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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정상 통화 유출한 K참사관 파면… 최고 중징계

    K측 “의도적인 유출 아닌데 징계 과중” 통화록 출력 대사관 직원은 감봉 3개월 외교부는 30일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혐의로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K공사참사관에 대해 파면을 결정했다. 외교부는 이날 조세영 1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K참사관에 대해 이같이 의결했다. 파면은 최고수위의 중징계로 파면 처분을 받으면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으며 퇴직연금이 2분의1로 감액된다. K씨는 총 세 차례 기밀을 유출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징계위에서는 정상 간 통화유출 건만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K참사관이 통화 내용을 열람할 수 있도록 내용을 출력한 주미대사관 직원 A씨는 감봉 3개월의 경징계를 내렸다. 외교부 보안심사위원회는 지난 28일 K참사관과 A씨, 감독관리 책임을 지는 고위공무원 B씨 등 세 명에게 중징계 결정을 할 것을 징계위에 요구했다. 보안심사위의 중징계 요구가 징계위에서 경징계로 바뀐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보안심사위는 외부인사가 포함되는 징계위와 달리 외교부 직원으로만 구성돼 보안 위반에 대해 엄격·엄중하게 심사했던 것”이라고 했다. K참사관 법률대리인은 “잘못은 있지만 의도적이지 않은 유출 한 건에 대해 지나치게 과중하다”고 주장했다. K참사관은 결과에 불복해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할 계획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北 WMD 유엔결의 위반… 협상이 초점”

    주한美대사 “트럼프, 협상 문 열어놔” 전 CIA국장 “北, 비핵화 가능성 제로” 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전체가 유엔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면서도 미 정부의 초점은 협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신중한 대북 기조를 이어 가면서도 북한의 군사적 행동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의 잇단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질문에 “북한의 전체 WMD 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와 충돌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는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의 포기, 현존하는 모든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포기 등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발사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는 것이 국무부의 평가냐’라는 질문에 “발표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북한의 전체 WMD 프로그램이 유엔 제재 위반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것이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어 “그러나 미국의 초점, 트럼프 대통령을 뒷받침하기 위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초점은 북한의 WMD 프로그램의 평화로운 종결을 위해 협상을 시도하는 데 있다”면서 “우리는 이 (북미) 협상과 논의가 계속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이 열려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대북 제재 유지라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제주포럼 외교관라운드테이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에도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계속 김정은과 협상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석 달밖에 안 됐고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침착하게 잘 대응하고 있으며 계속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존 브레넌 전 CIA 국장은 이날 MSNBC에서 북한의 발사체 도발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감싸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은 제로(0)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브레넌 전 국장은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어느 정도의 입증된 제한에 대한 대가로 제재를 완화해 준다면 (북미 간) 거래할 수 있다”며 단계적 비핵화와 제재 완화 방안을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부, 유엔 대북 지원 800만 달러 공여 절차 이르면 다음 주 마무리

    정부가 유엔 세계식량기구(WFP)·유니세프의 대북 인도 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 위한 국내 절차를 이르면 다음 주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WFP·유니세프의 영유아·임산부 영양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 위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서면 심의에 착수해 현재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위한 자체 사전심사 절차인 남북협력기금관리심의위원회를 진행했다. 정부는 교추협 위원들에게 다음 주까지 서면으로 의견을 받은 뒤 이르면 다음 주 공여 방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협력기금이 WFP·유니세프에 실제 공여되는 시기는 교추협 의결 이후 정부가 해당 기구와 협의해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올해 대북 지원 사업에 필요한 금액을 1억 2030만 달러로 설정했으며, 29일까지 1320만 달러를 모금해 필요액의 약 11%밖에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WFP·유니세프에 800만 달러를 공여할 경우 달성 비율은 약 17.6%까지 오르게 된다. 29일까지 유엔 대북 지원 사업에 최다 공여한 국가는 스위스로 600만 달러를 지원했다. 러시아는 400만 달러, 스웨덴은 210만 달러, 캐나다는 60만 달러, 핀란드는 3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스위스의 그레그 파라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대북 지원 물자의 분배 감시의 투명성을 묻는 미국의소리(VOA)의 질문에 “자국의 인도적 지원이 북한의 가장 취약 계층에 전달되는 것으로 매우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위스는 북한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고 스위스 전문가들과 함께 자체 프로젝트를 이행하고 있다”며 “특히 WFP에 분유 형태로 보내는 지원은 일명 슈퍼 시리얼을 만드는 데 사용되며, WFP가 직접 분배하고 현지에서 현금은 오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파라고 대변인은 “스위스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한 4개년 전략을 이행하고 있으며, 큰 변화 없이 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지독한 17년 악연… 北, 북미협상 판깨는 볼턴에 증오심 폭발

