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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투증권 부실’ 책임 묻는다

    정부가 한국투자증권의 부실원인을 조사해 관련자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최근 동원금융지주에 매각된 한투증권에 6조 5500억원의 공적자금이 들어가지만 매각대금 5462억원 등 회수가능액은 1조원가량에 불과하다. 재정경제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한투증권 매각작업이 지난 22일 예금보험공사와 동원지주간 본계약 체결로 일단락됨에 따라 한투증권 부실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여 손해배상 소송 등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23일 밝혔다. 공자위 관계자는 “한투증권에 국민세금으로 조성된 공적자금이 들어갔기 때문에 부실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에 대한 책임추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예보 관계자도 “1조 6500억원 안팎의 추가 공적자금 투입이 끝나면 한투증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부실에 관련된 전·현직 임직원 등에 대해 동원지주를 통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고 책임이 큰 사람들은 검찰에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보는 지난해 푸르덴셜에 매각된 현투증권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 부실책임이 있는 전 임직원 16명을 가려내고 같은해 11월 손실액을 변제한 2명을 뺀 14명에 대해 23억원 상당의 손배소를 제기한 바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14. 미군의 평생고용

    [이젠 사람입국이다] 14. 미군의 평생고용

    |노퍽(미 버지니아주) 전경하특파원|군인은 제대하는 순간 실업자가 될 수도, 취업자가 될 수도 있다. 군 복무시절의 준비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친다. 모병제로 운영되는 미군은 제대군인들의 취업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군대 지원을 독려하기 위한 동기부여 차원이다. 각 부대에 설치된 교육센터와 온라인이 취업을 지원한다.또 제대군인을 위한 사무소가 주요 부대의 구내에 설치돼 취업 과정을 밀착해서 돕는다. 우선 미군은 군에서 했던 일이 민간에서 어떤 자격증에 해당되는지, 어떤 분야에서 쓰일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넷(UMET)을 통해 지원한다. 제대를 앞두고 있는 군인은 ‘군경력·교육인증서(VMET)’를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예비제대 가이드’가 교과서 취업을 하기까지 80쪽의 ‘예비제대가이드’가 큰 도움이 된다. 여기에는 취업 외에도 주택·차량구입, 자녀교육 등 준비해야 할 모든 내용이 담겨 있다. 제대 150일 전이라면 ‘민간 분야에 있는 친구를 만나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등 30일별로 해야 할 목록을 담고 있다. 국방부는 홈페이지(Jobsearch나 Transportal)를 통해 100만개 정도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일자리의 70%가 광고나 직업소개소를 통하지 않고 채워진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으라고 충고한다. 제대지원 사무소에는 제대 180일 전부터 등록, 전문 상담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 8군의 제대지원프로그램 책임자인 칼 W 리드는 “일찍 시작할수록 더 나은 삶을 기대할 수 있고 사회화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급적 빨리 시작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과학·수학 등 교육계 진출 장려 각 사무소에서는 취업하고자 하는 제대군인들에게 이력서 쓰는 방법, 인터뷰 당시의 옷차림, 말하는 방법 등에 대해 조언을 한다. 군인들은 한번도 이런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또 취업을 원하는 배우자의 능력에 대한 평가도 해준다. 배우자는 군인의 한 부분이며 가족이 행복해야 군인도 행복할 수 있다는 철학에서다. 사무소에서는 취업과 관련된 각종 세미나와 워크숍이 노동부, 재향군인관리국 등의 협조 아래 열린다. 이 가운데 전환지원프로그램(TAP·Transition Assistance Program)은 3일간 열린다. 이 프로그램에 참석하면 취업뿐만 아니라 제대 후 부딪힐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전화번호와 참고 책자를 제공받는다. 공공분야와 민간 기업들도 제대군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공공·지역사회 기관에 취업하면 복무경력에 따라 가산점을 받기도 한다. 특히 교육부는 ‘군인에서 교사로(Troops to Teachers)’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규율에 익숙하고 리더십 훈련을 받은 군인들이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육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에서다. 특히 과학과 수학 분야의 지원을 장려하고 있다. ●취업 위한 유급휴가 30일까지 기업들도 나선다. 월간지 ‘미군 일자리(GI Jobs)’를 통해 다양한 채용정보를 제공한다. 미군과 전역군인 채용을 위해 협약관계를 맺은 60여개 기업들이 전역군인들의 취업을 적극 장려한다. 취업을 원하는 군인들은 제대 전에 취업을 위한 유급휴가를 최대 30일까지 받을 수 있다. 제대 이후 취업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 재테크 서비스를 해주기도 한다. 물론 창업을 원하는 군인들도 있다. 이 경우 경영훈련, 시장조사, 경영계획, 회계 등의 교육을 온라인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이런 교육은 자신들이 원하는 직업과 현 경력간에 차이가 있는 군인들에게도 적용된다. 대학 등 외부 교육기관에 등록, 교육받고자 할 경우 ‘몽고메리법’에 의해 최대 36개월까지 자금지원을 받는다. 아예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군인들에게는 적성검사를 해주기도 한다. lark3@seoul.co.kr ■ 제대지원 프로그램-온라인 상담등 체계적 가이드 |노퍽(미 버지니아주) 전경하특파원|미군의 제대지원 프로그램 명칭은 육·해·공군, 해병, 연안경비대 등 5개 군마다 다르다. 그러나 예비 가이드가 있고, 지원사무소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는 점은 똑같다. 대부분 온라인 접근이 가능하고 무료다. 육군은 전직 군인들을 동문으로 간주,‘군경력과 동문프로그램(ACAP·Army Career and Alumni Program)’을 운영한다. 미 육군 교육사령부(TRADOC)의 운영·훈련 담당 부국장인 스티븐 존스 대령은 “육군이 갖고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언젠가 나도 그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는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80여쪽의 ‘예비제대 가이드’는 시시콜콜하다 싶은 내용까지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제대 90일 전에는 앞으로 살 지역의 주요 신문 구독을 시작하라고 충고한다. 상담의 시작은 자가진단이다. 어떤 서비스를 받기 원하는지를 밝히고 ‘개인전환계획(ITP·Individual Transition Plan)’을 통해 스스로 계획의 실행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lark3@seoul.co.kr ■ 미군내 평생교육 시스템-‘eArmyU’ 개설 수업료 전액보조 |노퍽(미 버지니아주) 전경하특파원|미군의 군사교육은 지난 2003년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었다.2001년 9·11테러 이후 전투의 개념이 대규모 전면전에서 국지적 게릴라전으로 바뀌면서 ‘언제 어느 곳에서든’ 전투가 가능한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습을 통한 미군의 전력 향상도 더 중요해졌다. 게릴라전이 진행되는 한쪽에서는 원조활동,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라크가 대표적인 예다. 다양한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개인의 지적 능력 향상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미 국방부는 보고 있다. 미 육군의 경우 육군평생교육체계(ACES)를 통해 군인들의 평생교육을 지원한다. 새 주둔지에 교육센터가 있으면 30일 이내에 교육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교육·직업목표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추천받는다. 주둔지 변화로 교육이 단절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미군은 2001년 온라인 대학인 ‘eArmyU’(www.eArmyU.com)를 개설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은 어디서나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데 정부가 전액 지원한다. 근무기간이 3년 이상 남은 군인만 지원할 수 있다.29개 교육기관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eArmyU의 기초는 현역기회대학(SOC)이다. 대학 등 1500개 이상의 고등교육기관이 국방부와 연계돼 공동프로그램을 제공한다.SOC가 운영하는 학위 과정에 등록하면 한 대학에서 과정을 시작해도 다른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대학과정 수업료는 군이 전액 부담한다. 대학원 과정의 경우 프로그램에 따라 수강자가 수업료의 일부를 낸다. 특별한 이유없이 복무기간 동안 교육을 끝내지 못할 경우 수업료를 물게 해 공짜 수업에 대한 감시장치를 뒀다. 배우자의 수업료도 50% 지원해 준다. 어떤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인가는 노동부·교육부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또 자체적으로 청년층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찾아낸다. 노동부와는 군인들의 교육이 제대 이후 취업으로 연결되기 위해 어떤 분야에 초점을 맞출 지 논의한다. 교육부는 교육기관의 협조와 정부 예산 처리방안 등이 협의 대상이다. 서울 용산 미군교육센터의 경우 3개의 대학원 과정과 2개의 대학과정이 개설돼 있다. 센트럴텍사스·메릴랜드·푀닉스·오클라호마·트로이주립대학 등이다. 수업은 군 일과가 끝난 이후인 평일 오후 6시∼10시, 또는 주말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lark3@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누가 존스를 막으랴

