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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웃기는 영어 (2)Taxi Drivers’ Favorite Jokes

    I would be glad to answer iy for you 지금 갑자기 마른 하늘에 비가 오기 시작한 거죠. 연인은 서로를 바라보며 무드를 잡고 있었죠. 남자가 먼저 말하죠 “아이(I) 웃 비(would be)! ” 여기서 ‘아이’는 왕짜증접속사죠. 여자는 그런 남자를 보며 가만히 있죠. 남자가 무드를 깬 거죠. 남자는 우산을 펴며 말하죠 “비 많이 와, 이리와 이거 써” 여자는 이미 삐졌죠. “그래두(glad to) 안써(answer)” 남자 삐친 사태를 파악하죠. 그리고는 겸연쩍게 한마디 던지죠. “비맞는 당신 너무 이뽀유(it for you)” 생뚱맞죠~ 우산도 무드 잡을땐 가끔 접어두는 게 좋을 때가 있는 거죠. A born and bred New Yorker is in London.He is sitting by the Thames,taking in the sights,when a very proper English gentleman walks by. “Excuse me,mista,” says the New Yorker,“but can you tell me if dat’s da Tower of London I’m looking at?” “Sir,” says the Englishman,“it is very improper to end your sentence with a preposition.Now,if you would care to rephrase the question,I would be glad to answer it for you.” “Uh,okay,” says the New Yorker,“can you tell me if dat’s da Tower of London I’m looking at,you asshole? (Words and Phrases) born and bred New Yorker: 뉴욕 토박이 take in ∼: ∼을 구경하다 mista: Mr. 의 사투리식 발음 dat’s da Tower of London: that’s the Tower of London의 사투리식 발음 look at ∼: ∼을 쳐다보다 preposition: 전치사 care to do ∼: ∼하기를 원하다 rephrase: 고쳐 말하다 asshole: 비어로 항문이라는 뜻이나, 여기에서는 사람을 비하하여 부르는 말로 쓰였음. (해석) 뉴욕 본토박이가 런던에 있었습니다. 템스 강 가에 앉아 경치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진짜 영국 신사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뉴욕 사람이 “선생님, 실례합니다만, 지금 쳐다보고 있는 것이 런던탑인지 말해주시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인이 말했습니다.“선생, 문장을 전치사로 끝내는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해요. 질문을 고쳐 말한다면, 기쁜 마음으로 질문에 답할 거예요.” “어, 알겠어요.”라고 뉴욕 사람이 말했습니다.“지금 쳐다보고 있는 것이 런던탑인지 말해주시겠어요, 이 똥구멍 자식아?” (해설) 한 때 학교문법에서는 영문 글을 잘 쓰기 위한 규칙의 하나로 다음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Do not end sentences with prepositions. 이 규칙에 따르면,“What are you looking at?”이라는 질문보다는 “To what are you looking?”질문이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후자와 같은 질문을 사용하는 영어 화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규칙은 용도가 폐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장을 전치사로 끝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이 특히 영국에서 강조되었기 때문에, 이야기에서 뉴욕 사람과 영국 신사를 등장시켜 영국인의 현학적인 태도를 익살스럽게 조롱하고 있습니다. 영국 신사가 뉴욕 사람에게 전치사로 끝나지 않는 질문을 하면 질문에 대해 답해주겠다고 하자, 원래의 문장 끝에 단지 사람을 호칭하는(그것도 비어로) 표현 you asshole “이 똥구멍 자식아”를 넣어 영국 신사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지만, 말 그대로의 요구를 들어주었으니 달리 할 말이 없겠지요. 이 유머의 핵심 문장인 “That’s the Tower of London I’m looking at?”은 원래 “It’s the Tower of London (that) I’m looking at?”이 돼야 문법에 맞습니다. 이와 같이 특정 정보를 강조하는 it is ∼ that…구문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설명은 www.moumou.co.kr를 참고하세요. ● 수포는 대포요 영포는 인포라 나는 여자라는 말보다 어머니라는 말을 좋아한다. 어머니는 위대하다. 어머니에 의해 나도 있고 이 세상은 존재한다. 세상을 존재시키기 위해 어머니는 자신의 몸을 아낌없이 찢기고 또 버린다. 그래도 사랑을 멈추지 않는다. 그런 위대한(?) 어머니들에게 어렵게 말을 하면 순간은 감동으로 고개를 끄덕여도 집에 가서는 그 말을 찾기 위해 청소기를 돌릴지도 모른다. 때문에 아이들 영어교육을 위한 수천회의 어머니교실에서 수포, 즉 ‘수학을 포기하면 대학을 포기’해야하고, 영포, 즉 ‘영어를 포기하면 인생을 포기’한다는 다소 격하지만 쉽고 재미있는 성어를 만들어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우리의 위대한(?) 어머니들은 또한 TV나 세상의 많은 것들의 자극에 길들여져서 강의가 딱딱하면 바로 남편 걱정이나 저녁 반찬 걱정에 몰입하므로 10분에 한번쯤은 배꼽을 빼주어야 한다. 그렇게 배꼽 빠지도록 웃으며 영포는 인포라는 협박을 슬기롭게 극복한 수십만의 어머니들이 영포 않는 자녀, 인포 안하는 자녀를 만들기 위해 잔소리 대신 매일 단 1분이라도 자녀와 함께 공부하므로 글로벌 한국을 앞당겨주신 부분에 깊이 감사드린다. ● 단어의 자리를 알면 영어가 보인다 한국말은 주어나 목적어와 같은 문법 기능이 조사에 의해 정해지지만, 영어는 문장 내 단어의 위치(어순)에 따라 문법 기능이 정해진다. 따라서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영어 단어가 문장에 어떻게 위치하는지 인식하고 이에 따른 문법 기능을 파악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영어에서 단어의 자리매김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해주는 다음 일화를 살펴보자. 어느 영어 교수가 칠판에 “Woman without her man is nothing”이라고 쓴 다음 학생들에게 구두점을 찍어보라고 했습니다. 남학생들이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Woman,without her man,is nothing.(남자가 없다면, 여자는 아무 것도 아니다.) 반면에, 여자들은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Woman! Without her,man is nothing.(여자여! 여자가 없다면, 남자는 아무 것도 아니다.) 남자인 교수님은 모든 여학생의 답을 틀린 것으로 채점했습니다. 이 문장(복수가 아닌 단수)에 구두점을 찍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떤 학생이 녹음테이프를 틀어주기까지 했지만, 그 교수님은 그렇게 말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위 일화에서 똑같은 단어들이 남학생의 답과 여학생의 답에 사용되었지만, 사용된 구두점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구두점을 다르게 사용한다는 것은 이들 단어들이 문장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달라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모든 영어 문장에는 주어와 동사가 있습니다. 이들 외의 요소들은 동사의 특성에 따라 쓰일 수도 있고 안 쓰일 수도 있습니다. 목적어, 보어, 수식어가 이런 요소들입니다. 위 남학생 답과 여학생 답의 공통점은 동사로 is가 사용되었고 nothing이 이 동사의 보어로 사용되었다는 점입니다. 결국,Woman without her man 가운데에서 is nothing의 주어를 찾아야만 합니다. 앞으로 좀 더 자세한 설명이 있겠지만, 주어는 일반적으로 명사구가 되는데,Woman without her man에서 명사구가 될 수 있는 것은 woman,her man,man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Woman without her man은 그 자체로 명사구가 될 수 없습니다.woman 앞에 관사 a나 the가 와야 합니다. 세 가능성 중에서,her man이 주어가 된다면 woman without를 어떻게 처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woman을 주어로 삼으면,without her man을 하나의 수식어로 처리하여 주어와 동사 사이에 위치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반면,man을 주어로 삼으면,woman without her를 가지고 하나의 수식어를 만들 수는 없지만, 위의 답처럼 woman을 독립된 감탄문으로 처리하고,without her를 man is nothing이라는 문장을 수식하는 수식어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여러분은 영어에서 단어의 자리매김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습니다. 다음 주에는 영어의 기본 문장에 대한 자리인식 학습법을 좀 더 많은 예문과 연습을 통하여 익힐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김성수 회장은 -1976년 전남대 건축학과 졸 -1989년 전화 학습 관리법, 오디오 심화학습법 도입 -어머니 교실 1000여회 개최 -㈜무무 잉글리시 회장
  • [시론] 전문대학, 폴리테크닉으로 개편을/백형찬 서울예술대학 교육학 교수

