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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아이 데뷔앨범 ‘크리슬리스’(Chrysalis) 청음설명서

    아이오아이 데뷔앨범 ‘크리슬리스’(Chrysalis) 청음설명서

    엠넷 ‘프로듀스 101’의 최종 11명의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4일 첫 번째 미니앨범 ‘크리슬리스’(Chrysalis)를 발매하고 정식 데뷔했다. 아이오아이의 데뷔 앨범 ‘크리슬리스’(Chrysalis)는 아이오아이에게 정식 데뷔 앨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앨범이다. 주요 앨범 작업에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내고 결정하며 자신들의 색깔을 녹여낸 ‘진짜’ 아이오아이의 앨범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오아이는 ‘크리슬리스’(Chrysalis)라는 음반명부터 타이틀곡과 수록곡 선곡, 뮤직비디오 속 개개인의 캐릭터 선정과 안무 구성에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나영과 최유정은 타이틀곡과 인트로곡에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1. I.O.I (Intro)작곡: Famous Bro, 바울, 신현진, 홍혜진 / 작사: Famousbro, 임나영, 최유정 / 편곡: Famousbro, 바울엠넷 ‘프로듀스 101’에서 발탁돼 데뷔하게 된 아이오아이의 당찬 포부가 느껴지는 인트로곡이다. 2. Dream Girls (드림걸스)작곡: Famousbro, 바울 / 작사: 임나영, 최유정 / 편곡: Famousbro, 바울‘드림걸스’(Dream Girls)는 트랩이 가미된 팝 댄스곡으로,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포인트다. 통통 튀는 신스 사운드와 경쾌한 리듬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기운을 북돋운다. 다양한 구성으로 멤버 각각의 매력까지 느낄 수 있어 곡을 듣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3. 똑 똑 똑 (Knock Knock Knock)작곡: 이단옆차기 / 작사: 이단옆차기, 데이데이, Long Candy / 편곡: SEION봄 냄새 가득한 봄비 같은 곡이다. 사랑에 빠진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는 가사와, 아이오아이만의 설렘 가득한 보컬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배가시킨다. 4. Doo Wap (두 왑)작곡: earattack / 작사: earattack / 편곡: earattack, 오브로스, 네버엔드(NeverEnd)사랑이란 감정을 처음 느낀 후 놀랍고 설레는 마음을 발랄하게 표현한 곡이다. 90년대 신스팝을 재현해 그루브하고 상큼한 느낌을 강조했다. 5. Crush (크러쉬)‘프로듀스 101’의 파이널 데뷔 평가곡이다. 레드벨벳의 ‘덤 덤’(Dumb Dumb), ‘핑크러쉬’(Pinkrush)의 ‘핑거팁스’(Fingertips) 등을 작곡한 라이언 전이 작업한 곡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르고 빠져들 수 있는 ‘트래피컬 더치 펑크’(Trapical Dutch Funk) 장르의 곡이다. 6. 벚꽃이 지면작곡: 진영 / 작사: 진영 / 편곡: ZigZag Note, 강명신, 진영‘프로듀스 101’ 마지막 회를 통해 선보인 곡으로, 최종 11명의 음색으로 다시 녹음한 곡이다. 벚꽃이 지면 뜨거운 여름이 오듯 변치 않는 마음을 노래하는 소녀들의 바람이 담긴 곡이다. 7. Pick Me (픽미)‘프로듀스 101’을 통해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곡으로 EDM 장르를 기반으로 한 댄스곡이다. 최종 11명의 음색으로 새롭게 녹음해 이번 앨범에 포함됐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지구상 딱 3마리, 북부흰코뿔소 지켜라

    지구상 딱 3마리, 북부흰코뿔소 지켜라

    지구상에 단 3마리밖에 남지 않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멸종 위급’ 동물로 지정된 북부흰코뿔소를 살리기 위해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생물학자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미·일·독 등 15개 기관 공동 연구 독일 라이프니츠 동물원 야생동물연구소, 이탈리아 볼로냐대, 일본 규슈대, 미국 샌디에이고 국제동물원, 호주 멜버른대, 체코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 등 6개국 15개 기관 연구자들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시험관 시술 기술을 활용해 북부흰코뿔소의 숫자를 늘리는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 이 사실은 동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주(Zoo) 바이올로지’ 3일자에 발표됐다. iPSc는 다 자란 세포에 유전자를 집어넣어 줄기세포의 성질을 갖도록 유도한 것으로, 배아줄기세포와는 달리 윤리적 논란이 없는 줄기세포 기술이다. 북부흰코뿔소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사하라사막 이남의 중부와 동부 아프리카에서 2000여 마리가 넘게 존재했다. 그렇지만 1㎏당 6만 5000달러(약 7510만원)에 이르는 높은 뿔 가격 때문에 밀렵꾼들의 표적이 돼 1980년대 초에 15마리로 줄었고, 현재는 아프리카 케냐의 올페제타 보호구역에 수컷 1마리를 포함해 3마리만 살아 있다. 그러나 수컷은 나이가 많아 정자 수가 모자라고 암컷 두 마리는 자궁에 문제가 있어 자연 번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험관 시술로 개체수 늘리기 나서 연구팀은 기존에 채취해 놓은 정자와 현재 살아 있는 암컷 두 마리에게서 난자를 채취해 배아를 만든 뒤 대리모인 남부코뿔소에게 착상시킬 계획이다. 문제는 지금까지 코뿔소처럼 몸집이 큰 동물들의 시험관 시술에 성공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라이프니츠 동물원 토마스 힐데브란트 박사는 “역분화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해 동물의 종 복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상휴가’ 유커 7000명 500억 한류 여행

