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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돛 단 초소형 위성 ‘나노세일-D’ 비행시작

    태양돛 단 초소형 위성 ‘나노세일-D’ 비행시작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나비’에 등장하는 대형 태양풍 우주 범선을 현실로 옮길 수 있는 또 다른 프로젝트가 시험대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미 ms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초소형 인공위성 ‘나노세일-D’가 전날 스스로 모선에서 방출돼 비행을 시작했다. 특수 폴리머 천으로 된 돛을 달고 있는 나노세일-D는 태양 빛만 있으면 연료 없이도 날 수 있다. 나노세일-D의 크기는 가로 30㎝, 세로 10㎝, 높이 10㎝ 정도로 식빵 한 덩어리 수준이다. 여기에는 방패연 같은 모습의 가로, 세로 각각 10m의 돛이 숨겨져 있다. 또 돛은 머리카락보다 두께가 얇고 무게도 단 몇g에 불과하다. 이 박막이 나노세일-D를 연료 없이 움직이게 하는 태양 돛이다. 나노세일-D의 모선인 과학 위성 FASTSAT팀은 “나노세일-D가 제대로 움직이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아마추어 무선통신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이 초소형 위성의 신호는 437.270㎒에서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女談餘談] 내가 바란 길라임의 미래/나길회 국제부 기자

    [女談餘談] 내가 바란 길라임의 미래/나길회 국제부 기자

    신데렐라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는 질색이다. 권선징악의 방식이 의존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 막을 내린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본방 사수’했던 이유는 남자 배우들에게 반했던 것도, 천장 높고 채광 끝내주는 고급 주택들에 끌렸던 것도 아니다. 하지원이 연기한 길라임이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김주원(현빈)의 표현처럼 ‘빌어먹을 죄송합니다 소리’를 하루에 백번씩 하는 것만 빼면 말이다. ‘꺄악, 저 좀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치는 대신 스스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에는 재를 뒤집어쓰고 묵묵히 청소와 빨래를 하던 신데렐라는 없었다. 하지만 주원을 구하기 위해 일생일대의 기회를 차버린 순간부터 내가 그렸던 라임의 미래와 점점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스타로 성공하는 길라임을 보고 싶었다. 남녀 몸이 바뀌는, 이미 현실을 떠난 상황에서 뭐든 가능할 테니까. 요정 할머니가 준 드레스가 아닌, 스스로 구입한 옷을 입고 그럴듯한 파티에서 주원과 만나 ‘쿨’하게 웃으며 돌아서는 모습이 내가 그린 행복한 결말이었다. 성공의 기회보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확률이 더 낮다는 건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사랑이 그렇게 중요해?’라고 말하는 냉소주의자다운 ‘해피 엔딩’이다. 아무래도 정신 건강에는 ‘둘은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식의 마무리가 좋긴 하다. 혼인 신고도 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 못 미치는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나라에서 아이를 셋이나 낳아 ‘사회지도층으로서 선행’까지 했으니 신데렐라 못지않게 혐오하는, 바보 같은 인어공주 스토리에서는 벗어났다. 아이를 셋이나 키우면서도 일을 놓지 않고 감독 자리까지 오른 부분에서는 박수가 절로 나왔고, 후배들의 병원비를 ‘남편 돈’으로 내는 장면은 불편했다. 과민반응일까. “올해는 돈 많은 남자 만나 집에서 애나 슬슬 키우면서 쇼핑이나 다녀라.”는 말을 새해 덕담이랍시고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사람들이 여전히 존재하는데 말이다. kkirina@seoul.co.kr
  • 남부수단 분리독립 사실상 확정

