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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무선 케이블TV 내년말께 첫선

    ◎데이콤,광대역 무선가입자망 시연 성공/주파수 이용효율 4∼7배 높여 고화질 구현/새달선정 2차 전송망사업부터 적용 계획 우리나라에서도 내년말이면 무선으로 디지털방식의 고화질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 데이콤은 국내 처음으로 광대역 무선가입자망인 이른바 「디지털 LMDS·Local Multipoint Distribution System)를 개발해 최근 영상전송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데이콤 무선가입자망팀은 시연회에서 옥상 송신안테나가 발사한 전파를 주변 건물의 수신시스템에서 받아 15층 강당에 설치된 모니터에 재현하는데 성공,디지털 무선케이블TV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데이콤이 무선통신기기 개발업체인 기륭전자와 공동 개발한 「디지털 LMDS」는 기지국에서 가입자까지 구간을 26GHz대역의 주파수에 영상신호를 실어 보내는 첨단 디지털 영상전송용 시스템.디지털방식을 채택해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보다 주파수 이용효율이 4∼7배 높고 설치비용도 유선망의 절반밖에 들지 않는다. 데이콤은 오는 7월 선정되는 제2차 케이블TV 전송망업자들이 이 기술을 전송망사업에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다.또 「디지털 LMDS」를 기반으로 음성과 고속데이터통신은 물론 주문형정보·홈쇼핑과 같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할 수 있는 완벽한 디지털 광대역 무선가입자망을 구축,99년초부터 시내전화망에 활용할 예정이다.
  • 한국 산재권출원 95년 25만건으로 세계4위

    우리나라가 세계 4위의 산업재산권 출원 대국으로 올라섰다. 2일 세계 지적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95년 세계 산업재산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특허,실용신안,의장,상표 등 산업재산권 전체에서 25만 8천253건을 출원,세계 4위로 부상했다.
  • 양복제 영 로슬린연 유엔에 특허권 신청

    【에든버러(스코틀랜드) AP 연합】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슬린연구소는 인간복제를 포함한 동물복제의 과학적 과정에 대해 특허를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에든버러 소재 로슬린연구소는 미국의 한 동물복제 반대운동 단체가 로슬린연구소의 특허권 취득을 막기 위해 로비활동을 펼치겠다고 발표한 이후 유엔의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특허를 신청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리 그리핀 로슬린연구소부소장은 『우리가 신청한 특허는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우리의 기술을 사용할 때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리핀 부소장은 『그러나 특허신청서에 명기된 「동물」이라는 용어가 인간도 포함하는지의 여부는 개별국가의 해당기관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의 국제전원진흥재단은 이번 주말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세계보건기구(WHO) 회의에서 로슬린연구소가 특허를 취득하지 못하도록 로비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 특허출원 20년간 30배 증가/특허청 개청20년 변천사

    ◎산업재산권 출원도 11배 늘어 지난 77년 문을 연 특허청이 1일 개청 20년을 맞았다. 21세기는 산업경쟁력의 원천을 지적재산권의 확보에서 찾아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20년동안 특허출원 건수가 30배 가까이 늘어난 것도 이를 입증한다. 특허행정의 발전상과 21세기의 변화한 모습을 주요 분야별로 정리한다. ▲출원경향=산업재산권출원이 77년 2만5천675건에서 96년 27만4천69건으로 20년 동안 11배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특허출원이 9만 326건으로 29배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기계부분이 6만4천334건(40.6%)으로 가장 많고 전기통신 6만350건(38.1%)으로 전체의 78.7%를 차지,개청당시 31.4%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산업구조가 경공업 부문에서 고부가가치 부문인 첨단 반도체와 중공업부문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오는 2000년에는 출원 건수가 53만1천건으로 셰계 3대 산업재산권 출원국으로 성장하게 될 전망이다. ▲심판및 항고심판 분야=개청당시 심판 청구건수 1천161건에서 96년 말 현재 4천688건으로 4배 증가했다.2000년에는 1만2천925건으로 늘 전망이다. ▲인원 및 예산의 변천=개청 당시 277명이던 인원이 현재 760명으로 늘었다.예산(세출기준) 규모도 77년 5억3천7백만원에서 지난해 5백9억3천7백만원으로 95배나 증가했다. ▲특허정보자료분야=94년부터 전산 데이타베이스 구축 및 특허·실용검색시스템 개발을 추진,4천만여건에 달하는 자료를 관리하고 있다.96년말 현재 40%이상이 플로피 디스켓으로 출원되고 있다. 내년까지 전자출원 및 사무처리시스템 개발이 끝나면 출원인은 특허청에 오지않고도 온라인 통신을 통해 민원을 원격처리할 수 있게 된다. ▲국제협력강화=77년 개청당시 국제조약에 가입한 곳이 없었으나 현재 WIPO(세계 지적소유권기구)설립조약,파리협약 등 5개의 조약에 가입하고 있다.2000년에는 지적재산권 보호강화를 위해 상표법조약,니스분류조약 등에도 가입한다. ▲21세기 특허행정의 중·장기 발전 비전=96년 현재 37개월 걸리는 특허심사처리기간을 2000년에는 24개월,2천4년에는 12개월까지 줄인다.심판관 1인당 처리건수도 96년 230건에서 99년에는 100건 이내로 선진국 수준으로 적정화한다.
  • 대만,러와도 핵폐기물 처리계약

    【대북 DPA 연합】 대만전력공사(Taipower)는 러시아와 5천배럴의 저준위 핵폐기물 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대만에서 발행되는 자유시보가 23일 보도했다.
  • 지적재산권 보호 합의/세계지적재산권기구

    【제네바 AP AFP 연합】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20일 인터넷 등 컴퓨터 가상현실 공간에서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2개 협정안에 합의했다. WIPO 160여 가맹국들은 지난 2일부터 논의끝에 베른협약을 대체할 저작권협정을 마련,문학·예술작품이 디지털 송신 및 배급되는 과정에서 그 저작권을 보호하기로 했다.또 영화,연극,뮤지컬,음반등의 디지털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협정안에도 합의했다.
  • 저작권법 21세기 대비 개편해야/박문석(공작자의 소리)

