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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경기 거부로 기권패

    프로축구 제주가 기권패를 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오후 5시 포항 송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하우젠컵 포항-제주전에서 일방적인 경기시간 변경에 반발하며 출전을 거부한 제주에 0-2 기권패를 선언했다.‘공식 경기 개최 거부 또는 속행 거부 등 어느 한 팀의 귀책사유로 인하여 개최불능 또는 중지됐을 경우, 해당 귀책사유가 있는 팀이 0-2로 패배한 것으로 한다.’는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른 것이다. 한국 프로축구의 기권 또는 몰수 경기 사례는 이번이 역대 다섯번째. 경기는 애초 15일 오후 7시 포항전용구장에서 치를 예정이었다.하지만 경북 포항지역 전문건설노조원의 포스코 본사 점거로 인해 포스코 내에 위치한 경기장 출입이 불가능해져 16일 오후 7시로 순연됐다. 그러나 이날도 포항전용구장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연맹과 포항 구단은 송라구장으로 장소를 바꿔 개최하기로 했다. 송라구장은 조명시설을 갖추지 않아 오후 5시로 킥오프 시간을 앞당기자고 제주측에 요청했다. 하지만 제주는 선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없게 됐다면서 출전을 아예 거부했다. 이번 사건으로 연맹과 제주 구단 모두 팬들의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맹은 일방적으로 일 처리만 한 다음 수습을 제대로 해내지 못해 무능함을 보였다. 특히 홈페이지에도 경기 시간을 바꾸지 않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 제주 구단은 비록 연맹의 일 처리가 매끄럽지는 못했지만 경기 거부까지 한 것은 K-리그의 위상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행동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축구 2006] 제주, 경기 거부로 기권패

    프로축구 제주가 기권패를 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오후 5시 포항 송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하우젠컵 포항-제주전에서 일방적인 경기시간 변경에 반발하며 출전을 거부한 제주에 0-2 기권패를 선언했다.‘공식 경기가 개최불능 또는 중지됐을 경우,귀책사유가 있는 팀이 0-2로 패배한 것으로 한다.’는 프로축구연맹 규정에 따른 것이다.한국 프로축구의 기권 또는 몰수 경기 사례는 이번이 역대 다섯번째. 경기는 애초 15일 오후 7시 포항전용구장에서 치를 예정이었다.하지만 경북 포항지역 전문건설노조원의 포스코 본사 점거로 인해 포스코 내 위치한 경기장 출입이 불가능해져 16일 오후 7시로 순연됐다.그러나 이날도 포항전용구장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연맹과 포항 구단은 송라구장으로 장소를 바꿔 개최하기로 했다.송라구장은 조명시설을 갖추지 않아 오후 5시로 킥오프 시간을 앞당기자고 제주측에 요청했다.하지만 제주는 선수들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없게 됐다면서 출전을 아예 거부했다. 이번 사건으로 연맹과 제주 구단 모두 팬들의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연맹은 일방적으로 일 처리만 한 다음 수습을 제대로 해내지 못해 무능함을 보였다.제주 구단은 비록 연맹의 일 처리가 매끄럽지는 못했지만 경기 거부까지 한 것은 K-리그의 위상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행동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여자월드컵 亞예선 한국축구 호주에 0-4 대패

    한국이 ‘여자 박주영’ 박은선(서울시청)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호주에 완패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6일 호주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년 중국 여자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선수권대회 B조 첫 경기에서 개최국 호주에 0-4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대회 4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고, 여자월드컵 2회 연속 본선 진출도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전반 30분 신순남(현대제철)의 자책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주전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마저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대표팀 무단 이탈로 6개월 자격정지를 받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박은선의 공백이 컸다. 한국은 강한 체력과 큰 신장을 앞세운 상대의 파상 공세에 눌려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해 전후반 내내 몰렸다. 몇 차례 골 찬스를 얻었지만 골결정력 부족으로 번번이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20일 태국과 2차전을 갖는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씨줄날줄] 제로금리/ 염주영 수석논설위원

