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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체비평] 사립학교법 개정 본질 호도말라

    최근 사립학교법 개정의 논의가 뜨겁다.99년 사립학교법이 ‘개악’된 이후 각 교육단체들은 법을 재개정하기 위해끊임없이 노력해왔다.이 결과 소극적이던 민주당이 우여곡절 끝에 이를 당론으로 확정하였다.각 교육단체들로 구성된 사립학교법개정 국민운동본부는 개정에 동참하도록 한나라당사 앞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대표자 삭발까지 감행하였다.그런데 국민들 중에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일 것이다.보도가 돼야 알 것 아닌가.진행 사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니 개정이 갖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사람은 더욱 드물다. 사립학교법은 교원임면권을 학교장에서 재단으로 넘기고,재단의 비리 이사들이 재단에 복귀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법을 개악해온 역사를 지니고 있다.또 하나 일반인들은 사립학교 재단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사립학교의 주인이 재단일 수는 있다.그러나 재단,더 나아가 학교의 주인이 설립자나 재단 이사장일 수는 없다.특정인이 소유하는 것이라면 이미 그것은 ‘재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존의 사립학교법은 이런 인식에 기반한 법이다.이것을 정상적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최근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등에서는 사립학교법을 교육주체들의 권익과 참여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개정하는 것에 대해 과도한 평등주의,경쟁력의 약화라는 논리라고 해석한다. 정부나 사회가 그렇게 강조하는 경쟁력을 강화시키려면,사학 비리에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낭비 요소를 없애는 것이우선이다.나머지 신문들도 사립학교법 개정 논의가 갖는 사회적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99년,언론의 보도는 더욱 확실한 경향성을 보였다.당시 교육계는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을 대변한 BK21,비리 재단에 유리하게 개악한 사립학교법때문에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이때 조선,중앙,동아일보 등은 BK21에 대해서는 많은 지면을 할애에 경쟁력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사립학교법 개악에 대해서는 교육단체들의 반발과 주장에 대해 제대로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이러한 경향은 최근의 신문보도에서 다시 반복된다.사립학교법 개정은 언론에게도 뜨거운 감자인 모양이다.대부분의 언론들이보도를 잘 하지 않는다.비리 재단으로 분규가 발생한 대학의 구성원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분규조차 발생할 수 없는 비리 대학에서 고통받고있는 구성원들의 고통은 그 크기가 더욱 클 뿐만 아니라,그것이 문제의 본질이다.그런데 중앙일보는 4월 18일자 사설에서 민주당 당론을 정면으로 반박한다.비리 재단이 5년간돌아오지 못하게 하자는 것이 사유재산권을 인정하지 않는것이란다.재단이 사유재산인가.그리고 사학의 비리를 일부재단의 비리라고 한다.그렇다면 비리가 없는 재단의 이사에게 그 법이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비리를 저지르지 말라고 경고하는 의미 이상으로 사학의 경영권을 침해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중앙일보의 주장이 편파적이라는 표현보다는 사학법인연합회를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는 과도할까.조선일보도 ‘누가 교육을 망치고 있나’라는 5월15일자 사설에서 비리 재단 이사들의 복귀를 막고,공익 재단에 공익이사제를 도입하자는 것은 사학법인 이사회를 무력화하려는것이란다.동아일보는 덕성여대를 비롯한 분규대학에서 발생한 분규가 학생들 때문이란다.비리 대학에서 비리를 알고도 가만히 있는 것이 동아일보가 말하는 대학의 안정이고 발전인가.사립학교법 개정과 관련하여 다른 신문들도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다.중요한 사건을 다루지 않는 것도 유죄인 것이다.보도의 의미는 포함된 것만이 아니라 배제된 것으로부터도 규정된다는 점을 되새겨보아야 할 것이다. 김서중 성공회대교수 신문방송학
  • ‘BK21’ 감사 어디까지 왔나

    감사원의 ‘두뇌한국(BK)21’ 감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최근 일부 언론에서 ‘BK21’사업단 선정 당시 교육부장관자문위원 선임과정에서 공정성 시비를 제기하면서 관심사로떠오르고 있다. 논란의 쟁점은 지난 99년 ‘BK21’사업단 자문위원 선정과정에서 교육부장관이 ‘자의적’으로 일부 위원을 선정,특정 대학이 80여억원을 지원받게 했다는 것이다.시비가 일자감사원은 감사를 벌여 지난 4월 확인서까지 받았다. 감사원의 ‘BK21’의 감사는 지난 3월 교육부 일반감사로거슬러 올라간다.감사 전에 국회 법사위에서 감사에 나설것을 요구했고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에서도 ‘BK21’대학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 청구를 했기 때문이다.당시감사는 ‘BK21’사업 전반을 다룬 것이 아니라 참여연대가청구한 사실만 확인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당시 교육부장관이 대학 선정에 영향을끼칠 수 있는 위원을 ‘자의적’으로 선정,이 사업에 부당개입했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나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지난 3일 내부적으로 깊숙한논의를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본연의 일임에도 확인서를 받을 수 있는 것인지 또 ‘BK21’ 사업의 공정성을 밝히기 위한 불가피한 절차였는지등에 대한 논의였다.하지만 1조4,000억원이란 거액이 투입된 사업의 공정성을 파헤치려면 장관의 확인서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현재 ‘교육분야 조직과 재정 운영실태’에 대한대규모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BK21’사업과 관련한 예산집행 실태를 중점 점검하고 있다. ‘BK21’은 지난 99년부터 7년간 1조4,000억원을 투입하는대규모 교육사업이나 선정 과정에서의 잡음과 대학의 예산운영상 문제점 등으로 끊임없이 시빗거리가 돼 왔다. 정기홍기자 hong@
  • [쟁점 토론] 대학 기여입학제

