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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다변화 품목 내년 6월 다 풀린다

    승용차와 지프,컬러TV,VCR,전기밥솥,휴대폰 등 국내시장 보호를 위해 금지 된 일본 제품 48개 품목의 수입이 31일과 내년 6월 30일 두차례에 걸쳐 완전 히 풀린다. 산업자원부는 29일 1,500㏄ 초과 지프와 캠코더,카메라,아날로그 손목시계 등 일본제품 32개 품목에 대한 수입선다변화품목 지정을 31일자로 해제,수 입을 허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수입금지 해제조치는 지난해 12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자금지원 협의때 일본측 요구로 수입선다변화품목 지정제도를 품목별로 98년말과 99년 6월 말 폐지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수입선다변화품목 지정제도는 지난 7 8년 대일(對日)무역역조를 개선하고 주요 원자재의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운영돼 왔으나 96년 6월 출범한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따라 99년말 폐지하기로 예정됐었다. 이번 조치로 카메라,캠코더,아날로그 손목시계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일본 제품 수입확대로 국내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특히 내년 6월 말 수입금지가 완전 풀리면 중형승용차와 VCR 등의 품목에서 일본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 날 전망이다. 산자부는 “IMF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일본제품 수입이 급격히 늘지는 않겠지만 일부 품목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우려도 있다”며 “기술개발 지 원과 부품공용화사업 추진,반덤핑관세 부과 등의 대책을 통해 대응하겠다” 고 밝혔다. ?곪鍈筮? kyoungho@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기업들 저금리덕에 “”남는장사””

    은행권의 예금·대출금리가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시장 실세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아 예금금리는 7%대,대출금리는 11%대로 진입하는 등 본격 적인 ‘저금리’ 시대가 열리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금리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평균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10월보다 0.55%포인트 떨어진 7.46%를 기록했 다.지난 95년 12월 한은이 금리동향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수신금리는 지난 3월 14.67%로 정점에 오른 뒤 6월 12.97%,8월 9.56%,10월 8 .01% 등 8개월째 하락세다. 대출금리도 지난 4월 17.0%에서 7개월째 떨어지고 있다.11월중 평균 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1.04%포인트 하락한 11.97%를 기록,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대출금리 하락에 따라 기업들은 금융비용 부담을 대폭 덜어 올 하반기에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한 ‘금리하락에 따른 기업수지 영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조업체들은 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4원을 손해봤지만 차입금리하락으로 하반기에는 13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하반기중 기업의 평 균 차입금리가 12.5%를 기록,상반기(14%)보다 1.5%포인트 떨어진데 따른 것 이다. 한은은 내년에는 상황이 더욱 호전돼 평균 차입금리가 10.5%로 떨어져 1,0 00원어치 물건을 팔아 26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겠宅拔? unopark@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나눔에 인색한 한국교회

    좀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IMF한파에 수많은 이웃들이 떨고있 어 올 세밑은 어느 때보다 춥다.추위가 더한 만큼 따스한 온기에 대한 그리 움이 한층 절실하다.몸과 마음이 추울 때 한국 사람들은 아늑한 지향점으로 교회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고 한국교회를 바라보던 많은 사람들은 실망감을 감추 지 못한다.유난히 추운 올 세밑,강한 배반감과 함께 교회를 비판하는 소리가 한층 높다.한마디로 “신도들이 교회에 바치는 돈은 엄청난데 대부분을 교 회 자신을 살찌우는데 쓸 뿐 ‘나눔’에 너무 인색하다”는 것이다. 신자들로부터 교회가 헌금으로 모두 얼마를 걷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아직도 수입과 지출 내역을 대외비로 해 공개하지 않는 교회가 태반이기 때 문이다.올해 개신교 신자는 1,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개신교 신 자 2,000명을 상대로 한 최근의 갤럽 여론조사에서 신자 1인당 월 평균 헌금 액이 8만3,000원이란 통계치가 나왔다.전 신도의 반인 600만명이 1년 통틀어 80만원씩 헌금을 한다고 계산하면 한국 개신교는 1년에 4조8,000억원을 헌 금으로 걷는다고 볼 수 있다. 한해 한국 개신교회 전체 예산이 대략 5조원에 달한다는 것이 교회 내외의 일반적인 추산이다.이 막대한 규모의 예산 가운데 얼마가 불우 이웃을 위한 구제와 봉사에 쓰여지는가. 몇년 전 교파 구분없이 246개 개신 교회의 재정결산서를 분석한 결과,신자 들의 헌금으로 이뤄지는 교회예산중 고아원 양로원 소년소녀 가장 등 불우이 웃을 돕는 사회봉사비 비율은 겨우 3.8%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역자 급여(27.8%) 교회운영비(13.3%) 건축비(13.1%) 교회관리비(12. 7%)등에 총 3분의 2가량이 나가고 있었다.신자들의 헌금으로 자신들의 교회 를 키우고 번듯하게 유지하는데만 치중할뿐 사회의 어둡고 그늘진 곳에 파고 들어 인간 사랑을 실천하고 봉사하는 데는 소극적이고 인색한 모습을 단적으 로 보여준 것이다. 천주교회를 포함해 795개 교회의 사회봉사 사업 실태조사에서도 이웃 구제 와 사회봉사에 7.02%의 예산만이 쓰이고 있었다.특히 전체 교회의 절반 이상 이 5%이하 예산이었고 2.5%에도 못 미치는 곳이 4분의 1에 달했다.수입의 10 %(십일조) 헌금을 남달리 강조하는 한국 교회가 스스로 남을 돕는 데는 5%도 인색한 것이다.그나마 한국교회가 실시하고 있는 사회봉사 프로그램 상당수 가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일시적,전시적인 것이고 노인 장애자 빈민 등에 대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봉사는 아주 미비했다. 교회가 결코 빈곤층 구제와 봉사에 책임이 있는 사회복지기관은 아니지만 I MF 한파에 떨면서 한층 간절한 눈길로 교회를 바라보는 이웃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며 이들이 감사의 마음보다는 실망을 느낄 만큼 교회의 손길이 미지근 한 것도 사실이다.교회 내부에서도 “초창기 교회 당시에는 교회 예산의 3분 의 1이 가난한 사람과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사용됐다”면서 “신도의 헌금 을 교회치장 등에 사용하기 보다 헌금의 투명성과 교회 공신력 회복을 위해 예산의 10% 이상을 사회복지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헌금의 사회환원에 유별나게 인색한 한국교회는 반대로 신도들의 돈으로 교역자들이 경쟁적으로 자기 교회를 키우고 치장하는 데는 세계적으로 소문나 있다.세계 개신교회의 신도수 기준 50대 교회 가운데 한국교회가 무려 23개( 누락분까지 합하면 32개)나 차지하고 있다. 이 초대형 교회에서 한국 교회의 병폐인 個교회주의,물량및 성장 우선주의, 기업화에 달한 상업주의 등이 싹텄으며 사방으로 전파되기에 이르렀다.교회 예산중 건축기금이 40%에 이른다는 조사도 있는데 교회를 이처럼 거대하고 호화롭게 꾸미는 것은 헌금과 직결된 신자의 증가 전략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이런 대형 교회일수록 교역자와 관련해 좋지 않은 소문이 나돈다.부동산 투 기,여자 문제도 종종 거론된다.그래서 헌금을 강요하지 않고,고급 승용차를 거부하고,골프장과 호텔 출입을 삼가고,감투에 민감하지 않는 목회자를 원한 다는 신도들의 솔직한 ‘희망사항’은 시사해주는 바 큰 것이다. ?겉煖ㅷ? kjykjy@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올 경상흑자 400억弗 무난 내년 사상 첫 純채권국에

