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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평창올림픽과 한국 사회 발전/장주호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 회장

    [시론] 평창올림픽과 한국 사회 발전/장주호 세계생활체육연맹(TAFISA) 회장

    나는 우리나라 최초 올림픽아카데미에서 수학했고, 1972년 뮌헨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올림픽을 참관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제스포츠단체 회장에게 주는 외빈 카드를 받아 대회 기간 올림픽 가족 지정 호텔에 머물면서 경기장, IOC 홍보관, 국가올림픽(NOC) 전시관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 1988 서울올림픽 땐 사무차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기에 올림픽을 깊고 진지하게 바라볼 시각을 가졌다고 자부하면서 감히 평창올림픽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첫째,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동계올림픽이 모든 면에서 크게 성공했다는 역사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다. 강원도의 평창과 강릉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은 나름의 성공을 거두게 될 것으로 본다. 특히 개회식에서 드론으로 올림픽의 의미를 형상화한 것은 성공의 서막처럼 보였다. IOC가 현재 올림피즘의 핵심 가치를 최상의 성취(Excellence), 우정(Friendship), 페어플레이(Fair Play), 존경(Respect)이라는 키워드로 압축하고 있는데 이러한 가치들을 감동적으로 실현시켜 전 세계에 올림픽 정신을 보여 준 결정적 장면이 됐다. 남북한 단일팀 참가도 순수한 올림픽 정신 차원에서는 평창올림픽의 특성 있는 성과로 기록될 것이다. 국민 입장에서도 혹독한 재활훈련을 거쳐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 1500m 쇼트트랙 임효준, 스켈레톤 윤성빈, 압도적인 경기력의 쇼트트랙 최민정,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투혼을 발휘한 이상화 등 많은 선수들이 투혼으로 평창올림픽의 관심을 고조시킨 것 또한 성공적인 올림픽의 한 요인이 될 것이다. 둘째, 성공적이고 특징적인 대회로 인정받을 경우 그 열매를 체육 발전과 사회 발전으로 연계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가이다. 평창이나 강릉이 인구나 재정 측면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성공적인 올림픽 도시로서의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한 데 큰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없다. 아울러 올림픽조직위원회를 필두로 관계자들의 기획 방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동계스포츠 선진 강국들과의 경기에서 대등한 수준으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한 운동경기 분야의 준비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평창올림픽이 ‘몸과 마음과 머리’, 다시 말해 학술 세미나와 개회식이나 폐회식에서 볼 수 있듯이 문화와 예술이 조화를 이루어 문화올림픽을 일구도록 한 점은 이후 한국 체육이 우리 사회의 문화 발전과 지역 발전에 미칠 영향은 더욱 막강해질 것을 예상케 한다. 셋째, 과도한 투자로 건설된 모든 경기장 시설들을 재활용해 올림픽의 역사적인 유산으로 가꾸어 나갈 수 있는가이다. 오늘날의 올림픽 레거시 추세는 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많은 사람이 지속적으로 올림픽 시설을 활용해 올림피즘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계속 실현되도록 하는 데 있다. 강릉의 올림픽공원 중심의 빙상경기 시설과 알펜시아 지역의 국제방송센터(IBC)나 올림픽 플라자 시설, 그리고 설상경기 시설의 사후 활용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나와 있어야 한다. 올림픽 기간 동안 신문·방송을 통해 전 세계로 활용 방안이 알려지지 않으면 올림픽을 마친 뒤 매스미디어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잘 치르고도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데 이 점이 현재로서는 좀 걱정스럽다. 정부와 강원도는 과도한 시설 투자에 대해 사후 활용 방안을 걱정하는 일반 국민들의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 및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과 더불어 협력적인 올림픽 레거시 효과를 공유하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국제올림픽운동 단체들에도 크게 부응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폐회식을 앞두고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계승 발전시켜 빛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역사가 새롭게 창조되는 작업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 “北젊은층 유럽 축구 큰 인기… 이적ㆍ사생활도 관심”

    “北젊은층 유럽 축구 큰 인기… 이적ㆍ사생활도 관심”

