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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美오리온 닮은 ‘새 우주선’ 공개…”6년뒤 첫 비행”

    러시아, 美오리온 닮은 ‘새 우주선’ 공개…”6년뒤 첫 비행”

    러시아 연방우주청(로스코스모스)가 10년 가까이 개발해 온 새 우주선의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직 정식 명칭이 공개되지 않은 이 우주선은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유인 화성탐사선인 ‘오리온’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종’ 형태의 이 우주선은 아래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원뿔형이며 전면에 러시아 국가가 부착돼 있다. 이를 디자인한 업체는 러시아 연방우주청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RSC Energia사다. 이 업체는 앞으로 수 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한 뒤 2021년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러시아는 2030년 달에 유인우주선을 보낼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주계획에 있어서 데드라인을 설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미국에 뺏긴 ‘우주강국’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러시아 연방우주청 관계자는 “2024년까지 NASA와 함께 우주정거장(ISS)에서의 미션을 함께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 미국과 러시아는 ‘우주’를 사이에 두고 그간 잦은 잡음을 빚어왔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11년 30년간 운영해왔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예산 절감 때문이었다. 이에 NASA는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에 의존해 우주비행사들을 ISS로 보내왔다. 최근 미국은 러시아의 우주선에 자국 우주비행사들을 태우는 대가로 러시아에 4억9000만 달러의 운송계약을 했다. 이는 러시아가 소유즈 로켓 한 자리 당 가격을 8200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대안이 없는 미국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 NASA의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6월 블라드미르 마르킨 러시아 정부 조사 위원회 대변인은 NASA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 장면을 담은 비디오 원본을 지운 것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강력한 라이벌(미국)이 이룩한 인류의 가장 위대한 업적(달 착륙)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다만 우주산업에 있어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두 나라인 만큼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현재 달 유인비행을, 미국은 화성 유인비행을 목표로 삼고 각기 다른 행보를 가고 있다. 러시아연방우주청 관계자는 “러시아는 현재 화성 비행을 염두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은 서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돌아올 수 없는 ‘화성탐사’ 후보자들의 사연

    [월드피플+] 돌아올 수 없는 ‘화성탐사’ 후보자들의 사연

    인류 최초의 화성정착 프로젝트인 ‘마스원’(Mars One Misson). 올해 초 마스원 공동설립자인 네덜란드 기업가 바스 란스도르프는 대대적으로 화성인 후보자 모집에 나선 결과, 전 세계적으로 총 20만 2568명의 지원자 중 100명을 선발했다. 이 프로젝트가 화제를 모은 것은 화성행(行)이 왕복이 아닌 편도이기 때문이다. 즉, 한번 가면 돌아올 수 없는 매우 긴 여정을 뜻한다. 때문에 이 프로젝트의 후보자들은 연일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현재까지 선발된 100명의 후보자를 국적별로 보면 미국 39명, 유럽 31명, 아시아 16명,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에서 각각 7명씩이다. 화성행 편도티켓을 신청한 이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9일자 보도에는 ‘시티즌 마스’(Citizen Mars)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화성행 후보자들의 뒷이야기가 소개됐다. 여기에는 ‘마스원’ 프로젝트로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말하는 여성도 포함돼 있다. ▲이 여성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과학기술회사에 다니는 수 안 피엔(35)이다. 그의 남편은 싱어송라이터인 신시아 칸타니아. 피엔은 평소 암벽등반과 세계여행을 즐겨왔으며 어렸을 때부터 먼 우주에 무한한 관심을 품어왔다. 그녀의 소망 중 하나는 우주에 가는 것이었고, 우주산업과 관련된 회사에 종사해 온 그녀의 부모 덕분에 소망이 현실이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살았다. 피엔은 데일리메일과 한 인터뷰에서 “가족과 친구들을 이곳에 남겨두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화성탐사 편도행의 후보자로 지내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날 지지해주는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뜻깊은 여행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카이로에 사는 미도 살만은 어린 시절 부모님과 동생을 자동차 사고로 잃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17살, 유일한 혈육이 된 동생의 나이는 13살이었다. 이후 그는 꾸준히 ‘새로운 삶’에 대한 욕망을 품고 살던 중 ‘마스원’ 프로젝트에 응모했다. 인도에 사는 19살 여대생인 샤드하 프라사드(19)는 자신의 대학 진학을 강하게 반대하는 남편에게서 도망쳐 부모님과 살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배우는 기술을 화성 정착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꿈에 부풀어있다. 이밖에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화성이주 프로젝트에 이름을 건 사람들은 대부분 평범한 학생이거나 주부, 가장이다. 지구의 인류를 구하고자 하는 거창한 꿈부터 자신의 어릴 적 소망을 이루고 싶은 작은 꿈까지, 저마다의 희망을 위해 ‘편도 티켓’ 당첨을 기다리고 있다. 2016년 9월, 100명의 후보생을 대상으로 한 첫 팀워크 능력 테스트가 시작된다. 이후 몇 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최종합격자 24명을 선발하고, 4명씩 6개 팀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화성 이주를 시작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러시아, 새 우주선 공개…NASA 오리온 짝퉁?

    [아하! 우주] 러시아, 새 우주선 공개…NASA 오리온 짝퉁?

    러시아 연방우주청(로스코스모스)가 10년 가까이 개발해 온 새 우주선의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직 정식 명칭이 공개되지 않은 이 우주선은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의 유인 화성탐사선인 ‘오리온’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종’ 형태의 이 우주선은 아래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원뿔형이며 전면에 러시아 국가가 부착돼 있다. 이를 디자인한 업체는 러시아 연방우주청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온 RSC Energia사다. 이 업체는 앞으로 수 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한 뒤 2021년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러시아는 2030년 달에 유인우주선을 보낼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러시아가 우주계획에 있어서 데드라인을 설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미국에 뺏긴 ‘우주강국’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러시아 연방우주청 관계자는 “2024년까지 NASA와 함께 우주정거장(ISS)에서의 미션을 함께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 미국과 러시아는 ‘우주’를 사이에 두고 그간 잦은 잡음을 빚어왔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11년 30년간 운영해왔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예산 절감 때문이었다. 이에 NASA는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에 의존해 우주비행사들을 ISS로 보내왔다. 최근 미국은 러시아의 우주선에 자국 우주비행사들을 태우는 대가로 러시아에 4억9000만 달러의 운송계약을 했다. 이는 러시아가 소유즈 로켓 한 자리 당 가격을 8200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대안이 없는 미국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 NASA의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6월 블라드미르 마르킨 러시아 정부 조사 위원회 대변인은 NASA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 장면을 담은 비디오 원본을 지운 것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강력한 라이벌(미국)이 이룩한 인류의 가장 위대한 업적(달 착륙)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다만 우주산업에 있어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두 나라인 만큼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현재 달 유인비행을, 미국은 화성 유인비행을 목표로 삼고 각기 다른 행보를 가고 있다. 러시아연방우주청 관계자는 “러시아는 현재 화성 비행을 염두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은 서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우! 지구촌] 경호원이 노예?...’구두끈 매라’ 대통령의 황당 손가락 지시

