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IP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AST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M2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 CU
    2026-07-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886
  • [‘브렉쇼크’로 몸살 앓는 미국] “브렉시트는 복잡한 이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영국 국민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했지만 브렉시트가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AFP·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 런던과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EU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케리 장관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포럼에서 “(브렉시트는) 매우 복잡한 이혼”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브렉시트 결정을 되돌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국무장관으로서 나는 그것(브렉시트 결정)을 폐기하길 원하진 않는다. 그렇게 하는 것은 실수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여러 방법들이 있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브렉시트 이후 미국이 영국·EU와 동시에 무역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브렉시트 반대를 천명하며 영국이 EU를 떠나면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위해 “줄 맨 뒤에 서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당시 발언에 대해 케리 장관은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오바마 대통령은 두 협상을 동시에 하려 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멀티태스킹하는 법을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케리 장관의 발언 이후 존 커비 국무부 대변인은 “케리 장관의 발언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에 미칠 영향을 살피기 위해 영국·EU와 협력하겠다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차단했다. 앞서 뉴욕타임스와 포천 등은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비준 거부나, 스코틀랜드의 비토(거부) 가능성, 그리고 EU 탈퇴를 공식화하는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의 무기한 연기 등을 거론하며 브렉시트가 백지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브렉시트 쇼크 이후] 저성장 늪… 커지는 저소득층 신음, 유럽 넘어 세계화하는 ‘反세계화’

    [브렉시트 쇼크 이후] 저성장 늪… 커지는 저소득층 신음, 유럽 넘어 세계화하는 ‘反세계화’

    세계의 유력 정·재계 지도자들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에 한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낼 때, 영국의 결정을 환영하며 그들의 전철을 밟겠다고 공언한 이들도 적잖았다. 바로 미국과 유럽의 포퓰리즘 정치인들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인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영국민은 EU에 독립 선언을 했으며 투표로서 그들의 정치, 국경, 경제에 대한 권한을 회복했다”며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는 미국민이 (세계의 엘리트로부터) 독립 선언을 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EU 탈퇴 결정을 이끌어 낸 주된 원동력 중 하나는 반(反)세계화를 주창하는 포퓰리즘이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전 세계적으로 상품, 자본,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속화되면서 교육받은 도시의 엘리트들은 경제·문화적 수혜를 입었지만, 전통적인 노동자 계층은 소득 성장과 일자리 증대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고 뉴스위크는 분석했다. 특히 유로존 경제위기 이후 마이너스 성장과 10%에 육박하는 높은 실업률을 겪는 EU 국가들이 EU 채권단으로부터 긴축 재정을 강요받아 복지혜택을 줄이면서 저소득 노동자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트럼프 현상’을 빚은 미국에서도 소득의 양극화는 수치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소득층(하위 10%)의 소득은 2014년 기준으로 8%가 감소한 반면 고소득층(상위 5%)은 4% 증가했다. 그사이의 중간층의 소득은 3% 줄었다. 미국에서 2008년 리먼 쇼크 이후 1년간 700만명이 고용을 상실했고, 이들이 기득권층에 느끼는 배신감은 커졌다. 하지만 기존의 정치 세력은 세계화의 그늘에 놓인 이들 계층을 주목하지 않았다. 전통적 노동자 계층을 지지 기반으로 했던 좌파 정당들은 1990년대 이후 탈이데올로기적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정치적으로는 중도파, 경제적으로는 중산층에 구애했다. 우파 정당들도 이민 등 사회문화적 정책에 있어서 다소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중도 쪽으로 이동했다. 이에 인종, 종교, 사회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좌·우파로 나뉘어 있던 저소득층이 기성 정치인, 자본가, 은행가, 언론인 등을 불신하며 반세계화를 외치는 포퓰리즘 세력의 품으로 들어갔다. 뉴스위크는 영국에서 브렉시트 지지율이 높게 나온 지역과 미국에서 트럼프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 모두 몰락한 공업지대이자 진보 정당의 보루였다는 점은 우연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들 지역의 주민들은 제조업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유입된 이민자들과 값싼 일자리와 복지 혜택을 놓고 경쟁을 벌이면서 진보 정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포퓰리즘 세력에 환호하고 있다. 문제는 브렉시트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영국이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경제적 상황이 나았으며, 극우 정당인 영국독립당(UKIP)이 이웃의 극우 정당에 비해 지지율이 낮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다른 EU 국가의 포퓰리즘 정치인들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더욱 자신감을 얻고 EU 탈퇴를 밀어붙이고 있다.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당수는 “프랑스가 EU를 떠날 이유는 영국에 비해 1000가지 더 많다”며 프렉시트(프랑스의 EU 탈퇴) 국민투표 추진을 시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끝까지 볼테야’

    ‘끝까지 볼테야’

    미국 Coco Vandeweghe가 28일(현지시간) 영국 남서부 윔블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All England Lawn Tennis Club)에서 열린 ‘2016 윔블던 테니스대회(the 2016 Wimbledon Championships)’ 여자 단식 경기 중 우크라이나 Kateryna Bondarenko의 공을 받아치기 위해 끝까지 응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 ‘열정의 코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 ‘열정의 코트’

    러시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가 28일(현지시간) 영국 남서부 윔블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All England Lawn Tennis Club)에서 열린 ‘2016 윔블던 테니스대회(the 2016 Wimbledon Championships)’ 여자 단식 덴마크 캐롤라인 보즈니아키와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 AP·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정치가는 처자식을 공유하라?

    한 국회의원의 가족 채용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자신의 동생, 딸, 오빠를 비서관 등 국가의 세금이 투입되는 직책에 맘대로 채용했다. 어처구니가 없다. 고유의 인사권 행사인지 염치를 모르는 특권의 연장인지 모르겠다. 가족 사랑이 넘치다 보니 빚어진 일로 보기엔 납득하기 어렵다. 제 가족 챙기기에 급급한 이 선량(選良)에게 국민을 위한 입법과 국고의 문지기를 맡길 수 있을까?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정치가들의 사심(私心)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 고민한 이가 있었다. 플라톤(BC 427~347)이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통치자들이 대중과 즐거움과 고통을 함께 공유(koinonia)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는 통치자들이 가족과 사사로운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을 형제나 누이, 어버이나 아들딸로 여겨 공경하고 순종하며 아낌없이 돌볼 수 있기를 바랐다. 플라톤은 ‘내 것’에 대한 사유(私有·idiosis)의 끝없는 욕망 때문에 이런 일들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보았다. 숙고 끝에 그는 통치자들의 처자식을 공유하게 하자고 주장했다. 그의 저작 ‘국가’에 나오는 이야기다. 현대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지만 당시 플라톤의 생각은 진지했다. “아내도 자식들도 따로 갖고, 사사로운 것들에 대한 사사로운 즐거움과 고통도 나라에 생기게 함으로써 분열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말일세. 오히려 이들이 자신의 것에 대한 한 가지 신념으로 동일한 것을 목표로 삼고서, 고통, 즐거움과 관련하여 모두가 최대한으로 ‘공감상태’(homopatheia)에 있도록 만들지 않겠는가?” 그는 처자식의 공유를 통해 ‘남의 것’을 ‘나의 것’처럼 사랑하게 만들고, 나아가 통치자는 친족의 이익 추구보다, 국가 전체의 행복을 증진하려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동일한 일들이 생기거나 없어질 때, 모든 시민이 최대한으로 비슷하게 기뻐하거나 괴로워할 경우의 이 즐거움과 고통의 공유가 나라를 단결시키지 않겠는가?” 턱없이 순진한 믿음인가. 처자식의 공유는 인간의 자연적 본성에 어긋난다. 훗날 아리스토텔레스도 스승의 이런 제언을 비판했다. 플라톤 역시 그런 일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모를 리 없었다. 단지 그는 ‘아름다운 나라’의 ‘파라데이그마(paradeigma·本)’를 세워 보고자 한 것이다. 그의 주장은 제 가족 챙기기와 사욕에 사로잡힌 통치자들에 대한 역설적 비판인 셈. 가족 채용의 비리도 사욕의 결과가 아닌가. 기실 처자식을 공유하라는 플라톤의 주장은 정치가들이 진정한 무사(無私)를 실천하라는 준엄한 질책이었다. 모든 이들을 ‘가족처럼’ 사랑하라는.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펀드 보유하세요” 은행 브렉시트 대책 비상

