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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올랜도 참사 피해자들 찾아 위로하는 견공들

    美 올랜도 참사 피해자들 찾아 위로하는 견공들

    미국 플로리다주(州) 올랜도의 한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벌어진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의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나선 견공들이 있어 화제다. 미국 ABC뉴스는 13일 위안견 12마리가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안견(Comfort Dog)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훈련을 받은 전문견으로, 미국 등에서 보편화하고 있다. 이들 견공은 워싱턴을 기반으로 한 루터교 자선단체(LCC)에 소속된 ‘컴포트 케이나인’(Comfort K9)의 일원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위안견 지원은 올랜도 현지 교회의 의뢰로 이뤄졌으며, 24시간 운영될 수 있도록 추가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고 팀 헤츠너 LCC 대표는 말했다. 또한 헤츠너 대표는 “모든 사람이 개들에 의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면서 “개를 쓰다듬는 것만으로 혈압이 내려가고 불안한 마음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견공은 파견 첫날부터 병원에서 치료 중인 사람들을 비롯해 3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찾아가 만났다. 개들을 만나 마음이 진정된 일부는 굳게 다물던 입을 열고 자신이 겪은 힘든 일을 개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헤츠너 대표는 “개들은 상대방을 신뢰하고 잘 들어준다. 비판이나 의견도 내지 않는다”면서 “마음에 있던 말을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치료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견공은 일주일간 올랜도에 머물며 사람들과 만날 예정이지만 추가 요청이 있으면 기간을 더 연장할 예정이다. 사진=LCC K-9 Comfort Dogs/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 방산시장 노리는 K9 자주포·수리온

    세계 방산시장 노리는 K9 자주포·수리온

    국내 21개 업체 참가… 한국관 3배로 세계 최대 규모의 무기 전시회로 손꼽히는 ‘유로사토리’에 K9 자주포, 기동헬기 수리온 등을 비롯한 국산 무기들이 대거 전시됐다. 유로사토리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해 17일까지 열린다. 1967년 프랑스 사토리 기지에서 처음 열린 유로사토리는 올해로 25회째를 맞으며 2년마다 격년제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70개국 1600여개사가 참여했고 우리나라에서는 21개 방산업체가 참가했다. 2014년 국내 16개 업체가 참여한 것에 비해 참가 규모가 다소 늘었다. 한국관 규모도 2014년 205㎡에서 올해 638㎡로 약 3배 확대됐다. 한국관에는 기아자동차, 한화테크윈, 한화, 풍산, 한국항공우주(KAI), S&T모티브, 비츠로셀, LS엠트론 등 8개사가 단독 부스를 차렸다. 나머지 13개 중소기업들은 중소기업관에 자리를 잡았다. 한화테크윈은 전시장에 K9 자주포의 실물을 전시했다. K9 자주포는 대표적인 국산 무기로, 사거리가 40㎞에 달하고 1분당 6발을 쏠 수 있다. 2000년 실전 배치됐으며 터키에 약 10억 달러어치 수출됐다. 2014년 말에는 폴란드와 수출 계약이 체결돼 유럽 시장으로 진출했다. KAI는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KUH1) 모형을 전시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KAI는 KUH1을 기본형으로 다양한 모델을 개발해 세계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한국형 험비’로 불리는 소형전술차량의 실물을 전시관에 비치했다. 현재 양산 준비 단계인 소형전술차량은 미국 험비와 같이 지휘, 기갑수색, 관측, 정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다목적 차량이다. 우리 군의 K2 소총 등 개인화기를 생산하는 S&T모티브는 K2 소총의 개량형인 K2C1, K3 경기관총, K6 대공용 중기관총, K14 저격용 소총 등 신제품을 전시했다. 이 밖에도 한화는 요격미사일 발사시험에 쓰이는 지대공미사일 표적탄(KBATS) 실물을 전시했고 중소업체들도 휴대용 디지털 무전기, 잠수함 음파탐지 부표, 포구 자동청소기 등을 내놓았다. 해외 기업 중에서는 세계 최대 방산업체로 꼽히는 미국의 록히드마틴 등 70개국 1600여개 업체가 전차, 헬기, 미사일, 통신장비 등 지상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첨단 신무기를 대거 선보였다. 파리 국방부 공동취재단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자주포,헬기 한눈에...국산 무기 보러 창원 가요

    자주포,헬기 한눈에...국산 무기 보러 창원 가요

     국내에서 생산한 최신 무기체계와 방산제품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다.  방위사업청은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2016 대한민국 방산부품·장비대전(KDEC)’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가 4번째로 방사청이 주최하고 국방기술품질원과 창원시가 공동 주관한다. 이밖에 국방부와 경상남도, 육·해·공군,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국방과학연구소가 후원한다.  올해 전시회에는 군용 부품, 장비, 무기체계 등 최신 방산제품과 우수상용품이 전시된다. 육·해·공군의 국산화 장려관에서는 부품 국산화 대상 품목 360여 종이 선보인다.  방사청,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과학연구소가 마련한 국방컨설팅관에서는 지금까지의 국산화와 벤처지원사업 성과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K-9 자주포, 수리온 헬기(KUH-1), 신형 전술차량, 천무(다연장로켓) 등 다양한 무기체계가 전시된다.  또 140여 개 업체에서 410여 개의 부스를 설치하는 업체 전시관도 마련된다. 방사청은 한화,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두산DST, 기아자동차, LIG넥스원 등 방산업체, 중소기업, 방산 진출을 희망하는 민수 기업 등이 자체 생산한 우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면서 “방문자들은 별도로 마련된 야외 전시장에서 직접 드론을 조종해 볼 수 있고, 사격과 항공시뮬레이션, 각군의 전투복 착용, 전투식량 시식 등 다채로운 체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일 오후에는 특성화 및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방방 내일 JOB 콘서트’ 행사도 열린다. 방위산업체 취업을 희망하는 청소년을 위한 유명인사 특강과 인사담당자의 취업 상담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별도의 참가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사전 등록 시 현장에서 빠른 입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kdec.or.kr)나 전화(055)-751-5748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방산 대기업, 조세회피처 유령회사와 거래”