    [나우! 지구촌] 경호원이 노예?...’구두끈 매라’ 대통령의 황당 손가락 지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구두끈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동영상커뮤니티 유튜브에는 최근 모랄레스 대통령이 등장하는 1편의 영상이 올랐다. 영상은 모랄레스가 체육관에 들어서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양복바지에 셔츠를 가볍게 걸친 모랄레스는 체육관 정문을 지나 누군가와 악수를 하다가 구두끈이 풀려 있는 걸 본다. 그는 곁에 있는 경호원에게 "구두끈을 매라"고 지시한다. 말도 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구두를 가르키는 모습이 거만해 보이기도 한다. 손가락 지시가 떨어지자 경호원은 즉시 쭈그리고 앉아 대통령의 구두끈을 매준다. 구두끈을 맨 모랄레스가 체육관에 들어서자 장내에선 환호가 터진다. 언제 벌어진 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동영상은 최근 유튜브에 오르자 비난이 쇄도했다. "대통령에 제왕인가. 구두끈도 경호원이 매주어야 하다니" "경호원을 노예처럼 다루네. 어이없는 대통령의 행태"라는 등 모랄레스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꼬리를 물었다. 야당 지도자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추구하는 21세기 사회주의와 평등이 이런 것이었냐."고 비난했다. 야당 상원의원 가리 프라도 아라우스는 "공무원인 경호원에게 이런 굴욕을 주는 건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라며 모랄레스가 자신을 신격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비난이 쏟아지자 볼리비아 정부는 고위관계자의 논평을 통해 "고위 공직자는 안전상 허리를 굽혀선 안 된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볼리비아 야권은 이에 맞서 허리를 굽히고 구두끈을 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사진을 SNS에 올리고 정부 측 해명을 반박하며 대통령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모두 야생으로!” 세계 최초 ‘동물원 없는 국가’ 나온다

    “모두 야생으로!” 세계 최초 ‘동물원 없는 국가’ 나온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동물원 없는 국가가 등장한다. 중미 코스타리카 전국에 있는 동물원이 10년 내 전면 폐쇄된다고 현지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물원에 갇혀 지내던 동물은 자연으로 돌아간다. 코스타리카 정부는 전면적인 동물원 폐쇄 결정을 공식 확인했다. 레네 카스트로 환경부장관은 "동물을 가두는 울타리가 없는 국가를 만들기로 했다."며 "앞으로 식물원을 중심으로 생물의 다양성을 보호하는 데 전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원 폐지는 10년 계획으로 추진된다. 당장 2개의 동물원이 폐쇄에서 제외되면서 불가피하게 장기플랜이 됐다. 동물원 운영에 대한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강제폐쇄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10년 뒤에 이들 2개 동물원도 폐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개 동물원이 폐쇄되면 코스타리카는 동물원이 존재하지 않는 최초의 현대국가가 된다. 코스타리카는 동물보호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동물원을 완전히 없애면 야생동물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세계에 분명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스타리카는 동물이 등장하는 서커스와 스포츠로서의 동물사냥을 금지하는 등 강력한 동물보호조치를 연이어 내놨다. 동물원이 사육하던 동물은 야생으로 돌아간다. 다만 코스타리카 정부는 야생 적응력이 부족한 동물은 끝까지 보호할 예정이다. 카스트로 장관은 "야생동물 구조센터와 보호센터를 신설해 동물원에서 풀려났지만 적응력이 부족해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동물, 구조와 도움이 필요한 야생동물을 국가가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독박(讀博) 육아일기](23) 엄마의 책임감도 아이와 함께 자란다