    4쿼터 3분이 지날 때 쯤. 동료의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수비수보다 두 걸음 뒤에 있던 단테 존스가 튀어 올라 공격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존스는 지체없이 다시 떠올라 공중에서 몸을 비트는 더블클러치슛을 성공시켰다. 가공할 체공력을 이기지 못한 상대는 내려오다 그의 팔을 쳐 추가자유투까지 헌납했다. 곧이어 주니어 버로의 슬램덩크슛과 김성철의 쐐기 3점포가 작렬했다. 상대팀으로서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다. SBS의 돌풍이 그칠 줄을 모른다.‘업그레이드’된 용병 존스(31점 11리바운드)를 정점으로,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낸 SBS가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전자랜드를 100-90으로 눌렀다. SBS는 9연승으로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동광 감독도 20년 지도자 인생중 개인 최다 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수년간 안양체육관을 썰렁하게 비워두었던 팬들은 관중석을 가득 메웠고, 기립박수로 연승을 축하했다. ‘존스 효과’가 여실히 드러났다. 존스의 빼어난 기량을 제쳐 두고서라도 누구 하나 제 몫을 못하는 선수가 없을 정도로 SBS는 강팀으로 변해 있었다. 이정석(11점)은 날카로운 패스를 쉴 새 없이 날렸고, 양희승(20점)과 김성철(12점)의 슛은 던지는 대로 림에 꽂혔다. 은희석과 버로는 투지 넘치는 허슬플레이로 수비를 책임졌다. 초반은 연승 행진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전자랜드에 끌려 갔다. 미국프로농구 ABA리그에서 7시즌을 함께 뛰어 존스의 명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자랜드의 ‘트리플더블러’ 앨버트 화이트(34점)가 선봉에 나서 존스와 맞섰다. 그러나 2쿼터부터 전열을 정비한 SBS는 5분여 동안 전자랜드를 무득점으로 묶으며 이정석의 레이업슛과 은희석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양희승의 날카로운 골밑 돌파로 역전에 성공한 뒤 넉넉한 리드를 지켰다. 최명도와 문경은이 3점포를 쏘아대며 맹렬하게 따라 붙은 3쿼터에서는 존스가 그림같은 페이드어웨이슛을 잇따라 림에 꽂아 불을 껐다. 3위 KCC와의 승차를 어느새 반 게임까지 좁힌 SBS가 이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플레이오프 4강 직행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안양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실업자 90만 4년만에 최고…꽁꽁 언 고용시장

    실업자 90만 4년만에 최고…꽁꽁 언 고용시장

    지난달 실업자 수가 90만명을 넘어서면서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 실업률도 10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소비·투자 등 내수쪽의 회복조짐에도 불구하고 고용사정은 여전히 봄바람과 거리가 멀다. 하지만 고용지표는 통상 경기흐름을 뒤따라간다는 점에서 실물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쉽게 호전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실업자 2명 중 1명은 청년층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90만 4000명으로 지난해 1월(85만 4000명)보다 5만명이 늘었다.2001년 3월(106만 6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3.9%로 0.2%포인트 올라갔다. 취업자 수는 2207만 8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4만 2000명이 늘었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43만 1000명으로 전월보다 1만여명이 늘면서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8.7%로 치솟았다. 지난해 3월(8.8%) 이후 가장 높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체 취업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 대비 10만 7000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30대와 40대 실업률은 각각 3.4%와 2.5%로 전월보다 각각 0.2%포인트와 0.4%포인트 올라갔다. ●고용의 질?… 상반되는 지표 취업자 중 비임금 근로자는 728만 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4만 6000명(2%)이 줄었으나 임금근로자는 1479만 6000명으로 28만 8000명(2%) 늘어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776만 7000명)도 34만 1000명(4.6%)이 증가, 전체 비중이 52.5%로 뛰었다. 하지만 지난달 주당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84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28만 5000명이나 줄었다.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00만 7000명으로 32만 2000명이 늘었다. 일거리가 없거나 사업부진으로 주당 근로시간이 18시간에도 못 미치면서 추가 취업을 원하는 이른바 ‘준(準)실업자’가 17만명에 달해 작년 같은달보다 4만 9000명이나 늘어났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이 여의치 않아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무려 13만 6000명으로 3개월째 증가했다. ●고용사정 차차 나아질까 통계청은 이날 고용지표가 썩 좋지 않게 나온 데 대해 “통상 12월과 1월의 고용통계는 다른 달에 비해 좋지 않고 특히 지난해 1월에는 설을 앞두고 판매직 등의 임시직 고용이 늘어나는 설 효과가 있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아 상대적으로 더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선주대 사회통계국장은 “고용은 경기후행적인 성격이 짙기 때문에 현재 나타나고 있는 소비회복 조짐으로 미루어 3월 고용시장은 호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LG투자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를 포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경기회복 조짐에 따라 구직에 나서면서 실업률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면서 “실업률 증가가 고용시장의 심각한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특히 취업자 수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기 때문에 향후 소비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주원 연구원은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어 실업률이 조만간 급격히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일부의 주장과 같이 경기가 올 상반기에 회복되더라도 고용사정은 하반기나 돼야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월드골프챔피언십] 우즈 “싱 넘는다”