    *대학 기여입학제-찬성. 서울대가 세계 유수의 대학과 경쟁할 땐 2.5류 정도,순위는600위권이라는 보도가 있었다.서울대의 수준은 미국의 지방대라 할 수 있는 주립대학보다 훨씬 뒤떨어지고 있다.최근위기론이 일고 있는 한국 대학의 문제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세계 선진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못했다는 데 그 요인이 있다. 경쟁력의 부재는 여러측면에서 논의할 수 있겠으나 결론은돈으로 압축된다.시설투자 및 우수교수 유치,영재발굴 육성등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돈이 들어가지않는 것이 없다.게다가 이공계열의 학생들이 사용하는 실습기기의 경우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백억씩 하니 현재의대학의 영세한 재정으론 다른길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서울대 교수의 슈퍼컴퓨터 사용사건은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 없다.연구를 위해 학교기기를 사용하면서도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며 그 사용료가 월급여의 두배에 해당한다고 하니 어느 교수가 과연 마음놓고 연구하겠는가? 그럼 과연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 정답은 등록금이 너무 싸다는 것이다.한국 사립대학의 경우 미국과 비교해보면 등록금이 약 1/6에 불과하다.의대나 이과대 같은 경우,그 차이는 훨씬 크며 미국의 중상류층의 가정에서도 자녀의의대입학을 몹시 부담스러워 한다.다른 측면에선 돈 없으면대학도 못가고 의사도 못하는가라는 반론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대학교육을 서비스로 규정할 때 서비스는 질에 맞추어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이므로 우리가 교육의 질을 논할 때는 지불하는 사용료의 수준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찰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최근 우리나라 학생들이 미국 대학 입학 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것은 그들이 두뇌가 좋다기 보다는 그들의 평균적인 경제력이 다른 학생들보다 좋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즉 그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지향하며 질좋은 서비스의혜택을 위해 그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일 뿐이다. 결국 우리에게 길은 네가지로 압축된다.첫째 등록금의 대폭인상,둘째 기여입학제의 시행,셋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넷째 정체로의 길이다. 현재 상태로는등록금 인상이나 정부의 지원은 어렵고,결국기여입학제의 도입 외엔 길이 없게 돼 있다.기여입학제의 경우 형평의 논리와 기회균등의 보장이라는 민주주의 대의와여러측면에서 대립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좋은 교육 서비스를 위해선 전향적인 의식전환이 불가피히다.교육수준 향상이라는 대의실현으로 가치를 옮겨 놓으면 해결이 보다 쉬울것이다. 김진혁 (주)세인트컨설팅 대표 k-net@hanmail.net. *대학 기여입학제-반대. ‘아는 것이 힘’인 시절은 과거였나보다.현대 사회는 ‘뭐니 해도 돈이 최고’가 됐다.최근 논란의 대상이 된 연세대등의 ‘기여우대입학제’ 추진 입장은 교육부의 불가 방침과 맞물리면서도 여전히 수면 위에 떠올라 있다.물론 이 제도가 대학의 경쟁력 제고에 얼마나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지도 중요한 부분이다.문제는 사립대학의 재원확보라는 구실은 사회적 부작용을 수반하고 있다는 점이다.더구나 명문대에서만 내세우는 이 제도는 명분이 부족하다. 이 제도가 갖는 부정적 요인들은 첫째,우리 교육환경과 맞지 않다는 점이다.이른바 기여입학제는 선진대학의 제도나 정책인데,무조건 합리적이라고 간주하는 맹종의식이 교육계 일선에서 뿌리내린 듯해 안타깝다. 둘째,기여우대제도가 대학경쟁력 제고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재원이 풍부하면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두 경쟁력있는 명문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기업의 문어발식 경영처럼 방만하게 운영해 온 우리 대학의 교육내실화가 먼저 검증되야 할것이다.자칫 일부 소수대학의 기부금경쟁이 가열돼 대학간위화감만 부추기는 꼴이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셋째,학벌사회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선진국은 능력이 우대받는 사회지만,우리는 여전히 학벌이 우선하고 있다.이러한 학벌사회에서 명문대 졸업장이 어떤 의미인지는 누가 봐도 알 것이다.특정 명문대가 주도하는 기여입학제는 결국 본래의 의미를 상실할 수 있다. 넷째,기여자의 자금출처가 투명하게 제시돼야 하는데 이번기여입학제도 그것을 담보하고 있느냐하면 아직 불투명하다. 공직자와 국회의원의 재산등록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처럼,교묘한 방법으로 재산등록을 누락,축소시키거나,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의 명의로 은닉하려는 것을 볼 때 부자들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투명한 부의 축적이 우리 사회의 화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만약에 기여입학자의 부모에 대해 자금출처를 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투명성을 증명해 보일 것인가 의심스럽다.결과적으로 선진국의 대학들이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해야 된다는 것만으로는 명분이 약하다.우리의 문화와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제도는 비록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에 따른 시행착오의 과정을 피할수는 없다.제도를 논의하는 과정에서부터 면밀한 검증과 보완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최원호 한국진로교육상담학회 이사 onlyyesu@bk21.pe.kr
  • 집중취재/ 위기의 기초학문…인문학박사 80%가 실업자

