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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18%면 줄줄이 도산”/삼성경제연 보고서

    ◎금융비용 57% 증가… 15%선으로 낮춰야 올해 연 평균 금리가 18% 정도만 돼도 대다수 기업들이 살아남기 어려워 최소한 15%대로 금리수준이 하향 조정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이같은 금리수준도 기업들이 자구노력을 통해 총 노동비용과 차입금 규모를 15%씩 줄이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낸 ‘통화정책 가이드라인으로서의 손익분기점 금리’보고서에서 “지나친 저금리는 해외자본의 유입에 방해가 될 수 있지만 현재의 금리 수준은 국내 제조업의 붕괴와 이로 인한 대외 신뢰도 추락을 가져와 또 다시 외환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적정 금리수준으로 연 15%대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원화 환율이 연평균 1천340원,금리가 18%일 경우 제조업 전체가 96년의 수입·비용구조를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경상이익률은 작년의 0.27%에서 ­4%로 악화돼 경상이익 적자가 17조원대에 이르고 금융비용도 57%나 증가한 37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오일 쇼크로 최악의 경제 상황에 빠져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했던 80년에도 제조업체의 적자는 5백56억원에 불과했다. 이 보고서는 “따라서 이같은 상황에서는 초우량 기업 몇몇을 제외하고는 살아남을 수 있는 제조업체가 없을 것”이라며 “현재의 비용구조에서 금리가 어느 정도까지 떨어져야 적자를 면할 수 있는 가의 기준이 되는 금리는 연 5.7%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같은 금리는 IMF체제에서 용인될 수 없는 만큼 제조업체들이 인건비와 차입금을 각각 15% 줄일 경우 경상이익이 0이 되는 금리(15.5%)를 적정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금리가 연 평균 18%대를 기록할 경우 기업의 재무구조 노력이 별 효과가 없으면 총 임금을 30% 삭감하거나 고용자수를 같은 비율만큼 줄여야 경상이익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고,인건비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차입금 규모를 46% 감축해야 손익분기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 IMF와 한국사회/정진성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굄돌)

    아들을 미국으로 조기유학 보낸 어느 엄마와 전화로 수다를 늘어놓는 중이다.IMF때문에 학비가 올라 큰일이라는 말,그래도 작년 9월 학교 방침에 따라 일년치를 미리 내 당장은 괜찮은데,올 9월까지는 환율이 안정되어야 하리라는 등의 이야기 끝에 그가 하는 말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겨울방학에 집으로 아이를 나오게 했는데,서울서 사가지고 간 비행기 왕복표의 남은 부분을 사용하지 못해 미국서 다시 표를 샀다고 한다.전에는 가능했는데 이번에는 되질 않으니,아마도 한국 유학생에 한해 ‘IMF 규정’이 생긴 모양이라는 푸념이다.비행기표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를 따져 보지도 않고 이 시시콜콜한 일에,논리적으로 뻔히 모순되는 일에,IMF가 칼을 휘두렀으리라 스스로 생각하고 수그러진 져 버린 것이었다.가뜩이나 아이를 보내놓고 미국이라는 나라에 위축된 터였다. 지난 연말 불어닥친 IMF 파고는 높은 물가와 언제 실직을 당할지 모를 위험에 우리 모두를 몰아넣었다.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위기 이면에 보다 심각하게 도사린 현상은 모처럼 회복하기 시작한 우리 국민의 자신감이 일시에 땅에 떨어져 버린 사실이다.미국과 독일 그런 나라들이 돈을 내놓아 만들었다는 IMF는 점령군이 되어 우리의 의식에 진주해 버렸다.이러한 의식은 우리 사회를 무기력하게 만들어 이 난국을 헤쳐갈 힘을 잃고 주저앉게 할 지도모를 일이다.정말 심각한 위기는 그러므로 이 심리적·사회적 위기에 있다. 우리 정부는,미국과 독일과 IMF가 무소불위의 군림자가 아니라 우리가 당당히 맞서 협상하는 우리의 카운터파트일 뿐이라는 인식을 국민이 갖도록 하는 데 보다 큰 힘을 기울여야 한다.다시 뛰자는 사회 곳곳에서의 외침이 활력을 가질 수 있도록,우리의 자존심을 회복시킬 방안을 찾는 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 국민회의·자민련 정책조정위 이모저모