    ‘그린의 스타워스’,‘강심장들의 맞대결’,‘골프 최대의 돈잔치’…. 대회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만큼이나 화려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이 24일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라코스타리조트골프장(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세계랭킹 64위 이내의 선수들이 출전해 ‘진검승부’를 겨루는 이 대회는 WGC시리즈 4개 대회 중 첫번째로 총상금이 무려 750만달러에 이르는 메가톤급 이벤트. 세계 3위 어니 엘스(남아공)가 빠져 65위 가타야마 신고(일본)가 출전 행운을 얻은 올해는 4일 동안 토너먼트로 결승전 진출자를 결정한 뒤 마지막날 36홀 매치플레이로 승자를 가린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타이거 우즈(미국)의 대회 3연패 여부. 미프로골프(PGA) 투어 닛산오픈이 ‘반토막 대회’로 끝나는 바람에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미룬 우즈는 이번에 ‘황제’로서의 위용을 되찾겠다는 각오.6개월 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1번 시드 비제이 싱(피지)과 2번 시드 우즈의 맞대결은 두 선수가 결승에 진출할 경우에 성사된다. 싱이 한 번도 3회전(8강)에 진출한 적이 없는 반면 우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우즈는 이 대회를 비롯해 NEC인비테이셔널,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EMG월드컵 등 WGC시리즈에 15차례 출전해 무려 9승을 거뒀다. 슬럼프에 빠졌던 지난해에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즈의 3연패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선수는 필 미켈슨(미국). 최근 2주 연속 우승으로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켈슨과 우즈가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세계 26위 ‘탱크’ 최경주(35·나이키골프)도 3년 연속 출전한다.2003년은 우즈, 지난해에는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1회전에서 맞붙어 모두 패한 최경주는 41위 톰 레이먼(미국)과 2회전 진출을 다툰다. 한편 잇따른 폭우로 36홀짜리 대회로 축소되는 파행을 겪으며 22일 겨우 끝난 닛산오픈에서는 애덤 스콧(호주)이 연장전 끝에 채드 캠벨(미국)을 따돌리고 우승상금 86만달러를 손에 쥐었다. 우즈는 5언더파 137타로 공동 13위, 최경주는 3언더파 139타로 공동 29위를 차지했다.36홀로 우승자를 가린 것은 1996년 뷰익챌린지 이후 9년 만이며, 규정상 우승 등 각종 기록은 공인되지 않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굴뚝산업 수출 연초 ‘고공비행’

    굴뚝산업 수출 연초 ‘고공비행’

    연초 기대 이상의 수출호조에 전통의 ‘굴뚝산업’이 톡톡한 효자노릇을 해내고 있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수출이 일제히 전년 대비 40∼70%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약진하고 있다. 반도체,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부문도 선전하고 있지만 비(非)IT 부문의 약진에 빛이 바랠 정도다. 중국의 폭발적 수요가 여전하고 국내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1월 자동차 수출 76% 증가 21일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26억 10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76%가 늘어 전체 수출증가율(18.7%)의 4배를 웃돌았다. 철강제품은 13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43.8%가 증가했고, 석유화학제품과 석유제품도 각각 43.6%와 42.7%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휴대전화 등)도 각각 26.7%와 25.1%가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지만 증가율 자체는 비IT에 크게 못 미쳤다. 컴퓨터제품은 12.5%가 감소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비IT 부문의 선전이 예상 밖의 수출호조를 이끌고 있다.”면서 “현재 상태로만 보면 자동차, 유화 등 업종별로 올해 수출전망을 다시 세워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IT와 비IT 부문 사이에 올해만큼의 큰 차이는 없었다. ●중국경제와 국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 자동차 수출의 경우 NF쏘나타, 투싼, 뉴스포티지, 쎄라토 등 신차 출시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된 영향이 컸다. 올 1월 1∼20일 지역별 수출증가율은 중남미가 무려 213.1%에 달한 것을 비롯해 유럽연합(EU) 63.6%, 일본 60.4%, 미국 56.7%였다. 철강부문은 포스코 등 국내업체들이 수급불안에 대비, 내수 공급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서도 높은 수출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의 철강수요가 지난해 정부의 경제긴축 정책 발표 이후에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중국의 철강수요는 올해에도 예년처럼 3000만∼4000만t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우리나라의 한해 전체 수요 4600만t과 맞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의 경우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가격이 높아진 데다 중국경제의 팽창이 지속되고, 최근 전세계적으로 생산설비 증설이 부진해 공급이 달리게 된 게 수출호조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잇따르는 올해 목표 상향조정 지난해 말 올해 수출이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던 석유화학공업협회는 최근 전망을 ‘금액기준 10%(물량 4%) 증가’로 대폭 높였다. 당초 올해 수출전망을 지난해(238만대)와 비슷한 240만대로 내다봤던 자동차공업협회도 전망수정을 검토 중이다. 산자부가 지난달 18∼21일 업종단체 및 수출기업, 종합상사 등과 가진 수출전략회의에서도 업계는 당초 예상보다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산자부 전망치(6%)의 3배에 육박하는 16%가량을 올해 수출목표치로 내세웠다. 앞서 지난 17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달 수출은 1일부터 15일까지 조업일수가 설 연휴로 인해 지난해보다 2.4일이나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한 84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2월 전체로 210억달러가 좀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NBA 올스타전] 아이버슨 ‘내가 진짜 별’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휴스턴 로케츠)도,‘포스트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도 183㎝의 ‘득점기계’를 막을 수는 없었다. ‘필라델피아의 별’ 앨런 아이버슨이 미국프로농구(NBA) 2005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NBA 9년차인 아이버슨은 이로써 2001년에 이어 생애 두번째로 ‘농구 지존’의 자리에 올랐다. 동부선발은 양팀 통틀어 유일하게 ‘더블더블’을 기록한 아이버슨(15점 10어시스트 5스틸)을 앞세워 서부선발을 125-115로 물리치고 3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NBA에서 가장 빠른 포인트가드인 아이버슨은 대량 득점의 대명사. 지난 13일 올랜도와의 경기에서 생애 최다인 60점을 퍼부었고, 지난해 12월에는 2경기 연속 50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40점 이상을 올린 경기가 무려 50차례나 된다. 아이버슨은 올 시즌 경기당 29.8점을 넣으며 코비(27.8점)를 제치고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이버슨은 조지타운대를 중퇴하고 1996년 NBA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입단한 뒤 줄곧 팀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마이클 조던의 강력한 후계자로 꼽혔지만 코비와 ‘새 황제’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의 빛에 가려 왔다. 그러나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당시 대부분의 NBA 스타가 신변 안전을 이유로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때 주장을 자처해 ‘드림팀’의 체면을 지켰을 정도로 사명감이 투철하다.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자신보다 20㎝ 이상 큰 상대 센터를 앞에 두고 과감한 슬램덩크를 터뜨리는 모습은 아이버슨만의 ‘전매특허’. 이날 최고의 명장면은 ‘덩크왕’ 빈스 카터(11점)가 연출했다. 동부의 카터는 2쿼터 막판 54-53, 박빙의 리드에서 드리블을 하다 상대 진영 자유투 라인에서 공을 백보드에 맞힌 뒤 용수철같이 튀어올라 공중에서 원핸드 덩크슛을 작렬시켰다. 동부의 제임스는 13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첫 올스타전을 무난하게 소화했고, 샤킬 오닐(마이애미)도 10점에 그쳤지만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 승리에 한몫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존스 원맨쇼… SBS 8연승 신바람

