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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앞세운 미·일에 백기/IMF 지원 협상­합의 배경과 전망

    ◎협상 시기·전술 다 놓친채 악수연발/핫머니 유입·시장 잠식 홍역 불가피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와의 협상이 3일 최종 사인을 하면서 끝났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구조조정의 고통을 강요하는 결과를 낳았다.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사실상의 ‘항복문서’에 서명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어쩔수 없는 탓이긴 하지만 너무 많은것을 잃어버린 협상이었다. 협상에 임한 임부총리를 비롯한 협상팀의 전술도 정확하지 못했다는 평가고 IMF의 최대주주인 미국과 일본의 횡포 등이 복합적으로 겹친 탓이다.위기를 뒤늦게 인식해 한계상황에서 협상을 시도함으로써 무리한 조건을 거절할 힘도 없었고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 이번 협상은 IMF가 일방적으로 요구하면 정부는 수용하는 절차로 대부분 이뤄졌다.연내에 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는 현재의 종목당 26%에서 50%로 높아지고 내년에는 55%로 높아지게 되는 등 자본자유화가 대폭 앞당겨지는게 대표적인 사례다.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사실상 국내 상장사를 지배하는게 가능해졌다. 또 단기채권 시장도 조기에 개방돼 핫머니(투기성자금)의 유출입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 자금시장 혼란도 예상된다.부실한 금융기관을 조기에 정리하도록 하고 부실한 기업에 대해 정부가 보조금을 주지 못하게 돼 내년부터 금융기관과 대기업의 부도사태와 통폐합도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수입선 다변화제도가 사실상 해제돼 일본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은 아무런 제약없이 국내에 물밀듯이 들어올 수 있게 됐다.자동차 형식승인제도가 폐지됨으로써 미국의 자동차들은 새로운 국내승인 없이 몰려올 수 있게 됐다.특히 미국과 일본의 국내 시장 잠식이 우려된다.자금을 지원받는 만큼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된 것이다.내년의 성장률은 3%로 낮아져 실업률은 5%안팎으로 대폭 높아져 실업대란도 우려되고 있다. 당초 정부와 IMF는 대체적인 내용에 합의했지만 미국측은 주식투자한도를 비롯한 자본시장 조기개방과 금융기관에 대한 M&A,대기업의 차입경영 해소등을 강력하게 주장해 타결이 연기와 연기를 거듭했다.미국은 데이빗 립튼재무부 국제담당 국장이 지난주 방한해 사실상 IMF협의단을 지휘하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을 관철시키도록 했다.일본은 수입선다변화 폐지라는 과실을 챙겼다.IMF는 미국과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심부름꾼 이었다. 이번 협상에서 정부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였다.임부총리는 지난 1일 “사실상 협상이 끝났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IMF 협의단은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너무 서두르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부총리가 협상을 주도한 것도 결국은 정부의 조급함을 보여준 것이어서 협상에는 부정적으로 작용됐다.IMF는 한국이 달러가 부족해 급하게 달려드는 것을 알고 계속 압박을 가했다. 임부총리가 지난달 28일 방일,미쓰즈카 히로시 대장상을 만난 것도 별로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있었다는 평이 많다.일본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대답은 받지 못한채 미국측으로부터 행동을 조심하라는 ‘경고’까지 받는 악수였다.
  • 캉드쉬 IMF 총재 발표문

    ◎“한국경제 빠른 회복 확신/돌발상황 오면 추가지원” 한국 당국과 IMF협상단이 오늘 서울에서 한국의 현 금융위기에 단호히 대처하기 위한 강력한 경제 프로그램에 관한 협상을 마쳤음을 발표하게돼 기쁩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긴축 재정·통화정책과 포괄적인 금융개혁,무역과 자본이동 자유화 확대 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구조조정 문제도 포함돼 있습니다. 저는 총 2백10억달러규모의 3년만기 스탠드바이 크레딧을 제공,이 프로그램을 지원해줄 것을 IMF상임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며 IMF 긴급자금지원제도에 따라 이번주 중 한국측의 자금지원 신청을 검토해주도록 상임이사회에 제출할 것입니다. 세계은행 총재는 이번 한국의 특정 구조개혁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은행 정책에 연계해 최고 1백억달러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음을 시사했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도 ADB정책의 틀안에서한국의 정책 및 제도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최고 40억달러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동시에 나는 IMF및 다른 국제금융기구의 지원외에추가 자금을 지원받아야할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한국이 IMF 지원조건을 준수하는 한 호주와 캐나다,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한국의 IMF프로그램을 돕기 위해 추가 자금제공을 기꺼이 고려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러한 제 2방어선의 자금지원규모는 2백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경제사의 어려운 한 시기를 극복하고 한국경제가 세계화된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며 한국경제가 빠르면서도 한층 지속적인 성장가도로 복귀할 수 있으려면 한국 경제프로그램의 완전한 이행이 긴요할 것입니다. 나는 이프로그램이 역내에 필요한 안정과 성장의 회복에도 기여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양해각서 후속 입법 협의/오늘 3당 총무회담