    지난 2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유엔 세계 지적소유권기구(WIPO)주관아래 국제저작권 환경의 급변에 따른 새로운 저작권 호보조약의 마련을 위해 세계 160여개 WIPO 가입국의 대표들이 참석한 3주간 예정의 정부간 외교회의가 개최되고 있다.이 외교회의는 「문학적 및 미술적 저작물의 보호에 관한 베른조약」을 개정키 위하여 71년 7월24일 파리에서 열린 이후 저작권에 관한 정부간 회의로서는 실로 25년만에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이 회의의 개최배경에는 정보 초강대국 미국의 강력한 지원과 입김이 절대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늘날 정보의 디지털화,매체의 합성,쌍방향화라는 3가지 특징으로 요약될 수 있는 정보혁명에 따라 정보의 송·수신은 방송과 통신이 컴퓨터와 결합되어 기기의 간편한 조작만으로 대량적으로 순간에 이루어진다.또한 표현형식도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저작물의 창작성의 구비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서 특히 2차적 저작물에 있어서 그 어려움은 더하다. 이에따라 미국,EU등은 10여년전부터 저작권법 질서에 대한 이와같은 새로운 도전을 예견하고 첫째 세계무역질서를 선도적으로 중재 내지 조정하는 입장에서 21세기를 맞는 새로운 국제저작권 질서의 형성을 위하여,둘째 지적소유권과 관련된 자국의 막대한 경제적 이익의 보호확충을 위하여,WIPO를 움직여 세계를 상대로 자국의 지적소유권의 국제적 보호(특히 아시아시장에서의 보호)를 위한 다자간 협정체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외교회의의 결과 이른바 베른의정서(베른 프로토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즉 저작권 분야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의 보호방법과 보호의 정도 ▲데이터베이스의 보호방법(미국과 EU는 대규모 투자자의 보호를 위하여 창작성이 없는 데이터 베이스에 대하여도 그 보호를 주장하고 있다)▲디지털 기술장치의 보호방안 ▲복제개념의 정의 및 범위의 재정립 방안 ▲디지털 송신의 보호방안 ▲음악 저작물의 녹음을 위한 강제 허락제도의 폐지 ▲배포권의 범위와 내용(권리의 소진과 병행수입)등이다.저작인접권 분야에서는 ▲인접권의 보호대상(시청각 저작물에 고정된 실연도 포함할 것인지의 여부)▲실연자의 인격권의 인정여부 ▲실연자와 음반제작자의 권리확대 ▲실연의 개작권 인정여부등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디지털 기술에 의한 소프트웨어 산업이 아직 초기단계에 있어서 주관심대상이 아직까지 표절 및 사적 복제등 복사방지책에 머물러 있는 실정에 있다.그러나 「멀티미디어 혁명」이라는 기술변화는 서비스업,그중에서도 영상,게임,음악,문학,오락산업 등의 소프트웨어 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져야 할 것이다. 가까운 시일내에 베른의정서가 작성,채택되면 우리나라가 동 의정서를 수락 가입하는 것은 현재 우리의 경제여건상 불가피한 선택이다.이에따라 동 의정서가 발효되면 동 의정서의 규정에 따라서 멀티미디어를 중심으로한 지적소유권 질서를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미국의 무역통상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며,방어일방의 자세에서 탈피하여 우리 저작권법의 체계와 제도를 활자인쇄 매체시대의 저작권법으로부터 21세기 멀티미디어에 의한 영상저작물 시대에 걸맞는 체계와 제도로 획기적으로 개편해야할 시점에 와 있다.
  • 저작권보호 「베른협약」/21일부터 발효

    우리나라가 지난 5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가입서를 제출한 국제저작권보호규약인 「문학·예술적 저작물 보호를 위한 베른협약」이 오는 21일자로 국내에서 발효된다. 외무부 관계자는 17일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 출범한 세계무역기구 지적재산권협정에 따라 베른협약 규정에 대한 준수의무를 갖고 있고,협약 이행을 위한 개정저작권법이 95년12월 국회를 통과,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므로 협약 가입에 따른 추가 의무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95년말 현재 세계 1백17개국이 가입한 이 협약은 가입국 국민의 저작물에 대해 자국민의 저작물과 동등하게 보호하고,저작권 보호기간은 저작자의 생존기간과 그 사망후 50년까지로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 95 발명전/대통령상 「새 인슐린 패치」

    ◎동신제약·삼성전기 공동수상/총리상­다한전자 「카폰 요금계산장치」/WIPO 총장상엔 선경인더스트리 올해 국내 발명계를 결산하는 행사인 「95전국우수발명품전시회」에서 최고영예의 대통령상은 「단백및 펩타이드성 약물의 경피투여조성물」(인슐린 패치)을 공동출품한 (주)동신제약 박익규 대표이사와 삼성전기(주)이형도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또 국무총리상에는 「영업용 차량에 부착하는 카폰 사용요금계산장치」를 출품한 다한전자 조영선 대표가 뽑혔으며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사무총장상은 「새로운 플라티늄2 착화합물과 그의 제조방법」을 출품한 (주)선경인더스트리 김준웅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회장 이상희)는 15일 수상자 64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16일 하오2시 한국종합전시장(KOEX)본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올해 전시회에는 기계금속·전기전자·농수산·화학·섬유·토건·정보통신등 7개 부문에서 모두 1백88점이 출품됐다. ◎대통령상 수상작­젤 상태의 바르는 인슐린/EC등에특허출원… 수출시장 4조원 규모 「피부에 붙이는 인슐린 패취」는 지난 91년 개발사실이 처음 발표됐을 때 주사공포에 시달리던 1백50만 당뇨병환자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제품이다. 동신제약은 일찍이 91년 거대분자(분자량 6천)인 인슐린을 단분자화하고 파스식으로 젤(Gel)화해 피부침투가 가능한 상태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그러나 이 상태로는 원하는 약효를 얻을 수 없어 삼성전기와 손잡고 추가적인 부속기구개발에 나서게 됐다. 삼성전기가 2년간 2억7천만원을 투입해 개발한 「피부처리장치」는 피부각질에 미세한 흠을 내 인슐린이 피부에 잘 스며들도록 만든 것이다. 피부에 찜질을 한 후 약을 집어넣는 한방의 쑥찜원리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이온화장치는 약물을 이온화용매로 만들고 이온화된 약물이 전기적인 힘에 의해 피부안으로 일정하게 이동하도록 제어해주는 기능을 한다.당뇨병환자는 팔이나 복부·허벅지등을 「피부처리장치」로 문질러준 뒤 이온화장치가 부착된 파스를 10시간내외 붙이고 있으면 된다. 비로소 상품으로서 모습을갖춘 「인슐린 패취제」는 전·후기 임상시험을 끝내고 현재는 마지막 3상시험신청을 내놓고 있는 상태. 인슐린패취는 한국을 비롯,미국·일본·캐나다등에 특허등록이 됐고 EC 7개국에도 특허출원중이다.세계적으로 1천만명의 당뇨병환자가 1년간 지출하는 치료비만도 4조원이 넘어 수출전망도 밝다. 동신제약 박익규 대표이사는 『시장개방에는 기술로 맞서는 수밖에 없다는 사명감으로 일해왔다』고 말하고 『그동안 노력이 결실을 보는 것같아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삼성전기 이형도대표이사는 『고통을 받고 있는 당뇨병환자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제품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상 수상작­전화사용료 두께 4㎝ 액정화면에 표시 영업용 택시등의 카폰을 이용할때 생기는 요금시비를 없애주는 간편한 요금계산장치다. 이동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등고속버스,열차등에도 공중전화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이들의 요금계산방식은 일반 공중전화와 마찬가지로 동전투입식이거나 마그네트 카드식,신용카드식이 대부분이다. 다한전자가 개발한 요금표시장치는 전화사용중 액정화면위에 전화사용시간과 요금을 표시해주는 장치로 크기가 10×15㎝에 두께가 4∼5㎝ 밖에 안돼 좁은 공간 어디에나 설치할수 있도록 돼 있다. 승객은 전화를 걸면서 현재의 요금을 화면위에서 읽을 수 있으며 내릴때 택시요금과 전화요금을 합산해 운전자에 지불하고 운전자는 월말에 통신사업자에게 정산하는 방법으로 요금 계산을 하면 된다. 다한전자 조영선대표는 『11월부터 모범택시 50대에 시범운영한뒤 96년 4월부터는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혀 곧 시중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예상가격은 60만원대. ◎WIPO상 수상작­독성 대폭 줄어든 제 3세대 항암제… 97년 하반기 상품화 국내 최초의 신물질탄생을 꿈꾸며 임상시험절차를 밟고 있는 제3세대 항암제. 백금과 탄소의 화합물인 플라티늄 착화합물은 제1세대 제품인 시스플라틴이 고환암·난소암·전립선암·방광암등에 효과를 인정받아 1976년부터 상품화됐다. 그러나 다량투여했을 때 부작용이 나타나 지난86년 제2세대 제품인 카보플라틴이 개발됐다.카보플라틴 역시 독성은 줄어들었지만 가격이 5배나 비싸고 시스플라틴에 내성을 가진 암에는 약효가 없다는 단점이 드러났다. 이 제품은 위암·폐암·피부암·난소암등에 탁월한 효과가 기대되며 신장독성도 현저히 감소되고 지용성·수용성 특성도 좋은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나고 있다. 현재 서울대·연세대병원등에서 제2상 임상시험(전기)이 진행중이며 앞으로 해외특허등록,제2상 임상시험(후기)등 절차를 거쳐 오는 97년 하반기 신약등록과 상품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선경인더스트리 김준웅 대표이사는 『현재 1세대 항암제 세계시장은 4천억원규모』라고 밝히고 『향후 40% 시장점유를 목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 NGO포럼 폐막… 성과와 과제/북경 세계여성회의

