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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인 부인 위해 7년째 왕복 4시간 출퇴근한 남편

    군인 부인 위해 7년째 왕복 4시간 출퇴근한 남편

    군인 부인을 따라 지방으로 이사 다니며 7년째 서울로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등 외조에 힘쓰고 있는 목사 남편이 제1회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을 수상했다. 육군은 1일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은 육군이 지난해 10월 군인·군무원 배우자를 위해 헌신해 온 군인 가족들에게 수여하고자 제정했다. 육군은 부대별 추천과 심의, 군인 가족 수기 공모를 통해 50쌍의 부부를 1회 수상자로 선발했다. 수상자로 선발된 28사단 변수진 중령과 남편 오광중 목사는 19년 전 결혼해 3남매를 두었지만 가족이 함께 산 기간은 7년 밖에 안된다. 이사는 12번, 세 자녀의 전학도 7~8번에 달할 정도로 변 중령의 보직 이동이 잦았다. 서울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오 목사는 2014년 변 중령이 입원하자 가족과 함께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고 부인을 따라 대전, 홍천, 계룡, 양주로 이사를 다니며 7년째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다. 오 목사는 “요즘도 왕복 4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지만,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에서 얻는 행복과 기쁨을 생각하면 감사하는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특수전사령부 문은수 중령의 부인 오귀숙씨는 28년 결혼 생활 동안 이사만 18번을 했다. 문 중령이 잦은 훈련과 파병 등으로 오씨가 출산을 할 때 함께 있지 못하는 등 부부는 여러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오씨는 “남편이 훈련 중 사고로 큰 부상을 입어 수술과 재활해야 해 노심초사했던 일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추억과 행복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부부의 큰아들과 둘째 딸은 현재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육군 장교로 복무 중이다. 항공작전사령부 백영호 원사의 부인 김소연씨는 대학 시절 우연히 신문에서 특전여군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가 당시 특전사 모병관으로 활동하던 남편을 만났다. 결혼 후 여군이 되지는 못했지만 21년 결혼 생활 중 남편을 따라 강원 인제에 있는 최전방 부대 군 숙소에서만 14년을 살았다. 김씨는 “아이들을 둘러업고 자주 다니지 않던 버스를 종일 기다려 시내 병원에 오가며 고생했던 기억도 있지만, 부하들과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남편과 번듯하게 잘 자라준 아이들을 보면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55사단 김석현 상사와 부인 윤근해씨는 20년 전 김 상사가 일병이었을 당시 첫째 아이를 가지게 됐다. 김 상사는 아이를 키울 여력이 없어 행정보급관의 권유로 부사관이 됐다. 부부는 아이를 낳고 혼인신고를 했지만, 어려운 살림살이에 결혼식도 못하고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이 쓰던 텔레비전과 세탁기, 냉장고 등을 받아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부부는 혼인신고 7년이 지나서야 결혼식을 올렸지만,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부부는 “전우들의 배려와 도움이 없었으면 제대로 된 가정을 꾸리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50쌍 중 10쌍의 부부만 참석했다. 나머지 수상자들은 거주 지역별 부대에 초청받아 화상을 통해 참여했다. 남영신 총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장병들이 국가 방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배우자를 든든히 지원해 주신 가족 여러분의 인내 어린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육군은 군인 가족의 행복과 자부심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DMZ 유해발굴, 화살머리고지에서 백마고지로 확대 재개

    DMZ 유해발굴, 화살머리고지에서 백마고지로 확대 재개

    군이 오는 5일부터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한다.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 차원이다. 남측은 올해 3년째 사전 준비를 하며 북측에 공동유해발굴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지만, 북측은 호응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5일부터 DMZ 화살머리고지 일대 남측 지역 유해발굴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제5보병사단장을 태스크포스(TF)장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지작사 특수기동지원여단, 제5보병사단 등이 유해발굴 작업에 참여한다. 국방부는 올해 작업 공간을 백마고지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화살머리고지의 발굴 공간을 고려하면 남측 주요 전투지역의 유해 수습은 올해 전반기 내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백마고지는 화살머리고지의 동쪽 지역에 인접하고 으며, 화살머리고지와 동일 전투지역이다. 6·25전쟁 당시 가장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으로, 약 960여명의 국군 전사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이에 국방부는 백마고지에서 많은 유해를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백마고지는 6·25전쟁 동안 우리 국군을 비롯하여 미국,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 3개국이 참전한 전장으로서, 유엔군의 유해 수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백마고지 유해발굴 준비를 위해 이동로 정비와 해당 지역 지뢰 제거를 실시하고, 후반기에 화살머리고지에 투입된 유해발굴TF를 백마고지로 파견해 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화살머리고지 일대의 유해발굴 작업은 2019년 9·19 군사합의 이후 2019년부터 이뤄졌다. 지난 2년간 남측 일대에서만 총 2335점(잠정 유해 404구)의 유해와 8만 5074점의 유품이 발굴됐고, 국군 전사자 유해 중 9구의 신원이 확인됐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하기로 했으나, 북측은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남북 관계가 교착되면서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백마고지를 포함한 올해 유해발굴 작업 재개 관련 내용을 북측에 통보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미중 기싸움에 낀 한국… ‘한반도 평화’ 고리로 협력 공간 넓혀야