    고대 사회에도 금리라는 개념이 있었다고 한다. 금융분야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윌리엄 번스타인은 저서 ‘부의 탄생’에서 바빌로니아에서는 은에 20%, 밀에 30%의 금리를 주었다고 적고 있다. 로마제국의 전성기에는 금리가 연 4%까지 낮아졌다는 기록도 있다. 반면 이슬람 사회에서는 금리가 아예 없었다. 이슬람의 율법인 ‘샤리아’가 이자를 받는 것을 금했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경제체제를 유지했던 옛 소련이나 붕괴 이전의 동구권, 개혁·개방 이전의 중국과 북한 등에서도 금리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중국과의 수교 직후 중국에 진출했던 국내 기업들은 현지에서 상담을 할 때 금리를 설명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금리는 연 10% 수준을 넘는 것이 보통이었다. 또한 체제불안이 심한 사회일수록 금리가 높았고, 사회가 안정되면 금리가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었다. 그러나 이런 역사의 경험과는 정반대의 경우도 있다. 일본이 그런 예다. 지난 2000년 8월 일본은행(BOJ)은 제로금리를 선언했다. 장기호황의 뒤끝에 찾아온 ‘버블붕괴’로 주식과 부동산의 값이 폭락하면서 일본경제는 한없이 추락했다. 기업들은 더이상 투자를 기피했고 고용은 급격히 위축됐다. 제로금리 정책은 이처럼 맥없이 무너져가는 일본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금리는 자금시장에서 거래되는 자금에 대한 사용료이다. 제로금리가 되면 이자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어느 누구도 은행에 돈을 맡기지 않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달랐다. 그들의 저축성은 거의 병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인 특유의 저축성 때문에 소비는 갈수록 격감했다. 놀란 일본정부는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온갖 지혜를 동원했다. 심지어 국민들에게 10만엔짜리 상품권을 나눠주고 가게에 가서 물건을 사도록 권유했다. 그러나 일본국민들의 대다수는 이를 다시 현금으로 바꾸어 은행에 저축했다고 한다. 그러던 일본이 제로금리 탈피를 선언했다.BOJ는 14일 기준금리인 금융기관간 무담보 콜금리를 0%에서 0.25%로 인상했다.15년의 장기불황을 벗어난 일본경제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커 보인다. 염주영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떠나는 감독 이유는 각각

    ‘잘해도 떠나고, 못해도 떠나고…. 줄줄이 떠난다.’ 독일월드컵 본선 32개국 사령탑 가운데 무려 14명이 대표팀을 떠났다.10명은 살아 남았고,8명은 아직 거취를 정하지 못했다. 사퇴한 감독 가운데 지쿠(일본), 파베우 야나스(폴란드), 일리야 페트코비치(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앙리 미셸(코트디부아르), 알레샨드리 기마랑이스(코스타리카) 등은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물론 리카르도 라볼페(멕시코)와 호세 페케르(아르헨티나)는 팀을 16강에 진출시켰지만 목표에 크게 미달돼 역시 성적 부진으로 보따리를 꾸렸다. 좋은 성적을 내고 다른 대표팀이나 클럽팀으로의 이동한 경우도 있다. 팀을 16강에 올려 놓아 영웅이 된 호주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더 좋은 조건의 러시아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사상 첫 본선에 올린 레오 베인하커르 감독도 폴란드로 갔다. 한국의 딕 아디보카트 감독은 러시아 클럽팀으로 자리를 옮기긴 했지만,16강 진출 실패로 지휘봉을 놓은 경우에 해당된다. 반면 우승팀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개최국 독일을 3위에 올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 팀을 떠났다. 물러난 감독의 바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횡재’한 코치들도 있다. 한국 핌 베어벡 신임 감독을 비롯해 독일, 잉글랜드,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코치에게 감독직을 물려 주었다. 좋지 않은 성적에도 계약 연장에 성공한 경우도 있다. 루이스 올리베이라 곤살베스(앙골라), 마르쿠스 파케타(사우디 아라비아), 즐라트코 크란차르(크로아티아), 카렐 브루츠크네르(체코), 로제 르메르(튀니지) 등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했다. 팀을 4강에 진출시킨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거취를 놓고 고심 중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인천이 원조] (14) 등대