    기초학문의 위기감으로 학계와 대학가가 술렁이고 있다.인문·사회·자연계 교수들은 기초학문의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며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교수들은 학부제의 실시와 함께 모집단위 광역화를 ‘학문 편중현상’을 초래한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취업과 직결되는 인기학과와비인기학의 불균형을 낳았기 때문이다.동시에 기초학문, 즉비인기학과 전공 교수들의 위상 자체도 흔들리고 있다. ■학생들의 학과 편중 95년과 98년 각각 시행에 들어간 학부제와 모집광역화로 학생들의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그대로 나타났다. 서울대 자연대의 천문·지질·해양학과 등은 지원자가 급감,30∼40명이던 정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또 서울대는 99년부터 전공별 정원의 20%까지 전과를 허용해 ‘학과 서열화’를 부추겼다.예를 들어 지난해 서울대 인문대의 전과생30명 가운데 14명이 경영대,10명이 법대, 농생대의 전과생17명 가운데 절반이 공대로 옮겼다. 자퇴생들도 마찬가지다.99년 129명,지난해 204명,올해 219명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서울대 자퇴생들의 90% 이상은서울대나 다른 대학의 인기학과에 재입학했다.서울대 대학원의 경우도 인문·사회·자연대 등 기초학문의 충원율은 70%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다. ■낮은 취업률 기초학문과 실용·응용학문 분야의 취업률의차이는 확연하다. 올해 경북대 인문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41.4%, 사회대는 45.1%인 반면 경상대는 72.1%,공과대는 79.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인문사회연구회 조사에서도 인문학에 만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대학생의 30.6%가 ‘취업 전망 불투명’을 꼽았다.연세대 김농주 취업담당관은 “배출 인력이 비슷한 상황에서 기초학문과 응용학문 전공 학생의 평균 취업률이 20% 정도 차이가 난다”면서 “기업들의 인력채용 기준도 학문의 편중 현상을 부추긴다”고 분석했다. ■남아도는 박사인력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박사학위를 받고도 취직을 못한 박사실업자(시간강사 포함)는 36.5%인 1만3,454명에 이른다.분야별실업률은 인문계 54.4%인 4638명,사회계 31.7%인 2,798명,이학계 41.8%인 3,149명,공학계 18%인 2,86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문계열 가운데 국문학·철학박사의 실업률은 각각82.2%,역사학은 76.5%였다.지난해 박사학위를 받은 역사학·철학·국문학 박사의 실업률은 각각 92.9%,83.7%,81.8%에이르렀다. 이학계에서는 수학이 72.7%로 가장 높다.반면 전기전자·정보통신·생명공학 분야의 미취업률은 평균 10∼20%에 머물렀다. ■연구 개발비 푸대접 정부와 대학측의 응용학문에 대한 편중 지원도 기초학문의 위기를 심화시켰다. 연세대가 올해 ‘BK21’ 국고지원비 중 기초학문에 지원하는 금액은 53억원에 불과한데 비해 응용학문은 2배가 넘는135억원에 이른다.지난해 과학기술부의 이공계열 연구지원비 가운데 기초과학 연구사업에는 1,700여억원이 지원된 반면 응용학문에는 4,300여억원이 지원됐다.99년을 기준으로교육부가 조사한 서울대의 교수 1인당 연구개발비는 인문·사회계가 1,993만6,000원인데 비해 이공계는 1억813만2,000원으로 5배 가량 차이가 났다. 박홍기·안동환기자 hkpark@. *전문가 제언. 인문·사회·자연계등 기초학문 연구자들은 학문의 가치를 실적 위주로 평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져야 한다고입을 모은다. 기초학문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데다 결과물도 가시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따라서 정부에서도 기초학문의 육성에 대해 확실한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서강포럼’ 대표인 서강대 정요일 교수(국문학)는 “철학·문학·수학·물리학 등 기초학문은 꽃과 열매(응용과학)를 생산하는 나무의 뿌리와 같다”면서 “생산성과 효율만을 우선시하는 근시안적 교육정책은 조만간 우리 사회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정 교수는 “기초학문의 육성을 위해 학부제의 재검토와 기초학문 전공학부에대한 재정적·비재정적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자연과학부 김성구 교수(물리학)는 ‘조총론’을예로 들며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진왜란 전 일본인들은 별다른 과학적 기반 없이도 포르투갈 상인들이 건네준 조총을 응용,10년만에 더 훌륭한 조총을 만들수 있었지만 오늘날 전투기,인공위성등은 기초과학의 뒷받침 없이는 모방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물리학·수학·화학 등 기초과학의 기반 없이는 응용과학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기초과학에대한 투자는 생산논리를 앞세운 민간기업이 아닌 정부와 대학이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미국의 MIT,시카고대 등이 공대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역사철학·물리·수학과목 등의 ‘의무학점제’ 도입도추천했다. 성균관대 손동현 교수(철학과)는 “학문을 경제적 이해관계로만 바라보아서는 안된다”면서 “기초학문의 육성은 개별 대학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정부가구체적 기초학문지원 프로그램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 박록삼기자 ukelvin@. *美·日기초과학 현황. ◆ 미국. 미국 교육부가 지원하는 기관 가운데 ‘과학·수학 ·환경교육을 위한 정보교환소’라는 곳이 있다. 학생들이 상업적 기술이나 컴퓨터,기계 등 2차적이고 현실적용도가 높은 쪽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고 학교에서 기초교육을 소홀히 다루는 것을 교정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실용과학이 극도로 발달한 미국의 기술문명은 수학,물리학,화학 등 기초학문을 발판으로 버티고 있다.우주항공국(NASA)을 위시한 수많은 연구소 종사자들이 수학적 계산에 매달려 나노(Nano·10억분의 1)과학에 도전하고 우주의 암흑물질을 규명해내며 신천지에 도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일본. 일본에서는 좀처럼 ‘기초과학’이 화제가 되지 않는다.그만큼 기초과학을 중시한다. 기초과학을 서구에 의존하고 있다는 80년대 ‘무임승차론’의 반성을 토대로 90년대 초부터 “우리 손으로 기초과학을 닦자”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21세기의 과학’으로 불리는 생명과학연구에 필수적인방사광 가속기가 한국에는 포항공대 한 곳밖에 없다.그러나일본에는 효고(兵庫) 이화학연구소를 비롯,여러 곳에 있다. 국가와 기업의 지원도 세계 최고다.일본의 한해 연구비 총액은 미국(28조9,000억엔)에 이어 2위(15조7,000억엔)지만국내총생산(GDP)과 대비하면 3%대로 1위다. 기초분야 육성을 위해 설립된 일본 과학기술진흥사업단(JST),일본 학술진흥회의(JSPS)의 한해 예산(3,000억엔)은 한국의 과학기술부 예산과 맞먹는다. 자연과학의 연구인력도 59만7,000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2위다. 기초분야에서는 20만명이 과학 미래를 다지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99년 BK21 심사위원 선정 김덕중 前장관 부당 개입

    지난 99년 두뇌한국(BK)21 사업의 사업단 선정과 관련,김덕중(金德中) 당시 교육부장관이 심사위원 구성에 부당하게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감사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4월 감사원이 실시한BK21 관련 감사에 대한 답변서에서 “99년 사업단 선정 당시 장관이 심사위원 명단 추가를 지시해 공정성에 문제가있었다”고 시인했다. 답변서에 따르면 교육부는 당시 각계의 추천을 받아 38명의 심사위원 후보를 선정했으나 최종적으로 10명의 심사위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38명 후보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던심사위원 4명을 포함시켰다. 교육부는 “장관이 4명의 명단을 불러줘 당시 국장이 적어넣은 자필 기록이 있다”면서 “이들중 1명은 당시 장관이총장으로 있었던 A대학 이사로 있던 사람이며 다른 1명은모 그룹 연구소 소장이었다”고 밝혔다.또 심사위원과 별도로 “사업단 선정을 자문할 해외자문위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A대학 사업단의 팀장이던 모 박사를 선정한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 사유가 된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교육분야 대규모 특감