    한나라당 목요상 국민회의 박상천 자민련 이정무 원내총무는 4일 상오 국회에서 3당 총무회담을 갖고 정부와 IMF(국제통화기금)간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국회차원의 후속 입법 조치를 협의한다.
  • 재계에 감원 한파 몰아친다/코오롱·동아건설 임원 20% 감축

    ◎해태도 조직·인력 30% 축소 계획 발표 재계에 감량경영 선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코오롱그룹이 2일 임원 20% 감원과 여자농구단 해체 등 초비상 감량경영을 선언하고 코오롱상사 사장에 김홍기 코오롱유통 사장을 임명하는 등 임원 5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동아건설도 이사보 이상 임원진 70명으로부터 일괄사표를 받고 이달 중 20%선인 15명 가량을 감축키로 했으며 해태그룹 역시 조직 및 인력을 30% 축소하는 내용의 대폭적인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다. 코오롱그룹은 이날 조직 인사 투자 일반관리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국제통화기금(IMF) 비상경영에 대비한 감량경영차원에서 신임 이사의 선임을 최소화하고 175명에 이르는 임원수를 20% 가량 줄이기로 했다.지난 1월부터 시행해온 임원급여 10% 반납을 지속 추진하고 업적에 따른 사장연봉의 차등화를 확대하며 내년 상반기에 실적을 평가,연 2회 임원인사를 실시키로 했다. 한계사업 철수와 유사업무의 통합 등을 위해 대표이사 겸직체제를 갖추고 그룹 기조실의 5개팀을 3개팀으로 줄여 인원도30% 감축키로 했다.또 해외주재원에 대한 주재수당을 10% 줄이고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등 각종 경비는 30%,제조경비는 5% 줄이기로 했다. 부동산,골프·콘도회원권 등 무수익자산을 처분하고 신규투자는 보수적인 기조로 전면 재조정하며 각사별로 수익한도에서 투자를 결정키로 했다.내년 총액임금을 동결하고 차량 2부제 시행,항공기좌석 하향조정 및 해외출장비 10% 감축도 시행키로 했다.특히 IMF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2선으로 물러난계열사 전임 사장 등으로 기업금융,고객만족,경비절감,정보기술 등 네 분야에 걸쳐 ‘어드바이저 그룹’(그룹 자문단)을 운용키로 했다. 동아건설도 이날 임원진의 일괄사표를 제출받았으며 동아엔지니어링 공영토건 대한통운 등 동아그룹 건설 및 운수관련 3개계열사 역시 부장급 이상의 사표를 받았다.IMF지원을 계기로 건설경기가 불투명질 것에 대비한 것이어서 건설업계의 대대적인 긴축경영이 예고된다. 동아건설은 부장급 간부사원들에 대해서는 인원감축은 실시하지 않고 직무재배치나 명예퇴직을 유도키로 했다.또대수로공사를 수행중인 리비아본부 관리직 임직원 560명 등 해외 파견인력에 대해서도 10% 가량 인력조정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해태그룹도 식음료와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소그룹으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그룹의 몸체를 계열사 및 부서 통폐합을 통해 30% 축소키로 했다.전자 중공업 산업 등 계열사의 매각 및 통폐합을 추진하는 한편 1만7천명의 임직원 가운데 30%를 줄이기로 했다.
  • 캉드쉬 총재/한국금융부실 재벌에 화살

