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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월1~7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월1~7일)

    ●中 전인대 개막 국가정책틀 마련 이번주(1~7일) 중국은 량후이(兩會), 즉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열고 올해 국가 정책 틀을 마련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회의가 예정돼 있어 이란에 대한 유엔 차원의 추가 제재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량후이 기간 4조위안(약 68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던 중국이 10%대 성장세를 회복한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량후이에서 어떤 경제 정책 변화를 꾀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지는 않는 가운데 우려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자산 거품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주목된다. 핵 개발을 놓고 이란과 서방국간의 협상 재개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인 가운데 IAEA 35개 이사국 회의가 열린다. 중국과 함께 이란 제재에 부정적이었던 러시아가 최근 이란에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등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아이슬란드는 6일 자국 은행 붕괴로 피해를 본 영국과 네덜란드 예금자의 금융자산을 보호하는 내용의 ‘아이스 세이브’법을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영국·네덜란드와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남아있는 가운데 예정대로 투표가 실시돼 부결될 경우, 외국인 예금 보호에 실패한 국가를 회원으로 허용하지 않는 유럽연합(EU) 가입에 차질을 빚게 된다. 법정 출두를 거부해온 유고 전범 라도반 카라지치에 대한 재판이 재개된다. 재판부가 최근 변호사를 지정함에 따라 카라지치가 법정에 나타나지 않더라도 재판은 추가 연기 없이 진행된다. 28일로 예정됐다 연기된 토고 대선이 4일 실시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미리보는 뉴스메이커 ●이라크 유력 총리후보 알 사드르 반미·친 이란 성향의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36)는 7일 실시되는 이라크 총선 결과에 따라 사실상 결정되는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다. 누리 알 말리키 현 총리가 이끄는 ‘법치국가연합’이 최근 사회불안과 정권의 부정 부패 등으로 고전하면서 알 사드르가 소속된 이라크국민연맹(INA)의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알 사드르가 총리가 될 경우 2011년 말까지로 예정된 미군 철수 일정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압승을 거두는 정당이 나오지 않더라도 INA는 연립정부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알 사드르의 입지가 커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 유로존 경기체감지수 11개월만에 첫 하락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6개국의 경기체감지수(ESI)가 11개월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그리스 재정위기로 각종 경기 지표가 악화된 데 이어서 경기 심리마저도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1% 이하로 예상되면서 이 지역 경기 회복 전망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가 25일 발표한 유로존의 2월 ESI는 전달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95.9로 나타났다. ESI는 각 산업의 기업인과 소비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그리스의 경우 3.7포인트 하락한 72.4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ESI는 지난해 3월 70.6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또 EU 집행위가 이날 새롭게 내놓은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7%에 그쳤다. 앞서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상치는 1%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시리아-이란 비자면제 협정

    시리아가 25일 이란과의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했다.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내민 화해의 손짓을 일단 거부한 것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양국 비자 면제 협정에 서명했다.”면서 “이로써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6일 5년만에 시리아에 파견할 대사에 로버트 포드를 지명하는 등 관계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시리아는 지난 30년간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미국에 협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미국은 시리아를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고 2004년부터 각종 경제 제재를 가하고 있다. 또 시리아가 이스라엘로부터 골란고원을 반환 받기 위해서는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전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를 향해 “이란과의 관계를 멀리하라.”고 촉구하면서도 “대사를 다시 파견한다고 해서 미국이 시리아가 얘기해 온 것들에 신경쓰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시리아의 기대를 일축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 ‘아이리스’ 화보 ‘눈길’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 ‘아이리스’ 화보 ‘눈길’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가 보라빛 여신의 이미지를 담은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진보라는 지난 1월7일부터 6일간 마카오의 각종 호텔 등지에서 ‘아이리스’(IRIS) 콘셉트 스타화보를 촬영했다.진보라의 스타화보 콘셉트 ‘아이리스‘는 보라색의 꽃과 그리스어 ‘무지개의 여신‘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스타화보 측은 “화보에서는 진보라는 음악성과 스타성을 동시에 갖춘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진보라는 3살 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해 15살 때 서울재즈아카데미에 최연소로 입학하며 눈길을 끌었다. 현재 24살인 그녀는 168cm 훤칠한 키에 완벽한 S라인을 지닌 숙녀로 성장하며 미남배우 장동건과 가수 비의 연인으로 광고 촬영을 한 바 있다.사진 = 스타화보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좌 청룡 우 백호’를 거느린 위풍당당 직장인 투자자!

    ‘좌 청룡 우 백호’를 거느린 위풍당당 직장인 투자자!