    미중 기싸움에 낀 한국… ‘한반도 평화’ 고리로 협력 공간 넓혀야

    미국과 중국의 정면충돌,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에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각각 미국과 중국 방문 길에 오른다.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와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겹치면서 한국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과 함께 미중 간 ‘협력의 공간’을 파고들면 한국이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청와대는 서 실장이 2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고 31일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우리 측 고위급 인사가 미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한일 양자 협의도 예정돼 있다. 청와대는 “대북 정책 관련 한미 양국 간 조율된 전략 마련, 한미동맹 강화,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한미·한미일 협조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한미일 공조 체제 강화는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을 보다 두텁게 만드는 것으로 중국을 향한 압박 신호이기도 하다. 한미일 안보사령탑 회의는 사실상 한국시간으로 3일 열리는 셈인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정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담을 한다. 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두 회담은) 우리가 의도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고 우연히 시기가 겹쳤다”고 말했지만, 중국 측의 치밀한 계산이 먹혀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때 양안 갈등이 첨예했던 샤먼에서 회담이 개최되는 것도 이번 회담의 성격이 단순히 한중 간 협력 증진에만 있지 않다는 걸 잘 보여 준다. 이번 회담에선 한중 간 현안, 한반도를 비롯한 지역 문제, 글로벌 이슈 등이 의제로 올라오는데, 이 과정에서 미중 갈등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 장관은 “한미의 굳건한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분명히 밝혔지만, 한국이 미국에 밀착되는 걸 경계하는 중국으로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카드를 내걸며 한국으로부터 어떤 ‘약속’을 받아내려고 할 수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시 주석 방한은 한한령이 최종적으로 철회되는 의미를 지닌다”면서 “중국은 한국을 ‘약한 고리’로 보고 정 장관을 통해 한국은 반중 전선에 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들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이유로 이번 방미와 방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양측에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국을 사실상 겨냥한 쿼드(미·일·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정 장관이 한미 외교국방 장관(2+2) 회의에서 ‘국익과 일치하는 어떤 협의체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했는데 중국에도 이처럼 쿼드 참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얘기해야 한다”면서 “그 얘기도 못한다면 한국은 ‘흔들면 흔들리는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선 연이은 회담이 한국의 외교 공간을 넓혀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정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경쟁 구도에 있지만 협력의 공간도 굉장히 많다”며 한반도 평화 문제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해 늘 우리의 입장을 지지했기 때문에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매우 솔직하게 건설적 방향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신 센터장도 “한중이 북한의 도발에 반대한다는 점은 의견이 일치한다”며 “중국에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킬 것을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정 장관은 한일 관계 개선도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에 대해 강하게 대처하면서도 이날 곧바로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일본에 급파했다. 고위급 협의 채널을 가동해 관계 개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을 향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용의가 있다”며 재차 대화를 촉구했다. 이어 “미국이 한일 관계 개선에 협력을 해 주는 것은 환영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한일 양국이 풀어 나가야 할 문제”라고 못박았다. 북한의 최근 군사적 도발과 담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매우 유감”이라고 단호한 표현을 쓰면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입구’로 불리는 종전선언이 북미 관계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북한도 종전선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중 기싸움에 낀 한국… ‘한반도 평화’ 고리로 협력 공간 넓혀야

    미중 기싸움에 낀 한국… ‘한반도 평화’ 고리로 협력 공간 넓혀야

    미국과 중국의 정면충돌,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에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각각 미국과 중국 방문 길에 오른다.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와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겹치면서 한국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과 함께 미중 간 ‘협력의 공간’을 파고들면 한국이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청와대는 서 실장이 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고 31일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우리 측 고위급 인사가 미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대북 정책 확정, 한미일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3자 협의와 함께 한미·한일 양자 협의도 예정돼 있다. 청와대는 “대북 정책 관련 한미 양국 간 조율된 전략 마련, 한미동맹 강화,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한미·한미일 협조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한미일 공조 체제 강화는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을 보다 두텁게 만드는 것으로 중국을 향한 강력한 압박 신호이기도 하다. 당장 정 장관은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 당일 중국 푸젠성 샤먼으로 전용기를 타고 이동한 뒤 이튿날인 3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한다. 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두 회담은) 우리가 의도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고 우연히 시기가 겹쳤다”고 말했지만, 중국 측의 치밀한 계산이 먹혀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중 갈등의 최전선인 대만과 인접한 샤먼에서 회담이 개최되는 것도 이번 회담의 성격이 단순히 한중 간 협력 증진에만 있지 않다는 걸 잘 보여 준다.이번 회담에선 한중 간 현안, 한반도를 비롯한 지역 문제, 글로벌 이슈 등이 의제로 올라오는데, 이 과정에서 미중 갈등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 장관은 “한미의 굳건한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분명히 밝혔지만, 한국이 미국에 밀착되는 걸 경계하는 중국으로서는 한국으로부터 어떤 ‘약속’을 받아내려고 할 수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중국도 한국을 ‘약한 고리’로 보고 정 장관을 통해 한국은 반중 전선에 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들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이번 방미와 방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양측에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국은 회담 이후 내부 선전 목적으로 한국과의 회담 결과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을 사실상 겨냥한 쿼드(미·일·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와 관련해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정 장관이 한미 외교국방 장관(2+2) 회의에서 ‘국익과 일치하는 어떤 협의체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했는데 중국에도 이처럼 쿼드 참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연이은 회담이 한국의 외교 공간을 넓혀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정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경쟁 구도에 있지만 협력의 공간도 굉장히 많다”며 한반도 평화 문제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해 늘 우리의 입장을 지지했기 때문에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매우 솔직하게 건설적 방향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신 센터장도 “한중이 북한의 도발에 반대한다는 점은 의견이 일치한다”며 “중국에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킬 것을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정 장관은 한일 관계 개선도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에 대해 강하게 대처하면서도 이날 곧바로 일본 담당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일본에 급파했다. 고위급 협의 채널을 가동해 관계 개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을 향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용의가 있다”며 재차 대화를 촉구했다. 이어 “미국이 한일 관계 개선에 협력을 해 주는 것은 환영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한일 양국이 풀어 나가야 할 문제”라고 못 박았다. 북한의 최근 군사적 도발과 담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매우 유감”이라고 단호한 표현을 쓰면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입구’로 불리는 종전선언이 북미 관계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북한도 종전선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같은 날 한미일·한중 회동… G2 사이 ‘외교 시험대’

