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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등 고급차 10여대 훔쳐 돌아다니다 기름 떨어지면 버린 중학생 둘 구속

    전국을 돌며 BMW 등 고급차만 훔쳐 타고 돌아다니다 기름이 떨어지면 버리기를 일삼은 10대 중학생들이 구속됐다. 충남 논산경찰서는 17일 김모(14·중 3년)군 등 중학생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김군 등은 지난달부터 청주, 익산, 군산, 논산 등을 돌며 BMW, 아우디, 푸조, 기아 K9 등 고급 승용차 10여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액은 모두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들은 고급차를 골라 문을 잡아당긴 뒤 열리면 콘솔 박스 등에 보관된 스마트키로 시동을 걸어 타고 다녔고, 기름이 떨어질 때쯤 도로변에 버린 다음 또 다른 고급차를 훔쳐 타고 다니기를 반복했다. 김군 등은 경찰에서 “차를 훔친 건 단순히 이동하기 위해서다. 고급차일수록 차 안에 돈 되는 것이 있을 가능성이 커 그런 차들만 노렸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김군 등은 차 안에 있던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훔쳐 생활비로 썼고, 익산의 한 금은방에서 훔친 카드로 금을 사려다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상히 여긴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나중에 현금화하기 쉬워 금을 구입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모 중학교 친구 사이인 김군 등은 두 달 전쯤 유급을 당한 뒤 모텔을 전전하며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둘 다 운전면허증은 없었으나 이 중 한 명이 카센터에서 일할 때 운전해본 경험이 있어 운전이 가능했다”고 했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군사 퍼레이드 줄이고 평화 모드로…전쟁기념관서 첫 국군의날 기념식