    내년에는 경상수지 흑자가 최소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대외채무(외국빚)보다 대외채권(외국에서 받을 돈)이 많은 순(純)채권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는 80년대말 국제수지 적자로 순채권국 문턱에서 좌절된 적이 있다. 또 올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정부와 IMF(국제통화기금)의 당초 전망 치(370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4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29일 오전 세종로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했다.지난 10월말 현재 대외채무는 1,535억달 러,대외채권은 1,324억달러로 순채무(채무-채권)는 211억달러였으나 올 연말 에는 170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는 내년 경상수지폭을 올해(400억달러)의 절반수준인 최소 200억달러 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내년말에는 대외채권이 대외채무를 적어도 30억 달러 이상 웃돌면서 우리나라가 순채권국으로 발돋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 부는 밝혔다. 정부는 이와 관련,대규모 외국인투자 프로젝트 10여개를 선정해 내년에는 150억달러의 외국인투자를 유치키로 했다. 또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의 대외개방을 확대하고 상장요건을 완화하는 등 의 자본시장 활성화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1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 상수지는 33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10월(27억달러)에 비해 6억3,000만 달러 늘었다. 올들어 11월까지의 경상수지 흑자는 372억4000만달러에 이른다.한은 鄭政 鎬 경제통계실장은 “12월에는 외채이자 지급이 많지만 통관 기준으로 43억 달러의 흑자를 내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40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11월 상품수지는 수출이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에 증가세(통관기준 1.1%) 로 돌아서면서 흑자 규모가 10월보다 7,000만달러 많은 3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 및 철강 쪽에서 호조를 보였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흑자 폭이 10월 3억4,000만달러에서 11월에는 2억8 ,000만달러로 줄었으나 화물운임 수입이 늘고 기술용역대가 지급은 줄어 9,0 00만달러의 적자에서 7,000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곗견쯧? 吳承鎬 osh@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Y2k해결 SW개발 (주)케미스 朴秉炯사장

    소프트웨어 개발전문 벤처기업인 ㈜케미스의 朴秉炯사장(43)은 요즘 만사 를 제치고 Y2k문제(밀레니엄 버그·컴퓨터의 연도인식 오류로 인한 오작동과 이에 따른 혼란) 해결에 매달리고 있다.2000년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정부 등 관련기관들의 미비한 대응을 보고 ‘내 사업’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朴사장은 “우리나라 Y2k문제가 안고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이것을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점”이라며 “한시라도 서두르지 않으면 상상을 할 수 없는 재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예산과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 들.“IMF 때문에 내년 3월까지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조차 Y2k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을 겁니다.이미 예견된 재난인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포기해 치명타를 입는다면 정말 억울한 일이겠지요.” 이런 신념에서 개발한 것이 Y2k 해결 소프트웨어인 ‘YES! 2000’이다.터 무니 없이 비싼 외국산 Y2k 툴을 보고 그동안 축적한 케미스사의 자체기술로 도 개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했다. 연 매출액 20억원 정도의 중소기업인 케미스의 기술진이 심혈을 기울여 개 발에 성공한 이 제품은 정보통신부로부터 ‘98 신(新)SW상품상’ 동상을 수 상했으며,미국 등지에도 수출해 품질을 인정받았다.사용방법이 간편하고 외 국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회사 전산시스템 전체를 Y2k해 결업체에 맡길만한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 다. 신학을 전공한 그가 단지 ‘소명감’만을 갖고 전산개발 업무에 뛰어든지 26년째.Y2k분야의 교과서로 꼽히는 ‘밀레니엄 버그 Y2k 해결사’를 저술할 정도로 이 분야에선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그는 최근에는 Y2k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 양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우리나라에서 내년에 필요한 Y2k 필요인력은 약 15만명으로 추산되지만 4천명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 咸惠里 lotus@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주가조작 수법

    28일 검찰에 적발된 주가조작 사범들을 보면 이들의 수법이 갈수록 지능적 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때문에 선량한 일반투자자들만 엄청 난 손해를 입고 있다.이들의 수법을 간추린다. 자사주 ‘뻥튀기’한국티타늄은 96년 발행한 해외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이 주가하락으로 어렵게 되자 8,750원인 주가를 1만4,000원대로 끌어올리기 위 해 회사자금 411억원을 투입,주가조작에 나섰다.신한증권·부산투자자문 등 이른바 ‘작전꾼’들은 1,000여차례에 걸친 매수주문을 통해 주가를 2만5,70 0원대까지 치솟게 했다.결국 ‘상투’를 잡았던 일반투자자들은 IMF 이후 주 가폭락으로 대부분 ‘깡통계좌’ 신세가 됐다. 부도직전 주식처분삼양식품 全寅壯사장(35)은 경영악화로 부도가 예상되던 지난 1월17일∼26일 자신과 가족이 가진 주식 12만주를 10억원에 팔아 7억원 의 부당이득을 남겼다.全사장은 주식매각대금을 회사운영자금으로 사용한 것 으로 밝혀져 약식기소됐다. 신풍제약 張龍澤사장(51·구속)도 이같은 수법으로 6만주를 팔아 1억9,000 만원을 챙겼다. 기업·인수(M&A)설 유포고니정밀은 주가조작에 동원된 유화증권 역삼지점장 吳在泳씨(40·구속) 등 2명을 통해 고니정밀을 소액주주들이 인수하는 것처 럼 소문을 퍼뜨려 주가를 3만500원에서 3만5,600원까지 뛰게 해 39억여원의 이익을 챙겼다. PC통신 활용한진투자연구소장 李상윤씨(33·수배)는 하이텔 등 4개 PC통신망 에 S전자의 주가가 급등할 것이라는 허위 내용을 띄워 고객을 모은 뒤 고객 돈으로 주식을 매입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朴弘基 hkpark@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대한매일 선정 공직사회 1998년 10大뉴스

