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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FBI, ‘中 무기상 리팡웨이를 잡아라!’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FBI, ‘中 무기상 리팡웨이를 잡아라!’

    전통적으로 북한과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를 유지해 오던 중국이 지난 14일, 돌연 북한에 대해 핵·미사일 전용 가능 품목 40여 종에 대한 대북 수출 금지를 발표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가 공고문을 통해 밝힌 대북 수출 금지 품목은 핵물질 추출에 사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과 미사일 부품 제조에 쓰이는 특수합금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국제사회는 중국의 이러한 조치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사실 중국의 이러한 제스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은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할 때마다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결의에 찬성표를 던지며 국제사회의 북한 봉쇄에 뜻을 함께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하지만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전략물자부터 사치품에 이르기까지 북한 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거의 모든 물품은 중국을 통해 반입될 정도로 중국은 국제적 결의를 이행하지 않아 왔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중국의 전략물자 대북 수출 금지 선포에 환영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다른 경로를 통해 우회적으로 북한에게 ‘인공호흡기’를 달아주지 않을지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北 주체기술, 알고 보면 ‘메이드 인 차이나’ 청와대 상공을 비행하며 몰래 사진을 찍어간 무인기부터 신형 300mm 방사포 KN-09, 미국 일부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과 핵무기에 이르기까지 최근 이슈가 되었던 북한 신형 무기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부품과 기술의 상당 부분이 중국을 통해 들어왔다는 점이다. 2014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는 중국제 SKY-09P를 들여와 무기개발을 담당하는 조선인민군 제1501군부대에서 개조개발한 제품이었고, 계룡대는 물론 영남과 호남, 제주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의 모든 공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신형 KN-09 300mm 방사포는 중국군도 사용하는 XC2030 8톤 트럭 차체에 중국의 수출형 방사포 AR-3 기술을 참고해 개발한 발사대와 로켓을 얹은 물건으로 그 형상과 추정 성능이 중국제 오리지널과 대단히 흡사하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입수한 무기 부품과 기술은 무인기와 방사포 같은 전술 무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해 UN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안 1874호를 통과시킨 이듬해인 2010년,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3000만 위안을 받고 삼강특수차량(三江瓦力特特种车辆有限公司)이라는 업체 주도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차량 WS51200을 개발해 북한에 ‘목재 운반용 차량’으로 위장해 직접 공급해주기까지 했다. 무려 16개의 바퀴를 갖는 대형 트럭인 WS51200는 그 계열 트럭이 중국군 전략미사일 부대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트럭이었는데, 북한은 이러한 트럭을 아무런 제재 없이 정식으로 계약해서 반입, 불과 1년 만에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차량으로 개조해 등장시켰다. 북한은 이러한 신형 무기들이 북한의 ‘주체기술’로 개발한 고유의 모델이라고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암시장을 통해 구한 기술과 부품을 활용해 기존의 무기체계와 결합하거나 개량한 것들이 대부분으로, 이들 무기들은 중국의 도움 없이는 개발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북한은 군수산업을 제2경제라고 칭하며 막대한 예산과 인원을 투입해 육성하고 있지만, 폐쇄된 사회 구조의 특성상 외국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어렵고, 경제력의 한계 때문에 첨단 무기 개발에 투입할 자금이 항상 부족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은 해킹 등을 통해 해외 업체의 기술을 빼돌리거나 공작원을 이용해 상용 부품을 밀수하여 부족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했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기술과 부품을 얻는 방식은 간단했다. 중국 각지에 일반 기업으로 위장한 업체를 차려놓고 중국의 대학이나 기업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의뢰하거나 부품을 구매해 북한으로 가져가는 것이었다. 북한은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중국인 또는 조선족을 매수해 업체를 차려놓고 합법적으로 기술과 부품을 구입해 자국으로 빼돌려 왔다. 최근 단둥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수십여 명의 북한 기업인들과 중국인들이 바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던 공작원들이었다. 이들은 미사일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전자부품을 밀수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은 오래 전부터 미사일의 관성유도장치에 사용되는 중앙연산처리장치(CPU)나 메모리 카드, 각종 센서와 장거리 통신용 송수신 안테나 등을 밀수해 왔고, 이 밀수품들은 대부분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넘어 북한으로 반입됐다. 덕분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신형 무기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부품을 조달할 수 있었고, 이러한 방법을 통해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KN-09 방사포와 같은 위협적인 무기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中 정부 비호 받는 죽음의 상인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이 ‘파키스탄 핵무기의 아버지’라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Abdul Qadeer Khan) 박사가 만든 핵기술 밀거래 암시장 ‘칸 네트워크(Khan Network)'의 도움을 받았다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중국인 무기 밀거래상 리팡웨이(李方偉)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데이비드 리(David Lee)나 카를 리(Karl Lee), 패트릭(Patrick) 등 사용하는 가명만 15개가 넘는 리팡웨이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대량살상무기 판매 혐의로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있는 중국 국적의 무기 밀매상이다. 미 국무부에서 비확산·군축담당 차관보를 역임한 로버트 아인혼(Robert Einhorn)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이 “리팡웨이는 칸 박사 다음가는 거물”이라고 평가할 만큼 악명이 무기 밀매업자다.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連)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진 리팡웨이는 표면적으로는 합법적인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이다. 그러나 FBI와 미 연방검찰은 리팡웨이가 운영하는 다롄 소재 무역회사 림트(LIMMT)가 탄도 미사일 부품과 우라늄 농축 재료를 밀수하는 업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를 쫓고 있다. 이 회사는 미사일 추진체에 사용될 수 있는 특수합금 철봉 24.5톤과 특수 알루미늄 합금 15톤을 이란국방산업기구(DIO·Defense Industries Organization)와 같은 이란 국영 업체는 물론 핵무기 개발에 연루되어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던 이란기업 샤히드 헤마트 산업그룹(SHIG·Shahid Hemmat Industrial Group)과 샤히드 바커리 산업그룹(SBIG·Shahid Bagheri Industrial Group)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가 추정하는 거래 건수는 최소 165건, 거래액은 1000만 달러 이상에 달한다. FBI는 그가 북한-중국-이란에 걸쳐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미사일 기술 및 부품 거래를 중개하고, 양국에 기술과 부품을 직접 판매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해외 전문가들은 그 사례로 북한 미사일과 이란 미사일 사이의 기술적 유사성을 제시했다. 북한이 지난 2월 발사한 광명성 4호는 페어링(위성덮개)과 3단 추진체의 크기와 형상이 이란이 2009년에 발사했던 위성발사체 사피르 2호(Safir-II)의 페어링 및 2단 추진체와 거의 똑같거나 대단히 흡사하다. 또한 북한이 올해 초 공개한 고체연료 로켓 연소실험에 등장한 추진체는 이란의 고체연료 중거리 미사일 세질(Sejil)과 동형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과 이란이 중거리 미사일 기술에서 기술을 교류하고 있다는 증거다. 또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정부의 비밀 외교전문에는 이란이 북한제 무수단 중거리 탄도 미사일 19기를 중국 다롄항에서 화물선에 선적, 자국의 반다르아바스(Bandar Abbas)항을 통해 반입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중국 다롄이 이란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거래 중개소 역할을 해왔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는 무기 중개뿐만 아니라 무기 부품 개발에도 나서 미사일 부품이나 우라늄 농축 시설에 필요한 특수강이나 정밀연마기, 심지어 현재 탄도 미사일 유도장치에 쓰이는 광섬유 자이로스코프 등을 제조하는 업체를 12개나 가지고 있는 것으로 FBI는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리팡웨이와 그의 회사가 아직도 건재하며, 그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을 개연성이 대단히 크다는 것이다. 그동안 리팡웨이의 주요 고객이었던 이란은 핵 협상이 타결되면서 더 이상 리팡웨이와 거래할 필요가 없어졌다. 더욱이 이란과의 거래를 위해 리팡웨이가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세운 페이퍼 컴퍼니가 FBI에 적발되면서 해외에 있는 대부분의 계좌가 동결 및 압수 조치되어 더 이상의 해외 활동이 어려워졌다. 미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The U.S.-China Economic and Security Review Commission)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무기 개발에 필요한 부품과 기술을 조달하는데 리팡웨이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었다. 월스트리트 저널 역시 지난 1월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특수강과 정밀연마기 등 미사일 제조에 필요한 재료와 관련 기술들을 중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 및 제조에 협조하고 있는 중국 기업이 바로 리팡웨이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리팡웨이가 중국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 연방검찰이 리팡웨이를 기소한 이후 미 국무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에 리팡웨이의 신병을 넘겨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으나, 중국은 이를 번번이 거부했다. 중국정부는 UN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리팡웨이를 체포하거나 단속하지 않았고, 덕분에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을 고도화시킬 수 있었다. 최근 중국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국경 지역에서 북한 무기 밀매상들을 대거 체포한 것은 기만작전이다. 이번에 단둥 지역에서 검거된 중국인 밀수업자들은 북한의 제2경제위원회 공작원들과 전자제품과 귀금속류를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공안당국은 이들에게 무기제조에 필요한 전자제품을 북한과 거래한 혐의를 적용했지만, 이들이 거래한 품목은 일반적인 상거래로도 충분히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이었다. 가령 컴퓨터용 SD램 메모리나 중앙연산장치(CPU), 그래픽카드(GPU), 디지털카메라에 흔히 쓰이는 CCD카메라 등은 전자상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품목이지만, 고성능 CPU와 GPU는 미사일의 관성유도장치의 연산장치로, CCD 카메라는 미사일의 유도장치에 적용될 수 있어 대북 수출 금지 품목에 해당된다. 실제로 우리 해군이 인양한 은하3호의 미사일 잔해에서 국내 S모 업체가 제작한 SD램 카드 2개와 중국산 CCD카메라 및 전선과 같은 상용 제품이 발견되기도 했다. 즉, 이번에 중국 공안이 검거한 밀수업자들은 일반적인 상용품을 북한에 판매해온 ‘잔챙이’들에 불과하며, 마치 중국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북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한 연극에 동원된 희생양일 뿐이다. 중국정부가 진정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막고자 했다면 국제사회가 오랜 기간 추적해온 거물인 리팡웨이부터 체포하고 처벌했어야 했지만, 리팡웨이와 그의 회사는 아직도 건재하다. 중국이 이러한 연극을 벌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드(THAAD) 때문이다. 사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도움이 대단히 컸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며 한반도 사드 배치를 추진하자 북한을 제재·압박하는 역할을 해주는 척 하면서 한반도 사드 배치 필요성을 희석시키기 위한 노림수에서 이번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차후 이러한 자신들의 ‘공(功)’을 거론하며 우리나라에 사드 배치 논의 철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일본, 인도, 나아가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합세해 구축하고 있는 대중국 포위망을 극복하기 위해 태평양 연안의 협력국가가 반드시 필요한 중국은 오랜 기간 순망치한의 관계였던 북한을 버릴 수 없다. 이런 국제정치적 역학관계를 무시하고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너무 순진한 발상이 아닐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여기는 남미] 무주공산 ‘마약왕 고향’…춘추전국시대 세력다툼