    ◎IMF 한파 “재벌들이 떨고있다”/정경유착·뇌물수수·족벌경영 대수술 불가피/투명성 높이고 제품특화해야 살아남을듯 “캉드쉬는 한국 재벌의 심장을 겨냥하고 있다”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최근 한국의 재벌에 관해 심심치않게 언급하고 있어 예사롭지 않다.특히 캉드쉬는 휴버트 나이스 등 실무협의단이 수용키로 한 사항에 대해서도 당초 제시한 원안대로 관철시키고 있어그의 발언의도가 더욱 궁금하다. 가장 최근의 발언은 지난 1일 스페인의 엘 파이스지와의 회견.외신에 따르면 그는 “아시아국가들이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낡은 경제모델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포기대상 모델의 예로 한국의 재벌기업과 인도네시아의 독과점 기업의 해체를 들었다. 국내 재벌기업의 한 관계자는 “시장경제원리를 신봉하고 있는 만큼 IMF시대에는 재벌도 새로운 경영환경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는 정도의 의미이지 ‘국제그룹 해체’처럼 인위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는 등의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부채비율 등을 따져 선진국 금융기관이면 대출 대상에 포함되지 못할 한국 재벌이 금융기관의 부실 주범일 수 있어 자금의 회수 측면에서 문제삼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IMF가 재벌의 경영행태에 문제를 삼고 기업지배구조인 ‘코퍼리트 거버넌스(Coporate Governance)의 개선책을 촉구해 왔다”고 전했다.최근까지 IMF에 근무했더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도 마찬가지 의견이다.긴급자금 지원 이후 3개월마다 조건 이행여부를 점검하면서 미국의 의도를 등에 업고 노림수를 관철시키려할 것으로 본다.그의 잇단 발언도 이를 간접표현하고 있다는 것.그는 “이번 협상단이나 캉드쉬 총재가 밝히지 않고 있을뿐 재벌에 대한 모종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IMF는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타스크 포스’를 조직해 이미 방대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번 협상 패키지에는 이중 일부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정부 조직의 뇌물수수 방지 및 건전성 확보와 재벌기업의 회장실,기조실 등을 통한 기업지배구조개선,소액주주들의 권한강화 등을 예로 들었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IMF의 요구 이전에 우리 기업들은 내수보다는 국제경쟁,시설확장보다는 고급제품 생산 쪽으로 방향을 빨리 전환하고 가족경영을 지양하는 등 경영의 투명성 확보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프랑스 국립행정학교 출신인 캉드쉬는 60년 프랑스 재무부에서 관료생활을 시작,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통화신용 및 금융정책 전문가로 미국의 지원으로 지난 87년부터 IMF 총재로 3연임하며 군림하고 있다.IMF는 매우 관료적인 조직으로 상하관계가 엄격한 만큼 그가 마음먹은 것은 대부분 관철될 것이란 지적이다.
  • 클린턴 법률고문 내한/IMF지원 관련 추정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법률고문인 버너 조단씨가 2일 하오 3시 북경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정권인수팀장이었던 조던씨는 이날 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회동을 하고 3일에는 청와대를 예방,김영삼 대통령과 오찬을 한 뒤 하오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항에 영접나온 삼성그룹 관계자는 “방문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IMF 자금지원과 관련,클린턴 행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 ‘경제회생’ 내세워 득표 총력/3당 후보

    ◎지방순회·공약발표 통해 지지 호소 대선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각 당과 후보진영은 2일 지방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거나 대선공약을 발표하는 등 선거전 중반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각 당은 경제난 극복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는 한편 부동층 흡수를 위해 지난 1일의 1차 TV합동토론회 결과를 면밀히 분석,오는 7일의 2차토론회 준비에 전력을 쏟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이회창 후보와 조순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옛 민주당 출신으로 별도의 중앙선거대책본부 및 시·도지부 선대위를 발족한데 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이한동 대표 주재로 정책기획위원회 1차회의를 열고 부동층을 겨냥한 대선 실천공약을 점검했다. 이후보는 또 조총재와 함께 후보등록후 처음으로 강원 영동지역을 방문,강릉과 주문진의 시장과 광장 등을 돌며 상인과 시민들을 상대로 거리 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이후보는 최근의 경제난에 집중적으로 거론하며,집권하면 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후보는 상경한 뒤 시내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북5도민회 안보강연회에 참석,축사를 했으며 이날 입당한 인기탤런트 유동근씨도 만났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이날 여의도 공동선대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극복 등 17개 분야 170개 대선공약을 발표했다.김후보는 IMF관리체제를 집권 1년반 이내에 극복,2000년대 초반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하는 한편 공공요금 소비자 심사제 도입을 통해 물가상승률을 3%이내로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김종필 선대회의의장이 충북 제천,충주,음성 등지에서,자민련 박준규 최고고문과 박철언 부총재가 경북 상주,예천 등에서 유세를 벌인 것을 비롯해 전국 9개 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열어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부산을 방문,부산대 정문앞을 시작으로 서면과 부산역광장에서 잇단 가두연설을 가진데 이어 영도구 정당연설회에 참석,경제파탄의 책임은 이회창 후보의 한나라당과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이후보는 국제시장 유세에서 “내가 집권하면 모든 정력을 다바쳐 부도위기에 빠진이 나라 경제를 반드시 구해내겠다”고 강조했다.
  • IMF 내일 1백억불 우선 지원/오늘 협의내용 발표

