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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주일미군 등 첫 미사일방어 합동훈련… 사드·패트리엇 통합 가속화되나

    주한·주일미군 등 첫 미사일방어 합동훈련… 사드·패트리엇 통합 가속화되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와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운용하는 주한·주일미군 등 태평양 네 개 지역의 미군 부대가 이달 초 처음으로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합동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이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에 대비하고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를 통합하려는 목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육군에 따르면, 일본에 주둔한 제38방공포여단은 지난 12일 탄도미사일로부터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첫 합동지휘소훈련을 마쳤다. 2주 간 진행된 훈련에는 38여단과 하와이의 제94육군방공미사일방어사령부, 한국의 제35방공포여단, 괌의 E3 사드 포대가 참가했다. 일본에 주둔한 제5공군도 훈련을 함께했다. 훈련은 요격 미사일을 실제 발사하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 기반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진행됐다. 미 육군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활용이 적에 의한 공격으로부터 인도태평양 지역의 방어를 준비하기 위한 필수적인 훈련 환경을 제공했다”며 ‘적’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훈련에 참가한 부대를 보면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었다는 분석이다. 94사령부는 태평양지역의 방공 및 미사일방어 임무를 수행하며 38여단과 35여단을 예하에 두고 있다. 38여단은 북한과 중국 미사일의 탐지와 요격을 위해 일본에 배치된 엑스밴드 레이더와 패트리엇 미사일을 운용하며, 괌의 E3 사드 포대를 담당한다. 엑스밴드 레이더는 사드의 일부 장비로 미사일을 탐지한다. 35여단도 경북 성주의 사드 포대와 패트리엇 부대를 맡고 있다. 아울러 이번 훈련이 사드와 패트리엇의 통합을 시험하려는 목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미군은 지난해 10월 사드의 엑스밴드 레이더가 표적용 미사일을 탐지 및 추적해 관련 정보를 패트리엇 체계에 전달하고, 패트리엇 미사일이 표적을 요격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미군은 2021회계연도 내에 한반도 내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의 통합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은 이와 관련 3단계의 사드 체계 성능개량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는 경북 성주의 사드 포대에서 유선으로 연결된 발사대를 분리·배치해 원격 조종·통제하는 작업이다. 2단계는 패트리엇 레이더가 표적을 탐지하기 전에 사드 레이더 정보를 이용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3단계는 패트리엇을 사드 내로 통합해 패트리엇의 원격 발사를 구현하는 것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안보리 소집은 이중 잣대”… 北, 담화로 도발 명분 쌓나

    “안보리 소집은 이중 잣대”… 北, 담화로 도발 명분 쌓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회의를 소집하기로 하자 북한은 담화를 내고 ‘이중 잣대’라며 반발했다. 미사일 발사 전후로 잇따라 담화를 내며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일지 주목된다. 2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담화에서 지난 25일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데 대해 “정정당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하며 “(유엔 안보리가 회의와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유엔 헌장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위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기필코 상응한 대응 조치를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에서 이번 건을 문제 삼아 추가 제재 등의 조치를 취할 경우 더 큰 군사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장을 내민 것이다. 앞서 영국·프랑스·노르웨이·에스토니아·아일랜드 등 안보리의 유럽 5개국은 30일 비공개 회의를 소집했다. 북한이 지난 16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담화를 시작으로 18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 27일 리병철 당 중앙위 비서 담화에 이어 이날까지 잇따라 담화를 내고 있는 것은 다음 군사 행위에 앞서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지난 1월 당대회 기념 열병식 때 공개된 신형 단거리미사일 이스칸데르(KN23)로 2019년 때보다 길이와 직경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고했다. 또 실제 핵무기 탑재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론적으로는 소형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전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을 건조하는 곳으로 알려진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의 동향을 미국 정보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열병식에서 ‘북극성 5형’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공개해 이 또한 추가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만조로 수위 높아져 모래 제방서 탈출… 에버기븐호 정상 항로로

