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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고에 2-1 이길것 한국 2승1패 16강”

    ‘한국 토고에 2-1 승리. 예선 3경기 전적은 2승1패.16강까지는 거뜬?’ 월드컵을 맞아 은행과 카드사들은 저마다 비싼 경품과 카드 포인트, 보너스 금리 등을 내세우며 한국 대표팀의 성적 맞히기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한국의 우승에 표를 던지고 싶지만 푸짐한 경품과 자신의 예금이 걸려 있어 다소 내정을 찾아야 한다. 신한카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카드는 축구 마니아 전용 카드여서 이 고객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냉정한 금융 소비자들은 월드컵 성적을 어떻게 예측했을까? 한국 성적을 맞힌 고객들에게 6018만원의 현금을 나눠 줄 예정인 KB카드의 이벤트에는 지난 9일까지 8579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42.4%가 한국의 예선 성적을 2승1패로 예상했다. 그 뒤를 1승1무1패(21.2%)가 이었다. 첫 골을 안겨 줄 선수로는 박주영(29.6%)과 박지성(28.1%)이 호각지세를 이뤘다. LCD TV 등 푸짐한 경품을 내건 LG카드의 이벤트에는 7026명이 참여했는데 한국의 최종 성적을 16강 진출로 꼽은 사람이 3744명(53.3%)으로 가장 많았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토고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92.3%가 한국의 승리에 표를 몰아 줬고, 이중 2-1 승리가 49.1%로 가장 많았다. 축구 마니아 카드인 ‘맨유카드’는 100만포인트 적립을 경품으로 내걸었다. 참여자 828명 가운데 83.9%가 토고전에서 한국이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스코어는 역시 2-1승리가 44.9%로 가장 많았다.한편 농협은 한국팀 성적을 맞힌 고객에게 최고 5%포인트(1승 0.1%,2승 0.3%,16강 0.5%,8강 2.0%,4강 3.0%, 결승진출 4.0%, 우승 5.0%)의 보너스 금리를 제공하는 ‘월드컵 예금’을 팔았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우리銀 대출 기준금리 12일부터 0.2%P 인상

    부동산 ‘거품 붕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공격적인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해왔던 우리은행의 황영기 행장이 “주택담보대출 증가 억제를 위해 대출 기준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우리은행의 금리인상 방침이 향후 은행권과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황 행장은 8일 은행 월례조회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부동산 수요를 지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금리인상의 기본 배경이 부동산 투기 억제에 있는 만큼 영업 현장에서도 실수요자가 아닌 투기성 대출 근절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가산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본부의 금리네고(협상을 통한 금리할인)도 금지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클릭 정보방]

    ●가나다 한글사랑(http://www.ganada.org/) 우리 글인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나누고 가꾸고 일궈 나아가는 누리집이다.1999년에 오픈됐다. ‘가나다 한글자랑’의 자료와 정보는 기본적으로 최근 어문 규정과 사전을 토대로 꾸며지고 있다. 잘못된 정보와 자료는 그때 그때 운영진 및 한글사랑 가족에 의하여 수정ㆍ보완된다. 따라서 우리의 글, 한글을 올바르게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특히 올바른 표현을 퀴즈형식으로 풀어보는 문제는 일반 성인들도 틀리기 쉬운 것들로 꾸며져 있어 학생들의 학습에 유익하다는 지적이다. 또 맞춤법 검사기가 링크로 연결돼 있어 논술 등 평소 글쓰기 훈련에도 유익하다. 한글사랑 소식지인 ‘두루’는 무료로 이메일로 받아 볼 수 있다. ●야!신난다 자원봉사(http://www.voluntain ment.org/index.htm) 볼런테인먼트는 Volunteer와 Entertainment가 합쳐져 만들어진 새로운 말이다. 기존 자원봉사에 즐거움과 재미, 행복의 요소를 더한 개념이다. 두 개념의 산술적 합산을 넘어서 새로운 대안적 가치로서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은 볼런테인먼트에 대해서 쉽게 알 수 있다. 자원봉사 특성 변화에 따른 개념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자원봉사 본래 모습을 구현하여 좀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
  • ‘귀족카드’ VVIP 경쟁 가열

    ‘귀족카드’ VVIP 경쟁 가열

    ‘구별짓기’와 ‘명품’에 유난히 민감한 한국 소비자를 자극하려는 카드사들의 귀족 마케팅이 다시 불붙었다. ‘천만인의 카드’를 자처하는 LG카드는 8일 소득기준 상위 5% 내의 고객을 겨냥한 ‘더 베스트’카드를 출시했다. 마스타카드의 최상위 브랜드인 ‘다이아몬드’를 기본 서비스로 장착한 이 카드는 연회비 20만원으로 대기업 임원과 전문직 종사자, 고소득 자영업자 등이 발급 대상이다. 비씨카드도 오는 12일부터 우리은행을 필두로 회원 은행의 카드를 통해 연회비 100만원짜리 초특급 ‘인피니트’카드를 선보인다. 이번에 내놓는 카드는 지난해 국내 골프장 무료 부킹 서비스를 제시했다가 수요 폭증으로 결국 부킹 제공에 실패, 리콜됐던 비자의 인피니트 카드를 리모델링한 것이다. ●“귀족 마케팅, 돈 된다.” 연회비가 20만∼100만원인 ‘귀족 카드’는 항공권 및 특급호텔 무료 이용, 해외 골프장 무료 부킹, 유명 공연 초청 등 값비싼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사들은 “서비스 한 두번만 누리면 연회비를 뽑는다.”고 주장한다. ‘귀족 카드’ 마케팅은 그동안 현대카드의 독주였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2월 카드 사용 고객 0.001%를 대상으로 연회비 100만원, 사용 한도 1억원인 ‘더 블랙’을 출시했다. 이어 올초에는 연봉 1억원 이상을 겨냥한 연회비 30만원짜리 ‘더 퍼플’을 내놓았다. 다른 카드사들은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과 ‘박리다매(薄利多賣)’라는 카드시장의 특성 때문에 VVIP카드의 효용에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더 퍼플’이 발급 3개월 만에 2000여명의 회원을 모집하고,1인당 사용액이 월평균 300만원 이상이며, 휴면회원 ‘제로’를 기록한다는 사실에 자극받기 시작했다. 더욱이 비자 인피니트의 리콜 사태에서 보듯 일반인과는 다른 초우량 서비스를 원하는 부유층 고객이 의외로 많다는 것도 깨달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VVIP카드는 카드사가 고객을 선택하고, 휴면 고객이 거의 없어 모집이나 관리 비용이 전혀 들지 않으며, 사용액도 일반카드에 비해 5∼10배 가량 많다. 무엇보다 고급 카드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면서 “전업계 최대인 LG카드와 은행계 연합체인 비씨카드가 시장에 뛰어든 이상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 색상이 신분을 말한다. 카드시장에는 ‘카드 색깔이 곧 신분증’이라는 말이 있다.90년대 초반부터 노란색의 ‘골드카드’가 일반카드와 차별화를 시도하더니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은백색의 ‘플래티늄카드’가 부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2000년대 들어 골드와 플래티늄이 대중화되자 카드사들은 일반인과 구별되려는 부유층의 욕구를 다시 충족시켜야 했다. 이에 따라 나온 색상이 검정색(더 블랙)과 보라색(더 퍼플)이다.LG카드의 ‘더 베스트’도 검정색이다. 비씨 인피니트는 아예 ‘INFINITE’라는 로고를 순금처리해 또다른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국 카드 소비자들의 ‘구별짓기’ 욕망은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비자코리아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신용카드 발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비자 골드카드는 1400만장으로, 아·태지역 전체 비자 골드카드의 34%가 넘는다. 일본(480만장)보다 3배가량 많다. 일본 소비자의 골드카드 비중은 5.6%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27.6%에 이른다. 한 단계 위인 플래티늄카드도 한국은 260만장이고, 일본은 5만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인당 신용카드 보유수가 3.4장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상품으로 ‘대박’을 터뜨리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사회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고객을 차별화하려는 카드사들의 시도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론스타 “서울시 세금추징에 이의신청”