    남부수단의 분리 독립이 사실상 확정됐다. AFP통신은 20일(현지시간)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으로부터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개표 상황을 집계, 종합한 결과 찬성표가 유효 투표수의 과반인 189만표를 훌쩍 넘는 222만 4857표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남부수단은 이번 국민투표에서 유권자 393만 2588명 중 60% 이상이 투표에 참가하고, 이 가운데 찬성표가 절반을 넘으면 독립할 수 있게 된다. 최종 결과는 다음 달 중순에 나올 예정이지만, 이미 독립에 필요한 찬성표가 나온 만큼 수단의 분리는 기정사실이 된 것이다. 주민들은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지만 축하 행사는 최종 결과가 발표된 뒤에 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축 자재상인 말라크 아조크는 “모든 것이 다 정리되기 전까지는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어왔다.”면서 “속으로는 정말 기쁘지만, 50년도 넘게 기다려온 만큼 조금 더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부수단의 지도자들은 성급한 축배는 평화적 방법으로 나라를 분리한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벨벳 이혼’에 대한 희망을 꺾을 수 있다며 자중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주바에서 발행되는 유일한 종이 신문이자, 남부수단 내 발행 부수가 가장 많은 ‘시티즌’은 이날 사설을 통해 “남부수단 주민들은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과도 지도부는 즉각 주민과의 만남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최근 경찰들의 폭행에 대한 기사를 언급한 뒤 “남부 주민들은 독립이라는 열매에서 쓴 맛이 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질서와 민주주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영국과 함께 수단 독립 중재에 힘썼던 노르웨이는 이번 국민투표 개표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남과 북의 지도자들은 최근 몇 주간 위대한 정치적 용기를 보여 줬다.“면서 “우리는 이런 모습을 통해 긍정적인 결별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SK, 물가인하 정책에 속앓이

    요즘 재계에서는 SK그룹이 화제에 자주 오르내린다.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는 유가와 통신비 인하 등 물가 정책이 공교롭게도 그룹 주력사(SK이노베이션, SK텔레콤)들과 결부돼 있기 때문이다. 20일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이 고유가 바람을 타고 지난해에 2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으면서도 이를 쉬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지난해 매출 43조 8675억원, 영업이익 1조 706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09년 9013억원 대비 두배 가까이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2008년 1조 8900억원에 버금가는 성적표를 거뒀다. 실적 호조의 ‘효자’는 찬밥 신세였던 석유 부문. 2009년 348억원에 그쳤던 석유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9854억원 수준으로 28배나 늘고 이익률도 0.1%에서 3.2%로 폭등했다. SK이노베이션의 고도화 비율은 15.4%로 업계에서 가장 낮다. 기술혁신 보다는 높은 유가와 규모의 경제를 이용해 수익률을 끌어올린 셈이다. 실제로 에너지시민연대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일반 휘발유 평균치는 ℓ당 1813.86원으로 현대오일뱅크(1794.70원)보다 19.16원이나 비쌌다. 스마트폰 무료통화 20분 이상 확대’ 정책에 따라 통신 부문이 받는 압박 역시 상당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SK텔레콤 스마트폰 가입자는 392만명. 2위 사업자인 KT(274만명)보다 120만명 가까이 많다. 한달 평균 스마트폰 요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만 4341원으로 LG유플러스(4만 2916원)보다 26.6%(1만 1425원)나 높다. 무선 데이터보다는 통화 요금이 아직까지 월등히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물가 정책에 따라 SK텔레콤이 경쟁사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뜻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규제성이 강한 내수 시장에서 성장한 SK그룹이 (국내 상황 변화에 따라) 역풍을 맞고 있는 셈”이라면서 “안정성에만 안주하면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 소탕한 ‘UDT/SEAL’ 은 어떤 부대?

    소말리아 해적 소탕한 ‘UDT/SEAL’ 은 어떤 부대?

    해군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 주얼리호’ 선원을 구출하는데 성공하면서 해적 소탕에 활약한 대원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오후, 청해부대에 소속된 해군 특수전여단 대원들이 삼호 주얼리호에 침투, 해적들을 소탕하고 인질들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해적 8명을 사살하고 5명을 생포했으며 우리측 대원들의 피해는 없었다. 붙잡혔던 삼호 주얼리호의 승조원 21명도 모두 구출됐다. 해적들을 소탕하고 승조원들을 구출한 대원들은 해군 특수전 여단 소속으로, 흔히 ‘UDT/SEAL’이라 불린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로 훈련된 요원들이다. UDT는 ‘수중폭파대’(Underwater Demolition Team)의 약자로 상륙작전시 사전에 미리 침투해 해변에 설치된 각종 수중 장애물을 폭파하는 임무를 수행함을 뜻한다. 뒤에 붙은 SEAL도 바다와 하늘, 땅(Sea, Air and Land)을 뜻하는 약자로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각종 특수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 3월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가라앉은 ‘천안함’(PCC-772)의 실종자 탐색임무 중에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 역시 해군 UDT/SEAL 소속으로, 그 역시 청해부대 1진으로 파견됐었다. 무엇보다 특수전여단 대원들은 선박을 이용한 테러나 이번과 같은 납치사건에도 투입될 수 있도록 훈련을 받아 대테러부대 목록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박내부는 사람이 손을 뻗을 수도 없을 만큼 비좁은 통로와 복잡한 구조 탓에 전투는 커녕 움직임조차 제한된다. 게다가 끊임없이 요동치는 바다 때문에 일반인들은 가만히 서 있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환경에서도 여러 대원이 팀을 이뤄 신속하게 움직이고 정확한 사격을 한다는 것은 이들의 훈련량이나 능력을 대변해준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청해부대에는 해적들을 검문, 검색할 특수전여단 대원들이 함께 파견되고 있으며, 이들이 이번 삼호 주얼리호 구출에 선봉을 맡아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었다. 한편 해군 특수전여단은 지난 1955년 미 해군의 UDT과정을 수료한 장교 7명이 1기 교육생 25명을 훈련시키면서 처음 창설됐다. 당시 1기 지원자는 300여 명이었으나 교육을 수료한 인원은 25명 뿐이었을 만큼 훈련이 혹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1968년에는 폭발물처리반(EOD)가 창설됐으며, 76년에는 특수전(SEAL)임무도 추가됐다. 지금과 같은 여단급 규모를 갖춘 것은 지난 2000년 1월 1일이다. 사진 = 대테러훈련 중인 특수전여단 대원(자료화면)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 3개 기업, 용산역세권 투자 제안