    타이밍의 예술로 불리는 주식투자는 직장인들에게 있어 어려운 영역인 것은 분명하다.   업무 처리를 하다 보면 발 빠른 대응이 불가능해 전업 투자자에게 밀리기 일쑤고, 수시로 HTS를 켜 놓을 수 없기 때문에 급등 패턴의 테마주 매매로 얻는 짜릿한 단기 고수익은 포기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중·대형주 위주로 중장기 투자를 해보지만 언제나 오를지 마냥 답답하기만 할 뿐, 미미한 수익률에 투자의 재미마저 상실한다.  ●24일 오전 10시 30분 위풍당당‘직장인 클럽’ 개편기념 무료방송  이렇듯 주식시장의 약자로 치부되는 직장인들의 투자 한계점을 완벽하게 타파하기 위해 2009년 3월 직장인만을 위한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에 착수, 증권 관계자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증권방송 하이리치.  주식투자의 소외계층에게 달콤한 수익창출 터전이 되어온 ‘직장인 클럽’은 현 하이리치 대표 애널리스트 리얼을 포함해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애널리스트들을 거쳐가며 특화된 리딩을 통해 매 월 안정적인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오는 2월 24일부터는 크게 증가한 회원들의 만족도를 위해 방송 시간, 진행 등을 대대적으로 개편, 더욱 차별화된 모습의 위풍당당 ‘직장인 클럽’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직장인 클럽’의 터줏대감 비전3000 외에 타이밍 진단의 대가 검투사를 투입,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투자자들의 근심을 유쾌하게 날려줄 것을 기대되며, 오직 직장인을 위한 방송의 명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비전3000은 “주가상승에 편승한 ‘묻지마 투자’로 인해 지금까지 적지 않은 손해를 경험하는 우는 더 이상 겪을 필요가 없다.”며 “리딩에 충실하기만 한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을 강조했다.  검투사는 “본인의 계좌를 늘려 나가는데 있어 더 이상 눈치 볼 것 없이 당당하게 투자하라.”며 “직장인 투자자의 고민을 완벽하게 해결하도록 매일같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토트 신환준, 실속형 증권방송 입성기념 무료방송  하이리치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는 날카로운 판단력과, 시장의 중심이 될 업종 및 종목 선택의 탁월한 강점을 지닌 토트 신환준의 ‘빅토리 클럽’을 실속형 증권방송을 통해 자신있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무료진단 채널인 하이TV와 장 마감방송을 진행하며 회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아온 그가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성공투자의 항해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그는 “시장 분석을 통한 최적의 매매 타이밍 포착과 최고의 종목을 통한 폭발적인 수익률은 여러분을 성공투자자의 반열로 올려놓겠다.”고 자신 있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무료로 방송을 공개할 것”이라며 “토트 신환준이 누구이며 어떻게 수익을 올리는지 방송에 참여해 충분히 느껴보고 확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관련사항은 홈페이지(www.hirich.co.kr) 또는 고객센터(1588-0648)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무료회원 가입시 모든 전문가의 종목 추천 문자 및 장중 라이브 방송에 참여 및 종목진단까지 받아볼 수 있는 VIP이용권(1일)을 제공하고 있다.  출처 : 하이리치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獨루프트한자·佛ATC 파업…유럽 항공대란 우려

    유럽 최대 항공사인 독일의 루프트한자 조종사 노조가 22일(현지시간) 0시부터 나흘간의 파업에 들어갔다. 여기에 프랑스 항공교통관제기관(ATC) 5개 노조가 23일부터 나흘간 파리 샤를드골·오를리 공항에서 파업을 벌일 계획이어서 유럽 지역 항공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독일 조종사 파업에는 노조 소속 4000여명을 비롯, 자회사인 저먼윙스·루프트한자 카고 조종사들까지 파업에 참여했다. 노조는 올해 6.4%의 임금인상과 함께 자회사 직원 해고와 아웃소싱에 반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파업 첫날 항공편 67% 운항이 취소됐으며 손실액이 3400만달러에 이른다면서 법원에 파업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프랑스ATC 노조는 유럽ATC 통합으로 대량 해고 사태가 우려되자 파업을 결정했다. 프랑스 항공 당국은 이번 파업으로 인한 운항 차질 규모를 쉽게 추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달 파업 당시에는 폭설과 겹치면서 샤를드골 공항의 경우 여객기 운항 15%가 취소된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바이오 연료분야 줄고 에너지 효율부문 늘어