    ‘공교육의 부실’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이오는 22일부터 40여일 일정으로 조직과 재정 등 교육 분야전반을 점검하는 대규모 특별감사에 착수한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15일 “교육 분야의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종합감사 성격”이라고 밝히고 “교육 재정의 투명성 및 효율성과 교육의 백년대계를 책임지고 있는교원의 근무 여건 등을 이 기회에 중점 점검할 것”이라고설명했다. 특감은 교육부, 국립대, 교육청,초·중등교 등을대상으로 1,2단계로 나눠 실시되며 총 102명의 내외 감사인력이 투입된다.1단계는 22일부터 6월14일까지 20일간,2단계는 6월18일부터 7월4일까지 15일간 진행된다.감사원은 현지감사를 끝낸 뒤 교육부의 감독책임 점검도 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특감에서 ▲국립대와 시·도 및 지역 교육청,초·중·고교의 조직 및 인력관리 실태 ▲국립대 기성회비와중·고교 학교운영 지원비(육성회비) 집행 실태 ▲26조원에 이르는 교육예산의 편성·집행 실태 ▲연구용역의 수주 및 관리 실태 ▲각종 행사 동원 등 초·중교사의 잡무 실태를중점 점검한다. 김조원(金照源)4국 3과장은 “교육예산의 경우 그동안 한번도 종합적으로 점검한 사실이 없을 정도로 운용의 문제점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한해에 1조원이 지원되는대학의 연구용역비는 연구결과 검정이 부실해 이를 공개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특감에서는 대학 기성회비와 중·고교 육성회비의 운영 실태도 점검한다. 감사원은 또 99년 시작한 대규모 프로젝트인 ‘두뇌한국(BK)21’사업도 특감 대상에 포함시켰다.7년간 1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BK21’은 선정 과정에서의 잡음과 대학의 사업비 운영상 문제점으로 시민단체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주요대 정원 상당폭 축소

    2002학년도 서울 지역 주요 대학의 정원이 두뇌한국(BK21)사업에 참여해 자금 지원을 받는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상당폭 축소된다.이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질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내년 학부정원 조정 신청서를 받은결과 주요대들이 이같이 정원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밝혔다. 연세대는 서울캠퍼스에서 BK21 자금 지원을 받는 이학계열정원을 7명 줄여 학부정원을 3,930명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안암캠퍼스에서 BK21 관련 학과 정원을 56명 줄이고,정원 20명의 국제학부를 신설하는 대신 기존학과 정원을20명 줄이는 등 모두 56명을 감원,3,971명을 뽑겠다고 신청했다. 이화여대는 자연과학부에서 15명,공학부에서 30명,사회과학부에서 10명을 줄이는 등 총 55명을 감축하고,서강대는 사회과학부에서 6명,경제학부 2명,인문계열 1명,국제문화계열 1명 등 총 10명을 줄일 계획이다. 서울대는 이달말까지 44개 국립대가 교육부에 제출하기로한 자체 발전계획과 맞물려 정원조정에 진통을 겪고 있으나,BK21 관련 학과 감원분 220명 등 626명을 줄이기로 예고한바 있어 대규모 감원이 예상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상당수가 BK21자금 지원 약속 등과 관련해 정원 감축을 계획하고 모집단위 광역화도 예정하고 있다”면서 “일부 증원 계획을 낸 대학도 있지만 수도권 대학 학부 정원 동결 원칙에 따라 매우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증원을 불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지자체 연수 4번째 訪韓 러 알렉산드라

    “러시아와 한국의 교류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습니다.이번 연수에서 그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습니다.” 한국의 지방자치와 다양한 문화를 익히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마살세프 알렉산드라(25)씨의 당찬 계획이다.현재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주정부 국제의전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이사장 林秀福)이 마련한 지방자치단체 연수 프로그램인 K2H(Korea Heart to Heart)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중국,러시아,베트남,몽골,필리핀 공무원 18명이 알렉산드라씨와 함께 한국의지방행정을 경험하고 있다. 알렉산드라씨는 약간 느리게,하지만 꽤 능숙하게 우리말을 구사한다.주정부에서는 한국통역 전문이다.하바로프스크대 한국어학부 출신에다 지난 97년 이후 한국을 네번째찾은 그의 경력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하바로프스크주와 자매결연을 맺은 경남도와 경북 구미,경남 마산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알렉산드라씨는 “직원들이 퇴근시간이 넘었는데도 근무를 계속하고,또 이를당연하게 여기는 데 적응이 안됐다”고 돌이켰다.집에 일거리를 들고 가 처리를 하거나 일요일에도 직장에 나와 근무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지난달 23일부터 짜임새 있게 진행된 방문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코엑스와 한국민속촌,경복궁과민속박물관이다.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들었던 한국어 교육과 한국인의 일반생활 강의에서 너무 감동을 받은 나머지 ‘이 학교에 진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그야말로 한국을 사랑하는 청년이다.그는 오는 10월까지 경남도에서 근무하고 러시아로 돌아간다. 최여경기자
  • 박찬호 올시즌 등판경기 K2라디오서 생중계

    KBS는 제2라디오(수도권 AM 630㎑,FM 106.1㎒)를 통해 LA다저스 투수 박찬호가 선발 등판하는 2001년 미국 프로야구경기를 생중계한다고 15일 밝혔다.지난 97년부터 라디오로박찬호 경기를 독점중계해온 KBS는 경기당 미화 3,000달러(한화 약360만원)를 지불하고 최소 20차례 경기를 독점중계하기로 메이저리그 해외사업권을 가진 MLBI와 계약했다. 박찬호 경기의 국내 TV중계권은 지난해 10월 MBC가 4년간독점계약을 맺은 바 있다.
  • BK21등 20개사업 특별관리