    론스타가 253억원에 이르는 서울시의 세금 추징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할 계획이라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론스타는 스타타워 빌딩을 매입할 당시 세법을 준수했으며, 모든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 당국자들이 스타타워 매각을 감사했고, 추가적인 세금 추징은 없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론스타는 2001년 스타타워를 7000억원에 매입해 2004년 12월 싱가포르 투자청에 매각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전통 금융상품’ 화려한 부활

    ‘전통 금융상품’ 화려한 부활

    ‘펀드 열풍’으로 존폐의 기로에 섰던 전통적인 은행상품들이 주식시장이 불안해지자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재테크 시장을 주름잡았던 거치식 및 적립식 형태의 국내외 주식형펀드와 주가지수연계예금(ELD) 등이 주가 하락으로 수익률에 비상이 걸리자 금융소비자들이 다시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복고’를 주도하는 상품은 특정금전신탁과 적금이다. 특정금전신탁은 고객이 운용자산을 지정해서 원하는 금액만큼만 투자하는 실적 운용상품이다. 주식형 파생상품보다 투자위험이 적고, 정기예금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편입되는 자산은 주식, 채권,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이다. 특정금전신탁은 최근 CD나 CP 등의 단기금리가 상승해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 신탁자산운용부 최영권 부장은 “특정금전신탁은 금리 인상이 바로 수익 확대로 이어진다.”면서 “부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국공채나 우량 회사채 위주로 투자하면서 신탁 만기와 채권 만기를 일치시키기 때문에 원금보전과 금리확정 효과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지난 달 말 특 정금전신탁 계정 잔액은 4조 865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 9803억원이 나 급증 했다. 대표적인 목돈 마련 수단이었다가 적립식펀드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적금도 부활하고 있다. 최근 은행들은 ‘확정금리+알파’로 설계된 적금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미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는 장정 선수가 우승할 경우 0.2%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제공하는 ‘장정 우승기원 적금’을 판매한다. 우리은행도 월드컵에서 박지성 선수가 득점할 때마다 0.2%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되는 ‘아이러브 박지성 적금’을 내놓았다. 하나은행은 판매액의 일부를 축구 발전기금으로 사용하는 ‘오필승 코리아적금’과 셋째 자녀가 가입할 경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꿈나무적금’을 판다. 기업은행 개인금융부 김기섭 팀장은 “거액이 한꺼번에 들어왔다가 만기가 되면 밀물처럼 빠지는 예금과 달리 매월 꼬박꼬박 적립되는 적금은 은행에도 안정적인 수신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생각나눔] 사채이자 年40%제한법 부활하면

    [생각나눔] 사채이자 年40%제한법 부활하면

    법무부가 사채이자율을 연 40% 이내로 제한하는 이자제한법 부활 계획을 발표하자 상호저축은행과 캐피털 등 제2금융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부업법에 따라 최고 연 66%의 이자를 받는 등록 대부업체들의 이자 상한선도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어 대부업체 역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이자 상한선이 40%로 낮아지면 그 이상(40%∼66%)의 이자를 내며 합법적으로 돈을 빌려 쓰던 사람들까지 수백%의 이자를 뜯는 불법 사채시장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금융 당국과 대다수 언론도 여기에 동조한다. ■ 불법사채 활개? ●이자제한법 폐지로 얻은 것은? 합법의 테두리가 좁아지면 불법의 영역이 넓어진다는 측면에서 일견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공급자(금융기관)의 시각에서 부작용만 강조하고 있다는 비판도 많다. 법무부 방침이 전해지자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는 “언제부터 금리 40% 이하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느냐.”는 소비자들의 전화가 쇄도했다.S캐피탈에서 연 46%의 금리로 150만원을 빌려 쓴 김모(45)씨는 “이자제한법 부활은 고금리에 허덕이던 서민에게 ‘단비’와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자제한법 부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쪽은 1998년 법이 폐지된 이후 생긴 부작용을 간과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자제한법 폐지 전 연 24∼36%였던 사채 금리는 폐지 후 연 223%(등록 대부업체 164%, 미등록 대부업체 282%)로 폭등했다. 대부업체 수도 90년대 중반 3000여개로 추정되던 것이 현재는 3만 6000여개(등록업체 1만 1931개, 미등록업체 2만 5000여개)로 늘었다. 민주노동당은 “이자제한법 폐지와 대부업체에 대한 66% 금리 보장은 사실상 사채시장 확대 정책이었다.”면서 “불법 사채시장 축소를 원한다면 이자제한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서민대출 준다? ●사상 최대 순익 올리는 제2금융권이 위기? 저축은행과 캐피털 업체는 이자제한법 부활이 영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연 40%보다 높은 금리로 대출받았던 고객에게는 더 이상 대출해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224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저축은행들은 오래전부터 서민의 손을 놓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37조원의 저축은행 대출 가운데 담보와 보증이 없는 서민들에게 신용으로 대출한 금액은 1조 4000억원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자가 40%가 넘는 대출은 극히 드물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의 보호를 받는 캐피털 회사들도 법인세 감면 혜택과 자기자본의 10배까지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며 연간 수백억원씩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10% 안팎의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20∼60%의 고금리 대출을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달금리 대비 최고 6배의 ‘대출 장사’를 하는 금융기관이 이자 상한선을 40%로 제한한다고 해서 갑자기 대출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6) 인도최대그룹 타타를 배워라