    같은 날 한미일·한중 회동… G2 사이 ‘외교 시험대’

    미국과 중국의 정면충돌,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에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각각 미국과 중국 방문 길에 오른다.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와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겹치면서 한국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과 함께 미중 간 ‘협력의 공간’을 파고들면 한국이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청와대는 서 실장이 2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고 31일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우리 측 고위급 인사가 미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한일 양자 협의도 예정돼 있다. 청와대는 “대북 정책 관련 한미 양국 간 조율된 전략 마련, 한미동맹 강화,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한미·한미일 협조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한미일 공조 체제 강화는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을 보다 두텁게 만드는 것으로 중국을 향한 압박 신호이기도 하다. 한미일 안보사령탑 회의는 사실상 한국시간으로 3일 열리는 셈인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정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담을 한다. 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두 회담은) 우리가 의도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고 우연히 시기가 겹쳤다”고 말했지만, 중국 측의 치밀한 계산이 먹혀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때 양안 갈등이 첨예했던 샤먼에서 회담이 개최되는 것도 이번 회담의 성격이 단순히 한중 간 협력 증진에만 있지 않다는 걸 잘 보여 준다. 이번 회담에선 한중 간 현안, 한반도를 비롯한 지역 문제, 글로벌 이슈 등이 의제로 올라오는데, 이 과정에서 미중 갈등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 장관은 “한미의 굳건한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분명히 밝혔지만, 한국이 미국에 밀착되는 걸 경계하는 중국으로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카드를 내걸며 한국으로부터 어떤 ‘약속’을 받아내려고 할 수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시 주석 방한은 한한령이 최종적으로 철회되는 의미를 지닌다”면서 “중국은 한국을 ‘약한 고리’로 보고 정 장관을 통해 한국은 반중 전선에 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들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이유로 이번 방미와 방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양측에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국을 사실상 겨냥한 쿼드(미·일·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정 장관이 한미 외교국방 장관(2+2) 회의에서 ‘국익과 일치하는 어떤 협의체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했는데 중국에도 이처럼 쿼드 참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얘기해야 한다”면서 “그 얘기도 못한다면 한국은 ‘흔들면 흔들리는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선 연이은 회담이 한국의 외교 공간을 넓혀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정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경쟁 구도에 있지만 협력의 공간도 굉장히 많다”며 한반도 평화 문제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해 늘 우리의 입장을 지지했기 때문에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매우 솔직하게 건설적 방향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신 센터장도 “한중이 북한의 도발에 반대한다는 점은 의견이 일치한다”며 “중국에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킬 것을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정 장관은 한일 관계 개선도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에 대해 강하게 대처하면서도 이날 곧바로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일본에 급파했다. 고위급 협의 채널을 가동해 관계 개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을 향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용의가 있다”며 재차 대화를 촉구했다. 이어 “미국이 한일 관계 개선에 협력을 해 주는 것은 환영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한일 양국이 풀어 나가야 할 문제”라고 못박았다. 북한의 최근 군사적 도발과 담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매우 유감”이라고 단호한 표현을 쓰면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입구’로 불리는 종전선언이 북미 관계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북한도 종전선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의용·서훈 ‘투톱’의 G2 방문...한반도 운명 어디로

    정의용·서훈 ‘투톱’의 G2 방문...한반도 운명 어디로

    2일 워싱턴서 한미일 안보실장협의3일 중국 샤먼서 한중외교장관회담정의용 “의도적 아닌 우연히 겹쳐”中, 한국에 약속 받아내려 할 수도미, 중 양측에 일관된 메시지 중요미국과 중국의 정면충돌,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에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각각 미국과 중국 방문 길에 오른다.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와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겹치면서 한국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과 함께 미중 간 ‘협력의 공간’을 파고들면 한국이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청와대는 서 실장이 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고 31일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우리 측 고위급 인사가 미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대북 정책 확정, 한미일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3자 협의와 함께 한미·한일 양자 협의도 예정돼 있다. 청와대는 “대북 정책 관련 한미 양국 간 조율된 전략 마련, 한미동맹 강화, 글로벌 현안에 대한 한미·한미일 협조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한미일 공조 체제 강화는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을 보다 두텁게 만드는 것으로 중국을 향한 강력한 압박 신호이기도 하다. 당장 정 장관은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 당일 중국 푸젠성 샤먼으로 전용기를 타고 이동한 뒤 이튿날인 3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한다. 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두 회담은) 우리가 의도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고 우연히 시기가 겹쳤다”고 말했지만, 중국 측의 치밀한 계산이 먹혀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중 갈등의 최전선인 대만과 인접한 샤먼에서 회담이 개최되는 것도 이번 회담의 성격이 단순히 한중 간 협력 증진에만 있지 않다는 걸 잘 보여 준다. 이번 회담에선 한중 간 현안, 한반도를 비롯한 지역 문제, 글로벌 이슈 등이 의제로 올라오는데, 이 과정에서 미중 갈등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 장관은 “한미의 굳건한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분명히 밝혔지만, 한국이 미국에 밀착되는 걸 경계하는 중국으로서는 한국으로부터 어떤 ‘약속’을 받아내려고 할 수도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중국도 한국을 ‘약한 고리’로 보고 정 장관을 통해 한국은 반중 전선에 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들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이유로 이번 방미와 방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양측에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중국은 회담 이후 내부 선전 목적으로 한국과의 회담 결과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을 사실상 겨냥한 쿼드(미·일·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와 관련해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정 장관이 한미 외교국방 장관(2+2) 회의에서 ‘국익과 일치하는 어떤 협의체와도 협력할 수 있다’고 했는데 중국에도 이처럼 쿼드 참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연이은 회담이 한국의 외교 공간을 넓혀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정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경쟁 구도에 있지만 협력의 공간도 굉장히 많다”며 한반도 평화 문제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해 늘 우리의 입장을 지지했기 때문에 (이번 회담을 통해)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매우 솔직하게 건설적 방향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신 센터장도 “한중이 북한의 도발에 반대한다는 점은 의견이 일치한다”며 “중국에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킬 것을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정의용, 일본 외무상 향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용의” 정 장관은 한일 관계 개선도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에 대해 강하게 대처하면서도 이날 곧바로 일본 담당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일본에 급파했다. 고위급 협의 채널을 가동해 관계 개선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을 향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용의가 있다”며 재차 대화를 촉구했다. 이어 “미국이 한일 관계 개선에 협력을 해 주는 것은 환영하지만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한일 양국이 풀어 나가야 할 문제”라고 못 박았다. 북한의 최근 군사적 도발과 담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매우 유감”이라고 단호한 표현을 쓰면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입구’로 불리는 종전선언이 북미 관계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북한도 종전선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중 막아라” 4개 부대 첫 합동훈련…미군, 사드·패트리엇 체계 통합 가속

