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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다보스 포럼

    최대의 국제회의요, 각국의 정·재계 거물들의 연례적인 모임인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폐막됐다. 이 회의는 개최지인 스위스의 휴양도시 다보스의 이름을 따 ‘다보스 포럼’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35회째 열린 올해 다보스포럼은 ‘어려운 선택들을 위한 책임’라는 주제 아래 이라크 문제, 신기술 동향, 문화 조류 등 국제적인 의제를 다루었다. 이번 행사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빅토르 유시첸코 우크라이나 신임 대통령, 이냐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등 세계 90여개국의 정치ㆍ경제계 지도자 2250명이 참석했다. 미국 대표는 로버트 죌릭 무역대표와 존 매케인,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 등이다. 이밖에 샤론 스톤, 안젤리나 졸리, 리처드 기어, 보노, 라이오널 리치 등 연예인들도 참석해 부채 탕감과 빈곤 축소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표현처럼 다보스포럼은 ‘세계 최대의 인맥구축 마라톤’이다. 명함을 몇통씩 갖고 온 참석자들은 더 많은 명함을 모아 돌아갈 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나 자유롭게 대화를 나눈다. ●다보스포럼이란 세계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은 1981년부터 매년 1∼2월 스위스의 고급 휴양지인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의 저명한 정치가, 기업인, 경제학자, 저널리스트 등이 모여 세계 경제, 정치, 외교 등의 현안을 놓고 토론하는 국제민간회의다.1971년 독일 출신의 하버드대 경영학 교수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가 만들어 독립적 비영리재단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본부는 제네바에 있다. 배타적이라는 비판이 일자 2001년부터 비정부기구 인사를 초청하고 있다. 연차총회 외에도 지역별 회의와 산업별 회의도 열며 세계무역기구(WTO)나 선진국 정상회담(G8)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워낙 거물들이 많이 참석하기 때문에 극비의 수뇌회담도 열리는 등 외교 살롱의 역할도 한다. 다보스 인구의 4분의 1에 가까운 참가자들이 뿌리는 돈이 무려 2500만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올해 논의된 문제들 올해 회의에서는 기후변화와 평등한 세계화, 글로벌 경제와 지배구조, 미국의 리더십, 대량살상무기, 세계무역 등 12개 주제를 중심으로 220개의 워크숍과 토론회가 열렸다. 특히 세계화의 결과로 심화되고 있는 국가간, 국가내 양극화 문제에 대한 대책이 중요한 이슈로 논의됐다.‘(초국적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주요 의제가 됐다.‘빈익빈부익부는 불가피한가.’란 주제로 세미나도 열렸다. 세계화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한 주제들이다. 워크숍과 토론회에서 중동 문제, 중국의 영향력 증대, 인종문제 등 다양한 이슈가 논의됐다. 블레어 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자신이 올해 의장을 맡는 선진 8개국(G8)회의와 하반기 의장이 되는 유럽연합(EU)에서 빈곤과 기후변화 대처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군사력만으로는 테러에 대처할 수 없다고 인정하고 미국과 세계는 상호 이해에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해에는 China와 India의 합성어인 ‘친디아(Chindia)’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이번 회의에서도 경제대국으로 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에 주목했다. 슈바프는 “WEF가 중국과 인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새로운 지정학과 지경학(地經學)의 출발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반(反) 세계화와 다보스 비판론 다보스포럼이 주창하는 것은 세계화다. 이는 국가경제의 세계경제로의 통합을 뜻한다. 즉 상품, 서비스, 자본, 노동, 정보 등에 대한 인위적 장벽을 제거해 세계를 거대한 단일시장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세계화의 특징은 무역자유화, 금융의 세계화, 생산의 세계화다. 정보통신기술과 인프라의 발달로 세계화는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맥러한(M.McLuhan)과 피오레(Q.Fiore)가 1967년 ‘매체는 메시지’ 저서에서 예언한 지구촌(Global Village)이 현실화된 것이다. 세계화는 1993년 12월 우루과이 라운드 다자간무역협정이 체결되고 이어 1995년 1월 WTO 체제가 출범한 뒤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세계화는 부정적인 면도 많다. 긍정적 효과로서는 효율의 극대화, 자원배분의 합리화, 규모의 경제이익 초래 등을 들 수 있다. 