    [여기는 남미] 무주공산 ‘마약왕 고향’…춘추전국시대 세력다툼

    멕시코 북부 시날로아주에서 때아닌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마약카르텔 간 '전쟁'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나면서다. 시날로아주 검찰 관계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범죄조직들이 전쟁을 벌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목숨을 잃을까 우려하는 일부 주민이 피난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짐을 꾸리고 있는 곳은 '멕시코의 마약왕'으로 불리는 호아킨 구스만의 고향 라투나 등지다. 시날로아주는 전통적으로 구스만이 이끄는 시날로아 카르텔이 장악하고 있던 곳으로 라투나엔 아직 구스만의 모친이 살고 있다. 구스만이 조직을 이끌 때 군의 작전이나 외부 세력의 침투 때만 유혈충돌이 벌어지곤 했지만 구스만이 검거된 후엔 '주인 없는 땅'이 되면서 무법천지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현지 일간 리오도세의 보도에 따르면 구스만이 고향인 라투나와 인근 지역에는 지난주 무장괴한 150명이 출현했다. 괴한들은 구스만 모친의 집을 털고 자동차를 강탈하는 등 노략질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8명이 숨지고 전화와 인터넷이 끊어지는 등 지역은 쑥대밭이 됐다. 시날로아 검찰은 "괴한들이 주민 8명을 살해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주민 2명이 사망했다는 신고도 있었지만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구스만 모친의 집도 확인했지만 총이 발포된 적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언론의 보도까지 나오면서 민심은 흉흉해지고 있다. 당국자는 "신변의 위험을 느껴 정든 집을 떠난 주민이 최소한 150가정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시날로아에서 마약카르텔 간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건 마약재배지 장악을 위한 대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외부 마약카르텔이 (구스만이 사라진) 시날로아를 장악하려는 것일 수도 있고, 시날로아 조직이 분열 끝에 파가 갈라져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비정부기구 '시날로아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날로아에서 마약카르텔을 피해 이주한 주민은 최소한 3만 명에 이른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30년 동안 잠겨 있던 신비의 수중도시, 자태 드러내