    “펀드 보유하세요” 은행 브렉시트 대책 비상

    # 한 시중은행 강남PB센터지점 A부장은 50억원대 자산가 B씨에게 지난 27일 전화를 걸었다. B씨가 “지난해 유럽 주가지수가 껑충 뛰어 돈을 넣었던 유럽주식형펀드와 글로벌펀드, 주가연계증권(ELS)에서 빨리 발을 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A부장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까지 2년 이상의 시간이 있고 각국 정책 공조가 이어지는 만큼 반등될 가능성이 높으니 펀드를 갖고 있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 브렉시트 발표일인 24일. 신한은행은 펀드 가입 고객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상당 기간 시장에 노출된 악재인 데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당시에도 중앙은행의 대응으로 충격을 방어한 만큼 섣부른 펀드 환매로 손해 보기보다 정책 대응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 시장 급변 등 이슈 발생 시 추가 안내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브렉시트 쇼크에 은행들도 바빠졌다. 펀드·신탁·퇴직연금 등 투자 상품을 보유한 고객에게 ‘안심 메시지’를 보내고 일일 화상회의를 열며 파장 차단에 안간힘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지주사 중심 비상대책반을 꾸려 위기대응 매뉴얼과 관련해 매일 회의를 열고 있다. PB센터 팀장, 영업점 VIP팀장 등 관련 직원을 대상으로 당분간 매일 아침 화상회의를 가동할 방침이다. 문은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지점 GoldPB부장은 “유로스톡스50(EURO STOXX 50)지수가 포함된 ELS 가입 고객 문의가 많은데 손실 구간까지 여유가 있어 당장 환매보다는 추이를 지켜보라고 조언하고 있다”면서 “발빠른 고객 대응을 위해 본점에서 투자 방향 등을 교육해 준다”고 전했다. 산업은행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자금시장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자금 조달과 운용, 파생상품, 무역금융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TF 점검 결과에 따라 비상자금 조달계획 운영 여부를 결정한다. 신한은행도 리스크 관리 그룹장과 담당 부서장 중심의 위기관리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 24일부터 회의를 진행 중이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유학생, 관광객 등의 휴가철 환전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1.3원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는 떨어졌지만 1130원대에 머물렀던 지난 4월 말에 견줘 보면 40원 넘게 올랐다. 고객이 느끼는 환율 수준은 더 높다. 은행이 기준 환율에 수수료를 얹어서 팔기 때문이다. 수수료는 통상 20원 안팎이다. 은행별 모바일뱅크에서 환전하면 좀더 싸게 달러를 살 수 있다.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크인 써니뱅크를 이용하면 영업점보다 약 1.6% 저렴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차이잉원의 ‘파나마 운하 알짜 외교’

    파나마는 대만과 정식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22개국 중 최장기 수교국이다. 중국의 압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912년 중화민국 수립 때 맺은 관계를 이어 오고 있다. 지난 3월 파나마는 운하 확장 개통식을 3개월 앞두고 70여개국 정상들에게 초청장을 보내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동시에 초청했다. 당선자 신분이었던 차이 총통은 즉각 수락했지만, 시 주석은 거절했다. 차이 총통과 나란히 서는 것 자체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어서 시 주석으로서는 쉽게 나설 수 없었다. 지난 26일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식 때 전 세계의 축하를 받으며 운하를 맨 처음 건넌 배는 중국 선박이었다. 파나마 측이 조만간 미국 물동량을 넘어설 중국을 배려한 것이다. 하지만 ‘파나마 외교’의 주인공은 단연 차이 총통이었다. 차이 총통은 개통식에 참가한 과테말라·엘살바도르·온두라스 등 중남미 정상들과 두루 회담을 가졌다. 중국의 압력 탓에 어느 국가도 선뜻 대만과 정상회담을 할 수 없었지만, 차이 총통은 개통식을 적절히 활용해 정상들을 만났다. 개통식 친필 서명 때는 ‘대만 총통’(president of TAIWAN, ROC)이라고 썼다. 대만 총통이 국제 행사에서 써 오던 ‘대만 타이베이’(Chinese Taipei)라는 명칭 대신 독자적 주권을 강조한 ‘대만’(TAIWAN)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차이 총통의 파나마 방문은 8박 9일 일정으로 길게 짜였다. 중국의 견제로 미국에 가는 게 쉽지 않은 차이 총통으로서는 파나마 방문이 미국을 경유하기 위한 좋은 핑계였다. 파나마로 들어가기 전에 미국 마이애미에서 상·하원 대표단을 만나 안보와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30일 돌아가는 길에는 로스앤젤레스에 들른다. 그가 스스로 이름 붙인 ‘영상전안’(英翔專案·차이잉원의 선회 외교)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셈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日 역사 왜곡 막는다더니 45억원 날리고 8년째 헤매는 동북아역사지도

    중국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할 목적으로 8년 동안 45억여원의 세금을 들여 추진해 온 동북아역사지도 편찬 사업이 도로아미타불이 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8일 연세대·서강대 산학협력단이 제출한 동북아역사지도 715매에 대해 최종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동북아역사지도는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우리 민족의 강역을 시대별로 표기한 지도다. 연세대·서강대 산학협력단은 8년여의 작업 끝에 지난해 11월 동북아역사지도를 완성했으나 독도 표기 등 지도학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부실 판정을 받자 보완 작업을 거쳐 올해 4월 재차 제출한 바 있다. 재단은 우리나라 역사지도인데도 한반도가 지도 가장자리에 위치하거나 독도를 표시하지 않는 등 지도학적 문제가 여전히 보완되지 않아 편찬에 부적합하다고 결론 내렸다. 영토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국경을 파선 등으로 그리지 않고 실선으로 그어 외교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재단은 내부에 조직을 신설해 동북아역사지도를 처음부터 다시 제작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단은 사업 실패의 책임을 물어 사업 담당자들에게 감봉 3개월 등 징계를 내리고 편찬에 관여한 일부 학계 인사에게는 향후 재단이 발주하는 사업에 일정 기간 참여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Surprising China] 신장웨이우얼 자치구-광활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창고

    [Surprising China] 신장웨이우얼 자치구-광활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창고