    ◎정부 재벌지배 구조 개선 약속/캉드쉬 총재 오늘 방한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3일 하오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통화기금(IMF)협의단과의 자금지원 협의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임부총리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방한하는 미셸 캉드쉬 IMF총재와 일부 미합의 부분에 대해 최종 조율작업을 벌인뒤 서명식을 갖는다.캉드쉬 총재는 김영삼 대통령과도 요담한다.이에 따라 IMF측은 4일중 1백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우선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2일에도 IMF측과 협의를 계속,거시경제지표·금융구조조정·산업정책·자본시장 개방 등에 대한 협의를 대부분 끝냈지만 주식시장 개방폭과 재벌그룹 계열사들의 상호 빚보증 문제 등에 대해 논란을 벌였다.이날 협의에서 IMF측은 국내 재벌문제와 관련해 오는 2000년으로 예정된 상호지급보증금지시기를 앞당길 것과 재벌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으며 정부는 이를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입선 다변화 제도도 예정보다 앞당겨 조기에 없애기로 해 국내시장에서 일본 제품이 국내 시장을 대폭 잠식할 것으로 우려된다.당초 IMF가 요구했던 부실은행 청산은 일정기간내 이들 은행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선에서 양해된 것으로 알려졌다.임부총리는 이와 관련,“은행에 대한 파산동의 조치는 없다”고 밝혔다.
  • 각의 ‘캉드쉬 발언’에 오락가락

    ◎상오 8시30분 IMF협상결과 의결 계획/8시20분 추가조건 제시… 일반안건만 처리 2일 상오 열린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IMF협상결과 의결이 유보된 것은 우리가 처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한편의 ‘단막극’이었다. 청와대측은 이날 새벽 임창렬 경제부총리로부터 “실무선에서 협상이 타결됐다”는 연락을 받고 예정대로 상오 8시30분 국무위원과 비상경제대책자문위 연석회의를 소집했다.참석자들이 회의실인 본관 1층 세종실에 모여 있던 8시20분쯤 임부총리가 도착했다.임부총리는 회의실로 오지않고 2층 김영삼 대통령의 집무실로 갔다.김대통령과 임부총리가 함께 회의실로 들어온 시각은8시55분.회의 참석자들이 기다리는 35분사이에 ‘협상타결’이 ‘미타결’로바뀐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임부총리가 청와대 도착 직후 마지막으로 캉드쉬 IMF총재와 통화했으며 거기서 캉드쉬 총재가 새로운 이행조건을 들고 나와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그는 “캉드쉬 총재가 미국 등 IMF를 움직이는 주요국과 협의후 추가조건을 제시한 것 같다”고 말해 미국이 이번 기회를 이용,우리 금융 및 채권시장 개방을 앞당기려 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대통령은 연석회의에서 “임부총리가 다시 돌아가 협상을 더 해야한다”고 협상이 완료되지 않았음을 밝혔다.임부총리는 그간의 협상결과를 간략하게 보고한 뒤 ‘보안’을 당부했다.참석자에게 나눠준 유인물도 회수했다.임부총리는 성장률,물가,경상수지 적자 등 거시경제지표에 대한 합의는 이뤄졌음을 설명하고 금융기관 구조조정,채권시장 개방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과 임부총리가 퇴장한 뒤 고건 총리 주재로 정례국무회의가 계속돼 일반안건을 처리했다. 청와대측은 국무회의가 ‘해프닝성’으로 끝난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우리를 최대한 코너로 몰려는 IMF측의 협상전략에 분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우리측 사정이 워낙 급박해 지난달 30일부터 국무회의 소집을 준비해왔다”며 “협상이 끝나는대로 다시 국무회의를 소집해야할 것”이라고 말해 더욱 침통함을 느끼게 했다.
  • 미·일 “개별지원 용의”/클린턴·하시모토,김 대통령과 전화

    미국과 일본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자금이 한국의 외환위기를 해소하는데 불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IMF지원과는 별도로 개별국가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우리측에 밝혀왔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는 최근 김영삼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며 “미·일 두 나라 정상은 우리나라의 극심한 외환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충분하고도 확고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 미·일의 ‘자기몫 챙기기’ 횡포/IMF 대한협상팀 사실상 지휘