부정적인 면은 일부 선진국의 패권적 지배, 대외의존도 심화, 비교열위 산업의 퇴출, 국가 및 계층간 소득의 양극화 등이다. 또 대량 실업, 생활수준의 하락, 기업의 합병 및 파산, 외국자본의 횡포, 국가주권의 위축, 문화적 충격, 기아·자살·이혼·폭력·매춘·범죄의 유발, 가정해체 등도 세계화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화에 대한 반대의 물결도 거세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46%, 독일인의 40%가 세계화는 국민 경제에 나쁘다고 생각한다. 캐나다, 프랑스, 멕시코 등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세계화를 비난하는 측은 자본가와 기업 엘리트들은 기업을 정부의 통제나 간섭에서 해방시키고 경제력과 소득을 일부 특정 부유층에 지속적으로 집중시키려 한다고 말한다. 또 세계화의 확대로 선진국과 신흥시장경제국은 모두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신흥국들은 선진국들에 상품시장, 서비스시장, 자본시장을 잠식당하지만 선진국들은 산업의 동공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진행된 지난 20년 동안 모든 나라에서 경제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주장한다. 영국 언론인 존 웍스는 세계화(Globalization)를 ‘세계적 거짓말’(Global-lies)이라고 불렀다. ●세계사회포럼(WSF) 다보스포럼에 대한 반발로 생겨난 것이 세계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이다. 다보스 포럼과 때를 같이 해 대서양 건너 브라질 남부의 항구도시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세계화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이코노미스트, 자유주의자, 노동운동가 등이 모여 열고 있다.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는 슬로건 아래 세계화에 대한 대안을 모색한다. 다섯번째인 올해 포럼의 주제는 ‘정의롭고 평등한 세계를 위한 인권과 존엄성’이었다.120여개국에서 7만 50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이 참가했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 [CEO 칼럼] “나라가 바로 기업”/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CEO 칼럼] “나라가 바로 기업”/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지난해 9월 노무현 대통령은 한·러 정상회담 등 ‘세일즈 외교’를 가속화했다. 러시아 방문 첫째날 그는 동포 간담회와 한국 측 기업인들과의 만찬 행사에서 “밖에 나와 보니 나라경제가 기업 따로, 정부 따로가 아니고 함께 손잡고 뛰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여러 과제가 있지만 먹고 사는 게 첫째로 경제는 결국 기업이 한다. 나와 보니 더 실감 난다.”고 말하고 공항 도로 진입로 곳곳에 서 있는 한국기업들의 광고판을 상기시키며 “광고판을 보니 우리의 얼굴이다 싶어 한없이 흐뭇했다.”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역시 외국에 나와 보니 ‘기업이 바로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러시아가 바라는 것은 한국기업의 투자”라며 기업들의 대 러시아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새해 인사회에서 “정치인은 서생(書生)적 문제의식과 상인(商人)적 현실감각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 하면 돈을 벌고 언제 물건을 사고 팔지를 생각하는 상인의 현실적 감각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정치인이 성공한다.”고 말했다. 세계화 쇼크 속에서 진통하는 한국국민 입장에서 정치 지도자들의 경영마인드를 접하니 기쁘기 그지없다. 이미 국경을 넘어 자본과 상품과 사람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지구촌 경제시대에 진입했다. 바야흐로 무한 경제전쟁시대라고 할 수 있다. 각각의 국가는 주식회사 유럽, 주식회사 미국이 됐다. 특히 한국을 둘러싼 동아시아지역에서의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이미 세계최대 생산기지와 시장으로 급변했다. 마오쩌둥의 ‘이념’에서 덩샤오핑의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잡기만 하면 되는 세상’으로 변했다.‘귀신을 만나면 귀신이 되고 사람을 만나면 사람이 된다.’는 중국속담처럼 중국인들의 적응력은 놀라울 뿐이다. 이제 ‘중국식 자본주의’를 향해 질주하고 있을 뿐이다. 국가지도자는 상하이 경제를 성공시킨 장쩌민을 거쳐 테크노크라트인 후진타오로 승계됐다. 말하자면 통치자에서 국가경영자로 발 빠르게 맞춰가고 있다는 뜻이다. 중국뿐만이 아니다. 잠자고 있던 거대한 코끼리인 인도의 용틀임도 간과할 수 없다. 미국실리콘밸리에서 훈련된 인도의 인재들이 그들의 모국을 IT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떠올리면서 중국과 ‘적과의 동침’을 도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말이 생각난다.“중국(China)과 인도(India), 즉 친디아(Chindia)의 부흥과 그에 대한 세계의 반응이 21세기를 정의할 것이다.” 