    30년 동안 잠겨 있던 신비의 수중도시, 자태 드러내

    최근 40년 만에 찾아온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물에 잠긴 수중도시가 3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네수엘라 타치라주의 북부 포토시에서 물에 잠겼던 마을이 부분적으로 옛 모습을 회복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가뭄으로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도시의 흔적은 잔뜩 이끼가 낀 성당과 공동묘지 그리고 누군가의 따뜻한 보금자리였을 가옥 등이다. 포토시가 수중도시로 변한 건 1980년대 베네수엘라가 대형 수력발전댐 우리반테-카파로를 건립하기로 결정하면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포토시를 거대한 저수지로 만들기로 하고 1984년 주민들에게 이주를 명령했다. 그래도 한동안 포토시엔 사람이 살았다. 정든 마을을 떠나지 않겠다며 끝까지 버틴 주민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토시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보내 미레야 페레스도 그런 주민 중 한 명이다. 그는 "정부가 마을 떠나라고 한 뒤로 물이 고이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집에서 5m 떨어진 곳까지 물이 밀려왔다"며 "그제야 짐을 챙겨 전 가족이 마을을 떠났다"고 말했다. 페레스는 물에 잠겼던 포토시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간만 나면 마을을 찾고 있다. 페레스는 "어릴 때 친구들과 놀던 곳, 이웃들과 어울려 살던 모습을 회상하면서 추억에 잠기곤 한다"고 말했다. 수중도시가 옛 모습을 드러내면서 최근 포토시엔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대부분은 캠핑, 관광 등 평범한(?) 이유로 포토시를 찾고 있지만 개중엔 옛 성당에서의 결혼식 등으로 이색적 추억거리를 만드는 사람도 있다. 한편 에너지당국은 울상이다. 가뭄으로 베네수엘라-콜롬비아 국경 지역에 전기를 대는 수력발전소를 가동할 수 없게 돼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탓이다. 익명의 당국자는 "물이 빠진 포토시가 정상을 회복하려면 24개월 동안 매일 비가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엘나시오날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베네수엘라 최대 암시장…40배 폭리에도 없어서 못 사

    베네수엘라 최대 암시장…40배 폭리에도 없어서 못 사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서민지역 페타레의 어귀에 있는 한 상점. 샴푸와 비누 등 목욕용품을 파는 매장에서 일하는 에이디스 알케르케(31)는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곤혹스럽다. "샴푸 있어요?" "비누는요?" "치약 팔아요?" 물건을 찾는 사람은 많지만 팔 물건은 얼마 없어서다. 그저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그를 뒤로하고 매장을 나간 손님들은 거리에 늘어서 있는 노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노점은 정식 상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샴푸와 비누 등을 판다. 그런 노점을 향해 알케르케는 "이렇게 물건이 귀할 때 샴푸와 비누를 구하는 걸 보면 노점은 마피아조직이 분명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페타레 어귀에는 공급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생필품을 파는 노점이 즐비하다. 생필품 부족이 심화하면서 노점이 줄지어 있는 페타레 어귀는 "그래도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소문이 나면서 카라카스 최대 암시장으로 커졌다. 암시장의 판매가격은 정상가격보다 훨씬 비싸다. 마트나 상점보다 낮게는 1000%, 많게는 4000%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소비자가격이 36.92볼리바르인 샴푸의 경우 암시장에선 최소한 1500볼리바르를 주어야 구입할 수 있다. 공식 환율로 환산하면 1.5달러, 우리돈 1760원에 불과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선 최저임금(1만5051볼리바르)의 1/10에 달하는 돈이다. 하지만 최근엔 암시장마저 위기를 맞고 있다. 물건이 떨어지면서다. 수개월 전만 해도 구하지 못하는 게 없는 암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샴푸와 비누 등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극히 제한적이다. 2살 된 딸을 데리고 암시장을 찾은 마리아 도레이고는 "분유를 사야하는데 파는 곳이 없다"며 난감해했다. 최근 베네수엘라에선 생필품 부족으로 상점약탈이 잇따르고 있다. 심각한 경제난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이다. 국부 생산의 96%를 차지는 석유산업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남미 최대 산유국 베네수엘라 경제는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사진=판칼리엔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생후 9개월 아기에게 문신 새긴 친아버지 논란

    "예전엔 아기 몸이 밋밋해서 의미가 없었어요. 이젠 아름답고 철학적이고 시적으로 보이기도 해요" 이제 겨우 9개월 된 아들에 몸에 잔뜩 타투를 새겨놓고 이런 말을 하는 아빠가 있다면 제정신일까. 이탈리아의 한 남자가 실제로 이런 일을 저질렀다. 이탈리아의 일간지 일파토 쿼티다이노는 최근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아기타투사건을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아기의 팔과 다리엔 날아가는 새, 앉아 있는 새가 잔뜩 새겨져 있다. 아기에게 타투를 새긴 사람은 다름 아닌 친아버지. 그는 "예전엔 아기를 벗겨 놔도 큰 의미가 없었지만 이젠 매우 예술적인 무언가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그 무엇보다도 아들을 사랑한다"며 "타투를 하고 나니 훨씬 보기가 좋다"고 타투 예찬론을 폈다. 하지만 SNS에 타투를 새긴 아들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남자는 곤경에 빠졌다. 현지 경찰이 자식에게 위해를 가한 혐의로 남자를 체포한 것. 남자는 "아들에게 피해를 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면서 무죄를 호소하고 있지만 현지 언론은 처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정도 깨질 것 같다. 부인이나 아기의 엄마는 "남편이 이런 짓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노발대발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부인이 남편에게 이혼을 선언했다"며 곧 정식으로 이혼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남자는 왜 아기에게 이런 짓을 한 것일까? 정말 타투를 아름답다고 느꼈기 때문일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자는 정신질환을 갖고 있다.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아들에게 타투를 새긴 게 분명해 보인다. 다행히 아기는 타투를 새겨넣는 과정에서 피부에 큰 트라우마가 남진 않았다. 피부과전문의 알바로 포르피도는 "아기를 살펴본 결과 피부가 잘못되진 않았다"며 "건강강의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일파토 쿼티다이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메이드 인 우주’ 렌치...우주정거장서 3D프린터로 제작

