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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편보다 빠르다… 아바타2 닷새 만에 200만 넘어

    1편보다 빠르다… 아바타2 닷새 만에 200만 넘어

    영화 ‘아바타’의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 개봉 닷새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18일 오전 7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 기준으로 ‘아바타2’의 누적 관객 수가 241만 4000여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개봉 첫 주말을 맞은 전날에만 82만 8000여명이 이 영화를 관람했다. ‘아바타2’는 지난 14일 첫 뚜껑을 연 뒤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측은 “개봉 엿새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전작 ‘아바타’의 흥행 추이보다 빠른 속도로, 침체를 이루던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전 세계 기대작다운 흥행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12월 개봉한 전작 ‘아바타’는 개봉 엿새째에 200만, 38일 만에 1000만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어 외화 사상 첫 100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썼다. 국내에서 1333만여명의 관객을 모아 역대 박스오피스 8위에 올라 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2’는 인간에서 나비족이 된 제이크 설리(샘 워딩턴)와 네이티리(조이 살다나)가 이룬 가족이 무자비한 생존 위협을 피해 떠나는 여정과 전투 등을 실감 나게 그려 “시각적 충격과 즐거움을 안긴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 강동구민 소망 담아… “메리 레터 크리스마스”

    강동구민 소망 담아… “메리 레터 크리스마스”

    “사랑하는 우리 막내 좋은 곳 취업하게 도와주세요!”, “2023년을 맞이하며 아빠의 알코올 섭취는 줄어들고 가족 행복이 더 가득하게 해 주세요!” 서울 강동구청 열린 뜰에 마련된 ‘힘찬 변화, 자랑스러운 강동 트리’에는 올해를 떠나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구민들이 정성스레 적어 내린 희망 메시지가 주렁주렁 달렸다. ‘힘찬 변화, 자랑스러운 강동 트리’는 강동구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메리 레터 크리스마스’(Merry Letter Christmas)라는 주제로 구청 열린 뜰에 설치한 트리 조형물이다. 구는 이번 트리에 구민들이 따뜻한 연말과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각자의 소망과 희망을 적은 메시지를 트리에 매다는 ‘함께 만드는 희망 메시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도 지난 13일 구청 직원들과 함께 각자의 희망을 담은 메시지 카드를 작성해 트리에 달았다. 이 구청장은 ‘무탈한 새해가 되길&강동구민 모두 홧팅. 울 딸내미 재수 성공하길!’이라고 적었다. 이 구청장은 “내년에는 보다 힘찬 변화를 통해 구민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나날이 발전하는 강동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트리에는 ‘개똥아, 어서 나와서 메리 크리스마스 같이 보내자. 사랑해-엄빠가’, ‘2023년에는 코로나 해방’, ‘엄마 수술 무사히 끝나게 해 주세요’ 등 구민들의 여러 바람이 잔뜩 달려 있었다. 구는 연말을 맞아 지역 곳곳에 어린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테마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눈꽃 여행’을 테마로 꾸며진 강동어린이회관에서는 20~24일 마스코트인 동동이가 산타로 변신해 어린이들에게 재미있고 특별한 시간을 선물한다. ‘반짝반짝 눈꽃 놀이터’에서는 트리 오너먼트(장식)에 그림을 그리거나 얼음 빛 블록놀이 등 여러 새로운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맘강동 6개 지점에서도 지점별로 각기 동화 속 세상을 구현해 다양한 캐릭터와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울라프의 겨울여행(성내점) ▲신데렐라와 호박마차(강일점)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나라(천호공원점) ▲눈의 여왕(길동점) ▲제페토의 목공소(고덕점) ▲빨강망토와 크리스마스 파티(암사시장점) 등이 준비됐다. 자세한 내용은 강동어린이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구청 보육지원과로 전화해 문의하면 된다.  
  • 美, 中반도체 때리자… 폭스콘, 中 투자 1조원 회수

    美, 中반도체 때리자… 폭스콘, 中 투자 1조원 회수

    폭스콘, 칭화유니 투자 5달만에 철회美, 칭화유니 자회사 YMTC 수출통제대만, 승인없는 투자라며 벌금 검토中 당국 , 룽손 반도체 수출 전면 금지러시아 무기용으로 이용 우려한 듯애플 제품 조립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중국 반도체 대기업 칭화유니에 대한 투자를 5개월만에 철회키로 했다. 미국이 칭화유니의 자회사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 36개 기업에 대해 수출통제에 나선데다 대만 정부까지 승인 없는 투자였다며 벌금 부과를 검토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폭스콘의 중국 자회사인 싱웨이가 최소 53억 8000만 위안(약 1조 100억원)에 달는 칭화유니 지분을 매각하는데 전날 폭스콘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미국 상무부가 수출관리규정(EAR)을 개정해 YMTC, YMTC 일본 법인 등 36개 중국 기업을 ‘수출통제 명단’(entity list)에 추가한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이들은 이번 조치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에서 주요 생산 부품을 조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대만 평론가 에미 후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 상무부가 YMTC를 수출통제 명단에 공식으로 올린 뒤 폭스콘이 한밤중에 칭화유니 지분을 매각한다고 공시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폭스콘이 칭화유니의 지분을 토해낸 것은 미국 정부의 압박을 느낀 탓으로 보인다”고 썼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폭스콘은 대만 당국의 승인을 얻지 않고 투자했고, 이에 대만 정부가 폭스콘에 2500만 대만달러(약 10억 7000만원)의 벌금 부과를 검토 중이다. 대만 정부는 중국으로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온 칭화대에 속했던 칭화유니는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업체였지만, 부채만 30조원에 달해 지난해 7월 파산신청을 했고, 지난 7월 사모펀드컨소시엄이 인수했다. 이때 폭스콘이 인수자금의 10%인 53억 8000만 위안을 투자했었다. 폭스콘은 이번에 이 지분을 정리하면서 앞으로 간접적으로라도 칭화유니의 지분은 보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반면 중국은 자국 반도체 설계 업체 룽손테크놀로지가 설계한 반도체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중국산 반도체가 러시아로 건너가 무기로 사용되면 서구세계의 제재를 받을 수 있어 이를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CMP는 러시아 신문 코메르산트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룽손이 설계한 반도체는 러시아를 포함해 다른 어떤 나라에도 수출하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룽손은 개인용 컴퓨터나 서버에 사용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주로 설계한다. 생산은 파운드리(위탁생산)에 맡겨왔다. 2001년 중국과학원 산하 반도체 연구팀으로 활동을 시작해 2010년 반도체 연구·개발을 상용화하고자 별도 기관으로 분사됐다. 현재 룽손의 기술은 중국 군수산업계에서 쓰이고 있다. 중국이 룽손 관련 반도체 수출을 금지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반도체 수입이 어려워지자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늘리려는 움직임과 관계가 있다. 표면적으로는 세계 모든 국가에 수출을 금지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실제로는 러시아에 ‘한계선’을 그어 대러 반도체 수출을 막았다는 해석이다.
  • ‘10조원 투입’ 제임스웹 망원경 사진 TOP 10 [2022 결산]