    ◎자료회수·브리핑 금지 철저 보완/재벌개혁 열띤 토론… 국책사업 축소 결론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정책조정위가 4일 본격 가동됐다.첫 임무로 새 정부의 100대 과제를 선정했다.대통령직인수위가 정리한 111개 예비과제에서 추려냈다.그래서 인수위원들과 함께 검토했다.정부측 실무자도 참석,예비 실무당정회의나 다름 없었다. 검토작업은 4개 분과별로 두시간씩 진행됐다.대선공약이나 양당의 정책기조와 배치되는 점이 있는지를 협의했다.또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라 수정·보완할 부분을 찾아내는 데 주력했다. 회의는 극도의 보안속에 계속됐다.검토자료는 일련번호를 적어 회의 뒤 모두 회수함으로써 외부 유출을 차단했다.일체의 브리핑도 금지됐다.공동위원장인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뭐 발표할 게 있나”며 딴전을 부렸다. 검토단계에 불과한 정책이 공개되는 데 따른 부작용을 우려한 듯 했다.부처이기주의에 사로잡힌 정부측 로비를 차단하려는 뜻도 엿보였다.새 정부가 5년동안 해낼 막중한 과제를 하루에,그것도 외부검증 절차도 없이 선정하는데 대한 비난도 뒤따랐다. 회의에서는 경제1·2분과위가 초점이 됐다.대기업 구조조정과 세제개혁 방안에 대한 재검토 문제를 놓고 열띤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부고속전철,영종도신공항사업,방위력 개선사업 등 대형국책 사업의 재검토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일부 사업은 축소·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데 공통분모가 모아졌다.공기업 민영화,물가안정,유통구조 개혁,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육성 방안 등도 논의됐다. 정무분과는 ▲공무원 감축 ▲지방행정구조 개편 ▲정부산하기관 구조조정 ▲감사원 외환특감 ▲이중과세문제 ▲행정기관의 책임경영제 등을 중심으로 심의했다.통일외교안보 분과는 ▲대북경수로 지원사업 추진과 남북경제협력 추진 문제 ▲한일어업협정 대책 ▲병역제도 개선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밖에 사회.문화분야에서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 추진 ▲교원복지 및 인사제도 개선 ▲의료보험제도 및 국민연금제도 개선방향 등이 포함됐다.
  • 콜금리 1%P 낮춰/시장금리 인하 유도/한은

    금융당국은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고금리를 단계적으로 낮춰나가기로 합의함에 따라 한은이 콜시장에 개입하는 금리를 1%포인트 가량씩 낮춰 시장금리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그러나 고금리가 유동성(자금)부족때문이 아니라 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신용도 때문인 점을 감안,금리인하를 위해 통화공급을 늘리는 방식은 택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4일 “노사정 합의 도출과 뉴욕 외채협상에 따른 개별 금융기관들의 후속 협상이 마무리되고 나야 해외에서의 자금유입이 본격화돼 환율도 안정될 것”이라며 “최근의 금리수준이 IMF 자금지원 요청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려면 이런 전제조건들이 충족돼야 하기 때문에 그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한은의 콜시장 개입 금리를 조금씩 낮춰 시장금리를 최근 수준과 IMF 관리시대 이전 수준의 중간선까지 떨어뜨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 구직신청 하루 3천명 넘었다/노동부 집계

    ◎실업급여 신청도 작년의 10배/3D업종 구직 희망자 40% 급증/작년 4분기 2월 들어 하루 구직 신청자가 3천명을 넘어서는 등 취업난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4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일 하룻동안 전국 지방노동관서에 접수된 구직 신청자는 3천35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3천명을 넘어섰다.지난해의 585명에 비해 6배 가량이나 많다. 2일 하룻동안 실업 급여를 신청한 사람도 지난해 하루 평균 171명의 10배가 넘는 1천78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취업난을 나타내는 지표인 구인배율(구인자/구직자)은 사상 최저 수준인 0.18로 떨어졌다. 노동부 산하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김동석)가 4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중 3D업종 구인자는 남자 1만9천544명,여자 3천215명 등 2만2천759명이었으나 구직자는 남자 2만1천678명,여자 8천34명 등 2만9천712명이었다. 구인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31.7% 줄어든 반면 구직자는 40.3%(남자 24.9%,여자 109.7%) 늘었다.취업자도 4천32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2%(남자 40.5%,여자 127.4%)나 급증했다. 직종 별로는 막노동 등 단순 노무직 구직자가 1만8천명(남자 1만905명,여자 7천95명)으로 전년보다 102.2% 증가했으며,판매·서비스직이 4천15명으로 74.8%,기계조작·조립이 6천7명으로 14% 늘었다.사무직 구직자는 전년보다 0.1% 줄어 최근 고용조정 추세를 반영했다. 직종별로는 전체 구인자가 전년보다 14.3% 줄었다.특히 3D업종으로 분류되는 단순노무직이 22.5%,기계조작·조립 40.2%,농·어업직이 76.3% 줄어드는 등 대부분의 직종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경기침체와 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실직자 증가 등에 따라 30∼59세 사이의 남자 구직자가 전년 동기에 비해 80% 이상이나 늘었다. 또 가장의 실직 및 IMF한파에 따른 가계수입의 감소로 25∼29세의 여성 구직자가 전년 동기보다 96.9% 늘어나는 등 주부층의 취업전선 진출이 두드러졌다.
  • 아버지합창단/이세기 사빈논설위원(외언내언)

