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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의 신부’ 한지혜, ‘숲의 여신’ 변신…“순수+고혹”

    ‘9월의 신부’ 한지혜, ‘숲의 여신’ 변신…“순수+고혹”

    ‘9월의 신부’가 되는 한지혜가 패션 화보를 통해 ‘숲의 여신’으로 변신했다. 한지혜는 최근 패션지 ‘슈어’와 함께 일본 기후현 일대를 배경으로 패션 화보를 촬영했다. 자연 속으로 들어선 한지혜는 순수하면서도 고혹적인 여인의 매력을 드러냈다. ‘숲의 정령’(The spirits of the forest)을 콘셉트로 한 이번 화보를 위해 한지혜는 시폰 소재의 드레스로 시스루룩을 연출했다. 또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플라워 프린트에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해 자연으로 돌아간 여배우의 매력을 강조했다. 촬영 관계자는 “순수하면서도 성숙한 매력을 동시에 소유하고 있는 한지혜를 통해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대자연의 숨결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화보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한지혜는 국내의 대표적인 ‘스타일 뮤즈’답게 화보와 의상의 주제를 소화해냈다”고 호평했다. 자연의 여신으로 변신한 한지혜의 화보는 ‘슈어’ 8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한지혜는 오는 9월 21일 미국 하와이의 한 호텔에서 6세 연상의 예비신랑인 현직 검사 정모 씨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사진 = 슈어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한지혜, 9월21일 결혼…예비신랑은 6세 연상 검사 ▶ 애프터스쿨, 문메이슨 최고의 누나 도전 ‘애정공세’ ▶ ’평균 14세’ 지피베이직…f(x)이어 최연소 걸그룹 탄생 ▶ ’제빵탁구’ 윤시윤-전광렬, 극적인 父子 상봉 ‘예고’ ▶ ’시크릿’ 전효성, 팜므파탈 재킷 ‘개미허리’ 공개 ▶ 한지혜, 이영애·김윤진 이어 美하와이서 ‘비공개 결혼’"
  • 9·11현장 옆 모스크 건설 뉴욕시 확정… 유가족協 반발

    9·11 테러 현장인 미국 뉴욕 맨해튼의 ‘그라운드 제로’ 부근에 이슬람 모스크(예배당) 건립 계획이 사실상 확정됐다. 뉴욕시 랜드마크보존위원회(기념지형지물보존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모스크가 들어서려는 자리에 있는, 그라운드 제로에서 두 블록 떨어진 파크 플레이스 45의47 건물에 대해 랜드마크 지위를 부여하는 안을 9대0으로 부결시켰다. 파크 플레이스 건물을 철거해도 좋다는 결정이다. 이에 따라 이 건물을 헐고 1억달러 가량을 들여 대형 모스크 ‘코르도바 하우스’를 건설하기로 한 이슬람단체 코르도바 협의체의 계획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9·11 유가족 협의회와 유대인 종교 단체는 “이번 결정은 테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즉각 반발했다. 모스크 건립을 지지해 온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하지만 정치 진영에서 이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뉴욕주지사에 출마할 예정인 공화당 소속 릭 라지오가 “모든 것은 투명하게 진행돼야 한다.”면서 상대 후보가 될 민주당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 검찰총장에게 코르도바 프로젝트의 자금 출처 수사를 촉구하는 등 정치적으로 쟁점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란 대통령 피격설

    이란 대통령 피격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암살위기 모면 논란에 휩싸였다. 반관영 파르스 통신 등 일부 현지 언론들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대중 연설을 위해 이동하던 중 서부 하메단 공항 인근에서 사제 폭탄 공격을 받았으나 다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연설 장소로 가던 중 누군가 폭탄을 던졌고, 대통령은 무사했지만 주변에서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탄을 터뜨린 괴한은 현장에서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공격을 받았다면 이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암살 기도가 된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이를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이란 정부 언론 보좌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 법한 폭죽을 누군가 터뜨린 것”이라면서 “장난감이었고 아무도 다치지 않았는데 서구 언론이 이를 실제보다 크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예정대로 연설을 마쳤으며 연설은 국영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아프간 여성인권 잔혹사

    아프간 여성인권 잔혹사

    자정이 되기 직전, 누군가 세차게 문을 두드렸다. 시댁에서 도망친 18세 소녀 아이샤의 ‘죗값’을 묻기 위해 찾아온 탈레반이었다. 16세에 결혼한 이후 계속 시댁 식구들로부터 구타를 당했고, 달아나지 않았다면 이미 죽은 목숨이었을 것이라는 호소는 탈레반 법정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법원은 아이샤의 코와 귀를 자르라고 판결했다. 남편은 주저하지 않고 칼을 꺼내들었고, 귀에 이어 코를 잘라냈다. 가족의 강요에 의한 조혼, 시댁의 학대 그리고 야만적인 형 집행 등 결코 수긍하기 어려운 이 같은 얘기는 10, 20년 전의 현실이 아니다. 바로 지난해 아프간 오르간 지역에서 발생한 일이다. 이 같은 비극은 아이샤의 모습을 담은 미 시사주간 타임의 최근호 표지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아프간 여성 인권과 탈레반의 잔혹함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그 뒤 탈출에 성공, 미국계 여성 단체 그로스먼 번 재단의 보호를 받으며 성형수술을 하게 된 아이샤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아프간 여성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가정폭력이나 학대로 분신 자살을 선택한 여성이 103명에 이를 정도로 아프간 여성들의 인권실태는 열악하다. 치안이 취약한 탓에 외출조차 쉽지 않은 게 이들의 고단한 현실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10㎢당 해양 생물종 한국 32.3종으로 최다

