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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춘… 마음속 잔설은 차갑지만(박갑천 칼럼)

    가벼운/기침에도/허리가 울리더니/엊그제/마파람엔/능금도 바람이 들겠다/저/노곤한 햇볕에/등이 근지러울 곤충처럼/나도/맨발로 토방 아랠/살그머니 내려가고 싶다/“남풍이 ×m의 속도로 불고/곳에 따라서는 한때 눈 또는 비가 내리겠습니다” (노장)가 생각했던 ‘근원으로의 회귀’가 그의 시정신이었다는(평론가 김우정) 신석정 시인의 ‘입춘’전문이다.유난히도 많은 눈을 흩뿌린 올 겨울이었지만 “겨울이오면 봄은 멀지않아”(셸리의‘서풍에 부치는 노래’)다가와버린 입춘.설사 눈발이 날린다해도 “맨발로 토방아래를 살그머니 내려가고 싶어질”만큼 계절은 봄을 가까이 불러들였다.땅속움들도 잠에서 깨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는 것이리라.그같은 꿈틀거림을 보게 된다는데서 ‘보다’(현)의 이름꼴(명사형)‘봄’이 ‘봄’(춘)으로 되었다고 생각하는 견해도 있다.(최창렬) 매화향기 속에 햇살은 달착지근해진 듯하나 마음속 응달 잔설위로부는 된바람끝은 차갑다.이른바 IMF한파라는것 때문인가.이런걸 이르면서 춘래불사춘­봄은 왔으되 봄같지 않다고 했던 모양이다.이글귀는 왕소군을 두고 지은 시속에 나온다.왕소군은 전한 원제때 궁녀로 절세의 미인이었는데 흉노와의 화친정책에 따라 흉노왕에게 시집가게 되자 뜻있는 이가 그불운을 노래했던것.“그 오랑캐땅엔 풀과꽃이 없으니/봄이와도 봄같지 않다”면서.오늘의 우리들 마음속 입춘도 “남풍이 ×m속도로 불지”않아 싱겅싱겅하다. 어느봄날 영의정 채제공이 말을 타고가다가 어떤집 대문에 쓰인 ‘입춘대길’ 춘련을 보고 발길을 멈춘다.그는 그집으로 들어갔다.집주인인 참판 김로경은 잠시 우두망찰한다.아무 기별도 없이 정승이 찾아들었기 때문이다.더구나 당색도 달랐던 터.채정승은 글씨에 끌렸던 것이다.그춘련을 쓴사람은 나중에 천하명필로 되는 그집아들 추사 김정희.그때 일곱살이었다.채정승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지금은 거의 볼수없게 됐지만 지난날엔 그와같이 입춘이면 춘련을 써붙였다.복은 들고 액은 나가란 뜻을 담고서.여러 글귀가 있지만 올해는 다음과 같은 대련을 썼으면싶다.‘소지황김출 개문백복래’(뜰을쓰니 황금이나오고 문을여니 백복이 오는도다)
  • 재활용품 알뜰장터 늘린다/외화 절약·건전소비 유도로 IMF 극복

    ◎대형 유통시설·쇼핑센터 설치 의무화/가전·가구 재활용센터도 250곳으로 환경부는 2일 재활용품의 사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권장하기 위해 연면적 4천㎡ 이상의 백화점에만 설치하도록 되어 있는 재활용품 교환 및 판매장을 앞으로는 연면적 3천㎡ 이상 유통시설과 6천㎡ 이상 쇼핑센터로 확대하기로 했다. 나아가 오는 2000년부터는 재활용품 교환·판매장 의무설치 사업장을 3천㎡ 이상 도매센터와 시장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의 개정을 관련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올해안에 부산시에도 재활용제품 홍보전시장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내년에는 대전·광주·대구시에,2000년에는 울산·인천시에 홍보전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전국 가전·가구재활용협회가 전국 103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활용센터 또한 2002년까지 250곳으로 늘리고 센터별로 ‘중고 가전.가구제품 교환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IMF시대를 맞아 지역별로 알뜰시장을 주관하는 민간단체를선정,이들 단체가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정기적으로 알뜰시장을 열도록 했으며 가정에서 나온 재활용품뿐 아니라 영세 중소기업 제품까지 판매하기로 했다. 이밖에 재활용품 의무 구매대상을 114개 공공기관에서 180개 공공기관으로,의무구매 대상 품목도 13개에서 80개로 늘리기로 했다. 환경부 홍준석 폐기물재활용과장은 “재활용률을 높여 외화 낭비를 줄이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재활용품 활성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제는 문화경쟁력이다/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천연자원 한계 극복책 최근 내 눈길을 끈 가장 반가운 뉴스는 우리 과학자가 차세대 반도체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이다.탄소의 나노튜브가 다발로 묶이면 반도체가 될수 있다는 성질을 서울대 임지순 교수가 미국 과학자들과 공동연구로 밝혀 냈고 이 발견이 실용화 될 경우 지금보다 1만배 성능을 가진 반도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소식이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온통 우울한 뉴스로 도배질하다시피 하던 신문 지면을 모처럼 밝게 해준 희망적인 뉴스였다. 지금 한국경제를 살리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수출 확대가 손꼽힌다.그러나 무얼 수출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다.우리 수출산업은 수입 원자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1월중 무역수지가 10년만에 흑자를 기록했다는 것도 원자재 수입부진에 일부 기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갑지만은 않은 소식으로 여겨지고 있는 형편이다.자원이 많지 않은 좁은 땅덩어리를 국토로 가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도의 기술경쟁력이다.나노튜브의 새로운 성질 발견은 바로 기술경쟁력에서 우리에게도 가능성이 있음을보여 준 것이다. 그러나 기술경쟁력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문화경쟁력이다.경제전쟁 시대에 문화상품이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는지 우리는 영화 ‘주라기 공원’의 예를 통해 이미 알고 있다.‘주라기 공원’이란 영화 한편으로 미국 헐리우드가 벌어들인 돈이 같은해 한국이 자동차 1백만대를 수출해서 번 돈 보다 많았다는 사실에 우리는 몇년전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이웃 일본도 문화산업으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반도체 호황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95년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올린 수익금은 약 3조원이었다.비슷한 액수를 같은해 일본의 전자오락,즉 컴퓨터게임 산업이 벌어들였다.우리 반도체 산업이 10만명에 육박하는 종업원을 필요로 한 데 비해 일본 전자오락산업은 3천여명 종업원으로 움직인다.게다가 반도체 산업은 거대한 자본과 집약적인 기술을 요구하지만 전자오락산업은 창조적 두뇌에 크게 의존한다. 따라서 엔고 후유증으로 일본이 극심한 불황을 겪을 때도 일본 전자오락산업은 무사할 수 있었다. 전세계 TV애니메이션 시장의70%, 전자오락산업의 90% 정도를 지배하는 일본의 문화적 영향력에 대해 미국과 유럽이 염려할만큼 일본 문화산업은 막강하다.일본의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1천6백만명으로 일본 국내산업 고용인구의 30%에 해당한다. ○문화산업 걸음마 단계 그러나 한국 문화산업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물론 ‘주라기 공원’의 충격이후 문화산업에 정책적 관심이 기울어지긴 했다.문체부의 98년도 예산안엔 컴퓨터게임산업 발전 기반 구축에 2억3천만원,만화센터와 만화의 집 건립 지원에 25억원이 책정돼 있기도 하다.하지만 이 정도의 투자로는 부족하다.게다가 문화산업 관련단체에 대한 지원 예산은 지난해 보다 오히려 줄어든 규모다.이 예산안도 정작 얼마나 삭감될지 알 수 없는 상태이기도 하다. 춥고 어두운 IMF터널을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기술과 문화경쟁력을 하루 빨리 키워야 한다.긴축 경제체제 속에서도 연구실의 불이 꺼지고 문화계가 침체해서는 안된다.마침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한국민족은 강한 창의력을지니고 있다”면서 예술계 및 학계의 창의력을 존중해주고 지원하는 풍토를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문화적 이미지 고양이 국가 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창의적 교육 뒤받침돼야 다행히 정부조직 개편의 회오리 바람속에서도 문화부는 살아났다.오히려 덩치가 커지고 다양한 업무를 떠맡아 문화예술 진흥에 주력할 수 있을지 염려하는 시각까지 있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문화예산의 국민총생산(GNP) 1% 확보 약속을 거듭 확인하기도 했다.문화경쟁력의 회복은 그러나 이런 조건만으로는 이루어지기 힘들다.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의 뒷받침이 있어야만 한다.새 정부의 교육개혁이 여기서 출발할 때 우리는 참된 의미의 ‘문화의시대’를 맞을 수 있을 것이다.
  • 인니 경제규제 대폭 철폐/쌀제외 모든 농업 독점금지