    다음달 1일 제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이 사상 최초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다. 한반도 평화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 맞춰 국군 장병과 참전 용사를 위한 행사는 늘리고 대북 무력시위 형태의 행사는 줄였다는 평가다.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국군의날 기념식을 전쟁기념관에서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주로 오전에 계룡대 연병장에서 진행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행사는 최초로 저녁시간대 서울 시내에서 열린다. 기념식은 지상파 3사가 80분 동안 생중계하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첫 야간 축하비행에도 나선다. 1956년 제정된 국군의날은 공군이 창군한 1949년 10월 1일을 육·해·공군 창설이 완성된 시점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과거 국군의날 행사는 동대문운동장이나 여의도 등에서 군사 퍼레이드 형식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지난해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제69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을 대규모로 진행했다. 최초로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 연병장에서 진행된 기념식은 현무2 계열 탄도미사일, 현무3 순항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미사일, 패트리엇(PAC2) 요격미사일,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등이 등장해 무력시위 형태로 치러졌다. 반면 올해 행사는 대북 무력시위 형태를 제거하고 국군 장병과 참전 용사를 위한 행사로 채워졌다. 당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는 국군 유해 봉환행사가 열린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미가 공동 발굴한 유해 중 한·미 공동 감식을 통해 국군 전사자로 확인된 유해 64위가 봉환된다. 수송기가 영공에 진입하면 공군 F15K 전투기와 국산 FA50 전투기가 호위에 나서 호국 영웅에 대한 예우를 다한다. 점심에는 유엔군 참전 용사 25명과 그 가족, 보훈단체 유족회 대표, 유공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경축연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전쟁기념관에서 기념식을 비롯한 다채로운 국민 참여 행사가 열린다. 가수 싸이와 걸그룹이 축하공연에 나서고 육군 K9 자주포와 K2 흑표 전차 등 무기 장비도 전시한다. 공군 전투기 시뮬레이터 탑승, 패러글라이딩 가상현실(VR), 비행복 착용 체험과 육군 드론봇과 워리어플랫폼 체험부스는 오는 29일부터 마련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드러난 신형 무기들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드러난 신형 무기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장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결국 ICBM은 등장하지 않았다. 문재인정부의 특사단 파견에 북한은 처음으로 전략무기를 뺀 열병식이라는 카드로 화답했고,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SNS를 통해 북한의 이러한 조치가 매우 긍정적인 성명(statement)이라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간 북한은 열병식 때마다 최신 전략무기를 공개하며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압박 메시지를 던져왔지만, 이번 열병식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상당수의 전략무기를 뺀 열병식을 거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었으며, 열병식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던졌다고 해석하고 있으나, 열병식에 등장한 ‘재래식’ 무기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북한이 던진 메시지는 국제사회에게는 ‘평화’, 대한민국에게는 ‘압박’이라고 해석하는 쪽이 더 적절할 듯 하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자신들의 재래식 군사력이 빠른 속도로 현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군종과 부대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전투복과 개인화기, 방탄복과 광학장비 등을 착용하고 등장했으며, 기계화부대와 포병부대 역시 기존의 낙후된 북한군과는 거리가 먼 신형 장비들로 무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열병 제대의 선두에 선 장비는 북한군의 신형 전차 선군호였다. 선군호 전차는 북한이 2005년부터 약 900여대를 생산했다고 알려진 두 종류의 신형 전차 중 하나로 한국군의 K-1 전차를 근거리에서 격파할 수 있는 신형 125mm 주포와 대전차미사일, 지대공 미사일까지 갖춘 북한군 최강의 전차다. 장갑차 제대에서는 우리 군의 최신형 K151 소형전술차량과 흡사한 신형 전술차량은 물론, 신형 차륜형 장갑차와 여기에 신형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한 화력지원차량, 122mm 방사포를 탑재한 자행방사포도 등장했다. 지난 2012년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한 이 차륜형 장갑차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10여 대를 입수해 이를 역설계한 M2010 장갑차로 기존의 노후 장갑차들을 대체해 병력수송용, 지휘용, 화력지원용 등 다양한 파생형이 제작되고 있는데, 이번 열병식에는 신형 대전차 미사일 8발을 탑재한 화력지원용 장갑차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의 HJ-10 미사일 8연장 발사기를 얹은 ZBD-04A 화력지원차량과 유사한 형상을 가지고 있는 이 차량에는 차체 외부에 미사일 조준 및 유도를 위한 별도의 광학장비가 달려있지 않은데, 이는 우리 해병대의 스파이크 NLOS(Non Line Of Sight) 미사일처럼 발사 전 사전에 표적 좌표를 입력하거나 특수부대가 휴대하는 레이저 표적지시기 등의 수단을 통해 미사일을 조준 및 유도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실제 HJ-10 미사일 또는 그 모방형일 경우 북한군은 한국군보다 더 긴 사거리의 대전차 미사일을 보유한 셈이 된다. 포병 전력 역시 현대화된 장비들이 대거 등장했다. 지난 2월 열병식에 이어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낸 신형 240mm 24연장 방사포는 기존의 M1991 240mm 방사포를 개량한 무기로, 최대 120km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어 수도권 전역에 대한 타격이 가능하다. 생물탄두와 화학탄두도 탑재 가능하며, 동시에 대량의 로켓탄을 투사하기 때문에 요격도 어려워 수도권 전역을 아비규환으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전략무기다. 240mm 방사포의 능력을 더욱 보강하기 위해 개발된 KN-09 300mm 방사포는 최대 200km의 사거리를 가지고 있어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240mm 방사포와 마찬가지로 화학탄두와 생물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개량형인 KN-16의 경우 중국판 GPS인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시스템을 이용한 정밀 타격도 가능하다. 유사시 한국군의 주요 전쟁지휘소와 대부분의 공군기지에 대규모 화력을 투사할 수 있고, 현존 한국군 전력으로는 방어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ICBM보다 더 위협적인 전략무기라 할 수 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이러한 로켓무기 외에도 신형 자주포 2종도 선보였다. 우리나라의 K-9 자주포와 닮아 북한판 K-9이라는 의미의 ‘NK-9’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신형 152mm 자주포와 기존 자주포를 개량해 만든 122mm 자주포가 그것이다. 신형 152mm 자주포는 기존 자주포보다 포신이 더 길어졌으며, 완충기도 기존 152mm 자주포의 2개에서 4개로 늘어났다. 즉, 포구압력과 반동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사거리 연장도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차체와 포탑은 기존의 북한군 자주포들보다 크게 대형화되어 마치 한국이나 서방 선진국들의 신형 자주포와 같은 외형을 취하고 있다.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은 보병 장비들 역시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특수부대는 98식 개량형 카빈 소총, 신형 복합소총과 개량형 백두산 권총을 들고 나왔다. 98식 개량형 카빈 소총은 북한군의 주력 화기인 88식 보총(AK-74)에 접이식 개머리판과 대용량 헬리컬 탄창 개량이 이루어졌으며, 휴대가 간편하도록 총열을 짧게 만든 카빈소총 구조를 취하고 있다. 지난 2월 열병식에서부터 북한군 특수작전군 병사들이 휴대하고 등장한 신형 복합소총은 98식 보총에 유탄발사기, 사격통제장치와 조준경을 결합한 물건이다. 한국군의 K-11 복합소총과 구조가 매우 흡사해 한때 기무사령부(現 안보지원사령부)에서 K-11 기술유출에 대한 조사까지 진행했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실물이 아닌 위력 과시용 목업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문제는 대북 제재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이 도대체 무슨 돈과 기술로 이러한 신형 무기들을 확보했느냐 하는 것이다. 북한은 6차 핵실험과 연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로부터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제재에는 모든 유형의 무기뿐만 아니라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전자장비나 동력기관도 포함되는데 북한은 보란 듯이 외국산 기술과 부품을 얹은 신형 군사장비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차나 장갑차 등 군사용 장비에 들어가는 고출력 디젤엔진과 변속기는 세계 정상급 기술을 보유한 한국조차도 개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기술이기 때문에 북한은 거의 모든 기갑차량과 선박용 엔진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국제제재로 이러한 수입 루트가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신형 전차와 장갑차, 자주포는 물론 신형 전투함까지 선보이고 있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북한은 UN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가 가해지기 시작한 2006년부터 다양한 유형의 신형 무기체계들을 보란 듯이 내놓고 있다. 신형 디젤엔진과 변속기, 고성능 서스펜션과 완충기, 대형 포탑 구동용 유압장비 등 북한의 공업기술 수준에서 제조가 어려운 부품과 기술이 적용된 신형 전차와 장갑차, 화포들이 끊임없이 공개되고 있는데, 북한이 내놓는 신형 무기체계 대부분은 중국제 장비의 판박이거나 중국의 기술·부품을 이용해 제조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즉, 북한군 현대화의 배후에는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금까지 수 차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성실히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면서도 뒤로는 북한과 이란 등 불량국가에 대량살상무기 부품을 비롯한 UN 금수품목을 대량으로 공급해온 무기상 리팡웨이(李方偉)의 신변을 보호하는 이중적 태도를 취해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리팡웨이가 중국 랴오닝성 다롄 소재 자신의 사업장에서 아직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국무부 외교 라인을 통해 그의 신병을 인도해 줄 것을 중극 측에 요구하고 있으나, 중국은 수 년째 이를 거부하며 노골적으로 리팡웨이를 보호해 왔다. FBI가 공고한 현상수배 사유에 따르면 리팡웨이는 북한에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와 핵연료봉 제조에 쓰이는 특수합금과 알루미늄 등을 제공해 왔을뿐만 아니라, ICBM 이동식 발사사량(TEL)도 공급하는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제조와 재래식 군사력 현대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즉, 북한은 중국을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하고, 재래식 군사력 현대화도 추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ICBM 등 미국을 겨냥한 전략무기를 빼는 로우키 전략을 취하면서도 UN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자신들의 군사력 강화의 발목을 잡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결국 중국이 있는 한 북한에 대한 고사(枯死) 정책은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북한은 미·중 패권경쟁 구도를 이용해 특사 및 친서교환, 정상회담 등의 정치적 이벤트를 통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도모하는 영리한 외교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판의 주도권을 북한이 쥐고 있는 지금, 한반도 운전자론을 강조했던 우리 정부에게는 운전대를 되찾아올 수 있는 묘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신소재 사용해 승차감·정숙성 높여…디자인도 세련

    신소재 사용해 승차감·정숙성 높여…디자인도 세련

    금호타이어는 지난 5월 출시한 ‘마제스티9(Majesty9) 솔루스(SOLUS) TA91’이 기존 모델의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30%의 판매량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제스티9’은 기존 프리미엄 타이어인 ‘마제스티 솔루스’의 후속 제품으로 승차감과 정숙성을 높인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이다. 5세대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와 고함량 실리카 시스템이 적용된 첨단 신소재(컴파운드)를 사용해 승차감과 제동 성능을 높였으며 마모 성능·눈길 제동력을 기존 제품보다 20% 이상 개선했다. 특히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줄이고 소음 분산을 최적화하는 ‘사운드 하모니 테크놀로지(Sound Harmony Technology)’를 적용해 정숙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제품은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다. 사이드월(타이어 옆면)에는 빛의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홀로그램 데코레이션을 넣어 고급스러운 외관을 구현했고, 트레드(타이어 바닥면)에는 규칙적인 기하학 패턴과 모던한 곡선 디자인을 조화시켜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마제스티9은 16인치부터 20인치까지 총 47가지 규격의 라인업을 갖췄다. LF쏘나타, K5, SM7 등의 준중형·중형 세단부터 EQ900, K9 등의 대형 세단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벤츠 S클래스, 아우디 A8, BMW 7시리즈 등의 수입 고급 세단에서도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금호타이어는 오는 9월 컴포트 제품에 런플랫 기술을 적용한 ‘마제스티9 XRP(eXtended Run-flat Performance)’ 타이어 2가지 규격(17·18인치)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품은 타이어 펑크 시 공기압이 없는 상태에서도 시속 80㎞로 최대 80㎞까지 주행할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두발로 걷고 킥보드도 타는 견공의 댄스 타임