    바이오 연료분야 줄고 에너지 효율부문 늘어

    샌프란시스코의 법률회사 오릭스는 얼마 전 이른바 ‘클린테크’와 관련한 작은 행사를 마련했다. 아침 이른 시간에 전문가 몇 명을 초청해 모닝 커피를 마시며 그린 비즈니스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기 위한 조촐한 자리였지만 예상치 않게 150명이나 되는 법률가, 투자자, 기업인이 몰렸다고 한다. 그린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지난해 벤처캐피털들이 클린테크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48억 5000만달러로 2008년 76억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2005년 이후 이어온 두 자릿수 상승세도 글로벌 금융 위기 및 경기 침체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투자 건수는 350건에서 356건으로 소폭이나마 증가, 이 분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언스트앤영의 조 무스캣은 “지난해 벤처캐피털의 전체 투자액의 8%가 클린테크로 갔다.”면서 “2010년에는 더 많은 자금이 이 분야로 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정부 그린 프로젝트 예산 늘려 투자 패턴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4·4분기 벤처캐피털이 에너지 효율 부문에 투자한 금액은 2억 5280만달러로, 3분기 1억 3370만달러에 비해 90% 가까이 늘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는 같은 기간 3억 1650만달러에서 1억 1850만달러로 줄었다. 자금이 많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투자가 이뤄진 솔라 에너지나 바이오 연료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돈이 옮겨가고 있다는 얘기다. 벤처캐피털 외에 ‘돈줄’도 다양해졌다. 우선 지난해 미국 연방정부 경기부양자금(ARRA) 가운데 23억달러가 43개주 183건의 그린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2011년 예산안에 따르면 여기에 5억달러가 추가된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블랑세트는 정부의 그린 에너지 관련 예산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업계는 “일부나마 긍정적인 발전”이라며 환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클린테크 기업 상장놓고 의견 엇갈려 주식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는 올해 클린테크 산업의 주요 화두다. 지난해 4분기 주식 공개 상장(IPO) 신청 서류를 접수한 회사는 모두 53곳으로, 2007년 이후 단일 분기 규모로는 최대다. 리튬 이온 배터리 업체인 A123시스템은 이미 지난해 9월 상장을 마쳤다.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모터스 등 굵직한 업체들도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클린테크 기업의 상장에 대한 생각은 엇갈린다. 복잡한 규제와 금융 환경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비공식 매출과 손익이 밝혀지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 같은 어려움이 업계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중국에 본사를 둔 다취안(大全) 뉴 에너지와 징커(晶科) 에너지 등 일부 업체는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 이미 상장을 한 차례 연기한 경험이 있다. 반면 현재 클린테크 기업들은 상장해도 좋을 만큼 충분히 성장했다는 시각도 있다. 벤처캐피털사인 빈티지포인트의 스테판 돌레잘렉은 “클린테크에 대한 투자 모델은 형성돼 가는 중”이라면서도 “이후에 상장하게 될 기업들은 (이미 시장이 커졌기 때문에) 기존 업체들보다 자금 조달 자체를 많이 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린테크 미디어는 “좋든 싫은 2010년은 IPO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연합군 오폭… 민간인 27명 숨져

    2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중부 다이쿤디주에서 연합군의 오폭으로 민간인이 최소 27명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연합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은 다이쿤디주 케즈란 지구에서 칸다하르로 향하던 차량 3대를 폭격했다. 연합군의 대대적인 공세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에서 탈출한 탈레반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 데 따른 공격이었다. 하지만 이 차량에서는 여성 4명과 어린이 1명을 포함한 민간인 42명이 타고 있었다. 나토는 “무장세력이 탄 차량으로 믿고 있었다.”면서 “현장에 가서야 여성과 어린이들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마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주재한 아프간 각료회의는 성명을 통해 이 사건에 대해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나토에 의한 계속되는 민간인 희생을 강력하게 비난한다.”고 반발했다.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무고한 생명이 희생된 비극에 대해 깊은 슬픔에 젖어 있다.”며 사과했다. 나토와 아프간 정부는 곧바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15일과 18일 연합군의 공습으로 각각 5명과 7명이 숨졌다. 또 탈레반 거점도시에 대한 대대적인 작전 개시 이틀째였던 14일에는 로켓포가 표적을 벗어나 근처 마을을 덮쳐 민간인 12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오폭으로 민간인이 희생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향후 아프간 민심 잡기에 대한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아프간 개전 이후 최대 작전으로 탈레반 거점 지역 장악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의 반감은 키우고 있는 것이다. 또 네덜란드처럼 파병 논란이 있는 나라의 경우 이 같은 사건들이 철군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수단 다르푸르 평화의 봄 오나