    [독박(讀博) 육아일기](23) 엄마의 책임감도 아이와 함께 자란다

    며칠 전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부모 참여수업’을 했다. 이번에는 마침 야간근무 기간인 남편이 오전에 퇴근을 하면서 함께 갈 수 있었다. 자기의 영역에 엄마와 아빠가 찾아와 함께 있으니 한껏 들떴는지 아이는 어린이집을 신나게 휘젓고 다녔다. 엄마 손을 끌고 여기저기 다니며 다른 아이들에게 마치 “우리 엄마, 아빠야”라고 소개를 해주는 것 같았다. 함께 체육활동을 하고 김밥을 만들었다. 부모가 된 지 600여 일. 아직도 이 말이 어색하기만 하다. 부모 참여수업에 참석해 달라는 가정통신문을 세 번째 받았지만 내가 가는 자리가 맞는지 괜히 쑥스럽기까지 하다. 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곳에서 나를 “OO엄마, OO맘”이라고 부르고 있고, 아이에게 “엄마가 해줄게”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지만 과연 내가 ‘부모’가 맞는지, 이 아이는 나의 ‘자녀’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여전히 늘 고민하게 된다. 좋아하는 노래의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우린 어떤 의미였었나”라는 가삿말을 아이에 대입해 끊임없이 생각해 본다. ●처음 부모가 되었다고 느낀 순간들 처음으로 ‘엄마가 되었다’고 느낀 순간은 출산하고 몇 시간 뒤였다. 신생아실에 있는 수유실에 내려가 아기를 처음 안아들었다. 네가 내 뱃속에서 나온 아기니? 곤히 눈을 감고 있는 아기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살면서 그렇게 작고 어린 아기를 안아본 일도 없었을 뿐더러 내 뱃속에 이런 생명체가 있었다는 자체가 신기하기만 했다. 엄마로서의 ‘책임감’은 그로부터 또 며칠 뒤, 산후조리원으로 옮겨서 처음 실감했다. 모유수유를 시도하는데 아기가 제대로 먹지를 못했다. 태어난 뒤부터 계속해서 모유를 먹지 못한 것 같은데, 나의 미숙함으로 아기를 굶게 만드는 것 아닌가 자책했다. 그 이후 육아 기간 중 가장 신경쓴 것도 아이의 먹는 것이다. 13개월 동안 완모를 하고 6개월부터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고 돌 전부터 밥을 먹이면서 ‘삼시 세 끼’ 먹이는 것의 어려움을 절감했다. 상상 이상이었다. 할머니가 항상 밥 먹었는지를 먼저물으시며 그렇게 밥에 집착하시던 것이 조금 이해가 간다. 내가 밥을 챙겨주지 않으면 이 아이의 건강에 곧바로 연결이 된다고 생각하니 소홀히 생각할 수 없다. 반면 남편이 ‘아빠가 됐다’고 느낀 것은 조금 달랐다. 남편은 아기가 태어난 지 사흘째 조리원에 가서 처음으로 아기를 안아봤다. 너무 작은 아기가 혹시나 부서질까 조심스러워하던 모습이 역력했다. 2주의 조리원 생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신생아 기저귀를 하루에 10개씩 갈아치우는 모습을 오롯이 보게 됐다. 그 때 처음으로 아빠이자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어깨에 와닿았다고 한다. ‘이렇게 순식간에 기저귀를 갈아치우다니. 저 기저귀 값을 내가 다 감당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나는 별로 생각지 못해본 부담감이다. 이렇게 우리는 부모가 되기 시작했다. 품에 안으면 작은 발이 아빠 배에 닿을락 말락했던 아기가 어느덧 아빠의 허벅지까지 발이 내려오도록 자랐다. 말을 하기 시작하고 인지 능력이 급격히 발달한 것처럼 보이는 아이를 보며 나는 이 아이가 어떤 것을 배우고 자랄지, 어떤 사람이 될지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그대로 따라하는 아기를 보며 덜컥 겁도 난다. 자투리 시간에 검색해 보는 것은 아이의 개월수에 맞는 놀잇감, 이맘 때 아이들에게 어떤 자극이 적절한가 등이다. ●아이가 자라면서 책임감의 종류도 달라진다 남편은 부쩍 돈 이야기를 많이 꺼낸다. 둘의 기념일과 생일이 연달아 기다리고 있어 요즘 가장 갖고 싶은 게 뭐냐고 물으니 “집”이라고 답할 정도다. 어느 지역에 둥지를 트고 아이를 키우면 좋을지 열심히 궁리한다. 맞벌이다 보니 서로 회사생활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는데 나의 걱정이 주로 눈 앞의 상황에 머물러 있고, 당장 앞가림을 잘해야한다는 데 있다면 남편은 나중에 아이가 대학갈 때까지 회사를 다니며 등록금을 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걱정을 하는 것을 듣고 놀란 적이 있다. 연애할 때는 오늘 뭘 먹을까,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했던 두 사람이다. 결혼준비를 할 때에는 둘이 살기에 적당하고 출퇴근하기 좋은 것이 신혼집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 주말에는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제는 왕복 4시간 이상의 출퇴근 거리인 집에 살면서도 아기 봐주시는 이모님이 정말 좋은 분이라 이사를 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만약에 집을 옮기게 되어도 역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아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놀이공간을 다니고 아이가 좋아할 만한 장소를 찾는다. 남편이 야간근무 기간인 덕분에 그저께 처음으로 단 둘이 외식을 했다. 19개월 만의 일이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둘이 동시에 “이거 OO이가 좋아하는 건데”라고 말했고, 한 시간 내내 아이 이야기만 했다. 아주 자그마하던 아이의 존재는 우리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항상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고민하며 살다가 여기에 ‘어떤 부모가 될까’ 하는 고민을 얹었다. 언제까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는 당장 답을 알 수도 없다. 우리는 아이가 하고싶은 일들을 다양하게 경험해 보며 세상을 넓게 볼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사랑을 받고 또 받은 것을 베풀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 그 길을 이끌어주고 지원해주는 것이 바로 우리의 역할이라고 다짐했다. 내가 일하는 엄마의 삶을 택한 것에는 이런 이유도 있었다. 아이가 뭔가를 경험하고 싶을 때 몇 푼이라도 더 지원할 수 있고 나의 다양한 경험이 아이의 생각을 넓히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다. 그러나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한 아이를 기르는 일이 마냥 행복하기만 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많은 부담감이 뒤따른다. 부모로서의 책임감과는 또 다른 문제다. 아이는 나를 아무 조건 없이 바라보고 웃어주고, 그 웃음이 그 무엇보다 큰 행복감을 주지만 그것과 별개로 돈과 시간 같은 물질적인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꼭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아이의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사주는 것부터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까지도 반드시 몇 푼이라도 필요하다. 그 돈을 벌기 위해 우리는 아이를 남에게 맡기고 일을 한다. 일을 하는 외의 시간에는 무조건 아이와 함께해야 하다 보니 ‘나’의 시간은 급격히 줄었다. ●부모도 자녀를 위해 ‘스펙’을 쌓아야 하는 사회 성인이 되고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데도, 나이 서른을 넘긴 애엄마가 됐는데도 여전히 “아버지 뭐하시냐”는 질문이 따라붙는 사회다. 고위직 인사들이 성인이 된 자녀들의 취업을 부탁하는가 하면, 그것이 통한다고 여겨지는 사회다. “어디 사느냐”는 한 마디로 그 사람의 경제적 수준이 가늠되는 사회다. 이런 곳에서 우리는 아이를 길러야 한다. 나의 한 인간으로서의 수준이나 평가가 아버지의 직업과 또는 내가 자라온 동네에 따라 단숨에 평가되는 것 같아 이런 질문들이 너무 싫었다. 하지만 만약 내 아이가 자라서까지 그런 질문을 듣게 된다면, 부모의 ‘스펙’으로 인해 아이에 대한 평가가 영향을 받는 것은 결코 원치 않는다. 대학 공부까지 잘 시켜주신 부모님에게 더 이상 의존하지 말자며 둘만의 힘으로 결혼을 하고 살림을 시작한 것이 당연하면서도 뿌듯했지만, 살면서 주변의 다른 사람들보다 출발선에서부터 한참 뒤쳐진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내 아이에게 똑같은 어려움을 물려주고 싶지는 않다. 이런 생각과 경험을 갖고 접한 지난 6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미숙 연구위원이 ‘보건·복지 Issue&Focus’에 개제한 ‘자녀가치 국제비교’ 연구 내용이 흥미롭다. 9개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의미하는 ‘자녀가치’를 조사한 결과다. 5점 만점으로 각 항목의 점수가 ▲자녀는 기쁨(4.26점) ▲자녀는 부모의 자유를 제한(3.30점) ▲자녀는 재정적 부담(3.26점) ▲경제활동을 제한(3.25점) ▲자녀로 인해 사회적 지위가 상승(3.17점) ▲성인자녀는 노부모에 도움(3.54점) 등 6개 항목을 조사했다. (괄호 안은 한국의 ‘자녀가치’ 척도) 9개국의 전체 자녀가치 평균 점수는 3.29점. 우리나라는 3.17점으로 세 번째로 낮은 쪽에 속했다. 특이한 점은 자녀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도 높고 부정적인 가치도 높은 양면적인 특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은 점수로 나타난 것은 ‘부모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것과 ‘재정적 부담이 된다’는 것이었다. 김 연구위원은 “자녀는 정신적인 기쁨을 주기는 하지만 자녀양육은 경제적 부담이 되고 개인적 생활을 제한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비율이 팽배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성인자녀가 노부모에 도움된다’는 척도가 비교적 낮게 나타난 것은 자녀에 대한 투자가 나중에 부양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녀 본인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책임감은 당연하지만 외적인 부담감 줄어들기를 우리가 가장 행복함을 느끼는 순간은 퇴근 후 모여 놀다가 간지럼 한 번에 꺄르르 소리내며 웃는 아기를 볼 때다. 퇴근하면서 현관문을 여는 순간 강아지처럼 쪼르르 뛰어나와 “엄마!”, “아빠!”하고 부르는 아이를 보면 하루종일 회사에서 쌓인 긴장감이 사르르 녹는다. 며칠 전에는 불편한 신발을 신고 아이와 시장에 다녀왔더니 발이 다 까졌다. “엄마 발 아파”라고 몇 번 중얼거렸더니 집에 들어오자마자 연고를 가져와 내 발에 대주었다. 순간 울컥함을 느꼈다. 내가 아프다는 것을 정말 아는 걸까. 발에 생긴 물집 뿐 아니라 마음의 모든 걸 치유해주는 몸짓으로 보였다. 누워있던 아기가 기어다니게 되고 다시 걷게 되고, “엄마” 소리만 겨우 내뱉던 아기가 엄마에게 과일을 건네주며 “먹어”라고 말하게 되면서 내가 엄마로서, 그리고 남편이 아빠로서 갖는 책임감의 무게가 더욱 와닿는다. 아마 시간이 흐를수록 지금 느끼는 것의 배 이상, 더 큰 무거움이 찾아올 것이다. 아이의 웃음을 무기삼아 어떤 어려움과 버거움에도 이겨낼 것이고 부모로서의 책임감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세상을 통해 느끼는 부담감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이라도 줄어들 수 있기를 바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6)환상 속에’만’ 둘째가 있다 (17)엄마인 나의 육아를 존중받고 싶다 (18)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19)연예인 만삭화보, 그것은 꿈일 뿐… (20)엄마가 되어 뒤늦게 사춘기가 찾아왔다 (21)아줌마가 되게 해줘서 고마워 (22)외식에 집착하는 외로운 아기엄마의 항변 ▶1회부터 15회까지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허백윤 기자의 독박 육아일기
  • [포토] 우주정거장 CCTV에 UFO 나타나자 방송 중단한 나사