    ‘메이드 인 우주’ 렌치...우주정거장서 3D프린터로 제작

    이제 우주에서 생산된 소위 ‘메이드 인 스페이스’(Made In Space) 제품을 직접 구경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 최근 미국의 벤처기업 ‘메이드 인 스페이스’(Made In Space)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3D프린터로 제작한 렌치를 공개했다. 이 렌치는 메이드 인 스페이스가 개발한 3D 프린터 AMF(Additive Manufacturing Facility)가 '출력'한 것으로 한마디로 우주에서 사용될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다. 상업용으로 우주에서 제작된 첫번째 렌치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이처럼 우주에서 직접 장비를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이유는 있다. 일반적으로 우주에 장기체류할 시 각종 장비 등 다양한 물품이 필요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지구에서 처럼 필요한 물건을 쉽게 ‘택배’로 부칠 수는 없는 노릇.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비가 바로 3D 프린터다. 원하는 물건이 있다면 ‘설계도’를 지구에서 전송받아 이를 우주에서 찍어내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인류의 화성 정착에 있어서 3D 프린터는 없어서는 안될 최고의 장비다.     이같은 이유로 미 항공우주국(NASA)은 3D 프린터 회사와 손잡고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2014년 12월에도 NASA는 ISS에서 3D 프린터로 렌치를 제작해 지구상에서 3D 프린터로 제작된 것과 비교·분석한 바 있다. 메이드 인 스페이스 측은 "지상에서 ISS로 작은 렌치하나 보내는데도 어마어마한 돈이 든다"면서 "향후에는 우주에서 필요한 최적화된 장비를 그때그때 프린터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페인 최고 뚱뚱남, 200kg 감량 도전…첫 걸음은 수술

    스페인 최고 뚱뚱남, 200kg 감량 도전…첫 걸음은 수술

    비만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청년이 정상적인 삶을 살겠다며 수술대에 올랐다. 스페인에서 가장 뚱뚱한 남자 후안 마누엘 엘레디아(29)가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의 한 병원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나 엘레디아는 빠르면 이번 주에 퇴원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엘레디아가 200kg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술의 도움을 받은 그가 이제 의사의 지도를 잘 따른다면 18~24개월 안에 목표한 감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 카를로스 바예스타는 "처음엔 월 평균 15kg 정도로 몸무게가 급속히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페인 카디스의 알헤시라스에 살고 있는 엘레디아가 수술을 결심한 건 이미 위험 수위에 달한 비만이 올해 들어 더욱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엘레디아는 올해 들어 몸무게 300kg를 돌파하면서 일어나기, 용변보기 등 기본적인 행동조차 스스로 하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게다가 당뇨, 고혈압, 지방간염 등 질환을 갖고 있어 더 이상 비만을 방치할 수 없었다. 스페인 최고 뚱보로 불리게 된 엘레디아가 수술을 결심하자 의사들도 적극적인 돕기에 나섰다. 주치의는 그라나다의 한 병원을 소개했고, 이 병원은 '특별한 환자'를 위해 맞춤형 수술을 약속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병원은 300kg가 넘는 엘레디아의 체중을 견딜 만한 수술대, 환자이송에 사용할 기중기 방식의 이송도구, 더블침대, 초대형 환자복 등을 특별히 준비했다. 의사 바예스타는 "환자가 불편하지 않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을 환자의 특별한 체격에 맞췄다"고 말했다. 성공적으로 수술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제 남은 건 식단 관리와 운동이다. 병원은 "감량속도를 월 4~5kg 정도로 맞춰 꾸준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성공적인 감량을 위해 병원이 엘레디아를 끝까지 돌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엘레디아는 수술에 앞서 "식사량을 줄이라는 의사를 말을 듣지 않은 게 후회된다"며 "수술 후엔 의사의 처방을 잘 따라 반드시 감량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문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울 약수동 상공에 출현한 UFO 추정 발광체

