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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군부에 ‘핵 전력 공고화’ 교육?… 통일부 “진위 불확실”

    김정은, 군부에 ‘핵 전력 공고화’ 교육?… 통일부 “진위 불확실”

    하노이 회담前 비핵화 언급없이 “핵 담판” 출판사·형식 달라… “자료 위조 가능성 커”북한이 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부를 대상으로 ‘비핵화’ 언급 없이 ‘핵전력 공고화’를 강조하는 교육 자료를 배포했다는 미국의소리(VOA) 보도가 나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보도에서 인용된 교육 자료가 위조됐을 가능성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VOA는 17일 북한 조선노동당출판사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대외비 문건인 장성 및 군관용 강습제강(교육자료)을 입수했다며 내용을 보도했다. 제강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금 미국놈들이 우리의 핵전력에 잔뜩 겁을 집어먹고 어떻게 하나 우리에게서 핵무기를 빼앗아내려고 다음 단계의 협상을 하자고 수작을 걸어왔다”며 “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미국 대통령과의 최후의 핵 담판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결정될 미국과의 핵 담판 결과가 무엇이든 그것은 우리가 만난신고(천신만고)를 다 극복하면서 만들어 낸 핵 무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세계적인 핵전력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최후의 결과를 얻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 자료에는 ‘비핵화’ 언급이 없어 일각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 없이 하노이 회담을 준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강습제강’을 보면 가짜가 적지 않아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며 “위작일 가능성이 7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북한의 모든 대외비 문건에는 표지에 ‘대내에 한함’ 또는 ‘당안에 한함’과 같은 문구가 반드시 들어가는데 VOA가 공개한 강습제강에는 이 같은 문구가 빠져 있다는 것이다. 또 ‘장령 및 군관’을 대상으로 하는 대외비 문건은 ‘조선로동당출판사’가 아닌 ‘조선인민군출판사’나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에서 발간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정 본부장은 설명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도 “이 강습제강은 기존의 형식과 다른 점이 있어 실제로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군 출신 탈북민도 “군 장성 및 군관용 강습제강은 인민군출판사가 주로 제작하는데 이 제강은 노동당출판사가 발간한 것으로 돼 있어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보도에 나와 있는 강습제강이라는 문건의 사실 여부라든지 이런 것을 검토해야 될 것 같다”며 진위 판단을 유보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진핑 20~21일 전격 방북…김정은 초청으로, 집권 이후 처음

    시진핑 20~21일 전격 방북…김정은 초청으로, 집권 이후 처음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조선중앙통신과 신화통신이 동시에 보도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2005년 10월 방북한 이후 약 14년 만에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시진핑 동지가 20일부터 21일까지 조선을 국가방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도 시 주석의 방북 계획을 보도했다. 2013년 국가주석에 취임 한 시 주석이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부주석을 지내던 2008년 6월 평양을 방문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을 만난 적이 있지만 김 위원장 집권 후에는 북한을 방문한 적은 없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방중 당시 시 주석에게 공식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 동지께서는 습근평 동지가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공식방문하실 것을 초청하셨으며 습근평 동지는 초청을 쾌히 수락하고 그에 대한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전통 우방인 북한을 선제적으로 방문하는 것이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미국을 의식해 시 주석이 방북을 연기했었다. 하지만 G20 정상회의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시 주석이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재확인하고 북한도 중국과 우호를 과시하면서 북미 혹은 남북 대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정은 ‘톱다운’ 고수 vs 트럼프 ‘보텀업’ 강조…기로에 선 북미협상 방식

    美, 사전실무협상 제안… 北 호응 주목 한미 양국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기존의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을 보완하고자 실무 협상을 조기 재개하는 ‘보텀업’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이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북미 정상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대화 의지를 밝혔다”면서도 “북미 간의 구체적인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사전에 실무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실무협상을 토대로 양 정상 간 회담이 이뤄져야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정상이 여전히 신뢰를 유지하고 있고 3차 정상회담에서 톱다운 방식으로 담판을 짓는 게 유효하지만 하노이 회담에서 드러난 서로의 요구를 재확인하고 최종 조율하기 위한 사전 실무 협상, 즉 톱다운을 위한 보텀업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과 14일 북미 협상을 낙관하고 북한과의 관계가 우호적이라면서도 3차 정상회담 등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며 속도조절론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보텀업 방식의 보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에 실무진 간 접촉과 실무 협상의 재개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미국의 실무 접촉 제안에 의미 있는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냄으로써 톱다운 방식의 고수를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이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에 한국을 방문해 북미 간 접촉을 성사시킬지가 향후 비핵화 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6일 “북한은 존 볼턴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등 자신이 생각하는 하노이 회담 결렬의 ‘주역’이 또다시 실무 협상에 개입해 정상 간 논의를 헝클어트릴까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의 요구를 확인하고 이견을 조정하기 위한 실무 협상 자체가 필요함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 내부 정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비건 대표가 방한한다면 북미 접촉이나 실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톱다운’ vs 트럼프 ‘보텀업’…기로에 선 북미협상 방식