    정부는 두뇌한국(BK)21 사업과 인천신공항 사업,농공단지조성사업 등 20개 주요사업을 집중관리 대상에 선정해 예산낭비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23일 예산낭비를 막고 집행점검 결과를 예산에 반영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하기로 했다. 올해 예산에 반영된 사업중 300개 주요사업을 연중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정보통신부의 ‘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지원사업’과 건설교통부의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500억원이상인 대규모사업과 100억원 이상인 주요 신규사업,주요 보조사업이 선정됐다. 예산처는 이들 사업에 대해서는 전산망을 통해 분기별로 예산집행실태와 부진사유,대책,제도적인 문제점 등을 서면으로정기 점검하기로 했다.점검결과 문제가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 예산을 삭감하거나 한푼도 예산을 반영하지 않는 등예산상의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특히 300개 사업중 그동안 사업효과나 추진방식 등에 대해문제점이 지적된 BK21사업,수산물유통시설 건설사업,임대주택 건설사업,경지정리사업,자활(自活)직업훈련사업 등 20개사업을 특별관리대상으로 선정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BK21’지원대상 부당선정 의혹

    참여연대는 20일 ‘두뇌한국(BK)21’ 지원대상 사업단을 선정할 때 당시 김모 교육부장관과 교육부 관료 등이 특정대학을 부당하게 선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교육인적자원부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99년 BK21 사업을 총괄하던 김 전장관과 교육부 및 한국학술진흥재단 관계자가 BK21 과학기술-기타분야와 과학기술-물리분야,추가 핵심분야 등 3개 분야 지원대학 선정과 관련,허위공문서 작성 및 불법 심사 등을 통해 특정 대학이 선정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기타분야에서는 국내 선정분과위원회 심사를 통해 2개 대학을 선정토록 돼 있었으나 김 전장관이 부임한 이후 해외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하고 선정대상도 5개로 늘려 A대가 지원대상에 들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과학기술-기타분야는 원래 2개 사업단만 선정키로 했었다는 등의 참여연대 주장은 전혀 사실과다르다”면서 “예산 사정을 고려해 선정하다 보니 5개 사업단을 뽑게 됐고 A대는 4위로 충분히 선정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학 기성회비 편법운영 감사

    수업료·입학금 등과는 별도로 걷는 국립대 기성회비와 중·고교 학교운영지원비의 운영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상반기에 착수된다.지난 99년 시작된 ‘두뇌한국(BK)21’사업도 감사를 받는다. 감사원 관계자는 8일 “기성회비와 학교운영지원비의 상당액이 교육시설 확충 등의 당초 취지와는 다른 용도로 사용된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이들 재원의 편법 사용이 사실로드러나면 제도의 폐지 내지는 다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정부가 올해 국립대 입학금 및 수업료를 5% 내에서 인상토록 권고했으나 상당수 국립대가 기성회비를 최고 10% 이상 인상하는 등 국고지원금 부족분을 기성회비 인상으로 충당,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들 재원은 장학금 지급과 실습기자재·도서 구입 등에 사용돼야 함에도 교직원 인건비는 물론 총장·교장업무추진비와 접대성 경비,직원 등의 여비 등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의 기성회비는 국가예산이 미치지 못하는 긴급한 교육시설의 확충이나 학교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비용으로 대학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대학의 장이 걷도록 규정돼 있다.학교운영지원비는 학부모들이 자율적인 협찬금 형태로 1년에 20만원 정도를 걷는다. 감사원은 또 ‘BK21’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도 병행할 예정이다.이 사업은 99년 사업시행 당시 서울대 등 전국 63개대학 439개 사업단에 연간 2,000억원씩 7년간 1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인데도 선정 과정에서의 잡음과각 대학의 사업비 운영상 문제점 등이 계속 노출되고 있기때문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설연휴 외화 약진·방화 부진

    설 연휴(23∼25일) 극장가 흥행에서 할리우드 영화가 약진한 반면 한국영화는 부각되지 못했다. K2 벼랑에서 펼치는 산악인들의 생존게임을 그린 웅장한 겨울산악영화 ‘버티칼 리미트’는 지난 13일 개봉 이래 흥행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설 연휴에도 13만5,000여명을 끌어모아 26일 현재 서울관객 49만명을 기록했다.지방을 포함하면 100만명을 넘겼다. 같은 날 개봉한 멜 깁슨 주연의 ‘왓 위민 원트’는 4만5,000여명을,‘엑시덴탈 스파이’는 3만5,000여명을 끌어들여 2·3위를 달렸다. 전도연 설경구가 호연한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2만2,000여명,뒷골목 10대 청소년들의 삶의 애환을 다룬 ‘눈물’은 1만5,000여명의 발길을 붙잡는 데 그쳤다. 올해 아카데미상 석권 여부로 주목받는 톰 행크스 주연의 할리우드휴먼 블록버스터 ‘캐스트 어웨이’와 한국형 블록버스터 ‘광시곡’이 내달 3일과 10일 각각 개봉하면 흥행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사설] 서울대 입시요강 파문

    새 입시요강을 바로 그 대학 교수들이 반대하는 희한한 일이 생겼다.서울대학교가 17일 발표한 ‘200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대해 서울대 16개 단과대학 학장들이 반대 결의문을 낸 것이다.입시요강을 자체내에서 반대한다는 것이 이상하고,강력한 반발을 받을 입시요강이 공표된 것은 더욱 이상하다.교육부는 교육부대로 이 요강이 교육개혁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 하여 ‘두뇌 한국’(BK21)지원비 일부를 삭감하겠다고 나왔다. 서울대 입시요강의 변화는 국내 다른 대학의 입시요강에도 영향을 준다.2002학년도에 대학 입시제도가 크게 바뀌어야 할 형편이어서 서울대 새 입시요강은 더욱 큰 중요성을 띤다.더구나 대학 입시제도는 고등학교 교육을 좌우하다시피한다. 이런 점에 비추어 서울대 새 입시요강이 반발과 불만에 직면하고 있음은 교육개혁의 길이 순탄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교육부의 대학개혁 추진은 섬세한 배려가 결여된 것이었으며 이에 대한 거부반응을지원비 지급이라는 당근으로 일부 덮을 수 있었다.지원비를 받은 서울대는 개혁의기본틀도 얽어놓지 않은 상태지만 교육부의 방침을 어느 정도 따라야 하고 그러다 보니 학장들의 반발을 받게 된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교육부가 대학들의 자율 결정 범위를 너무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큰 문제는 장기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교육 개혁이 주먹구구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한편,교수들도 소속 단과대학과 소속 학과의 이해득실에만 집착하는 면은 없는지,교육 개혁에 대한 의지가 과연 있는지 반성해 봐야 한다. 자체 반발과 교육부의 불만이 있다 해도 이미 공표된 서울대 2002학년도 입시요강은 시행될 수밖에 없고 고등학교들은 이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정시모집에서 수학능력시험 성적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해 버린 것,즉문즉답 구술시험의 비중이 높은 것 등 여러가지 점에 대해비판과 우려가 적지 않다.바뀐 입시제도의 첫 시행에 되도록 혼란이없도록 대학 당국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서울대 학장들 “새 입시안 반대”