    아버지가 되기는 쉽다.그러나 아버지답기는 어렵다.‘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이 내놓은 ‘좋은 아버지 20계명’에 보면 아버지는 ‘책과 텔레비전,여행과 견학에까지 자녀와 함께 해야하며’ 가족들의 모든 생활에 참여하여 ‘대화를 나눠달라’는 것이다.또 연중행사를 가족들의 애정이 교환되는 기회로 만드는데 솔선수범하고 ‘퇴근후엔 곧바로 귀가’‘아내와 함께 가계부 쓰고’‘시장을 보고 반상회에 참석’‘자녀들의 교사를 찾아가 상담하는 아버지’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아버지는 ‘가족을 전제로 존재하라’는 주문이었는데 이제 실직한 아버지들은 아예 집으로 돌아온 신세가 돼버렸다. 샹송 ‘고엽’으로 유명한 자크 프레베르는 ‘절망의 벤치에 앉아있다’는 시에서 ‘아버지들이여/왼쪽 모습을 비춰보셔요/오른쪽 모습을 비춰보셔요/아버지들이여/거울에 비친 당신모습을/충분히 실컷 바라보셔요/그리고 우리를 똑바로 바라보셔요’라고 노래부른다. 현대의 ‘아버지’란 가장의 권위를 상실한채 벤치에 기대앉아 자신의 젊은 모습을 그곳에서 발견하고 싶어할 뿐이다. 우리사회의 ‘부권 상실’에 대한 논란은 94년 ‘아버지모임’이후조심스럽게 일어오더니 지난해 명퇴바람으로 주춤,고개를 숙일수 밖에 없었다.그러다가 지난해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잃어버린 아버지의 자리를 되찾자’는 주장이 다시금 머리를 들게 되었다. 이때 생겨난게 아버지 합창단이다.그동안 어머니를 내세운 합창단은 있어왔으나 ‘아버지 합창단’은 처음으로 그동안 10여차례의 공연을 했고 직장을 잃은 동료단원을 위한 ‘IMF 사랑방’을 개설하면서 오는 7일 강남구 대치동(구 강남사회복지대학내 사랑방)에서 ‘실직 위로를 위한 아버지 합창단’공연을 갖는다는 것이다.레퍼토리는 주로 아버지들의 용기와 재기를 촉구하는 내용이다.우리의 불행은 시대탓, 그래서 아버지답게 머리를 들고 빛나는 태양을 바라보자고 힘차게 노래부르게 된다는 것이다.
  • 부도/1억 넘으면 91%가 실형/서울지법,97통계 발표

    ◎금액 80% 회수땐 집행유예·벌금형 많아/피고인 피해회복 노력 형량에 크게 반영 부도를 낸 피고인이 회수하치 못한 금액이 1억원 이상이면 대부분 실형을 선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회수율이 부도액의 80%를 넘으면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 서울지방법원(원장 윤재식)은 4일 최근 IMF 한파로 부도 기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지난 1년 동안 형사부 판사들이 선고한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사건 237건의 형량을 집계,발표다. 법원 관계자는 “재판부 사이의 양형 편차를 줄이고 부도 기업인들이 부도수표 회수에 노력하도록 양형 기준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선고 형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회수치 못하고 남은 부도액과 회수율이다.동종 전과 유무나 부도 원인,부도 수표의 종류 등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예컨대 잔존 부도액이 5천만원 미만일 때는 실형을 선고받을 확률이 9%에 불과한 반면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면 51%,1억 이상 3억 미만이면 91%를 넘었다. 회수율이 30% 미만일 때는 실형을 선고받을 확률이63%인데 비해 50%이면 42%,80% 이상일 때는 6% 아래로 떨어졌다. 잔존 부도액이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일 때 회수율이 30% 미만이면 실형 선고율이 60%인 반면 50%면 33%,80% 이상이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잔존 부도액이 같더라도 회수율이 높은 피고인을 가볍게 처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피고인의 피해 회복 노력을 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의 평균 형량은 잔존 부도액이 5천만원 미만인 때는 6.3개월인데 비해 5천만원∼1억원이면 7.8개월,1억∼1억5천만은 11개월,1억5천만∼2억원은 12.5개월,2억∼3억원 15.6개월,3억∼5억원 18개월,5억원 이상이면 24개월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지법 형사항소4부 한종원 부장판사는 “95년에는 잔존 부도액이 5천만원 미만인 경우 실형이 20%,5천만원이상 1억원미만 사건은 57%로 더 높았었다”면서 “경제 불황이 심화되면서 지난해부터 형량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 400만∼600만명 실업대란 영향권/삼성경제연 보고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연평균 성장률 4%선/2저3고… 생활수준 80년대 후반 비슷할듯 올해 1백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추가로 발생,가족 등 실업대란의 영향권에 드는 인구가 4백만∼6백만명에 달해 경제 주체들의 고통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30대 그룹은 물론,4대 그룹에서도 순위가 뒤바뀌는 재계 판도변화도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98 트랜드20’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IMF 한파와 구조적 취약성이 겹쳐 저성장 저투자 고물가 고금리 고실업의 2저3고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보고서는 저성장속에 물가가 두자리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하고 앞으로 5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은 4% 내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외채는 2010년까지 2천5백억달러로 늘어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3%가 넘는 1백억달러 이상이 이자로 나가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생활수준은 80년대 후반 수준으로 후퇴하고 부채 부담이 큰 급여생활자,소규모 자영업자,실직자를 중심으로 소비자 파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업들이 대형 주력사업을 서로 매각·교환하는 빅딜을 추진하면서 30대그룹은 물론,삼성 현대 LG 대우 등 4대 그룹의 순위가 바뀌는 지각변동도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연간 7천억달러(약 1천2백조원) 규모인 미국 M&A 시장자금의 2∼3%만 유입되도 전체 상장사 지분의 절반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 대우 ‘빅딜 검토’ 보고서 눈길

