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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은하 중심부서 태양 10만배 ‘미들급’ 블랙홀 발견

    우리 은하 중심부서 태양 10만배 ‘미들급’ 블랙홀 발견

    우리 은하 안에서 처음으로 중간급 규모의 블랙홀이 발견됐다. 최근 일본 게이오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우리 은하 중심부에서 태양 질량의 약 10만 배에 달하는 블랙홀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구에서 약 2만 50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블랙홀은 지금까지 분자가스로 이루어진 구름에 가리워져 그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번 발견의 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블랙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은하들은 그 중심부에 우리 태양 질량의 수백 만 배 심지어 수십 억 배가 넘는 거대한 블랙홀을 품고 있다. 우리 은하 역시 예외가 아닌데 실제 중심에는 태양의 400만 배가 넘는 초질량 블랙홀 ‘궁수자리 A*’가 얌전하게 똬리를 틀고 있다. 칠레에 위치한 전파망원경 알마(ALMA)로 감지한 새 블랙홀은 궁수자리 A*에 이은 두번째 크기로 아직까지는 학계의 공식적인 인정을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연구팀의 주장처럼 중간급 규모 블랙홀이라면 연구 가치가 높다. 블랙홀은 태양 질량과 비교해 '체급'을 나누는데 태양보다 수십 만 배 이상 큰 초질량 블랙홀과 태양보다 3배 이상 큰 항성질량 블랙홀로 구분한다. 이 둘 사이에 존재하는 '미들급'이 바로 중간질량 블랙홀로 블랙홀의 생성과 진화의 비밀을 알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토모하루 오카 교수는 "중간질량 블랙홀의 기원은 여전히 불분명하며 여러 이론이 존재한다"면서 "한 가지 가설은 젊은 성단(星團)의 융합과정에서 '가출'해 형성됐다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간질량 블랙홀은 천체 진화의 미싱링크(missing link·진화계열의 중간에 해당되는 존재)이자 초질량 블랙홀 형성의 비밀을 푸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아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상에 유일한 전기 전혀 안 쓰는 놀이동산

    세상에 유일한 전기 전혀 안 쓰는 놀이동산

    각종 놀이기구가 빼곡하게 들어선 놀이동산. 시대가 바뀌어도 꾸준하게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놀이동산을 전기 없이 돌릴 수 있을까? 불가능할 것 같지만 이런 곳이 실제로 있다. 디즈니랜드처럼 흥겨운 음악과 화려함은 없지만 재미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무동력 놀이동산 '루나파크 아이피오피'가 바로 그곳이다. 이탈리아 북부 트페비조주의 작은 마을 네르베사 델라 바타글리아에 있는 화제의 놀이동산엔 45개 놀이기구가 들어서 있다. 하지만 전기로 돌아가는 놀이기구는 단 1개도 없다. 놀이기구는 모두 사람의 체중과 중력을 이용해 작동한다. 미끄럼틀처럼 동네 놀이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놀이기구 등을 비롯해 제법 놀이기구다운 놀이기구도 꽤 많다. ‘죽음의 회전’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이 붙은 놀이기구가 대표적인 경우. 철로 만든 박스가 360도 회전해 아드레날린을 바짝 자극하지만 이 기구 역시 동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철제박스에 들어가는 사람의 몸무게와 중력이 회전을 일으키는 유일한 에너지 원천이다. 놀이동산은 작은 마을의 숲속에 자리하고 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이젠 꽤나 유명한 명소가 됐다. 놀이동산을 만든 건 ‘오스테리아 아이피오피’라는 식당이다. 식당주인 브루노 페린(80)은 숲속에 있는 식당을 찾는 손님들에게 이색적인 즐거움을 주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무동력 놀이동산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페린이 아이디어를 내자 손자가 박수를 치며 할아버지를 돕겠다고 했다. 페린은 손자와 함께 직접 철을 절단하고 용접을 하면서 손수 놀이기구를 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무동력 놀이동산은 마을의 명소가 됐다. 식당은 고객들에게 놀이동산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페린은 “중력만으로 작동하는 놀이기구를 보고 신기하게 생각하는 손님도 많다”며 “즐거운 경험을 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北 6차 핵실험] “北 6차 핵실험은 中 무시한 시위… 美와 담판 승부수”

    [北 6차 핵실험] “北 6차 핵실험은 中 무시한 시위… 美와 담판 승부수”