    “북중 막아라” 4개 부대 첫 합동훈련…미군, 사드·패트리엇 체계 통합 가속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운용하는 주한·주일미군 등 태평양 네 개 지역의 미군 부대가 이달 초 처음으로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합동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이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에 대비하고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를 통합하려는 목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육군에 따르면 일본에 주둔한 제38방공포여단은 지난 12일 탄도미사일로부터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첫 합동지휘소훈련을 마쳤다. 2주간 진행된 훈련에는 38여단과 하와이의 제94육군방공미사일방어사령부, 한국의 제35방공포여단, 괌의 E3 사드 포대가 참가했다. 일본에 주둔한 제5공군도 훈련을 함께했다. 훈련은 요격 미사일을 실제 발사하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 기반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진행됐다. 미 육군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활용이 적에 의한 공격으로부터 인도태평양 지역의 방어를 준비하기 위한 필수적인 훈련 환경을 제공했다”며 ‘적’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훈련에 참가한 부대를 보면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었다는 분석이다. 94사령부는 태평양지역의 방공 및 미사일방어 임무를 수행하며 38여단과 35여단을 예하에 두고 있다. 38여단은 북한과 중국 미사일의 탐지와 요격을 위해 일본에 배치된 엑스밴드 레이더와 패트리엇 미사일을 운용하며, 괌의 E3 사드 포대를 담당한다. 엑스밴드 레이더는 사드의 일부 장비로 미사일을 탐지한다. 35여단도 경북 성주의 사드 포대와 패트리엇 부대를 맡고 있다. 아울러 이번 훈련이 사드와 패트리엇의 통합을 시험하려는 목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미군은 지난해 10월 사드의 엑스밴드 레이더가 표적용 미사일을 탐지 및 추적해 관련 정보를 패트리엇 체계에 전달하고, 패트리엇 미사일이 표적을 요격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미군은 2021회계연도 내에 한반도 내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의 통합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은 이와 관련, 3단계의 사드 체계 성능개량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는 성주의 사드 포대에서 유선으로 연결된 발사대를 분리·배치해 원격 조종·통제하는 작업이다. 2단계는 패트리엇 레이더가 표적을 탐지하기 전에 사드 레이더 정보를 이용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3단계는 패트리엇을 사드 내로 통합해 패트리엇의 원격 발사를 구현하는 것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준형 “韓, 한미관계서 판단력 잃은 가스라이팅 상태”

    김준형 “韓, 한미관계서 판단력 잃은 가스라이팅 상태”

    “美에 압도당해 우리 스스로 지나친 제어국익에 입각한 의견 개진 할 수 있어야”외교부 “개인적 소신… 한미동맹 확고”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한미관계 150년 역사를 되짚어보는 책을 내면서 ‘한국이 한미관계에서 가스라이팅(gaslighting)된 상태’라고 비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가 한미 공조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현 정부의 차관급 인사가 이와 상반되는 듯한 용어를 언급하는 것은 정책의 혼선을 야기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이 30일 발간한 저서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에서 “한국은 오랜 시간 불균형한 한미관계를 유지하느라 애쓴 탓에 합리적 판단을 할 힘을 잃었고 그에 대한 문제의식조차 희박해진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국의 국익을 우선시하는 미국의 태도 앞에서 주권국이라면 응당 취해야 할 대응을 하지 못하는 한국의 관성을 일방적 한미관계에서 초래된 ‘가스라이팅’ 상태”라고 진단했다. 가스라이팅은 다른 사람의 심리나 상황을 조작해 그 사람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뜻하는 심리학 용어로 데이트폭력 사건에서 주로 사용된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음모를 가지고 우리를 조정했다는 게 아니라, 미국에 압도당해 우리가 지나치게 알아서 스스로 제어하는 것을 말한 것”이라면서 “국익에 입각해 상식적으로 미국과 ‘딜’(거래)을 할 수 있고 미국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우리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외교부는 김 원장의 저서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자 핵심”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해당 저서는 국립외교원장이 국제정치와 한미관계를 전공한 학자로서의 개인적인 소신과 분석을 담아 저술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도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저서에 기술된 일부 용어가 현재의 한미관계를 규정한다는 것은 전혀 아니며, 문재인 정부와 바이든 정부에서의 한미관계는 어느 때보다 굳건하고 호혜적”이라고 해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주한·주일미군 등 첫 미사일방어 합동훈련… 사드·패트리엇 통합 가속화되나