    주춤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제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지난 3일 개발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자 모집을 재개한 가운데 대기업을 포함한 3개 회사가 이미 투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투자 의사를 밝혀 협의를 진행 중인 기업만 20곳에 이른다.”면서 “애초 건설사로 한정했던 투자자 모집을 토목, 자재 등의 전문 업체로까지 확대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업체들은 1조 3000억원대 공사인 토목분야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0대 전문 토목회사 가운데 5~6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또 3~4개 중대형 건설사가 각각 500억~8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검토 중이다. 이들이 용산 개발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투자자로 참여하면 종합건설사의 하청을 받지 않고 곧바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이런 추세라면 다음달 지불 예정인 토지계약금 1575억원 마련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575억원을 지불하면 4차 토지계약금을 완납해 정식 사업자로 토지 소유권을 갖게 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아울러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등에서 오는 27일까지 투자설명회(IR)를 갖고 해외자금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LG 올 신규채용 1만7000명

    LG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만 70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LG는 대졸 신입 6000명과 경력 3000명, 기능직 8000명 등 1만 7000명을 올해 뽑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만 5000명보다 2000명(13%) 늘어난 것으로 창사 이후 최대 규모다. 대규모 채용은 LG가 올해 투자 21조원, 매출 156조원 등 역대 최대의 사업 계획을 수립했기 때문. 구본무 LG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내일을 이끌어 갈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세부적으로 올해는 대졸 채용 인원 6000명 중 5000명을 연구개발 인력으로 뽑는다. LG는 신규 인력 채용과 별도로 대졸 인턴사원 800명을 모집해 8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기능직 인력들은 LG디스플레이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과 LG전자의 태양전지 생산라인, LG화학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등에 주로 배치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 이번에도 ‘판다 외교’

    中 이번에도 ‘판다 외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에도 어김없이 ‘판다 외교’가 등장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후 주석을 위해 마련한 공식 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며 “새로운 합의에 따라 국립동물원이 계속해서 인기 많은 판다로 아이들과 관람객을 매료시킬 수 있게 됐다.”며 중국에서 건너온 판다 한쌍이 5년간 미국에 더 머무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2000년 수컷 판다 톈톈(사진添添)과 암컷 메이샹(美香)을 10년간 매년 100만 달러, 총 1000만 달러를 주고 빌리기로 중국 정부와 계약했다. 계약대로라면 이 판다들은 지난해 12월 중국으로 돌아갔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 후 주석의 방미를 계기로 5년 연장, 2015년까지 미국에 남아 있게 된다. 역사적으로 중국은 우호 증진과 갈등 봉합의 상징으로 판다를 선물해 왔다. 1972년 방중한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 수컷 싱싱(星星)과 암컷 링링(玲玲)을 선물한 것이 첫 대미 판다 외교다. 당시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외모의 판다는 단숨에 미국인들을 사로잡았고 동물원의 스타가 됐다. 하지만 1992년 링링이 심장 이상으로, 1999년 싱싱이 신장 이상으로 죽자 미국 정부는 다음해 톈톈과 메이샹을 데려왔다. 중국은 판다의 개체 수 감소를 막기 위해 1984년부터 해외 기증을 중단하고 임대도 최대 10년으로 제한했다. 2008년 타이완으로 건너간 ‘퇀퇀(團團)’과 ‘위안위안(圓圓)은 예외적으로 기증됐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톈톈과 메이샹도 귀국길에 올라야 했지만, 14년 만에 이뤄진 중국 국가 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으로 또 다른 예외를 인정한 것이다. 임대 비용도 연간 최대 100만 달러에 이르지만, 5년 연장분에 대해서는 연간 50만 달러만 받기로 했다. 협정 체결식은 20일 판다들이 살고 있는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열린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부고] ‘Mr.빈곤’ 美슈라이버 별세

