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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녀 임금격차 39% OECD국가 중 최고 수준

    한국 남녀 임금격차 39% OECD국가 중 최고 수준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OECD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 격차는 39%다. 통계가 작성된 28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다. 남성의 평균 임금이 100만원이라면 여성은 61만원밖에 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OECD 평균(15%)의 2.6배다. 2위 일본(29%)보다도 10% 포인트나 높다.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 격차는 10년 전인 2000년에도 40%로 OECD 회원국 중 1위였다. 이후 10년간 1% 포인트 격차가 줄어드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일본(34%→29%) 등 다른 회원국들의 수치가 크게 개선된 것과 대조된다. 한국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크게 낮은 것은 출산·육아 부담에 따른 경력 단절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육아를 마치고 다시 취업해도 지위가 낮고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단순 사무직이나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중 순수 임금근로자는 73.6%였다. 이 가운데 상용직은 37.0%, 임시직은 28.7%, 일용직은 7.9%였다. 고용 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일용직이 상용직과 거의 비중이 같은 셈이다. 전체 임금근로자 지위 비율(상용직 44.0%, 임시직 20.6%, 일용직 7.2%)과 비교해도 여성의 임시·일용직 비중이 매우 높다. 최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중장년 여성의 생계형 취업이 늘고 있어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산의 그늘’… 산모사망 3년새 40% 급증

    최근 영아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출산 전후에 숨지는 산모는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출산연령 상승이 전체 출산율의 추가 하락을 막고 있지만 반대로 임신이나 출산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여성도 그만큼 늘고 있다는 뜻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9~2011년 사망원인 보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1000명당 사망아 수인 영아 사망률은 3.0명으로, 2010년의 3.2명보다 0.2명(5.1%) 감소했다. 영아 사망률은 2001년 5.4명에서 계속 줄고 있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영아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4.3명보다 낮다. 생후 28일 미만인 신생아 사망이 전체의 56.2%를 차지했다. 사망한 전체 영아 중 산모의 임신기간이 37주 미만인 조산아가 57.9%, 2.5㎏ 미만인 저체중 출생아가 57.6%였다. 영아 사망률은 산모 연령이 20세 미만(11.3명)과 40세 이상(5.1명)일 때 높았다. 출생아 10만명당 모성사망비는 지난해 17.2명으로 전년 대비 9.2%(1.4명) 늘었다. 모성사망비는 임신 또는 분만 뒤 42일 이내에 숨진 여성을 해당 연도의 출생아 수로 나눠 산출한다. 2008년 12.4명에서 3년 만에 38.7%(4.8명)나 상승했다. 2010년 기준으로 OECD 평균(9.3명)보다 1.7배 높다. 모성사망자 수를 해당 연도 가임기(15~49세) 여성의 평균인구로 나눈 모성사망률도 2010년 0.27명에서 지난해 0.30명으로 올랐다. 가임여성 중 임신·분만과 관련해 사망할 위험을 나타낸 생애 모성사망위험 역시 2009년 5377명당 1명에서 지난해 3897명당 1명으로 높아졌다. 통계청은 평균 출산연령과 고령 산모의 증가가 모성사망비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평균 출산연령은 2009년 30.97세에서 지난해 31.44세로 올랐고,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도 같은 기간 15.4%에서 18.0%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5~39세(30.1명), 40세 이상(79.7명)의 모성사망비가 높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카메라의 눈’으로 그렸다