골드만 삭스가 ‘21세기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세기’라고 예언한 것에 대한 응수라고 할 수 있다. 어쨌든 경제전쟁의 극렬함을 보여주는 메시지들이다. 국가도 기업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세계화 시대다.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한국의 경우 낙후한 정치와 구태의연한 관료적 사고방식이 여전히 나라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제 국가도 국민을 ‘고객처럼 왕처럼 모시는’ 경영마인드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국민이 곧 ‘세금을 내는 상전(Tax-payer)’이 아닌가.‘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를 주창한 링컨의 교훈처럼 ‘고객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경영 마인드가 필수적이다. 이와 같은 국가경영 마인드는 실물경제와 조직경영의 노하우 없이는 쉽지 않다. 학자들은 실물경제 경험이 없고 조직운영 노하우와 기업가 정신이 부족하기 쉽다. 더구나 힘으로 밀어붙이는 권위주의자나 정치꾼은 국가를 경영해서는 안 된다. 통치자는 군림하고 경영자는 섬긴다.AT&T의 로버트 그린리트가 주창한 ‘섬기는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이 바로 진짜 경영마인드다.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
  • 하나銀 ‘BRICs 투자펀드’-브릭스 주식시장에 신탁자산 30% 투자

    하나은행은 신흥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의 주식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BRICs 투자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브릭스 국가들의 높은 경제성장 및 주가상승의 가능성에 착안,하나 알리안츠 투신운용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해외 투자펀드다. 신탁자산의 30%를 신흥시장의 대표격인 브릭스 주식시장에 집중 투자한다.1개의 펀드에 가입해 4개 국가의 주식시장에 동시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또 선진국 및 이머징 마켓에서 발행한 채권투자펀드에도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자산배분 및 분산투자 효과도 함께 볼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년 이상이며,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가입 금액은 거치식은 최저 500만원,적립식은 10만원(1회) 이상이다.실적배당 상품으로 원금은 보존되지 않는다. ●BRICs란 브라질(Brazil),러시아(Russia),인도(India),중국(China)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다.오는 2050년 미국·일본과 함께 세계의 경제성장을 주도할 중심 축으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이다.˝
  • “21세기는 BRICs 시대”룰라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27일 “21세기는 오랜 기간 주요 무역국들에 의해 2등 시민으로 취급받던 개발도상국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인도·브라질·러시아·중국이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인도를 방문중인 룰라 대통령은 기업인 모임에 참석,“개도국은 (지난해 세계무역기구) 칸쿤 회의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맞서 훌륭한 연대 사례를 보여줬다.”면서 “우리들간의 협력을 지속해 지구상에서 경제와 무역의 지형을 변화시키길 원한다.”고 역설했다. 룰라 대통령이 21세기 주역으로 거론한 네 나라는 영토가 넓고,인적·물적 자원이 풍부해 성장잠재력이 큰 국가들로 국제사회에서는 각 국가명의 알파벳 첫자를 따 BRICs(Brazil·Russia·India·China)라고도 부른다.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도 서방선진7개국(G7)에 맞서는 BRICs의 성장 잠재력이 주목을 받았다. 이도운기자 dawn@
  • 브라질·러·印·中으로 수출 급속 증가 우리경제도 ‘브릭스효과’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체 수출액 1867억달러(1월∼12월20일 기준)의 5분의1에 육박하는 338억 2800만달러어치를 중국에 내다팔았다.전년 대비 48.7% 늘었다.인도에는 전년(13억 840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27억 43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대(對)러시아 수출도 전년보다 55.5%가 늘었다. 