    “터키 중개업체와 거래했을 뿐” 삼성테크윈·현대로템 해명 방위산업 대기업들이 무기를 수출하는 과정에서 조세회피처의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와 거래한 계약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은 2001년 터키에 K9 자주포를 수출하는 과정에서, 현대로템은 2009년 터키에 K2 흑표전차를 수출하는 과정에서 각각 조세회피처의 유령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내용은 파나마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의 유출 자료에서 드러났다. 당시 삼성테크윈과 계약한 회사는 2001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코오롱 리미티드’, 현대로템이 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2003년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KTR 리미티드’였다. 이 유령회사들은 모두 한 회사로, 터키 현지의 무기중개 업체인 KTR 리미티드다. 이 회사는 1987년 설립돼 코오롱의 탄약 수출 과정을 중개했고, 그 뒤 지속적으로 한국 방산업체들과 관계를 맺어 왔다. 뉴스타파 측은 “이 회사가 버진아일랜드에 자신과 동명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는데, 모 회사의 이름을 딴 유령회사 두 개를 만든 것”이라며 “계약서를 작성해 준 곳은 터키 KTR의 법률 대리인인 모색 폰세카였다”고 밝혔다. 또 삼성테크윈과 현대로템이 계약을 맺은 유령회사들은 모두 스위스 UBS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주주는 무기명으로 돼 있고, 회사 이사는 차명 서비스에 전문으로 이름을 빌려주는 인물들이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이들은 수천개 회사에 이사로 등록돼 있으며, 회사의 주소도 수천개 회사가 등록된 버진아일랜드 아카라빌딩이었다. 앞서 공개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의 유령회사가 등록된 곳과 같은 빌딩이다. 뉴스타파는 삼성테크윈과 현대로템에 이와 관련된 질의를 했지만 두 기업 모두 터키의 KTR 리미티드와 거래했을 뿐 조세회피처에 있는 유령회사와 거래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K55 자주포 훈련 중 추락… 포항서 해병대원 2명 숨져

    K55 자주포 훈련 중 추락… 포항서 해병대원 2명 숨져

    경북 포항에서 훈련 중이던 해병대 자주포가 주행하는 도중 도로 옆으로 추락해 장병 2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병대는 25일 “오늘 오전 10시 15분쯤 포항시 남구 장기면 길등재 도로에서 야외 전술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해병대 1사단 소속 K55 자주포 1대가 도로 옆 계곡으로 떨어져 뒤집혔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자주포 포탑 위에 타고 있던 자주포 사수 김모(22) 상병과 포 반장 문모(21) 하사가 튕겨져 나가 사망했다. 또 자주포 안에 있던 대원 5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문 하사는 사고 당시 중상이었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자주포 18대가 나란히 줄지어 이동하는 도중 대열의 마지막에 있던 자주포가 전복된 것”이라며 “운전 미숙과 차체 결함 등 다양한 사고 원인을 놓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부대 측은 내리막길이 거의 끝나가는 지점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자주포가 커브 길을 돌다 중심을 잃으면서 도로 옆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K55 자주포는 K9 자주포 도입 이전까지 우리 군의 주력 자주포였으며 중량이 26t에 달하고 시속 40㎞로 달릴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해병대 자주포 도로 옆 5m 아래로 전복 2명 사망

    25일 오전 10시 15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길등재에서 야외 전술훈련을 위해 훈련장으로 이동 중이던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 소속 K55 자주포 1대가 도로 옆 5m 아래로 떨어져 전복했다. 이 사고로 자주포에 타고 있던 문모(21) 하사와 김모(22) 상병 등 2명이 숨졌다. 자주포에는 대원 7명이 타고 있었고 나머지 5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사고는 훈련을 위해 자주포 18대가 이동하던 중 길등재 내리막길 끝 지점에서 1대가 도로에 넘어져 일어났다. 부대 측은 내리막길이 거의 끝나가는 지점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자주포가 커브 길을 돌다 중심을 잃으면서 도로 옆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대 측은 현장을 통제하고 크레인으로 자주포를 끌어올렸다. 전복된 K55는 중량이 26t으로 K9 이전까지 우리 군의 주력 자주포였으며 최고 시속 40㎞로 달릴 수 있다. 포항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제 브리핑] YF쏘나타·K5·K9 2만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YF쏘나타, 기아자동차 K5·K9 승용차 2만 8954대를 리콜한다고 18일 밝혔다. YF쏘나타와 K5는 전동식 스티어링 전자제어장치(ECU) 회로기판 코팅 불량으로 수분이 들어가면 기판에서 합선이 발생해 스티어링 휠이 무거워질 가능성이 나타났다. 리콜 대상은 2010년 1월 19일부터 그해 7월 8일까지 제작된 YF쏘나타 7794대, 2010년 5월 3일부터 그해 7월 8일까지 생산된 K5 1만 1681대다. K9은 등화장치용 다기능 스위치 접촉 불량으로 전조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2012년 3월 8일부터 올 1월 12일까지 제작된 9479대가 리콜 대상이다. 현대차(080-600-6000)와 기아차(080-200-2000).
  • 막기 힘든 北 신형 방사포… 선제타격 ‘킬체인’이 南 비밀병기