    ‘10조원 투입’ 제임스웹 망원경 사진 TOP 10 [2022 결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00억 달러(한화 10조원)를 투입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지난해 12월 15일 프랑스령 남미 기아나 유럽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주로 가시광선을 감지하는 허블 우주망원경과 달리 JWST는 적외선으로 열을 감지해 우주 가스나 먼지구름을 뚫고 우주를 가장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JWST는 발사 이후 한 달 만인 지난 1월 24일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제2 라그랑주점’(L2)에 안착했다.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곳으로, JWST가 연료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점이다. 태양에서 바라보면 열에 민감한 JWST가 지구의 뒤편에 숨어 초저온 상태에서 최적의 관측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JWST는 역대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망원경이다. 지난 7월 12일 첫 공식 관측 이미지를 공개한 이래 계속해서 놀라운 우주 풍경을 잡아내고 있다. 입이 떡 벌어지는 영상을 계속 비춰주고 있으며, 그중 최고 품질의 이미지를 엄선해 발표한다. 아마 이같은 이미지들은 앞으로 여러 과학논문 발표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1. 우주 모래시계 지난 11월 16일 공개된 우주 모래시계는 그 중심에 갓 태어난 별, 곧 원시항성을 숨기고 있다. 불타오르는 듯한 이 장면은 L1527로 알려진 ‘아기별’로, 짙고 어두운 가스와 먼지구름에 의해 가려졌으나 적외선으로 관측할 수 있다. JWST에 탑재된 근적외선 카메라(NIRCam)는 황소자리별 형성 영역 내에서 한창 태어나고 있는 모든 별의 형성 장면을 보여준다. 2. 볼프 레예별JWST는 먼 별을 둘러싼 신비한 동심원 고리를 포착했다. 이것은 과학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에 족했다. 이미지 속 중심별은 WR140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의 수소를 우주로 방출한 후 먼지로 둘러싸인 볼프 레예별이다. 이런 유형의 별은 아주 무거운 질량을 가진 항성의 최종 진화 단계로, 어마어마하게 불어난 외피층을 자신의 강력한 항성풍으로 날려보내 내핵이 드러난 별이다. JWST 프로젝트 학제간 과학자이자 유럽우주국(ESA) 과학 고문인 마크 매코린은 트위터에서 이 별을 “괴짜”라고 불렀다. 그는 “이미지에 보이는 6각형 파란색 구조는 JWST의 MIRI(중적외선 카메라) 이미지에서 밝은 별 WR140의 광학 회절로 인해 생긴 무늬다. 하지만 빨간색 곡선형 이미지는 실제인데, WR140 주변의 외피층들로 실제로 별 주위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3. 해왕성​JWST의 첫 번째 해왕성 이미지는 고리를 두른 이 거대 얼음 행성의 참모습을 환상적으로 보여준다. 이미지는 태양계를 벗어난 NASA의 보이저 2호 우주선이 해왕성 옆을 지나간 이후 32년 만에 천문학자들에게 최고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해왕성 남반구의 밝은 부분은 높은 고도의 얼음 구름으로, 구름 속의 메탄이 햇빛을 흡수하기 전에 햇빛을 반사하는 광경이다. ​4. 창조의 기둥 JWST가 유명한 성운 '창조의 기둥'에 초점을 맞추자 장대한 먼지구름 속의 내용이 놀라울 정도로 선명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구에서 약 7000광년 떨어진 뱀자리에 위치한 창조의 기둥은 독수리 성운의 일부로, 기둥 하나의 길이가 몇 광년이나 된다. 이 거대한 가스와 먼지구름은 1995년 허블 우주망원경이 잡아내 처음으로 놀라운 아름다움을 드러냄으로써 단박에 명성을 얻게 됐다. JWST가 잡아낸 새로운 이미지는 창조의 기둥을 더욱 상세하고 선명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수백 개의 별이 화면 전체에서 빛나고 있으며, 일부는 태어난 지 불과 수십만 년밖에 안 된 갓난 아기별들이다. ​5. DART 소행성 탐사선 충돌  지난 9월 26일 NASA의 소행성 탐사선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는 디모르포스라는 소행성 위성에 충돌해 우주 암석의 궤도를 바꾸게 했다. 디모르포스는 더 큰 우주 암석 디디모스를 공전하는 위성이다. 이 충돌 광경을 지켜본 JWST는 DART 우주선이 디모르포스에 충돌한 후 이 소행성계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보여주는 일련의 이미지를 포착했다. 6. 타란툴라 성운이 매혹적인 성운 이미지에는 공식적으로 30 Doradus라고 명명된 타란툴라 성운의 모습으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어린 별들이 목하 처음으로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JWST의 고해상도 적외선 카메라는 멀리 떨어진 배경 은하뿐만 아니라 정교한 세부를 관통해 별들의 보육원을 보여준다. 타란툴라 성운은 약 16만 광년 떨어진 대마젤란은하에 있다. 성운은 우주의 나이가 불과 수십억 년 됐을 무렵의 별 형성 영역과 비슷한 화학적 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별 형성 연구 천문학자들에게 대단한 매력을 지닌 천체로, 천문학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초기 우주에서 별이 어떻게 형성됐는지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제공한다. ​7. 유령 은하공식적으로 NGC 628 또는 메시에 74로 알려진 유령 은하(Phantom Galaxy)의 이미지는 은하 형태가 매우 대칭적이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완벽한 나선”이라고 부른다. 이미지는 JWST가 중적외선 카메라 MIRI로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해 주디 슈미트에 의해 처리됐다. 이 은하는 허블 우주망원경과 WISE(광역 적외선 탐사기)와 같은 장비를 사용해 이전에 여러 번 이미지화됐지만, 이미지는 완전히 새로운 은하계의 모습을 보여준다. 8. 목성 고리JWST가 지구에서 가까운 목표물에 조준했을 때 천문학자들은 그 결과를 보고 대단히 만족해했다. 목성의 이미지는 웹의 근적외선 카메라(NIRCam)로 캡처된 것으로, 목성계를 매우 자세하게 보여준다. 여기에서 극지방을 둘러싼 아름다운 오로라와 거대 가스 행성을 둘러싸고 있는 희미한 고리, 목성의 두 위성도 볼 수 있다. 아말테아는 가장 왼쪽에 있는 밝은 점이고, 아드라스테아는 아말테아와 목성 사이의 고리 가장자리에 있는 희미한 점이다. 9. 울프-룬드마크-멜로테 은하왜소은하인 울프-룬드마크-멜로테 은하(WLM/DDO 221)의 이미지는 JWST의 근적외선 카메라가 포착한 것이다. 울프-룬드마크-멜로테 은하(WLM)은 우리은하를 포함하고 있는 국부 은하군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구성원 중 하나이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에게 흥미로운 대상이다. 고립된 특성으로 인해 WLM은 다른 시스템과 상호 작용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은하 형성 및 진화 이론을 연구하고 테스트하려는 천문학자들의 주요 목표가 돼왔다. 1909년 막스 볼프에 의해 발견됐으며, 304만 광년 거리의 고래자리에 있다.  10. 토성 위성 타이탄JWST가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에 초점을 맞췄을 때 과학계는 다시 한번 흥분했다. JWST는 지난 11월 4일 간신히 타이탄의 두꺼운 메탄 구름을 포착했다. 구름 중 하나(클라우드 A)는 타이탄의 탄화수소 바다 중 가장 큰 크라켄 마레 위에 떠 있는 것이다. 그런 다음 며칠 후 하와이의 케크 천문대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구름이 어떻게 변했는지 이해하기 위해 이 구역을 관찰했다.
  • 2400억 받고 카타르 질문 회피하던 베컴, NYT에 입 열었는데