    교육부는 17일 발표된 서울대의 2002학년도 입시안이 두뇌한국(BK21) 자금 지원 조건으로 내건 약속을 위반해 교육개혁 지원비 중 일부를 삭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서울대가 BK21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2002학년도 학부 모집단위를 7개 계열 10개 모집단위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날 발표된 입시안은 7개 계열 16개 단위로 6개 모집단위가 초과,약속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16개 단과대학 학장단도 이날 정원감축 및 모집단위 광역화등을 내용으로 하는 서울대 2002학년도 대입 전형안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권영민(權寧珉·국문학)인문대학장 등 16개 단대학장들은 결의문을통해 “교육부가 ‘BK21’지원사업 협약을 들어 합리적 대안없이 무리한 학사과정 정원 감축과 모집단위 광역화를 요구했다”면서 “새입시안은 과거 서울대의 교양학부 및 계열별 모집제도의 실패를 재현,기초학문의 황폐화와 학문의 균형적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는 그동안 2002년 입시안을 둘러싼 단과대학간 이견으로몇차례발표를 연기했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버티칼 리미트’ 이번엔 여동생을 폭풍속으로…

    산악영화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인간의 한계를 들여다 보는 짜릿함에 있다.멀찍이 객석에서,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시켜야 하는 부담없이,적당히 방관자 입장이어도 그만이다.순간순간 정복의 쾌감만 얻어내면 그걸로 족하니까. ‘마스크 오브 조로’‘007 골든아이’로 유명한 마틴 캠벨 감독이이 겨울 산악영화의 계보에 줄을 댔다.연출과 제작을 도맡은 영화 ‘버티칼 리미트’(원제 Vertical Limit)는 죽음의 등반코스 K2를 무대로 펼치는 산악액션이다.제목은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수직 한계점’을 뜻하는 전문용어. 명망높은 산악인인 아버지와 함께 암벽등반길에 나선 피터(크리스 오도넬)와 애니(로빈 튜니)남매는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3년뒤 전혀 딴판의 삶을 살게 된다.유명 등반가로 성장한 애니와는 달리,제 부주의로 아버지를 잃었다는 죄책감에 사진작가로 주저앉은 오빠 피터.K2베이스캠프에서 우연히 만난 둘은 사고의 기억때문에 냉랭하지만,상황은 오래지 않아 돌변한다.기상악화 징후를 무시하고 산행을 감행한애니와 일행 두명이 폭풍 속에서실종되자 피터는 여동생 구출에 목숨을 건다.영화는 순진할 정도로 빤히 장단점을 드러낸다.‘클리프행어’에서 최대의 적이 인간이었다면,이 영화에서는 자연 그 자체. 덕분에 웅장한 스펙터클은 ‘클리프 행어’나 ‘K2’의 위용에 뒤지지 않는다.문제는 긴장이 빠진 엉성한 시나리오.고공묘기의 아찔한장면들만으로는 무대나 인물설정이 한정된 산악영화에 포인트를 찍기가 버거워보인다.13일 개봉. 황수정기자
  • 인터넷 짱 열전/ 어떤 사이트 뜰까