브릭스(BRICs) 4개국이 세계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에 있어서도 탄탄한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내수침체로 헤매고 있는 경제가 수출에서 활력을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도 브릭스 국가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의 수출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브릭스는 브라질(Brazil)·러시아(Russia)·인도(India)·중국(China)에서 머리글자를 따온 것으로,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이 4개국을 세계경제 성장을 주도할 중심축으로 제시하면서 보편화됐다.1980년대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개발도상국(NIEs)이 세계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하다가 90년대 들어 미국으로 옮겨갔고,다시 2000년대에는 브릭스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브릭스 국가들은 올해에도 정치·경제 개혁과 세계경제의 회복에 힘입어 6∼8%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최근 낸 ‘우리 기업의 브릭스 국가 진출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인도의 경우 자동차 부품,무선통신기기,컴퓨터 부품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가전제품,휴대전화,자동차,석유화학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전자업체들은 브릭스 4개국의 디지털TV와 휴대전화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브릭스 국가들에 대한 국내기업의 수출 증가세는 수출입은행의 자금지원 규모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대 러시아 수출자금 지원은 2001년 140만 4000달러에서 지난해 3523만 2000달러로 2년 새 무려 25배가 됐다.브라질쪽 수출자금 지원도 2002년 1166만 8000달러에서 지난해 9108만 4000달러로 뛰었다.대 중국 수출자금 지원규모 역시 2001년2억 2800만달러에서 2002년 3억 5500만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5억 2900만달러로 다시 49.2% 늘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주말매거진 We/남규철의 DVD폐인

    다음주 중반부터는 설연휴.이렇게 긴 연휴에 제격인 DVD는 역시 시리즈물.이번에 소개하는 타이틀은 시리즈 전편을 하나의 케이스에 담은 이른바 ‘박스세트(Boxset)’들이다.물론 각 편마다 별도 이야기 구조가 있으니 따로 보아도 무방하지만,긴 연휴라면 시리즈의 전편을 몰아서 보는 것도 꽤 즐거울 것이다.물론 다 보려면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하고 신체적으로도 무리가 따르겠지만,마지막 편의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의 성취감은 남다르다. ●에이리언 4부작 특별판 박스세트(Alien SE Quadrilogy Boxset)=리플리와 외계의 절대강자 에이리언과의 사투를 그린 SF시리즈.4편까지 서로 다른 감독들이 그린 우주에서의 대결을 액션·SF·호러 등 다양한 분위기로 담았다.새로 출시된 에이리언의 스페셜 에디션 박스세트는 리마스터링된 인상적 화질과 생동감 넘치는 강렬한 사운드가 특징. ●007 제임스본드 컬렉션 (007 James Bond Collection)=뭐니 뭐니 해도 시리즈물의 절대강자는 역시 007.새 이야기가 상영될 때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여전히 진행형으로 제작되고 있는 시리즈물의 절대강자다.염가판으로 출시된 제임스 본드 컬렉션은 ‘007 어나더 데이’까지 20편의 시리즈를 담고 있다. ●인디아나 존스 (Indiana Jones Complete Collection Boxset)=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 박사가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물.첫 편 레이더스가 제작된 지 20여년이 흘렀지만 지금 봐도 여전히 풍부한 즐거움과 재미를 준다.DVD로 제작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영화의 나이를 잊게 해줄 만큼 깨끗하고 선명한 영상과 풍부한 사운드로 요즘 영화 못지않은 즐거움을 준다.별도 디스크에 담긴 서플도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무리가 없다. 이밖에도 마지막 장면이 오래도록 뇌리에 남는 ‘혹성탈출 박스세트’나 시간여행을 다룬 ‘백투더 퓨처 삼부작’도 추천할 만한 작품.어느 작품이나 깨끗한 화면과 선명한 사운드를 자랑하며 부가영상도 가득 담고 있어 영화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DVD칼럼니스트·09DVD.COM 업무팀장
  • [이경기의 스크린 1인치]영화속 ‘서로 광고’… 형님좋고 아우좋고