    [시론] 전문대학, 폴리테크닉으로 개편을/백형찬 서울예술대학 교육학 교수

    고등교육의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등교육시장을 단순화하면서 동시에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이에 가장 적합한 형태가 바로 폴리테크닉이다. 얼마 전 전국의 전문대학 보직교수 500여명이 서울 태평로에 모여 ‘직업교육에 헌신해온 전문대학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는 교육부가 15개 대학만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고 ‘나머지’ 대학들인 300여개의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은 취업중심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정책발표와 함께 최근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의 ‘직업교육 혁신방안’ 발표에서 전문대학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경제전문가가 교육부장관으로 임명된 것을 우려해왔더니 드디어 일(?)이 터진 것이다. 그렇다면 아예 경제원칙에 입각하여 교육문제를 ‘확실하게’ 풀어보자. 경제원칙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다. 고등교육 시장에 이 원칙을 적용시켜보자. 우리나라 고등교육 시장은 너무 방대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고등교육기관의 종류만 해도 일반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방송대학, 전문대학, 기술대학, 기능대학, 사내대학, 사이버대학, 학점은행제를 적용하는 전문학교 및 전문학원 등 참으로 많다. 정부도 이러한 구조적 심각성을 깨닫고 개혁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신통치가 않다. 고등교육의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등교육시장을 단순화하면서 동시에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이 전문대학을 비롯한 직업교육기관을 통합하여 새로운 고등교육체제로 개편하는 것이다. 이에 가장 적합한 형태가 바로 폴리테크닉(Polytechnics)이다. 폴리테크닉은 변화하는 산업사회에 재빠르게 적응토록 만들어진 대학이다. 특히 유럽의 폴리테크닉은 경쟁력이 뛰어난 시스템을 자랑한다. 교육목표는 ‘산업사회 전문인력 양성’으로 명료하며, 교육프로그램도 수업연한에 따라 다양하게 그리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정도 산업현장과 매우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며 교수진도 산업체 유경험자로 구성되어 있다. 영국과 핀란드의 폴리테크닉이 대표적이다. 특히 핀란드처럼 작은 나라가 노키아같이 세계 일류의 제품을 만들며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도 바로 폴리테크닉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이들 선진국은 이미 1980년대부터 고등교육제도를 개혁하여 일반대학과 폴리테크닉의 단순화한 이원적 시스템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또한 많은 나라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전문대학을 업그레이드하는 교육정책을 펼치고 있다. 기존의 낡은 교육 시스템으로는 국가간 경쟁에서 결코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의 전문대학인 단기대학(短期大學)은 대부분 일반대학으로 흡수되어 버렸으며, 미국의 주니어 칼리지(Junior College)도 기능이 약화되는 추세이고, 캐나다도 전문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3의 교육형태인 UC(University College)라는 새로운 고등교육제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대학은 지난 개발연대에 국가의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며 산업발전에 기여해왔다. 그런데 평생교육이 활성화되고, 국민들의 학사학위에 대한 열망, 수업연한 제한이라는 전문대학 제도상의 치명적 결함, 그리고 전문기술자(technician)에 대한 사회적 요구의 감소 등으로 전문대학 교육목표인 ‘전문직업인 양성’은 점차 퇴색되고 있다. 이제 전문대학은 낡은 껍질을 벗고 ‘새로운’ 폴리테크닉으로 개편되어야 한다. 전문대학은 변신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지난 수십년간 직업교육을 실시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으며, 교수진도 고급학위를 소지한 현장경력자가 대부분이다. 또한 정부의 꾸준한 재정지원으로 시설과 설비도 산업현장에 못지않게 갖춰져 있고, 지역 산업체와 긴밀한 산·학협동체제를 구축해놓고 있다. 전문대학이 업그레이드되면 분명 대한민국은 업그레이드된다. 이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 개혁이 절실히 요구된다. 백형찬 서울예술대학 교육학 교수
  • [마니아] 닭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

