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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만기·자금운영규모등 기업서 선택

    준비작업으로 근 1년을 끌어온 기업연금 상품이 내달 중순에 일제히 선보인다. 기업들이 퇴직금을 사외에 적립하는 데 이용하는 새 상품은 은행,보험사와투자신탁회사 및 농·수·축협 등이 취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업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의 요구에 따른 금리,자금운용규모와 만기 등을 정하는 ‘맞춤형’상품으로 운용된다. 6일 관련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18일쯤 가칭 ‘퇴직연금보험’과 ‘퇴직일시금신탁’등 기업연금 상품을 금융권에서 발매를 허용할 방침이다. 기업연금 상품은 기업이 지금까지 사내에 쌓아온 퇴직금 적립금을 금융기관 등 사외에 쌓는 데 이용하는 것이다. 새 기업연금 상품은 완전히 기업의 요구에 따라 펀드를 만드는 식으로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입대상과 시기의 선택도 기업에 위임,●특정 시기부터 가입하거나 ●종업원의 일부 또는 전부를 가입하거나 또는 ●기존 퇴직급을 중간정산한 후 전면 가입 것 등은 모두 기업이 선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업연금 가입 기업이 내는 적립금에 대해서는 내부적립과 같이 손비 인정 등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같은 기업연금은 기업이 퇴직금을 사외 금융기관에 부어나가는 것으로 기업이 도산해도 종업원들은 최소한 퇴직금은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지난해 노동연구원이 국제통화기금(IMF)후 실직한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9.5%에 달하는 실직자들이 법정퇴직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연금제도는 공적연금,개인연금과 함께 중요한 국민연금제도의 축을 이루는 것으로 지난 97년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근거가 마련되어왔으나 그동안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이 통합 등 기관의 조직개편으로 인가가 늦어져왔다.李商一 bruce@
  • 새롭게 시작하자-생활속 시민의식 개혁

    “생활 속의 시민의식,서둘러 바꿔야 한다” 건전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은 정부의 개혁작업을 떠받치는 원동력이다.하지만 우리의 시민의식은 여전히 후진국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경기도 분당의 한 할인매장.8개의 엘리베이터 앞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리지만 줄을 서려는 사람은 없었다.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내리는 사람사이를 비집고 먼저 들어가려고 몸싸움을 했다.힘이 딸린 사람은 몇번이고 엘리베이터를 놓치고 말았다. 서울 강남 모 백화점의 안경코너.외제품만 취급하는 이곳에는 20만원 이상인 외제 안경테가 많을 때는 하루에 20개 이상 팔린다.95년 문을 열었을 때는 국산도 취급했지만 3만원대인 국산품이 거의 팔리지않자 요즘은 외제품만 팔고 있다. ‘IMF 체제’ 속에서도 일부 부유층의 소비·경제생활은 거의 달라지지 않고 있다.사치와 과소비 일색이다. 이들의 과소비로 IMF 체제 이후 고급 백화점 수입품 상가의 매출은 20% 가까이 증가했다.외제차의 등록대수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늘어났다.공항은 해외 여행객들로 여전히 북새통이다.가격이 오른다는 소문만 나면 사재기가 극성을 부린다. 경제 전문가들은 “급한 불은 껐지만 아직도 흥망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무분별한 과소비는 줄이되 고용과 생산증대 효과가 있는 건전 소비문화를정착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특히 계획에 의한 ‘합리적인 소비’, 국익(國益)과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과소비추방 국민운동본부 朴讚星 사무총장은 “외화낭비와 과소비가 IMF 국난을 불러왔다”면서 “건전한 소비는 촉진하고 잘못된 낭비는 바로잡는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의 무질서 행위도 잘 고쳐지지 않고 있다.신호위반은 예사고길바닥에 담배꽁초는 널려 있다.유원지마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공중질서를 제대로 지키면 손해라는 식이다.金煥龍 金性洙 趙炫奭 dragonk@3면으로☞
  • ‘99년은 개혁완성의 해(3회)-경제전문가 鼎談