    [인천이 원조] (14) 등대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는? 1903년 인천항에서 남쪽으로 13.5㎞ 떨어진 무인도인 팔미도에 세워졌다. 팔미도는 사주(砂洲)에 의해 연결된 두 개의 섬이 마치 팔자(八)처럼 양쪽으로 뻗어내린 꼬리와 같아 팔미도(八尾島)로 불렸다. 김정호의 ‘청구도’에는 ‘팔미(八未)’로 표기돼 있다. 인천 사람들에게는 팔미귀선(八尾歸船), 즉 낙조에 팔미도를 돌아드는 범선의 자취가 아름다워 ‘인천팔경’의 하나로 꼽혔다. 등대가 낭만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진 데에는 이 같은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세의 거친 파도는 팔미도를 조용한 섬으로 가만두지 않았다. 지정학적 위치가 매우 중요했기 때문이다. 구한말 우리나라를 넘보던 열강들은 앞다퉈 이양선을 몰고와 개항장 인천을 찾았다. 인천항 길목에 위치한 팔미도는 그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섬이었다. 일본은 인천항이 개항된 1883년 우리 정부와 맺은 ‘통상장정’에 있는 “한국 정부는 통상 이후 항구를 수리하고 등대와 초표를 설치한다.”는 조항을 들어 1901년 등대 건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등대의 효용을 모를 리 없는 조선 정부였으나 극심한 재정난으로 난감해하다 결국 1902년 인천에 해관등대국을 설치하고, 팔미도 등대 건설에 착수해 이듬해 6월 완공했다. 등대는 높이 8m의 원통형으로 세워져 인천항을 찾는 배들의 이정표 역할을 했다. 관리는 일본인 기술자가 직접 맡았다. 팔미도 등대는 처음에 석유등이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도깨비불 같아 사람들은 등댓불을 ‘도깨비불’이라고 불렀다. 해방 이후 전기를 이용한 백열등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태양광 발전장치를 이용하고 있다. 당시 라디오 방송은 팔미도 등대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우두커니 바닷가 바위 위에 서서 밤마다 그 큰 눈을 번쩍번쩍 굴리면서 밤길 가는 배들이 편안히 가도록 지켜주는 등대는 한번 찾아가보고 싶은 것이 아닙니까. 여기는 서울서 얼마 되지 않는 인천 바다에 있는 팔미도라는 섬에 있는 등대입니다.” 그런데 일제의 필요에 의해 생겨난 팔미도 등대가 6·25전쟁 때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원의 불빛으로 되살아났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연합군 10만 병력과 대함대가 인천에 상륙하려면 팔미도 등대의 불을 밝혀야 했다. 한국인으로 구성된 첩보부대인 ‘켈로’부대원들은 1950년 9월10일 밤 발동선을 타고 팔미도에 들어갔다. 이 일대를 장악하고 있던 북한군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등대를 전혀 쓰지 않았는데, 살펴보니 전선이 끊어졌을 뿐 나머지는 멀쩡했다. 이 상황을 일본 도쿄에 있는 유엔군총사령부에 보고하니 “상륙작전이 벌어지는 날 밤 12시 정각에 등댓불을 밝혀라.”라는 명령이 떨어졌다.9월14일 밤 목숨을 걸고 팔미도에 잠입한 부대원들은 등댓불을 환하게 밝혔다. 수백 척의 함정들이 이를 길잡이 삼아 팔미도 해역에 집결했고, 다음날 새벽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해 성공시켰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2003년 팔미도 등대 건립 100년을 맞아 팔미도에 등대를 새로 설치한 뒤 기존 등대는 해양문화유산으로 영구보존키로 했다. 팔미도 등대는 일제하의 수난과 동족상잔의 뼈아픈 역사를 증언하면서 오늘도 인천 앞 바다를 말없이 굽어보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中 류시앙 110m허들 세계新

    ‘황색탄환’ 류시앙(23·중국)이 육상 남자 110m허들 세계신기록을 수립,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다. 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류시앙은 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 슈퍼그랑프리대회에서 12초88을 기록, 종전 자신과 콜린 잭슨(영국)이 함께 보유한 세계기록(12초91)을 앞당겼다. 이날 대회에는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여자장대높이뛰기에 출전했고, 돌아온 스프린터 매리언 존스도 여자 100m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 빅스타들이 총출동했지만 관심은 류시앙에게 모아졌다. 류시앙이 힘찬 스퍼트로 미국, 쿠바, 자메이카 출신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따돌리고 세계기록을 세우자 관중들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류시앙은 “올림픽에서 우승한 뒤 항상 더 빨리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아테네올림픽에서 내가 미국과 유럽인들을 물리친 유일한 황인종이었다는 것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빨리 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추가 기록단축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류시앙은 대회장소인 로잔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4년전 로잔에서 류시앙은 13초12의 주니어세계신기록을 세웠고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 류시앙은 아시아인에게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졌던 육상 단거리에서의 금메달을 현실로 만들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된다. 한국에서는 2003년 박태경(26)이 세운 13초71이 최고기록으로, 류시앙의 기록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건교부 속앓이