    [마니아] 닭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

    통닭, 닭발, 불닭, 찜닭, 닭죽, 똥집, 삼계탕, 반계탕, 초계탕, 닭곰탕, 닭갈비, 닭꼬치, 닭강정, 닭개장, 닭칼국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장세훈(30·회사원)씨는 닭고기에 입도 대지 않는다. 비슷한 ‘과’인 오리고기도 마찬가지다. 혐오식품도 아닌 바에야 못 먹을 뚜렷한 까닭이 없건만 “그냥 싫어서”라는 게 그가 밝히는 이유다. 그러나 시골집 하면 떠오르는 풍경 속에는 마당을 거니는 닭 몇 마리쯤은 들어가기 마련이듯 아이, 어른 가릴 것 없이 대개 닭고기 요리를 좋아한다. 전국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닭고기는 170만∼180만마리이며, 서울에서만 60만마리 정도라고 축산업계는 말한다. 삼복 무렵에는 전국을 통틀어 하루 220여만마리가 더위를 식히는 데 희생(?)된다고 하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닭 열풍은 뜨겁기만 하다. ●서민의 친구, 닭짱이 돼라 3년 전에는 닭 요리를 즐기는 동호회까지 나타나 맹활약 중이다. 닭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닭사모’(www.daksamo.net)는 2002년 3월 첫 발을 떼 현재 전국에 회원 1480여명을 거느렸다. 닭 열풍을 말해 주는 듯 한때 3000여명까지 불어났다. 그러나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들어올 수는 없다.’는 모토를 내걸었다. 이에 따라 가입 자격을 까다롭게 만들어 온라인을 통해 호기심만으로 참가하는 ‘고무줄 회원’을 정리해 나갔다. 동호회 대표의 직함부터가 다르다.‘닭짱’으로 불리는 이두호(29)씨는 “이 모임을 만들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 아버지께서 월급날이면 닭고기를 사와 가족끼리 먹었으며 생일이나 집안 잔치가 열리는 날이면 거의 유일하게 어울려 먹을 수 있었던 것 역시 닭고기였다.”고 되뇌었다. 이 때문에 아버지의 월급날이 오기를 내심 기다려졌다고 한다. 그뒤 언젠가부터 건강식이 강조되면서 골목 골목에 닭집이 들어섰으며 일주일에 4∼5차례 닭고기를 즐기게 되면서 입맛에 맞는 닭집을 찾아나설 만큼 ‘닭고기 마니아’로 커갔다. 웹 디자이너로 일하던 2002년 어느 날 이씨는 고객과 닭고기 얘기를 나누다가 닭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만날 수 있는 동호회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받았다. 사이트를 개설한 지 이틀 만에 1400여명이 모여드는 등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다른 모임과 비교는 사절 최근 각 분야에서 엄청나게 늘어난 동호회 가운데서도 온라인으로만 활동하는 게 대부분인 경우도 적잖다. 닭사모는 이런 회원에 대해서는 단연코 ‘노’(No)라고 외친다. 서울·경기, 부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라, 대전·충청과 해외지부를 따로 둔 닭사모는 사이트에 실은 정보를 철저하게 비공개로 한다. 일주일에 한 차례 갖는 정기회와 지역별 번개모임에 얼마나 착실히 참가하느냐를 따져 ‘고무줄 회원’을 가려내기 위해서다. 회원들끼리 저마다 찾아간 닭집 가운데 추천할 만한 곳은 ‘이 집이 맛있어’ 코너에, 그렇지 못한 곳은 ‘이 집을 왕따시키자’ 코너에 올린다. 특히 닭 연구 모임인 ‘GCS’(Group Chicken Study)에서는 매주 목요일 20여명씩 모여 닭 요리·닭집 정보와 부위별 특징, 조리법, 양계업 동향 등에 대해 공부를 한다. 알고 먹자는 뜻에서다.GCS는 가입 5주 과정별 한 기수로 운영하며, 기수마다 과정이 끝나면 ‘책걸이’를 하듯 총결산하는 정기 모임을 갖는다. 이 회장은 “회원을 걸러내다 보니 참가자가 생각보다 자주 바뀌어 이러다 몇 년이 흘러도 남는 게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 2월 GCS를 발족시켰다.”고 귀띔했다. 이 회장은 인터넷 시대에 걸맞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평가받아 한 중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다. ●특명 ‘닭으로 사랑하라’ 개그맨 김지환(30)씨는 “잠시 방송활동을 멈추고 신촌에 고추통닭 가게를 내 가입하게 됐다.”고 소개한 뒤 “인테리어 등에 대해 회원들이 의견을 보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20명으로 이뤄진 해외지부에서도 소식이 답지한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이주영(26), 미국 미시건주 이스트랜싱에 사는 최윤미(14) 회원은 “매주 20∼30회 정도 사이트를 방문해 모국에서 들려오는 닭 얘기를 접한다.”고 근황을 전해 왔다. 닭사모는 모든 모임에서 단결을 꾀하기 위해 ‘닭 노래’를 부르며 운동선수들이 몸을 푸는 것처럼 ‘입’을 푼다. 닭 요리 찬송가인 셈이다. 노래는 두 종류다.‘다들 이불 개고 닭 먹어’는 보니 엠이 부른 팝송 ‘Rivers Of Babylon’을 개사했으며, 역시 번안곡인 동요 ‘우리 모두 다함께 손뼉을’을 ‘우리 모두 다함께 닭 먹어‘로 바꿔 부르고 있다. 그러나 모여서 먹기만 할 게 아니라 사회봉사에도 힘쓰자는 뜻으로 회원들이 인근 통닭집에서 가까이 사는 불우이웃에게 배달해 주는 활동도 세밑이나 명절 등 때마다 벌인다. 본인이나 받는 쪽이나 부담이 적어 참여하기 쉬운 게 장점이다. 닭사모는 그동안 쌓인 정보를 다듬어 곧 책으로 엮어낼 계획이다. 책에는 크게 4장으로 나눠 국가별 닭 문화, 분포, 종류, 부위별, 이용, 영양성분, 맛집 탐방, 독특한 양념 등 닭고기에 얽힌 비법도 담을 생각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talk talk talk]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 웃기는 영어(1) Taxi Drivers’ Favorite Jokes A seventy-year-old Jewish man has worked in the garment center all his life and has never been married. One day a beautiful seventeen-year-old girl walks into his store to buy a fur,and it is love at first sight. They get married and go to Florida for their honeymoon.When they get back,his friend says to him,“So,tell me,how was it?” “Oh,it was beautiful,” says the man.“The sun,the surf,we made love almost every night,we…” His friend interrupts him.“A man your age! How did you make love almost every night?” “Oh,” says the man,“we almost made love Monday,we almost made love Tuesday,…” (단어와 숙어) garment center:의상센터 all one’s life:평생 at first sight:첫눈에 get married:결혼하다 go to∼for honeymoon:신혼여행을∼로 떠나다 get back:돌아오다 how was it?:어떻게 지냈어요? make love:남녀가 사랑을 나누다 interrupt:말을 가로채다 (해석) 일흔 살의 유대인 노인이 평생 의상 센터에서 일을 하느라 결혼을 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열일곱 살 먹은 처녀가 털목도리 하나를 사러 그의 가게에 왔는데, 첫눈에 사랑이 생겼습니다. 이 둘은 결혼하여 신혼여행을 플로리다로 떠났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노인의 친구가 말했습니다.“그래 재미가 어땠는지 말해 봐.” “아, 끝내줬어”라고 노인이 말했습니다.“태양과 파도, 그리고 우린 거의 매일 밤 사랑을 나누었어. 우린 ...” 친구가 말을 가로챘습니다.“네 나이에! 어떻게 거의 매일 밤 사랑을 나누었다는 말이야?” 노인이 말하길,“아, 우린 월요일에 사랑을 나눌 뻔했고, 우린 화요일에 사랑을 나눌 뻔했고,...” (해설) 먼저 이야기에서는 과거의 사건을 생생하게 묘사하기 위해 과거 시제를 사용하지 않고 현재 시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이야기에는 과거 시제 대신 현재 시제가 사용되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유머는 노인이 “we made love almost every night.”이라고 말하면서 의도한 뜻과 친구가 이 말을 듣고서 해석한 뜻이 다른 데에 있습니다. 노인이 의도한 뜻은 두 사람이 월요일에도 사랑을 나눌 뻔했고, 화요일에도 사랑을 나눌 뻔했고, 이러한 행위가 매일 계속되었다는 것인 반면 친구가 받아들인 뜻은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는 행위가 거의 매일 밤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의미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부사 almost가 무엇을 수식하느냐에 따라 생긴 결과입니다. 친구가 받아들인 의미에서는 almost가 every night를 수식하는 것이고, 노인이 의도한 의미에서는 almost가 made love입니다. 이러한 중의성을 피하려면, 어순을 좀 바꿔주면 됩니다. 즉,“Almost every night we made love.”는 거의 매일 밤 사랑을 나누었다는 뜻이고,“Every night we almost made love.”는 매일 밤 사랑을 나눌 뻔했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수식관계와 어순은 영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설명은 www.moumou.co.kr을 참고하세요. ■ 절대문법을 알려주마(1) ●절대문법 시동걸기 미국에선 머리 나쁜 터미네이터도 영어를 잘 하는데 왜 세계 최고의 젓가락사용 실력에 머리 좋은 민족인 우리가 평생 영어와 씨름해야 할까.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하고 머리 싸매고 공부 했는데도 왜!!! 영어엔 주눅부터 들고 마는가. 이제 문법을 버리고 문법아닌 문법을 머리에 넣자. 영어의 새판을 머리에 짜 넣고 영어를 이야기해 보자. 이 지면을 통해 영어문법의 새로운 틀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남은 시간은 자신을 위한 학문이나 일에 투자하자. 한국말은 지시적 의미가 있는 조사에 의해 언어의 틀이 짜여진다. 반면 영어는 단어의 위치에 따라 역할과 의미가 달라지는 언어의 틀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두 언어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영어 단어가 위치하는 자리부터 인식해야 한다. 이런 새로운 단어의 자리매김을 우리는 ‘절대문법’이라 부르겠다. 앞으로 이어지는 간단하지만 의미있는 도회식 자리인식 학습법과 실용 표현을 익혀만 준다면 여러분은 이미 영어로 말하고 사고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잉글리시 무무 회장(영어교육전문가) ■ We almost made love Monday We 위에 al 알이 있는 상황인 거죠 그러니까 말한 거죠. 조심해 “위에 알!” 사오정 친구는 못들었죠. mo “모!” st 애쓰(s)며 물어보다 못알아 들어 옷에 티(t)었죠. 그러자 알을 뒤집어쓴 친구가 말하죠 made “(임)마! 대!” 소리친 친구는 그래도 미안한 거죠 love “친구야 사랑해” 쌩뚱맞죠~~ 친구는 화가 당연히 안 풀렸죠 Monday “뭔데!” ■ Self Test for Your English Future 미국의 온라인 잡지인 SOON Online Magazine에 실려 있는 영어 학습에 대한 자가진단 질문을 번역, 독자들에게 맞게 변용해 보았다. 각자 스스로를 진단해보면 자신에 맞는 영어공부 방법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다음 각 질문에 대해, 자신에게 해당하는 점수(1점부터 5점까지)를 택일하세요. 그런 다음, 이들 점수를 모두 더하세요. (1) 모국어가 무엇인가? □1. 글자가 없는 언어 □2. 로마자가 아닌 글자를 가진 언어(한국어, 일본어, 아랍어 태국어 등) □3. 로마자를 가진 비유럽어 □4. 로망스 언어(불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5. 게르만어족 언어(독일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등) (2) 나이가 몇 살인가? □1.50 이상 □2.40∼50 □3.30∼40 □4.20∼30 □5.20 미만 (3) 영어를 배우는 이유가 무엇인가? □1. 부모가 원해서 □2. 휴가 때 영어 사용권 나라에 가거나 펜팔 친구에게 편지하기 위해 □3. 취미나 직업을 위해 □4. 시험에 합격하거나 고용주가 영어 공부하기를 원해서 □5. 남편, 아내 또는 이성의 친구가 영어를 말해서 (4) 전에 다른 언어를 배운 적이 있는가? □1. 없음 □2. 언어를 학교에서 배움 □3. 성인으로서 이미 언어 하나를 배웠음 □4. 성인으로서 이미 언어를 둘 또는 그 이상 배웠거나 외국어 하나를 유창하게 구사함 □5. 외국어를 둘 또는 그 이상을 유창하게 구사함 (5) 전에 영어를 배운 적이 있는가? 있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어느 수준에서 배웠는가? □1. 없음 □2. 혼자서 공부했을 뿐임 □3. 최근에 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했음 □4. 최근에 영어를 풀타임으로 수강했음 □5. 최근에 영어 시험에 합격했음 (6)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 산 적이 있는가? 있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살았는가? □1. 한번도 없음 □2. 한두 주 동안 □3. 최소 한 달 □4. 몇 달 동안 □5. 여섯 달 이상 (7) 얼마나 빨리 배우고 싶은가? □1. 매우 느리게 □2. 평균보다 느리게 □3. 평균 속도로 □4. 평균보다 빨리 □5. 빨리 (8) 배우는 것이 얼마나 좋아하는가? □1. 혼자서 문법과 단어를 배우고 싶음 □2. 선생님이 할 일을 말해주길 원함 □3. 수업 시간에 다른 학생들과 같이 배우고 싶음 □4. 친구에게 말을 건넴으로써 배움 □5. 영어를 잘 하는 사람과 말을 건넴으로써 배움 (9) 글을 읽고 쓰는 작업을 좋아하는가? □1. 전혀 좋아하지 않음 □2. 조금 □3. 어느 정도 □4. 상당히 많이 □5. 많이 ●합계 점수가 32점 또는 그 이상인 경우 영어를 빨리 배울 수 있거나 이미 초급자가 아닐 가능성이 높음. 아마 배우는 것을 즐기고 빠른 시간 내에 성공적으로 배울 것임. ●합계 점수가 18점에서 31점 사이인 경우 평균 수준의 학습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음. 열심히 공부할 필요가 있는데, 몇 달 내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임. ●합계 점수가 9점에서 17점 사이인 경우 영어를 배우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생각할 것임. 배우는 데 오랜 시간―최소한 일년 이상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쉬지 말고 연습하기 바람.
  • “회사는 가족의 돼지저금통이 아니다”