    [인디아 리포트] (6) 인도최대그룹 타타를 배워라

    |뉴델리·방갈로르 전경하특파원|지난 2000년 5월, 타타스틸 임원 40명이 인도의 한 휴양지에 모였다. 앞으로 5년간 타타스틸이 지향해야 할 목표를 난상토론했다.40명이 한 이야기는 가감없이 기록돼 당시 5만 8000명에 달하는 타타스틸 직원들에게 공개됐다. 직원들은 임원 40명이 쏟아낸 목표 중 합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골랐다.1위는 ‘국가 건설(nation building)’이었다. 인도 최대 그룹 타타. 잠셋지 타타(1839∼1904)가 1887년에 타타선즈로 시작한 그룹이다. 계열사로는 내년이면 창립 100주년이 되는 타타스틸, 지난 2004년 대우상용차를 인수한 타타모터스, 뭄바이의 타지마할 등 인도내 56개 호텔을 갖고 있는 인도호텔 등 93개가 있다. 이들은 43개 국가에서 영업중이다. 총자산가치 450억달러(45조원)에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3% 안팎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재벌과는 달리 타타그룹은 인도인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잡동사니 기부는 NO 타타 그룹이 인도 사회에 내는 기부는 굵직하다. 그룹 홍보를 맡고 있는 타타서비스의 산제이 싱 부사장은 “창업자가 잡동사니(patchwork)식 기부를 싫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돈이나 생필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성장할 기초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봉사활동의 기본 개념이다. 인도 북동부 자르칸트주에 있는 잠셋푸르는 ‘타타 나가르(마을)’로도 불린다. 타타스틸이 자리잡은 이곳은 창업자의 이름을 따서 만든 도시이다. 인구 70만명의 도시에 두개의 골프코스, 공항과 수영장, 병상 750개인 병원 등이 있다. 그동안 타타스틸 내 도시과에서 운영을 담당하다 지금은 2004년 타타스틸 자회사로 출범한 ‘잠셋푸르유틸리티&서비스사(JUSCO)’가 도시의 운영을 맡고 있다.24시간 운영되는 콜센터에 정전없는 전기공급, 마실 수 있는 수돗물 등 인도에서는 분명 ‘꿈의 도시’이다. 인도 IT의 트라이앵글 중 한곳인 방갈로르.‘가든 시티’라 불릴 정도의 푸르름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인도의 간판 싱크탱크인 인도과학대학원(IISc·Indian Institute of Science)이 있다. 타타가 인도의 미래는 과학과 공학연구가 결정짓는다며 설립을 주도, 그가 죽은 뒤인 1909년에 설립됐다. 타타 유산의 3분의1이 이곳에 쓰였다.IISc에 타타의 흔적을 남기자는 측근들 조언에 “IISc는 내가 인도에 준 것”이라며 거절했다고 한다. 매년 3월3일이면 IISc에서 2000명의 연구자들이 모여 그를 기리는 행사를 연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부도 있다. 불가촉 천민으로서는 처음 대통령 자리에 올랐던 코체릴 라만 나르야난(1920∼2005) 전 대통령. 그는 ‘타타 장학생’의 한 명이다. 동시대 인도인들보다 서양문물의 우수성을 접했던 타타는 학비문제로 고민하던 유학생들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지금도 매년 자선단체인 라탄타타트러스트는 100여명의 유학생 모집 공고를 낸다. ●외유내강의 회사강령 밖으로는 많은 자선활동을 펴지만 내부 윤리강령은 매우 엄격하다.2000년 성문화됐고 타타 직원이 되면 반드시 서명하도록 돼 있다. 한 부는 회사가, 한 부는 본인이 보관한다.24개 항목으로 나눠진 윤리강령의 첫번째 주제는 국가이익이다.‘타타 회사의 모든 행동은 활동중인 국가의 경제적 발전에 도움이 돼야 한다.’가 첫 문장이다. 싱 부사장은 “타타 기업이 어떤 나라에 진출하면 그 기업은 인도의 타타가 아니라 그 나라의 타타”라고 설명했다.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해당 국가의 사회·문화·경제적 행동양식을 따르도록 규정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뇌물 제공·습득 금지, 정치참여 금지 외에도 친척이 있는 회사가 타타 계열사들과 거래관계를 맺게 되면 신고하고 회사의 결정을 기다릴 것 등 직원의 이해와 회사의 이해가 상충하는 부분에 대해 세밀하게 적고 있다. 각 사별로 윤리담당 임원이 있어 매달 보고서를 그룹기업센터에 제출해야 한다. 엄격한 윤리강령 대신 직원 복지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타타는 직원이 순직했을 경우 가족들의 100% 고용승계를 보장한다. 순직이 아닌 경우에도 유가족 고용이 장려된다. 대상은 배우자 또는 자녀다. 고용을 승계받을 사람이 교육을 받아 기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집중교육도 실시된다. 자녀들에 대한 장학금 중에서는 딸만을 위한 장학금도 있다. 역차별이라는 지적에 싱 부사장은 “여성이 수천년 동안 받아온 차별을 없애려면 그것으로도 모자란다.”고 응수했다. 타타그룹은 성희롱으로 적발되면 직책에 상관없이 해고될 만큼 양성평등이 이뤄져 있다. lark3@seoul.co.kr ■ 타타그룹 조직 어떻게 타타그룹의 지주회사는 타타선즈다. 타타인더스트리도 모(母)회사 성격을 갖지만 새로운 사업에 벤처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즉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자금 회수에는 오랜 기간이 걸리는, 첨단산업에 기반한 특정 산업의 자금 담당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다. 물론 타타선즈에서 분리됐다. 타타선즈의 주식 66%는 자선단체인 라탄타타트러스트와 도랍타타트러스트가 갖고 있다. 도랍 타타는 잠셋지 타타의 큰아들, 라탄은 둘째 아들이다. 이래서 인도인들은 타타가 돈을 많이 벌면 벌수록 인도에 좋은 일이라고 믿는다. 정치권도 타타에는 손을 벌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타의 윤리강령에도 정치인에게 돈이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타타서비스는 타타선즈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그룹 전체의 법률 서비스, 홍보, 계열사 사이의 의사소통 등을 담당한다. 타타 계열사에 대한 감시, 지난 성과에 대한 검토, 앞으로의 정책에 대한 설계, 앞으로 나아갈 방향 제시 등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지난 2004년 그룹기업센터(GCC·Group Corporate Center)가 만들어졌다. 타타선즈와 타타인더스트리에서 직접 임명하는 사람들로 구성되며 타타선즈에 보고할 의무를 갖는다.GCC의 집행조직으로는 그룹집행실이 있다. ■ 인도 주요그룹 특징 살펴보니 인도에도 우리의 ‘왕자의 난’에 버금가는 일이 있었다. 재계 2위였던 릴라이언스 그룹이 창업주인 디라즈랄 암바니(1932∼2002년) 사망 이후 지난 2004년 형제간에 경영권 다툼이 일어났다. 미망인의 중재로 형인 무케시 암바니(48)가 석유·가스·석유화학 부문을, 동생인 아닐 암바니(46)가 전력·통신·금융 등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현재 무케시 암바니의 릴라이언스가 재계 2위, 동생이 재계 3위이다. 재계 1위는 타타이다. 인도 그룹들은 특히 가족경영(family business)을 중시한다. 카스트를 더욱 세분화, 직업별로 나눠지는 ‘자티’가 같다면 가족으로 여긴다. 자신이 속한 자티의 번영이 기업경영의 목표다. 이익이 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문어발식’ 사업확장도 마다하지 않는다. 상위 500대 기업의 90%가 가족경영 기업이라는 발표도 있다. 대표적인 가족경영 그룹으로는 비를라·고엔카·루이아 등이 있다. 비를라는 타이어 원료인 카본블랙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업체를 포함해 고무·식용유·섬유 등의 업종에 진출해 있다. 최근 들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고 재벌 총수가 30대의 쿠마르 만가람 비를라(38)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엔카 그룹은 무차입경영으로 유명하며 루이아 그룹은 철광석 수출, 운송업 등에 관여하고 있다. 그룹은 아니지만 세계적 철강왕 락시미 미탈의 미탈스틸도 인도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기업이다. 미탈 회장은 인도에서 최고의 부자다. 최근에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경하특파원 lark3@seoul.co.kr
  • 난, 카드 마일리지로 휴가간다