    정부 조직개편 문제가 불거지면서 건설교통부가 속내를 드러내지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덩치’에서 건교부와 비교가 안되는 환경부의 역할이 최근들어 오히려 중요시되는 분위기 때문이다. 두 부처의 통합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능조정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교부는 조직개편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환경부의 논리에 힘이 실리는 데 불만을 토로해 왔다. 건교부가 수량, 환경부가 수질을 따로따로 관리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물관리 일원화 문제가 논의될 때도 환경부는 ‘물관리 일원화’, 건교부는 ‘수자원관리’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며 신경전을 펴기도 했다. 건교부는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를 환경부 소속으로 옮겨야 한다는 일부의 논리에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최근 이치범 환경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물관리 일원화 문제 등을 또다시 거론하자, 건교부 직원들은 “잠잠해질 만하면 불을 지피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건교부의 한 간부는 12일 부처통합문제에 “조직개편 문제가 나올 때마다 건교부가 거론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팀제도입 등으로 가뜩이나 기구자체가 어수선한데 또다시 조직통합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쓸 데 없는 소모전”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수질과 수량, 광역과 지방상수도 등으로 분리돼 있는 건교부와 환경부의 기능을 합치는 방안은 계속 검토돼 왔다. 건교부는 겉으로 통합이 바람직하고 반대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내심으로는 환경정책 우선으로 기구가 개편될 경우 개발정책이 연성화되지나 않을지 고심하는 눈치다. 따라서 건교부 안팎에서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위원회가 13일 청와대 회의에서 보고할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건교부의 한 사무관은 “대통령이 어떤 복안을 가지고 통합이나, 기능조정에 가닥을 잡을지 궁금하다.”면서 “어떻게 결론이 내려져도 부처간 협의와 여론수렴, 법률개정 등이 필요한 만큼 벌써 머리가 아파 온다.”고 토로했다.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염주영칼럼] 한은 총재의 금리정책 읽기

    [염주영칼럼] 한은 총재의 금리정책 읽기

    이성태 한은 총재는 통화긴축론자로 인식되고 있다. 스스로는 외부의 이런 인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일언지하에 ‘노’라고 답했다. 그러나 곧이어 다음과 같이 부연했다. “금리정책은 상황과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금융과 실물은 서로 팽팽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금리 변화를 통해 시장을 움직여 갈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금융쪽이 지나치게 느슨하다.” 자신이 긴축론자로 인식되는 데는 강한 거부감을 보이지만 현재의 상황에선 긴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마디로 현재의 금리수준이 지나치게 낮다는 것이다. 그 결과 시중에 자금이 너무 많이 풀려 금리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상태라는 것이다. 따라서 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려 시중의 유휴자금을 흡수함으로써 금융과 실물이 팽팽한 상태로 복원해야 한다고 본다. 금융완화기의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정상적인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며, 이를 긴축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한다. 그는 과연 금리의 적정 수준을 어느 정도로 보는지가 궁금했다.“정치권 일각에서 경기부양론이 나오고 있지 않으냐?”고 운을 떼었더니 즉각 “지금의 콜금리 연 4.25%를 높다고 보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경기가 현재의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금리를 조금은 높일 여지가 있다고도 했다. 이로 보아 콜금리의 적정 수준을 4%대 후반에서 5%대 초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는 어제 한국금융연구원이 주최한 조찬모임에서 “물가는 이제 좋은 시절이 끝나고 어려운 시절만 남았다.”고 말했다.‘저금리 시대는 끝났다.’는 말을 우회어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런 그가 지난주 콜금리 동결을 발표한 것은 예상 밖이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라는 돌발상황이 없었다면 아마도 동결 대신 인상쪽을 선택했을 것이다. 이런 예상은 그동안 그가 했던 발언들에서 충분히 드러나고 있다. 이를 요인별로 정리해보면 향후 금리의 향방을 어렵지 않게 예상해볼 수 있다. 우선 현재의 금리수준을 경기부양적이라고 보고 있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경기는 상승기조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물가상승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고 본다. 환율요인은 구체적인 언급이 없지만 환율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다. 한결같이 금리인상을 예고하는 내용들이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에 관한 한 상당한 이론가이자 추진력도 강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마찰을 빚는 한이 있어도 할 일은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업무 스타일이다.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한은법 개정때 그는 한은측 비대위 의장으로 공룡부처였던 재경원에 맞서기도 했다. 그때의 법 개정으로 금통위 의장을 재경부장관에서 한은 총재로 바꿔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대폭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금리를 올리는 것은 세금을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기 없는 정책이다. 금리인상이 장기적으로는 경제의 체질강화를 통해 보약처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당장에는 실물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의 금리인상 기조는 정치권이나 정부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총재들은 재경부의 ‘개입’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는 일을 가급적 피했다. 민주화 이후 금통위의 위상이 높아지긴 했어도 여전히 막강한 정부와 마찰을 빚는 것은 큰 부담이다. 금리정책이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된다. 수석논설위원 yeomjs@seoul.co.kr
  • 승부차기 차버려?