    만조로 수위 높아져 모래 제방서 탈출… 에버기븐호 정상 항로로

    예인선 동원해 예상보다 빨리 완전 부양TV에 제방과 평행하게 떠가는 모습 잡혀대기 선박 400척… 정상화 일주일 더 소요이집트 수에즈운하를 가로막아 전 세계의 물류 대란을 일으킨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부양 작업이 약 일주일 만인 29일(현지시간) 완전히 성공해 당국이 운하 통행을 재개했다. AP 등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 항로 중 하나인 수에즈 운하를 가로지르던 배가 성공적으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이집트 현지 TV를 보면 그동안 운하를 대각선으로 가로막았던 거대한 배가 방향을 돌려 제방과 평행하게 위치한 채 떠 가는 모습이 나온다. 이날 오전만 해도 뱃머리까지 완전히 빠져나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측됐지만, 만조로 운하 수위가 높아지면서 예인선이 모래 제방에 단단히 박혀 있던 에버기븐호를 무사히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앞서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의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운하 중간에서 좌초하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를 막았다. 총톤수 22만 4000t, 길이 400m로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높이(443m)와 맞먹을 정도로 큰 배의 선수가 제방에서 꼼짝도 못 하게 되면서 막대한 피해가 잇따랐다. 좌초 이후 운하를 이용하려던 컨테이너선 수십척과 벌크선, 유조선 등 선박 369척의 발이 묶였다. 일부 선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거치는 등 대체 노선으로 배를 돌리기도 했다. 노선 거리가 약 9650㎞ 늘어나는데도 언제 통행이 재개될지 몰라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이다.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 HMM의 선박 네 척 역시 46년 만에 희망봉을 경유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청해부대를 파견해 한국 국적 선사와 선박에 대한 보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를 처리하기 위해 이집트는 물론 세계 각국의 선원과 예인선 10여척, 모래 준설기, 인양업체 등이 총동원됐다. 특수 준설선은 그간 2만 7000㎥의 모래와 흙을 퍼내고, 배를 물에 띄우기 위해 18m 깊이까지 굴착을 진행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 관계자는 “급류나 모래폭풍 등이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주 원인은 아니다. 기계 결함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운하 한가운데 있는 넓은 공간인 그레이트비터레이크로 이동한 선박은 앞으로 추가 조사를 거칠 예정이다. 운하가 뚫렸지만 정상 통항을 위해선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현재 대기 중인 선박이 400척 이상인데, 운하는 하루 평균 50척 정도만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박재민 차관, 미얀마군 지지한 러 차관에 “폭력 진압 규탄”

    박재민 차관, 미얀마군 지지한 러 차관에 “폭력 진압 규탄”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29일 방한 직전 미얀마를 찾아 군부를 지지했다는 비판을 받는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에게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서울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한러 국방전략대화에서 현재 미얀마 정세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얀마 국민들의 반대시위에 대한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했다. 이어 이러한 폭력이 즉각 중단될 것을 국제사회와 함께 촉구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에 대해 포민 차관은 마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이 바람직하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포민 차관은 방한하기 앞서 지난 27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미얀마군의 날’ 열병식에 러시아군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포민 차관은 미얀마군의 날에 참석한 외국 사절 중 최고위 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미얀마군의 날에도 군과 경찰이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해 89명이 숨졌으며, 이날까지 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미얀마 야권은 러시아군 대표단의 열병식 참석에 대해 “러시아 관리들이 미얀마를 방문해 불법적 쿠데타 세력을 합법화하는 것은 역겨운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전날 포민 차관은 군부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과 만나 “미얀마는 동남아는 물론 전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러시아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자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는 포민 차관이 미얀마를 방문함으로써 군부 쿠데타를 정당화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민 차관이 미얀마를 거쳐 곧바로 한국에 오자 한국 정부가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포민 차관의 미얀마 방문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러, 7년만에 국방협력협정 체결… 핫라인 설치는 진전없어

    한러, 7년만에 국방협력협정 체결… 핫라인 설치는 진전없어

    한러 국방 당국이 29일 국방전략대화를 열고 국방협력협정을 체결했다. 2013년 최종 협의를 마무리하고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등 국제정세로 인해 체결이 미뤄지다 7년여 만에 완료됐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이날 서울 국방부청사에서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과 제4차 한러 국방전략대화를 개최했다. 이번 대화에서 양측은 그간 협의해 온 국방협력협정을 체결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앞서 한러 양국은 2013년 10월 러시아에서 열린 국방차관 회담에서 이번 국방협력협정의 전신인 군사협력협정의 문안 협의를 최종 마무리하고 양국 국내절차를 거쳐 최종 서명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듬해 2월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침공해 합병하고 미국, 유럽연합(EU)이 대러시아 제재를 가하는 등 국제정세가 요동치자 협정 체결은 기약없이 연기된 바 있다. 국방협력협정은 1996년 체결된 군사협력양해각서를 발전시킨 협정이다. 군 교육 교류, 해양 수색 및 구조활동, 군함·군용기 상호 방문, 문화 및 스포츠행사 교류 등 양국 간 국방협력의 일반원칙을 규정하는 포괄적 성격의 협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체결로 한러 간 국방교류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화에서 한국 측은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의 무단진입을 방지하기 위한 양국 공군 간 직통망(핫라인) 설치의 필요성을 재차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 19대는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KADIZ에 진입한 바 있다. 중국은 KADIZ 진입 직전 한중 간 직통망을 통해 진입을 통보했지만, 러시아는 통보 없이 진입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2019년 7월 독도 영공을 침범하기도 했다. 이에 한러는 양국 공군 간 직통망 설치를 추진했으며, 2018년에는 직통망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의 문안 협의를 완료했으나 이후 설치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포민 차관의 방한과 한러 국방전략대화는 지난 23~2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방한과 북한의 25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이뤄졌다. 특히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7일 함께 방한한 데 이어 러시아의 외교장관과 국방차관이 1주일의 시차를 두고 한국을 방문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박재민 차관은 대화에서 한국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이루어진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진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포민 차관은 러시아 측 역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하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한편 박재민 차관은 대화에서 현재 미얀마 정세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미얀마 국민들의 반대시위에 대한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하고, 이러한 폭력이 즉각 중단될 것을 국제사회와 함께 촉구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한국 방문에 앞서 지난 26일 미얀마를 찾은 포민 차관은 미얀마 군부의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만나 “미얀마가 러시아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군부를 지지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차준환이 딴 올림픽 티켓 1장? 2장?… ISU “계산 중”