    ●올초 공직사회의 관심은 온통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에 쏠렸다.‘작은 정 부’를 지향하는 당시 金大中대통령 당선자의 뜻에 따라 정부조직을 개혁하 는 작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작업 결과는 2월25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구체화됐다.기획예산위를 신설하고,공보처와 제1·2정무장관실을 폐지하며, 내무부와 총무처를 합쳐 행정자치부를 만드는 등 23개부처를 17개 부처로 줄 인 새로운 정부조직이 탄생했다.공무원들의 대규모 이동이 뒤따랐음은 물론 이다. ●2월18일 앞으로 3년 동안 국가공무원의 10.9%인 1만7,612명을 줄인다는 충 격적인 발표가 나왔다.퇴출방법으로는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하는 방법이 동원 됐다.이어 2001년까지 지방공무원의 30%를 감축하고,정부산하단체를 구조조 정하는 방안도 잇따라 발표됐다.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산하단체를 가릴 것 없이 공공기관은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휩싸였다. ●공무원의 봉급삭감은 실업대책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다.5월2 6일 국무회의에서 관련규정이 통과됐다.장·차관급은 기말수당의80%,1∼3급 은 60%,4급 이하는 40%가 줄었다.10월에는 체력단련비를 삭감하는 방식으로 내년도 봉급이 8.7% 줄어든다는 발표가 뒤따랐다. ●정년은 2월의 국가공무원법 개정으로 5급 이상은 61세에서 60세로,6급 이 하는 58세에서 57세로 각각 1년이 단축됐다.지방공무원의 정년도 줄었다.11 월 들어 교육부는 교육공무원의 정년을 65세에서 60세로 줄이는 방안을 밝혔 으나 교원단체의 반발과 정치권의 이견으로 논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공직사회는 각 부처의 인사발령을 지켜보며 정권교체를 실감할 수 있었다. 호남출신 인사들이 전면으로 부상하고,상대적으로 영남지역 출신이 쇠퇴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야당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인사”라고 비난 했지만 정부·여당은 “그동안 균형적이지 못했던 인사관행을 바로잡은 것” 이라고 응수했다. ●7월1일 민선 2기 자치단체장 시대가 출범한 것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6·4지방선거에서는 어느 때보다도 지방공무원의 유력후보에 대한 ‘줄서기 ’가 극심했고,그 결과는 당선 이후의 논공행상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행정’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한 일이었다.6월 1일 정부차원에서 처음으로 과장급 이상 1,100명에게 전자메일주소를 부여했 다.인터넷이 활성화되자 각 부처 홈페이지에 마련된 대화방이 공무원들의 새 로운 의사소통창구로 등장하기도 했다.정보화에 발맞추어 내년부터는 상당수 의 민원도 인터넷이나 PC통신으로 가능하게 됐다. ●10월 들어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이 공무원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한 책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가 베스트셀러가 되며 공직사회 안팎에 논란을 몰고왔다.공무원의 후생과 복지를 책임진 장관이 그럴 수 있느냐는 내부의 비난도 없지 않았지만 때마침 터진 서울시 주사의 200억원 축재사건 등으로 공무원의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케 하는 계기가 된 것이 사실이다.연말에는 뇌물 수수 공무원의 수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평균 수뢰액이 1,117만원이며 평균 7.5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뇌물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공무원의 근무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공무원이 되려는 사람은 더욱 많아진 것도 특기할만 하다.IMF로 인한 극심한 취업난 때문이다.국가공 무원 교육행정직 9급의 경쟁률이 353대 1까지 치솟는 등 공무원공채는 대부 분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9급 합격자의 90% 이상이 대학재학 이상의 고학력자여서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내년부터 목표관리제에 의한 연봉제와 성과급제가 실시된다는 소식은 공무 원의 봉급체계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에서 불안감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徐東澈 dcsuh@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주가조작 무더기 적발

    주가조작·부도직전 주식처분 등의 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회사 대표 14명을 비롯,증권회사 임직원,증권 브로커 등 50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28일 부산투자자문 대표 曺長鎬씨(43 ),삼성증권 부산지점장 裵晉源씨(48),교보생명 이사 盧光三씨(54) 등 17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증권브로커 金宗九씨(37),삼양식 품 사장 全寅壯씨(36) 등 22명을 불구속 및 약식기소했다.또 한국티타늄 전 사장 李興周씨(62·미국 체류),전 증권감독원 과장 李承^^씨(44) 등 11명을 수배했다. 한국티타늄 전 사장 李씨는 96년 9월부터 2,000만 달러 어치의 해외전환사 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회사돈 411억원을 동원,삼성증권 裵씨 등을 통 해 주가를 끌어올려 166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투자자문 曺씨는 주가조작 사실이 적발된 한국티타늄측으로부터 4억8,0 00만원을 받아 전 증권감독원 과장 李씨에게 1억6,000만원을 뇌물로 주며 사 건을 무마하려 했다. 증권 브로커 金씨는 “기관투자가의 펀드매니저를 통해 주식을 대량 매입해 주겠다”면서 한국티타늄으로부터 로비자금으로 16억7,000만원을 받아 3억 원을 태평양 기관투자가 朴炳圭씨(41·수배)에게 주고 나머지는 가로챘다. 삼양식품 全사장은 IMF 전후로 회사가 부도위기에 처하자 자신 및 가족 소 유 주식을 처분해 7억원의 부당이득을 남겼다.극동건설 金用山 전 회장 등 5 명도 같은 수법으로 이득을 챙겼으나 이익금을 회사운영자금으로 사용한 점 을 감안,약식기소됐다. [朴弘基 金載千 hkpark@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올 체임 사상 첫 1兆 넘어

    IMF 이후 경기불황으로 올해 발생한 체불임금 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연간 체불임금 발생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27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11월30일까지의 체불임금 발생총액은 1조1,445억7,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5,240억8,000만원(45.8%)은 체불상태다. 체불임금 가운데 786억원은 지난해 체불임금 중 이월된 금액으로 올들어 11개월 동안 발생한 체불임금은 1조6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국내/대한매일 선정 1998년 10大 뉴스

    ◎국민의 정부 출범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룩한 金大中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가 2월25일 출범했다. 국민의 정부는 외환위기로 국가 경제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국정을 맡아 경제난 극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외환보유고와 주가지수,금리,환율 등이 회복·안정세로 돌아섰다. 새정부는 이와함께 정부조직 개편,행정규제 철폐,대기업 및 노사 구조조정 등 총체적인 국가 개혁작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햇볕정책과 금강산 관광 ‘국민의 정부’는 올해 대북 포용정책(햇볕정책)을 일관되게 펼쳐 왔다. 인적·물적 교류 확대로 남북 화해를 앞당긴다는 취지였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안팎의 도전도 받았다. 보수층의 반발과 북한 잠수정과 간첩선 침투 등이 그 사례였다. 그러나 대북 포용정책은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소떼 방북,50년만의 역사적 금강산관광 성사 등으로 마침내 대내외적인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北 인공위성발사 파문 북한은 8월 31일 낮 12시7분쯤 동해안 소재 대포동 미사일 시험장에서 사거리 1,700∼2,200㎞의 대포동 1호 미사일을 시험 발사,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북한은 미사일이 아닌 ‘광명성 1호’로 명명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국과 우리 정부는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용 로켓발사를 통해 소형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결론지었다. ◎대량실업과 노숙자 IMF 터널은 대량실업이라는 엄청난 고통을 몰고 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실업률은 7.1%,실업자는 153만6,000이지만 불완전고용자를 포함하면 200만명은 넘어설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량실업은 노숙자의 양산이라는 또다른 그늘을 드리웠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아직도 3,000여명의 노숙자가 거리를 헤메고 있다. ◎프로골퍼 박세리 돌풍 여자 프로골퍼 박세리 돌풍은 국내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하나의 ‘사건’이었다. 5월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선수권에서 우승,혜성처럼 등장한 박세리는 7월 US여자오픈에서 연장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했다. 이어 제이미파크로거대회에서 LPGA투어최저타 신기록을 세웠고 자이언트이글틀래식마저 거머쥐며 데뷔 첫해 4승의 신기록을 이룩했다. ◎대기업 빅딜과 금융개혁 98년은 경제계에 지각변동을 가져온 한해이다. 5대 그룹 ‘빅딜’(사업 맞교환) 성사와 은행 불사론(不死論)의 신화 붕괴로 특징지을 수 있다. 재벌 구조조정과 금융개혁을 차질없이 이뤄냄으로써 외환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동화 경기 충청 대동 동남 등 5개 부실은행의 퇴출을 선언한 ‘6·29’ 발표와,5대재벌의 구조조정안에 합의한 ‘12·7 정·재계 간담회’는 경쟁력 있는 은행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점이 됐다. ◎미사일 오발 등 軍사고 빈발 12월4일 오전 10시35분 인천의 공군 방공포대에서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 1발이 훈련 중 오발돼 공중에서 자동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밤에는 군 영내에서 불발탄을 잘못 건드려 폭발해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이틀 후에는 조명탄 캡슐이 민가에 떨어지는 사고가 이어지면서 군 기강해이 문제가 정치권의 쟁점으로까지 확산됐다. ◎사상 최악의 水災 7월31일 지리산 폭우를 시작으로 20여일 동안 한반도 곳곳에서 기습적으로 쏟아진 게릴라성 호우는 240여명의 사망·실종자와 16만여명의 이재민,2조원의 재산손실 등 엄청난 피해를 냈다. 서울에서 18일동안 한해 강수량과 맞먹는 1,202㎜의 비가 내리는 등 새 강수기록도 세웠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중요성과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이웃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우쳐 주었다. ◎日 대중문화 개방 우리 대중문화가 보호막을 벗고 일본 대중문화와 경쟁하게 됐다. 정부는 지난 10월20일 일본 대중문화를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해방 이후 53년만이며,65년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33년만이다. 영화,비디오,출판만화가 먼저 개방돼 지난 5일에는 영화 ‘하나비’가 국내에서 상영됐다. 가요, 애니메이션(만화영화)등은 ‘즉시 개방이후’로 분류돼 추후 적정한 시기에 개방되도록 늦춰졌다. ◎북풍·세풍·총풍 수사 올 초부터 이른바 ‘북풍(北風)·세풍(稅風)·총풍(銃風)’으로 이어진 ‘3풍사건’은 온통 나라를 뒤흔들었다. 지난 해 대선과정에서안기부와 국세청,한나라당 등이 국민회의 金大中 후보의 낙선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사건들이다. ‘북풍’으로 權寧海 전 안기부장 등이,‘세풍’으로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 李會晟씨 등이 구속됐다. 현재 ‘3풍 사건’과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며 검찰의 수사도 계속되고 있다.
  • “大入 무시험전형 반대” 56%(IMF 전과 후:끝)