    김정은 ‘톱다운’ vs 트럼프 ‘보텀업’…기로에 선 북미협상 방식

    한미 양국이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기존의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을 보완하고자 실무 협상을 조기 재개하는 ‘보텀업’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이 이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북미 정상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대화 의지를 밝혔다”면서도 “북미 간의 구체적인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사전에 실무협상이 먼저 열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실무협상을 토대로 양 정상 간 회담이 이뤄져야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정상이 여전히 신뢰를 유지하고 있고 3차 정상회담에서 톱다운 방식으로 담판을 짓는 게 유효하지만 하노이 회담에서 드러난 서로의 요구를 재확인하고 최종 조율하기 위한 사전 실무 협상, 즉 톱다운을 위한 보텀업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과 14일 북미 협상을 낙관하고 북한과의 관계가 우호적이라면서도 3차 정상회담 등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며 속도조절론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보텀업 방식의 보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에 실무진 간 접촉과 실무 협상의 재개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미국의 실무 접촉 제안에 의미 있는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냄으로써 톱다운 방식의 고수를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이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에 한국을 방문해 북미 간 접촉을 성사시킬지가 향후 비핵화 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6일 “북한은 존 볼턴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등 자신이 생각하는 하노이 회담 결렬의 ‘주역’이 또다시 실무 협상에 개입해 정상 간 논의를 헝클어트릴까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의 요구를 확인하고 이견을 조정하기 위한 실무 협상 자체가 필요함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 내부 정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비건 대표가 방한한다면 북미 접촉이나 실무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소연 은퇴선언, 갑작스런 은퇴..왜?

    박소연 은퇴선언, 갑작스런 은퇴..왜?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박소연(22·단국대)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박소연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피겨를 시작한지 어느덧 15년이라는 세월을 지나 피겨의 맏언니가 되었네요”라며 “선수 생활 동안 희노애락이 참 많았지만 지금 이 순간 뒤돌아보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 격려 덕분으로 힘든 시간을 잘 견뎌 낼 수 있었습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저에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겨 이번 아이스쇼를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며 “앞으로 또 다른 박소연으로 여러분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해요 여러분”이라고 글을 남겼다. 1997년생인 박소연은 김연아의 전성 시대 때 ‘포스트 김연아’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김연아와 함께 출전해 21위를 차지했다. 김연아 은퇴 이후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 4위, ISU 그랑프리 시리즈 프랑스 대회 5위에 오르는 등 한국 여자 피겨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 해 12월 발목 부상으로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최근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왔지만 전성기 기량은 회복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이달 초 열린 올댓스포츠 아이스쇼에 등장해 멋진 연기를 뽐냈다. 박소연은 이날 SNS에 ‘새로운 기회’와 ‘또 다른 박소연’을 언급하면서 유명 서커스 공연인 ‘태양의 서커스’ 프로모션 영상을 함께 올려 앞으로 다양한 공연 무대에 설 것임을 암시했다. 사진 = 스포츠서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지막 꿈도 평화통일이었다

    마지막 꿈도 평화통일이었다

    DJ 유지 이어 남북 화해에 노년 바쳐 北 조문단 파견으로 교착 풀릴지 주목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눈을 감는 순간까지 평화와 통일을 향한 꿈을 놓지 않았다. 지난 10일 97세로 별세한 이 여사는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가 11일 밝혔다. 인권운동과 민주화투쟁에 평생 헌신한 이 여사는 노년을 남편 김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남북 화해 협력에 바쳤지만, 생전에 평화 통일은 보지 못하고 떠났다. 이에 따라 평화 통일을 향한 이 여사의 유지는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인 지금 남은 자들에게 무거운 숙제로 남게 됐다. 이 여사는 2000년 6월 사상 첫 남북 정상회담에 현직 대통령의 부인으로 동행해 교류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데 일조했다. 이 여사는 여성분야 간담회에 남측 대표로 참석해 여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 북한 여성계 대표들과 여성단체 간 교류협력 강화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공동 대처 등을 논의했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하에서도 교류협력의 명맥을 유지하려 애썼다. 남북 관계가 악화일로일 때 두 차례 방북해 사실상 메신저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정부는 당국 차원의 조문단을 파견하는 대신 이 여사의 조문을 허용했고, 이 여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조의를 표했다. 이 여사는 2015년 8월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93세의 노구를 이끌고 다시 방북해 자신이 설립한 인도 단체 ‘사랑의 친구들’ 회원들과 함께 짠 어린이용 털모자와 의약품 등을 전달했다. 다만 남북 관계가 경색된 국면이라 김 위원장과의 면담은 불발됐다. 이 여사는 지난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10여년 만에 본격적인 교류협력이 재개되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타시라”는 축전을 보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으로 남북 모두로부터 예우를 받았던 이 여사가 영면함에 따라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할지, 파견할 경우 교착된 대화 국면에 생기를 불어넣는 요인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11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이 여사의 부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보수 정부 때 남북 관계가 교착되면 이 여사가 연결고리로서 관계 복원에 역할을 할 정도로 북한은 이 여사를 신뢰했다”며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한다면 이를 계기로 당국 간 직간접적 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국, 미중 양자택일 안 돼… FTA 정신 내세워 양국 설득해야”