    ‘정보의 바다’ 인터넷에서는 지난해 끝없는 항해가 계속됐다.각사이트들은 저마다 차별화를 내세워 네티즌을 유혹했다.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갖가지 사이트들이 줄을 이었다. 반면 자극적이고 말초적인,때로는 위험수위에 이른 반사회적인 사이트들도 인터넷세계를 달궜다. 인기 검색어는 한해의 흐름을 반영한다.‘비디오 파문’으로 ‘백지영’은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두드린 검색어 중 하나가 됐다.하반기로 가면서 ‘취업’‘인크루트’등도 급증했다.게임 MP3 정품 게임아르바이트 주민등록생성기 등도 자주 등장했다. 청소년들의 정서를해칠 수 있는 ‘위험 검색어’들도 위세를 떨쳤다.몰카 성인 누드 엽기 노란국물 야동(야한 동화상) 투시카메라 등을 많이 찾았다. ‘자살사이트’는 지난 연말 나라 전체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국민들은 자살사이트가 100여개가 되는 데 놀라고 자살을 도와주는 ‘자살도우미’가 50명이나 활동 중이라는 쇼킹한 뉴스에 또 한번 경악했다.‘엽기’는 또 하나의 인터넷 화두로 부상했다.엽기하우스(www.ggame.net) 등 엽기사이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인터넷이 생활 그 자체가 되면서 생활밀착형 웹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했다.라이프넷(lifenet.icc.or.kr)은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주제를 뽑아 ‘알짜정보’를 제공했다. 풋풋(www.foodfood.co.kr)은 3일마다 음식재료를 가정에 직접 배달해주는 전문사이트로 자리잡았다.엔메트로(www.nmetro.com)는 문화·레저 전문사이트로 8개 분야별 전문 에디터들이 직접 방문해 작성한 취재기사를 제공한다. 네티즌의 절반은 여성.그 절반을 노리는 각종 사이트들이 우후죽순처럼 양산됐다.여우닷컴(www.yeowoo.com)은 20,30대 직장여성을 겨냥한 포털사이트로 인기를 끌었다. 룰루(www.lulu.co.kr)는 ‘비주얼+대담함+감성+까다로움’을 모토로 20대 여성들을 공략했다.페이스메이크업(home.bawi.org/∼sssh)은 알짜 화장품 정보를 제공한다. 건강에 관한 한 남녀가 따로 없는 법.뱃살닷컴(www.batsal.com)은남성 다이어트,성인병 예방·진단,성질환 등 남성 건강 커뮤니티를추구하며 남성 네티즌을파고들었다. 모교사랑(www.iloveschool.co.kr)은 1만1,000여개의 초·중·고교및 대학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동문회 사이트로 선풍적인 인기를끌었다.주식시장이 급락했지만 뉴아이(www.neweye.co.kr) 등 주식관련 사이트들은 네티즌들을 줄곧 붙잡아 놓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눈길 끄는 이색사이트.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족보검색 사이트(www.gamoon.co.kr)는 한국적 정서를 업고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과 역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구축된 사주닷컴(www.sazoo.com)도 이채롭다.산수도인(www.fortune8282.com),천기닷컴(www.1000gi.com)도 선두를 다퉜다. 직장인들의 공통된 고민은 점심 메뉴찾기.‘점심 뭐 먹지?’(www.jumsim.com)는 점심 메뉴에 대한 길잡이로 등장했다.119gift(www.119gift.com)는 선물전문 쇼핑몰로 선물도우미에게 메일을 보내면 선물 아이디어도 제공해준다.OB-GREEN가이드(www.ob-green.com)는 한국의 음식명가를 안내해주는 음식전문 사이트.2,000여개의 음식점 데이터를구축,‘금주의 추천별미집’도 소개해준다.정연아이미지테크연구소(www.imageteck21.co.kr)는 자신만의 이미지를 찾고 표현해내도록 도와준다. 박대출기자. *각광 받는 역사사이트. 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사이트 가운데 하나가 역사 부문이라면 의외로 여길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역사사이트는 대단히 인기있는 ‘품목’이다.포탈사이트의 카페,또는 개인 홈페이지 등 다양한 형태로 자리잡아 숱한 네티즌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역사사이트가 인기 높은 까닭은,우리 역사 특히 상고·고대사를 알고자 하는 욕구는 사회적으로 팽배한 데 견줘 실제 밝혀진 부분은 적어 애호가들이 낄 여지가 넓기 때문이다. 인기 역사사이트로는 먼저 KBS 역사스페셜과 한국상고사학회의 홈페이지,다음넷 카페 ‘바로사’(바로잡아야할 역사들)등을 꼽을 만하다.역사스페셜 홈페이지(www.kbs.co.kr/history)는 지난 98년 10월 프로그램 시작후 바로 개설됐다.‘제안 및 시청 소감’에 오르는 글은하루에 보통 50∼80건 되고 읽는 이는 1,000명을 넘어선다.한국상고사학회 홈페이지(sanggo.mokpo.ac.kr)‘토론과 문답’은 전문가 뺨치는 수준 높은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허윤주기자 rara@
  • 꿈이 있는 우리학교/ 동아대

    영남지역 최대사학(私學)이라고 자부하는 동아대(총장 嚴永錫)는 ‘열린 미래 꿈이 있는 대학’을 표방하며 국가와 지역 사회가 필요로하는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학문분야 평가에서 법학부가 최우수대학으로,건축학부가 우수대학으로 각각 선정됐으며,최근 5년동안 교수들의 국내학술지 논문 게재수 평가에서 전국대학중 1위를 기록했다. ◆학교현황=46년 개교한 동아대는 현재 11개 단과대학,8개 대학원,25개 학부,25개 연구소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2만여명의 학생과 550명의 교수진으로 구성돼 있다. ◆취업률=지난 4월 현재 취업률은 63.4%로 대학 평균을 약간 웃도는수준.이처럼 비교적 취업률이 높은것은 12만 동문의 힘과 졸업생들의 사회진출을 위해 학교당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학교측은 밝히고 있다. ◆등록금·장학금=2000학년도 등록금(신입생기준)은 입학금 43만원을 포함해 인문사회계열 172만5,000원,이학 체육 계열 204만2,000원,공학233만 8,500원 등으로 전국사립대학의 평균보다 약간 낮다. 장학금 수혜율은 26.5%로 타대학보다는 낮은 편. 신입생 장학금중‘특대장학금A’의 경우 수능성적 3% 이내인 신입생에게 4년간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 주고 전체 수석에게는 매달 100만원씩 도서구입보조금을 지급한다.이밖에 동아특별장학금,외국어능력우수장학금,법과대학 자체조성 장학금,전기전자컴퓨터 공학부 BK21장학금,기계산업시스템공학부 장학금 등 수십종류의 장학금이 있다. ◆특성화 사업=동아대가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산테크노파크 사업’은 전국 최대 규모의 산학협력 시스템으로 이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경우 연간 4,600억원 가량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정보화시대의 교육개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가상대학교(SDU)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가상대에는 동아대를 비롯 신라대 원광대 한국해양대등 23개 대학이 참여하며 자본금 10억원 규모의 가상대학 운영대행업체인 ㈜에듀클릭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오는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갈예정이다.23개 대학에서 각각 2개 강좌를 개설 운영하게 되는데 참여대학 학생들은 타대학에서 개설한 다양한 교과목을 선택,강의를 들을 수 있고 시간의 제약을 받는 직장인들에게 교육기회를폭넓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기숙사=지하1층 지상5층 규모 연면적 3,203평의 초현대식 기숙사를 하단동 승학캠퍼스에 신축하고 있다.2002년 초 완공 예정이며 2인1실 기준으로 594명(남학생 336명,여학생 258명)의 학생을 수용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동아대 법과대학. 동아대 법과대학은 영남에서 가장 오랜 53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법학분야가 설치된 전국 79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평가에서 부산지역 대학중유일하게 최우수대학에선정됐었다. 그동안 배출된 동문수만 7,000여명.이중 사법 행정 외무고시 등에 합격한 동문이 150여명이다. 이헌만 전 경찰청 차장,이규식 전 부산경찰청장등과 ‘청렴판관’으로 이름높은 조무제 대법관,김상호 현 법대학장등과 부산시교육감을역임한 정순택 현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유삼열 부산 MBC사장 등이 동문이다. 동아대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것은 국가고시 합격자 배출이 많아서가 아니다.그보다는 법대를 법학지식의 사회환원을 통한새로운 전형으로 만들고 있다는게 주된 이유다.동아대 법대는 공과대학의 전유물이었던 산학협력의 개념을 과감히 도입, 관과 연구원 노조등과 연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부산경찰청과는 합동연구 세미나를 통해 ‘거리의 판사’라고 불리우는 경찰의 직무능력 향상에힘쓰고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와 전국 최초로 노동정책 전문화 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한편 사법시험을 비롯한 국가고시 준비생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숙사인 ‘지독료(지독스럽게 공부하는곳)’의 정원은 40명.신입생중 수능시험 2% 이내인 법대생과 매년 3월과 9월 두차례 시험으로 선발되는 재학생(전공과 무관)이 입사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 2000년 슈퍼스타/ 엄홍길씨