    오는 2002학년도부터 무시험으로 대학입학 요강을 바꾼다고 교육부가 발표한 적이 있다. 그러나 과반수 이상의 국민들은 대입 무시험전형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프스타일 조사에서 ‘각 학교 및 지역간 특성별로 학력차가 존재하므로 좋은 방안이 아니다’는 의견이 56.0%에 달했다. ‘교육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다’는 의견은 39.6%에 불과,40%에도 못미쳤다. ‘교사와 학부모 간의 부정적 행위가 우려된다’는 의견은 3.8%에 이르렀다. 부정적인 시각은 연령별 차이없이 남자,화이트칼라 직장인 및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대입 무시험전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71.0%)이 특히 반대했으며 인천(47.0%)은 찬성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은 54.5%가 반대,전국 평균치와 거의 비슷했다.
  • 나눔의 활동엔 인색 교세 확장에만 열중

    ◎“일부 종교단체 무얼하나요”/이웃돕기 행사 일회성·전시성 일쑤/자체 재산 사회헌납·환원 서둘러야 경제난으로 예년보다 크게 위축된 불우이웃돕기 운동의 불길을 되살리려면 종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종교인들이 펼치는 ‘나눔의 활동’이 호소력도 크고 효율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 교회나 사찰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소극적인 반면 교세나 건물 확장 등에만 지나치게 매달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계자들은 종교단체의 불우이웃돕기 운동이 일회성·전시성 행사에 그치는 일이 잦다고 꼬집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종교단체에서 주도하는 불우이웃이나 시설에 대한 온정의 손길도 IMF사태 이후 크게 줄었다. 서울 강서구 K교회는 매월 한두차례씩 양로원,고아원 등을 방문,성금을 전달하고 위문공연도 해 왔지만 올 연말에는 헌금이 절반정도로 줄어 활동이 거의 중단됐다.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산하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 지난 5월부터 시작한 노숙자 무료급식과 결식아동돕기 사업도 3,000여명의 후원회원들이 매월 2,000원씩 내는 돈으로 경비를 충당하고 있지만 최근 후원금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교단체들이 자체 재산이나 헌금을 사회에 헌납·환원하는 비율을 높이는 등의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종교단체들의 사회봉사 비용도 교단의 예산배정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게 보통이다. 신도 등의 지원금이나 헌금 의존도가 너무 높아 지원금이 끊기면 이웃돕기 활동도 타격을 받고 있다. 장애인 40∼50명의 재활활동을 돕고 있는 J선교회는 그동안 이웃 교회에서 차량 6∼7대를 지원받았지만 지난 4월 이후 지원이 거의 끊겼다. 또 신자 자원봉사단도 50여명에서 30명 정도로 줄었다. 불우이웃돕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종교단체간 또는 교파를 초월한 연대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 기독교사회선교협의회(기사협) 白贊洪 개발협력국장은 “단체들의 봉사활동이 한 지역에 중복되거나 성탄절 등 특정기간에 집중되는 경향을 막기 위해 공조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협은 전국 15개 기독교단체와 연계해 지원요청을 받으면 후원 단체와 연결시켜 주거나 직접 지원하고 있다. 기독교계 관계자는 “국민 대부분이 종교를 갖고 있고 교회나 사찰이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종교단체의 활동이 불우이웃돕기에 소극적인 사회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열쇠”라고 말했다.
  • IMF와 이웃사랑/권정현 한은 금융시장 부장(굄돌)

    또다시 연말이 다가오고 여러가지 인연을 확인하는 송년모임이 잦아졌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을 보면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참 많이 늙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상대방도 같은 느낌을 받았으리라. 외환위기이후 참으로 힘든 1년이 지나갔다. 부도,실직,구조조정등 전에는 듣기만 해도 가슴 철렁할 말들이 이제는 아무렇지도않게 우리곁에 다가와 있다. 이 IMF시대에 있어 우리의 화두는 단연 ‘변화와 개혁 그리고 구조조정’이다. 어떻게 하면 이 어려운 시대를 헤쳐나갈까 하는 생각이 우리의 생활과 정신까지도 압도하는 것 같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구조조정의 물결은 외환위기가 계기가 되지 않았더라도 컴퓨터가 주도하는 무한경쟁의 정보화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 하겠다. 다만 IMF체제를 겪으면서 무언가 한쪽이 허전하고 균형을 잃어가는 듯한 느낌이 자주 든다. 주위의 어려움을 보면서도 점점 더 냉정해지고 좀 더 거리를 두고 보려고 하지는 않는지? 쾌도난마의 솜씨로 구조조정을 말끔하게 매듭짓고 하루빨리 이 우울한 환경에서 해방되고픈 것이 우리 모두의 심정이지만 아무리 촛불을 밝혀도 주위의 어둠이 커가면 그 빛의 힘이 약해지듯이 우리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파생된 주변의 불행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워질 수 없을 것이다. 냉철한 머리만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도 함께하여야 구조조정이 가장 바람직한 모습으로 마무리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세모를 앞두고 거리에 등장하는 자선냄비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풍경이지만 ‘라니냐’까지 겹친 올 겨울 혹독한 추위를 몸과 마음으로 느낄 이웃이 유난히 많아 따뜻한 손길이 더욱 아쉬울 것 같다.
  • 방송 “99년은 공영성 강화의 해”