    영화는 보고 즐기는 것이라고요? 너무 단순하게 영화를 감상하셨군요! 한 편의 영화속에는 그야말로 기기묘묘한 장면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당연히 감독에 의한 고도로 연출된 장면들이죠.그런 장면속에 감추어진 의도나 메시지를 풀어보는 것도 색다른 영화 여행이 되실 겁니다. 알렉 기네스,‘인디아나 존스’ 나이트클럽 간판에 전격 등장? ‘감독도 웃깁니다!’ 옥동자가 재치 있는 말솜씨로 시청자를 웃기는데 반해 감독은 화면을 통해 웃음의 메시지를 날리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조지 루카스는 SF 영화 장르의 대가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첫번째로 꼽히는 영상 재담가.스필버그의 80년대 최고 히트작중의 하나인 인디아나 존스(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오프닝 장면은 1935년 상하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악인 라오 일당과 인디아나 존스가 다이아몬드를 놓고 벌이는 난투극을 다루고 있다. 클럽 안에서 다이아몬드를 놓고 총격전 등 한바탕 소란을 벌인 끝에 댄서 윌리와 클럽을 가까스로 빠져 나와 공항으로 줄행랑을 치는 장면.이때 인디 박사가 악당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유흥점 이름은 ‘클럽 오비 완(Club Obe Wan)’.(사진1) 조지 루카스의 ‘스타 워즈’에서 알렉 기네스가 맡았던 배역 이름이다.스필버그는 루카스가 배급과 공동 제작을 맡은 이 작품속에서 루카스의 출세작에 대한 은근한 홍보 작전을 시도했던 것이다. ‘포레스트 검프’의 로버트 저매키스 감독은 스필버그가 배출한 수제자중의 한 명.‘백 투더 퓨쳐 2(Back to the Future Part II)’.1985년에 살고 있는 마티는 괴짜 브라운 박사의 권유로 2015년 미래 여행을 떠난다.타임 머신을 타고 도착한 미래 도시.신기한 듯 이곳저곳을 둘러 볼 때 흰색 대리석 건물이 보이고 ‘텍사코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음성이 들려온다.이어 모노맥스 극장을 쳐다볼 때 극장 간판에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는 풍선으로 만든 상어가 마티를 공격하다 바람이 빠져 사라진다.이런 해프닝을 보여줄 때 극장 상영작 간판을 보면 막스 스필버그 감독의 ‘조스 19부’.(사진2) 75년 공개된 ’조스‘는 당시 약관 27세에도 불구하고스필버그의 원숙하고 천부적인 오락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해준 출세작.저매키스는 스승의 초기 히트작의 장수 인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이같은 장치를 삽입시켰다는 후문.한 편의 영화속에서 전개되는 파노라마 같은 숨은 의도를 파헤쳐 보는 것.시네마 천국의 또다른 묘미가 아닐까? 영화칼럼니스트
  • 인디언문화 생활속으로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간간이 접해오던 인디언 문화가 생활 속으로 조용히 파고들고 있다.‘문명의 야만’을 질타하는 인디언의 지혜에서 삶의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느리지만 꾸준히 문화계 곳곳에서 자리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관련 책 줄잡아 40여권 출간 그 동선이 가장 두드러진 쪽은 아무래도 출판계.지난해부터 주요 출판사들이 경쟁하듯 인디언 문화와 관련한 책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북아메리카 원주민’‘샤먼의 코트’‘시팅불’‘인디언의 전설,크레이지 호스’‘우르릉 천둥이 말하다’ 등 시중 서점에 나와 있는 인디언 책은 줄잡아 40여권.1971년 출간된 이후 전세계에서 500만부 넘게 팔려나간 명서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도 지난해 7월 재출간됐다. 인디언 수난사나 원주민 멸망사 일색에서 인디언식 명상쪽으로 초점이 빠르게 옮겨지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체로키 부족의 영적 치료사 이름을 제목으로 삼은 ‘구르는 천둥’과 ‘우르릉 천둥이 말하다’를 비롯해 ‘지혜는 어떻게 오는가’‘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가대표적인 것들이다. 출판사 나무심는사람의 박시화 편집부 차장은 “인디언 문화는 ‘라즈니시’류의 단순한 명상서적에선 맛볼 수 없는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면서 “경제불황의 늪에서 찾으려는 자기성찰 방식”이라고 인디언 출판붐을 해석했다. 인디언 관련 책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선보일 전망이다.새달 열린책들에서는 인디언 정신을 역설하는 내용의 신간 ‘지금은 자연과 대화할 때’를 펴낼 계획이다.나무심는사람들에서도 연말쯤 인디언 의학서를 출간한다. ●음반·패션에도 젊은층 반응 뜨거워 인디언 문화를 책으로 접해오던 많은 소비자들은 음반쪽으로도 귀를 열기 시작했다.뉴에이지·월드뮤직 전문 음반사인 알레스2뮤직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인디언 음반(The Indian Road)을 출시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단순한 플루트 연주와 인디언 원어 노래가 섞인 낯선 음반은 지금까지 1만여장이 팔렸다.비주류 음반치고는 기대 밖의 실적이다. 음반을 기획한 김영호씨는 “일부 지식인층 마니아들을 주로 겨냥했는데 뜻밖에 젊은층의 반응이 좋아 놀랐다.”면서 “11월쯤 북소리와 괴성 같은 인디언식 창법이 좀더 짙게 가미된 2집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음반사는 2집 발매에 맞춰 국내 첫 인디언 콘서트를 열 계획으로 인디언 여성 플루트연주자 메리 영 블러드와 인디언 여가수 조앤 셰난도를 섭외중이다. 인디언 열풍은 패션쪽에서도 조용히 분다.최근 ‘웰빙(Well being)족’들을 중심으로 인디언의 전통민속품을 본뜬 ‘드림캐처’ 스타일이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는 추세다. ●인터넷서 인디언식 이름짓기 유행 민감한 젊은 네티즌들이 이런 흐름에서 빠질 리 없다.