    ‘Family-owned paper’ ‘가족소유신문’이라 번역해야 할까,‘족벌언론’이라 해야 할까. 국내 몇몇 ‘메이저 일간지’를 두고 뉴욕타임스와 같은 성공적인 ‘가족소유신문’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는 반면, 사주의 전횡을 문제삼아 ‘족벌언론’이라고 반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신문협회(WAN) 제58차 총회 이틀째 회의에서 발표된 ‘가족 소유(Family-owned) 신문-생존 매뉴얼’은 이른바 국내의 족벌언론들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논란과 연결돼 큰 관심을 끌었다. 스페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노베이션 인터내셔널 미디어 컨설팅 그룹이 ‘2005 신문 혁신에 관한 보고’를 통해 가족소유 신문이 지켜야 할 ‘10계명’을 공개한 것이다. 이 10계명은 컨설팅 그룹이 총회장에서 배포한 ‘세계보고서 2005-신문에서의 혁신’에도 실렸다. 보고서 첫문장은 “신성한 트러스트에서 탐욕으로 분쟁을 일으키기까지(From sacred trust to greed-driven squabbles) 가족소유신문은 때로 연속성을 위협하는 세대간 변화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시작한다. 10계명은 ▲합법적이더라도 가족의 관심보다는 회사의 이익을 우선하라 ▲회사를 가족의 돼지저금통처럼 쓰지 말라 ▲회사를 가족 취업창구로 쓰지 말라 ▲사위·며느리를 회사에 들이지 말라 ▲회사 자본을 쪼개지 말라 ▲돈을 벌어라. 손실은 탐욕과 의심과 불화를 낳는다 ▲가능한 한 비즈니스는 전문화하라 ▲회사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가족의 치부를 처리하기 위해 가족회의를 열어라 ▲사업에서 가족의 역할을 정의하는 가족동의서를 문서화하고 업그레이드하라 ▲가능한 한 빨리 미래 가족과 회사 지도자들을 정의하고 훈련시키라 등이다. 이 컨설팅그룹이 회의장에서 10계명에 이어 가족소유 미디어그룹의 모범으로 소개한 브라질 RBS그룹 사례는 족벌언론의 위상과 개선방향 차원에서 공감을 얻었다. 컨설팅그룹은 3대째 TV·라디오·신문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 RBS그룹을 소개하면서 “가족 사업이라는 게 서구 선진국과는 문화적으로 다르다.”고 일단 가족소유 미디어그룹을 옹호했다. 그러나 RBS그룹의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강조하면서 “그것은 운영 규칙 문서로서 고용과 해고의 법칙뿐 아니라 사업 수익을 미래에 어떻게 투자해야 한다는 등 모든 규칙을 문서화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주주들로부터 이 문서를 승인받았다고 덧붙였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seoul.co.kr
  • 초등생까지 회원 性문화 왜곡 우려

    초등생까지 회원 性문화 왜곡 우려

    “36살, 키는 175, 몸무겐 66, 멜섭, 간곡히 눈물 흘리면서 아뢰옵니다. 님의 노예로 부려주시옵소서.”,“난 상상하는 것을 좋아해. 특히나 너처럼 세상물정 모르는 팸섭을 조련하는 상상…” 최근 인터넷에 ‘에셈(SM)’이라는 변태적 성행위를 부추기는 카페가 급증하고 있다.‘에셈’은 가학적인 성행위를 즐기는 사디스트(sadist)의 ‘S’와 피학적인 성행위를 즐기는 마조히스트(masochist)의 ‘M’을 따서 만든 조어다. 성인뿐만 아니라 중·고생, 심지어 초등학생까지 회원으로 가입시켜 변태행위를 하도록 꼬드기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변태 성욕자들 파트너 공개물색 변태적 성적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만든 카페는 최근 1년 새 크게 늘었다. 이들은 공공연하게 자신을 드러내놓고 짝을 찾고 있다. 부디 나를 노예로 부려달라고 간청하는 ‘읍소형’에서 상대를 깔보며 길들이고 싶다는 ‘조롱형’까지 취향따라 표현 방법도 다양하다. 한 포털사이트에는 600개가 넘는 카페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회원수는 카페마다 다르지만 적게는 100명에서 많게는 2000명에 이른다. 초보 에세머(에셈을 즐기는 사람들)를 위해 이들만이 사용하는 전문용어 해석과 응급처치 방법을 게시해둔 카페도 있다. 에세머들이 온라인상에서 사용하는 N언어는 수십가지로, 미리 공부하지 않고 카페에 가입하면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다. 상대를 때리거나 괴롭혀서 성적 즐거움을 얻는 남성은 ‘멜돔’, 여성은 ‘팸돔’, 맞거나 학대받아야 성적으로 행복한 남성은 ‘멜섭’, 여성은 ‘팸섭’이라고 부른다.‘S’와 ‘M’이 모두 가능한 사람은 ‘스위치’이다.‘돔’은 ‘권력을 장악한’,‘우세한’의 뜻인 영어 단어 ‘dominant’에서 따온 말로 ‘주인’을 의미한다.‘복종하는’,‘순종하는’의 뜻인 ‘submissive’에서는 ‘섭’을 따와 ‘노예’로 사용한다. 남성을 말하는 ‘male’은 ‘멜’로, 여성을 뜻하는 ‘female’은 ‘팸’으로 줄여쓴다. ●유명포털 600여곳 성업 이들은 인터넷 카페에 나이와 사는 곳, 직업, 성적 취향 등을 기록해 서로에게 맞는 상대를 찾는다. 여중·고생만을 ‘노예’와 ‘주인’으로 모시겠다는 카페도 있다. 마음만 맞으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게 지역별 소모임방을 운영하기도 한다. 한 카페에 ‘팸 스위치’라고 등록하면 단 몇분만에 ‘멜돔’과 ‘멜섭’들의 접선 제의가 쏟아진다. 전문가들은 ‘에셈’을 한 개인의 성적 취향으로 단정지을 것이 아니라 정신병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황순택 충북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국정신병리-진단분류학회에서는 사디즘과 마조히즘을 성격장애와 성(性)장애로 구분한다.”면서 “이를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할 병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명선 임상심리상담연구소-일과 사랑 대표는 “에세머들은 어린시절에 큰 충격을 받았거나 부모에게서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라면서 “에셈에 관해 이 사회가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연 심리상담센터 대표는 “성적으로 대담해지고 뉴미디어에 익숙한 젊은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같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법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함께 고민해야 한다.”면서 “배우자의 왜곡된 성 행동으로 고통받는 남편과 아내들이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저널리즘의 생존전략/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최근 주요 일간지의 편집정책에 의미 있는 변화가 눈에 띈다. 심층탐사보도의 증가가 바로 그것이다. 필자는 본란을 통해서 여러 차례 탐사보도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탐사보도(investigative reporting)는 이른바 ‘팩트’(fact·사실)를 중시하는 저널리즘 세계에서 사실은 진실과 동일한 것이 아니라는 명제 하에, 사건 자체보다는 그 사건의 이면을 적극적으로 파헤치는 보도방식이다. 언론사나 기자의 주관적 견해가 반영된다는 비판적 입장도 있지만, 사건의 본질을 발견하여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함은 물론 독자가 진실에 다가설 수 있게 도와주며, 지면이 활성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서울신문은 여러 차례의 기획탐사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의 내용은 우리사회의 급속한 고령화 문제(‘큐! 아름다운 노년’)로부터 미래 농업의 문제점과 활로에 대한 탐색(‘위기의 축산농 비상구를 찾아라’), 한류에 가려진 열악한 기초예술현장 고발(‘연극인 월소득 23만원…빚더미 무대인생’), 베트남 통일 25주년을 즈음한 기획연재기사(‘테마로 읽는 호찌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베트남 관련 기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탐사보도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 해결방법에 대한 논의의 방향을 제공하면서 사회구성원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기획탐사보도의 증가는 사회와 언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먼저, 사회구성원들로 하여금 사건의 본질을 꿰뚫을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며, 국가의 사회문화정책 담당자의 각성을 촉구하여 책임있는 정책 수립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공익적인 측면이 매우 강하다. 특히 언론사의 입장에서 기획탐사보도는 신문의 질을 높이는 전략적인 수단 중 하나이다. 신문의 질적 수준이 신문사의 경영수지 개선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연구결과를 고려하면 기획탐사보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미국의 언론학자 필립 메이어는 자신의 저서 ‘소멸하는 신문 : 정보화시대의 신문 구하기’(The vanishing newspaper: Saving journalism in the information age)에서 질적 수준이 높은 신문(quality journalism)이 더 잘 팔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문은 정보가 아닌 영향력을 판매하는 매체라고 전제하면서, 신문의 영향력이 커지면 그 신문의 가치 또한 증가하고, 영향력 있는 신문은 독자들을 끌어모으기 때문에 광고주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매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에 의하면 신문이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은 기사의 정확성을 제고한 신뢰의 확보이다. 즉 문맥과 맞지 않는 인용이나 과장, 흥미 본위의 내용을 배제한 정확한 기사는 뉴스원으로부터 신뢰를 받게 되고 이는 곧 신문의 독자 유지능력 강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그의 논지이다. 서울 지역의 유료구독 가구주 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제49회 신문의 날 ‘신문가격과 독자마케팅 정책’ 세미나 발제문)에 따르면 신문에 대한 독자의 충성도는 매우 낮아 2년이 지나면 30∼40%의 독자가 구독신문을 변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은 신문사의 주요 수입원인 구독료는 신문의 이미지 및 편집특성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결과이다. 즉 신문이 기사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제고하여 높은 질적 수준을 유지한다면 독자들은 구독료 인상에 부정적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른바 조·중·동 3사와 다른 중앙일간지 사이에 질적 차이가 크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략이 무엇인지를 시사한다. 기획기사나 심층분석 기사를 확충하는 것 이외에도 거시경제보다는 미시경제를, 돈 버는 정보보다 돈 쓰는 정보를, 그리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는 내용을 폭넓게 취급하는 한편 작은 글씨를 사용하고, 뚜렷한 목표독자를 설정하는 새로운 편집정책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저널리스트나 광고주의 관심보다는 독자들의 관심사항이 무엇인지를 탐색하여 보도하는 편집의 특성을 확보하여 신문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 정보화시대에서 전통적인 저널리즘이 생존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수도권플러스] ‘문화도시 서울10년’ 전시회