    주한·주일미군 등 첫 미사일방어 합동훈련… 사드·패트리엇 통합 가속화되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와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운용하는 주한·주일미군 등 태평양 네 개 지역의 미군 부대가 이달 초 처음으로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합동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이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에 대비하고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를 통합하려는 목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육군에 따르면, 일본에 주둔한 제38방공포여단은 지난 12일 탄도미사일로부터 일본을 방어하기 위한 첫 합동지휘소훈련을 마쳤다. 2주 간 진행된 훈련에는 38여단과 하와이의 제94육군방공미사일방어사령부, 한국의 제35방공포여단, 괌의 E3 사드 포대가 참가했다. 일본에 주둔한 제5공군도 훈련을 함께했다. 훈련은 요격 미사일을 실제 발사하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 기반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진행됐다. 미 육군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활용이 적에 의한 공격으로부터 인도태평양 지역의 방어를 준비하기 위한 필수적인 훈련 환경을 제공했다”며 ‘적’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훈련에 참가한 부대를 보면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 발사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었다는 분석이다. 94사령부는 태평양지역의 방공 및 미사일방어 임무를 수행하며 38여단과 35여단을 예하에 두고 있다. 38여단은 북한과 중국 미사일의 탐지와 요격을 위해 일본에 배치된 엑스밴드 레이더와 패트리엇 미사일을 운용하며, 괌의 E3 사드 포대를 담당한다. 엑스밴드 레이더는 사드의 일부 장비로 미사일을 탐지한다. 35여단도 경북 성주의 사드 포대와 패트리엇 부대를 맡고 있다. 아울러 이번 훈련이 사드와 패트리엇의 통합을 시험하려는 목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미군은 지난해 10월 사드의 엑스밴드 레이더가 표적용 미사일을 탐지 및 추적해 관련 정보를 패트리엇 체계에 전달하고, 패트리엇 미사일이 표적을 요격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미군은 2021회계연도 내에 한반도 내 사드와 패트리엇 체계의 통합을 완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한미군은 이와 관련 3단계의 사드 체계 성능개량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는 경북 성주의 사드 포대에서 유선으로 연결된 발사대를 분리·배치해 원격 조종·통제하는 작업이다. 2단계는 패트리엇 레이더가 표적을 탐지하기 전에 사드 레이더 정보를 이용해 패트리엇 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3단계는 패트리엇을 사드 내로 통합해 패트리엇의 원격 발사를 구현하는 것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안보리 소집은 이중 잣대”… 北, 담화로 도발 명분 쌓나

    “안보리 소집은 이중 잣대”… 北, 담화로 도발 명분 쌓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회의를 소집하기로 하자 북한은 담화를 내고 ‘이중 잣대’라며 반발했다. 미사일 발사 전후로 잇따라 담화를 내며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일지 주목된다. 2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철수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담화에서 지난 25일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데 대해 “정정당당한 자위권 행사”라고 주장하며 “(유엔 안보리가 회의와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유엔 헌장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위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기필코 상응한 대응 조치를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에서 이번 건을 문제 삼아 추가 제재 등의 조치를 취할 경우 더 큰 군사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장을 내민 것이다. 앞서 영국·프랑스·노르웨이·에스토니아·아일랜드 등 안보리의 유럽 5개국은 30일 비공개 회의를 소집했다. 북한이 지난 16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의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담화를 시작으로 18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 27일 리병철 당 중앙위 비서 담화에 이어 이날까지 잇따라 담화를 내고 있는 것은 다음 군사 행위에 앞서 명분을 쌓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지난 1월 당대회 기념 열병식 때 공개된 신형 단거리미사일 이스칸데르(KN23)로 2019년 때보다 길이와 직경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고했다. 또 실제 핵무기 탑재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론적으로는 소형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전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을 건조하는 곳으로 알려진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의 동향을 미국 정보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열병식에서 ‘북극성 5형’으로 추정되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공개해 이 또한 추가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만조로 수위 높아져 모래 제방서 탈출… 에버기븐호 정상 항로로