    차준환이 딴 올림픽 티켓 1장? 2장?… ISU “계산 중”

    차준환(19)이 세계선수권 첫 ‘톱10’ 성적을 일궜지만 이에 따른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숫자를 놓고 혼란에 빠졌다. 차준환은 27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세계선수권대회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4.84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91.15점)와의 합계 245.99점으로 10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피겨는 1장의 베이징올림픽 남자싱글 출전권을 일단 확정했다. 관건은 모호한 규정 탓에 불투명해진 나머지 1장의 획득 여부다. 2018년 ISU의 바뀐 올림픽 규정은 세계선수권에 1명의 선수가 출전해 3~10위 이내의 성적을 내면 해당 국가에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주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2명 이상(최대 3명)의 출전 선수가 최종일(프리스케이팅)에 모두 나서지 못하면 추가 자격대회(네벨혼 트로피)에서 나머지 1장의 티켓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과 부딪힌다. 전날 프리스케이팅까지 모두 출전해 순위 합계 ‘21’을 합작한 여자싱글의 이해인(10위), 김예림(11위)은 ‘합계 14~28점까지는 두 장’이라는 규정에 따라 깔끔하게 2장을 확보했지만 차준환의 경우 한국 남자 선수로는 혼자 출전하면서 일이 꼬였다. 대한빙상연맹은 “ISU 관계자도 ‘더 검토하고 계산해야 할 대목’이라고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면서 “다음달 티켓 배분 현황을 통보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북미관계 ‘운명의 4월’… 바이든, 대북정책 기조 ‘변곡점’

    북미관계 ‘운명의 4월’… 바이든, 대북정책 기조 ‘변곡점’

    북한이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이후 북미 양측은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번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와 그 연장선에서 다음달 발표될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 김일성 국가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까지 추가 군사행동 여부 등이 맞물려 북미 관계가 북한이 공언한 ‘강대강’으로 치달을지, ‘선대선’으로 반전 계기를 맞이할지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지난 26일 담화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국가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첨단무기 한반도 반입 등을 이유로 군사력 강화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며 “결코 누구의 관심을 끌거나 정책에 영향을 주기 위해 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회견에서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다. 상당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국가들은 유엔 안보리에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30일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북미 대치 상황에서 북한이 예년처럼 태양절을 즈음해 신형 무기 시험 발사 등 추가 행동에 나설 경우 한반도 정세는 급속도로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이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등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추가 군사행동의 빌미로 삼을 수도 있다. 리 비서는 담화에서 “앞뒤 계산도 못 하고 아무 말이나 계속 망탕하면 미국은 좋지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거쳐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하는 시점이 북미 관계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회의에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미일 3국은 다음달 하순 미국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여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28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무기 개발 등은 계획대로 추진하면서도 바이든 정부와 초기에 기싸움을 하며 대북 정책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저강도 도발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월 열병식에서 KN23 개량형을 공개한 바 있다. 2019년 시험 발사한 KN23보다는 사거리와 탄두 중량이 개량됐으며 전술핵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대강’이냐 ‘선대선’이냐… 다음달 북미관계 변곡점

    ‘강대강’이냐 ‘선대선’이냐… 다음달 북미관계 변곡점

    북한이 지난 25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이후 북미 양측이 상대에게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돌리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까지 북한의 추가 군사 행동 여부, 다음 달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 내용 등에 따라 북미 관계가 ‘강대강’으로 대립할지, ‘선대선’으로 반전을 맞이할지 결정될 전망이다.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26일 담화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반박했다. 리 비서는 지난 8~18일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첨단무기 한반도 반입 등을 이유로 들며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 등 군사력 강화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당 8차 대회에서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논리다. 리 비서는 “우리는 결코 누구의 관심을 끌거나 정책에 영향을 주기 위해 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내용과 상관 없이 신형 무기 개발을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기자회견에서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다. 상당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유엔 안보리는 26일 미국의 요청으로 대북제재위원회를 소집해 우려를 표명했다. 유럽 국가들은 유엔 안보리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오는 30일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이처럼 북미가 양보 없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예년처럼 태양절을 즈음해 신형 무기 시험 발사 등 추가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북미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이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등 자신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추가 군사 행동의 빌미로 삼을 수 있다. 리 비서는 담화에서 “앞뒤 계산도 못하고 아무런 말이나 계속 망탕하는 경우 미국은 좋지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번 주 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3차 안보실장 회의를 통해 다음 달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하는 시점이 북미 관계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리 비서가 담화에서 언급한 ‘군사적 위협을 미국 본토에서 제압할 수 있는 당당한 자위적 권리’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확보를 의미한다”며 “북한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군사 도발을 예고함으로써 미국의 대북 정책에 영향을 주려고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월 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KN23 개량형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시험 발사한 KN23보다는 사거리와 탄두중량이 개량됐으며, 전술핵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포토] 눈을 의심케하는 고난도 기술