    지독한 17년 악연… 北, 북미협상 판깨는 볼턴에 증오심 폭발

    “안보 파괴 보좌관·호전광” 악담 쏟아내 ‘협상 무용·전쟁 불사·정권 교체’ 3대 정책 볼턴, 강경 대북 노선으로 회담 결렬시켜 부시 행정부 시절에도 北과의 전쟁 옹호 北 “악의 축 지명하고 도발적 정책 고안”북한이 미국의 대표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대해 갈수록 신랄한 인신공격성 비난을 퍼붓고 있다. 종전에도 북한은 볼턴 보좌관에 대해 비판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외교적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비쳐질 만큼 원색적인 표현을 총동원하며 감정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지난 20여년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고비마다 강경책을 주도하며 판을 깼던 볼턴 보좌관이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데 이어 최근에도 거듭 강경 발언을 쏟아내자 누적된 증오심을 표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이 최근 ‘북한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지난 27일 밝힌 언급은 인신공격성 비난의 결정판이라 할 만하다. 대변인은 볼턴을 가리켜 “무식하다”, “주제넘는다”, “안보 파괴 보좌관”, “구조적으로 불량한 자”, “인간 오(誤)작품”, “전쟁 광신자”, “호전광”이라며 동원 가능한 모든 악담을 퍼부은 뒤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의 협상 상대역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달 20일 볼턴 보좌관의 비핵화 관련 발언에 대해 “매력이 없이 들리고 멍청해 보인다”고 힐난했다. 볼턴 보좌관의 대북 정책은 ‘협상 무용’, ‘전쟁 불사’, ‘정권 교체’로 요약된다. 그는 2001년 5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으로 임명되자 이듬해인 2002년 1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하고 은밀히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1994년 1차 북핵 위기를 종결시킨 북미 제네바합의을 무력화하는 데 나섰다. 그해 10월 북한이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제네바합의는 파기되고 2차 북핵 위기가 발생했다. 부시 행정부가 이후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나서고 대북 관여 정책으로 돌아설 때도 볼턴 보좌관은 대북 강경 노선을 유지했다. 볼턴 보좌관은 자신의 상관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북한과 협상할 때 이를 고의적으로 방해했으며 정부 내에서 북한과의 전쟁을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에 대해서도 “부시 대통령이 지속적인 다자 간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며 립서비스를 하면서도 “부시 행정부가 김정일 독재 정권과 양자 합의를 맺어선 안 된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2005년 주유엔대사로 자리를 옮겼지만 북한과의 악연은 계속됐다. 이듬해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대북 경제 제재 논의를 주도했으며, 첫 번째 대북 제재 결의를 통과시켰다. 북한과의 양자 협상과 합의에 대한 볼턴 보좌관의 회의론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NSC 보좌관으로 임명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협상 정책을 펼 때도 이어졌다. 볼턴 보좌관은 그해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모든 핵무기의 미국 반출 등 북한이 수용할 수 없는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반발을 불러왔고, 정상회담을 무산 위기로 내몰았다. 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도 볼턴 보좌관은 갑자기 북한 핵시설 관련 정보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노란색 봉투를 들고 회담장에 들어갔고 결과적으로 회담은 결렬됐다. 북한은 2차 정상회담 결렬 직후에도 볼턴 보좌관에게 결렬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며 그를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27일 “볼턴은 조미기본합의문(제네바합의문)을 깨버리는 망치 노릇을 하고 우리나라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고 선제 타격, 제도 교체 등 각종 도발적인 정책들을 고안해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볼턴은 인간오작품… 하루빨리 꺼져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한 발언에 북한이 ‘군사복무 기피’, ‘안보파괴보좌관’, ‘인간오작품’이라며 볼턴 보좌관을 원색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27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무엇이든 발사하면 탄도를 그으며 날아가기 마련인데 사거리를 논하는 것도 아니라 탄도기술을 이용하는 발사 그 자체를 금지하라는 것은 결국 우리더러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나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볼턴은 안전보장을 위해 일하는 안보보좌관이 아니라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안보파괴보좌관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구조적으로 불량한 자의 입에서 항상 삐뚤어진 소리가 나오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으며 이런 인간오작품은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뉴스 분석] “정치권이 외교 망친다” 성난 보수 외교원로들