    만조로 수위 높아져 모래 제방서 탈출… 에버기븐호 정상 항로로

    예인선 동원해 예상보다 빨리 완전 부양TV에 제방과 평행하게 떠가는 모습 잡혀대기 선박 400척… 정상화 일주일 더 소요이집트 수에즈운하를 가로막아 전 세계의 물류 대란을 일으킨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부양 작업이 약 일주일 만인 29일(현지시간) 완전히 성공해 당국이 운하 통행을 재개했다. AP 등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 항로 중 하나인 수에즈 운하를 가로지르던 배가 성공적으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이집트 현지 TV를 보면 그동안 운하를 대각선으로 가로막았던 거대한 배가 방향을 돌려 제방과 평행하게 위치한 채 떠 가는 모습이 나온다. 이날 오전만 해도 뱃머리까지 완전히 빠져나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측됐지만, 만조로 운하 수위가 높아지면서 예인선이 모래 제방에 단단히 박혀 있던 에버기븐호를 무사히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앞서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의 에버기븐호는 지난 23일 운하 중간에서 좌초하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를 막았다. 총톤수 22만 4000t, 길이 400m로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높이(443m)와 맞먹을 정도로 큰 배의 선수가 제방에서 꼼짝도 못 하게 되면서 막대한 피해가 잇따랐다. 좌초 이후 운하를 이용하려던 컨테이너선 수십척과 벌크선, 유조선 등 선박 369척의 발이 묶였다. 일부 선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거치는 등 대체 노선으로 배를 돌리기도 했다. 노선 거리가 약 9650㎞ 늘어나는데도 언제 통행이 재개될지 몰라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이다.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 HMM의 선박 네 척 역시 46년 만에 희망봉을 경유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청해부대를 파견해 한국 국적 선사와 선박에 대한 보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를 처리하기 위해 이집트는 물론 세계 각국의 선원과 예인선 10여척, 모래 준설기, 인양업체 등이 총동원됐다. 특수 준설선은 그간 2만 7000㎥의 모래와 흙을 퍼내고, 배를 물에 띄우기 위해 18m 깊이까지 굴착을 진행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 관계자는 “급류나 모래폭풍 등이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주 원인은 아니다. 기계 결함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운하 한가운데 있는 넓은 공간인 그레이트비터레이크로 이동한 선박은 앞으로 추가 조사를 거칠 예정이다. 운하가 뚫렸지만 정상 통항을 위해선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현재 대기 중인 선박이 400척 이상인데, 운하는 하루 평균 50척 정도만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박재민 차관, 미얀마군 지지한 러 차관에 “폭력 진압 규탄”

    박재민 차관, 미얀마군 지지한 러 차관에 “폭력 진압 규탄”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29일 방한 직전 미얀마를 찾아 군부를 지지했다는 비판을 받는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에게 “미얀마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서울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한러 국방전략대화에서 현재 미얀마 정세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미얀마 국민들의 반대시위에 대한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했다. 이어 이러한 폭력이 즉각 중단될 것을 국제사회와 함께 촉구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에 대해 포민 차관은 마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이 바람직하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포민 차관은 방한하기 앞서 지난 27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미얀마군의 날’ 열병식에 러시아군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포민 차관은 미얀마군의 날에 참석한 외국 사절 중 최고위 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미얀마군의 날에도 군과 경찰이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해 89명이 숨졌으며, 이날까지 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미얀마 야권은 러시아군 대표단의 열병식 참석에 대해 “러시아 관리들이 미얀마를 방문해 불법적 쿠데타 세력을 합법화하는 것은 역겨운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전날 포민 차관은 군부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과 만나 “미얀마는 동남아는 물론 전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러시아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자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는 포민 차관이 미얀마를 방문함으로써 군부 쿠데타를 정당화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민 차관이 미얀마를 거쳐 곧바로 한국에 오자 한국 정부가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포민 차관의 미얀마 방문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러, 7년만에 국방협력협정 체결… 핫라인 설치는 진전없어

    한러, 7년만에 국방협력협정 체결… 핫라인 설치는 진전없어

    한러 국방 당국이 29일 국방전략대화를 열고 국방협력협정을 체결했다. 2013년 최종 협의를 마무리하고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등 국제정세로 인해 체결이 미뤄지다 7년여 만에 완료됐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이날 서울 국방부청사에서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과 제4차 한러 국방전략대화를 개최했다. 이번 대화에서 양측은 그간 협의해 온 국방협력협정을 체결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앞서 한러 양국은 2013년 10월 러시아에서 열린 국방차관 회담에서 이번 국방협력협정의 전신인 군사협력협정의 문안 협의를 최종 마무리하고 양국 국내절차를 거쳐 최종 서명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듬해 2월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침공해 합병하고 미국, 유럽연합(EU)이 대러시아 제재를 가하는 등 국제정세가 요동치자 협정 체결은 기약없이 연기된 바 있다. 국방협력협정은 1996년 체결된 군사협력양해각서를 발전시킨 협정이다. 군 교육 교류, 해양 수색 및 구조활동, 군함·군용기 상호 방문, 문화 및 스포츠행사 교류 등 양국 간 국방협력의 일반원칙을 규정하는 포괄적 성격의 협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체결로 한러 간 국방교류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화에서 한국 측은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의 무단진입을 방지하기 위한 양국 공군 간 직통망(핫라인) 설치의 필요성을 재차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 19대는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KADIZ에 진입한 바 있다. 중국은 KADIZ 진입 직전 한중 간 직통망을 통해 진입을 통보했지만, 러시아는 통보 없이 진입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2019년 7월 독도 영공을 침범하기도 했다. 이에 한러는 양국 공군 간 직통망 설치를 추진했으며, 2018년에는 직통망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의 문안 협의를 완료했으나 이후 설치에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포민 차관의 방한과 한러 국방전략대화는 지난 23~2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방한과 북한의 25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이뤄졌다. 특히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17일 함께 방한한 데 이어 러시아의 외교장관과 국방차관이 1주일의 시차를 두고 한국을 방문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박재민 차관은 대화에서 한국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이루어진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진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포민 차관은 러시아 측 역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하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한편 박재민 차관은 대화에서 현재 미얀마 정세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미얀마 국민들의 반대시위에 대한 군과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규탄하고, 이러한 폭력이 즉각 중단될 것을 국제사회와 함께 촉구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한국 방문에 앞서 지난 26일 미얀마를 찾은 포민 차관은 미얀마 군부의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만나 “미얀마가 러시아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군부를 지지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차준환이 딴 올림픽 티켓 1장? 2장?… ISU “계산 중”

    차준환이 딴 올림픽 티켓 1장? 2장?… ISU “계산 중”