    광활함 속에 숨어 있는 보물창고신장웨이우얼 (신강유오이, 新疆維吾爾) 자치구 모래가 물결치는 사막을 지나면 울창한 침엽수가 가득한 숲이 나오고, 양이 풀을 뜯고 있는 광활한 초원이 등장한다. 비단길을 오가는 상인들이 쉬어 가던 도시에는 도파를 쓴 노인들이 한가롭게 두타르를 연주하며 흰 수염을 휘날리고 있다. 하루 종일 걸어도 중국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이곳, 바로 신장웨이우얼자치구다. 신장(신장, 新疆)은 광활하다. 신장이라는 이름은 ‘새로 넓혀진 땅’이라는 뜻이다. 중국에서 가장 큰 성급 행정지역으로, 면적이 166만 평방킬로미터다. 중국의 6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보다 16배 이상 크다. 고대 중국인들은 이 땅을 서역이라고 불렀다. 신장이 중국에 편입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청나라 때다. 그도 그럴 것이 신장은 베이징에서 3,000km나 떨어져 있다. 끝도 없이 이어진 땅에는 우뚝 솟은 산부터 메마른 사막, 푸른 초원, 고원 지대까지 다양한 자연이 반짝이고 있다. 투루판(토로번, 吐魯番)과 카스(객십, 喀什), 우루무치(오노목제, 烏魯木齊), 쿠처(고차, 庫車 )등 신장의 주요 도시들은 실크로드의 중요한 통로였다. 이곳에는 빛나는 역사와 함께 위구르족의 독특한 문화가 숨 쉬고 있다. 어디에 가든 전통복장을 입고 모스크에서 기도하는 위구르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자연과 역사, 문화를 만나는 것과 함께 불에 막 구워 낸 양꼬치를 먹는 것도 신장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불의 선물, 투루판 명품 포도 신장은 달다. 하미(합밀, 哈密)의 하미과를 비롯해 이리(이리, 伊犁)의 사과, 투루판의 포도 등 지역별로 맛 좋은 과일들이 풍성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중국 최고의 생산량과 품질을 자랑하는 투루판의 포도다. 여름이 되면 투루판은 도시 전체가 포도세상으로 변한다. 시장에도 길거리에도 포도가 넘친다. 시내 중심에 있는 약 3km 길이의 청년로에 포도터널이 만들어진다. 포도 덩굴 아래서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가족들은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눈다. 낭만적이다. 주렁주렁 열린 포도 아래에서 오가는 대화는 달디 달다. 투루판 어디에서든 포도를 쉽게 볼 수 있지만, 그것으로 만족하기 힘들다면 투루판에서 7km 떨어진 포도 밸리를 찾으면 된다. 8km에 달하는 협곡에 포도송이가 끝도 없이 이어진 장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투루판의 포도는 일반 포도와 비교해 당도가 두 배 이상이라고 한다. 포도 몇 알만 먹어 봐도 입 안에 확 퍼지는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종류도 그렇다. 백포도, 홍포도, 장미향 포도 등 500여 종의 포도가 있을 정도다. 투루판 포도는 급이 다르다. 투루판에서 이렇게 맛있는 포도가 생산되는 이유 중 하나는 고온 건조한 날씨 덕분이다. 연평균 강수량이 16.6mm인 데 비해 증발량은 3,000mm다. 서울의 연평균 강수량이 1,350mm 정도니 투루판이 얼마나 건조한 땅인지 상상할 수 있다. 7~8월이 되면 투루판의 온도계는 45~50도를 오르락내리락한다. ‘하늘에 태양이 10개 있다면 그중 9개는 투루판에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불의 도시’라는 별명이 딱 맞다. <서유기>를 읽어 본 이라면 한 번쯤 들어 봤을 것이다. 화염산이라고. 손오공이 파초선을 빌려 불을 껐다는 화염산이 투루판에 있다. 멀리서 보면, 산 전체가 불이 난 것처럼 보인다. 투루판에서 놀라운 것 중 하나는 천년의 지혜라 할 수 있는 카레즈다. 카레즈는 ‘지하 만리장성’이라고 불리는 인공 지하수로로, 천산의 눈 녹은 물을 포도밭까지 이어 주는 역할을 한다. 지하로 연결된 카레즈 길이가 5,000km에 달한다니, 눈앞에 두고도 믿기지 않는다.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투루판 투루판은 2,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실크로드의 주요 도시다. 그래서 투루판 주변에는 교하고성交河古城과 고창고성高昌古城, 베제클리크 천불동千佛洞, 이스타나 고분군 등 유적지가 즐비하다. 손오공과 삼장법사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화염산을 지나면 베제클리크 천불동이 나타난다. 베제클리크는 ‘아름답게 장식한 집’이라는 뜻으로, 산허리에 조성된 석굴 안에 5세기에서 9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불상과 벽화가 가득 담겨 있다. 둔황의 막고굴과 함께 실크로드에서 불교예술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으로 손꼽히지만, 대부분 파괴되어 안타까움이 남는다. 고창고성은 499년 한족인 국문태가 세운 성으로, 신장에 남아 있는 가장 큰 고성이다. 흙빛의 고성은 뜨거운 태양에 사라지지 않고 긴 시간을 버텨 왔다. 고창고성 안에서 여행자들이 꼭 찾는 곳 중 하나가 현장법사가 설법한 것으로 알려진 공간이다. 인도를 향하던 현장법사가 잠시 고창국에 들렀는데, 고창국 왕이 현장법사의 설법에 감동받아 설법을 청했다. 이를 계기로 현장법사는 한 달간 고창국에서 설법을 펼쳤다고 전해진다. 투루판에서 10km 떨어진 곳에는 중국 고대 차사전국의 수도였던 교하의 고성이 남아 있다. 교하고성에서는 사람들이 살던 동쪽 거주지 지역과 불교 사원이 있던 북쪽 지역 등 수천년 전 도시의 형태를 엿볼 수 있다. 특이하게 자연적으로 생긴 섬 위에 만들어져, 성을 걷다 갑자기 나타나는 가파른 절벽에 깜짝 놀라기도 한다. 위구르 사람들의 정신적 고향, 카스 중국 서쪽 끝에 있는 카스는 중국과 인도,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던 실크로드의 중심도시다. 카슈가르Kashgar라고도 한다. 전성기는 실크로드가 한창일 때였지만, 오늘날의 카스도 그다지 다르지 않다. 파키스탄을 비롯해,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 등 주변 국가로 연결해 주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스가 국경을 나누고 있는 나라는 6개국. 국제적인 도시인 데다 위구르족의 문화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도시다. ‘신장에 와서 카스를 보지 않고서는 신장을 본 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위구르 사람들은 카스를 정신적인 고향으로 생각한다. 카스 중심에는 신장 최대의 모스크이자 ‘작은 메카’라고 불리는 이드가 모스크가 자리하고 있다. 남북 140m, 동서 120m로 약 2만명이 동시에 예배를 올릴 수 있다. 평일에도 기도하러 오는 이들로 언제나 북적거린다. 카스 시내에서 4km 떨어진 곳에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품은 향비묘가 있다. 청나라 건륭제는 카스의 여인 향비가 아름답고 총명하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그래서 중국으로 불러들였는데, 첫눈에 반하고 만 것. 건륭제는 향비에게 궁에 머물 것을 요청했지만 향비는 정절을 굽히지 않았다. 괘씸죄를 받은 향비는 타향에서 비극적인 삶을 마감했다고 한다. 위구르 사람들은 몸은 중국에 있지만 마음은 위구르족에 남겨 둔 향비의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있다. 반면 중국 쪽에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향비는 건륭제의 총애를 받아 잘 지냈다고 한다. 그러다 향비가 죽자 건륭제는 평소에 고향인 카스로 돌아가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던 향비의 소원을 들어 주기 위해 향비를 카스로 보낸 것이라는 이야기. 어떤 이야기가 진실인지 알 수 없지만, 향비의 위구르족에 대한 사랑만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위구르족의 생활을 볼 수 있는 시장구경 카스에서 빠트리지 말고 가 봐야 할 곳이 시장이다. 카스는 실크로드의 중심도시로, 오래 전부터 수많은 나라에서 흘러 들어온 물건들이 차고 넘쳤다. 시내 북동쪽에 있는 일요시장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위구르족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옛날에는 일요일마다 열렸지만, 지금은 매일 열린다. 일요일마다 열릴 때는 위구르 사람들이 서로 안부를 묻고 교류하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상설시장으로 변한 이후부터는 교류의 역할이 많이 줄었다. 그러나 오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상점이 있고 구역 또한 잘 나누어져 있다. 들어가자마자 사탕을 파는 가게들이 눈을 달달하게 만들어 준다. 위구르 사람들이 쓰는 털모자와 악기, 카페트가 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위구르 사람들이 치장하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반짝거리는 비즈가 달린 화려한 옷감들도 산처럼 쌓여 있다. 북적거리는 시장을 오가며 케이크를 파는 아이들은 시종일관 밝게 웃고 있다. 그 웃음에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일요일이 되면, 카스 외곽에서 열리는 가축시장에 가야 한다. 신장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양을 키우는 지역이라, 가축시장의 주요 거래 품목은 역시 양이다. 시장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양과 씨름을 벌이는 할아버지, 풀을 먹이며 달래 보는 아저씨, 아빠를 따라 시장구경 온 아이들. 시장 입구부터 각양각색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도파를 쓴 할아버지들이 양을 살펴보고 흥정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양을 다루는 시장이다 보니, 양을 묶을 때 쓰는 줄과 방울, 양을 다룰 칼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용품들도 볼 수 있다. 신장의 중심, 우루무치 투루판과 카스가 신장의 주요 도시지만,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성도는 우루무치다. ‘아름다운 목장’이라는 뜻을 가진 우루무치는 옛날부터 중앙아시아로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우루무치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는 천지天池. 천지라고 하면 백두산을 먼저 떠올리지만, 우루무치에도 천지가 있다. 1,950m 높이에 넓은 호수가 펼쳐져 있어 놀라움을 안겨 준다. 높은 곳에 펼쳐진 호수도 멋지지만 천지까지 오르는 길 또한 장관이다. 폭포와 숲으로 가득해 걷는 것만으로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주변에는 해발 5,445m인 보고다봉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더 없이 평화로운 풍광을 연출해 낸다. 초록이 주는 편안함에 빠져 볼 수 있는 또 다른 곳이 남산목장이다. 온통 초록 세상이다. 이곳에서는 게르에 머물며 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감상할 수도 있고, 낮에는 말을 타고 여유롭게 목장을 둘러볼 수도 있다. 남산목장은 우루무치 시민들의 주말 여행지로도 인기다. 카스의 시장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우루무치의 바자르도 여행자들을 끌어당기는 곳이다. 이슬람 양식의 건축물로 지어진 국제 대바자르에 가면, 위구르 사람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견과류가 가득한 가게부터 흥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악기점까지 신기한 것들이 줄줄이 이어져 있다. 또 주변에는 두툼하고 맛있는 양꼬치를 파는 식당도 있다. 감탄사를 멈출 수 없는 쿠처의 신비대협곡 지금은 빛 바랜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실크로드의 핵심도시 중 하나가 쿠처다. <서유기>에서는 ‘여인국’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고 고구려 고선지 장군의 주요 활동 무대였다.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도 나오는 동아시아에 불교를 전파했던 핵심 도시가 바로 쿠처다. 쿠처에는 키질 천불동이나 이슬람 사원인 쿠처대사 등 둘러볼 곳이 많지만, 천산신비대협곡이 가장 인기가 있다. 그랜드캐니언을 연상하게 하는 협곡들이 이어져 있다. 여기에 천산신비대협곡은 한술 더 떠 협곡 전체가 붉게 물들어 있다. 철분 성분 때문이란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협곡 속으로 들어간다. 놀라운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사만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투루판과 카스, 우루무치를 거쳐 쿠처를 돌아보니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지역 자체가 쿠처의 신비대협곡 같다는 생각이 든다. 놀라움이 가득한 보물창고 같은 그런 곳 말이다. *본문에 나오는 중국의 지명은 중국어 발음으로 적고 한자 음과 한자를 동시에 표시했다. 관광지, 사람 이름, 산 등 지명 이외의 것은 한자 음을 적고 한문을 병행 표기했다. ▶travel info Airline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이 여름과 가을 인천에서 우루무치까지 직항편을 운항한다. 매년 직항편 운항시작 시기는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직항편을 이용했을 때 걸리는 시간은 약 4시간 30분. 인천에서 우루무치까지 거리는 3,376km로 한중 항공노선 중 비행거리가 가장 길다. 직항편이 없을 때는 베이징이나 상하이를 경유해 우루무치로 들어간다. TIP신장타임│꼭 기억해야 할 것이 시간대다. 공식적인 시간은 베이징시에 맞춰져 있지만, 신장은 신장 시간이 따로 있다. 베이징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여름에는 11시가 되도 해가 지지 않을 정도다. 관공서나 버스터미널에서는 베이징시를 사용하지만, 비공식적인 시간은 대부분 2시간 차이가 나는 신장 시간이기 때문에 현지인과 약속을 할 때 신장 시간 기준인지 베이징시 기준인지 확인해야 실수가 없다. 양꼬치의 고장│신장은 양꼬치의 신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 두툼한 살코기를 꼬치에 막 구우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한꺼번에 느껴진다. 길을 가다 냄새를 맡고 나면 발걸음은 절로 양꼬치집으로 향하게 된다. 빤미엔拌面│위구르인은 국수를 주식으로 먹는다. 양고기와 토마토, 고추, 피망을 볶은 소스를 면에 얹어 비벼 먹는데, 중국어로 ‘빤미엔’이라고 부른다. 매콤하면서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난다. 신장에 간다면 꼭 맛볼 것. 글·사진 Travie writer 채지형 에디터 트래비 취재협조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www.visitchina.or.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아하! 우주] 화성에서 감자 재배? 이제 토마토도 키워먹는다