    【자카르타 AFP 연합】 인도네시아는 2일 농업 독점을 금지하고 주요 생필품수급을 시장기능에 맡기는 등 새로운 경제개혁 조치를 취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금융 협상에 필수적인 이번 개혁조치의 핵심은주식인 쌀을 제외한 모든 농업부문의 독점및 보조금 지급 금지다.
  • ‘IMF 겨울 앉아서 당할순 없다’/연극계 눈물겨운 자구노력

    ◎극장 대관료 인하·경매로 입장료 할인/출연배우 사인회 등 관객끌기 안간힘 IMF시대를 맞은 연극계는 위기극복 측면에서 문화예술계 어떤 분야보다 담담하고 어느 면에서는 적극적이기 조차 하다.다른 분야와 달리 연극계로서는 이미 IMF체제가 닥치기 전에 구조조정을 겪을만큼 겪었다는 판단에서다.일부에서는 현 상황을 양질과 저질의 무대가 자연스럽게 구별돼 걸러지는 자정의 계기로 이용해야 한다는 적극적 활용론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낙관 및 희망과는 달리 당장 닥쳐오는 현실은 가혹하다.텅빈 대학로 거리,늘어만 가는 공연장 휴관,공연기획의 취소 등.이에따라 ‘IMF 겨울나기’를 위한 연극계의 자구노력은 눈물겹다.새로운 마케팅 기법의 개발로 관객유치에 나서는가 하면 극장은 대관료 인하로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출연배우가 거리에서 관객을 향해 직접 연극보기를 호소하는 등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들이다. (주)좋은생각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연극티켓 판매는 IMF시대가 낳은 연극계의 대표적인 신종 마케팅.경매 낙찰이라는 독특한 판매방식을 도입해 공급자인 극단측엔 새 관객창출의 효과를, 구매자에게는 파격적 할인의 혜택을 안겨주고 있다.예컨대 지난달 공연을 마친 뮤지컬 ‘쇼 코미디’의 경우 관람료가 장당 1만∼2만원이지만 6장을 1조로 한낙찰가가 평균 1만1천∼1만2천원선에 결정,구매관객에게 80% 이상의 할인혜택을 주었다.현재는 연극 ‘강거루군’과 ‘굿모닝 솔로몬’ ‘살모사’ 관람권이 평균 6천∼8천원선에 낙찰되고 있는데 곧 ‘지하철1호선’ ‘마스터클래스’ ‘피노키오’ ‘쳅터2’ ‘밧데리’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연극 ‘천마도­김유신 이야기’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중인 극단 목화는 아예 ‘IMF티켓’을 별도로 내놓았다.국민운동으로 진행중인 금과 달러모으기운동의 참여 증표가 되는 위탁증서나 외환통장을 가져오면 동반관객 1명까지 관람료를 30% 할인해주는 제도다. 또 실직의 문제를 다룬 ‘강거루군’을 인간소극장에서 공연중인 극단 이다는 실직자들의 관람시간대인 평일 낮공연 관람료를 40% 일괄할인하고 오는25일 뮤지컬 ‘명성황후’를 재공연하는 에이콤도 3월3일까지 1주일간 전 좌석을 30% 할인하는 등 내핍의 시대를 맞은 연극계의 관람료 거품빼기가 확산돼가는 추세다. IMF시대 연극계의 달라진 모습은 공연장 대관에서도 나타난다.대학로의 대표적 공연장인 동숭아트센터는 이달부터 대극장과 소극장 구분없이 대관료를 10% 인하했다.시설과 입지가 좋아 휴관걱정이 없는 동숭아트센터의 이같은 대관료 인하는 대학로 전 공연장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출판이나 영화쪽에서 주로 활용돼온 팬사인회도 등장하고 있다.문화일보홀에서 뮤지컬 ‘지상에서 부르는 마지막 노래’를 공연중인 서울뮤지컬펌퍼니는 오는 6일과 7일 공연계로서는 최초로 티켓예매처인 종로서적과 교보문고에서 간판 출연배우 최정원의 팬사인회를 갖는다.티켓도 20% 할인판매할 계획. 이 모두가 IMF고비를 넘기위한 힘겨운 노력들이다.
  • 지방선거 연기 찬반 열띤 논쟁/임시국회 이틀째