    차준환(19)이 세계선수권 첫 ‘톱10’ 성적을 일궜지만 이에 따른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숫자를 놓고 혼란에 빠졌다. 차준환은 27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세계선수권대회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54.84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91.15점)와의 합계 245.99점으로 10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피겨는 1장의 베이징올림픽 남자싱글 출전권을 일단 확정했다. 관건은 모호한 규정 탓에 불투명해진 나머지 1장의 획득 여부다. 2018년 ISU의 바뀐 올림픽 규정은 세계선수권에 1명의 선수가 출전해 3~10위 이내의 성적을 내면 해당 국가에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주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2명 이상(최대 3명)의 출전 선수가 최종일(프리스케이팅)에 모두 나서지 못하면 추가 자격대회(네벨혼 트로피)에서 나머지 1장의 티켓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과 부딪힌다. 전날 프리스케이팅까지 모두 출전해 순위 합계 ‘21’을 합작한 여자싱글의 이해인(10위), 김예림(11위)은 ‘합계 14~28점까지는 두 장’이라는 규정에 따라 깔끔하게 2장을 확보했지만 차준환의 경우 한국 남자 선수로는 혼자 출전하면서 일이 꼬였다. 대한빙상연맹은 “ISU 관계자도 ‘더 검토하고 계산해야 할 대목’이라고 모호한 입장을 보였다”면서 “다음달 티켓 배분 현황을 통보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북미관계 ‘운명의 4월’… 바이든, 대북정책 기조 ‘변곡점’

    북미관계 ‘운명의 4월’… 바이든, 대북정책 기조 ‘변곡점’

    북한이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이후 북미 양측은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번 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와 그 연장선에서 다음달 발표될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 김일성 국가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까지 추가 군사행동 여부 등이 맞물려 북미 관계가 북한이 공언한 ‘강대강’으로 치달을지, ‘선대선’으로 반전 계기를 맞이할지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지난 26일 담화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국가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첨단무기 한반도 반입 등을 이유로 군사력 강화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며 “결코 누구의 관심을 끌거나 정책에 영향을 주기 위해 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회견에서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다. 상당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국가들은 유엔 안보리에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30일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북미 대치 상황에서 북한이 예년처럼 태양절을 즈음해 신형 무기 시험 발사 등 추가 행동에 나설 경우 한반도 정세는 급속도로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이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등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추가 군사행동의 빌미로 삼을 수도 있다. 리 비서는 담화에서 “앞뒤 계산도 못 하고 아무 말이나 계속 망탕하면 미국은 좋지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거쳐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하는 시점이 북미 관계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회의에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미일 3국은 다음달 하순 미국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여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28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무기 개발 등은 계획대로 추진하면서도 바이든 정부와 초기에 기싸움을 하며 대북 정책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저강도 도발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월 열병식에서 KN23 개량형을 공개한 바 있다. 2019년 시험 발사한 KN23보다는 사거리와 탄두 중량이 개량됐으며 전술핵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대강’이냐 ‘선대선’이냐… 다음달 북미관계 변곡점

    ‘강대강’이냐 ‘선대선’이냐… 다음달 북미관계 변곡점

    북한이 지난 25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이후 북미 양측이 상대에게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돌리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까지 북한의 추가 군사 행동 여부, 다음 달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 내용 등에 따라 북미 관계가 ‘강대강’으로 대립할지, ‘선대선’으로 반전을 맞이할지 결정될 전망이다. 리병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26일 담화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반박했다. 리 비서는 지난 8~18일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첨단무기 한반도 반입 등을 이유로 들며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 등 군사력 강화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당 8차 대회에서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논리다. 리 비서는 “우리는 결코 누구의 관심을 끌거나 정책에 영향을 주기 위해 무기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 내용과 상관 없이 신형 무기 개발을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기자회견에서 “그들(북한)이 긴장 고조를 선택한다면 대응이 있을 것이다. 상당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유엔 안보리는 26일 미국의 요청으로 대북제재위원회를 소집해 우려를 표명했다. 유럽 국가들은 유엔 안보리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오는 30일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이처럼 북미가 양보 없이 대치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예년처럼 태양절을 즈음해 신형 무기 시험 발사 등 추가 군사 행동에 나설 경우 북미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이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등 자신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추가 군사 행동의 빌미로 삼을 수 있다. 리 비서는 담화에서 “앞뒤 계산도 못하고 아무런 말이나 계속 망탕하는 경우 미국은 좋지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번 주 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3차 안보실장 회의를 통해 다음 달 대북 정책 검토를 완료하는 시점이 북미 관계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리 비서가 담화에서 언급한 ‘군사적 위협을 미국 본토에서 제압할 수 있는 당당한 자위적 권리’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확보를 의미한다”며 “북한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군사 도발을 예고함으로써 미국의 대북 정책에 영향을 주려고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1월 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KN23 개량형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시험 발사한 KN23보다는 사거리와 탄두중량이 개량됐으며, 전술핵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포토] 눈을 의심케하는 고난도 기술

    [포토] 눈을 의심케하는 고난도 기술

    2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부문에 참가한 선수들이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 피겨왕자 차준환 세계선수권 8위… 베이징올림픽 쿼터 청신호

