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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돌아온 밴헤켄… 되돌린 승부

    [프로야구] 돌아온 밴헤켄… 되돌린 승부

    7과 3분의2이닝 5K·1실점 호투 임병욱 포스트시즌 ‘1호 홈런’ 내일 3차전 선발 신재영 vs 허프 앤디 밴헤켄(37)에 대한 염경엽 넥센 감독의 믿음은 굳건하다. 2012년 넥센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해까지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보여 준 밴헤켄의 꾸준함과 노련함을 신뢰하는 것이다. 14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LG와의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 앞서 염 감독은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페넌트레이스든 포스트시즌이든 역시 선발투수가 중요하다. 오늘 선발인 밴헤켄을 믿어야 한다”며 “밴헤켄에게는 경기 중 벤치에서 사인도 안 내린다. 그는 스스로 책임질 충분한 경험과 연륜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밴헤켄은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맹활약으로 염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넥센은 7과 3분의2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밴헤켄의 활약에 힘입어 2차전을 5-1로 잡았다. 1차전에서 완패를 당하며 수세에 몰렸던 넥센은 이로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넥센이 고척돔에서 거둔 첫 PS 승리이기도 하다. 밴헤켄은 노련한 피칭으로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장기인 포크볼과 평균 시속 137㎞의 직구를 적절히 섞어 가며 전날 7점이나 뽑았던 LG 타선을 잠재웠다. 탈삼진은 5개를 잡아냈고 피안타는 3개에 불과했다. 총 투구 수는 102개로 이닝당 최다 18개를 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전날 11개의 안타를 뽑아내고도 결정적일 때마다 침묵하며 영봉패를 당했던 넥센 타선도 이날은 거푸 터져 밴헤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부터 김하성이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3회에는 임병욱이 솔로포를 뿜어냈다. 임병욱의 홈런은 치열한 투수전이 벌어지고 있는 이번 PS에서 나온 ‘1호포’이기도 하다. 넥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4회 말 1사 만루 찬스 때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2점을 추가했고 후속 고종욱도 1타점을 보태 승기를 가져왔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LG 선발 우규민은 3과 3분의1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LG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점 이하 자책점) 달성에 실패한 것은 우규민이 처음이다. 또한 전날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던 김용의(4타수 무안타)와 박용택(3타수 무안타)은 각 3회와 4회 병살타를 치는 등 부진했다. 팀 안타 수도 4개에 그쳐 10개의 넥센에 크게 뒤졌다. 경기 후 밴헤켄은 “팀이 이겨 너무 기쁘다. 컨디션이 매우 좋았고 수비에서도 야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 줬다”며 “(5차전에 나가게 되면) 오늘과 같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준PO 3차전은 하루를 쉰 뒤 16일 잠실에서 열린다. 넥센과 LG는 승부처인 3차전 선발로 신재영과 허프를 낙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무력 저항’ 中어선에 기관총·함포 쏜다

    ‘무력 저항’ 中어선에 기관총·함포 쏜다

    유사시 선체충격·공용화기로 격침 도주 어선 공해상까지 추적 검거 단속전담 기동전단 1년 내내 가동 中 거듭 “이성적 처리” 사과 안 해 정부가 앞으로 무력을 휘두르며 저항하는 중국 불법조업 어선에 기관총, 함포 등 해경 경비함의 공용화기로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도주하는 불법조업 어선은 우리 수역을 넘어 공해상까지 추적, 검거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7일 중국어선이 해경 고속단정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뒤 도주한 사태에 따른 조치다. 국민안전처는 11일 국무조정실 주재로 열린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중국 어선 단속 강화 대책을 확정했다. 안전처는 “향후 폭력 사용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중국 어선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공용화기 사용 및 모함을 이용한 선체 충격 등 적극적인 강제력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사시에는 해경 경비함에 장착된 40㎜ 함포, 20㎜ 벌컨포, M60 기관총을 이용해 중국 어선을 격침하기로 했다. 지금도 ‘해양경비안전본부 해상 총기사용 가이드라인’에는 단속 경찰관의 안전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공용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행 해양경비법에는 선박·범인이 선체나 무기·흉기를 사용해 공격할 때 공용화기 사용이 가능토록 돼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현장에서는 무력을 휘두르는 중국 어선에 포를 발사하기는커녕 소총(K1), 권총(K5) 등 개인화기조차 사용하지 못했다. 외교적 부담 때문에 소총을 쏘는 것조차도 부담스럽다는 게 현장에서 근무하는 해경 대원들의 목소리다. 이와 관련, 면책 조항을 구체화해 이번 대책의 실효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또 도주한 중국 어선을 우리 수역 안에서 검거하기 어려운 경우 공해상까지 추적, 검거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전환키로 했다. 기존에는 우리 수역을 벗어나면 추적을 중단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추적 중 중국 해경에 통보하고 도주 어선이 중국 영해로 진입하면 중국 해경에 검거를 요청키로 했다. 아울러 불법조업이 횡행하는 성어기에 1개월 정도만 활동해 온 ‘중국 어선 단속전담 기동전단’을 성어기가 아니더라도 불법조업 어선이 몰려오면 즉각 가동하는 등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기동전단 운영 시에는 경비함정이 3교대에서 2교대로 바뀐다. 하지만 별도의 인력 증원 없이 기동전단 운영을 늘리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또 중국 어선이 폭력을 사용하거나 어선을 이용한 고의 충돌로 단속대원을 위협할 때는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선원 전원을 구속 수사하는 등 법적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허가 없이 조업한 선박을 몰수하고 몰수 판결 시 즉시 폐기 처분하도록 대검찰청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그동안에는 몰수한 선박을 폐기하려면 비용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공매처분해 왔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로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중국 어선의 충돌에 의한 해경 고속단정 침몰 사건에 항의했다.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는 추 대사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항의와 유감의 뜻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받자 “우리는 한국이 양자 관계의 대국적인 견지에서 출발해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유관 문제를 처리하길 희망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며 전날 발표한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도 해경정 침몰 사건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리우 銀보다 빨랐다… 마린보이 금빛부활