    두발로 걷고 킥보드도 타는 견공의 댄스 타임

    소셜 미디어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댄스 열풍을 몰고 온 견공이 있어 화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텍사스주의 7살짜리 콜리견 수프라(Supra)에 대해 소개했다. 영상 속 수프라는 최근 해외에서 유행 중인 ‘인 마이 필링스 챌린지’(In My Feelings challenge)를 선보인다. ‘인 마이 필링스 챌린지’는 캐나다 출신 유명 래퍼 드레이크의 ‘in my feelings’를 틀어놓고 후렴구에 맞춰 춤을 추다 다시 차에 올라타는 도전. 수프라의 주인은 개 훈련센터인 Unstoppable K9‘s를 운영하는 안나 구즈만(Ana Guzman)으로 영상에는 구즈만이 운전하며 서행하는 차량 옆에서 두 발로 서서 걷다가 연이어 킥보드를 타는 모습이 담겨 있다.구즈만은 KHOU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프라의 킥보드 묘기는 6~7달 정도 걸렸다”면서 “그녀는 킥보드를 항상 타고 싶어하며 킥보드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수프라의 영상은 페이스북 Unstoppable K9’s 계정에서 현재 76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인 마이 필링스 챌린지’는 최근 윌 스미스, 시애라, 스티브 아오키, 라이언 시크레스트와 같은 해외 스타들도 참여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상= Unstoppable K9‘s Facebook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추락한 해병대 날개, 방산비리 때문?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추락한 해병대 날개, 방산비리 때문?