    “北체육신문 있어… 주 2회 발행, 기자단 세계연맹 재가입 긍정적”장웅(80)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북한에도 스포츠 신문이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18일 건강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 참관을 포기하고 귀국 길에 오른 장 위원은 이틀 전 IOC 본부숙소인 평창 인터컨티넨탈호텔을 찾은 정희돈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에게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12일 강릉시청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 사진전’ 개막 행사에 참석한 데 대해 공로패를 전달하기 위해 장 위원을 예방했다. 장 위원은 “체육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체육기자들의 모임인 ‘조선체육기자연맹’이 창설돼 있을 만큼 북한의 체육기자 수는 많다”며 “북에는 스포츠 기사만 보도하는 ‘체육신문’이 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체육기자연맹은 1998년 창설됐다. 그는 ‘체육신문’에 대해 “청소년과 젊은층이 주 독자”라며 “유럽축구 같은 해외 스포츠 기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신문은 6면짜리로 일주일에 두 번 발행되나 부수는 많지 않다고 장 위원은 설명했다. 해외 스포츠 스타의 이적 소식이나 사생활 문제 등과 같은 가십거리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은 또 북한의 체육기자 선발 기준이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 경기 취재를 오는 기자들을 고를 때는 체육기자 경력과 기사 쓰는 능력, 과거 특종 등을 고려해서 선발한다”며 “그러다 보니 이렇게 국제 이벤트나 해외 경기 취재를 나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체육기자로 불리는 이들은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총회에 참석해 국제 교류도 하고 성적이 좋은 선수를 대상으로 우리처럼 ‘올해의 선수’도 선발한다. 장 위원은 이날 정 회장과 남북 체육기자 교류와 북한 기자단의 AIPS 재가입 여부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는데 북한의 AIPS 재가입 여부에 대해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장 위원은 올해 나이 정년에 걸려 IOC 위원직을 그만두게 된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베이징올림픽도 남북 단일팀 추진”

    “베이징올림픽도 남북 단일팀 추진”

    르네 파젤(6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파젤 회장은 19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팀이 베이징대회에서도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수잔나 콜밴 하이어 여자아이스하키 총괄책임자가 함께했다. 이 위원장이 단일팀 결성과 관련해 “파젤 회장의 아이디어”라고 소개하자 파젤 회장은 “모든 이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공을 돌렸다. 파젤 회장은 “단일팀은 팀워크의 산물이다. 단일팀 아이디어는 조양호 전 위원장, 김진선 전 도지사와 얘기했고, 이 위원장이 취임한 뒤 이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여 줬다. 김재열 부위원장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팀을 성사시키기 위해 평양에서 두 차례 미팅을 했고 문화체육관광부와도 만났다”며 “정치적인 장애물이 많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동의해 준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소개했다. 파젤 회장은 베이징대회에서도 단일팀을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 위원장과 이에 대해 논의했고 IOC는 물론 북한과도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면서 “베이징대회까지 단일팀을 유지해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은 충분히 해 볼 만한 일이며 정말로 그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단일팀이 함께 손발을 맞춰 온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단일팀은 올림픽 평화의 상징이 됐다. 오직 스포츠만이 정치와 장벽을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아랑 선수 세월호 리본 IOC 신고” 일베 이용자 주장…MBC 김세의 기자도 비난

    “김아랑 선수 세월호 리본 IOC 신고” 일베 이용자 주장…MBC 김세의 기자도 비난

    여자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가 헬멧에 세월호 리본을 붙인 것을 일베 이용자가 신고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이용자 ‘청와대*****’은 ‘쇼트트랙 세월호 IOC에 신고 완료했다’는 제목의 글을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작성자가 공개한 화면 캡처 사진을 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를 통해 김아랑 선수를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는 영어로 작성한 신고글을 번역한 것으로 보이는 글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아랑 선수가 노란 리본을 달고 나온 것을 발견했다”면서 “한국에서 이것은 4년 전 사고인 세월호 사건에 대해 단순히 추모의 의미를 넘어 전임 대통령인 ‘박’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저 선수는 단순한 추모였다고 변명하겠지만 이것은 분명 정치적 도구로 작용하고 있으며 실제로 대한민국의 수많은 정치적 이익집단에서 사용 중인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단순히 경고 차원이 아니라 평화와 화합의 무대인 올림픽을 망친 책임을 물어 상응하는 제재를 가할 것을 IOC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다른 일베 이용자 ‘JR*****’도 ‘김아랑 정치적 상징물 사용으로 올림픽 위원회에 신고 접수했다’는 제목의 글을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이 작성자도 “올림픽위원회에서는 출전 선수의 정치적 상징물 사용을 어떠한 경우에도 명백히 금지하고 있다”면서 “바로 신고 들어간다”면서 신고글 접수 화면 캡처를 올렸다.MBC 김세의 기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아랑 선수를 같은 이유로 비난했다. 김세의 기자는 “김아랑 선수에게 묻고 싶다”면서 “세월호 리본의 의미가 세월호 침몰에 대한 추모인가, 박근혜 정부의 책임도 함께 묻기 위함인가”라는 글과 함께 김아랑 선수의 헬멧에 부착된 세월호 리본이 포착된 사진을 올렸다. ●올림픽 정신의 본질은 인류애 그러나 세월호 리본은 정치적 상징물이 아닐 뿐더러 올림픽 정신의 본질은 인류애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거라는 반박도 나온다. 오마이뉴스는 19일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육상 남자 200m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미국의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 선수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은 시상식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고개를 숙인 채 검은 장갑을 낀 주먹을 들었다. 이는 흑인 인권 운동을 상징하는 경례 방식이자 미국의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퍼포먼스였다. 시상식에서 스미스가 착용한 검은 장갑은 ‘우리는 흑인이다’라는 표현이었고, 검은색 양말은 ‘흑인의 가난’, 손에 든 상자에 담긴 올리브 나무 묘목은 ‘평화’를 의미했다. 은메달을 땄던 호주의 피터 노먼 선수도 미국 선수들의 인종 차별 항의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인권을 위한 올림픽 프로젝트’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그러나 스미스와 카를로스 선수는 다음날 올림픽 숙소에서 쫓겨났고,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백인 우월주의 단체의 비난과 토마토 세례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이유로 미국육상연맹에서 제명당했다. 호주의 피터 노먼 선수도 이후 호주 육상계에서 배척을 받았다. 2006년 피터 노먼이 사망하자 스미스와 카를로스는 장례식에 참석해 관을 들었다. 2012년 호주 의회는 공식 사과를 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육상연맹은 피터 노먼이 죽은 10월 9일을 ‘피터 노먼 데이, 인권의 날’로 지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트 바지ㆍ아이언맨 헬멧… ‘시선 강탈 ’ 올림픽 패션