    리우 銀보다 빨랐다… 마린보이 금빛부활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이 리우올림픽 은메달보다 빠른 기록으로 전국체육대회 수영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10일 충남 아산시 배미수영장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0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자신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한국 기록(1분44초80)에 근접한 전성기 못지않은 성적이다. 특히 박태환은 지난 8월 리우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8초06으로 출전 선수 47명 가운데 29위에 머물러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쑨양(25·중국)이 1분44초65를 기록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은메달은 1분45초20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은 채드 르클로스(24·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돌아갔다. 박태환은 ‘리우에서 오늘 같은 기록이 나오지 않아 아쉽지 않느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그러게요. 이 기록이면 은메달인가요?”라고 되물은 뒤 “이번 올림픽은 나와 인연이 아니었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1분) 44초라는 기록이 나왔으면 굉장히 좋았을 텐데 그래도 45초라는 좋은 기록이 나와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돌아온 양학선 男기계체조 도마 ‘도마의 신’ 양학선(수원시청)도 금빛 연기로 부활했다. 양학선은 이날 천안 남서울대 체육관에서 열린 기계체조 남자 일반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5.012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양학선은 첫 번째 시도 ‘여2’(도마를 앞으로 짚고 두 바퀴 반 비틀기)에서 착지 때 한 발 앞으로 움직여 15.175점을 받았다. ‘로페즈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을 선보인 2차 시기는 14.850점을 획득했다. ●‘주부 역사’ 윤진희 통산 6번째 3관왕 ‘주부 역사’ 윤진희(경북)는 3관왕으로 우뚝 섰다. 리우올림픽 동메달 리스트인 윤진희는 온양고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일반 53㎏급에서 인상 88㎏, 용상 108㎏, 합계 196㎏으로 3개 금을 ‘싹쓸이’했다. 그는 여고부 시절이던 2005년부터 자신의 통산 6번째 대회 3관왕을 일궜다. 남편 원정식(경기)은 11일 남자 일반 69㎏급에 출전해 부부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카누 여제’ 이순자(전북)는 백마강 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 K1-500m 결승에서 1분54초14로 금메달을 땄고 K2-500m에서도 배지언(전북체육회)과 1분46초64로 우승했다. 이순자는 2000년부터 2012년까지 대회 13년 연속 금을 캔 부동의 강자다. 탁구 ‘얼짱’ 서효원(부산·렛츠런)은 아산 호서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일반 단식 결승에서 이은혜(대한항공)를 3-2로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총기 적극 사용’이라지만 현장에선 무용지물…비웃는 중국어선

    ‘총기 적극 사용’이라지만 현장에선 무용지물…비웃는 중국어선

    해양경찰이 중국의 불법 조업 어선을 엄단하기 위해 무기 사용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실제 현장에서도 이를 적용할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인천해경 고속단정이 중국 불법 어선과 충돌해 침몰했을 때 해경은 보유 무기를 적극 활용해 어선을 제압하는 강경책보다는 ‘전술상 후퇴’의 길을 택했다. 공격을 받고 고속단정이 침몰한 상황에서도 해경은 선체 직접 조준사격보다는 위협용으로 K1소총, K5권총, 40mm 다목적 발사기를 공중에 수십 발을 발사하고는 모함인 3005함으로 돌아왔다. 당시 주변에 중국어선 40척이 흩어져 있는 등 해경이 수적 열세인 상황에 놓였던 점을 고려하면 후퇴도 하나의 전술일 수 있지만 수적 열세일 때마다 후퇴 전술을 택한다면 ‘해상주권 수호’가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우려가 크다. 이주성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어선 폭력저항과 관련, “자제해왔던 무기 사용이라든가 여러 가지 특단의 방법을 통해서라도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경이 폭력 수단을 동원해 저항하는 중국어선에 무기 사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12월 이청호 경사 순직 사건 때에도 해경은 “단속 경찰관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국어선 접근 단계에서부터 총기를 적극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경의 총기 사용 가이드라인도 이청호 경사 사건을 계기로 더욱 강화됐지만 매뉴얼이 있어도 현장에서 총기를 실제로 활용하는 사례는 드물다.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대응하는 다른 국가의 대처방식은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5월 남중국해와 맞닿아 있는 나투나 해역에서 조업 중인 중국 저인망 어선을 향해 발포한 뒤 어선과 선원 8명을 나포했고, 6월에도 같은 해역에서 단속에 저항하는 중국어선에 총격을 가했다. 아르헨티나 해군은 앞서 3월 중국 저인망 어선이 경고를 묵살하고 경비정을 들이받으려 하자 총격으로 선체에 구멍을 뚫어 침몰시켰다. 총기사용 매뉴얼을 만들어놓고도 현장에서 폭력저항 수위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해경 지휘부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해경 지휘부는 홍익태 해경본부장을 비롯해 경비함 근무 경력이나 함장 경험이 없는 간부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어 현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는다. 정부 주무 부처인 국민안전처 역시 해경정이 중국어선 공격을 받고 침몰했는데도 첫날 언론보도 통제에 신경을 쓰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등 비상사태 발생 때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혼동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해상치안기관인 해경이 외교 마찰 걱정 없이 현장에서 해상주권 수호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총기를 사용하겠다는 엄포만 놓고 실전에서는 퇴거 위주의 단속이 반복되다 보니 중국어선들도 해경의 단속을 비웃는 지경에 이르렀다. 해경 경비함이 나타나면 중국어선들은 각 어선을 줄로 묶는 ‘연환계’ 전법을 사용하며 도주한다. 중국어선 단속업무에 참여했던 한 해양경찰관은 “흔들리는 배 위에서 총기를 사용하는 것이 부담될 수 있지만 지휘관 지침이 명확하다면 현장 요원들은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없이는 로보캅이 와도 얻어맞고 갈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해경단정 침몰에 항의…中어선 공격에도 해경 첨단무기 무용지물