    2400억 받고 카타르 질문 회피하던 베컴, NYT에 입 열었는데

    “중동에서의 계약에 대해 서로 다른 강경한 견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지역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 주요 이슈에 대한 논의를 자극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 1억 5000만 파운드(약 2400억원)를 받고 2022 카타르월드컵 홍보대사로 나서 많은 비난을 자초했던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는데 이 정도 발언에 그쳤다. 카타르를 적극 옹호할 것이란 기대에 한참 못 미치고 어정쩡한 태도를 드러낸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베컴은 전날 “월드컵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경기에 선수 또는 홍보대사로 참여해 왔고 스포츠가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힘을 가졌다고 믿어 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카타르가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개최할 자격이 있느냐는 시비와 관련해 “이런 대화가 모든 이들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공감으로 이어지고,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컴은 한때 성 소수자 사이에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으나 성 소수자 탄압에 앞장선 카타르 홍보대사로 나서 팬들의 비판을 샀다. 카타르는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고 성 소수자를 상대로 한 가혹 행위도 서슴치 않는다. 베컴은 이 문제와 관련해 여태껏 입을 꾹 다물고 있었는데 이날 NYT의 기사 ‘사라진 월드컵의 대변인’(The World Cup‘s Missing Mouthpiece)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NYT는 베컴이 사전 공개 금지라는 조건을 걸고 팬 행사 참여에 응하는 등 질문 공세를 피하는 제한적이고,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 홍보대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베컴이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카타르를 옹호하는 것을 회피함으로써 카타르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이 도리어 나빠져 카타르는 들인 돈에 견줘 턱없이 모자란 홍보 효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 FIFA도 주목한 ‘손흥민·히샬리송’ 우정 [포착]

    FIFA도 주목한 ‘손흥민·히샬리송’ 우정 [포착]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히샬리송(25)이 토트넘에서 함께 뛰고 있는 ‘절친’ 손흥민(30)에게 따뜻한 포옹으로 위로를 건네는 모습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해 재조명됐다. FIFA는 17일 인스타그램에 “Brothers always”라는 글과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온 선수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같은 팀이 아닌 타팀 선수들 간의 우정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 담겼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선 서로를 꺾어야 했지만, 경기가 끝난 후에는 서로를 위로하는 등 친목을 도모했다. FIFA가 선정한 사진엔 손흥민과 히샬리송도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16강전’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에게 1-4로 패해 탈락했다. 이날 경기에선 브라질 원톱으로 출격한 히샬리송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전반 13분 정우영에게 반칙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네이마르가 골을 넣어 브라질이 2-0으로 리드했다. 히샬리송은 전반 29분 티아구 실바의 패스를 받아 골까지 기록했다.경기가 끝난 후 히샬리송은 곧바로 손흥민을 찾아가 포옹했다. 또한 손흥민의 퉁퉁 부은 얼굴을 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승리의 기쁨에 취하는 것도 잠시 팀 동료 손흥민의 패배와 부상이 신경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뜻한 동료애가 빛나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손흥민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 묻자 히샬리송은 “손흥민은 세계최고의 선수다(Sonny is the best in the world)”라고 답한 뒤 엄지를 들어올렸다.
  • [포토] 디아지오코리아, ‘크리스마스 홈 셀렉션’ 프로모션 진행

    [포토] 디아지오코리아, ‘크리스마스 홈 셀렉션’ 프로모션 진행

    디아지오코리아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다양한 프리미엄 주류 제품들을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홈 셀렉션(Christmas Home Selection)’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올해 크리스마스 홈 셀렉션은, 싱글톤 더프타운(12년·15년·18년), 탈리스커 10년, 라가불린 8년, 베일리스, 텐커레이 넘버텐, 돈 훌리오 블랑코 등 몰트 위스키부터 화이트 스피릿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프로모션 기간동안 다양한 제품들을 5~15%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 “겨울을 따뜻하게”… 성북구, 취약계층 이웃 위한 기부 행렬 줄이어

    “겨울을 따뜻하게”… 성북구, 취약계층 이웃 위한 기부 행렬 줄이어

    서울 성북구가 소외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각계각층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1일 창립 56주년을 맞이한 삼표그룹은 성북노인종합복지관에 지역 특산품 50상자를 기부했으며, 소외계층 104가구에 김치 1040㎏을 전달했다. 2018년부터 성북구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쌍용C&E도 정릉3동 30가구에 연탄 6000장과 김치 150㎏을 전달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에너지 소외계층 13가구를 대상으로 벽지와 장판을 교체(1500만원 상당)하는 집수리 봉사를 했다. 가수 박재정 팬클럽 teamparc은 박재정의 생일을 기념해 그가 태어나고 학창 시절을 보낸 성북구에 쌀 2500㎏을 기부하며 남다른 ‘팬심’을 선보였다. 종교단체의 나눔도 이어졌다. 성북구 교회연합회가 성금 500만원을 기부했으며 분기마다 성금 1000만원을 기부하는 돈암동 대한불교조계종 흥천사도 성금 1000만원을 전했다. 정릉동 대한불교조계종 봉국사는 올해 두 번째로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외에도 성북구 20개 모든 동 주민센터로도 개인·단체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부터 매해 월곡1동 주민센터에 기부한 ‘폐지천사’ 장선순씨는 폐지 단가가 급락한 상황에서도 약 18만원을 기부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앞으로 성북구는 성금과 기부 물품이 꼭 필요한 이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침체로 모두에게 힘든 겨울이었으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분들의 뜻을 기리고 기부 문화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올바른 “웹예능 통해 ‘글루텐프리’ 인증 획득…성장세에 날개달아”