    ◎여성운동 분야별 국제조직화/3만6천명 열띤 토론… 21세기 방향 제시/남북한 「정신대 문제 공동성명」은 큰 소득 전세계 여성들이 중국의 작은 현 회유에 모여 자신들의 문제를 소리내 외쳤던 제4회 세계여성회의 비정부기구(NGO)포럼이 8일 막을 내린다. 3만6천여명이 공식 등록,규모나 행사의 다양성 면에서 어느때보다 눈길을 끌었던 이번 대회의 가장 두드러진 의제는 여성의 세력화.「사회적 경제적 권리」같은 포괄적 주제부터 「과학과 테크놀러지를 통한 여성의 세력화」처럼 세분화된 논의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손에 실질적 힘을 쥐어줄 방편이 광범위하게 토의된 점은 회유 NGO포럼의 뚜렷한 특징이다. 여성운동이 환경,인권,노동 등 다양한 사회문제나 경제,교육,매스컴 같은 전문분야와 접목,구체화됐다는 것도 이번 회의를 통해 드러난 90년대 여성운동의 빼놓을수 없는 진전.국제적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참가,티벳의 민주화시위를 지원하는 등 세계적 인권유린 실태를 정면으로 고발하는가 하면 「그린피스」「녹색당」 등 환경단체들이 핵,개발과 파괴,여성과 건강 등을 오늘의 문제로 부각시켰다.우리나라의 「환경운동연합」도 이곳에서 「아시아에서의 여성과 환경운동」이라는 국제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시민단체들의 활발한 활동이 눈에 띄었다. 이처럼 구체적 사회현상과 연계된 여성운동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자신들의 목소리를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할 방법을 모색하는데 이르렀다.로비단체 「EQUIPO」(모임이라는 뜻의 라틴어)가 구성돼 행동강령 채택에 막후 압력을 넣기 위해 세계여성회의 정부기구(GO)회의에 남고 NGO 대표들은 각국별 GO대표에 포함돼 북경회의에 자신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할 길을 텄다.그간 물밑에서 개별적으로 움직이던 목소리들이 하나로 모아져 세력을 이루는 움직임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것. 중국 당국의 각종 통제와 교통불편 등 미흡한 준비상황에도 불구하고 10일간의 회유 포럼은 자유롭고 활기찬 여성들간의 교류를 통해 21세기 여성운동의 이정표를 마련했다. 6백여명의 유례없는 인원이 참가한 우리 NGO도 나름대로의 수확을 거뒀다.종군위안부 문제에 이목을 집중시키며 남북한 공동성명을 이끌어낸 것은 가장 두드러진 성과였다.이밖에 여성의 정치세력화,산업구조 조정과 여성노동자,인신매매와 매춘,가정폭력 등을 주제로 한 몇개의 워크숍이나 패널토의에 참가했다.그러나 날로 다양화되고 체계를 갖춰가는 세계 여성운동의 큰 흐름을 따라가기엔 턱없이 부족했다는 평가.정치,경제,기술 등 여성의 파워와 평화,환경 등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논하는 여성운동의 주류에 미치지 못한채 정신대나 성희롱사건 등 내부문제의 캠페인과 문화공연에만 지나치게 치중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에 따라 국제적 네트워크와 연대할 조직력 재고와 언어장벽의 극복이 우리 여성운동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GO회의·NGO 포럼 이모저모/이붕 총리 “손여사 연설내용 좋았다”/일 “정신대 위로기금 지급안 고수” ○…세계여성대회 한국대표단 명예수석대표로 참석하고 있는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7일 낮 조어대 연회청에서 이붕 총리내외의 단독 초청으로 오찬. 오찬에 앞서 30여분동안 이루어진 환담에서 이붕총리는 손여사에게 중국방문에 대한 감사를 표한뒤 작년 한국방문때 받은 환대를 보답하는 의미에서 이날 오찬을 마련했다고 설명. 이총리는 『손여사의 본회의 연설장면을 보았는데 내용이 좋았다』고 칭찬. 이에대해 손여사는 이총리에게 『중국정부의 특별손님으로 초청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김영삼 대통령이 꼭 안부를 전하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한뒤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의 빠른 경제발전과 한·중 두나라의 관계증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언급. 이자리에는 중국측에선 이붕 총리내외를 비롯,오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왕영범 외교부부부장 부부,장연정 주한 중국대사등이 참석했고 한국측에서는 김장숙 정무2장관 황병태 주중대사내외가 배석. ○…이날 오찬에서 중국쪽은 이례적으로 희귀한 음식을 대접해 참석자들의 찬탄을 불러일으켰다.이날 나온 음식에는 가는 면발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있는 「용수염면」과 동면하기전 개구리 목부분의 살만으로 끓인 개구리국,자라수프 등이 이어져 중국음식의진수를 보여줬다. 이붕총리는 『용수염면은 밀가루 1㎏으로 10㎞길이의 가는면을 뽑아내는 것인데 손님의 수가 많으면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번 손여사만 모신것은 이렇게 진귀한 것을 대접하고 싶어서 였다』고 밝혔다. ○…손여사는 오찬도중 『지난해 중국쪽이 보내준 백두산 호랑이가 잘 성장해 암수를 합방시키기는 했으나 아직 새끼가 생기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하자,이총리 부인 주린여사는 『호랑이는 새끼를 많이 낳을수록 좋으나 사람은 적게 낳을수록 좋다』며 은근히 중국의 인구정책을 자랑했다. ○…만찬후 이붕총리는 손여사에게 이붕총리 내외사진,손녀사진과 실크로 만든 자수예품을 선물하였으며,손여사는 이붕 총리에게는 칠보다기세트,총리부인에게는 화장품세트를 선물하였다. ○…손여사는 이날 저녁,조어대에서 훼데리코 마요르 유네스코사무총장,진모화 중국 부녀협회주석 등 유네스코제정문맹퇴치상인 세종대왕상 수상예정자및 관계자를 초청,기념만찬을 하며 환담. 손여사는 만찬에 앞선 기념사에서 『세종대왕상은국제적으로 문맹퇴치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경제·문화발전을 위한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북경모임을 계기로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 국제공동 목표가 설정되고 문맹퇴치 등의 진전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 ○…군위안부 문제가 제4차 세계여성회의 정부기구(GO)·비정부기구(NGO)회의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7일 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민간위로기금 지급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출판계/「저작권」 대책 비상