    토너먼트의 ‘백미’인가,‘지옥의 룰렛게임’인가. 이탈리아-프랑스의 결승전을 포함해 독일월드컵에선 4차례의 승부차기가 있었다.1982년 스페인월드컵부터 시작된 승부차기는 팀 전력을 반영하지 못하고 선수 개인의 담력과 운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대안 마련의 목소리가 일찍부터 일었다.이번 월드컵이 막을 내리면서 승부차기 폐지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렇다면 대안은 있는가. 우선 재경기를 들 수 있다. 참가국 수가 적었던 초기엔 가능했지만 지금은 일정이나 선수들의 체력 등으로 자취를 감췄다. 다음은 유효슈팅수, 코너킥수, 경고·퇴장수 등 경기 내적인 요소들로 승부를 가릴 수 있다.그러나 유효슈팅수로 할 경우 슈팅을 남발할 가능성과 함께 유효슈팅을 판단할 근거도 애매하다. 경고·퇴장 수는 심판의 판정시비로 이어질 공산이 짙다. 또 어떤 항목을 판정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승패가 달라질 수도 있다. 결승전인 이탈리아-프랑스의 경우 전·후반과 연장 등 120분의 격전에서 유효슈팅수는 프랑스가 5개로,3개의 이탈리아를 앞선다. 코너킥에서도 프랑스가 7-5로 앞선다. 그러나 경고와 퇴장에서는 이탈리아가 경고 1개를 받은 데 반해 프랑스는 경고 3회와 퇴장 1회로 이탈리아에 우승트로피가 돌아가게 된다.볼 점유율에서도 이탈리아가 55%로 프랑스를 앞선다. 이외에도 연장전을 계속하면서 양팀의 선수들을 똑같은 숫자로 일정한 시간마다 빼는 방법도 있고, 아이스하키의 페널티슛처럼 일정거리에서 공을 몰고 들어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슛을 쏘는 방법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일부에서는 선수들의 담력과 골키퍼의 판단력도 팀 실력의 일부라고 주장한다. 여기에 모든 사람들이 수긍할 확실한 대안도 없는 상황이어서 승부차기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야신상’ 부폰, V4 키스

    이탈리아 ‘빗장수비’ 뒤에는 잔루이지 부폰(28)이 있었다. ‘거미손’ 부폰은 결승 직후 예상대로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을 품에 안았다. 기록을 보면 그의 활약상이 더욱 분명해진다.27차례의 선방을 기록해 단연 1위에 올랐다. 결승까지 7경기에 출장해 단 2골만을 허용했다. 경기당 실점률 0.29골로 경이적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놀랍다. 허용한 2골은 결승전에서 지네딘 지단에게 내준 페널티킥 골과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동료 선수의 자책골이었다. 따라서 상대선수에게 단 한 골도 필드골을 허용하지 않은 것. 특히 결승에서 그의 몸놀림은 신기에 가까웠다. 지단의 감각적인 페널티킥을 제외하고 프랑스가 날린 유효슈팅 5개 가운데 4개를 막아냈다. 특히 1-1이던 연장 전반 노마크 찬스에서 날린 지단의 그림같은 헤딩슛은 골과 다름없었지만 부폰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부폰도 공을 쳐낸 뒤 자신의 순간 행동에 깜짝 놀랐을 정도다. 부폰은 경기 뒤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 듯 “마치 월드컵이 아닌 보통 대회에서 우승한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지금은 그저 어리둥절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곧 평정을 되찾은 그는 “다섯번째 키커의 공은 무조건 막았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동료 선수들이 워낙 훌륭해 그런 기회조차 내게 주지 않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1995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부폰은 2001년 명문 유벤투스로 옮기면서 특급 수문장의 대열에 합류했다. 1997년 A매치에 데뷔했지만 큰 대회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98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에서는 주전에서 밀렸고, 주전으로 뛴 한·일월드컵과 유로2004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10년 만에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의 일등공신이 됨으로써 가슴 한 구석에 응어리진 한을 풀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리피의 ‘승리법칙’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단 한 차례도 A매치에서 뛰지 못한 이탈리아 마르첼로 리피(58) 감독. 그러나 그는 감독으로서 독일월드컵을 제패,‘무명 신화’를 완성했다. 그의 축구는 어떤 것일까. 리피의 우승 원동력은 과감한 변화다. 그는 전략가이기보다는 동기 부여자의 성향이 짙어 틀에 박힌 경기 방식을 원하지 않는다.‘카데나치오(빗장수비)’로 정평이 난 아주리군단이지만 수비에만 얽매이는 것을 탈피하려 애썼다. 수비를 바탕으로 한 과감한 공격을 요구했던 것. 전임자들이 수비위주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한·일월드컵과 유로2004에서 실패한 것을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나 티에리 앙리(프랑스)처럼 빼어난 ‘킬러’는 없지만 오히려 이것이 선택의 폭을 넓혀 주었다. 모든 선수에게 골잡이가 될 것을 요구했다. 결승전까지 모두 12골을 넣었지만 2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마르코 마테라치와 루카 토니 2명뿐이다. 경기마다 ‘해결사’가 달랐다는 얘기로, 공격 루트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그의 공격축구는 히딩크급의 과감한 용병술로 이어졌다. 매번 선발 멤버를 달리했다. 이름값만으로 선수를 중용하지 않았지만 그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알고 있었다. 호주와의 16강전에서 공수의 핵인 프란체스코 토티를 선발에서 제외시켰다. 팽팽한 접전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토티를 투입했고 토티는 곧바로 결승 페널티킥골을 성공시켜 화답했다. 독일과의 준결승에서도 연장에 돌입하자 미드필더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작전은 적중해 2-0 완승을 거뒀다. 리피가 이런 확신에 찬 변화를 추구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지도자 경험 덕분이다. 해외에서의 활동은 전무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유소년팀부터 최고리그인 세리에A까지 두루 경험했다. 장기간 유벤투스 감독으로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 현 대표팀 가운데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 알레산드로 델피오로 등 유벤투스 소속 선수들이 5명이나 된다. 우승 뒤 “내 일생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순간”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한 리피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퍼거슨 감독 후임으로 꼽히고 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클린스만을 위한 잔치”…獨 영웅으로