    지난 17일, 경북 포항 군 비행장에서 한국형 상륙기동헬기 MUH-1 마린온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정조종사 김 모 중령과 부조종사 노모 소령을 비롯해, 부사관 2명과 병사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미래 해병대 입체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군 안팎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마린온이었기 때문에 이번 사고가 던진 충격파는 굉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로 해병대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해병항공단 편성 일정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사고 직후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 조영수 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조종사 과실, 정비 불량, 기체 결함 등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위의 정밀조사가 끝나봐야 확실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에서 추론 가능한 사고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조종사 과실 가능성이다. 항공기는 이·착륙 과정에서 사고에 가장 취약한데, 이·착륙 과정에서의 사고는 조종사의 조작 실수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에서 조종사 과실이 있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비행에 나선 조종사들이 베테랑 교관조종사들이었기 때문이다. 사고기를 조종했던 정조종사 故 김모 중령과 부조종사 故 노모 소령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 조종장교였다. 특히 김모 중령은 20년 가까운 경력과 3,3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했으며, 미국 비행시험학교까지 수료한 엘리트였다. 부조종사 노모 소령 역시 10년 가까운 경력에 우수한 비행실력으로 선·후배 장교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조종사였다. 이러한 엘리트 조종사들이 몰았던 수리온에는 안전 비행을 돕는 최첨단 비행제어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 조종 미숙에 의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둘째, 정비 불량 가능성이다. 그러나 이 역시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사고가 난 마린온 헬기는 현재까지 해병대에 인도된 4대의 기체 중 두 번째 기체이다. 올해 1월 해병대에 인도된 6개월 된 사실상 신품 헬기다. 신형 항공기가 부대에 인도되면 부대에서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이 바로 기체 정비다. 정비사들의 정비 교육과 병행해 정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든 것이 FM대로 진행되며, 자칫 정비 불량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장비 전력화 일정에 차질이 생겨 담당자들에게 큰 불이익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마린온을 제작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항공기를 인도한 뒤 운용부대에 전문 인력을 파견해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제작사에서 파견나온 전문 엔지니어까지 정비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정비 불량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조종사 과실과 정비 불량 가능성이 낮다면 기체 자체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실 마린온과 그 원형인 수리온은 도입 초기 단계부터 온갖 결함에 시달리며 ‘방산비리의 결정체’라는 오명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 비행 중 진동이 너무 심해서 진동 때문에 기체 프레임에 균열이 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방빙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비행 중 불시착한 사고도 있었다. 이처럼 전력화 초기단계에서부터 수많은 결함들이 보고되자 감사원과 국회에서 수차례 관련 내용을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들이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수리온 계열 헬기를 둘러싼 수많은 결함 의혹 가운데 가장 논란이 된 것은 동력과 기어박스 계통의 문제였다. 잘 알려진 것처럼 수리온은 유럽의 유로콥터(現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의 구형 헬기 AS532 쿠거(Cougar) 단동체형의 설계를 구입해 이를 재설계하는 방식으로 개발된 기종이다. 원형인 쿠거는 1977년 첫 비행한 노후 기종인데, 사업 초기단계부터 이러한 노후 기체를 개발 원형으로 선정한 것에 대한 논란이 거셌다. 일반적으로 노후 기체를 개량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개조개발을 하는 경우는 해당 노후기종이 기술적으로 매우 신뢰도가 높은 경우가 많지만, 쿠거 시리즈는 그렇지 못했다. 동력 계통에서 수시로 문제가 발생했고, 추락 사고도 낮았다. 지난 2016년 4월 노르웨이 정유업체 스타토일(Statoil)에서 운용하던 EC225 헬기의 경우 비행 중 로터 블레이드가 샤프트(shaft), 즉 동력전달 축 통째로 공중 분리되며 추락해 탑승자 13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우리 군의 수리온 헬기도 약 30여 대가 노르웨이 추락 사고기와 동일한 기어박스 부품을 사용했는데, 육군은 사고 발생 직후 대당 7억 5천만 원을 들여 문제의 부품을 전량 교체한 바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엔진 동력 출력 방향 자체가 다른 엔진과 기체를 결합하다보니 결빙 문제나 진동 문제 등 갖가지 문제가 계속해서 터져 나왔던 것이다. 이번 마린온 추락사고 역시 기체 결함이 원인이었다면 이와 같은 동력 계통의 문제였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 기체는 진동 문제를 테스트하기 위해 비행에 나섰다가 이륙 직후 로터 블레이드가 기체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사고 발생 전에도 진동을 비롯한 동력계통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이다. 수리온 계열 헬기의 과거 사고 사례나 이번 사고 현장의 목격담만 종합해 보자면 이번 사고는 기체 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방산비리’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과연 수리온은 일각에서 비난하는 것처럼 ‘방산비리의 결정체’일까? 사실 이러한 장비 결함 문제는 수리온을 포함해 소위 말하는 ‘한국형 명품 무기’ 대부분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한다. 최근 세계 방산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9 자주포도 배치 초기에는 엔진과 변속기 고장이 매우 잦았고, 주행 중 무한궤도가 끊어지는 사고도 종종 발생했었다.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초의 복합소총으로 탄생했다는 K11은 잦은 폭발사고로 인명사고까지 발생했고, K21 장갑차 역시 교육훈련 중 물 속으로 가라앉아 인명사고를 냈다. 이러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언론과 여론은 한국형 무기체계의 방산비리라며 비난에 목소리를 높이고, 개발과 전력화 업무를 담당한 관련자들은 줄줄이 수사기관에 소환되어 비리 사범으로 마녀사냥을 당하기 일쑤였다. 과연 한국형 무기체계들의 결함들이 전적으로 방산비리 때문일까? 현장의 목소리는 많이 다르다. 한국형 무기체계 개발은 예산 절감이 미덕처럼 받아들여지는 관료문화 덕분에 최저가로 사업자가 선정되다보니 개발예산과 인력이 충분히 투입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턱없이 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성과를 내야 하다 보니 개발자들의 격무는 관행처럼 굳어졌다. 신라시대에 아이를 쇳물에 녹여 만들어졌다는 선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의 설화를 빗대어 “한국형 무기들은 공학자들을 갈아넣어 만든 현대판 공밀레종”이라는 자조 섞인 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K-9 자주포 개발 과정에서 1명, T-50 개발과정에서 2명의 엔지니어가 과로로 순직했다. 이렇게 엔지니어들을 희생시켜 무기체계가 완성되어도 문제다. 최저가로 낙찰되었으니 당연히 비용 절감이 요구되었을 것이고, 이 비용 절감은 대부분 시험평가 기간과 횟수를 줄이는 것에서 이루어진다. 100번 테스트할 것을 10번만 테스트한다던가, 봄여름가을겨울 모든 환경 요소를 반영해 테스트해야 할 것을 한 계절에서만 약식으로 테스트하는 식으로 비용 절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리온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방식으로 개발된 미국의 UH-1Y 헬기 사례를 예를 들어보자. 이 헬기는 기존의 UH-1N 헬기를 바탕으로 개발되었지만, 개발에 1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었다. 개발완료 이후 전투용적합판정을 받기까지는 3년이 걸렸다. 개발사와 미군은 UH-1Y의 개발완료와 전투용 적합 판정을 선언하기까지 알래스카와 같은 혹한 지형부터 열사의 사막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조건에서 혹독한 비행시험을 실시했다. 하지만 수리온을 비롯한 한국형 명품 무기들은 그럴 수가 없었다. 개발 예산과 일정 모두 부족하고, 만에 하나 사고라도 나면 개발자와 제조사는 방산비리사범으로 낙인찍혀 사법당국의 고강도 조사와 여론의 비난을 받아내야 한다. 실제로 최근 군의 한 무인기 개발 프로젝트에서 시제기가 추락하자 당국은 개발에 관여한 5명의 연구원들에게 1인당 13억 4천만 원을 변상하라고 통보했다. 이런 환경에서 K-9이나 T-50과 같은 무기들이 나왔다는 것은 엔지니어들의 분골쇄신(粉骨碎身)이 만들어낸 기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군 당국은 이번 해병대 헬기 추락 사고를 철저하게 조사해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사를 통해 기체 결함이 발견되면 마린온의 추가 생산은 당연히 중단될 것이고, 육군에 납품되고 있는 수리온과 해외 수출도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최저가 낙찰에 의한 공밀레 방식 무기개발’ 일변도인 한국형 무기체계 개발 사업 전반에 대한 무거운 성찰이 필요하다. 한국 방위산업의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리 군의 전력 공백은 물론 이번 사고와 같이 우리 장병들의 억울한 희생이 언제든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지자체마다 ‘지방규제 신고센터’ 설치

    지자체마다 ‘지방규제 신고센터’ 설치

    지역기업 고충 듣고 개선안 논의 규제 어려움 해소 통로 만들기로#1. 창원기술정공은 경남 창원시에서 ‘K9 자주포’ 등에 들어가는 방산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방산 부품은 개발 후 성능과 장착 시험을 사전에 해야 국방부에 납품하거나 수출할 수 있다. 그러나 민간에선 K9 자주포에 대한 테스트를 할 수 없다. 방산 부품을 개발하거나 평가할 때, 군이 직접 운용하는 시험 평가기관인 ‘육군종합정비창’을 민간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요청했다. #2. ‘아이로드’는 세종시에서 개인용이동수단(PM)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동, 여가 목적으로 많은 이용자가 있으나 차도 외 장소에 출입할 순 없다. 해당 기업에선 ‘공원녹지법 시행령’을 개정해 도시공원 안에 정해진 구역에선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탄력적으로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어도 규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기업의 고충을 터놓는 자리가 마련됐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제1차 지방규제혁신점검회의’를 열어 지역기업이 겪는 주요 규제 사항과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시에 있는 한 기업은 페달 없이 모터만으로 움직이는 ‘스로틀’ 방식 전기자전거에 적합한 고효율 모터를 개발했다. 그러나 스로틀 자전거는 현재 오토바이로 간주돼 자전거도로 이용이 불가능하다. 해당 기업은 만약 운행 속도를 제한하는 일이 있더라도 스로틀 자전거를 일반 저전거로 인정한다면 관련 기업뿐 아니라 친환경 전기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봤다. 이날 외국의 우수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스웨덴 예테보리는 1980~1990년대 북유럽 조선산업의 중심지였지만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 밀려 도시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당국은 지역기업을 키울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국가에 건의했다. 공기업인 항만공사 등과 협력해 예테보리에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하고 에릭슨 등 첨단 기업과 연구 시설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이끌었다. 행안부는 지방규제혁신 전담조직(TF)을 꾸려 전국 지자체에 ‘찾아가는 지방규제신고센터’를 설치, 규제 관련 어려움을 듣고 해소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軍 복무 중 부상 전역자에도 위문금 지급