    한평생 미국의 빈곤층과 소외계층을 위해 헌신했던 ‘미스터 빈곤’ 로버트 서전트 슈라이버가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5세. 미 언론들은 그의 가족들의 말을 인용,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슈라이버가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메릴랜드 주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1959년 미국 국민의 22.4%가 빈곤계층인 것으로 파악되자 ‘빈곤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관련 프로젝트를 맡고 있었던 슈라이버에게 공식적으로 ‘미스터 빈곤’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슈라이버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여동생인 유니스 케네디의 남편이며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부인인 마리아의 아버지다. 빈민구제사업의 하나로 저소득층 자녀가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해 빈곤의 악순환을 겪는 것을 막고자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미국의 교육 지원 제도 ‘헤드스타트’ 등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윌리엄 왕자 세기의 결혼식 3차원 입체영상으로 즐긴다

    윌리엄 왕자 세기의 결혼식 3차원 입체영상으로 즐긴다

    ‘세기의 이벤트’로 꼽히는 영국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을 3차원(3D) 입체 영상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는 4월 29일 열리는 두 사람의 결혼식을 100일 앞둔 가운데 결혼식 중계 논의가 한창이다. 영국 왕실과 위성방송업체 브리티시스카이브로드캐스팅이 TV 중계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여기에는 3D 촬영까지 포함돼 있다. 이미 해당 업체는 교회에서 시험 촬영까지 마쳤으며 중계권에 대한 공식 발표는 수주일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흥행률 보증수표” 상영권 전쟁예고 3D 촬영까지 포함될 경우 결혼식이 전 세계 극장에서 상영될 수도 있다. 시네월드그룹, 뷰엔터테인먼트 등 극장 업체들이 상영권을 따기 위해 대기 중이다. 뷰엔터테인먼트의 림 리처드 최고경영자(CEO)는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은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3D 상영에 대한) 어마어마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왕실의 결혼 흥행은 어느 정도 입증돼 있다.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고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결혼식은 전 세계적으로 7억 5000만명이 지켜봤고 이때 세워진 BBC의 시청률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또 1953년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앞다투어 TV를 구입했던 것에 미뤄볼 때 3D TV의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중계권료 왕실로 갈지 관심 인기 있는 행사의 중계권료는 어마어마하다. 지난해 월드컵의 경우 19억 달러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은 500만 달러 이상이었다. 하지만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은 국가 행사인 만큼 왕실에 중계권료가 지불될지는 확실치 않다. 물론 모나코 왕실은 오는 7월 8일 열릴 국왕 알베르 2세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약혼녀 샤를렌 빗스톡과의 결혼식에 대한 중계료로 53만 2400달러를 요구했다고 프랑스 잡지 르 포엥이 보도한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지지율 5%P↑… 오바마 ‘총격 연설’의 힘