    [포토] 눈을 의심케하는 고난도 기술

    2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부문에 참가한 선수들이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 피겨왕자 차준환 세계선수권 8위… 베이징올림픽 쿼터 청신호

    피겨왕자 차준환 세계선수권 8위… 베이징올림픽 쿼터 청신호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0·고려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8위를 차지하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2장 획득에 성큼 다가섰다. 차준환은 26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기술점수(TES) 49.80점, 예술점수(PCS) 41.35점을 합친 91.15점으로 전체 8위 자리에 올랐다. ISU는 이번 대회 성적을 토대로 국가별로 베이징올림픽 티켓을 부여한다. 한 국가에서 한 명이 출전했을 때는 준우승까지 3장, 3~10위까지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톱10 진입에 성공한 차준환은 27일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순위를 유지하면 베이징올림픽 쿼터 2장을 확보하게 된다. 차준환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한국 최고 성적에도 도전한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91년 정성일이 기록한 14위다. 5그룹 첫 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다크 패스토랄(Dark Pastoral)에 맞춰 힘차게 뛰었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이자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4회전)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기본 점수 9.70점에 수행점수(GOE) 2.49점을 챙겼다. 이후 기본 점수 10.80점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깨끗하게 연기했다.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스핀을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의 완성도를 높인 뒤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서 3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 점프도 깔끔하게 마쳤다. 체인지 풋 싯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모두 가장 높은 레벨4로 연기한 차준환은 활짝 웃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2연패를 달성한 하뉴 유즈루(일본·106.98점), 2위는 가기야마 유마(일본·100.96점)가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네이선 첸(미국·98.85점)은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러츠를 시도하다 넘어지는 큰 실수를 범하고도 3위에 올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예림·이해인 세계선수권 5·8위… 베이징行 티켓 3장 되나

    김예림·이해인 세계선수권 5·8위… 베이징行 티켓 3장 되나

    한국 피겨 스케이팅 김예림(18·수리고)과 이해인(16·세화여고)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쿼터 3장을 따낼 가능성을 높였다. 김예림은 24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각각 5위와 8위에 올랐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 순위를 합쳐 ‘13’ 이하면 베이징 동계올림픽 쿼터 3장을 확보한다. 14에서 28 이하면 2장을 얻는다. 김예림과 이해인이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피겨 여자 싱글에 두 명 이상을 출전시키게 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쇼트프로그램에서 예상 외로 부진했기 때문에 프리스케이팅에서 만만치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이날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모든 점프 과제를 깔끔하게 처리한 김예림은 기술점수(TES) 40.07점, 예술점수(PCS) 33.56점으로 총점 73.63점을 기록했다. 2018년 9월 작성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을 4.18점 경신한 점수다. ISU 시니어 데뷔전을 치른 이해인의 연기도 좋았다. 프란츠 슈베르트의 가곡 ‘아베마리아’에 맞춰 연기하며 기술점수(TES) 37.29점, 예술점수(PCS) 31.29점을 합쳐 68.94점을 얻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쟁에 천안함 생존 장병마저 방치… 軍 ‘졸다가 당했다’ 교육 참담”

    “정쟁에 천안함 생존 장병마저 방치… 軍 ‘졸다가 당했다’ 교육 참담”

    “이명박 정부, 지지율 탓 자체 사고 판단야당도 정쟁 삼으며 영웅·패배자 두 시선軍 ‘쟤네 때문에 골프도 못 쳐’ 냉대 씁쓸 대원들 극단 선택할까봐 내가 돌봤지만이젠 한계… 국가가 그들을 지원해 주길”“정부와 정치권이 천안함 전사 장병 유족과 생존 장병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추모행사를 한다고 하면 항상 천안함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천안함 11주기 추모식을 이틀 앞두고 지난 24일 서울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매년 천안함 추모식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에 개탄했다. 올해는 국가보훈처가 코로나19를 이유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 등의 참석을 불허해 ‘이게 나라냐’는 반발이 나왔다. 결국 보훈처가 뒤늦게 참석을 허가했으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논쟁거리였다. 문 대통령이 2019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하자 ‘북한 눈치 보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듬해 기념식에는 참석했지만 그해 4월 총선을 앞둔 ‘선거 행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천안함 추모를 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이 다투는 사이 생존 장병은 11년 동안 사실상 방치됐다. 최 전 함장은 “생존 장병 전부 ‘적에게 복수하고 싶다’며 장기 복무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천안함 대원들을 보면 재수 없다’, ‘쟤네 때문에 천안함 추모 기간에 골프도 못 친다’ 등 군 안팎의 냉대와 조롱, 오해를 견디다 못해 하나둘씩 군을 떠났다고 한다. 최 전 함장은 “군에서는 아직도 ‘천안함 대원들이 졸다가 당했다’는 교육을 한다”며 “그러나 사건 직후 검찰단 조사를 통해 당직 대원 29명 중 이석하거나 잠든 대원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사건의 왜곡, 대원에 대한 악의적 시선은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최 전 함장은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했는데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니 함정 자체 사고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정부는 섣불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시 야당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다 보니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정쟁의 대상이 됐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쟁의 과정에서 천안함 대원들은 ‘영웅’과 ‘패잔병’을 오갔는데, 군내에서도 정치권의 인식에 따라 대원들을 홀대했다고 최 전 함장은 말했다. 생존 장병은 전역 후에도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는 장병들은 원인 모를 통증과 이명, 대인기피 등에 시달리며 사회와 단절돼 갔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역한 생존 장병 34명 중 12명만 유공자로 인정됐다. 이 또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대원들을 지원하며 유공자로 인정한 것이 아닌,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가 정부의 냉대를 이겨 내고 발로 뛰며 유공자로 등록한 것이다. 전우회는 PTSD로 은둔 생활을 하던 생존 장병들을 찾아가 진료를 받고 유공자 신청을 하게끔 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생존 장병이 더 많다. 최 전 함장은 “대원들이 혹시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봐 ‘너희들은 먼저 간 전우 몫까지 살아야 한다’며 버티도록 했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10년 동안 제가 개인적으로 그들을 돌봤지만, 이제 국가가 그들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6일 추모식을 누가 주관하든, 누가 참석하든 상관없다. 단지 이날만이라도 국민이 천안함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말폭탄 이어 미사일 도발… 北 태양절 전후로 레드라인 넘을 수도