    더블클러치 레이업슛을 막기 위해 함께 뜬 수비수들의 발이 차례로 코트에 떨어졌지만 그의 발은 여전히 공중에 떠 있었다. 힘껏 솟구쳐 오른 뒤 서서히 뒤로 멀어지며 던지는 페이드어웨이슛은 ‘백발백중’이었다. 송곳 같은 비하인드 노룩패스에 팀 동료들조차 깜짝깜짝 놀랐다. 은퇴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한국 무대에 온 듯하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SBS의 대체 용병 단테 존스(30·194㎝). 한국농구 용병사에 새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존스가 SBS를 시즌 최다연승 기록인 8연승으로 이끌었다.SBS는 20일 오리온스를 107-85로 대파하고 단독4위를 지켰다. 3쿼터까지만 뛴 존스는 39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에 온 뒤 치른 8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복덩이’ 존스 효과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슛 찬스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던 양희승과 김성철 등 토종 슈터들은 존스의 빼어난 패스와 리바운드 덕택에 완전히 살아났다. 존스 영입 이후 SBS는 팀 평균 득점 10점, 리바운드 3개, 어시스트 6개가 상승했다. 오리온스는 김승현(26점)과 김병철(31점)의 소나기 3점포로 2쿼터 중반까지 근소한 리드를 지켰으나 이후 공수에서 ‘북치고 장구친’ 존스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SBS는 3쿼터 후반 존스의 연속 11점과 김희선의 3점슛 2개로 86-55까지 앞서며 승부를 갈랐고,4쿼터에서는 존스와 주니어 버로를 빼고도 여유있게 승리를 지켰다. 한편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살얼음판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삼성과 SK는 각각 KCC와 LG를 힘겹게 따돌리고 공동6위를 유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PGA 투어 닛산오픈] 우즈 “비가 미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닛산오픈을 계기로 ‘제위 탈환’을 노리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뜻하지 않게 악천후라는 ‘복병’을 만났다. 대회 조직위는 지난 19일 폭우로 2라운드가 제대로 치러지지 못한 데 이어 20일에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필드를 밟지 못하자 급기야 “대회를 36홀로 축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장인 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골프장(파71)에는 이날 6시간 이상 폭우가 퍼부어 벙커가 연못으로 변했고, 페어웨이 곳곳에는 개울이 형성됐다. 이렇게 되자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친 뒤 2라운드 4번째 홀까지 1타를 더 줄여 공동5위를 달리고 있는 우즈로서는 랭킹 1위 탈환의 기회조차 갖지 못할 상황이 됐다. 대회가 2라운드 36홀로 끝나면 PGA 규정상 우승과 세계랭킹 산정은 공식기록에서 빠지는 것. 대회 기간을 22일까지 5일로 연장할 수도 있지만 당장 24일부터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이 열려 가능성이 낮다. 다만 상금은 당초대로 지급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참여정부 2년] (1) 참여정부 2년 공과