    수단 정부와 다르푸르 반군인 정의평등운동(JEM)이 휴전에 합의하고 평화협정의 큰 틀을 담고 있는 합의안에 서명했다. 반군 측이 “이르면 다음주 공식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다르푸르 분쟁 발발 7년만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오마르 하산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과 타히르 알 파티 JEM 지도자는 20일(현지시간) 차드에서 양측 대리인이 평화 협정의 예비 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알 파티는 “정식 서명은 오는 23일쯤 카타르 도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휴전 합의가 이뤄진 적은 있으나 약속이 끝까지 지켜진 적은 없다. 이에 양측은 지난해 도하에서 신뢰구축안에 서명했지만 평화 협상은 최근까지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반군 문제로 반목해 온 수단과 차드가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수단 수도 카르툼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관계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그동안 차드와 수단은 자국에서 활동 중인 반군의 배후로 상대 국가를 지목하면서 적대시해왔다. 하지만 수단과 차드 각각 오는 4월 대선, 11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서둘러 갈등에 종지부를 찍었다. 특히 수단 정부 입장에서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알 바시르 대통령에 대해 인종말살 혐의 등으로 체포 영장을 발부한 상태인 만큼, 이 문제를 되도록 빨리 봉합해야 하는 상황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2010년 2월22~28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2010년 2월22~28일)

    이번 주(22~28일) 세계의 시선은 도요타 리콜 사태에 대한 미국 하원의 청문회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2008년 뭄바이 테러 이후 중단됐던 평화 회담을 재개, 양국 관계 복원의 첫 단추를 끼운다. ●도요타사장 美청문회 출석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자동차 사장은 24일 열리는 미국 하원 감시·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에 불참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접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다. 미 의회 반응과 여론을 의식한 결정이지만, 의원들의 추궁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특히 핵심 의제로 떠오른 제동장치의 전자제어시스템 결함과 관련, 또 다른 증인인 미국의 조사회사 ‘세이프티 앤드 스트레티지(SRS)’와 도요타 측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25일에는 인도와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인도 뉴델리에서 만난다. 인도는 자국에 대한 테러 위협 문제를 핵심으로 보고, 이에 대한 파키스탄의 태도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파키스탄은 2007년 이전에 진행됐던 통합협상 형태의 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하기를 원하는 등 이견이 존재한다. 다음날에는 인도 내무장관이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남아시아 내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뭄바이 테러 이후 인도 최고위급 인사가 파키스탄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 대법원은 26일 20억달러에 달하는 탁신 전 총리의 재산을 국고에 귀속시킬지 여부를 결정한다. 또 타이항공이 2008년 공항을 점거한 반정부 시위대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의 첫 심리가 방콕에서 열린다. 23일에는 지난달 스리랑카 대선에서 야당 후보로 나섰다가 패배한 사라스 폰세카가 최근 쿠데타 혐의로 체포된 것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가리기 위한 대법원의 심리가 시작된다. ●이스라엘, EU외무 회의 참석 팔레스타인의 반 이스라엘 무장 단체인 하마스의 고위 간부 암살을 둘러싸고 영국과 이스라엘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22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에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참석한다. 이란의 핵 도발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하기 위해 계획된 방문이지만 회의에 앞서 데이비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는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터키영화 ‘벌꿀’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제60회 베를린영화제에서 터키의 ‘발(벌꿀)’이 최우수 작품상인 금곰상을 수상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가택 연금 중인 상태에서 최우수 감독상인 은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A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꿀벌을 채집하는 아버지가 실종되자 실어증에 걸린 여섯 살 소년이 아버지를 찾아나선다는 내용의 ‘발’은 세미 카플라노글루 감독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그는 “다시 태어난 기분”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폴란스키 감독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첫선을 보인 ‘더 고스트 라이터’로 은곰상의 주인공이 됐다. 상은 현재 스위스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 가택 연금 중인 그를 대신해 프로듀서인 알랭 사르드가 받았다. 또 다른 은곰상인 심사위원 대상은 루마니아의 플로린 세르반 감독의 스릴러 ‘휘파람을 불고 싶으면 불어라’에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러시아 알렉세이 포포그레브스키 감독의 ‘이번 여름은 어떻게 끝났나’의 그리고리 도브리긴과 세르게이 푸스케팔리스가 공동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일본 와카마쓰 고지 감독이 만든 ‘캐터필러’의 데라지마 시노부가 차지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베를린市 아이들 떠들 권리 허용

    소음 공해에 대해 엄격한 법을 적용하는 독일에서 처음으로 아이들에게 떠들 권리를 명문화했다. 수도 베를린 상원은 17일(현지시간) 시 법을 개정, 아이들이 내는 소리를 소음으로 분류하지 않도록 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독일에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야간에, 일요일은 하루종일 이웃에게 방해되는 소음을 낼 경우 벌금을 내야 했다. 그동안은 교회 종, 구급차 사이렌 소리, 제설차만이 예외였다. 이 때문에 베를린에서만 연간 유치원과 놀이터 소음에 대한 민원이 수백건 접수됐다. 심지어 법적 소송으로까지 비화돼, 일부 탁아 시설은 폐쇄 명령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개정으로 아이들은 일요일을 제외한 낮 시간에는 마음껏 떠들면서 놀 수 있게 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하마스 간부 암살, 英 - 이스라엘 외교전 비화