    한국 바다의 단위 면적당 생물종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www.ploscollections.org)’이 2일(현지시간) 게재한 해양 생물성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바다에는 단위면적(10㎢)당 32.3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세균·바이러스를 제외한 모든 종에 대한 자료를 종합한 결과로 중국(26.9종), 남아프리카공화국(15.3종), 발트해(14.3종), 멕시코만(10.1종) 등의 단위면적당 생물종을 앞지른 수치다. 이 보고서는 각국의 해양학자 등 과학자 2700명 이상이 2000년부터 올해까지 전 세계 25곳의 해양 생물종을 조사한 뒤 작성됐다. 각 조사 지역의 전체 해양 생물종은 호주가 3만 2889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3만 2777종), 중국(2만 2365종), 지중해(1만 6848종), 멕시코만(1만 5374종)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9900종으로 12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결과 전체 해양생물종 가운데 갑각류가 25%로 가장 많았다. 연체동물은 17%를 차지했고, 어류와 단세포 미생물은 각각 12%, 10%로 나타났다. 10년간 6억5000만달러가 소요된 사상 최대 규모의 이번 해양생물종 연구를 통해 최소 1200종의 새로운 종이 발견됐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유럽 밀값 한달새 50% 폭등

    40년 만에 닥친 극심한 가뭄으로 러시아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밀 값 상승 속도가 1973년 이후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밀 값은 지난 6월 말 대비 50% 이상 올랐다. 유럽의 경우 밀 가격은 8% 상승한 t당 211유로를 기록, 최근 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 상승의 원인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 세계 10대 밀 수출국의 가뭄과 캐나다 등 일부 지역의 홍수 때문이다. 러시아 곡물연맹(RGU)은 자국의 올해 곡물수확량이 7200~7800t 정도로 지난해에 비해 20~26%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밀만 따질 경우, 업계는 내년까지 생산량이 지난해 6170만t에서 27% 감소한 4500~5000만t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미국은 가격 상승을 반기는 분위기인 반면 러시아 등지에서 밀을 수입하는 중동,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밀뿐만 아니라 사료용 보리와 맥아 가격 상승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어 가금류, 맥주 등의 가격 인상도 우려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모스크바, 블라디미르, 보로네시, 랴잔, 니즈니노보고로드, 마이리엘, 모르도비아 등 7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망자도 전날 34명에서 40명으로 늘었다고 러시아 정부는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웨딩드레스 3벌씩 장만은 기본”

    [新 차이나 리포트] “웨딩드레스 3벌씩 장만은 기본”

    “올해 들어서만 벌써 3000벌을 팔았어요. 저도 깜짝 놀랐다니까요.” 중국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웨딩 드레스 디자이너 장홍예(張紅葉·33)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결혼식은 크고 화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의 씀씀이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배우 왕쉐빙(王學兵)의 예복을 디자인한 그를 찾는 건 비단 유명인들만이 아니다. 평범한 월급쟁이들도 한 벌에 3000~5000위안 정도하는 그의 드레스를 선뜻 구입하고 있다. ● 예비부부 70% 웨딩플래닝업체 이용 다음달 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천량(陳亮·31)은 결혼식 비용으로만 최소 10만위안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베이징과 각자의 고향 등 3곳에서 식을 올리기 때문에, 아내가 입을 드레스만 3벌이다. 그는 “이 정도면 평균 수준”이라면서 “준비를 하다보면 더 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가 내놓은 가장 최근 통계치는 2006년 상무부가 발표한 것으로 당시 도시 예비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 비용은 12만 6600위안이다. 집이나 자동차 구입 비용은 제외한 금액이다. 최근 몇년간 부동산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집 구입은 양가가 함께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결혼 비용 대부분은 여전히 남자 몫이다. 지난 5월 결혼한 위창이(餘長義·25)도 집은 아내와 함께 장만했지만 결혼식, 신혼 여행 등에 들어가는 돈은 혼자 부담했다. ● 비용 대부분 여전히 남자 몫 중국인들이 결혼에 쏟아 붓는 돈이 커지면서 관련 업체들도 성장하고 있다. 웨딩촬영에서 신혼여행까지 결혼식 모든 과정을 관리해주는 웨딩플래닝 업체가 중국에서도 성행 중이다. 1년 7개월 전 문을 연 인터넷 전문 웨딩플랭닝 업체 ‘메리10.com’의 우카이난(巫凱南·34) 회장은 “70% 정도가 이런 업체를 이용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한국인들은 이성적으로 소비하는 반면 중국인들은 결혼식에 돈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웨딩촬영, 결혼식, 신혼여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급 호텔에서 예식을 선호하고 몰디브, 푸껫, 그리스 등이 인기 신혼여행지다. 한국과 다른 점은 중매를 알선하는 결혼정보업체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대학교 친구와 결혼한다는 한웨(韓?·26)는 “학교에서 만나거나 소개팅으로 사귀어서 결혼을 하지 업체를 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베이징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2부) 2010 중국인을 말한다 ⑥ 여성 그리고 결혼