    “북한의 6차 핵실험은 중국을 겨냥한 명백한 시위다.” 중국 내에서 대표적인 지한파로 통하는 난징대 주펑(朱鋒) 국제관계연구원장은 4일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6차 핵실험을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도발로 간주했다. “중국이 심혈을 기울인 올해 최대 외교행사인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개막식 날 북한이 도발한 것은 중국에 시위를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주 교수는 “김정은의 의도대로 중국은 매우 안 좋은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중국이 대북 제재 강도를 더 높이든, 중국이 미국·한국과 어떤 협력을 하든 상관없이 갈 길을 가겠다는 행동으로, 이는 중국을 대놓고 무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교수는 북한의 이번 핵실험을 “핵무기를 완성해 미국과 담판하겠다는 김정은의 마지막 승부수”라고 규정했다. 국제사회의 어떤 제재에도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결심을 내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북한의 강경하고 적대적인 행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교수는 미국이 북한의 요구대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북한과 담판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절대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라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과 미국 간에 진정성 있는 대화가 성사되기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북한은 지금 미국과 중국에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협상에 임하든지, 아니면 전쟁을 택하라고 협박하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은 비핵화와 전쟁 방지를 목표로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 교수는 북한이 핵무기 완성을 선언하며 전격적으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할 것이라는 일각의 견해에 대해 “북한이 중국과의 담판을 원한다면 중국은 환영할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담판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 직후 군사옵션과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북한은 관련 주변국들의 분열을 노리고 있다. 지금은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라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중·미가 북핵을 놓고 계속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중국이 독자적으로 대북 석유 공급 중단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대북 제재 강경론과 온건론이 맞서고 있는데, 주 교수는 강경파에 가깝다. 7월에 두 차례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날렸고, 8월에는 일본 상공을 지나는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최종 핵실험으로 여겨지던 6차 실험까지 한 상황이어서 중국도 이에 맞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이 독자적으로 대북 석유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더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단 조치가 논의되면 중국은 여기에 참여해 부분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금과 같은 국면에선 중국도 국제사회와의 협조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주펑 연구원장 ▲53세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부교수 ▲베이징 시 정협위원 ▲미국 하버드대 방문학자,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비상임연구원
  • ‘죽음은 나의 벗’…꼼꼼히 20년 준비한 99세 할머니, 영면

    ‘죽음은 나의 벗’…꼼꼼히 20년 준비한 99세 할머니, 영면

    20년 전부터 꼼꼼하게 자신의 죽음을 준비한 할머니가 생전에 꿈꾸던대로 편안하게 영면에 들어갔다. 스페인 루고에 살던 할머니 호세파 레고. 할머니는 만 99세로 최근 생을 마감했다. 유족들은 숨을 거둔 할머니를 고인의 생전 소원대로 자택 거실에 소중하게 보관돼 있던 관에 눕혔다. 사연인즉 이렇다. 할머니는 20년 전 남편을 잃었다. 평생을 함께한 남편을 보내면서 할머니는 미리미리 죽음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할머니가 작정하고 준비한 건 바로 관. 하지만 멀쩡하게 살아 있는 사람이 자신의 관을 사겠다고 하자 선뜻 팔겠다는 곳이 없었다. 결국 할머니는 한 목수를 찾아가 관을 짜달라고 부탁했다. 목수도 처음엔 손사래를 쳤지만 할머니의 끈질긴 설득에 관을 짜주겠다고 했다. 관의 내부는 한 장례회사가 꾸며줬다. 관계자는 “당시 할머니가 틀만 제작한 관이 있다며 내부 마감을 부탁해 사연을 듣고난 뒤 작업을 해드렸다”고 말했다. 이렇게 완성된 관을 할머니는 거실에 보관했다. 할머니의 죽음 준비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할머니는 사망 후 자신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며 사진사를 불러 관에 들어가 누운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사진으로 간직하기도 했다. 이렇게 20년이 흘렀다. 할머니가 숨을 거두자 유족들은 관의 내부마감 작업을 한 장례회사에 연락해 장례식을 치르도록 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장례회사는 할머니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자택을 찾아갔다가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거실에 있는 할머니의 관 위에는 열쇠 하나가 놓여 있었다. 모 공동묘지에 있는 주택형 가족무덤의 열쇠였다. 관계자는 “할머니가 진짜 꼼꼼하게 마지막 길을 준비하셨다”며 “이 분야에 오래 몸담고 있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죽음을 준비한 노인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레이디스코드 故권리세·고은비, 마지막 모습 재조명 ‘공연 실황입니다’