    새 천년 한국 산악계는 77년 고 고상돈(79년 작고)의 에베레스트(8,848m) 첫 등정에 못지 않은 낭보를 접했다. 한국에서도 히말라야 8,000m 이상 고봉 14개를 완등한 산악인이 탄생한 것이다.주인공은 엄홍길씨(40). 엄씨는 지난 7월 31일 K2(8,611m) 정상 등정에 성공,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8,000m이상 고봉 14개를 모두 정복했다.지난 88년 에베레스트 정복을 시작으로 12년만에 14개봉을 완등한 것이다. 8,000m급 고봉 하나를 정복하는 것이 올림픽 금메달 못지 않은 쾌거로 인정받는 세계 산악계의 풍토로 볼때 그의 쾌거는 엄청난 일이었다.특히 최근 들어 8,000m급 고봉 등정 레이스 자체가 국력 과시의상징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세계 산악계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엄씨 이전에 히말라야 8,000m 고봉을 완등한 사람은 단 7명뿐.산악강국인 이탈리아와 폴란드에 2명씩,스위스 스페인 멕시코에 1명씩이있다. 한편 엄씨에 이어 한국은 내년쯤 또 한명의 14개봉 완등자를 갖게될 전망이다.그와 함께 14개봉 완등 경쟁을 펼쳐온 박영석씨(37)가이미 12개봉을 정복했기 때문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꿈이 있는 우리학교/ 성균관대

    “여러분의 꿈에 날개를 달아 드리겠습니다.하나는 미래로,다른 하나는 세계로 가는 날개를….” 성균관대가 변모하고 있다.역동의 거친 숨소리가 교정 곳곳에 배어 있다.한국 지성 600년사를 이끌어 왔다는 자부심에다 앞으로 600년,그 든든한 미래를 열어가는 중이다. 이런 변화는 80∼90년대의 어려웠던 성균관대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생경하기까지 할 정도다.96년 삼성그룹이 재단을 인수하면서 제시한 목표는 2005년까지 10개 주요 학문분야에서 국내 최고를,그로부터 5년 후인 2010년까지는 5개 학문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 이같은 성균관대의 야망은 중장기 대학발전계획인 ‘Vision 2010’으로 함축된다.이미 지난해부터 연차적 실천지침인 ‘연간 대학운영방침’으로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빨랐다. 96년부터 학부제를 도입하고 학부장 중심의분권형 행정체제를 구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졸업생 품질인증 제도인 삼품제(인성품·국제품·정보품)는 안팎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경영전문대학원(MBA과정)을 개설했는가 하면의과대학의 PBL(창조적 문제해결능력 배양을 위한 교육프로그램)과사이버대학을 거쳐 지난 3월에는 종합 정보시스템을 구축,‘세계의대학’으로 가는 길을 닦았다. 올해 SCI(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가 99년에 비해 71%나 늘어나 전국종합대학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BK21 사업에 인문사회 ·과학기술·핵심분야 등의 7개 사업단 19개 핵심사업팀이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실적이 변화의 전부는 아니다.오히려 ‘21세기 글로벌 시대,디지털 시대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하에 창조적 개조 과정을 거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변화상이 더 주목된다.‘이제는 단순한 외형이나 하드웨어 중심의 소모적 발전개념이 질이나내용에 우선할 수 없다’는 ‘미래형 실사구시 철학’이 성균관대의오늘을 더욱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할애한 장학금 규모도 일반의 상식을 뛰어넘는다.성균관대가 투명한 학교경영을 위해 이례적으로 제작,공개한 ‘학교가계부’에 따르면 올해 투입된 총 학생관련 경비 221억원중 장학금과 학비 감면액이 153억원으로 전체의 70%에 이르고 있다. 특히 수능성적이 뛰어난 인문·자연계 학생에게 주어지는 장학금은특성 장학금으로 성균관대의 자랑이기도 하다. 기숙사도 머지않아 학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도로 완비된다.현재 1,000명 수용 규모를 갖고 있으며 여기에 다시 1,000명이들어갈 수 있는 첨단 인텔리전트 아파트형 기숙사를 준비중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성균관대 沈윤종 총장 인터뷰. “지금 우리 대학이 추구하는 변화는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것입니다.과거의 성균관이 조선조의 기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신적·이념적자양분을 공급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세계와 어깨를 겨루는 지도적 역량을 갖춘 인재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의 사명인셈이지요.” 성균관대 심윤종(沈允宗)총장은 “이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젊은 인재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 주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성대의 미래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전체적인 컨셉은 ‘성균관대가 변하고 있다’는말로 요약된다.그렇다면 그 동력(動力)은 무엇인가. 세 가지다.첫째는 ‘Vision 2010’에서 보았듯 명확한 비전이다.이비전은 단순한 발전계획이 아니라 위기상황에서 모든 구성원이 공감해 만든 것이다. 다른 동력은 건실한 재단에 있다.96년부터 삼성그룹을 재단으로 영입해 어느 대학보다 뛰어난 투자력을 확보했다. 세번째는 역사적 정통성에 근거한 저력을 꼽을 수 있다. 특히 98년건학 600주년을 기념해 유치한 세계 총장학술대회는 한국 대학의 위상과 자부심을 고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ision 2010’의 배경은 무엇인가. 이제 대학에서 외형성장이나 하드웨어 중심의 경쟁 및 발전개념은무의미하다.질 중심의 발전철학을 정립해야 할 때다. 이런 시각에서 지금부터,남보다 앞서 토대를 다지고 준비를 하자는것이 ‘Vision 2010’의 요체라고 보면 된다.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성균관은 한국 지성 600년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이다.여기에다 지금은 미래에의 의지가 불붙고 있다.많은 인재들이 이런성균관에서미래와 세계를 아우르는 날개를 달고 함께 힘차게 비상하기를 희망한다. 심재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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