    ‘카메라의 눈’으로 그렸다

    ‘절규’의 뭉크 대신, ‘셀카의 달인’ 뭉크를 내세웠다. 2013년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탄생 150주년을 맞는 노르웨이 오슬로 뭉크박물관은 ‘모던 아이’(The Modern Eye)전을 내세웠다. 기괴하고 우울한 뭉크보다 유쾌하고 재밌는 뭉크의 면모를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다. 뭉크 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작품은 ‘절규’(Scream)다. 이 작품은 올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 1990만 달러(약 2166억원)라는 역대 최고액으로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최고액 기록 자체는 물론, 그림의 테마가 글로벌 경제위기와 맞물려 해석되면서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절규’풍의 작품은 뭉크의 특징이긴 하다. ‘절망’(Despair), ‘불안’(Anxiety) 같은 작품들도 비슷한 형식이다. 또 널리 알려진 것은 자신을 악마처럼 묘사한 ‘지옥에서의 자화상’(Self-Portrait in Hell)이나 다비드의 걸작에서 모티프를 따온 ‘마라의 죽음’(Death of Marat) 같은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도 주제는 다르지만 전반적인 톤은 ‘절규’와 비슷하다. 북구의 차갑고 혹독한 겨울 날씨에다 모계 쪽은 폐질환이 많았고 부계 쪽은 정신질환이 많았다는 가족력, 스스로 정신질환을 앓기도 했고, 여자 문제 때문에 약하긴 해도 총상을 입기도 했었다는 정황들이 겹쳐지면서 뭉크 하면 대개 이런 어둡고 침울한 작품들을 많이 떠올린다. ●당대 최첨단 카메라로 사진 찍어 회화에 접목 그런데 이번 전시는 포인트를 달리했다. 내성적이고 수동적이기보다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뭉크다. 실제 뭉크는 당대에 파격적인 작품들을 선보였던 화가들과 달리 평생 큰 어려움 없이 살았다. 괜찮은 집안에 태어났고, 생전에 이미 화가로서 일정한 명성을 얻어 작품활동하는 데 크게 지장을 받은 적도 없다. ‘절규’를 4가지 버전으로 그릴 수 있었고 그 외 다른 작품들도 여러 가지 버전으로 반복해서 그려놓을 수 있었던 까닭도, 그림이 잘 팔려서 그와 비슷한 작품을 다시 만들어 소장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처음 보여주는 것은 뭉크가 썼던 옛날 구식 카메라다. 돈에 크게 쪼들리지 않았던 뭉크는 당대 최첨단 미디어랄 수 있는 카메라를 직접 사서 열심히 찍어댔다. 그리고 이 카메라로 셀카도 열심히 찍었다. 전시장에는 그가 자신을 직접 찍은 영상과 셀카 사진들이 즐비하다. 그러니까 오늘날 작가들이 컴퓨터 프로그램 같은 최첨단 기술을 작품 속에 응용하려 했듯, 뭉크도 사진이나 영상을 회화에다 적용하려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귀가하는 노동자들’(Workers on their Way Home)이다. 이 작품은 언뜻 특별한 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많은 수의 노동자들이 웅성대며 퇴근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인데, 인물 묘사는 뭉크 특유의 필체로 가득차 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들을 관찰해서 그리는 뭉크의 눈이 ‘사람의 눈’이 아니라 ‘카메라의 눈’임을 확인할 수 있다. 화가의 시점 자체가 자연스러운 사람의 시점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있는데다, 그림 하단으로 갈수록 인체의 왜곡 정도가 훨씬 심해진다. 이 작품 옆에 나란히 틀어놓은 영상은 ‘리옹의 뤼미에르 공장 출구’다.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선보인 최초의 상업영화다. 러닝타임은 1분도 채 안될뿐더러, 따로 말할 내용이랄 것도 없이 그냥 어느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퇴근하는 장면이다. 두 작품 간의 유사성을 굉장히 강조하는 셈이다. 그래서 헨리크 입센의 연극 ‘유령’ 세트작업 그림도 눈길을 끈다. 알려졌듯 입센은 젊은 시절 뭉크를 격려한 바 있고, 입센 역시 가출하는 여자 노라를 내세운 ‘인형의 집’에 이어 가부장제를 더 혹독하게 비판한 ‘유령’을 발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런데 뭉크는 이 ‘유령’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유령’을 위해 그린 작품들을 보면, 캔버스 앞에 사람의 눈이 아니라 카메라의 눈으로 섰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다. ●내년 탄생 150주년… 6월부터 대규모 회고전 전시 제목이 모던 아이, 그러니까 최첨단 기술에 무관심하다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부인하고 무시한다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탐구한다는 의미에서 프랑스풍의 모던 아이다. 이번 전시는 파리, 프랑크푸르트, 런던을 순회전시하면서 관객 100만명 이상을 동원한 기획전이다. 오슬로에서의 전시는 내년 2월 17일까지.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회고전은 내년 6월부터 시작된다. 오슬로(노르웨이)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경기침체 끝이 없나

    경기침체 끝이 없나

    “4분기 이후 나이키 형태로 반등할 것”(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라는 정부 기대와 달리 경기가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투자가 받쳐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제조업(0.7%)의 상승세에 힘입어 전월보다 0.6%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여전히 감소세(-0.8%)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9%로 전월보다 0.7% 포인트 올랐다. 업종별 전월 대비 생산은 자동차(7.5%), 반도체·부품(5.4%), 의복·모피(9.0%) 등이 증가하고, 기계장비(-5.7%), 기타운송장비(-10.2%) 등은 감소했다. 소비 지표는 여전히 뒷걸음질이다. 소매판매가 9월보다 0.8%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 서비스업(-1.0%)과 건설업(-1.5%) 등도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과 비교해 0.2% 줄었다. 9월 반짝 상승(1.0%)하더니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추석 연휴가 낀 데다 휴대전화 번호이동 보조금 감소 등으로 10월 지표가 부진했다.”면서 “(11월 무역수지는) 10월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경제 둔화 우려 속에 소비·투자 심리가 좀체 풀리지 않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사]