    [新 차이나 리포트] (2부) 2010 중국인을 말한다 ⑥ 여성 그리고 결혼

    “중국 여성은 전례 없는 기회들을 누리고 있다.” 멍샤오쓰(孟曉駟) 중화전국부녀연합회 주석은 지난 3월 열린 유엔여성회의에서 개혁과 급격한 경제개발로 지난 60년간 중국 여성들의 지위가 엄청나게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적 지위에 있어서는 아직 ‘물음표’를 그릴 수 밖에 없지만, 그들의 사회적·경제적 지위는 분명 달라졌다. 당당한 생산 주체로 자리잡고 나아가 소비의 키워드를 쥐고 있는 중국 여성들의 삶, 그리고 이와 함께 달라진 중국의 결혼문화를 짚어본다. “여자들이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올해는 (남성 합격자 수를 늘리려) 무시험 전형으로 뽑더라구요.” 중국 정부 산하의 한 연구소에 근무 중인 A(27)의 얘기는 중국 여성의 사회진출이 흔히 말하는 ‘여풍(女風)’ 수준을 넘어섰음을 실감케 했다. 공무원이라 이름을 밝히기 꺼려한 A는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할 때에도 여성이라서 차별 받아본 기억이 별로 없다. 취업 2년차가 되어서는 조직 내 여성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자, 거꾸로 여성 합격자를 줄이려는 ‘비겁한 브레이크’를 목격하게 됐을 정도다. 유엔이 올해 초 발표한 지역별 인류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여성의 70%가 직업을 갖고 있다. 세계 평균이 53%인 점을 고려하면 중국 여성의 사회 진출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할 수 있다. 당장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의 후난방송국만 해도 기자직, PD직뿐 아니라 한국의 경우 남성 비율이 높은 기술직과 고위직에 여성들이 대거 포진돼 있음을 목격했다. 여성의 경제 활동은 단순히 석사 출신인 A와 같은 고학력자, 또는 도시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올해 1월 후난성 이양(益陽)에서 살다가 창사로 나와 옷가게를 시작한 공링(恭玲·19)은 “돈도 많이 벌고 싶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 같아 도시로 나왔다.”고 했다. 중국 여성의 성공 의지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작은 화장품 대리점을 연 친웨이(秦?·27)는 “베이징성 전체 대리상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여성이 화장품을 공급받는 회사의 대리점은 중국 전역에 7000여개 정도로, 이 가운데 5% 정도는 월 10만위안 이상을 벌고 있다. 경제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씀씀이도 커졌다. 중국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의 한 쇼핑몰은 지난해 말 일반 주차 공간보다 넓은 여성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다. 미용 산업에서 자동차까지 여성들이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상하이의 한 신문사 편집미술팀에서 일하고 있는 리추아이(李秋愛·40)는 30대 초반으로 보일 만큼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다. 비결을 묻자 미국의 명품 화장품 ‘E’ 브랜드만을 사용할 정도로 얼굴에 들이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현재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다는 B(30)는 성형 수술을 앞두고 있다. 미혼인 그는 평소 스위스 명품 ‘L’ 제품만을 고집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20만위안을 들여 얼굴 전체와 지방 흡입 수술 등을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통해 돈을 벌었다는 그는 자동차에 기사까지 두고 있었다. 중국 여성의 지출은 반드시 수입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 조사 기관인 중국시장조사그룹에 따르면 32세 미만의 대부분이 월급을 저축하지 않고 모두 써버리는 위에광쭈(月光族)이다. 이 기관의 최근 조사에서 22~32세 여성 중 80%가 상반기에 비해 향후 6개월간 지출을 더 늘리겠다고 답했다. 1980년대 일본 직장인 여성들처럼 중국의 사회 초년생들도 소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2004년 중국 성형 시장에 뛰어든 BK동양성형외과의 김병건 원장은 중국 여성의 씀씀이와 관련, “한국에서는 한달에 300만원을 번다고 하면 150만원짜리 수술을 받는데 여기는 50만원을 벌어도 1000만원을 쓴다.”고 전했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여성 소비자들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6500대가 팔린 페라리의 경우 5%(325대)가 여성 주인을 만났다. 이 가운데 220대를 중국 여성이 구입했다. 베이징·상하이·창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중국판 골드미스 성뉘 vs 쿵훈쭈 결혼 두려운 남자

    “완전한 독신주의는 아니에요. 그래도 진짜 딱 맞는 사람 아니면 딱히 결혼할 생각은 없어요.” 대학원을 졸업하고 베이징의 한 출판사에 근무하는 순얀(孫燕·28)의 좌우명은 ‘즐겁게 살기’이다.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요가를 하고, 일부러 집에서 조금 떨어진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한다. 오후 5시 반쯤 퇴근해 피아노 레슨을 받고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한다. 몸에 좋은 영양제 구입에는 돈을 아끼지 않고 최소 두 달에 한 번은 오페라를 본다. 결혼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우선이라는 그의 다음 목표는 해외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일이다. 이를 대비해 최근에는 영어 공부도 시작했다. 독자인 그에게 부모님도 결혼에 대해 별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다. 경제 성장,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가 여성의 결혼 기피 현상을 가져오는 것은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에는 ‘골드 미스’, 일본에는 ‘하나코상’이 있다면 중국에는 ‘성뉘(剩女)’가 있다. 꼭 전문직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일정 정도 수입이 보장되는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결혼보다는 자기 개발과 여행 등 ‘즐기는 삶’을 선택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중국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초혼 연령은 1995년 22.93세에서 2001년 24.15세로 늘었다. 베이징에서 영업일을 하고 있다는 싱위샤(邢玉俠·31)도 ‘성뉘’ 중 한명이다. 매달 머리 손질에만 500~600위안을 쓰고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을 즐긴다. 운전면허가 없어서 차는 아직 구입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하철이나 버스 대신 택시를 이용한다. 그는 “일단은 남 밑에서 일을 하면서 경험을 쌓은 뒤 언젠가 내 사업을 하고 싶다.”면서 “내 꿈을 이루는 것이 먼저지, 결혼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1970년대 말 태생과 바링허우(1980년 이후 생) 세대 여성에 성뉘가 있다면, 남성에는 결혼을 두려워하는 쿵훈쭈(恐婚族)가 있다. 사회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과도한 결혼 비용 탓에 남성들 역시 결혼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 중국의 현실이다. 베이징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北 월드컵축구 김정훈 감독 당적박탈·하루14시간 노역”