    레이디스코드 故권리세·고은비, 마지막 모습 재조명 ‘공연 실황입니다’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故권리세·고은비 3주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권리세, 고은비의 마지막 무대 모습이 재조명 받고 있다.2014년 방송된 KBS1 음악프로그램 ‘열린음악회’에는 레이디스코드 故리세와 은비의 마지막 무대가 전파를 탔다. 공연에 앞서 ‘다음은 이 공연을 끝으로 지난 9월3일 새벽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두 명의 소중한 동료를 떠나보낸 레이디스코드의 공연 실황입니다’는 자막을 통해 공연 실황을 그대로 방송할 것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는 ‘키스키스’(Kiss Kiss) 무대를 통해 고(故) 리세, 은비 모습이 전해졌다. 레이디스코드는 대구에서 진행된 ‘열린음악회’ 녹화에 참여 후 서울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고은비가 당일 숨을 거뒀고, 4일 뒤인 7일에는 권리세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레이디스코드 권리세 3주기, 유해 일본으로 옮겨진 이유?

    레이디스코드 권리세 3주기, 유해 일본으로 옮겨진 이유?

    레이디스코드 멤버였던 고(故) 권리세, 고은비가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지났다. 팬들은 권리세와 고은비 사망 3주기를 애도하고 있다.권리세는 재일교포 출신으로 지난 2009년 제5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해외동포상을 받았다. 이듬해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뛰어난 춤과 노래 솜씨로 ‘위대한 탄생’ 최후의 12인에 이름을 올린 실력파다. 권리세가 속한 레이디스 코드는 ‘예뻐예뻐’, ‘쏘 원더풀’(So wonderful) ‘키스 키스(KISS KISS)’ 등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2014년 9월3일 새벽 큰 교통사고가 났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권리세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사망했다.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은 매년 고은비가 있는 납골당을 찾아 함께 애도하며 변함없는 우정을 지키고 있다. 권리세의 유해는 부모님이 계신 일본으로 옮겨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北미사일 ‘후추진체 시험’ 가능성 상당 무게 탄두 운반기술 확보한 듯

    8월 발사 화성12형 PBV 장착 분석 미사일 3조각 분해… 오작동 그친 듯 북한이 탄도미사일용 후추진체(PBV) 시험을 위해 지난달 29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했다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이클 엘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선임연구원은 31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후추진체는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리고 정확도를 높일 뿐 아니라 요격 방지용 ‘미사일탐지방해장치’를 운용하는 장치로, 이미 미·중·러 등 군사강국은 모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PBV를 장착하고 있다. 엘먼 연구원은 북한이 지난 5월 화성12형의 첫 시험발사 때는 PBV를 장착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PBV를 활용했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번 화성12형이 일본 홋카이도 동쪽 공해상에서 세 조각으로 갈라져 떨어졌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주목했다. 엘먼 연구원은 “화성12형에 PBV가 장착됐다는 것은 아직 가설이지만, 그 미사일이 세 조각으로 분해됐다는 보도는 PBV 엔진이 실패할 때(나타나는 현상)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 PBV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화성12형이 원래 사거리에 못 미치는 2700㎞ 사거리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엘먼 연구원은 “북한이 PBV 시험 단계까지 올라섰다는 것은 아주 불길한 징조”라면서 “이는 북한이 상당한 무게의 탄두를 미사일로 운반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과 북한 김정은 정권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미사일 개발과 배치 의지를 확고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남의 차 긁은 뒤 남긴 메모…‘재치있는 양심불량’

    남의 차 긁은 뒤 남긴 메모…‘재치있는 양심불량’

    주차하면서 다른 자동차를 슬쩍 긁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피해차량의 주인과 연락할 길이 없다면 연락처를 남기는 게 보통이지만 이 메모를 남긴 사람은 재치(?)있게, 하지만 비양심적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현장에서 사라졌다. 스페인 경찰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메모가 화제다. 문제의 메모는 최근 한 남자가 가벼운 사고를 내고 피해차량의 와이퍼에 껴놓았던 것이다. 남자는 주차를 하다가 남의 자동차를 살짝 긁었다. 차에서 내린 남자는 긁힌 부분을 살펴보더니 주변을 둘러봤다. 사고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는 여럿이었다. 남자는 당당히 자신의 자동차로 돌아가더니 종이를 꺼내 무언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 남자를 지켜본 목격자들이라면 ‘가해자가 연락처를 남기나보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메모의 내용은 황당했다. 남자는 “안녕! 내 이름은 파코야. 우연히 너의 자동차를 건드렸는데 누군가 그걸 봤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내 연락처를 남기는 척을 하고 있어. (가짜 메모는) 네 자동차 앞유리에 놓고 갈게”라고 썼다. 그리고 남자는 “미안해”라는 말로 메모를 마무리했다. 피해자는 어이없는 메모를 보고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경찰은 남자를 추적하면서 메모를 공개했다. 스페인 경찰은 “제발 이런 사고가 있을 때 ‘파코’가 되지 말아달라”며 당부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본 연기 내뿜는 캄차카 화산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본 연기 내뿜는 캄차카 화산