    지지율 5%P↑… 오바마 ‘총격 연설’의 힘

    정적(政敵)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마저 감동시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애리조나 총격 사건 추모 연설을 기점으로 “오바마와 붙어 볼 만하다.”는 공화당의 목소리는 잠시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이 ‘친정’인 민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으면서 지지율 바닥을 찍는 동안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티 파티’의 지지를 받으며 승승장구했던 분위기가 반전됐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CNN과 오피니언리서치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3%가 오바마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한달 전보다 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의 여론조사에서도 직전 조사에 비해 5% 포인트 오른 54%가 오바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언론사 공동 조사에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애리조나 총격 사건 이후 ‘독설 책임론’ 공방을 피해 침묵을 지키다가 추모식을 앞두고 동영상 연설을 배포했던 페일린 전 지사는 ‘후회 막급’한 상황이다. CNN과 유에스에이(USA)투데이의 여론조사 결과 페일린의 지지율은 각각 38%로 2008년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CNN 조사에서는 ‘싫어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6%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페일린은 애리조나 총격 사건 직후 동영상 연설에서 ‘피의 비방’(blood libel)이라는 민감한 단어로 ‘설화의 여왕’임을 재확인시킨 바 있다. 오바마는 페일린을 비롯한 모든 공화당 대선주자들과의 1대1 가상 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신문그룹 매클라치와 마리스트 칼리지 여론연구소가 ‘오늘 대선 투표가 실시된다면 누구를 찍겠느냐.’고 설문 조사한 결과 오바마는 페일린에 56%대30%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는 51%대38%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에는 50%대 38%로 앞섰다. 지난해 12월 조사와 비교하면 오바마는 롬니와의 격차를 2% 포인트에서 13% 포인트로, 허커비와는 4% 포인트에서 12% 포인트, 페일린에 대해선 12% 포인트에서 26% 포인트로 더 벌린 것이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대승을 기점으로 “오바마는 만만하다.”며 너도나도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던 공화당의 자신감이 무색할 정도다. 19일 미 정치 전문 폴리티코에 따르면 페일린 왜 다른 공화당 예비 후보들도 대선을 위한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롬니 전 지사는 최근 중동을, 최근 갤럽 조사에서 공화당 내 선호도와 지명도에서 각각 2위를 기록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았다. 폴리티코는 다음 달 워싱턴에서 열릴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 총회를 앞두고 더 많은 주자들이 대외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CPAC는 매년 총회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의 비공식 예비 투표격인 ‘스트로 폴’을 실시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中 14년간 달라진 위치

    中 14년간 달라진 위치

    1997년 미국을 방문한 장쩌민 당시 중국 국가주석은 국빈 자격이 무색하게도 뉴욕에서 수모를 겪었다. 중국의 경제 개방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자유시장경제의 심장’이라는 뉴욕을 찾았건만 정작 뉴욕주지사와 뉴욕시장은 이 ‘국빈’을 외면했다. 중국의 열악한 인권 현실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그를 만나지 않은 것이다. 14년이 지난 2011년 뉴욕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뉴욕을 찾지 않는데도 도심의 타임스스퀘어 광장 전광판에는 중국인 스타 50명의 얼굴을 담은 홍보영상물이 연신 방영되는 등 워싱턴 못지않은 환영 분위기가 연출됐다. 중국의 달라진 위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회담 의제에서도 변화가 읽힌다. 장 주석의 방미 때는 ‘인권’이 도마에 올랐다.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 장 주석이 정상회담을 끝내고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중국과 미국은 인권 문제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였다.”라는 직설적 표현이 담겨 있었다.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사안이건만 미국은 개의치 않았다. 그만큼 양국 간에는 ‘격차’가 존재했다. 14년 뒤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인권보다 경제, 그것도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인권 문제는 2009년 중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때와 달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환영 연설에서부터 언급, 여전히 양국 관계에 있어 주요 이슈였다. 하지만 이 문제가 양국 간 통상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14년 전 ‘종교 탄압을 자행한 중국 관리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하겠다’며 한껏 으름장을 놨던 미 의회는 이번 후 주석의 방문을 맞아 환율 조작국 제재 법안을 만지작대고 있다. 이런 미국을 향해 후 주석은 미국 도착 성명에서 “각국의 발전 방법은 존중돼야 한다.”는 말로 달라진 자신의 위상을 한껏 과시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국 저출산예산 OECD 꼴찌

    한국 저출산예산 OECD 꼴찌

    정부의 저출산 대책 관련 예산이 밑바닥까지 떨어져 있는 출산율을 끌어올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8일 ‘저출산 예산 너무 적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저출산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에서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이 평균인 1.7명 이상인 회원국은 2005~2007년 저출산 예산이 GDP의 2.6%를 차지했다. 출산율이 평균 이하인 회원국도 이 비중이 1.3%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저출산 예산 비중이 0.4%에 불과했다. 이를 점차 늘리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실현돼도 2015년 0.8%로 높아지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저출산 예산을 꾸준히 확대해 효과를 본 사례는 유럽에 많다. 프랑스는 지난 1980년 GDP의 2.4%에서 2007년 GDP의 3.0%로 저출산 예산을 늘린 결과 1980년 1.95명에서 1994년 1.66명으로 낮아진 합계출산율이 2008년 2.0명으로 회복됐다. 강 연구원은 “출산율을 회복하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을 막을 뿐 아니라 노령 인구의 부양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져 재정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휘발유값 하루도 안 거르고 100일째↑↑↑