    ◎미­재벌구조 폐지·채권시장 개방 확대 압력/일­수입선 다변화 지정품목 조기 해제 요구 정부가 지난 1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이 사실상 끝났다고 발표했지만 3일 새벽까지 진통이 계속되며 최종 합의가 늦어진 것은 미국과 일본 때문이다.정부와 IMF는 대체로 합의했지만 IMF의 제1,2 대주주인 미국과 일본이 자신들의 몫을 더 챙기려고 혈안이 된 탓이다.미국의 요구사항이 더 많다. 데이빗 립튼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국장을 비롯한 미국관리들과 아시아개발은행(ADB)에 파견된 일본의 관리들은 자신들의 몫을 챙기기 위해 지난주말 방한했다.힐튼호텔과 하얏트호텔에 머물면서 IMF의 협상팀 위에서 사실상 지휘하고 있는 것이다.IMF가 긴급자금을 지원받는 국가와 사실상 합의하더라도 IMF에서 주요지분을 갖고 있는 국가의 사인도 받아야하는 구조 때문이다. 미셸 캉드쉬 IMF총재가 1일 콸라룸푸르에서 스페인의 엘 파이스지와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재벌구조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미국측의 입장을 대변한 말이었다.이에 따라 정부는허겁지겁 30대그룹 계열사간에 서로 빚(채무)보증을 서는 상호지급보증을 당초 2000년 4월에 없애기로 했다가 앞당기기로 했다. IMF가 협상 막판에 사실상의 주식시장 완전개방과 채권시장 개방폭 확대를 들고나온 배경도 미국측의 이해가 걸려 있어서다.IMF가 내년 초부터 외국금융기관들이 국내 금융기관을 인수·합병할 수 있도록 요구해 정부가 받아들인 것도 역시 미국의 횡포 때문이다.‘캉드쉬 총재위에 립튼 미국 재무부 국장이 있다’는 말도 이래서 나오고 있다. 일본은 협상 초부터 무역자유화라는 과실을 챙겼다.이에 따라 정부는 그동안 수입선 다변화로 묶었던 품목을 조기에 해제해야하는 입장이 됐다.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달러가 없어 곧 파산당할 위기에 이른 국가의 관리들은 미국과 일본의 요구를 거절할 힘이 없을 정도로 비참한 신세로 전락했다.물론 이렇게까지 된데에는 관리들의 책임이 많다.
  • ‘21세기 경제대국’ 청사진 제시/3당 후보 공약비교

    ◎한나라당­국민대통합… 강력한 정부 약속/국민회의­‘세계 5강’ 진입 기반 조성 초점/국민신당­“IMF 구제금융 2년내에 상환” 한나라당 국민회의 국민신당은 2일 그동안 분야별로 발표한 대선공약을 종합정리해 발표하는 등 국정비전의 대강을 제시했다.집권할 경우 국정비전이 담긴 이들 공약의 개괄적 윤곽을 정리한다. ▷한나라당◁ 2일 정치·행정,사회·복지,교육·문화,환경,통일·외교·안보등 5개 분야의 국정과제 및 실천약속을 확정했다.한나라당은 당초 이날 경제·과학 분야를 포함한 6개 분야 27개 국정과제와 140개 실천약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정부와 IMF의 자금지원 협상이 완전타결되지 않아 경제공약은 이번 주말쯤 손질을 마친뒤 공식발표할 예정이다.한나라당은 ▲지역주의 등 구시대 정치 청산과 정치 개혁 ▲경제 및 산업구조 개편과 국가경쟁력 강화 ▲통일 비전과 21세기를 향한 국가경영 비전 ▲균형있는 지역개발과 소외계층 대책 강화 ▲삶의 질 향상이 실천약속의 특징이라고 밝히고 있다.한나라당은 분야별 공약과 함께,16개 광역시·도별로 정리한 지방공약도 마련했으며,국민의 민·숙원 사업을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5개 분야 77개 과제별 생활공약도 정리했다.한나라당은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국민대통합의 정치와 효율적이고 강력한 정부,지방화를 ▲경제·과학 분야에서는 함께하는 경제,바른 경제를 통한 선진경제대국 건설을 과제로 제시했다. ▷국민회의◁ 2000년대초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하고 2010년을 전후해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은 ‘세계 5강’ 대열에 진입하기 위한 경제기반을 조성하겠다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국민소득 3만달러에 걸맞도록 정치·사회·문화 전분야를 선진화하겠다는 것이 김대중 후보의 약속이다. 정치분야에서는 자민련과 공동정부를 구성한 뒤 국민의 뜻에 따라 내각제를 추진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이에 따라 이날 밝힌 17개 분야 170여개 공약 또한 자민련과의 공동공약의 형식으로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공약 가운데는 김대중후보 평소의 지론이 적지 않게 눈에 띤다.정치분야에서는 정치보복금지와 차별금지,행정분야에서는 중앙인사위원회설치와 인사청문회 도입,통일분야에서는 점진적 평화통일을 위해 북한을 개혁·개혁으로 이끌겠다는 내용 등이다.각종 선거의 비례대표(국회 전국구 등)와 정부 위원회와 정무직에 30% 이상을,공공부문에 20∼30%를 여성을 할당하겠다는 공약과 학교주변 200m 이내를 청소년 안전지대화하겠다는 공약은 역대 선거에서 남성에 비해 낮은 지지율을 보였던 여성을 의식한 대목이다.신혼부부에게 입주우선권을 주는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은 젊은층을 겨낭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국민신당◁ ‘21세기는 강력한 리더쉽으로 개척한다’.이인제 후보가 내세우는 공약의 기저다.대통령제의 골간을 유지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그러면서도 이후보는 평소 “이제 국가는 통치하는게 아닌 경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이런 국정운영의 철학은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의 분산으로 표현되고 있다.대통령은 경제와 안보 외교 등 외치를,실질적인 각료제청권을 갖는 책임총리는 내치를 분담한다.경제의 경우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건설하겠다는게이후보의 지론이다.국가경쟁력을 위축시키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또 정부보다는 민간,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더 유연한 정책을 공약해놓고 있다.특히 지금의 국가부도사태의 원인인 정경유착은 자금세탁방지법 제정 등으로 뿌리뽑겠다는 생각이다.IMF구제금융은 집권 2년안에 상환한다는게 국민신당 약속이다.
  • 미,아주국 자금지원 찬반논란