    [참여정부 2년] (1) 참여정부 2년 공과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5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청와대와 여권은 “집권 3년차야말로 의욕적으로 일할 만한 시점”으로 꼽기도 한다. 참여정부 2년 동안 경제 등 정책의 공과 과, 인맥의 부침 그리고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율로 투영된 여론의 변화 등을 차례로 짚어본다. 지난 2년간만큼 경제정책의 방향과 철학을 놓고 온 나라가 격론에 휩싸였던 적은 없었을 것 같다. 수십년간 계속돼온 ‘성장 우선’ 패러다임이 ‘분배형 성장’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생겨난 필연적 결과였다. 변화의 열풍 속에 참여정부는 재벌개혁, 조세정의 구현, 부동산시장 안정 등에 특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부동산시장 안정에도 많은 노력 외환위기 때 출범했던 ‘국민의 정부’(김대중 대통령)처럼 참여정부의 초기 경제여건도 험난했다. 소비여력 소진과 소비심리 냉각으로 내수가 침체의 길로 접어든 가운데 지난 2003년 3월 SK사태가 터지면서 금융시장이 얼어붙었다. LG카드 위기 등 카드채 사태도 발생했다. 미국·이라크 전쟁, 사스, 고유가 등 외부악재도 잇따랐다. 이런 와중에 이루어진 재벌개혁과 조세투명성 강화 등은 현 정부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재벌 소유구조 공개, 내부 부당거래 억제, 증권집단소송제 도입, 출자총액제한 유지 등의 조치가 이루어졌다.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서울 강남 등지의 부동산투기를 억제하고 상속·증여세제 포괄주의의 기초를 마련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어려운 여건 속에 인위적 경기부양을 하지 않은 뚝심도 후한 평가를 받는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대정부 질의 답변에서 최근 내수회복세와 관련,“인위적 부양책을 쓰지 않고 참고 견딘 데서 온 자생력의 발현으로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정책 속도조절 논란 지난해 1월 전국 경제학 교수 400여명은 성명을 내고 “국가경제 체제를 고민해야 할 자리에 아마추어적 열정만 있다.”고 참여정부를 비난했다. 바로 이 ‘아마추어리즘’이란 꼬리표는 지금까지도 참여정부를 따라다니는 아킬레스건이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정책의 앞뒤 판단과 대응방식에 대한 문제점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신용불량자 문제, 국내외 자본간 역차별, 일자리 창출 등 시급한 현안을 중장기 대응의 성격이 강한 ‘로드맵’ 형태의 추진 대상으로 분류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반면 지난해말 국회를 통과한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제 개편은 너무 서둘러 추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매매방지특별법, 접대비 실명제 시행은 경제 파급효과를 과소평가한 채 추진됐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분배정의 실현이라는 구호에도 불구하고 빈부격차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 역시 아픈 대목이다. 지난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저소득층의 61.8%가 생활수준이 1∼2년 전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따로 노는 이념과 행동 참여정부 출범 때 재경부의 한 관료는 “정책 책임자 가운데 정통 자본주의 경제학을 해 본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 “분배를 너무 강조하다 보면 기존 정책 틀에서 지나치게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386세대 등 청와대에 새로 입성한 세력들은 기존 관료들을 ‘보수세력’으로 보고 백안시했다. 이런 인식의 골은 청와대, 경제부처, 여당간 불협화음으로 수시로 현실화되곤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 올인’ 의지를 강조했다. 증시와 내수의 회복조짐이 일고 있는 시점에서 노 대통령의 경제의지가 어떻게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나라의원들 설문조사-失政 “경제정책” 善政 “탈권위”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표적 실정(失政)으로 ‘경제정책 실패’를, 선정(善政)으로 ‘탈권위주의 지향’을 꼽았다. 한나라당은 20일 소속 의원 121명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는 ‘노 정부의 실정 3가지와 선정 2가지를 적어 달라.’라는 주문에 의원들이 주관식으로 기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0대 실정과 선정 의원 91명이 실정 1위로 경제정책 실패를 꼽았다. 국론분열 심화와 무리한 수도이전 강행에 각각 55명과 33명이 응답해 2·3위에 올랐다. 인사실패(28명)와 국책사업 표류(23명)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외교안보 실패(21), 언론장악 기도(10명), 정략적 과거사 들추기(7명), 빈번한 부적절 발언(6명), 서민부담 가중정책 남발(5명)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한편 27명이 선정 부문 1위로 탈권위주의를 꼽았으며,‘이라크 파병 및 자이툰부대 방문’(26명)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어 실용주의 전환(18명), 사회 약자 및 여성권위 신장(13명), 부동산 투기억제(12명), 행정개혁 추진(11명), 지방분권화 추진·대북유화정책 계승(각각 7명), 과학기술 중시정책 추진(5명), 국민 국정참여의식 제고(4명) 등의 순이었다. ●실정엔 적극… 선정엔 인색 한나라당은 설문조사에서 노 대통령의 ‘선정’을 포함시킨 점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올해 초 여야 지도부가 선언한 ‘무정쟁 선언’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의도는 의원들 중 29명이 ‘야당의 본질’을 들어 선정 부문에 응답하지 않아 그 의미가 퇴색됐다. 선정으로 거론된 사례가 164개에 머물렀다. 또 일부 의원들이 ‘선정’란에 빈정거리는 내용을 적은 것도 설문조사의 취지를 반감시켰다. 예컨대 선정 항목으로 “쌍꺼풀 수술을 한 것”을 비롯해 “누구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준 사실”,“막말 빈도수가 줄어든 것” 등을 적어냈다. 한 핵심 당직자는 “막상 선정 부문이 떠오르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면서 “선정 1위인 탈권위주의도 권위주의만이 아니라 권위마저 떨어뜨린 부작용도 함께 남겼다.”고 말했다. ●초선·재선의원 ‘실정 비중’ 달라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반응도 다수 의원들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박 대표는 실정으로 국민통합 실패, 경제·외교정책 실패를, 선정으로는 대통령권위주의 탈피 노력을 꼽았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민생경제 파탄과 국론분열을 실정으로, 권위주의 탈피를 선정으로 거론했다. 박세일 정책위의장과 김무성 사무총장은 ‘이라크 파병’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한편 초선의원 62명과 재선 이상 59명의 ‘실정 비중’이 다른 것도 눈길을 끈다. 양측 모두 경제정책 실패를 으뜸으로 꼽으면서도 다음 실정으로 초선 의원들은 ‘4대악법’ 강행 등 국론분열 조장, 수도이전 강행을 지적했다. 하지만 재선 이상 의원 59명은 세대·계층간 갈등 심화와 안보정책 실패를 2,3위로 골랐다. 전여옥 대변인은 “여권 일부 인사가 ‘한나라당은 없어져야 할 당’이라고 말하는 정치 풍토에 포용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설문조사의 더 큰 의미는 노 정권 2년이 총체적 실패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투’ 공자금 1조6500억 추가투입

    한국투자증권이 동원금융지주에 5462억원에 팔리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공적자금 1조 65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최대 500억원 가량의 사후손실 보전도 정부와 동원지주 사이에 약속됐다. 이에 따라 한투증권에는 총 6조 55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되지만 회수액은 인수자산 등을 포함,1조원에 머물게 됐다. 재정경제부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예금보험공사(정부측)와 동원지주가 합의한 이런 내용의 ‘한국투자증권 주식매매 계약 체결 및 공적자금 지원안’을 승인했다. 한투증권 매각절차는 다음달 말 완전히 마무리된다. 앞으로 예금보험공사는 한투증권에 1조 500억원을 출자하고 한투증권 보유 주식과 채권 등 자산 6000억원어치를 매입하는 등 모두 1조 65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한투증권에 들어가는 공적자금은 1999∼2000년의 4조 9000억원을 포함, 모두 6조 5500억원에 달하게 됐다. 공자위는 “금감원이 정하고 있는 영업용 순자산비율 150%를 충족시지 않으면 한투증권이 영업을 지속할 수 없어 추가로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투증권 인수로 동원지주는 자산운용업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서게 됐다. 두 회사의 계열 자산운용사들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수탁고는 동원투신운용 3조 9340억원(시장점유율 2.12%), 한국투신운용 20조 5780억원(11.07%)으로 총 24조 5210억원(13.19%)에 이른다. 현재 1위와 2위인 삼성투신운용 22조 2260억원(11.96%), 대한투신운용 21조 5690억원(11.60%)을 상당폭 웃도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모비스, 벼랑끝 버저비터