    [아하! 우주] 화성에서 감자 재배? 이제 토마토도 키워먹는다

    이제 마크 와니트(영화 '마션'의 맷 데이먼 분) 박사는 화성에서 감자 뿐 아니라 토마토, 래디시(무) 등도 키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네덜란드 봐허닝헌대학 연구팀은 화성과 같은 환경에서 토마토와 완두콩, 무 등 총 10종의 식물을 재배하는데 성공했으며 일부는 식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3월 공개된 연구결과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당시 연구팀은 이같은 식물을 화성과 같은 환경에서 재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연구과정에서 여러차례의 시행착오는 있었다. 초창기 실험에서는 대부분의 식물들이 죽었으며 연구팀은 그 이유를 거름 부족 및 배수에 있다고 보고 추가 실험을 실시해 성과를 거뒀다. 연구를 이끈 비거 바메린크 박사는 "화성의 토양은 작물을 재배하기에 매우 좋다. 점토와 모래 사이의 성질을 가졌는데, 식물을 키울 때 필요한 성분도 일정부분 함유하고 있다. 다만 질소 성분이 약간 부족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부 식물을 화성과 같은 환경에서 재배하는데는 성공했으나 문제는 실제로 먹을 수 있는지 여부였다. 화성의 토양은 납, 철분, 카드뮴과 같은 다량의 금속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자란 식물을 먹게되면 중독의 위험성이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토마토, 무, 호밀, 완두콩은 인체에 무해함이 확인돼 식용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바메린크 박사는 "총 10개의 재배 식물 중 4종을 대상으로 철, 마그네슘, 카드뮴, 납, 니켈, 알루미늄 등등의 수치를 측정했다"면서 "모두 위험 수치 아래로 측정돼 먹는 데 지장이 없으며 실제로 무슨 맛일지 궁금해 직접 먹어봤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인류의 화성 정착 등 미래의 우주 탐사에 있어 중요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봐허닝헌 대학의 이번 연구는 크라우드 펀드를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미래의 '주고객'은 NASA와 유럽우주국(ESA)을 비롯한 우주탐사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화성 등을 유인 탐사하고 정착할 목표를 가진 인류의 원대한 계획과 맞물려있다. 우주인이 화성을 탐사하는데 있어 식량은 필수적인 것으로 특히 현지에서 이를 조달할 수만 있다면 그만큼 우주선에 실리는 화물량은 감소하며 이는 예산 축소와도 직결된다. 이에 현재 NASA 측은 비영리 연구단체인 국제감자센터(CIP)과 함께 화성과 기후 및 토양조건이 비슷한 지역에서 가장 잘 성장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감자의 품종을 찾고있다. ‘편도행 화성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네덜란드의 비영리 단체인 마스원과 화성에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회장이 이끄는 ‘스페이스X’ 역시 감자 재배에 관심이 많지만 인간이 감자만 먹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충북 지자체들 “여성을 VIP로 모십니다”