    서울문화재단(대표 유인촌)은 창립 1주년을 맞아 25일 오후 4시 종로구 신문로 서울시립미술관 분관 제2 전시실에서 ‘서울문화재단 1년, 문화도시 서울 10년’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지난 한해 재단이 추진한 사업과 관련한 인쇄물, 영상, 사진, 문서 등의 기록(archive)을 선보이고 향후 문화도시 서울의 청사진도 제시된다. 행사에는 이명박 시장을 비롯해 현기영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김우림 역사박물관장, 김후란 문학의 집 서울 이사장, 엔리케 파네스 주한 스페인대사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한다.
  • [토요일 아침에] 완전한 사랑/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사랑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하고 미묘한 감정이다. 따라서 누구나 동경하는 신비로운 체험이기에 철학과 예술과 문학의 변함 없는 주제였다. 개인의 삶에서 사랑은 기쁨과 슬픔, 환희와 고통, 행복과 불행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에릭 프롬은 저서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현대인의 소외와 고독을 깊이 다루었다. 중세사회의 공동체적 구속으로부터 벗어난 인간은 자유를 얻었지만, 막상 자유를 얻고 보니 고독과 소외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 이런 병폐로부터 회복되기 위해 사랑이 필요하다. 사랑만이 인간의 실존적 문제에 대한 해답이라는 것이다. 고도로 전문화·정보화된 현대사회는 더 큰 고독과 소외문제를 불러왔고, 현대인은 다시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추구하며 위기로부터 회복되기 위한 완전한 사랑에 목말라하고 있다. 흔히 사랑의 스타일을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첫눈에 반했다.’며 순식간에 가까워지는 정열적인 사랑(Passionate Love)이 있다. 이런 유형은 외모의 아름다움에 관심을 둔다. 쉽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상대에 관해서도 속속들이 알고 싶어한다. 남의 눈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신체적인 접촉을 즐기며, 상대방을 포장하여 이상적인 인물로 간주한다. 에로스(EROS)형의 사랑이다. 인생을 즐기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유형이 유희적 사랑(Game-Playing Love)이다. 이를 추구하는 사람은 책임을 생각하기보다는 여러 취미생활을 하듯 사랑에 몰입한다. 파트너도 한 사람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사랑도 불장난처럼 스릴이 있고 게임처럼 재미있어야 한다. 루더스(LUDUS)형의 사랑이다. 동료나 이성친구로 오랫동안 지내는 사람에게 서서히 느끼는 친구같은 사랑(Friendship Love)도 있다. 이 유형은 상대에게서 뜨거운 황홀감을 경험하지는 않는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사랑의 감정을 싹 틔우며, 서로 잘 알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기에 떨어져 있어도 초조해 하지 않는다. 비교적 덤덤한 관계를 유지하나, 이혼율은 비교적 낮다. 스토게(STORGE)형의 사랑이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경제수준이나 학력·직업·가정환경·외모·사회적 지위 등과 같은 외적 요인을 강조하는 건 논리적인 사랑(Logical Love)이다. 이 유형의 사람은 현실적이고 현명한 사랑을 추구하기에 관계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려운 대상은 처음부터 포기한다. 사랑이란 공정성에 기반을 둔 일종의 거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임질 수 없는 불장난을 하지 않는다. 헤어질 때도 서로 상처받지 않고 결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프라그마(PRAGMA)형의 사랑이다. 상대방을 완전하게 소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형은 소유적 사랑(Possessive Love)이다. 매우 헌신적이며, 상대에게도 헌신을 강요하거나 기대한다. 상대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헌신이 보답을 받지 못하였을 때는 배신 당했다고 생각하며 강한 분노를 나타낸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에 의해 존재 가치를 확인하려고 한다. 이들은 사랑에 너무나 많은 것을 기대하기에 헤어져 있을 때는 견디지 못한다. 상대로부터 강렬한 사랑을 기대하고 반복적인 확인을 요구하는 마니아(MANIA)형의 사랑이다. 자신보다 상대방을 더 배려하는 헌신적인 사랑(Selfless Love)도 있다. 이런 사람은 사랑은 베푸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상대가 자신을 실망시키거나 배신해도 자비심을 베푼다. 자신을 무시하는 상대에게도 헌신한다. 보살핌과 헌신이 주요소인 곧 아가페(AGAPE)형의 사랑이다. 세상이 어지럽다. 많은 사람이 속이고 속는다. 부모가 자식을 살해하고 자식이 부모 가슴에 칼을 꽂는다. 전쟁에 관한 소식과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지구 한쪽에서는 질병과 기근으로 사람이 죽어가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홍수로 폐허가 된다. 성경은 이런 현상이 모두 사랑이 식은 데서 기인함을 깨우쳐 준다. 세상에는 여섯가지 유형의 사랑이 있지만 이는 모두 식은 사랑이다. 그래서 어지러운 세상에 소망의 꽃을 피우는 ‘식지 않는 사랑’이 필요하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하나뿐인 생명까지도 아낌없이 내어놓은 바로 그 사랑, 영원히 식지 않는 사랑인 ‘완전한 사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아닌가? 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 이의원 ‘斷指해명’ 논란 가열