    막기 힘든 北 신형 방사포… 선제타격 ‘킬체인’이 南 비밀병기

    2016년 4월 ○일. 임진강 이북에 집중 배치된 북한 170㎜ 자주포 100여문과 240㎜ 방사포(다연장로켓) 240여문이 일제히 불을 뿜었다. 170㎜ 자주포의 사거리는 최대 53㎞, 240㎜ 방사포는 최대 64㎞로 서울 전역이 사정권에 있다. 특히 240㎜ 방사포의 발사관 22개에서는 로켓탄 22개가 굉음을 내며 연속적으로 발사됐다. 우리 군 대포병 레이더와 무인정찰기(UAV)는 북한이 기습 포격을 실시한 지 5~10분 만에 북한 포병 위치를 탐지해 발사 명령을 내렸다. 초계 비행하던 공군 F15K 전투기도 군사분계선 방향으로 기수를 틀고 공대지미사일 발사를 준비했다. 전방에 배치된 K9 자주포와 MLRS 다연장 로켓, 지난해부터 배치를 시작한 사거리 80㎞의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가 북쪽을 향해 일제히 불을 뿜자 10여분뒤 북한 포격은 잦아들었다. 하지만 이미 서울 면적의 10%에 해당하는 63.5㎢가 피해를 입은 뒤였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다. 우리 군 그린파인 레이더에 북한군이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 수발이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와 평택 주한 미군기지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공군은 즉각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국의 패트리엇(PAC)3와 달리 공중에서 파편을 터뜨려 격추하는 식이라 요격이 성공했는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상은 북한이 남쪽을 향해 기습적으로 전면전을 기도하고 이에 우리가 현재의 방어 시스템으로 응전했을 경우를 가상한 시나리오다. 실제 북한은 지난달 3일부터 신형 300㎜ 방사포(KN09)와 스커드·노동 미사일 등을 잇달아 발사하며 서울 불바다 위협을 일삼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우리 포병 집단의 위력한 대구경 방사포들이 박근혜가 도사리고 있는 청와대를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격동 상태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리 군도 북한의 이 같은 ‘창’에 대비해 끊임없이 ‘방패’를 도입하고 있지만 한반도에 전면전이 벌어지면 이들 비대칭 무기에 의한 개전 초기 피해는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위협적인 북한 장사정포 막을 수 있나 북한은 남한보다 뒤처진 전차, 항공기 전력과 경제력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전쟁을 ‘속전속결’로 끝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임진각 이북의 북한 장사정포 340여문이 일제 사격하면 1시간 내에 1만 6000여발의 포탄 및 로켓탄을 퍼부으며 서울 전체 면적의 31.6%인 191.2㎢가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 당국은 개전 초 육군 화력의 최우선 공격 목표를 수도권 북쪽 북한 장사정포 파괴에 두고 전쟁 개시 하루 만에 대응 화력으로 북한 장사정포의 90%를 격멸하겠다는 목표다. 군 당국은 대포병 레이더가 북한 장사정포를 탐지하고 대응하는데 5~10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를 통해 북한의 기습 포격 시간을 10분가량으로 단축시킬 것을 기대한다. 이 경우 수도권에 떨어지는 북한 포탄은 5200여발에 국한돼 피해 면적도 63.5㎢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문제는 북한 장사정포들이 유사시 한·미 연합군의 공습과 포격을 피하기 위해 갱도 진지에 배치돼 있다는 점이다. 170㎜ 자주포는 산의 전사면(앞쪽)에, 240㎜ 방사포는 산의 후사면과 측면 갱도 진지에 주로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40㎜ 방사포는 사격할 때에는 갱도에서 100m가량 떨어진 개활지로 나와 사격한 뒤 갱도로 복귀한다. 육군만으로는 후사면에 숨어 있는 240㎜ 방사포 갱도 진지를 모두 파괴할 수 없어 정밀 유도 무기를 탑재한 공군의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10일 “북한 240㎜ 방사포가 22발을 모두 사격하고 갱도에 다시 숨기까지 7분 안팎 걸리는데 우리 군 포탄이 적 진지에 떨어질 때쯤 북한 방사포가 안전한 갱도 속에 숨어 재장전할 수 있어 목표한 만큼 파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신형 방사포 KN09는 ‘게임 체인저’ 특히 북한이 최근 잇단 시험발사를 하고 있는 300㎜ 방사포(다연장로켓) ‘KN09’이 골치 아픈 것은 탄도미사일이 아니면서도 사거리가 200㎞에 달해 용인 3군사령부, 원주 1군사령부 등을 선제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로켓탄이 60㎞ 이하 저고도를 비행하기 때문에 높은 타원형 궤도를 그리며 날아가는 탄도미사일보다 요격하기 어렵다. 차량에 탑재해 발사관 8개로 로켓탄을 연속 발사하는 이 무기의 목표는 주로 수도권 인근 공군 기지가 될 전망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 군보다 열세인 공군 전력을 조금이라도 사전에 많이 파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김대영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300㎜ 방사포는 한마디로 전쟁의 양상을 뒤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군은 이에 대해 무인항공기(UAV), 대포병 탐지레이더 등으로 300㎜ 방사포를 실시간 탐지하고 공군 전력, 지대지미사일을 총동원해 파괴할 계획이다. 특히 군이 2018년까지 개발을 마무리해 2019년부터 실전 배치할 전술지대지 유도무기는 사거리가 120㎞로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하고 지하 수미터 콘크리트까지 관통할 수 있는 위력을 갖춰 북한군 장사정포 갱도 진지를 파괴할 무기로 평가된다. ●탄도미사일 대비 킬체인 2020년대 구축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스커드, 노동미사일로 대표되는 북한의 단·중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이다. 북한은 현재 사거리 300~700㎞의 스커드 B·C 미사일 600여발, 사거리 1300㎞급의 노동미사일 200여발, 고체 로켓을 사용하는 사거리 140㎞의 KN02 탄도미사일 100여발 등 남한을 위협할 수 있는 100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이동식 발사차량(TEL)도 100여대가 넘는다. 우리 군이 2020년대 중반을 목표로 구축하고 있는 ‘킬체인’은 사전에 북한 탄도미사일의 발사 징후를 파악한 이후 25~30분 이내에 다량의 미사일 등을 퍼부어 북한군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이를 초토화하는 것이 골자다. 킬체인의 핵심은 위협을 면밀히 탐지할 수 있는 정찰감시 능력과 타격 능력에 있다. 군은 감시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8~2019년에 미국 고고도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4대를 도입하고 2022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북한 미사일 기지와 장사정포 갱포를 타격할 수단으로 현재 800여발 수준인 국산 ‘현무’ 미사일(사거리 300~500㎞) 전력을 2020년까지 2000여발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 밖에 내년 초까지 독일제 타우러스 공대지 미사일 170여발을 들여온다. 특히 F15K 전투기에 탑재해 최대 500㎞까지 날릴 수 있는 타우러스 미사일은 휴전선 이남에서도 북한 방공포 위협을 받지 않고 북한 전역을 선제 타격할 수 있다. ●2018년 공중요격용 패트리엇3 도입 킬체인이 북한 핵·미사일 기지를 선제타격하는 개념이라면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는 킬체인으로 미처 타격하지 못하고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개념이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2018년부터 고도 30~40㎞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요격 고도가 10~25㎞인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과 요격고도 60㎞로 알려진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등 국내 기술로 개발한 요격 미사일을 2020년대 중반까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우리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이상 북한 미사일에 대한 최선의 방책은 무차별적으로 다량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초토화시키는 ‘킬체인’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이 개발 중인 300㎜ 신형 방사포는 우리 공군 기지 및 탄도미사일, 패트리엇 기지를 파괴할 전력이라는 점에서 킬체인, KAMD의 걸림돌로 떠올랐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북한이 100여대가 넘는 이동식미사일 발사 차량을 가동해 동시 다발적으로 탄도미사일 공격을 퍼부을 경우 이를 100% 요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킬체인이나 KAMD도 결국 방어에 기반한 수세적 개념”이라며 “육해공군의 모든 특수전 전력을 모아 통합특수전사령부를 창설하고 북한 지휘부에 대한 ‘참수작전’, 대량타격 계획에 주력하는 등 보다 공세적인 ‘비수’로 북한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제네시스·K9 빌려 타세요”