    황토빛 연기와 재를 날리며 분화하는 화산의 장엄한 모습이 우주에서 포착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랴잔스키(42)가 우주에서 본 화산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관심을 모았다. 흰색의 아름다운 구름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있는 사진 속 화산은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 위치한 클류체프스카야 화산(Klyuchevskaya Sopka)이다. 클류체프스카야 화산은 해발고도 4750m로, 특히 '심심하면' 폭발하는 매우 활동적인 활화산이다. 이 화산의 폭발이 처음 기록된 것은 1697년이며 최근 폭발한 것은 지난해 8월 27일이다. 랴잔스키는 "며칠동안 캄차카 반도 위를 지나가며 화산의 모습을 지켜봤다"면서 "처음에는 화산 활동이 매우 활발했지만 지금은 서서히 가라앉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늘을 뚫을 듯 우뚝 솟아있는 산들로 가득찬 캄차카 반도는 한반도보다 조금 더 크다. 멸종위기에 몰려있는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해 1996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으며 특히 세계에서 가장 화산이 밀집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확인된 화산만 300개 이상으로 이중 29개가 활화산 상태다. 또한 캄차카 반도는 일본 등의 지진을 일으키는 ‘불의 고리’에 속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캄차카 반도는 환태평양 화산대(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에 분포하는 화산대의 총칭) 위에 지각이 가장 불안정하고 약한 지역에 원모양으로 모여있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자주 일어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남미] “법? 필요 없어”…시민들의 위험한 정의

    [여기는 남미] “법? 필요 없어”…시민들의 위험한 정의

    멕시코 푸에블라주에서 일반 주민들이 범죄자를 잔인하게 응징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범죄에 대한 분노와 공권력에 대한 실망이 뒤엉키면서 벌어지는 현상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푸에블라주 레예스데후아레스 지역에선 가정집을 털려던 강도 1명이 화형을 당했다. 5인조 무장강도단 중 1명인 이 강도는 한 주택에 침입하려다 주민들에게 발각됐다. 주민들이 몰려들자 실패를 예감한 무장강도들은 총을 쏘며 도주하기 시작했다. 강도들이 쏜 총을 맞고 1명이 쓰러지자 주민들은 격분했다. 도주하는 강도단을 따라붙은 주민들은 강도 1명을 사로잡았다. 용의자를 경찰에 넘겼어야 하지만 주민들이 선택한 건 즉결 심판이었다. 주민들은 강도용의자를 집단 폭행한 뒤 전신주에 묶었다. 이어 만신창이가 된 용의자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현지 언론은 복수의 목격자를 인용, “용의자가 아직 숨을 쉬고 있을 때 화형이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전신에 불이 붙어 고통스러워하는 용의자에게 누군가 총을 쐈다는 말도 있지만 확인되진 않았다. 경찰은 출동했지만 성난 주민들이 흩어진 뒤에야 사태를 수습할 수 있었다. 워낙 험악했던 분위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다는 점이다. 불과 1주일 전 이 지역에선 자동차부품을 훔쳐 팔던 절도범 6명이 주민들에게 몰매를 맞고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6월에는 ‘페피노’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남자가 주민들에게 화형을 당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훔친 물건들의 사진을 올리는 대담한 강도였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하! 우주] 달과 ISS가 만든 두 개의 일식