    말폭탄 이어 미사일 도발… 北 태양절 전후로 레드라인 넘을 수도

    개량형 KN23 야간 열병식 때 처음 공개이동식발사차량 바퀴 늘려 핵 탑재 의도트럼프가 묵인했던 탄도미사일 떠본 듯“전술무기 양산 및 실전배치 시험 가능성”북한이 25일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에서 금지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북한이 최근 대미 비난 담화,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대북 정책 검토를 마무리 짓고 있는 바이든 정부를 압박하는 모습이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6분쯤과 7시 25분쯤 북한 함남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 두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50㎞, 고도는 약 60㎞로 탐지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한미 정보 당국이 이번 미사일을 지상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정부도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지난해 3월 29일 강원 원산에서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한 후 1년 만이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미사일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사거리와 고도를 봤을 때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이나 에이태큼스(전술지대지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KN23, 대구경조종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큼스, 초대형방사포 등 신종 무기를 16차례 시험 발사한 바 있다.KN23 개량형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야간 열병식 때 공개된 바 있어 북한이 이번에 이를 시험 발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N23은 비행 종말 단계에서 풀업(활강 및 상승) 기동을 해 요격을 회피할 수 있어 대응이 어렵다. 아울러 KN23 개량형은 기존 KN23보다 탄두 모양이 뾰족해지고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발사차량(TEL)의 바퀴도 4축에서 5축으로 늘어났다. 이는 KN23 개량형에 전술핵을 탑재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KN23은 이미 개발이 마무리돼 양산 및 실전 배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발사체가 KN23이라면 훈련이나 개량을 위한 발사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발사에 참관했을지 여부도 관심이다. 2019~2020년 신형 무기 시험 발사 당시 김 위원장은 대부분 현장을 방문해 지도했고, 북한 매체는 다음날 이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발사에 참관했을 경우 신형 무기를 지속 개발·발전시켜 대남·대미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말’에 이어 ‘행동’으로 미국을 본격 압박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지난 16일 미국에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 만들지 말라’고 경고하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18일 미국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17~18일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김 부부장, 최 제1부상의 담화에 응답하지 않은 채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를 들어 북한 정권을 비판했다. 북한 비핵화와 북미 대화 재개 방안 등 대북 정책의 구체적 내용도 밝히지 않았다.이에 북한은 미국이 자신의 경고를 무시했다고 판단해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지난 21일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나아갔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묵인해 왔던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바이든 정부도 사실상 용납할지 떠보려 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의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 일정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원인 분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스칸데르와 에이태큼스 모두 전술핵무기와 관계 있다”며 “초대형방사포를 건너뛰고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것은 본격적으로 바이든 정부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가 다음달쯤 대북 정책 검토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다음달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까지 도발 수위를 점차 높여 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발 수위를 높이며 대내적으로는 김 위원장 중심으로 내부를 결속하고, 대외적으로는 바이든 정부의 인내 한계점을 테스트하며 최대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순항미사일 이후 탄도미사일의 사실상 연속 발사는 북한이 도발 수순으로 들어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4월 15일 태양절을 전후해 보다 높은 강도의 도발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말폭탄 이어 탄도미사일… 北, 바이든 떠보며 도발 수위 높인다