    새해에도 화두(話頭)는 역시 경제개혁이다.지난해가 경제개혁의 초석을 다진 해라면 새해는 개혁을 마무리해야 하는 해다.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 원장과 柳鍾星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李贊根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의정담(鼎談)을 통해 경제개혁의 문제를 짚어봤다.●左承喜원장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들은 많지만 플러스 성장을 만들기 위한 여건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몇가지 말한다면 우선 거시적 측면에서 정책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무턱대고 부양책을 쓰기보다는 안정적인 정책시행이 요망된다.재벌 구조조정 등미시적 측면에서는 이미 도입된 제도의 충분한 활용을 권하고 싶다.예컨대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소액주주의 권한을 강화하고 적대적인수·합병(M&A)을 허용하는 등 기업경영을 감시하는 제도가 정착돼 가고 있다.금융기관도 채권자로서의 역할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이같은 경쟁적인 환경을 기업은 기업,은행은 은행대로 잘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은행의 경우 모양새는 많이 개선됐다.그러나 관치금융의 틀을 완전히 벗어 던져야 한다.주총이 제기능을 발휘해야 한다.정부가 나서서 ‘클린은행’을 만들었지만 시장원리에 따라 굴러가도록 해야 한다.정부의 발언권을 줄이고 민간주주에 의한 경영권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李贊根교수 중요한 것은 두가지다.재벌개혁이 첫째다.소유지배구조 개혁이 가장 중요하다.총수 1인 지배구조를 전문경영인에 의한 개별 기업의 독립체제로 바꿔야 한다.이를 위해 순환성 출자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5대 재벌계열사 257곳 중 201곳은 총수 지분이 하나도 없다.그러나 계열사간 출자를통해 가공자본으로 지배하고 있다. 간접출자를 규제하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총수들은 지분만큼의 의결권을행사하면 된다.이렇게 되면 재벌지배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다. 또 사외이사제도가 지난해 도입됐지만 견제장치로서의 기능이 미흡하다.사외이사의 자격과 선임절차를 명문화해서 소액주주라든지,노동조합,채권단과같은 이해관계 그룹이 사외이사로 참여해야 한다.●柳鍾星사무총장 재벌구조조정에 대해 근본적으로 찬성이다.빅딜이 마무리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지만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정부가 무리하게 빅딜을 이끌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정부 개입없이 5대 재벌의 개혁은 불가능하다.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국가 비상시에 정부가 개입하지 않은 나라는 없다.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가 깨지기 시작했지만 5대 재벌은 여전히 국가와 국민을 담보로 잡고 있다.문제는 우리 경제의 투명성 제고이며 재벌에 여신이 집중되는 금융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바로잡기 위한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左원장 정계 관계 공기업 등 3대 공공부문의 개혁을 완성하는 데도 기업및 금융과 마찬가지로 시장원리가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정치권의 진입과 퇴출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정치마케팅이,경쟁을차단한 채 철밥통을 유지해 온 관료사회에는 민간부문의 대담한 수혈이 필요하다.공기업도 민간기업 및 외국기업과 경쟁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李교수 공기업 민영화와 경영혁신을 지난해 발표만 했고 가시적인 성과가미흡하다.중앙정부 조직도 축소해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조직개편이 필요하다. 재벌의 은행소유는 막아야 한다.세제개혁도 재벌개혁 못지않게 중요하다.IMF체제 이후 소득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상위 20% 계층은 소득이 늘고 세금은 오히려 줄었다.하위 20% 계층은 반대다.상속증여세 강화 등 세제보완이 필요하다.●柳총장 경제위기의 핵심은 재벌과 금융,정부의 문제이다.재벌개혁과 이를통한 금융개혁이 제대로 이뤄져 금융기관이 역할을 제대로 해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또 정부와 공공부문의 개혁이 강도높게 이루어져야 민간부문의개혁도 가능하다. 국민들은 정치권을 가장 불신하고 있다.정치권이 앞장서기는커녕 개혁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비민주적인 정당체제가 민주화되고 국회운영이 투명화돼야 개혁이 제대로 될 것이다.●左원장 빅딜문제는 국민들과의 약속 이행이라는 차원에서 마무리돼야 한다.그러나 고민은 있다.일시적인 소유구조의 변화가 단기간에 일어나면서 생기는 부작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해당 기업이 스스로 결론을 이끌어 내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빅딜은 ‘전략적 제휴’에서 재출발해야 한다.둘을 하나로 인위적,강제적으로 합치는 방식은 곤란하다.융통성이 따라야 한다.물론 해당 기업도 집착을버리고 적극적으로 빅딜에 임해야 한다.●李교수 빅딜은 재벌개혁의 본질이 아니다.정부가 빅딜에 매달리고 있다.소유지배 구조개혁 등 본질적인 제도의 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기업을 독립경영체제로 만들어 놓으면 빅딜은 스스로 알아서 할 것이다.빅딜에 정부가 일일이 개입하기는 어렵고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상호지보해소 등의 제도적 개혁을 하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도 할 것이다.정부가 우선순위를 잘못 잡고 있다.●柳총장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빅딜은 절묘한 수다.만일 반도체 자동차등 주요 업종을 우리가 다 끌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한 나머지 외국 메이저 회사에 팔았을 경우,국내 기업들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국내에서 우리 업체끼리 과잉투자를 조정토록 한 것은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조치다. 그러나 정부의 개입이 미국에 어떻게 비칠지 주시해야 한다.미국은 반독점금지법 등으로 자신들의 통상마찰 전선을 확대시키고 있다.실제로 마이크론등 미국의 반도체 업체들은 빅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하되 전면에 나서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물밑에서 조율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또 국제 통상법 차원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재벌 입장에서 보면 빅딜에 저항할 만도 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구상했던 빅딜안을원안대로 성사시켜야 한다.만일 이번에도 5대 재벌의 저항에 밀린다면 현 정부는 남은 기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과거 金泳三정부도 출범 초기 재벌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었지만 재벌들의 저항에 손을 들어 사회전반의 모든 개혁에서 실패한 것이다.재벌은 기득권집단이 만들어 놓은 먹이사슬구조의 핵심에 있기 때문이다.자칫 조기 레임덕이 올 수도 있다.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들이 지역감정을 끌어들일 조짐이 보여 우려된다.LG의 반도체나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처리문제를 영남과 호남의 대결구도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정부에 부담이 돼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기 어렵다.●左원장 정부가 제도개선을 적극적으로 해서 기업이 잘 굴러가게 만들어야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정책의 신뢰성도 높일 수 있다.정부와 학계 등에서 ‘재벌정책을 이렇게 하라,저렇게 하라’는 식으로 말들이 나오지만 자제해야한다.어차피 생존경쟁에서 경쟁력있는 기업만이 살아남게 돼있다. 장기적인 방향을 설정,청사진을 갖고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IBRD)과 합리적으로 논의해 나가야 한다.경기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바닥권에서벗어나 2000년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李교수 무역흑자가 400억달러를 달성,외환위기에서는 일단 성공적으로 벗어났다.여러가지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성급한 전망은 금물이지만 비관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하지만 전망보다 개혁과 구조조정을 보다 철저히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내년에는 실업률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가장 어려운 문제다.실업자를 위한사회안전망과 정부와 민간차원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魯柱碩 金泰均 全京夏joo@
  • 지수 600돌파… 거품은 없는가