    국가보훈처가 군 복무 중 다친 뒤 치료를 끝내지 못하고 제대한 전역자에게도 위문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한다. 김현종 국방개혁비서관은 11일 청와대의 소셜미디어인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폭발사고로 다친 이찬호(25) 예비역 병장의 치료 및 국가유공자 지정을 요청하는 국민청원에 답변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지금껏 ‘국군장병 등 위문금 관리규정’에 따라 위문금은 현역장병에게만 지급됐다. 하지만 국가보훈처는 다음달 지급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 함정 핫라인 10년 만에 정상화

    DMZ 인근 부대 신축공사 보류 남북 함정 간 해상 핫라인인 국제상선공통망이 10년 만에 정상 가동됐다. 남북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시행한 첫 군사 긴장 완화 조치다. 또 국방부는 비무장지대(DMZ)에서 5~10㎞ 내에 있는 군 부대 시설의 신축 공사 일정을 전면 보류했다. 국방부는 1일 “남북 군사 당국은 판문점 선언과 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합의 사항 이행 차원에서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국제상선공통망 운용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연평도 근해에서 실시된 국제상선통신망의 시험 통신에서 남측 해군 경비함이 북측 경비함을 호출하자 북측이 즉각 응답했다. 향후 양측은 이 핫라인으로 소통하며 상대의 NLL 침범 사실을 알리거나 우발적인 군사 충돌을 방지한다. 남북 함정의 호출 부호는 각각 ‘한라산’과 ‘백두산’이다. 남북은 2004년 6월 제2차 장성급군사회담에서 서해 경비함정 간 해상 핫라인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된 2008년 5월부터 북측은 호출에 응답하지 않았다. 또 이날 국방부는 “제3국(중국) 불법조업 선박 정보 교환을 서해지구 군통신선 복구와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후된 서해지구 군통신선이 향후 광케이블로 교체되면 남북은 불법 어선 정보를 교환하며 공동 단속에 나설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국방부는 DMZ에 근접한 90∼100여개 부대에서 신축 예정인 시설물 공사를 전체적으로 잠정 보류했다. 민간인 통제선 내 부대로 수색대, 포병대, 정보부대 등이다. 신축 예정 건물은 병영생활관이 대부분이지만, K9 자주포 등의 포병 진지도 포함돼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부분 시설이 착공 후 2~3년이 지나야 이용할 수 있다”며 “남북 관계 진전으로 최전방 지역의 군사시설을 옮길 경우 오히려 건설비용 외에 매몰비용까지 발생한다”고 말했다. 실제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단계적 군축 논의가 시작되면 북 장사정포나 남북 군부대의 후방배치 등이 협의될 전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서울 불바다’ 핵심무기 北장사정포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서울 불바다’ 핵심무기 北장사정포

    지난 14일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비무장지대 부근에 집중 배치된 장사정포를 후방으로 빼는 문제가 언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논의된 바가 없다고 부인했지만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사정포는 북한이 가지고 있는 사거리 40㎞ 이상의 화포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가 대표적인 무기로 손꼽힌다. 북 1970년대부터 장사정포 개발 집중해 6.25전쟁이 끝나고 북한군은 포병에 집중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지난 1960년대부터 이후부터 자주포와 견인포 그리고 북한에서는 방사포라 불리는 다연장 로켓포를 독자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1970년대 말에는 사거리가 40km 이상인 장사정포 개발에 집중한다. 이러한 장사정포가 위협으로 급부상한 것은 지난 1994년이었다.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회담에서, 북한의 박영수 대표는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다. 전쟁이 나면 불바다가 되고 만다.”고 위협했다. 결국 이날 회담은 파행으로 끝났고 언론을 통해 “불바다 발언”이 알려지면서, 놀란 시민들은 전쟁이 금방 일어날 것처럼 겁에 질려 사재기에 나섰다. 북측의 이러한 발언은 북한군이 보유한 장사정포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을 사거리에 두고 있으며,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었다. 서울과 수도권 노리는 330여문의 장사정포 북한은 비무장지대 인근 북측지역에 약 1,000문의 각종 화포를 배치해 놓았다. 이 가운데 사거리 54㎞의 170㎜ 자주포 6개 대대와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 10여 개 대대 소속 330여 문이 서울과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170mm 자주포는 북한이 소련의 170mm 해안포를 개조해 자체 개발한 자주포로 북한군은 M1978과 M1989 두 종류의 자주포를 운용 중에 있다. 또한 240mm 방사포 역시 M1985와 M1992 두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는 갱도진지에서 주로 운용된다. 170mm 자주포의 경우 산의 앞부분과 도로 주변에, 240mm 방사포는 뒷부분에 갱도진지가 배치되어 있다. 330여문의 북한군 장사정포가 사격을 한다면 최대 시간당 1만 6천여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고, 서울 도심에 떨어질 경우 1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밖에 장사정포는 고폭탄외에도 대량살상무기인 화학무기도 운용할 수 있다. 북 장사정포 후방 철수 시 군사적 긴장 대폭완화 우리 군은 북한군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155㎜ K-9 자주포와 차기 다연장로켓포인 '천무'를 배치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방과학연구소는 갱도진지에 숨겨진 북한 장사정포를 타격할 수 있는 전술지대지유도무기 개발을 끝낸 상태다. 전술지대지유도무기는 열압력탄두를 장착하고 있어, 단 한발로도 북한군 장사정포 진지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밖에 경기 동두천에 있는 주한 미 2사단 예하 210 화력여단도 중요임무 가운데 하나가 유사시 북한 장사정포를 조기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위협하는 강력한 무기인 북한군의 장사정포가 후방으로 철수할 경우 군사적 긴장 완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우선 남북간의 군사적 신뢰관계를 지금보다 높은 수준으로 쌓아야 한다. 또한 남북 정상 즉 최고위급의 결단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수도권 위협’ 北 장사정포 후방 철수 논의?