    올바른 “웹예능 통해 ‘글루텐프리’ 인증 획득…성장세에 날개달아”

    쌀가루로 만든 어묵 핫바를 판매하는 ‘올바른’(대표 맹지수)은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지원하는 콘텐츠제작지원에 힘입어 매출 3억 6000만원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 측은 지원 받은 영상 활용 홍보 효과로 지난해 기준 1억 3000만원이었던 매출이 1년 만에 3억 6000만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글루텐프리 인증 및 ISO2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올바른’은 밀가루에 취약한 아토피, 당뇨환자, 고령자, 어린이 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쌀가루 베이스의 어묵 핫바를 생산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연육 함량이 높고 기름에 튀기지 않고 쪄서 만든 찐 어묵으로 간식 및 식사 대용으로도 즐길 수 있다. 맹지수 대표는 “만족스러운 제품을 만들어 호기롭게 창업은 했지만 온·오프라인판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고심하던 중 중소기업유통센터의 판로지원 사업을 알게 됐다”며 “그 중 연예인이 출연하는 웹예능형에 통해 판로가 확대되는 기폭제가 됐다”고 말했다. 2020년에는 ‘ㅎㅎ마트’에 출연 후 다양한 플랫폼에 홍보 자료로 쓰면서 국내 시장에서 큰 홍보 효과를 보게 됐다. 이어 지난해에도 K팝 아이돌이 출연하는‘오늘부터 일촌’에 출연해 해외에 업체 입지를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행사나 플리마켓 부스에 홍보영상 및 판촉물로 활용했고, 웹예능형으로 연예인 출연 영상인 만큼 행인들도 멈춰 시청하는 등 확실한 홍보 효과를 체감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맹지수 대표는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적합한 지원 사업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콘텐츠제작지원사업을 좀 더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네오제네시스, 제59회 무역의 날 ‘1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네오제네시스, 제59회 무역의 날 ‘1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자가세포치료 전문기업 ‘네오제네시스’는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무역의 날 기념식은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해 기여도에 따라 상을 수여하는 행사다. 네오제네시스는 올해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 지난해 ‘7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올해 10주년을 맞은 네오제네시스는 10년간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적이 없는 기업으로, 2017년 ‘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이래 5년 만에 10배에 이르는 고속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CGMP와 ISO 인증 생산 시설을 필두로, 지속적인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 유럽 의료기기 인증인 ‘CE’ 마크를 획득한 제품군 증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빠르게 대응해 온라인 마케팅으로 전면 전환한 운영정책이 시너지를 낸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CE 인증 후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리제노뷰’ 필러 시리즈를 비롯해 20가지가 넘는 의료기기와 의약품 제품군들에 매출이 골고루 분포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기도 했다. 네오제네시스는 연구개발(R&D)에 자동화 기기를 도입, QC(품질관리), QA(품질보증), RA(허가관리)를 강화해 2024년 5월 25일부터 도입되는 유럽 의료기기의 새 규정인 ‘MDR CE’ 인증과 유럽 연합을 탈퇴한 영국 시장을 위한 ‘UKCA’ 인증 준비까지 주요 제품들의 품질 및 안전성 인증도 해 나갈 예정이다. 네오제네시스 관계자는 “2012년 설립 후 지속 성장을 이룬 결과로, 1000만불 수출의 탑까지 받게 돼 매우 기쁘다. 변화된 시대에 맞춰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을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특히 MDR CE 인증은 까다롭고 힘들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기업들이 상당히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네오제네시스는 한 번 더 성장할 기회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해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오제네시스는 내년 2월 신사옥 확장 이전을 추진 중에 있으며, 3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되는 ‘두바이 더마 2023’ 전시회 참석을 시작으로 해외 오프라인 활동에도 다시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카타르 돌연사 美기자…의사 아내가 밝힌 사망 원인