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인디언식 이름짓기가 그 하나.인터넷 해외 사이트에 접속해 ‘마늘냄새나는 스웨터’‘노르웨이의 연약한 자작나무’‘5월의 꽃 메리온’처럼 길고 재미있는 인디언 이름을 얻는 유행이 번지고 있다. ‘인디언 스타일’이 현대인들의 정신적 허기를 달래주는 신약(新藥)일 수 있다면 반가운 일이다.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없진 않다. 마니아 중심의 인디언 문화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인디언전문가 서정록(48)씨는 “자연과 인간의 가치를 동일시하고 공존공생의 삶을 중시하는 인디언 정신이 현대인들에게 충분히 위안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요즘 쏟아지는 신간 가운데 인디언 문화를 오류없이 제대로 전달하는 건 소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황수정기자 sjh@
  • 인도 연쇄 폭탄테러 44명 사망

    |뭄바이·뉴델리 AFP 연합| 인도에서 25일 연쇄 폭탄테러로 수백명이 죽거나 다치는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 인도 뭄바이 도심에서 25일 오후(현지시간) 2차례에 걸친 연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4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TV 방송과 관리들이 전했다.부상자 중 상당수는 중태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흐메드 자베드 뭄바이 경찰청장은 영국 식민시절 지어진 뭄바이의 유명한 기념물인 ‘인도 관문’(Gateway of India) 인근과 남부 지역에 있는 뭄바데비 힌두사원 근처에서 잇따라 폭발이 일어났다며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테러범의 소행이 분명하다.”며 “주차된 택시의 뒷 좌석에 실려 있던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강력한 폭발로 10여 대의 승용차가 파괴됐으며 인근 타지마할 호텔의 유리창이 거의 박살나 거리에는 핏자국과 함께 유리파편들이 널려 있었다. 인도 정부는 폭발사건 직후 수도 뉴델리와 뭄바이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이 사건과 관련,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단체는 즉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연쇄 폭탄테러가 고고학자들이 힌두교도와 이슬람 교도 간의 충돌을 야기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바브리 이슬람 사원 밑에서 힌두교 사원이었음을 입증하는 흔적을 찾아냈다고 법원에 보고한 직후 발생해 종교간 갈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공룡박물관(활용 인터넷/아동교육 사이트:17)

    ◎10여종의 공룡 사진·정보 제공/색칠하며 배우도록 밑그림돌 2억2천만년 전에 등장해 1억6천만년동안이나 지구상에 군림했던 공룡. 이번 주에는 그 엄청난 크기와 괴성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룡들을 만나보자. 쥬라기대탐험전과 같은 전시회에 가보지 못했더라도,또 국내에 공룡박물관이 없다고 해도 마음상해 할 필요가 없다.모뎀이 달린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든지 공룡들을 만날수 있다. Dinosaurs at the Children’s Museum of Indianapolis(http://www.a1.com/children/dino.htm)은 미국 중서부 인디애나주의 주도인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어린이박물관에서 개설한 사이버 공룡박물관이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박물관의 전경 사진이 보이는데 박물관 입구 밖에는 공룡중의 왕으로 알려진 티라노사우르스의 실물크기 조형물이 서 있다.폭군 도마뱀이란 뜻의 티라노사우르스는 북미 지역과 중국에 서식했으며,12∼15미터의 길이에 몸무게가 6톤이나 되는 최대의 육식공룡이다. 공룡이란 말을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티라노사우르스의 모습을 연상할 만큼 이 공룡은 우리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공룡의 캐릭터 상품으로도 빠짐없이 등장하곤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 박물관도 티라노사우르스를 마스코트로 삼고있다. 홈페이지를 아래로 스크롤하면 10여가지의 공룡 목록이 보일 것이다. 만나보고픈 공룡의 이름을 클릭하면 공룡의 사진과 함께 식성,서식지,생김새 등의 정보와 다른 동물을 사냥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아울러 어린이들이 프린트해서 색칠하며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공룡들의 밑그림도 제공한다. 이 사이트에서는 사기꾼 도마뱀이란 뜻의 아파토사우르스,등에 뿔난 도마뱀이란 뜻의 스테고사우르스,날쌘 도마뱀이란 뜻의 알로사우르스,뿔 세개달린 얼굴이란 뜻의 트리쎄라톱스,머리 두꺼운 도마뱀이란 뜻의 패키세팔로사우르스 등 10여가지의 공룡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공룡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어린이에게는 메일을 보내면 친절하게 답장해준다.