    한국 증시가 IMF 체제를 극복하고 있는 것일까.종합주가지수만 보면 600선을 뛰어넘어 IMF 체제 이전으로 되돌아갔다.외환위기가 닥친 97년 10월23일주가지수는 604.06,IMF 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전날인 11월20일 주가는 484.41로 한달만에 120포인트가 폭락했었다. 증시 관계자들은 6일 주가지수가 600선을 회복하자 ‘IMF 탈출주가’라고이름붙였다.실물경기가 크게 좋아진 것은 없으나 대외신인도와 경기회복에대한 기대감은 팽배해 있다.돈 놀이(머니 게임)의 결과로 ‘거품 증시’라는 비판도 적지 않으나 증시의 속성이 경기전망과 자금수급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상적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연말 주가지수를 750∼850선으로 예상한다.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내려가면(평가절상)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있으나 수입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교역조건 개선으로 증시에는 보탬이 된다는 실증분석이다.게다가 금리인하는 다른 악재(惡材)를 덮을만큼 강력한 호재(好材)로 작용하고 있다. 외평채가산금리는 IMF 이후 처음 2%대로 떨어졌다.지난 해 30%를 오르내리던 콜금리와 회사채 수익률도 7%대로 안정됐다.뮤추얼펀드와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의 고객확보 경쟁은 금리인하의 부산물로 증시를 떠받치는 한 요인이다. 대한투신이 지난 12년간 금리와 주가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회사채수익률이 1% 떨어지면 종합주가지수는 4% 올라갔다.지난해 1·4분기 평균 주가는 509,평균 회사채 수익률은 20.7%였다. 올해 1·4분기 평균 금리를 8%로 보면 주가는 730선까지 예상된다. 환율이 내려가면 수출에 나쁜 영향을 미쳐 경상수지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실증분석 결과 환율이 1% 하락하면 주가는 1.25% 올랐다.환율인하로 기업의 수출채산성이 개선되고 국가경제의 건전성도 나아져 대외신인도가 오히려 높아지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하고 산업생산 증가율도 점차 높아져 경제지표로는 증시가 ‘최적상태’다.다만 실물경기의 상승이 확인되지 않아 주가지수는 상당한 조정을 거쳐 완만한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는게 공통된 시각이다.李義勇한국투신 고유계정 운용역은 “금리인하와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으로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커 주가가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머니게임의 양상으로 치달아 조정기를 거치면서 개별종목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白汶一 mip@
  • IMF시대 인기 직종 경찰공무원-④기초교육은 어떻게

    「민중의 지팡이」들은 경찰학교에서 16주 동안 깎고 다듬어져 배출된다. 충주시 상모면 수회리 적보산 희망봉(해발 698m) 산자락에 자리잡은 국립중앙경찰학교.이곳은 경찰대 출신을 제외하고는 전국의 경찰관들이 초임 발령을 받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경찰의 산실이다. 지난달 28일 하오 2시,고막을 두드리는 금속성이 콩볶듯 겨울 하늘에 울려퍼졌다.날카로운 눈동자들이 저마다 과녘을 응시한 뒤 38구경 권총을 한발한발 발사한다. 이들은 지난 9월12일 입교,16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12월31일 졸업한 제114기 675명의 신임 순경교육생들이다. 張相玉(29.강원도 춘천시 후평3동)교육생은 “경찰 선배들로부터 들었던 것보다는 훈련이 힘들지만 피동적이던 군대훈련과는 달리 평생직업을 위해 준비한다는 각오로 모두 열심히 훈련을 받고 있다”고 가슴을 폈다. 張씨는 4년제 국립대를 졸업하고 1년 동안 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보람을 느끼지 못해 지난 9월 강원지방경찰청 공채시험에서 4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張씨의 동기생들도 전문대학교 졸업 이상자들이 90%를 웃돈다. 특히 IMF사태 이후 경찰직이 안정성에서 최고 인기직종의 하나로 떠오르면서 순경 임용시험의 평균 경쟁률은 40대 1에 이르고 있다. 각 지방경찰청별로 치안수요에 따라 선발된 이들은 이곳에서 16주 동안 3단계의 지옥훈련을 받는다. 1단계 4주간은 체력과 정신력 강화 훈련으로 이 기간 동안에는 휴가나 외박이 전혀 없다.이 단계에서 기수별로 20∼30여명이 탈락할 정도로 가장 힘든단계이다. 2단계는 9주간의 경찰 직무훈련이다.형법과 형사소송법을 비롯한 법학은 물론 방범,수사,보안,정보 등의 기능별 실무업무를 이때 배운다. 마지막 3단계 4주 동안에는 파출소에서의 현장 실무교육과 사건,사고 현장에서의 현장 대처능력 제고 훈련이 실시된다. 교육생들은 교육과정 이외 자투리시간을 활용해 틈나는 대로 운전연습을 해 1종 면허를 따야 임용된다.또 220발의 권총 사격을 해 50점 만점에 40점 이상을 따야 하며 외국어와 컴퓨터교육도 중요 평가항목. 교육생들은 전체 교육기간 동안 학과시험과 실습,내무생활,사격,무도 등 2차례의 시험에서 1000점 기준으로 600점 이상을 얻어야 한다. 辛哲男 교무과장(51)은 “예전에는 중도포기하는 교육생들을 설득해 잔류시켜왔으나 이제는 전 훈련과정을 소화한 정예 경찰만을 배출하고 있다”며 “사명감에 찬 경찰후배들이 배출되는 것을 보면서 학교 뒷산 이름처럼 우리경찰의 앞날이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충주│金東鎭 kdj@
  • 검찰총장 공관 이달말 착공

