하는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GOP 과학화경계시스템’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2012년 북한군의 ‘노크 귀순’ 사건을 계기로 탄력받았다. 하지만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전술비행선을 성급히 도입하려다 서류상의 회사(페이퍼컴퍼니)와 계약을 맺는 바람에 사업 자체가 좌초 위기에 몰리기도 했고, 1994년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 이후 긴급히 도입한 대포병 레이더는 이후 장비 수급 등의 문제로 연평도 포격 당시 제대로 작동되지 않기도 했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북한이 천안함을 격침하면 깜짝 놀라 대잠수함 장비에 먼저 투자하는 식의 관행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첨단 무기 도입과 별개로 우리 군수 체계의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운영도 과제로 지적된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군을 컨설팅한 경험이 있는 매킨지는 국방부의 의뢰로 지난해 6~10월 우리 군수 체계를 점검했다. 한 컨설팅 전문가는 한국군의 수리 부속품 조달 체계를 보고 “이런 상태로 어떻게 전쟁을 치르느냐”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킨지의 진단에 따르면 한국군이 해외에서 수리 부속품을 도입하는 데 연평균(2010~2012년) 378일이나 걸리고 보급 지원 체계도 5단계로 복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지난달 이를 토대로 대대적인 군수 개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축구에 비유하면 한국군은 첨단 무기를 갖춘 전방 공격수만 있고 미드필더와 수비수는 미군이 담당하는 셈”이라면서 “반면 북한은 허접한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진을 갖췄지만 미군 없이 전쟁이 벌어지면 누가 유리할지는 자명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북핵·미사일 방어체계 원점서 재검토해야

    국가 안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대한 0.1%의 위험성에도 대비하는 등 만전에 만전을 기해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그제 최봉완 한남대 교수가 공개한 북한 핵미사일 시뮬레이션 결과는 사뭇 충격적이다. 북한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동해위성발사장에서 사거리 1000㎞ 노동미사일에 1t의 핵탄두를 탑재해 남쪽으로 발사하면 11분 15초 만에 서울에 떨어지는데, 현재 우리 군의 방어체계로는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게 최 교수 주장의 요체다.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의 경우 북한 핵미사일이 고도 12~15㎞에 이르렀을 때 겨우 1초간 요격이 가능하지만 우리 군은 현재 이보다도 요격 능력이 떨어지는 PAC2 미사일만 보유하고 있다. 북한이 노동미사일 자세 각을 조정해 발사하면 한반도 전역에 대한 공격이 가능한데다 이동식발사대를 이용해 좀 더 남쪽에서 발사한다면 우리 측의 대응 전략은 더욱 무력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 군은 2022년까지 15조원 이상을 투입해 북한 핵미사일 선제타격 시스템인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킬 체인을 통해 북한의 핵 위협을 사전에 제거하고, 설령 북한이 핵미사일을 발사해도 고도 40~50㎞ 이하의 종말 단계 하층범위에서 중첩 방어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킬 체인과 KAMD로는 남쪽을 향해 발사된 북한 핵미사일을 완벽하게 요격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이번 시뮬레이션에서 드러났다. 1차 요격에 실패하면 우리는 그야말로 대재앙을 맞을 수밖에 없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우리 땅에 떨어질 수 있는 0.1%의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북한 미사일을 최대 고도 140㎞ 안팎에서 요격할 수 있는 고(高)고도 대공미사일 SM3나 종말단계 고고도지역방어(THAAD) 체계를 도입해 시급히 전력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과 맞물려 있어 섣부른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사안이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지난해 이 문제가 논란을 빚자 “MD 편입은 없다”며 서둘러 진화한 바 있다. 문제는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 우리 군의 북한 핵미사일 방어체계가 미덥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핵미사일 방어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기 바란다.
  • “北핵미사일 발사후 11분15초면 서울에 도달”’