    휘발유값 하루도 안 거르고 100일째↑↑↑

    보통 휘발유의 주유소 평균 판매 가격이 100일 연속 상승, 최근 물가 급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의 살림살이를 더욱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보통 휘발유의 전국 평균 가격은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지난 17일까지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올랐다. 보통 휘발유 소매가가 이렇게 오랜 기간 쉬지 않고 오른 것은 처음이다. 100일간 보통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93.73원에서 1825.26원으로 131.53원(7.77%)이나 올랐다. 전국 휘발유 가격이 1ℓ에 하루 평균 1.32원씩 상승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6일에서 11일 사이에는 ℓ당 1732.90원에서 1757.44원으로 닷새 만에 100일 평균의 4배 이상인 ℓ당 24.54원이 뛰었다. 다만 보통 휘발유 가격은 올해 들어 17일까지 ℓ당 11.16원(하루 평균 0.66원) 올라 상승 폭이 지난달에 비해 완만해지는 추세다.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2000원에 육박하기도 했던 2008년에는 지금보다 가격대는 높았지만 이처럼 오랫동안 연속적으로 가격이 오르지는 않았다. 또 같은 기간 경유와 실내 등유는 매일같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가격 상승률은 각각 8.5%, 12.0%로 휘발유보다 높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르면 3월 가동… “2020년 매출 200조 기대”

    18일 행정협의조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1년 5개월 동안 중단됐던 경북 포항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이 다음 달 말쯤 완공될 전망이다. 이르면 올 3월 중 공장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등에 따르면 포스코 신제강공장은 연면적 8만 4794㎡, 건물 높이 85.8m 규모로 연간 465만t의 제강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제강은 고로에서 나온 쇳물의 불순물을 없애고 인이나 황 등의 성분을 조절하는 공정을 말한다. 포스코 단일 사업 투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조 4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포스코는 2008년 6월 허가를 받아 착공한 뒤 2009년 8월까지 공정을 93% 완료했지만 포항공항의 고도 제한 문제로 인해 공사가 중단됐다. 이 공장이 포항공항 활주로에서 2.1㎞ 떨어진 비행 안전 5구역에 자리 잡고 있어 66.4m의 고도 제한을 준수해야 하지만 포항시가 국방부와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고 건축을 허가한 게 문제가 됐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 9월 말 준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위원회 결정에 따라 포스코는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에 한발 다가설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공사 중단으로 월 6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고 이미 투입된 공사비 1조 3000억원의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왔다. 여기에 포항 4고로 개수나 포항2연주공장 합리화 등 신제강과 연계된 투자가 무산될 수 있어 이미 발주된 설비 구입비 7000여억원의 손실 가능성도 제기됐다. 스테인리스 합리화사업 등 2조 4000억원 규모의 후속 신규 투자건도 재조정될 여지가 높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2020년 매출 목표 200조원 중 120조원을 철강 사업에서 달성하고, 글로벌 수준의 고급강 생산 체제와 원가 경쟁력 확보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 지역의 경기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제강공장 건설로 연간 50만명의 고용 창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공사 지연에 따른 설비 공급사와 건설사의 경영 애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승인 뒤 1개월 안에 신제강공장을 준공하겠다는 계획을 이미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행정협의조정위원회의 결정을 환영하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적극 협조한 군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조속히 후속 공사를 마무리해 최고 품질의 철강재를 생산·공급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다운로드만 200만건…1위 어플 개발한 ‘천재소년’

    다운로드만 200만건…1위 어플 개발한 ‘천재소년’