    ◎자동차­대우·삼성서 아시아 인수 가능성/전자­삼성 전업도 낮아 대우·LG 체제로/기계­공급 과잉 심각… 삼성·대우도 통합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빅딜(사업맞교환)과 관련해 대우그룹이 마련한 ‘사업교환을 위한 기초검토자료’의 내용이 4일 밝혀져 재계에 파문을 일고 있다.경제연구소 산업경영연구본부가 지난 달 6일 작성한 것으로 돼 있는 이 ‘자료’는 자동차 등 대우그룹과 관련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돼 있다.내용을 요약한다. ◆자동차=법정관리 중인 기아와 아시아자동차의 처리가 핵심문제이다.IMF가 특정기업의 지원을 금지한 점을 감안하면 제3자 매각가능성이 가장 크다.현대 삼성 대우 등 국내 업체보다는 미 포드에 인수될 가능성이 더 높다.아시아는 대우와 삼성의 인수 가능성이 높으나 GM도 가능성이 있다. ◆전자=업종간 교환을 개별 사업부문에서 접근하느냐,그룹단위로 묶어 진행하느냐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4대그룹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인위적인 경쟁제한을 할 경우 유사한 구도를 갖춘 일본(가전)과 대만(디스플레이)에 뒤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가전은 3사가 모두 해외사업 중심이나 수익성이 낮은 게 문제다.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을 중시해 오고 있으나 전업도가 낮고 적자규모도 가장 큰 점에 비춰 대우전자와 LG전자로의 전문화가 바람직하다.정보통신부문은 4대그룹이 각축 중이나 대우통신과 삼성·LG전자는 PC,삼성·LG는 이동통신단말기,삼성·현대는 컴퓨터주전산기로 특화해야 한다.세계적인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TFT­LCD는 삼성과 LG의 투자가 상당히 이뤄진 점을 감안,현대의 철수가 바람직하다. ◆기계=공작기계는 기종별로 주력기업을 선정,업체를 대형화할 필요가 있다.외국 기업의 진출에 대비해 경쟁우위 분야의 1∼2개 업체로 몰아줘야 한다.건설기계는 대우와 삼성중공업의 2원화 체제에서 정부 규제가 풀리면서 현대와 한라가 진출해 공급과잉이 심각하다.삼성과 대우의 통합이 바람직하다.
  • M&A 자유화시대(사설)

    비상경제대책위원회가 확정한 경제개혁 입법방향은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자유화함으로써 외국자본을 적극 유치하고 재벌을 비롯한 기업 구조조정을 강력히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할수 있겠다.외국인에 대한 적대적 M&A를 허용,지금까지 외국인이 국내기업 주식을 10% 이상 취득할 때 이사회승인을 받도록 하던 것을 33% 이상으로 크게 확대한 것이 비대위 방안의 골자다.물론 국내기업의 방어수단도 강화해서 자사주 매입한도를 33%로 늘려주는 등 M&A공격과 방어력의 균형을 취하는 조치도 마련했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외국투자자들은 유리한 입장에서 일방적인 M&A공략을 펼 것으로 우려된다.더욱이 국내기업들은 고금리에 시달리고 자금력도 한계에 이른 상황이어서 경영권 방어가 매우 힘겨울 것이다.따라서 국제투기자금인 핫머니의 단기차익위주 기업사냥과 그에 따른 외환시장교란 및 국부 유출 등의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토록 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한다.핫머니에 일정율의 세금을 부과하거나 핫머니의 일부를 국내은행에 일정기간 예치토록 의무화하는 방안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기업들은 경영의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M&A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임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방만하게 운영해온 문어발 계열사를 하루 빨리 정리하거나 상호사업교환의 빅딜과정을 통해 업종전문화와 재무구조개선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특히 주가폭락으로 기업사냥의 표적이 되지 않게끔 부단한 경영수지 향상노력을 기울여 투명성을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이와 같은 적극적이고 자율적인 구조조정 추진력을 발휘해야만 냉엄한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와 무한경쟁의 세계화시대에서 먹히지 않고 살아 남을수 있다. 이밖에 외국인에 적대적 M&A를 허용하는 대신 내국인에 대한 역차별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30대 재벌의 출자총액 제한규정을 철폐한 것과 관련,업종전문화 정책을 강도높게 시행함으로써 경제력 집중을 완화해야 할 것이다.
  • 금리경쟁부터 막아야(사설)