    대검찰청은 6일 “공안·사정 기관장의 특성상 경호와 신변에 대한 안전이요구되는데다 비상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옆에검찰총장 공관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1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대검청사 별관 뒤편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연건평 150∼180평) 규모로 짓는다는 것이 검찰의계획이다.이미 설계비 예산을 법무부에 요청한 상태이며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1월 말 착공할 방침이다. 총장 공관 건립 문제는 대검청사 신축 설계과정 때도 거론됐다가 백지화됐고 지난해에도 검토됐으나 IMF체제를 고려치 않은 예산낭비라는 비판을 걱정해 ‘없던 일’이 됐다.아직도 IMF 상황을 무시한 사업추진이라는 반대 의견이 많아 앞으로의 건립 과정도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任炳先 bsnim@
  • 작년 해외여행객 70% 줄어

    IMF 한파가 거셌던 지난해 해외여행객 수가 97년에 비해 69.9%나 줄었다.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21.4% 늘었다.이민도 다소 늘었다. 6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는 340만2,489명으로 97년 527만5,183명과 비교해 35.5% 감소했다. 이 가운데 관광·시찰 목적 출국자는 61만1,333명으로 97년 203만2,537명에 비해 142만1,204명이나 줄었다.사업과 유학·연수를 위한 출국도 각각 10.4%,52.7%씩 감소했다. 이민을 떠난 내국인은 지난해 1만1,539명으로 97년 1만672명보다 8.1% 증가했다.朴弘基 金載千 hkpark@
  • 株價 600회복·환율 1,155원

    주가가 종합주가지수 600선을 돌파하며 IMF체제 돌입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하락세가 이어져 6일 한때 달러당 1,155원까지 떨어졌으며,금리 역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주가와 원화가치 및 채권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인투자가들이 ‘팔자’ 주문을 낸 반면 투자신탁회사와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은 대형주를 대거 사들이면서 전날보다 13.81포인트 올라 종합주가지수 612.36을 기록했다.97년 10월 14일(620.68) 이후 1년 3개월만의 최고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환율은 달러당 1,167원에 첫 거래가 이뤄져 오전 10시20분에는 장중 최저치인 1,155원까지 떨어졌다.자금시장에서 3년 만기 회사채는 오후 4시 현재 7.6%에 거래됐다.吳承鎬 全京夏osh@
  • ‘외인군단’ 제일화재 반란

    ‘꼴찌의 반란’-.여자 실업 막내팀 제일화재가 핸드볼큰잔치 4강 리그에선착,창단 첫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제일화재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아디다스코리아컵 핸드볼큰잔치 여자부 예선 풀리그에서 선수 전원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박신영(8골)이 분전한 상명대를 30-23으로 눌렀다. 이로써 제일화재는 3승1무를 기록,4강이 겨루는 본선리그 진출을 확정지었고 상명대는 1승3패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97년 2월에 창단된 제일화재는 창단후 각종 대회에서 바닥권을 해메던 약체.지난 대회에서도 턱걸이로 힘겹게 4강에 오르는데 만족했었다.그러나 제일화재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까지 넘보는 강호로 변신,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제일화재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 제일생명을 제압한데 이어 대회 2연패를노리는 최강 대구시청과 무승부를 기록한 것. 제일화재 돌풍의 핵은 ‘IMF’의 여파로 해체팀에서 옮겨온 이적생들.동성제약에서 이적한 허영숙을 주축으로 종근당출신인 박정희·정재덕,금강고려출신 김유내·강지혜·고영복 등이 기존선수와 함께 피나는 훈련과 투혼으로 이적의 아품을 달래고 있다.‘외인군단’제일화재의 돌풍이 우승까지 이어질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한체대도 이미 예선탈락한 초당대를 39-23으로 물리치고 2패 뒤 2연승,본선리그 진출에 성공했다.김민수 kimms@
  • 돋보기-소년체전 종목 축소 유감

    일부 금메달 종목의 대가 끊어질 위기에 놓였다. 전국 시도사회교육체육과장들은 지난해 4월10일과 5월22일 두차례 모임을갖고 소년체전 종목축소를 골자로 하는 ‘전국소년체육 개선안’을 내놓았다.개선안은 10일쯤 체전 준비이사회에서 원안대로 확정될 전망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초등학교 17개 종목 가운데 양궁 유도 테니스 정구 로울러 등 5개를,중학교 29개 가운데 펜싱 복싱 레슬링 사이클 역도 하키 카누 조정 럭비 검도 정구 로울러 등 12개를 체전 종목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유도 양궁 레슬링 등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금메달 효자종목’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이제 꿈나무의 육성이 어렵게 된 셈이다. 종목을 축소하는 표면적 이유는 시·도간의 메달 과열경쟁을 막자는 것.그러나 실제로는 IMF 이후 각종 예산이 줄자 교육당국이 예산 절감을 위해 내놓은 고육책이다. 그동안 지자체와 시도교육청이 지원한 소년체전 훈련비와 출전금이 체육엘리트 육성에 큰 몫을 해왔다.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체전출전금 명목으로 선수 한명당 20여만원씩 모두 1억5,000여만원을 지원했다. 대한체육회는 경기 방식을 간소화하고 체육기금과 기부금을 마련하겠다고제안했으나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일선 학교에서는 지원금 없이체전종목에서 빠진 운동부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울쌍이다. 자칫 어른들의 등떠밀기에 말려 어린 꿈나무의 금빛 희망을 멍들게 하는 게 아닌지 새해부터 마음이 무겁다.김경운kkwoon@
  • “12회 투자설명회 외자 11억弗 유치”金爀珪 경남지사