    ◎지상파 TV3사 선정·상업적 편성 자제키로/시청률보다 좋은프로로 승부 새해에는 텔레비전 방송프로그램이 정말 달라질 모양이다. 최근 방송 3사는 공영성 강화와 함께 건전한 방향의 프로그램 편성을 연이어 선언했다. ‘국민의 방송’을 표방하는 KBS가 가장 먼저 공영성 강화를 내세웠다. MBC는 ‘프로그램 구조조정의 해’를 선언,프로그램의 대폭 개편의지를 표명했다. 실제로 시청자단체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지켰던 ‘경찰청사람들’과 ‘다큐멘터리­이야기 속으로’를 폐지하기로 했다. SBS 역시 ‘편성개혁’으로 방송개혁을 마무리했다. 시사고발프로를 줄이고,불륜시비를 일으킨 드라마 ‘포옹’을 조기종영하는 등 ‘방송의 공적책임’을 따르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전파매체가 갑자기 공영성 강화에 앞다퉈 나선 것은 ●방송개혁위원회의 출범,●청와대의 잇단 방송 프로그램개혁 강조발언 등과 연결돼 있다. 姜元龍 방송개혁위원장의 ‘방송 부정식품론’은 방송개혁의 수위를 가늠케했고,金大中 대통령의 선정성과 상업성에 대한 비판은 방송사들에게 공영성강화가 시대적 요청임을 일깨워준 셈이다. 이와 관련,“시청률 경쟁에서 벗어나 좋은 프로그램으로 승부하겠다”고 이연헌 MBC제작본부장과 안국정 SBS제작본부장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방송사의 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될지는 앞으로 더 두고봐야할 것같다. 지금까지 방송사들은 걸핏하면 건전한 방송과 방송책임론을 거론했다. 그러나 대부분 공염불에 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례로 올해초 IMF체제를 맞아 ‘자제’를 맹세했으나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슬그머니 ‘제자리’로 돌아온게 방송사들이다. 선정성과 상업성 비난이 올해 더 극심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방송이 이렇게 ‘공영성 시늉’을 일삼는 거짓말장이가 된 것은 물론 방송만의 책임은 아니다. 건전한 방송은 바로 재미없는 방송으로 인식되고 시청률 경쟁에서 뒤처지게 되는 시청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시청률 경쟁은 곧 광고수익으로 이어지고,다시 방송사의 경영과 직결되는 게 현실이다. 방송사들이 과연 이같은 ‘태생적 한계’를 돌파하고 ‘공영성확보와 개혁’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 모습 드러낸 청와대의 방송개혁 방향

    ◎‘공중파’ 공익성 되살리기에 초점/선정·소비적 향락프로그램 ‘퇴출’ 강한 의지/직접개입 않고 단속권 활용 언론계 자정 압박 방송개혁위원회가 출범한 것에 발맞춰 방송개혁의 방향이 드러나고 있다.金大中 대통령과 朴智元 청와대공보수석의 언급을 통해서다.金대통령은 큰 틀과 방향을 정리하고 있고,朴수석은 그 기조 아래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방송개혁위가 앞으로 내놓을 개혁안의 대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金대통령의 강도 높은 방송개혁 촉구는 방송의 현주소에서 출발한다.金대통령은 최근 “얼마나 많은 언론들이 IMF라고 해서,상황이 나쁘다고 해서 광고주에게 아첨하는가”라며 현실을 질타했다.상업성과 선정성에 치우친 언론현실을 매섭게 지적한 것이다. 朴수석은 이를 ●선정과 폭력적 내용을 무차별로 방송하는 상업성·시청률 지상주의 ●10대 취향의 소비적 향락 프로그램 만연 등 공익성 상실 ●역사·사회의식 및 개혁마인드 미약과 같은 공공성 결여 ●방향성 부재 등 4대 문제점으로 요약했다.특히 매일 사건·사고만 있는 나라로 보도하는 TV뉴스,연예인 지상주의가 판을 치는 각종 프로그램,무장간첩의 시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영태도 등 구체적 사례를 들며 문제점을 적시했다. 朴수석은 그 대안으로 KBS 2TV 광고 폐지와 시청료 인상,공중파와 케이블TV의 차별화,MBC와 SBS는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광고를 넣은 ‘중(中)CM’ 허용 등을 제시하고 있다.그렇게 되면 KBS 2TV가 소화해온 연 6,000억원의 광고가 방송과 신문으로 분산돼 언론상황도 나아지고 시청률경쟁 풍토가 사라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朴수석은 정부의 직접 개입 가능성은 일축하고 있다.다만 “강제구독이나 광고강요 등에 대해 정부가 가진 단속권한을 행사하겠다”며 언론개혁의 간접 강제방침을 시사했다. 방송개혁에 대한 金대통령과 朴수석의 발언강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최근에는 방송개혁이 작게는 언론개혁,크게는 사회 전체 개혁의 핵심이자 출발점이라고 규정,언론 전체로의 확대를 기정사실화했다. 방송을 포함한 언론개혁의 ‘포문’이 서서히 열리고 있는 셈이다.주 목표는 족벌언론과 협조융자,재벌광고에 따른 폐해 축소이다.
  • IMF이후 부동산값 폭락 여파/‘빚만 대물림’ 상속 포기 급증

    ◎올 3,746건… 지난해보다 60%나 늘어 IMF 이후 채무부담으로 인해 재산상속을 포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서울가정법원에 접수된 상속포기 신청은 3,7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43건보다 무려 60%가 늘었다. IMF 이후 금리는 뛴 반면 부동산 가격은 떨어져 상속 부동산 등의 재산보다 갚아야 할 은행빚 등이 더 많아 피상속인이 상속을 포기하는 것이다. 현행 민법 제1000조 1항은 직계비속(배우자·자녀)­직계존속(부모)­형제자매­사촌이내의 방계혈족 등으로 상속 순위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재산 규모에 관계없이 4순위까지 모두 상속을 포기하는 바람에 채권자들은 어느 누구에게도 채무 변제를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 A씨(33)는 최근 아버지(60)가 친척에게 7억원대의 연대보증을 섰다가 빚을 떠안게 되자 아예 상속을 포기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상속과 관련,문의 및 상담도 꾸준히 늘고 있다. 법률구조공단 李鎬七 상담1과장은 “지난해에는 한달에 20∼30건에 불과했던 상속포기 문의가 올들어 100∼150건으로큰 폭으로 늘었다”면서 “직접 찾아와 신청방법 및 절차를 묻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또 상속 포기로 인해 빚을 받지 못하는 채권자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법률구조공단은 국번없이 132번의 무료법률상담전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협회 朴東涉 변호사는 “상속포기는 최후의 방법”이라면서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일부러 상속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 전문가 鼎談(인천신공항 성공을 위해서:7·끝)