    정부 해경단정 침몰에 항의…中어선 공격에도 해경 첨단무기 무용지물

    정부가 중국 어선이 불법조업 단속에 나선 해경 고속단정을 고의로 충돌해 침몰시킨 사건에 대해 지난 9일 중국 정부에 항의한 가운데, 최근 중국 어선의 폭력 수위가 높아지는데도 우리 해경은 첨단무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 요원이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위급한 순간에 처했을 때 해경 지휘부나 정부가 자위권 차원에서 총기·무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이런 적극적인 대응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해경이 총기나 무기가 부족해 불법 중국 선원들에게 당하는 것은 아니다. 1500t급 이상 중대형 함정에는 20mm, 40mm 발칸포가 함포로 장착돼 있어 유사시에 선박 격침도 가능하다. 고속단정 1척에 편성되는 해상특수기동대 9명은 개인별로 K-5 권총, K-5실탄 10발을 보유하고 있다. 또 각 팀에는 20mm 발사기 2대와 고무탄 36발, 단발 다목적 발사기 2대와 40mm 스펀지탄 20개, 전자충격총 2개, 최루탄 8발 등 다양한 단속장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흉기 공격에 버티고 바다에 떨어져도 뜨는 부력 기능을 갖춘 방검복이 보급됐다. 그러나 첨단무기로 중무장해도 현장에서 총기나 무기를 실제로 활용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지난 7일 중국어선의 공격을 받아 해경 고속단정이 침몰한 상황임에도 해경은 보유 무기를 적극 활용해 어선을 제압하는 강경책보다는 ‘전술상 후퇴’의 길을 택했다. 당시 3005함 소속 고속단정1호(4.5t)는 중국어선에 들이받혀 침몰했고 조동수(50) 경위는 단정 침몰 직전 바다에 뛰어들어 간신히 구조됐다. 100t급 중국어선 2척과 고속단정이 헝클어져 있던 상황을 고려하면 해상 추락과 동시에 선박 스크루에 빨려 들어가 즉사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 해경의 해상 총기사용 가이드라인에는 ‘선원이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단속경찰을 공격하거나, 2명 이상이 집단으로 폭행하는 등 정황이 급박해 총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기 또는 타인의 생명·신체의 방위나 진압할 방법이 없을 경우’ 개인화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신체 사격 땐 공중에 공포탄 1발을 발사한 후 대퇴부 이하를 조준해 실탄을 발사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번 사건에서도 해경 대원들은 명백한 공격을 받고도 선체 직접 조준사격보다는 위협용으로 K1소총, K5권총, 40mm 다목적 발사기를 공중에 수십 발을 발사하고는 모함인 3005함으로 돌아왔다.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대응하는 다른 국가의 대처방식은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5월 남중국해와 맞닿아 있는 나투나 해역에서 조업 중인 중국 저인망 어선을 향해 발포한 뒤 어선과 선원 8명을 나포했고,6월에도 같은 해역에서 단속에 저항하는 중국어선에 총격을 가했다. 아르헨티나 해군은 앞서 3월 중국 저인망 어선이 경고를 묵살하고 경비정을 들이받으려 하자 총격으로 선체에 구멍을 뚫어 침몰시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몰한 해경정’ 뒤따른 中어선이 또 덮쳐… 해경 목숨 잃을 뻔

    ‘침몰한 해경정’ 뒤따른 中어선이 또 덮쳐… 해경 목숨 잃을 뻔

    도주하던 어선, 어망 제거하자 돌진 남아 있던 조 경위 바다로 뛰어들어 인근 고속단정에 가까스로 구조돼 中어선 수십척 몰려와 위협하기도 “중국어선이 우리 해역을 불법 침범했다. 즉각 출동하라.” 지난 7일 오후 2시 10분쯤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76㎞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어선이 인천해양경비안전서 경비함 3005함(3000t급) 레이더에 포착됐다. 무전 연락을 받은 조동수(50·단정장) 경위 등 19명은 4.5t급 고속단정 2척에 9명, 10명씩 나눠 타고 출동했다. 합동작전을 펴기로 한 1002함(1000t급) 단정도 불법 조업 현장의 나포 작전에 투입됐다. 중국어선에는 쇠창살들이 상당히 촘촘히 꽂혀 있었다. 조 경위는 길이 10m짜리 폐쇄형 단정(1호기)을 몰아 쇠창살 일부를 부순 뒤 합동 작전 중인 1002함 단정이 진입하기를 기다렸다. 그때 갑작스러운 작전 철수 지시가 내려왔다. 중국어선들이 전부 도망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복귀하던 조 경위의 눈에 중국어선들이 해상에 버리고 간 어망이 들어왔다. 중국어선들은 단속이 뜨면 추진력을 얻고자 어망에 부유물을 매달아 던지고 달아난다. 단속이 끝나면 중국어선들이 어망을 찾으러 되돌아오기 때문에 조 경위는 어망 제거를 시도했다. 그 순간 이를 본 중국어선들이 다시 달려들기 시작했다. 중국어선 40여척과 해경 고속단정 간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이 벌어졌다. 이때 조 경위는 무리에서 떨어진 중국어선 1척을 발견해 쇠창살을 부쉈고 나머지 대원 8명이 어선에 올라탔다. 오후 3시 8분쯤 혼란을 틈타 인근에 있던 다른 중국어선이 고속단정 1호기 측면을 강하게 들이받았다. 1호기에 홀로 있던 조 경위는 고속단정이 침몰하기 시작하자 바다로 뛰어들었다. 곧바로 다른 중국어선이 뒤집힌 고속단정 위로 배를 몰았다. 조 경위는 인근에 있던 고속단정 2호기에 의해 구조됐지만 하마터면 중국어선에 부딪혀 목숨을 잃을 뻔했다. 이후 주변의 다른 중국어선 수십척이 몰려와 고속단정 2호기까지 위협했다. 해경은 자위권 차원에서 40㎜ 다목적 발사기, K1 소총, K5 권총 수십발을 중국어선을 향해 사격했다. 이후 해경은 사고 방지를 위해 중국어선에 승선한 대원 8명을 태워 3005함으로 철수했다. 그사이 중국어선들은 본국 해역으로 달아났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이번엔 유럽”… 네이버 이해진 ‘구글 철옹성’에 도전장

    “이번엔 유럽”… 네이버 이해진 ‘구글 철옹성’에 도전장

    국내 1위 포털 업체인 네이버가 유럽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고민 끝에 유럽 시장에 도전하기로 했다”면서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이룬 성공을 바탕으로 유럽에서도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중순 강원 춘천에서 열린 라인 상장 간담회에서 “유럽, 북미 시장은 도전해 봐야 하는 꿈의 시장”이라고 밝힌 후 2개월여 만이다. 그는 당시 “사업은 노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하늘이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이번에 유럽 시장에 첫발을 뗄 수 있었던 것도 먼저 투자 제안이 오면서다. 유럽 스타트업(신생기업) 지원·육성을 표방한 벤처캐피탈인 ‘코렐리아 캐피탈’ 측에서 투자를 의뢰했다. 네이버·라인의 성공 DNA를 유럽 기업에 전수시켜 달라는 것이었다. 코렐리아 캐피탈은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세운 회사다. 펠르랭 전 장관은 이날 “이해진 의장과는 장관 재임 시절 비공식적인 만남을 통해 디지털 생태계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 바 있다”면서 “이 의장은 나의 파트너이자 친구”라고 했다. 네이버는 코렐리아 캐피탈이 설립한 ‘K펀드1’에 자회사 라인과 함께 5000만 유로씩 총 1억 유로(약 1232억원)를 출자한다. 이 중 3000만 유로는 ‘펀드 오브 펀드’ 개념으로 신기술 전용 벤처캐피탈 펀드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남은 7000만 유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딥러닝 등의 업체를 지원한다. 펠르랭 전 장관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2차 인터넷 혁명 물결이 일고 있다”면서 “이 분야에서 네이버와 함께 5년 내 유럽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도 “유럽에 기술이 뛰어난 기업이 많다”면서 “이들 기업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역으로 아시아 기업이 유럽으로 뻗어 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기술력을 가진 국내 기업에 대한 관심도 많다”면서 “적당한 시점에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요즘에도 장기 전략을 짜느라 잠을 거의 못 잔다는 그는 “미국 시장에서의 기업공개(IPO)를 하는 기술 기업의 씨가 마르고 있다”면서 인터넷 생태계의 독점화를 우려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네이버, 유럽 스타트업 지원에 1200억원 투자