    하트 바지ㆍ아이언맨 헬멧… ‘시선 강탈 ’ 올림픽 패션

    노르웨이 컬링 ‘미친 바지 ’ 인기 ‘아이언맨 ’ 감독도 윤성빈 축하 단일팀 신소정은 헬멧에 한복 갈수록 열기를 더하는 평창동계올림픽 무대 한쪽에서 ‘올림픽 패션’ 경쟁이 눈길을 끈다. 개성을 한껏 뽐낸 선수들은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는 노르웨이 남자 컬링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유니폼 바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친 바지’(Crazy Pants)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노르웨이 남자 컬링팀은 지난 16일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에 빨강·파랑·하얀색의 대조가 선명한 ‘땡땡이 무늬’ 바지를 입고 나왔다. 앞서 14일 치른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분홍색 하트 모양이 가득한 바지를 입었고 캐나다와의 경기 때는 현란한 히비스커스(무궁화 속 식물) 무늬 바지로 무대를 누볐다. 이런 전통은 8년 전 밴쿠버올림픽 때 시작됐다. 컬링팀의 크리스토퍼 스바에(36)는 평범한 검정색 바지 대신 노르웨이를 상징하는 색의 바지를 입자고 제안했고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르웨이 남자 컬링 대표팀이 평창올림픽에 챙겨 온 바지만 10종류나 된다.스켈레톤 선수들의 화려한 헬멧 패션은 윤성빈(24)의 활약으로 더 얘기꽃을 피웠다. 영화 ‘아이언맨’을 좋아한다는 윤성빈은 아이언맨 헬멧에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마블코리아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역사, 윤성빈 선수의 금빛 질주! 마블 무비의 시작도 아이언맨이었죠”라며 축하의 글을 남겼다. 아이언맨 시리즈를 제작한 존 파브로 감독도 “얼음 위의 아이언맨!”이라며 헬멧을 착용한 윤성빈의 사진을 올리고 축하했다.여자 아이스하키 남북한 단일팀 골리 신소정(28)은 한복, 고궁, 서울타워 등이 그려진 헬멧을 쓰고 출전했다. 한국을 세계에 알리려는 소망에서 이런 문양을 새겼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지도 새기고 싶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특정인물은 새길 수 없다고 해 지웠다.멕시코 알파인스키팀의 유니폼도 눈길을 끈다. 검정색 바탕에 화려한 색으로 채워진 해골 그림은 멕시코의 전통 명절 ‘죽은 자들의 날’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유니폼 제작자는 멕시코 알파인스키 영웅 후베르토스 폰 호엔로에(59)로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가 아닌 디자이너로 참가했다. 8년 전 밴쿠버올림픽 때 회전 46위, 슈퍼대회전 78위로 완주한 그는 “멕시코를 알릴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MB측 요청ㆍ이건희 승인 후 대납”… MB 소환 초읽기