    “北핵미사일 발사후 11분15초면 서울에 도달”’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해 남쪽으로 발사하면 11분 15초 만에 서울에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 군이 현재 확보하고 있는 방어체계로는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해 발사·추진단계-중간비행단계-종말단계 비행궤적에서 다단계 요격 능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최봉완 한남대 교수(국방무기체계·M&S 연구센터장)는 15일 ‘北 핵미사일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를 주제로 유승민 국방위원장이 국회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자세각을 조정해 발사하면 한반도 전역에 대한 공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북한이 1t의 핵무기를 사거리 1000㎞의 노동미사일에 탑재해 발사할 경우를 상정한 시뮬레이션에서 발사 후 675초(11분 15초)만에 서울에 떨어질 것으로 계산했다. 총 비행시간 675초 중 551초를 대기권(100㎞로 가정) 밖에서 비행하며 대기권 내에서의 비행시간은 124초(2분 4초)에 불과했다. 그렇다 보니 북한의 핵미사일이 서울로 향할 때 요격할 수 있는 시간이 극히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PAC-3(패트리엇 미사일) 요격 체계는 고도 12~15㎞에서 1초간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은 현재 PAC-2를 보유하고 있고 PAC-3급으로 개량을 추진하고 있다. 중고도 요격체계인 THAAD(사드)는 40~150㎞ 고도에서 45초간 요격이 가능하며 SM-3 미사일은 70~500㎞ 고도에서 288초간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 교수는 “충분한 거리와 고도에서 다단계에 걸쳐 요격이 이뤄질 수 있는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킬체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탐지,추적,타격하는 일련의 시스템을 말한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우리 군이 준비 중인 종말단계 요격체계인 KAMD(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와 ’킬체인‘을 언급하면서 “두 가지 핵심전력 운용체계가 구축되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은 상당 부분 효율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승민 국방위원장은 “우리 군이 보유한 패트리엇은 대공방어는 가능하지만 핵미사일 요격은 거의 불가능하다.우리 군이 추진하는 KAMD와 ’킬체인‘에 머물러 있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미사일 방어체계를 밑바닥부터 처음부터 그려야 한다.THAAD와 와 SM-3 미사일을 전력화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전역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의해 파괴되고 말 것”이라면서 THAAD와 SM-3 도입을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불확실성의 세계정세와 한국의 선택/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불확실성의 세계정세와 한국의 선택/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오늘날의 국제정치 구조는 세 가지 차원에서 논의될 수 있다. 첫째는 지구적 차원의 안보구조로 이것은 새뮤얼 헌팅턴이 ‘문명의 충돌’에서 설파한 바와 같이 “서방 대 나머지”로 특징지어진다. 이것은 국제정치의 한 축에 세계 패권국인 미국을 필두로 서유럽, 일본, 그리고 친서방 국가들이 존재하고 다른 한 축에는 기존 세계 질서의 변화를 추구하는 이란, 시리아를 포함하는 몇몇 이슬람 국가, 중국, 러시아, 또 북한이나 쿠바와 같은 반(反)서방 국가들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음을 의미한다. 알카에다와 같은 이슬람 테러 집단은 비(非)국가 행위자로 당연히 반 서방 쪽에 위치한다. 두 번째는 한반도가 위치하는 동북아의 지역적 안보 구조로 이것은 우리에게 더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역내 강대국 세력구조이다. 이것은 지구적 차원의 구조가 투영되고 지역적 특수성이 반영된 것으로 동북아 4강의 존재 중 특히 미·중 간의 강력한 대치로 규정된다. 세 번째는 북한의 대내외적 현실이다. 오늘날의 북한은 많은 체제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붕괴의 가능성을 속단할 수 없다. 외교적으로는 미국 국력의 상대적 약화, G2로 부상한 중국의 은밀한 보호, 러시아의 우호적 입장, 그리고 몇몇 제3세계 국가들과의 교류가 북한의 고립을 상대적으로 완화시킨다. 군사적으로는 핵무기와 다양한 사거리의 미사일 배치로 주변국에 대한 억지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한국에 대해 치명적 강요 수단을 보유하게 됐다. 경제적으로는 200억~300억 달러 수준의 GDP, 식량, 에너지, 달러, 소비재 부족이 큰 약점으로 작용하지만 일단 유사시 중국의 물질적 지원이 그 생존을 가능케 한다. 정치적으로도 김정은 정권은 장성택 사건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그 체제에 반대할 군부나 주민 세력이 결집하기 어렵고 동시에 베이징이 평양의 불안정을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한국의 핵심 전략은 외부 위협에 비추어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우선적으로 강화하면서, 지정학적 관계를 고려하여 워싱턴의 의심을 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중 관계 증진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역사 문제로 인해 한·일 관계가 지나친 갈등으로 치닫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것은 미·중 간의 미래 세력균형, 한·중 협력의 미래 결과에 대해 확신할 수 없고, 또 예기치 않은 변수로 인해 한·일 간의 협력이 불가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년 전 민주당 집권 시절 일본이 (잔치슝 선장의) 중국 불법 어선을 나포했을 때, 도쿄가 아시아 중시 정책에도 불구하고 워싱턴과 베이징 사이에서 처했던 난처한 입장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북한에 대한 신뢰 외교, 한반도 프로세스의 제시는 합리적이다. 북한이 계속 핵을 개발하고 도발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정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균형적 국가 이익을 달성할 수 있도록 선별적 현실주의(eclectic realism), 또 외교의 전통적 형태인 견제와 협력의 병행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미·중 양국이 서로를 의심하고 양국 관계의 미래 모습에 대한 확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필요에 의해 많은 협력을 교환하는 것이 좋은 예다. 군사력의 경우 주변국에 뒤처지지 않도록 계속 무기 체계를 현대화해야 한다. 북한 및 주변국과의 군사력 균형 평가, 또 우리의 경제능력이 전력 발전의 수준을 결정할 것이다. 조기 경보기, 공중 급유기, 차세대 전투기 F35, 이지스함, 다연장로켓은 필수적이다. 미사일 방어체제는 한국형 미사일(KAMD), SM3, 고고도지역방어(THAAD) 등 몇몇 모델 중 우리의 작전요구, 경제능력, 국제적 필요를 감안해 최종 선택해야 할 것이다. 한·미 연합방위 체제와 관련해 미군기지 이전, 방위비 분담 관련 현안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2015년 말로 예정된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은 연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수년 내 종료되는 한·미 원자력 협정의 대체에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데는 많은 외교적 기술과 인내를 필요로 할 것이다.
  • “한국, 美에 요격미사일 장비 대량구매 타진”