    [포토] 우주정거장 CCTV에 UFO 나타나자 방송 중단한 나사

    국제우주정거장 CCTV에 미확인비행물체 UFO가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최근 국제우주정거장(ISS) 미항공 우주국 나사(NASA) 고화질 지구관찰시스템 카메라에 지구 대기권으로부터 날아오르는 UFO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지구 대기권으로부터 회전하며 날아오르는 세 대의 UFO 모습이 보인다. 이어 “제발 대기해주세요. High Definition Earth-Viewing(HDEV: 고화질 지구관찰시스템)의 카메라들을 전환 중이거나 국제우주정거장의 일시적인 신호장애가 발생했다”는 문구가 나온다. UFO 가 포착된 영상을 확대하자 정체불명의 커다란 물체가 회전하며 날아가는 모습이 확인된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것은 외계인들이 지구를 방문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사진·영상= HDEV / Mister Enigm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구두끈 좀 매봐” 제왕적 대통령 ‘손가락 지시’ 논란

    “구두끈 좀 매봐” 제왕적 대통령 ‘손가락 지시’ 논란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구두끈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동영상커뮤니티 유튜브에는 최근 모랄레스 대통령이 등장하는 1편의 영상이 올랐다. 영상은 모랄레스가 체육관에 들어서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양복바지에 셔츠를 가볍게 걸친 모랄레스는 체육관 정문을 지나 누군가와 악수를 하다가 구두끈이 풀려 있는 걸 본다. 그는 곁에 있는 경호원에게 "구두끈을 매라"고 지시한다. 말도 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구두를 가르키는 모습이 거만해 보이기도 한다. 손가락 지시가 떨어지자 경호원은 즉시 쭈그리고 앉아 대통령의 구두끈을 매준다. 구두끈을 맨 모랄레스가 체육관에 들어서자 장내에선 환호가 터진다. 언제 벌어진 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동영상은 최근 유튜브에 오르자 비난이 쇄도했다. "대통령에 제왕인가. 구두끈도 경호원이 매주어야 하다니" "경호원을 노예처럼 다루네. 어이없는 대통령의 행태"라는 등 모랄레스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꼬리를 물었다. 야당 지도자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는 "모랄레스 대통령이 추구하는 21세기 사회주의와 평등이 이런 것이었냐."고 비난했다. 야당 상원의원 가리 프라도 아라우스는 "공무원인 경호원에게 이런 굴욕을 주는 건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라며 모랄레스가 자신을 신격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비난이 쏟아지자 볼리비아 정부는 고위관계자의 논평을 통해 "고위 공직자는 안전상 허리를 굽혀선 안 된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볼리비아 야권은 이에 맞서 허리를 굽히고 구두끈을 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사진을 SNS에 올리고 정부 측 해명을 반박하며 대통령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LED가 바꾼 서울의 밤 위성사진 보니