    네이버가 유럽의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며 유럽 진출의 시동을 건다. 네이버는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설립한 ‘코렐리야 캐피탈’의 유럽 투자 펀드 ‘K펀드1’에 자회사 라인과 각각 5000만 유로(약 616억 4800만원)씩 총 1억 유로(약 1232억원)를 출자한다고 29일 밝혔다. 코렐리야 캐피탈은 한국계 입양아 출신인 펠르랭 전 장관이 유럽 금융전문가 앙투안 드레쉬와 함께 설립한 회사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프랑스 기업 간 투자와 사업 교류를 늘리고 유럽의 정보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네이버는 코렐리야 캐피탈의 ‘K펀드1’에 참여해 유럽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쉰 바라보는 마이티 모에 패배한 최홍만…“여유 있는듯 웃엇지만”

    쉰 바라보는 마이티 모에 패배한 최홍만…“여유 있는듯 웃엇지만”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6)이 불혹을 훌쩍 넘긴 파이터 마이티 모(46·미국)를 상대로 1라운드 KO패했다. 최홍만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33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마이티 모에 패배했다. 마이티 모는 최홍만의 주위를 돌면서 빈틈을 찾았고, 접근전에 약한 최홍만은 계속 거리를 두기 위해 견제만 했다. 서로 탐색전만 벌이던 두 선수의 침묵을 깬 건 마이티 모였다. 마이티 모가 먼저 최홍만의 품에 파고들어 오른손 훅을 날렸다. 코너에 몰린 최홍만은 마이티 모의 강력한 펀치를 제대로 피하지조차 못했고 좀처럼 펀치를 뻗지 못했다. 반면 마이티 모는 여유 있게 빈틈을 찾아가며 공격했다. 한동안 얻어맞던 최홍만은 여유를 보여주려는 듯 슬쩍 미소 지었지만, 1라운드 54초를 남기고 마이티 모의 오른손 훅이 최홍만의 왼쪽 턱 아래를 강타했다. 최홍만은 그대로 무너져내렸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며 마이티 모의 승리를 선언했다. 앞서 4월 16일 중국 베이징 공인체육관에서 열린 무제한급 4강전에서 최홍만은 아오르꺼러를, 모는 한국의 명현만을 각각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최홍만은 종합격투기 전적 4승 5패가 됐고, 마이티 모를 상대로는 통산 1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 최홍만과 마이티 모는 앞서 두 차례 맞대결했고, 1승씩을 나눠 가졌다. 2007년 3월 K-1 요코하마 스페셜 매치에서 마이티 모가 2라운드 KO 승리를 거뒀고, 6개월 뒤 서울에서 열린 월드 그랑프리 개막전에서는 최홍만이 판정승했다. 당시 최홍만은 미르코 크로캅,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등 정상급 선수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뽐냈던 최홍만은 기량 저하로 급격한 내리막을 탄다. 최홍만의 기량이 떨어진 결정적인 계기는 2008년 받은 뇌종양 수술이었다. 격투기 선수로 경쟁력을 잃은 최홍만은 일본에서 연예 활동에 나섰다. 일본 드라마에서 프랑켄슈타인과 괴물 등 우스꽝스러운 역을 맡았고, ‘격투기 선수’ 최홍만의 복귀를 기다리던 팬들은 하나둘 떠났다. 2011년에는 주점에서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새누리당에 입당해 꾸준히 뉴스에 등장했다. 작년에는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고, 올 초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홍만은 지난해 로드FC를 통해 격투기에 복귀해 재기를 선언했지만, 경기력은 수준 이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드FC’ 홍영기, 계체하자마자 탈진해 쓰러져…“얼마나 무리했길래”

    ‘로드FC’ 홍영기, 계체하자마자 탈진해 쓰러져…“얼마나 무리했길래”

    로드FC에 출전하고 있는 홍영기(32)가 무리한 감량으로 공개 계체 현장에서 탈진해 쓰러졌다. 2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로드FC 33 공개 계체 현장에서 홍영기는 창백한 모습으로 등장, 계체에 통과하자마자 쓰러졌다. 홍영기는 24일 일본의 우에사코 히로토와 대결한다. 홍영기는 태권도를 베이스로 한 강력한 킥이 특기이며, 우에사코 히로토는 레슬링을 바탕으로 강력한 펀치를 겸비했다. 한편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로드FC 33은 제 41대 천하장사이자 2005년 K-1 월드 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과 K-1 월드그랑프리 라스베이거스 하와이 대회 챔피언 마이티 모가 초대 로드FC 무제한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홍만 여자친구 공개, 소인국 여성 느낌

    최홍만 여자친구 공개, 소인국 여성 느낌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5)이 여자 친구를 공개했다. 최홍만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자친구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가녀린 체구의 여자친구는 오목조목 여성스러운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최홍만은 “행복한 추억 떠올리며 더 열심히 화이팅”이라며 “기도하고 운동 가야지. GOOD LUCK”이라고 적었다. 한편, 다음달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열리는 로드FC 33 메인이벤트에서 마이티 모와 로드FC 무제한급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둘은 K-1 시절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연평도 해병부대서 하사관 숨져…자살 가능성에 무게

