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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르게이 아파나셰프 러시아대사

    세르게이 아파나셰프대사는 99년 한·러관계가 ‘양국 외교의 해’로 불러도 좋을 만큼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금년 중 金大中 대통령의 러시아방문과 함께 경제 정치 문화 군사 등 각분야에서 다각적인 교류가 예고돼 있기때문이다.?갱蔥? 두 나라 사이의 주요 외교현안으로는 어떤 것을 꼽으시겠습니까. 지난해 두나라 관계는 크게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두나라가 동시에 IMF에의해 강타당했고 이것이 양국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매년 50%이상 증가하던 한국의 대러시아 수출이 지난해는 11월말 통계로 수출32%,수입34%가 감소했습니다. 금년의 가장 큰 과제는 이 부정적인 흐름을 바꾸는데 있습니다.이번 주말洪淳瑛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여러 현안을 논의합니다.무엇보다 金大中대통령의 금년 중 방문일정이 논의될 것입니다.金대통령이 인권,민주주의의철저한 신봉자란 점은 러시아에도 잘 알려져 있지요.정상회담이 이루어진다면 두나라 관계증진에 큰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같姸┗낮? 활성화를 위해 어떤 방안이 있을까요. 러시아는 좋은원자재,기술,인적자원이 있습니다.한국은 훌륭한 경영기법,풍부한 경험이 있지요.이 둘을 결합시켜야 합니다.우선 중소기업 진출이 활발해져야 합니다.군사기술도 유망한 분야입니다.아직 판매액이 몇백만달러에 그치고 있지만 기술,부품판매가 활성화되길 바랍니다.그리고 한국 기업인들이 러시아 투자에 너무 몸을 사립니다.?갬?시아정치의 불안정이 투자의 장애물이 아닌가요. 러시아는 지금 역사적인 실험중입니다.민주시장주의체제로의 전환을 위한것이지요.이 과정에서 사회불안이 적지 않았습니다.그러나 프리마코프내각이 들어선 이후 국민들의 지지가 크게 높아졌습니다.금년 말과 내년 중에 총선,대선을 치를 예정입니다만 민주시장화를 향한 큰 흐름은 결코 되돌려지지않을 것입니다.?건頻돝ㅓ?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러시아정부는 남북한관계에 크게 두가지 원칙을 두고 있습니다.남북문제는당사자끼리 풀어야한다는 것과 남북대화 촉진에 유화정책 외에 다른 대안은없다는 것이지요.햇볕정책은 바람직하고 방향을 잘 잡은 정책입니다.?갚吩◀? 등 북한의 지하핵시설 사찰문제가 국제사회의 큰 현안이 돼있습니다.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전역의 비핵화가 러시아가 추구하는 기본원칙입니다.북한에 핵의혹이 있다면 그 의혹은 마땅히 해소돼야 합니다.다만 무력이 아니라 외교적,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합니다.??4자회담의 장래를 어떻게 보십니까. 4자회담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좋은 방안 중 하나입니다.그러나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고 지역분쟁 등 외교중재 경험이 풍부합니다.앞으로굳이 4자회담만 고수할 것이 아니라 러·일,유엔까지 포함한 다자회의가 마련되 한반도문제를 풀어나가자는 게 러시아정부의 입장입니다.?갰逑記? 경제난에 대해 러시아정부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최근 북한을 다녀온 인사들의 보고로는 소규모 시장 등 경제활동이 다소 활발해졌다는 것입니다.지난해 곡물생산도 다소 늘어 조금은 어려움이 완화된것으로 보고 있습니다.?걀씔念챨? 북한간에 체결된 우호협력조약을 대신할 새조약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구조약에 들어있던 군사자동개입조약 대신 어떤 항목이들어갈 지를 놓고 여러 추측이 있습니다. 옛조약은 지금 사문화됐습니다.현재 러·북관계는 법적 뒷받침이 없는 비정상적인 관계입니다.따라서 새조약 체결은 불가피합니다.지난 7월 모스크바에서 최종협의가 있었고 금년 중 조약이 체결될 것입니다.기본정신은 양국간선린우호,그리고 주변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정신을 강조하는 것입니다.구조약같이 자동적으로 상대국에 무력,외교적 지원을 하겠다는 등의 조항은결코 포함되지 않을 것입니다.李淇東 yeekd@
  • 지역감정 부추기는 야당집회