    우리나라로 치면 중학교 2학년인 미국소년이 홀로 게임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을 만들어 2주 만에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순위에서 정상을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국 유타 주 스패니시 포크에 사는 로버트 네이(14)는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간) 전문가의 도움 없이 홀로 제작한 게임 ‘버블 볼’(Bubble Ball) 어플을 앱스토어(어플 상점)에 내놨다. ‘버블 볼’은 작은 공을 움직여 다양한 장애물을 넘고 목표 지점에 도달하도록 조종하는 비교적 간단한 게임. 하지만 중독성이 강한 게임이라는 평을 받으며 앱스토어에 오른 지 단 2주 만에 200만 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버블 볼’의 인기는 새총을 쏘는 형식으로 부동의 어플 1위였던 ‘앵그리 버드’(Angry Birds)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14세 소년이 홀로 개발한 ‘버블 볼’이 ‘앵그리 버드’를 제친 사건을 두고 어플 시장에서는 획기적인 성공신화로 회자되고 있다. ‘버블 볼’과 달리 핀란드에서 개발된 ‘앵그리 버드’는 전문 개발자만 14명이 투입된 끝에 탄생된 결과물이기 때문. 14세 천재 개발자 두고 일부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20대에 수조원의 자산가가 된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를 떠올리기도 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웹사이트를 만드는 등 어릴 때부터 프로그래밍에 재능을 보였던 네이는 이번 성공을 두고 “나도 정말 놀라운 결과다. 처음 공개할 때만 해도 이렇게 잘될 줄은 몰랐다.”고 얼떨떨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캐리 네이는 “아들이 또래 아이들처럼 아이팟 게임을 즐기는 줄만 알았다. 친구들의 권유에 아들이 자신만의 게임을 했고 이런 성공을 거뒀다.”며 대견해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튀니지 과도정부 ‘그 나물에 그 밥’

    23년간 군림했던 독재자를 축출한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이 과도정부 출범과 함께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모하메드 간누시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여·야 통합 과도정부의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대선과 총선 때까지 국정을 이끌어갈 이번 내각은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과 대립 관계에 있던 야당 인사들을 포함한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진보민주당을 만든 나치브 체비(지역개발장관), 에타지드당 당수 아흐메드 이브라힘(고등교육장관) 등이 야당 인사로 내각에 진출했다. 반정부 블로거로 유명한 슬림 아마무가 아동청소년부 장관에, 프랑스 식민 지배에 항의하는 영화를 제작한 머피다 트라틀리 감독은 문화장관에 내정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민심은 싸늘하다. 내무, 재무, 외무, 국방 등 주요 부처 장관들이 유임됐기 때문이다. 벤 알리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 온 간누시 총리도 자리를 지켰다. 독재 정권의 핵심 인물들이 그대로 남게 된 것이다. 반면 공산당과 이슬람 원리주의 정당인 엔나흐다당은 이번에도 배제됐다.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야권 인사 몬세프 마르주키는 프랑스앵포와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 구성을 ‘가장 무도회’에 비유하며 “겉으로 통합을 외치지만 결국 독재 정당 인사들로 과도정부가 구성됐다.”고 비판했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출마를 위해 18일쯤 튀니지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민 수백명이 수도 튀니스에서 집권 여당인 입헌민주연합(RCD)의 과도정부 참여에 반발해 시위를 벌였다. 간누시 총리는 내각 발표와 함께 “6개월 내에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위원회는 45∼60일 안에 선거를 치르도록 권고했지만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투표를 위해서는 시간이 충분치 못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튀니지의 소요 사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스티브 잡스 세번째 병가… ‘애플’의 미래는

    스티브 잡스 세번째 병가… ‘애플’의 미래는

    시가 총액 기준 세계 2위의 기업인 애플의 최고 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또다시 병가를 냈다. 2003년 췌장암 진단 이후 세 번째다. 2009년 간 이식 당시 상황에 비춰볼 때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잡스가 병가를 공식 발표한 지난 17일(현지시간) 세계적으로 애플 주가는 6%가량 떨어졌다. 이날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하루 휴장했던 나스닥에서 애플 주가는 18일 개장 직후 5%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잡스는 지난 2009년 간 이식 당시 5개월간 쉬겠다고 밝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우려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잡스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 새 매킨토시 발표회 때가 마지막이다. 잡스는 지난 2003년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 종양을 제거하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다른 기관에 전이되기 쉽다. 흔히 간에서 재발할 확률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잡스가 2009년 간 이식 원인이 암 전이 때문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 가능성은 크게 세 가지다. 또 다른 기관에 암이 전이됐을 수도 있다. 혹은 신체 거부 반응 등 간 이식에 따른 부작용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신체 거부 반응은 보통 이식 후 6개월 내에 나타나지만 수년 뒤에 겪을 수도 있다. 잡스의 한 지인은 잡스가 암 수술과 간 이식 이후 체중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밝혔음을 전했다. 물론 체중 감소는 암 재발이나 간 이식 외에 다른 질병이 원인일 수 있다. 잡스는 CEO직을 유지하면서 중요한 결정에는 계속 참여하되 일상적인 운영은 앞서 두번의 휴직 때와 마찬가지로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팀 쿡에게 맡겼다. 2009년 쿡이 잡스 대신 운영을 맡았던 6개월 동안 애플의 주가가 70% 상승했을 정도로 그의 회사 ‘운영’은 인정을 받은 상태다. 더구나 이미 2011년 한해 계획이 정해져 있어 단기적으로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찰스 골빈은 “애플이 충격을 받으려면 3~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장기화될 때다. 일단 애플의 위상은 2년 전과 다르다. 당시 주가는 주당 85달러, 자산가치는 500억 달러였다. 하지만 지난 14일 애플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348.48달러를 기록했고, 자산 가치도 2940억 달러에 이르렀다.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엑손모빌 다음이다. 이런 거대 기업을 CEO 쿡이 계속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경영 능력은 검증됐지만 잡스와 같은 ‘선견지명’을 갖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냐는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디바 ‘화려한 컴백’