    “北 월드컵축구 김정훈 감독 당적박탈·하루14시간 노역”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에 0대7로 대패하는 등 3전 3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북한 축구대표팀의 김정훈(54) 감독이 귀국 후 당적을 박탈당한 채 건설현장에서 하루 14시간씩 강제노역을 하고 있다고 영국 타블로이드 일간 ‘더 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선은 김 감독과 북한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참패 이후 귀국한 뒤로 노동당 관계자 400명에게 6시간 동안 추궁을 받았고, 이후 당적을 박탈당했다고 전했다. 조사 과정에서 노동당 관계자들은 선수들로 하여금 김 감독을 비난하도록 강요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또 김 감독의 강제노역 처벌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의 신뢰를 배반했다는 이유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아프간 나토군 중 네덜란드 첫 철군

    아프가니스탄 주재 네덜란드 군이 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중 처음으로 철수에 돌입했다. 아프간전에 대한 국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의 ‘아프간 출구 전략’도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아프간 남부 우르즈간주에서 작전을 펼쳐온 네덜란드군은 철군 개시와 함께 홀란드 기지에서 미국과 호주 연합군에 지휘권을 넘겨줬다. 파병 이후 네덜란드군은 24명이 전사했고 140명이 부상 당했다. 현재 주둔 중인 1950명은 2개월에 걸쳐 철수할 예정이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2011년 2007명의 자국 병력을 아프간에서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고, 폴란드의 보르니슬라브 코모로프스키 신임 대통령은 2600명의 자국군을 2012년까지 철수시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AP통신은 “네덜란드 철군이 독일, 영국 등 동맹국의 병력 감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아프간 주민 보호와 안정된 정부 수립으로 ‘민심’을 잡겠다는 전략을 수정, 알카에다와 탈레반 반군을 ‘표적 살해’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군이 철군을 시작키로 한 내년 7월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점점 더 ‘반군 사냥’에 의존하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탈레반 암살과 아프간·파키스탄간 고위급 회담이 탈레반으로 하여금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압박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갈라파고스 군도 정말 괜찮아졌나?

    갈라파고스 군도 정말 괜찮아졌나?

    지난 2007년 유엔에 의해 ‘위험에 처한 세계 유산’에 지정됐던 태평양 갈라파고스 군도가 3년 만에 목록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환경 단체들은 “성급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제34차 회의에서 갈라파고스 군도에 대해 논의한 결과 ‘위험 유산’ 지정 해지에 대해 15개국이 찬성하고 4개국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유엔 내 전문가들은 지난 4월 갈라파고스를 방문한 뒤, 위험 유산 위치를 유지해야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그럼에도 이번 회의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이 주도, ‘정치인’들에 의해 표결이 이뤄지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곳곳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갈라파고스보호단체(BGCT)는 29일 “위험 유산 지정 해지는 시기 상조”라면서 “갈라파고스 구하기는 단거리 경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라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경기회복 둔화… 2분기 성장률 2.4%

    美 경기회복 둔화… 2분기 성장률 2.4%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장세는 이어 나가고 있지만 높은 실업률 등으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의 1.6%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일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예상치 2.5~2.6%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미국 경제는 2분기를 포함해 연속 4분기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 5%로 정점을 찍은 이후 성장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실업률과 무역 불균형, 소비 지출 부진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10.1%로 26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9%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2분기 수출은 10.3% 늘어난 데 비해 수입은 28.8%가 증가하면서 경제 발목을 잡았다. 또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가계 소비지출은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가계 소비지출 증가율은 1.9%였다. 반면 기업 투자는 17% 증가해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의 북미 지역 책임자인 이든 해리스는 “경제는 그럭저럭 굴러갈 것”이라면서도 “한동안 정말 높은 성장률을 보기는 힘들 것이다. 취업률에서 뭔가를 찾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2분기 성장률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는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지난 28일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경제동향보고서(베이지북)와 통한다. 베이지북에서 연방준비은행들은 12개 지역 경제가 대부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속도는 완만하며 일부 지역은 최근 성장세가 멈추거나 둔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앞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경제 앞날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3%를 넘어선 것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꾸준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최종 확정·발표된 1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정부가 내놓은 수치 2.7%보다 1% 포인트 높은 3.7%이다. 또 분기가 아닌 연 단위로 볼 때 2009년의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2.6%로 194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상무부는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종교지도자 선출까지 ‘리얼리티 쇼’의 진화