    지난달 두바이에서 발생한 하마스 고위 간부 마흐무드 알 마부 암살 사건이 영국과 이스라엘 간 외교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 기관 배후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암살 용의자들이 영국 여권을 위조해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영국과 이스라엘 언론은 17일(현지시간) 사건을 수사 중인 두바이 경찰이 최근 알 마부를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11명의 얼굴과 명단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또 경찰은 이 가운데 6명은 영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이스라엘인의 여권을 위조해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정보 기관인 모사드가 알 마부를 살해했다고 의심해 왔다. 하마스는 “알 마부는 지난 1989년 이스라엘 병사 납치사건의 주요 인물”이라면서 “이 때문에 이스라엘의 표적이 돼 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던 중 여권 위조 사실이 드러나자 전문가들은 과거 모사드가 비슷한 방식으로 작전을 펼친 적이 있다며 하마스 생각에 동조하고 있다. 모사드는 1997년 하마스 최고지도자를 캐나다 관광객으로 위장한 요원을 동원, 독살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처음으로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군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위조된 여권을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왜 이스라엘이나 모사드를 의심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서면서도 “이스라엘은 대응하지 않을 것이며,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겠다.”며 이스라엘 연루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앞서 전직 모사드 간부는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여권을 위조할 수 있는 정보기관은 많다.”면서 “이번 암살은 이스라엘을 헐뜯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여권 위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했으며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는 등 양국 관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미 영국 중대조직범죄청(SOCA)이 수사에 착수했으며 이스라엘 텔 아비브 주재 영국 대사관은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충격적 승리… 놀라운 반전…” 주요외신 반응

    │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나길회기자│이상화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세계기록 보유자인 독일의 예니 볼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자 대부분의 외신들은 “이변” “충격”과 같은 표현을 동원해 긴급 타전했다. AFP통신은 17일 한국은 쇼트 트랙에서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지만 그 외 종목에서는 아니었다고 언급하면서 이 선수가 “충격적인 승리를 따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여자 500m에서 이변이 일어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상화가 강력한 우승 후보인 볼프를 제치고 (모태범에 이어) 한국에 또 하나의 깜짝 금메달을 안겨줬다.”고 전했다. 1980년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부 전 종목(4관왕)을 휩쓴 미국의 빙상영웅 에릭 하이든은 AP에 한국 선수를 향해 “도대체 어디에서 온 선수들이냐”면서 “그들을 가르친 지도자들은 지금 절정의 행복을 누리고 있을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 역시 ‘놀라운 반전’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 선수가 태극기를 들고 울음을 터뜨리는 사진과 함께 인터뷰 내용을 게재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경기 결과와 인터뷰 기사 외 별도로, 자세한 프로필까지 소개하는 등 이 선수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이변’을 연발하는 다른 매체들과 달리 이 통신은 이 선수의 금메달 획득은 “운이 아니다.”라면서 “예전 방식으로 고되게 훈련한 선수들이 보상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NHK는 요시이 사유리 선수가 5위에 그친 사실을 보도하면서 스피드 스케이트 남녀 500m에서 한국 선수들이 모두 제패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요미우리신문 등 모든 언론들은 남자 500m에서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한 나가시마 게이치로 선수와 가토 조지 선수의 투혼 스토리를 전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중국 언론들은 남녀 500m를 한국 선수들이 석권한 사실을 비교적 간단하게 보도한 반면 여자 500m에서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았던 왕베이싱(王北星)이 한국의 ‘신예’ 이상화와 독일 선수에 이어 동메달에 그친 것을 아쉬워했다. kkirina@seoul.co.kr
  • 제역할 못하는 수단 재건기금

    제역할 못하는 수단 재건기금

    수십 년간의 내전으로 상처입은 남부 수단을 돕기 위한 다자간기금(MDTF)이 5억달러 이상 조성됐지만, 기금 만료를 1년여 앞둔 지금까지 3분의1 정도만 집행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영국을 비롯한 6개 국가는 수단 재건을 위해 2006년부터 지금까지 5억 2400만달러를 내놓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4년이 넘은 현재 실제로 집행된 금액은 1억 8100만달러로, 3억 4300만달러는 그대로 잠자고 있다. 기금 출연국가를 대표하는 미쉘 엘름퀴스트는 “프로그램 일부는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나머지는 엉망”이라면서 “(기금이 만료되는) 내년까지 남은 돈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은 기금을 관리하고 있는 세계은행(WB)의 지원금 집행 규정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데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특정 구호 단체가 교사 양성 프로그램 하나를 만들려고 하더라도 남부 수단에 있는 10개 주 전체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면 지원금 신청 자격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안전 문제 등으로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국제 구호단체 옥스팜의 마야 메일러는 “수단의 현실에 대한 이해가 근본적으로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의 경우 당초 100곳를 세우려던 계획은 44곳을 짓는 것으로 축소됐으며, 그나마 지금까지 완성된 학교는 단 10곳이다. 기금 출연 국가와 구호단체들의 지적에 대해 WB측은 “무책임한 얘기들”이라고 반박한다. WB의 수단 구호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로렌스 클라크는 “수치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면서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점차 진전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영어에 밀리고 중국어에 치이고… 불어가 작아진다