    미중 갈등이 전방위적으로 격화되면서 한국에도 선택의 압박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10일 정부가 당장 일방을 편들기보다 국가 이익을 규정·수호하는 외교 전략을 세우고 양국에 한국의 입장을 이해시키는 데 주력하는 ‘조용하면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 중 한편을 선택한다면 당장의 경제적 불확실성이나 경제 보복은 줄일 수 있을지라도 한국의 핵심 이익은 침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핵심 이익 중 하나인 북한 비핵화는 미중 양국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만약 한국의 양자택일로 인해 미국이 한국의 중재자 역할을 불신하거나 반대로 중국이 북한 압박 전선에서 이탈해 대북 제재 이행에 소홀히 할 경우 비핵화 협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사드 갈등은 한미중 3국 간 사안이지만 미중 갈등은 전 세계 문제”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른 동맹·우호국도 똑같은 압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독일과 프랑스는 신중히 접근하는 반면 영국과 일본은 미국을 적극 지지하는 등 각국이 각자의 이익에 맞게 판단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움직일 공간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섣불리 일방을 택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국제사회의 규범과 원칙을 기준 삼아 미중 갈등에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미국, 중국과 동시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어느 한 국가를 택해 다른 국가와의 조약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것은 FTA의 정신에 위배된다며 양국 정부의 압박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원곤 교수는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은 자유무역질서를 근거로 미중 갈등을 사안별로 판단하고 행동하면 한국 입장에선 명분도 쌓을 수 있고 양국을 설득하기 수월해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가 미중 갈등의 단기적 대응은 기업에 자율로 맡기되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구조 개혁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중 무역전쟁이 단순한 무역 문제가 아니라 냉전 갈등처럼 비화된다면 선택을 강요받을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국제 분업 구조를 조정하고 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여러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이 미국과 안보동맹을 맺고 있는 관계적 특수성을 감안할 때 정부가 전략적 모호성을 장기간 끌고가면 한국이 중국에 접근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 입장에서 미중 갈등은 미국이 새로 구축하려는 세계 질서에 동참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의 문제”라며 “한국이 궁극적으로 한미 동맹을 유지하더라도 미국 주도 질서에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미국은 한국을 파트너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미중 틈에 낀 한국… 해법은 ‘로키 외교’

    한국당 “눈치보기” 與 “물밑협상 병행” 정부 모호한 대응 기조 싸고 논란 가중 전문가 “전략적 모호성으로 미중 설득…사드 보복 교훈 삼아 일방 편들기 지양을” 미중 무역 갈등으로 한국 기업에의 압박이 표면화되면서 ‘전략적 모호성’으로 읽히는 한국 정부의 대응 기조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야당과 보수층은 대체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기업을 지키라는 주장을 편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화웨이 사태에 대한 청와대의 발언은 ‘우리는 모르겠다, 빠지겠다’ 이거다”라며 “그저 눈치보기로 이 순간을 모면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은 정부가 섣불리 나섰다간 미중 갈등의 대표적 타깃이 될 수 있는 만큼 표면적 모호성과 물밑 협상을 병행하는 ‘로키’(low key)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의장 및 4당 대표 회동에서 “민생 입법과 추경을 해서 (미중 갈등을) 조금이라도 방어할 수 있는 시간을 빨리 가져야 한다”며 우회적인 기업 지원 방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전략적 모호성이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미중 경쟁은 구조적 문제이고 무역전쟁도 단기간에 끝날 사안이 아니기에 한국은 계속 선택의 딜레마에 직면할 것이고, 일방적으로 한쪽 편을 들기 어렵다”며 “정부는 한국의 핵심 국가 이익을 규정하고 미중에 로키로 한국의 입장을 알리면서 설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 원칙도 “기업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기업 이익 보호를 위해 미중을 모두 자극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국은 이미 2015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국면에서 일방적 선택으로 중국에서 롯데, 현대차 등에 대한 보복을 받은 전례가 있다. 반면 같은 시기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전략적 모호함을 유지하다 영국, 독일 등 우방들과 비슷한 시기에 가입해 미국의 압박을 완충시켰다. 정부는 이런 전례를 참고해 물밑 협상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反)화웨이를 강조하는 미국의 표면적 이유는 국가 안보 강화라는 점에서 이와 관련된 협의에는 적극 나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을 불러 직접 압박했다는 전날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압박이 아니라) 반도체 담합과 관련해 끊임없이 불러 얘기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최근 주한 중국대사관이 한국인의 비자 심사를 강화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화웨이 건 때문에 중국이 한국인 상용비자 발급을 제한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박기석 기자kisukpark@seoul.co.kr
  • 북미 담판 1년… 새 길 찾는 ‘오슬로 선언’