    서해 북단 연평도에서 해병대 부사관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해병대에 따르면 오전 5시 43분쯤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병부대 내 체력단련실 인근에서 A(23)하사가 총탄에 맞아 숨져 있는 것을 동료 부사관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A하사는 얼굴에 총탄을 맞고 피를 흘린 채 숨을 거둔 상태였다. 왼손에는 다른 병사의 총기로 등록된 K1 소총 1정이 쥐어져 있었다. A하사는 이날 오전 1시부터 상황실에서 근무했으며 이날 오전 8∼9시쯤 다음 근무자와 교대할 예정이었다. 해병대가 상황실이 있는 건물 출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하사가 K1 총기와 탄피가 든 탄통을 들고 건물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병대 관계자는 “상황실 근무자가 총기와 탄약을 관리하는 보관함의 열쇠를 갖고 있다”면서 “A하사가 다른 병사의 총기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A하사는 2014년 3월 해병대에 입대해 부사관 교육을 받은 뒤 같은 해 7월 연평도 부대로 전입했다. 해병대는 A하사가 총기를 손에 쥐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연평도 해병대 부사관, 얼굴에 총상 입고 숨진 채 발견

    연평도 해병대 부사관, 얼굴에 총상 입고 숨진 채 발견

    서해 북단 연평도에서 해병대 부사관이 얼굴에 총상을 입고 손에 소총을 쥔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해병대에 따르면 18일 오전 5시 43분쯤 인천 옹진군 연평도 모 해병부대 내 야외 체력단련실 인근에서 A(23) 하사가 총탄에 맞아 숨져 있는 것을 동료 부사관이 발견했다. 동료 부사관은 “해안 정밀탐색 작전을 나가기 위해 체력단련실 근처를 지나던 중 쓰러져 있는 A 하사를 발견했다”며 부대 측에 알렸다. 발견 당시 A 하사는 얼굴에 총탄을 맞고 피를 흘린 채 숨을 거둔 상태였다. 왼손에는 다른 병사의 총기로 등록된 K1 소총 1정이 쥐어져 있었다. A 하사는 이날 오전 1시쯤부터 상황실에서 야간 근무를 했으며 이날 오전 8∼9시쯤 다음 근무자와 교대할 예정이었다. 해병대가 상황실이 있는 건물 출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 하사가 K1 총기와 탄피가 든 탄통을 들고 건물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병대 관계자는 “상황실 근무자가 총기와 탄약을 관리하는 보관함의 열쇠를 갖고 있다”며 “A 하사가 다른 병사의 총기를 가져다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A 하사는 2014년 3월 해병대에 부사관으로 입대했고, 포항에서 부사관 교육을 받은 뒤 같은 해 7월 연평도의 이 부대로 전입했다. A 하사의 부모는 이날 오전 여객선을 타고 부대에 도착해 시신 상태를 확인했으며 “아들이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는 A 하사가 총기를 손에 쥐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A 하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확인했는데 사고와 관련해 의심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며 “주변 동료들을 상대로도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총 국산화 위해 국가가 세운 조병창, 문 닫을 판” S&T모티브 반발

    “소총 국산화 위해 국가가 세운 조병창, 문 닫을 판” S&T모티브 반발

    산업통상자원부가 군용 소총 생산 방산업체를 추가 지정한 것과 관련, 지난 40여년간 우리 군의 소총 개발과 생산을 해온 S&T모티브가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산업부는 지난 10일 공문을 통해 ‘K1, K1A, K2, K2C1, K3 등 군 주력 소총을 생산할 방산업체로 D사를 지정했다’고 방사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부산 기장군 철마면에 있는 S&T모티브는 17일 ‘국가가 세운 조병창, 45년 만에 문 닫을 위기’라는 자료를 내고 “품질과 신뢰성이 검증 안 된 신규 방산업체를 졸속으로 지정했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 소총은 완전 국산화된 방산 물자다. S&T모티브는 박정희 대통령이 1973년 소총 국산화를 위해 세운 조병창을 모태로 한 방산업체로, 그동안 우리 군의 소총 개발과 생산을 담당해 왔다. S&T모티브 측은 “소총 방산업체 추가 지정으로 군 소총 수요는 급감하는데 업체는 되레 늘어나는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S&T모티브 측은 신규업체 지정 과정에 대해서도 ‘졸속’이라고 주장했다. 신규업체에 대한 생산능력판단의 핵심은 현재 양산되는 군 소총을 똑같이 생산할 기술과 노하우가 있는지 검증하는 완성 총기 시제품을 검증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추가 지정과 관련해서는 방사청이 시제품 검증을 하지 않았다고 S&T모티브 측은 주장했다. 이 회사 노조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40여 년 자주국방을 담당해온 기존 업체의 존립을 불가능하게 하고, 수십 년 소총개발과 생산에 전념해 온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모는 행위”라며 방산업체 신규 지정 철회를 요구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남북 완충지대 DMZ ‘무장지대’되나

    유엔군사령부가 정전협정 체결 61년 만인 2014년 9월부터 비무장지대(DMZ)에 중화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 시행하고 있는 사실이 10일 공식 확인됐다. 이는 북한이 DMZ 내에 중화기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정전협정 규정을 어기고 박격포와 고사총 등 중화기를 배치한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에 남북 간 무력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완충지대인 DMZ가 무장지대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유엔군사령부 규정 551-4’에 따르면, 유엔군사령관은 2014년 9월부터 개인화기를 비롯한 다종의 중화기를 DMZ에 배치하는 것을 허가했다. 개정된 규정은 2014년 9월 5일자로 발효됐다. 유엔군사령관이 DMZ에 반입을 허가한 무기는 ▲개인화기(반자동 및 자동: K1, K2, K3) ▲중(中)기관총(7.62㎜) ▲중(重)기관총(K6 50구경·K4 40㎜ 자동 유탄발사기) ▲무반동총(최대 57㎜) ▲60㎜와 80㎜ 박격포 ▲유선 조종식 클레이모어 지뢰 ▲수류탄 등이다.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은 DMZ에 개인화기를 제외한 중화기 반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군은 DMZ 내 GP(소초)에 박격포와 14.5㎜ 고사총 등을 설치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GP에는 박격포가 설치되지 않았다. 유엔사가 DMZ에 이들 무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유엔사가 중화기를 반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꾼 것이 정전협정을 유명무실하게 하는 부작용을 가져온다고 우려한다. 남북 간의 우발적 충돌이 국지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완충지대로서의 DMZ 설정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주장이다. 군 관계자는 “지형적으로 DMZ 내에 위치할 수밖에 없는 GOP(일반전초)에는 유엔군사령관의 승인을 받아 제한적으로 박격포를 반입하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이는 정전협정에 따라 들여왔을 뿐 실제로 중화기를 DMZ에 배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미 해병대 전 병과 합동 北 평양 등 진격·타격 훈련