    ■환경부 △녹색협력과장 김용석△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지원과장 양재문 ■관세청 ◇세관장△수원 정종기△광양 김정곤 ■산림청 ◇서기관 승진△운영지원과 최재성△국제협력팀 김기현△국립백두대간수목원조성사업단 기획팀 용환택 ■해양경찰청 △국제협력관 김두석△장비기술국장 이춘재△남해지방청장 김광준△미래전략기획관 고명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공공청사기획과장 여길수△행정관리담당관 이능호△입주지원서비스팀장 이영창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경영지원실장 한운기△마케팅〃 박정숙△한국문화의집 관장 김민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승진△CPO 정철동◇전무 승진△LGD연구소장 강인병△Module Center장 신상문△AD응용기술담당 정호영△통합혁신상품기획태스크 리더 최동원◇상무 신규선임△경영혁신담당 김민△OLED개발2담당 김범식△광저우법인장 김인수△IR담당 김희연△파주 Module생산담당 박민수△IT/Mobile상품기획담당 방영운△파주 Panel2생산담당 변용상△개발품질담당 양성필△OLED연구담당 윤수영△공정개발담당 최영석 ■LG화학 ◇전무 승진△남경법인장 박현식△정보전자소재연구소장 유정수△대외협력담당 조갑호△석유화학연구소장 최정욱◇상무 신규선임△세무회계팀장 강인식△전력저장전지사업담당 곽석환△CRD연구소 미래기술연구센터장 권영운△광학소재기술담당 김성현△경영관리팀 김영득△전지기술총괄 남상봉△ABS/EP 중국팀장 도재석△광학소재생산담당 류장훈△합성고무/BPA생산담당 성재준△노경담당 유흥연△아크릴/가소제 마케팅팀장 이성운 ■LG하우시스 ◇상무 신규선임△전략·마케팅담당 강신우△중국창호영업담당 김상호△부품사업TA 김효순△완성창추진팀장 이성호 ■LG유플러스 ◇부사장 승진△NW본부장 이창우△SC본부장 최주식◇전무 승진△인재경영실장 송근채△SD기술전략담당 이상민◇상무 신규선임△정책협력담당 강학주△동부영업담당 김봉천△NW개발담당 박송철△e-Biz사업담당 백영란△전략조정실 경영기획담당 이수찬△응용서비스개발담당 이해성△모바일사업부 마케팅담당 최순종 ■LG CNS ◇전무 승진△전자사업부장 이재성◇상무 신규선임△인프라솔루션사업부문장 김종완△스마트엔지니어링2사업부장 김지섭△아웃소싱사업부문장 손준배△엔시스 네트웍사업부문장 이동석△금융/통신서비스부문장 최창성△전략기획부문장 하태석 ■서브원 ◇상무 신규선임△중부사업담당 송용석 ■HS애드 ◇상무 신규선임△미디어센터장 김태형△D/D센터장 최태진 ■엘베스트 ◇상무 신규선임△프로모션사업부장 권창효 ■V-ENS ◇상무 신규선임△설계사업부장 김준홍 ■LG경영개발원 ◇전무 승진△홍보담당 유원
  • 32개 국가자격시험 토요일에 본다

    32개 국가자격시험 토요일에 본다

    내년부터 세무사와 공인노무사, 변리사 등 32개 국가전문자격 시험일이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바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9일 주5일 근무제와 주5일 수업이 정착되는 사회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공단이 주관하는 32개 국가전문자격시험을 내년부터 토요일에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응시자가 많은 공인중개사 시험은 방과 후 수업 진행 등으로 시험장으로 사용할 학교를 모두 확보하기 어려워 지금처럼 일요일에 치르기로 했다. 자격별 세부시행계획은 시험일 90일 전부터 국가전문자격시험 홈페이지(Q-ne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644-8000.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르바이트 부당처우, 스마트폰으로 신고

    앞으로 편의점이나 커피전문점 등에서 아르바이트(알바)하는 청소년들이 부당한 처우를 당하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신고할 수 있게 된다. 알바신고센터도 내년까지 200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신문 10월 8일 자 1, 2면> 고용노동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청소년 근로환경 개선 종합대책’을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마련해 발표했다. 우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법 안 지키는 일터 신고해’가 다음 달 초에 보급된다. 신고 앱에는 최저임금제도와 성희롱 예방, 근로계약 등 청소년의 근로권익 보호를 위한 설명이 담겼다. 온라인을 통한 신고·상담도 강화된다. ‘1318 알자알자’ 공식 블로그(blog.naver.com/1318rjarja)와 트위터(twitter.com/1318rjarja) 등을 통해 부당 행위 신고와 상담을 진행한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1388)를 통해서도 24시간 상담을 계속한다. 현재 128개 고교에 운영 중인 ‘알바신고센터’를 내년까지 200개로 확대하고, 대학생 권리 구제를 위해 대학에도 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근로감독 대상 사업장도 현행 1900개에서 38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관계부처 합동 근로감독은 연 2회에서 4회 이상으로 늘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70만원 ‘벤츠 유모차’ 품질은 국산보다 나빠

    170만원 ‘벤츠 유모차’ 품질은 국산보다 나빠

    서울 강남 등에서 ‘벤츠 유모차’라 불리는 스토케 유모차가 값은 최고 수준이지만 품질은 ‘허당’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의 허영심 때문에 100만원이 넘는 고가에 팔리지만 정작 사용자 편의성 등은 ‘바닥’ 수준이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를 통해 영국과 홍콩,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의 소비자단체와 공동진행한 유모차 품질 테스트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국내에서 팔리는 11개 제품(국산 2개·외국산 9개)이다. 평가 항목은 시트 사용, 기동성, 대중교통 이용 등이다. 평가 결과 국내에서 노르웨이산 ‘스토케 엑스플로리’(169만원·백화점 등 정가 기준)와 미국산 ‘오르빗 G2’(145만원)는 6개 등급 가운데 네 번째인 ‘미흡’을 받았다. 이탈리아산 ‘잉글레시나 트립 2012’(36만 8000원)와 영국산 ‘매클라렌 테크노 XLR 2012’(76만 5000원) 등은 두 번째 등급인 ‘구매할 가치 있음’을 받았다. 특히 잉글레시나는 스토케에 비해 값은 4분의1 정도지만 등급은 2단계나 높았다. 1등급인 ‘최선의 선택’은 어떤 제품도 얻지 못했다. 국산 역시 가격 대비 품질은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리안 스핀 2012’는 세 번째 등급인 ‘만족’을 받았다. 가격은 69만 8000원으로 스토케나 오르빗의 절반도 안 된다. 네덜란드산 ‘맥시코시 엘리아’(93만원)와 ‘퀴니 무드’(158만원), 스페인산 ‘미마 자리’(179만원) 등도 ‘만족’을 받았지만 값은 국산보다 훨씬 비쌌다. 일본산 ‘콤비 미러클 턴 프리미에’(88만원)와 미국산 ‘그라코 시티 라이트 R’(29만 8000원)은 다섯 번째 등급인 ‘매우 미흡’을 받았다. 두 제품은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지만 잠금장치 등에서 유럽의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11개 제품은 내구성과 강도, 안전성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윤명 소시모 국장은 “국내 시장에서 비싼 수입 유모차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늘고 있지만 유모차를 이용하는 어린이의 연령과 신체 사이즈, 생활환경, 사용목적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그리스 신화 속 ‘저승’ 실제장소 찾았다

