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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연찮은 러 미사일 엔진 폭발, “방사능 관측시설 네 곳 ‘먹통‘”

    석연찮은 러 미사일 엔진 폭발, “방사능 관측시설 네 곳 ‘먹통‘”

    최근 러시아 북부의 해군 훈련장에서 핵 추진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 폭발 사고가 일어난 뒤 근처의 방사성 물질 관측소들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폭발 사고 관련 증거를 은폐하기 위해 러시아 당국이 의도적으로 시설들을 무력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 지역 ‘뇨녹사’ 훈련장에서 러시아 국방부와 원자력공사(로스아톰)가 함께 시험하던 신형 미사일의 엔진이 폭발했다. 전문가 둘과 엔지니어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밝히기를 꺼리지만 이번 사고가 ‘9M 730 부레베스트닉’(북대서양 조약기구에서는 ‘SSC-X-9 스카이폴’이라고 부른다) 시제품 시험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부레베스트닉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구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고 자랑한 신형 핵 추진 순항미사일이다. 그런데 이날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방사성 입자를 감시하는 러시아 내 4개 방사성 핵종(radionuclide) 관측 시설이 폭발 사고 이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라시나 제르보 CTBTO 사무총장은 WSJ 인터뷰를 통해 빌리비노와 잘레소보의 관측 시설이 지난 13일부터 데이터 전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폭발 현장과 가까운 두브나와 키로프의 관측소는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데이터 전송을 중단했다. 이렇게 네 곳 모두 동시에 가동할 수 없게 된 것은 “매우 희귀한 우연의 일치“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CTBTO는 핵실험전면금지조약 위반 행위를 감시하는 기구로 전 세계에 80개 이상의 대기중 방사성 물질 입자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조약은 1996년 국제연합(UN) 총회에서 결의한 내용으로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러시아와 미국 모두 서명했다. 관측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는 방사능 수치가 잠깐 상승했지만, 현재는 정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WSJ는 러시아가 핵 관련 사고를 은폐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재미눈을 하고 있다.AP통신은 러시아가 은폐하려 한 정황이 차고 넘친다고 20일 전했다. 폭발 직후 근처 마을의 방사능 수치가 치솟았다. 러시아 기상환경감시청은 폭발 당일 낮 12시쯤 세베로드빈스크의 방사능 수준이 평소의 16배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며칠 뒤 현지 관리들은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가 몇 시간 뒤 철회했다. 부상자들을 치료한 의사들은 방사능 오염 여부에 대해 일절 입을 닫고 있다. 지난 16일 모스크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한 의사는 부상자들의 근육 조직에서 방사능 아이소타이프(isotype,동기준 표본)를 발견했다. 또 신문에 따르면 의사들은 함구할 것을 맹세하는 문서에 서명했고, 보안 당국은 병원 기록을 없애버렸다. 부상자 수와 향후 얼마나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지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초기 러시아 매체들은 액체 로켓 엔진이 폭발한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노르웨이 대기에서 소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혀 상충됐다. 노르웨이 방사능·원자력안전국(DSA)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노르웨이 북부 스반호브드에 있는 측정소에서 공기 중에 있는 소량의 방사성 요오드를 검출했다고 15일 밝혔다. 물론 방사선 수치가 매우 낮아 사람이나 환경에는 아무런 해를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DSA는 이 관측소들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되는 사례가 연간 약 6∼8차례 정도 되며, 보통은 방출원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방사성 요오드 외에 다른 방사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으면 방출원은 대부분 방사성 의약품 생산 시설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로선 이번에 검출된 물질이 러시아 미사일 엔진 폭발과 연관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하고 보름여 만에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펜타곤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오후 2시 30분 캘리포니아주 샌니콜러스섬에서 재래식으로 설정된 지상발사형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미사일은 지상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으며 500㎞ 이상을 날아 정확히 타깃을 맞췄다”면서 “수집된 데이터 등은 향후 중거리 능력 개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지상발사형 중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은 지난 2일 INF 조약에서 탈퇴한 지 16일 만이다. INF 조약 아래에서는 금지된 시험이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자들이 이런 시험발사를 8월 중 실시할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11월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공언한 아시아 지역 중거리 미사일 배치도 속도가 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이 탈퇴한 INF 조약은 사거리가 500∼5500㎞인 지상발사형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한 역사적 조약이다. 미국의 탈퇴로 전세계 핵군비 경쟁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 아시아 배치한다던 중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 발사

    미, 아시아 배치한다던 중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 발사

    미국이 러시아와 약 30년 전에 체결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하고 약 보름 만에 중거리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지난 18일 낮 2시 30분쯤 캘리포니아주 샌 니콜러스섬에서 재래식으로 설정된 지상 발사형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면서 “지상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으며, 500㎞ 이상을 날아 정확히 타깃을 맞췄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거리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은 미국이 지난 2일 INF 조약에서 탈퇴한 지 16일 만이다. INF 조약은 냉전이 한창이던 1987년 12월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체결해 이듬해 6월 발효된 핵 군축 조약이다. 양국은 조약 발효 1991년 6월까지 중·단거리 미사일 2692기를 없앴다. 그런데 미국은 러시아가 올 초 지상 발사형 순항 미사일인 9M729(사거리 2000~5000㎞)를 개발·배치해 INF 조약을 위반했다면서 지난 2일 INF 조약을 탈퇴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오는 11월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INF 조약 탈퇴 후 중거리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공언한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INF 조약 탈퇴 하루 만인 지난 3일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렇게 하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당시 에스퍼 장관은 배치 예상 지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배치 여부는 동맹국과의 논의 결과 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배치 지역으로는 아시아 지역의 미국 동맹국인 한국과 호주, 일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우리 국방부는 “미국과 중거리 미사일 배치와 관련해 어떤 검토나 논의 계획도 없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중국은 미국이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대응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푸총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은 지난 6일 한국과 호주, 일본을 언급하며 “이웃 나라들에 미국의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북한도 미국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지역 배치에 대해 민감한 입장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4일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이 한국에 들어서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보다 지역 정세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성기 칼럼] ‘65년 체제’ 깨든가 고치든가