    LED가 바꾼 서울의 밤 위성사진 보니

    최근 수년간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LED 전구의 보급으로 전세계 대도시의 밤이 급격히 밝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LED 전구는 기존의 형광등이나 백열등에 비해 밝기가 수십배에 달하고 수명도 길어 가로등을 비롯한 공공 조명은 물론 일반 건물 조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6일 모금을 통한 시민 과학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는 ’도시의 밤’(Citis at Night) 연구를 인용해 이같은 사실을 소개했다. 프로젝트 연구자들은 위성사진을 통해 도시의 밤이 불과 수 년 동안 엄청나게 밝아졌음을 밝혀냈다. 이들은 또한 그 원인이 에너지 절감을 위해 도입된 발광 다이오드(LED) 전등이 빛 오염을 악화시키고 있음을 파악했다. 우주정거장(ISS)에서 이들 사진을 촬영한 비행사들에 따르면 몇몇 대도시의 경우 불과 3~5년간 빛의 밝기 변화가 뚜렷했다. 앞서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과학 자매지인 테크 인사이더는 이탈리아 밀란의 빛 오염 실태를 보도했으며, 이후 서울과 로스엔젤레스, 마드리드 , 런던, 멕시코시티 등의 위성사진을 확보해 이번에 이들 도시들의 빛 오염 상황을 보도하게 됐다. 애니메이션 형태로 보여진 비교 화면을 보면 서울의 경우 2011년만 해도 붉고 노란 빛이 많고 빛이 번져 흐릿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2014년 촬영한 사진에선 희고 밝은 노란 빛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화질도 훨씬 선명해졌다. 이같은 변화는 미국 LA나 멕시코시티, 스페인 마드리드, 영국 런던 등도 비슷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같은 현상이 이들 도시 뿐만 아니라 세계 대도시 대부분에 해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향후 이같은 변화는 더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뉴욕시의 경우 현재 도시의 가로등 5만개를 모두 LED로 바꾸는 초대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뉴욕타임즈 기사를 인용해 보급에 따른 빛 오염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경고한다. 기사에 따르면 뉴욕시 브루클린 거주자들은 지나치게 밝은 바깥 조명이 집안으로 침투해 눈을 피로하게 하면서 밤의 휴식을 빼앗아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LED 등은 기존 등에 비해 블루와 그린 계열 빛을 뿜어내면서 빛 오염을 악화시킨다. 이같은 인공조명은 어둠을 사라지게 해 각종 부작용을 낳는다. 낮과 밤 사이클이 흐트러지면서 야행성 동물을 혼란스럽게 하고, 이는 동물들의 먹이사슬과 이동습관, 신체적 생리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또한 인간의 생체시계를 흐트러뜨린다. 우리 인체는 밤에 수면에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을 생산하며, 이는 빛과 어둠의 사이클에 의해 통제된다. 만약 밤에도 빛에 많이 노출되면, 이는 멜라토닌 생산을 억제하고 결국 수면 장애로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두통이나 불안, 비만 요인이 되기도 한다. ’도시의 밤’ 프로젝트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세계 각 도시의 밤을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축적해 구글맵 형태로 만들 계획이다. 사진= 비즈니스 인사이더/ NASA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무임승차 청년, 검표원에 ‘핵이빨’ 공격

    무임승차 청년, 검표원에 ‘핵이빨’ 공격

    황당한 '핵이빨'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사건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몰렛산타로사 기차역에서 발생했다. 열차 출발에 앞서 무임승차 여부를 확인하던 검표원이 티켓을 끊지 않고 몰래 탑승한 한 청년의 공격을 받았다. 청년은 검표원이 표를 요구하자 잠시 티켓을 찾는 척하다가 기습적으로 검표원에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몸을 달린 청년은 필사적으로 검표원의 귀를 깨물어 쓰러뜨렸다. 비명을 지르며 귀를 잡고 쓰러진 검표원을 뒤로 하고 청년은 그대로 도주했다. 승객들이 모여들고 동료들이 달려오면서 쓰러진 검표원은 바르셀로나의 몰렛델바예스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수술을 받았다. 부상은 가볍지 않았다. '핵이빨' 청년의 공격을 받은 검표원의 귀는 일부가 잘린 상태였다. 병원 관계자는 "복원수술을 했지만 귀는 워낙 모양을 내기 힘든 부위"라며 "검표원의 귀가 100%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을지는 아직 단언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경찰은 신고를 받고 '핵이빨'사건 수사에 착수했지만 청년의 행방은 묘연하다. 무임승차를 한 청년의 신원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인상착의는 확보했지만 아직 뚜렷한 수사성과는 없다"고 귀띔했다. 한편 열차노조는 "열차에서 최근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회사 측에 대책을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검표원이 공격을 받은 당일 승객들이 절도나 강도의 피해를 입거나 협박을 받은 복수의 사건이 있었다"며 "승객과 직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직원에 대한 공격이 이미 위험수위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 중 한 장은 위성 ‘유로파’ 나머지는 ‘프라이팬’ (NASA)

    이 중 한 장은 위성 ‘유로파’ 나머지는 ‘프라이팬’ (NASA)