    그리스 신화 속 ‘저승’ 실제장소 찾았다

    고대 그리스 신화 중 죽은 자들의 나라를 일컫는 ‘하데스’(Hades)의 실제 장소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리스 남부 디로스(Diros) 지역에서 발견한 이 동굴의 이름은 ‘알레포트리파’(Aleportrypa)로, 참호(foxhole)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동굴은 1950년대에 이곳을 지나던 한 남성이 우연히 작은 입구를 발견하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고학자들이 수십 년에 걸쳐 이 동굴을 연구한 결과 5000여 년 전 이 동굴에는 수 백 명의 사람들이 살다 동굴 입구가 붕괴되면서 산 채로 매장됐으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선사시대 마을인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이곳에서 발견한 생활 도구, 도자기, 은, 흑요석(obsidian), 구리 공예품 등을 토대로 신석기 시대부터 존재한 장소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동굴이 사람들의 거주지이자 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묻힌 공동묘지로 사용됐다는 사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죽은 자들의 나라인 ‘하데스’가 알레포트리파 동굴과 매우 흡사하며, 동굴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호수는 하데스에 흐르는 저승의 강 ‘스틱스 리버’의 실존 장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미시시피주에 있는 밀삽스대학의 고고학자인 마이클 갤러티는 라이브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이 동굴은 분명 하데스와 저승에 있는 스틱스강의 실존 장소가 틀림없다.”면서 “알레포트리파는 유명한 그리스 신화 속 하데스 탄생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사람들은 이 동굴이 하데스로 통하는 입구라고 여기고 일종의 성지순례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키니 입은 미녀 좀비 등장시킨 달력 화제

    비키니 입은 미녀 좀비 등장시킨 달력 화제

    세계적인 남성잡지 FHM(For Him Magazine)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판이 좀비와 비키니 미녀를 접목시킨 2013년 달력을 출시해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비키니 좀비 달력은 남아공의 한 광고대행사가 유명 좀비물인 FX 110 드라마 ‘워킹 데드’의 현지 홍보를 위해 좀비로 분장시킨 비키니 미녀 모델들을 촬영한 화보를 실은 것이다. 이 달력은 FHM 남아공판의 편집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고 한다. 해당 달력을 홍보하고 있는 한 블로거는 “FHM이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인 비키니 미녀들과 좀비들을 결합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그녀들이 맥주만 들고 있다면 (가장 좋아하는) 세 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시체애호증에 걸린 사람의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달력을 접한 실제 좀비 애호가들은 등장하는 좀비들에 대해 차가운 시선을 보였다. 콘솔게임 전문 레이지게이머닷컴의 욜란다 그린은 촬영장이 햇볕이 잘 드는 해변이 아닌 종말로 향하는 도시였다면 더 적절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은 “그 미녀들은 섹시했지만 분장은 별로였다.”면서 “그녀들은 좀비의 희생자들처럼 보이는 대신 교통사고의 피해자들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화제와 논란이 되고 있는 비키니 좀비 달력은 남아공 광고사 아일랜드 대번포트(Ireland Davenport)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려받기 할 수 있다. 사진=아일랜드 대번포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막오르는 협동조합시대… 일자리 5만개 창출 기대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협동조합 시대가 열린다. 사회적 협동조합도 중소기업으로 간주돼 세제 혜택 등이 주어진다. 유럽에서는 협동조합이 일자리 창출 창구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고용 없는 성장’에 돌파구가 생길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28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어 ‘협동조합기본법 시행과 향후 정책방향’을 확정했다. 확정안에 따르면 사회적 협동조합도 일반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 등과 마찬가지로 중소기업자에 포함됐다. 사회적 협동조합이란 지역사회 활동이나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등 공익사업을 전체 사업의 40% 이상 수행하는 조합을 말한다. 영리법인인 일반 협동조합과 달리 비영리 법인이다. 배당이 금지되는 점도 일반 협동조합과 다른 점이다. “기업으로 볼 수 없다.”며 반대해 온 중소기업청이 태도를 바꿈에 따라 사회적 협동조합도 중소기업 범주에 들어가게 됐다. 중소기업으로 간주되면 공공기관 우선구매제도 적용 등 중소기업의 혜택을 똑같이 누리게 된다. 협동조합기본법은 다음 달 1일 발효된다. 법이 발효되면 금융 및 보험업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다섯 명 이상만 모이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된다. 출자금 조건도 없다.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권익 증진과 1인1표, 지역사회 기여 등을 특징으로 운영된다. 보건사회연구원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대 1만 421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되고, 취업자 수는 최대 4만 9195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협동조합에 대해 특례까지 만들어 정책적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이런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해서다. 우선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하는 협동조합은 공정거래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사회적 협동조합에게는 부대 사업으로 소액대출이나 상호부조도 할 수 있게 허용했다. 매년 7월 첫째 토요일을 ‘협동조합의 날’로 지정, 협동조합 활성화도 유도할 방침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 줄인다