    “MB측 요청ㆍ이건희 승인 후 대납”… MB 소환 초읽기

    檢, 이건희 특별사면 대가 의심 차명재산 의심 목록 등 확보도 MB “다스 소송에 관여 안 해”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요청에 따라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대납했다고 검찰에 자백함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주변인들의 연이은 진술로 다스 실소유주 의혹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관련 수사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은 지난 15일 검찰 조사 과정에서 ‘2009년 3월에서 10월 사이에 청와대의 요청과 이건희 회장의 승인으로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 대납이 이뤄졌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2009년 삼성전자가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에 다스가 부담해야 하는 소송 비용 약 370만 달러(약 40억원)를 대신 지급해 준 정황을 포착하고 삼성그룹 본사와 이 전 부회장의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다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BBK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 달라는 소송을 미국에서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다스는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으로 둔 에이킨검프를 새로 선임했고, 2011년 김씨로부터 140억원을 돌려받았다. 검찰은 당시 비자금 조성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은 이 회장에 대한 특별 사면을 대가로 소송 비용 대납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직무에 관해 금품이 건네진 정황만 확인돼도 단순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 특별 사면은 2009년 12월에 이 회장 한 명만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사면’이 이뤄졌다. 당시 청와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역임했던 이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입장을 내고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미국 소송에 관여한 바가 없다”면서 “체육계 원로, 여야 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이 회장의 사면을 강력히 건의했고, 국민적 공감대도 있었다”며 부인했다.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도 측근들의 진술로 이 전 대통령의 관여 정도가 구체화되고 있다. 앞서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국정원에서 받은 10만 달러를 김윤옥 여사 지근거리에서 근무하는 여성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재판에 넘겨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역시 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현금 2억원씩 총 4억원을 받아 왔다고 진술했다. 이에 검찰은 김 전 기획관을 ‘방조범’으로 기소하며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했다. 다스 관련 수사도 관련자들의 핵심 증거들이 확보되면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검찰은 김성우 전 다스 사장, 이동형 다스 부사장 등 전·현직 다스 핵심 경영진을 불러 조사하면서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운영에 관여한 정황을 확인했다. 특히 검찰은 구속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관리하던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의심 목록 및 입출금 내역 자료 등 물증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는 25일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한 직후 이 전 대통령의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기 출국 장웅 “평창은 최고 겨울올림픽”

    조기 출국 장웅 “평창은 최고 겨울올림픽”

    장웅(80)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18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IOC 본부호텔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은 역대 겨울올림픽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지난 4일 방한한 장 위원은 혹한에 따른 건강상의 이유로 폐회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이날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갔다.그는 평창대회를 지켜본 소감에 대해 “남북이 힘을 합치니까 역대 겨울올림픽 중 최고가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다른 종목에서도 단일팀을 이루는 게 어떠냐고 한 것에 대해서는 “남북의 체육 교류나 단일팀과 같은 논의는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힘만으론 안 된다는 것을 IOC도 잘 알고 있다”면서 “바흐 위원장이 올림픽 후 방북한다는 데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7월 5일이면 만 80세가 돼 임기가 끝난다. 이제 미련없이 무대를 떠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1996년 애틀랜타 하계올림픽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출된 장 위원은 22년간 IOC에서 북한을 대표해 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그 난리에도 러 또 도핑 의혹, 컬링 믹스더블 동메달 크루셸니츠키

    그 난리에도 러 또 도핑 의혹, 컬링 믹스더블 동메달 크루셸니츠키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에서 동메달을 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의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멜도니움 성분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멜도니움은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의 징계를 부른 바로 그 약물이다. 러시아 스포츠 라디오 ‘스포르트-FM’은 18일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3일 부인 아나스타시야 브리즈갈로바와 함께 컬링 믹스더블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 러시아 컬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기록한 크루셸니츠키의 도핑 의혹을 제기했다. 이 보도에 대해 평창 대회 OAR 본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우리 선수의 도핑 규정 위반 가능성에 대한 통보를 받았다”면서도 “향후 24시간 안에 도핑 샘플B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선수 이름과 종목 등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 BBC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을 인용하며 여러 러시아 매체들이 관련 의혹을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스비셰프 러시아컬링연맹 회장은 크루셸니츠키의 도핑 샘플에서 멜도니움 성분이 발견됐는지를 공식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알렉산드르와 얘기했는데 그는 어떤 약물도 복용하지 않았다고 내게 거듭 확인했다”고 말했다.러시아는 4년 전 소치 대회 때 국가 주도로 도핑을 저지른 혐의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당해 국기와 국가를 앞세우지 못하고 ‘OAR’이란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데 이들 중에서도 도핑 잘못이 의심되는 사례가 드러난 것이다. OAR 선수들은 IOC 패널위원회의 독자적인 검증 과정을 통과해 이번 대회에 169명이 출전, 캐나다와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수들을 파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MB측 “삼성에 다스 소송비 대납요청 사실 아냐”…이건희 사면 해명