    6강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물가물했던 모비스가 믿기지 않는 연장전 역전 버저비터로 기사회생했다. 모비스는 1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경기에서 다이안 셀비(26점 14리바운드)가 종료 버저와 동시에 터뜨린 골밑슛으로 SK를 89-87로 눌렀다. 4연패에서 탈출하며 20승째(25패)를 올린 모비스는 4연패에 빠진 7위 SK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좁히며 플레이오프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4쿼터 초반에만 62-71로 뒤져 패색이 짙던 모비스는 이병석 셀비의 연속골과 양동근(11점), 이창수의 천금같은 골밑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돌렸다. 연장전 들어 모비스는 랭과 이세범에게 잇따라 슛을 허용해 리드당했지만 종료 23.5초를 남기고 우지원과 셀비의 잇따른 3점포로 동점을 이뤘다. 상대 실책으로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모비스는 셀비가 10초 이상 드리블을 하다 버저 소리와 함께 던진 골밑슛이 그대로 빨려 들어가 기적같은 승리를 일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PGA 투어 닛산오픈] 수염기른 우즈 ‘터프 샷’

    타이거 우즈(미국)의 ‘황제’ 등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우즈는 18일 로스앤젤레스 리비에라골프장(파71·725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닛산오픈 첫날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5위에 올랐다. 6언더파 65타로 선두에 오르며 생애 첫승의 기대를 부풀린 브라이언 데이비스(잉글랜드)에 2타 뒤진 우즈는 세계랭킹 1위 탈환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 비제이 싱(피지·11.97점)에 랭킹 평균포인트에서 0.12점 뒤져 있는 우즈는 이 대회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6개월 전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는다. 턱수염과 콧수염을 터프하게 기른 채 필드에 나선 우즈는 지난달 뷰익인비테이셔널 우승 당시 보여준 완벽한 스윙을 또다시 뽐냈다. 평균 316야드에 이르는 폭발적인 드라이버샷을 때리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이 71%에 이르렀고, 무려 15개 홀에서 버디 찬스를 만들 만큼 아이언샷도 정확했다. 그러나 퍼팅이 문제였다.2m 내의 짧은 퍼팅을 수차례 놓치는 등 홀당 퍼팅수가 1.8개나 됐다. 특히 전반 9개홀에서는 보기 1개에 버디는 5개나 뽑았지만 후반에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린 게 아쉬웠다. 최경주(35. 나이키골프)는 아이언샷과 퍼트가 모두 난조를 보여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 72타를 기록,77위에 그쳤다. 샷이 줄곧 불안했던 나상욱(21·엘로드)은 보기 7개를 쏟아내며 4오버파를 쳐 공동123위로 처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농어촌 노인인구 30% 육박

    최근 10년 새 65세 이상 농촌인구 비중이 두배 가까이 높아져 30%에 육박하고 농촌인구가 3분의1이나 줄어드는 등 농촌의 고령화와 탈농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농업 및 어업 기본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농가인구는 341만 5000명으로 1994년 516만 7000명에 비해 33.9%가 줄었다. 농가 가구수도 94년 155만 8000가구에서 지난해에는 124만가구로 20.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94년 11.6%에서 지난해 7.1%로 떨어졌다. 농촌의 고령화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65세 이상 농가인구는 94년 82만 7000명으로 전체 농가인구의 16.0%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00만 2000명으로 비중이 29.4%로 치솟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2단계 방카슈랑스 3년 연기

    오는 4월로 예정돼 있던 2단계 방카슈랑스(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의 시행시기가 상품별로 최장 3년 연기됐다. 영업력 위축 등을 우려한 보험업계의 강한 반발과 보험설계사들의 무더기 실업 가능성 등이 감안됐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7일 국회에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이렇게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초 2단계 방카슈랑스 허용대상인 ▲순수보장성 제3보험(상해·질병·간병보험 등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중간성격) ▲환급형 제3보험 ▲일반 보장성 보험 ▲개인 자동차보험 중 만기 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성 제3보험 상품만 예정대로 올 4월부터 은행판매가 허용된다. 환급형 제3보험은 내년 10월로, 일반 보장성 보험과 개인 자동차보험은 2008년 4월로 각각 시행이 연기됐다. 당정은 “상품구조가 단순하고 보험설계사 등에 미치는 영향이 작은 종목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큰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균 김준석기자 windsea@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우리은행 “1승만 더”

    우리은행이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며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신세계를 80-61로 꺾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12승4패로 공동 2위인 국민은행 및 삼성생명(8승8패)에 4게임차로 앞서 남은 4경기중 1경기만 이기면 2003년 겨울리그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됐다. 1쿼터를 20-22로 뒤지던 우리은행은 이후 수비의 집중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 들어서는 이종애(13점·9리바운드·3블록슛) 등이 3개의 블록슛과 3개의 가로채기를 성공시키며 신세계를 4점으로 꽁꽁 묶고 16점을 터뜨려 36-26으로 달아났다. 3쿼터에서도 김계령(15점·10리바운드)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김은혜(18점)가 3점슛 2개를 림에 꽂아 넣으며 기세를 올려 57-41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신세계는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신혜인(11점·4리바운드)이 좌중간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53-61로 8점차까지 쫓아갔지만 리바운드와 골밑 슛을 독점한 이종애의 활약에 눌려 더 이상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21일 은행 라이벌 국민은행과의 원정 경기를 통해 우승의 향배를 가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4월 결혼앞둔 김형주·이은희 ‘유도 커플’

    4월 결혼앞둔 김형주·이은희 ‘유도 커플’