    [뉴스 분석] “정치권이 외교 망친다” 성난 보수 외교원로들

    김숙 “외교사안에 당리당략적인 접근” 반기문 “정상간 대화 기밀은 외교 기본” 천영우 “상종 말아야 할 국가 만든 꼴” 외교관들마저 정쟁 악용 현실에 개탄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 유출 파문과 관련, 보수성향의 외교 원로들이 유출 당사자인 외교부 직원과 통화 내용을 공개한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 대해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이다. 전직 외교관들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분명한 입장을 표출하며 ‘플레이어’로 참여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주목된다. 이명박 정부에서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를 지낸 김숙 전 대사는 27일 라디오에 출연해 “국가 외교 안보 업무를 다루는 재외공관의 중견 외교관이 3급 비밀로 분류된 비밀 사항을 외부에, 그것도 정치인에게 유출시키고 정치인은 이를 공개했다”며 “이 자체는 국가 보안 업무 규정에도 위배되고 따라서 절차를 거쳐서 책임을 물어야 될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김 전 대사는 “후배가 외교관으로 있는 사람인데 정치인이 결과론적으로 보면 후배의 경력을 완전히 망가뜨렸다. 강효상 의원으로서도 가슴 아픈 일이라고 본다”며 강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반기문(가운데) 전 유엔 사무총장도 지난 24일 “정상 간의 전화든 면담이든 기록은 쌍방의 합의가 있어서 발표하는 수준을 정해야 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기밀로 보존이 돼야 된다”며 “그건 어느 나라나 외교 사회에서 기본”이라며 통화 내용 유출을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오른쪽) 전 차관도 같은 날 “강효상 의원의 통화 내용 공개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상종하지 말아야 할 국가로 만드는 행위다. 한국당이 강 의원의 폭로를 두둔한다면 공당으로서의 자격을 의심받을 큰 실수를 범하는 것”이라며 강 의원의 출당까지 요구했다. 이들 전직 외교 관료들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나선 건 통화 내용 유출이 외교관의 직업윤리를 훼손한 것은 물론 외교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려 자신이 몸담았던 기관의 존망마저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외교 관료는 “정치권이 외교관들을 이용해 정치 공방의 소재를 취득하고, 외교관들은 이에 이용당하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봤을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 김 전 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사안의 본질은 외교부의 기강 해이와 공직자의 보안의식 약화”라며 “그런데 정치공방의 대상으로 퇴락해 사안의 본질이 흐려지고 당리당략적, 정략적으로 접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사는 통화 내용 유출이 국민의 알권리 차원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공직자가) 소신을 따른다면 법과 윤리에 합당하게 해야지 뒤에서 익명으로 단도를 박는 식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파문이 유출자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현 정부의 유화적 대북정책에 불만을 품은 보수성향 북미국 및 ‘워싱턴스쿨’ 출신 외교관들의 저항이라는 관측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실제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관측에 대해 “그런 지적과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공무원의 본분은 정치적 중립하에 개인적인 소신에 앞서서 정부의 공식적 지침과 절차, 입장을 우선 하면서 그에 따라 일하는 것”이라고 답해 우회적으로 가능성을 인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볼턴은 안보파괴보좌관…하루빨리 꺼져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한 발언에 북한이 ‘군사복무 기피’, ‘안보파괴보좌관’, ‘인간오작품’이라며 볼턴 보좌관을 원색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27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무엇이든 발사하면 탄도를 그으며 날아가기 마련인데 사거리를 논하는 것도 아니라 탄도기술을 이용하는 발사 그 자체를 금지하라는 것은 결국 우리더러 자위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나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유엔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며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최근 미국에서 볼턴을 가리켜 동남아의 논판에서 죽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군사복무도 기피한 주제에 대통령에게 전쟁을 속삭이는 호전광이라는 비평이 나오고 있는 것도 우연치 않다”고 원색 비난했다. 이어 “볼턴은 안전보장을 위해 일하는 안보보좌관이 아니라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안보파괴보좌관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구조적으로 불량한 자의 입에서 항상 삐뚤어진 소리가 나오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으며 이런 인간오작품은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했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유엔 대북 인도 지원 모금, 필요액 10.3%에 그쳐