    국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 줄인다

    환율 하락에 대응해 외환당국이 1단계 개입을 단행했다. 내년부터 외국환은행의 선물환포지션 비율 한도를 25% 줄여 달러 공급을 줄이는 방식이다. 지난주에 예고됐던 바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27일 3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자본유출입 변동성 완화를 위한 1단계 대응조치를 결정했다. ‘1단계 대응’이라고 명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대외건전성이 악화될 경우 추가 대책이 가능함을 예고했다. 한 달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선물환 포지션 한도가 국내은행은 현행 40%에서 30%로, 외국은행 지점은 200%에서 150%로 줄어든다. 선물환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약속한 환율로 교환하기로 정한 외환을 말한다. 선물환포지션은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액 비율로 포지션 한도를 줄이면 외화자금 유출입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기존 거래분에 대해서는 예외가 인정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변경되는 한도 이상의 선물환 포지션을 보유한 금융사는 6~7개다. 강순삼 한은 국제총괄팀장은 “한도가 넘어도 계약 시점이 1년 이상인 장기 선물환은 당국에 신고하면 용인하기로 했다.”면서 “한 달 이하 단기물은 유예 기간 안에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어 금융사의 부담이나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다른 나라 통화에 비해 원화 가치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10월 1일부터 27일까지 달러화에 대해 원화는 2.44% 올랐다. 호주달러(1.18%), 필리핀 페소(1.71%), 싱가포르달러(0.68%) 등에 비해 과도한 수준이라 수출경쟁력 약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외환시장은 앞으로 ‘거시건전성 3종 세트’(선물환포지션한도, 외국인채권과세, 외환건전성부담금)의 하나인 외환건전성부담금(은행세) 강화 등의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채무감축 목표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대비 1.4원 내린 1084.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특집] 우리금융그룹

    [금융특집]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의 사회활동 슬로건은 ‘함께하는 우리, 행복한 세상’이다. 이에 기반해 소외이웃 지원과 지역사회 발전, 환경 보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정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구촌 곳곳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우리금융 사회봉사의 날 ‘우리 커뮤니티 서비스 데이’가 대표적인 예다. 우리금융은 2010년 우리은행을 비롯한 국내외 전 계열사 임직원 및 가족, 고객 등 약 7500명이 함께 제1회 우리금융 사회봉사의 날을 가졌다. 지난해에는 1만 1000여명, 올해는 1만 4000명이 참여했다. 지역아동센터에 자원봉사를 하거나 장애인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에 맞춰 지점들이 고객과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날이다. 이와 함께 매년 그룹 임직원으로 구성된 글로벌 자원봉사단을 파견, 해외 저개발 국가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몽골에서 생명의 숲 조성을 위한 나무심기 자원봉사활동, 11월에는 네팔에서 정보기술(IT)센터 및 화장실 신축 등을 각각 시행했다. 우리나라의 소외된 이웃 사랑 활동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행복한 나눔’ 행사를 통해 임직원과 시민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이들을 돌보고 있다. 올해 추석에는 그룹 임직원 300여명이 소외된 이웃을 위해 2억 7000만원 상당의 생필품 세트 3300개를 만들고 , 친환경 쌀 3300포대를 전국 200여개 복지관에 전달했다. ‘한마음 김장 나눔’ 행사는 올해 네 번째를 맞는 ‘우리금융 자원봉사대축제’(매년 11월~12월 말)의 일환이다. 임직원들이 직접 담근 김장김치는 서울시 사회복지관협회를 통해 독거노인, 저소득층 가정 등 3200여 가구에 전달됐다. 저소득가정 아동에게 행복한 배움터를 만들어 주기 위한 희망드림, 무의탁 어르신을 위한 생활안정 지원사업 등 ‘나눔의 4계절’ 프로그램 등 장기적 지원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문화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그 결과 2009년 메세나 대상 문화공헌상과 대한민국 정도경영대상 ‘금융업 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계열사도 사회공헌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 및 금융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2010년 6069억원의 서민금융을 지원했다. 저신용 저소득자 대상의 ‘우리 새희망홀씨’, 서민들이 저리의 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우리 바꿔드림론’ 등을 출시했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을 통해 서울·마산·광주 등 전국 8개 지역에 지원 채널을 구축,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창업·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2001년부터 중소기업과 비영리단체, 사회적기업에 대한 무료 컨설팅 사업도 진행 중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005년부터 사회구호단체인 ‘월드비전’과 파트너십을 맺고 소외된 이웃과 아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우리천사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공기관 내년 임금 평균 2.8%↑

    내년 공공기관 임금이 공무원 임금과 똑같이 2.8% 오른다. 특히 1인당 평균 임금이 4700만원 이하인 기관은 1.5% 포인트까지 추가 인상되면서 최대 4.3% 오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7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3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안’을 의결했다. 총인건비 기본 인상률은 공무원과 같다. 과거에는 공무원보다 0.5~1.0% 포인트 정도 낮았지만 내년에는 공무원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 같은 업종의 민간 기업 임금 수준 등을 고려해 평균 임금이 현저히 낮은 기관에는 추가 인상률이 적용된다. 올해 1인당 평균 임금이 4700만원 이하 4200만원 초과인 기관은 1% 포인트, 4200만원 이하인 기관은 1.5% 포인트 더 올린다. 전체 288개 공공기관 중 67개(23.3%)가 여기에 해당한다. 코레일네트웍스와 주택관리공단 등 4200만원 이하 33개 기관은 4.3%, 중소기업유통센터와 동북아역사재단 등 4700만원 이하 4200만원 초과인 34개 기관은 3.8%의 임금 인상률이 적용된다. 호봉 승급에 따른 실소요액 증가를 총인건비 인상률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내년부터 시행된다. 복리후생비 가운데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시간제 근로자의 복지포인트, 상여금 예산은 공공 부문 비정규직 고용 개선 추진 지침에 따라 편성하도록 규정을 신설했다. 이들의 기본 복지포인트는 1인당 30만원, 상여금(명절휴가비 등)은 1인당 80만~100만원 수준이다. 각 공공기관은 이 같은 예산편성지침안을 토대로 내년 예산안을 편성, 올해 말까지 이사회 의결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山神은 단군사상 대표… 한국 자연·문화의 상징”