  • 인 국방부 「한국전포로 감시」 비록 입수 공개

    ◎“중공군 포로 송환 막아라”/대만공작팀 극비리 침투/반공교육후 “말 안들으면 처형” 위협/포로들 난동 잦아… 인 사령관 납치도 한국전쟁은 1953년7월27일 휴전협정조인으로 막을 내렸다.그러나 실제로 전쟁은 송환을 거부한 2만3천명 포로의 처리문제를 놓고 이른바 「총성없는 전쟁」으로 6개월간 처절하게 계속됐다.판문점일대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유엔군진영과 북부군(북한인민군·중공의용군)진영의 치열한 설득전과 이들의 심판을 맡은 인도의 철저한 중간입장고수는 2차대전후 네루중립주의 첫실험의 성공이라는 현대사적 의미를 부여받기도 했다.서울신문은 한국전쟁발발 44주년을 맞아 당시 송환거부포로 설득작전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인 「주한인도관리군활동사」(History of the Custodian Force of Indiain Korea:1953∼54)를 최근 인도현지에서 입수,발췌소개한다. ▷인도군첫해외파병◁ 휴전협상이 한창 진행중이던 53년5월8일 미국이 인도측에 송환거부포로 관리를 위한 인도군 파병가능성을 타진해왔다.이미 인도는 이들을 지휘감독할 5개 중립국송환위(NNRC)의 의장국을 맡기로 돼 있었기 때문에 네루총리는 파병을 수락했다.8월5일 R K 네루외무차관,관리군사령관 토라트소장,사르다르 싱 인도적십자사무총장등 3명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파견,도쿄의 유엔군사령부와 개성의 북부군사령부를 거쳐 구체적인 임무와 병력규모등을 협의했다. 인도군의 총규모는 6개 보병대대와 각종 부속대로 6천명.9월28일 제5진의 인천항 도착으로 이동을 모두 끝냈다.그러나 당시 이승만대통령은 인도군의 한반도상륙을 금지시켰기 때문에 유엔군측은 인천에서 판문점까지 헬기로 이동할 것을 제의했다.동아시아의 모든 미군헬기를 동원,5명씩 수송했는데 모두 1천3백회의 출격을 기록한 사상최대의 헬기작전에서 다행히 사고는 단 한건도 없었다. ○통정리에 텐트촌 ▷새 포로수용소◁ 통정리일대에 유엔군이 건설한 막사는 5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캠프 7∼10개씩을 1개구역으로 하는 7개의 구역으로 나눠져 중공군 3개,북한군 2개,송환희망자격리수용소 1개,병원용 1개소씩으로 할당됐다.캠프는 17개의 막사와 식당·목욕탕·화장실텐트등 모두 20개의 텐트로 구성됐다.냉난방은 물론 전깃불과 온수공급이 완벽했다. 미군측은 이곳에 3만명의 식수및 생활용수공급을 위해 50만갤런상당의 물탱크를 설치했고 임진강으로부터 모두 31㎞의 대형송수관을 매설했다.전기공급을 위해 발전소 12개를 건설했으며 전체 생필품공급을 위한 대형보급창고도 세웠다.또한 설득장및 설득자대기소,송환표명포로수용을 위한 막사등 설득관련막사 10여동이 별도로 건설되었다.이들 전체지역은 하나의 거대한 도시를 이루고 있었다. ▷포로수에의 의문◁ 포로의 숫자는 포로교환협정에 따른 것으로 인도군의 입장에서 관여할 바는 아니었다.그러나 양측의 휴전협상이 처음 시작된 51년7월26일당시까지 유엔군측은 12만1천명의 북한군과 중공군포로를 억류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4만1천명이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부군측은 6만5천명의 유엔군 생포를 주장했으며 그 가운데 5만명이 자발적으로 북한인민군과 중공의용군에 합류했다고 밝혔다.이같은 주장은 유엔군측이나 공산군측모두 자신들의 이데올로기의 우월성에 손상을 입는 것이기 때문에 용납할 수가 없었다. 휴전협정조인후 33일간 양측은 포로교환을 실시,유엔군측은 7만5천8백명을,북부군측은 1만2천7백60명을 상대방측에 넘겨주었다.그리고 9월25일까지 인도군이 넘겨받은 포로는 유엔군으로부터 북한군 7천9백명과 중공군 1만4천7백4명,북부군으로부터 한국군 3백35명(여군5명 포함),미군 23명,영국군 1명등 모두 2만2천9백63명이었다. 유엔군으로부터 인도받은 숫자는 남한정부의 6·18 반공포로석방으로 1만7천여명이 도망간 상태여서 어느정도 타당성 있는 숫자로 받아들여졌다.그러나 북부군으로부터 인도받은 숫자는 터무니없는 것이었다.