    유엔 대북 인도 지원 모금, 필요액 10.3%에 그쳐

    유엔이 올해 대북 인도 지원 사업에 필요한 기금을 1억 2034여만 달러(약 1429억원)로 잡았으나 다섯 달 동안 약 10%밖에 모금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유엔인도지원조정국(OCHA) 자금추적서비스(FTS)에 따르면, 유엔의 대북 지원 사업에 공여되거나 공여 약속된 금액은 1238여만 달러로, 올해 필요 금액의 10.3%에 불과하다. 유엔은 올해 영유아·임산부 영양지원에 5052여만 달러, 보건에 3217여만 달러, 식량안보에 2846여만 달러, 식수·위생에 919여만 달러를 투입해 북한의 취약 계층 380여만 명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분야별 모금 상황을 보면 영양지원 사업은 필요액의 23.2%, 식량안보는 2.4%를 모금했으며 보건과 식수·위생 사업은 전혀 모금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24일까지의 모금 추세를 보면 올해 모금액은 필요액의 24%를 모금했던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모금액은 7313여만 달러, 2012년에는 1억 388여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2015년 2341여만 달러로 주저앉았다. 이듬해 3787여만 달러로 증가했으나 이후 계속 감소하다 지난해 2719만 달러로 201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필요액 달성 비율도 2011년 33%에서 2012년 52%로 증가했다가 2015년 21%로 최저를 기록한 뒤 지난해 24%에 머물렀다. 2009~2010년, 2013~2014년은 유엔의 대북 인도 지원 사업이 없었다. 유엔 대북 인도 지원 사업에 공여한 국가도 총 6개국에 불과하다. 스위스는 598여만 달러를 공여해 최다 공여국을 기록했다. 이어 러시아가 400만 달러, 스웨덴이 157여만 달러, 캐나다가 56여만 달러, 프랑스가 14여만 달러, 아일랜드는 11여만 달러를 공여해 뒤를 이었다. 한국 정부도 최근 유엔 대북 인도 지원 사업의 하나인 세계식량기구(WFP)·유니세프의 영유아·임산부 영양지원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두 국제기구와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협의한 후 기금 공여를 위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의결 등 내부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부 “연락사무소 개소 당시 개성공단 점검… 설비 반출 정황 안보여”

    정부 “연락사무소 개소 당시 개성공단 점검… 설비 반출 정황 안보여”

    정부가 지난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개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성공단의 공장 설비를 점검했으며, 북측이 남측 기업의 설비를 반출한 정황은 보이지 않았다고 24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연락사무소 개소 준비 차원에서 관련 기반 시설 점검을 위해 공단 관리 유경험자들이 작업했다”며 “(이들이) 북측의 인력 지원 요청으로 동파 방지 작업에 입회했다”고 했다. 이어 “당시 기업 시설 상태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최근 일부 언론이 보도한 바와 같은 ‘설비 반출’ 등의 정황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날 “북한이 지난해부터 개성공단에 있는 공장 설비를 무단으로 이전해 임가공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고 중국에 주재하는 익명의 북한 무역일꾼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개성공단 지역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우리 측 인원이 24시간 상주를 하고 있다”며 “보도와 같은 동향은 전혀 파악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실제 연락사무소 개소 과정에서 남측은 북측에 기업인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공단을 잘 관리해달라는 요청을 비공식적으로 여러 차례 전달했으며, 이에 북측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남측 기업인을 대신해 개성공단 설비 등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답변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대통령, 페북에 모디 印총리 재집권 축하 메시지

    문대통령, 페북에 모디 印총리 재집권 축하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재집권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인도 국민들께서 다시 모디 총리님의 손을 들어주셨다”며 “인도 국민들은 조화롭고 온화한 리더십으로 인도의 역량을 꽃피울 지도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달 가량의 선거를 무사히 치르고 승리하신 모디 총리께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치러진 총선에서 연방하원 543석 중 과반 의석(272석)을 상회하는 300여개 선거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인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발표했다. 이에 모디 총리는 2014년 집권 이후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께서는 저와 형제 같은 사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국빈방문 때는 일정 내내 동행해주셨고 지하철을 타고 함께 뉴델리의 시민들을 만났다”며 “올 2월에는 추위가 물러가지 않은 서울에 오셔서 인도와 한국 간의 우정을 확인하고 2030년까지 연 교역액 500억 불을 목표로 삼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는 모디 총리님과 함께 잘 사는 인도, 아시아의 강국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모디 총리께서는 평화를 사랑하며 인도의 미래를 위해 확고한 전망을 갖고 계신다”라며 축원했다. 이어 “모디 총리를 선택해주신 인도 국민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에 모디 총리가 선물로 보내온 ‘모디 자켓’을 입은 사진을 게재하며 우정을 과시한 바 있다. 모디 자켓은 인도의 개량 전통의상으로, 모디 총리가 즐겨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국 단독 ‘을지태극연습’ 27일 시행… UFG는 43년만에 폐지