    충북 자치단체들이 여성친화 도시 지정에 도전하는 등 너도나도 여성친화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충주시는 오는 11월 예정된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 도시 지정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이날 주부를 비롯해 부녀회장, 통장, 자원봉사자 등 51명으로 구성된 여성친화정책 시민참여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도시 기반시설과 공공시설물에 대한 모니터링, 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설문조사 등 현장지원 역할을 맡는다. 충주시는 여성이 택시에 타면 탑승시간과 차량번호가 보호자에게 문자로 전송되는 안심귀가택시와 관련조례 지정을 통한 전담 공무원 배치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현 시 여성정책담당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면 정부지원금 등 재정적인 인센티브는 없지만 타 지역 사람들에게 안전한 도시로 홍보될 수 있다”며 “인구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증평군도 이번에 여성친화도시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 10월 제정된 여성친화도시 조례에 따라 오는 8월 여성친화도시 조성 협의체를 조직한다. 2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되는 이 협의체는 여성친화시책 발굴을 하게 된다. 군은 다음달 7일 여성단체 대표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친화도시 비전도 선포할 예정이다. 2010년 이후 두번이나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청주시는 2단계 여성친화도시 구축에 나섰다. 시는 최근 5년간 여성친화공원, 여성안심택시, 가족 내 평등역할 분담 동영상 제작 등 50개 여성친화사업을 진행했으며 이들 가운데 반응이 좋은 사업들을 골라 2020년까지 확대추진키로 했다. 또한 찾아가는 양성평등교육, 여성경제활동지원 등 신규사업 20개를 발굴하기로 했다. 허복순 청주시 여성정책팀장은 “약자인 여성이 살기 좋으면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의미”라며 “여성친화도시 조성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충북도는 지난달 여성교육 등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을 갖춘 충북미래여성플라자를 준공했다. 청주시 상당구 목련로에 76억원이 투입된 여성플라자는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2575㎡)규모로 지었다. 2012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제천시는 여성이 30분 전에 시청 당직실이나 자율방범연합대로 전화하면 방범대원 등 3명이 한 조를 이뤄 여성의 안전귀가를 돕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66곳이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충북은 청주와 제천 2곳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으로 버거운 조선의 ‘빅데이터’/안동환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으로 버거운 조선의 ‘빅데이터’/안동환 문화부 차장

    작가 한강이 출간한 지 9년이나 된 작품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첫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번역의 힘’이 컸다. 지난해까지 작가에게만 상을 주던 맨부커 수상위원회가 올해부터 번역자 데버러 스미스에게도 공동으로 상을 준 것은 번역을 ‘또 다른 창작’으로 인정하기 때문일 게다. 작가와 번역자는 ‘문명의 장벽을 허무는 동반자’다. 어느 시대고 한 문명의 발전은 저절로 오지 않았다. 8세기에서 12세기까지 세계 최고의 문명을 자랑했던 이슬람은 830년 바그다드에 세운 번역원 ‘바이트 알히크마’(지혜의 전당)에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그리스어 서적을 아랍어로 번역한 게 출발점이었다. 이들의 정확하고 빠른 번역 덕분에 당시 카이로 중앙도서관은 100만권이 넘는 책을 소장할 수 있었다. ‘유럽의 과학 르네상스’로 불리는 12세기 문명의 발흥도 그리스어에서 아랍어로 옮겨진 고전들을 다시 라틴어로 재번역한 덕분이다. 서양 고전 번역보다 유독 홀대받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게 우리 고전(古典)의 우리말 번역이다. 조선시대 임금의 비서실인 승정원이 288년간(인조 원년~순종 4년) 국왕의 일상을 마치 다큐멘터리 찍듯 정밀하게 기록한 ‘승정원일기’(2억 2600만자)는 1994년 시작된 후 22년이 지나도록 번역률이 19.1%에 그치고 있다. 직역과 오역으로 2011년 재번역에 착수한 ‘조선왕조실록’(4800만자)이 10.6%, 임금이 쓴 국정일기인 ‘일성록’(4800만자)이 겨우 절반 가까운 40%에 도달했다. 셋 다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받은 ‘빅데이터’인데도 이 정도다. 디지털 작업을 하면 뭐하는가. 정작 제 나라 국민은 읽을 수도 없는 ‘까막눈 기록’들인데….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승정원일기는 완역까지 앞으로 45년, 일성록은 20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구한말 망국 이후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전후 복구로 먹고살기도 힘들었다고 해도 1945년 나라를 되찾은 후 70년이 흘러 21세기에 이르러서도 우리말로 옮기지 못한 고전이 무더기로 존재하는 것 자체가 우리 기록문화유산의 수준을 방증하는 게 아닐까. 정부가 지원하는 한 해 번역 예산은 강남의 ‘아파트 한 채 값’에 불과하다. 올해 승정원일기 번역 예산이 12억 9000만원, 조선왕조실록 재번역 예산은 6억 6800만원, 일성록 4억 5000만원이다. 이 돈으로 번역자들에게 장당 1만 6000원의 원고료를 준다. 번역자 1명당 1년간 평균 1800장을 번역하니 연봉으로 치면 2880만원. 처우조차 나빠 고전 번역을 꿈꾸던 이들 10명 중 2명은 중도 포기한다. 번역 인재 양성 시스템도 비효율적인 ‘이중고’를 안긴다. 한학의 맥이 끊긴 국내에서 고전 역자 1명을 키우는 데 드는 세월은 현 시스템으로는 ‘10년’.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한 후 고전번역교육원에서 5~7년(연수과정 3년, 전문과정 1·2 각 2년)간 별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전문 번역 과정을 마쳐도 학위를 주지 않아 일반대학원에 진학해 학위를 다시 따야 한다. 국내 고전 학술 번역자로 진입하는 연령이 ‘평균 40세’인 이유다. 오래전부터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교육원을 대학원대학교로 바꾸자고 거론됐지만 예산 타령을 넘지 못하고 수수방관돼 왔다. 만시지탄의 감이 있지만 우리 고전을 정확하고 속도감 있게 모국어로 옮기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할 때다. ipsofacto@seoul.co.kr
  • ‘디어 마이 프렌즈’ 고두심-김혜자, 절절한 연기에 눈물바다 “살고싶다”

    ‘디어 마이 프렌즈’ 고두심-김혜자, 절절한 연기에 눈물바다 “살고싶다”