    북미 담판 1년… 새 길 찾는 ‘오슬로 선언’

    북유럽 순방 나선 文 연설이 분수령 통일부 장관 “북미 미묘한 변화 포착” 적대관계 청산한 싱가포르 회담처럼 비핵화 교착 깨고 협상 재시동 주목지난해 6월 역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으로 양자 간 적대관계를 끝내는 싱가포르 선언을 도출했다면 올 6월에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남북 및 북미 교착상태를 허무는 역사의 변곡점이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오슬로 선언’을 내놓을 전망이다. 대북 인도적 지원도 가시화됐다. 남북이 주도적으로 관계를 개선해 북미 대화를 추동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9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전에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 최적의 타이밍 아니냐’는 질문에 “물론 그 전에 하면 제일 좋을 것 같다”며 “조기에 북미 정상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서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낙관을 하기엔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는 부분도 같이 봐줘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최근 4차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한 바 있다. 적어도 대북 물밑 접촉에서 북한이 강하게 거부하지는 않은 것으로 읽힌다. 특히 김 장관은 “북한에서도 미국에서도 협상의 기본 입장은 지키지만 몇 가지 아주 작은 변화들이 있다는 부분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북한은 강력한 대북제재에 식량난까지 겹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작된 재선 선거운동에서 민주당으로부터 대북 외교에 대해 공격을 받고 있다. 양측 모두 대화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부각되는 모양새다.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 직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당일치기로 방한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것도 정부 입장에서 비핵화 문제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부는 남북 관계의 진전으로 북미 대화 재개를 추동하는 방식을 구사할 계획이다.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식량지원이나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등은 남북이 주도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는 분야다.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철도·도로 연결 진행 등 3대 사업도 주요 의제다. 이달 중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까지 성사된다면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두고 실질적 협의도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 방문하고 오슬로대학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오슬로선언이 나온다면 2년 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국면에서 강행했던 베를린선언으로 결국 북미 적대 관계의 빗장이 열렸던 선례가 재현될 수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대북 제안이 담긴다면 북한 입장에서 대화에 나올 명분이 될 수 있다”며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고 미국을 대화로 끌어들이는 구도가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대화 의지 北, 시그널 보낸 南… 이달 ‘원포인트 정상회담’ 성사될까

    北, 6·12 맞춰 내부 정비·비핵화 재확인 南, 을지태극연습 완료… 관계개선 박차 인도적 지원 통해 남북 대화 재개 기대 전문가 “트럼프 방한 전 남북정상 만나야” 이번 달 들어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된 남북·북미 대화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동력들이 감지되는 모습이다. 이달에는 6·12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돼 있어 남북·북미 관계를 둘러싼 미묘한 변화 움직임을 교착 타개로 연결하기 위해선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을 이달 중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은 지난달 27~30일 한국 단독훈련인 을지태극연습을 완료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에 본격 나서는 모습이다. 정부는 5일 세계식량계획(WFP)·유니세프의 대북 인도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를 공여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방북을 추진하면서 남북 대화 재개의 물꼬를 튼다는 구상이다. 북한은 지난 4일 6·12 1주년을 1주일여 앞두고 미국보다 앞서서 외무성 대변인 기념 담화를 내고 대화와 비핵화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등 대화 재개를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책임을 지고 각각 근신과 노역형 처분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왔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3~4일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도 하노이 회담 이후 내부 정비를 마쳤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한국의 대북 인도 지원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협력 등 남북 간에 시급히 논의할 현안이 있고 북한의 대남 라인도 거의 정비됐기에 북한이 당장 남북 대화에 나서진 않더라도 관련 움직임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하노이 회담에서 드러난 북미 간 입장 차를 좁히는 문제다. 최근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는 북한이 요구한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의 ‘단계적·동시적 이행’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나오고 있지만, 미국은 우선 만나서 협상하자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미국이 먼저 양보해야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앤드루 김 전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은 지난달 29일 “미국의 (비핵화)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 등) 모든 걸 논의할 수 있으며, 어떤 것이 먼저 가느냐는 협의해서 나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원포인트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등 이번 달 안에 남·북·미 간에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시정연설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시한으로 못박은 올해 말까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 4일 “남북 정상회담은 필요에 따라서 충분히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는 경험이 있고, 현재도 그것이 가능할 수 있는 여러 환경이 존재한다”며 개최 가능성을 열어 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 위원장 입장에서도 북미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 기회를 놓치면 더 좋은 기회가 언제 올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에 문 대통령을 만나 한국과 미국에 더 명확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북한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했다. 다만 정부 내부에서는 6월 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 북측의 유의미한 입장 변화는 없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김영철과 김여정이 모습을 드러내고, 이어 나온 외무성 담화까지 묶어 북한이 대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6월 내 정상회담을 열려면 지금도 빠듯한데 현재로선 북한으로부터 어떤 시그널도 없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부, 대북지원 800만 달러 승인… 식량지원도 탄력 받을 듯