    카타르 돌연사 美기자…의사 아내가 밝힌 사망 원인

    “축구를 평생의 일로 삼았던 그의 글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프다.” 미국의 유명 축구 기자인 그랜트 월(48)은 카타르 월드컵 취재 도중 사망했다. 그는 아르헨티나-네덜란드 8강 경기를 취재하던 중 기자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끝내 숨을 거뒀다. 월은 사망하기 며칠 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가슴이 조이는 느낌이 많아졌다”라며 기관지염 때문에 월드컵 미디어 센터의 진료소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침 시럽과 이부프로펜을 투여했고 곧 나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뉴스레터에서는 잠을 거의 못 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업무량이 많아 몸이 무너졌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10일 동안 감기에 걸렸고 항생제를 받고 잠을 보충한 후 기분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의학박사인 월 기자의 아내 셀린 가운더는 14일(현지시간) CBS 아침 뉴스쇼 ‘디스 모닝(This Morning)’에 출연해 남편이 상행대동맥에 생긴 대동맥류 파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운더 박사는 “(대동맥류가) 자각 증세 없이 수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결정적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월 기자가 사망 직전 경험한 흉부 압박감이 전조증상이었을 수 있다며 “심폐소생술이나 전기충격기를 아무리 사용했어도 그를 살리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대동맥류는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큰 동맥 즉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심장이 혈액을 뿜어내는 힘이 강할 때 대동맥 내막이 찢어지며 외막과 분리돼 혈액이 두 층 사이에 모이는 박리가 일어났다가 결국 터져 체내 출혈을 일으키는 것이 대동맥류 파열이다. 무지개티 입었다고 구금되기도 이번이 여덟 번째 월드컵 취재였던 월은 지난 미국과 웨일스의 조별예선 경기에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가 성적소수자를 탄압하는 것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성적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무늬가 들어간 티셔츠를 입고 갔다가 약 30분 정도 구금되기도했다. 그는 대회 기간 내내 성적소수자를 탄압하는 카타르 정부를 비난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한 월은 1996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축구와 대학 농구를 취재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는 FOX스포츠에서도 활동했다. 이번 월드컵은 자신이 직접 개설한 홈페이지를 통해 취재 활동을 해오고 있었다.
  • 권력에 쫓겨난 정릉… 흉독함 더 질기게 세습… 역사 의미 잊지 말아야[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권력에 쫓겨난 정릉… 흉독함 더 질기게 세습… 역사 의미 잊지 말아야[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태가 묻힌 고향을 떠나 30년을 넘게 살았어도, 타지에서 지리산가리산 떠돈 날들이 고향에서 살았던 날들보다 길어졌어도, 나는 여전히 ‘서울 사람’이 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고향도 너의 고향도 누군가의 고향도 고향이 아닌 것도 아닌, ‘서울’이라는 도시를 좋아한다. 그것은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말이기도 하고 역사를 의식하며 산다는 뜻이기도 하다. 적어도 나에게 서울은 끝없이 낯설고도 새로운 타향이다. 어김없이 새로운 길에 들어 오늘도 타향일 수밖에 없는 서울을 헤맨다. 자동차를 타면 멀미를 하는 나는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풍경 감상을 포기하고 지하철로 이동하기를 택한다. 신경과에서는 멀미가 발생하는 원인을 눈으로 들어오는 신호와 전정기관으로 들어오는 신호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른바 ‘감각 불일치설’이다. 그래서 운전자는 멀미를 하지 않고 승객만 멀미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감각과 정보의 괴리라니, 아무래도 나는 자동차를 탔을 때만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삶에 멀미를 하는 것 같다. 어쩌자고 빌딩숲 속에서 나례(儺禮)를 준비하는 광대와 횃불을 든 노비들을 떠올리고, 팔차선 도로 앞에서 지부 상소(持斧上疏)하는 유림과 기로연에 초대된 문신들을 생각하고, 이렇게 공원이 된 오래된 무덤 앞에서 백골이 진토가 된 주인의 파란만장한 생애에 목이 멘단 말인가. 새로 생긴 우이신설 경전철 꼬마 열차를 타고 정릉역에서 내려 이정표를 따라 10분쯤 가니 정릉 매표소에 다다랐다. “성북구 주민이세요?” 성북구 주민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반값 관람료가 아쉬워서가 아니라 움쑥한 골짝에 오래된 풍광이 진진하니 가까이 산다면 자주 드나들었겠다. 표를 끊고 들어가 오래 걷지 않아서 곧바로 홍살문이 나타나고 왼쪽 언덕 위 크지 않은 봉분이 보인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사랑했던 젊은 아내, 권력에 대한 헛된 야망으로 어린 아들들이 이복형에게 존속 살해당하는 요인을 제공한 신덕왕후 강씨의 무덤이다. 정릉은 선정릉과 더불어 서울에 기묘한 시간의 빛을 더하는 왕릉이다. 삼겹살집과 호프집, 모텔, 꽃집, 편의점 등이 뒤엉킨 골목을 지나다 문득 사라진 왕조의 비밀 같은 무덤이 나타난다. 하긴 비밀이랄 게 무어 있을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태조비, 성종과 성종비, 중종이 묻힌 곳이다. 다만 너무 도심에 있기에 일부러 찾는 발길이 도리어 적고, 인근에 삶터나 일터가 있어도 모르는 채 지나치는 경우가 숱하기에 비밀이라면 공개된 비밀, 잊힌 비밀에 가깝다 할 것이다. 선정릉이 주변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 후 산책 장소 노릇을 하고 있다면 정릉은 동네 주민들의 쉼터로 쓰이고 있다. 세상사 급한 일이라곤 하등 없는 노인들이 봉분을 마주한 채 나무 벤치에서 한담을 나누고 있다. 이 같은 왕릉의 공원화 현상을 두고 어떤 이들은 지나치게 격이 떨어지도록 헐후히 다루는 게 아닌가 하고 비판하기도 한다. 역사를 엄숙하게 다루고 ‘지켜야 하는’ 어떤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주로 그렇다.움쑥한 골짜기에 자리한 정릉에서 나와 주택가 골목으로 흥천사 표지판을 따라간다. 아들을 길잡이 삼아 길을 나서면 지도를 찾을 필요도 헤맬 이유도 없어서 좋다. 새로운 길을 찾는 건 젊음의 몫이니 그저 맥을 놓고 딸랑딸랑 쫓아간다. 정릉의 또 다른 골짜기에 숨은 듯 자리한 흥천사 역시 처음 가 보는 곳이다.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역과 성신여대입구역 사이쯤인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종무소와 요사채를 포함해 법당과 건물도 여럿이다. 정릉의 원찰(願刹·죽은 이의 명복을 빌던 법당)인 흥천사는 가람의 형식이 매우 특이한 절이다. 흥선대원군이 직접 썼다고 알려진 편액을 비롯해 여러 개의 편액이 걸린 대방이며 사대부가의 사랑채 누마루 같은 만세루가 일반적인 사찰 형식과 달라 낯선 느낌을 준다. 실로 지금의 정릉은 본래의 정릉이 아니고, 지금의 흥천사는 그때의 흥천사가 아니다. 1396년 마흔 살 나이에 만성 신부전증으로 죽은 신덕왕후 강씨가 묻혔던 정릉은 원래 서울 중구 정동(주한영국대사관 자리 추정)에 조성됐으나 다른 왕릉과는 달리 정릉만이 도성 안에 있고 너무 크고 넓다 하여 1409년(태종 9년)에 이곳으로 옮겼다.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어진 흥천사는 1397년에 170여칸이나 되는 대가람으로 창건과 함께 조계종의 본산이 돼 억불 숭유의 압박 속에서도 왕실의 사찰로 명맥을 유지했다. 하지만 1504년(연산군 10년)에 불이 나서 전각이 완전히 소실되고 1510년(중종 5년) 사리각까지 불타면서 완전한 폐허가 됐다가 1794년(정조 18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중창했다.그놈의 권력이 아니었다면, 그놈의 이념이 아니었다면, 정릉은 정릉에 있고 흥천사는 흥천사로 있었을 것이다.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훗날 자신이 묻힐 자리까지 함께 조성했던 태조는 끝내 동혈(同穴)에 묻히지 못했다. 폐사지 이전에 조선 왕릉 방문을 ‘도장 깨기’한 아들과 찾았던 태조의 무덤인 건원릉은 잔디 대신 억새풀을 심은 봉분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회암사에서 말년의 가슴앓이를 했던 태조는 죽어 고향의 흙과 억새를 가져다 덮고 구리에 누워 계시다. 태종은 도성 안에 있다는 이유로 정릉을 천장하던 중에 능의 석물 가운데 병풍석과 난간석 등을 홍수로 무너진 청계천 광통교를 복구하는 데 사용했다. 권력의 경쟁자였던 계모를 몹시도 미워해 광통교에는 일부러 석물을 거꾸로 썼다는 야담이 전해지지만, 지난번 광화문광장 투어에서 만난 문화해설사 손 선생은 그저 문양의 위와 아래를 구별하지 못한 인부들의 실수였을 거라고 무미건조하게 설명했다.정릉이 권력을 얻는 데 실패하고 성 밖 골짝까지 밀려왔다면 흥천사는 척불 숭유의 이념에 희생됐다. 옳은 일을 한다는 신념에 가득 차 회암사며 흥천사며 전국의 사찰에 불을 던진 유생들의 반달리즘(vandalism)은 그토록 거룩한 이념 대신 폐허만을 남겼다. 과연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런 어리석음까지 잊지 말아야 한다. 대저 아름다운 것보다 흉하고 독한 것이 더 질기게 세습되고 유전되기 마련이니. 권력과 이념을 빼면, 사랑뿐이다. 태조는 신덕왕후를 몹시도 사랑했음이 분명하다. 궁에서 멀지 않았던 본래의 흥천사에서 왕후의 재를 지내는 종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소 수라를 들었다고 한다. 그때 슬픈 이별의 종소리를 퍼뜨리던 동종은 보물 1460호로 지정돼 지금의 흥천사가 아닌 덕수궁 광명문에 모셔져 있지만 새로 지은 흥천사에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이들도 있었다. “우리 같이 죽을까, 어디 먼 데 갈까?”라며 사랑을 고백했던 시인 이상이 1936년 이화여대 영문과 학생 변동림과 결혼식을 올린 곳이 바로 이곳, 흥천사다. 하지만 이상은 이상스럽게도 결혼 4개월 만에 동경으로 떠나 폐결핵으로 죽고, 그의 유골을 품고 한국에 돌아왔던 변동림은 1944년 당시 무명이자 이혼남인 서양화가 김환기와 재혼한다. “사랑은 믿음이고, 내가 낳아야만 자식인가?” 자식이 셋이나 딸린 남자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가족과 연을 끊으며 김환기의 성을 따라 김향안으로 개명한 변동림의 일성도 유명하다. 한 명의 권력자와 두 명의 천재, 그리고 그들이 사랑했고 그들을 사랑했던 두 여인. 시간이 교차하고 이야기가 뒤엉킨다. 이야기에 홀린 이에게는 흥천사의 42수 금동천수관음보살좌상도, 정릉의 장명등과 혼유석을 받치는 고석도 새로이 보인다. 하긴 돌이켜 생각하면 모두 흘러간 시간이요 지난 일, 무어 그리 핏대를 세울 만큼 대단하다고 사관(史觀)이 어쩌니 기억하지 못하면 내일이 있니 없니 싸움거리로 삼을까 싶기도 하다. 볕 좋은 휴일 오후 신덕왕후 강씨가 말없이 묻혀 있는 무덤 앞에서 동네 아이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며 뛰논다. 술래를 피해 달아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드높다. 역사는 과연 이런 것이 아니런가. 소설가 *지금까지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남남, 여여 커플 아이스댄스 만날 수 있다