    ◎찬­위기확산 차단·미 영향력 증대 효과/반­IMF보호막 시장원리 희석 우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통화기금(IMF)이 연쇄적 양상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 각국 금융위기의 해결사 역을 맡게 된데 대한 미국 납세자들의 논란이 분분하다.이 가운데 미 의회는 최근 클린턴 행정부의 35억달러에 달하는 IMF 활동증대를 위한 신규자금 요청을 거부했다.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 최신호는 IMF 운영자금의 상당부분을 부담하고 있는 미국인들의 아시아 긴급재정지원에 대한 반응을 요약 보도했다. 【찬성】 첫째,지구적인 금융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태국으로부터 한국·일본에 이르기까지 확산되고 있는 경제 독감은 쉽게 미국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견해다. 둘째는 미국식의 개혁을 증진시킬수 있다는 것으로 비록 IMF의 계획이 각국의 상황에 맞춰 짜여지지만 기본적으로는 시장원리와 건전한 금융및 재정정책,자유무역의 원칙을 확대시켜 나갈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미국의 IMF지원은 미국의 지구적 영향력 증가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반대】 첫째로 IMF의 보호막이 시장원리를 희석시킬수 있다는 견해다.지난 7월 이래 IMF는 태국과 인도네시아·필리핀에 구제금융을 제공했고 이제 한국에도 주려하고 있는데 만일 처음에 태국을 경고용으로 그대로 침몰하게 했다면 한국과 같은 국가는 어떻게든 대책마련을 했을 것이다. 둘째로 IMF 프로그램은 그 방법이 낡아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적용되지 않는다.태국의 경우 IMF 개입이후에도 사태가 반전되지 않았다.즉,문제가 과잉소비가 아니고 과잉투자인 경우 이 프로그램은 별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셋째는 바람직하지 않은 정권을 지지할수 있다는 것이다.미국은 인도네시아에 지원된 2백억달러중 30억달러를 기부했는데 인도네시아 현정부는 심각한 인권문제를 안고 있는 권위주의적 정부라는 것이다. 넷째는 IMF 자체가 고비용·비효율의 기구로 세계은행 등 자매기구에 합병돼야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 “12월 경기 더 얼어붙는다”/전경련/BSI지수 63.0 전망

    ◎금융 구조조정 등으로 침체 장기화 12월중에는 IMF 자금지원에 따른 불안과 금융권의 구조조정 가시화 등으로 경기하강이 심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2일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12월 중 종합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올 최저치인 63.0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전경련은 4·4분기 들어 11월 이후 하강 추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내수판매는 자금지원에 따른 심리적 불안과 대량실업에 대한 우려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또 최근 회복되고 있는 수출은 동남아 지역의 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금리상승 등으로 증가속도가 둔화되고 자금사정은 외환사정의 혼란과 금융권의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이와 함께 국제신용평가기관이 국내기업의 신용평가등급을 잇따라 하향 조정함으로써 국내기업의 해외차입난도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 막오른 금융빅뱅(경제 IMF 대변혁시대:2)