    ◎“IMF 정국엔 IMF 정치” 촉구에 야유도 임시국회 이틀째인 3일 여야는 내무위와 법사위,본회의를 열어 전날 3당총무가 합의한 지방선거 1개월 연기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그러나 여야 3당 총무회담에선 일부 사안에 대한 이견으로 의사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내무·법사위◁ ○…이날 상오 열린 내무위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찬반으로 엇갈려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일부 의원들은 “선거일 조정의 정치적 악용를 막기 위해 선거법에 선거일을 명시했는데 이번 개정안은 이런 취지를 무시했다” “6월 농번기에 선거를 치르게 되고 선거비용을 더 들게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결국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요구로 표결에 부쳐 찬성 11,반대 3,기권 4로 개정안을 가결시켰다. ○…하오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일부 반대질의를 제외하고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한나라당 최연희 안상수 의원은 “지방단체 행정공백을 막기 위해 법을 개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한것이냐”고 따졌으나 내무위와는 달리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본회의◁ ○…선거법 개정안 표결에 앞선 찬반토론에서 한나라당 김홍신 국민신당 김학원 의원은 “법은 만인에 대한 약속인데도 당리당략에 따라 선거일을 연기하려고 법을 뜯어고치는 것은 무리”라고 반대의사를 밝혔다.반면 국민회의 유선호 의원은 “자치단체장의 업무인수기간은 30일이면 충분하고 지방행정 공백을 막기 위해서라도 선거일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5분 발언에서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IMF정국에서는 IMF정치를 요구한다”면서 “신 야권은 사사건건 시비하지 말고 IMF정국에서 크게 도와주고 크게 합의하는 대승적 자세를 지켜야 한다”고 말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 금리 단계적 인하/콜 이율 10%대 떨어질듯/정부·IMF 합의

    정부와 IMF는 3일 외환위기가 차츰 안정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금리를 단계적으로 인하시킨다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연 23∼25%를 오르내리는 하루짜리 콜 금리는 조만간 1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이날 광화문 종합청사에서 휴버트 나이스 IMF 실무단장과 만나 “한국이 IMF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하고 외채협상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고금리가 안정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금리의 하향 안정화에 합의했다. 임부총리는 회동 직후 “IMF도 고금리로 인한 부작용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금리를 한꺼번에 내리지는 않더라도 단계적으로 하향 안정화시킨다는데 IMF측과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IMF는 특히 기업과 금융기관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콜 금리 안정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해 빠른 시일내에 콜 금리의 10%대 하향조정을 시사했다.이 경우 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도 15∼17%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 단장은 “한국의 외환위기가 진정되기 시작했고 환율도 안정되기 시작하는 등 금리를 낮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그러나 성급하게 금리를 내렸다가는 환율이 다시 불안정해지고 기업과 은행도 피해를 볼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부와 IMF는 당초 콜 금리를 연 20% 이상 유지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했다가 지난 8일 ‘당분간 고금리를 유지한다’는 표현으로 바꿨었다.IMF는 오는 1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고금리 인하문제에 대한 승인을 얻을 예정이다. 한편 나이스 단장은 2일 중소기협중앙회와 LG·쌍용그룹 및 조흥·하나은행을 방문한 데 이어 4일에는 한불종금 등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경제 실상을 파악할 예정이다.
  • 서울시 직원 “빚보증 사양”

    ◎월급차압 늘자 시서 재직증명서 발급 중단 ‘서울시 직원들은 앞으로 빚 보증을 사양합니다’ 서울시는 3일 본청 및 일선구청,산하공사 직원들의 ‘빚 보증용 재직증명서’발급 업무를 전면 중지하라는 시장 직인이 선명한 공문을 5만여명의 전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이는 최근들어 IMF한파에 따른 부도 및 실직사태가 속출함에 따라 신용도가 높은 공무원 가운데 보증을 잘못 서 월급이 차압되는 등 가계의 파탄사례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경제가 어려워지자 친·인척들의 빚보증 요구가 급증,사전에 이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고려됐다.
  • 기지개 켜는 거야 계파 활동

    ◎민주계 중진 주도 정책연구 ‘새한연’ 발족/초·재선 의원 20여명도 21세기 클럽 준비 한나라당이 체제정비로 어수선한 가운데 종전의 보스 중심이 아닌 친목,연구모임 성격의 계파활동이 활발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새로운 한국을 준비하는 연구모임’(새한연)이 대표적인 케이스.민주계 중진인 서청원 의원이 주도한 당내의원모임으로 김수한 국회의장과 이홍구 고문,강용식 김길환 김동욱 김명섭 김석원 김인영 김재천 김찬우 김철 노기태 노승우 목요상 박세환 박종우 서훈 손학규 신영균 유용태 이강두 이명박 이상현 이신행 이완구 이윤성 이재명 이재오 임인배 장영철 정재문 정형근 차수명 최연희 최욱철 하경근 허대범 황학수 의원 등 모두 39명이 회원으로 참여했다.초청강연과 학술세미나 등 연구활동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대안 모색과 생산적인 입법활동에 주력하겠다는 게 창립취지다.창립총회에 이어 ‘IMF지원과 한국경제의 장래’란 주제로 특강을 들은 것도 그런 맥락이다.그러나 ‘새한연’은 적어도 한달에 한번꼴로 모임을 정례화할 예정이어서 당내 상황,특히 지도부 경선과 맞물릴 경우 정치적 결사체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물론 중심축은 서의원이다.이와 함께 이재명 김형오 의원등 초·재선의원 20여명이 가칭 ‘21세기 클럽’을 준비중이거나 초선의원들이 지난해 시월회에 버금가는 친목단체 결성을 추진중인 것도 포괄적 의미의 계파활동으로 이해된다.
  • 나이스 IMF 단장 언론 기고문