    남남, 여여 커플 아이스댄스 만날 수 있다

    혼성 종목인 피겨스케이팅 페어, 아이스댄스에서 동성 커플이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캐나다 피겨스케이팅 연맹(스케이트 캐나다)은 1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성별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연맹 규정 중 ‘팀’의 정의를 여성 1명, 남성 1명에서 ‘두 명의 선수‘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케이트 캐나다가 주관하는 자국 대회 페어, 아이스댄스 종목에는 성별에 관련 없이 2명의 선수가 짝을 이뤄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스케이트 캐나다는 “이전의 팀에 대한 정의는 성 정체성을 포함한 모든 차별에 반대하는 우리의 비전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이번 규정 변경과 관련한 연맹 산하 EDIA(평등과 다양성, 포용과 소통) 위원회의 권고안이 만장일치로 승인되었으며, 9월 이사회를 통과했다. 연맹은 아울러 “앞으로 채점표에 쓰이는 단어도 바뀌게 된다”며 “남성·여성의 표기는 스케이트 선수 A, B 혹은 들어 올리는 선수(lifting partner)-들리는 선수(lifted partner) 등으로 수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런 부처 스케이트 캐나다 회장은 “팀에 대한 정의를 수정하며 많은 사람들이 피겨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며 “이러한 변화는 스케이팅 향유에 대한 장벽을 허물고 성 정체성에 관한 편견을 허무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금메달리스트인 ’캐나다 피겨 영웅‘ 스콧 모이어 코치 역시 “피겨스케이팅은 예술과 운동이 합쳐진 스포츠”라며 “이번 결정은 선수들의 창의성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는 여전히 혼성팀만 페어, 아이스댄스 종목에 출전할 수 있지만 캐나다의 사례를 적지 않은 나라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국제 빙상계는 성평등 기조에 맞춰 성차별적인 규정과 단어를 수정하고 있다. ISU는 지난해 숙녀(ladies)라는 공식 단어를 여성(women)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 논픽션, 연말 시즌 위한 홀리데이 스토리 선보여

    논픽션, 연말 시즌 위한 홀리데이 스토리 선보여

    향을 매개로 내면의 힘을 표현하는 라이프스타일 뷰티 브랜드 ‘논픽션’(NONFICTION)은 다가오는 연말 시즌을 위해 ‘Christmas never ends’를 주제로 홀리데이 스토리를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논픽션의 홀리데이 에디션은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소중하고 의미 있는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마련되었다. 크리스마스를 연상케 하는 스페셜 시즌 레드 패브릭 소재 슬리브와 그린 컬러의 리본 패키지로 완성된 이번 에디션은 홀리데이 시즌에만 한정으로 선보인다. 앞서 논픽션은 론칭 이후 지속적으로 재능 있는 국내 작가들과의 크리에이티브 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시즌 역시 권철화 작가와 협업해 기억 속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어린 시절의 낭만을 일러스트로 표현하여 한 편의 동화 같은 홀리데이 스토리를 완성했다. 논픽션의 홀리데이 패키지 제품은 ‘논픽션 오드퍼퓸’, ‘논픽션 포터블 오드퍼퓸’, ‘논픽션 센티드 캔들 앤 룸 스프레이 미니 듀오’, ‘논픽션 센티드 캔들 미니 트리오’, ‘논픽션 핸드크림 미니 트리오’ 5가지와 더불어 카카오톡 선물하기 단독 구성인 ‘미니 룸 스프레이&왁스타블렛’ 구성까지 총 6가지이다. 또 홀리데이 에디션 제품 구매 고객 대상으로는 권철화 작가의 홀리데이 한정 드로잉 엽서를 증정하며, 올 해 새롭게 출시한 홈프래그런스 제품 구매 고객 대상으로는 동봉된 파우치에 넣어 고체 방향제로 활용할 수 있는 ‘센티드 왁스 타블렛‘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논픽션은 지난 5월에는 일본 도쿄 이세탄에서, 9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다양한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왔다. 국내에는 한남, 성수, 삼청, 그리고 부산에 단독 시그니처 스토어를 거점으로 두고, 최근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오픈하여 첫 백화점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 러시아, ‘버티기’ 돌입…우크라에 겹겹이 방어선 구축