    “山神은 단군사상 대표… 한국 자연·문화의 상징”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산신은 단군을 대표하는 것이고 한국의 자연과 문화의 상징입니다.” 백두대간 홍보대사로 2011년 1월부터 한국의 산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열중하고 있는 데이비드 메이슨(55) 동국대 교수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인터뷰를 하는 내내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말을 반복했다. 한국의 산신을 소개하는 책을 영문판과 한글판으로 2003년에 낸 메이슨 교수는 한국인들이 미신으로 생각하고 있는 산신이나 산신제, 무당 등 샤머니즘을 높이 평가했다. 산신이야말로 한국인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대표적인 상징이라는 것이다. 메이슨 교수는 “사찰의 삼성각이나 삼신각에는 한국 고유의 문화인 도교, 유교, 불교, 샤머니즘, 기독교까지 5개 종교의 신이 모두 표현돼 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 한국의 사찰은 종교의 종합 과자세트 같다. 산신은 악마(devil)나 귀신(ghost)이 아니라 ‘산의 신령한 신’(Mountain-spirit-spirit)으로 한국만의 아주 독보적인 존재다. 단군사상을 대표하는 존재이니 산신이야말로 한국의 대표자”라고 말했다. 그는 “산신은 자연을 대표하는 존재로 산신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은 자연, 즉 물과 공기, 산, 나무를 보호하는 것이다. 자연을 보호하면 사람이 건강해지기 때문에 산신이라는 것은 아름다운 상징이자 과학적 존재”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에 새마을운동을 하면서 무당, 산신 등 샤머니즘을 미신으로 치부하고 미신퇴치운동을 벌였다고 설명하자 그는 “산신이야말로 근대적 정신”이라며 “산신을 보호하는 것이 서양의 웰빙”이라고 했다. 그는 “나에게는 더 미신적이고 덜 미신적인 것은 없다. 기독교에서는 악마니 천사니 유령이니 하는 것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그 점이 훨씬 미신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합리적인 학자이자 과학자인 조선의 선비들도 산신제를 지냈는데 특히 퇴계 이황이 그러했다.”면서 “산신이나 산신제는 공동체의 단합과 단결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으며 미신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했다. ●20년간 산신 사진 1000여장 수집 메이슨 교수는 20여년째 한국 사찰을 빠짐없이 찾아다니며 산신을 그린 탱화를 사진에 담고 있다. 현재 그가 보유한 전국 각지의 산신 사진은 1000장이 넘는다. ‘호랑이를 거느린 산신’이 한국인의 눈에는 평범한 그림에 불과하지만 그에게는 어느 산신도 똑같은 것이 없다. 하나같이 다르게 생겼단다. 산신을 그린 6m 길이의 대형 작품은 물론 작은 소품조차도 정교하고 완벽한 예술이라고 말한다. 산신 탱화는 350년 된 조선 중기의 민화부터 현대의 산신 작품, 심지어 북한의 최신 산신 작품까지 확보했다. 그는 “내가 수집한 산신들은 전체 산신 탱화의 25~30%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래 산신은 호랑이를 데리고 다니지만 제주도에서는 용을 데리고 다니기도 한다. 또 한라산 백록담 때문인지 흰 사슴이 상징으로 그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랑이나 용, 백록 등은 사람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벌을 주는 역할을 하는 상징물이다. 그는 영지버섯, 인삼, 푸른 소나무, 소년 등 산신 그림에 등장하는 소재에 대해서도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다. 메이슨 교수는 종교는 없지만 직접 산신의 현신을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1997년 6월 산신 탱화 앞에서 기도를 하고 주문을 외우면서 3일이나 기도법회에 참여한 일도 있다고 했다. 메이슨 교수는 언제부터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 그는 고등학교 때 중국의 문화와 철학에 푹 빠져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다. 그러나 당시 중국과 미국은 미수교 상태여서 타이완에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중국인 친구들이 그때 한국에 가 보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산신 옆 동물은 잘못한 사람 징계 역할 배낭 차림으로 한국 땅을 밟은 그는 “한국 스타일로 처음 만난 게 남대문이다. 중국과는 전혀 다른 나라였다. 그래서 좀 더 지내면서 알아보고 싶어 서울 종로에서 학원 영어 강사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렇게 시작된 한국 생활이 지난 7월로 30년이 됐다. 산을 좋아해 한국의 사찰을 찾게 됐고 사찰 내부의 칠성각이니 삼신각이니 하는 것들과 만났다. 내처 산신을 주제로 1997년 연세대 국제대학원 한국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강원도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지내다 서울 경희대 교수를 거쳐 동국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백두대간 홍보대사 일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메이슨 교수는 지난 1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최한 ‘미래 사회와 문화·관광’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목록 중 ‘신령한 산’ 카테고리에 한국의 신령한 산들을 등재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현재 중국은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한 38개 경관 중 10개가 신령한 산이며 2011년에 6개의 신령한 봉우리를 추가했다. 일본도 9개의 신령한 산을 등재했고 북한도 3~4개를 등재해 놓은 상태다. 한국만 유일하게 한곳도 등재하지 않았다. 메이슨 교수는 “중국은 무신론 국가인데도 ‘신령한 산’을 등록했다.”면서 “개개인의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훌륭한 한국의 관광 자원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신령한 산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한국만의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산에 얼마나 많은 절이 있는지, 그 절에서 숭배하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등이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성한 산을 갖고 있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0개 산만 지정해도 된다. 한국 전통 민담과 신화에 나오는 신령한 산 10곳,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신령한 산 10곳, 풍수지리적으로 신령한 산 10곳 또는 현대적인 신령한 산과 전통적인 신령한 산으로 나눌 수도 있다. 한라산이 현대적 관점으로는 신령한 산에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인들은 한국의 삼성, K팝, 강남스타일 노래, 한류를 좋아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한국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는데 그것은 한국인 스스로 전통을 다소 부끄러워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뼈 있는 지적도 했다. 그는 “‘템플스테이’를 내가 제안해서 시작했는데 서양인들이 매우 좋아한다. 한국인은 서양인들이 불편하고 귀찮아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데 1000년이 넘은 아름다운 절에서 발우공양하고 녹차를 마시면서 느리게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특히 한국의 산은 아름다운 데다 영적인 요소가 잘 섞여 있어 그런 점을 외국인들도 쉽게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내년에도 2%대 성장 ‘악몽’?