    “내년 아시안게임 땐 부부가 함께 메달을 따는 모습을 지켜봐주세요.” ‘유도 커플’ 김형주(29·KRA)와 이은희(26·성동구청)가 웨딩마치를 울린다. 지난 98년 월드컵 단체 남녀 대표로 뽑혀 태릉선수촌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온지 7년 만이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때 나란히 금메달을 딴 뒤 결혼을 약속했던 김·이 커플은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한 회장기대회(3월15∼18일)에 함께 참가한 뒤 4월3일 오후 1시 올림픽공원 내 결혼문화회관에서 화촉을 밝힌다. 신혼여행은 대회일정 때문에 연기했고, 김형주의 팀 숙소가 있는 한국체대 부근에 신방을 차려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동반 금메달 사냥을 목표로 운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2003세계선수권대회에 경쟁이 가장 치열한 남자 66㎏급 대표로 출전했던 김형주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으나 컨디션 난조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은희도 여자 52㎏급 라이벌 김경옥(용인대)을 따돌리고 2004아테네올림픽에 참가했지만 초반에 탈락했고,57㎏급으로 한 체급을 올려 새롭게 도전한다. 이은희는 “아테네올림픽 때 메달을 따고 당당하게 은퇴하고 싶었지만 아쉬움이 남아 매트를 떠날 수 없었다.”면서 “형주씨와 첫 부부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룬 뒤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동화&음악, 음미하고 싶다면…

    실존인물을 다룬 영화는 ‘실제’라는 이유만으로도 적잖은 감동을 안긴다. 국내외 영화계에서 이같은 영화가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것은 아마도 감동에 목마른 시대 탓인지도 모른다. 올해 아카데미상에도 실존인물을 다룬 영화가 많은 부문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작가 제임스 매튜 배리가 ‘피터팬’을 써가는 과정을 담아 7개 부문 후보에 오른 ‘네버랜드를 찾아서’와, 맹인 가수 레이 찰스의 일대기를 그려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레이’가 25일 나란히 국내 관객을 찾는다. #‘네버랜드를 찾아서’ 실존인물을 다뤘지만 전기영화는 아니다.‘네버랜드를 찾아서(Finding Neverland)’는 작가 제임스 매튜 배리가 ‘피터팬’을 완성해가는 특정시점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 실화를 포착해내는 시선에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진무구함이 실렸다. 상상력의 힘을 잃어버린 채 생활에 지친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20세기초 영국 런던. 슬럼프에 빠진 극작가 제임스(조니 뎁)에게 어느날 젊은 미망인 실비아(케이트 윈슬렛)와 그녀의 네 아들이 다가온다. 그날부터 마치 아이가 된 것처럼 제임스는 이들과 함께 어울리고, 실비아와도 인간적인 사랑을 싹틔운다. 아이들과의 놀이 속에서 다시금 상상력을 키우는 제임스.“연극은 즐기는 건데 비평가들이 심각하게 만들었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모험극을 쓰기 시작한다. 한편 실비아와 제임스 사이에는 나쁜 풍문이 떠돌고, 실비아는 시름시름 앓는다. 제임스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네버랜드’로 실비아를 초청한다. 영화는 ‘한 예술가와 한 가족 사이의 따뜻한 사랑’이라는 기둥줄기 사이에 다양한 의미를 새겨놓는다. 사실 어른이 되기 싫어하는 피터팬은 제임스 자신이다. 그는 현실의 자리에 조금씩 상상력을 내줘야만 하는 어른이 되기를 거부한다. 그리고 그 상상력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실제로 팍팍한 삶을 살던 한 가족에게 상상력으로 행복을 불어넣는다. 결국 그 상상력이 예술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예술에 대한 찬가라고 할 만하다. 동시에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와,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소신있게 말한다. 연기파 배우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것도 영화의 매력이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영혼이 언제든 튀어나올 것 같은 조니 뎁과, 강인한 영혼을 가진 어머니 역의 케이트 윈슬렛은 뛰어난 앙상블을 선사한다. 흥행에 실패할까 걱정하면서도 밀어주는 든든한 후원자인 제작자 찰스 역엔 더스틴 호프만이 열연했다.‘몬스터볼’의 마크 포스터 감독.12세 관람가. #‘레이’ 전형적인 전기영화의 틀을 따르고 있는 ‘레이(Ray)’를 비범하게 만드는 건, 실존인물 레이 찰스와 그의 음악이 가진 힘이다. 여기엔 이미 세상을 뜬 이 천재 음악가의 굴곡진 삶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완벽하게 재연한 배우 제이미 폭스의 공이 컸다. 영화는 레이 찰스의 젊은 시절을 중심으로 전개하면서 군데군데 어린시절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자칫 지루해질 법한 일대기에 강약의 호흡을 불어넣었다. 흑인과 맹인이라는 이중의 차별을 딛고 성공하지만, 깊은 그늘을 안고 살았던 한 인간의 이중성도 영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다. 하지만 무엇보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음악이 관객을 더없이 깊은 영혼의 바다로 초대한다. 일곱살 때 시각을 잃은 레이는 “마음의 장애인이 되어선 안 돼.”라는 어머니의 교육 덕에 세상과 용감하게 맞선다. 가스펠과 블루스를 접목시킨 새로운 노래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승승장구하는 레이. 미인인 델라(게리 워싱턴)와 결혼해 가정도 꾸리고, 음반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더 부러울 게 없는 듯한 삶을 살아가지만 그를 둘러싼 환한 빛 곁엔 언제나 그림자가 따라다녔다. 어린시절 빨래통에 빠져 죽은 동생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깊은 늪이 되어 그를 괴롭혔고, 어둠의 두려움은 그를 마약중독자가 되게 했다. 영화는 이런 이중적인 레이 찰스의 모습을 그의 음악과 함께 섬세하게 그려나간다. 하지만 아쉬운 건 그의 노래들이 깊은 고뇌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삶의 배경음악 정도로만 느껴진다는 점이다. 후반부에 들어 마약 중독을 힘들게 극복한 뒤 그를 괴롭혀 왔던 기억과 화해하는 모습도 영화를 뻔한 ‘휴먼 전기영화’로 전락시킨다. 그럼에도 레이 찰스가 환생한 것처럼 보이는 연기와 음악들은,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갔던 한 영혼의 거친 숨결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레이 찰스는 지난해 여름 74세로 세상을 떠났고, 그의 유작 앨범 ‘지니어스 러브스 컴퍼니’는 최근 그래미상에서 8개 부문을 휩쓸었다.‘사관과 신사’의 테일러 핵포드 감독.15세 관람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
  • 李부총리 “경기 회복기반 마련”