    ◎값싼 이용료­편리­안전성이 필수/日·홍콩·中에 앞선 연계산업 육성/외국항공사·상업시설 유치 관계/‘미경험’ 공단인력 지원­수급 관건 인천국제공항 개항이 2년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아시아·태평양지역의 허브(Hub·중추)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서울대 朴昌浩 도시교통학과 교수와 교통개발연구원 許琮 항공수송연구실장,건설교통부 孫純龍 항공국장이 모여 차질없는 개항을 위한 요건과 개항 후의 전망 등을 짚었다. ●朴昌浩 교수=2001년 신공항 개항때 환승통과율(승객들이 중간기착지로 삼아 통과하는 비율)은 20% 미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허브공항이라면 40% 이상은 돼야 하는데 이를 2020년쯤 달성한다는 게 정부 목표지요.목표치를 앞당겨야 합니다. ●孫純龍 국장=허브화란 공항만 크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편리하고 값싸고 안전해야 한다는 게 공항운영의 필수 요소지요.활주로사용료 등 각종 요금에서 주변 여러 공항보다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어려운 문제입니다.안전성문제는 보안시설,활주로 등 모든것이 첨단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또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기관의 체크가 많은데 관계기관과 협의해 불편함을 줄일 것입니다. ○입출국 불편 최소화 ●許琮 실장=인천국제공항이 허브화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려면 공항과 공항연계산업이 같이 발전해야 합니다.하지만 지금 국제업무지역 규모가 축소되는 등 마스터플랜 자체가 위축돼 있습니다.말로만 허브화를 외치거나 예산에 얽매여서는 안됩니다.장래 이익을 위해서는 공항건설 자체가 벤처기업이라 생각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朴교수=인천국제공항은 외부적 여건이 좋습니다.홍콩 첵랍콕공항은 허브화에 실패했고,일본의 경우 간사이공항은 규모가 작습니다.나리타·간사이공항과 묶어 영종도공항에 대항하려 하고 있지요.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은 투자시점이 우리보다 늦습니다.다만 신공항이 서울에서 56㎞나 떨어져 있다는 점이 걱정입니다.상당히 먼 편입니다.효율적인 수하물처리 대책도 필요합니다.외국 항공사를 많이 유치하는 대책도 강구해야 합니다. ●許실장=신공항은 반드시 상업적인기반을 갖춰야 합니다. ●孫국장=인천국제공항공사를 별도로 만들 계획입니다.공항공단 형태의 정부투자기관이 아니라 주식회사형으로 바꿉니다.대표이사도 스스로 뽑고 정부는 주주로서의 역할만 하는 형태로 갈 겁니다.기업형 공항운영으로 가기 위해 현재 입법 준비중입니다. ○아·태시장 수요 유인 ●朴교수=기업형 공항운영은 좋은 방안입니다.세계시장은 아·태지역과 미국·유럽시장으로 3분(分)돼 있습니다.세계 유수기관에서는 2012년쯤 아·태시장이 전세계 항공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런 수요를 잘 흡입하는 정책 구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許실장=차질없는 개항을 위해 남은 기간동안 면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무엇보다 종사자들의 교육훈련이 염려스럽습니다.공항건설공단이 공사로 전환, 신공항 운영주체가 되는데 공단인력 대부분이 건설인력입니다.첵랍콕공항처럼 되는 것이지요.이럴 경우 효과적으로 운영되지 않을 것입니다.현장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孫국장=정부도 걱정하는부분입니다.지금까지 건설에 치중해 왔지만 앞으로는 운영에 비중을 두겠습니다.운영준비본부를 공단에 만든 것도 이런 맥락에서 입니다.내년 하반기쯤 본격적인 시운전에 들어가기 위해 아웃소싱(Outsourcing)도 과감하게 할 것입니다.첵랍콕처럼 개항하고나서 창피당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許실장=간사이공항의 조직을 보면 신축성이 있습니다.항공사나 중앙정부 등에서 직원들이 파견나와 일정기간이 지나면 원대 복귀하는데 우리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핵심 인물만 회사의 영구직원으로 하고 나머지 분야는 한시적으로 다른 곳에서 충원을 받는 거지요. ●朴교수=공항 내와 주변에 상업시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까.예산 부족 때문에 당초보다 규모가 크게 준 것 같습니다. ●許실장=계획상으로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정도입니다.카지노시설을 유치하는 것도 검토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이런 곳은 세계적으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공항밖에 없는데 외국의 유수 카지노회사가 들어오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쇼핑환경 등 부대시설 자체로 승객을 유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관제사 자질 높여야 ●孫국장=원래는 골프장도 계획돼 있었는데 IMF체제를 맞아 민간참여가 주춤해졌습니다.공항에 일단 들어오면 시내로 가지 않아도 될 정도의 부대시설이 갖춰져야 허브공항으로서의 기능이 가능합니다.터미널 안에서도 많은 환승객들이 갈아탈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한 두시간 정도 돈을 쓰게 하는 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許실장=제약요건도 있습니다.우선 신공항의 공역(空域)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군사적문제 때문에 공역사용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 이번 기회에 인천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공역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朴교수=공역문제는 여러번 연구한 적이 있는데 단순하지 않습니다.그래도 인천은 김포공항보다 좀 나은 편입니다. ●孫국장=지금은 특수사정 때문에 공역운영의 경제성문제가 덜 고려돼 있는 상황입니다.공역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朴교수=관제사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너무 푸대접을 한 탓에질(質)이 떨어져 있습니다.적어도 허브화가 되려면 월급을 높여 주는 등 관제사에 대한 투자도 늘려야 합니다. ●孫국장=현재 2조 3교대로 운영하고 있는데 인력이 모자라는 상태입니다.앞으로 컨트롤이 아니라 서비스 측면의 관제로 바꿔가야 하는데 이러려면 3조 4교대는 돼야 합니다.복지문제가 중요하지만 예산 때문에 고민입니다. ●許실장=외국은 관제사를 민영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뉴질랜드는 관제주식회사가 있는데 완전 독립채산제입니다.항공사로부터 관제 서비스료를 받아 이를 관제시설 이용료로 내지요.아주 효율적으로 성과가 높습니다.캐나다는 민영화는 아니지만 상업화해서 인원·월급문제 등을 손쉽게 개선했습니다. ●孫국장=민영화로 전체 관제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우리나라의 특수상황 때문에 곤란합니다.그렇지만 앞으로 검토해야 할 부분인 것은 틀림없습니다.관제사에 대한 예산이 일반회계에서 움직이다 보니 처우개선에 어려움이 있고, 특별회계로 사업하는 정부기관처럼 운영하면 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깊이 논의하고 있습니다. ●朴교수=운영·마케팅·시설문제와 기업형 전략 등에 대해 국민과 정부가 모두 노력하면 신공항은 충분히 동북아의 중심 공항이 될 겁니다.전망이 밝습니다. ◎신공항 남은 공정/2000년 6월 ‘雄姿드러낸다’/지난달까지 56% 진행/활주로 1년뒤 시운전/여객터미널 내년 완공 인천국제공항은 2000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관제탑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지난달 말 현재 전체 평균 공정률은 56.2%,올 연말 목표치는 62%. 여객터미널은 내년 4월까지 골조공사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내년 하반기에 여객터미널 내의 일부 부대시설이 개별 시운전에 들어가며 2000년 상반기 중 실내환경 및 디자인공사를 발주한다. 활주로는 2000년 2월까지 포장공사와 항공 보안시설공사,항공 등화(燈火)공사를 끝내고 시험운영에 들어간다.제2활주로 포장공사는 2000년 말까지 계속된다. 하부기초골조공사가 진행중인 교통센터는 내년 하반기 상부골조공사부터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한다.그러나 민자유치사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신공항건설공단 직영으로 공사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관제탑은 현재 주탑 9층 철근콘크리트공사를 하고 있다.내년 5월 말까지 상부골조공사를 끝내고 6월 말 실내마감공사에 착수,8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화물터미널은 내년 6월 본격적인 골조공사에 착수,2000년 6월 장비·시설설치공사를 마친 뒤 바로 종합 시운전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열병합발전소는 2000년 초 전력공급을 시작하며 급유시설은 2000년6월 기계·전기분야 시운전을 끝내기로 했다.
  • 제2건국,국민참여에 달렸다(張潤煥 칼럼)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가 새해 99년의 주제를 ‘신뢰사회를 만듭시다’로 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邊衡尹 대표공동위원장은 23일에 열린 추진위 전체회의에서 “제2건국운동이 추구하는 의식·생활·제도 전반의 개혁작업은 민간이나 정부만으로는 추진하기 어렵고 민·관이 서로 유기적 협조체제를 이뤄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제2건국운동을 관·민공동으로 추진할 것인지,관을 배제하고 완전민간운동으로 추진할 것인지를 놓고 그동안 제기됐던 논란을 ‘민·관협조추진’으로 정리한 것이다.그러면서 邊대표는 제2건국위의 위상 및 역할과 관련,“앞으로 의식·생활·제도 전반을 포괄해 개혁추진 방향과 정책대안을 제시하되 자문기구로서의 역할과 한계를 엄격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분명히 밝힘으로써 일부에서 제기한 ‘초권력기구화’우려를 씻어주었다. ○‘一絲不亂의 시대’는 지났다 그동안 논란이 따랐던 운동의 추진주체와 추진위의 위상·역할은 제대로 정리된 것 같다.의식·생활·제도 전반을 개혁해서 ‘기본이 바로 선 나라’를만드는 이 총체적 국민운동은 민간차원의 노력만으로는 어렵고,그렇다고 정부가 독불장군식으로 주도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다.민과 관이 서로 역할을 분담해서 협력해야만 비로소 성과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추진위의 위상이나 역할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추진위는 어디까지나 대통령 자문기구이지 정책집행기구가 아니다.그러므로 추진위의 위상을 놓고 ‘초법적 권력기구’ 운운하는 것은 아예 말도 되지 않는다. 제2건국운동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추진위 지도부에 당부할 말이 있다.朴正熙 대통령 시절에 추진했던 새마을운동과는 완전히 발상을 달리 하라는 것이다.지금은 정부가 깃발을 들고 앞장서면 국민들이 줄줄이 뒤따르던 ‘일사불란의 시대’가 아니다.지금은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각자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시대다.이같은 사회적 변화는 제2건국운동에 불리한 여건이 아니라 오히려 유리한 여건일 수 있다.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제2건국운동의 시대적 절박성과 제2건국운동의 직접적인 수혜자가 바로 국민이란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게 되면 이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야말로 제2건국운동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關鍵)이다.따라서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최우선적인 노력이 집중돼야 할 것이다. ○실생활의 작은것부터 시작하자 우리는 ‘한강의 기적’이라며 한때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은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들어가고 말았다.그렇게 된 원인으로는 개발독재에 따른 민주화의 지체,구조화된 부정부패,거품현상 등이 꼽히기도 한다.우리의 노력에 따라 IMF사태는 멀지않아 극복될 것이다.그러나 그것으로 모든 게 다 극복되는 것인가.결코 그렇지 않다.세계는 지금 국경이 의미가 없는 지구촌 시대,지식·정보산업 시대로 돌입하고 있다.새로운 발상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시대적 요청에 대응하는 게 곧 총체적 개혁인 제2건국운동이다. 그러나 목표가 크고 높을 수록 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착된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그렇게 해서 국민들이 발상의 전환과개혁의 효과를 피부로 느낄때 제2건국운동은 자체적 추동력이 강화될 것이다.
  • 잇속만 챙기는 마구잡이 판촉/백화점 전략은 없고 ‘상술’만 있다