    정부, 대북지원 800만 달러 승인… 식량지원도 탄력 받을 듯

    NSC 상임위 “국제기구 통한 노력 강화”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추진에도 ‘속도’ 한·미·일 실무진 이틀째 식량지원 논의정부가 5일 세계식량계획(WFP)·유니세프의 대북 인도 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 공여를 결정했다. WFP·유니세프 공여가 일단락됨에 따라 정부는 대북 식량 지원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방북 추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WFP·유니세프 북한 영양지원·모자보건 사업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으며 김연철 장관이 결재했다고 밝혔다. 기금 집행은 국제기구와의 협의를 거쳐 진행되며 통상 근무일 기준 3~4일 정도 소요된다. 정부는 WFP의 영유아·임산부·수유부 대상 영양강화식품 분배 사업에 450만 달러, 유니세프의 아동·임산부·수유부 영양지원·보건 사업에 35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WFP·유니세프 공여의 취지와 관련, 국민과의 소통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 차원의 대북 인도 지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 12월 유엔인구기금(UNFPA)의 북한 사회경제인구 및 건강조사 사업에 80만 달러를 공여한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정부는 지난달 17일 청와대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WFP·유니세프 공여를 추진키로 한 뒤 한 달도 안 돼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는 등 발 빠른 모습을 보였다. 앞서 2017년 9월 교추협을 열고 WFP·유니세프 800만 달러 공여를 의결했으나, 이후 남북·북미 관계가 부침을 거듭하면서 집행을 1년 9개월간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3일 WFP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 조사보고서를 내고 북한의 식량 사정이 지난 10년 이래 최악이라고 지적하며 정부에 지원을 공식 요청함에 따라 정부가 인도주의 관점에서 신속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된 남북·북미 관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 지원은 전날 서울에서 열린 한미 양자 협의에 이어 이날 한·미·일 북한 관련 실무급 협의에서도 논의됨에 따라 지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자, 삼자 협의에는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다만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은 정부가 지난달 북측에 방북 협의를 타진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조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미, 北식량지원 임박…시기·방법 실무회담 열려

    한미 외교당국이 4일 실무급 협의를 통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시기 및 방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북 식량 지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외교부 광화문 청사를 찾아 한국 당국자와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 실무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웡 부차관보는 카운터파트인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3시간 이상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통일부 당국자도 참석했다. 이들은 대북 식량 지원이 비핵화 대화의 현 교착국면을 푸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등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상은 지난달 7일 통화에서 대북 식량 지원을 추진키로 공식화했고 통일부는 이후 여론 수렴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정부가 다음주에 국제기구를 통해 식량 5만t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서 한미 협의가 열린 건 지난달 10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미 워킹그룹 참석차 방한한 이후 25일 만이다. 바로 전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당시 한미는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정도만 언급했다. 이후 북한이 군사적 행동을 멈춘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날 본격적으로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 한미 실무진은 이날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경협 재개도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싱가포르선언 이행 우리 입장 불변… 美 지금 셈법 바꿔야”

    北 “싱가포르선언 이행 우리 입장 불변… 美 지금 셈법 바꿔야”