    [황성기 칼럼] ‘65년 체제’ 깨든가 고치든가

    지난 3월 일본 NHK에서 방송한 드라마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는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가 1986년에 펴낸 같은 이름의 소설이 원작이다. 주인공인 노화가가 일본의 침략전쟁 와중에 일본 정신과 천황을 찬양하는 그림을 그려 부와 명예를 누렸으나, 패전과 동시에 미 군정에 의해 ‘전범’으로 몰려 붓을 꺾고 180도 뒤집힌 가치관 속에서 살아가는 내용이다. 일견 과거를 반성하고 고뇌하는 듯 흘러가던 드라마는 마지막에 충격적인 대사를 시청자에게 던진다. “스스로를 부당하게 비난할 필요는 없어. 적어도 우리들은 신념에 따라서 행동하고 최선을 다해 일했으니까.” 침략과 전쟁, 식민지배의 음습한 역사를 ‘신념’과 ‘최선’이란 말로 포장하거나 덮으려는 세력이 일본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시구로는 ‘전범 화가’를 통해 암시하려고 했을지 모른다. 패전 70주년을 하루 앞둔 2015년 8월 14일 아베 신조 총리는 담화에서 이렇게 말한다. “전쟁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우리 아이들과 손자, 그리고 그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계속 사죄의 숙명을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담화에는 분명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란 옹색한 표현이 있긴 하다. 하지만 아베가 진정 말하고 싶었던 것은 사죄의 대물림을 끊겠다는 데 있지 않았을까. 노화가가 자신에게 던지는 과거의 합리화 궤변은 ‘전후 레짐(체제)의 탈피’를 역설해 온 아베의 모습과 그다지 다르지 않아 보인다. ‘사죄의 숙명’에서 벗어나려는 아베의 행동은 담화 발표 후 4년 뒤 강제동원 판결을 핑계로 한 백색 국가 제외라는 기습적 조치로 구현된다. 한국에 65년 협정을 지키라며 50여년 지켜 온 양국의 신뢰 관계를 허무는 경제보복은 사실상 ‘65년 체제’의 종언을 일본이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1965년의 한일 청구권협정은 54년간 성역이었다. 성역이 뭔가. 들여다봐서도, 만져서도 안 되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다. 지금도 한일협정을 깬다는 소리를 하면 기겁부터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비교적 진보 성향의 사람들조차 한일협정에 손상이 가면 나라가 결딴나기라도 하는 양 예민하게 반응한다. 일본과 관계를 끊어서 어쩌자는 거냐며 호들갑 떠는데 한일기본조약과 청구권협정을 맺은 ‘65년 체제’는 이제 더이상 성역과 동의어가 아니다. 민주화한 사법부가 2012년 5월 강제동원 피해자의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고, 2018년 10월 30일 그 판결을 확정했다. 이미 그들 판결로 협정은 협정일 뿐 성역이 아니라고 주문을 읽어 내린 것이다. 처음부터 협정에 결함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반세기 넘게 한일의 침묵 카르텔이 유지됐다. 그러나 일본의 경제보복 7·4(반도체 부품 3품목 수출규제), 8·2(백색국가 제외) 조치는 역설적으로 협정에 숨은 모순을 우리들에게 가르쳐 줬다. 이제는 그 카르텔이 깨졌다. 누더기로 변한 65년 체제는 기워서 재활용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3일 1965년 한일협정 체제의 청산을 제안했다. 심 대표는 65년 협정의 불평등한 요소를 수용해 우리 국민의 인권을 짓밟는 결정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면서 ‘65년체제청산위원회’를 대통령 산하에 구성하자고 말했다. 왜 이런 소리가 협정이 체결되고 50년이 더 지난 지금에서야 공당의 대표 입에서 나왔는지 놀라울 정도다. 87년 민주화에도 꼭꼭 숨어 있던 65년 협정 신화는 지상으로 내려와야 한다. 세상에 영원불멸은 없다. 국가끼리 맺는 조약, 협정도 예외가 아니다. 한미 군사훈련을 ‘터무니없고, 돈 든다’고 새털처럼 조롱한 트럼프야말로 협정·조약의 탈퇴·파기의 선수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폐기, 파리협정 이탈 그 모두 트럼프 작품이다. 이란 핵 합의를 내동댕이치고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도 서슴없이 깼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를 위협해 미국에 유리하게 개정하고, 일본의 아킬레스건 미일안보조약도 흔들어 댔다. 최강자가 부릴 수 있는 횡포이지만 탈퇴와 파기가 반드시 강자의 전유물은 아니다. 누더기가 된 65년 체제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이제 그 물음과 솔직하게 대면할 시간이 왔다. 더는 한국과 같은 편이 될 수 없다는 일본 횡포에 우리도 결기를 보여야 한다. 언제까지 피식민국 보는 듯한 무례한 언행을 참고 견뎌야 하나. 65년 체제를 깨든가, 고치든가 양단간에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
  • 최태원 SK 회장 장녀 윤정씨 미국 유학길 오른다

    최태원 SK 회장 장녀 윤정씨 미국 유학길 오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씨(30)가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 부문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의 입학 허가를 받고 오는 9월부터 2년 동안 공부를 할 계획이다. 생명공학과 정보학을 합성한 단어인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컴퓨터를 이용해 유전자 정보 등 바이오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신약 개발 등을 지원하는 기술로, 바이오 산업의 핵심이다. 최윤정씨는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뇌과학 연구소에서 2년 동안 연구원으로 공부했다. 이후 하버드대학교 물리화학 연구소와 국내 제약사 인턴을 거쳐 2017년 SK바이오팜 전략기획실에 입사해 신약 개발 분야에서 일했다. 최 회장 역시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을 앞으로의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이 품목 허가를 받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광장] 남·북·미·중·일, ‘위기의 사다리 게임’/장세훈 논설위원