    “기묘년(己卯年) 새해는 21세기를 준비하는 중요한 한 해입니다.급변하는 상황속에서 부단한 변화와 창조정신으로 우리에게 닥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속의 경남으로 발돋움해야 합니다”金爀珪 경남지사는 새해를 맞는 소 감을 밝힌 후 “새로운 천년의 문턱에서 도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 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화합과 협력의 새로운 도정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다 짐했다.金지사로부터 올해 주요시책을 들어 본다. ●2000년을 맞는 기념사업은 어떤게 있습니까. 올해부터 2001년까지를 ‘밀레니엄 기념사업 기간’으로 설정했습니다.이 기간중 ‘경남 문화비전 2000’을 선언하고,‘경남 임지 형상화(CIP)사업’ 을 추진하며,지역단위 밀레니엄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등 4대 분야에서 모두 55개 사업을 추진해 2000년에 경남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할 것입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은. 내외국인 투자유치 조례제정으로 올해 12회의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11억달 러의 해외자본을 유치할 계획입니다.또 21세기에 대비해 도내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의 첨단산업구조로 개편하기 위해 벤처기업 창업을 지원하고 소규모 테크노파크를 조성,인력과 기술을 지원할 계획입니다.이와함께 도내 중소기 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5,000억원을 지원하고,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 소시엄을 구성,기술지원도 할 것입니다. ●농수산물 수출계획은. 올해도 해외세일즈 활동을 강화해 농수산물 6억8,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15개의 수출공단을 새로 조성하고,124억원을 투자해 수 출 농산물연구센터와 첨단 양돈연구소를 설치하며,어업기반 확충에 285억원 을 투자해 수출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문화·관광산업 육성도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습니다만. 관광산업은 외화가득률 100%인 무공해 산업입니다.따라서 관광인프라 확충 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현재 거제 장목지구 100만평에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서북부권에도 8,000여억원을 투자해 종합관광단지 2개를 조 성할 계획입니다.또 1조1,800억원의 사업비로 남해 송정과 거창 가조,밀양 엄광지구에 관광단지를 개발할 것입니다.이밖에 주남저수지와 우포늪,고성 상족암 등 생태관광코스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개발사업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진주권 광역개발권역 지정에 따라 서부경남 개발이 본격화됩니다.그리고 오 는 2003년까지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지리산권에 1,860억원,의령·합천권에 9,451억원,남해·하동권에 8,380억원을 투자합니다. 이와함께 현재 추진중인 대형 프로젝트사업은 IMF한파로 인한 투자위축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철저한 분석에 의한 전략적 접근으로 성과를 가시화하겠습니다. 창원l李正珪 jeong@ [창원l李正珪 jeong@]
  • 李재경장관 “나는 선수겸 감독”

    ‘이제부터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겸 감독으로 뛴다’ 평소 튀는 편이 아닌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의 스타일이 새해부터는 많이 달라질 것 같다.재경부의 한 간부는 5일 “李장관이 다른 경제부처 장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은둔’해왔던 자세에서 탈피,나서야 할 때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변화는 4일 열린 증권시장 개장식에서 당장 감지됐 다.李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이달초 만기가 도래하는 10억달러의 IMF차입금을 상환키로 한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지난해 같으면 실무선에서 밝혔던 사안 이다. 경제팀 좌장인 李장관의 갑작스런 ‘포지션 변경’은 무엇보다 각종 여론조 사 등에서 개혁성향이 부족한 것으로 비쳐지는 이미지를 타개하려는 데 있다 .재경부 직원들은 그동안 “李장관이 나서질 않았다 뿐이지 알고보면 누구보 다도 일을 많이 했는데274”라며 여론조사 결과에 서운함을 표시해왔다.특히 지난해 3월초 부임이후 지금까지 경제부처 장관들을 모아 정책을 조율한 횟 수가 공식·비공식적으로 무려 100번이 넘었다는 주장이다.3일에한 번 꼴이 다. 경제부총리가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노력마저 없었더라면 정책은 큰 혼선을 빚었을 것이라는 얘기다.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하는 주무부처 장관들이 화려 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라면,李장관은 벤치에 앉아있는 감독 역할이라 고나 할까. 李장관은 지난 해에도 일부 직원들로부터 ‘변신’을 권유받았으나,“가뜩 이나 중구난방인 상황에서 나까지 나서면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일축했었다 는 후문이다. [金相淵 carlos@]
  • 돈벌고 말문도 트고…취업어학연수 인기

    회사원 全銀正씨(26·여)는 지난해 9개월 동안 호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서 어학연수를 했다.일자리와 연수기회를 함께 주선하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 덕분이었다.시드니의 한 면세점에서 한달 평균 550달러 가량을 벌어 연 수와 여행 경비로 썼다.金씨는 “돈을 벌어 여행을 하면서 현지인과 자주 접 촉,어학실력이 크게 늘었다”고 자랑했다. 일하면서 배우는 IMF형 해외연수가 인기다.종류도 다양해졌다. 지난 4일 캐나다대사관에서 접수한 워킹 홀리데이 비자 신청에는 지원자들 이 전날부터 밤을 새워 기다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접수 30분 만에 정원 2 00명이 채워졌고 나머지 지원자들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워킹 홀리데 이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를 주선하는 국제홀리데이협회는 우리나라의 비자 쿼터를 500명에서 1,500명으로 늘렸다. 오페어(Au-pair·가사와 육아 돕기),우프(Wwoof·농장에서 일하고 숙식 제 공받음),캠프 카운슬러(Camp Counselor·캠프 지도자나 보조요원으로 활동), 와우(WOW·뉴질랜드 관광상품으로 우프와 비슷함) 등의해외연수 프로그램에 도 대학생이나 직장인 등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우프’를 통해 해외연수를 한 사람은 지금까지 총 이용자의 4배인 400여명이나 된다.지난 2년 동안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던 ‘오페어’에도 지난해 10월부터 지원자가 몰려 현재 150여명이 해외에 나가 있다.‘와우’ 도 지난해 새로 생겼다. 金成汎씨(24·중앙대3)는 지난해 여름 한달 동안 ‘우프’를 이용,유럽을 여행했다.오스트리아에 머물면서 감자캐기와 밀수확을 돕고 여가 시간에는 소풍과 파티에 참석하며 현지인과 어울렸다.비행기삯 80만원을 포함,여행비 로 150만원 정도만 썼다. 그러나 돈을 적게 들이고 해외에 나갈 수 있다는 점에 이끌려 무턱대고 지 원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도 적지않다.여행전문가들은 큰 돈을 벌지 못한다 는 것을 명심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배재항공 卞大中이사(35)는 “워킹 홀리데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비용이 일 반 어학연수의 절반 정도밖에 들지 않지만 책임감과 성실성이 없으면 실패할 수 있다”고 말했다.崔麗京 nikkinj@ [崔麗京 nikkinj@]
  • 박용오 KBO총재 인터뷰