    “조선 적대 계속 땐 ‘6·12 운명’ 기약 없어” 대화·비핵화 의지 재확인… 美 비난 자제 김여정 잠적 깨고 등장… 내부정비 마친 듯 리용호·최선희 라인 대미협상 주도 관측북한이 6·12 싱가포르 북미 공동선언 1주년을 1주일여 앞두고 북미 대화와 비핵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미국이 먼저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은 고수했지만 대미 비난은 자제함으로써 대화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4일 담화를 통해 “조미(북미)수뇌상봉과 회담에서 채택된 6·12 조미공동성명은 가장 적대적인 관계에 놓여 있는 나라라 할지라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을 첫 자리에 놓고 이를 위한 정책적 용단을 내린다면 얼마든지 새로운 관계 수립을 위한 활로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현실로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6·12 조미공동성명을 귀중히 여기고 앞으로도 그 이행에 충실하려는 우리의 입장과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대화 일방인 미국이 자기의 의무를 저버리고 한사코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여달린다면 6·12 조미공동성명의 운명은 기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미국은 지금의 셈법을 바꾸고 하루빨리 우리의 요구에 화답해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북한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새로운 길’,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였지만 이번 담화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 결렬에 따른 ‘플랜B’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톤다운했다. 이와 함께 ‘근신설’과 ‘노역설’이 각각 제기됐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 하노이 회담 책임자들이 잠적을 깨고 등장함으로써 하노이 회담 문책과 대화 재개를 위한 내부 조직 정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인민의 나라’를 관람했으며 김 제1부부장을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이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김 위원장의 인민군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 관람을 수행한 것으로 보도된 김 부위원장은 이날 수행단에도 포함됐다. 김 제1부부장이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4월 12일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회의에 참석한 것이 다음날 보도된 이후 52일 만이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정부 소식통은 “김 제1부부장 등 하노이에 다녀온 주요 인사가 회담 준비에 따른 극도의 긴장과 장기간 기차 여행, 회담 결렬에 따른 충격 등으로 심신이 지쳐 대거 요양을 했다는 정보가 있다”며 근신설과 노역설의 가능성을 낮게 봤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4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김영철이 정치국 위원이면서 당 부위원장 직위를 유지하고 있고 통일전선부장은 최근에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부위원장의 직위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 다만 하노이 회담까지 대미 협상을 주도했던 김 부위원장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통일전선부장직을 내려놓은 이상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제1부상 등 외무성 라인이 대미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6·12를 1주일 앞두고 북한이 미국보다 먼저 담화를 낸 것은 대화 재개에 대한 조바심과 절박성을 드러낸 것”이라며 “김여정, 김영철을 조기에 노출시킨 것도 협상 라인이 불안정하다거나 협상 의지가 없어졌다는 대외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고 봤다. 이어 “미국을 향해 비핵화의 새로운 계산법과 공정(로드맵)을 만들기 위해 만나자는 요청을 정중한 톤으로 요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미, 北식량지원 임박…시기·방법 실무회담 열려

    한미 외교당국이 4일 실무급 협의를 통해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 시기 및 방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북 식량 지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외교부 광화문 청사를 찾아 한국 당국자와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 실무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웡 차관보는 카운터파트인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3시간 이상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통일부 당국자도 참석했다. 이들은 대북 식량 지원이 비핵화 대화의 현 교착국면을 푸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등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상은 지난달 7일 통화에서 대북 식량 지원을 추진키로 공식화했고 통일부는 이후 여론 수렴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정부가 다음주에 국제기구를 통해 식량 5만t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서 한미 협의가 열린 건 지난달 10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미 워킹그룹 참석차 방한한 이후 25일 만이다. 바로 전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당시 한미는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정도만 언급했다. 이후 북한이 군사적 행동을 멈춘 것으로 평가되면서 이날 본격적으로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 한미 실무진은 이날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경협 재개도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홍준표 “난 대선 불펜투수, 주전 못하면 등판”…유시민 “호시탐탐 선발 망하기를 기다리는…”

    홍준표 “난 대선 불펜투수, 주전 못하면 등판”…유시민 “호시탐탐 선발 망하기를 기다리는…”