    해병대는 한·미 해병대 합동으로 유사시 북한의 후방 해안으로 침투해 내륙 지역 핵심시설을 파괴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해병대 관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경북 포항 해병대 훈련장에서 실시 중인 연대급 한·미 연합 공지(空地) 전투 훈련을 오는 14일까지 진행할 것”이라면서 “상륙 후 공중과 지상의 통합 화력으로 적 내륙 깊숙한 곳의 핵심시설을 타격하는 연습을 모든 병과가 합세하는 통합 훈련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병력 800여명과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병력 50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군의 K55 자주포, K1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UH1H, UH60 수송헬기 등 100여대와 미군의 AH1W 슈퍼코브라 공격헬기, UH1Y 헬기 등 50여대 장비가 투입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해 신공항’으로 재탄생한다는 김해공항의 문제점은

    ‘김해 신공항’으로 재탄생한다는 김해공항의 문제점은

    확장공사로 ‘김해 신공항’으로 재탄생하는 김해공항은 경부선고속철도(KTX) 개통 이후 서울 노선의 운항이 중단된 대구공항과 광주공항과 달리 매년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2015년 이용객이 1238만명이 이용해 이용객 증가율 19.3%를 기록하는 등 항공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라는 악재로 인천(7.3%), 김포(-1.3%) 등 주요 공항의 국제선 승객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김해공항은 21.1%의 가장 높은 여객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천공항에 이어 대한민국 제2국제공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여객증가 원인은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노선 신설(5개 노선 36편/1주) 및 증설(15개 노선 248편/1주)에 나선 덕분이다. 또한 전례 없는 저유가 지속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하로 항공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면서 국내선, 국제선 모두 이용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김해공항은 경부선 KTX 개통 이후 서울 노선의 운항이 중단된 대구, 광주공항과 달리 부산~서울노선 승객이 전년보다 25만명(16.5%) 가량 증가했다. 제주노선도 전년보다 65만명(21.0%)이 늘어났다. 국제선 역시 일본노선 31.7%, 동남아노선 35.4%, 대양주노선 232.7%가량 여객이 늘어나 전 노선에서 고르게 여객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민간항공기 운항시간 제한이다. 공군 공항(K1)이 함께 있는 탓이다. 이에 항공사들이 노선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항 이용객들도 혼잡과 수속 불편에 시달리고 있다. 공항주변의 소음으로 민원도 심각한 상황이라 24시 운항은 어렵다. 부산시는 오는 10월 동계 운항시간 조정 때부터 기존 오전 6시에서 오후 11시까지로 정해진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시간을 앞뒤로 한 시간씩 연장해 오전 5시부터 자정(밤 12)까지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공항 운영시간 제한으로 항공기 출·도착이 지연되거나, 승객이 탑승한 상태에서 결항하는 등 김해공항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공항들은 대부분 24시간 운영되는 만큼 김해공항도 운항시간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2동에 위치한 김해공항은 1958년 8월 부산 수영비행장을 최초로 개설, 1963년 9월 부산국제공항으로 승격되었다. 공항시설 확장을 위하여 1976년 8월 현 위치로 이전 김해국제공항으로 개칭했다. 연간 1,000만명의 여객이 이용하고 있다. 주요 시설로 국제선 여객청사 5만 665㎡, 국내선 여객청사 3만 7,282㎡, 국제선 화물청사 1만 8,338㎡, 국내선 화물청사 9,685㎡, 계류장 38만 2,594㎡, 주차장 12만 8,956㎡, 활주로 2743×45m, 3200×60m 등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1732만 명이고, 연간 화물 처리 능력 34만 8천 톤, 항공기 A300급 23대가 동시에 계류할 수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신개발 특수헬멧, 전차 속에서 바깥을 훤히 투시하다

    신개발 특수헬멧, 전차 속에서 바깥을 훤히 투시하다

    전차의 두꺼운 장갑은 적진을 휘젓고 다닐 수 있는 중요한 방어수단이다. 또한 전차병의 안전을 보장하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그에 따른 극히 제한된 시야는 효율적인 전투수행을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전투기처럼 사주경계와 육안관측이 용이한 유리창을 설치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는 외부 공격에 강한 전차의 특징을 낮추는 일이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일선에 배치된 대한육군 주력전차 K-1, K1A1의 승무원들 또한 해치에 부착된 잠망경 및 제한적인 영상장치 만으로 주변을 살펴야 하는 명확한 어려움을 지니고 있다. 실전이 아닌 훈련시 전차병들이 해치 뚜껑을 열고 고개를 내민 채 훈련을 수행해야만 하는 이유다. 이러한 어려움 및 문제점을 크게 개선해줄 발명품이 해외에서 개발돼 눈길을 끈다. 이스라엘 군수업체 ‘엘비트 시스템즈’(Elbit Systems)는 최근 전차 승무원들이 탱크 바깥의 광경을 고개 내밀어 직접 보는 것처럼 해주는 특수 헬멧 ‘아이언 비전’(Iron Vision)을 개발했다. 전차병이 전차 안에서 고개를 돌리는 방향대로 바깥 상황을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투시 망원경 헬멧'에 가깝다. 엘비트 시스템즈는 기존에도 헬리콥터 및 전투기 조종사들을 위한 관측장비인 ‘헬멧 마운티드 시스템’(HMS)을 개발해 전 세계에 수출한 바 있다. 이번 아이언 비전은 HMS의 기술을 응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 비전은 전차 외부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영상을 전송받아 승무원 눈 앞의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출력해준다. 승무원은 버튼 하나를 누르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탱크 주변 전 방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제공되는 영상은 풀 컬러, 고화질이기 때문에 300m 바깥의 적 부대원까지 식별할 수 있을 정도라고 개발자들은 설명한다. 시각장치 자체의 무게 또한 경량화 해서 착용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영상 왜곡 현상을 완화해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영상 뒤틀림과 멀미 발생을 방지했다. 더 나아가 야간 투시 기능도 내장돼있으며, 전투 관련 정보를 전차장의 화면에 즉시 표시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보아즈 코헨 엘비트 시스템즈 지상군 시스템 부서장은 “아이언 비전은 지상군의 전투 방식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코헨은 “병력이 (장갑 등에 의해) 보호받는 상황이라면, 화력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제압사격의 필요가 현저히 줄어들고, 적을 정확히 포착한 뒤 정밀하게 사격할 수 있는 요건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코헨은 “이는 특히 시가지 전투에서 매우 중요하다. 주변부에 무차별 사격을 하다 보면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엘비트 시스템즈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K-9 자주포 전성시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K-9 자주포 전성시대