    ‘수도권 위협’ 北 장사정포 후방 철수 논의?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 당국 간 대화가 물꼬를 트면서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인근 장사정포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해안포 철수 문제가 논의될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지난 14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이 같은 문제들이 거론됐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이번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는 장사정포 후방 배치와 해안포 철수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정부에 북한 장사정포의 후방 철수 문제를 남북 군사회담에서 다뤄 달라고 제안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가 부인하긴 했지만 정황상 장사정포와 해안포 철수 문제가 남북 간 대화 의제로 오를 가능성은 다분하다. 이 문제를 제외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를 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사 지난 14일 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향후 회담에서는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 장사정포를 군사분계선(MDL) 30~40㎞ 후방으로 철수할 수 있다면 수도권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실질적 군사 위협이 제거되는 셈이다. MDL 북측 지역에는 1000여문의 각종 포가 배치돼 있는데 이 중 사거리 54㎞의 170㎜ 자주포 6개 대대와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 10여개 대대 330여문이 수도권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고 군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때문에 북한 장사정포는 늘 ‘서울 불바다’ 위협의 근원이 돼 왔으며, 그런 측면에서 핵보다 더 위험한 무기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북한의 장사정포 후방 배치와 해안포 철수 등을 요구하기 위해선 남측도 그에 상응하는 무력 철수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만큼 난항이 예상된다는 지적도 있다. 북측이 제기할 만한 남측 상응 전력으로는 전방에 배치된 사거리 40여㎞의 155㎜ K9 자주포와 사거리 80㎞의 차기 다연장로켓포(MLRS) ‘천무’, 주한 미 2시단 예하 210화력여단의 MLRS, 전술지대지 미사일(ATACMS), 신형 M1에이브럼스 전차 등이 꼽힌다. 일각에서는 한·미가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북측에 장사정포와 해안포 철수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측이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 등도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거론되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뉴스토리(SBS 토요일 오전 7시 40분) 지난해 8월 강원 철원 육군부대에서 일어난 K9 자주포 폭발사고. 사망자 3명과 부상자 4명이 생긴 참사였다. 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은 이찬호 병장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해 달라는 청원글이 지난달 올라왔다. 여론이 확산되고 나서야 유공자 적격심사가 속도를 냈다. 그러나 무너진 삶을 충분히 보상받기는 힘든 상황이다. 2008년 통신병과로 임관한 유호철 대위는 복무 기간 내내 석면이 함유된 천장 마감재를 뜯고 통신선을 깔았다. 2014년 폐암 4기 판정을 받았고 지난 3월 세상을 떠났다. 국방부는 책임을 회피했고 국가보훈처도 유공자 지정을 거부했다. 국가의 부름을 받은 청춘들이 다치고 스러질 때 국가는 무엇을 해주었는지 심층취재로 들여다본다. ■영상앨범 산(KBS2 일요일 오전 6시 20분) 칠레 중부 파타고니아. 세로 카스티요 국립공원에서 오지 여행 파트너 이상은과 산악 사진가가 여정을 이어 간다. 여정의 첫 목적지 포르테주엘로 야영지에서 하룻밤을 보낸 일행은 거친 너덜지대를 따라 엘 페뇬 패스를 향해 걸음을 옮긴다. 크고 작은 돌무더기가 끝도 없이 펼쳐진 바윗길과 색색의 키 작은 야생화가 파타고니아의 깊은 품속으로 일행의 발길을 이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사나운 암봉을 덮은 빙하와 그 빙하가 녹으면서 절벽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빙하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해발 1676m의 엘 페뇬 패스 정상에서는 신비로운 빛깔의 세로카스티요호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 K9 자주포 폭발사고 순직 장병 3명 국가유공자 됐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8월 강원 철원군 소재 사격장에서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순직한 장병 3명을 국가유공자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보훈처 관계자는 “지난 5일 보훈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순직한 이태균 상사와 위동민 병장, 정수연 상병을 국가유공자로 결정했다”며 “유족의 아픔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국가유공자 심사 접수 이후 2주 만에 신속하게 심사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국가유공자 지정에 따라 유족은 매월 보훈급여금을 지급받고 취업, 교육, 의료, 주거, 복지 지원 등 생애 주기별 보훈 혜택을 지원받게 된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또 보훈처는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은 이찬호 예비역 병장에 대해서도 지난달 24일 전역 이후 28일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했으며 최대한 빠른 심사를 통해 국가유공자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이 병장은 국가유공자로 결정되면 현재 받는 화상 전문치료와 그 외 질병에 대해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부상 치료 이후에는 다양한 보훈 정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쌩쌩 달린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의 5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5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8만 701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36만 6256대) 대비 5.7% 증가한 규모다. 현대차는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2.1% 많은 6만 1896대를 팔았다. 또 코나의 본격적인 수출 등에 힘입어 해외 판매는 총 32만 5121대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 늘었다. 기아차의 5월 국내외 판매량은 모두 24만 7176대로 작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최근 신모델이 출시된 K9과 K3를 앞세워 전년 동월 대비 8.1% 많은 4만 7046대를 팔았다. 5월 해외 판매는 신규 투입된 전략형 모델인 신형 프라이드(리오)와 스포티지(즈파오)의 성장세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20만 130대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월간 해외 판매가 2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20만 7973대) 이후 6개월 만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023년 병력 11만 감소… 무인무기로 대체

    현재 우리 군 병력 규모는 61만여명 수준이다. 이 같은 병력 규모는 출산율 저하와 병력자원 감소로 2023년이면 50만명까지 대폭 줄어들게 된다. 군 당국은 이처럼 대폭 감소하는 병력 규모에 맞춰 실질적인 국방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군이 무인무기 체계 개발 및 배치를 서두르는 이유다. 22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우리 군은 병력 부족 현상 등에 대비해 이르면 2024년부터 군인과 무인 전투체계를 함께 편성한 부대를 만들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군은 올해 초 송영무 국방장관에게 ‘병력 절감형 유·무인 혼성부대 구조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실질적인 병력 감축에 따른 안보 ‘구멍’을 무인무기 체계로 보완한다는 내용이다. 육군은 무인 수색차량과 감시·정찰 드론, K9 자주포 포탑 무인화, 무인 헬기, 무인 화생방 정찰차량, 무인 전차, 무인 지뢰탐지로봇 등을 각급 부대에 상시 편성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놨다. 해군은 무인 수상정과 무인 잠수정을, 공군은 무인 대공포와 무인 방공레이더 등을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개발을 마치는 대로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무기 체계가 배치되면 감소되는 병력 규모를 어느 정도는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무인 수색차량을 수색 및 정찰 임무에 편성해 운용하면 500~600명의 병력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K9 자주포의 포격 체계를 자동화한 무인 포탑체계가 개발되면 이를 운용하는 육군과 해병대를 통틀어 2000여명의 운용 병력을 절감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또 무인 전차는 기갑부대 운용 병력 1600여명을 대체하고, 드론봇(드론+로봇) 체계는 3000~4000명의 전투병력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군은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성공적으로 시연회를 마친 무인 수상정도 각 함대사령부 예하 항만경비정을 대체해 운용하면 200여명의 병력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유·무인 혼성부대 구조는 ‘국방개혁 2.0’에 따라 추진되는 병력 감축뿐 아니라 현역 자원 부족현상 등에 대처하는 필수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北, 서해 해안포 운용 사실상 중단