    ◎“금리인하 여건 조성 단계 종전 수준 복귀 아직 일러”/외환시장 정상화 초기… 인내 더 필요/수출·중기 악영향 최소화 한국과 조율 다음은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 협의단장이 기고한 글이다. 이자율이 언제 지금의 높은 수준에서 내려와야만 하는지의 문제는 한국 국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내 생각이 그동안 언론을 통해 편파적으로만 보도돼 이 시점에서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도움을 주리라 생각된다.그러나 현 상황에서 이 문제에 대한 명쾌한 답은 없다고 본다.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다.나의 생각은 이렇다. 한국은 심각한 외환위기를 경험했다.대외 신인도 회복,환투기 근절,환율안정을 위해서는 고금리가 불가피하다.모든 사람이 이점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우리는 고금리가 은행과 기업에 손실를 준다는 점도 알고 있다.그래서 우리는 딜레머(진퇴양난)에 직면해 있다.IMF는 외환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고금리를 받아들일 것을 조언했다.한국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외환위기를 가능한한 빨리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정부가 IMF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하고,국제사회의 재정지원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단기채무 상환연기협정이 유리하게 마무리되는 등 좋은 징조들이 있다.경상수지도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한국의 외환위기가 해소되기 시작했고 원화도 안정돼 가고 있다.금리인하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환율안정이 지속되도록 노력해야 한다.외환시장은 이제 정상화를 위한 초기단계에 있다.인내가 필요하다.위기 전 수준으로의 금리인하는 환율 불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으며 그것은 결국 은행과 기업에 악영향을 주고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다.따라서 고금리 지속에 따른 손실과 새로운 환율불안에 따른 폐해간의 조심스러운 균형이 필요하다. 고금리 때문에 생산과 무역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기업,특히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행과 논의했다.정부가 이미 여러가지 조치를 취했고 IMF는 이 조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살필 것이다. 누구도 고금리를 좋아하지 않는다.그러나 불행하게도 고금리 외에 현재로선 묘안이 없다.IMF는 경제회복 지연과 환율불안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리정책을 한국정부와 조율할 것이다.국제사회의 신뢰도가 빨리 회복될수록 딜레마는 더욱 빨리 풀릴 것이다.
  • 신월2동 민방위협(환경 파수꾼)

    ◎등산로 청소­산불조심 캠페인 앞장/대중교통 이용·재활용품 애용 운동도 서울 양천구 신월2동 민방위협의회(회장 김봉호)는 지난 96년 10월 지역 민방위대원들을 돕기 위해 마을 유지 24명이 뜻을 모아 만든 사회봉사단체이다. 회원들은 민방위 비상교육 때에는 민방위 대원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하는 등 여려가지 지원을 하고 있으며 한달에 회비 50만원씩을 걷어 불우이웃도 돕고 있다. 지난 설에는 환경미화원 10명에게 따뜻한 속옷과 장갑 등을 나눠주었으며 앞으로 한달에 한차례씩 어려운 처지의 이웃을 보살피기로 했다. 지난해 새회원 13명을 받아들인 협의회는 지난 달 11일 총회를 열고 올해부터 환경보전운동을 보다 활발히 적극 펼치기로 결의했다. 김 회장은 “총회 때 만장일치로 서울신문사 환경운동본부 환경감시단체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서울신문사가 범국민적으로 펼치고 있는 음식쓰레기 50%줄이기 운동에도 적극 동참하는 등 갖가지 환경보전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달마다 15일과 30일에 새벽 거리청소에 나서기로 했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봄과 가을에 산을 찾아 계곡에 널린 쓰레기를 치우고 등산객들에게 산불조심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회원들은 IMF한파를 극복하는데 앞장서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하기,실내 난방온도 줄이기,재활용품 쓰기,쓰레기 분리수거하기,물 아껴쓰기 등 갖가지 절약운동도 벌이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에 불어닥친 불경기의 여파로 각종 사회봉사단체들의 이웃돕기 등 각종 활동이 움츠러들고 있는 추세”라고 밝히고 “그러나 우리협의회는 오히려 올들어서 환경보전운동에 뛰어드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자랑했다.
  • IMF 입춘/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오늘은 입춘,바야흐로 봄의 시작이다.온나라가 악몽과도 같은 ‘IMF 한파’에 시달려 겨울이 가고 있는지 봄이 오고 있는지 온통 경황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기업은 쓰러지고 직장인들은 거리로 쫓겨나고 물가는 치솟아 근육과 뼛속까지도 삭풍에 얼어붙은 느낌이다.그래선지 ‘춘’자만 들어도 눈이 번쩍 뜨일만큼 반갑다.‘봄’이란 시린 몸과 마음을 한꺼번에 녹여주는 ‘햇살’이기 때문이다. 전에는 입춘날 아침이면 어른이며 아이들이 제각각 설레이는 마음으로 새봄을 위한 새 희망에 들떠 있었다.만물이 새롭게 탄생되고 소생하는 계절의 시작 앞에서 씨를 뿌리고 수확을 기대하는 자세였다.세시기에 보면 이맘때 농촌에서는 ‘입춘이 왔다는 방을 붙여 일년농사를 준비하는 신호로 삼았다’고 쓰고 있다.이런 풍조가 이어져 붓글씨를 잘 쓰는 집안어른들이 입춘을 축하하는 시나 사를 써서 대문이나 기둥에 붙여 ‘행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가령 길운과 경사를 비는 ‘입춘대길 건양다경’과 부모와 자녀의 건강과 영화를 비는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나라가 태평하고 국민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국태민안 가급인족’ 등이 그렇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동네골목 어귀에서 이런 글귀를 볼 수 있었으나 언제부턴가 아름다운 풍속은 사라져 버렸다.‘행복’을 불러들이지 않아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는 오만 때문이었을 것이다.덕분에 ‘행복’은 커녕 ‘전쟁’에 비유되는 ‘거친 파도’를 경험했고 지금 온갖 지혜와 수단을 동원하여 우리는 파고를 뛰어넘으려 하고 있다. 참으로 어느때보다 춥고 어둡고 긴 겨울을 지내고 있다.어쨌거나 동풍이 불어 언땅을 녹이고 얼음장을 뚫고 물고기가 튀어오르듯이 우리는 단 한사람도 도태됨이 없이 발딱 일어서야 한다.집집마다 대문에다 춘축을 써 붙이고 낭만과 여유로 빼앗긴 행복의 열매를 다시 딸 준비를 해야 한다.단지 개인의 안녕보다 국태민안을 먼저 간절히 기원할때다.
  • “환란은 이렇다” 처음 입연 강경식 전 부총리