    ‘포상휴가’ 유커 7000명 500억 한류 여행

    3500여명씩 나눠 4박 5일 방문 오늘 한강서 ‘삼계탕 파티’ 개최 “면세점에서 한국 화장품에만 1만 위안(약 178만원) 정도 쓸 생각이에요.” 5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8층 라네즈 매장에서 만난 유커(중국인 관광객) 짱얜(26)씨는 스마트폰 채팅 화면에 올라와 있는 ‘라네즈 워터 슬리핑 마스크팩’ 사진을 보여주며 이같이 말했다. 수많은 유커 가운데 짱얜씨가 눈에 띈 이유는 중국 중마이그룹 직원임을 알려주는 뒷면에 ‘JM 中?’이라는 글씨가 써져 있는 주황색 점퍼를 입었기 때문이다. 구지현 월드타워점 지배인은 “5일 400여명의 중마이그룹 직원들이 2시간 동안 쇼핑을 즐겼다”면서 “8일까지 3500명, 이후 또 입국하는 3500명 등 모두 합쳐 7000여명의 중마이그룹 임직원들이 월드타워점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천 월미도 치맥(치킨+맥주)파티로 유명해진 중국 아오란그룹 방문 규모를 뛰어넘는 ‘중마이그룹’(남경중맥과기발전유한공사) 임직원 3500여명이 4박 5일 일정으로 이날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중마이그룹은 1993년 중국 난징에 설립된 연 매출 2조원이 넘는 중국 직판업계 5위 기업으로 매년 우수 임직원과 회원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관광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중마이그룹 단체 방한은 2011년 바오젠 인센티브 여행 단체(1만 860명)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날 한국에 온 3500여명의 중마이그룹 임직원들은 서울시내 16개 호텔에 나눠 짐을 푼 뒤 100대의 관광버스로 이동해 동대문, 청계천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봤다. 이들은 6일 에버랜드를 찾아 중국의 보물 판다 커플을 관람한다. 수컷 러바오와 암컷 아이바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선물이기도 하다. 중마이그룹 한국 방문의 메인 행사는 6일 저녁(2차는 10일)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진행되는 ‘삼계탕 환영 만찬’이다. 달빛광장에서 축구장 크기 3배 규모로 4000석의 만찬장이 꾸며진다. 특히 치킨이 아니라 삼계탕이 주메뉴가 된 데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삼계탕의 중국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서울시 측에 삼계탕 만찬 주최를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하림, 사조화인코리아, 참프레, 농협목우촌, 교동식품 등에서 8000마리의 닭을 제공한다. 거의 조리가 된 삼계탕을 화로용 밥차에서 가열한 뒤 보온박스에 담아 행사장으로 이동시킨다. 이어 행사장에서 삼계탕을 뚝배기에 담아 제공한다. 국순당은 6일과 10일 삼계탕 환영 만찬을 위해 1800병의 백세주를 제공한다. 하이트진로도 맥주캔 8000개를 무상 지원한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홍삼분과 홍삼음료를 제공한다. 3500여명의 유커들은 한국의 맛을 즐긴 뒤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배경음악을 부른 가수 거미, 케이윌, 린 등이 참여하는 콘서트를 관람할 계획이다. 중마이 임직원들은 7~8일에는 경기 파주시 임진각, 서울 경복궁, 명동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9일 출국한다. 이어 나머지 3500여명이 입국해 같은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들이 머무는 동안 495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중마이 임직원 1인당 평균 330만원, 모두 260억여원을 월드타워점에서 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올랑드 “규제 없는 자유무역 반대”… 프랑스, 美 TTIP 대화 중지 시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규제 없는 자유무역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추진하는 환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체결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우리의 농업과 문화의 기본 원칙을 무너뜨리거나 상호 시장 접근을 약화시키는 자유무역협정(FTA)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면서 “지금대로면 프랑스는 EU와 미국이 추진 중인 FTA에 대해 안 된다고 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마티아스 페키 프랑스 무역장관도 라디오 방송에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대화 중지가 가장 현실성 있는 옵션”이라면서 “유럽은 아주 많은 것을 주고 있지만 대신 미국으로부터 받는 것은 매우 적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EU·미국 간 FTA 협상 관련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유럽의 식품 안전 및 환경 기준을 낮출 것과 유전자 변형 식품 시장 개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 내 비난이 커지자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그린피스가 공개한 문서는 협상에 임하는 양측의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지 양측이 동의한 것은 아니다.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분야에서 우리는 절대 합의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EU와 미국은 2013년 7월 TTIP 체결을 위한 1차 협상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워싱턴과 벨기에 브뤼셀을 오가며 13차례의 실무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미국 대선에서 자유무역 문제가 불거지면서 협상이 복잡해지고 있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 퇴임 전까지 합의를 이뤄낼지는 불투명하다. 여기에 농업·축산 분야에서 경쟁력이 강한 프랑스는 유전자 변형 식품과 호르몬제 투여 육류 수출을 원하는 미국의 요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할리우드와의 경쟁을 의식해 영화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도 계속 유지하고 싶어 해 조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짜 의사와 가짜 어린이 환자 그리고 거짓 웃음… 평양은 거대한 정치쇼