    말폭탄 이어 탄도미사일… 北, 바이든 떠보며 도발 수위 높인다

    합참 “함남 함주 일대서 동해상 2발 발사사거리 450㎞·고도 60㎞… KN23 가능성”안보리 결의 위반… 김정은 참관 확인 안돼북한이 25일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에서 금지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북한이 최근 대미 비난 담화,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대북 정책 검토를 마무리 짓고 있는 바이든 정부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6분쯤과 7시 25분쯤 북한 함남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 두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50㎞, 고도는 약 60㎞로 탐지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한미 정보 당국이 이번 미사일을 지상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정부도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지난해 3월 29일 강원 원산에서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한 후 1년 만이다.합참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미사일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사거리와 고도를 봤을 때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이나 에이태킴스(전술지대지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KN23, 대구경조종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킴스, 초대형방사포 등 신종 무기를 16차례 시험 발사한 바 있다. KN23 개량형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야간 열병식 때 공개된 바 있어 북한이 이번에 이를 시험 발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N23은 비행 종말 단계에서 풀업(활강 및 상승) 기동을 해 요격을 회피할 수 있어 대응이 어렵다. 아울러 KN23 개량형은 기존 KN23보다 탄두 모양이 뾰족해지고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발사차량(TEL)의 바퀴도 4축에서 5축으로 늘어났다. 이는 KN23 개량형에 전술핵을 탑재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KN23은 이미 개발이 마무리돼 양산 및 실전 배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발사체가 KN23이라면 훈련이나 개량을 위한 발사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이 이번 발사에 참관했을지 여부도 관심이다. 2019~2020년 신형 무기 시험 발사 당시 김 위원장은 대부분 현장을 방문해 지도했고, 북한 매체는 다음날 이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발사에 참관했을 경우 신형 무기를 지속 개발·발전시켜 대남·대미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말’에 이어 ‘행동’으로 미국을 본격 압박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지난 16일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미국에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 만들지 말라’고 경고하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18일 미국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17~18일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미 연합태세’를 강조하며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를 들어 북한 정권을 비판했다. 북한 비핵화와 북미 대화 재개 방안 등 대북 정책의 구체적 내용도 밝히지 않았다.이에 북한은 미국이 자신의 경고를 무시했다고 판단해 다시 한번 미국에 전향적인 대북 정책을 낼 것을 압박하고자 지난 21일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나아갔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 일정을 고려한 도발로 추정된다고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스칸데르와 에이태킴스 모두 전술핵무기와 관계 있다”며 “초대형방사포를 건너뛰고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것은 본격적으로 바이든 정부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가 다음달쯤 대북 정책 검토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다음달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까지 도발 수위를 점차 높여 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발 수위를 높이며 대내적으로는 김 위원장 중심으로 내부를 결속하고, 대외적으로는 바이든 정부의 인내 한계점을 테스트하며 최대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순항미사일 이후 탄도미사일의 사실상 연속 발사는 북한이 도발 수순으로 들어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4월 15일 태양절을 전후해 보다 높은 강도의 도발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바이든 회견 전날 北탄도미사일… 대놓고 美압박

    바이든 회견 전날 北탄도미사일… 대놓고 美압박

    함남 함주 일대서 동해상으로 2발 발사사거리 450㎞·고도 60㎞… KN23 가능성합참 즉각 발표… 김정은 참관 확인 안돼북한이 25일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에서 금지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북한이 최근 대미 비난 담화,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대북 정책 검토를 마무리 짓고 있는 바이든 정부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6분쯤과 7시 25분쯤 북한 함남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 두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50㎞, 고도는 약 60㎞로 탐지했다”고 덧붙였다.합참은 한미 정보 당국이 이번 미사일을 지상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정부도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지난해 3월 29일 강원 원산에서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한 후 1년 만이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미사일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사거리와 고도를 봤을 때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이나 에이태큼스(전술지대지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KN23, 대구경조종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큼스, 초대형방사포 등 신종 무기를 16차례 시험 발사한 바 있다.KN23 개량형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야간 열병식 때 공개된 바 있어 북한이 이번에 이를 시험 발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N23은 비행 종말 단계에서 풀업(활강 및 상승) 기동을 해 요격을 회피할 수 있어 대응이 어렵다. 아울러 KN23 개량형은 기존 KN23보다 탄두 모양이 뾰족해지고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발사차량(TEL)의 바퀴도 4축에서 5축으로 늘어났다. 이는 KN23 개량형에 전술핵을 탑재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KN23은 이미 개발이 마무리돼 양산 및 실전 배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발사체가 KN23이라면 훈련이나 개량을 위한 발사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발사에 참관했을지 여부도 관심이다. 2019~2020년 신형 무기 시험 발사 당시 김 위원장은 대부분 현장을 방문해 지도했고, 북한 매체는 다음날 이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발사에 참관했을 경우 신형 무기를 지속 개발·발전시켜 대남·대미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말’에 이어 ‘행동’으로 미국을 본격 압박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지난 16일 미국에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 만들지 말라’고 경고하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18일 미국에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17~18일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김 부부장, 최 제1부상의 담화에 응답하지 않은 채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를 들어 북한 정권을 비판했다. 북한 비핵화와 북미 대화 재개 방안 등 대북 정책의 구체적 내용도 밝히지 않았다.이에 북한은 미국이 자신의 경고를 무시했다고 판단해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지난 21일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나아갔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묵인해 왔던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바이든 정부도 사실상 용납할지 떠보려 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의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 일정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원인 분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스칸데르와 에이태큼스 모두 전술핵무기와 관계 있다”며 “초대형방사포를 건너뛰고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것은 본격적으로 바이든 정부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가 다음달쯤 대북 정책 검토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다음달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까지 도발 수위를 점차 높여 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발 수위를 높이며 대내적으로는 김 위원장 중심으로 내부를 결속하고, 대외적으로는 바이든 정부의 인내 한계점을 테스트하며 최대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순항미사일 이후 탄도미사일의 사실상 연속 발사는 북한이 도발 수순으로 들어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4월 15일 태양절을 전후해 보다 높은 강도의 도발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바이든 ‘인내 한계점’ 시험하는 北… 내달까지 추가 도발 가능성