    난, 카드 마일리지로 휴가간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을 둔 직장인 김모(40)씨는 올 여름 휴가를 제주도에서 보내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전략적으로 신용카드를 써 왔다. 우선 연회비 1만원짜리 카드를 연회비 8만원짜리 외환은행 ‘플래티늄 700’ 카드로 바꿨다. 이 플래티늄 카드는 1000원을 쓸 때마다 1마일을 적립해 준다. 김씨는 지난 1년 동안 모든 생활비를 이 카드로 집중 결제해 1000만원 이상을 사용했다. 적립된 마일리지 역시 1만 마일이 넘어섰다. 플래티늄 700카드는 1년에 한 번씩 동반자의 국내선 무료 왕복티켓을 제공한다. 결국 김씨는 18만원 상당의 본인 항공권만 결제하고, 부인과 딸의 항공권은 동반자 무료 티켓권과 적립된 마일리지로 각각 해결할 수 있다. 더구나 이 카드는 제주도 렌터카 이용료를 70% 할인해 준다. 김씨는 “연회비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마일리지 적립 효과로 연회비 이상을 뽑게 됐다.”고 말했다. ●마일리지 적립률 높은 카드는 방학과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항공 마일리지 특화 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최근 원화 가치가 크게 올라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가 제공하는 혜택 가운데 가장 부담스러운 게 항공 마일리지다. 다른 부가 서비스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마일리지를 항공사로부터 사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장 짭짤한 서비스인 셈이다. 그러나 마일리지 특화 카드는 대부분 기본 연회비에 1만원이 추가된다. 일반 카드에 마일리지 적립 기능을 추가하면 연회비가 최소 2만원은 된다는 얘기다. 더욱이 플래티늄급 이상의 카드에 마일리지 적립 기능을 탑재해야 제대로 된 부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이나 해외출장이 잦지 않은 사람은 섣불리 발급 받을 필요가 없다. ●항공기 이용·해외출장 잦은 사람 유리 한국씨티은행의 ‘스카이패스 마스타카드’와 ‘아시아나클럽 마스타카드’는 각각 1500원당 1.8마일,1000원당 2마일을 적립해 준다.1년에 1000만원을 쓰면 제주도 왕복항공권 2장을 받거나, 동북아 항공노선 좌석을 비즈니스로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대카드의 ‘퍼플카드’는 1000원당 최고 2.5마일을 적립해 준다. 사용액에 따른 기본적인 마일리지 적립에다 다른 포인트도 마일리지로 교환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카드는 최고급카드여서 연회비가 30만원이나 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비싼 만큼 1년에 한번 90만원 상당의 중국·동남아 무료 왕복항공권 및 34만원 상당의 샹그릴라 호텔 숙박권을 준다. 또 연간 국내외 항공권 60%(1회 최대 100만원) 할인 혜택도 있다. 삼성카드의 ‘S-마일’ 카드는 1000원당 1마일을 쌓아주지만 삼성카드 여행센터(1688-8200,www.samaungtne.com)를 이용해 여행상품을 구입하면 1000원당 2마일을 적립해 준다.LG카드의 ‘트래블카드’는 1500원당 2마일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주며, 기존의 ‘마이 LG포인트’는 8포인트당 1마일로 바꿔 준다. ●부가서비스 어떤 게 있나 LG트래블카드는 항공권 구입 후 탑승 중 사고로 사망하거나 장해를 입은 고객에게 최고 3억원을 보상해 주는 보험에 무료로 가입해 준다.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 주는 비씨카드의 ‘마일즈카드’는 면세점 등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비씨투어에서 항공권을 구입하면 5∼7% 깎아주고, 마일리지도 두 배 적립해 준다. 신한카드의 ‘뉴신한스카이패스카드’와 ‘신한아시아나클럽카드’는 1500원당 1마일 적립과 함께 환전 수수료를 50% 할인해 준다.‘신한프리미엄아멕스카드’는 미국과 캐나다 국적기를 제외한 국제선 항공권 9% 할인 서비스가 있다. 국민은행의 ‘KB스타카드’도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 주고, 각종 수수료 면제, 예·적금 금리 우대 혜택이 있다. 롯데카드의 ‘아멕스 골드카드’는 1000원당 아시아나항공 1마일이 유효기간 없이 무제한 적립되는데, 제휴 항공사가 아시아나, 캐세이퍼시픽, 싱가포르항공 등으로 다양하다. 자사 여행서비스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하면 최고 12%까지 깎아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고금리 보금자리론 외면