    [서울광장] 남·북·미·중·일, ‘위기의 사다리 게임’/장세훈 논설위원

    ‘남한과 북한, 미국, 중국, 일본 사이에 얽히고설킨 난맥상을 누가 언제 어떻게 풀 것인가.’ 한반도 주변 정세가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으로 바뀌고 있다. 실마리부터 찾자. ‘낙엽이 지기 전에’라는 제목의 책은 1차 세계대전 발발 과정을 조명하고 시사점을 얻으려 했다. 저자인 김정섭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이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1차 대전은 왜 일어났을까”다. 이를 위해 저자는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의 사라예보 암살 사건이 터진 1914년 6월 28일부터 영국이 독일에 전쟁을 선포한 8월 4일까지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흔히 연합국(영국·프랑스·러시아 등)과 동맹국(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 등) 간 대결이었던 1차 대전의 원인을 독일의 팽창주의 정책에서 찾는다. 하지만 책을 보면 독일은 전쟁을 막으려 부단히 노력했고, 심지어 전쟁이 터진 뒤에도 ‘방어 전쟁’으로 간주한다. 공교롭게도 이는 주요 참전국 모두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각국의 왕실은 혼인·혈연 관계로 얽혀 있고 상호의존적인 국제무역 체계를 갖췄음에도 어느 나라가 일으켰는지, 누구의 잘못인지 불분명한 전쟁이 결국 터져 버렸다는 것이다. 저자가 1차 대전을 ‘침략자 없는 전쟁’으로 규정한 이유다. 각국의 수많은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억제 노력이 가져올 위기 증폭의 효과에는 정작 무지했기 때문이다. 8월에 전쟁을 시작하면서 “낙엽이 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한 독일 빌헬름 황제의 판단이 대표적이다. 프랑스를 제압한 후 러시아를 공격하는 속도전을 자신했으나 현실은 지루한 참호전 양상으로 전개되며 1000만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다. 계산되지 않은 위험, 조절할 수 없는 상황이 가져온 결과다. 여기에는 평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다른 한편으로는 전쟁으로 모든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다는 집단적 오류와 잘못된 믿음도 깔려 있었다. 결국 1차 대전은 누군가 의도하고 준비한 전쟁이 아닌 위기관리 실패로 인한 전쟁인 것이다. 현 우리나라 주변 정세가 물리적·군사적 충돌을 우려해야 할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적어도 1차 대전 당시의 전개 과정과 역학 관계를 보면 경제적 갈등을 촉매로 다양한 대립 구도를 낳고 있는 현 상황과 맞아떨어진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심지어 북한까지 모두 ‘피해자 코스프레’ 중이다. ‘누가 먼저 칼을 뽑았나’의 문제는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갈등을 유발하는 대책, 갈등에 대비하는 대책 간 차이도 불분명해지고 있다. 자국의 자위적 조치가 상대국에는 위협적 행위로 인식되는 억제 전략의 딜레마, 억제 전략의 실패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7월 관세전쟁으로 표면화한 미중 무역분쟁은 지난 5일 중국에 대한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계기로 환율전쟁으로 번졌다. 또 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 후 중거리 미사일에 대한 아시아 배치를 추진하는 이유로 중국을 콕 집으면서 미중 갈등은 군사 분야로도 확대됐다. 두 차례 휴전을 거쳤음에도 치고받기식 난타전으로 상대국은 물론 스스로도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비대칭적으로 기운 대미, 대중 관계는 우리의 생존 공간을 옥죈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은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이어졌다.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에 이어 한국을 안보 우방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지웠다. 이에 우리 정부도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비핵화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5일 이후 다섯 차례나 미사일 도발을 강행했다. 이 와중에 미국은 우리 정부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 호르무즈해협 파병, 중거리 미사일 배치 등을 요구한다. 남·북·미·중·일 각국이 상대국을 의식해 ‘위기의 사다리’를 한 발씩 오르는 형국이다. 경제적, 외교적, 전략적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끊임없이 선택을 강요한다. 원하지 않는 분쟁, 의도하지 않은 갈등이 속출한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희생이나 불이익은 감내의 대상으로 간주된다.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멈출지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답을 내놓기 어렵다. 위기관리의 실패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숙제다. 단호한 대응과 상응적 조치가 해결책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그럼 위기의 사다리에서 먼저 내려올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shjang@seoul.co.kr
  • 미러 INF 조약 갈등 이어 ‘신형 핵추진미사일’ 격돌

    러, 폭발 지역 방사능 16배 급증 은폐 의혹 미국과 러시아가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를 둘러싼 갈등에 이어 ‘신형 핵추진 미사일’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신형 핵추진 미사일과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의 군 실험장 폭발을 언급하며 “우리는 (러시아와) 비슷하지만 더 진전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폭발은 지난 8일 러시아 북부 세베로드빈스크시 인근 해상 군사훈련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러시아의 실패한 미사일 폭발에 대해 많은 것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스카이폴’ 폭발로 사람들이 시설 주변과 더 멀리 떨어진 곳의 공기에 대해 걱정하게 됐다”며 이번 폭발이 스카이폴 사고임을 우회적으로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카이폴이라고 지칭한 러시아의 ‘SSC-X-9 스카이폴’이라는 신형 핵추진 미사일은 소형 핵 원자로를 탑재해 동력을 공급받기 때문에 거리 제한이 있는 기존 미사일들과 달리 무제한의 사정거리를 갖추는 등 위협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폭발 사고가 스카이폴과 관련된 것이라면 핵 관련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폭발 사고의 경우 규모는 작지만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후 러시아 최악의 핵 관련 사고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고 직후 세베로드빈스크시에서 일시적으로 방사능이 정상 수준의 200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러시아 군 당국은 성명에서 “액체추진로켓 엔진시험 도중 폭발이 발생했으나 방사능 수준은 정상”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13일 이번 폭발 사고로 인근 세베로드빈스크의 방사능 수준이 평소의 16배로 증가한 것으로 러시아 기상·환경 당국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해 러시아 군 당국이 방사성 물질 유출을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비건 주러 대사설… 미러, INF사태 해결 나서나