    서울 약수동 상공에 출현한 UFO 추정 발광체

    국내 유일의 UFO 헌터 허준(45)씨가 지난 8일 오후 10시 51분쯤 서울 약수역에서 내려 집으로 귀가하던 중 전방에 떠있는 굉장히 밝은 UFO로 추정되는 괴발광체를 포착하고 추적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국UFO조사분석센터가 14일 공개했다. 허씨는 이날 약수역 10번 출구에서 막 나오다가 전방 북쪽 하늘에 갑자기 출현한 괴발광체가 서서히 움직이면서 동북쪽 약수 하이츠아파트 101동 너머로 사라지는 장면을 5분 27초간에 걸쳐 촬영했다. 처음에는 약 5~6초 정도 맨눈으로 관측하다가 광채가 너무 밝으면서 맨눈으로 봤을 때도 크기가 너무 크고 형체가 보이지 않는 점이 의심스러워 줄곧 추적 촬영을 했다. 허씨는 “최초 목격 시 물체는 완전한 구형이 아닌 송편 형태로 보였으며 중앙 부분에 돔이 있는 것처럼 튀어나와 보였다”면서 “또한 무소음의 비행을 하였고 최종 발광체는 경과시간 5분이 지나고 끝나기 직전 약수 하이츠 아파트건물(20층 높이) 뒤편 상공으로 사라지면서 더는 보이게 않게 됐다”고 말했다. 물체가 아파트 뒤로 가려 더는 보이지 않게 된 뒤에도 발광체가 아파트 뒤로 나오는가 싶어서 약 5분가량을 확인차 대기했지만 더는 출현하지 않았다고 했다. 허씨는 “이날 구름도 거의 없는 맑은 날씨로 역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굉장히 밝은 보름달 크기의 초록빛을 띤 흰 상아색의 괴 발광체가 정지 상태로 수 초 동안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그때 UFO임을 직감하고 얼른 카메라를 꺼내 찍기 시작했는데 물체가 느린 속도로 비행하면서 약수 아파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추적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상은 10시 51분 42초에 촬영이 시작돼 10시 57분 36초에 물체가 아파트 건물 뒤로 비행하면서 끝나는데 연속촬영 중간에 촬영자의 이동이 있어 두 차례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있었다. 한국UFO조사분석센터 측은 영상 분석을 위해 두 차례 현장 방문 조사를 거쳤다. 센터 측은 일차적으로 천문현상일 가능성, 인공위성일 가능성을 필터링했고, 한국천문연구원 측에 문의한 결과, 천문 현상은 아님을 확인했다. 또한 센터 측은 “조만간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이리듐 플레어(통신 위성인 이리듐의 외부는 반짝거리는 특성이 있어 가끔 밤하늘에 날카로운 빛 자국을 남기는 현상)를 일으킨 인공위성이 당일 지나간 시각을 확인해본 결과, 이날 한반도 상공을 지나간 ISS와 이리듐 플레어가 통과한 시각과 미확인비행물체(UFO)의 목격시간대가 전혀 달라 인공위성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종한 센터 소장은 “영상에 찍힌 물체의 이미지는 촬영자가 급하게 줌인을 하는 바람에 중간에 포커스 아웃된 상태를 몇 차례 보였지만 필름상에 찍힌 크기로 보아 실제 목격 당시 발광체의 크기는 매우 큰 물체로 추정되며 물체의 고도도 매우 낮다. 지역상 이곳은 비행금지구역에 속해 항공기가 허가 없이 들어올 수 없는 구역이다”며 “만약 항공기라면 그 정도의 줌인 상태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는 비행기의 형태와 동체의 각 부분에 설치된 위치표시등이 점멸하는 현상까지 찍히게 된다”고 말해 항공기일 가능성도 일축했다. 이어 “괴발광체는 전체적으로 매우 밝은 빛을 발하면서 유유히 비행하는데 진행 시간 대비 비행경로를 살펴보면 수평비행을 이루다가 57분 10초쯤부터 고도가 갑자기 낮아짐을 볼 수 있다. 시야의 각도상 아파트 20층 높이 뒤편 상공으로 수평 비행하면서 시간이 흐른뒤에도 아파트 반대편 방향으로 출현하지 않았음을 볼 때 방향성과 지향성을 보이는 물체로써 UFO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허준/한국UFO조사분석센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수중도시, 30년 만에 모습 드러내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수중도시, 30년 만에 모습 드러내

    최근 40년 만에 찾아온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물에 잠긴 수중도시가 3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네수엘라 타치라주의 북부 포토시에서 물에 잠겼던 마을이 부분적으로 옛 모습을 회복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가뭄으로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도시의 흔적은 잔뜩 이끼가 낀 성당과 공동묘지 그리고 누군가의 따뜻한 보금자리였을 가옥 등이다. 포토시가 수중도시로 변한 건 1980년대 베네수엘라가 대형 수력발전댐 우리반테-카파로를 건립하기로 결정하면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포토시를 거대한 저수지로 만들기로 하고 1984년 주민들에게 이주를 명령했다. 그래도 한동안 포토시엔 사람이 살았다. 정든 마을을 떠나지 않겠다며 끝까지 버틴 주민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토시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보내 미레야 페레스도 그런 주민 중 한 명이다. 그는 "정부가 마을 떠나라고 한 뒤로 물이 고이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집에서 5m 떨어진 곳까지 물이 밀려왔다"며 "그제야 짐을 챙겨 전 가족이 마을을 떠났다"고 말했다. 페레스는 물에 잠겼던 포토시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간만 나면 마을을 찾고 있다. 페레스는 "어릴 때 친구들과 놀던 곳, 이웃들과 어울려 살던 모습을 회상하면서 추억에 잠기곤 한다"고 말했다. 수중도시가 옛 모습을 드러내면서 최근 포토시엔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대부분은 캠핑, 관광 등 평범한(?) 이유로 포토시를 찾고 있지만 개중엔 옛 성당에서의 결혼식 등으로 이색적 추억거리를 만드는 사람도 있다. 한편 에너지당국은 울상이다. 가뭄으로 베네수엘라-콜롬비아 국경 지역에 전기를 대는 수력발전소를 가동할 수 없게 돼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는 탓이다. 익명의 당국자는 "물이 빠진 포토시가 정상을 회복하려면 24개월 동안 매일 비가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엘나시오날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잠든 양치기 소년(?)…도심으로 진격한 1300마리 양떼

    잠든 양치기 소년(?)…도심으로 진격한 1300마리 양떼

    스페인의 한 도시에 최근 양떼가 출현,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양떼가 무더기로 도심 나들이를 한 곳은 스페인 우에스카. 양들은 잰걸음으로 도시에 진입해 행진(?)을 벌였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이었다. 오전 4시30분쯤 "양들이 떼지어 몰려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대로를 꽉 메우고 이동하는 양떼를 발견했다. 양떼는 흩어지지 않고 대로를 타고 도시 나들이(?)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즉각 양떼 막기에 나섰다. 양떼의 전진을 막고 한 곳에 몰아넣는 데는 꼬박 2시간30분이 걸렸다. 양떼는 어디에서 몰려온 것일까? 알고 보니 양떼는 여름을 맞아 피리네오라는 목초지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양떼를 몰고 도심 외곽까지 이동한 목자는 피곤함을 느껴 잠깐 잠이 들었다. 목자가 잠이 든 새 탈출(?)한 양떼는 도심으로 접어들었다. 경찰이 파악한 양의 수는 어림잡아 1300마리였다. 경찰이 양떼를 통제하면서 양떼의 주인을 찾아냈을 때 목자는 아직 꿈나라였다. 목자는 양떼들이 탈출한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경찰은 "목자가 양들이 사라진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잠을 자고 있었다"며 "잠에서 깬 목자가 기겁을 하고 사태 수습(?)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출근길에 양떼들과 만났다(?)는 한 남자는 "자동차들이 양떼들 사이에 끼어 꼼짝하는 못하기도 했다"며 "황당하지만 웃음을 짓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선 축산업 종사자들이 시위에 가축을 동원하는 경우가 이따금 있지만 1000마리가 넘는 양들이 주인 몰래 떼지어 도시에 나타난 일은 없었다. 사진=스페인 경찰 제공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제11차 세계약물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 부산 벡스코서 개막