    李부총리 “경기 회복기반 마련”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7일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민간소비가 저점을 통과해 경기회복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최대 관건으로 건설경기 활성화를 들고, 이를 위해 종합투자계획을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설 연휴로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의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일이나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3.4% 늘어난 84억달러로 집계됐다.”면서 “이달 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난 2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민간소비와 관련,“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신용카드 사용액은 9.7% 증가했고 휘발유 판매량은 설 연휴 효과 등으로 22% 늘었으며, 백화점과 할인점은 각각 17.4%와 45.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전했다. 소비와 함께 경기회복의 열쇠가 될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시설자금 대출액이 지난해 2월 4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달에는 1조 7000억원으로 급증, 대환대출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최소 3000억원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중산층 이하의 소비가 아직 큰 폭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관련 일자리가 늘지 않는 데 주 원인이 있다.”면서 “하반기 종합투자계획으로 건설경기가 살아나면 소비심리 회복이 서민층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부처의 종합투자계획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지방자치단체는 이르면 4월 정도에 전반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시장에 대해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등으로 얼마 전까지 채권금리가 상승했지만 이번 주부터 채권수급이 안정되고 콜금리가 동결되면서 시장 심리가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태균 전경하기자 windsea@seoul.co.kr
  • [클릭 이슈] 스포츠 해외유학 실태

    [클릭 이슈] 스포츠 해외유학 실태

    최근 한국 스포츠계에서는 ‘박주영 축구 신드롬’이 일었다. 환상적인 골 퍼레이드로 국민을 열광시킨 박주영은 본인이 워낙 뛰어난 자질을 갖추기도 했지만, 고교 시절 축구 선진국 브라질로 1년간 유학을 다녀왔다는 사실로 주목받았다. 박주영처럼 일부 해외 유학으로 인한 소득도 있지만 마이너 종목에서는 일부 선수에 집중된 투자로 전체적인 기량 발전으로 이어지기에는 미흡한 것 또한 현실이다. ●축구·골프가 가장 ‘활발’ 현재 해외 유학이 활성화된 종목은 축구와 골프. 축구는 에이전트나 프로구단, 대한축구협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학이 이뤄지고 있지만 골프는 순수 개인 차원에서 다녀온다는 차이점이 있다. 에이전트를 통해 개인적으로 유학을 떠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축구 유학의 전체적인 규모를 파악하기는 사실 힘들다. 최고조에 달했던 2000년에는 200∼300명 정도가 유학을 떠났던 것으로 대한축구협회는 추정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월드컵을 계기로 국내 축구 환경이 비약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에 현재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협회 차원에서는 2002년 17세 대표팀의 양동현 등 유망주 5명을 프랑스로 유학을 보냈고 지난해 하반기에도 2억여원의 예산을 투입,3명을 추가로 내보내기도 했다. 앞서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는 2000년부터 자체적으로 유망주를 발굴, 브라질의 자매 구단에 위탁 교육을 실시했다. 첫 기수가 수원에서 뛰고 있는 김동현 등이고,2기가 바로 박주영이다. 지난해까지 30여명의 축구 새싹들이 포항의 주선으로 ‘삼바 축구’를 경험했다. 개인적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가 대다수인 골프도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 힘들다. 다만 대한골프협회 특소세 면제 대상 제외자를 살펴보면, 초·중·고 선수 가운데 한 해 5∼10명씩 꾸준히 미국 유학을 떠났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리라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버디 퀸’ 박지은(나이키골프) 정도를 제외하고는 성공 사례가 극히 드문 편. 박세리(CJ)나 김미현(KTF) 등 국내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한 케이스가 오히려 더 많다. ●마이너종목은 단기 연수로 1∼2개월 짜리 전지 훈련이나 단기 연수는 재정 사정이 빠듯한 군소 종목에서 선택하고 있는 방법. 전지 훈련을 제외하면 역시 대부분의 비용은 선수 개개인이 책임진다. 피겨스케이팅에서는 15∼20명 정도의 선수들이 매년 여름 방학 등을 이용, 개인적으로 단기 연수를 다녀오곤 한다. 국내에서는 한 코치가 모든 분야를 도맡아 가르치지만 외국에서는 기술 음악 안무 등 전문 분야별로 전담 코치가 있기 때문에 유망주들은 해외 연수를 필수 코스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한 달 평균 1명당 1000만원대 비용이 드는 탓에 살림이 어려운 연맹에서 금전적으로 지원하기는 쉽지 않다. 동계종목 가운데 척박한 환경을 지닌 스키도 주니어 선수를 포함, 대부분이 3∼4개월이나 1∼2개월씩 해외 원정을 떠난다. 최근 한국 여자 피겨의 희망으로 떠오른 김연아는 그나마 나은 편.5년 쯤 전부터 자비로 해마다 캐나다 쪽에서 연수를 받았지만,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후 연맹으로부터 지원금을 받게 됐다. 한국 육상계에서도 지난해 전무후무한 일이 있었다.26년 만에 100m 한국 기록(10초34)을 깰 기대주로 주목받은 전덕형이 아시아에서 육상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으로 ‘전격’ 유학을 떠난 것. 연간 3000만원을 웃도는 유학 비용은 한국육상경기연맹 등에서 지원한다. 유학 개념이 전무했던 농구에서는 삼일중학교를 졸업한 김진수가 미국 LA의 농구명문인 몬트클레어 고교로 유학을 떠나 물꼬를 트기도 했다. 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재정 상태가 열악한 종목의 연맹이나 협회에서는 좋은 재목이 나와도 대부분 안타깝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면서 “기초 종목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학, 오기도 한다. 한국의 강세 종목인 양궁이나 배드민턴 등에서는 지도자를 수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떨치기도 한다. 특히 태권도는 해외에 지도자를 파견하는 것 외에도, 종주국 발차기를 배우기 위해 유학을 오는 선수들은 해마다 10여명에 달한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한국체대와 경희대, 용인대 등을 찾아 본고장의 기량을 익히고 있다. 올해 한체대 태권도학과를 졸업하고 중국태권도협회에서 대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성휘도 마찬가지 경우. 지난 2000시드니올림픽 여자태권도 67㎏이하급 동메달리스트인 오카모토 요리코는 한국에서 태권도 유학을 한 대표적인 선수이기도 하다. 이창구 홍지민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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