    [아하! 우주] 달과 ISS가 만든 두 개의 일식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북미 대륙을 관통한 일식이 큰 화제가 됐다. 이 때 짧지만 두 개의 일식이 동시에 진행되었음을 보여주는 모습이 미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오늘의 천체사진’(APOD)을 통해 27일 발표되었다. 이번 일식은 북미 대륙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부분일식으로 보였지만, 달의 본그림자가 지나는 좁은 띠 지역의 사람들은 대낮을 캄캄하게 만드는 완벽한 개기일식을 볼 수 있었다. 일식이 반 이상 진행되는 상황에서 달과 함께 해를 가린 것은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연속 촬영되는 카메라를 가진 이들은 국제정거장이 태양면 위를 지나는 이중 일식의 순간들을 잡을 수 있었다. 고도 400㎞에서 지구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이 태양을 가로지르는 데는 1초도 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카메라의 노출시간은 1/1000초 이내가 되어야 태양 위의 얼룩으로 보이는 우주정거장을 잡을 수 있다. 위의 사진은 국제우주정거장이 태양면을 이등분하며 가로지르는 모습을 특수 필터를 장착한 카메라가 연속 촬영으로 잡은 것을 합성한 것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은 러시아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참여하여 1998년에 건설이 시작되어 현재는 완공된 다국적 우주정거장으로, 최소한 2020년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시속 2만 7740㎞의 속도로 약 90분에 지구를 한 바퀴씩 돌며 하루에 약 16회 지구를 공전한다. 2008년 4월 한국 최초의 우주 비행사 이소연이 이 ISS에서 11일 동안 머물면서 과학실험과 관찰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여기는 남미] 돈 없는 은행…하루 인출금액 3000원 제한

    [여기는 남미] 돈 없는 은행…하루 인출금액 3000원 제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또 다시 화폐대란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에페통신 등 현지언론은 “베네수엘라에서 지폐가 부족해 은행에서조차 돈을 내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지폐 부족으로 아예 돈을 한 푼도 내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된 곳은 최소한 2곳 은행이다. 외신은 “카라카스 서부에 있는 공립은행의 2개 지점이 현찰 지급을 완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소액을 내주고 있지만 금액을 제한한 은행은 민영은행을 포함해 최소한 6곳에 이른다. 예컨대 바네스코그룹 계열의 한 은행은 1인당 하루 현금인출을 2만 볼리바르(공식 환율로 약 6달러)로 제한하고 있다. 외신은 “ATM의 운영도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며 “하루에 ATM에서 인출할 수 있는 현찰을 1~2만 볼리바르(약 3000~6000원)로 제한한 은행이 많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은행 관계자는 인터뷰에 “그날그날 (현금) 상황에 따라 고객의 현금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며 “아예 돈을 내주지 못하는 날도 있다”고 귀띔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현찰 부족은 치명적인 일이다. 야권이 장악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의회가 발표한 물가통계를 보면 1~7월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249%를 기록했다. 한 주민은 “돈이 있어도 살 물건이 없지만 이젠 아예 돈을 구경하기 힘들어졌다”며 “내 나라가 ‘죽음의 국가’로 전락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에 돈이 돌지 않는 건 현찰이 어디론가 집중적으로 흘러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중남미 언론의 분석이다. 복수의 중남미 언론은 “중앙은행이 찍어내는 현찰이 국경으로 몰리면서 수도 카라카스 등에 돈이 공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국경지역은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 화폐의 수요가 유난히 많은 곳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간호학부 전원 수시 선발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간호학부 전원 수시 선발

    올해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전체의 78.4%인 2358명으로 전년도보다 266명이 늘었다.학생부종합 미래인재전형이 841명으로 모집인원이 가장 많고, 논술전형이 545명, 학생부교과 고교추천전형에서 480명을 뽑는다. 학과별 선발은 수시모집에서만 진행한다. 사범대학 각 학과와 간호학부는 정시 모집 없이 수시로 전원을 선발하고, 수시에서 결원이 발생하면 정시에서 추가 모집한다. 2018학년도의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이지만, 이화여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때 영어 등급을 기존과 동일하게 반영한다. 학생부종합(미래인재)전형은 서류 100%로, 교과와 학교 활동을 다양하게 이수한 학생에게 적합하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30%와 논술 70%로, 학생부는 5개 학기 이수 교과 중 상위 30단위만을 반영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논술과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별 고사 일정을 수능 이후인 11월 26일과 12월 2~3일에 진행한다. 남은 시간 수능에 전념하고 시험 이후에 대학별 고사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부교과(고교추천)전형은 교과 100%로 1단계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80%와 면접 20%로 진행한다. 특기자전형은 해당 분야에서 교내외 활동 및 실적 모두 평가에 반영하므로 관련 내용이 있는 학생이라면 활동보고서(본교서식)에 작성하여 증빙자료가 필요한 경우 함께 제출한다. 이윤진 입학처장은 “각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남은 시간 그것을 위해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세한 사항은 입학처 홈페이지(admission.ewha.ac.kr)와 전화 (02)3277-7000.
  • 서울시립대학교, 논술전형 줄고 고른기회전형 늘어