    정부가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KAMD) 구축에 필요한 요격 미사일 장비를 대량으로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미국에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군수 물자의 해외 판매를 총괄하는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한국 정부가 패트리엇 대전술 미사일(ATM) 112기와 관련 장비 및 부품, 훈련, 군수지원을 구매할 수 있는지를 타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거래가 성사되면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 무기와 지원 시스템의 총 판매액은 4억 400만 달러(4290억원)어치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FMS는 미국 정부가 품질 보증한 방산 업체의 무기나 군사 장비를 외국에 수출할 때 적용하는 정부 간 직거래 계약 제도로, 군수 업체를 대신해 물자를 넘겨주면 해당 국가가 나중에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기술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수출 때 철저하게 미국 의회의 승인과 통제를 받아야 한다. DSCA는 “계약이 이뤄지면 이들 ATM 미사일은 제조 회사인 레이시온과 한국 정부 간 직접상업판매(DCS) 방식을 통해 유도 개량형 전술 미사일(GEM-T)로 업그레이드된다”면서 “업그레이드된 GEM-T 미사일이 탄도 미사일과 항공기, 순항 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국의 방어 능력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주력 요격 미사일 방어망인 PAC2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개발된 GEM-T 모델은 레이더의 성능과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탄도 미사일, 항공기, 순항 미사일 등을 격추한다. PAC2 미사일은 목표물 근처에서 폭발해 파편을 분산시켜 타깃을 떨어뜨리는 방식이고 PAC3 미사일은 목표물을 직접 맞혀 파괴하는 방식이다. DSCA는 “이번 판매가 성사되면 한국의 방어력 증강은 물론 미군과의 상호 운용성 증대라는 목표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이 무기의 구매 의사를 밝힌 것은 미국의 요구대로 KAMD 구축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KAMD 구축의 본격화가 미국 미사일 방어 체계(MD) 참여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한·미가) 서로 연동할 게 있으면 연동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도록 하겠다”면서도 MD 참여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정부, 日 집단적 자위권 ‘제한적 용인’

    정부, 日 집단적 자위권 ‘제한적 용인’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원칙적으로 인정하되 한국의 주권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제한적 용인’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미·일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키로 한 이후 한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할 것이냐는 질문에 “집단적 자위권은 유엔 헌장에 나와 있는 보통국가의 권리 중 하나로 우리가 용인하고 말고 할 사안이 아니고 일본 국민이 선택할 문제”라며 원칙적으로는 한국이 반대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이 한반도 주변이나 한국의 주권행사와 관련될 경우 한국의 동의 내지 허락을 받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미·일방위협력지침 개정 시에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미국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미국 측도 우리 정부의 요구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일본의 경우 침략의 역사도 있고 이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는 만큼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주변국의 의견을 감안해 절제된 군사력이 돼야 하며 아주 투명한 방위정책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전날 백악관에서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났을 때 이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 내에서는 일본이 한반도 유사시 ‘동맹인 주한미군이 북한의 공격을 받아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필요하다’는 구실로 한반도에 자위대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결국 이 관계자의 언급은 한국의 동의 없이는 자위대가 한반도 영토나 영해에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이 일본의 새로운 방위정책에 명시돼야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가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다만 문자 그대로 한·일관계여서 미국에 대해 뭐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미국 미사일 방어망(MD) 참여 논란과 관련,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미국 MD는 차이가 있다”며 “조기감시체제나 지휘체계를 연동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그것을 MD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장수 청와대 안보실장 미국 왜 가나