    ◎“97년 3월 취임때 국가부도 위기상황… 방어 역부족” 강경식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일 밤 삼성의료원의재경원 후배 상가에서 1시간30분동안 외환위기 상황 등에 관해 심경을 토로했다.이 자리에는 김인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윤증현 재경원 금융정책실장도 함께 있었다. ­김영삼 대통령은 외환위기를 보고받지 못한 처럼 알려져 있는데. ▲김 대통령이 외환위기를 몰랐을 리는 없다. ­경제 부총리에 취임할 때(97년 3월5일)의 경제상황은. ▲지난해 2월 말의 외환보유고는 2백80억달러로 국가부도가 날 것 같은 상황이었다. ­외환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이미 알았다는 얘긴데. ▲취임 직후인 3월 말 국제수지 적자를 줄이려는 대책을 내놓은 것도 실질적으로 외환대책이다.언론들도 당시에 3월 대란설이니 4월 대란설이니 하지 않았나.그런데 지금 와서는 어느날 갑자기 외환위기가 온 것처럼 하고 있다.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 예산증가율을 한 자릿수로 낮춘다고 이미 오래전에 발표하지 않았나.결국 예산증가율은 5.8%로 됐다.외환위기를막기 위한 긴축정책을 펴려는 것이었다.IMF에 가지 않으려고 했다.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을 현실화시켰어야 하지 않나. ▲취임 이후 환율 현실화를 시키는 쪽으로 나갔다. ­일부에서는 기아사태를 끈 것이 문제였다고 하는데. ▲지난해 7월 이후 언론이 기아사태와 관련해 보도한 것을 봐라.그 당시에 대부분의 언론들이 기아처리에 어떤 논조를 폈는가(대부분의 언론들은 기아가 국민기업이므로 살려야 하고 부도나 제 3자인수는 반대하는 논조였음).기아는 구조조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하지만 기아는 정치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다. ­금융개혁법률안이 제대로 통과되지 않은 게 외환위기에 영향을 미쳤나. ▲당초대로 지난해 9월에만 통과됐어도 괜찮았을 것이다.11월에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됐어도 IMF에 가는 것은 피하기 힘들었을 것이다.이미 IMF에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되면 직후인 11월 19일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강 부총리가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경질돼 실제는 임창열 신임 부총리가 발표)해 효과가 있으면 IMF에 가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마지막 기대를 갖기는 했다.정치권이 너무나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였다. ­제대로 소신을 펴지 못한 것은. ▲(정권 말기여서 그런지)정치적인 리더십이 없었던 게 문제다(기아사태해결과 금융개혁 법률안 통과가 되지 않은 것을 이렇게 표현). ­김 대통령은 기아를 부도처리하지 말도록 했다는 말이 있는데. ▲부도가 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나. ­어려운 때에 경제부총리직은 왜 맡았나. ▲취임할 때 우리 경제는 이미 거덜난 상태였다.그래서 지인들중 90%는 부총리를 맡지 말라고 했다.하지만 나는 관리 출신이어서(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자문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국가의 임무를 떠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데다 잘 할 수 있다는 ‘오만함’ 때문이었다.문민정부여서 부총리를 맡은 게 아니고 관리출신이기 때문에 맡았었다. ­IMF의 처방은 어떤가. ▲우리나라 경제의 문제점과 처방이 달라 문제다.우리나라는 멕시코처럼 고물가도 아니고 재정적자도 없다.문제는 빚이다.그런데도 멕시코와 같은 문제를 해소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어 기업들은 고금리에 시달리고 있다.우리나라는 금융시스템(체계)과 금융감독쪽에 초점을 맞춘 대책이 필요하다. ­IMF에 늦게 갔기 때문에 문제가 더 커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IMF에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나.어떻게든 가지 않으려고 하다가 이렇게 됐다.IMF에 간 직후 신용도는 더 떨어졌다.IMF에 가지 않고 잘 해 보려고 했던 게 잘못이었다. ­안기부등에서는 외환위기 보고를 제대로 했다는 말도 있다.또 일부에서는 재경원의 실무진에서는 강 부총리에게 보고를 제대로 했다는데. ▲(재경원이 아닌 쪽에서)보고만 했다고 해서 면책이 되나.또 밑에서는 나에게 제대로 보고했는데 내가 보고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했다고 치자.모든 것은 내가 덮어쓰겠다.어떻든 공직자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져야한다. ­IMF에 가게된 근본 요인은. ▲개방의 부작용이다.일본은 미국에 전쟁을 해 폐허가 됐다면 우리나라는돈 좀 쓰다가 그렇게 된 셈이다.IMF를 계기로 구조조정을 잘 하면 일본을 따라잡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도 가져볼 만 하다. ­경제 부총리(재경원 장관)의 업무가 너무 과중하지 않나.
  • IMF 혹한속 농촌현장을 가다