    현대캐피탈이 제네시스와 K9 승용차에 대한 개인 리스 상품을 24일 출시했다. 개인 리스란 금융사 소유 차량을 매달 이용료를 내며 장기간 빌려 타는 것을 말한다. 신차를 할부로 사는 것보다 한달 납입금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상품은 할부로 제네시스와 K9 신차를 사는 것에 비해 최대 30% 싼 가격에 차를 이용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현대캐피탈 측의 설명이다. 세금 납부, 차량 점검, 계약 종료 후 중고차 처분까지 서비스로 알아서 처리해 준다. 예컨대 제네시스 3.3 DH 모델을 36개월 할부로 이용할 경우 월 납입금은 114만원 수준이지만 리스 상품을 이용하면 월 81만원이다. K9 3.3 프레스티지 모델은 할부 대비 29만원 저렴한 월 96만원이다. 전화 상담을 통해 계약하면 리스료 10만원 추가 할인과 운전자보험 무료 가입 혜택이 얹어진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하늘길 지키는 늠름한 공항 경찰견, 그런데 심장이…

    하늘길 지키는 늠름한 공항 경찰견, 그런데 심장이…

    미국 미시간주(州)에 있는 한 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경찰견(K9) 한 마리가 남다른 모습과 역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파이퍼’(Piper)라는 이름을 가진 이 경찰견은 현재 트래비스 시티 공항(체리 캐피탈 공항)에서 항공 사고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조류 등의 야생동물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올해 나이 7살인 파이퍼는 개 중에서도 똑똑하기로 유명한 보더콜리 견종으로, 공항 감독자인 브라이언 에드워즈와 함께 활주로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새를 쫓고 있다. 근무 중인 파이퍼의 모습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밖에 없다. 눈에는 멋진 스키 고글을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헬리콥터 등에 있는 프로펠러에서 발생하는 풍압으로 모래 등의 이물질이 날려 눈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또 귀에는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굉음으로 청력이 손실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이어 프로텍터’를 착용한다. 이뿐만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도 눈에 띌 수 있도록 목에 야광 밴드가 달린 하네스, 추위를 막기 위한 방한용 신발까지 필요한 모든 장비를 착용하고서 일한다. 파이퍼의 근무 시간은 파트너인 에드워즈와 같다. 주 4일 10시간 교대 근무로 중간마다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 건강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또한 파이퍼는 공항에서 직원 등 입주자들의 사기를 강화하는 별도 임무도 맡고 있다. 특히 여직원들은 그가 있어 든든하다고 말하고 있다. 파이퍼의 임무는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공항에서는 매우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다. 지난 5년(2010~2015년)간 해당 공항에서는 조류 충돌 37건, 스컹크 충돌 1건이 발생했다. 이 중 가장 큰 사고는 2014년 5월 발생했다. 당시 착륙 중인 항공기에 아비새 한 마리가 충돌하면서 조종석 유리로 뚫고 들어와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것이다. 사실 조류 충돌 사고는 거의 모든 공항에서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공항은 새를 쫓는 방안으로 경고음이나 총포에 의존한다. 조류 사고가 끊이질 않자 트래비스 시티 공항 역시 지난 2014년부터 파이퍼를 채용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파이퍼는 특히 미시간주에서 야생동물 통제·관리를 위해 공항에 채용된 유일한 경찰견으로 알려졌다.  파이퍼와 같은 일을 하는 개는 미국 전역에서도 10마리가 채 되지 않는다고 공항 측은 설명한다. 그렇다고 해서 경찰견을 활용한 조류 통제가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파이퍼는 안타깝게도 맹금류인 올빼미를 쫓는 과정에서 앞다리를 다쳐 한동안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한해 파이퍼가 조류를 쫓은 횟수는 무려 2450건에 달한다. 그런 파이퍼의 모습은 체리 캐피탈 공항 K9팀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사진=체리 캐피탈 공항 K9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늘길, 제가 지킬게요…美공항서 ‘조류 쫓는 견공’ 화제