    tvN ‘디어 마이 프렌즈’ 고두심과 김혜자의 가슴 절절한 연기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14회는 간암 수술을 결심하며 딸 앞에서 “살고 싶다” 오열한 고두심과 치매로 인해 과거 아들을 잃은 상처를 끄집어내며 절규한 김혜자의 연기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폭발시켰다. 그 결과 ‘디어 마이 프렌즈’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5.6%, 최고 7.1%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굳건히 지켰다.(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 기준) 이날 방송에선 간암으로 인해 실의에 빠진 장난희(고두심 분)와 치매가 악화되며 급기야 실종된 조희자(김혜자 분)의 이야기가 전개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병을 알게 된 다른 인물들이 자신의 일처럼 아파하며 애쓰는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마저 아프게 만들었다. 끈질긴 암 투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영원(박원숙 분)은 장난희가 암에 걸린 사실을 박완(고현정 분)과 오쌍분(김영옥 분)에게 전하며 슬픔을 삼켰다. 그리고 그런 난희의 소식을 들은 완과 쌍분은 무너지지 않기 위해 입술을 깨물며 마음을 부여잡으러 애를 썼다. 희자의 치매 및 실종 사실과 난희의 암 소식을 동시에 접한 오충남은 황망한 마음에서도 정신을 차리기 위해 노력했고, 희자의 아들 유민호(이광수 분)는 치매에 걸린 채 실종된 엄마가 불쌍하고 걱정되어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희자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애를 쓰는 이성재(주현 분)와 김석균(신구 분)을 비롯해 자신을 원망하는 희자 앞에서 망연자실한 문정아(나문희 분)까지,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 직면한 모든 이들에게 가혹한 시간이 찾아왔다. 특히, 딸 앞에서 진심을 드러내며 오열하는 고두심과 실종된 자신을 찾은 나문희에게 과거의 상처를 덧씌우며 발악하는 김혜자의 연기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자신을 걱정해 찾아온 딸에게 “다들 평생 내 짐”이라며 독한 말을 내뱉던 고두심이 “엄마가 너무 무섭고, 억울하고, 살고 싶다“는 말과 함께 이내 울음을 토해내는 장면은 울음을 참으려는 고현정의 다문 입술과 함께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미게 했다. 치매로 인해 과거의 트라우마에 갇혀버린 김혜자가 문정아(나문희 분)에게 ”왜 맨날 사는 게 힘들어서 내가 필요할 때 없었냐“고 발악하는 장면도 깊은 슬픔과 고통을 느끼게 했다. 자신의 등에서 죽어버린 첫째 아이에 대한 슬픔이 치매로 인해 증폭되며 그때 자신을 도와주러 와주지 못한 나문희에게 모든 원한을 쏟아낸 것. 특히, 쉰 목소리와 형언할 수 없는 눈빛으로 울부짖는 김혜자의 연기는 “과연 다른 누가 저런 연기를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 보는 이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한편, 방송 말미엔 엄마의 간암 소식에도 씩씩했던 박완의 속마음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을 또 한 번 가슴 아프게 했다. 엄마와 단둘이 떠난 여행에서 시종일관 즐거운 모습을 보였던 고현정이 엄마가 암에 걸린 소식을 들었을 때도 자신과 연하 걱정을 먼저 했던 자신을 자책하며 자기의 뺨을 연신 때린 것. 그러면서 “난 오직 내 걱정뿐이었다. 그러니까 나 박완은, 우리 세상 모든 자식들은 눈물을 흘릴 자격도 없다”는 내레이션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엄연히 우리의 마음에 도사린 아픈 진실을 전했다. 견디기 힘든 운명에 휩싸이며 골 깊은 상처와 가슴 아픈 진실과 마주하게 된 모든 인물의 운명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는 다음 주에 방송될 최종 15~16화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 차주 제15회는 80분 특별편성으로 평소보다 10분 앞당겨 7월 1일 금요일 밤 8시 2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방송 한류와 중류/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열린세상] 방송 한류와 중류/전범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5년 방송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료 채널 및 IPTV 사업을 제외하곤 대체로 국내 방송 산업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중심으로 성장해왔던 방송 산업은 통신 사업자들의 IPTV 플랫폼을 포함해 스마트폰 중심 모바일 플랫폼의 비중 증가 등으로 기존 성장률을 지탱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지상파는 광고 매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성장률이 정체됐다. 이를 만회하려고 방송 수신료와 프로그램 판매 규모를 늘리고 있지만 총 매출 규모는 별반 늘지 않고 있다. 케이블TV 방송국들도 가입자 감소와 지상파 방송 등에 지출하는 채널 사용료가 늘어나면서 방송사업 매출은 정체 상태이다. 줄어든 매출은 홈쇼핑 채널 송출 수수료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충당하고 있다. 반면, 유료방송 채널들은 종편 및 CJ 계열 채널들의 시청률 증가에 힘입어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료 채널 분야 역시 광고나 프로그램 판매보다는 방송 프로그램 제공에 따른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나는 추세다. IPTV 사업은 통신사들의 통신 및 방송 서비스 결합판매 전략에 따라 가입자 확보가 계속 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방송통신 융합 환경에서 그동안 성장세를 구가하던 방송 산업이 인터넷을 포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모바일 등 다양한 미디어와의 경쟁을 통해 미래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물론 이용자들은 여러 가지 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더 다양한 양질의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반면, 그동안 한류를 뒷받침해왔던 국내 방송 산업 성장이 정체되면서 해외로 수출되는 국내 방송 콘텐츠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쟁점이다. 2000년 이후 케이블TV와 위성방송 등 국내 방송 시장 경쟁이 늘어나면서 지상파 방송사들은 수익을 다각화하고 새롭게 경쟁력을 찾기 위해 한류라는 제3의 출구를 찾았다. 특히 지상파 방송에 의해 시작된 한류는 국내 방송 산업의 새로운 활력소이자 중요한 생존 기반으로 자리잡았다. 방송 한류가 미국 방송이나 영화와 같이 글로벌 방송영상 시장의 핵심 콘텐츠로까지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그 수출 규모는 작지 않다. 국내 방송사업자들의 2014년 방송 프로그램 총 수출 규모는 3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한류는 최대 시장이었던 일본과의 정치적 갈등에다 중국 내 국내 방송 프로그램 수출 규제가 늘어나면서 성장세도 전환점에 직면했다. 특히 중국은 방송 프로그램의 내용 심의나 편성 규제를 통해 국내 프로그램의 중국 시장 진입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제한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만들어진 중국 내 방송 프로그램 포맷 규제 등을 포함해 중국 시장으로의 국내 방송 프로그램 수출은 다양한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하는 경우 중국의 규제를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합작 프로그램의 흥행성과가 높지 않았다는 점은 투자 유인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외려 중국은 한류와 같은 해외 프로그램에 직접 의존하기보다 독자적으로 자국 프로그램 품질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 역수출하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간 한국의 인기 방송 프로그램 포맷 수입이나 공동 제작 경험을 통해 제작 역량을 높여왔다. 게다가 한국의 작가나 PD, 또는 분장이나 조명 등 다양한 제작 요소에 대한 투자와 흡수를 통해 제작 완성도를 높이는 실험을 하고 있다. 요컨대 중국은 거대 광고 및 제작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독자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물론 중국의 자본과 한국의 제작 역량이 통합된다면 글로벌 시장에 소구할 만한 아시아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을 게다. 게다가 한·중 FTA로 양국 간 방송 프로그램 공동 제작의 여지는 넓어졌다. 그러나 제작되는 작품의 속성은 투자되는 자본의 속성을 반영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중국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한·중 합작 방송 프로그램은 중국 시청자와 중국 방송 사업자의 이익을 우선 감안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방송 산업의 제작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못한다면 결국 제작 자본을 갖고 있는 투자사의 하청 사업자가 될 수도 있다. 이제 더는 우리가 한류를 낙관적으로만 바라볼 시기는 아닌 듯하다.
  • 사람없이 바다를 누비는 배?…자율 항해 화물선 개발 중