    서울시립대학교, 논술전형 줄고 고른기회전형 늘어

    논술전형,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 고른기회입학전형Ⅰ·Ⅱ,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전체 모집인원 1809명의 62.85%인 1137명을 선발한다.지난해 55.37%였던 것과 비교하면 모집 규모는 7.48% 늘었지만 입학전형의 종류와 전형 방법에 큰 변화는 없다. 다만 논술전형 모집인원을 지난해 188명에서 올해 168명으로 줄이고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인원을 488명에서 501명으로 늘렸다. 또 고른기회전형의 모집인원도 154명에서 171명으로 늘렸고 지원자격을 다자녀 가정 자녀, 경찰·소방공무원 자녀로 확대했다. 논술전형은 학교의 추천을 받아야 지원할 수 있다. 올해는 추천인원이 고교별 3학년 재학생 수의 3%에서 5%로 늘었다. 졸업생은 재학생과 별도로 고교별 3학년 재학생 수의 3%까지 추천할 수 있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논술 성적으로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논술 성적 60%와 학생부 성적 4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100%를 반영하는데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다. 고른기회입학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은 전체 모집인원의 37.1%인 672명으로 전년보다 약간 늘었다. 우수영 입학처장은 “우리 학교의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모집단위별 인재상에 있다”면서 “각 전공이 요구하는 학업과 잠재력, 사회역량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이를 꼼꼼히 분석하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세한 사항은 입학처 홈페이지(admission.uos.ac.kr)와 전화 (02)6490-6180~1.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교생활우수자전형 551명 모집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학교생활우수자전형 551명 모집

    올해 수시모집에서 총 1488명을 모집한다.전형별로 보면 학생부종합전형이 1115명, 논술전형 303명, 실기전형 70명으로 나눠 뽑는다. 학생부종합전형에는 학교생활우수자전형, 전공우수자전형, 고른기회전형이 있다. 수시모집 특징은 학생부 위주 대표전형이라 할 수 있는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이 대폭 변화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모집인원 481명에서 올해 551명으로 14% 증가했다. 단계별 전형에서 면접고사를 폐지해 학생부교과와 서류의 일괄합산전형으로 바꿨고 최저학력기준을 도입했다. 학과 구조조정으로 컴퓨터공학과 모집인원이 66명으로 증가했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을 제외한 전형(논술 등)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551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 45%, 서류 55%로 일괄합산해 뽑는다. 다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이 다르다. 자연계는 국어·수학(가)·영어·과탐 중 2개를 더해 6등급 이내, 인문계는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2개를 더해 6등급 이내다. 전공우수자전형은 189명을 선발하며 1단계는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60%, 면접 4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303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30%(교과, 출결·봉사), 논술 7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엄인용 입학관리본부장은 “서울 소재 국립대학으로 정부의 대형 지원사업 유치와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 1학년이 강한 대학 제도 등 강점이 많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입학관리본부 홈페이지(admission.seoultech.ac.kr) 또는 전화 (02)970-6832, 6837~6840.
  • 가천대학교, 적성고사 전형 1117명 뽑아

    가천대학교, 적성고사 전형 1117명 뽑아

    전체 모집인원 4038명 가운데 수시모집에서 2775명(68.7%), 정시모집에서 1263명(31.3%)을 선발한다.수시는 크게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나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우수자(학교생활기록부 100%), 적성우수자(적성고사 40%·학생부 60%), 농어촌(적성), 특성화고교(적성), 가천바람개비(학생부 70%·서류 30%)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가천프런티어, 가천의예, 가천SW, 사회기여자, 농어촌(종합), 교육기회균형, 학·석사통합(5년제)으로 나뉜다. 적성우수자전형과 농어촌(적성)전형, 특성화고교(적성)전형은 적성고사를 반영한다. 이들 전형에서 총 1117명을 선발한다. 이 전형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학생부 60%와 적성고사 40%로 선발한다. 이재희 입학처장은 적성고사에 대해 “고교 교과과정에서 출제된다. 수능과 형태가 유사하며 난이도는 수능의 80% 수준으로 다소 쉬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국어 20문항, 수학 20문항, 영어 10문항 등 모두 50문항을 출제한다. 시험시간은 60분이다.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학생부우수자전형으로 472명을 뽑는다. 전 계열에 걸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가천바람개비전형은 학생부 70%, 서류 30%를 반영한다. 자기소개서 등 서류는 수능 이후 내면 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가천의예전형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1단계에서 서류 100%로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를 반영한다. 문의는 입학처(admission.gachon.ac.kr) 또는 학교 대표전화 (031)750-5114.
  • 북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사거리 늘어난 ‘신형 발사체’ 가능성