    바이든 ‘인내 한계점’ 시험하는 北… 내달까지 추가 도발 가능성

    북한이 25일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에서 금지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북한이 최근 대미 비난 담화,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대북 정책 검토를 마무리 짓고 있는 바이든 정부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6분쯤과 7시 25분쯤 북한 함남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 두 발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450㎞, 고도는 약 60㎞로 탐지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한미 정보 당국이 이번 미사일을 지상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정부도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지난해 3월 29일 강원 원산에서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한 후 1년 만이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미사일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사거리와 고도를 봤을 때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이나 에이태킴스(전술지대지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KN23, 대구경조종방사포, 북한판 에이태킴스, 초대형방사포 등 신종무기를 16차례 시험 발사한 바 있다. KN23 개량형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야간 열병식 때 공개된 바 있어 북한이 이번에 이를 시험 발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KN23은 비행 종말 단계에서 풀업(활강 및 상승) 기동을 해 요격을 회피할 수 있어 대응이 어렵다. 아울러 KN23 개량형은 기존 KN23보다 탄두 모양이 뾰족해지고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발사차량(TEL)의 바퀴도 4축에서 5축으로 늘어났다. 이는 KN23 개량형에 전술핵을 탑재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월 8차 당대회에서 전술핵무기 개발을 지시한 바 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KN23은 이미 개발이 마무리돼 양산 및 실전 배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발사체가 KN23이라면 훈련이나 개량을 위한 발사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번 발사에 참관했을지 여부도 관심이다. 2019~2020년 신형무기 시험 발사 당시 김 위원장은 대부분 현장을 방문해 지도했고, 북한 매체는 다음 날 이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발사에 참관했을 경우 신형무기를 지속 개발·발전해 대남·대미 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말’에 이어 ‘행동’으로 미국을 본격 압박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지난 16일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미국에 ‘멋없이 잠설칠 일거리 만들지 말라’고 경고하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18일 미국에 대북 적대시정책 철회를 요구했다. 하지만 17~18일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미 연합태세’를 강조하며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 문제를 들어 북한 정권을 비판했다. 북한 비핵화와 북미 대화 재개 방안 등 대북 정책의 구체적 내용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북한은 미국이 자신의 경고를 무시했다고 판단해 다시 한 번 미국에 전향적인 대북 정책을 낼 것을 압박하고자 지난 21일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나아갔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의 25일(현지시간) 기자회견 일정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원인 분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스칸데르와 에이태킴스 모두 전술핵무기와 관계있다”며 “초대형방사포를 건너뛰고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것은 본격적으로 바이든 정부를 테스트하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가 다음 달쯤 대북 정책 검토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이 다음 달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까지 도발 수위를 점차 높여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발 수위를 높이며 대내적으로는 김 위원장 중심으로 내부를 결속하고, 대외적으로는 바이든 정부의 인내 한계점을 테스트하며 최대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순항미사일 이후 탄도미사일의 사실상 연속 발사는 북한이 도발 수순으로 들어선 것이라고 해석될 수 있다”며 “4월 15일 태양절을 전후해 보다 높은 강도의 도발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천안함 추모식 때마다 왜 정쟁 거리로 삼나”…최원일 전 함장의 개탄