    한국 단독 ‘을지태극연습’ 27일 시행… UFG는 43년만에 폐지

    한국 단독훈련인 ‘을지태극연습’이 오는 27~30일 처음 시행되면서 기존의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은 43년 만에 폐지된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을지태극연습은 정부의 을지연습과 한국군의 단독연습인 태극연습을 연계한 새로운 정부 연습이다. 을지태극연습은 1부인 국가위기대응연습(27∼28일 오후 4시)과 2부인 전시대비연습(28일 오후 4시∼30일)으로 나눠 실시된다. 국가위기대응연습은 군사적 요인 이외에도 대규모 재난, 테러 등을 포함한 포괄적 안보위협에 대한 국가위기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지진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복합 재난 위기가 발생한 상황에서 국방부에서 지역방위사단까지 제대별 재난대책본부와 위기대응 조직을 가동하고, 임무 수행 매뉴얼을 적용해 가용전력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훈련 등이 포함돼있다. 유해화학물질 유출, 고속열차 탈선, 방사능 누출 등의 상황에서 해당 지역의 군단 및 사단 예하부대, 재난대응 전담부대들을 현장에 투입하는 훈련도 진행된다. 국방부는 “6개의 재난 유형에 대해 군 피해 대응 및 복구는 물론 범정부 차원의 인명구조, 응급환자 수송, 오염지역 제독 등 재난 상황별 피해수습 및 복구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대비연습은 미국이 참가하지 않는 한국군 단독훈련으로 구성됐다. 이 훈련에서는 ‘위기상황에 따른 통합방위사태 선포 절차’, ‘방어준비태세 격상’, ‘충무사태와 동원령 선포’ 등 전쟁 이전 단계의 전시전환절차 및 방어적 성격의 전면적 초기 대응절차를 숙달하게 된다. 국방부는 “작전사령부급 이상 제대 전투참모단이 참가해 컴퓨터 모의모델 지원하에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폐지되는 UFG연습은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연습과 을지연습을 1976년 통합하면서 시작됐다. 훈련 명칭은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에서 2008년 UFG연습으로 변경됐다. UFG연습은 정부 연습과 통합한 지 43년 만에, 명칭을 변경(UFL→UFG)해 시행한 지 11년 만에 폐지된다. 지난해에는 UFG연습을 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해 7월 10일 “최근 조성된 여러 안보정세 및 한미연합훈련 유예 방침에 따라 올해(2018년) 계획된 정부 을지연습을 잠정 유예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과 연계한 민·관·군이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을지태극연습’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UFG연습을 대체할 한미 군사연합훈련은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존의 키리졸브와 UFG 연습을 새로운 형태로 조정해 올해 전반기에는 동맹 연습을 했고 후반기에는 시기와 내용을 한미가 협의 중이다”라며 “명칭도 후반기에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대통령, 경주 옥산마을서 모내기… “농업의 기계화·첨단화 노력해야”

    문대통령, 경주 옥산마을서 모내기… “농업의 기계화·첨단화 노력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경북 경주시 옥산마을에서 주민과 함께 모내기를 하며 농업의 기계화·첨단화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철우 경북지사·주낙영 경주시장·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경주 안강읍 옥산마을을 방문했다. 안강읍은 안강평야를 중심으로 농경지가 넓게 펼쳐진 들녘이 있는 경주의 대표적 쌀 주산지다. 옥산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옥산서원 등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마을로, 마을 공동체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주 시장으로부터 마을 현황과 경주시 농업 현황 등을 보고받고 근처 논으로 이동해 주민과 함께 이앙기를 조작하며 모내기를 했다. 모내기 현장에서는 농업용 드론과 자율주행 이앙기 시연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장관 등에게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현실을 고려할 때 신기술 개발·확산이 절실하다”면서 “농번기에 부족한 일손을 덜 수 있게 농업의 기계화·첨단화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를 마치고 마을 부녀회가 새참으로 준비한 국수와 막걸리를 먹으며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식량을 원조받던 국가에서 식량을 원조하는 나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농업인의 헌신적 노력과 희생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쌀값 회복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면서 ‘살기 좋은 농촌, 잘 사는 농민들’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5·24 조치 9주년… 정부 “해제 문제는 대북제재 고려해 신중 검토”

    5·24 조치 9주년… 정부 “해제 문제는 대북제재 고려해 신중 검토”