    가짜 의사와 가짜 어린이 환자 그리고 거짓 웃음… 평양은 거대한 정치쇼

    “소아암 환자를 어떻게 치료하고 있나요?”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의 짧은 질문에 흰색 가운을 입은 ‘가짜’ 의사가 쩔쩔맸다. 수십억원대의 의료장비가 즐비했지만 사용법을 모르는 듯했다. 동행한 리히텐슈타인의 알프레드 왕자는 ‘진짜’ 의사를 불러달라고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 옆방에선 환자복 차림의 어린이들이 성인용 운동기구를 타고 있었다. 아이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놀이공원에서 마주한 북한 젊은이는 능숙한 영어로 “즐겁다”고 반복할 뿐 삶의 이면에 대해선 침묵했다. 지난달 29일 북한 평양공항에 도착한 영국 BBC방송의 루퍼트 윙필드 하예스 기자는 황당한 경험을 반복했다. “13년 전인 2003년 이미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못박았다. 거짓 선전 뒤에 숨겨진 진짜 평양의 모습을 보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국제평화재단(IPF)의 주선으로 노벨상 수상자 3명과 함께 평양을 찾았다. IPF 대표단은 2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김일성대 등에서 강연을 이어가는 중이다. 일행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마주한 건 북한 공안의 휴대전화 압수였다.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쓴 공안은 수분 만에 휴대전화를 돌려줬지만 평양에선 와이파이(인터넷)가 터지지 않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미스터 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북측 안내원은 말이 없었다. 1970년대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2층 콘크리트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게 한 뒤 “서두르라”는 말만 반복했다. 일행은 병원과 과학관, 놀이공원 등 평양의 대표 명소들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이곳에서 마주한 젊은 여성은 “금요일 밤에 주로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불쾌한 표정으로 “왜 내 금요일 약속이 궁금하느냐”며 쏘아붙였다. 오는 6일 제7차 당 대회 개최를 앞둔 북한 사회의 속살은 당분간 외신기자들을 통해 퍼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까지 100여명의 외신 기자들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가짜’ 의사와 ‘가짜’ 소아 환자 즐비한 평양… BBC가 전한 평양 일상

    ‘가짜’ 의사와 ‘가짜’ 소아 환자 즐비한 평양… BBC가 전한 평양 일상

     “소아암 환자를 어떻게 치료하고 있나요?”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의 짧은 질문에 흰색 가운을 입은 ‘가짜’ 의사가 쩔쩔맸다. 수십억원짜리 의료장비가 즐비했지만 사용법조차 모르는 듯 했다. 동행한 리히텐슈타인의 알프레드 왕자는 ‘진짜’ 의사를 불러달다고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 옆방에선 환자복 차림의 어린이들이 성인용 운동기구를 타고 있었다. 아이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놀이공원에서 마주한 북한 젊은이는 능숙한 영어로 “즐겁다”고 반복할 뿐 삶의 이면에 대해선 침묵했다.  지난달 29일 북한 평양공항에 도착한 영국 BBC방송의 루퍼트 윙필드 하예스 기자는 황당한 경험을 반복했다. “13년 전인 2003년 이미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못박았다. 거짓 선전 뒤에 숨겨진 진짜 평양의 모습을 보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국제평화재단(IPF)의 주선으로 노벨상 수상자 3명과 함께 평양을 찾았다. IPF 대표단은 2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김일성대 등에서 강연을 이어가는 중이다. 일행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마주한 건 북한 공안의 휴대폰 압수였다.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쓴 공안은 수분 만에 휴대폰을 돌려줬지만 평양에선 와이파이(인터넷)가 터지지 않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중국산 SUV차량과 중고 벤츠 등으로 거리는 북적였지만 여전히 화려한 네온사인은 찾아볼 수 없었다. ‘미스터 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북측 안내원은 말이 없었다. 1970년대 가정집을 연상시키는 2층 콘크리트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게 한 뒤 “서두르라”는 말만 반복했다. 일행은 병원과 과학관, 놀이공원 등 평양의 대표 명소들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이곳에서 마주한 젊은 여성은 “금요일 밤에 주로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불쾌한 표정으로 “왜 내 금요일 약속이 궁금하냐”며 쏘아붙였다.  오는 6일 제7차 당대회 개최를 앞둔 북한 사회의 속살은 당분간 외신기자들을 통해 퍼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이날까지 100여명의 외신 기자들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민주주의의 진정한 위기