    영어에 밀리고 중국어에 치이고… 불어가 작아진다

    “지금 파리의 벽에는 나치가 점령했을 당시의 독일어보다 더 많은 영어가 붙어 있다.” 프랑스어를 지키고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아브니 드 라 랑그 프랑세즈(ALF·프랑스어의 미래라는 뜻)’ 등 8개 단체는 지난달 8일 르몽드와 뤼마니테 등 2개 일간지에 이 같은 내용의 기고문을 실었다. 영어가 프랑스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이 단체들의 외침에는 영어에 밀린 프랑스어의 위기가 고스란히 서려 있다. 위상이 높아지는 언어는 영어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중국어의 경우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개막한 밴쿠버동계올림픽의 준비위원회에 주어진 과제 중 하나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두 언어 모두 캐나다의 공식 언어이지만 경기가 열리는 밴쿠버가 속해 있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프랑스어 인구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이중언어 정책에 냉소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어를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 3000명이 ‘bonjour(안녕하세요)’라고 쓰인 배지를 달고 곳곳에 배치됐지만, 존 펄롱 밴쿠버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VANOC) 위원장이 개막 연설 대부분을 영어로 진행하는 등 사실상 프랑스어는 소외되는 분위기였다. 아이러니하게도 34년만에 캐나다 안방에서의 첫 금메달을 안겨준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남자 부문의 알레산드르 빌로도는 프랑스어가 모국어인 선수였다. ●프랑스·캐나다에서도 위상 흔들 공식 공용어는 없지만 사실상 프랑스어가 그 역할을 해왔던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도 영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이곳 사람들이 지역 토박이 말인 플레밍어와 정부 언어인 프랑스어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대신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자국어 보호의 교과서로 불리는 프랑스에서도 영어의 위협은 크다.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은 2006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한 프랑스 경제인이 영어로 연설하자 문을 박차고 나가 버렸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본인은 영어를 못함에도 “국제회의에서 더 이상 프랑스어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취임 다음해인 2008년 교육부가 영어 교육 강화 방침을 밝힌 이후로 프랑스 내 영어 사용에 대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프랑스의 자국 언어 보호 정책은 1994년 제정된 ‘투봉법’으로 대표된다. 모든 방송·광고 등에서는 프랑스어를 우선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 라디오 전파를 타는 노래의 40%는 프랑스어곡이어야 한다. 하지만 영어가 법의 허점을 파고들고 있다고 프랑스어 보호 단체들은 지적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 고속 철도인 테제베(TGV)가 최근 가족 여행자를 겨냥해 내놓은 표의 이름은 ‘TGV family’이다. PSA 푸조-시트로앵의 최고경영자(CEO) 필리프 바랭은 지난해 취임 후 모든 임원 회의와 공식 문서 작성을 영어로 하라고 지시했다. ●외교 언어=프랑스어 공식 깨지나 아그레망(agrement), 코뮈니케(communique) 등 익숙한 외교 용어 대부분이 프랑스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는 점을 들지 않더라도 프랑스어 하면 곧 외교 언어로 인식돼 왔다. 유엔의 경우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6개 언어가 공식 언어다. 하지만 유엔 사무국 등 대부분의 유엔 조직에서는 영어와 프랑스어가 실무 언어다. 프랑스어는 명사와 형용사, 동사가 남성·여성 그리고 복수·단수 구분이 되어 있기 때문에 중의적 문장으로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낮다. 이 두 언어는 유엔 공식 출범 다음해인 1946년부터 실무 언어 역할을 해 왔지만, 최근 크게 달라졌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프랑스어를 거의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외교가는 ‘충격(choc)’과 ‘끔찍함(horreur)’에 몸서리쳤다고 다니엘 해넌 EU 의원은 전했다. 고위 외교직에 오른 인물이 프랑스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한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지만 지금은 국제사회에서 프랑스어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화가 됐다. ●추락해도 바닥은 있다 영국의 보수 성향의 역사가인 앤드루 로버트는 “프랑스는 이제 영어가 세계 공용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미 인터넷과 항공업계, 컴퓨터 산업, 국제 사업 등에서 영어가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된다는 현실로 미뤄볼 때 수긍이 간다. 중국에서의 영어 열풍도 대단해, 2030년이면 영어를 구사하는 중국인이 미국인보다 많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인도가 영어가 잘 통하는 나라로서의 위치를 중국에 내주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자국어 사랑은 여전히 그 어느 나라 국민보다 강하다. 제라르 아로 유엔 주재 프랑스대사는 유엔 안보리이사회 순번 의장국으로서 계획을 영어로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고 한마디로 거절했다. “나는 영어할 줄 모릅니다. 푸앵(마침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취임 후 프랑스어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의 프랑스어 진흥 특별 대사 자격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한 장 피에르 라파랭 전 총리는 “반 총장이 프랑스어로 얘기하기를 고집했다.”면서 “(이날 대화로) 프랑스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닻을 올린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 2기 집행위원 대부분은 업무 중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국제협력·인도주의 구호 담당 집행위원으로 지명된 불가리아 출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는 영어 실력도 부족하지만 프랑스어를 배우겠다고 선언, 갈채를 받았다. 국제프랑스어사용권기구(OIF)에 따르면 프랑스어는 32개국의 공용어이며 전 세계 2억명이 구사하는 언어다. 영어와 함께 5대륙에서 사용되는 유일한 언어이기도 하다. 영어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다른 언어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얘기다. 다음달 20일 창설 40년을 맞는 OIF는 초창기와 다름없이 왕성한 활동으로 프랑스어권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프랑스 주간 르누벨옵세르바퇴르 기자인 마리 엘렌 마르탱은 “프랑스어에 오 르부아르(작별인사)를 말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그는 “국제 사회에서 이라크 전쟁처럼 미국이 주도하고 영국이 거들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때 강하게 ‘농(non·안돼)’을 외칠 수 있는 목소리가 필요하다.”면서 OIF는 유럽, 아프리카, 일부 아랍권 국가를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해 영미권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 그 이상”이라면서 “누구나 자국어로 생각할 권리를 지니듯 프랑스인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중국어 배우기 열풍… 英 중등교 7곳중 1곳·美 중고교 교육 급증