    정부가 한국의 독자 대북 제재인 5·24 조치 시행 9주년이 되는 24일 “5·24 조치 해제 문제는 남북관계 상황 및 대북제재 국면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5·24 조치와 관련해서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5.24 조치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응 조치로 시행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5·24 조치는 2010년 3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이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내린 대북 제재 조치다.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제외한 방북 불허, 남북 교역 중단, 대북 신규 투자 금지, 대북 지원 사업의 원칙적 보류, 북한 선박의 남측 해역 운항 불허 등을 골자로 한다. 다만 이명박 정부 당시에도 대북 인도 지원과 종교·문화인 방북을 허용했고, 박근혜 정부 때는 남·북·러 물류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대북 신규 투자를 금지한 5·24 조치의 예외로 인정하는 등 개별 대북 사업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해왔다. 이 부대변인은 “남북관계 단절은 한반도 안정 등을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틀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며 “역대 정부는 그간 다양한 계기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예외 조치들을 시행해 온 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들어 남북 관계가 복원되면서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5·24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본격 제기됐다. 지난해 2월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북측 예술단이 만경봉호를 타고 동해 묵호항에 왔을 때 5·24 조치 위반 논란이 불거진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명박·박근혜 정부부터 각종 예외 조치로 이미 실효성이 떨어진 5·24 조치를 해제해 남북 교류협력의 걸림돌을 제거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5·24 조치 해제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학자 시절 5·24 조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으나 지난달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5·24 조치는)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응 조치로서 시행한 것”이라며 “국제사회 대북 제재 틀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정부의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조세영 신임 외교1차관, 한미 정상 통화 유출 “신속 엄중한 문책조치”

    조세영 신임 외교1차관, 한미 정상 통화 유출 “신속 엄중한 문책조치”

    조세영 신임 외교부 1차관이 주미 한국대사관 직원의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 유출 사건과 관련 “신속하고 엄중한 문책조치와 재발방지 노력을 통해 하루빨리 외교부에 대한 믿음을 회복해 나가야 하겠다”고 했다. 조 차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최근에 해외공관에서 국가기밀을 다루는 고위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기강해이와 범법행위가 적발됐다”며 “외교부를 믿고 아껴주신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부끄러운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조 차관은 최근 한·스페인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구겨진 태극기’를 세워놓는 등 외교부의 기강해이가 지적되는 상황에 대해 “열심히 일한 실무직원들이 억울하게 책임을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개인의 명백한 실책에 대해서는 응분의 신상필벌이 따를 것이다.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고 문서 작성이나 행사 준비에 실수가 없도록 각자 맡은 임무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조 차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럴 때면 으레 회의론이 팽배하기 마련”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는 불가능하다고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 안보질서는 불가능하다고 하는 회의론이 득세하기 마련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인류의 역사는 가능해보였던 일보다는 오히려 불가능해보였던 일들이 이루어지고 축적되어 온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 세대는 어렵게 찾아온 역사적 기회를 놓치지 말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세우는 일을 이루어내어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차관은 “외교부가 이러한 역사적 과업의 선두에 서고 믿음직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만 한다”고 주문했다. 조 차관은 최근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의 갑질 의혹 등과 관련 “우리 직장에서 소위 갑질이 있어서는 안된다”라면서도 “그러나 갑질을 추방하는 과정에서 열심히 의욕적으로 후배를 지도하려던 선배 관리자들이 억울하게 위축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갑질에 관해서는 제기한 쪽과 제기당한 쪽 모두에 대해 공정하고 깊이 있게 충분한 조사검토를 거쳐서 판단할 것”이라며 “갑질을 하는 관리자가 있어서는 안 되겠으나 갑질 문제를 제기하는 쪽에서도 스스로 해야 할 도리를 소홀히 하면서 섣불리 문제를 제기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中서 남북 민간접촉 취소 뒤 ‘깜짝 성사’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와 북측위원회가 23일 중국 선양에서 만나 남북 교착 국면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 북측은 이날 오전 갑자기 취소를 통보했지만 다시 협의에 응했다. 남측위 관계자는 “남측 10명, 북측 5명, 해외측 인사들이 참석해 실무협의를 했다”며 “남북 관계의 교착 국면에 대해 우려했고 민족자주의 입장에서 남북 공동선언들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길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측은 남북 관계의 소강국면에 대한 진단과 과제를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민간단체의 협의를 추진했으나, 남측의 언론보도 등에서 근본적 문제들은 제외된 채 부차적인 의제들만 거론되는 등 협의 취지가 왜곡됐다고 취소 배경을 전했다”고 했다. 당초 북측은 이번주부터 선양에서 남측위와 사단법인 겨레하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차례로 접촉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전에 팩스 공문을 보내 취소했다. 겨레하나, 민화협과 협의는 여전히 취소 상태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냉면 목구멍으로 넘어가나’ 北 리선권 교체설