    사람없이 바다를 누비는 배?…자율 항해 화물선 개발 중

    몇 년 사이 자율 주행차와 자율 비행 드론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이 땅과 하늘을 누비게 되면 물류 운송 부분에 일대 혁신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선박 역시 무인화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자율 항해 선박은 감시 및 정찰 임무 목적의 군용 선박에서 먼저 시도되고 있으나 자율 항해 화물선(Autonomous Cargo Ship) 역시 유망한 분야 가운데 하나이다. 오랜 시간 바다를 항해하는 대형 컨테이너선 및 기타 화물선은 이미 많은 부분이 자동화가 되어 선원을 크게 줄인 상태지만, 아예 무인화시키면 그 인건비와 부대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 선박에 자율 항해 능력을 부여하는데 수백만 달러가 들더라도 장기적으로 그 비용을 회수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영국 롤스 로이스 그룹은 2014년 몇몇 관련 회사와 더불어 로봇 수송선(Robotic Cargo Ship) 계획을 추진했다. 이는 2020년까지 실제로 항해가 가능한 무인 화물선을 만드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들은 AAWA(Advanced Autonomous Waterborne Applications initiative)라는 협회를 만들어 자율 선박 개발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고 해운사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AAWA가 공개한 로봇 선박의 콘셉트는 매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실제 초기에 테스트할 선박은 기존의 선박에 각종 센서와 레이더를 장착한 무인 선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은 2017년부터 660만 파운드의 비용을 투자해 시작될 예정이다. 이 배가 다른 배와 충돌하지 않는지, 항해 도중에 고장을 일으키지는 않는지, 그리고 정확히 지시한 경로로 안전하게 항해하는지 확인하는 데는 적어도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물론 테스트와 취역을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도 필요하다. 실제로 자율 항해 선박이 본격적으로 취역하게 되는 것은 좀 더 미래의 일이 되겠지만, 안전성과 신뢰성만 확보하면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빠르게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인공지능과 자율 주행/항해/비행 기기들이 널리 보급되면 10~20년 후 물류 수송 부분은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원정 도박’ 삼성 투수 안지만·윤성환 이달 초 경찰 조사 받았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은 삼성 라이온즈 야구선수 윤성환(35)·안지만(33)이 이달 초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2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카오의 호텔 ‘정킷방’(카지노 업체에 돈을 주고 빌린 VIP룸)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두 선수를 이달 초순 소환해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올해 프로야구가 개막하기 전 계좌정보와 통신기록을 입수해 두 선수의 혐의 내용을 조사했으나 정킷방을 운영한 주범들이 해외 도피 중이란 이유를 들어 두 선수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3월 “핵심 피의자가 외국에서 입국하지 않은 탓에 수사가 늦어지고 있다”며 선수 보호를 위해 참고인 중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참고인 중지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참고인 중지란 주요 참고인을 소환하지 못해 입건된 피의자의 혐의 사실이 소명되지 않을 때 사법처리를 잠시 보류하는 결정이다. 이렇게 경찰 수사가 늦어지면서 두 선수는 올해 프로야구 경기에 별다른 제약 없이 출전하고 있다. 한편 마카오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다른 삼성 라이온즈 야구선수 임창용(40)·오승환(34)은 올해 1월 법원에서 혐의가 인정돼 각각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8사기동대’ 마동석, 보이스피싱 배우는 장면 보니..‘웃음 폭발’

    ‘38사기동대’ 마동석, 보이스피싱 배우는 장면 보니..‘웃음 폭발’

    OCN 금토드라마 ‘38 사기동대’(연출 한동화, 극본 한정훈, 제작 SM C&C)에서 마동석이 전에 없던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24일 방송된 OCN ’38사기동대’ 3회가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이 평균 4.7%, 최고 5.5%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전국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본격적으로 38사기동대의 팀원을 모으기 시작하는 백성일(마동석 분)과 양정도(서인국 분)와 함께 사기를 배우기 시작하는 백성일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사기 초보인 백성일의 어리숙한 매력이 폭발하며 시청자들에게 폭풍 웃음을 안겼다. 노방실(송옥숙 분)의 사무실에서 잔뜩 겁을 먹은 모습은 물론, 양정도에게 사기 기법을 배우는 백성일의 모습이 이날 방송의 백미. 가장 기본적인 보이스 피싱을 배우며 “어머님이 교통사고를 당하셨다”를 “교통사고가 어머님을 당하셔서” 등으로 잘못 말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배우 이세영이 시선을 강탈하는 특급 까메오로 깜짝 등장해 웃음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는 마진석(오대환 분)의 체납세금 60억을 징수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는 38 사기동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를 위해 먼저 마진석의 부동산 선생 노덕기(권태원 분)를 포섭하기 위한 사기를 시작했다. 극 말미에는 형사로 위장한 백성일이 노덕기의 집으로 들어가는 들어가려는 찰나 경찰에 이를 신고하는 천성희의 모습이 그려져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오늘(25일) 방송될 4회에서는 경찰서로 연행되는 백성일과 양정도의 모습이 그려진다. 경찰서에 잡혀 들어간 백성일, 양정도 콤비가 과연 어떤 방법으로 위기를 벗어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뿐만 아니라 양정도가 피를 흘리며 사고를 당한 이유가 이날 방송에서 밝혀질 예정. 악덕 체납자 마진석을 향한 긴박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사기 과정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여름 시원한 사이다 드라마가 될 ‘38 사기동대’는 세금 징수 공무원과 사기꾼이 합심하여,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통쾌한 스토리를 다룬다. 세금징수 사기팀 ‘38 사기동대’는 납세의 의무를 규정한 헌법 38조에서 유래한 세금 징수팀 ‘38 기동대’를 변형한 말로, ‘사기’라는 방법으로 세금을 끝까지 징수하는 팀을 지칭한다. 매력적인 사기꾼 ‘양정도’와 답답한 현실에 복장 터지는 세금 징수 공무원 ‘백성일’이 고액 세금 체납자들에게 고도의 사기를 쳐 세금을 징수하는 좌충우돌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오늘(25일) 밤 11시 OC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디어 마이 프렌즈’ 무서운 뒷심..간암 고두심+치매 김혜자 “살고싶다”

    ‘디어 마이 프렌즈’ 무서운 뒷심..간암 고두심+치매 김혜자 “살고싶다”

    종반부에 돌입한 tvN ‘디어 마이 프렌즈’가 2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제13회가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5.9%, 최고 8.8%를 기록한 것. 지난주에 이어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디어 마이 프렌즈’는 7주 연속으로 케이블과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수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 기준) 어제 방송에선 아니길 바랐던 가혹한 운명이 고두심과 김혜자를 덮치며 새로운 격량을 예고했다. 그간 시청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던 우려가 현실이 된 것. 장난희(고두심 분)와 조희자(김혜자 분) 건강에 빨간 불이 켜지며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극이 전개됐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간암 진단을 받은 장난희는 충격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큰 병원을 가보라는 의사의 말에 “생전 아파 본 적도 없는 나한테 그런 막말을 하냐”며 버럭 역정을 냈다가, 암인 줄 알았다가 막상 수술해보니 아니었다는 가게 직원의 말엔 “병원이 틀릴 수도 있다”며 화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엄마(오쌍분)와 딸(박완)에겐 병에 걸린 자신의 상황을 숨긴 채 평소처럼 대하려 애를 썼다. 하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숨길 수는 없었다. 깊은 밤 잠들지 못한 채 엄마의 등을 쓰다듬으며 홀로 흐느끼는 고두심의 연기는 두려움에 처한 장난희의 심정을 절절히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매일 밤 성당으로 가 기도를 하는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 치매 증상이 악화된 조희자(김혜자 분)의 상황은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그런 조희자(김헤자 분)의 이상행동을 미심쩍어하던 이성재(주현 분)가 오충남(윤여정 분)에게 부탁해 그녀의 증상을 확인하며 그간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희자의 치매 사실을 전해 들은 문정아는 충격 속에 “희자는 원래 이상하다”며 현실을 부정하려 들었지만, 이내 슬픔을 추스르고 희자의 아들 유민호(이광수 분)에게 엄마의 상태를 전하러 나섰다. 하지만 베개를 등에 업은 채 한강 다리 위를 걷고 있는 희자의 모습이 엔딩으로 등장하며 시청자들을 더욱 애타게 했다. 숱한 역경과 슬픔도 이겨내며 살아왔던 두 사람에게 닥친 가혹한 운명은 주변 인물들의 상황과 겹쳐지며 더욱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촘촘하게 엮인 극의 흐름과 어우러진 배우들의 깊은 내면 연기는 이 애타는 상황에 한층 더 몰입하게 만들었다. 소설을 완성하고 서연하(조인성 분)에게 돌아가겠다는 약속으로 희망에 부푼 박완(고현정 분)이 엄마의 상황도 알지 못한 채 행복에 겨워하는 모습은 오히려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미게 했다. 다시 찾은 첫사랑 희자를 걱정하며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이성재(주현 분)의 애틋한 사랑도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여기에 평소 모습과 다르게 적극적인 애정을 드러낸 이일우(장현성 분)의 모습도 암에 걸린 난희의 상황과 겹쳐지며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한편, 오늘 방송되는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제14회에서는 조희자의 갑작스러운 실종이 그려지며 위기감이 고조된다. 친구들은 사라진 조희자를 찾아 나서며 똘똘 뭉치게 된다. 과연 조희자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그녀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예고편을 통해 자신의 간암 사실을 알게 된 딸 앞에서 “너무 무섭고, 억울하고, 살고 싶다”며 오열하는 장난희의 모습이 공개되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 가슴 저미는 스토리를 예고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 제14회는 오늘(25일, 토)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서운 음원파워..‘쇼미더머니5’ 경연곡 차트 휩쓸어