    하늘길, 제가 지킬게요…美공항서 ‘조류 쫓는 견공’ 화제

    미국 미시간주(州)에 있는 한 공항에서 일하고 있는 경찰견(K9) 한 마리가 남다른 모습과 역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파이퍼’(Piper)라는 이름을 가진 이 경찰견은 현재 트래비스 시티 공항(체리 캐피탈 공항)에서 항공 사고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조류 등의 야생동물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올해 나이 7살인 파이퍼는 개 중에서도 똑똑하기로 유명한 보더콜리 견종으로, 공항 감독자인 브라이언 에드워즈와 함께 활주로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새를 쫓고 있다. 근무 중인 파이퍼의 모습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밖에 없다. 눈에는 멋진 스키 고글을 착용해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헬리콥터 등에 있는 프로펠러에서 발생하는 풍압으로 모래 등의 이물질이 날려 눈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또 귀에는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굉음으로 청력이 손실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이어 프로텍터’를 착용한다. 이뿐만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도 눈에 띌 수 있도록 목에 야광 밴드가 달린 하네스, 추위를 막기 위한 방한용 신발까지 필요한 모든 장비를 착용하고서 일한다. 파이퍼의 근무 시간은 파트너인 에드워즈와 같다. 주 4일 10시간 교대 근무로 중간마다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 건강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또한 파이퍼는 공항에서 직원 등 입주자들의 사기를 강화하는 별도 임무도 맡고 있다. 특히 여직원들은 그가 있어 든든하다고 말하고 있다. 파이퍼의 임무는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공항에서는 매우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다. 지난 5년(2010~2015년)간 해당 공항에서는 조류 충돌 37건, 스컹크 충돌 1건이 발생했다. 이 중 가장 큰 사고는 2014년 5월 발생했다. 당시 착륙 중인 항공기에 아비새 한 마리가 충돌하면서 조종석 유리로 뚫고 들어와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것이다. 사실 조류 충돌 사고는 거의 모든 공항에서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공항은 새를 쫓는 방안으로 경고음이나 총포에 의존한다. 조류 사고가 끊이질 않자 트래비스 시티 공항 역시 지난 2014년부터 파이퍼를 채용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파이퍼는 특히 미시간주에서 야생동물 통제·관리를 위해 공항에 채용된 유일한 경찰견으로 알려졌다.  파이퍼와 같은 일을 하는 개는 미국 전역에서도 10마리가 채 되지 않는다고 공항 측은 설명한다. 그렇다고 해서 경찰견을 활용한 조류 통제가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파이퍼는 안타깝게도 맹금류인 올빼미를 쫓는 과정에서 앞다리를 다쳐 한동안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한해 파이퍼가 조류를 쫓은 횟수는 무려 2450건에 달한다. 그런 파이퍼의 모습은 체리 캐피탈 공항 K9팀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사진=체리 캐피탈 공항 K9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韓 함정 20여척 훈련·美 이지스함 급파… 대북 무력시위

    韓 함정 20여척 훈련·美 이지스함 급파… 대북 무력시위

    美 특수부대 한국 파병 사실 공개北 NLL 인근 방사포 배치에 맞불 軍 “北 잔해 낙하하면 요격” 경고 보유 PAC2 요격 고도 15㎞ 불과 “실제 北미사일 요격 회의적” 우세 군 당국이 4일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잔해 일부가 우리 영토에 떨어질 경우 요격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와 동·서해에서 대규모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미국도 특수부대의 한국 파병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이지스함을 추가 배치하는 등 한·미 군 당국이 본격적으로 북한에 대한 경고성 무력시위를 개시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 미사일이나 잔해물 일부가 비행항로를 벗어나 우리 영토나 영해에 낙하할 경우 요격할 수 있도록 방공태세를 강화했다”며 “자위권 차원의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예하 서북도서사령부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해병대 K9 자주포 40여문, 코브라 공격헬기 등 장비 200여대를 동원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군이 최근 서해 NLL 인근 갈도에 122㎜ 견인 방사포를 배치하고 사격 진지를 신설한 데 대한 맞대응이자 추가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해군 1함대와 2함대도 이날 각각 동해와 서해상에서 광개토대왕함(3200t급) 등 수상함 20여척을 동원해 함포 사격 및 잠수함 격멸훈련을 실시했다. 주한미군은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 시설 등을 파괴할 특수부대인 제1공수특전단과 75레인저 연대 병력이 한국군 특수전사령부와 연합훈련을 하기 위해 도착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 7함대는 이와 별도로 북한 탄도미사일을 추적 감시하기 위한 이지스 구축함을 동중국해에 추가 배치했다. 하지만 국방부가 공언한 대로 군이 현재 보유 중인 패트리엇(PAC)2 미사일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국방부는 북한이 동창리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우리 영토인 백령도 상공을 통과할 때 고도가 180㎞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이 통상적 영공 범위인 100㎞ 이내를 지나거나 영토·영해에 떨어질 경우 요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PAC2 미사일은 요격 고도가 약 15㎞에 불과하고 목표물 근처로 날아가 폭발해 그 파편을 이용해 항공기나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식이라 요격률은 30%로 평가된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스키점프 맏형, 희망을 날았다