    누가 국가의 최고 권력을 가져야 할까?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는 ‘정치학’에서 이 문제를 숙고했다. 국가 공동체를 마치 주인이 노예를 지배하듯 통치하는 1인 지배 정체(monarchia)는 참주정체다. 반면 다수자가 공동의 이익을 위해 통치한다면 이는 혼합정체다. 혼합정체에서는 전사들이 최고의 권력을 가지며, 중무장할 재력이 있는 자들이 시민권을 갖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왕정이 왜곡된 것이 참주정체, 귀족정체가 왜곡된 것이 과두정체, 혼합정체가 왜곡된 것이 민주정체라고 말한다. 대중이 지배하는 민주정체에서는 누구나 평등하게 자유(eleutheria)를 누린다. 그는 “최고 권력은 원칙적으로 소수자가 아닌 민중 전체가 갖는 것이 더 좋다”고 인정한다. 그렇다면 아테네 민주정체는 최선의 정체였나?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와의 연이은 전쟁에서 승리한 아테네는 50여년간 번영의 황금기를 누리며 민주주의의 꽃을 피웠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제국주의로 흐른 아테네의 오만은 민주주의의 역기능을 노출했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크세노폰 등 진정한 지혜를 추구하던 철학자들은 하나같이 방종으로 흐른 아테네의 민주정체를 비판했다. 법정과 민회라는 제도를 통해 자유민들은 최고 권력을 행사하면서 그릇된 판단들을 남발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민주정체를 가장 운용하기 힘든 정체로 본 통찰은 옳았다. 그는 최고 권력을 갖는 것은 배심 법정, 평의회, 민회의 개별 구성원이 아니라 법정과 평의회와 민회 전체라고 보았다. 그러니 대중 전체가 최고 권력을 갖는 것은 정당하다. 그런데 문제는 최고 권력을 가진 대중의 자의적 행위와 불의(不義)를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열등하고 변덕스러운 사람들이 아니라 법(nomos)에게 국가의 최고 권력을 부여하는 대안을 생각했다. “올바르게 제정된 법이 최고 권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민중의 결의에 따라 결정되는 이런 체제는 진정한 의미의 민주정체가 아님이 명백하다. 민중의 결의에는 보편타당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민주정체가 올바르게 기능하기 위해서는 ‘법의 지배’(rule of law)가 전제되어야 한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법의 지배의 원리는 헌법 가치의 준수로부터 연원되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창달의 헌법 가치를 구현하려는 법안들이 선동적 입법자들에 의해 제지되거나 그릇된 입법에 의해 흔들리고 있는 현실이 민주주의의 진정한 위기이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박대통령 이란 방문] 체험 홍보·상담·포럼… 한국기업 ‘이란 마케팅’ 봇물

    [박대통령 이란 방문] 체험 홍보·상담·포럼… 한국기업 ‘이란 마케팅’ 봇물

    ‘김치 만들기’로 농식품 관심 상승 무역협 ‘경제인 비즈니스포럼’도 ‘경제 빗장’이 풀린 이란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소비자 체험 홍보와 상담회, 포럼 등을 열며 현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공통 관심사를 합의한 양해각서(MOU) 체결뿐 아니라 일종의 사전계약에 해당되는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이란 전력 기관들과 전력 분야 4대 협력사업을 포함해 총 10건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란전력공사와 손잡고 전력망 효율 향상을 위해 756kV 송전망 도입 타당성 조사와 테헤란 지역의 노후 변압기 교체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마트 그리드’(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도입을 위해 호르무즈섬과 테헤란 공장 지대에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설치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이란에서 가장 오래된 발전소인 ‘반다르아바스’ 발전소를 대상으로 성능 복구 시범사업도 하기로 했다. 여기에 잔잔(500㎽)·네이자르(500㎽)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사업비만 각각 5억, 10억 달러 규모다. 한전은 빠르게 성장하는 이란 발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란 지사도 개설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란은 2022년까지 신규 ‘IPP’(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력판매계약으로 장기 운영되는 사업) 분야에서 매년 5000㎽씩 발전 용량을 증설하고 1만㎽에 이르는 28개의 노후 발전소도 교체하거나 성능을 복구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란은 그야말로 에너지 시장의 신시장”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부도 이란 식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통합 마케팅 행사를 가졌다. aT 측은 “이란 경제 개방 이후 처음으로 추진하는 농식품 마케팅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에는 이란 소비자들이 한식을 직접 만들고 먹어 보면서 우리 농식품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김치 만들기’라는 소비자 체험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사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모집된 참가자들은 이란에서 시청률 90%에 육박한 인기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접한 김치를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aT는 또 이란의 대형 유통업체인 ‘레파 슈퍼마켓’(Refah Supermarket), 수입바이어 ‘골리즈 네가르 퀘심’(Golriz Negar Qeshm Co.,Arad Group of Company)과 유통정보 교환, 상품 개발, 수출업체 알선 등의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우리 농식품 수출업체 7곳과 현지 바이어 18곳을 연결시키는 수출 상담회도 가졌다. 수출업체들은 홍삼과 쌀 가공식품, 간장 등 한국적인 농식품과 함께 음료, 스낵 등 이란 소비자들도 익숙한 품목을 소개했다. 한국무역협회는 3일 테헤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인 비즈니스포럼’을 열고 이란 경제인들과 스킨십 확대에 나섰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대통령 이란 방문] 태권도에 탄성… 김치에 감탄… 드라마에 열광