    종교지도자 선출까지 ‘리얼리티 쇼’의 진화

    ‘출연자 4명이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심사 위원의 발표를 기다린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2명이 탈락하고 2명이 살아 남는다. 남은 2명의 머릿속에는 이제 한명만 제치면 우승을 거머쥘 수 있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말레이시아 ‘이맘’ 뽑기 콘테스트 말레이시아에서 인기 있는 리얼리티쇼 ‘젊은 지도자’의 한 장면이다. 긴장된 도전자들의 모습, 경쟁을 통해 매주 혹은 격주로 1~2명의 탈락자를 걸러내는 방식은 여타 ‘서바이벌식’ 프로그램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쇼의 목적은 미녀나 모델, 혹은 가수를 뽑는 것이 아니다. 이슬람교 지도자인 이맘을 선발하는 자리다. 아시아 최대 회교국가 말레이시아에서만 볼 수 있는 ‘현지화된 리얼리티쇼’인 셈이다. 자동차와 현금,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로의 유학 기회까지 주어지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기도문 암송과 같은 종교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부터 시신 씻기를 비롯한 장례 의식 집전 역량까지 테스트 대상이 된다. ●기도문 암송·시신 씻기 등 겨뤄… 최종1인 승리 이 프로그램은 지난 5월, 은행 직원에서 농부까지 수천명의 지원자 가운데 뽑힌 10명과 함께 시작됐다. 이슬람교 케이블 채널인 ‘아스트로 오아시스’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친구’에 등록된 팬만 5만명에 달한다. 이미 탈락한 도전자들도 유명 인사 대접을 받고 있다. 그동안 소심한 성격 탓에 데이트 신청 한번 제대로 하기 어려웠던 한 출연자는 유명세 속에 “저랑 결혼하고 싶은 분이 계시면, 못할 것도 없죠.”라며 웃었다. 이 같은 인기는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종교 지도자상을 조사하는 등 많은 공을 들인 결과다. 프로그램 기획자는 “모든 종교의 가장 큰 숙제는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종교 지도자도 유명세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만큼, 이제 나머지는 젊은이들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종 도전자 2명은 현재 고향에 머무르면서 30일 예정된 마지막 대결을 준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러 최대규모 민영화

    러 최대규모 민영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5%대의 재정적자가 예상되는 러시아가 199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의 민영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국영 기업의 상당한 지분을 시장에서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최종 매각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다. 러시아 경제발전부는 현재 국영 석유회사인 로즈네프트를 비롯한 민영화 대상 11개 기업의 명단을 발표해 놓은 상태다. 쿠드린 장관은 러시아 철도회사 지분 매각의 경우, 2~3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진되는 민영화 작업은 1990년대 보리스 옐친 당시 대통령 집권 시기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그러나 쿠드린 장관은 “정부가 경영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당시 민영화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적게는 51%, 많게는 75% 이상까지 지분을 유지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국유재산 지분 매각이 주목받는 이유는 현 총리인 블라디미르 푸틴이 대통령 재임 때 추진했던 기간산업의 재국유화 정책과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푸틴 총리의 후계자인 메드베데프 대통령으로서도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러시아의 지난해 재정적자 규모는 GDP대비 5.9%, 올해 역시 5.4%가량으로 예측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자산 매각과 석유·천연가스 등에 대한 세금 인상 등의 수단으로 내년에는 재정적자를 GDP 대비 3.6%, 2012년에는 3.1%, 2013년에는 2.9%까지 낮추는 목표를 세웠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자원 의존형인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었던 점을 되새기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외국 투자에서 찾아야 한다고 역설해 왔던 터다. 하지만 주식 발행 대상을 외국인 투자자로까지 확대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문제는 러시아 국민이다. 1990년대 실시된 민영화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민영화가 계획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다. 게다가 시장에 내놓을 지분이 정부가 예상한 수준에서 거래될지도 의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오바마 “아프간 전쟁 계속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부고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된 군사기밀문서 9만여건을 공개한 지 3일 만인 2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전쟁을 시작했던 조지 W 부시 전 정권에 대한 우회적 비판과 함께 지난해 가을 수립한 새 아프간 전략의 정당성을 내세우며 아프간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민감한 전투 지역에서의 정보는 개인 혹은 작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하지만 폭로된 내용은 지난해 가을 아프간 전략을 수정할 당시 장애물들을 그대로 지적하고 있어서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내가 아프간 전략을 수정한 것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확산되는 사태를 차단하는 데 힘썼다. 또 “지난 7년 동안 아프간전에서 미국은 적절한 전략을 펴는 데 실패했다. 우리가 그곳에서 (인력·예산 등의) 투입을 상당 수준 늘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아프간 전략을 끝까지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로된 기밀 문서가 오바마 집권 시기를 포함한 2004~2009년에 작성된 것임에도 아프간 전쟁 전략의 실수는 전 정권에 있다는 점을 에둘러 밝힌 셈이다. 아프간에 미군 3만명을 추가로 파병하는 등 자신이 집권한 이후 세운 아프간 전략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다. 사태 수습에 의회도 보조를 맞췄다. 하원은 당초 강하게 반대했던 아프간 주둔 미군 지원 관련 예산을 찬성 308표, 반대 114표로 승인했다. 이날 통과된 590억달러 규모의 예산에는 아프간은 물론 이라크 전쟁에 관련된 예산 330억달러, 아프간 및 파키스탄 경제 지원 관련 예산 40억달러가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새로울 게 없는 문서들’에서는 여전히 민감한 정보를 쏟아져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 문서들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둔군을 위해 일하는 아프간 정보원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들어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수백명의 아프간인들이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는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앤 어샌지(39)는 “백악관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미국으로 돌아오면 체포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라크전 관련 동영상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미군 브래들리 매닝의 군 재판에 대한 증인으로 미 정부에 의해 강제로 억류될 위험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도시탈출 산촌유람…강릉 대기리 생태마을