    ◎‘고급’ 경쟁 자제… 고객층 차별화 시급/소형백화점끼리 제휴 등 이익 극대화 월말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명백화점에 입주해 있는 협력업체들은 매출액에 고심한다. 매출액이 적으면 백화점에서 철수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기 때문이다. 옆 매장 매출액이 얼마인가에 신경이 곤두서는 것도 바로 이 때다. 도저히 매출액에 안심할수 없으면 ‘매출찍기’에 나선다. 팔리지도 않은 물건을 팔렸다고 자체 매장에서 계산기로 두드리는 것이다. 이 때 백화점은 ‘불로소득’을 얻게 된다. 예를 들어 5,000만원 정도 팔아놓고 8,000만원이 팔렸다고 ‘찍으면’ 수수료는 8,000만원을 기준으로 해서 나온다. 수수료가 30%라면 1,500만원이 아닌 2,400만원이 수수료로 나가는 셈이다. 백화점가에서 “매출액에는 부풀리기가 많으므로 그대로 믿지 말라”라는 소리가 이래서 나온다. 현재 백화점 임대수수료는 평균 22∼30%. “매출총액 기준 30%라면 이익의 50%를 내놓는 것과 같다”는 것이 閔仲基 대한상공회의소 유통이사의 지적이다. 일본 백화점은 수수료개념이 없다. 대부분을 직영매장으로 운영하거나 한국 백화점의 임대매장처럼 관리비만 지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 백화점 매장은 매출총액의 몇 %를 수수료로 지불하는 수수료매장과 보통 억단위의 돈을 보증금으로 내고 달마다 관리비를 내는 임대매장으로 나눈다. 귀금속 안경코너나 백화점 윗층에 위치하는 식당가가 대표적인 임대매장이다. 미국 백화점도 직영매장이 많다. 임대수수료를 받는다해도 관리비를 제외하고 총매출액의 5∼6%가 수수료다. “국내 백화점에 들어오는 외국 브랜드는 국내 업체들과 달리 10%대의 수수료를 지불한다. 세계적 관점에서 보면 결코 낮은 수수료가 아니다”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IMF이후 수수료가 내린 곳도 있다. 부도가 난 백화점들을 중심으로 수수료가 내리면서 백화점의 구매력,지역,브랜드의 가치 등에 따라 국내 브랜드 사이에서도 크게는 15%의 차이가 난다. 백화점이 차별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IMF로 백화점 주요 고객이었던 중산층이 붕괴되면서 소비자들은 고소득자와 저소득자로 양분화됐다. 고소득자는 백화점을,저소득층은 재래시장이나 할인점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 아래 백화점들은 고소득자를 주 타깃으로 삼아 영업전략을 세우게 됐다” 오래동안 유통업계에 몸 담았던 관계자의 언급이다. 실제 덩치가 큰 백화점들은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고소득자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를 입점시키느라 애쓰고 있다. 고품격을 지향하는 백화점은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변화방식의 하나지만 메이저 3사가 아니고는 추진할 힘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IMF로 더 성장할 수 있던 백화점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姜文聲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의 지적이다. 이제 백화점도 변해야 살 수 있게 됐다. 고품격 매장이 될 수 없다면 전문점이나 대중백화점으로의 변신도 가능하다. 전문점이라면 패션이나 잡화 등 눈에 확 띄일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만을 취급해 철저한 고객관리를 해야 한다. 대중 백화점이라면 소형백화점간의 연대로 생산·판매를 공동화하고 문화 금융 여행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지방 백화점이라면 대형백화점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발전을 모색할 수도 있다. ◎상품권 횡포 ‘세금아닌 세금’/입점업체들에 때만되면 무언의 강매/사채시장서 거래… 유통질서 교란 선물을 주고 받는 시절이 돌아오면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협력업체들은 은근히 걱정이 된다. ‘상품권을 얼마나 사줘야 하나’를 계산해봐야 한다. 백화점에서 아예 상품권을 갖다 맡기는 경우도 있다. 대금은 나중에 줘도 된다는 식이다. 선물 시즌이 되면 연말대금의 일부를 상품권으로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대규모 소매점 업자가 납품업자 또는 점포임차인에게 상품이나 상품권의 구입을 강요하는 행위’는 불공정거래행위다. 백화점 직원들도 고충은 매한가지다. 명절만 가까워지면 부서별,개인별 상품권 판매캠페인을 실시한다. 매일 실적이 나오기 때문에 캠페인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상품권 판매캠페인의 목표액은 그럭저럭 달성된다. 이 상품권들은 시중으로 쏟아져 나온다. 선물을 주고 받는 기간이 되면 더욱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와 사채시장에서 상품권 가격이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현금이 절실한 중소기업은 20% 할인을 받더라도 빨리 현금을 확보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일반 기업체가 상품권 시장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법인카드로 선불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대량으로 구입해 사채시장에서 15∼20%의 할인을 받고 현금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최근 부산에서 10만원짜리 위조 상품권이 1,000장 정도 발견되자 사채시장에서는 요즘 상품권보다는 선불카드를 선호한다. 상품권의 탈법적인 유통은 백화점 당사자와 환금성을 노린 일반 기업체 때문에 주로 발생하지만 일부 소비자들도 원인제공자라고 백화점측은 주장한다. 유통 매커니즘을 꿰고 있는 일부 소비자들은 백화점 주변에서 불법 유통되는 상품권을 구입,다시 할인점에 가서 물건을 구입하는 ‘영악함’을 발휘한다. 예컨대 S백화점 10만원짜리 상품권을 그 주변에서 9만∼9만5,000원에 사서 이 백화점이 운영하는 할인점에서원하는 물건을 구입한다. 할인점은 백화점보다 유통마진이 10%이상 낮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거의 원가에 물건을 구입하는 셈이다. □“백화점 이렇게 변해야” ◎‘팔고난 후의 서비스’도 제공돼야/고객상대 1대1 커뮤니케이션을/李蕙任 교수 서울보건대 유통학 백화점은 다른 유통업계와 달리 상품성 신뢰성 정보성 효용가치성 문화를 지닌 유통문화 창출의 근본이다. 건전한 유통질서로 올바른 소비문화를 이끌어야 하는 사명감도 갖고 있다. 또 서비스 산업인만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쉽게 선택·사용·관리하도록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구매시점뿐 아니라 구매 뒤에도 고객의 불평과 요구에 귀 기울여 수요를 창출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매장에서 고객을 대하는 직원들의 질적 서비스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질적서비스란 단순한 미소와 친절이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고객을 배려하는 의식과 행위를 뜻한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불편한지 신중히 파악해 상담해 주는 1대1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현재의 IMF 관리체제 아래에서 이윤을 극대화·지속화할 수 있는 방법은 고객에 대한 이해와 정보·수집 분석을 강화해 고객의 소비패턴과 요구를 철저히 파악하는 것이다. ◎셀프판매 등 획기적 발상전환 필요/백화점끼리 연대 비용구조 개선/姜文聲 위원·대우경제硏 위기에 처한 국내 백화점의 생존을 위한 변화 방향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가 패션 중심의 전문 대형점이다. 대도시 2,3번점이나 지방도시 1번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목표고객을 압축·설정하고 상품도 압축된 목표시장에 맞게 한정해야 한다. 철저한 고객관리,자주(自主)판매를 위한 판매력과 상품력 향상이 중요하다. 둘째는 저비용 체인운영의 대중백화점이다. 수많은 점포를 가진 기존 백화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재 대다수의 백화점이 다점포화가 안돼 이런 체제를 갖지 못했다. 백화점끼리 연합해 비용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품구입 공동화,매장표준화,셀프 판매방식 도입,상품수 압축,자사 상품개발 등이 필요하다. 세번째는 고품격 백화점이다. 지역내 경합이 적거나 입지와 규모가 1번점인 형태로 롯데 현대 신세계 등이 이러한 경우다. 소비자에게 원스톱 쇼핑의 공간을 제공하면서 부문·매장별 수익관리를 통해 수익저하를 막아야 한다. 셀프판매방식을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한다. ◎임대수입 의존도 과감히 줄여야/판촉경쟁 자제해야 ‘유통 모범생’/文恩淑 ‘시민의 모임’ 부장 임대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 일본 백화점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판매할 물건을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골라 사는 소매업자로 발전했다. 한국 유통업체들은 건물만 지어놓고 매장의 임대수입에 의존한다. 이 경우 가격과 서비스면에서 문제가 생긴다. 임대상인은 수수료를 감안,가격을 높게 매기고 상품에 문제가 생기면 백화점은 입점업체에 책임을 미루는 등 서비스가 부실해질 수 있다. 백화점은 대형 할인점과 다른,고품질 상품과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쇼핑문화 공간이어야 한다. 매장마다 친절한 안내원을 배치해 소비자의 여유로운 선택을 돕는 것이 바람직한 백화점 모습이다. 과다한 판촉행위도 자제해야 한다. 특히 끊임없는 무차별 세일과 요행심리를 자극하는 지나친 경품잔치는 자제해야 한다. 내년부터 세일관련 규제가 없어져 연중무휴 세일이 가능하다. 백화점은 소매 유통업체의 모범이어야 한다. 다국적 유통업체와 싸워 이기려면 스스로 차별화된 판촉전략을 개발해야한다.
  • 국경없는 이웃사랑/서울선교회,실직 외국인에 ‘식사제공’