    ‘냉면 목구멍으로 넘어가나’ 北 리선권 교체설

    북미 회담 결렬 대남라인 물갈이 가능성통일부 “공식 확인해 줄 사항 없다”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남측 기업인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일각에서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조평통 위원장은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해 왔다. 대북 소식통은 22일 “통일전선부장을 군 출신인 김영철에서 민간 출신인 장금철로 교체하면서 군 출신인 리선권도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 출신과 군 출신은 호흡을 맞추기 어렵기에 리선권을 교체한 것 같다”고 했다. 한 언론은 이날 조평통 위원장을 리 위원장에서 림용철 민족화해협의회 부회장으로 교체했다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전원회의를 계기로 김영철 통전부장이 교체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리 위원장까지 교체됐다면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등의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대남 라인이 대대적으로 물갈이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 위원장이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리 위원장은 4월 10일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기념사진으로 확인된 바가 있다”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해 드릴 사항은 없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남북 단체 ‘하노이 노딜’ 후 첫 접촉… 北, 먼저 연락

    6·15공동행사 등 교류협력 논의할 듯 북측 민간→정부 접촉 확대 전망도 남북 단체들이 이번 주 중국에서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교류협력 논의를 위해 접촉한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는 23~24일, 사단법인 겨레하나는 24~25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26일 중국 선양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실무협의를 한다고 단체 관계자들이 22일 전했다. 남측 민간단체들은 지난 2월 12~13일 금강산에서 북측 단체와 ‘새해맞이 연대모임’을 진행했으나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측은 남측 정부는 물론 민간단체와의 접촉도 자제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이번에 남측 민간단체에 연락해 접촉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북측이 대남 교류협력에 대한 내부 입장을 정리하고 민간단체부터 정부까지 순차적으로 접촉면을 늘려 나가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남북 단체는 이번 접촉에서 6·15선언 남북 공동행사 추진 등 사회·문화 교류협력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북 민간단체들은 판문점선언의 4월 27일부터 9월 평양공동선언의 9월 19일까지를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활동기간’으로 정했다. 아울러 정부가 최근 대북 인도 지원 추진을 공식화하고 민화협 등 민간단체가 호응한 만큼 이번 접촉에서 관련 논의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대북지원 인도주의 원칙 추진”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대북지원 인도주의 원칙 추진”

    “한반도 정세 소강… 협상 재개 노력”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1일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며 “인도 지원은 정치와 분리해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이며 정부도 인도주의에 대한 기본 원칙을 갖고 (대북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최근 추진 중인 대북 인도 지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배고픈 아이는 정치를 모른다”라는 말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0년대 반미 공산 정권이었던 에티오피아에 대한 식량 지원을 둘러싸고 미국 내부에서 논란이 불거지자 인도 지원을 결정하며 했던 말이다. 김 장관은 “제재가 인도 지원 단체의 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 모든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 포함돼 있기도 하다”며 대북 인도 지원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 “의견 수렴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실무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을 준비해 나가는 국면”이라고 소개했다. 김 장관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일종의 소강 국면”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협상 재개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동시에 봐야 한다”며 “지금 한미 양국은 상황 관리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관계자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최근 한국에 왔을 때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큰 틀에서 지금은 일종의 자기주장을 협상안으로 정리해서 발표하는 국면”이라며 “북한도 나름대로 조금씩 입장을 정리하고 있고 미국도 협상 재개를 위해 실무 차원에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공개 제안했던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정상회담의 목적을 북미 정상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일종의 조율로 본다면 형식적인 측면보다는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노무현 서거 10주기] 盧가 공들였던 서해평화지대… 판문점·평양선언으로 구체화