    “천안함 추모식 때마다 왜 정쟁 거리로 삼나”…최원일 전 함장의 개탄

    “정부와 정치권이 천안함 전사장병 유족과 생존장병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추모행사를 한다고 하면 항상 천안함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천안함 11주기 추모식을 이틀 앞두고 지난 24일 서울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매년 천안함 추모식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에 개탄했다. 올해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이 추모식 참석을 거부당하자 ‘이게 나라냐’며 강력 반발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국가보훈처는 코로나19로 참석 규모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논쟁거리였다. 문 대통령이 2019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하자 ‘북한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듬해 기념식에는 참석했지만 그해 4월 총선을 앞둔 ‘선거 행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천안함 추모를 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이 다투는 사이 생존장병은 11년 동안 사실상 방치됐다. 최 전 함장은 “생존장병 전부 ‘적에게 복수하고 싶다’며 장기 복무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천안함 대원들을 보면 재수없다’, ‘쟤네 때문에 천안함 추모 기간에 골프도 못 친다’ 등 군 안팎의 냉대와 조롱, 오해를 견디다 못해 하나둘씩 군을 떠났다고 한다. 최 전 함장은 “군에서는 아직도 ‘천안함 대원들이 졸다가 당했다’는 교육을 한다”며 “그러나 사건 직후 검찰단 조사를 통해 당직 대원 29명 중 이석하거나 잠든 대원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사건의 왜곡, 대원에 대한 악의적 시선은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최 전 함장은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했는데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니 함정 자체 사고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정부는 섣불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시 야당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다 보니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정쟁의 대상이 됐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쟁의 과정에서 천안함 대원들은 ‘영웅’과 ‘패잔병’을 오갔는데, 군내에서도 정치권의 인식에 따라 대원들을 홀대했다고 최 전 함장은 전했다. 생존장병은 전역 후에도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는 장병들은 원인 모를 통증과 이명, 대인기피 등에 시달리며 사회와 단절돼 갔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역한 생존장병 34명 중 12명만 유공자로 인정됐다. 이 또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대원들을 지원하며 유공자로 인정한 것이 아닌,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가 정부의 냉대를 이겨 내고 발로 뛰며 유공자로 등록한 것이다. 전우회는 PTSD로 은둔 생활을 하던 생존장병들을 찾아가 진료를 받고 유공자 신청을 하게끔 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생존장병이 더 많다. 최 전 함장은 “대원들이 혹시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봐 ‘너희들은 먼저 간 전우 몫까지 살아야 한다’며 버티도록 했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10년 동안 제가 개인적으로 그들을 돌봤지만, 이제 국가가 그들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6일 추모식을 누가 주관하든, 누가 참석하든 상관없다. 단지 이날만이라도 국민이 천안함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포토] ‘빙판 위 묘기’… 화려한 피겨 페어 연기

    [서울포토] ‘빙판 위 묘기’… 화려한 피겨 페어 연기

    2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쇼트 프로그램에서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AP·AFP 연합뉴스
  • ‘저강도’도발에 ‘대화’시그널… 북미, 상대 압박 속 긴장 수위 조절

    ‘저강도’도발에 ‘대화’시그널… 북미, 상대 압박 속 긴장 수위 조절

    북한이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하고 미국이 사흘 후 이를 언론에 확인해 주며 공개한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북미 모두 상대를 압박하면서도 긴장 수위는 조절하려 한 흔적이 역력하다. 조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 검토의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는 가운데 북미 모두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고 향후 북미 관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북한은 대체로 미국 또는 남한을 겨냥한 신형무기를 시험 발사했을 경우 다음날 매체를 통해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발사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침묵하고 있다. 북한이 통상 3월 말에서 4월 초 해상에서 포 사격, 순항미사일 발사 등의 훈련을 해 왔던 것을 비추어 볼 때 이번 발사 역시 통상적인 훈련으로 보인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도 23일(현지시간) ‘통상적인 연습’으로 평가했다. 동시에 최근 정세를 고려할 때 이번 발사에는 대외 메시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6일 담화를 내고 8~18일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미국에 경고를 했으며,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도 18일 담화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없이 대화 재개는 없다는 입장을 냈다. 그럼에도 17~18일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한미 외교장관회담과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서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을 거론하며 북한을 비판했기에 북한도 이에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은 먼저 대화의 판을 깼다는 비난을 피하고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금지된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블링컨 장관의 북한 인권 발언 등으로 북한은 존재감을 보여 줘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일단 순항미사일로 간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역시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에는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상황 관리에 나섰다. 다만 23일 미국 언론이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발사 사실을 보도하고, 미 정부가 이를 확인해 줬다. 미국이 남북한에 앞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이 북한을 향해 순항미사일 발사 이상의 도발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출범 이후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북한이 응답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론에 흘림으로써 북한에 도발 자제를 간접 촉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솔직히 중국과 긴밀히 조율하는 외교가 모든 우려하는 이들을 위해 최선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대화의 문이 열려 있지 않다고 인식되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북미가 이번에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바이든 정부가 검토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간 대북정책의 내용에 따라 북한이 더 강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에 북한이 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을 가능성은 적다”며 “1월 당대회 이후 내부를 다지고 미중 갈등하에서 중국의 지지를 확인한 북한이 이후 군사 도발을 하며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北 순항미사일 발사… 바이든에 첫 메시지

    北 순항미사일 발사… 바이든에 첫 메시지

    북한이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북한의 첫 미사일 발사다. 다만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에서 금지된 탄도미사일 대신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국도 ‘통상적 연습’이라고 평가하는 등 양측 모두 긴장 고조는 피하면서 탐색전을 이어 가는 모습이다. 2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1일 오전 평남 온천에서 순항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저공으로 단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미사일 관련 동향을 실시간 파악하고 있었으며 관련 사항을 포착했다”며 “자세한 제원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미사일 발사를 확인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양한 무기 체계를 시험하는 것은 통상적 연습이며, 이번 시험도 통상적 군사활동 범주에 있는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국방부에 따르면 그건 여느 때와 같은 일이라고 한다”며 “그들이 한 것으로 인해 새로 잡힌 주름은 없다”고 말했다. 미 고위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우리는 주말에 벌어진 행동을 (대화의) 문을 닫는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면서 대북정책 검토가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다음 주말 워싱턴에서 한국, 일본의 카운터파트와 북한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양자 및 3자회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설리번의 한국 카운터파트는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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