    서로 ‘홍 대표님’ ‘유 장관’으로 존중 북핵·이념 등 민감 이슈는 긴장감도“유(시민) 장관이 야당할 때 아주 못된 소리를 많이 했어. 나도 야당할때 그랬지만…”(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그렇기는 했죠. 야구할 때 빈볼도 한번씩 던지잖아요. 그래도 머리를 맞히면 안되지”(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 유시민 이사장과 홍준표 전 대표가 3일 ‘홍카레오’란 이름으로 공동방송 형태의 ‘토론 배틀’을 벌였다. ‘홍카레오’는 둘의 유튜브 계정인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TV홍카콜라’를 조합해 지어졌고, 팟캐스트와 유튜브 계정을 통해 이날 밤 공개됐다. 둘은 서로 ‘(홍준표) 대표님’, ‘유(시민) 장관’으로 존중했고, 재치있는 입담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북핵, 보수·진보 등 민감한 이슈를 다룰 때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시작은 화기애애했다. 사회를 맡은 변상욱 국민대 초빙교수가 “유 이사장은 대선 여론조사에서 본인을 빼달라고 했는데 홍 전 대표님은 어떤가”라고 묻자 홍 전 대표는 “나는 불펜으로 물러나 있다. 주전투수가 잘하면 등장할 일이 없다. 주전이 못하면 불펜에서 찾아야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호시탐탐 선발 망하기를 기다리는…”이라고 말해 웃음이 터져나왔다.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유 이사장을 염두에 두고 변 교수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몇명이나 된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유 이사장은 “저는 당원도 아니다”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좌우가 서로 증오하고 내뱉는 말마다 증오의 목소리로 비난하는 거 보면서 해방 직후 혼란상과 비슷해진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면서 “토론에서 이기려고 나온게 아니라 좌파 진영의 이론가이고 대가인 유 장관 말씀을 들어볼려고 나왔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진단에는 공감하는데 해방 이후보다 심하다는건 과장하셨다”면서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존중 태도는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북핵과 관련, 홍 전 대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만든 목적은 체제보장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우파들이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본다”며 “북한도 아주 이상한 국가이지만 국가이기에 권력을 장악한 사람들은 대중 지지를 얻고 싶어한다. 김정은 (국방)위원장도 인민을 배불리 먹여서 지지를 얻고 싶은 욕구가 명확해 보인다”고 반박했다. 유 이사장이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홍 전 대표는 “말하기도 곤란하고 말할 수도 없다. 후임 당대표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이라고 말을 아꼈다. 유 이사장이 “불펜에 계시더니 몸을 사린다”고 하자 홍 전 대표는 “정치하는 24년동안 몸 사린 적이 없다. (황 대표는) 몸사릴 상대도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낯가죽 두텁다” 北 비난에도… 日 “조건없이 대화”

    일본의 최근 적극적인 북일 정상회담 개최 제안에 대해 북한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해서 추진할 뜻을 밝혔다. 북한은 지난 2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아베 정권의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 방침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거부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잇단 회담 제안에 대한 첫 공식 반응이었다. 대변인은 “천하의 못된 짓은 다 하고 돌아가면서도 천연스럽게 ‘전제 조건 없는 수뇌회담 개최’를 운운하는 아베 패당의 낯가죽이 두텁기가 곰 발바닥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최근 강연에서 북한이 ‘올바른 판단’을 하면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마치 저들이 우리의 생사여탈권이라도 쥐고 있는 것처럼 요망을 떨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제 조건을 달지 않고 북일 정상회담을 지향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 측의 발언에 하나하나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도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불신의 껍데기를 깨고 스스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 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핵·미사일 등 한반도 문제에서 일본과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납치 문제 해결을 통해 국민적 지지를 끌어올려 정권을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 등에서 지난 3월 이후 부쩍 김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대화를 강조해 왔다. 특히 이전과 달리 조건을 붙이지 않고 우선 만남을 갖는 데 중점을 두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숙청됐다던 김영철 건재… 또 반복된 ‘北 악마’ 프레임 씌우기

    숙청됐다던 김영철 건재… 또 반복된 ‘北 악마’ 프레임 씌우기

    보수세력 이념 잣대로 오보 생산 되풀이 박지원 “김여정 근신설도 근거 없을 것”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지고 노역형에 처해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온 지 사흘 만인 지난 2일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행보를 수행하며 건재를 드러낸 모습이 3일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과거에도 일부 언론이 북한 주요 인사의 처형설을 보도했다가 오보로 판명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한 정권의 잔혹한 이미지를 전파하기 위해 일부 보수세력이 ‘북한=악마’ 프레임을 의도적으로 구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조선인민군 제2기 제7차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에서 당선된 군부대들의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을 관람했다”며 관람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가 함께했고, 김 부위원장 등 당과 군 간부들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은 당 부위원장 중에서는 관람에 불참한 박봉주·태종수·오수용 부위원장을 제외하고 9번째로 호명됐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13일 보도된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2일 회의 기사에 마지막으로 등장했는데, 당시 당 부위원장 중에서는 12번째로 호명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4월 당 부위원장과 국무위 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직책과 직위의 변동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지난달 31일 일부 언론은 김 부위원장이 해임된 후 자강도에서 강제 노역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의 노역설 보도가 나온 당시에도 대다수 전문가들은 신중론을 제기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실장은 보도 당일 “김영철은 당 부위원장과 장관급인 국무위원이 임명됐고 김정은하고 사진도 같이 찍었는데 혁명화까지 보냈을지 근거가 희박하다”고 했다. AP 등 외신은 김 부위원장 숙청 보도에 대해 과거 오보 사례를 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의 노역설과 함께 보도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근신설에 대해서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자 백두혈통인 만큼 아무 문제가 없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김혁철 국무위 대미특별대표 처형 보도에 대해서도 “한국과 미국의 정보당국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했기 때문에 저는 한미 정부의 발표를 믿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과거 현송월 당 부부장 겸 삼지연관현악단장도 2013년 음란물 영상을 봤다는 혐의로 처형됐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지만, 이듬해 조선중앙TV를 통해 현 부부장의 건재가 확인된 바 있다. 박근혜 정부는 2016년 2월 리영길 총참모장이 처형됐다고 일부 언론에 흘렸으나 그가 석 달 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되면서 대규모 오보를 야기하기도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관련 오보의 경우 북한 정보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속성을 오히려 역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며 “공포정치를 일삼는 김정은과는 대화와 협력해서는 안 되고 굴복시키고 붕괴시켜야 한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특정 북한 인사들이 한동안 공개석상에 등장하지 않는다고 해서 신뢰하기 어려운 ‘대북 소식통’에 의존해 그들이 숙청 또는 처형되었다고 성급하게 단정 보도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군수공장 시찰… 김여정 대신 현송월 이례적 동행