    ◎사료·기름값 폭등… 축산·원예 농민 신음/축산농 ‘기를수록 손해’ 인식 확산,존폐 위기/지자체들 농가살리기 지원대책 마련 부심 【전국 종합】 우리 농촌이 온통 울상이다. IMF 한파 이후 사료값과 기름값 등이 크게 오르면서 축산 및 채소 원예 농가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 가는 적자폭에 신음하고 있다. 10여만원에 사육하던 소와 돼지를 팔아 치우거나 아예 폐기처분하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IMF 시대 50여일만의 농촌 실정을 심층보도한다. ▷호남◁ 전남에서는 한우 51만3천마리,젖소 3만6천마리,돼지 68만2천마리,닭 9백32만6천마리 등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지난 연말 이후 3차례 사료값이 폭등하면서 ‘기를 수록 손해’라는 인식이 농촌에 퍼지고 있다.소 사료는 가장 싼 등급을 기준으로 부대당(25㎏) 5천510원에서 7천910원(43.6%),돼지는 6천850원에서 1만900원(59.1%)으로 각각 올랐다. 돼지 1천여마리를 키우는 순천시 송천리 김동철씨(43)의 경우,마리당 3만1천800원씩 한달에 1백33만5천600원씩 손해를 보고 있다. 김씨는 “20㎏짜리새끼를 120일 정도 키워 100㎏이 되면 14만9천원에 파는데 사료값 13만800원 새끼값 5만원 등 원가는 18만800원에 이른다”면서 “전기세 50만원과 2명의 인건비는 아예 계산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달 133만원 손해 농가도 시설원예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1천8백여평에 토마토 농사를 짓는 화순군 도곡면 천암리 문원주씨(42)는 “지난 2개월동안 기름값 2천만원에 인건비 5백만원 묘목값 1백60만원 등 2천7백10만원이 들었다”며 “궁여지책으로 하우스 온도를 18℃에서 15℃로 낮췄으나 품질이 나빠져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남 전북도는 축산농가에 축산경영자금 5백만원씩을 긴급 지원키로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전북도의 경우,5백50여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기간 1년에 연리 5%의 조건으로 대출하기로 했다. ▷경남·경북◁ 함안군에서 젖소 30마리를 키우는 정덕현씨(60 칠원면 오골리)의 경우,맥주공장에서 맥주 찌꺼기를 한달 10t정도 구입해 소에게 먹이고 있다. 정씨는 “하루 사료가 25㎏들이 12포대 정도 필요하지만 돈이 있어도 살수가 없다”고 말했다. 젖소 70마리를 기르던 중 사료난으로 사료량을 줄인 이상곤씨(32)는 착유량이 종전 하루 평균 마리당 25ℓ에서 2∼5ℓ씩 줄어들자 걱정이 태산이다. ○사료량 줄여 착유량 가소 마산에서 국화를 재배하는 김성동씨(37 진동면 요장리)는 기름값을 줄이기위해 하우스내 온도를 낮추는 바람에 국화 성장속도가 늦어져 큰 손해를 입게 됐다. 김씨는 “3월 예정인 출하시기가 5월 이후로 연기됐다”며 “지난해 6천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올해는 1천만원도 건지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군위군 의흥면 수서리에서 돼지 450여마리를 사육하던 권모씨(37)는 지난 9일 사료값 폭등과 외상값 독촉을 견디다 못해 돼지 400마리를 헐값에 처분하고 고향을 떠났다.미처 처분하지 못한 새끼돼지 50여 마리는 굶어 죽은 채 발견됐다. 이같이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자 경남도는 수출 농산물 계약 재배농가에 연료비 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가지를 일본에 수출하는 부산 근오물산은 10㎏들이 상자당 1만6천원씩 농가에서 사들이던 것을 상자당 500원씩 값을 올려 농가돕기에 나섰다. 예천군은 최근 당근 사과껍질 등과 볏짚 암모니아를 섞어 만든 사료를 긴급 지원하고 있다. ▷강원◁ 축산농가는 모두 4만2천70가구(한우 11만2천,젖소 2만4천,돼지 28만2천,닭 4백49만 마리)에 이른다.하루 1천184t으로 연간 432t에 이르는 사료값은 지난 연말 3억1천8백만원이었으나 요즘 4억5천7백만원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한우 30마리를 사육할 때 연간 4백68만원,돼지 1백마리는 연간 4백만원,닭은 1천마리에 2백19만원을 더 부담케 됐다. 이 때문에 축산농가들은 앞다퉈 물량을 출하,값이 지난해의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뚝 떨어지고 있다. 춘천시 남산면에서 닭 12만마리를 키우는 이모씨(33)는 최근 산란계 3만마리를 마리당 200원에 급히 팔아치웠다. 10년째 젖소를 키우는 김모씨(41 철원군 김화읍 청양1리)는 이달 들어 사료량을 30% 줄였으나 착유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진퇴양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농기계에 대한 부가세 부과와 함께 인건비와 물류비 상품포장비 등이 오를 것으로보여 농촌경제에 멍이 들 조짐이다. ○설탕품귀 양봉업 큰 타격 화천군내 꿀벌사육농가들 역시 위기를 맞고 있다.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원당 가격이 대폭 인상되는 바람에 설탕값 폭등과 품귀 현상이 발생,양봉업자들이 설탕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화천지역 양봉업자들은 15㎏짜리 설탕 1포대가 종전 보다 값이 70% 오른 1만7천원에 팔리지만 이나마 공급부족으로 설탕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농가에서는 진달래꽃이 피는 한달 가량 꿀벌의 먹이가 부족해 한 군에 3㎏정도의 설탕을 주고 있다. 20년 이상 양봉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61)는 “설탕값 폭등과 품귀현상으로 국내 양봉업이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 높은 사료값에 축산농가들이 사육두수를 줄이거나 아예 축산을 포기하는 일이 늘고 있다. 또 사육소를 앞다퉈 내다파는 탓에 최근 500㎏짜리 암소가격이 2백8만7천원에서 1백93만5천원으로,숫소는 2백26만7천원에서 2백15만9천원으로 떨어졌다. 한우의 사육두수도 지난해 9월 19만7천마리에서 현재 18만8천마리로 9천마리가 줄었다. 양계농가 역시 사육 규모를 줄이고 있다. 사육마리수는 지난해 9월 6백4만2천마리에서 지난 연말 5백42만9천마리로 격감했다. 공주시는 송아지 사육 지원을 위해 2억1천6백만원의 장려금을 확보,1마리당 9만원의 장려금을 주기로 했다. ◎공주시 웅비농장 서해중씨/음식쓰레기 사료화로 IMF 이긴다/발효사료 만들어 한우 50마리 사육/비용 크게 줄고 소 건강하게 잘자라 【공주=이천열 기자】 “최근 사료값이 껑충 뛰어 축산농가가 존폐의 위기에 몰려 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와 지혜만 있으면 이 상황을 얼마든지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사료값 폭등 등 국제통화기금(IMF)한파를 음식물찌꺼기 사료로 거뜬히 이겨내고 있는 충남 공주시 장기면 하봉리 172 웅비농장(0416­857­1866) 대표 서해중씨(46). 음식물찌꺼기로 발효사료를 만들어 한우 50마리를 기르는 서씨는 “비싼 배합사료를 쌓아놓고 있는 집을 보면 안타깝다”면서 “IMF한파가 전혀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서씨는 음식물쓰레기 사료를 만들기 위해날마다 트럭을 몰고 시내 고기집과 함바(공사장 인부 식당)를 돌며 음식찌꺼기를 걷는다. “IMF시대라 그런지 잔밥량이 줄어 종전에는 식당을 3곳만 돌아도 됐지만 요즘은 5곳을 돌고 있지요” 음식찌꺼기에 물을 부어 염분을 씻어내고 옥수수가루 한약찌꺼기 왕겨 톱밥 깻묵 쌀겨 등을 섞어 사료발효기에 넣으면 ‘사료만들기’가 대충 끝난다.이 사료발효기에서 발효되는 양은 한번에 4백㎏에 이르러 이틀간 전체 소를 먹일 수 있다. 이렇게 사료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25㎏에 고작 3천원. 25㎏짜리 배합사료가 보통 7천∼8천원하는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더욱이 배합사료를 먹일 때 보다 소가 더욱 잘자라고 건강해 서씨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씨가 사료발효기로 사료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부터. 85년 서울의 직장생활을 그만 두고 귀향,젓소를 키우다 1차 실패하고 한우로 방향을 돌린 직후였다. 자신의 자금 1천7백만원에 시가 지원해준 2천8백만원을 보태 2천5백만원짜리 대형 사료발효기를 구입했다. 서씨는 “어려운 시대에서 살아날 수 있는 사람은 전문인 밖에 없다”며 “앞으로 사육두수를 100마리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욱 농림부 유통국장/배합사료 안정적 공급 최선/소 부화뇌동 출하땐 생산기반 붕괴/온실 에너지절감 설치비 적극 지원 “최악의 상황은 지났습니다.환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으면 어려움은 곧 극복될 것입니다” IMF사태로 어려워진 농심을 살피고 대책을 마련,추진하고 있는 농림부 김영욱 유통정책국장은 “환율인상분이 사료와 기름 값에 반영된데다 사재기 단속으로 재고가 늘고 있다”고 했다. ­소·돼지 값이 ‘개 값’인 데. ▲산지 소 값은 최근 보합세고 돼지 가격은 상승세다.돼지는 출하가 줄고 있다.소 값 안정차원에서 수매를 계속할 방침이다. ­사료 사정은. ▲신용장 개설이 늘고 가수요가 진정돼 재고량이 늘고있다.12월말 사료원료 재고량이 1백98만t(37일분)이었으나 1월24일 현재 2백32만5천t(43일분)이다.배합사료 생산량도 하루 5만3천t으로 전년동기보다 0.1%가 늘었다. ­문제가 없다는 얘기 같은 데. ▲현금부족으로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정책자금의 원리금 상환연기와 돼지고기 비축자금 지원에 이어 축산경영지원자금을 2천억원 늘린 7천2백억원으로 확대했다.배합사료 추가인상 계획을 철회토록 하고 무리한 현금판매를 자제토록 하고 있다. ­어쨋든 소 돼지를 처분하는 게 현실이다. ▲문제는 소 출하다.배합사료에 대한 부가세 영세율 적용과 경영안정자금지원,볏짚 등 조사료로의 전환정책을 펴고 있다.지금 소를 내다 팔 경우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파동이 우려된다는 말인가. ▲부화뇌동해서 팔 경우 생산기반이 붕괴되고 여파로 산지 소값이 뛸 수 있다는 얘기다. ­시설원예 쪽은 어떤 가. ▲온실에너지 절감설치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시설원예농가의 자금상환도 6개월 연장조치했다.면세유도 당초보다 17만㎘가 늘어난 2백46만㎘를 확보했다.
  • 직장인 ‘컴퓨터 딴짓’ 없어졌다