    확성기 철거 이어 긴장 완화 조치 우리 軍도 탄력 운용… 군축 주목 북한 군이 ‘판문점 선언’ 이후 서해 해안가에 설치한 해안포 운용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전방 확성기 철거에 이은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우리 군도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에 배치한 K9자주포와 다연장포 등의 북한 해안포 대응 무기체계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의 이 같은 조치가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평화수역화와 ‘단계적 군축’의 첫 시범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군의 서해 해안포 동굴진지 문이 판문점 선언 이후 한 차례도 열리지 않고 있다. 북한 군은 예전에는 동굴진지 문을 수시로 열어 해안포를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판문점 선언 이후에는 해안포를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 군 해안포 동굴진지는 육안으로도 확인되는데 지난달 말 이후 현재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면서 “작전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인지, 아니면 긴장 완화를 위해 해안포 운용을 중단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연평도 주민들의 불안감을 거론한 점에 비춰 보면 서해 해안포 운용 중단 지시가 내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환담하면서 “(남쪽으로) 오면서 보니 실향민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 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우리 오늘 만남에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을 봤다”며 “이 기회를 소중히 해서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 군은 백령도와 마주 보고 있는 장산곶과 옹진반도 등에 구형 76㎜ 해안포와 130㎜ 대구경 해안포 등 4종의 해안포 1000여문을 동굴진지에 은폐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11월 23일에는 연평도에 170여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해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해병부대원 2명이 전사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커버스토리] 천차만별 차관급… 기재부 0.2%, 검찰은 2%가 ‘별’

    [커버스토리] 천차만별 차관급… 기재부 0.2%, 검찰은 2%가 ‘별’

    지난달 22일 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동부구치소까지 기아자동차의 검은색 K9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이 차는 법원에서 발부된 구속영장을 집행한 검사와 수사관들이 타고 온 것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검사장)의 관용차다. 이 승용차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이용하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EQ900을 제외하고는 검찰 내에서 가장 높은 사양이다. 검찰 입장에서는 윤 지검장의 차를 보내 이 전 대통령을 예우해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은 3000㏄급 이상 관용차와 운전기사가 제공되는 등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차종은 3000㏄급 중 기관에서 자율로 정한다.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해 고검장에서 검사장 자리로 한 단계 낮아졌다.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될 당시 호송차량은 K7이었는데,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의 관용차였다. 그때만 해도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 1차장검사는 검사장급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검사장이 맡던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차장검사급으로 격하됐고, 검사장 다섯 자리가 줄어들었다. 당시 언론은 검사장 보직 감축에 대해 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했다. # 文정부서 다섯 자리 줄었지만 여전한 검사장 파워 다섯 자리가 줄었어도 검찰 내 차관급 자리는 다른 부처에 비해 월등히 많다. 공무원 약 1000명이 일하는 기획재정부의 차관은 2명(약 0.2%)이다. 그러나 법무부 외청인 검찰은 현재 검사장 이상 검사가 42명(검찰총장 제외)에 달한다. 전국 검사 2182명(2월 기준 정원) 중 약 2%가 검사장에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대해 ‘검찰 저격수’라 불리는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은 “일부 주요 검사장만 차관급으로 대우하는 식으로 차관급 직급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도 “검사장은 차관만큼의 힘이 있다. 다른 부처는 차관이 다 한두명인데 검찰만 40명이 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검사장은 법적 근거가 없는 자리다. 과거 검찰청법은 ‘검사의 직급은 검찰총장·고등검사장·검사장 및 검사로 구분한다’고 규정했지만 현재 검찰청법 6조는 ‘검사의 직급은 검찰총장과 검사로 구분한다’고 돼 있다. 검찰총장을 빼고는 다 똑같은 검사라는 의미다. 대신 과거 검사장으로 불린 자리를 검찰청법 28조에 명시했다. 정확한 표현은 ‘대검 검사급 이상의 검사’지만 검찰 내부나 외부 모두 ‘검사장’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다. 검찰은 검사장 직급이 없어진 뒤 3년 뒤에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검사의 보직 범위에 관한 규정’을 만들어 대검 검사급 이상 검사의 직위를 규정했다. 검찰총장, 고검 검사장,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 대검 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법무실장·검찰국장·범죄예방정책국장·출입국본부장, 지검 검사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고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이다. 차관급 예우는 관용차와 운전기사 제공이 핵심이다. 정부 공용차량 관리 규정에 따르면 각 부처 장관또는 처장, 장관급 공무원, 각 부 차관, 중앙행정기관인 청의 장, 차관급 공무원 등에 공용차량이 배정되는데 검사장은 배정 대상이 아니다. 법적 근거 없이 관용차를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대검 검사급 이상 검사에 대해 명예퇴직 수당을 지급하지 않도록 한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 규정’에 근거해 전용차량을 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기준 공용차량 예산은 6억 3241만원이다. 마찬가지로 ‘사법부의 꽃’이라 불리는 고등법원 부장판사도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고법 부장 이상 판사는 161명(대법관 제외)에 달하는데 관용차 배정에 매년 약 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서울고등법원에만 부장판사가 67명에 달하는데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배정된다. 법원은 규정을 마련해 놨다. 법원 공용차량 규칙 2조 2항에 따라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의 법관 또는 차관급인 법원 공무원에게 전용 승용차가 배정된다. 고법 부장판사는 차관급으로 전용차량이 지급될 뿐만 아니라 근무평정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헌법재판소는 사무차장이 차관급 예우를 받는데 현재 공석이다. 검사장 이상 42명 중 25명은 기관장에 해당되지만 고법 부장판사 이상 161명 중 30명만 기관장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기관장은 정부 유관기관, 외부 단체와 회의 및 행사가 많아 관용차가 필요할 때가 많다”면서 “판사들은 하루 종일 법원에서 재판하고 기록 검토하는데 출퇴근용으로만 사용하는 관용차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이나 법원의 권위를 살려 주는 게 필요하다면 공무 시에 기사 딸린 품위 있는 승용차를 내어 주면 되는 게 아닌가”라고 페이스북에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와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는 지난 5일 검사장 직급 개선 방안을 각각 권고했다. 법무·검찰개혁위는 법적 근거가 없는 ‘검사장’ 직급을 폐지하고 보직 개념으로 운영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전용차량, 집무실 등 과도한 처우도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검찰개혁위도 차관급 예우를 폐지하고, 정원을 축소하라고 권고했다.# “관용차 없애고 명퇴수당 지급 땐 예산 더 들 수도” 법무부와 검찰이 이런 권고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고민은 남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검사장은 명예퇴직 수당을 받지 않는 대신 관용차를 지급하는 구조다”며 “차관급 예우를 없애고 명예퇴직 수당을 주게 되면 오히려 예산이 더 많이 필요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퇴직한 전직 검사장들이 명예퇴직 수당을 소급 적용해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검사장들은 차관급 예우를 받기는 하지만 검사들의 경우 단일 호봉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타 부처 차관보다는 연봉이 연간 수천만원 정도 적다.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 규정에 검사장 이상을 역임한 검사는 명예퇴직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수억원에 달하는 명예퇴직수당도 지급받지 못한다. 퇴직 이후에도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 고위 공직자는 퇴직 후 3년간 대형로펌 등의 취업을 금지하고 있다. 고등법원 부장판사도 명예퇴직수당과 퇴직 후 취업 제한 적용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차관급 예우라고 해도 사실상 관용차를 제공받는 것뿐이고 오히려 잃는 게 많다”며 “부장검사들은 다 대형 로펌 가는데 검사장들은 개인 사무실 열거나 중소 로펌 가지 않냐”고 반문했다. 법원도 지난해 사법부 관료화의 원인으로 지목된 고등법원 부장 승진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법관-법원장-고등법원 부장-지방법원 부장-단독 및 배석 판사로 이어지는 수직적 법관 서열 구조를 끊겠다는 것이다.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인사총괄실, 사법정책실, 사법지원실에서 고법 판사 인사 제도에 대해 논의 중이다. 법원 관계자는 “승진제도를 없앤 것 자체는 판사들 대부분 환영하지만 고법 부장이 받는 혜택을 없애는 것은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승진 제도는 없애지만 현재 있는 고법 부장은 그대로 두고 차관급 예우를 폐지할지, 고법 부장 자체를 고법 판사들이 돌아가며 하는 방식으로 할지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기아 최고급 세단 ‘THE K9’ 출시