    비건 주러 대사설… 미러, INF사태 해결 나서나

    미국이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폐기한 뒤 양국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차기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일리아나 존슨 기자는 11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비건 특별대표를 차기 주러 대사로 꼽았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도 “과실 없이 북한과 핵협상을 시도하면서 지난 1년을 보낸 사람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건 특별대표를 지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7일 “그는 러시아 문제에 경험이 있으며, 이 나라에서 사업을 해 온 포드자동차의 부사장이었다”면서 비건 특별대표를 후보 중 맨 앞에 소개하기도 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존 헌츠먼 현 주러 대사가 사직서를 제출한 직후부터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만일 비건 특별대표가 차기 주러 대사로 지명, 확정되면 그는 미국 외교 현장의 가장 험지 사이를 오가는 셈이 된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으며, 양국 간 간첩 논란은 상시적 문제다. 특히 최근엔 미국이 러시아의 협정 위반을 지적하며 INF 탈퇴를 선언했고, 러시아도 이에 앞서 탈퇴 법령에 서명했다. 양국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폐기하기로 한 협정을 무효로 만든 것이다. 그럼에도 비건 특별대표를 양국에서 적임자로 꼽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방부 요직을 지낸 에벌린 파카스는 “그는 러시아에 강한 배경을 가졌으며 경력 초기에 그곳에서 살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광고인·인플루언서·코미디언 마 여어떻노”… 부산 8월 문화콘텐츠 행사 풍성

    “광고인·인플루언서·코미디언 마 여어떻노”… 부산 8월 문화콘텐츠 행사 풍성

    대한민국 대표 여름 휴가지인 부산에서 올 여름 색다른 문화콘텐츠 행사가 열린다. 국내 유일 국제 크리에이티브 어워드인 ‘2019 부산국제광고제’를 필두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다이아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주제의 문화 행사가 축제가 가득할 예정이다.# 트렌디한 광고에 유명 인플루언서까지 총 집결… 2019 부산국제광고제 오는 22~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19 부산국제광고제’는 일반인과 전 세계 유명 광고인이 함께 어울리는 대한민국 유일 국제광고제다. 12회째인 올해 주제는 ‘인플루언스(Influence)! 소비자에게 올바른 영향력을 미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전 세계 출품 2만여편의 독창적 광고 작품과 유명 크리에이터의 강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신설한 ‘비디오 스타즈’(Video Stars) 섹션에선 1인 미디어 관련 체험·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크리에이터 체험존’에서 스튜디오와 방송 장비를 통해 직접 1인 방송을 체험할 수 있다. ‘틱톡 체험존’에선 인기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과 접하게 된다. 비디오 스테이지에선 방송인이자 크리에이터인 유병재를 비롯해 자도르, 백수골방, 예랑가랑 등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강연과 함께 미디어 전문가들의 크리에이터 아카데미 강의가 예정되어 있다. # 열흘 동안 부산은 웃음바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23일부터 열흘 동안은 세계적인 해외 코미디 아티스트와 국내 유명 코미디언이 참여하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열린다. 영화의 전당 및 부산 전역에서 개최되는 페스티벌엔 아메리칸 갓 탤런트 파이널리스트 ‘테잎 페이스’(Tape Face), ‘박미선 여탕쇼’, ‘옹알스’ 등 주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올해는 특히 무료 야외공연 라인업을 강화해 휴가를 즐기다 문득 코미디공연을 즐길 기회를 기대할 수 있겠다. # 연예인×크리에이터… 다이아 페스티벌 in 부산 부산국제광고제에서 인플루언서들과 1인 미디어를 본격적으로 접하기 전 한 발 앞서 체험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 9~11일 CJ ENM의 다이아 TV가 진행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크리에이터 축제인 다이아 페스티벌에서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의 슬로건은 ‘사는 게 꿀잼’으로 연예인과 유명 크리에이터 콜라보레이션 콘텐츠 무대를 통해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 ‘부산은 역시 해양 스포츠’ 카약, 래프팅, 요트 체험… 국제해양레저위크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대한민국 해양레저 축제인 국제해양레저위크(KIMA)는 23~29일 열린다. 부산 송정 해수욕장 개막식을 시작으로 카약·래프팅 같은 해양레저체험, 요트 맛보기, 해양레저대회, 수중레저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야외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바다영화관’과 ‘해양레저 사진공모전’ 같은 특별 이벤트가 진행된다. # 다양한 세대·다양한 장르 음악… 기장임랑썸머뮤직페스티벌 부산 기장군의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인 임랑해수욕장에서는 기장임랑썸머뮤직페스티벌이 17~18일 이틀 동안 열린다.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해변대학가요제와 어린이 동요대회 등 노래경연과 인기가수 축하공연 무대가 펼쳐진다. 어린이 동요대회는 전국 초등학생들이 참여해 지역 문화교류 활성화에 기여하는 무대이고, 해변 대학가요제는 2014년 폐지된 대학가요제 명맥을 이어가는 행사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러시아, 핵 폭격기 미국 방공식별구역 침범…미·캐나다 F-22 출격