    내년에도 2%대 성장 ‘악몽’?

    주요 경제 예측 기관들의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 초중반이 대세다. 하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수출과 소비의 동반 침체 속에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좀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전문가들은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도를 높이고, 저소득층의 구매력 향상을 위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수출·내수·투자 ‘3개의 기둥’ 위축 4% 안팎의 성장을 예상했던 정부도 다음 달 중순 전망치를 수정할 계획이다. “올 3분기가 경기 바닥이 될 것”이라며 내년 회복세를 예측했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3분기가 저점이었으면 하는 기대”라고 말을 바꿨다. 한국은행의 내년 성장 전망치는 3.2%다. 2%대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는 이유는 수출, 내수, 투자 등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삼각 기둥’이 여전히 잿빛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수출은 내년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만 증가율이 5%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올해 수출이 워낙 안 좋았던 탓에 ‘기저효과’에 기댄 측면이 커 본격적인 성장세로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2.5% 추정)와 비슷한 2.7%에 그칠 전망이다. 설비투자 역시 올해 1.5%에서 소폭 상승한 5.3%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과 투자 부진은 세계 경기 침체, 내수 부진은 가계부채 문제 등 구조적인 한계에 기인하고 있어 급격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유럽 지역의 수출은 올해 감소하고 있지만 FTA 수혜품목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괜찮은 만큼 FTA 활용도를 높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적극적인 민간소비 부양책 필요” 문외솔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이 경기 침체의 골에서 빠져나오는 시간이 빨라지고 있고, 수출 주도에서 내수 주도로 성장 전략을 바꿨다.”면서 “중국을 수출 전진기지가 아닌 최종 시장으로 바라보는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FTA 효과 극대화, 중국 내수시장 개척 등을 통해 수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좀 더 적극적인 민간소비 부양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다. 세계 경기 침체로 기업의 투자 여력이 떨어지고, 정부 역시 재정 악화를 걱정하는 상황이라 결국 내수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병권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부원장은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임금차별 금지 등을 통해 소비성향이 큰 저소득 계층의 소득 증대를 보장해 주는 정책이 절실하다.”면서 “대선에서 누가 집권하든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민간소비 회복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 재정지출을 보편적 복지가 아닌 소득 1~2분위의 저소득층에 집중시켜 재정 집행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좋은 일자리를 꾸준히 늘려 나가는 것이 내수 회복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척추질환 한방치료 효과 검증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인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이 척추질환의 한방치료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에 나선다. 척추질환 전문 모커리한방병원(원장 김기옥)은 최근 메이요 클리닉 대체의학센터 웬춘 추 박사와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적 척추질환인 ‘척추관 협착증’의 한방치료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공동 임상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경희의료원 신경외과 김태성 교수도 참여한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추의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엉덩이와 다리 부위에 저림과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연구는 한방으로 치료한 중증 척추관 협착증 환자 30명과 척추 감압술과 유합술 등 기존의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30명의 치료효과를 객관적으로 비교·분석·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상에 참여할 환자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진통제, 물리치료 등 양방의 비수술 치료를 3개월 이상 받았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최종적으로 수술을 권유받은 환자들이다. 양 의료기관은 임상 연구의 과학적·윤리적 타당성을 심사할 기관윤리위원회(IRB)를 메이요 클리닉과 경희의료원에 각각 설치하기로 했다. 임상 연구는 경희의료원과 모커리한방병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치료에는 침과 추나요법·강척한약요법 등 기존 한방치료법이 적용되며,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도 임상에 참여해 최종적으로 다리 및 허리통증 지수인 VAS와 환자의 삶의 질을 측정하는 ‘SF-36’, 보행거리 및 시간 측정 등을 통해 결과를 분석·평가하게 된다. 메이요 클리닉 추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중증 척추관 협착증에 대한 한방치료의 성과가 확인될 것”이라면서 “척추관 협착증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원장은 “국제적으로도 양·한방 협진치료의 효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韓 엔화전쟁 칼 빼들었다