    이의원 ‘斷指해명’ 논란 가열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19일 단지(斷指) 논란과 관련해 홈페이지에 해명글을 올렸지만 파문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거짓말쟁이’라며 이 의원을 성토하고 있다. ID ‘souliver’는 “(학생)운동하고 군대간 사람들은 바보인가.”라면서 “양치기 소년처럼 거짓말을 하니까 이제는 믿지 않는다.”라고 성토했다.‘루팡’은 “운동권들은 자기에겐 관대하면서 왜 박정희 등 다른 사람들의 전후사정과 시대상황에 대해선 그리 엄격한가.”라고 반문했다. ●“거짓말쟁이” “그시대 안겪은 사람은 몰라” 반면 ‘붐’은 “이 의원의 단지는 80년대 대학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이해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반박했다.‘진하니’는 “겪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유신이라는 이름의 무서움을 믿지 못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앞서 이 의원은 홈페이지에 “(당시)입영을 한다 해도 즉시 보안사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할 것이고, 고문을 못 이겨 동지의 이름을 불게 되면 동지들이 잡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었고, 배신의 기억을 지니고는 정상적인 인간으로 살 수 없을 것 같았다.”고 ‘입영이 어려웠음’을 털어놨다. 그는 “손가락을 버리고, 태극기에 ‘절대 변절하지 않는다.’는 혈서를 썼다.”면서 “피 묻은 태극기는 이화여대 선배에게 주었다.”고도 했다. 그리고 “앞뒤의 문맥, 시대 상황을 버리고 군 기피를 위한 단지라고 비난한다면 달게 받겠다.”면서도 “지금도 저의 행동을 결코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부인 “오늘의 잣대로 단죄 않기를” 이 의원의 부인 이정숙씨도 이날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정치적인 입장이 다르더라도 단지 부분에 대해 오늘의 잣대로 아무렇게나 언급하시지 않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 의원을)만난 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물어보지 못했던 일”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2003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재직 당시 “주물공장에서 사고로 손가락이 잘렸다.”고 말했다고 한 일간지가 보도했으며 이에 대해 “불필요한 논란을 끄집어내지 않기 위해 비켜가려고 했던 것으로 안다.”고 이 의원측은 해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요즘 날씨 정말 좋죠? 많이 더워지지도 않았고, 아침 저녁 바람도 선선히 불어주고…. 나들이 가기에도, 야외활동을 하기에도 딱 좋은 날씨네요. 이런 좋은 날, 주말매거진 We의 독자를 위해 에리트베이직이 스포츠웨어 ‘리클라이브(LIKLIVE)’를 쏩니다. 옆에 있는 사진 조각 가운데 위의 원본 사진과 틀린 그림이 있습니다. 틀린 신문 조각을 모두 오려 엽서에 붙여 보내주세요.10명을 뽑아 리클라이브 커플 여름운동복 세트(남녀 총 7만원 상당)를 드립니다. 많은 응모 바랍니다. ■ 보내실 곳 (100-745)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편집국 We팀. ■ 마감 5월30일 오후 6시 도착. 당첨자 발표는 6월2일자. ■ 기타 성명, 우편번호를 포함한 주소, 전화번호와 원하는 사이즈를 반드시 적어주세요. 남성은 95·100·105, 여성은 90·95·100. ■ 67호 당첨자는요 김종욱(강원도 양구), 조동선(경북 경산), 노용헌(서울 마포), 서준호(광주 남구), 민경호(안양시 동안), 배영주(경기 성남), 유철수(경기 파주), 김준수(강원 춘천), 이강선(충남 태안)장지은(서울 강북) ●67호 정답 : 1, 4
  • “독도연결 방파제 1973년 설치 추진”

    지난 70년대 초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에 대해 한국영토로 굳히기 위한 기반시설 계획이 마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기록원은 1973년에 생산돼 30년이 경과한 비공개기록물 4314권을 정보공개심의회의를 거쳐 일반 공개 1064권, 이해당사자 제한공개 3234권, 비공개 16권으로 재분류했다고 17일 밝혔다. ●日 영유권 주장 무력화 대책 특히 이 가운데는 수산청이 1973년 독도를 중심으로 작성한 ‘동해어업개발계획’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계획은 독도를 중심으로 동해중남부권의 미개발 잠재 수산자원의 개발·이용이 목적이나 사실상 일본의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대책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수산청은 1970년 울릉도 및 독도 어업개발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동해어업개발 중장기계획(1974∼1976년)도 수립했다. 동해어업개발계획에 따르면 독도는 근해에서 조업하는 어선의 긴급 대피시설이 전무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따른 대형어선 출어조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새마을운동 관련 등기증도 선보여 보고서에는 독도주변 어장은 수산동식물 자원이 풍부해 동해중심부에 출어하는 어선의 일시대피를 위한 어항시설(방파제, 어민숙소, 식수탱크, 물양장시설 등)이 필요하나 육지 및 울릉도와 떨어져 있고 시공상 어려움과 막대한 공사비가 든다고 적혀 있다. 이에 앞서 1969년 경상북도는 독도로의 어민이주계획을 마련한 데 이어 1970년에는 어민합숙소(6동)와 창고(6동), 통로와 운반용 케이블(350m) 설치 등에 따른 국가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기록원은 독도에 대한 국민 관심을 반영, 중앙과 지자체 등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기록물을 모은 인터넷 전시관을 이달 말 홈페이지(archives.go.kr)에 올릴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중앙PSAT연구소 실전풀이] 상황판단영역

    ●문제 : 다음 지문에서 고딕처리된 부분에 나타난 상황은 보기의 게임들 중 어느 것에 속하는가? 게임(game)은 우리말로 ‘놀이, 오락, 경기’ 등의 의미를 갖는다. 흔히 게임에는 놀이판 위에서 하는 바둑이나 장기, 카드를 갖고 하는 포커(poker)나 화투, 컴퓨터를 상대로 하는 각종 전자오락, 그리고 경기장에서 하는 야구, 축구, 테니스, 수영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서로 상관이 없어 보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이라는 동일 범주 안에 분류되는데, 그것은 상호간에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공통점으로는 첫째, 모든 게임은 나름대로의 규칙(rule) 아래에서 진행된다는 것이다. 우선 규칙은 게임의 주체가 되는 경기자(player) 혹은 팀의 구성을 규정하며, 선수들이 어떠한 순서(order)로 게임을 할 것인가도 규정한다. 규칙에 따라 선수들이 택해도 좋은 행동과 택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 정해져 있다. 이에 따라 반칙을 범했을 경우(즉,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에는 벌점을 받거나 그 정도가 심하면 경기를 계속할 수 없도록 퇴장당하기도 한다. 두 번째 공통점은 전략(strategy)의 중요성이다. 전략에는 좋은 전략이 있는 반면 잘못된 전략이 있다. 어떤 선수나 팀이 잘못된 전략을 계속해서 사용할 경우에는 게임에 지게 된다. 게임이론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어떤 전략이 좋은 것이고 어떤 전략이 잘못된 전략인지를 가려내는 데 있다. 셋째, 모든 게임에는 최종적인 결과(outcome)가 있다. 운동경기의 경우에는 우리편이 이기든가 상대편이 이기든가 혹은 비기든가 셋 중 하나의 결과가 최종적으로 실현된다. 넷째, 게임의 결과는 전략적 상호작용(strategic interaction)에 의하여 결정된다. 바둑에서 내가 아무리 악수(惡手)를 많이 둔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악수를 더 많이 두면 승리는 내 것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내가 아무리 훌륭한 전략을 쓴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나를 능가하는 전략을 쓴다면 나는 게임에서 지게 되는 것이다. 게임을 이해하기 위해서 게임의 특징을 체계화시킨 것이 게임이론(game theory)이다. 구체적으로 게임이론은 전략적 상호작용이 존재하는 게임의 상황에서 개인의 전략 또는 행동이 초래하게 될 결과 중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위하여 어떠한 전략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를 제시하는 실용적인 기여도 할 수 있다.단순한 예로 서울시내 어느 주차장의 지배인이 총수입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주차료를 두 배로 올리는 것은 매우 잘못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주위의 다른 대형 주차장들이 덩달아 주차료를 두 배로 올리지 않거나 혹은 기존의 고객 중 일부가 주차료를 두 배로 내는 대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면 이 주차장 지배인의 전략으로는 기대했던 목표를 결코 달성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보기) *제로섬 게임(zero-sum game):각 선수가 어떤 전략을 택하든지 그 결과로서 나타나는 보상의 합이 영이 되는 경우의 게임 *비제로섬 게임(non-zero game):제로섬 게임이 아닌 모든 경우 *협조적 게임(cooperative game):게임을 하기 이전의 게임에 참여하는 선수들이 완전히 구속력 있는 협약(full and binding agreement)을 맺고 하는 게임 *비협조적 게임(noncooperative game):서로가 사전에 어떤 구속력 있는 협약이 없이 선수들이 주어진 전략집합하에서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자신의 최선의 전략을 찾으려는 형태의 게임 *정적 게임(one stage game):각 선수들이 한 번에 전략을 선택한 후 게임이 끝나는 경우 *동적 게임(multi-stage game):각 선수가 전략을 선택한 후(일부 선수만 전략을 선택하는 경우도 포함) 그 결과를 본 후 다시 전략을 선택하는 과정을 수회에 걸쳐 행한 후에 나타난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 경우 (1)제로섬 게임, 협조적 게임, 정적 게임 (2)제로섬 게임, 비협조적 게임, 정적 게임 (3)비제로섬 게임, 협조적 게임, 동적 게임 (4)비제로섬 게임, 비협조적 게임, 동적 게임 (5)비제로섬 게임, 협조적 게임, 정적 게임 ●풀이 및 정답 우선 고딕처리된 부분의 상황은 어떤 경우를 택하더라도 그 결과로 나타나는 보상의 합이 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므로 ‘비제로섬 게임’이다. 그리고 주차장 지배인들 사이에 어떠한 구속력 있는 협약도 있지 않으므로, 위의 주차장 지배인은 스스로 최선의 전략을 찾아야 한다. 이는 위의 상황이 비협조적 게임임을 말해준다. 끝으로, 한번 주차요금을 올렸다가 반응이 좋지 않거나 기대했던 반응을 얻지 못할 경우 다시 주차요금을 내리는 등 다른 방안을 찾을 수 있으므로 동적게임(또는 반복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정답은 (4)번.
  • 더이상 포항공대는 없다… ‘포스텍’ 으로 개명