    시련의 해는 지났다.터널을 빠져 나오는 일만 남았다.그러나 액셀러레이터 를 밟지 않으면 터널의 끝도 없다.지난해 프로야구는 출범이래 최악의 해로 기록된다.관중은 바닥세 였고 갖가지 시련 속에서 1년을 보냈다. 프로야구의 총수인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가 맞는 기묘년은 남다 르다.목표는 단하나 프로야구를 ‘국내 최고인기종목’의 자리에 올려 놓는 일이다. 박총재는 지난해 말 낙하산이 아닌 구단주에 의해 선출된 최초의 총재다.여 기에 기업 경영의 귀재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만큼 야구광이기도 하다.그 래서 그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박총재의 일성은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스포츠 마케팅의 도입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저력은 아직도 저 바닥에서 꿈틀거리고 있다고 확신합니 다.축구붐이 거세도 야구팬은 야구팬대로 남아있습니다.우선 과제는 이들을 다시 야구장으로 불러 모으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박총재는 야구장 시설을 하나씩 정비하기로 했다.돈이 덜 들고 손쓰기가 쉬운 곳은 바로 뜯어 고치고 필요하면 관계기관과 협의를거쳐 시 설 현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박총재는 “올해 팬서비스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올시즌 개막전을 지켜보라 ”며 “프로 스포츠는 관람여건·스타·볼거리가 한데 어우러질때 장사가 된 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오랜 외국 생활로 몸에 밴 민주적 사고를 지닌 박총재는 모든 운영을 자율 적으로 해 나가다는 방침이다. 박총재는 총재에 오르기까지 갖가지 수난을 겪었지만 솔직하다.박총재는 “ 지금 KBO의 정관은 18년전에 만들어진 만큼 현실에 안맞는 부분은 고쳐 나가 겠다.각 구단의 사정에 귀를 기울이고 내 뜻을 솔직히 전하니까 다들 공감하 고 따라주고 있습니다”며 구단들의 높은 지지를 암시했다.특히 자유계약선 수(FA)제도 등의 전격 도입은 그의 첫 작품인 셈이다.박총재는 언제가 할 일 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한다.그리고 프로야구와 관련된 모든 운영은 구단 주들과 협의하고 필요하면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민주적인 방법으로 처리하겠다는 말도 잊지않는다. “미국 유학시절 로저 매리스·앨리 레이널즈 등이 활약했던 뉴욕 양키스의 열렬한 팬이었다”는 그는 “프로야구가 발전하려면 재료 즉 선수층이 두터 워야 한다”고 지적한다.따라서 각 구단의 2군 운영을 활성화하고 고교야구 를 적극 지원할 것임을 강조했다.또 올해부터 시행하는 양대리그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간내에 정몽윤 야구협회장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가 닥치기 3년전부터 두산그룹의 파격적인 자체 구조조정을 서둘러 위기 에 처했던 그룹을 구한 박총재는 “KBO의 살림도 줄여야 한다.힘들겠지만 함 께 믿고 뛰다보면 사상 최초로 흑자 구단도 나온다”며 프로야구의 청신호를 예고 한다.박총재는 “관중이 전성기의 절반에 그쳤다는 지난해에도 한국시 리즈 만큼은 사상 두번째로 많은 관중을 끌지 않았냐”며 웃었다. 김경운 kkwoon@ [김경운 kkwoon@]
  • 오늘의 눈-아쉬운‘易地思之’정신

    얼어붙은 정국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겨울답지 않은 요즘의 날씨 와는 대조적이다.지난 12월 31일 밤 한나라당이 국회 본관 529호실을 ‘실력 ’으로 뚫고 들어간 이후 여야간 해빙의 조짐은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 다.임전무퇴의 결의만 곳곳에서 번득인다. 국민회의는 ‘국회 정보위원회 자료보관 열람실 불법파괴 및 비밀문건 탈취 사건에 대한 대책위원회’를 공동여당인 자민련과 함께 구성했다.한나라당은 ‘정치사찰 폭로사건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위원회 명칭에서도 이번 사건을 보는 여야의 현격한 시각차를 읽을 수 있다.여야는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 상종도 않을 듯한 기세다. 하지만 발상의 전환만 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도 있을 듯싶다.1년 전으 로 돌아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열린 마음이 있으면 된다.국민회의는 야당 의 입장에서,한나라당은 여당의 입장에서 자신을 되돌아봤으면 하는 바람이 다. 정당의 최대 목적은 정권을 잡는 데 있다고 말한다.그런 면에서는 현재 국 민회의와 한나라당이 벌이는 정쟁을 이해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정치라는 게 그렇고 그런게 아니냐는 시각이다.살아가는 데 별 문제가 없다면 적당한 긴장관계는 나쁠 게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금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다.실업자는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하루하 루 살아가는 게 쉽지 않은 형편이다.어떻게 하면 실업자 생활을 벗어날 수 있는가에 관심이 쏠려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야는 지루하고 답답한 정쟁보다는 IMF체제에서 빨리 벗어 날 수 있는 방안,실업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묘안,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 는 방법들을 놓고 정책대결을 벌여야 하지 않을까. 또 끝없는 소모전보다는 국회제도,선거제도,정당제도를 포함한 정치개혁을 완성하는 게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길은 아닐까.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 는데 정치권만 그대로 있을 것인가. [ tiger@]
  • 기고-529호 난입의 사실과 진실/김유배 성균관대 교수.경제학