    김장수 청와대 안보실장 미국 왜 가나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조만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한·미 고위급전략대화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김 실장이 미국 방문과 관련해 (미국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의 방미는 최근 북한이 영변의 5㎿급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져 북핵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한·미 고위급전략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와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 연동 문제 등이 심도 있게 다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 실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미국의 외교안보 담당 고위급 당국자들을 두루 만나 북핵 대책은 물론 한·미 간 각종 현안 등도 깊숙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실장이 북핵뿐 아니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 한·미 방위비분담협정, 한·미 원자력협정 재개정 등 양국 간의 현안 조율과 미·일동맹 간 집단적 자위권 추진 문제 등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안보 사안을 고위급 차원에서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의 이번 방미는 다음 달 예정된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한·중 고위급전략대화를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다. 김 실장과 양 국무위원과의 대화는 지난 6월 말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양국이 합의한 사안이다. 미·일 ‘안보 밀월’ 분위기에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북 및 동북아 정세 기류를 정확하게 파악, 미국과의 ‘포괄적 전략동맹’을 중시하면서도 중국과의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는 안보전략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중 3국 전략대화’ 구상이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는 만큼 한국이 두 강대국 사이에서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차단하면서 동북아 현안의 원활한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美 MD 편입 없다”… 대변인 발언 해명 나선 金국방

    “美 MD 편입 없다”… 대변인 발언 해명 나선 金국방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6일 “우리는 분명히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MD 체계에 편입하려면 합당한 논리와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를 겨냥하는) 북한 미사일의 짧은 종심(도달거리)을 고려하면 적합하지도 않고, 수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 등을 감안하면 국민이 공감할 리도 없다”면서 MD 편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층방어 수단을 연구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 미사일을 최대 고도 140㎞ 안팎에서 요격할 수 있는 고고도 대공미사일 SM3나 종말단계 고고도지역방어(THAAD) 체계 도입을 시사했다. 이는 MD 체계 편입 가능성으로 해석됐고, 이튿날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이 ‘SM3는 제외되지만 THAAD는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MD 편입 논란을 증폭시켰다. 김 장관은 이날 “(MD의 핵심 무기체계인) SM3나 THAAD를 구입하기로 결정하지도 않았고, 전혀 고려하지도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패트리엇 미사일(PAC2) 요격 체계를 PAC3급으로 개량하고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는 2022년까지,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는 2020년까지 개발해 종말단계 하층범위(고도 40~50㎞ 이하)에서 중첩 방어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와 MD 체계의 상호 운용성이 필요하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북한 미사일의 탐지·식별 및 궤적에 대한 정보를 미국 측 자산으로부터 받는다는 의미”라면서 “이걸 공유한다고 해서 MD 편입이라고 주장하는 건 논리의 비약”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달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원점 재추진 결정이 내려진 차기전투기(FX) 사업에 대해 “(당초 예정된 2017년보다) 1년 정도 전력화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최대한 빨리 사업을 추진해 전력 공백을 막겠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작권 전환 재연기·MD 편입 ‘빅딜설’ 논란 불끄기

    전작권 전환 재연기·MD 편입 ‘빅딜설’ 논란 불끄기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16일 이례적으로 기자단과의 ‘티타임’을 자청,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와 관련한 입장을 설명한 것은 MD 편입 논란이 확산되는 데 대한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형식상으로는 우리 측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시기 재연기 요청과 미국 측이 원하는 한국의 MD 체계 편입 간의 ‘빅딜설’을 반박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결론은 “MD 편입은 안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미국 MD 체계의 핵심 시스템인 SM3 미사일과 종말단계 고(高)고도 지역방어(THAAD)체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고 있다는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시각이 반영된 조치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장관은 “전작권 전환과 MD에 대한 내부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그걸 명확하게 정리하고 싶어 내려왔다”면서 “분명히 MD에 가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SM3와 THAAD의 도입 가능성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고, 고려하지도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번 논란은 국방부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지난 14일 국정감사에서 김 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비해) 패트리엇(PAC3) 미사일로 개량하는 것 외에도 다층방어를 위한 수단을 연구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에 최대 요격고도 500㎞인 SM3 미사일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대변인도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하층방어는 고도 100㎞ 이내를 의미하고, THAAD도 하층 방어 요격 무기”라면서 THAAD 검토 사실을 밝혔다. 혼선이 제기됐지만 둘 다 MD 체계의 핵심장비란 점에서 MD 편입은 기정사실화된 채 논란이 이어졌다. 결국 김 장관이 나서서 수습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됐다. 김 장관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MD 논란은 일단 소강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의 정보자산을 공유하고 지휘통제체계를 통합한다면 결국 KAMD가 MD 체계의 ‘부분집합’이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은 계속될 전망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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