자발적으로 귀순해왔다는 5만명을 제외하고도 나머지 1만5천명중 유엔군측으로 송환되지 않은 수가 2천3백여명에 달하는데도 아무 설명이나 명단제시조차 없이 3백여명만 인계했던 것이다. ○총격사건 두차례 ▷포로들의 저항◁ 양측 사령부로부터 포로의 인계는 9월10일 시작돼 25일에 모두 끝났다.그들은 막사마다 리더를 선출,자치적으로 움직였으며 자체 취사를 했다.일과는 상오6시 기상하여 하오9시30분 취침에 들 때까지 대부분 운동과 오락으로 진행됐다. 첫날 중공군포로 가운데 7명이 대열을 이탈하여 송환을 요청해온 것을 비롯하여 밤에 철조망을 뚫고 번의를 요청해오는 포로들이 많았다.이같은 자발적 이탈자들의 증가로 포로측과 인도군측은 점점 사이가 벌어지게 되었다. 본격적인 설득작전은 포로 인계인수가 끝난 뒤 26일부터 시작될 계획이었다.그러나 문제는 마지막날인 25일 발생했다. 날이 밝자 각 캠프의 포로들은 인도군에게 「납치」해간 원추를 즉각 돌려보내줄 것을 요구하며 대규모시위를 벌였다.그들은 반인플래카드를 내걸고 돌을 집어던지며 강력히 저항했다.이 와중에서 토라트사령관이 포로들에게 억류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먼저 억류된 그류왈소령의 구출협상을 벌이기 위해 캠프를 찾은 토라트사령관과 브두와르중령·싱소령등 12명이 순식간에 5백명에게 포위된 것이다. 부사령관 싱준장은 즉시 무장병력을 출동시켜 캠프전체를 에워싸고 사령관일행의 즉각석방을 요구했다.그리고 유엔군사령부에 협조를 요청하는등 순식간에 긴장이 감돌았다.그 사이 페인탈여단장은 특공대를 동원,극비의 구출계획도 세워놓고 있었다. 지루한 시간이 흘렀고 대화의 진전이 없는 가운데 마침내 토라트사령관의 기지로 포로대표를 설득,상황은 끝나게 되었다.그러나 그후에도 10월1일과 2일 두차례 총격사건이 발생,수십명의 사상자발생등 긴장상태지속으로 첫설득회는 10월15일에 가서야 가능했다.반면에 북부군측에 억류돼 있던 포로들은 규율이 잡혀 있었으며 공산주의에 몰입해 있는 듯했다. ▷대만의 선전전◁ 탈출해온 원추는 대만정부가 단 한명의 중공군포로도 대륙으로 송환시킬 수 없다는 장개석총통의 신념에 따라 조직적으로 포로설득에 개입했음을 폭로했다. 휴전협상이 진행중인 동안 중공군포로들이 수용돼 있던 제주도수용소로 대만정부는 포로들의 교육을 위한 두개의 공작팀을 침투시켰다.각각 12명과 6명으로 조직된 공작팀은 대만의 외교부·정보부·국민당등 각처에서 엄선된 심리전전문가들이었다. 이들은 포로막사로침투해 반공강연을 했고 누구든지 대륙으로 돌아간다면 공산당이 그를 죽여 사지를 절단한 뒤 반공에 대한 본보기로 삼을 것이라고 겁을 주었다.그들은 어떻게 공산당의 설득을 피할 것인가를 가르쳤다.한사람의 이탈도 막기 위해 8∼9명으로 소그룹을 조직,송환의사를 나타내는 포로들을 목졸라 처치해버리는 방법까지 가르쳤다. 송환위대표들로부터 질문을 받을 때는 오직 『대만으로 가고 싶다』는 말만 할 것을 강조했고 포로개개인들에게 「TAIWAN」이라는 영문글자도 가르쳤다. ○88명 제3국 선택 ▷설득완료◁ 12월23일까지 90일간 주어진 설득기간중 실제설득이 이뤄진 날은 10일에 불과했다.설득받은 포로는 전체의 15%에 불과한 3천4백69명이었으며 설득후 송환을 요청한 자는 모두 1백37명,그나마 공산군측 억류포로중에는 한명도 없었다.여기에 설득을 기다리지 않고 막사탈출등으로 송환을 희망한 2백38명(공산군측 포로 8명 포함)을 더해 최종적인 송환희망자는 모두 3백75명.결국 설득작전은 양측사령부와 송환위·인도군등이 엄청난 인원과 물량을투입한 작전치고는 별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90일간의 설득기간이 끝난 후에도 양측은 포로들의 추가설득을 위해 설득기간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그러나 송환위측은 협정에 규정된대로 이 포로들은 30일간의 정리기간을 가진 뒤 54년1월22일자로 포로의 신분이 아닌 자유인의 신분으로 되돌아감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마침내 1월20일 상오8시부터 인도군은 포로들의 인계를 시작했다.다음날 새벽3시까지 모두 19시간 2만1천8백39명이 유엔군측으로,3백47명이 북부군측으로 인계됐다.이 가운데 북한군 74명,중공군 12명,남한군 2명등 88명은 제3국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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