    ◎정부 법개정안 공표… 내년부터 로열티 부담 가증/번역물 많은 학술·문학서 출판사들 불안/고전 덤핑출판 붐 우려… 정부 지원책 요구 출판계에 「저작권 비상」이 걸렸다.정부가 지난 21일 저작권의 소급 적용을 인정하는등 저작권 보호가 훨씬 강화된 저작권법 개정안을 공표함으로써 당장 내년부터 추가 부담해야 할 저작권료가 엄청난 부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번역도서 비중이 특히 높은 학술·문학서 전문출판사는 뿌리마저 흔들릴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다른 분야 출판사들도 여파가 어느정도 미칠지 몰라 불안해 하고 있다. 출판계가 이번 법 개정안에서 가장 불만을 터뜨리는 부분은 1957년이후 사망한 저작자의 권리를 소급해서 인정한 것.출판계는 베른협약을 따르더라도 국내법에 「소급보호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명문규정을 두면 이를 충분히 피해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윤청광부회장(저작권대책위원장)은 『지난해 초 세계지적소유권기구(WIPO)에서 이같은 사실을 이미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미국·중국이 국내법으로 저작권 소급보호를 인정하지 않고 있음을 상기시켰다.윤부회장은 만약 개정안대로 저작권 보호가 소급 적용된다면 국내 출판계는 일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87년 세계저작권협약(UCC)에 가입,86년까지 발표된 저작물에는 저작권을 인정치 않았으며 출판사들도 해당도서들을 마음껏 번역,출판해 왔다.따라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새로 저작권료를 내야 할 저작물이 크게 늘어난다.예컨대 50∼60년대 사망한 어네스트 헤밍웨이,알베르 카뮈,장 폴 사르트르,앙드레 말로,윌리엄 포크너들의 책에 저작권료를 내야 한다.출판계는 현재 세계문학 전집을 낸 출판사만도 30여곳이 넘는 예에서 보듯 우리의 실정으로는 「저작권 소급보호」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발간한 책에 따르는 부담 못지않게 앞으로 출판사업이 훨씬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강력하게 대두됐다.가장 우려되는 영역이 학술출판 부분.국내 시장이 좁은 학술서적은 지금도 번역본 1종이 기껏해야 연간 5백∼1천부 정도 팔려 겨우 꾸려나가는 실정이다.그러므로 로열티 부담이 가중되면 대부분의 출판사가 손을 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한울출판사 김종수대표는 『외국 학술서적 출판이 대폭 줄어든다는 것은 선진 학문의 도입이 중단된다는 의미』라면서 이는 국내 각분야 발전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밖에 저작권료 부담을 피하려는 출판사들이 ▲선정적이고 시세에 영합하는 출판물로 한탕을 노린다든지 ▲고전 출간에 몰려 마구잡이로 베끼기,덤핑출판을 한다든지 등이 예상되는 부작용들이다. 출판계 인사들은 『우리는 외국의 저작물을 일방적으로 수입하는 출판 개발도상국이므로 외국 저자의 저작권을 선진국 수준으로 인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밝히고 『국내법에서라도 출판업 보호장치를 최대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또 출판이 문화사업임을 감안,정부가 농어촌지원 대책과 비슷한 성격의 진흥책을 하루빨리 마련해 줄 것도 요구했다.
  • 실용신안/의장/「무심사 등록제」 추진

    ◎특허청/산업재산권 관련법규 전면정비/출원건수 93년 세계5위 우리나라의 산업재산권 출원건수가 세계 5위로 올라섰다.특허청은 이에따라 실용신안과 의장의 무심사등록제도를 도입하고 산업재산권 관련 통상압력에 적극 대응,관련법규를 정비하는 등 산업재산권체제의 세계화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최근 93년도 세계1백42개회원국 산업재산권 출원건수를 집계한 결과 한국은 총 16만7천건으로 일본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한국은 30년 전인 1965년 총 51개국 중 절반에도 못미치는 26위에 불과했으나 80년대 중반 반도체 수출에 따른 특허분쟁을 계기로 산업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순위가 급등했다. 한편 특허청은 폭주하고 있는 특허심사업무를 간소화하기 위해 실용신안과 의장에 대해 심사없이 등록해준 후 분쟁이 생길 경우 법정 쟁송절차를 통해 권리자를 판가름해주는 무심사제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 깜짝 아이디어/「94 우수발명품」 한자리에