    최근 잇따라 불거진 방산비리 잡음 때문에 이제는 자주 쓰이지 않지만, 한때 국산 무기들을 홍보할 때 언제나 따라다녔던 수식어가 있다. 바로 ‘명품’이다. 관계 당국과 제작사 측은 한국형 무기체계가 등장할 때마다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국민에게 홍보했지만, 총기류부터 항공기,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결함과 비리, 그리고 여기에 대한 국민적 분노 때문에 이제는 쉽사리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첨단 무기 국산화에 본격적으로 소매를 걷어붙인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열악한 개발 환경과 부족한 예산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일명 ‘공돌이를 갈아 넣는’ 방법으로 개발된 국산 무기들에 완벽한 무결함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하지만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개발되었음에도 ‘대박’을 친 무기가 있었다. 바로 우리 육군의 주력 자주포이자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을 받는 K-9 자주포이다. 성능은 No.2, 경쟁력은 No.1 K-9 자주포는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던 남북 간의 포병전력 격차를 만회하기 위한 회심의 카드로 1980년대 후반 개발이 시작됐다. 당시 우리 군이 6.25 전쟁 때 사용하던 구식 견인포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던 것과 달리 북한은 자주포와 방사포를 대규모로 보유한 포병 강국이었다. 북한의 포병은 전면전 상황에서도 대단히 위협적이었지만, 수도 서울이 휴전선에서 불과 50km도 떨어져 있지 않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북한이 가진 대규모 장사정포 전력은 공포 그 자체일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박영수 북측 대표의 ‘서울 불바다’ 한 마디에 우리 국민은 패닉에 빠졌고 극심한 전쟁 공포로 인해 생필품 사재기 광풍에 휩싸이기도 했다. K-9 자주포는 바로 이러한 포병 전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기획됐다. 당시 우리나라는 미국의 구식 M-114 견인포를 기반으로 KH-179 견인포를 개발했던 것과 미국의 M109A2를 K-55라는 이름으로 라이센스 생산했던 경험만 있었을 뿐, 독자적인 자주포 개발 경험과 기술은 전무(全無)에 가까웠다. 그런 우리 기술진에게 육군이 던진 요구사항은 그야말로 가혹했다. 첫째, 15초 이내에 3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어야 했고, 둘째 주행 중 정지해 30초 이내에 포탄을 발사하고 곧바로 기동해 적의 대포병 사격을 피할 수 있어야 했으며, 셋째 사정거리가 40km 이상에 달할 것 등이었다. 1980년대 중반 기준으로 이러한 성능을 가진 자주포는 세계 그 어느 나라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우리 기술력으로 개발이 가능할 것이냐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삼성테크윈(現 한화테크윈)은 불과 7년 만에 시제품을 만들어냈고, 10년 만에 양산을 시작하는 무서운 저력을 보여주었다. K-9 자주포는 소요제기 당시 군이 요구했던 대부분의 요구 성능을 충족했다. 당시 일반적인 155mm 곡사포 사거리의 1.5배가 넘는 40km의 사정거리를 달성했으며, 자동화된 사격통제장치와 장전장치를 통해 대단히 빠른 발사 속도와 우수한 명중률을 확보했다. 기존의 자주포들은 이동 중에 사격명령을 접수하면 평평한 지면을 찾아 정차하고, 정확한 사격제원 산출을 위해 지도를 보고 자신의 좌표를 확인한 뒤 스페이드나 말뚝 등을 통해 화포를 지면에 단단히 고정하고 화포의 방향을 표적 방향으로 돌리는 방열 작업이 필요했다. 사격지휘소에서 사격제원을 전달해주면 승무원들은 수동으로 레버를 돌려 포의 편각과 사각을 맞추고 포탄과 장약을 있는 힘껏 밀어 넣어 장전해야만 사격할 수 있는데, 아무리 숙련된 인원들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작업은 5~10분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K-9은 이 모든 것이 자동화되어 30초 이내에 사격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다. 이동 중에 BTCS(Battalion Tactical Command System)를 통해 사격명령이 내려오면 곧바로 정차, 포탑 내의 전시기 화면을 조작해 사격제원과 포탄 종류를 입력하면 포탑은 자동으로 표적 방향으로 돌아가고 포탄과 장약 역시 자동으로 장전되기 때문에 K-9 포수는 버튼만 누르면 된다. 이러한 완전 자동화 시스템 덕분에 K-9의 발사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데, 특히 발사 각도를 다르게 해서 15초 이내에 3발을 연속 발사해 3발의 포탄이 표적 상공에 동시에 떨어지게 하는 1문 TOT(Time On Target) 성능은 1문의 K-9으로 3문의 자주포 효과를 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독보적인 성능이다. K-9은 K-9 그 자체로도 대단히 우수하지만, K-9 자주포의 차체를 이용해 개발한 K-10 탄약보급장갑차와 결합해 운용될 경우 그 위력은 배가된다. 기존의 자주포들은 내부에 탑재한 포탄을 모두 소진하고 나면 트럭을 통해 추가 포탄을 보급받았고, 이 과정은 모두 인력에 의해 수동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포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40kg이 넘는 포탄을 들고 트럭에서 자주포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보급 속도나 병사들의 생존 가능성 측면에서 대단히 불리했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K-10 탄약보급장갑차이다. K-10 장갑차는 104발의 포탄과 504개의 장약유닛을 적재할 수 있는데, 평상시 K-9 자주포를 따라다니다가 포탄 공급 요청이 있으면 K-9 자주포 뒤에 가서 이송기를 결합한 뒤 버튼만 누르면 분당 12발의 속도로 포탄과 장약이 자동 보급된다. 우수한 자주포와 독창적인 완전 자동화 탄약보급장갑차의 패키지 운용 개념은 기존의 포병 전술 교리를 완전히 바꾸어놓기 충분했고, 이에 힘입어 K-9은 세계 최고의 명품 자주포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각지에서 쏟아지는 러브콜 K-9 자주포의 성능에 만족한 우리 군은 1999년부터 현재까지 1,000문에 가까운 K-9을 일선 부대에 배치해 주력 자주포로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을 통해 첫 실전 경험을 쌓았다. 당시 해병대의 K-9 자주포는 별다른 관측자산이 없었음에도 카탈로그 데이터보다 우수한 포격 정밀도를 보이며 세계 각국 포병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 이전까지 세계 무기 시장에 출시된 자주포 가운데 가장 주목받던 제품은 독일의 PzH-2000이었다. 독일육군의 차세대 자주포로 개발된 이 자주포는 개발된 지 20여 년이 넘었지만, 현재까지도 현존하는 모든 자주포의 성능을 압도하는 막강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자주포는 40km라는 긴 사거리를 가진 것은 물론, 1분에 12발이라는 경이적인 발사속도와 우수한 정밀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우수성 때문에 세계 각국이 이 자주포의 도입을 희망했지만, 문제는 가격이었다. 2010년 호주 육군의 차기 자주포 도입 사업에 제시된 PzH-2000 자주포의 가격은 1문에 180억 원. 당시 입찰했던 K-9 자주포와 K-10 탄약보급장갑차 1세트 가격이 60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식을 뛰어넘는 엄청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신형 자주포 도입을 검토하는 나라가 중국제나 러시아제를 배제한다면 고려할 수 있는 자주포는 독일의 PzH-2000이나 영국의 AS90, 프랑스의 시저(Caesar), 미국의 M109A6 등이 있는데, PzH-2000과 AS90은 100억 원이 넘는 가격이 문제이고, 시저는 본격적인 자주포가 아닌 트럭에 곡사포를 올려놓은 간이 자주포이며, M109A6는 경쟁 모델들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세계 최고의 자주포인 PzH-2000에 준하는 성능을 가졌으면서 가격은 PzH-2000의 1/4에 불과한 K-9 자주포는 대단히 매력적인 대안이었다. K-9 자주포는 PzH-2000보다 포탄 발사 속도가 약간 뒤질 뿐 대부분 성능에서 대등 또는 우월하며, K-10과 패키지로 운용될 경우 PzH-2000을 능가하는 작전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므로 각국은 경쟁적으로 K-9에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첫 번째 고객은 터키였다. 무기 직도입보다 기술도입을 통한 자체 모델 개발을 선호하는 터키는 10억 달러를 지급하고 K-9의 기술과 부품을 구매해 T-155 자주포를 개발했다. 이 자주포는 터키 육군의 주력 자주포일 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중동 일부에 수출되기도 했다. 터키 이후에도 구매 문의는 이어졌다. 우선 호주가 PzH-2000과 K-9을 비교 검토한 결과 K-9의 호주형인 AS-9 오지 썬더(Aussie Thunder) 도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 결정은 호주 국방예산 삭감에 따라 번복되어 호주는 자주포 구매를 포기하고 K-9보다 훨씬 더 저렴한 M777 견인포를 도입했다. 비록 수출에는 실패했지만 PzH-2000과 맞붙은 경쟁에서 K-9이 이김으로써 해외 무대에서 그 우수성을 증명한 것이다. 호주에 이어 폴란드가 K-9 수입 의사를 타진했다. 폴란드는 자체 개발한 크랩(Krab)이라는 자주포가 있었지만, 포탄을 쏘고 나면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등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K-9 자주포의 차체를 수입해 크랩 자주포의 포탑을 이식하는 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했다. 터키와 호주, 폴란드에 이어 K-9 자주포 구매를 결정했거나 검토 중인 국가는 5개국이 더 있다. 인도가 K-9 VAJRA-T라는 이름으로 100대 도입을 확정 지었으며, UAE는 K-9 도입을 위해 현지 시험 평가를 요청했다. 최근 핀란드가 중고 K-9 40대 판매를 요청했으며, 덴마크와 노르웨이 역시 신형 자주포 도입 사업에서 K-9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는 등 K-9은 이제 아시아와 중동을 넘어 유럽 시장에 상륙,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시험평가 영상에서 K-9은 일부 경쟁 모델보다 2배 이상 빠른 초탄 발사속도를 보이며 각국 군 관계자들과 군사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무기전시회 ‘유로사토리(Eurosatory) 2016‘에 출품된 K-9이 또 한 번의 대박 조짐을 보인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7개국이 K-9 구매 의사를 밝히거나 계약 절차를 밟고 있으며, 특히 일부 국가는 별도의 성능 평가 없이 곧바로 계약을 체결하거나 빠른 도입을 위해 중고 제품 구매를 문의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야말로 ’K-9 자주포 전성시대‘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탱크 안에서 바깥 ‘투시’하는 특수헬멧 개발