    정부와 IMF가 금리의 단계적 인하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룸으로써 고금리해소의 실마리는 잡혔지만 당장 만족할만한 수준의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같다.IMF는 금리인하 문제를 오는 17일 이사회에 올려 결론을 낼 예정이다.그러나 나이스 IMF실무협의단장이 이례적으로 발표한 언론기고문은 부도속출로 인한 고금리시정의 필요성은 인정된다해도 환율안정을 위해 고금리의 지속이 불가피함을 강조하고 있다. 균형된 금리정책수행을 위해서는 신뢰를 구축할수 있는 조치가 필수적이고 특히 구조개혁과 노사정 합의가 가속화돼야 한다는 나이스 단장의 발언은 주목을 끈다.완곡한 표현은 썼지만 개혁의 속도에 불만이고 현재로서는 급격한 금리인하가 어렵고 그 시기도 유동적 일수 밖에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IMF가 금리인하를 허용한다 해도 미조정 수준에 그치고 고금리의틀은 유지되는 것으로 봐야한다.제한적이긴 하지만 금리를 낮추는 수단은 당분간 국내시장에서 찾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최근의 고금리는 종금사의 영업정지 및 폐쇄조치와 관련한 자금경색,신종적립신탁허용에 따른 은행권의 금리인상경쟁에 원인이 있다.금융권의 무분별한 금리인상경쟁이 해소되지 않는한 금리인하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정부가 자제를 촉구했지만 그런 정도로 금리경쟁을 중단할 은행들이 아니다.예금자보호를 위한 원리금 보장조치에서 지나친 예금금리는 배제하는 등 강력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또한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기업어음(CP)취급대상을 확대하면서 필요하다면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할 것이다. 현재의 고금리를 견뎌낼 기업은 거의 없다.3월에는 또 한바탕의 자금대란설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만족할만한 금리의 인하를 위해서도 IMF가 수긍할 수 있는 충분한 개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 새정부 100대 과제의 국정방향

    ◎IMF 극복 등 4대 지표 실천 뒷받침/경제회생­관치금융 근절·고용안정기금 확충/안보정책­경수로분담금 축소… 병역제도 개선/국민통합­인선 골고루… 부산선물거래소 허용/정보화­경제정보 상업화… 인프라 예산 늘려 새정부 국정운영방향의 뼈대가 잡혔다.이른바 ‘국민정부100대 과제’다.4일 국민회의·자민련 합동 정책조정위원회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과제 선정작업도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국정운영 철학과 대선공약을 접목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국정운영 지표의 큰 방향은 이미 잡혔다.온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IMF한파 극복을 목표로 한 경제살리기와 김당선자의 3단계 통일론에 기초한 통일준비,계층·지역·세대간 갈등해소를 위한 국민대통합,21세기 세계화시대에 당당히 살아갈 정보화사회 구축 등 4대 지표가 그것이다. 경제회생을 위한 새정부의 지표는 김당선자의 자율 원칙과 철저한 시장경제원리,분배의 균형에서 출발하고 있다.이러한 원칙들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 대기업 구조조정의 핵심이자 소외된 분야에대한 과감한 지원이다.이를 위해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의 폐해를 근절시키겠다는 의지다.또 고용안정기금 확보와 농어촌 지원 확대,유통구조 개선,그린벨트 재조정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하겠다는 것이다.나아가 경부고속철·영종도 신공항건설·방위력 증강사업 등을 재검토 축소 조정하겠다는 것이다.김당선자의 한 핵심측근도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을 근절하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느낀 기업들이 결국 빅딜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온다”고 강조한다. 김당선자는 당선뒤 제일성으로 북한측에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하고 남북기본합의서 준수를 촉구했다.문민정부가 추진하다 중단됐던 정상회담이 여전히 유효함을 알리면서 쌍방의 체제를 인정한 기본합의서를 상기시키는 것으로 대북정책의 일단을 내비쳤다.이는 일단 ‘공’을 북한에 넘겨놓음으로써 대북문제를 우선 순위에서 미뤄놓으려는 전략이라는 관측이다.인수위가 그동안 검토해 온 경수로사업 추진과 분담금 삭감 방안,병역제도 개선 사업 등도 이연장으로 이해된다. 국민대통합,즉 지역·세대·계층간 갈등해소는 김당선자의 오랜 바람이자 자민련과의 공동정권 탄생의 기초이기도 하다.해양수산부 존치와 첫 지역사업으로 부산 선물거래소 설 허용도 대국회 차원으로 보지 말아달라는 주민이다.한 측근은 “청와대 비서진과 조각 인선에서도 그러한 의지가 담길것”이라고 말한다. 21세기 정보화사회 건설도 새정부의 주요한 국정운영 축이다.민간자율 영역을 넓히고 규제개혁과 정보 인프라 구축에 예산배정을 늘리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안기부의 세계경제정보를 상업화하려는 구상에서도 이러한 의지가 엿보인다.
  • 추경예산안/다급한 여 팔장낀 야