    과연 이 안에서 태양계 행성 중 가장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유력시되는 목성의 달 유로파(Europa)의 사진은 무엇일까?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로파 미션팀(Europa Mission)이 흥미로운 퀴즈를 공식 트위터에 게재해 화제에 올랐다. 이 퀴즈의 제목은 이렇다. '유로파 혹은 프라이팬? 이 사진 중 하나는 목성의 달 유로파고 나머지는 프라이팬이다.'(Europa or frying pan? One of these is Jupiter’s moon Europa, the rest are frying pans) 공개된 9장의 사진을 보면 모두 우주의 환상적인 천체 모습을 담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NASA의 말처럼 이중 한 장은 목성을 공전하는 유로파고 나머지는 우리 주방에 굴러다니는 프라이팬이다. NASA 측은 트위터를 통해 질문만 던졌을 뿐 정답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사진 속 중앙 맨 좌측에 위치한 것이 바로 유로파다. 그렇다면 마치 행성같은 환상적인 모습을 자랑하는 프라이팬은 누가 찍은 것일까? 이 사진은 노르웨이 출신의 유명 예술사진가 크리스토포 요나센의 작품이다. '낡은 프라이팬의 고찰' 이라고 불리는 이 작품은 수년 전 공개된 것으로 작가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낡은 프라이팬 바닥을 확대 촬영해 '우주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한편 지름이 3,100km에 달하는 유로파는 지구의 달보다 약간 작은 편이다. 특히 유로파는 표면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고 그 아래 바다가 출렁거리고 있을 것으로 추측돼 전문가들은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이에 NASA 측은 지난 5월 앞으로 20년 내에 유로파 탐사선을 보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버지 묘 파헤친 40대 남자 “할 말이 남아서...”

    아버지 묘 파헤친 40대 남자 “할 말이 남아서...”

    "아버지와 아직 할 말이 남았다니까요" 이런 이유로 아버지의 무덤을 파헤친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미국 켄터키 스탠포드의 한 공원묘지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마이클 데일(44)는 밤에 교회가 운영하는 공원묘지에 몰래 숨어들었다. 혹시 귀신(?)이라도 나타날까 누구나 밤이면 피하고 싶은 곳에 잠입한 남자는 누군가의 묘를 찾아 헤맸다. 이윽고 묘를 찾아낸 남자는 두 손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앞서 남자는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행동했지만 묘를 찾아 돌아다니면서 인기척을 냈다. 야간경비원은 공원묘지 내에 누군가이 숨어든 사실을 눈치채고 순찰을 돌다가 무덤을 파는 남자를 발견했다. 경비원은 "도대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이냐"고 묻자 남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시작한 대화를 끝내야 한다"고 답했다. 고인과 할 말이 남아 있어 무덤을 파헤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남자의 아버지는 1983년 숨져 이 공원묘지에 묻혔다. 경비원이 자세히 보니 남자는 술을 마신 상태였다. 약물에도 취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본 경비원은 즉각 경찰에 사건을 신고해 남자를 연행토록 했다. 이래서 남자는 연행됐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해선 "잘못한 게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남자는 "아버지와 끝내지 못한 얘기가 있어 대화를 계속하려고 무덤을 판 것뿐"이라며 "풀려난 뒤 기회가 된다면 다시 공원묘지를 찾아가 아버지의 무덤을 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자가 판 게 실제로 아버지의 무덤인지도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공원묘지 측 설명이다. 관계자는 "공원묘지에 같은 성을 가진 고인 12명이 잠들어 있다"며 "남자가 판 무덤이 진짜로 아버지의 무덤인지, 동명이인의 무덤인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ABC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브라질, ‘1996년 외계인 만남’ 장소에 외계인 기념관 설립

    브라질, ‘1996년 외계인 만남’ 장소에 외계인 기념관 설립

    브라질에 이색적인 외계인기념관이 세워진다. 외계인기념관이 건설되고 있는 곳은 브라질 남동부 도시 바르지냐. 1996년 현지 소녀들이 외계인을 만났다고 전해지면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은 곳이다.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외계인기념관은 500m2 규모로 비행접시 외관을 갖고 있다. 외계인기념관에는 천문대와 UFO연구자료관, 기록물전시관 등 3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기록물전시관에는 소녀들이 외계인을 만났다는 1996년 사건과 관련돼 지금까지 남겨진 각종 기록을 모아 전시할 계획이다. 공사는 원래 2010년 착공됐지만 시가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한때 중단됐었다. 시는 4년 만에 재개된 공사를 서둘러 완공해 외계인기념관을 브라질의 관광명소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안토니오 실바 시장은 "외계인기념관은 UFO(미확인비행물체) 연구분야에서 바르지냐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사건을 기린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 "완공되면 외계인기념관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범한 남미 도시였던 바르지야에 UFO연구가들의 시선이 집중된 건 1996년 1월이다. UFO가 출몰하고, 3명 브라질 소녀가 외계인을 만났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세계 각지에서 UFO연구가들이 몰려들었다. 브라질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군이 출동해 외계인을 사로잡았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실바 시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실제로 사건이 벌어졌다고 믿고 있다"며 "지금도 사건은 현재진행형 화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바르지냐는 외계인 모형을 버스정류장 등에 설치하는 등 2001년부터 외계인테마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비행접시와 비슷한 모양의 물탱크가 곳곳에서 설치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사진=글로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8장은 주방 프라이팬 1장은 위성 유로파…어느 것일까?

    8장은 주방 프라이팬 1장은 위성 유로파…어느 것일까?

    과연 이 안에서 태양계 행성 중 가장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유력시되는 목성의 달 유로파(Europa)의 사진은 무엇일까?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로파 미션팀(Europa Mission)이 흥미로운 퀴즈를 공식 트위터에 게재해 화제에 올랐다. 이 퀴즈의 제목은 이렇다. '유로파 혹은 프라이팬? 이 사진 중 하나는 목성의 달 유로파고 나머지는 프라이팬이다.'(Europa or frying pan? One of these is Jupiter’s moon Europa, the rest are frying pans) 공개된 9장의 사진을 보면 모두 우주의 환상적인 천체 모습을 담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NASA의 말처럼 이중 한 장은 목성을 공전하는 유로파고 나머지는 우리 주방에 굴러다니는 프라이팬이다. NASA 측은 트위터를 통해 질문만 던졌을 뿐 정답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사진 속 중앙 맨 좌측에 위치한 것이 바로 유로파다. 그렇다면 마치 행성같은 환상적인 모습을 자랑하는 프라이팬은 누가 찍은 것일까? 이 사진은 노르웨이 출신의 유명 예술사진가 크리스토포 요나센의 작품이다. '낡은 프라이팬의 고찰' 이라고 불리는 이 작품은 수년 전 공개된 것으로 작가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낡은 프라이팬 바닥을 확대 촬영해 '우주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한편 지름이 3,100km에 달하는 유로파는 지구의 달보다 약간 작은 편이다. 특히 유로파는 표면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고 그 아래 바다가 출렁거리고 있을 것으로 추측돼 전문가들은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이에 NASA 측은 지난 5월 앞으로 20년 내에 유로파 탐사선을 보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00년 된 스페인 오리잡기축제, 인간은 놀이, 오리는 죽음