    ◎163점 9일까지 KOEX전시… 64점 시상/접는 자전거/1∼2초내 접고 펼수 있어 운반편리/주레기/음식쓰레기 분쇄… 건조상태로 배출/언어교정기/발성입모양 거울에 비춰 발음교정 올해 국내의 우수 발명품들을 보여주는 「94 전국 우수발명품 전시회」가 3일 안광구 특허청장,김상하 대한상의회장,이수웅 대한변리사협회장,하상남 한국여성발명가협회장,신석균 발명가대표 등 내외인사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 제4전시실에서 개막됐다. 특허청 주최,한국발명특허협회 주관으로 오는 9일까지 계속될 전시회에는 개인 발명가들의 작품에서부터 유명 기업들의 새로운 발명및 신기술 개발품등 모두 1백63점이 선을 보였다. 특허청은 이들 출품작 가운데 기술성과 기업화 가능성,경제적 기여도,창작성 등을 기준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 1점을 비롯,국무총리상,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사무총장상 각 1점 등 모두 64점을 선정,시상한다. 눈길을 끄는 발명품들을 알아본다. ◇자전거용 절첩식 핸들=자전거 핸들을 상·하방향 원터치로 1∼2초만에 접고 펼수 있도록 고안됐다.비탈길 주행시에도 핸들을 간단히 절반 하향조절하면 경기용 자전거처럼 변해 운전시 힘이 덜들고 편리하다.또 보관시에도 바퀴가 겹치게 접을 수 있다.박종일씨 작품. ◇멜로디 훌라후프=훌라후프 내부에 멜로디 발생장치를 끼워 허리에 대고 돌릴 때 7곡의 음악이 나오도록 돼 있다.스위치 덮개를 젖히고 전원스위치와 누름스위치를 작동하면 음악이 3초동안 반복해서 나와 재미있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부영상사 출품. ◇무선화재 경보장치 겸용 랜턴=무선송신기를 랜턴에 부착해 화재발생시 이를 무선으로 송신하고 수신기로 화재를 초기단계에서 감지할 수 있다.정전시 랜턴기능은 물론 부엌에서 밥을 태우더라도 이를 감지,경보신호를 보내준다.동양라이트 출품. ◇달걀프라이 자동판매기=아침을 굶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만들어졌다.동전을 넣고 선택단추를 누르면 수초안에 노른자까지 잘 익혀진 프라이가 접시에 담겨 나온다.작동시 달걀껍질은 내부 이송기에 의해 위생적으로 회수된다.한국산업기계출품. ◇주레기=주방에서 나오는 음식쓰레기를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장치.통안에 음식쓰레기를 부으면 분쇄와 압착탈수,건조의 과정을 거쳐 자동배출되고 더러운 물은 여과장치를 통해 나온다.음식점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면 음식쓰레기에 의한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주)태영 출품. ◇언어교정기=입의 긴장을 눈으로 전환시켜 소리의 막힘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주어 말을 더듬는 어린이나 성인들에게 효과가 크다.빨강·초록·노랑빛의 발광 다이오드에 따라 반복 발성훈련을 하도록 만들어졌다.발광 다이오드 아래쪽 거울에는 교정자의 입모양을 비춰 시각에 의해 정확한 모음발음을 하도록 돼있다.국제언어학원 출품.
  • 아 의회기구 비 총회/오세응의원 등 파견

    국회는 17일 다음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15차 아세안의회기구총회(AIPO)에 오세응(민자)·이석현(민주)의원을 대표단으로 파견했다.
  • 특허협의기구 발족/아세안­EU

    【자카르타 AFP 연합】 유럽연합(EU)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26일 인도네시아에서 EU­아세안간 특허및 등록상표 협의기구를 공식 발족시킬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본부를 둔 이 기구는 아세안 회원국들의 지적소유권 강화를 통해 EU와 아세안간의 무역,투자,기술제휴를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향후 3년동안 운영된다. 유럽특허사무소(EPO)와 세계지적소유권기구(WIPO)가 7백30만달러의 유럽위원회기금등을 가지고 발족시킨 이 기구는 앞으로 EPO와 WIPO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시스템과 특허등록업무 전산시스템 등을 활용,아세안 회원국들의 특허및 등록상표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 특허청/“특허개혁 5개년계획 추진”/안광구청장에 듣는다(국정탐방)