    ‘제11차 세계약물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 부산 벡스코서 개막

    부산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약개발 관련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제11차 세계약물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The 11th International ISSX Meeting)’가 1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세계약물연구학회는 현재 50여개국 250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약물연구 분야의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이다. 1983년 미국 웨스트팜비치에서 제1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이후 3년마다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제11차 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신재국 인제대 의과대학 교수)가 주관하고 부산시와 대한약리학회, 대한임상약리학회 등 관련 분야 국내 주요 8개 학회 및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인제대학교, 벡스코 등이 후원한다. 이번 행사는 신약개발 관련 국내외 전문가 1000여명이 참석한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일본에 이은 두번째 개최로, 유치 당시 중국 상하이와 치열한 경쟁을 통해 부산에서의 개최가 결정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날 오후 4시 30분에 열린 개막식에는 일본 이화학연구소(리켄 연구소) 유이치 수기야마 박사가 기조 강연자로 나서 ‘신약개발에서 약물 수송체의 중요성’을 발표했다. 이어 5일간 참석자들이 ‘신약 개발 관련 약물 안전성, 유효성 검증 및 맞춤 치료’라는 주제로, 학술발표 및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포스터 발표와 전시회가 동시 진행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신약개발의 중요성이 더해가는 가운데 이번 학술대회가 산·학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인적 역량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남미국가 이구동성 “2016코파아메리카는 최악의 대회”

    남미국가 이구동성 “2016코파아메리카는 최악의 대회”

    미국이 개최한 2016년 코파 아메리카가 최악의 대회로 전락하고 있다는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중남미 언론은 "미국이 대형 스타디움과 호텔, 공항 등 훌륭한 인프라를 갖춘 건 분명하지만 코파 아메리카의 진행엔 실수와 미숙함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최근 발생한 멕시코-우루과이전에서 벌어진 국가 실수다. 조직위원회는 우루과이 국가 대신 칠레 국가를 틀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드러난 실수보다 숨어 있는 대회운영의 미숙함은 훨씬 심각하다. 중남미 각국 대표팀은 시간대, 이동루트 등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 5일 올랜도에서 열린 코스타리카-파라과이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에 시작됐다. 체감온도 38도 무더위 속에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기진맥진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라몬 디아스 파라과이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창 더운 시간에 경기를 치르게 한 건 미친 짓이었다"며 "(미국 조직위원회가) 대회의 주인공들인 선수들을 좀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듯한 이동 일정도 불만이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3경기를 서부 애리조나, 동부 필라델피아, 서부 산타클라라에서 각각 치른다. 불과 8일 동안 서부에서 동부로, 동부에서 서부로 대륙을 종단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대표팀감독은 "도대체 이런 체력소모를 견디면서 경기를 하라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남미 언론은 "연습할 시간도 부족하고 체력을 회복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며 부담스런 이동 일정에 불만을 가진 팀이 한둘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둥가 브라질 감독은 "많은 어려움 속에 대회를 치르고 있다"면서 "(경기와 이동 일정 등이)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수 없게 짜여져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미국에 개최권을 준 게 과연 옳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둥가 감독은 이에 대해 "룰을 지키면서 열심히 경기를 하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직답을 피했다. 하지만 중남미 언론은 "미숙한 대회 운영, 축구에 대한 무관심, 어이없는 실수 등이 맞물리면서 코파 아메리카가 최악의 대회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엘파이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쓰레기 뒤지는 베네수엘라母子…하루 두 끼 먹는 국민 12%

    쓰레기 뒤지는 베네수엘라母子…하루 두 끼 먹는 국민 12%

    반평생을 제빵사로 살아온 훌리오 노게라(50).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베이커리에서 근무하면서 넉넉하진 않아도 생활걱정은 하지 않던 노게라는 최근 쓰레기통을 뒤져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밀가루가 떨어져 베이커리가 문을 닫은 뒤 취직이 어려워지면서 생계가 막막해진 탓이다. 실업자가 된 노게라가 쓰레기통을 뒤지기 위해 자주 찾는 곳은 안티마노라는 카라카스의 서민동네다. 잔뜩 쌓인 쓰레기더미를 파헤치며 노게라가 찾는 건 감자 등 폐기식품이다. 진흙까지 묻어 있는 채소를 발견하면 집으로 가져가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물에 씻어 길에서 판매한다. 푼돈이라도 벌기 위해서다. 노게라는 "여기라도 오지 않는다면 당장 굶어죽을 판"이라며 "경제가 워낙 어렵다 보니 식사 한끼 내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가난한 석유부자'로 전락한 베네수엘라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중남미 언론은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게 전쟁 같은 일이 되고 있다"며 "쓰레기통에서 이미 부패했거나 부패 직전의 식품을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5년 베네수엘라의 대학들이 합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 중 절반 이상은 식품과 생필품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먹을 게 없어 하루에 두 끼 이하를 먹고 있는 국민은 12%에 달했다. 상황은 최악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최고 720%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나마 식품 등 생필품은 줄줄이 품절돼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들어졌다. 이렇다 보니 생필품을 노린 약탈사건도 급증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민간단체 '사회분쟁전망대'에 따르면 지난 5월 베네수엘라에선 생필품을 노린 약탈 52건, 약탈미수 36건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1월엔 약탈 10건, 약탈미수 13건이 발생했었다. '사회분쟁전망대'는 "매월 약탈과 미수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경제난으로 인한 사회불안이 증폭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노티오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미국판 고려장’? 중고냉동고에서 발견된 70대 노인 시신