    도시탈출 산촌유람…강릉 대기리 생태마을

    가족, 그리고 체험. 최근 여행 트렌드를 설명하는 중요한 두 화두입니다. 가족이 함께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을 여행 목적지로 고려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것이지요.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에서 농민들과 밤낮을 함께 지내며 농촌 생활을 체험하는 농산체험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낮에는 물가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감자, 옥수수 등 농작물을 수확합니다. 밤엔들 그냥 있으려고요. 모깃불 피워 놓고 마을 할아버지의 구수한 옛이야기를 듣거나, 천체 망원경으로 별자리를 관측하며 밤하늘의 별꽃을 따기도 합니다. 강원도 강릉 대기리마을이 그렇습니다. 해발 700m 고원지대에 터를 잡았으니 열대야가 있을 리 없지요. 게다가 고랭지 채소밭인 안반덕, 노추산 등 천혜의 자연경관까지 품고 있습니다. 2008년엔 산림청 선정 산촌생태마을 경영부문 전국 최우수 마을에 뽑혔을 만큼 잘 짜여진 체험 프로그램과 맑고 깨끗한 환경으로 도회지 가족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도시여 안녕! 우리는 오늘 숲으로 간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에 전기가 들어온 것은 1975년께다. 강릉 사람들조차 대기리에 산다고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만큼 ‘오지중의 오지’였다. 차가 드나들 수 있는 도로가 생긴 것도 불과 30여년 전. 비포장 언덕길을 오르다 힘에 부치면 승객들이 버스에서 내려 뒤를 밀어야 겨우 올라갔을 정도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이 재산이고 참살이가 트렌드인 시대다. 마을 발전의 걸림돌이라 생각했던 궁벽한 환경이 되레 마을 살림을 풍요롭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강릉에서 대기리마을로 가려면 닭목령을 넘어야 한다. 예전에 도시와의 소통을 방해했던, 바로 그 고개다. ‘닭 모가지를 비틀 듯’ 산자락을 에둘러 돌아가야 하는데, 성능 좋은 요즘 자동차조차 ‘그렁그렁’하며 힘에 겨운 소리를 낼 정도로 제법 험하다. 대기리마을은 닭목령과 비슷한 높이에 평탄하게 펼쳐져 있다. 좌우의 산사면을 따라 감자꽃이 무성하고, 한 굽이 돌 때마다 울창한 숲이 펼쳐진다. ‘도시여 안녕! 우리는 오늘 숲으로 갑니다.’라는 마을의 홍보 문구가 허언은 아닌 듯하다. 체험 프로그램은 1박2일이 주를 이룬다. 관동대 미래콘텐츠 개발팀의 조언을 받아 만들어졌다. 감자·옥수수 등 수확체험, 대기리의 관광명소이자 고랭지 채소밭인 안반덕 체험 등은 ‘옵션’으로 운용된다. 올해처럼 봄에 날씨가 추울 경우, 농작물의 수확시기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 진행에도 변동이 생기긴 하지만, 무더운 날씨 탓에 첫날 프로그램은 대체로 물놀이 체험부터 시작한다. 체험장은 용수골과 대기천, 두 곳이다. 이동은 ‘나래피오’란 트랙터 마차를 이용한다. 트랙터 뒤에 네 바퀴 달린 수레를 연결한 형태다. 용수골은 대기리 주민들이 즐겨 찾는 물놀이 장소다. 인적이 뜸한 곳에 제법 너른 계곡이 펼쳐져 있다.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마을 선남선녀들이 몰래 정분께나 나눴을 법한 곳이다. 체험 참가자들은 이곳 너럭바위 위에서 비료 포대 등을 타고 내려오며 더위를 쫓는다. 슬라이더 등 유명 워터파크 놀이시설의 ‘대기리 버전’인 셈이다. 대기천에서는 물고기 잡기 체험을 한다. 중장년층에게는 ‘천렵’이란 단어로 더 익숙한, 여름철 대표 놀이다. 대기천은 정선 아우라지의 상류. 그만큼 물색이 맑고 깨끗하다. 마침 강릉의 관동중학교에서 체험여행을 온 학생들이 대기천을 독차지하고 ‘천렵’을 즐기고 있다. 어쩌다 족대에 송사리 한 마리라도 걸리면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른다. 생명체를 잡아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신기한 경험일 게다. ●숲 끝자락엔 3000개 돌탑 쌓는 할머니 저녁에는 별자리 관찰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강릉대 천체동아리 회원들이 강사로 나선다. 30분 강의, 1시간 관찰 순서로 진행된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제 시간에 끝난 적은 거의 없다. 좀더 많은 별을 보려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마주하고도 서둘러 강의를 끝낼 ‘독한’ 강사는 없기 때문이다. 이튿날은 노추산 숲체험으로 시작한다. 설총과 율곡 이이가 입산 수학했다는 산이다. 3시간 남짓 걸리는 숲체험에는 숲해설가가 동행한다. 대기리마을은 이처럼 외부 강사가 필요한 경우 일정한 보수를 주고 초빙한다. 그래야 좀 더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노추산 끝자락에서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3000개의 돌탑을 쌓는 할머니(64)와 만난다. 스스로를 ‘탑돌이 할머니’라 밝힐 뿐, 이름은 누구에게도 알려주는 법이 없다. 스물 셋 나이에 서울에서 강릉으로 시집온 할머니가 노추산에 돌탑을 쌓기 시작한 건 25년 전쯤이다. 자식 넷 중 둘을 잃고 남편은 정신질환을, 자신도 무릎 등에 신경성 질환을 앓는 등 끊임없이 우환에 시달리던 할머니는 어느날 희한한 꿈을 꾼다. “키가 조그맣고, 하얀 도포에 갓 쓴 산신님이 나타나 ‘노추산에 돌탑 3000개를 쌓으라.’고 지시하더라.”는 것. 그때부터 할머니는 가누기조차 어려운 몸을 이끌고 탑을 쌓기 시작했다. 한 달에 20일 정도는 강릉집을 나와 산속에서 기거했다. 장정들도 들기 힘든 큰 돌로 탑 아래쪽을 다지고, 위로 갈수록 돌의 크기를 줄여 나갔다. 시작한 이유야 어찌됐건, 할머니가 하루에 홀수로만 쌓아 올린 돌탑의 규모는 정말 방대하다. 노추산 ‘치유의 숲’ 초입에서 시작된 돌탑길이 산속 움막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움막 주변은 마치 돌탑으로 만든 성(城)처럼 보인다. 대기리 주민들은 돌탑 수를 2600개 정도로 추정하지만, 할머니는 정확한 개수를 알려주지 않는다. 꼭 3000개를 채운 뒤라야 말할 수 있단다. 다만 “앞으로 5년이면 끝내게 될 것”이란 귀띔은 잊지 않았다. ●클릭 한 번에 농산체험 정보가 주르륵 농·산·어촌 체험여행이 더욱 다채롭고 편리해졌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협 등으로 분산되어 있던 농·산·어촌 체험마을(834개) 및 여행 관련 정보를 통합해 웰촌포털(www.welchon.com) 사이트를 통해 제공한다. 농·산·어촌 체험여행을 원하는 사람은 웰촌포털의 ‘여행’코너 ‘체험마을’ 메뉴를 클릭하면 가족의 여행 패턴에 맞는 유형·지역·지형·계절·교통수단별 맞춤식 정보검색이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 또한 전문 여행작가와 함께 농어촌 체험마을의 주변 볼거리와 먹거리, 숙박 등 여행정보를 웰촌 포털사이트에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해 30개 체험마을 100개의 체험여행상품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에도 40개 체험마을과 주변관광자원을 연계한 100개의 체험여행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글 사진 강릉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강릉 나들목→35번 국도 성산·왕산방면→오봉저수지→왕산교→415번 지방도 대기리 방면→닭목령→벌마을(대기2리). daegiri.invil.org, 647-2540. 김경래 산골체험학교장 016-648-8322. ▲잘 곳 단체의 경우 옛 대기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산촌체험학교를 이용할 수 있다. 가족 단위 참가자는 주로 펜션을 이용한다. 1박2일에 어른 5만 5000원, 어린이 5만 2000원. 옥수수, 감자 등 수확 체험은 3.3㎡(한 평)당 7000원을 받는다. ▲맛집 정선 방향으로 30분쯤 가다 보면 고단리다. 고만고만한 막국수집들이 모여 있다. 고단막국수가 그중 유명하다. 막국수 5000원. 648-3955. ▲주변 볼거리 마을에서 20분 거리에 정선 구절리 레일바이크 체험장이 있다. 넉넉한 시골 인심과 만날 수 있는 정선5일장이나 봉평허브나라, 강릉 등은 40분 남짓 걸린다.
  • 세계 첫 얼굴전체 ‘페이스 오프’