    기아 최고급 세단 ‘THE K9’ 출시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3일 모델들이 기아자동차의 최고급 세단 ‘THE K9’을 소개하고 있다. 6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온 THE K9은 세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판매 가격은 3.8 가솔린 모델이 5490만~7750만원, 3.3 터보 가솔린 모델이 6650만~8230만원, 5.0 가솔린 모델이 9330만원이다. 연합뉴스
  • 이재오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확정 순간 ‘이제 가야지’ 언급”

    이재오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확정 순간 ‘이제 가야지’ 언급”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MB)은 구속이 확정된 순간 ‘이제 가야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상임고문은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담담하게 기다리셨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을 접한 이 전 대통령은 바삐 움직였다. 이 전 대통령은 평상복을 벗고 정장으로 갈아입었다. 넥타이를 몇 번이나 고쳐 매며 거실로 걸어가는 모습이 TV 화면에 포착됐다. 가족들은 이 전 대통령을 바라보다가 자리에 주저앉거나 옷소매로 눈가에 번진 눈물을 닦았다.이 전 대통령은 영장 발부 직후인 11시 14분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렸다. 영장 발부 전날인 21일 새벽에 쓴 글이다. 지난 14일 검찰에 출두하며 입장을 낸 데 이어 두 번째다. 그는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송구한 마음”이라는 취지로 올렸다. 이 상임고문은 구속영장 발부한 박범석 부장판사가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수사 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영장을 발부하기 위한 말에 불과하다”며 “의미 없는 요식행위”라고 비판했다. 검찰이 구속영장에 적시한 총 14개의 혐의에 대해서도 “그 사람들(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잡아가려고 하는 소리”라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같은 날 BBS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은) 노무현 정권을 계승했다고 자부하는 (문재인) 정권의 앙갚음이고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권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이나 지지하는 사람이나 한마음이 되도록 정치보복을 끝내자’라고 하길 기대했지만 역시 현 정권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말했다.이어 ‘김윤옥 여사의 명품백 의혹’, ‘정두언 전 의원의 폭로’ 등에 대해서도 “검찰의 이야기일 뿐이고 전형적인 망신주기”라며 “정치검찰·정치보복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 항쟁으로 등장한 민주적 정권이라고 생각한다면 자기(문 대통령) 손에서 이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12시쯤 서울중앙지검 송경호 특수2부장과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 검사가 이 전 대통령 자택에 도착했다. 이들은 영장을 제시하고 수감 장소가 서울동부구치소라고 알렸다. 자택을 나온 이 전 대통령은 나란히 서 있던 참모들과 악수했다. 멀리 있는 사람들에겐 가볍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검찰이 제공한 K9 승용차 뒷좌석 중간으로 들어가 앉았다. 양옆엔 수사관이 앉았다.차량은 밤 12시 17분쯤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일반인과 같은 수감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 절차대로라면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 입감 때 교도관에게 이름, 주민번호 등을 말해 본인 확인을 받은 뒤 신체검사를 받는다. 이후 남성 미결수에게 지급되는 황토색 수의를 제공받게 된다. 수의 한쪽 가슴엔 수인(囚人) 번호가 찍혀 있다. 이때부터 이 전 대통령은 수인 번호로 불리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구속…서울 동부구치소 가는 길 계란 맞고 폭죽 터져

    이명박 구속…서울 동부구치소 가는 길 계란 맞고 폭죽 터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헌정 사상 네번째로 구속됐다. 서울 동부구치소로 가는 길에 이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시민들이 던진 계란으로 얼룩졌다.이 전 대통령은 23일 밤 12시 1분,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나왔다. 가족 및 측근들과 짧게 인사를 나눈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제공한 검은색 K9 차량 뒷좌석에 올라탔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검 1001호에서 이 전 대통령을 조사했던 송경호 특수2부장검사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검사가 이 전 대통령 양쪽에 자리했다. 이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논현역, 신사역을 지나 올림픽대로를 탔다. 동부간선로로 빠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했다. 경찰 순찰차와 사이드카 4대가 뒤따르며 차량을 호송했다. 10여대의 언론사 차량이 이를 쫓았다. 이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자택에서 출발한 지 17분 뒤인 밤 12시 18분 서울동부구치소 정문을 통과했다. 일반 시민 100여명이 구치소 인근에서 이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구치소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한 시민이 던진 계란이 차량 뒷좌석 창문에 맞았다. 창문은 계란 범벅으로 얼룩졌다. 계란과 함께 장미꽃도 날아들었다. 폭죽을 터뜨렸다가 경찰 제지를 받은 시민도 있었다. 구치소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들은 연신 플래시를 터뜨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이날 경찰은 논현동 자책 인근에 5개 중대 400명, 서울동부구치소 인근에는 2개 중대 160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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