    은행권을 중심으로 치열한 대출경쟁 속에서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장기 모기지론)이 빛을 잃어가고 있다. 6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보금자리론 공급실적은 732억원(1078건)으로 지난 4월 869억원(1288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5월 판매액은 2004년 3월 출시 이후 두번째로 적은 액수다. 지난 1월 668억원까지 공급실적이 급락한 뒤 생애첫대출 요건이 강화된 2∼3월 다시 1000억원대로 올라섰지만,4월 이후 계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5% 중반에서 형성되고 있는데 비해 보금자리론은 연 6.80%(20년 기준)로 금리가 다소 높다. 다만 보금자리론은 고정금리 상품이라는 점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된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상품에 비해 안정적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대출 경쟁으로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자사 대출상품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대출 이용자들이 금리인상 우려가 없는 고정금리 보금자리론보다는 나중에 금리가 오르더라도 우선은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를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월 중 금융회사별 보금자리론 공급실적은 하나은행 152억원(20.8%),LG카드 129억원(17.6%), 외환은행 76억원(10.4%), 삼성생명 70억원(9.6%), 우리은행 62억원(8.4%) 순으로 나타났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민銀 영업점 ‘3권분립’ 대혁신

    국민銀 영업점 ‘3권분립’ 대혁신

    앞으로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은 3분야로 구분된 창구 가운데 자신의 목적에 맞는 업무를 담당하는 창구를 선택해 대기 번호표를 뽑아야 한다. 개인영업점의 업무를 상품판매 및 상담, 입출금, 신고 부문으로 명확하게 구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은행들은 ‘원스톱 서비스’ 원칙 아래 하나의 창구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해 왔다. 따라서 단순 입출금을 위해 은행에 들른 고객이 ‘운 나쁘게도’ 자신보다 앞에서 번호표를 뽑은 고객들이 긴 상담을 하면 하염없이 기다리는 맹점이 있었다. 국민은행은 결국 시스템 변화를 통해 고객을 한 줄로 세우던 것을 특성에 따라 세 줄로 세운다는 방침이다. 점포가 1000여개나 되는 데다 외환은행까지 흡수하는 국민은행이 업무 분업화를 추진함에 따라 은행권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 줄로 서시오” 서울신문이 5일 입수한 국민은행의 ‘개인영업점 업무분리 실행방안’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글로벌 기준 확립,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영업점 창구를 온라인 창구, 제(諸)신고 창구, 상품판매 창구로 구분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시스템 변화를 위해 TFT(태스크포스팀)를 운영해 왔고,TFT에서 완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현재 서울 방이동 지점 등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외환은행 인수 성공 이후 해외진출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강정원 행장 등 경영진이 ‘올인’하고 있는 사업이다. 우선 온라인 창구는 입출금이 주요 업무이고, 체크카드와 같은 단순한 상품을 권유할 수 있지만 상품의 신규 및 해지, 신고 업무는 할 수 없다. 상품판매 창구는 상담과 계좌 개설 및 해지 업무를 수행하지만 입출금 업무나 신고 업무는 할 수 없다. 제신고 창구에서는 통장분실, 인감변경, 비밀번호변경 등의 신고 업무를 전담한다. 만일 통장을 분실한 고객이 예금을 해지하려면 우선 신고 창구에서 신고를 한 뒤 상품판매 창구로 가야 한다. 국민은행은 “이 경우 한 고객이 두 개의 창구를 오가는 불편이 있지만 전체적인 업무 속도가 훨씬 빨라져 시간은 오히려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분업화 정착을 위해 1025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내부통제·해외진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시범 실시 중인 방이동 지점의 경우 1명 증원으로 입출금 창구의 대기인원수가 평균 6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상품판매 창구는 9명에서 2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합병과 맞춰 이 시스템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이 업무 시스템에 큰 변화를 주는 이유는 해외진출을 위한 표준모델 개발과 내부통제 강화에 있다.TFT는 “조사 결과, 세계 유수의 은행들은 모두 영업, 심사, 업무의 3권 분립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면서 “각 부문을 독립적으로 발전시켜야만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국내 은행은 여신심사만 분리됐고, 영업(상담·판매)과 업무(입출금·신고)는 분리되지 않았다. 독립 시스템이 정착되면 해외지점을 내거나 현지법인을 인수할 경우 상품 판매나 여신심사 등 핵심인력만 한국에서 파견하고, 나머지 업무는 현지 고용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특히 상품을 파는 일과 고객의 돈을 직접 만지는 일을 분리시키면 내부통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 고위 관계자는 “상담 및 판매와 입출금 등 업무처리를 전산에서 완전히 분리하기 때문에 개인의 도덕성에 호소하던 내부통제를 시스템으로 체계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수출입은행 3783억 대박