    중국어가 소위 ‘뜰 것’이라는 전망은 수년 전부터 오피니언 리더로 꼽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상품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는 “19세기는 영국, 20세기는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단연코 중국의 것”이라면서 “아이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조지프 리버맨(무소속) 상원의원은 “중국이 부상하면 많은 도전 과제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의사소통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중국어 구사=기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이 명실상부한 주요 2개국(G2) 대열에 올라서면서 중국어의 유용성은 더 이상 수사에 그치지 않고 있다. 성인들은 물론 전 세계 초·중·고 교육 현장으로까지 파고든 중국어 열풍이 거세다. 에드 볼스 영국 가족·교육장관은 최근 영국 10대 청소년의 중국어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에서는 11~16세 교육과정인 중등학교 7곳 중 1곳에서 중국어를 가르친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산업연맹(CBI)이 지난해 고용주가 직원에게 바라는 외국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중국어(38%)가 프랑스어(52%)와 독일어(43%) 뒤를 이었다. 또 지난해 대입자격시험의 외국어 과목 선택에서 중국어를 고른 응시자가 전년도 대비 16%나 늘었다. 상황은 미국도 비슷하다. 대학과목 선이수제(AP) 테스트에서 중국어를 택하는 비율이 독일어를 앞서, 스페인어와 프랑스어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고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CB)가 밝혔다. 이 같은 중국어의 인기에는 자국어 보급 노력도 한몫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소한 1개의 외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미국의 2만 7500개 중·고등학교 중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은 1997년 1%에서 2008년 4%로 크게 늘었다. 일부 학교는 자체 예산으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많은 학교들이 중국 정부가 파견한 교사를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중국어 국제화추진기구인 한반(漢辦)은 2006년부터 미국에 중국어 교사를 보내고 있으며 월급의 일부를 보조하고 있다. 이 같은 중국어 조기 교육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영국의 세인트폴 학교의 교장 마틴 스테판은 지난 3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중국어는 정말 어려운 언어인 만큼 감당할 수 있을 때까지,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때에 배워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EU, 말로만 그리스 구하기