    ◎심사기간 단축… 공정성제고 노력/심사관수 늘리고 선행 기술조사 외부 의뢰/정책자금 특허 기술에 집중공급/96년까지 자료전산화… 중복투자·분쟁 예방 □대담=조남진 생활과학부장 미국은 지난91년 한햇동안 일본의 1천6백여 회사를 지적재산권 침해혐의로 무더기 제소 했으며 기술료만 매년 2백억달러씩 챙기고 있다.일본은 거꾸로 92년 미국에 신규특허의 45.7%인 2만1천건을 등록함으로써 「제2의 진주만 공습」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이다. 국경없는 기술전쟁,특허전쟁이 시작됐다.기술전쟁시대에 대비,기술개발을 효율적으로 관리·지원해주는 업무를 맡고 있는 곳이 특허청이다.특허청이「정보의 사랑방」으로 탈바꿈을 선언하고 나섰다.특허행정의 선진화·국제화를 통한 도약을 위해 특허과제 1백개를 선정하고 「특허개혁 5개년계획」을 추진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는 안광구특허청장(51)을 만났다. ○「정보의 사랑방」 선언 안청장은 지난63년 제1회 행정고시에 최연소 합격한 뒤 상공부 산업정책관,특허청 항고심판소장,상공부 기획관리실장 등을역임하면서「한국무역론」「일본기업,왜 강한가」등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기술전쟁시대를 맞아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특허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어떤 전략을 갖고 계십니까.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세계특허출원 건수는 60년 90만건이던 것이 82년 1백80만,91년 3백20만건으로 늘었습니다.세계각국이 산업재산권에 엄청난 관심을 갖고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입니다.우리나라도 92년 12만8천건으로 세계6위를 기록했습니다. 경쟁력 회복을 위한 길은 기술개발 뿐이며 이를 뒷받침할 산업재산권에 대한 총력체제를 갖춰야할 시점입니다. ­최근 특허권 출원율이 급증하는 주된 이유는. ▲세계경제는 70년대 초반까지 전반적으로 고도성장기였습니다.그러나 두번의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성장이 둔화,수요가 한정됨으로써 모든 나라가 세계시장을 서로 많이 점유하려는 판매노력이 치열해졌습니다.이에 따라 종전 선진국기업들은 단순히 상품생산­판매수익에서 최근에는 기술료에 의존하는 지적재산권이「기업의 주요한 원천」이라는 생각으로 변한 것입니다.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특허개혁 5개년계획은 어떤 것입니까. ○산재권보호에 총력 ▲이 개혁안은 크게 특허청 내부및 산업계에 대한 외부개선안으로 나뉩니다.내부적으로는 심사·심판의 신속·공정성을 확보하고 자료및 정보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입니다.밖으로는 산업재산권 출원인들에 대해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발명된 성과를 빠른 시간내 권리화하며,국내외 산업재산권 정보를 신속하게 입수,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특허개혁 1백개과제를 효과적인 추진하기 위한 「발명진흥법」을 마련하겠습니다. ­발명진흥법은 어떤 내용입니까. ▲지난57년 제정된 발명보호법이 현재는 비현실적인 것입니다.발명진흥법의 가장 큰 목적은 발명분위기 진작과 특허등록된 기술의 상품화를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직무발명보상제를 실시하고 선행기술조사를 외부에 의뢰하는 심사처리의 신속성을 제고하기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합니다.또 특허기술의 상품화를 돕는 법적 기관인 특허기술사업화알선센터를 설립하는 것등입니다. ­우리는 발명의식을 고취하는 유인동기가 부족한데 다른 나라들은 어떻습니까. ▲미국은 3대 대통령인 제퍼슨이 특허국장을 겸임할 정도로 개인의 창작·발명에 관심이 각별해 거대 미국 건설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일본도 20세기초부터 일본의 왕세자가 매년 우수발명품을 고안한 사람을 뽑아「은사」를 내려 발명의식 진작에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5월에 열리는 발명의 날,11월 우수발명품전시회가 고작입니다. ○사업화 알선센터 운영 ­새로운 개념의 신지적재산권은 무엇입니까. ▲지금까지 인간의 창작품을 지적재산권으로 규정,산업재산권과 저작권 등 으로 보호해왔습니다.그러나 첨단기술의 발달과 지적재산권의 이용형태에 따라 세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따라서 저작권과 산업재산권의 중간영역인 컴퓨터프로그램·반도체칩배치설계보호권,저작권과 산업재산권이 혼재하는 상품화권등 새로 생겨나는 분야를 말합니다.특히 분야가 다양하고 제도 도입에 따른 이해득실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신중하게 연구검토돼야 할 것입니다.따라서 국제동향을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지적재산권연구소와 같은 전담연구기구의 설치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지난9월말현재 특허및 실용신안 출원에 대한 심사미처리건수는 11만8천여건이며,평균 심사처리기간도 미국 1년7개월,일본 2년6개월에 비해 2년10개월로 오래 걸리는데 개선책은 있습니까. ○전문연구기관 필요 ▲특허청 초기였던 77년 심사관수는 68명,특허출원건수는 2만5천6백75건인데 비해 92년말에는 건수로는 5배가 증가한 12만7천8백여건이나,심사관수는 2·5배만 는 1백70명에 불과합니다.게다가 첨단산업분야 출원이 늘고 내용 또한 고도화되어 어려움이 가중됩니다.따라서 심사관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한편 심사관의 기술담당범위를 축소시켜 전문화를 유도해나가겠습니다.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중인 자료조사시스템 구축등 특허전산화계획을 조기에 끝낼 예정입니다.심사촉진을 위해서는 산업기술정보원에 92년 4백5건,93년 6백52건등 선행기술조사를 의뢰하고 있습니다.­특허를 획득하고도 사장되는 것이 60%이상을 웃돌고 있습니다. ▲좋은 발명을 해 특허를 얻은 발명가및 사업자들에게 상품화할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도 특허청의 주요업무입니다.현재 특허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기술평가지원,각종 정책자금지원 추천,시제품제작비지원등을 하고 있으나 예산부족 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앞으로 각종 정책자금 취급기관의 특허기술에 대한 지원이 최우대 받을수 있도록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입니다.또「특허기술기업화상담센터」의 운영을 활성화,특허기술의 거래·알선등을 장려함으로써 측면지원하겠습니다. ­첨단기술의 개발과 기술의 국제화로 전문성과 국제화가 필요한 변리법인 도입등 변리사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높은데. ▲특허출원내용의 첨단화·고도화 추세에 맞춰 미흡하지만 지난91년부터 변리사 선발인원을 연 15명에서 30명으로 늘리고,올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전기·전자분야의 과목을 변리사 시험과목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또 산업재산권의 국제화및 우루과이라운드 서비스협상 진전에 따른변리업무 개방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변리사의 국제 업무처리능력을 높이기 위해 수습변리사에 대해 미·일등 선진국의 산업재산권 법제에 대한 연수를 신설,강화하고 있습니다.세계적 지적재산권 연구기관인 미국 프랭클린 피어스 로센터와 국제특허연수원과 상호학점 취득을 인정토록 하는 공동약정을 체결,연수도 장려하고 있습니다.이밖에 변리사제도의 개선책을 위해 연구용역을 주었으며 94년중 변리사법을 개정할 방침입니다. ○내년 변리사법 개정 ­최근 우루과이라운드등 선진 각국의 산업재산권과 관련한 통상압력은. ▲산업재산권에 대한 국제협상은 WIPO와 우루과이라운드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를 통한 협상채널이 있습니다.그러나 WIPO는 GATT와는 달리 산업재산권의 무역관련 측면보다는 법적·제도적 개선에 치중하고 있으며 산업재산권 침해물품의 교역에 대한 제재수단이 없는 형편입니다.따라서 선진국들은 강제력있는 우루과이라운드 GATT를 통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특허제도도 많이 국제화돼 크게 우려할 문제는 없습니다. ­특허전산화 7개년계획은 어떻게 돼 갑니까. ▲증가하는 특허출원과 심사시 선행기술조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방대한 산업재산권자료 관리및 출원이전 선행기술조사를 통한 기술개발방향 결정과 중복투자,특허분쟁의 사전예방을 위해 특허전산화는 꼭필요합니다.96년까지 국내외 특허정보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심사·심판에 활용하는 한편 이를 공중통신망에 띄우고 특허출원을 하는데 종이없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올해안으로 영문특허·실용신안 검색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94년까지 해외 특허자료 구입및 국내 특허자료의 가공을 통해 특허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나갈 계획입니다.
  • 아세안,인권선언 준비/아시아지역 최초

    【콸라룸푸르 AFP 연합】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20일 아시아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인권선언을 채택하기 위해 콸라룸푸르에서 제14차 아세안의회기구(AIPO)총회를 열었다. 자히르 이스마일 AIPO총재는 총회에서 인권선언을 마무리 손질한후 곧 선언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하고 『아세안 인권선언은 전세계에 우리도 인권을 존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포괄적인 내용』이라고 전했다. 자히르총재는 아세안 인권선언은 보편적인 인권선언과 대체적으로 같은 내용이지만 우리사회의 필요와 요구에 맞춰진 것이라며 『우리는 빈선언중 일부는 유보했다.예를 들면 우리는 마약거래나 남용문제에는 양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세포주 연구재단/국제기탁기관 지정/새달 31일부터 업무 개시