    수출입은행이 1999년부터 사들인 외환은행 지분을 최근 되파는 과정에서 최대 3783억원의 매각차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이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 순이익이 2245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외환은행 지분 매각으로 거의 2년치 돈벌이를 한꺼번에 하는 셈이다. 5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의 콜옵션(7.62%)에 응한 수출입은행이 나머지 지분 6.25%에 대한 태그얼롱 권한까지 행사하면 모두 3783억원의 매각익을 올린다. 태그얼롱이란 론스타가 국민은행에 외환은행 지분을 판 것과 같은 조건으로 수출입은행이 자신의 주식도 팔아달라고 론스타에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사회를 거쳐 오는 12일쯤 태그얼롱 권한 행사 여부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이 태그얼롱 권한을 행사하면 8182억원을 투자해 보통주 4030만주와 우선주 8000만주를 사들여 6년여 만에 47% 정도의 수익률을 거두게 된다. 수출입은행은 2000년 12월 주당 5000원에 8000만주의 우선주를 사들인 이후 2003년 10월 이 중 3100만주를 주당 5400원에 매각,123억원(각종 비용 제외)을 벌었다. 또 최근에는 론스타의 콜옵션에 응해 주당 8487원에 나머지 4900만주를 매각,1714억원의 매각익을 기록했다. 주당 5000원에 매입한 것을 감안하면 주당 3487원의 매각이익이 발생한 셈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LG카드 인수전 ‘이상하네’

    최근 하나금융지주는 김승유 회장 주재로 전략회의를 열었다. 안건은 당연히 LG카드 인수 문제. 누구도 인수 당위성을 주장하지 않았다. 한 고위 임원이 “은행과 달리 카드사 인수는 리스크(위험)가 크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자 다른 참석자들도 “가치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하나지주 관계자는 “입찰에는 참여하되 높은 가격을 써내지는 않겠다는 것이 고위층의 입장”이라고 말했다.●가격 낮춰 운 좋으면 먹을 수 있다?LG카드 인수전이 거꾸로 가고 있다. 가격 싸움보다는 명분 싸움만 요란하다. 경쟁자보다 한푼이라도 더 써내 매물을 차지하려는 인수·합병(M&A)의 속성은 오간 데 없고, 인수 후보자들은 저마다 어떻게 하면 입찰가를 낮게 쓸지를 고민하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 뒤여서 다소 조심스러운 하나지주뿐만 아니라 현재 가장 유력하다는 신한금융지주 역시 “절대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국민은행과 하나지주가 보였던 ‘가격 높이기 경쟁’과는 정반대다.LG카드 인수전에 정통한 한 인사는 “외환은행은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차지해야 할 대상이었지만,LG카드는 무리하지 않고도 운이 좋으면 먹을 수 있는 매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과 달리 카드는 기본적으로 ‘외상거래’이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민감해 언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LG카드 주식 대부분은 채권은행이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전체의 25%에 불과하다. 때문에 현재 주당 4만 8600원대인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해석이 많다.●신한 `대세론´ vs 농협 `토종자본론´유력 후보인 신한지주와 농협은 가격보다는 명분 싸움에 치중하는 양상이다.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등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인 신한은 “우리가 아니면 대안이 없다.”는 식의 ‘대세론’을 펴고 있다. 반면 농협은 ‘토종자본론’을 주장한다. 예비실사가 끝나기도 전에 영국의 바클레이즈은행이나 외국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발을 뺀 것도 인수전을 김빠지게 만들었다.주채권은행이자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24일로 끝날 예정이었던 예비실사 기간을 2주 연장했다.산은은 후보들의 요구 때문에 연장했다고 설명하나, 후보들은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매각 일정을 늘려서라도 입찰 가격을 높여야 한다는 산은의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산은 관계자는 “대세론이나 토종자본론과 관계 없이 가격을 많이 써내는 쪽에 팔 수 밖에 없다.”면서 “턱없이 낮은 가격이 제시되면 당연히 유찰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책 금융기관 ‘얼굴 바꾸기’ 바람

    국책 금융기관 ‘얼굴 바꾸기’ 바람

    국책 금융기관들의 ‘얼굴 바꾸기’가 한창이다. 과거 개발시대의 역할이 끝남에 따라 존폐 논란이 일고, 안팎에서 끊임없이 변신을 요구하자 새 기업이미지통합(CI)을 앞세워 이미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창립 30주년인 지난 1일 새 CI 선포식을 가졌다. 신보는 기존 삼각형 모양의 CI를 과감하게 버리고 ‘KODIT’라는 영문을 조합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별칭도 ‘신보’ 대신 ‘코딧’을 쓰기로 했다. KODIT은 ‘Korea Credit’의 합성어이다.CI와 별칭을 놓고 보면 전혀 다른 회사가 된 셈이다. 신보의 CI 교체로 지난해 7월 수출입은행부터 산업은행, 기술보증기금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100% 지분을 소유한 4대 국책금융기관의 이미지가 모두 바뀌게 됐다. 수출입은행은 29년만에 화살표 모양의 CI를 영문 약칭인 Korea Eximbank에서 Korea의 K와 R,Exim의 E를 활용한 것으로 교체했다. 산업은행도 24년간 유지했던 것을 버리고 소문자 영문 이니셜을 활용한 새 CI ‘(U)bank kdb’를 지난 1월부터 사용하고 있다. 기보도 지난달 창립 17주년을 맞아 ‘Kibo’라는 영문으로 CI를 교체했으며, 사명도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기술보증기금’으로, 약칭은 ‘기보’로 공식 변경했다. 국책금융기관들이 줄줄이 CI개선에 나선 것은 관치금융의 이미지를 벗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새 행장과 이사장, 총재가 취임하면서부터 돌연 CI를 바꿔 즉흥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더욱이 법으로 정해진 명칭까지 자의적으로 바꾸고, 기존 이미지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변신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 새 CI 개발과 홍보, 간판 교체 등에는 수십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이미지를 자주 바꾸다 보니 요즘은 IBK(Industrial Bank of Korea), 파인뱅크(fine bank), 기업(氣+up) 등으로 제각각 불린다.”면서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 변신도 좋지만 맡은 임무에 충실하고, 변화된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책금융기관으로서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재경부 “카지노칩·마권 카드로 못산다”