    박근혜 대통령의 첫 이란 국빈 방문을 계기로 2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의 밀라드타워 등에서 선보인 ‘한국문화주간’(코리아컬처위크) 행사가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밀라드타워 콘서홀에서 태권도 시범이 진행되는 동안 1600여 좌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연신 탄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길란대학교 건축과 학생인 마나 사불은 “절도 있는 태권도 품새와 박진감 넘치는 격파 기술에 넋을 잃고 바라봤다”고 말했다. 밀라드타워 전시실에서 개최된 ‘한국 식문화의 가치와 K할랄푸드, 문화의 체험’ 전시회에서는 김치에 이목이 집중됐다. 할랄 인증을 받은 재료를 사용해 만든 백김치와 석류김치, 배추김치, 깍두기 등 10여종의 김치를 맛보려는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배추김치를 맛본 사마네 엡다리는 “조금 맵긴 하지만 맛있다. 한국 음식을 직접 먹어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려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동 및 이슬람 16개국에 수출된 김치는 391만 달러어치로, 전체 김치 수출의 5.3%를 차지했다. 특히 이란의 경우 ‘대장금’ 방송 이후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진출 가능성이 점쳐진다. 같은 시간 밀라드타워 시네마홀에서 열린 ‘한류 드라마 상영회’는 한국 드라마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란의 최대 한류 팬클럽인 ‘프라클러스’ 회원들을 포함해 걸그룹 ‘소녀시대’와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엑소’, ‘슈퍼주니어’ 등의 팬들이 몰려와 한류의 높은 인기를 확인시켰다. 상영회에서는 KBS ‘장영실’, MBC ‘옥중화’, SBS ‘육룡이 나르샤’가 상영됐다. 이란 국영방송사인 IRIB가 이들 드라마를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이란 문화재청에서 열린 두 나라 문인들 간의 ‘한·이란 시(詩)의 만남’ 행사에서도 100여명의 청중이 한국 시에 대해 질문하는 등 큰 관심을 드러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54kg짜리 거대 대형타이어로 훌라후프 하는 남성

    54kg짜리 거대 대형타이어로 훌라후프 하는 남성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훌라후프 사용하는 남성이 있어 화제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picksandflicks)는 120파운드(약 54kg)짜리 대형 트랙터 타이어를 사용해 훌라후프하는 폴 블레어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 블레어는 들기도 힘든 거대한 타이어를 돌리기 위해 상의를 한 벌 더 입는다. 심호흡을 가다듬은 남성은 제자리서 빠른 속도로 타이어를 든 채 회전한다. 곧이어 그가 힘든 표정을 지으며 대형 트랙터 타이어를 허리에 끼고 돌린다. 블레어는 한 번에 가장 많은 훌라후프 돌리기(132개)와 가장 큰 훌라후프 돌리기(13.2m), 훌라후프 하면서 가장 멀리 달리기(1.6km) 등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영상= Dizzy Hip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54kg짜리 거대 대형타이어로 훌라후프 하는 남성

    54kg짜리 거대 대형타이어로 훌라후프 하는 남성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훌라후프 사용하는 남성이 있어 화제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picksandflicks)는 120파운드(약 54kg)짜리 대형 트랙터 타이어를 사용해 훌라후프하는 폴 블레어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 블레어는 들기도 힘든 거대한 타이어를 돌리기 위해 상의를 한 벌 더 입는다. 심호흡을 가다듬은 남성은 제자리서 빠른 속도로 타이어를 든 채 회전한다. 곧이어 그가 힘든 표정을 지으며 대형 트랙터 타이어를 허리에 끼고 돌린다. 블레어는 한 번에 가장 많은 훌라후프 돌리기(132개)와 가장 큰 훌라후프 돌리기(13.2m), 훌라후프 하면서 가장 멀리 달리기(1.6km) 등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영상= Dizzy Hip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 공무원의 100만원 수금법/안동환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 공무원의 100만원 수금법/안동환 문화부 차장

    종종 찾는 서울 명동의 한 식당 대표가 최근 털어놓은 얘기다. 한 손님과 직원 간의 말다툼이 민원으로 신고되면서 관할 구청이 점검을 나왔다고 한다. 담당 공무원은 보건 위생에 문제가 있다면 영업정지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으로 해결하자는 신호를 하더란다. 대표는 200만원을 요구하는 담당 공무원에게 읍소해 100만원으로 깎았다. 당연히 영업정지는 없었다. 공무원이 업무와 상관없는 금품을 받더라도 중징계하는 이른바 ‘박원순법’(서울시 공무원 행동강령)은 적어도 명동 일대에서는 통하지 않은 지 오래란다. 개인택시 안에서 혀를 차며 아내와 이 얘기를 하던 중 택시 기사가 백미러로 힐끔 보더니 직업이 뭐냐고 묻는다. 기자라고 말했더니 자신도 같은 경험이 있다고 거든다. 법인택시를 무사고로 3년간 운전하면 개인택시 자격증을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다. 그런데 행정 처리가 이 핑계 저 핑계로 계속 늦어지더란다. 할 수 없이 담당 공무원에게 급행료 명목으로 100만원을 줬더니 곧바로 해결됐다는 얘기다. ‘21세기 대한민국에 아직도…’라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하나 더. 여의도 정치권에서 선거 때면 우스갯소리처럼 도는 말이 있다. 여당 의원들은 저녁 식사로 한우를 먹고 룸살롱을 가지만, 야당 의원들은 호주산 소고기를 먹고 노래방으로 간다는 농담이다. 여의도 식당에서 삼겹살을 먹는 금배지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여의도 고급 식당의 비싼 식사가 아니면 국정도 논할 수 없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매년 공공부문 부패를 수치화해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의 경우 한국은 10년째 제자리다. 2005년 발표에서 10점 만점에 5.0점으로, 159개국 중 40위였던 성적표는 2011년 43위, 2012년 45위(100점 만점 56점), 2013년 46위, 2014년 4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7위로 껑충 뛰어올랐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에서는 겨우 27위에 머물렀다. 근데 재미있는 현상이 있다. 각국의 부패인식지수는 기업인 설문조사와 전문가 평가를 기초로 작성된다. 유독 한국 기업들만 자국 정부에 대해 예외 없이 낙제점을 준다는 점이다. 기업 입장에서 겪는 공무원의 횡포와 뇌물 관행이 여전히 심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국의 부패 문화를 보면 개인에서 조직으로 구조화되면서 부패 자체가 ‘문화화’되는 도식을 따른다. 해군 참모총장이 구속되고, 합참의장이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는 ‘방산 비리’가 그렇고, 정치권을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도 별반 다르지 않다. 평형수 조작이라는 작은 부정에서 시작된 세월호 참사의 이면에는 ‘해피아’(해수부+마피아)의 부패 문화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하급 공무원의 부패는 큰 일이 아닌 듯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의 “물고기는 머리부터 부패하기 시작한다”는 금언처럼 역설적으로 작은 부패는 예외 없이 윗선들도 부패해 있다는 방증이 된다. 올 9월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인 일명 ‘김영란법’이 처음으로 시행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일각에서는 내수 경제의 위축을 우려해 시행령 기준을 완화하거나 법 개정을 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채 6개월도 남지 않은 법을 시행도 하기 전에 손보는 건 후진국을 벗지 못하는 우리 부패 현실에 역행하는 길이다. 이미 3년이라는 조정 기간 동안 원안조차도 많이 훼손돼 누더기 법안이 됐다는 우려가 무색하지 않은가. 잘못된 ‘부패 문화’를 바로잡는 일은 잘못된 법을 고치는 것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ipsofacto@seoul.co.kr
  • 국악단·태권도 문화공감 공연 예상 관객 두배 몰려 매진 행렬