    스키점프 맏형, 희망을 날았다

    “한국 스키점프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줘서 다행입니다.” 지난 23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컵 스키점프 15차 대회 남자 노멀힐(K-98) 개인전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 스키점프의 맏형’ 최흥철(35·하이원리조트)은 24일 담담한 목소리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잘했는데 지금은 못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요즘에도 월드컵 대회에 나가 10위권 안에 종종 들곤 하는데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 같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최흥철은 2003년 타르비시오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와 2009년 하얼빈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2009년에는 최흥철과 동료 선수들을 모델로 한 영화 ‘국가대표’가 개봉해 스키점프에 대한 관심도가 최고조에 달했었다. 하지만 그 이후 국제대회에서의 성적이 다소 주춤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대중들로부터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무관심이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 최흥철은 “오히려 더 좋다. 나중에 평창올림픽에서 한 방을 터뜨릴 것이니 괜찮다”며 덤덤한 모습이었다. 이어 “지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 대회가 다가올수록 부담이 생긴다”며 “나는 지금 잘하고 있고 앞으로 그것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덧붙였다. 1991년 운동을 시작한 뒤 ‘한국 스키점프 1세대’로서 25년간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다 보니 이제는 내성이 생긴 모습이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최흥철은 고군분투 중이었다. 매 시즌 여름과 겨울의 대부분을 유럽에서 보내며 대회 참석과 훈련을 반복해 왔다. 이번 대회도 오스트리아에서 지난 19일 귀국해 시차 적응이 안 돼 세 시간밖에 못 잔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 오는 28일 일본으로 떠나 월드컵을 치른 뒤 2월 3일에는 다시 유럽으로 건너가 남은 시즌을 준비한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흥철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그는 “중위권을 바라보고 운동한다는 정도의 포부를 갖고 운동을 했다면 예전에 벌써 그만뒀을 것”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스키점프는 홈 이점이 거의 없는 종목이지만 그래도 약간이나마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찾자면 관중들의 함성”이라며 “경기장 아래쪽에서 수만 명의 관중이 한꺼번에 환호성을 지르면 그 입김이 점프대로 향해 맞바람이 불면서 상승 기류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대중들의 외면도 이젠 괜찮다고 말했던 최흥철이지만 평창에서의 기적을 위해선 역시 국민들의 관심이 절실해 보였다. 글 사진 평창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우버 블랙’ 시동… 카카오 고급택시와 맞대결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 기사와 승객을 연결하는 호출 서비스의 원조인 우버가 국내 고급택시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택시 블랙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우버 코리아는 고급택시 서비스 ‘우버 블랙’을 국내에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5년 이상 무사고 경력을 갖춘 베테랑 택시 기사 또는 1년 이상 무사고 모범택시 운전사 40여명을 선발해 기아자동차 K9 등 대형 세단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버 앱을 켜고 차량 종류를 ‘블랙’으로 선택한 뒤 탑승 위치를 지정해 배차를 요청하면 된다. 기본요금은 8000원으로 카카오택시 블랙과 같고 일반 중형 택시(3000원)와 모범택시(5000원)보다 비싸다. 고급택시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는 우버 블랙의 등장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사업자가 많을수록 고급택시 이용자가 늘어나고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카카오는 벤츠 E클래스 등 3000㏄급 고급 세단 100여대와 서비스 교육을 받은 200여명의 운전사를 고용해 3개월째 카카오택시 블랙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등에 업은 카카오택시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빠르게 자리잡은 반면 2009년 설립돼 샌프란시스코, 상하이, 시드니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우버는 외국인 방문객까지 아우를 수 있어 각기 장점이 다르다. 일각에서는 고급택시가 아직 대중적인 서비스가 아니다 보니 한정된 이용객을 두고 두 회사가 다투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우버 블랙은 현재는 서울 강남 등 일부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나 앞으로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서울 이외의 지방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커버스토리] 북한군 GP 2㎞ 코앞서 심리전… 北포격 대비 미사일 등 배치