    시련에 시련이 이어지고,격변에 격변이 중첩됐던 격동의 20세기 마지막 한해를 맞는다.21세기의 새로운 비전을 찾고 우리가 가야할 길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데는 새해가 하나의 고비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난 1년동안 IMF위기극복을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여 왔다. 1인당 국민소득으로 볼 때 우리 경제는 10년 전으로 후퇴하였으며 수많은 기업이 도산하여 풍비박산이 되었다.새로 생겨난 100만명의 실업자와 노숙자가 이러한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모두가 합심하여 많은 갈등과 오해를 제거하고 화해를 도모하며 다시한번 세계가 부러워하는 재도약의 길을 트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여 왔다.다행히 외환위기는 수습되었으며 거시적 경제지표는 호전될 전망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다.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실물경제를 복원해야 하고정부,금융,기업,노동시장 구조개혁도 완성해야 하는데 ‘정치’만은 예외인것 같다.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에 의한 정치적 기쁨을 맛보기도 전에 여야 정쟁은 지속되었고 경제의발목을 잡는 존재로 정치가 치부되는 실정에 이르고있다.여전히 여야는 갈등과 폭로로 일관하는 저질정치에서 답보하고 있고,정권교체에 따른 문제점을 정리하는 데도 아직 미숙함이 남아 있다. 모두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을 다짐하는 새해 벽두부터정치권의 메카인 여의도는 ‘안기부의 국회 정치사찰’이라는 문제로 벌집을 들쑤셔 놓은 듯한 상태다.그러나 이 문제는 매우 양면적이고 민감한 사안이기는 하지만 문제의 본질을 분명히 짚고 책임 소재를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다. 우선,안기부 사찰의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안기부 사무실’의 문을 물리적으로 부수고 들어가 문건을 확보한 야당의 행동은 누가 무어라 해도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불법행위이며 의회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이다.현재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수사대상에 오른 의원들의 사무실을비리정보 입수를 위해 합법적 절차없이 수색한다면 그들은 과연 어떤 입장일까? 한편,‘안기부 사찰’의 의혹은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적어도과거 정권때 설치되었던 사무실에 13명의 안기부 요원이 상주했던 것을 2명으로 줄이고 안기부 자체도 대대적인 내부 구조개혁으로 대변신을 꾀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과거와 다른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야당이 ‘안기부 사찰’의 의혹을 주장하기 위해선 과거 그들이 집권했을당시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행해왔던 정치사찰,정치개입,인권유린 등에 대한 자기 반성이 선행되어야할 것이다. 현 정부는 스스로 정치사찰 금지를 선언하여 ‘국민의 정부’를 표방하고있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 야당의 정략적 행동이 있다해도 ‘정치사찰’논란과 같은 군사정권의 어두운 유산에 대해서만큼은 보다 투명하게 처리하여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으로 정국이 다시 경색되어 경제청문회 개최와 각종 민생·개혁법안 처리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는 화합차원에서 여야를 포용하되,여야를 막론하고 시대적 상황에 역행한 부분은 단호히 대처하여야 한다.특히 21세기 ‘선진한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정치개혁,민생문제 해결에 있어서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의 발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 같다. 거듭 정치권에 당부하건대 자칫 정치가 힘들게 이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경제의 뒷다리를 잡아 고통의 기간을 늘리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 광주 광산구, 실직자에 공인중개사 무료강좌 개설

    광주 광산구가 IMF체제 이후 급증하는 실직자들을 위해 공인중개사 무료강좌를 열었다. 구는 오는 4월25일 실시되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비,고시 전문학원의 강사를 초빙해 구민회관에서 4일 첫 강의를 실시했다.구는 이 강의를 오는 3월5일까지 2개월간 매주 5일간씩 실시할 방침이다. 이날 현재까지 280여명의 주민들이 수강 신청을 했다.구는 구민회관 수용인원이 500여명인 점을 감안,앞으로도 200여명을 더 받을 계획이다. 주민 金모씨(38·광산구 우산동)는 “구청의 무료강좌 개설로 2개월 코스학원 수강료 24만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반겼다.
  • 韓·泰 올 경제성장 전망-피셔 IMF부총재

    │뉴욕 연합│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3일(현지시간) 아시아 국가 중에서 한국과 태국의 경제가 올해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셔 부총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미국경제협회 연례회의에 참석, 이같이말했다.
  • 만기도래 IMF차관 10억弗 8일 추가상환

    한국증권거래소는 4일 증권거래소 1층 국제회의장에서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洪寅基 증권거래소이사장 등 증권관련기관 및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증권시장 개장식을 가졌다. 李장관은 축사를 통해 “금년말 외환보유고가 5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며 “오는 8일 만기도래하는 IMF(국제통화기금)의 긴급보완준비금(SRF) 10억 달러도 추가 상환하겠다”고 밝혔다.이어 李장관은 “기업들의 효율성과책임성 제고를 위해 전문경영인과 기관투자가 등이 참가하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겠다”며 “민간 주도로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모색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 [도약’99 격동의 산업현장] 한화종합화학