    북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사거리 늘어난 ‘신형 발사체’ 가능성

    북한이 지난 26일 강원도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새로운 기종의 단거리 발사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연합뉴스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어제 쏜 단거리 발사체의 비행 고도는 약 50㎞로 분석됐다”면서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의 비행 고도에 훨씬 못 미쳤다”고 27일 보도했다. 북한이 전날 발사한 발사체의 경우 비행 고도만 보면 300㎜ 신형 방사포와 유사하지만, 우리 군이 파악하고 있는 북한의 신형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200㎞)보다 약 50㎞를 더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도미사일이 보통 약 250㎞를 날아가면 비행 고도는 약 80㎞가 되는데, 이번 발사체는 고도가 약 50㎞로 나타나 일단 300㎜ 신형 방사포의 궤적과는 유사하다. 북한이 현재 실전 배치한 방사포 중 사거리가 200㎞를 넘는 것은 300㎜ 신형 방사포가 유일하다는 것이 우리 군의 설명이다. 군은 북한이 실전 배치하기 시작한 300㎜ 신형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를 200㎞로 평가해왔다. 이번에 발사한 것이 300㎜ 신형 방사포로 최종 확인된다면, 이 방사포의 사거리를 늘린 개량형을 북한이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의 한 관계자는 “300㎜ 신형 방사포 또는 다른 형태의 신형 발사체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분석 중”이라면서 “아직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오늘 발사한 불상의 발사체는 현재로서는 개량된 300㎜ 방사포(대구경 다연장포·Multiple Rocket Launcher)로 추정되나 정확한 특성과 재원에 대해서는 군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 태평양사령부는 전날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three short-range ballistic missile launches)라고 평가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단거리 미사일” VS 靑,“방사포”

    美,“단거리 미사일” VS 靑,“방사포”

    미국의 태평양사령부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이 쏘아 올린 3발의 발사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three short-range ballistic missile)이며 1발은 즉각 폭발하고 나머지 2발은 정상 비행에 실패했다는 초기 분석을 일부 수정했다. 태평양사령부는 이날 수정 성명에서 1발은 즉각 폭발했다는 부분은 그대로 유지했으나 나머지 2발은 정상 비행에 실패한 게 아니라 약 250km를 비행해 동해 상에 낙하했다고 정정했다. 미 언론들은 이와 관련, 한국군과의 합동 분석을 거쳐 초기 분석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한국 시각으로 26일 오전 6시 49분쯤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북 방향의 김책 남단 연안 동해 상으로 수 발의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비행 거리는 250여km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미양국은 이번 북한의 발사체 자체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태평양사령부는 탄도미사일로 규정했지만, 청와대는 ‘개량된 300mm 방사포(대구경 다연장포·Multiple Rocket Launcher)’로 추정했다. 태평양사령부는 동맹국과 협조를 통해 더욱 자세한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아직 공식 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 한편 미 언론들은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 소식과 미 정부 당국의 움직임을 서울과 일본 도쿄발로 신속하고 자세하게 보도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 배경을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해석했다. 지난 21일부터 한미양국 공동으로 진행 중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불만과 견제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게 미 현지 언론들의 관측이다. 다만 북한이 중거리나 대륙 간 탄도미사일 대신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하는 ‘저강도 도발’로 한국과 미국 등에 혼란을 꾀하는 전략을 택했을 것이라는 데 평가를 하고 있다. CNN은 북한 단거리미사일 발사 소식과 태평양사령부의 분석을 전하면서 “북한의 발사체는 한미 연례 UFG 연습의 와중에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발사는 북한이 항상 강력히 항의해온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현재 진행되는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발사는 지난달 두 차례 ICBM 시험발사 이후 첫 번째 탄도미사일 시험”이라며 “북한은 시험발사를 재개함으로써 대화의 길을 열도록 무기 시험을 비롯한 도발을 중단하라는 미국과 한국의 반복된 강력한 요구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번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긴 하지만 여전히 한국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는 데는 충분한 사거리를 지녔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미사일 보도…외신은 여전히 ‘일본해’로 표기