    MB측 “삼성에 다스 소송비 대납요청 사실 아냐”…이건희 사면 해명

    “이건희 사면은 각계 건의, 평창올림픽 유치 큰 공헌…소송 대납 연결은 악의적 보도”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삼성전자가 대납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명박(MB) 대통령 측이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미국 소송에 관여한 바가 없다”며 공식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면이 소송 대납의 대가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이건희 회장의 사면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공헌을 했다”며 악의적 보도라고 선을 그었다.이 전 대통령 비서실은 18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삼성이 이 전 대통령 측 요청에 따라 다스의 미국 소송을 대리하는 ‘에이킨검프’에 소송비용 40억여 원을 대납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비서실은 “이 사안을 이건희 회장 사면과 연결하는 것은 악의적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비서실은 “당시 이 회장은 이듬해(2010년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22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 위원 자격을 박탈당할 처지에 있었다”면서 “체육계 원로, 여야 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이 회장의 사면을 강력히 건의했고, 국민적 공감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사면 결과 이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2009년 다스 소송비 대납이 청와대 요청으로 이뤄졌고, 결정 과정에서 이 회장의 승인이 있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관련 사실을) 알았다”면서 “만약 이 전 대통령이 삼성에서 (소송비를 대납)한다는 걸 알았다면 가만히 있었겠느냐. 당연히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에는 삼성 소송비 대납 과정을 보고받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측과 삼성 측 관계자들을 제3자 뇌물수수가 아닌 단순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키로 한 데 대해선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는 게 확정이 안 되면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돼야 하는데, 그럴 경우 검찰이 ‘부정한 청탁’의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며 “검찰이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니 정황으로 상황을 몰아가기 위해 단순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키로 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바른미래당 “박영선 의원, 변명으로 일관해”

    한국당·바른미래당 “박영선 의원, 변명으로 일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선수의 ‘특혜응원’ 논란에 휩싸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했다. 특히 박 의원의 해명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박영선 의원의 ‘특혜응원’과 ‘자신도 속상하다’는 자기연민 해명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박 의원에 공감할 수 있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선수 가족의 출입도 제한되는 곳은 규정을 지켜야 하지만 박 의원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선수들의 땀에 숟가락 하나 얹으려는 행태를 그만두고 규정과 원칙을 제대로 지켜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6일 윤 선수의 금메달 수상이 확정된 직후 선수준비구역인 피니시 구역에 출입인가 카드 없이 들어갔다. 박 의원은 “IOC의 고위인사초청을 받아 경기장에 가게됐다”며 “본의 아니게 특혜로 비쳐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그 어떤 영역보다 공정해야 하고 선수의 땀이 존중되어야할 스포츠 경기가 현 정부여당에 의해 정치선전의 장이 됐다”며 “박 의원은 사후 끼워 맞추기식 해명 뒤에 숨지 말고, 납득할 수 없는 변명 아닌 진정어린 각성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장웅 北 IOC 위원, 평창올림픽 폐회 일주일 앞두고 조기 출국

    장웅 北 IOC 위원, 평창올림픽 폐회 일주일 앞두고 조기 출국

    장웅(80)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대회 폐회를 일주일 앞둔 18일 귀국 길에 올랐다. 장 위원은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있는 IOC 본부숙소인 인터컨티넨털 호텔을 떠나 인천공항으로 떠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지난 4일 방한한 장 위원은 6∼7일 평창에서 열린 제132차 IOC 총회에 참석하고 5일엔 평창선수촌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휴전벽 제막·서명 행사에 직접 서명을 남겼다. 9일 대회 개회식에도 참석해 역사적인 국제대회 10번째 남북 공동입장을 지켜봤고 12일엔 강릉시청에서 열린 한국체육기자연맹과 세계체육기자연맹이 공동 개최한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 사진전 개회식을 둘러 보기도 했다. 북한 선수단과 함께 방남한 북한 응원단의 공연도 지켜봤다. 장 위원이 대회 폐회식도 보지 않고 방남 14일 만에 조기 귀국하는 것은 건강 때문으로 전해졌다. 17년 만에 강원도 강릉과 평창에 몰아친 강풍을 동반한 혹한으로 장 위원 등 고령의 IOC 위원들이 적지 않게 감기에 걸렸다고 한다. 지난 1996년 IOC 총회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IOC 위원으로 선출된 장 위원은 올해가 정년(80세)이어서 이번 대회가 임기 중 마지막 올림픽이다. 10월 3일부터 사흘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133차 IOC 총회에서 퇴임한다. 장 위원은 고(故_ 김운용 전 IOC 위원과 더불어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에서 최초로 남북 공동입장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그 뒤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사라졌다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11년 만에 ‘평화의 땅’ 평창에서 재연됐는데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고 개회식 공동입장에 합의하는데도 역할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반쪽 사과’에 논란만 지속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반쪽 사과’에 논란만 지속

    갑질논란으로 비판 받고 있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를 찾아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17일 대한체육회 보도자료를 통해 이기흥 회장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를 찾아 자원봉사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갑질’ 핵심 피해자인 A씨는 18일 “휴무라서 17일에는 출근하지 않았다”라며 “나를 직접 만나지 않고도 ‘사과로 오해를 풀었다’라며 일방적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상은 했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측이 보도자료가 아닌 이메일 설명을 통해 “이날 만나지 못한 자원봉사자들은 다시 찾아가 만날 예정”이라고 언급했으나 본문에 포함되지 않은 관계로 대부분의 기사에서 누락됐고, 피해 당사자가 받지 않은 사과를 일방적으로 했다는 비판이 나올 것을 예측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든 것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피해자 A씨는 “솔직히 이기흥 회장이 나를 찾으로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면담을 요구하며 사과를 하겠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적으로 부담이 된다. 사과하겠다는 것이 진심이라면 이번 갑질 파문에 분노하고 공감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와 국민에게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를 찾은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예약한 올림픽 패밀리(OF) 좌석에 앉았다가 다른 자리로 옮겨달라는 자원봉사자의 요청에 막말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스 소송비 대납, ‘이건희 특사’ 조건이었나