    디바 ‘화려한 컴백’

    여성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0)와 에이브릴 라빈(27)이 나란히 새 싱글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장르는 서로 다르지만 10대에 일찌감치 데뷔해 팝 시장을 뒤흔드는 ‘디바’로 성장했고, 어린 나이에 이혼을 경험하는 등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3월에 내놓을 정규음반의 타이틀곡을 이번에 ‘맛보기’ 싱글로 발표한 것 또한 같다. 1999년 데뷔해 67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스피어스는 1년여의 공백을 깨고 지난 13일 새 싱글 ‘홀드 잇 어게인스트 미’(Hold It Against Me·위)를 전 세계 동시 발매했다. 아이튠스에서 먼저 공개된 이 곡은 미국 등 16개국의 대표적인 음악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새 싱글은 국내 발매와 함께 음원사이트에서 드라마 ‘시크릿 가든’ 삽입곡인 현빈의 ‘그 남자’를 제치고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스피어스의 이전 곡들과는 차별성을 드러낸다. 2008년 9월 내한공연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캐나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라빈은 4년의 침묵을 깨고 지난 11일 새 싱글 ‘왓 더 헬’(What The Hell·아래)을 발표했다. 지금의 라빈을 있게 만든 1집 스케이터보이(Sk8er Boi)나 3집 타이틀곡 걸프렌드(Girlfriend) 등 종전의 히트곡들과 비슷한 느낌의 전형적인 ‘라빈표’ 노래다. 17세에 데뷔한 라빈은 힘 있는 보컬과 귀에 착착 감기는 록 스타일의 멜로디를 앞세워 단 3장의 앨범으로 3000만장을 팔아치웠다. 3월에 이번 싱글을 타이틀곡으로 한 4번째 정규앨범 ‘굿바이 럴러바이’(Good Bye Lullaby)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혼란 틈타 ‘금 들고 튄’ 독재자 아내

    지난 14일 성난 튀니지 국민들이 “대통령은 물러가라.”고 아우성치는 동안에도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은 느긋했다. 23년간 어떻게 지켜온 자리인가. 2014년 대선 불출마 선언 다음 카드로 내각 경질과 조기 총선 카드를 내놓고 대국민 연설을 작성했다. 그러나 그의 부인은 달랐다. 사태 파악이 빨랐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한 레일라 트라벨시는 남편에게 “재산을 챙겨 놓자.”고 제안했다. 자신이 빨리 몰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던 벤 알리는 반대했다. 하지만 마음이 조급한 트라벨시는 일단 튀니스은행을 찾았다. 은행장은 금괴 인출을 거절했다. 트라벨시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한번 설득했고, 벤 알리 대통령은 결국 동의했다. 새 연설 녹음까지 마친 그가 망명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군부가 그의 축출을 주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와 유럽 정보기관을 인용한 르몽드 보도에 따르면 트라벨시가 빼돌린 금괴는 무려 1.5t, 4500만 유로(약 670억원)어치인 것으로 보인다. 트라벨시는 남편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떠나기 전 이 금괴 등 재산을 빼돌릴 곳으로 두바이를 택했고, 제다로 출국하기 전 두바이를 몰래 다녀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르몽드는 보도했다. 금괴를 빼돌린 뒤 이 부부가 어떻게 튀니지를 빠져나올 수 있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일단 헬리콥터를 타고 지중해의 섬나라 몰타로 간 뒤 그 곳에서 전용기를 불러 사우디로 향했을 것으로 추측될 뿐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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