    [커버스토리] 북한군 GP 2㎞ 코앞서 심리전… 北포격 대비 미사일 등 배치

    “오 그대! 그대가 뿜어내는 연기. 멋있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왜 그런지 나는 싫어. 그대의 담배 연기 후후후후 싫어~.” (건아들의 노래 ‘금연’) “겨울에도 난 춥지 않아. 오빠가 늘 곁에 있어 주잖아. 오빠는 날 지켜 주는 슈퍼맨, 그러니 밤에도 두렵지 않아~.” (리미와 감자의 노래 ‘오빠 나 추워’) 8일 낮 12시 중부전선의 한 최전방 일반전초(GOP)에 설치된 대형 스피커에서 귀청이 찢어질 듯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기온은 영하 10도지만 바람이 워낙 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8도에 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정오를 기해 군 당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중부전선에서의 방송은 우선 FM 라디오 ‘자유의 소리’ 대북방송 DJ의 새해 금연 결심으로 시작했다. 이어 40~50대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할 그룹 ‘건아들’의 노래 ‘금연’과 힙합 혼성 듀오 ‘리미와 감자’의 ‘오빠 나 추워’가 확성기를 통해 북녘으로 뻗어 나갔다. 바로 앞에서 본 대북 확성기 스피커는 거대했다. 가로로 4개, 세로로 6개, 모두 24개의 확성기가 붙어 있었다. 폭은 3m, 높이는 6m에 달했다. 확성기는 GOP 철책선 바로 앞에 설치돼 있고, 스피커 뒤에는 방음벽이 설치돼 있어 방음벽 뒤에선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방송이 송출되는 거리는 야간에는 전방 20㎞ 이상, 주간에는 10㎞ 이상이다. 철책 너머의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북한군 경계초소(GP)뿐 아니라 DMZ 북쪽 부대, 민간인 거주지까지 음향이 도달하고도 남는다는 말이다. 군은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북한군 GP는 불과 2㎞ 거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최전방 전선에서 고된 나날을 보내는 북한군 장병들의 동요를 일으킬 수 있는 대북 심리전의 첨병인 셈이다. 특히 군은 북한군의 조준 포격에 대비해 스피커 앞에 1m 높이의 둔턱을 구축해 놓았다. 둔턱 앞에는 전방의 북한군 동향을 실시간 감시하는 무인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군 관계자는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이후 확성기 스피커를 다시 설치하고 감시 설비를 늘렸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은 24시간 계속되는 것은 아니고 예측이 어렵도록 하루 2~6시간 불규칙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북방송의 일종인 FM 자유의 소리 방송을 주로 송출하며 한국 가요 CD 등을 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대북 확성기 스피커에서 약 30m 떨어진 벙커 안에는 방송실이 있었다. 스피커가 내보내는 방송을 이곳에서 조절한다고 한다. 방송실 문 앞에는 “진실을 알리자”는 팻말이 붙어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 방송은 어디까지나 사실에 입각해 북한을 비판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면서 “방송 운영 장비 점검은 평시 상황에서는 하루 2번씩 실시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확성기를 방호하기 위해 인근에 폐쇄회로(CC)TV와 적외선 감시장비가 장착된 무인정찰기, 토 대전차미사일, 대공방어무기 비호,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6) 등을 배치했다. 또한 K4 고속유탄기관총, K3 기관총, 90㎜ 무반동총, K9 자주포 등도 즉각 응징 태세를 갖추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방 부대 초소의 북한군 군인 2~3명이 나와 확성기 방송 내용을 청취하며 받아 적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한다”면서 “현재 북한군이 동계훈련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포격 도발 징후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신세대 장병들에게 일단 신기해 보이는 가요를 틀어 문화적 충격을 맛보게 한 다음 김정은 체제에 대한 다양한 비판이 실린 내용도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북한의 DMZ 지뢰 도발 사건으로 한 차례 긴장감을 겪었던 GOP 장병들의 표정은 결연했다. 경계병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적이 이를 빌미로 추가 도발할 시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전선 국방부 공동취재단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5대 기업 임원 승진도 9.7% 줄었다

    5대 기업 임원 승진도 9.7% 줄었다

    실적 악화와 장기 불황에 대비해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세밑 재계가 뒤숭숭하다. 이달 끝난 주요 기업 임원 인사는 산업계에 불어닥친 칼바람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신상필벌이 인사의 기본 원칙이라지만 올해는 벌주기에 방점이 찍혔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기가 좋을 때는 딱히 문제가 안 되는 흠결도 기업 실적이 나빠지면 커 보이는 법”이라면서 “짐 싸는 50대 초반 임원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30일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등 5대 기업의 임원 인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승진한 임원 수는 1120명으로 지난해(1240명)보다 9.7% 줄었다. 삼성의 감소 폭이 16.7%로 가장 컸다. 지난해 353명을 승진 발령한 삼성은 올해는 부사장 29명, 전무 68명, 상무 197명 등 모두 294명을 승진시키는 데 그쳤다.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승진자가 가장 적다. 반면 올해 퇴임한 임원은 4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2위 현대차는 승진 임원을 지난해 433명에서 368명으로 15.0% 줄였다. 지난해에는 임원 승진자를 전년보다 3.3% 늘렸으나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승진 잔치’ 규모를 줄였다. LG와 롯데도 임원 승진자를 지난해보다 각각 8명씩 줄였다. 실적이 특히 부진했던 LG전자의 승진자는 지난해(48명)보다 21% 감소한 38명에 그쳤다. 5대 기업 가운데 SK는 유일하게 임원 승진자가 지난해보다 늘었다. 총수인 최태원 회장의 사면과 SK하이닉스와 이노베이션 등의 계열사 실적이 좋았던 덕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별’로 불리는 임원들이 누리는 특급 혜택도 줄었다. 과도한 의전은 줄이고 격식보다 실용을 따지는 경향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용주의 노선에 따라 삼성은 사장단의 해외 출장에 이용하던 전용기 3대와 전용헬기 6대를 대한항공에 팔았다. 이에 따라 임원들은 민항기를 이용한다. LG는 임원에 항공기 비즈니스석 이용 혜택을 주지만 실적 악화와 비용 감축 등의 요인이 있으면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구조조정으로 혹독한 한 해를 보낸 대우조선해양은 임원들의 처우를 최고경영자(CEO)에 일임했다. 직급별로 임원들은 10~20%의 급여를 반납했다. 대표이사와 상무급의 연봉이 각각 50%와 35%씩 깎였다. K9, 제네시스 등으로 제공되던 임원 차량도 지난 6월부터 경차인 모닝으로 싹 바뀌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동물세상] ‘점프는 이렇게 해야지’ 새끼에게 장애물 넘는법 가르치는 어미말