    ◎각종 미생물 수탁·보관­시료 분양 가능 서울의대 암연구소내에 있는 한국세포주연구재단이 8월31일부터 미생물 수탁·보관및 시료를 분양하는 업무에 들어간다. 특허청은 21일 한국세포주연구재단이 세균·곰팡이·세포주등 모든 미생물을 수탁·보관하고 시료를 분양할수 있는 국제기탁기관으로 새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세포주는「식물의 씨」에 해당하는 것.예컨대 위암조직을 시험관에 넣어 보관,키우려면 몸속조건과 달라 쉽게 죽어버리는데 비해 위암조직에서 추출한 위암세포주는 1백% 순수 위암세포로 이뤄져 시험관에서 영원히 자랄수 있다. 따라서 연구자들이 필요에 따라 세포주를 냉동하거나 냉동된 것을 녹여 항암제 개발등 각종 실험을 할수 있는 것이다. 국제기탁기관은 세균·곰팡이·세포주등 각종 미생물을 수탁·보관하고 시료를 분양하는 기관으로 특허절차상 미생물 기탁의 국제적 승인에 관한 부다페스트조약에 따라 회원국 정부가 시설·인력등의 보증을 하고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인정해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유전공학연구소와 서울의 한국종균협회 한국미생물보존센터가 국제수탁기관으로 지정돼 특허세포주 수탁업무를 해 왔다. 그러나 한국미생물보존센터는 인력및 시설의 미비로 세포주를 수탁받기 어려워 서울지역에 세포주를 취급할수 있는 국제기탁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과기처장관의 설립승인으로 한국세포주연구재단이 지정된것. 한국세포주연구재단 이사장인 박재갑교수(서울대 의대)는『우리나라에도 세포주에 관한 전문 국제기탁기관이 생겼다는데서 의미를 찾을수 있다』며『세포주의 수탁·분양 업무의 수준향상 뿐 아니라 세포주연구및 개발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란에 영화바람/회교사원에서도 “건전물” 상영