    러시아, 핵 폭격기 미국 방공식별구역 침범…미·캐나다 F-22 출격

    러 국방부 “훈련 일환으로 공해 수역 비행…국제법 준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러시아 Tu-95 전략폭격기 2대가 미국 알래스카와 캐나다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무단진입, 미국과 캐나다 공군이 출격해 러시아 측의 비행을 차단했다. 8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성명을 통해 Tu-95 폭격기들이 이날 알래스카 서부 해안에서 200마일(약 322㎞) 떨어진 방공식별구역 경계선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NORAD는 미 공군 F-22 전투기 2대와 캐나다 공군 소속 CF-18 2대가 즉각 출격해 Tu-95들을 차단했다면서 “(러시아 폭격기들은) 알래스카 서쪽 국제 공역에 머물렀으며 미국과 캐나다 영공에는 진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이번 근접 비행은 미러 간 관계가 복잡미묘한 시점에 벌어져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란 핵 문제,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 분쟁, 중거리 핵전력(INF) 조약 등을 둘러싸고 양국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미러 관계가 냉전 이후 최악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알래스카 해안 서쪽 국제 공역에서는 올해 1월과 5월에도 미국·캐나다 방공식별구역에 러시아 폭격기와 전투기가 진입해 미국과 캐나다 전투기가 차단하는 일이 있었다. 지난 6일에는 러시아의 대잠초계기 2대가 같은 공역을 13시간 동안 비행한 적도 있다. 미군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잠재적 위기 상황에 대한 자국군의 대응 능력을 훈련하고 가상 적국에 대한 위력 시위 차원에서 이러한 비행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역시 러시아 해안 주변에서 간혹 유사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유럽 지중해 상공 국제 공역에서 러시아 Su-35 전투기가 미국 해군 초계기 바로 앞을 수차례 고속으로 비행하는 등 진로 방해를 해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날 러시아 폭격기들의 미국, 캐나다 ADIZ 진입과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는 “오션 실드 2019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Tu-95MS 미사일 탑재 전략 폭격기 두 대가 오션 실드 2019 훈련의 일환으로 베링해 공해 수역을 비행했다”면서 “비행은 10시간 이상 진행됐고, 특정 단계에선 미군 F-22와 F-18 전투기가 (Tu-95MS들을) 에스코트했다”고 말했다. 북극해와 대서양, 흑해, 태평양 등지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장거리 비행 훈련은 타국의 국경을 침범하지 않고 공역 이용에 관한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3일 중국 H-6 폭격기와 러시아 Tu-95 폭격기 및 A-50 조기경보통제기 등 군용기 5대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고, 이 과정에서 러시아 A-50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나 걸쳐 침범했다. 러시아는 당시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고, 국제법 규정을 철저히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국 공군은 F-15K와 KF-16 전투기를 출격 시켜 차단 기동을 펼침과 동시에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 쪽으로 경고사격을 하는 조처를 했다. 오션 실드 2019 훈련은 발트해에서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며, 전투함 49척과 지원함 20척, 러시아 공군과 해군 소속 군용기 58대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에스퍼 ‘4종 안보 청구서’ 들고 방한

    에스퍼 ‘4종 안보 청구서’ 들고 방한

    지난달 취임 후 첫 아시아 국가 순방에 나선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부 장관이 8일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앞서 오전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에스퍼 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와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참여 등 민감한 현안들에 대해 각종 ‘안보청구서’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가 본격적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에스퍼 장관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 장관을 만나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한국에 대해 호르무즈 호위연합체 참여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정 실장도 지난 6일 “미국으로부터 우리 군에 대한 호르무즈 해협 파병의 구두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에스퍼 장관은 한일 무역 갈등으로 한국 정부가 파기 여부까지 검토 중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7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을 만나 지소미아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에 따른 중거리미사일의 한국 배치 문제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부는 중거리미사일 배치와 관련해 어떤 검토나 논의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G2, 중거리 미사일 亞배치 ‘정면충돌’…패권 전쟁, 안보로 확산

    G2, 중거리 미사일 亞배치 ‘정면충돌’…패권 전쟁, 안보로 확산

    볼턴 “中, 수천개 미사일 배치했기 때문” 中, 한일 등 거론하며 “좌시 않을 것” 경고 항공모함 vs 군사훈련… 남중국해 ‘긴장감’ 美, 北 핵개발 자금 지원 中 은행 3곳 조사 中 농산물 압박에 트럼프 “농가 추가 지원”무역으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환율에 이어 안보까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 후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시사하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동북아 패권을 둘러싼 주요 2개국(G2)의 군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중국은 이미 수천 개의 그런(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해놨다”며 포문을 열었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중국은 INF 조약의 일원이 아니었다. 그래서 자유롭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그 조약에서 탈퇴한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의 위협을 이유로 아시아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추진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이다. 이에 푸총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국장급)은 일본과 한국, 호주를 거명하면서 “신중하게 숙고해 영토에 미국의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중국의 문간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중국은 대응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영유권 분쟁을 앓고 있는 남중국해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에 항공모함을 보냈다고 AP통신이 최근 전했다. 중국도 맞대응으로 남중국해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전개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미중 간 확전에 “진짜 문제는 중국의 잘못된 행동”이라며 지식재산 절도 등의 그릇된 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벌칙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이어 북핵 개발 자금 관련 중국은행 3곳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검찰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중국 대형은행 3곳의 수억 달러 규모의 금융거래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3개 은행은 중국교통은행과 중국초상은행, 상하이푸둥발전은행으로 알려졌다. 일본을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가진 회담에서 중국에 대해 “군사적 행동과 계획적으로 하는 약탈적 경제 행위가 우리가 지키려는 국제 룰(규칙)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의 강온 전략도 감지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CNBC에 “우리는 오는 9월 중국 협상팀이 오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대중 관세와 관련한 것도 변경될 수도 있다”며 재협상 여지를 남겼다. 2020년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필요하다면 내년에도 (미 농가를 위한) 지원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금지로 타격을 받은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중서부 팜벨트(농업지대) 표심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농가에 120억 달러(약 14조 5000억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로 16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中 “한국, 우리 문 앞에 美미사일 배치하면 좌시 안해” 위협