    ‘더 이상 포항공대는 없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함께 국내 이공계 중심대학의 ‘양대산맥’이자 포항공대로도 불리는 포항공과대학교가 기업의 CI(기업이미지 통합전략)처럼 학교 명칭 바로잡기에 나섰다. 11일 포항공과대학교에 따르면 최근 학교 공식명칭을 포스텍(POSTECH·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86년 11월 포항공과대학으로 문을 연 포스텍은 1994년 포항공과대학교로 명칭을 바꾼 데 이어 개교 19년 만에 세 번째 이름을 갖게 됐다. 대학 관계자는 “세계적인 연구 중심대학을 지향하는 만큼 그동안 영문명칭으로 사용해온 포스텍을 공식명칭으로 채택했다.”면서 “그러나 포항공과대학교라는 명칭을 아예 없애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1986년 개교 당시 이름인 포항공과대학(약칭 포항공대)은 단과대학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관계자는 “포스텍은 공학계열 6개 학과와 자연과학계열 4개 학과가 단과대학 구분 없이 함께 있는 이공계 중심대학이지 공학계열 학과만 있는 공대가 아니다.”면서 “내년에는 경영학대학원(MBA) 과정도 개설될 예정인 만큼 학교의 이미지를 제약할 수 있는 포항공대는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 음반]

    유독 한국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마이클 런스 투 록(Michael Learns To Rock)과 스위트박스(Sweetbox)가 나란히 베스트앨범을 내놓았다. ●올 더 베스트(All The Best) 한국인들의 구미에 딱 맞는 감미로운 팝 발라드를 들려주는 마이클 런스 투 록이 지난 15년간의 음악을 담은 베스트앨범 ‘All The Best’(EMI코리아)를 출시했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발매되는 것을 기념해 그룹 ‘신화’ 신혜성과의 듀엣곡 ‘Take me to your heart’를 한국어 버전으로 담아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 곡은 태국과 타이완, 홍콩, 중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출시될 이들의 베스트 앨범에도 수록된다. 이번 베스트 앨범은 ‘25Minutes’,‘Sleeping Child’,‘That’s Why’,‘Paint My Love’ 등 베스트 트랙을 모은 CD와 뮤직비디오 를 담은 DVD로 구성돼 있다.DVD에는 ‘That’s Why’,‘Paint My Love‘와 ‘How Many Hours’ 등 뮤직비디오 7편이 수록돼 있다. 이엠아이. ●베스트 오브 1995-2005(Best Of 1995-2005) 최근 미니홈피 배경음악 판매와 각종 차트 순위에서 정상을 달렸던 스위트박스의 베스트 앨범. 앨범 제목처럼 지난 11년 음악 여정을 정리하는 모음집이다. 국내에서 발매되지 않은 5집 ‘애프터 더 라이트’의 곡들이 이 음반에서 빠졌지만, 대신 희귀 음원과 미공개 트랙을 수록한 보너스 CD 등 2장으로 출시됐다. 이효리가 출연한 아이스크림 CF에 삽입된 경쾌한 곡 ‘Don’t Push Me’와 ‘Everything’s Gonna Be Alright’,‘Life is Cool’ 등과 ‘Unforgiven’,‘Utopia’의 언플러그드 버전 등 모두 24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소니비엠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레이싱걸 잘나가는 걸~

    레이싱걸 잘나가는 걸~

    레이싱걸들의 고속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탤런트로 데뷔한 오윤아에 이어 레이싱걸 ‘최대어’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이선영(24)이 SBS의 ‘스포츠중계석’(매주 수요일 밤 12시45분) 공동MC로 발탁됐다. 남자 공동MC는 배기완 아나운서다.SBS측은 이선영을 뽑은 이유로 ▲네티즌들의 지지 ▲신선한 느낌 ▲조리있는 언어구사 능력을 꼽았다. 이선영은 “절대 방송계로 가는 중간다리로 만족하지 않겠다.”면서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고 방송사측은 전했다. 이선영의 진행솜씨는 돌아오는 수요일인 다음달 4일 밤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잇따른 영역 파괴 레이싱걸의 부상은 네티즌들의 역할이 컸다. 디지털카메라와 인터넷 대중화 덕분에 레이싱걸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을 떠돌았다. 여기에 네티즌들의 감상평과 추천이 따라 붙으면서 누가 가장 인기있는가를 두고 ‘대세놀이’가 벌어지면서 다시 한번 인지도가 올라갔다. 이런 관심 덕분에 소수 마니아층만 찾던 자동차경주장이 이젠 디카를 든 일반인들로 북적거린 지 오래다. 이런 대중적 인지도는 곧 영역파괴로 이어졌다. 레이싱걸 인기투표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오윤아는 2002년 배우가 됐다. 레이싱걸 누드집으로 화제를 모았던 홍연실도 지난해 11월 연예계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1윌에는 레이싱걸이 포함된 5명의 섹시댄스그룹 ‘키스파이브(KisFive)’가 데뷔했다. 김유림과 채유미는 연기자 선언을, 김은영·강하나는 선혈이 낭자한 이종격투기 K-1경기장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결국은 시청률? 일단 반응은 뜨겁다.2만여명의 등록회원 수를 자랑하는 이선영의 팬페이지(cafe.daum.net/lovelysun0)에는 팬들의 응원글이 물 밀듯 올라왔다.‘대세놀이’를 통해 이선영을 지원했던 디씨인사이드(www.dcinside.com)에서는 ‘더 이상 그녀를 레이싱 경기장에서 못 보는 것이냐.’는 아쉬움의 글들도 제법 눈에 띈다. 그러나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다.‘시청률을 의식한 한건주의’라는 비판이 항상 따라붙는다. 실력보다는 볼거리를 제공하거나 혹은, 이선영의 기존 팬층을 TV 앞에 앉히려는 계산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아예 최근 서세원을 라디오MC로 영입하려 했던 움직임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는 반문도 있다. 특히 전문MC를 준비하던 예비MC들은 불만이 상당하다. 이들은 “전문 인력을 키우는 구조를 외면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방송사에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가족’ 한국어출간 재미작가 이창래씨