    [동물세상] ‘점프는 이렇게 해야지’ 새끼에게 장애물 넘는법 가르치는 어미말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건 똑같은가 봅니다. 지난 2013년 6월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새끼 말에게 낮은 담장을 넘는 방법을 알려주는 어미 말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낮은 담벼락 주위에서 망설이고 있던 자신의 망아지에게 어미가 다가옵니다. 어미는 새끼를 데리고 담장에서 멀리 이동합니다. 곧이어 턴을 한 어미 말이 뛰기 시작하더니 담장을 가볍게 넘어갑니다. 엄마의 모습을 본 새끼 말이 엄마를 따라 낮은 담장을 뛰어넘습니다. 새끼에게 장애물 넘는 법을 가르치는 어미 말 영상은 현재 281만 44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입니다. 사진·영상= k9elemen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연평도 포격 5년 만에 반토막 난 정부 지원

    북한이 연평도에 기습적인 포격을 한 게 어제로 5년이 됐다. 북한은 당시 170여발의 포탄을 발사해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북한이 우리 영토에 직접적인 포격을 가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이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8개월 만의 일이라 국민들은 충격이 더 컸다. 연평도 포격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명백한 무력도발로 국민들은 국가 안보에는 한 치의 허점도 없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정부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대대적인 전력 증강과 서해 5도 주민들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이 계획의 절반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하니 우려스러운 일이다. 정부는 연평도 포격 사건 이듬해인 2011년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했다. 10년 동안 78개 사업에 민간 자본을 포함해 9109억원을 들여 생활안정자금 등을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올해까지 지원 액수는 2583억원으로 목표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정부 지원 예산도 첫해인 2011년 426억원에서 올해는 232억원으로 5년 만에 거의 반 토막이 됐다. 관광객도 줄면서 서해 5도를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헛구호가 아니냐는 비난도 크다. 전력 증강도 충분치 않다. 연평도 포격 이후 K9 자주포 배치를 3배 이상 늘렸지만 서북 도서에서는 6·25 때 쓰던 전차의 포탑을 활용한 해안포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이 섬 상륙작전을 시도하면 제대로 막아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북한군 동태를 24시간 감시하기 위해 2012년까지 도입하려던 전술 비행선도 사업이 좌초돼 올해 다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또 서북 도서에 민간인 대피소가 모두 42곳인데, 북한의 화생방 공격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해 줄 가스여과기를 갖춘 곳은 5곳밖에 없는 등 대피시설도 부실하다. 시급히 개선해야 할 일이다. 8·25 합의 이후 오는 26일 판문점에서 남북이 당국자 실무접촉을 갖기로 하는 등 남북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남북 장관급 회담이 8년 만에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에서 벗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안보태세와 관련해서는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오히려 연평도 도발 5주년을 서북 도서 우리 군의 전력증강 실태를 전면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북한이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아직 한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박 대통령 “철통 안보가 남북관계 토대”

    박 대통령 “철통 안보가 남북관계 토대”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5주년을 맞아 “철통같은 안보태세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고, 올바른 남북 관계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토대”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5주년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앞으로도 우리 군은 완벽한 군사 대비 태세를 확립해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흔들림 없이 대처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햇다. 박 대통령은 “당시 해병대 연평부대 장병들은 북한의 도발에 신속하게 대응했고, 자신의 방탄모가 화염에 불타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도우며 군인의 본분을 다했다”면서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우리 영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켜낸 연평부대 장병 모두가 우리 국민들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치권, 군의 주요 인사와 시민, 장병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연평도 포격 도발 기념행사에 대통령이 메시지를 보낸 것은 처음이다. 특히 당시 전사자 서정우(당시 21세)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55)씨는 “아들을 잃은 아픔은 5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북한의 도발만큼은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응징하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평도와 백령도 주둔 해병대는 이날 오후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역으로 K9 자주포 사격훈련을 실시해 도발에 대한 대응 의지를 다졌다. 군 관계자는 “당초 130㎜ 다연장로켓, 정밀 타격용 ‘스파이크’ 미사일 등도 함께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조건이 나빠 K9 자주포 사격만 했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장 ‘피의자’ 신분 소환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3일 무기중개상 함모(59)씨와 금품거래 정황이 드러난 정홍용(61·육사 33기) 국방과학연구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정 소장은 지난해 7월 쯤 함씨에게 아들 유학비 명목으로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소장은 현역 시절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 수도기계화사단장 등을 지내고 2012년 중장으로 전역했다. 지난해 5월 국방과학연구소장으로 취임했다.  합수단은 정 소장을 상대로 돈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정 소장은 해명자료를 내고 대가성을 부인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K9자주포, K2전차,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현궁 등을 개발한 자주 국방의 산실이다. 우리 군의 무기 체계나 무기소요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수단은 함씨가 사업상 편의를 기대하고 정 소장 아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정 소장은 전역 후 한국국방연구원 위촉연구원으로 있던 2012∼2013년 같은 연구원 소속 심모 연구위원의 동생이 운영하던 회사 법인카드로 2000여만원을 쓴 정황도 포착됐다.  심 연구위원은 동생을 통해 함씨에게서 1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합수단은 정 소장이 사용한 카드 대금이 함씨가 해당 법인계좌로 입금한 1억원 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함씨는 부실 의혹이 드러난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을 중개한 인물이다.  합수단은 와일드캣 도입의 최종 의사결정권자였던 최윤희(62) 전 합참의장도 곧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최 전 의장의 아들은 함씨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았다가 1500만원을 돌려준 정황이 있다. 합수단은 지난 19일 최 전 의장의 부인 김모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해 아들이 받은 자금의 대가성 여부를 조사했다.  합수단은 정 소장과 최 전 의장의 소환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번 주 후반 쯤 뇌물공여·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함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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