    EU, 말로만 그리스 구하기

    지난 11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지원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데 이어 유로존과 EU 재무장관 회의가 뒤따르고 있지만 실제 지원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 정상 간에도 이견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가 3월 이전에 추가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금융 불안정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가 다른 국가들의 지원을 원한다면 부가세 인상, 공공 부문 임금삭감 등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14일 프랑스 방송에 출연, “그리스의 경제 회복 프로그램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U 특별정상회의에서 “그리스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그리스 지원을 밀어붙이려고 했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달리 그리스의 강도 높은 재정 감축안을 주장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이 신문은 여러 소식통의 말 인용, 메르켈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자민당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자민당뿐만 아니라 독일 국민들의 여론도 심상치 않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주간 빌트암손탁의 여론조사 결과 독일인 53%는 필요하다면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퇴출시켜야 하며 67%는 그리스에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리스는 3월 중순까지 기존에 발표한 계획만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리스 재무장관은 회의 직전 “추가조치를 거부한다.”면서 EU에 명쾌한 지원을 요구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프랑스의 경우 이 같은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3월은 진실이 드러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그리스를 압박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3월부터 EU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가 적자 감축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감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 등이 그리스 재정 위기에 한몫했다는 뉴욕타임스(N YT)의 보도가 나와 미국발 금융위기 주범으로 꼽히는 월스트리트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 신문은 각종 기록과 인터뷰를 종합한 결과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은 파생금융을 통해 그리스가 EU의 감시망을 피해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했고 결과적으로 그리스는 드러나는 부채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EU의 지난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밑돌면서 이 지역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가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EU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마이너스 2.3%를 기록했다. 고도성장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뿐만 아니라 금융 위기 당시 타격이 컸던 미국(0.1%)과 일본(3.5%) 역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유로존에서는 최근 유럽 위기론의 핵심에 있는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독일의 성장률도 크게 뒷걸음질 쳤다. 프랑스는 마이너스 0.3%로 유로존 국가 중 감소 폭이 가장 작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아프간연합군, 탈레반 거점 마르자 장악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탈레반 최대 근거지인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주 마르자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개시한 지 사흘 째인 15일 목표 지역 대부분을 장악했다고 아프간 정부가 밝혔다. 하지만 전날 로켓 오폭으로 12명이 사망하면서 향후 아프간 민심을 잡는 데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하마드 하니프 아트마르 아프간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연합군 공격에 대부분의 탈레반이 이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또 셰르 모하메드 자자이 아프간군 사령관은 “남부 마르자 지역의 경우 일부 탈레반이 남아있지만 (이번 작전에) 큰 장애물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해병이 이끄는 1만 5000명의 연합군은 지난 13일 ‘무시나라크’라는 작전명 아래 대대적인 공격에 돌입했다. 미국이 추가 파병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공격은 단일 작전으로는 아프간 개전 이후 최대 규모다. ‘함께’라는 뜻의 작전명에서 알 수 있듯이 그동안 10명 중 1명꼴로 참석했던 아프간인이, 이번에는 투입 인원의 60%를 차지한다. 전날 미군이 쏜 로켓포 2발이 당초 표적에서 약 300m 벗어나 민가를 덮쳐 민간인 9명과 반정부 무장 대원 3명 등 12명이 사망, 작전이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를 무겁게 했다. 민간인 사망 사태가 발생하자 미국의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군 사령관은 “비극적인 인명희생”이었다면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에게 사과한 뒤 사건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문제가 된 경량다연장로켓발사기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럼에도 민간인 희생은 마르자 지역에서 탈레반을 몰아내고 동시에 이곳 주민들의 민심을 얻으려는 나토와 아프간의 노력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아프간 지역 관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극복될 수 있는 성격의 사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은 “12개월 후면 지금을 돌아보면서 ‘작전 전체가 성공적이었다.’라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금까지 교전 과정에서 연합군의 경우 미군 1명, 영국군 1명이 전사했고 탈레반 대원은 최소 2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빌 클린턴 심장수술…관상동맥에 스텐트 삽입

    빌 클린턴(63) 전 미국 대통령이 긴급히 심장 수술을 받았다. 비교적 가벼운 수술로 경과가 매우 좋다고 담당 의사는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아이티 구호 관련 회의를 하던 중 가슴에 통증을 느껴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에 입원한 뒤 관상 동맥에 스텐트 2개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스텐트는 혈관이 좁아지지 않도록 지지하는 그물망 형태의 구조물을 말한다. 수술 후 이 병원 심장학과 책임자인 앨런 슈워츠는 “수술 후 상태가 아주 좋다. 심장 마비 징후나 다른 심장 이상은 없다.”면서 “내일(12일)쯤 퇴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턴의 보좌관인 더글러스 밴드는 “아이티 구호와 장기적 재건을 위한 작업에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관상동맥이 막혔을 때 우회로를 만들거나 다른 혈관을 이식하는 ‘바이패스’ 수술을 받았다. 당시 급성 심장마비의 위험에 처할 정도로 상태가 나빴으며 2005년 재수술을 받는 등 심장에 문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스텐트 삽입은 통상 마취를 하지 않고 진정제만 투여한 뒤 할 정도로 가벼운 수술이다. 미국에서만 매년 100만명이 받을 정도로 흔히 이뤄지는 수술이다. 아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당초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뒤 12일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순방길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편의 수술 소식에 뉴욕으로 발길을 돌렸으며 중동 국가 방문을 위한 출국은 하루 연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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