    中 “한국, 우리 문 앞에 美미사일 배치하면 좌시 안해” 위협

    “중국 문앞에서 소란 피우면 용납 안 해”中관영, 한·일 콕 집어 “美 총알받이 되지 마”“사드사태보다 더 심각한 영향 있을 것”중국이 한국과 일본 등 이웃 나라들에게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며 위협하고 나섰다. AFP와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총 중국 외교부 군축사 사장(국장급)은 6일 미국의 미사일 배치 계획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신중하게 숙고해 영토에 미국의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푸 사장은 “미국이 중국의 문간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중국은 대응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일본과 한국, 호주를 특별히 거명하면서 미국의 미사일 배치에 협조하는 것은 이들 나라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냈다. 그는 미국의 동맹국들이 미사일을 받아들일 경우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면서 “중국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아시아 순방 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을 몇 달 안에 배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푸 사장은 또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와 함께 3자 군축 협정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중국의 미사일은 대부분 미국 중심부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그는 “중국의 핵무기는 미국, 러시아와 격차가 크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군축 협상에 중국이 참여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외교부 웹사이트에서 “미국이 자신의 고집대로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한다면, 국제와 지역 안보 정세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의 이익이 침해받는 것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어떤 국가가 중국의 문 앞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것은 더욱이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해친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서도 “완전히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전날 한국과 일본을 콕 집어 “미국의 총알받이가 되지 말라”면서 “사드 사태보다 심각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한편 미국은 지난주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했다. 1987년 옛 소련과 맺은 이 조약은 사거리가 500∼5500㎞인 지상 발사형 탄도·순항미사일을 금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의 조약 탈퇴를 비난하면서 군비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조속히 협상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 INF의 금지 대상에 해당하는 미사일을 생산하면 러시아도 비슷한 미사일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전술핵에 미사일 아시아 배치 발언, 미국 왜 이러나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원한다고 밝혀 파장을 낳고 있다. 에스퍼 장관의 지난 3일 발언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미사일 배치를 원하는 지역이 한국이나 일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1991년 비핵화 선언으로 미 전술핵을 철수시킨 우리로선 청천벽력 같은 얘기다. 미국이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다음날 에스퍼 장관은 “몇 달 내를 선호한다”고 밝혀 조기 배치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 며칠 전 미 국방부 산하 싱크탱크인 국방대학이 북한 핵위협에 대비해 미국의 전술핵을 한국, 일본과 나눠 갖는 나토식 핵 공유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작성한 보고서 내용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나토식 핵 공유와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운운하는 미국의 본심은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한일을 노린 중국의 반응은 빨랐다. 관영 환구시보가 어제 사설에서 “한일이 미국의 아시아 정책의 총알받이가 돼선 안 된다”고 경고한 것이다. 국방부는 “미국과 중거리 미사일 도입을 논의하거나 자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으며 계획도 없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정부의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9일 에스퍼 장관의 한국 방문에서 중거리 미사일은 의제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미사일 배치 문제가 거론된다면 진의를 파악하고 우리의 입장을 단호히 설명하길 바란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과 한바탕 홍역을 치른 우리로선 결코 수용할 수 없다. 28년간 비핵화를 지켜 오고, 북한의 비핵화를 이뤄 한반도 평화를 이루겠다는 한국으로선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세계 전략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실패했을 때를 대비한 플랜B라고 강변하더라도 데드라인은 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이런 틈새를 타 자유한국당이 전술핵 재배치나 핵무장론을 제기하는데 한반도가 남북 핵 대치의 전장이 되길 원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 에스퍼 “지상 발사 중거리 미사일 亞 배치 희망”

    에스퍼 “지상 발사 중거리 미사일 亞 배치 희망”

    로이터 “괌 배치 가능성”… 한국도 후보지 中 “美 INF 탈퇴 중국 핑계 수용 못 해”미국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다음날인 3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중거리 미사일 전력 견제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것으로, 한국이 배치 지역으로 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을 견제하는 미사일이 한국에 배치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중국의 보복도 우려된다. 호주를 방문한 에스퍼 장관은 이날 취재진이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렇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미 국방부가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그렇지만 분명히 하겠다. 재래식 무기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배치 시점에 대해서는 “몇 달 내를 선호한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치 예상 지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동맹과의 논의 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또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는 “중국 보유고의 80% 이상이 INF 사거리 시스템이고, 우리(미국)가 가벼운 능력을 갖추고 싶어한다는 것이 그들(중국)을 놀라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에스퍼 장관은 한국을 방문해 오는 9일 정경두 국방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아시아 배치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은 감추기 쉽고 이동식인 재래식 미사일을 괌 같은 지역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본이나 한국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대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TV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군비 경쟁에서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쥔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미국의 INF 조약 탈퇴에 유감을 표명하며 중국을 탈퇴 명분으로 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악플의 밤’ 송경아, 악플러 기죽이는 자존감 “내 몸매 봤니?”

    ‘악플의 밤’ 송경아, 악플러 기죽이는 자존감 “내 몸매 봤니?”