    러시아, ‘버티기’ 돌입…우크라에 겹겹이 방어선 구축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밀려 드니프로 강 건너로 후퇴한 러시아군이 최근 두 달 새 점령지 최전방에 참호와 진지, 대전차장애물 등으로 여러 겹의 대규모 방어선을 구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민간위성영상업체 플래닛랩의 고해상도 위성사진 등으로 전선 지역의 지형 변화를 분석해 이 같이 전했다. NYT는 이같은 러시아군의 참호 구축 속도와 규모는 지금까지 다른 여러 전선에서 보여온 행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라며 러시아군의 작전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막기 위해 강과 자연적 장애물 등을 이용해 더 견고하고 방어가 용이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이는 장기전 대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에 밀려 드니프로 강 건너로 후퇴한 뒤 강 남쪽에 우크라이나군이 건너오는 것을 막는 거대한 일련의 방어 장애물들을 설치했다.탱크가 건너지 못하게 수 킬로미터에 이르는 깊은 전차호를 만들고, 피라미드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전차 방어선도 구축했다. 두 가지 모두 우크라이나 차량 속도를 늦추고, 이들을 공격하기 쉬운 지점으로 유도하기 위한 방어시설들이다. 또 수 킬로미터 길이의 참호 방어선과 함께 곳곳에 병사들이 몸을 숨기고 공격할 수 있는 사격진지도 구축했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 필립 바실레프스키 연구원은 그러나 이런 진지들이 우크라이나군의 속도를 늦출 수는 있겠지만 병력이 제대로 배치돼야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사기가 높은 훈련된 병력이 지키지 않는다면 참호는 그냥 땅에 있는 구덩이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방어선 구축 작전 성공 여부는 배치되는 병력의 질에 달려 있다며 “전선 방어진지에 훈련과 장비가 부족한 병력을 배치하면 러시아군 수뇌부가 계획한 것보다 더 빨리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포착] 우리나라도 덮친 중국발 황사…NASA 위성에 포착

    [포착] 우리나라도 덮친 중국발 황사…NASA 위성에 포착

    중국 고비사막과 네이멍구 등지에서 발원한 황사가 대륙을 길게 가로지르며 뿌옇게 뒤덮은 모습이 위성으로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지구관측위성인 테라에 설치된 중간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Moderate-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로 촬영한 중국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 사진은 지난 12일 촬영한 것으로 수도 베이징을 비롯 허베이성, 산시성 등 주요 지역이 희뿌연 갈색 먼지로 가득차있는 것이 확인된다. 실제 이날 베이징시는 최악의 황사경보가 내려졌다. 베이징시 기상 당국은 12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베이징의 공기질 지수(AQI)가 수치로 측정 가능한 최고치인 500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이는 가장 심각한 수준인 ‘엄중 오염’ 단계에 해당한다.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도 이날 미세먼지(PM2.5)의 대기질 지수가 300을 넘어 인체에 유해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다음날인 지난 13일 새벽 4시를 기해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는데 이는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측했다. 이번 황사가 이례적인 것은 봄이 아닌 12월 겨울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통상 12월은 토양이 얼거나 눈이 쌓여 황사가 잘 생기기 않는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즈바오 장 연구원은 "매년 3월과 4월 해당 지역이 건조해지며 황사가 자주 일어나지만 12월의 황사는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사막화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중국 북부에서의 황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 올바른 CPR 교육 필요…‘이태원 참사’ 첫 논문 나왔다

    올바른 CPR 교육 필요…‘이태원 참사’ 첫 논문 나왔다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현장에서 일반인에 의해 시행된 일부 심폐소생술(CPR)에 대해 ‘최적은 아니었다’는 분석이 담긴 논문이 나왔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논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 일반인들에게 올바른 CPR을 교육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기 위해 작성됐다. 15일 CPR 가이드라인을 만든 유럽소생위원회(ERC)는 이들이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소생’ 최신호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 저술자는 니노 피야츠코 슬로베니아 마리보르 대학 교수, 제리 놀란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ERC는 미국 심장협회(AHA) 등과 국제 소생술 교류위원회를 구성해 5년 주기로 CPR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논문을 통해 참사 현장이 담긴 영상물을 10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당시 현장에서 일부 일반인이 시행한 심폐소생술과 관련한 특징 세 가지 특징을 제시했다. ▲현장에서 도운 사람이 대부분 청소년이었다는 점 ▲청소년들의 의지가 강하게 보였다는 점 ▲심폐소생술 수준이 최적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 그 세 가지다. 이들은 “심폐소생술 수준이 최적은 아닌 경우가 많았다”며 “압박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이완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심장에 피가 충분히 들어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이완이 덜 된 심장을 압박했다는 것이다.위원회는 밀집 지역에서 발생하는 압박사고에 의한 치사율을 줄이려면 심폐소생술 교육 때 네 가지를 강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꼽은 교육 요점은 ▲팔은 권투 자세를 취할 것(주먹은 얼굴에, 팔꿈치는 양 가슴 옆에 위치시켜 폐가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 ▲에너지와 산소를 아끼기 위해 비명을 지르지 말 것 ▲바닥에 넘어졌을 때는 태아와 같은 자세로 웅크려 주요 장기를 보호할 것 ▲군중의 흐름에 따라 움직일 것 등이다. 위원회는 또 이태원 참사를 교훈 삼아 심폐소생술 교육에 밀집지 압박 사고와 같은 특수 상황별 교육을 추가하고, 잠재적인 사고 상황을 예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위원회는 이번 논문을 통해 참사 이후 24시간 동안 영어로 작성된 트위터를 분석한 결과 두려움(fear·16.9%), 슬픔(sadness·16.1%), 신뢰(trust·14.1%), 기대(anticipation·13.6%), 기쁨(joy·12.8%), 놀람(surprise·10.4%), 분노(anger·8.9%), 혐오(disgust·7.3%) 등 감정표현이 많았다고도 알렸다.
  • “백인은 ‘노예’ 명칭 쓰지마”…英 유명 록그룹 ‘슬레이브스’ 그룹명 변경