    다스 소송비 대납, ‘이건희 특사’ 조건이었나

    이명박(MB) 정부의 청와대가 이건희 삼성 회장의 특별사면을 조건으로 미국 소송비 대납을 삼성 측에 요구한 정황이 포착됐다.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은 MB 정부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을 대납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2009년 다스 소송비 대납이 청와대 요청을 이뤄졌으며 결정 과정에 이건희 회장의 승인을 받았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이 전 부회장은 ‘MB 집사’로 불린 김백준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대납을 요청했으며 이 내용을 이 회장에게 보고해 승인을 받았다고 자수서에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회장은 이후 삼성전자가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Akin Gump)에 다스가 지불해야 할 소송비용 약 370만 달러(한화 약 45억원 상당)를 대신 지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다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BBK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씨를 상대로 BBK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미국에서 수차례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다스는 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09년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으로 둔 로펌 에이킨검프를 새로 선임했고, 2년 만인 2011년 김씨로부터 140억원을 돌려받았다. 이 전 부회장은 또 청와대와 대납 논의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의 특별사면과 관련한 언급도 있었으며, 삼성 측도 사면을 기대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청와대 요청에 따라 다스가 낼 돈을 대납하게 한 행위가 뇌물 수수 및 공여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삼성은 이 회장 사면에 관한 묵시적 청탁을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단순 뇌물 혐의는 부정한 청탁 여부와 관계없이 직무에 관해 금품을 받으면 그 자체로 성립한다. 제3자 뇌물의 경우 부정한 청탁을 필요로 한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의 진술과 자수서를 토대로 삼성의 소송비 대납 과정에 이 전 대통령이 지시·관여했거나 보고를 받았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또 그해 연말 이뤄진 이 회장의 특별사면 과정도 들여다볼 전망이다. 삼성이 2009년 10월 에이킨검프에 소송비를 마지막으로 대납한 지 두 달 뒤인 12월 31일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명분으로 특별사면됐다. 이는 이 회장 한 명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원 포인트 사면’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기흥 체육회 회장, ‘막말 논란’ 자원봉사자에게 찾아가 사과

    이기흥 체육회 회장, ‘막말 논란’ 자원봉사자에게 찾아가 사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에게 막말해 논란의 중심에 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자원봉사자에게 직접 사과했다. 17일 대한체육회는 이 회장이 강원 평창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직접 찾아가 자원봉사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건에 관련된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사과했고 교대 근무로 인해 만나지 못한 자원봉사자는 18일 다시 크로스컨트리센터를 찾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찾은 이 회장과 대한체육회 집행부는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예약한 올림픽 패밀리(OF) 좌석에 앉았다가 다른 자리로 옮겨달라던 자원봉사자의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이 회장 일행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고 가겠다며 그 자리에서 버텼다. 이 과정에서 직무 원칙을 지키며 정중하게 자리 이동을 요청한 자원봉사자에게 고압적인 말을 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관련 내용은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및 계약직 운영인력 익명 커뮤니티인 ‘평대전’(평창올림픽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게시글로 올라와 논란이 발생했다. 이날 이 회장은 해당 자원봉사자들이 출근하는 시간인 오후 4시 30분에 맞춰 크로스컨트리센터를 다시 찾았다. 논란의 자리에 있던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30분 동안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헌신하며 본인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하고자 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깊이 존중한다”며 “남은 기간 올림픽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격려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갑질 논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자원봉사자에 사과

    ‘갑질 논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자원봉사자에 사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에게 막말을 해 ‘갑질’ 논란에 시달렸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자원봉사자에게 직접 사과했다.체육회는 이 회장이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직접 찾아가 자원봉사자를 만났고, 사과의 뜻을 전하고 오해를 풀었다고 전했다. 이날 만나지 못한 자원봉사자들은 다음에 다시 찾아가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헌신하며 본인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하고자 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깊이 존중한다”면서 “남은 기간 올림픽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격려했다. 이틀 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찾은 이 회장과 체육회 집행부는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예약한 올림픽 패밀리(OF) 좌석에 앉았다가 다른 자리로 옮겨달라던 자원봉사자의 요청을 받았다.그러나 이 회장 일행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고 가겠다며 그 자리에서 버텼고, 이 과정에서 직무 원칙을 지키며 정중하게 자리 이동을 요청한 자원봉사자에게 고압적인 말을 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손에 땀 쥐며 쇼트트랙 관람