    ◎IMF후 하루 80명 이용/오갈곳 없으면 잠자리도/귀국후 감사편지에 보람 “함께 생활했던 외국인 근로자가 고국으로 돌아가 고맙다는 편지를 보내왔을 때가 가장 기쁩니다” 兪海根 목사(37)가 운영하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60평 남짓한 서울선교회는 예배당이자 실직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식당이다. IMF 체제 이후 불어닥친 실직사태에 외국인 노동자들도 예외가 아니었다.兪 목사는 실직한 수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받아줄 변변한 시설이 없다는 것을 알고 식사라도 제공하기로 결심했다.지금은 하루 8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곳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고 있다. 선교회 옆에는 월세방 2개를 마련해 오갈 데 없는 외국인 노동자와 불우노인 등 10여명에게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兪목사는 지난 93년 서울 구로공단 가릴릭교회에서 외국인 근로자 선교를 담당하면서 ‘한국교회 외국인 노동자 선교협의회’를 만들었다.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선교회를 세우게 됐다는 설명이다.“고국을 떠나 외롭게 사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보살펴 주는 곳이 드물다”면서 “외국인 근로자들도 우리의 이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루 10만원에 이르는 식비를 조달하기가 버겁다.포도막염을 얻어 오른쪽 눈을 실명하는 시련을 겪었지만 兪목사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兪목사는 “많이 있을 때 아끼고 적게 있을 때 조금 먹는 게 살아가는 지혜”라면서 “서로 나눠 먹는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부담이다.누추한 차림의 외국인들을 좋게 보지 않기 때문이다. 96년에 한국에 온 몽골인 잉크타반씨(38)는 “兪목사님이 없었다면 굶어죽었을 것”이라면서 “고국이 그리워질 때 항상 목사님께 찾아온다”고 말했다.兪목사는 충남 당진의 폐교가 된 한 초등학교를 인수해 내년초에 ‘생명마을 공동체’를 만들 생각이다.무의탁 노인,장애인,탈북자를 모아 함께 생활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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