    100년 된 스페인 오리잡기축제, 인간은 놀이, 오리는 죽음

    100년 가까이 계속된 오리잡기축제가 돌발사고로 막을 내릴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 북부도시 로세스가 매년 바다에서 벌인 오리잡기축제에 대해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반대 의견이 우세하면 내년부터 오리잡기축제를 중단하기로 했다. 로세스에서 매년 개최되는 오리잡기축제는 바다에 놓아준 오리를 잡는 축제다. 오리 50마리를 바다에 풀어놓으면 주민들은 물에 뛰어들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오리를 잡아온다. 사람은 잡는 재미에 푹 빠지지만 오리들은 생사를 건 탈출작전을 벌여야 한다. 때문에 행사장엔 동물보호단체들이 몰려들어 반대시위를 벌이곤 한다. 최근 열린 올해 축제에선 오리구타사건이 발생했다. 축제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있던 동물보호운동가를 축제에 참가한 주민이 폭행한 것. 무기(?)는 주민이 잡은 오리였다. 즐거운 축제분위기를 망친다고 화를 낸 주민은 두 발을 잡아 손에 들고 있던 오리로 운동가를 내리쳤다. 축제는 바로 싸움터로 변해 경찰이 출동해야 했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반려견으로도 이런 짓을 하겠냐"고 강력히 항의했지만 결국 축제장에서 쫓겨났다. 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자 로세스의 시장 몬트세 민단은 주민투표로 축제를 계속할지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민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많아 폐지가 결정되면 1918년부터 매년 열린 축제는 97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당장이라도 축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페인의 동몰보호단체 '애니멀 레스큐 스페인'은 "쫓기는 오리가 받는 스트레스, 고통을 생각하면 축제가 아니라 고문"이라며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오리들이 내부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단체 체인지닷컴은 오리잡기축제 반대 서명운동에 벌써 1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며 "반드시 야만적인 축제를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우노산타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유소연, “버디 낚았어야 했는데...아쉽네”

    유소연, “버디 낚았어야 했는데...아쉽네”

    유소연이 21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The Canadian Pacific Women’s Open)’ 2라운드 16번홀에서 버디를 놓친 뒤 아쉬운 듯한 리액션을 보이고 있다. 유소연은 2라운드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1위는 11언더파의 대만 캔디 쿵, 2위는 9언더파 135타를 친 리디아 고와 프랑스 카린 이처이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So Yeon Ryu of South Korea reacts to her missed putt for birdie on the 16th green during the second round of the Canadian Pacific Women’s Open at the Vancouver Golf Club on August 21, 2015 in Coquitlam, Canada.
  • “인간이 미안해”...투우장 난입한 여자, 소 끌어안고 눈물

    “인간이 미안해”...투우장 난입한 여자, 소 끌어안고 눈물

    투우장에 난입(?)한 여자가 동물보호단체의 표창장을 받게 됐다. 비르히니아 루이스(38)는 최근 스페인 남부 말라가의 투우장을 찾았다. 투우장의 분위는 여느때처럼 열광의 도가니였다. 투우사가 소의 등에 작살을 꽂을 때마다 관중석에선 환호가 터졌다. 피를 흘리며 투우사와 맞서던 소가 쓰러지자 관중석에선 박수가 터졌다. 루이스가 투우장으로 뛰어든 건 바로 이때. 담장을 넘어 투우장으로 들어간 루이스는 죽음을 앞두고 신음하는 소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관계자들이 달려들어 루이스를 끌어내려 하고 관중들은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야유를 보냈지만 루이스는 한동안 소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여자는 왜 위험한 투우장에 뛰어들었을까? 루이스는 현지 방송 텔레싱코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을 떠나는 소에게 마지막 사랑을 나눠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투우 금지를 요구하고 있는 동물보호운동가다. 그런 그가 투우장을 찾은 건 잔인한 투우를 카메라에 담아 고발하기 위해서였다. 애초에 투우장에 뛰어들 계획은 없었다. 그저 영상만 촬영할 생각이었다. 루이스는 "마지막으로 투우사의 검을 맞고 신음하는 소를 보자 울컥하는 마음이 생겼다"며 "나도 모르게 투우장에 뛰어들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우는 매우 원시적이고 부끄러운 짓"이라며 스페인 정부에 즉각적인 투우 금지를 촉구했다. 루이스는 투우장에 난입한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경기를 방해한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6000유로(약 8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은 표창장을 주겠다며 루이스를 응원하고 나섰다. 동물보호운동가들은 "루이스의 용기가 투우의 잔인함을 다시 한 번 세상에 알렸다"며 박수를 보냈다. 투우는 스페인의 국기로도 불리지만 최근엔 반대론자가 늘어나고 있다.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 지방은 이런 여론을 수렴해 2012년 투우를 금지했다. 사진=영상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브라질에 외계인 기념관 설립...’소녀들과 외계인 만남’ 유명

    브라질에 외계인 기념관 설립...’소녀들과 외계인 만남’ 유명

    브라질에 이색적인 외계인기념관이 세워진다. 외계인기념관이 건설되고 있는 곳은 브라질 남동부 도시 바르지냐. 1996년 현지 소녀들이 외계인을 만났다고 전해지면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은 곳이다.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외계인기념관은 500m2 규모로 비행접시 외관을 갖고 있다. 외계인기념관에는 천문대와 UFO연구자료관, 기록물전시관 등 3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기록물전시관에는 소녀들이 외계인을 만났다는 1996년 사건과 관련돼 지금까지 남겨진 각종 기록을 모아 전시할 계획이다. 공사는 원래 2010년 착공됐지만 시가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한때 중단됐었다. 시는 4년 만에 재개된 공사를 서둘러 완공해 외계인기념관을 브라질의 관광명소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안토니오 실바 시장은 "외계인기념관은 UFO(미확인비행물체) 연구분야에서 바르지냐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사건을 기린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 "완공되면 외계인기념관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범한 남미 도시였던 바르지야에 UFO연구가들의 시선이 집중된 건 1996년 1월이다. UFO가 출몰하고, 3명 브라질 소녀가 외계인을 만났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세계 각지에서 UFO연구가들이 몰려들었다. 브라질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군이 출동해 외계인을 사로잡았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실바 시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실제로 사건이 벌어졌다고 믿고 있다"며 "지금도 사건은 현재진행형 화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바르지냐는 외계인 모형을 버스정류장 등에 설치하는 등 2001년부터 외계인테마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비행접시와 비슷한 모양의 물탱크가 곳곳에서 설치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사진=글로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달 기지 후보 ‘용암 동굴’속을 레이저로 조사한다?