    [World cup] “클린스만을 위한 잔치”…獨 영웅으로

    9일 독일-포르투갈의 3·4위전이 열린 슈투트가르트경기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사람은 골잡이 클로제도, 신인왕 포돌스키도 아니었다. 바로 팀을 3위까지 올려놓은 독일의 위르겐 클린스만(42) 감독이었다. 관중들은 ‘신 전차군단’의 부활을 알린 클린스만이 소개되자, 경기장이 떠나갈 듯 연호했다. 선수시절 ‘금발의 폭격기’로 명성을 날린 클린스만은 스타 출신 감독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단숨에 명장 반열에 우뚝 섰다. 그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선수 선발과 전술문제 등으로 축구협회는 물론 언론, 프로팀 지도자, 심지어는 선수들과도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집이 미국에 있다는 것조차 비난거리가 됐다. 일부에선 16강 진출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클린스만은 그러나 개의치 않았다. 일단 ‘녹슨 전차’를 개조하기 위해 ‘망치와 칼’을 빼들었다. 젊은 감독답게 자국 리그에서 인기가 높은 루카스 포돌스키(21)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2) 등 유망주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녹슨 전차에 신선한 윤활유를 보충했다. 이들 신예가 ‘터줏대감’ 미로슬라프 클로제, 미하엘 발라크 등과 호흡을 맞추면서 독일은 점점 강력한 팀으로 변모했다. 특히 개막을 앞두고 주전 골키퍼에 백전노장 올리버 칸을 제외시키고 옌스 레만을 기용하면서 불협화음이 생기기도 했지만 클린스만은 굳은 신념으로 밀고 나갔다. 결국 이런 자신감과 신념이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었고, 그것은 경기력과 직결됐다. 조별리그에서 쾌조의 3연승으로 분위기를 잡은 뒤 2라운드에서는 스웨덴, 아르헨티나를 연파했고 3·4위전에서는 포르투갈마저 완파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3위라는 성적으로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클린스만이 중용한 포돌스키는 3골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차지했고, 슈바인슈타이거는 3·4위전에서 2골을 폭발시켜 클린스만의 눈이 정확했음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그의 계약기간은 이번 대회까지지만 지금은 재계약 분위기가 강하다. 프란츠 베켄바워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은 “클린스만은 아직 할 일이 남았다. 그는 월드컵에서 우승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이루지 못했다.”면서 재계약을 희망했다. 선수들도 “계속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클린스만은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거취문제와 관련,“며칠 생각할 시간을 달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대표팀 잔류 가능성도 언뜻 내비쳤다. 그는 “이것이 팀과 작별은 아니다. 우리는 그동안 이룬 모든 것들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면서 여운을 남겼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캄차카 항로 피하라” 하루 지나 ‘늑장 대응’

    정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해 5일간 기존의 캄차카 항로 대신 태평양 항로를 이용하도록 조치했다. 건설교통부는 7일 러시아와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캄차카 노선이용 항공기에 대해 11일까지 태평양 항로를 이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교부의 이 같은 조치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거의 하루가 지난 뒤 내려진 조치여서 늑장대응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 정부는 당초 6일 오후 북한 미사일이 발사된다고 하더라도 항공기가 직접적인 위협을 받을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기존의 캄차카 항로 대신 태평양 항로를 이용할 경우 비행시간이 30분 이상 더 걸리게 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World cup] ‘한국전 오심논란’ 엘리손도 결승전 주심에