    ‘미국판 고려장’? 중고냉동고에서 발견된 70대 노인 시신

    아무리 중고라지만 냉동고에 시신이 보관돼 있는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중동부에 있는 도시 골즈버로에서 엽기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골즈버로 경찰은 최근 한 여자주민으로부터 황당한 신고전화를 받았다. 여자는 "중고로 구입한 냉동고에 시신 비슷한 게 들어 있다"며 빨리 출동해달라며 발을 굴렀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여자의 안내로 냉동고을 열어 보고 깜짝 놀랐다. 진짜로 냉동고에는 여자노인의 시신이 들어있었다. 후에 확인된 일이지만 냉동고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람은 이웃이던 75세 노인 앤 루쉬. 사건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신고한 여자는 지난달 초 이웃으로부터 냉동고를 샀다. 냉동고를 판 사람은 바로 시신으로 발견된 노인의 딸이었다. 단돈 30달러(약 3만5000원)에 쓰던 냉동고를 판다는 말을 듣고 달려간 그에게 사망한 노인의 딸은 "냉동고가 아니라 사실은 타임캡슐"이라는 이상한 말을 던지며 냉동고를 넘겼다. 타임캡슐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을까? 여자는 구입한 중고 냉동고를 열어보지도 않고 팽겨쳐 놨다가 지난 3일에야 뒤늦게 문을 열어봤다. 시신을 뒤늦게 발견한 건 이런 이유에서다. 냉동고에 시신에 들어 있는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여자는 1달 가까이 시신과 동거한 셈이다. 시신은 훼손되지 않고 말짱했다.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서 사건은 의문 투성이다. 열쇠를 쥐고 있는 건 여자노인과 함께 살다가 냉동고를 처분하고 사라진 50대 딸이지만 그는 냉동고를 처분한 뒤로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전혀 훼손되지 않고 온전한 상태지만 냉동고에 들어간 경위는 알 수 없다"며 "냉동고를 처분한 딸의 말을 들어봐야 의문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딸이 엄마의 시신을 냉동고에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관계자는 "냉동고가 아니라 실은 타임캡슐"이라는 요상한 말을 남긴 것도 사건과 연관된 발언 같다"며 "일단 딸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사진=WYFF4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위기의 베네수엘라, 결국 식량배급제로 가나?

    위기의 베네수엘라, 결국 식량배급제로 가나?

    극심한 경제난으로 남미경제의 시한폭탄이 된 베네수엘라에서 식량배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마르코 토레스 베네수엘라 식량장관은 6일(현지시간) "민간이 식품을 팔지 못하게 하진 않겠지만 지역생산공급위원회를 통한 식품 공급에 우선권을 두겠다"고 말했다. 지역생산공급위원회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식품배급을 위해 창설한 조직이다. 현재 식품배급은 카라카스 저소득층 밀집 거주지역 등지에서 실시되고 있다. 마두로 정부는 지역생산공급위원회를 통해 기초식품이 든 '식량봉투'를 나눠 준다. 식량봉투는 쌀 3kg, 우유 1리터, 설탕 1kg, 강남콩 1패키지 그리고 식용류 1리터로 구성돼 있다. 마두로 정부는 3주마다 1회 식량을 배급하고 있다. 최근엔 사망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영면해 있는 엘갈바리오 구역에서 식량배급이 진행됐다. 중남미 언론은 "식품을 받기 위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이 긴 줄을 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식품배급을 놓고 베네수엘라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마두로 정부는 식품배급을 위한 조직인 지역생산공급위원회를 "경제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혁명적 조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야권에선 "마두로 정부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선심정책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식품을 받는 주민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반응과 식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평이 교차하고 있다. 임신 7개월이라는 19살 여성은 인터뷰에서 "정부가 나눠주는 식품이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다만 이제 곧 아기가 태어날 텐데 기저귀와 분유를 구하지 못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언론은 "배급되는 식품의 양이 워낙 적어 혜택을 받는 사람들 사이에도 불만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배급이 시작되면서 베네수엘라에선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는 식품의 경우 앞으론 민간의 판매가 금지되고 배급만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토레스 식량장관은 "소문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그러나 (식품이 부족한 만큼) 지역생산공급위원회를 통한 나눠주기에 우선권을 두겠다"고 말했다. 마두로 정부는 품절을 거듭하는 식품대란이 "(실정이 아니라) 자본세력의 투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파티야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그녀가 통곡하는 이유는?’

    ‘그녀가 통곡하는 이유는?’

    Miss District of Columbia Deshauna Barber가 5일(현지시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6 미스 USA 미인선발대회’에서 왕관을 차지하고 울먹이고 있다. AFP·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를 보다] 태양면 통과하는 수성 그리고 ISS

    [우주를 보다] 태양면 통과하는 수성 그리고 ISS

    지난달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서유럽 등 일부 국가의 천문학자와 동호회원들은 망원경을 앞에 두고 10년 만에 일어난 태양과 수성의 ‘우주쇼’를 즐겼다. 바로 2006년 이후 처음 벌어진 수성의 태양면 통과(Transit of Mercury) 현상이다. 이 천문현상은 수성이 태양을 가리는 식(蝕)의 일종으로 100년에 단 13번 일어날 정도의 보기 드문 우주쇼다. 이는 태양과 수성, 지구가 일직선에 놓이면서 관측되는 것으로 수성의 경우 공전궤도면이 지구 궤도면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는다. 대부분 전문가와 언론들이 수성의 태양면 통과 순간을 담아낸 사진들을 담아낼 때, 남들과는 다른 '제2의 주인공'을 추가로 등장시켜 촬영한 사람이 있었다. 지난 31일 유럽우주국(ESA)은 수성의 태양면 통과 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지나가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과 촬영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달 중순 미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에 먼저 공개돼 화제가 된 이 사진은 수성이 태양 품에 안기던 이날 ISS가 태양 앞을 지나치는 순간이 담겨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태양을 대각으로 가로지르는 것은 ISS이며 중앙 하단에 작은 검은색 둥근 점이 바로 수성이다.   환상적인 이 사진은 프랑스 출신의 천체 사진작가 티에리 르고가 촬영한 것이다. 현재 파리 인근에 거주하는 그는 ISS까지 등장하는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미국 뉴욕까지 건너갔다. 르고는 "수성의 태양면 통과 순간을 가장 잘 촬영할 수 있는 위치 선정과 ISS 경로, 날씨를 미리 파악해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면서 "만족한 만한 장소를 찾을 수 없어 다시 필라델피아 교외까지 자동차를 몰고 가 장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ISS가 태양면을 지나치는 순간은 1초도 안되기 때문에 그 순간 구름이 한 점이라도 하늘을 덮으면 사진을 망쳐버린다"면서 "사진을 촬영한 지 10분 후에 구름이 몰려와 매우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결과적으로 이 사진은 르고의 실력과 노력 그리고 행운이 모두 뭉친 작품인 셈. 르고의 설명처럼 ISS의 비행 속도는 시속 2만 7740km(초속 7.7km)로 사진에서처럼 태양 앞을 지나치는 순간은 단 0.6초다. 촬영당시 르고와 ISS와의 거리는 약 450km, 수성과는 8400만 km다. 한편 다음 수성의 태양면 통과는 2019년, 특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수성 태양면 통과는 2032년 11월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콜롬비아서 6000명 단체 누드사진 찍은 이유