    카지노칩과 마권은 신용카드로 살 수 없다는 재정경제부의 유권해석이 나왔다.4일 재경부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지노의 칩이나 경마장 마권은 ‘물품’이나 ‘용역’이 아니므로 신용카드로 구입할 수 없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신용카드 결제대상은 ‘물품의 구입 또는 용역의 제공에 대한 대가와 선불카드 또는 상품권의 구입대금’으로 한정돼 있다. 카지노칩의 경우 ‘카지노영업준칙’에 ‘카지노에서 사용되는 현금대용화폐’로 정의돼 있기 때문에 물품이나 용역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재경부의 설명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커리어 우먼] 한명일 우리아메리카은행 윌셔지점장

    [커리어 우먼] 한명일 우리아메리카은행 윌셔지점장

    “교포는 물론 미국인들까지 감동하는 은행 서비스를 선보이겠습니다.”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우리은행 본점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 왔다. 우리은행 해외지점과 현지법인에서 일하는 직원 30명이 한국의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등을 배우러 온 것이다. 이들은 모두 현지에서 채용된 교포나 현지인들이다. 이들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여성은 우리아메리카은행 LA 윌셔지점의 한명일(크리스티나 한·45) 지점장이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우리은행이 100% 출자한 현지법인으로 주로 미국 동부지역에서 영업을 하는 미국 최대의 한인은행이다. 지난해까지는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지점 14곳이 모두 뉴욕 등 동부에 있었는데 올 1월 처음으로 서부인 LA에 윌셔지점을 냈다. 윌셔가(街)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100여개의 은행이 밀집한 곳이다. ●평범한 주부에서 지점장으로 ‘서부 개척’의 특명을 받은 한 지점장은 은행원 출신이 아니다. 전업 주부로 여행사 직원이었던 남편을 따라 1992년에 이민을 떠난 한씨는 주위에서 “친화력이 좋으니 은행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보라.”는 권유를 종종 받았다. 남편은 “평소 은행에 잘 가지도 않던 사람이 어떻게 은행일을 하겠냐.”며 만류했다. 한씨는 음대를 졸업했기 때문에 전공과도 무관했다. 한씨는 어렵게 이민 생활을 꾸려가는 남편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기 위해 한인은행인 중앙은행에 원서를 냈고, 뜻밖에도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지점장 비서를 거쳐 창구텔러 업무까지 맡게 된 한씨는 지인들에게 집요할 정도로 예금 유치를 부탁했고, 밤을 새우며 미국의 은행 업무를 공부했다. “나이 서른한 살에 첫 직장에 들어간 셈이죠. 손님을 맞이할 때마다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습니다. 뚜렷한 목적없이 살았던 젊은날이 후회스럽기도 했고요.” ●“해외 부동산 투자 조심하세요.” 악착같은 영업으로 마케팅 시즌 때마다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은행은 그녀의 능력을 인정해 단순 입출금에서 수표관리 등으로 업무를 확대시켰고, 매년 꼬박꼬박 승진해 오피서(부지점장) 자리까지 올랐다. 한인은행 사이에서 그녀에 대한 평판이 자자해졌고, 결국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서부 거점인 윌셔지점을 개설하면서 그녀에게 지점장을 맡아달라며 스카우트 제의를 해 왔다. 한씨는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에서의 은행 업무가 상당히 힘들어졌다고 소개했다. 테러·마약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고객이 은행 계좌를 열 때마다 월 예상 입·출금액 등을 꼬박꼬박 물어야 했다. 고객이 애초 예상한 입금액보다 훨씬 많은 액수가 들어오면 금융감독당국은 여지없이 감사에 착수했다. 고객 대부분은 교포이지만 요즘 들어서는 미국인이나 다른 나라 사람들도 지점을 찾는다. 한씨는 “현지인 고객이 많아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나 세계적인 은행을 제쳐놓고 굳이 조그마한 한인은행을 찾는 사람들은 일단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출을 받은 뒤 잠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얼떨결에 시작했던 은행원 생활이 벌써 14년째가 된 한씨는 “나름대로 고객에 대한 원칙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녀는 높은 이자를 좇아 예금을 수시로 옮기는 고객보다는 적은 액수이지만 꾸준히 믿고 맡기는 고객을 위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씨는 “해외 부동산 투자 규제가 대폭 풀리면서 우리 지점으로도 투자를 문의하는 한국 고객이 부쩍 늘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한씨는 “캘리포니아 지역 역시 부동산 버블 논란이 있다.”면서 “철저한 현장 조사를 하지 않고서는 섣불리 달려들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해외 부동산 투자 브로커를 조심하라고 했다. 윌셔지점을 포함한 많은 한국 은행의 지점들이 최근 원화 환전 업무를 시작했다. 한씨는 “원화가 돌기 시작하니까 미국인들이 운영하는 상점에서도 원화를 받기 시작했다.”면서 “화폐의 위상은 곧 그 국가 경제의 위상”이라며 으쓱해했다. 영업실적 1등보다 금융사고 없는 지점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한씨. 깐깐한 아줌마 지점장은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국내 은행의 과제를 이미 실천하고 있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명일 지점장은 ▲1961년 서울생 ▲음대 졸업,1992년 미국 이민 ▲한인은행인 중앙은행, 나라은행, 새한은행에서 근무 ▲창구 텔러에서 오피서(부지점장)까지 승진 ▲2006년 1월 개설된 우리아메리카은행 LA 윌셔지점장 발탁
  • 은행 금리·수수료 담합여부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중은행의 금리·수수료 담합 혐의와 손해보험사의 보험료·수수료 담합 혐의에 대한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가 일부 시중은행을 상대로 계열사 부당지원 등의 혐의를 조사하기 시작한 지 7개월여 만에 더 광범위한 조사에 나서자 은행과 보험업계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일부터 10여개 시중은행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전개되는 정기조사가 아니라 당일 통보된 전격적인 조사다.3∼10명에 이르는 공정위 카르텔조사단 직원들이 각각의 시중은행으로 투입됐으며, 조사 완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공정위는 또 손해보험협회와 10여개 손보사를 대상으로 보험료와 수수료 담합 여부를 밝히기 위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론스타 콜옵션 행사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코메르츠방크와 수출입은행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통해 외환은행 지분을 늘렸다. 외환은행은 LSF-KEB 홀딩스가 지난달 12일 수출입은행과 독일 코메르츠방크에 콜옵션을 행사, 같은 달 30일 이 은행들로부터 외환은행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1일 공시했다.론스타를 대리해 외환은행을 인수한 투자회사인 LSF-KEB 홀딩스는 수출입은행으로부터 7.62%를, 코메르츠방크로부터 6.48%를 매입해 외환은행 지분을 당초 50.53%에서 64.62%(4억 1675만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의 외환은행 지분은 13.87%에서 6.25%로 줄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은행 금리비교 사이트 엉터리