    세계 첫 얼굴전체 ‘페이스 오프’

    세계 최초로 얼굴 전체를 이식 받은 환자가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발 데브론 대학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타난 ‘오스카’라는 이름만 알려진 31세 농부는 다물어지지 않는 어색한 입모양에, 발음은 부정확했다. 하지만 오스카는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너무나 기쁘다. 내게 얼굴을 기증한 남성의 가족과 의료진에게 너무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오스카는 지난 3월20일 수술대에 눕기 전까지 ‘얼굴 없는 사람’이었다. 5년 전 불의의 총기 사고 이후 얼굴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고통의 시간들이 채웠다. 말을 할 수도 없었던 것은 물론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수술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무려 9차례 수술대에 올랐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10번째 수술 기회는 새 얼굴, 새 인생을 가져왔다. 병원의 호앙 페레 바레트 박사를 비롯, 전문가 30명이 24시간에 걸쳐 안면 전체를 이식하는 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다. 현존하는 모든 성형·신경혈관·재생 수술이 동원된 결과였다. 단순한 현대 의학의 승리가 아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 오스카에게 피부, 근육, 코, 입술, 턱, 입천장, 치아 전체, 뺨, 아래턱을 주고 간 기증자와 그의 가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안면 기증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오스카는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추가 수술과 회복치료를 통해 12~18개월쯤 지나면 얼굴 기능의 90%를 쓸 수 있다. 바레트 박사는 오스카의 얼굴에 대해 “기증자와 오스카의 본래 얼굴을 합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안면 이식은 지난 2005년 자신이 기르던 개에 얼굴을 물린 프랑스 여성이 수술을 받은 이래 전세계적으로 10건 정도 성공했지만 모두 부분 수술이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정권 바뀌어도 관계악화는 안될 것 괴리감 사라지면 10년 뒤도 통일”

    [新 차이나 리포트] “정권 바뀌어도 관계악화는 안될 것 괴리감 사라지면 10년 뒤도 통일”