    콜롬비아서 6000명 단체 누드사진 찍은 이유

    초겨울을 맞은 남미가 초대형 단체누드사진을 찍었다. 단체누드사진으로 유명한 미국의 작가 스펜서 튜닉이 콜롬비아에서 5일(현지시간) 단체누드사진을 활영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단체누드사진 촬영은 수도 보고타의 중심부인 볼리바르 광장에서 진행됐다. 볼리바르 광장은 주변에 대통령관저, 시청, 대성당 등이 몰려 있어 보고타의 심장부로 불리는 곳이다. 튜닉은 "권력기관의 건물들을 배경으로 누드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포착하기 위해 특별히 이곳을 촬영지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은은한 열대지방 더위가 연중 내내 계속되는 콜롬비아지만 보고타의 날씨는 이날 제법 쌀쌀했다. 새벽 2시부터 누드모델을 체험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는 약 6000여 명. 참가신청자 집계가 나오면서 당초 예상됐던 1만에는 크게 모자랐다. 튜닉은 "원래 신청자가 100% 참가하진 않는다"며 "자원한 사람보다 실제 참여한 사람이 적은 건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촬영은 오전 4시부터 진행됐다. 진행팀의 "옷을 벗어주세요"라는 말에 6000여 명이 실오라기 하나 남기지 않고 완전히 옷을 벗었다. 6000명 완전누드가 완성되자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현지 언론은 "군중을 향해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더니 드론이 날아올랐다"며 "공중촬영 등 다양한 각도에서 행위예술의 현장에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튜닉의 콜롬비아 단체누드작품은 연말경 보고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의약품 부족 비상사태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의약품 부족 비상사태

    심각한 경제난으로 생필품이 절대 부족한 베네수엘라에서 이젠 의약품마저 품절되고 있다. 진통제, 항생제 등이 떨어지면서 약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버렸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산드라 치아멘티.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약국이 개점휴업 상태라며 한숨을 몰아쉬었다. 아픈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아픈 사람이 먹을 약이 없어서다. 그는 최근 콜레스톨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로수바스타티나'라는 약을 복용하라는 처방전을 받았지만 약사인 그조차 약을 구하지 못했다. 주문을 해도 약이 공급되지 않은 탓이다. 결국 약국 4곳을 돌면서 약을 구했지만 "베네수엘라 국민의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며 울상을 지었다. 치아멘티는 "주문하는 약을 100으로 잡으면 납품을 받는 건 20에 불과하다"며 "결국 필요한 약의 20%만 공급이 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치아멘티의 약국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베네수엘라 약사협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의약품 중 85%는 품절 상태다. 현지 언론은 "진통제 같은 일반의약품을 사기 위해 여기저기 약국을 '순례'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그래도 빈 손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다"고 보도했다. 의약품이 크게 부족하자 야권은 '인도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응하자고 제안했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루이사나 멜로 보건부장관은 "의약품이 부족한 건 국민이 과도하게 약을 먹기 때문"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약이 없어 6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약국이 문을 닫는 등 의약품 품절이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프렌사알테르나티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24세 여교사, “13살 제자와 성관계는 사랑”…현실은?

    24세 여교사, “13살 제자와 성관계는 사랑”…현실은?

    10대 초반의 제자와 성관계를 갖고 임신까지 한 여교사가 법정에 서게 됐다. 여교사는 "학생의 가족도 우리의 관계를 알고 있었고, (나를 학생의) 여자친구로 대했다"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중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한 중학교에서 영어교사로 일하던 알레산드라 베라(24)가 13살 제자와 위험한 관계를 시작한 건 지난해 9월. 여교사에 따르면 먼저 접근(?)을 시도한 건 제자였다. 학생은 지난해 인스타그램에서 베라에게 친구맺기 요청을 보냈다. 하지만 베라가 요청을 거부하면서 두 사람이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진 않았다. 이후 교사와 학생으로 지내던 두 사람이 가까워진 건 베라가 여름 학기에 학생이 결석을 하자 베라는 인스타그램으로 학생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물었고, 학생은 베라에게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그래서 만난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썸'을 타기 시작했고, 베라의 승용차에서 첫 키스를 나눴다. 이튿날 두 사람은 다시 만나 부적절한 관계를 시작했다. 지난해 9월의 일이다. 베라는 4살 된 딸을 둔 엄마였지만 학생과의 관계에 푹 빠져들었다. 현지 언론은 "베라가 학생을 알게 된 후 거의 매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교사와 제자의 부적절한 관계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일부 학생들은 남학생이 여교사의 엉덩이를 만지는 걸 목격하기도 했다. 경찰이 입소문으로 퍼진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건 지난 2월이다. 자택을 찾아간 경찰이 학생과의 관계를 묻는 등 수사가 시작되자 임신 중이던 베라는 아기를 지웠다. 아기의 아빠는 13살 제자였다. 베라는 "학생의 부모도 인정한 관계였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학교에서는 해고됐고, 당국은 미성년자와 상습적으로 성관계를 가진 베라를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ABC 등 현지 언론은 "베라에게 최고 99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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