    ◎IMF시대 정리해고 대상 찍힐까 우려/음란물 보기·채팅·오락게임 등 자취 감춰 바둑 2급인 H그룹 이모대리(32)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즐겨오던 ‘PC통신 온라인 바둑’을 최근 완전히 끊었다. ‘상사의 눈초리를 피해 업무시간에 즐기는 바둑대국의 즐거움’에 대해 늘 예찬론을 펴온 그였지만 자칫 IMF시대에 ‘정리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 2천만원을 투자,1시간이 멀다하고 사내 주가 검색망에 드나들던 S그룹 박모과장(36)은 최근들어 속만 태울 뿐 시세를 알아볼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지나치게 많은 사원들이 주가에 신경을 쓰느라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판단한 회사측이 검색자의 이름과 검색시간 등을 감시하겠다고 선언한 탓이다. 업무 전산화와 인터넷 시대를 맞아 경영자로서는 골칫거리로 여겨온 무분별한 컴퓨터·인터넷 이용이 IMF한파로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그동안 직장인 가운데 상당수는 업무시간에도 인터넷과 PC통신을 이용해 통신쇼핑,바둑 대국,오락잡지 검색,온라인 게임 등에 빠졌고심지어 ‘PC통신 채팅(대화)’이나 음란물 검색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또 테트리스,지뢰찾기,카드놀이 등 ‘중독성’이 강한 게임들도 많은 직장인들을 유혹해 왔다. 하지만 IMF한파 이후 대부분의 직장에서 업무외에 컴퓨터를 쓰는 경우는 거의 사라졌다.과거에는 주의로 끝났을 사안도 잘못하다가 해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S그룹 강모차장(48)은 “컴퓨터로 엉뚱한 일을 하는 사람이 사라진 대신 상당수는 각종 업무 서류양식을 만든다거나 협력업체나 유관기관의 연락망을 새로 입력하는 등 자기 정보의 전산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 공무원 더 줄일수 없나(사설)

    정부가 내년말까지 향후 2년간 중앙및 지방 공무원 5만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한다.교원과 경찰을 제외한 전체 공무원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아마건국후 최대의 공무원 감원계획일 것이다. 그러나 ‘IMF한파’와 관련해 민간부문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량해고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특히중앙부처의 공무원 수를 60%이상 줄인 뉴질랜드의 행정개혁에 비하면 아주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기업들은 적게는 20%,많게는 30∼50%의 감량경영과 고용조정을 단행하고 있다.그것도 정부처럼 향후 2년에 걸친 점진적 감량이 아니고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것이다.경제난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을 정부가 솔선하는 차원의 공무원 감축이라면 좀 더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공무원 5만명 감축계획은 문민정부 5년동안 불필요하게 늘어난 숫자를 줄여서 원상회복시키는 것에 불과하다.진정 경쟁력있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하자면 공무원 감축규모를 보다 확대하고 그 시행시기도 단축하는것이 바람직하다. 보도에 따르면 전북의 어느 군은 주민이11만명에서 4만명으로 감소했는데도 지방공무원 수는 120명에서 760여명으로 오히려 6배가 늘어났다고 한다.또 경남 어느 군은 세출예산의 24%를 인건비로 지출하고 있다고 한다.납세자가 볼 때는 지방자치단체의 존재 이유가 ‘공무원 먹여살리기’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착각이 들 정도의 과다인력이다.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지자체들의 방만한 인력운영을 철저히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정부가 내놓은 공무원 감축방안도 소극적이다.현행 공무원법 테두리내의 ▲명예퇴직 확대 ▲신규채용 억제 ▲정년연령 단축 ▲직급별 정년제 도입 등으로는 획기적 감축이 불가능하다.정리해고제와 같은 직권면직제의 도입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그리고 이보다 더 긴요한 과제는 정부업무의 과감한 축소와 민간이양 일 것이다.
  • 인수위 토론회 강정일 농촌경제연 연구위원 주제발표