    ‘악플의 밤’ 송경아-자이언트 핑크가 악플까지 기 죽이는 걸크러시 매력을 제대로 폭발시켰다. JTBC2 ‘악플의 밤’(연출 이나라)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과 직접 대면해보고, 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악플 셀프 낭송 토크쇼’. 지난 2일(금) 방송된 7회에서는 ‘세계적인 톱모델’ 송경아와 ‘언프리티 랩스타 3’ 우승에 빛나는 자이언트 핑크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두 사람은 자신들을 향해 장대비처럼 거침없이 쏟아지는 악플에도 초당당한 걸크러시 자태를 뽐내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자이언트한 포용력과 당당한 자존감을 뽐냈다. 특히 외모 악플에 대한 두 사람의 솔직한 생각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경아는 “톱모델 자랑 좀 그만해라”, “신이 내린 몸매가 아니라 신이 내린 젓가락”, “포즈가 너무 과하다. 90년대 올드한 한국형 포즈”라는 악플을 향해 “인정 못한다. 제가 자랑질 하는 성격이 아니다”라고 대응하는가 하면, “마른 건 맞는데 네가 봤니 내 몸매? 나와 봐. 까보자”라는 쿨한 대처와 함께 웃음꽃을 만개해 4MC를 배꼽 잡게 만들었다. 자이언트 핑크 또한 “성형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 좋다. 어쨌든 예쁘다는 뜻 아니냐”며 초긍정 마인드를 드러낸 가운데 래퍼 스윙스와 도플갱어처럼 닮았다는 남매설에 “살 빼기 전인데 광대와 브이라인까지 닮았다”는 TMI(너무 과한 정보, Too Much Information)를 전해 모두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 날은 특히 빠르게 변하는 모델계 몸매 트렌드에 대한 설리-송경아-자이언트 핑크의 ‘러브마이셀프’가 눈길을 끌었다. 과거 종잇장처럼 말랐던 몸매가 각광받았다면, 현재는 66사이즈 모델이나 키 160cm 모델 등 각자의 개성을 중요시하게 된 것. 이에 설리는 “그런 게 너무 좋다. 예전에는 작은 옷 사이즈에 내 몸을 맞춰야 해서 자괴감이 들 때도 있었다”고 운을 뗀 뒤 “항상 스타일리스트 언니가 옷을 가져오면 예쁜 옷을 입기 위해 내 몸은 언제나 준비가 돼 있어야 했다”며 녹록하지 않았던 몸매 관리 스트레스를 털어놨다. 365일 다이어트였던 자신의 삶을 언급하며 옷에 몸을 맞추는 것이 아닌 몸에 옷을 맞춰야 한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자는 마인드와 함께 트렌드가 아닌 각자의 개성 존중을 어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송경아는 “악플에 신경쓰지 않으며 살려고 노력한다. 내가 행복하면 되니까 좋아하는 거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며, 자이언트 핑크는 “오히려 속 시원하다. (악플이) 어떨 때는 칭찬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두 사람은 초지일관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이들이 왜 모덜계와 힙합계에서 ‘자이언트’로 불리게 됐는지를 엿보게 했다. 이에 각종 SNS 및 온라인에는 “자이언트 핑크 말투도, 얼굴도 매력있더라”, “송경아 왜 세계적인 탑인 줄 알겠더라”, “송경아랑 자이언트 핑크 성격도 좋고 말도 재밌게 잘하던데. 악플중에 오늘이 젤 재밌더라고요. 시간 순삭”, “송경아! 자이언트핑크! 모두 응원합니다”, “옷에 몸을 맞추는 게 아니고 몸에 옷을 맞춘다는 거. 저 말 인터넷에서 보고 인상 깊었어. 너무 당연한 거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는 거”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내가 읽어 내가 날려 버리는 악플 낭송쇼 JTBC2 ‘악플의 밤’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지운의 시시콜콜] 미-러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이지운의 시시콜콜] 미-러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세월이 지나고 보니, ‘미하일 고르바초프’라는 인물의 등장이 탈냉전의 시작점이었다.1985년 소련 공산당 제8대 서기장에 오르더니 1986년 10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만나 중거리미사일 전력 감축을 논의했다. 1987년 12월에는 백악관에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 서명했다. 이후 1991년 6월까지 500∼5,500km의 중·단거리 미사일 2692기가 폐기됐다. 1970년대 중반 소련이 서유럽을 사정권으로 하는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SS-20을 집중 배치하고, 미국은 중거리탄도미사일 퍼싱-2를 유럽에 맞배치하며 펼쳐온 미사일 개발 및 배치 경쟁을 되돌아보면, ‘급제동’이었다. 제거 절차와 사찰 방식을 상세히 규정하고 엄격하게 적용한 것이 조약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비결로 꼽힌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1991년 7월에는 양국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이 체결된다.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의 감축을 다룬 협정이다. 주한미군에 배치됐던 전술핵무기가 철수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1991년 12월에는 핵무기의 시험·제조·생산·접수·보유·저장·배비·사용을 하지 않는다는 남북간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으로 이어졌다. INF조약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것은 소련 붕괴 이후 INF조약 이행을 승계한 러시아가 조약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미국이 불만을 터뜨리면서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2014년 연례적으로 작성하는 준수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조약 위반을 지적하며 경고했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가이익에 대한 지대한 위협이 있을 때 6개월 전 탈퇴를 통보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내세워 지난 2월 탈퇴를 선언하며 러시아를 압박했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결국 8월2일부로 조약은 공식 파기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미 지난달 3일 관련 법령에 서명해놓았었다. 냉전 해체의 상징이 해체된만큼 신(新)냉전에 대한 우려가 이미 시작됐다. 중단거리 미사일이 고도화되는 등 주요국 간 군비경쟁이 촉발될 것으로 외신들은 우려하고 있다. 중거리핵전력(INF) 조약과 함께 핵통제 질서를 떠받쳐온 또 하나의 기둥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도 위태롭다. 2010년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으로 명맥을 이은 이 협정은 2021년 만료 예정이다. 기한 연장이 필요한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미국이 조약을 탈퇴한 데에는 그간 아무 제약 없이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해온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2017년 4월 미 태평양사령관이었던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는 의회 증언에서 “중국이 배치한 탄도·순항미사일의 95%가 INF 조약 가입국 위반 사안”이라고 했었다. 세계는 핵 규율의 진공상태로 다시 진입했다. 조약 파기 소식에 고르바초프는 “모두의 운명이 불확실해졌다” 했다 한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조약을, ‘핵전쟁의 브레이크’로 비유했었다. 이지운 논설위원 jj@seoul.co.kr
  • 미·러 중거리핵전력조약 사실상 폐기, 중국까지 ‘新냉전‘ 시작?

    미·러 중거리핵전력조약 사실상 폐기, 중국까지 ‘新냉전‘ 시작?