    피겨왕자 차준환 세계선수권 8위… 베이징올림픽 쿼터 청신호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0·고려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8위를 차지하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2장 획득에 성큼 다가섰다. 차준환은 26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기술점수(TES) 49.80점, 예술점수(PCS) 41.35점을 합친 91.15점으로 전체 8위 자리에 올랐다. ISU는 이번 대회 성적을 토대로 국가별로 베이징올림픽 티켓을 부여한다. 한 국가에서 한 명이 출전했을 때는 준우승까지 3장, 3~10위까지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톱10 진입에 성공한 차준환은 27일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순위를 유지하면 베이징올림픽 쿼터 2장을 확보하게 된다. 차준환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한국 최고 성적에도 도전한다. 역대 최고 성적은 1991년 정성일이 기록한 14위다. 5그룹 첫 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다크 패스토랄(Dark Pastoral)에 맞춰 힘차게 뛰었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이자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4회전) 점프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기본 점수 9.70점에 수행점수(GOE) 2.49점을 챙겼다. 이후 기본 점수 10.80점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깨끗하게 연기했다.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스핀을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의 완성도를 높인 뒤 10%의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서 3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 점프도 깔끔하게 마쳤다. 체인지 풋 싯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모두 가장 높은 레벨4로 연기한 차준환은 활짝 웃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2연패를 달성한 하뉴 유즈루(일본·106.98점), 2위는 가기야마 유마(일본·100.96점)가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네이선 첸(미국·98.85점)은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러츠를 시도하다 넘어지는 큰 실수를 범하고도 3위에 올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예림·이해인 세계선수권 5·8위… 베이징行 티켓 3장 되나

    김예림·이해인 세계선수권 5·8위… 베이징行 티켓 3장 되나

    한국 피겨 스케이팅 김예림(18·수리고)과 이해인(16·세화여고)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쿼터 3장을 따낼 가능성을 높였다. 김예림은 24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글로브에서 열린 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각각 5위와 8위에 올랐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 순위를 합쳐 ‘13’ 이하면 베이징 동계올림픽 쿼터 3장을 확보한다. 14에서 28 이하면 2장을 얻는다. 김예림과 이해인이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한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피겨 여자 싱글에 두 명 이상을 출전시키게 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쇼트프로그램에서 예상 외로 부진했기 때문에 프리스케이팅에서 만만치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이날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모든 점프 과제를 깔끔하게 처리한 김예림은 기술점수(TES) 40.07점, 예술점수(PCS) 33.56점으로 총점 73.63점을 기록했다. 2018년 9월 작성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을 4.18점 경신한 점수다. ISU 시니어 데뷔전을 치른 이해인의 연기도 좋았다. 프란츠 슈베르트의 가곡 ‘아베마리아’에 맞춰 연기하며 기술점수(TES) 37.29점, 예술점수(PCS) 31.29점을 합쳐 68.94점을 얻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정쟁에 천안함 생존 장병마저 방치… 軍 ‘졸다가 당했다’ 교육 참담”

    “정쟁에 천안함 생존 장병마저 방치… 軍 ‘졸다가 당했다’ 교육 참담”

    “이명박 정부, 지지율 탓 자체 사고 판단야당도 정쟁 삼으며 영웅·패배자 두 시선軍 ‘쟤네 때문에 골프도 못 쳐’ 냉대 씁쓸 대원들 극단 선택할까봐 내가 돌봤지만이젠 한계… 국가가 그들을 지원해 주길”“정부와 정치권이 천안함 전사 장병 유족과 생존 장병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추모행사를 한다고 하면 항상 천안함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천안함 11주기 추모식을 이틀 앞두고 지난 24일 서울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매년 천안함 추모식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에 개탄했다. 올해는 국가보훈처가 코로나19를 이유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 등의 참석을 불허해 ‘이게 나라냐’는 반발이 나왔다. 결국 보훈처가 뒤늦게 참석을 허가했으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논쟁거리였다. 문 대통령이 2019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하자 ‘북한 눈치 보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듬해 기념식에는 참석했지만 그해 4월 총선을 앞둔 ‘선거 행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천안함 추모를 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이 다투는 사이 생존 장병은 11년 동안 사실상 방치됐다. 최 전 함장은 “생존 장병 전부 ‘적에게 복수하고 싶다’며 장기 복무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천안함 대원들을 보면 재수 없다’, ‘쟤네 때문에 천안함 추모 기간에 골프도 못 친다’ 등 군 안팎의 냉대와 조롱, 오해를 견디다 못해 하나둘씩 군을 떠났다고 한다. 최 전 함장은 “군에서는 아직도 ‘천안함 대원들이 졸다가 당했다’는 교육을 한다”며 “그러나 사건 직후 검찰단 조사를 통해 당직 대원 29명 중 이석하거나 잠든 대원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사건의 왜곡, 대원에 대한 악의적 시선은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라고 최 전 함장은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했는데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니 함정 자체 사고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그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정부는 섣불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시 야당은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다 보니 천안함 사건의 진실이 정쟁의 대상이 됐다. 이게 지금까지 이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정쟁의 과정에서 천안함 대원들은 ‘영웅’과 ‘패잔병’을 오갔는데, 군내에서도 정치권의 인식에 따라 대원들을 홀대했다고 최 전 함장은 말했다. 생존 장병은 전역 후에도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는 장병들은 원인 모를 통증과 이명, 대인기피 등에 시달리며 사회와 단절돼 갔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역한 생존 장병 34명 중 12명만 유공자로 인정됐다. 이 또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대원들을 지원하며 유공자로 인정한 것이 아닌,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가 정부의 냉대를 이겨 내고 발로 뛰며 유공자로 등록한 것이다. 전우회는 PTSD로 은둔 생활을 하던 생존 장병들을 찾아가 진료를 받고 유공자 신청을 하게끔 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생존 장병이 더 많다. 최 전 함장은 “대원들이 혹시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 봐 ‘너희들은 먼저 간 전우 몫까지 살아야 한다’며 버티도록 했지만, 이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10년 동안 제가 개인적으로 그들을 돌봤지만, 이제 국가가 그들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6일 추모식을 누가 주관하든, 누가 참석하든 상관없다. 단지 이날만이라도 국민이 천안함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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