    탱크 안에서 바깥 ‘투시’하는 특수헬멧 개발

    전차의 두터운 장갑은 승무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전차 고유의 중요한 특징이다. 그러나 전투기처럼 사주경계와 육안관측이 용이한 유리창을 설치할 수 없다는 사실은 전차병들의 시야를 제약하는 큰 방해요소이기도 하다. 현재 일선에 배치된 대한육군 주력전차 K-1, K1A1의 승무원들 또한 해치에 부착된 잠망경 및 제한적인 영상장치 만으로 주변을 살펴야 하는 명확한 어려움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크게 개선해줄 발명품이 해외에서 개발돼 눈길을 끈다. 이스라엘 군수업체 ‘엘비트 시스템즈’(Elbit Systems)는 최근 전차 승무원들이 탱크 바깥의 광경을 ‘투시하듯’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특수 헬멧 ‘아이언 비전’(Iron Vision)을 개발했다. 엘비트 시스템즈는 기존에도 헬리콥터 및 전투기 조종사들을 위한 관측장비인 ‘헬멧 마운티드 시스템’(HMS)을 개발해 전 세계에 수출한 바 있다. 이번 아이언 비전은 HMS의 기술을 응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 비전은 전차 외부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영상을 전송받아 승무원 눈 앞의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출력해준다. 승무원은 버튼 하나를 누르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탱크 주변 전 방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제공되는 영상은 풀 컬러, 고화질이기 때문에 300m 바깥의 적 부대원까지 식별할 수 있을 정도라고 개발자들은 설명한다. 시각장치 자체의 무게 또한 경량화 해서 착용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영상 왜곡 현상을 완화해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영상 뒤틀림과 멀미 발생을 방지했다. 더 나아가 야간 투시 기능도 내장돼있으며, 전투 관련 정보를 전차장의 화면에 즉시 표시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보아즈 코헨 엘비트 시스템즈 지상군 시스템 부서장은 “아이언 비전은 지상군의 전투 방식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코헨은 “병력이 (장갑 등에 의해) 보호받는 상황이라면, 화력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제압사격의 필요가 현저히 줄어들고, 적을 정확히 포착한 뒤 정밀하게 사격할 수 있는 요건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코헨은 “이는 특히 시가지 전투에서 매우 중요하다. 주변부에 무차별 사격을 하다 보면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엘비트 시스템즈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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