    北 미사일 보도…외신은 여전히 ‘일본해’로 표기

    북한이 26일 오전 발사한 미사일을 놓고 국내 뿐 아니라 외신 역시 지대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문제는 미사일이 떨어진 곳에 대한 표기를 놓고 여전한 편견 및 기계적 중립 사이에서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이날 북한 미사일 관련 속보를 전하면서 ‘북 독재자 김정은, 트럼프 조롱하듯 3발 미사 일본해로 발사’라고 표기했다. 기사 본문에서도 계속해서 일본해(the Sea of Japan)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또한 역시 영국 매체인 인디펜던트 역시 ‘북, 위협적 상황 속에서 일본해에 미확인 미사일 발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강원도 동쪽에서 ‘일본해’로 미사일을 발사해서 남한 및 미국을 압박하는 한편 한반도 긴장상황을 고조시켰다고 보도했다. 미국 abc뉴스 또한 ‘일본해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표현하면서 기존의 ‘일본해 표기’ 입장을 반복했다. 반면 나름 신중하게 중립적 표현을 견지한 매체들도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북한, 동쪽 바다에 단거리 미사일 발사’(North Korea Fires Short-Range Missiles From Its East Coast)라는 제목처럼 기사 내용에서도 미사일 겨냥 지점을 담담히 ‘동쪽 해안’이라는 객관적인 표기를 하며 상황을 풀어갔다. 워싱턴포스트 또한 ‘북한, 미사일 3발 바다로 발사…긴장 고조’(North Korea launches three missiles into sea, heightening tensions)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동해와 일본해 표기 사이의 긴장 상황을 인지한 듯 기사 본문에서는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바다’라는 표현을 써가며 한-일 사이에서 기계적인 중립 자세를 취했다. 상당수 외신들은 이날 오전 북한이 발사한 3발 미사일이 모두 비행에 실패했다는 후속 속보를 내보내면서 안도의 입장을 밝혔지만, 자신들의 보도가 한국사회의 전통적인 불편한 심기를 한 번 더 자극했음은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우주를 보다] 태양 가린 달… 북미 대륙에 검은 그림자

    [우주를 보다] 태양 가린 달… 북미 대륙에 검은 그림자

    현지시간으로 21일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22일 새벽 2시 15분) 미국 오리건주를 시작으로 달이 태양을 덮는 개기일식이 일어났다. 이날 지상의 미국인들은 모두 ‘해를 품는 달’의 진기한 모습을 지켜보며 탄성을 질렀다. 이처럼 미국 대륙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99년 만의 개기일식은 땅 위에서만 주목한 이벤트는 아니다.그렇다면 우주에서는 이번 ‘우주쇼’가 어떻게 보였을까? 먼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활동관측위성(SDO)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 앞을 가로막고 나선 것이 바로 달이다. 이는 오직 SDO에서만 볼 수 있다. 태양을 촬영하고 있는 SDO 카메라 앞으로 달이 지나가면서 생긴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에 지상에서 우리들이 보는 일식과 구분해 전문가들은 이를 ‘달 자오선 통과’라 부른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최신형 기상위성 GOES16이 촬영한 영상은 더욱 흥미롭다. 지구의 기상과 대기 현상을 상세히 관측할 목적으로 운영되는 GOES16의 카메라에도 달의 모습은 담겨 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북미 대륙 위에 덮여 있는 검은 구름 같은 존재가 바로 달 그림자다. 흥미로운 사진 하나 더. 지상에서 본 일식과 인류의 피조물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모습이 절묘하게 한 장 사진에 잡혔다. NASA가 공개한 이 사진에서 태양을 가로지르는 물체가 바로 ISS다. 총 6프레임이 합성돼 만들어진 이 사진에는 ISS가 태양면을 통과하는 불과 0.6초의 순간이 담겼다. 한때는 저주와 재앙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개기일식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천체 현상이다. 이는 궤도 선상에 태양-달-지구 순으로 늘어서면서 발생하는데, 지구가 태양을 도는 궤도와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의 각도가 어긋나 있어 부분일식은 자주 일어나지만 개기일식은 통상 2년마다 한 번씩 찾아온다. 한반도에서의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예정돼 있으나 그나마 평양에서나 온전히 볼 수 있으며 남한에서는 부분일식으로만 관측된다. 한반도의 통일 혹은 남북의 자유로운 교류 왕래가 있지 않는 한 남한 사람들의 개기일식 관측은 꽤 오랫동안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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