    ◎종금사 내년 15곳이상 문닫을듯/은행도 내년께 M&A태풍 사정권에/자금시장 혼돈… 기업 연쇄도산 우려 금융권에 대한 통폐합과 인수 및 합병(M&A)이 ‘초읽기’에들어가 그동안 말로만 나왔던 빅뱅(대폭발)은 실제상황이 됐다.정부가 2일전격적으로 경남·경일·고려·삼삼·신세계·쌍룡·청솔·한솔·항도종합금융 등 9개 종금사에 대해 업무정지라는 초강수를 발표한 게 공식적인 빅뱅을 선언한 시발점이다. 정부가 부실한 종금사에 대해 업무정지를 내리고 경영정상화가 되지 않은경우에는 내년 3월까지 폐쇄하기로 한 것은 종금은 물론 은행·증권·보험등 전 금융권에 지각변동과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대목이다.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파급효과가 상당한 은행들의 인수 및 합병,파산도 예고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내년 1월까지 종금사에 대한 자산과 부채 실사를 벌여 A·B·C의 3개 등급으로 나눈뒤 C등급에 해당하는 종금사에 대해서는 내년 3월까지 합병이나 제3자 인수 등의 조치를 내릴 방침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긴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의 끈질긴요구 때문이다. IMF는 2일 새벽까지 진행된 최종협상에서도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종금사 12개를 연내에 즉각 폐쇄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었다.하지만 정부는 “종금사를 무더기로 연내에 없앨 경우 독특한 어음제도를 갖고 있는 특수한 사정 때문에 기업들의 연쇄적인 도산이 우려된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에 따라 부실한 종금사 9개중 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곳을 내년 3월에 폐쇄하는 선에서 ‘타협’을 이뤄냈다.경영정상화가 어려운 종금사를 인수하는 기업이 있으면 주인은 바뀐채 살아남지만 부실 종금사를 인수할 기업은 없을 것 같다. 종금사들의 무더기 영업정지로 기업들의 자금숨통은 더 어려워지는 등 자금시장에 혼란이 빚어져 기업의 연쇄적인 도산이 우려되는 게 큰 문제다.정부는 영업정지를 당한 종금사도 만기가 된 어음을 연장해주도록 해 기업들의 자금숨통에 도움을 주기로 했지만 제대로 될 지는 불투명하다.연장은 그런대로 된다고 해도 신규어음 발행이나 중개를 할 수 없어 기업들의 자금난은 더욱 심각해질수 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달21일에는 외환사정이 어려운 경남·경일·고려·금호·대한·삼삼·삼양·신세계·LG·영남·한길·한솔종금 등 12개에 대해서는 자구노력을 하도록 1차 경고를 내린바 있다.25일에는 고려·대한·삼양·영남·한길종금 등에 대해서는 우량은행에게 외화자산 및 부채를 넘기도록 해외환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했었다.이들중 상당수도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30개 종금사중 절반인 15개가 ‘부실’로 낙인찍힌 셈이다. 내년중 종금사의 대대적인 정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30개의 종금사들중 한외·한불종금을 비롯한 경영실적이 좋은 6개 선발사와 전환된 종금사중 실적이 좋은 일부 종금사들은 현재와 같은 형태로 살아남을수 있다.그러나 절반이 넘는 종금사들은 폐쇄나 종금사간이나 은행,증권사와의 합병을 통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 은행에 한은자금 긴급 지원/종금사에 콜자금 묶여 자금난 우려

    한국은행은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9개 종금사에 콜자금 등을 빌려준 은행들이 이달말까지는 종금사로부터 대출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자금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은행에 한은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은 김원태 자금담당이사는 2일 “은행이 종금사에 콜자금을 빌려줬으나 영업정지 조치로 자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됐다”며 “이로 인해 콜시장에서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이사는 “콜시장의 움직임과 은행의 지급준비금 적립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한 뒤 은행자금이 모자랄 경우 한은자금을 즉각 지원,은행의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9개 종금사는 지난 1일 밤에도 1조원에 가까운 콜자금을 은행을 통해 차입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종금사의 영업정지 조치로 은행의 자금난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한편 한은은 기업에의 수출자금 지원 방안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위한 총액한도 대출의 한도를 늘리거나 30대 재벌을 총액한도 대출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무역금융 방식을 통한 자금지원 등의 방안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배되거나 중소기업에의 지원 여력이 적어지는 것은 물론 IMF에서도 반대하는 점 등을 감안,지원 방안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부실 9개 종금사 업무정지/재경원 명령/연말까지 예금인출 동결

    금융기관의 폐쇄,인수·합병 등 대대적인 금융구조개혁이 시작됐다.재정경제원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의에 따라 2일 청솔·경남·경일·고려·삼삼·신세계·쌍용·한솔·항도종합금융 등 경영이 부실한 9개 종금사에 대해 연말까지 업무정지 명령을 내렸다.종금사에 이어 은행에 대해서도인수·합병작업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9개 종금사중 청솔은 올 연말까지,나머지 8개사는 내년 3월까지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가가 취소된다.이들 종금사의 고객들은 정부의 예금인출동결 조치에 따라 연말까지는 예금인출을 할 수 없게 됐다.업무정지가 내려진 종금사들중 청솔종금은 경영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해 폐쇄될 게 확실시된다.나머지 8개 종금사의 경우 경영정상화 계획이 실현가능성이 없거나 내년 3월말까지 경영정상화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인가가 취소된다.9개 종금사중 5∼6개사는 경영정상화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내년 3월말 폐쇄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부실금융기관 고객들에게 원리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국채발행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안을 연내에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현재 예금보험기금이 8천7백억원에 불과해 종금사 고객들의 원리금을 갚을수 없기 때문이다.
  • 아세안 독자 구제기금 마련/재무장관 합의