    김정은, 군수공장 시찰… 김여정 대신 현송월 이례적 동행

    현 부부장, 북러회담 동행 등 위상 변화 김여정, 하노이 결렬 이후 근신중인 듯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참관 이후 23일 만에 재개한 공개 행보에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이 동행해 눈길을 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당했던 김 위원장 보좌 역할을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현 부부장이 대신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자강도와 평안남도의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시찰에는 현 부부장을 비롯해 조용원(조직지도부)·류진(군수공업부)·김용수 등 당 제1부부장과 김 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하는 김창선 국무위 부장,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 현 부부장은 당 선전선동부 소속으로 삼지연관현악단장을 맡고 있어 그의 직책과 큰 관련이 없는 군수공장 시찰에 동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현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국내 시찰을 수행한 사실이 북한 매체에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 제1부부장도 선전선동부 소속이나 정상회담 등 김 위원장의 대부분 행보에 동행하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 제1부부장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반면 현 부부장이 4월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에 동행하면서 김 위원장의 보좌 역할을 담당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김 제1부부장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근신 처분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北, 돼지열병 발병 ‘침묵’… 남측 협력 타진엔 “검토”

    북한이 지난달 30일 자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발병을 국제기구에 공식 통보했지만 정작 북한 매체들은 발병 사실에 침묵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중국 농업농촌부가 29일 밝힌 데 따르면 윈난성 맹해현의 여러 곳에서 아프리카돼지페스트가 발생해 약 40마리의 돼지가 병에 걸리고 10여 마리가 죽었다”고 전했다. 이어 “(베트남에서는) 2월 초 훙엔주에서 이 집짐승전염병이 발생한 이래 전국의 수십개 지역으로 전파되었다고 한다”며 베트남 당국이 피해 지역 경계에 검역소를 설치하고 돼지 살처분 지도서를 배포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도 전날 ASF의 아시아 내 확산과 심각성 등을 다룬 특집기사 3개를 실으며 주민의 주의를 당부했지만 자국 내 발병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23일 ASF 발병 사실이 신고돼 25일 확진됐다고 통보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에 ASF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 의사를 타진했다. 북측은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한 후에 입장을 알려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정부는 지난 2월 말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측에 ASF와 관련한 방역 협력 의사를 수차례 전달했지만 북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북한 내 ASF 확산 방지와 우리 측으로의 유입 차단을 위해서는 남북 협력이 중요한 만큼 북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을지연습 종료·트럼프 방한… 6월 한반도 ‘평화 기류’로 바뀌나

    文, 북유럽 순방 중 평화 프로세스 발표할 듯 트럼프 만나기 전 남북 정상회담 관측도 지난달 30일 한국군 단독 군사훈련인 을지태극연습이 마무리되고 오는 28~29일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함에 따라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냉각된 한반도 정세가 이달에 변곡점을 맞을지 주목된다.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북한이 늘 불만을 표출해 왔다는 점에서 군사훈련이 종료된 것은 대화 분위기 조성에 유리한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과 한국의 대북 식량지원 등 북한도 남북 대화에 나서야 할 현안이 발생하면서 남북 당국 간 접촉이 재개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미국의 북한 화물선 와이즈어니스트호 압류 등 북미 관계가 엄중한 상황에서 북한도 북미 비핵화 협상을 위해서는 한국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에 남북 관계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을지태극훈련을 마냥 강경하게 비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은 미국의 양보 없이는 남북 관계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당장 대화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이후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향적인 대북 메시지를 내놓고 교착된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지난달 북한의 두 차례 단거리 미사일 발사, 대북 인도 지원 등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한 분석 및 이에 대응한 대북 협상 기조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16일 6박 8일간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방문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북유럽 3국 순방과 한미 정상회담 사이에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남·대미라인 정비에 분주한 상황이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장 정상회담에 나서긴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따라서 이달에 남·북·미 3자가 본격적인 대화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화 분위기 조성만 달성해도 작지 않은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대화 모멘텀을 유지해야 김 위원장이 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한 연말까지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을 접견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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