    구조조정의 모범생 한화.한화종합화학은 한화그룹이 유수한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핵심역량으로 키우고 있는 주력기업이다.그룹의 이같은 선택이 최상의판단이었음을 증명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같다. 구랍 22일 울산시 상개동 한화종합화학 울산공장.곳곳에 보이는 철관구조물(Steel Structure)과 흰 연기를 내뿜는 굴뚝사이로 ‘무재해기록 1,638일’이라는 녹색 표지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15만평 크기의 공장은 화학공장이 주는 선입견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맑은 공기를 유지하고 있다. 소금을 원료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가성소다 생산공정.소금이 산을 이루고있다.철관구조물을 통해서 전기분해로로 옮겨진 소금은 이온교환방식을 통해 가성소다로 바뀌어지며 이 과정에서 염소가 부산물로 나온다.연 24만t의 소금으로 가성소다 13만5,000t,염소 12만5,000t을 생산한다.원료가 들어가서제품으로 나오기 까지 모든 과정은 지상 10m정도의 높이에 설치된 철관 구조물을 통해 이루어진다. 가성소다 생산공장(2만5,000평)에서 일하는 총 인원은 고작 51명.3교대 근무에 따라 공장에 있는 사람은 20명이 채 안된다. 이러한 ‘무인공장’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 바로 종합조정실의 자동제어시스템.30여평의 실내에 설치된 각종 제어기기는 공장의 작업상황을 즉각 파악하는 두뇌역할을 하면서 미세한 이상이라도 생기면 바로 경보음을 울린다. 생산공정 책임자인 金炯寬부장은 “외국 안전전문가의 정밀진단을 정기적으로 받는 등 사고예방에 만전을 다한 결과 직원들의 근무환경도 좋아져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IMF한파에도 불구,97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실적(1조7,000억원)을 보였으며 순이익은 오히려 5배가 증가한 500억원을 냈다.과감한 구조조정 덕이다.과산화수소사업을 핀란드의 케미라사에 넘기는 등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4,000여명의 직원은 3,000명으로 줄였다.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확보 노력도 한몫했다.생산공정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환율상승에 따른 원료확보의 어려움을 해결했다.울산공장의 경우 가성소다공정에서 나오는염소를 VCM(PVC 원료)공장에서 사용하고 이렇게 만든 VCM으로 PVC를 생산한다.이 공장 林泰九 조업과장은 “현장근무자들의 작업개선노력이 활발해지면서 전기분해로부품의 국산화나 수소보일러의 연료대체에 성공하는 등 수십억원을 절감했다”고 자랑했다. 화학공장이 숙명적으로 안게 되는 안전과 환경문제는 정부가 보증한다.97년 국내 기업 최초로 노동부가 선정한 안전보건경영초일류기업에 뽑혔으며 환경부는 95년말부터 3년 연속 환경친화기업으로 발표했다. 한화종합화학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는 李鍾學사장은 “끊임없는 구조조정만이 급변하는 기업환경에서 살아남는 길”이라며 “매출규모가 줄어든다해도 옥탄올이나 폴리프로필렌부문의 매각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작지만 알찬 한화그룹 ‘필사즉생(必死則生),필생즉사(必生則死)’ 구조조정에 임하는 한화 金昇淵회장의 각오다.이같은 각오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돼 온 계열사 구조조정에 그대로 녹아있다.구조조정에 뒷짐지고 있는 다른 그룹과 달리 그룹매출의 35%를 차지하는 한화에너지를 현대에넘기는 등 주력사업을 과감히 매각했다.97년말 32개였던 계열사는 16개사로,총자산은 12조원에서 8조원으로 각각 줄었다. 그러나 부채비율이 97년말 1,200%에서 지난해 220%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는 아주 좋아졌다.매출이 11조원에서 5조5천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순이익률은 -2.9%에서 플러스 1.5%로 돌아서는 내실경영을 이뤄냈다. 외자유치도 활발했다.독일 FAG사와 베어링사업을 합작하고 한화투신에 미국의 얼라이언스 캐피털(Alliance Capital)사의 자본참여를 끌어내는 등 지난해 8건,3억 5,000만달러의 외자유치 실적을 올렸다.시화매립지 등 부동산 32건을 팔아 1,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등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7,360억원의 자금을 확보,그룹의 신용도를 높였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은 청와대로부터도 인정을 받았다.지난해 10월에 있었던 구조조정 우수기업 만찬에 참석한 金회장이 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아낌없는 격려를 받았다.금융권의 평가도 양호하다.한화 계열사의 기업어음(CP)할인율은 최근 연 10.5%수준으로 떨어졌고 만기가 돌아온 대출금도 금리를 낮춘뒤 기간을 연장받고 있다.주가도 상승세다.현재 한화종합화학이나 (주)한화의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00%이상씩 올랐다.구조조정과정에서 강한 추진력을 보여준 金회장은 일본의 산케이신문,로이터통신 등 외국언론에서 한국의 대표적 기업가로 선정돼 인터뷰 신청이 쇄도하기도 했다.한화는 올해도 한화종합화학의 옥탄올 사업,(주)한화의 공작기계사업을 팔고 외국회사와 5건의 합작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올해안에 부채비율을200%로 떨어뜨리고 계열사도 10개사 이내로 줄일 계획이다.미니그룹으로 탈바꿈하지만 내실만큼은 어느 재벌 못지않게 탄탄하게 다져나가겠다는 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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