    달 기지 후보 ‘용암 동굴’속을 레이저로 조사한다?

    달에는 용암 동굴(lava tube)이 있다. 고대 달에 화산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뜨거운 용암이 지표 밑을 흘러간 후 그 빈자리에는 동굴이 생긴다. 이런 용암 동굴은 지구의 화산 지형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아마 태양계의 다른 행성과 위성에도 용암 동굴이 존재하겠지만, 현재까지 잘 밝혀진 것은 지구 이외에는 달의 용암 동굴이 유일하다. 달의 용암 동굴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에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볼 수 있는 용암 지형이라는 점도 흥미로운 부분이지만, 그보다는 미래의 달 기지 건설 후보지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달 기지 건설에서 매우 골치 아픈 점은 강력한 방사선의 존재다. 달은 지구와 달리 대기와 자기장이 없어 태양과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방사선 입자가 그대로 쏟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암 동굴 안에 기지를 건설하면 이런 문제는 쉽게 극복할 수 있다. 더불어 달 표면으로 날아오는 운석 충돌에서도 안전하다. NASA의 달 탐사선 LRO(Lunar Reconnaissance Orbiter)는 2009년부터 달 표면을 정밀 관측해 왔는데, 달의 용암 동굴 역시 중요한 관측 대상이다. 그런데 땅속에 있는 동굴을 어떻게 관측할 수 있을까? 지구의 용암 동굴에서도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지반이 약한 용암 동굴 일부가 함몰되어 일종의 싱크홀 같은 지형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그 내부의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구에서는 물에 의한 침식 작용이 중요하지만, 달에서는 운석 충돌로 인한 크레이터 역시 이런 함몰 지형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된다. 달 구덩이(lunar pit)라고 불리는 이런 함몰 지형은 크레이터와 분명히 구분되며 지금까지 200개 정도의 사례가 보고되어 있다. 이 장소 중 일부는 미래 달 기지 건설에 유력한 후보다. 심지어 도시 건설도 가능하다고 믿는 과학자도 있다. 물론 이곳에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추가 붕괴 가능성이 없는 장소를 물색해야만 한다. 내부의 공간이 얼마나 큰지 정확히 알 필요도 있다. 하지만 이 동굴에 로봇이라도 보내지 않는 이상 그 내부를 직접 들여다볼 방법은 없었다.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의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놀라운 신기술을 제안했다. 레이저를 발사해 여기서 반사되는 빛을 분석(fires and recaptures scattered laser light)하는 방법이다. 이를 이용하면 직접 보이지 않는 구석에 어떤 것이 있는지를 대략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방문을 살짝 열고 직접 보이지 않는 방향에 있는 사람의 존재를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초당 1조 프레임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MIT의 초고속 카메라 기술이 응용된다. 이 프로젝트는 NASA 페리스코프(PERISCOPE) 계획의 일부로 NASA에서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동굴 안으로 내려가지 않고 달 궤도에서 동굴의 대략적인 깊이와 길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면 미래 로봇을 보내 탐사할만한 동굴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이 기술이 다른 분야에도 널리 이용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과연 달의 용암 동굴에 무엇이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 연구를 통해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천상을 향하여...솟구치는 ‘붉은 정령’ 우주정거장서 포착

    천상을 향하여...솟구치는 ‘붉은 정령’ 우주정거장서 포착

    -1989년에 처음 밝혀진 놀라운 번개 현상 ​미 항공우주국(NASA)이 '붉은 정령'(red sprite)을 잡은 놀라운 사진을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지난 8월 10일 우주정거장(ISS)에서 잡은 이 사진은 남부 멕시코의 도시들 위로 번개가 치는 광경이다. 화면의 위쪽 지구 가장자리에 비스듬히 누운 오리온자리가 보인다. 하지만, 잠깐! 그보다 더 중요한 장면이 있다.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한 무더기의 붉은 빛 덩어리다. 희푸른 불빛 위로 뻗어오르고 있는 저 붉은 빛 덩어리는 이른바 '붉은 정령'이라고 불리는 놀라운 번개 현상이다. '붉은 정령'을 최초로 발견하여 촬영한 것은 1989년으로, 아직 30년도 채 되지 않았다. 강력한 번개가 칠 때 찰나적으로 발생하는 이 빛은 상공을 향해 덩굴손처럼 뻗어간다. 지상 65~75km에서 가장 밝게 빛나며, 높이 치솟을 때는 지상 90km까지 뻗을 때도 있다. 이 레드 스프라이트 현상은 땅으로 내리꽂히는 강력한 양전하 번개에 이어 100m 이하 크기의 이온화 공기 덩어리가 80km 이하 상공에서 빛 속도의 10%에 달하는 속도로 내리꽂히는 것에서 시작되어, 곧바로 일단의 상승 전하가 이온화 공기 덩어리를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지속시간은 무척이나 짧아, 3~10밀리초(밀리초는 1000분의 1초)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장면을 잡아 촬영하는 데는 큰 행운이 따르지 않으면 안된다. 우주정거장의 위치가 이러한 레드 스프라이트를 잡기에는 이상적인 장소이다. 이전에도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레드 스프라이트 장면이 더러 있었지만, 위의 사진이 그중 압권이다. 참고로, 두번째 사진에서 지구 가장자리에 원호를 그리며 빛나는 초록빛은 오로라가 아니라 대기광(airglow)이라 불리는 것으로, 지구 대기 중의 원자 분자가 내는 빛이다. 지상에서는 달이 없는 갠 밤에 볼 수 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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