    [노무현 서거 10주기] 盧가 공들였던 서해평화지대… 판문점·평양선언으로 구체화

    2007년 김정일에 “서해문제, 차비 뽑아야” 10·4선언 ‘서해 공동어로수역 지정’ 성과 남·북·미 신뢰 축적을 대북정책 원칙으로 통일담론 확장… ‘한반도 평화’ 단초 마련“이번 걸음에 차비를 뽑아 가야지요. 서해 문제는 깊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위원장님 말씀도 듣고요.”(노무현 전 대통령) “‘서해 문제도 군사회담에서 꼭 상정되고 긍정적으로 해결하도록 했다’ 이렇게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나는 그 부분이 우발적 충돌의 위험이 남아 있는 마지막 지역이기 때문에 거기에 뭔가 문제를 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노 전 대통령) “(김양건 부장에게) 내 회의도 저녁 시간으로 다 돌려라. 오늘 외무성 사람들 몽땅 모여서 방향을 얘기하려는데. 노 대통령님의 끈질긴 제의에 내가 양보해서 2시 반에 하는 걸로.” (김 위원장)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7년 10월 3일 오전 평양에서 한 정상회담에서 막판까지 조율하지 못한 사안은 북방한계선(NLL)과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문제였다. 김 위원장은 이 문제를 추후 실무 회담으로 넘기자고 했으나 노 전 대통령이 오후에 회의를 연장해 논의하자며 배수의 진을 쳤다. 결국 오후까지 이어진 회의 끝에 다음날 10·4 선언에는 “서해에서의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 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한다”는 문구가 들어가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은 미완의 회고록 ‘성공과 좌절’에서 서해평화지대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것”이라며 “아주 중요한 성과로 판단하고 있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서해평화지대를 비롯한 10·4 선언의 합의 이행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간 이뤄지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은 10·4 선언 체결 이듬해에 “이 나무가 좀 말라비틀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는 서해평화지대 등 10·4 선언의 합의 사항 대부분을 지난해 4월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반영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철학을 계승한다. 특히 10·4 선언에서 원론적으로 처리됐던 ‘군사적 긴장 완화’와 ‘한반도 비핵화’는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에서 구체화했으며 9·19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 등을 통해 남북 간 적대행위 금지를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해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노 전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고조되고 북미 갈등이 치열할 당시에도 ‘남·북·미 간 신뢰’를 대북 정책의 원칙으로 내세웠다. 그는 ‘성공과 좌절’에서 “정부가 어느 한쪽으로 확 기울어 버리면 어느 쪽도 불신 때문에 마음 놓고 결단을 할 수가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의 축적”이라고 강조했다.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집권 이후 한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을 번갈아 열며 남·북·미 정상 간 신뢰를 구축했고 이를 통해 역사상 최초로 1·2차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냈다. 다만 지난해에는 정상 간 개인적 신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작동했으나 이 신뢰가 실무진까지 확장되고 제도화되지 못하면서 현재 남북·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은 문 대통령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남북 통일과 동북아 평화를 연결시킴으로써 통일 담론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동북아 평화 구상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정책으로 이어 오고 있다. 그는 “동북아 평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남북한과 4대 강국이 서로 협력하는 질서를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이번주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화답하나

    北, 이번주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화답하나

    협의 개시될 경우 이르면 새달 초 방북 北, ‘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역제안 땐 남북간 협의 길어지거나 좌초될 우려정부가 지난 17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의 방북을 승인함에 따라 북한이 이번 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을 통해 정부의 기업인 방북 협의 요청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주 연락사무소의 연락대표 협의 채널 등을 통해 북측에 방북 협의를 타진한다는 방침이다. 연락대표 협의는 평일에 오전·오후 두 차례 열리는데 17일 금요일 정부 발표 이후 지난 주말에는 연락대표 간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다. 기업인 방북이 차관급 협의체인 소장회의에서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매주 금요일로 예정된 소장회의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2월 22일부터 지난 17일까지 12주 연속 열리지 않았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이번 주 금요일 회의 개최 문제에 대해서는 북측의 근무 인원 등 상황과 제반 여건을 검토해서 결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기업인들이 이번 신청에 앞서 여덟 차례나 방북을 신청했던 만큼 북측과 과거부터 관련 협의를 계속 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남북이 기업인 방북을 조율하고 북측이 방북 승인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측과의 협의가 시작되면 방북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일정 등은 빠르게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인들도 이미 방북 관련 내부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단 기업 관계자는 “북측과 협의가 개시될 경우 방북 기업인 신원 조회 등 행정 절차가 최소 2주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6월 초쯤 방북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했다. 문제는 북한이 최근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대화의 장으로 나올지 여부다. 아울러 북한이 기업인 방북뿐만 아니라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를 본격 논의하자고 ‘역제안’할 경우 남북 간 협의가 길어지거나 좌초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대북 제재 완화 등 여건이 조성되면 재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당장 북한의 재개 논의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세계식량계획(WFP)·유니세프의 북한 아동·임산부 영양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한 데 이어 정부 차원의 직접 식량 지원은 여론 수렴을 하며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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