    문재인 대통령 손에 땀 쥐며 쇼트트랙 관람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17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 경기 시작 직전인 오후 6시 57분쯤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기장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장 1층 다섯째 줄에 김 여사와 함께 나란히 앉았다. 대통령 내외를 알아보고 박수를 치는 관람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여자 1500m 예선 1조 경기에서 심석희(한국체대)가 도중에 넘어지자 안타까워했다. 한동안 전광판을 바라보며 행여 다른 선수의 반칙으로 심석희가 예선을 통과할 수 있는지 지켜보기도 했다.이어 김아랑(한국체대)과 최민정(성남시청) 각 조 예선 1위로 골인하자 반쯤 일어서서 선수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축하했다. 특히 김 여사는 마지막 조에서 출발한 최민정이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하자 “휴∼가슴 뛰어라”라고 말하며 오른손으로 연신 가슴을 두드리기도 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도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영선 ‘윤성빈 특혜 응원’ 사과

    박영선 ‘윤성빈 특혜 응원’ 사과

    평창 조직위 “박 의원,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이 초대”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딴 윤성빈을 ‘특혜 응원’ 했다는 의혹을 받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 사과했다.전날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경기장을 찾은 박 의원은 ‘피니시 라인’ 근처까지 가서 금메달을 딴 윤성빈의 바로 옆에서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자 출입카드 없이 입장권을 사고 들어간 박 의원이 관중석이 아닌 피니시 라인에 있었던 것은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저의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초청 게스트(Distinguished Guest Pass)로 가게 됐고, 올림픽 패밀리 라운지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그곳으로 안내받아 이동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응원을 가게 된 경위는 설날 아침이라 다른 날보다 응원 오시는 분들이 적을 수도 있고, 스켈레톤 경기가 잘 안 알려졌으니 응원해주면 어떻겠느냐는 권유에 의해 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본의 아니게 특혜로 비쳐 우리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저도 참 속상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의 이보 페리아니 회장이 게스트존에 있는 박 의원과 국내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강신성 회장 등 일행을 통제구역인 피니시 구역의 썰매 픽업 존으로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박 의원이 소지한 AD(출입승인) 카드로는 피니시 구역의 게스트존까지만 출입이 가능하지만, 이날은 윤성빈의 금메달 획득을 감안해 페리아니 회장이 자리 이동을 안내한 것이라고 전했다. 조직위는 “앞으로 경기장은 물론 대회 시설에 대한 출입 통제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빙판이 갈라지니 스케이트화 벗지도 못하고 피신했다”

    “빙판이 갈라지니 스케이트화 벗지도 못하고 피신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센다이 쓰나미’ 피해자동계올림픽 역대 1000번째 금메달 주인공으로도 기록66년 만에 피겨 남자싱글의 올림픽 2연패를 일권낸 하뉴 유즈루(24)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가 밀어닥쳤던 센다이가 고향이다. 당시 하뉴는 스케이트장에서 훈련하다 빙판이 갈라지는 바람에 스케이트를 신은 채 피신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아수라장이 된 고향을 떠나 일본 전국을 돌아다니며 훈련했다. 하뉴는 17일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206.17점을 받아 총점 317.85점으로 우승한 뒤 “나를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금메달을 갖고 일본으로 돌아가면 지진으로 시름 했던 분들이 특히 기뻐해 주실 것 같다”고 각별한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당시 전기, 수도가 끊기는 등 굉장히 힘들었다”라며 “쓰나미와 원전 사고로 피해를 받은 이웃들이 매우 많다. 용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 직후 흘린 눈물의 의미에 관해선 “그동안 도와주셨던 분들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인생의 목표에 얼마나 다가갔나’라는 질문엔 “어렸을 때 세웠던 목표에 절반쯤 지나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하뉴는 “에르난데스가 있어 힘든 훈련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동메달을 획득한 스페인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둘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에게 나란히 지도를 받고 있다. 한국대표팀의 차준환도 오서 코치의 제자다. 하뉴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3연패에 도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엔 “지금으로선 오른쪽 발목 부상을 회복하는 것이 먼저”라며 “3연패가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홈페이지에서 하뉴가 역대 대회 1000번째 금메달을 땄다고 밝혔다. 1924년 프랑스 샤모니 초대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미국의 찰스 주트로가 첫 금메달을 수확한 이후 94년 만의 1000번째 금메달이 하뉴에게 돌아간 것이다. 하뉴의 이 금메달은 모두 102개가 걸린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가운데 49번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흐 위원장은 구설수 위원 대신 사과, 이기흥 회장은 “오해 풀겠다”