    ◎IMF 이사회전 긴축재정 편성 시급/“부처 개편이 먼저” 한나라 원칙론 고수 추경예산안 처리를 놓고 국회가 초반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국회는 4일 여야총무회담을 열어 대체적인 국회일정을 마련했으나,추경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으로 본회의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총무회담◁ 여야3당 총무들은 상·하오 김수한 국회의장실에서 잇따라 회담을 갖고 추경예산안 처리방안을 논의했으나 현격한 의견차로 설전만 되풀이했다.이 때문에 상오 회담에서 잠정적으로 마련했던 의사일정도 하오 회담에서 전격 취소되는 파행을 겪었다. 상오 회담에서 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오는 17일 IMF이사회를 앞두고 우리의 개혁의지를 가시화하기 위해 긴축재정 편성이 시급하다”며 회기내 추경예산 처리를 주장했다.박총무는 또 “근로자 실업대책과 수출지원자금,예금자 보호등의 내용을 담은 추경예산을 이번에 처리하지 않으면 노사정간 합의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예결특위 구성을 요청했다.회담에는 임창열 경제부총리까지참석,IMF협약 등 추경예산안을 회기내 처리해야 하는 국내외 상황을 설명하며 한나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상득 총무는 “추경예산 편성은 먼저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부처 개편이 이뤄진 다음에 하는 것이 순서로,시급한 사업은 실행예산을 집행하면 된다”며 새정부 출범이후 추경예산안을 다루자고 맞섰다.이에 국민회의 박총무는 “정부가 추경예산안을 제출하면 국회는 이를 심의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찬성하든 반대하든 일단 예결특위를 구성,추경안 심의를 벌이자”고 거듭 촉구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운영위◁ 이날 하오 1시로 예정됐던 운영위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회의가 4시간 이상 지연된 끝에 유회됐다.한나라당측이 의사국에서 작성한 의사일정안이 3당 총무합의와는 다르다고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한나라당측은 “3당이 추경예산안 처리를 합의하지도 않았는데도 의사일정안에는 ‘추경예비심사’,‘예결위활동 추경심사’등의 항목이 들어있다”면서 추경예산안의 새 정부출범 이후 처리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3당총무는 운영위원장실과 국회의장실에서 잇따라 회담을 재개,절충을 시도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 IMF 극복·경쟁력 강화 초점/비대위 구조조정안 의미