    ◎IMF지원과 별도 운영키로 【콸라룸푸르 AFP AP 연합】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재무장관들은 1일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의 아래 경제위기에 빠진 국가에 대한 추가 지원에 나서기로 한 지난달 마닐라 합의 사항을 승인하는 한편 역내 감시체제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아세안 재무장관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지난달 마닐라에서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 재무부 및 중앙은행 대표자 회의에서 결정된 협조자금지원제도를 확인하는 동시에 이의 조속한 이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재무장관들은 이와 함께 역내 감시체제 향상과 금융위기에 대한 IMF의 대처능력 제고 등 마닐라에서 합의된 4개항의 기본 구상을 승인하는 한편 마닐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지원 아래 상설 사무국을 설치할 것도 요청했다. 한편 아세안) 재무장관들은 이날 역내 국가가 금융위기에 처했을 때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보완할 추가기금을 창설한다는데 합의했다. 아세안 재무장관들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의 원칙 아래서 역내 국가들이이 지역내 특정국가에 돈을 빌려줄 수 있다면서,다만 IMF의 구제금융을 수용하고 긴축예산 등 IMF의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상황에서 이같은 기금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총리는 그러나 이 기금이 IMF에 부속된 것은 아니라고 밝혀 IMF기금과는 별도로 독립성이 보장된 기금임을 시사했다.
  • 실명제대체입법 원론 “찬성” 각론 “이견”/국회처리 어떻게 될까

    ◎3당정책위장·총무 소집일정 합의 못해/‘대수술’로 가닥… 주내 조율뒤 개회될듯 ‘경제 국회’의 소집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한나라당과 국민회의,자민련의 정책위의장 및 원내총무는 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연석회담을 갖고 당면 경제 현안을 다룰 국회 소집 문제를 협의했으나,일정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금융실명제 대체입법 형식과 금융개혁관련법안 처리 범위 등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3당은 이에따라 각당의 정책위의장과 재정경제 전문위원등이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구성,이견을 계속 조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금융실명제 대체입법과 관련,한나라당은 금융소득 분리과세,무기명장기채권 발행,산업자금 출처조사 면제 등을 조세법 체계에 포함하고 별도로 ‘예금비밀보장에 관한 특별법’만 제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이에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은 ‘금융거래의 실명화와 예금비밀 보장에 관한 법’을 제정하되,자금출처 조사와 종합과세 조항은 IMF관리기간이 끝나는 99년 정도까지 유보하는 조항을 두자는 주장을제시했다.현행 ‘금융거래 실명화와 예금비밀 보장에 관한 대통령 긴급 명령’은 폐지하는데는 이미 합의했다. 금융개혁관련 법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은 한은법개정안과 금융통합감독기구설치법안을 포함한 13개 법안을 정부의 원안대로 일괄처리하자는 방침이다.이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국은행의 은행감독권이 유지돼야 하며 ▲금융기관의 은행·증권·보험업무 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감독기관을 설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논리를 내세워왔으나,김대중 총재가 이날 회견에서 “별도의 위원회 아래 통합금융감독기관을 설치하는 방법은 가능하다”는 수정안을 제시,협상결과가 주목된다. 3당은 이번주안에 이견조율을 마치고 국회를 소집하겠다는 희망이지만,전망은 불투명하다.금융실명제 대체입법의 형식에 합의가 이뤄져도 실명과 가·차명 예금간의 세율 차등부과등 세부내용에 대한 의견조정도 필요하다. 6개월간 대기업 해고 중지 및 임금 동결,기업 대출자금 상환 유예에 대해서는 3당이 본회의에서 대정부 결의안을 채택하자는데 합의가 이뤄졌다.
  • 아주 경제모델 포기 촉구/캉드쉬 총재

    ◎“한국 재벌기업 폐지 바람직” 【마드리드 AFP DPA 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의 미셸 캉드쉬 총재는 1일 아시아국가들이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낡은 경제모델을 과감히 포기해야만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캉드쉬 총재는 이날 스페인 엘 파이스지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모델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다”면서 “그것들이 유용한 시점이 있는 반면,시대에 뒤떨어져 포기해야 만할 시점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낡은 경제모델 포기의 예로 한국의 재벌기업 폐지와 인도네시아 독과점기업의 해체를 들었다. 캉드쉬 총재는 이어 금융위기에 직면한 아시아 국가들은 “신발을 닳도록 신고나서 그것을 버리듯이 낡은 생각도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스페인의 작가겸 시인 미구엘 데 우나무노의 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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