    바흐 위원장은 구설수 위원 대신 사과, 이기흥 회장은 “오해 풀겠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의 다른 처신이 눈길을 끈다. 바흐 위원장은 16일 오후 애덤 펭길리(41·영국) IOC 선수위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폭언을 들은 보안요원이 머무는 휴게 시설을 방문해 정중히 사과했다. 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 이보 페리아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회장, 구닐라 린드베리 IOC 조정위원장, 앤젤라 루제로 IOC 선수위원장이 동행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바흐 위원장이 보안요원에게 부모님을 초청하라며 폐회식 입장권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스켈레톤 선수 출신인 펭길리 위원은 지난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 주차장 인근에서 보안요원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그를 넘어뜨리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빌었다. IOC는 팽길리 위원을 즉시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그에게 즉시 한국을 떠나라고 조처해 16일 오전 출국했다. 바흐 위원장은 앞서 오전 IOC와 대회 조직위의 일일조정회의(DCM)에서 “IOC 선수위원의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평창조직위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일일 브리핑에서 “IOC 위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팽길리 위원의 폭행을 인정했다. 이어 “팽길리 위원은 이희범 위원장과 바흐 IOC 위원장에게 공식으로 사과하고, 보안요원에게도 사과 편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2006년 토리노대회와 2010년 밴쿠버대회에 출전했으며 IBSF 부회장인 그의 편지에는 “당신이 멈추라고 요청했을 때 지나치려 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난 당신이 날 뒤쫓다 넘어진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당신이 괜찮아지길 바란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그러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집행부는 지난 15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를 방문했을 때 일어났던 갑질 논란과 관련해 변명으로 일관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 문제다.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면 파문이 빨리 수습될텐데 더 논란을 부채질하는 것 같아 안타까움마저 준다. 이 회장 등은 이날 IOC 관계자들이 앉을 수 있는 올림픽 패밀리(OF) 석에 무단으로 앉았다. 자원봉사자들이 이 회장 일행에게 자리를 옮겨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이 회장은 바흐 IOC 위원장이 오면 인사를 하고 떠나겠다며 버텼다. 이 과정에서 계속 자리를 옮겨 달라고 요청하는 자원봉사자에게 체육회 고위 관계자가 고함을 지르며 ‘머리를 좀 써라’ ‘야 IOC 별 것 아니야. 우리가 개최국이야’란 얼토당토않은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체육회 관계자는 “이 회장의 AD카드는 문제가 된 OF 석에 앉을 권한이 있는 카드”라며 이 회장이 무단으로 OF석을 점거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약석 표시도 없어서 이기흥 회장이 그 자리에 앉은 것인데, 자원봉사자가 일어나라고 하니 이기흥 회장이 ‘개최국 위원장인데 우리도 앉을 수 있다. 바흐 위원장이 오면 만나고 가겠다’라고 말한 부분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머리를 쓰라는 말도 예약석 표시가 없는 것에 대해 “머리를 써서 예약석 표시라도 좀 해두지 그랬냐”는 뜻이었다는 것이 체육회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자원봉사자가 기분 나빴던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를 풀 생각”이라며 “갑질이라고 하기에는 잘못 알려진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를 찾아 오해를 풀겠다는 대한체육회의 입장은 진정한 사과와는 거리가 한참 있어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및 집행부, 올림픽 자원봉사자에 ‘갑질’ 논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및 집행부, 올림픽 자원봉사자에 ‘갑질’ 논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수행한 대한체육회 집행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에게 막말을 하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일행은 15일 우리나라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를 방문했다. 그런데 이기흥 회장 일행이 이미 앉을 사람이 정해진 VIP석에 멋대로 앉으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기흥 회장은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긴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석에는 앉을 수 없다. 당시 VIP석을 관리하던 자원봉사자들은 이기흥 회장 일행에게 자리를 옮겨줄 것으로 여러 차례 요청했다. 그러나 이기흥 회장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오면 인사를 하고 출발하겠다며 자리에서 비키지 않고 버텼다. 이 과정에서 자원봉사자가 계속 자리를 옮겨 달라고 요청하자 체육회 고위 관계자는 “야!”라며 세 차례 고함을 질렀다. 이어 “머리를 좀 써라”라는 등의 막말과 함께 ‘IOC 별 것 아니다’, ‘우리가 개최국이야’라는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소란은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의 페이스북 커뮤니티인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대신 전해드립니다(평대전)’에도 올라왔다. 현장에 있던 한 자원봉사자는 평대전에 “3분가량 만류해도 저희 말을 무시하자 IOC 측 직원 한 분이 함께 제지하기도 했다”면서 “(이기흥 회장은) 끝까지 팔짱을 끼고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귀빈이 많아 해당 자원봉사자는 교대 후 사무실로 돌아갔고, 대한체육회 측은 그 후에도 한동안 자리에 앉거나 뒤에 서 있다가 사라졌다”면서 “자원봉사자에게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자리를 예약했던 IOC 측 관계자는 소동 발생 30분쯤 후 도착했고, 이기흥 회장은 그때서야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체육회 측은 이기흥 회장이 직접 막말을 한 것은 아니라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이기흥 회장이 직접 나서 자원봉사자에게 사과의 뜻을 건넬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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