    1980년 설립된 샤먼(廈門)대 타이완 연구소(TWRI)는 중국 정부의 타이완 정책에 대한 영향력에 있어 손꼽히는 싱크탱크다. 중국 교육부와 푸젠(福建)성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타이완 정치, 경제, 역사, 문학, 양안관계 등 5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이곳을 이끌고 있는 류궈선(劉國深) 소장으로부터 양안관계의 오늘과 내일을 들어봤다. →2004년 서울신문의 첫 ‘차이나리포트’ 취재 당시 전문가들은 양국 관계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했다. -2003년 민진당 집권 이후, 독립을 선포하려 하는 타이완의 일련의 행동과 정책 및 조치들로 대륙(중국)이 많이 긴장한 상태여서 그런 판단을 했던 것 같다. 그러나 2008년 국민당이 재집권하면서, 긴장관계를 해결하려는 여러 움직임이 있었고 현재는 일종의 화해 모드가 조성돼 있다. 대륙과 민진당의 관계를 보더라도 국민당에 버금가는 여러 가지 교류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양안 관계는 과거처럼 누가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보나. -그렇지 않다. 첫째, 양안간 교류가 밀접한 상태에 있고, 이는 양안 국민과 국제사회 지지를 받고 있다. 둘째, 기술 관료들의 정책 조율과 자문이 안정돼 있어, 누가 집권하든 타이완의 이해관계에 따를 것이다. 민진당 내부에서도 평화적인 교류를 털어버릴 만큼 극단적인 세력이 있지 않다고 보는 것이 세 번째 이유다. 또 정치적 영향력면에서 볼 때 아직까지 민진당의 재집권 가능성이 크지 않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중 한 축이 타이완에 대한 무기 수출 문제인데. -지금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평화 교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제, 무역, 민간 생활, 사회 분야에 대한 완전한 교류·평화적 발전 단계에 도달하면 최고위 정책결정 차원에서 정치적인 접근이 필요한 사안이다. →실질적으로 양안 관계가 좋아졌다는 것을 어떻게 느끼고 있나. -정치인 사이에서야 투쟁이나 반대 의견도 존재하지만 민간은 실제로는 거리낌이나, 적대 의식 없이 교류하고 있다. 나 역시 민진당 인사들이 대륙에 오면 함께 술을 먹기도 하고 개인적 교분을 쌓는다. 또 섬과 대륙의 범죄 집단이 손을 잡고 자기들만의 사업을 진행시키기도 한다. →통일이 언제쯤 될 것으로 예상하나. -2030년 혹은 2050년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통일의 시점은 큰 의미가 없다. 통일에 대한 관념, 지향점이 시시각각 변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양안 국민들이 서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격리감·괴리감 없는 상태를 통일로 본다면 2020년도 충분히 가능하다. 샤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2010 중국인을 말한다] ⑤ 양안관계의 ‘門’ 샤먼“양안

    [新 차이나 리포트2010 중국인을 말한다] ⑤ 양안관계의 ‘門’ 샤먼“양안

    2008년 6월 제1차 양안 회담 이후, 중국과 타이완의 관계 기상도는 대부분 ‘맑음’을 유지했다. 타이완의 미국 첨단 무기 수입, 달라이 라마 방문 등 몇차례 고비도 ‘양안 평화 발전’이라는 대명제 앞에서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최근 경제협력기본협정(ECFA)까지 체결하면서 양안관계는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바람이 불고 있다. 요즘처럼 ‘이보다 좋을 수 없다.’는 말이 어울리는 시기는 물론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던 시절에도 늘 양안의 ‘문’으로 인식돼온 푸젠(福建)성 샤먼(廈門) 사람들로부터 양안관계의 현 주소를 들어봤다. “함께 수업을 듣는 타이완 친구들이 늘었다는 점 말고,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은데요?” 최근 양안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 소재한, 중국 정부가 지정한 중점대학 중 하나인 샤먼대 대학원생 15명과 가진 방담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답변들이 쏟아졌다. ‘지난해 타이완으로 여행을 갔다.’든지, ‘가깝게 지내는 타이완 친구가 생겼다.’는 등의 ‘소소한 변화’는 체감하고 있지만 중국 안팎의 언론이 연일 보도하고 있는, ‘경제·사회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비판적이다 싶을 정도였다. 천빙(陳炳·25)은 “고위당국 차원의 여러 가지 교류 협력의 변화가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실질적으로 (민간에 있는) 우리에게 변한 게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야오예(姚燁·25) 역시 “같은 생각”이라면서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 리훙잉(李洪英·23)은 “(양안관계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특별한 변화를 체감할 수 없다는 의미냐.”고 되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 같은 반응은 실제로 양안관계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기보다는, 오히려 그동안 타이완에 대해 중국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샤먼안의 정서가 있었음을 보여 준다. 양안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민진당이 집권하던 시절에도 해마다 20만명의 타이완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다는 점을 돌이켜 보면 샤먼 사람들에게 현재 중국 안팎의 언론들이 조명하고 있는, 달라진 양안관계에 대한 얘기들이 ‘호들갑’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다. 샤먼에는 한때 군부대였던 곳이 서바이벌 게임장으로 바뀌었을 정도로 군사적 도발에 따른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서로를 향해 미사일을 겨누고 있는 것을 비롯, 군사적 긴장감이 남아 있다. 이는 결국 푸젠성의 경제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학생들은 지적했다. 린솬(24)은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른다는 이유로) 푸젠성에는 국가 기반 시설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저장(浙江)성과 같은 다른 성에 비해 경제적으로 뒤처져 있다.”면서 “이런 부분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양안 문제에 있어서 정부와 민간,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경제 부문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고 이는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이라는 가시적인 결과를 낳는 등 경제 부문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 “타이완 사람들이 여기 와서 제한 없이 일을 하고 경력을 쌓을 수 있게 됐다.”는 투멍잉(·23)의 말처럼, 민간 그리고 경제 차원의 왕래는 이미 샤먼에서는 일상이 됐다. 이에 대해 류샤(劉霞·23)는 “사회 흐름상 경제가 가까워지면 정치가 가까워지는데 이는 정치는 경제에 의탁하기 때문”이라면서 “결국 정치적 교류와 합작도 이뤄질 것”이라고 양안관계를 낙관했다. 중국과 타이완의 미래에 대한 의견은 이처럼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저우칭(周瓊·24)은 “최근 사법 시험을 봤는데, 그곳에서 시험을 보러온 타이완 변호사를 만났다.”면서 “상대방의 법률을 배우는 상황이 일반화되고, 양안간 모든 분야에서 밀착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팅팅(26)은 “정치 부분에 있어서 민감한 문제가 점점 희석돼 가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타이완과 회복(통일)하고 안 하고는, 형식이 중요하다기보다는 민간교류의 내용과 이질감 해소가 핵심”이라고 전했다. 샤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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