    ◎농업인력 지속적 육성을 ‘새정부의 농정과제 및 추진방향’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가 2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이 토론회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가 새정부 농정의 방향을 세우기에 앞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하여 마련됐다.강정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의 ‘농어촌 발전대책의 평가와 향후 농정방향’이란 주제 발표문을 요약한다. 새정부의 농정은 UR협상 당시 이상의 위기를 맞고 있다.새정부가 집권하는 98년부터 2003년까지는 UR이행기간으로, 99년 말부터 제2의 UR협상 등으로 인해 농정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따라서 새정부의 농정은 기초산업인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농업경영의 안정과 국민 식량안보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농촌지역 사회의 활력을 회복하고 농업인의 복지를 증진시키는데 두어져야 할 것이다. ○5년간 농정여건 큰 변화 즉 새정부의 농정의 방향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아래 농업·농촌의 위기적 상황을 극복하는 농정 ▲시장기능을 강화하고 농업의 자생력을 증대시키기 위한 농정 ▲농업·농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역할을 증진시키는 농정 ▲개방체제와 지방화시대에 부응하는 농정이어야 한다. 이러한 방향 아래 새정부의 농정목표는 ▲IMF시대 저비용·고효율 농업실현을 위한 산업적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안보적 차원의 쌀 자급 기반을 확충하고 수입곡물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식량안보를 강화하며 ▲농촌에 2차·3차 산업을 유치하여 농외소득을 높이고 농촌의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두어야 한다. ○산업적 경쟁력 높여야 이같은 기조 아래 새정부는 ▲농업인력의 지속적 육성 ▲생산자원의 효율적 유지와 관리 ▲쌀 자급과 원예·축산 등 품목별 경쟁력의 제고 ▲기술개발 ▲환경친화적 농업 육성 ▲농산물 유통개선과 수급안정 ▲농산물 수출진흥과 수입관리 ▲중소농을 위한 농촌정책 보완 ▲통일농정 준비 ▲차기 농산물 협상 대비 ▲2단계 구조개선 사업 추진 ▲농정·추진체계의 정비 등을 정책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 한국신용등급 5단계 상향/영 IBCA사

    ◎B-서 BB+로… 추가조정 가능성 영국의 신용평가기관인 Fitch IBCA는 한국에 대한신용등급을 현행 B-에서 BB+로 5단계 상향 조정했다. IBCA는 또 등급전망을 계속 포지티브(Positive)로 유지,신용등급을 추가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BB+ 등급은 투자적격(BBB-)보다는 한 단계 낮은 것이지만,IBCA가 이날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5단계나 높임으로써 미국의 S&P,무디스(Moody's)사도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곧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IBCA는 뉴욕 외채협상의 성공적 타결로 한국의 외환위기가 큰 고비를 넘겼으며,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IMF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함에 따라 정책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 공공봉사요원 5만명 채용/노동부 고용확대 대책

    대통령직인수위와 노동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대량실업이 예상됨에 따라 실직자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봉사요원 4만명, 학교급식요원 1만명 등 공공봉사요원 5만명을 채용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또 외국인 근로자를 국내 근로자로 대체하는 중소기업 4천개소에 노동환경개선을 위해 총3천5백억원을 지원하고 벤처기업 창업지원금 및 중소기업 사업혁신지원금으로 각각 6천억원과 1천억원을 지원키로 의견을 모았다. 인수위와 노동부는 최근 고용안정대책을 협의,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와 노동부는 이와 함께 직업안정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올해 전국에 인력은행 20개소와 종합고용서비스센터 27개소를 추가로 설치하며 민간취업알선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료직업소개소 80개소에 운영비 등을 지원키로 했다.
  • 경차 판매량 ‘전체의 절반’

    ◎IMF한파후 전체출고 50% 감소속 증가세/현대 아토스·대우 티코 5,000대 이상 팔려/2,500㏄ 이상 대형차 예년의 5%선 아래로 ‘작은차만 팔린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올들어 자동차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지난 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형차와 경차의 판매비중이 50%를 넘었다.대형차는 수요가 거의 끊긴 상태다.현대의 그랜저와 마르샤는 100대 미만,대우의 아카디아는 단 5만 팔리는데 그쳤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설연휴 전인 지난 달 23일 기준으로 승용차 판매대수 1만여대 가운데 경차 ‘아토스’가 5천여대 팔려 경차 판매량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경차와 소형차 ‘엑센트’까지 더하면 전체 승용차판매의 70%선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차의 경우 예년에는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면 소비가 동시에 줄었으나 IMF체제 이후 오히려 늘고 있다.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판매가 급격히 줄고 있는 가운데 중대형차 수요는 거의 중단됐고 남아있는 수요도 소형차와 경차로 이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2천500㏄ 이상인 ‘그랜저’와 ‘마르샤’는 두 차종을 합쳐 1월중 판매량이 100대 미만으로 거의 판매가 중단되고 있다.현대자동차의 경우 지난 해 대형차 한달 판매고가 최저 1천470대,최고 4천265대로 수천대 수준을 유지해 온 것과 비교하면 올 들어 대형차 판매량은 예년의 5%선으로 떨어진 것이다. 대우도 마찬가지다.대우의 경차 ‘티코’는 1월중 5천3대가 팔려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 1만128대의 절반에 육박했다.대우는 ‘라노스’ 등 소형차를 합치면 작은 승용차의 판매 비중이 60%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쌍용자동차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고급대형차 ‘체어맨’도 출시 초기에 많이 팔리는 ‘신차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1월중 275대 밖에 팔리지 않았다.지난해 12월의 553대의 절반으로 떨어진 것이다.쌍용은 당초 체어맨을 한달에 1천대 이상 팔 계획이었다. 전체 차량 판매도 올들어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자동차업계에서는 IMF 자금 지원을 받고 난 뒤 자동차 판매가 70%나 줄어든 멕시코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판매가 급감하자 현대 등 일부 자동차사는 매월 초 발표하던 자동차판매 통계가 소비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현대의 경우 자동차판매는 1만5천대 안팎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한달에 5만여대를 내수시장에서 판매했으며 지난달에도 3만대 판매 목표를 세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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