    한국-스위스전에서 오심 논란을 불렀던 오라시우 엘리손도(아르헨티나) 심판이 독일월드컵 결승전 주심을 맡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 열리는 프랑스-이탈리아의 결승전 주심으로 엘리손도를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엘리손도는 G조 조별리그 한국-스위스전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시비를 일으켜 국내에서는 ‘최악의 심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모국인 스위스에 유리한 판정을 해 줬다는 의혹도 샀다. 또 잉글랜드-포르투갈의 8강전 주심으로도 나서 당시 잉글랜드 ‘축구신동’ 웨인 루니를 경고없이 바로 퇴장시켜 논란에 휩싸였었다. 독일-코스타리카의 개막전에 이어 결승전 주심까지 맡게 돼 독일월드컵 심판 가운데 최고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결승전이 유럽팀끼리의 대결이 됨으로써 심판 배정에 있어 비유럽(남미) 출신인 엘리손도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42세의 엘리손도는 체육교사로,96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해 왔다. FIFA는 엘리손도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레나르트 요한손 FIFA 부회장은 루니의 퇴장 상황을 거론하면서 “당시 현장에서는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다시 텔레비전을 통해 본 결과 엘리손도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엘리손도는 좋은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김대영 심판은 독일-포르투갈의 3·4위전 부심으로 선정됐다. 한국 심판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이후 경기에 배정된 것은 처음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베스트 영 플레이어 첫 주인공 독일 루카스 포돌스키

    ‘폴디 왕자’ 루카스 포돌스키(21·독일·바이에른 뮌헨)가 독일월드컵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은 7일 “포돌스키는 3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독일 공격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동료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강력한 투톱을 형성해 팀 득점(11점) 가운데 8골을 합작했다.”며 선정배경을 밝혔다. 포돌스키는 팬투표에선 4위에 그쳤지만 TSG의 최종 심사에서 역전에 성공, 이번 대회부터 신설된 ‘베스트 영 플레이어(신인상)’의 첫 주인공이 됐다. 역대 비공식 신인상 수상자들은 펠레(브라질·1958년 스웨덴), 프란츠 베켄바워(독일·1966년 잉글랜드), 마이클 오언(잉글랜드·1998년 프랑스) 등으로 모두 대스타로 성장해 기대를 더한다. 포돌스키는 준결승까지 6경기 전 경기에 출장, 모두 563분을 뛰면서 3골을 폭발시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클로제와 함께 ‘전차군단’ 준결승 진출의 견인차. 180㎝,81㎏의 당당한 체격으로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포돌스키는 2004년 6월6일 19세의 나이에 헝가리와 A매치 데뷔전을 가진 뒤 현재까지 31경기에 나서 15골을 기록했다. 폴란드에서 태어난 그는 경기를 읽는 탁월한 시야와 폭발적인 스피드, 골 결정력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유로2004에 출전했고 2005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3골을 넣었다. 쾰른 유소년축구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시작한 그는 2004년 쾰른이 2부리그로 강등됐을 때도 팀을 떠나지 않는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듬해 24골을 터뜨리며 팀이 다시 분데스리가로 승격되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한편 포돌스키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쉽게 눈물을 흘렸다. 비록 1골로 포돌스키의 득점에 못미쳤지만, 매 경기 화려한 개인기를 뽐내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클럽팀 동료인 웨인 루니의 반칙을 심판에게 일러바친 ‘고자질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면서 포돌스키와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또 포돌스키의 개최국 프리미엄도 호날두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베스트 영 플레이어’는 1985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활약도와 페어플레이 등을 고려해 FIFA TSG가 최종 선정했다.TSG는 앞서 팬투표와 추천된 후보 등 6명을 놓고 선정작업을 벌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토니 vs 앙리

    ‘프리미어리그냐, 세리에A냐.’ 프랑스-이탈리아의 결승전은 ‘빅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득점왕 티에리 앙리(29·아스널)와 세리에A 득점왕 루카 토니(29·AC피오렌티나)의 리그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로 집약된다. 지난 시즌 27골을 폭발시키며 3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프랑스의 앙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팀 내 가장 많은 3골을 터뜨렸다.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5골)에 이어 득점 2위. 특히 포르투갈과의 준결승전에서는 결승행을 확정짓는 페널티킥을 얻어내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그동안 앙리는 소속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로 군림한데 반해 국가대표로서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4년전 한·일월드컵에 출전했지만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고,2년 뒤 열린 유로2004에서도 8강전에서 그리스에 패해 고개를 떨궜다. 따라서 이번 결승전에서는 국가대표로서 명예회복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의 진수를 한껏 과시한다는 각오다. 이에 견줘 토니는 오랜 기간 하부리그를 전전하다 최근 각광을 받기 시작한 인물.‘대기만성형’인 그는 지난 시즌 34경기에 출전,31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득점력으로 ‘득점기계’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큰 키(194㎝)에도 뛰어난 볼컨트롤과 탁월한 골 결정력까지 겸비해 세리에A와 대표팀에서 최고의 킬러로 자리잡았다.2004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후 23차례의 A매치에 나서 9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5경기에서 2골을 빼내 팀 내 2골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이탈리아는 토니로 인해 공수에서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다. 그동안 이탈리아는 ‘빗장수비’를 자랑했지만 공격력에서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탈리아가 수비 못지않은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결승까지 진출한 데는 토니의 몫이 컸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설기현, 최고 26억원에 레딩 이적 합의