    은행연합회가 2003년부터 홈페이지(www.kfb.or.kr)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은행별 예금과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가 은행들의 고시 지연과 관리 미흡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은행별 신용평가(CSS) 대출 금리를 조회하면 27개 상품 가운데 16개 상품의 기준일이 지난해 말 이전으로 서로 비교가 불가능하다. 신한은행의 4가지 대출 상품 금리는 기준일이 지난해 3월 이전으로 현 시점과 1년 2개월 이상 격차가 났고, 이에 따라 고시 금리와 실제 금리의 차이도 컸다. 신한은행의 CSS 대출 금리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2004년 10월7일 기준으로 최저 연 8.60%와 최고 연 12.25%로 고시돼 있다. 그러나 현재 신한은행에서 적용하고 있는 최저 금리는 연 7.75%로 고시 금리보다 0.85%포인트 낮고 최고 금리는 연 13.25%로 1%포인트 높다. 신한은행은 문제가 지적되자 급히 최근 시점의 금리로 업데이트했다. 기업은행의 CSS 신용대출 금리는 은행연합회에 고시된 2003년 11월17일 기준의 연 7.92∼10.92%보다 2%포인트 이상 낮은 연 5.50∼8.10% 수준이 적용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CSS 신용대출 금리도 2004년 4월20일 기준 최저 연 7.9%로 고시돼 있지만 현재 적용되고 있는 최저 금리는 연 6.6%로 1.3%포인트 낮다. 하나은행 역시 2004년 12월2일 기준의 CSS 대출 금리를 고시한 채 바꾸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차이는 예금상품에서도 마찬가지다. 총 37개의 정기적금 금리 가운데 기준일이 지난해 말 이전인 상품은 17개로 절반에 육박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年금리 12%의 유혹

    年금리 12%의 유혹

    은행의 예금금리는 높아지고 대출금리는 낮아지고 있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이 없다. 특히 주식시장이 불안하고, 부동산 시장도 얼어 붙어 전통적인 재테크 상품인 은행 정기예금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저축성예금 평균금리는 연 4.37%, 대출 평균금리는 연 5.83%이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는 1.46%포인트로 5년 8개월 만에 최저로 좁혀졌다. 연 6%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잘만하면 ‘금리 역전´ 효과까지 볼 수 있다. 그러나 은행들이 ‘역마진´을 볼 리가 없다. 최근 출시되는 고금리 예금은 대부분 확정금리형 정기예금과 주가 및 금리와 연계된 지수연동예금이 합쳐진 복합예금이다. 지수연동에서 ‘쪽박´이 나면 전체 예금의 금리가 3% 이하에 머물거나 0%가 될 수도 있다. 소비자가 ‘모 아니면 도´의 선택을 해야 하는 셈이다. ●연 이자 5% 이상 특판·복합예금 봇물 고금리 경쟁은 특판예금이 주도한다. 은행들은 대출 경쟁으로 부족해진 수신액을 메우기 위해 쉴 새 없이 특판예금을 내놓고 있다. 노사갈등으로 영업부진에 시달렸던 씨티은행은 2개월 만에 다시 연 5.1%를 주는 ‘특판 카드´를 꺼내 들었다. 또 1년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에 가입하면 연 5.2%의 금리를 준다. 외환은행도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 판매에 나섰다.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도 지난 3∼4월에 특판상품을 팔아 각각 4조 4000억원과 2조 4000억원을 끌어 들였다.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곧 5%대의 특판예금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다른 은행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자사 여자농구단 성적에 연계해 연 4.2∼5.7%의 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놓았다. 특판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게 최근 경쟁적으로 출시되는 복합예금이다. 복합예금은 주가지수,CD금리, 개별주가, 환율 등 다양한 지수에 연계되는 연동예금과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이 혼합된 상품을 말한다. 예금액의 절반은 연동 쪽에, 나머지는 확정금리 쪽에 넣는 구조다. 국민은행의 ‘KB리더스정기예금 코스피200 6-7호´는 지수 상승률에 따라 1년짜리의 경우 최고 연 12%의 이자를 지급한다. 기업은행은 오는 13일까지 원·달러 환율, 국제 금 시세, 코스피200지수에 연동되는 지수연동예금 3종류를 팔고 있다. 최고 8.1%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잘못하면 0%도 감수해야 그러나 5% 이상의 확정금리가 제시되는 특판예금은 대부분 최저 가입액이 1000만원 이상이어서 여윳돈이 없는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은행들이 “연 10% 이상의 수익률이 기대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복합예금은 확정수익률이 없다. 국민은행의 ‘KB리더스정기예금 코스피200 6-7호´는 지수연동 예금 부분에서 가입 당시 주가지수보다 만기시 지수가 낮거나, 예금 기간 중 주가지수가 30% 이상 오르면 수익률이 0%이다. 이 경우 확정 정기예금 부분에서 6%의 금리를 받는다고 해도 예금 전체의 금리는 3%에 불과하다. 다른 은행들이 팔고 있는 주가지수 연계예금도 대부분 이런 구조여서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복합상품 중 상당수가 하반기 증시 폭등으로 ‘녹아웃(최저 수익률 조기 확정)´을 기록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최고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고 수익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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