    페르시아의 대서사시 ‘쿠시나메’는 1500여년 전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제 국립경주박물관에는 페르시아 유물이 적지 않다. 이미 신라 시대부터 페르시아와의 직간접 교류가 활발했다는 게 국내외 학계의 정설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한류와 페르시아 문화는 서로를 향해 구애하고 있었던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기간에 맞춰 2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개막한 ‘한국문화주간’(Korea Culture Week)은 1000여년의 세월을 잇는 문화 교류의 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한·이란 간 경제적 협력을 넘어 양국이 서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해 보자는 취지에서 한국문화주간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지 열기도 뜨겁다. 테헤란 랜드마크인 밀라드타워 콘서트홀에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이란국립오케스트라, 양국 전통무예인 ‘태권도’와 ‘주르카네’ 시범공연 등을 개최하는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에는 당초 1220명을 선착순으로 선정하려 했지만 하루 만에 2500여명이 신청해 객석이 만원이 됐다. 같은 날 밀라드타워 시네마홀에서 열리는 한국 드라마 ‘장영실’과 ‘육룡이 나르샤’, ‘옥중화’를 상영하는 K드라마 상영회도 관람객 100명 모집에 반나절 만에 200명 넘게 지원해 마감됐다. 이란에서 한류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아 왔다. 시청률 90%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히트작이 된 대장금 방송(2006~2007년) 이후 한국 궁중음식 등 한식과 한복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차도르가 일상 의복인 이란에서 화려하지만 노출이 없는 한복은 문화적으로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인식됐다는 설명이다. 이란의 경우 한국산 종이의 점유율이 20%에 달해 한지 수출 시장으로도 떠오르고 있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드라마 한류에 이어 케이팝의 ‘보이 그룹’ 활성화와 중동 3대 시장으로 성장한 PC게임 및 모바일게임의 현지 진출 전망도 밝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어느 직장에나 있다…‘성격이상자’ 5종과 대처법

    어느 직장에나 있다…‘성격이상자’ 5종과 대처법

    어떤 직장이든 성격적 결함으로 다른 이들을 힘들게 만드는 상사나 동료는 존재하기 마련이다.그러나 함께 일하는 사람이 크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반목할 수도 없는 것이 집단생활의 생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엔젤리스 캠퍼스(UCLA) 심리학 교수 주디스 올로프 박사가 분류한 5종의 ‘직장 내 성격이상자’들과 이들 각각에 대한 대처법을 통해 보다 원활한 직장생활을 궁리해 보자. 1. 나르시시스트(Narcissist) 특징: 자신을 가장 중시하며 관심과 칭송에 목마른 자아도취형 인물이다. 대부분 미움 받을 것 같지만 매력적 인물로 여겨지는 경우도 많다.대처법: 나르시시스트는 타인을 한껏 위축시킨 후에 마음대로 조종한다. 이러한 의도에 당하고 싶지 않다면, 이들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는 인식을 버려야만 한다. 2. 분노중독자(anger addict) 특징: 모든 갈등을 상대에 대한 비난, 공격, 모욕으로 해결하려는 유형이다. 타인의 자존감을 깎아내려 정서적 피해를 입히면서도 자신의 잘못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대처법: 이들의 도발에 넘어가 덩달아 분노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나중에 후회할 말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상대가 모욕적으로 나와도 말려들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3. 수동 공격자(passive-aggressor) 특징: 분노중독자와 유사하나 더 교활한 사람들이다. 가짜 미소를 짓거나 상대를 우려하는 것처럼 꾸며 자신의 비난과 분노를 은연중에 드러낸다. 때문에 진의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대처법: 이들을 상대하다보면, 상대는 악의가 없는데 혼자 착각해 모욕감을 느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착각이 아니니 괜스레 자신을 탓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4. 죄책감 전도자(guilty tripper) 특징: 한 마디로 ‘책임 전가의 귀재’다. 타인으로 하여금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끼도록 유도해, 이를 빌미로 원하는 바를 얻어낸다.대처법: ‘완벽한 사람’(착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관념을 버리는 것이 좋다. 만약 이들을 상대로 실수를 저질렀다면 ‘잘못한 만큼만’ 보상해 사태를 마무리하자.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죄책감을 이용해 당신을 마음대로 조종할 가능성이 크다. 5. 험담꾼(gossip) 특징: 직장 내 스캔들을 퍼뜨리며 인기와 관심을 얻으려는 유형이다. 이런 가십의 직접적 대상이 되는 것도 기분 나쁜 일이지만, 시종일관 험담을 확산시키는 행태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도 있다.대처법: 험담꾼들의 행동을 완전히 교정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차라리 이들을 통제할 뾰족한 수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관심을 완전히 끊는다면 정신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늘어나는 중고차 매매 속 피해주의보…알토란 같은 중고차 정보 커뮤니티 눈길