    무서운 음원파워..‘쇼미더머니5’ 경연곡 차트 휩쓸어

    ‘쇼미더머니5’가 2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힙합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샵건의 ‘비행소년’이 차트를 휩쓸었다. 지난 24일 밤 11시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5’ 7회에서는 살벌한 디스전이 펼쳐진 팀 배틀 미션부터 역대급 무대가 담긴 1차 경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날 ‘쇼미더머니5’는 서바이벌 특유의 짜릿한 긴장과 함께 래퍼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무대들이 펼쳐지며 가슴 먹먹해지는 감동까지 선사했다. ‘쇼미더머니5’ 7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2.6%, 최고 3%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 회차를 거듭할수록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화제의 프로그램임을 증명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전국 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본선 무대 전 마지막 미션이었던 팀 배틀 미션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상대 래퍼에게 속 시원한 한 방을 날리는 래퍼들의 날카로우면서도 재치 있는 가사가 힙합의 솔직한 매력을 배가 시켰다. 이번 배틀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은 대결은 사이먼도미닉-그레이 팀의 비와이와 자이언티 쿠시 팀 씨잼의 맞대결. 방송 전부터 이번 시즌의 최고의 빅매치로 눈길을 끈 둘의 대결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절친이었던 돈독한 사이는 물론, 물러설 수 없는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씨잼, 비와이는 물론 서출구, 레디, 슈퍼비, 플로우식 등 래퍼들이 개성 강한 펀치라인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실제 본선 무대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을 높였다. 드디어 공개된 본선 1차 경연에서는 길-매드클라운 팀과 사이먼 도미닉-그레이 팀의 첫 대결이 공개됐다. 이번 1차 경연에서 각 팀은 ‘솔로무대’와 ‘합동무대’ 두 가지 무대를 준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팀 프로듀서들이 본선에 진출한 래퍼와 함께 합동공연을 펼친 모습이 공개돼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자랑했다. 길-매드클라운 팀은 지난 음원미션을 위해 준비했다가 하지 못했던 ‘비행소년’을 준비했다. 길과 매드클라운 프로듀서는 샵건과 도넛맨 중 샵건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샵건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그려낸 가사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샵건의 무대는 매드클라운의 임팩트 강한 래핑과 파워 감성 보컬 거미의 노래가 함께 어우러지며 더욱 깊이 있는 감동을 만들어냈다. 이에 맞서 사이먼도미닉-그레이 팀은 원과 G2를 놓고 고민하다, 애초 시청자들의 예상과 달리 원을 선택하는 반전을 보여주며 환상적인 무대를 꾸몄다. 비주얼 프로듀서와 래퍼로 명성이 자자한 사이먼도미닉, 그레이, 원 등 꽃미남 3인방은 달달하고 감미로운 ‘맘편히’라는 곡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원은 무대 위에서 꽃미소를 연발하며 이전보다 한층 여유롭고 안정적인 모습으로, 더욱 발전된 랩을 선보여 관객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던 샵건과 원의 대결에서는 샵건이 원을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1, 2차 투표 합산 결과 샵건은 공연비 총 290만원을 획득, 165만원을 얻은 원을 큰 차이로 앞질렀다. 이에 프로듀서 길은 “기대를 전혀 안 하고 있었는데 정말 놀랐다. 샵건이 오늘 정말 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샵건은 “얼떨떨했다. 엄마의 새벽 기도 덕분에 9000명 중 6명 안에까지 들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사이먼 도미니은 “뿌듯했다. 이 때까지 원이가 했던 랩이나 무대 중에 제일 좋았다. 앞으로도 원에게 많은 걸 가르쳐주고 도움을 주겠다”고 전했다. 원은 “항상 즐거웠다. G2와 프로듀서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있다.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여태껏 보여줬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혼자서 갇혀서 생활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쇼미더머니를 통해 좋은 래퍼들도 많이 알았고 이제 세상 밖으로 한걸음 더 나가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원은 시청자들에게 “그 동안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원이었다. 앞으로 쇼미더머니가 아닌 다른 무대에서 더 멋지게 돌아오겠다”며 당찬 인사를 함께 전했다. 한편 ‘쇼미더머니5’ 방송이 끝난 직후 공개된 사이먼도미닉-그레이 팀의 ‘맘편히’와 길-매드클라운 팀의 ‘비행소년’은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맘편히’는 총 4곳의 음원사이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저력을 알리고 있고, 바로 뒤이어 ‘비행소년’ 역시 2위에 올라 ‘쇼미더머니’의 음원파워를 증명하고 있다. ‘쇼미더머니5’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세계 27개 벽이 건네는 이야기 들어봐요

    [이주의 어린이 책] 세계 27개 벽이 건네는 이야기 들어봐요

    세계의 벽/마기 번스 나이트 지음/이충호 옮김/앤 시블리 오브라이언 그림/다림/72쪽/1만 3000원 우리 함께 벽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봐요. 나와 다른 세계, 낯선 이야기에도 마음을 열게 될 거예요. 세계 곳곳 스물일곱 개의 벽과 거기에 얽힌 이야기로 인류의 역사, 정치, 사회, 문화를 폭넓게 아우르며 풀어낸 책이다. 인류의 조상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벽을 세워서라도 멈추고자 했던 분쟁은 왜 생기게 됐는지 등 벽에 얽힌 역사적·사회적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중국의 만리장성부터 오스트레일리아 곳곳에 있는 원주민의 암각화, 하드리아누스 방벽 등 세계 각국의 벽들과 사람들에 대한 풍부한 그림이 이해를 돕는다. 이 책에 등장하는 벽들은 단절된 세계를 가로질러 과거와 현재를 이어 주고, 평화와 화합의 정신을 아이들에게 되새겨 준다. 특히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마치 세계 여행 하듯 지식을 쌓고 더 많은 정보와 이야기를 새록새록 발견해 나가는 재미도 있다. 책 말미에는 세계 지도를 싣고 각 벽의 위치를 나라별로 소개하는 정보도 담았다.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은 한국 출간에 맞춰 새로운 벽 이야기를 하나 더 품었다. 바로 마지막 장인 ‘리본 걸린 철조망, 한국’ 편이다. 남북을 가르는 철조망에 색색의 리본이 걸려 있는, 바로 분단의 상징이 된 장소인 임진각의 풍경을 담았다. 1960년 한국에 와 어린 시절을 보낸 그림작가 오브라이언은 이화여대 교환학생으로 미술을 전공했고 홍길동전의 영문본인 ‘홍길동의 전설-한국의 로빈 후드’를 펴내기도 했다. 초등 중·저학년.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