    미국이 1987년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공식 탈퇴하고 새로운 조약 체결을 2일 다짐했다. 러시아 역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지난달 3일 미국이 조약 이행을 다시 결정할 때까지 INF 조약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법령에 서명한 상태라 냉전 시대 군비 경쟁 억제를 위해 만들어진 군축 조약이 사실상 백지가 됐다. INF 조약의 무력화는 주요국의 군비 경쟁을 촉발해 신(新) 냉전의 흐름으로 세계를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P통신은 이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소련 지도자였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30여년 전 서명한 역사적인 군축 협정이 죽었다”며 새로운 군비 경쟁의 우려를 촉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탈퇴 시점에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2일 0시부터”라고 답변했다. 칼러 글리슨 국방부 대변인도 지난달 31일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러시아는 의무사항의 검증 가능한 준수로 되돌아가려는 어떤 의미 있는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조약이 다음달 2일 종료되면 미국은 더이상 INF상 금지 조항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연초에 미국과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는 러시아가 새로운 형태의 크루즈 미사일을 배치함으로써 조약을 위반했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물론 러시아는 이를 부인했다. 미국은 증거로 러시아가 9M729 미사일(NATO에는 SSC-8로 알려짐)을 배치한 것을 들었는데 NATO 동맹국들도 미국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INF 조약은 미소 냉전이 한창이던 1987년 12월 체결해 1991년 6월까지 500∼5500㎞의 중·단거리 미사일 2692기를 없애고, 그 뒤 두 나라의 미사일 개발 경쟁을 억제하는 기능을 했는데 사실상 사라져 미국은 중단거리 미사일 개발 내지 고도화를 본격화하고, 러시아도 이에 대응한 신무기 개발과 배치에 나설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미국이 조약 탈퇴라는 강수를 둔 이면에는 그동안 아무런 제약 없이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해 온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있어 한국이 자리한 동북아 안보를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나아가 핵탄두 수를 제한하기 위해 2010년 합의한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 스타트·New START)’ 역시 파기 수순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어차피 장거리 핵무기 개발을 제한한 이 협정 역시 2021년 2월 폐기될 운명이었다. 미국과 러시아의 핵 경쟁을 제한해온 두 기둥이 모두 사라지는 셈이지만, 규율의 진공 상태를 해소하고 새로운 질서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의 조약 탈퇴 발표에 앞서 1일 “핵전쟁의 브레이크를 잃게 된다”며 INF 조약의 폐기에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INF는 유럽의 안정과 냉전 종식을 도운 획기적인 합의”라며 “조약이 폐기되면 세계가 핵전쟁을 막는 귀중한 브레이크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당사국들은 국제적인 군비 통제를 위한 합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너선 마커스 BBC 안보 전문기자는 “군축의 중요성은 소련 붕괴 후 긴장이 낮아지면서 오히려 덜 중요해 보이는 역설이 존재한다”며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군축 협정이 더 중요한 대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인공지능(AI) 기술이 가미된 무기나 초음속 미사일 등 새로운 무기 경쟁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오늘 INF 탈퇴 강행 전망…러, 핵미사일 이동 배치 맞불

    미국이 냉전 시절 군비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러시아(소련)와 체결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를 2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러시아도 미국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맞불’을 놓은 상태라 핵 군비 경쟁을 수반하는 신냉전 시대가 열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美, 유럽에 러 겨냥 핵 미사일 배치 시사 3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국방부 칼러 글리슨 대변인은 “러시아는 의무사항의 검증 가능한 준수로 되돌아가려는 어떤 의미 있는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조약이 오는 2일 종료되면 미국은 더이상 INF상 금지 조항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INF조약 탈퇴를 기정사실화했다. 유럽 지역에 러시아를 겨냥한 중·단거리 핵 미사일 배치에 들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INF는 냉전이 한창이던 1987년 12월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체결해 이듬해 6월 발효된 핵 군축 조약으로 미소 군비 경쟁을 종식하는 토대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국은 조약 발효 후 3년 내 사정거리 500~5500㎞ 중·단거리 핵 미사일을 폐기하기로 하고 1991년 6월까지 중·단거리 미사일 2692기를 없앴다. ●나토, 러시아에 “협정 준수” 촉구 그러나 미 정부는 올 초 러시아가 지상 발사형 순항 미사일인 9M729(사거리 2000~5000㎞)를 개발·배치함으로써 INF 조약을 위반했다며 러시아의 조약 미준수를 이유로 2일 조약을 탈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러시아는 미국이 INF 조약을 탈퇴하면 러시아도 탈퇴하겠다고 맞서왔다. 이와 관련 오는 5일 러시아 측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가운데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미국이 유럽에 있는 지상 발사 (핵) 미사일을 이동시킨다면 그러한 상응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우리는 INF 조약이 폐기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우리는 이 조약을 살리도록 러시아가 이를 준수할 것을 여전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수출입銀, ‘방글라데시 투자 프로모션’ 개최

    수출입銀, ‘방글라데시 투자 프로모션’ 개최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지난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방글라데시 인프라 투자 프로모션(Bangladesh Infrastructure Investment Promotion)’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의 방글라데시 인프라 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은과 KIND, HSBC, 셔먼 앤 스털링(Shearman & Sterling) 등 4개 기관이 공동 주최한 이 날 행사에는 한국의 건설사, 인프라 공기업 주요 관계자들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재무부, 전력에너지광물부, 전력청(BPDB), 페트로방글라, PPP청(PPPA), 투자개발청(BIDA) 그리고 IFC, ADB의 방글라데시 담당 주요 인사 등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수은은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수출금융, 지분투자 등 방글라데시 인프라 사업에 지원이 가능한 수은만의 다양한 금융지원 모델을 제시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버닝썬 폭로’ 김상교, 강남서에 신변보호 요청

    ‘버닝썬 폭로’ 김상교, 강남서에 신변보호 요청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김상교(28)씨가 강남서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강남서에 자신과 어머니, 여동생에 대해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김씨는 자신의 주거지 관할 경찰서이기 때문에 강남서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강남 클럽 버닝썬을 방문했다가 클럽 측으로부터 폭행 피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하면서 클럽-경찰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버닝썬 사태 이후에도 경찰-업소 유착 관련 제보를 수집했다는 김씨는 올해 3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SNS 유명인’을 의미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 관련 제보를 받아 폭로하는 이들을 알게 됐다. 김씨는 “폭로 활동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인 4월 말부터 카카오톡 등으로 ‘죽이겠다’, ‘사회적으로 매장하겠다’는 등 협박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어머니와 여동생에게는 직접적인 협박은 없었으나 이들이 가족들의 신상을 털어 해코지할 우려 때문에 함께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경찰은 심사를 거쳐 김씨와 김씨 가족의 신변보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변보호 대상자는 유형에 따라 주거지 주변 순찰 강화, 임시 숙소 제공, 신변 경호, 전문 보호시설 연계, 위치추적 장치 대여 등의 조치를 받는다. 김씨는 “악플러나 악성 유튜버들의 허위사실 유포 등에는 앞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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