    늘어나는 중고차 매매 속 피해주의보…알토란 같은 중고차 정보 커뮤니티 눈길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단지 새롭거나 특별하기 때문에 구입하는 충동 구매는 줄이는 대신 자신의 경제적인 상황에 맞춰 꼼꼼히 실익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인식의 변화 속에서 자동차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 변화 양상이 두드러진다. 이에 최근 신차 판매량 대비 중고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중고차가 경제성에서 우위를 보이며 최근 시장에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고차 시장이 활기를 띠는 반면 각종 소비자 피해는 잇따르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고차 허위매물 구별법이나 사고차량 확인방법 등의 정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이 이 때문이다. 실제 최근 중고차 정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중고차 매매 사이트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관련 커뮤니티도 성장세에 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커뮤니티 중에서는 ‘투명한차사랑’ 카페가 눈길을 끈다. 이 카페에서는 중고차할부, 중고차시세, 중고차관리법, 구매TIP, 실시간 상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카페 커뮤니티를 통해 허위매물, 사고이력조회 등의 정보를 공개해 중고차매매단지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편의를 제공한 것이다. 안산 중고차매매단지에 위치한 ‘차사랑모터스’ 조준희 팀장은 “중고차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구매자의 취향에 알맞은 중고차를 제공하기 위해 투명한차사랑 카페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며 “판매에만 급급하지 않고 허위매물 없는 정보 제공과 카페를 통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 자연스레 호응을 얻으며 방문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카페는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중고차 구별법을 제시하기 위해 직접 구매 및 판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의 댓글과 후기 또는 채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에 서울과 인천을 비롯해 수도권(수원, 안산, 평택, 오산, 부천) 등 많은 지역에서 중고차 구매나 판매를 원하는 이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차사랑모터스 조준희 팀장은 "중고차 매매 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판매자와 소비자의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합리적이고 원활한 거래를 위해서는 개인딜러 등을 통해 막무가내의 게시글이 올라오는지를 가려내야 하며 사업자 등록자보다는 책임자가 직접 관리하고 등록해서 정확한 중고차 매물이 올라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자세한 문의는 투명한차사랑 카페 또는 전화로 연락하면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6만 유커 취향 저격 나선 유통업체

    6만 유커 취향 저격 나선 유통업체

    ‘여기가 중국이야, 한국이야?’ 중국 노동절(4월 30일~5월 2일) 동안 중국인 관광객(유커) 6만여명이 한국을 찾는 가운데 1일 서울 명동, 광화문, 북촌, 동대문, 홍대 입구 일대가 유커로 북적였다.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 위주로 바뀌어 가는 트렌드를 반영하듯 명동의 길거리 음식을 즐기고 상가에서 가격을 흥정하는 젊은 유커들도 눈에 띄었다. 명동에서 한글보다 중국어로 쓴 표지판을 찾기가 더 수월했고, 서울 시내면세점도 종일 유커맞이에 분주했다. 유커 유치를 위한 유통업체들 간 경쟁도 뜨거웠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글로벌 VIP 고객을 대상으로 인력거 투어 전문 업체인 ‘아띠’와 연계해 북촌, 청계천, 인사동 일대를 도는 인력거 투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중국 여행사 ‘C-트립’과 연계한 경품행사도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 경품으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그리스 자킨토스섬 여행권(1000만원)이 내걸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유커 취향 저격에 나섰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3m 크기 ‘쿵푸 팬더’ 모형 6개로 이뤄진 포토존을 명동 본점 1층에 세웠다. 앞서 신세계 정문에서 명동 입구까지의 약 600m 거리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 복(福) 상자 도미노를 세운 이벤트 영상을 유튜브와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 등에 게재하는 바이럴 마케팅도 병행했다. HDC신라면세점은 택시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한 유커를 대상으로 영수증 제출 시 금액에 따라 최고 2만원까지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금강제화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국 캐주얼 슈즈 클락스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클락스 취급점 5곳을 방문한 유커에게 쵸코파이와 물티슈를 선물로 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식·한복·드라마… 테헤란 물들일 ‘한류’