    韓 엔화전쟁 칼 빼들었다

    외환시장에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일본 정부가 최근 무제한 양적완화 조치를 시사하면서 글로벌 ‘화폐전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칼을 빼들었다. 다음 주쯤 한층 강화된 ‘외환시장 3종 세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엔저 유도에 맞서 우리도 원화 강세를 저지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22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갖고 “최근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과하다.”면서 “(얼마 전 끝난) 특별 외환공동검사 결과를 보고 다음 주 중에라도 조치를 내놓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전날보다 달러당 1.7원 내린 1081.50원으로 출발했다. 전날에는 “(환율의) 상황 전개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박재완 재정부 장관의 ‘구두개입’ 영향으로 달러당 1원 상승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1080원선이 위협받자 정부가 급하게 다시 개입에 나선 것이다. 간담회도 불과 5분 전에 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통보됐다. 정부가 검토 중인 조치는 선물환 포지션 한도 강화다.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액 비율인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현재 외국은행 국내지점 200%, 국내은행 40%다. 이 한도를 줄이면 국내 시장에 달러 공급이 줄어 환율 하락세를 방어할 수 있다. 각각 150%, 30%로 낮추는 방안이 거론된다. 최 차관보는 “주요 통화 중 우리나라 통화의 절상 속도가 가장 빠른 축에 들어간다.”면서 “올해 고점이 5월 25일 달러당 1185.50원이었지만 그때보다 10% 정도 절상됐고, 최근 3개월 동안 5%나 가치가 올라갔다.”고 우려했다. 특히 “일본은행의 윤전기를 돌려 무제한 돈을 찍어 내겠다.”(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일본 측의 움직임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이어졌다. 최 차관보는 “지난해 말 100엔당 1483원이었던 원·엔 환율이 올해 들어 13%나 (가치)절상됐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달러당 엔화 가치는 최근 7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인 82.42엔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1316.55원까지 떨어지며 두 달여 만에 10% 가까이 빠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 원화의 ‘나홀로 강세’는 우리 수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철강 등 일본과 경쟁이 치열한 업종에서는 가격 경쟁력에서 일본 제품에 밀릴 수 있다.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통화전쟁에 따른 각국의 무역보호 조치로 통상환경도 악화할 수 있다.”면서 “정부는 단기성 투기자본 유출입을 철저히 감시하고, 기업은 환율 하락에 영향을 덜 받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머리에 긴 눈썹 장식 달린 ‘천상의 새’ 등 39종 첫 공개

    ‘천상의 새’라고 불리는 극락조(Birds-of-Paradise) 39종의 모습을 담은 자료가 최초로 공개됐다. 극락조는 참새만한 크기에서 비둘기만한 것까지 다양하며 긴 부리와 꽁지가 특징이다. 주로 파푸아뉴기니,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등에 분포하며 특이한 구애행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극락조는 총 39종이며, 빛깔과 생김새가 아름다워 ‘천상의 새’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국 코넬 대학교 조류학자인 에드 스콜스와 사진작가 팀 래먼은 8년의 시간을 들여 극락조 모든 종의 모습을 비디오와 사진으로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극락조 일부의 생태환경과 모습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종(種) 전체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이 극락조 39종 전체를 포착한 곳은 기후와 환경 조건상 접근이 쉽지 않은 파푸아뉴기니의 열대 다우림 지역으로,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극락조의 깃털과 아름다운 구애행동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중 파푸아뉴기니에서 찾은 수컷 ‘블루극락조’는 상체의 검은색 깃털과 하체의 푸른색 깃털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아름다운 새다. 특히 두 줄의 긴 꼬리는 마치 장신구를 단 듯한 느낌을 준다. ‘임금극락조’ 또는 ‘기드림풍조’(King of Saxony Bird of Paradise)라 부르는 새는 특이하게 머리에 긴 눈썹 깃털이 늘어져 있다. 19세기 말 처음 이 새의 표본을 접한 세계적인 조류학자는 위조된 표본이라 생각하고 이를 집어던졌다는 일화가 있을 만큼, 외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하버드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사진작가로 나선 래먼은 지난 8년 간 2000개의 비디오 파일과 사진 파일, 오디오 파일 등을 수집해 극락조 연구에 힘을 보탰다. 그는 “뉴기니 열대다우림에는 실질적으로 극락조의 포식자가 없는데다 먹이가 풍부해 번식이 용이하다.”면서 “극락조들의 아름다운 깃털과 움직임을 모두 기록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이 극락조 기록을 위해 8년간 쏟아 부은 열정의 결과는 BBC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됐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임대주택 저소득층 주거비 부담 ‘소득의 40%’

    임대주택에 사는 저소득층 가구의 임대료 부담이 소득의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와 국토연구원은 22일 전국 임대주택 거주자 6만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실태를 조사한 결과 저소득층의 소득 대비 주거비부담(RIR)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득 하위 20% 이하에 속하는 1~2분위 가구의 RIR은 공공임대가 25.1%, 민간임차가 41.7%로 각각 조사됐다. RIR은 월 임대료(전세는 월세로 환산)를 월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공공임대로 거주하는 1~2분위 가구는 월 소득의 4분의1 이상이, 민간임차로 사는 1~2순위 가구는 월 소득의 40% 이상이 각각 집세로 나가는 셈이다.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은 중·하위층 소득자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졌다. 민간임차의 경우 3~4분위 가구의 RIR은 19.2%, 5~6분위의 RIR은 19.7%로 1~2분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공공임대 거주자의 RIR도 3~4분위(17.0%)와 5~6분위(14.5%) 모두 20%를 밑돌아 하위 40%와 차이를 보였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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