    ◎시장경제원리 바탕 둔 재벌개혁 의지 강조/제도개혁에 역점… 실현 가능성 최대한 중시/국내외 기업에 ‘공정경쟁 틀’ 공평하게 적용 비대위가 최종 확정한 기업구조조정안은 철저한 시장경제원리를 바탕으로 재벌개혁에 착수하겠다는 신정권의 의지가 담겨있다.IMF 체제의 조기극복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당면과제의 ‘해결원칙’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크다. 하지만 실행 방법에 있어서는 제도적 개혁에 초점을 맞추면서 실현 가능성을 최대한 살리는 ‘균형감각’을 유지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외국인에 대한 적대적 M&A(인수·합병)의 허용이다.1단계로 현행 외국인이 특정주식의 10% 이상을 취득할 경우 이사회의 승인을 받도록 한 규정을 33% 이상으로 대폭 확대시켰다.막판까지 “외국자본에 우리기업들이 다 넘어가게 된다”는 정부측의 반발에도 불구,“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김대중 당선자의 의지를 관철시킨 것이다. 하지만 비대위는 대기업의 경제 집중우려에도 불구,출자총액 한도(현행 25%)를 완전폐지하고 자사주 취득한도를 현행 10%에서 33%로 확대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용환 대표는 “상호지급보증 해소와 결합재무제표 조기도입으로 대기업이 과거처럼 문어발식 경영이 불가능하다”는 논리를 앞세웠다.공정경쟁의 틀을 국내외 기업 모두에게 제공하면서 국내기업에게 적대적 M&A에 대한 ‘방어권’을 준 것이다.방위산업이나 공공기업의 경우 적대적 M&A 대상에서 제외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빅딜(재벌간 기업교환)에 대한 신정권의 의지도 감지된다.자산 2조원 이상인 기업에 대한 우호적 M&A에 대해서도 재경원장관의 허가제를 폐지,국내외기업이 얼마든지 거대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길을 터 줬다.자산처분과 인수합병시 취득세 등록세 등의 면제와 기업퇴출법을 정리한 것도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기업총수의 독단적 경영 방지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대표소송 가능 지분율을 현행 1%에서 0.05%로,이사해임 청구권을 1%에서 0.5%로 낮춘 것이나 과다차입금 이자에 대한 손비 인정한도를 대폭 축소했다. □비대위­정부 기업 구조조정 최종 타결안 ▷외자도입법◁ ▲외국인 적대적 M&A시 현행 10% 이상 취득시 이사회 승인 규정을 1단계로 3분의 1이상으로 상향조정(단 방위산업체 등 공공기관 예외) ▲자산 2조원이상 기업에 대한 우호적 M&A시 재경원 장관 허가 폐지 ▷공정거래법◁ ▲출자총액 한도(현행 25%) 폐지 ▷증권거래법◁ ▲의무공개 매수(현행 25% 이상 취득시 50%+1주) 폐지 ▲자산주 취득한도(현행 10%) 3분의 1로 확대 ▲소액주주 권한 강화(대표소송권 0.05% 이사 해임청구권 0.5%) ▷조세감면규제법◁ ▲자산처분 취득시 법인세 취득세 등록세 등 감면 ▲합병으로 취득한 자산 등록세 면제 ▲인수·합병 등 사업양도시 취득세 등록세 등 면제 ▲5년이내 부동산 처분시 취득에 7.5배 처벌 배제 ▷법인세법◁ ▲과다 차입금 이자 순비불인정 2000년부터 시행 ▷외부감사법◁ ▲결합제무제표 99년회계연도 도입 ▲외부 감사인 회계관계인 책임처벌 강화 ▷은행법◁ ▲금융기관 타회사 주식 소유제한 확대(10%→15%) ▷기업제출법◁ ▲화의법·기업정리법·파산법 3개 법안 개정
  • 폐지 모아 ‘직장 사랑’/경희대 기능직근로자들

    ◎1백명 4년간 수집/1,300만원을 기탁 청소와 경비업무를 맡은 대학 기능직 근로자들이 폐지를 수집해 모은 1천3백여만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경희대 서울캠퍼스 기능직근로자 1백여명은 최근 지난 4년간 학교에서 모은 폐지를 팔아 얻은 수익금 1천3백여만원을 학교에 내놨다. 이들은 94년 3월부터 열흘에 한번꼴로 실시하는 대청소 때 나오는 7.5t 가량의 폐지를 그냥 버리기는 아깝다는 생각에서 재활용을 시작했다. 폐지 1㎏을 판매해 받는 돈은 30원에 불과하지만 언젠가 좋은 일에 쓰겠다는 계획으로 4년여를 꼬박 모았다. 1천3백여만원을 모으기까지 처리한 폐지는 2.5t트럭 4백50여대분.지극한 정성으로 모은 돈이었지만 IMF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신들의 직장을 돕겠다는 데는 누구도 주저하지 않았다.
  • “IMF 수혜국 국제노동기준 채택 필요”

    ◎미 하원 금융위 의원들 촉구 【워싱턴 AP 연합】 미국은 아시아 금융위기와 의회의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추가출연 승인 등을 IMF 구제금융 수혜국들의 노동자 권익을 향상시키는데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미하원 금융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3일 촉구했다. 재계,노동계,농업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금융위기가 미국 기업체 및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열린 금융위 청문회에서 존 라팔스 의원(민주,뉴욕)은 “미국은 IMF 및 기타 국제금융기구 내에서의 영향력과 투표권을 이용,노동조건을 개선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노동기준 채택을 용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팔스 의원은 그러나 미국이 IMF와 다른 국제기구에 대한 재정지원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 한 이들 기구들을 통한 개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비스클로스키 하원의원은 IMF 구제금융 수혜국들이 결사,조직,단체협상의 자유와 어린이 노동 금지를 포함한 국제 노동기준을 준수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클리프 스턴스 의원은 IMF가 경제구조가 건전하지 못한 국가들에까지 돈을 마구 빌려주고 있다면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국가를 선별할 수 있도록 평가제도가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1달러 1,600원대로

    환율이 1천600원대로 뛰었다.주가도 소폭 하락했다.그러나 시장금리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4일 미 달러화에 대한 환율은 달러당 1천615원에 거래가 시작돼 1천608원에 장을 마감했다.장중 최고치는 1천616원이었으며 5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4일보다 33원10전 높은 1천600원.한은은 환율이 오름세로 반전된 것은 수급은 안정돼 있으나 IMF가 환율을 1천500원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소식이 사실과 달리 전해지면서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잘나가던 삐삐업체 아! 옛날이여…/시티폰 등 무리한 투자로 타격