    이란과 문화 교류 MOU 체결 문화체육관광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과 관련해 2일부터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한국 문화 주간’(Korea Culture Week)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을 알리는 전통문화 전시 및 체험 ,음악 공연, 문학 교류 등의 행사가 망라된다. 2~4일 테헤란 밀라드타워 전시실에선 ‘한국 식문화의 가치와 K할랄푸드, 문화의 체험전’이 열린다. 한식, 한방, 한지, 한복 등이 전시되고 한방차 시음, 한글·이란어 탁본 찍기, 한복 입어보기 등의 행사가 준비됐다. 한국 관광지와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도 상영된다. 2일 같은 곳 콘서트홀에선 태권도와 이란 전통무예 ‘주르카네’ 시범 행사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이란 국립오케스트라의 아리랑 협연 등이 있을 예정이다. 최신 사극 등 K드라마 상영(2일 밀라드타워 시네마홀), 한국 단색화와 도자기 전시(2~29일 〃아트 갤러리), ‘한·이란 시의 만남’(2일 이란 문화재청·4일 테헤란대) 등도 마련됐다. 문체부는 또 이란 과학기술 부통령실과 문화 콘텐츠 공동 제작과 관련 분야 인적·정보 교류를 위한 ‘한·이란 문화기술 및 창조산업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문대, 제4회 학술전자정보박람회 개최

    선문대, 제4회 학술전자정보박람회 개최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 도서관은 지난달 28일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제4회 학술전자정보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전자정보 박람회는 도서관과 이용자간의 소통을 위한 정보공유와 전자정보에 대한 이해와 정보활용 능력향상을 돕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엡스코 코리아, 엘스비어, ㈜누리미디어, 한국학술정보, 학술교육원 등 12개 업체가 참여해 e-BOOK, 오디오북, 전자저널, 학술DB, E-러닝, 학습자료 이용방법등의 시연회가 열렸다. 또한 지식콘텐츠 전문기업인 ㈜누리미디어 최순일 대표이사에게 기증도서 감사패 전달식도 함께 가졌다. 누리미디어는 선문대에 3,000권의 책을 기증했다. 오수열(경영학과 4)학생은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전자책, 논문까지 쉽게 접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한편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에게는 iPad, 스마트워치, 하이브리드 자전거, 블루투스 스피커 등의 푸짐한 상품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 [별난영상] 세상에 이런 애완벌레가?…다족류 밀리패드

    [별난영상] 세상에 이런 애완벌레가?…다족류 밀리패드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는 태국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거대 벌레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남성의 애완벌레로 보이는 이 거대한 크기의 벌레는 다족류인 밀리패드(Milipede). 수백개의 다리를 가진 밀리패드가 남성의 손등을 기어오릅니다. 크기는 거의 남성의 팔뚝 길이만 합니다. ‘밀리패드’란 이름은 다리가 수백개 달려 있다고 밀리언(million: 백만)의 첫머리를 따서 붙여진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노래기’라고 불리는 절지동물입니다. 외형은 지네와 비슷하지만 다른 동물을 잡아먹는 지네와 다르게 주로 채소 등을 먹는 초식성이며 귀여운 얼굴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을 쏘거나 물진 않지만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습한 곳을 좋아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네요. 애완동물로 밀리패드 한번 키워보는 건 쉽지 않겠죠? 사진·영상= Liveleak.com / Web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소비 부추기는 대형마트가 무너뜨린 공동체

    소비 부추기는 대형마트가 무너뜨린 공동체

    마트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것들/신승철 지음/위즈덤하우스/280쪽/1만 5000원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폐업이 속출하지만 대형 마트의 매출은 연간 50조원에 달한다. 시장과 동네 슈퍼, 자영업 가게와의 대결에서 유독 대형 마트만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편리한 대형 마트 뒤에 숨어 있는 자본주의의 욕망을 들여다본다. 대형 마트는 ‘상품을 하나 살 때마다 당신의 삶이 바뀌고 지금과 다르게 살 수 있다’는 소비의 주문을 끊임없이 건다. 팍팍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삶의 패턴을 바꾸거나 이웃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일지도 모른다. 대형 마트는 소비의 욕망을 자극하며 사회를 개인화시키는 주범이라는 게 저자가 꿰뚫고 있는 마트의 실상이다. 저자는 “도시에서 낯선 익명의 사람들 사이에 던져진 이들은 관계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소비를 통해 해결하는 데 익숙하다. 또한 그 소비가 생활의 필요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관계를 대체하기 위한 임시방편인지, 이미지·영상에 의해 조작된 것인지도 모호하다”고 꼬집고 있다. 마트는 수많은 포장지와 광고 문구들, 가격 할인을 홍보하는 문구로 유행을 생성하고 소멸까지 유도한다. 마트가 소비자들에게 화려한 환상을 주며 우리가 필요에 의해 구매하는 것인지조차 불분명하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마트가 도시 사회의 자원과 부, 에너지 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문제점과 비윤리적인 임금으로 노동자를 착취하고, 제3세계의 먹거리를 착취하는 행태와 나아가 마트의 출현으로 인해 도미노처럼 무너지기 시작한 전통 시장과 동네 골목, 마을 공동체 등의 다양한 사례도 소개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은 마트가 무너뜨린 공동체와의 관계 회복이다. 특히 자본주의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생활협동조합이나 골목 가게, 전통 시장 등에서 사회적 경제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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