    “백인은 ‘노예’ 명칭 쓰지마”…英 유명 록그룹 ‘슬레이브스’ 그룹명 변경

    영국 출신의 2인조 백인 록밴드 ‘슬레이브스’(Slaves)가 아프리카계 미국인만 ‘슬레이브스’(노예)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는 다수의 팬들의 목소리에 따라 그룹명을 변경할 뜻을 밝혔다고 미국 매체 폭스뉴스는 14일 보도했다. 지난 2012년 영국에서 결성돼 정규앨범 3개를 발표했던 2인조 멤버 아이작 홀먼과 로렌스 빈센트는 지난 2015년에 발표한 정규앨범(Are You Satisfied?)이 영국 음반 차트(UK Albums Chart) 8위와 머큐리 음악상 후보 등에 오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이듬해였던 2016년과 2018년 각각 영국 음반 차트 10위 안에 연속 진입했다. 높아진 명성에도 불구하고 두 멤버에게는 그룹 명칭과 관련한 인종 차별자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그룹명 변경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매년 높아졌을 정도다. 일부 누리꾼들은 두 멤버가 직접 지은 것으로 알려진 그룹명 ‘슬레이브스’가 과거 백인들의 노예로 갖은 고초를 겪었던 흑인 노예들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을 들어, 백인 멤버로 구성된 밴드명으로 부적절하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지난 2015년 당시 21세였던 멤버 빈센트는 미국 매체 ‘더 페이드’와의 인터뷰에서 “밴드명이 이렇게 많은 비판을 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면서도 “인상적인 그룹명을 짓고 싶었을 뿐 다른 사람들을 감정을 상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우리 두 사람은 단지 이 단어를 좋아할 뿐”이라고 논란에 선을 긋고자 했다. 또 “노예라는 이름은 일상을 지루하게 보내는 삶 전체를 지칭했을 뿐”이라면서 “(나는)일할 때 스스로를 노예처럼 느낀다. 과거 물건처럼 거래됐던 노예들을 지칭하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해당 명칭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자신을 그룹의 팬이라고 밝힌 익명의 네티즌은 SNS에 “아프리카계 미국인 말고는 아무도 노예라는 단어를 쓸 권리가 없다”면서 “분명히 다른 더 좋은 명칭들이 많이 있었을 텐데 노예라는 그룹명을 고수하는 것은 논란을 즐기는 것임이 틀림없다. 괜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당장 그룹명을 변경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논란이 빗발치자, 최근 이 그룹은 자신들의 새 그룹명을 ‘소프트 플레이’(Soft Play)로 변경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노예라는 이름을 고수했던 것은 하루, 하루 지루하게 보내야 하는 삶을 표현하려 했던 것이다. 불쾌감을 느낀 모븐 분들에게 사과한다”고 했다. 한편, 이 같은 오해로 인해 가수 활동 중 그룹명을 변경한 사례는 미국의 유명 컨트리록 그룹 '레이디 앤터벨룸'(Lady Antebellum)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그룹명 중 앤터벨룸(Antebellum)이 과거 흑인노예제를 둘러싼 미국의 남북전쟁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노예제를 찬성한다는 비난을 받으며 새 그룹명 레이디A(LadyA)로 공식 변경했다. 
  • 낭만과 추억 전하는 연말… 동대문 “음악회에 초대합니다”

    낭만과 추억 전하는 연말… 동대문 “음악회에 초대합니다”

    서울 동대문구가 연말을 맞아 구민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전하고자 4개의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준비했다고 14일 밝혔다. 17일 오후 7시 동대문구립청소년오케스트라의 제12회 정기연주회 ‘우리들이 들려주는 음악이야기’(포스터)가 문화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로 구성된 청소년오케스트라단이 브람스, 하이든, 차이콥스키 등을 연주한다. 22일 오후 7시 30분에는 동대문예그리나합창단의 제6회 정기연주회가 서울시립대 음악관 UOS 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예그리나합창단은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시니어 여성들로 구성됐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설렘 가득한 분위기를 담은 동대문구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도 만나 볼 수 있다. 초중생으로 구성된 동대문구립소년소녀합창단의 제3회 정기연주회 ‘다시 함께 Happy Christmas’는 23일 오후 7시 30분 UOS 아트홀에서 개최된다. 동대문아버지합창단의 제4회 정기연주회는 29일 오후 7시 30분 UOS 아트홀에서 개최된다.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성인 남성들로 이뤄진 동대문아버지합창단은 소외된 이웃을 위한 공연을 개최하는 등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모든 공연은 선착순으로 입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정기연주회로 아름다운 낭만과 추억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100% 국산’ 신한울 1호기 본격 가동… 尹 “한국 원전 산업 재도약”

    ‘100% 국산’ 신한울 1호기 본격 가동… 尹 “한국 원전 산업 재도약”

    착공 12년 만에… 27번째 원전핵심 설비 국산화해 기술 자립연간 3조 규모 LNG 수입 대체尹 “내년 지원액 2조 이상 확대”핵심 설비를 100% 국산화해 처음으로 기술 자립을 이룬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이자 대한민국 27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가 착공 후 12년 만에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전력 생산에 들어갔다. 2000년 1월 장기전력수급계획이 확정된 지 무려 22년 만으로 윤석열 정부의 원전 확대 기조에 따라 지난 7일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경북 울진군 북면 신한울 1호기 부지에서 지역 주민과 국내외 원전 산업 관계자를 초청해 신한울 1호기 준공식을 열었다. 당초 2017년 4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속에 안전성 등을 이유로 지연됐었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행사 축사를 통해 “탈원전으로 움츠렸던 원전 산업이 활력을 띠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정권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했다”며 “내년에는 (원전 업계 지원)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원전건설 시장이 더욱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은 신한울 1호기에 대해 “주요 기자재 핵심기술을 완전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라며 “제가 각국 정상을 만날 때에도 원전 시공의 신속성, 건설 비용의 합리성,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해 왔다. 아무리 자랑해도 지나치지 않는 세계 최고의 원전”이라고 치켜세웠다. 윤 대통령의 축사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전국적인 한파 상황을 고려해 준공식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신한울 1호기는 미자립 영역으로 남아 있던 원자로냉각재펌프(RCP),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의 핵심 기자재를 모두 국산화한 원전이다. 에너지·무역 안보에 기여하고 한국형 원전 수출 활성화로 원전 생태계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는 원전이다. 연간 예상 발전량은 경북 전력소비량의 4분의1에 달하는 1만 424GWh로 동계 전력예비율을 13.3%까지 1.6% 포인트 끌어올려 겨울철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또 연간 140만t이 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대체해 순수입 대체 효과만 3조 3000억원 이상으로 에너지 무역적자 개선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앞으로 체코 등에 수출될 대표 모델로서 ‘2030년까지 10기 원전 수출’이란 국정 과제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발전소 주제어실을 방문한 뒤 “국민 신뢰도 제고와 원전 수출의 디딤돌은 안전한 원전 운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박범수 한울원자력본부장(은탑훈장) 등 신한울 1호기 건설 현장 근무자와 기자재 국산화 기여 유공자, 원전 기업인에 대한 포상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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