    ◎나래 등 대규모 조직축소·감원 ‘알짜배기 장사’라고 불렸던 무선호출 사업체에도 조직축소와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초 나래이동통신이 IMF체제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조직을 축소한 데이어 서울이동통신도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인원 감축을 단행했다. 나래와 서울은 지난해 매출액 2천4백여억원에 1백억원이상의 순익을 남긴 우량기업들이다. ‘잘나가는’ 삐삐 업체들이 조직을 축소하며 감원을 단행하는 등 칼을 들이대게 된 원인은 IMF체제라는 외적요인도 있지만 시티폰사업 시작과 실패로 귀결된 ‘무리한 신규사업 진출’이 더 큰 요인이라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나래는 최근 시티폰시설을 감가상각을 뺀 가격에서 80% 할인해 한국통신에 팔기로 합의했으나 서울은 장비기종이 달라 한국통신이 시설가격의 5%만을 인정해 주겠다고 해 어려움이 더 크다. 서울이동통신은 경영실패를 만회하려고 5본부 4실 1연구소 47팀의 조직을 3본부 2실 26팀으로 40% 이상 축소했다. 이 과정에서 9명의 임원을 4명으로 줄이고 60여명의 직원을 정리,직원수를 390명으로 감축했다. 서울이통은 “그동안 무선호출과 시티폰 사업을 추진하면서 비대해진 조직과 인원을 줄여야 경기불황을 극복할 수있을 것으로 판단,몸집을 줄였다”고 밝혔다.
  • “정부·노동계 서로 양보를”/IMF 나이스 단장 촉구

    【파리 AFP 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은 4일 한국 정부와 노동계가 금융 위기 타개를 위해 서로 양보하라고 촉구했다. 후버트 나이스 IMF 아태국장은 서울에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과 가진회견을 통해 “해결책은 노조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일부 조치를 수용하고 정부는 실업자가 가능한한 빨리 재취업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 국장은 그렇게 하기 위한 재원이 어떻게 확보될 것이냐는 질문에 “불요불급한 정부 지출을 삭감하는 한편 어느 정도의 재정 적자를 (IMF가) 인정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 소보원 과소비행태 지적… 건전생활 과제 제시

    ◎신용카드 1개만 사용·가전품 10년 이상 쓰기/건전소비 생활로 IMF 극복 ‘혼례비용 1회 평균 7천5백만원,연간 25조3천억원’‘교통혼잡 비용이 14조7백억원’….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IMF혹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역할 못지않게 가계의 건전한 소비생활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한국소비자보호원이 4일 펴낸 ‘97년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보면 그간 우리국민의 소비행태가 과소비 일색이었음을 알 수 있다. 가구당 부채는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의 3개월치에 해당하는 7백16만원이다.소득증가율(7%)을 앞서는 소비증가율(8.2%)이 낳은 결과다.저축률이 95년 25.7에서 96년 23%로 떨어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신용카드 보유와 이용액도 많다.97년 6월말 기준으로 성인 1인당 2개꼴인 4천1백24만장을 보유하고 있고 연체금액도 96년 9천3백억원으로 연체비율이 미국과 일본의 4배에 달한다. 외식과 소비도 만연해 있다.월평균 4.7회 외식한다.소득이 우리의 몇배인 일본은 2.6회에 불과하다.소비지출 중 외식비 비중이 최근 10년간 2배이상 늘어났다. 소득수준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대형만 찾는 버릇도 있다.배기량 1천㏄이하의 경승용차는 일본의 6분의 1수준이지만 400ℓ 이상의 대형 냉장고 비중은 일본의 2.5배다.물건도 자주 바꾼다.냉장고는 7년,세탁기는 6년,컬러 TV는 7년,자동차는 3년이면 새 것으로 바꾼다.미국은 냉장고는 15년,세탁기는 13년,컬러TV는 11년,자동차는 7년이 돼야 바꾼다. 소보원은 이처럼 분수에 넘치는 낭비와 사치성 소비를 과감히 던져버리고 국민 스스로가 근검·절약하는 자세와 소비생활을 합리화하도록 101가지 실천과제를 마련,지켜나갈 것을 제안했다. 다음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내놓은 101가지 건전소비생활 실천과제중 일부다. ▲생활비 10% 우선 저축 ▲축하 인사는 전화로 ▲신용카드는 1개만 사용 ▲청소년 신용카드·휴대폰 주지않기 ▲생활비중 옷값 줄이기 ▲외식 횟수 줄이기 ▲아파트 내부 개조하지 않기 ▲세탁기 냉장고 10년 이상 사용 ▲출퇴근시 승용차 함께 타기 ▲자동차 주행거리 줄이기 ▲자녀 사교육비 줄이기 ▲휴대폰.삐삐 사용 줄이기 ▲다이아몬드를 결혼예물로 주고받지 말기 ▲경조사비 줄이기 ▲돌,회갑연,칠순 잔치는 가족행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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