    설기현(27)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딩 구단 홈페이지는 7일 “100만파운드의 이적료에 설기현을 영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도 레딩이 설기현의 현 소속팀인 챔피언십(2부리그) 울버햄프턴과 150만파운드(26억 2000만원)의 몸값으로 이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100만파운드는 선 지급되고 50만파운드는 설기현의 출전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옵션이 붙어 있다.BBC는 울버햄프턴이 경우에 따라서는 설기현을 재영입할 수 있는 옵션 조항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9일 영국으로 출국하는 설기현은 레딩 구단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정식 계약을 맺은 뒤, 팀 훈련에 합류하게 된다.레딩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창단 후 135년 만에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팀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스콜라리 “실망이라니요”

    ‘승리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던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이 결승행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두 대회 연속 우승과 월드컵 본선 13연승도 물거품이 됐다. 스콜라리 감독의 ‘마법’을 기대했던 포르투갈로서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스콜라리는 4년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정상에 올렸고, 유로2004에서 포르투갈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대 고비였던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도 천적임을 과시하며 팀을 4강까지 이끌었다. 또 잉글랜드전 승부차기 승리를 포함해 본선 12연승을 기록하며 ‘승리 제조기’라는 말까지 들었다.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도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바람에 패하긴 했지만 내용면에선 전혀 밀리지 않았다. 스콜라리는 준결승전 패배 뒤에도 ‘명장’답게 실망보다는 희망을 얘기했다. 부상당한 선수를 걱정하면서 3∼4위전을 대비한 훈련을 곧바로 실시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승은 도전 과제였기 때문에 크게 실망스럽지는 않다.”면서 “포르투갈은 환상적인 팀이고 지금까지 아주 잘 해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승리할 만한 자격이 충분했다.”면서 승리팀에 축하의 말도 잊지 않았다. 물론 “동등한 경기였다. 무승부에서 승부차기로 결과를 가렸더라면 더 공정했을 것”이라며 판정에 불만도 드러냈다. 그렇지만 “심판은 자신이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더이상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스콜라리는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원했던 포르투갈인들의 꿈을 실현시키지는 못했지만, 그의 줄기찬 도전 정신은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빛났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굿바이 피구”

    ‘살아있는 전설’의 맞대결에서 결국 지단이 웃었다.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독일월드컵 4강전 프랑스-포르투갈의 ‘중원 전쟁’.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34)은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킨 반면 동갑내기인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는 찬스를 살리지 못해 끝내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두 맞수의 명암은 이렇게 갈렸다. 그러나 이들은 경기 뒤 뜨거운 포옹과 함께 유니폼을 바꿔 입으며 뜨거운 우정을 과시했다. 관중은 지단과 피구의 세리머니를 뜨거운 박수로 맞아 주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전반 33분 갈렸다. 페널티지역에서 티에리 앙리가 반칙을 얻어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앙리 대신 주장 지단을 키커로 내보냈다. 포르투갈 골키퍼 하카르두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상대 킥을 세차례나 막아낸 거미손. 그러나 지단은 정확하고 빠르게 히카르두의 오른쪽 구석으로 공을 차 그물을 흔들었다.12년 동안 A매치 107번째 출전한 지단은 30호골을 기록했고, 결국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지단은 경기 뒤 “페널티킥 골을 넣고 실점하지 않으면 결승에 진출한다고 되뇌었다. 그 외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승)할 만한 무기를 갖고 있고, 의지도 있다.”면서 우승에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지단의 이날 플레이는 브라질전보다 화려하진 않았다. 신기에 가까운 개인기도 보여 주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을 읽으면서 효과적인 공·수 조율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이에 견줘 피구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90년대 후반 포르투갈 축구의 고공비행을 이끌었던 ‘골든 제너레이션’의 대표주자 피구는 아쉬움 속에 월드컵 무대를 마감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5개의 파울을 기록하며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그를 외면했다. 후반 3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이 프랑스 골키퍼의 몸에 맞고 공중에 뜨는 순간, 피구는 바로 앞에서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다. 그러나 골에 대한 강한 부담 탓인지 공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가고 말았다. 피구는 패배를 직감한 듯 얼굴을 깜싸 쥔 채 몸서리를 쳤다. 피구는 경기 뒤 “경기를 지배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면서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국가대표 15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자신의 마지막 경기인 3·4위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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