    ‘가족’ 한국어출간 재미작가 이창래씨

    “물질문명의 발달로 전통적인 대화의 통로가 좁아지고, 그에 따라 구성원 개개인이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대사회의 불안정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재미 교포작가 이창래(사진 왼쪽·40)씨가 장편소설 ‘가족’(전2권·랜덤하우스중앙 펴냄)의 한국어 출간에 맞춰 내한했다.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뉴욕에 거주하는 50대 후반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장이 주인공이지만 전세계 어느 가족에게나 해당되는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전작 ‘제스처 라이프’도 이번에 새롭게 출간됐다. 지난해 발표된 그의 세번째 소설 ‘가족(원제 Aloft)’은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지난 3월 ‘당신이 놓쳤을 수도 있는 훌륭한 책 6권’의 하나로 선정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소설은 뉴욕의 롱아일랜드에서 안정적이고 여유롭게 평생을 살아온 제리 베틀이 은퇴 후 갑자기 해일처럼 몰아닥친 가족의 위기로 갈등하고, 회의하며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섬세한 필치로 그렸다. 한인 이민자를 주인공으로 한 ‘영원한 이방인(Native speaker)’(95년), 일제하 종군위안부를 다룬 ‘제스처 라이프’(99년) 등 전작과 달리 ‘가족’은 미국 사회에서 주류로 편입된 이탈리아계 미국인을 화자로 택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는 “이전까지 한국계 작가라는 남다른 위치로 주목받는 면이 컸는데 이 소설을 계기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작가(national writer)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소설 속엔 그의 개인적인 가족사와 경험이 알게 모르게 녹아 있다. 뉴욕 외곽 부유층 마을에 거주하는 제리 베틀처럼 그도 이탈리아계 미국인 아내, 두 딸과 함께 뉴욕 인근 뉴저지주에서 살고 있다. 현재 일주일에 이틀씩 프린스턴대에서 창작과정을 강의하는 그는 차기작으로 한국전쟁 전후에 관한 이야기를 집필 중이다. 미국에 건너온 고아 난민소녀, 참전군인, 구호 자원봉사자 등이 주인공이다.2년 내 출간할 계획. 세살 때 미국으로 이민간 이씨는 예일대 영문과와 오리건대 대학원 창작과정을 나왔다. 데뷔작 ‘영원한 이방인’과 ‘제스처 라이프’로 헤밍웨이재단상, 펜문학상, 아니스필드-볼프 도서상 등 각종 상을 휩쓸며 미국 문단의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방한 기간중 서강대(28일)와 서울대(29일)에서 문학강연을 한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CEO 칼럼] 相生의 ‘라이벌’/윤창번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CEO 칼럼] 相生의 ‘라이벌’/윤창번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막상막하의 경쟁 상대를 뜻하는 말인 ‘라이벌’은 ‘강(River)’이란 단어에서 유래됐다. 강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던 시절, 농경과 목축을 생업으로 삼던 고대인들에게 강물은 곧 생존과 연결되었다. 따라서 생명과도 같은 강물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것이었고 ‘강물을 두고 싸우는 사이’라는 어원을 가진 ‘라이벌’이라는 말이 탄생되었다. 1960년대 중반, 미국 렌터카업체 에이비스는 업계 1위인 허츠에 도전하기 위해 이런 캠페인을 벌였다.‘우리는 렌터카에서 2등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를 이용할까요?’란 메시지가 담긴 캠페인이었다. 캠페인에서 강조한 것은 에이비스가 업계 2위라는 것이 아니라 2위이기에 더 노력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었고 이들은 실제로도 그렇게 했다. 먼저, 고객들에게 빌려줄 차를 세차해 놓았으며 재떨이를 깨끗하게 비웠고 기름을 가득 채웠다. 에이비스의 도전은 외형적인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외부적으로는 ‘에이비스는 렌터카에서 2위에 불과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기업 내부에서는 ‘그래서 우리는 더 노력할 수밖에 없다.’는 키워드를 가슴에 새겼다. 게다가 ‘우리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후속 슬로건을 발표해 업계 2위인 자신들이 어찌 더 노력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호소해 나갔다. 최고의 경영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톰피터스는 “누군가 쫓아오는 사람이 없으면 절대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업은 경쟁사들과의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발전하고 성숙해 나간다. 그런 의미에서 훌륭한 경쟁사를 갖고 있다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선 ‘축복’과도 같다. 시장우위를 점하기 위해 서로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진보의 페달을 밟아나가기 때문이다. 페덱스(FedEx)의 성공에 위축되어가던 유피에스(UPS)가 신선한 아이디어와 서비스로 도전장을 던졌다. 물론 둘의 경쟁으로 인해 시장은 더욱 발전했고 소비자들은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놓고 서로 경쟁을 벌이는 에이엠디와 인텔도 마찬가지다.CPU 시장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했던 인텔은 자사를 능가하는 신제품으로 위협해오는 에이엠디와 경쟁을 벌였고, 시장에서는 관련 신기술들이 앞다퉈 쏟아지기 시작했다. 통신 산업도 예외는 아니다.1997년, 하나로텔레콤은 시내전화 시장의 100년 독점을 깨고 품질과 서비스를 통한 경쟁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게다가 당시만 해도 시내전화 2위 사업자였던 하나로텔레콤은 1999년, 세계 최초로 비대칭 디지털가입자라인(ADSL)을 상용화시켜 그전까지 모뎀을 주요 수단으로 삼았던 통신 환경에 일대 혁신을 일으켰다. 신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통한 하나로텔레콤의 도전은 결국 국내 초고속인터넷이 급속하게 보급되는데 결정적인 기폭제 역할을 했다. 경쟁의 긍정적인 힘은 바로 서로 ‘상생’하는 데 있다.100m 달리기의 경쟁이 인간 한계능력을 확장시키자는 것이지 꼴찌를 탈락시키려는 데 있지 않다. 자연계의 모든 생물이 경쟁을 통해 진화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금 도전해볼 만한 경쟁자가 있다는 것은 개인이나 조직 모두에게 축복이자 성공을 향한 소중한 기회가 되기도 한다. 상호 발전적 경쟁을 통해 시장을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은 물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스스로를 끝없이 채찍질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우리 사회가 상생의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1등만이 아닌 수많은 2등에게도 기회를 주고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는 결국 우리 모두가 성장하는 길이기도 하며, 이럴 때 우리 사회는 비로소 성숙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고시플러스] 행자부, 기록연구직 45명 선발

    행정자치부에서 기록연구직공무원 45명을 선발한다. 재정경제부·교육인적자원부·통일부·외교통상부·국방부·문화광관부·농림부·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 등 45개 기관별 1명씩 뽑는다. 기록연구직공무원은 기록물 폐기 심사, 주요 기록물의 관리 등 관리업무 전반을 전담하게 된다. 기록관리학·역사학·문헌정보학 등 관련 전공 석사학위 이상자는 나이에 상관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전형 기준은 자기소개서 10%, 대학성적 20%, 외국어 능력 20%, 학위논문 15%, 연구실적 20%, 직무경력 10%, 관련 자격증 5% 등이다. 지원서는 국가기록원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서 내려받아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정부대전청사 국가기록원 또는 정부중앙청사 정부행정자료실 등으로 방문 또는 우편접수한다.(042)481-6271∼3.
  • [씨줄날줄] 나이키의 굴복/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지난주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의 ‘기업책임보고서’ 발표는 풀뿌리 NGO들이 거대 다국적기업을 굴복시킨 또하나의 쾌거로 기록될 것이다. 글로벌 익스체인지 등 NGO들은 나이키가 여성과 어린이 등 제3세계 노동력을 착취한다고 비판하며 하청공장 실태를 공개하도록 압력을 넣어왔다. 나이키는 마침내 569개 해외 하청공장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시간외 노동강요, 신체적·언어적 학대, 어린이 노동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NGO들은 보고서를 토대로 개선을 촉구하며, 전세계 생산 현장에 감시의 눈길을 바짝 갖다 댈 것이다. 나이키 역시 응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 모두가 선진국의 불공정한 무역을 개선하여 제3세계의 빈곤문제를 해결하자는 ‘공정무역(Make Fair Trade)’운동의 결과이다. 공정무역운동의 뿌리는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시민단체 옥스팜 등은 제3세계의 가난한 이들을 구호하기 위해 수공예품을 사들이고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 제3세계 빈곤의 원인은 다른 데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선진국과의 불공정한 거래다. 예를 들면 제3세계는 커피, 차, 바나나, 코코아 등의 대부분의 물량을 생산 공급하지만 노동자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쥐꼬리만 한 임금이나 헐값의 판매대금 뿐이다. 고가의 제품판매 이익은 다국적 기업들이 챙긴다. 이른바 ‘자유무역’의 불공정한 거래관행이 개선되지 않고는 제3세계 생산자는 만성적 빈곤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이 여기서 나온다. 공정무역운동은 자연스럽게 생산자에게 제값을 주고 다국적 기업들에 책임을 일깨우는 ‘대안무역(Alternative Trade)’운동으로 발전한다. NGO들은 ‘대안무역’ 인증서를 붙여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를 시도하기도 하고 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고발하기도 한다.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계란으로 바위치기’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효과는 마침내 나타나고 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와 의류업체 갭이 고개를 숙였고 이번엔 나이키가 반응을 보였다. 충분치는 않지만 희망적인 변화의 조짐이다. 이젠 ‘윤리경영’이란 말이 기업에 당연한 명제가 되지 않았는가. 계란은 안돼도 풀뿌리는 바위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요즘이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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