    ◎VTR밀수 급증… 음란비디오 판쳐/“차라리 개방”… 극장 5백개 지을 계획 엄격한 회교율법의 나라 이란에 때아닌 영화바람이 일고 있다. 이란정부는 앞으로 5년동안 약 5백개의 소규모 영화관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요즈음 그 재원을 마련하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영화 주무부서인 문화부는 영화관 건립에 앞서 국민들에게 건전한 영화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성직자들에게 회교사원에서 영화를 상영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문화부는 이를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각 사원들로부터 영화상영 허가신청을 받고 있다. ○과거엔 퇴폐의 상징 정부가 앞장서서 벌이고 있는 이같은 영화장려운동은 지난 79년 회교혁명때 수십개의 극장이 「퇴폐의 상징」으로 지목돼 불탔던 것을 상기해볼때 가히 혁명에 가까운 것이다. 회교사원들에 대한 영화상영 요청은 정부로서는 일종의 모험으로 간주되고 있다.정부는 약 8만개로 추산되는 사원들을 군 징병소와 배급소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입안했다가 성직자들의 강한 반발로 포기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정부가 「알라의 성전」인 사원에 「영화관」역할을 맡아달라고 감히 요청하고 나선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서구문화 오염 심각 이란에서는 개인이 녹화재생기(VTR)를 소유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그러나 밀수 등을 통해 2백만가구 이상이 VTR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에 따라 각종 서구영화를 취급하는 지하 비디오판매상들이 활개를 치고 있으며 이들은 점차 퇴폐적인 음악비디오와 음란비디오물로 취급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밀수된 위성수신용 접시안테나를 설치,반회교적인 이단의 서구문화를 즐기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알라의 가르침으로 무장돼 있어야 할 국민들이 이처럼 서구문화에 급속히 오염돼가자 궁여지책으로 나온 방안이 바로 영화장려정책이다.아주 퇴폐적인 영화를 못보도록 하기 위해 그보다는 덜 퇴폐적인 영화를 보도록 장려하자는 것. ○성직자도 적극 협력 이 정책에 대해서는 회교성직자들도 협력할 뜻을 밝히고 있다.정통 회교율법의 관점에서 오락을 탐하는 영화는 배척해야 할 대상이지만 율법을 지키기 위해 영화를 보급해야 하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회교홍보기구(IPO)의 예술담당 책임자인 성직자 호야톨레슬람 잠은 『우리 국민들은 불법 비디오와 위성TV의 현란한 내용에 면역이 안돼 있다.따라서 양성화된 영화는 더할 나위없이 중요하며 극장을 대폭 늘리는 것은 국가전략 차원에서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한다.따라서 앞으로 이란에서는 영화관이 크게 늘어나고 보급되는 영화의 수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키스·폭력장면 금지 문제는 이란정부가 어느 정도까지를 국민에게 보여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현재 관계당국은 서구에서는 단순한 일상사로 여겨지는 키스장면을 포함,일체의 성적인 묘사와 대부분의 폭력장면을 금지하고 있다.그러나 앞으로도 이같은 엄격성을 유지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회교를 지키기 위해 회교정신에 반하는 영화를 장려해야 하는 오늘날 이란의 고민은 이란국민들의 달라지고 있는 문화적 취향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 높은 성취의식(한국정신의 원류를 찾는다:7)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캠페인/“시련극복 미래개척” 줄기찬 의지/“보다 나아져야”… 경제발전 이룩해낸 원동력/수단의 타락화 경향… 윤리성 확보 시급 한국인의 중요정신적 의식을 나타내는 것중의 하나로서 높은 성취의식을 들수 있다.지난날 극심한 전화의 잿더미로부터 오늘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가져온 원동력중의 하나는 한국인이 갖는 유달리 높은 성취의식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현재를 기준으로 한국인들이 갖는 정신적 자세의 특징중 하나로서 성취의식이 높다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도 어떤 이의를 제시할 사람은 별로 없으리라 생각된다. 성취의식이라고 하면 여러가지 그 특징적 속성을 밝힐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남보다 나아지기 위해서,다시말해서 남보다 우수해지기 위해서라면 비록 힘에 겨운 일 또는 목표라도 마다않고 그 도달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가리킨다고 하겠다.요컨대 보다 나아지기 위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도전과 위험을 무릅쓰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욕에찬 성향을 뜻하는 것이다.성취의식은 목표 등을 이루기 위한 경쟁적인 노력을 전제하고 있는 만큼 어느정도의 윤이성을 필요로 하는 것이기도 하다. ○힘겨운 목표에도 도전 목표자체의 합리성도 문제가 되지만 그 도달을 위한 수단적 합리성이 더욱 요구된다.특히 남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경기 규칙 등의 준수가 요망되는 것이다.한편에서는 목표도달을 전제하는 성취주의적 성향에는 어느 정도의 비윤리성도 불가피하다고 한다.이는 합리적인 윤리성을 강조하다보면 오히려 성취의식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이다.이에 일정한 논리적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오늘의 사회는 많은 사람들이 서로가 복잡하게 얽혀서 사는 사회이다.따라서 각기 자기의 목표,자기의 이익만을 위하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을 한다면 심각한 무질서와 혼란을 가져와 결국 사회전체로서의 발전보다는 오히려 역발전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이런면에서 성취의식은 상대적으로 우수해지기 위한 성향이지만 그 밑바탕에는 어느정도의 윤리성을 전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체로 현재를 기준으로 할때 한국인의 성취의식은 높다고 할수 있지만 지난 날의 그런 상태는 어떠한가이다.다시말해서 한국인의 성취의식에 대한 과거의 역사적 근거는 어떠한가이다.어떤 사람들은 지난날 한국인들의 성취의식은 높지 않았다고 한다.그들은 과거 조선조의 경우 청빈,겸양 또는 계층적질서 등을 중요시하는 유교의 가르침,정태적인 전통적 농업사회구조라는 것등을 들어 성취의식이 높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그 당시의 수직적인 신분적 비유동성,생존을 위한 낮은 경쟁상태 등을 기준으로 한다면 어느정도의 그러한 타당성을 인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와는 다른 측면도 적지않다.성취의식을 갖게 하였으리라 믿어지는 다른 중요한 근거를 든다면 우선 조선조시대의 가정을 중심으로 소중히 여겨진 몇가진 중요한 가치체계를 지적할 수 있다.그러한 대표적인 것으로는 소년등과로써 가문을 빛내는 것,입신양명하는 것,덕망과 공로를 세워 명성을 떨치는 것,학문이 높아 남의 존경을 받는 것 등(김태길·1977)은 분명히 성취의식을 촉진하는 가치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입신양명의 가치체계 이와 유사하게 사회구조적으로도 제한적이나마 경쟁적인 과거제도,끊임없이 지속되는 권세를 지향한 문벌 및 가문간의 심한 경쟁 등은 직·간접으로 당시 사람들에게 적지않은 성취지향의식 등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한편 잦은 외침,특히 7년이란 임란으로부터의 재건,사회변혁사상으로서의 실학,그와같은 구체적 실현을 모색한 동학혁명,무엇보다도 한글의 창제와 서원 및 서당 등 교육기관과는 별 상관없이 일반서민,그중에도 적지않은 아녀자에 이르기까지 한글의 체득 등은 비단 한글이 배우기 쉬워서만은 아닐 것이다. 특히 성취의식을 하나의 사회발전을 초래케하는 문화심리적 요인으로 볼때 유교의 영향이 성취의식을 낮게 하였다면 오늘날 전통적인 유교문화권이라고 할 수 있는 동양의 4개 신흥공업국 한국·대만·홍콩·싱가포르 등의 경제발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금세기에 들어오면서 한국인의 성취의식은 더욱 높아지기 시작하였다.점차 낡은 사회구조가 개편되고 대중적 교육이 보급되며 개방경쟁적인 각종 고시제 등 인재등용문이 확대됨으로써 성취의식은 더욱 고취되어 갔다.특히 한국의 독립,극심한 6·25전란,인구의 대이동과 폭발,치열한 생존경쟁,높은 교육열 등은 성취의식을 한층 더 높게 만들어 보다 잘살기 위해서는 무엇인든지 할 수 있다는 이른바 can­do­spirit 등을 갖게 함으로써 이러한 자세는 곧 60년대를 거쳐 70년대의 획기적인 고도경제발전을 가져오게 만들었던 것이다.지금에 와서는 각종 서베이(KIPO시리즈 등)에서 보이고 있는 바와 같이 세계적으로 어느 나라에도 못지않은 높은 성취의식을 가지고 있는 상태이다. 기실 성취의식이라는 개념자체는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다.이것은 일부 해당 전문분야를 제외한다면 주로 사회및 경제발전과 관련돼 그런 발전을 가져오는 주된 심리적 성향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파악되어 왔다.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60·70년대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그 원인중의 하나로 탐색되어 왔던 것이다.이런 면에서 한국인의 특징적 성향을 나타내는 요인의 하나로서 부상 규정되기 시작한 것임으로 그 역사성도 다른 요인,가령 공동체성·평등성 등에 비하여 일천하다.따라서 다른 요인에 비하여 그에 대한 역사적 근거의 추적 등 체계적 연구결과도 적고 또한 정신적 특징을 나타내는 개념으로서의 그 보편화 수준도 낮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를 기준으로 할때 역시 각종 연구결과,특히 기업문화·행정문화 등의 조사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한국인의 한 특징적 성향으로서의 그 강도는 다른 요인에 못지않고 오히려 상대적으로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형편이다. 근래에 와서 성취의식에 있어서도 이장이 생기고 있다.그러한 현상은 두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하나는 성취의식 자체의 타락화 경향이다.이것은 목적을 위해서 수단을 정당화하는 경향으로서 이른바 성취의식의 마키아벨리 주의화이다.자칫 전제된 일이나 목적을 이루고 또는 그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정당치 못한 수단 및 방법의 동원도 불사하는 바 비윤리적 방안을 구사하는 것이다. ○20년뒤의 발전성 좌우 다른 하나는 최근90년대 들어서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한 이른바 3D현상이다.이와같은 현상은 인간에 있어 최소한의 생존조건인 의식주에 대한 어려움을 체험하지 않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것 같다.젊은 세대들의 이와같은 경향은 그들의 중요정신자세로서 곧 성취의식이 높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그렇다면 성취의식의 타락화경향,높지않은 성취의식상태 등을 다시 바로 세우고 또 고취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오늘의 국민의식에 관련된 중요한 과제라고 하겠다. 지금 새로운 경제적 재도약을 위해 기존의 성취의식을 다시 가다듬고 더욱 고취시키는 것은 매우 긴요하다.성취의식은 통상 그 기능면에서의 구체적 결과 가령 경제발전 등을 가져오는데는 일정한 시간적 격차(timelag)를 갖는다.다시 말해서 한시대의 경제발전 등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이미 시간적으로 약20년은 앞서 그 사회사람들의 성취의식이 높게 이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야만 그로부터 20여년후에 발전이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말이다. 이와같은 것은 곧 의식의기능적 결과는 장시간을 요하는 것이고,한편 그 형성 역시 쉽지 않아 또한 장시간을 요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사실 일정한 의식의 정상적인 형성을 위해서는 약 일세대까지 걸릴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적극적인 의식개혁을 전개해 어떤 이상적인 모형을 전제로 제도화하는 과정을 밟는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져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이런 면에서 성취의식 등을 바로잡고 더욱 고취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새로 자라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정을 중심으로 하되 학교 등을 통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수행하는 사회화과정을 통해 성취의식을 기르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의식개혁운동을 제도화해서 자발적인 면에서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 등이다.실제로 쉽지않은 의식의 개혁인 만큼 특히 장기적인 안목에서 인내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약력 이지훈 충북대교수·정치학 ▲1935년 충북 괴산 출생 ▲청주대 정치과 졸업 ▲하와이대 대학원 수료 ▲고려대 대학원 정치학박사 ▲한국정치학회 부회장 ▲현재 충북대교수 ▲저서 「조사분석방법론」「한국정치문화와 정치참여」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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