    경제청문회가 여당 단독으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야당은 장외투쟁에 열을올리고 있다.한나라당은 오는 24일 경남 마산역 광장에서 ‘정치사찰·지역민생파탄규탄’ 대규모 집회를 갖고 이어 다음주 중에는 경북 구미에서 연쇄 옥외집회를 가질 준비를 하고 있다.한나라당은 겉으로는 국민에게 직접 호소한다는 명분으로 옥외집회를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마산 창원 울산 구미 등 경남북 공단지역을 포함한 영남권의 지역정서에 영합하고 이를 부추겨 대여 정치공세를 강도 높게 펴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들은 삼성자동차·한일합섬·LG반도체 등 대기업의 연이은 퇴출과빅딜 조치로 최근 들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기류가 크게 상승하고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공단 주변에서는 “대기업 빅딜은 경상도 기업을죽이기 위해 추진한 것” “전라도에는 실업자가 없다” “구미공단의 공장을 뜯어 광주로 옮기려 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진작부터 난무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한나라당이 이같은 상황에서 지역감정을 조장·선동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는 것은 책임 있는 공당이 취할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동시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경제적 불만과 지역감정이 팽배한 곳에서 대중선동으로 군중심리를 자극하고 그 결과 과격시위가 촉발되는 등의 불상사가 일어 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결국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한나라당에 돌아가게 될 것이다. 영호남 결속과 화해를 위해 시민단체는 물론 두 지역의 각 지방자치단체 등 민관(民官)이 발벗고 나서고 있는 이때 유독 정치집단인 야당만이 이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 반사이익을 얻어보겠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공동청문회를 위한 여야협상도 단 한 차례의 회담으로 등을 돌린 뒤 망국적인 지역감정에 호소하려는 태도는 의회정치의 틀을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이다. 오늘날 야당이 엄동설한에 장외투쟁을 벌이게 된 데는 정국운영을 원만하게 이끌지 못한 여당의 책임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렇다고 야당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1년 만에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올라서는 등 어느 때보다 국난 극복을 위한 국민적 결의가 높아가고 있는데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한나라당 지도부가 냉철한 이성으로 돌아가 지역감정을부추기는 옥외집회 계획을 철회하기 바란다.또한 정부와 여당도 악성 유언비어 근절과 함께 영남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을 치유할 수 있는 특단의 정책적배려를 강구해 줄 것을 당부한다.
  • 자금세탁 처벌법 제정촉구

    제2의 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는 21일 기업경영이나 운영상의 부패 관행을청산하기 위해 부패방지법과 자금 세탁 처벌법 제정을 제안했다.제2건국위는또 상거래에서 준수해야 할 기업 임직원의 행동지침인 ‘기업윤리 강령’을제정토록 촉구했다. 제2건국위는 이날 오후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네번째 공청회에서 金世振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세계기준에 상응하는 기업·금융시스템의선진화’란 주제발표를 통해 IMF체제 이후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기업 금융 선진화 작업의 정착을 위해서는 민간 자율적인 하부구조 구축 및 관행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환경관련 국제규제협약인 ‘그린라운드’강화에 발맞춰 기업 및시민단체와 정부 대표 등의 합의로 기업 경영목표에 환경보호를 포함한 ‘기업환경 헌장’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주주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사회의 독립적 기능을 강화해 이사회내에 감사·경영자 선임위원회와 경영자 보수설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일정수 이상의 사외(社外)이사를 위원으로 선임하는방안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이밖에 주주대표소송제를 활성화하고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 소액주주 대표와 노동자 대표를 참여토록 해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이도록 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있은 토론에서 金泰日 전경련 상무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책임 강화만을 논할 경우 오히려 역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신중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洪性秋 sch8@
  • 산자부,“삼성 자동차 진출 잘못된 정책”시인

    삼성의 자동차산업 진출은 산업정책적 측면에서 잘못된 투자임에도 지역발전과 연계돼 정권 차원에서 무리하게 추진됐음을 정부가 시인했다.산업자원부는 21일 국회 IMF환란규명 국정조사특위에 낸 보고서에서 “삼성의 자동차산업 진출은 산업정책적 관점에서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미흡했다”며 “결과적으로 잘못된 투자였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특히 “정부가 94년 삼성자동차의 기술도입신고를 수리한 것은 법적·행정적으로 잘못이 없으나 이 문제는 지역적 문제와 연결돼 있었다”며“따라서 (문제의 핵심은)단순한 기술도입신고 수리 차원을 벗어나 있었다”고 밝혀 삼성차 진출이 산업정책적 측면을 무시하고 정권 차원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것임을 시사했다.陳璟鎬 kyoungho@
  • IMF 1년… 무엇이 달라졌나

    IMF체제 1년이 우리의 실생활에 끼친 영향을 구체적 통계로 보면 어떤 모습일까.그 동안 이혼은 161% 늘어난 반면 혼인은 4% 감소했다.또 자동차 신규등록은 53% 줄었지만 이전등록은 11%가 늘어났다. 이는 21일 서울 도봉구가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IMF체제가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97년도와 IMF체제가 자리잡은 98년도의 민원 형태를 비교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IMF체제가 시작되면서 경제난을 그대로 반영하듯 무료법률상담이 318% 늘어났다.상담 내용은 전세금반환,금전관계,이혼상담 등이 대부분이었다.구에서무료로 운영하는 각종 교양강좌에 IMF체제 이전보다 43%나 많은 구민들이 몰려 문화생활도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경제의 위축으로 쓰레기 배출량도 줄어들어 재활용품 수집·운반은 16% 감소했으며 보건소 진료가 35% 늘어나 진료비가 싼 보건소를 많이 찾았다. 또한 이 기간에 단란주점 허가는 40%,일반음식점 신고는 21% 각각 줄어든반면,영세한 불법 포장마차는 무려 138%나 늘어났다. 부동산경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이 기간 동안 건축허가는 78%나 감소했으며 부동산매매계약은 58% 줄어들었다.토지대장발급과 건축물관리대장 발급도 각각 32%와 21% 감소했다.하지만 전세보증금 융자지원은 99% 늘어났다.金龍秀dragon@
  • 한보 비자금 7,332억원 조성

    국회 ‘IMF 환란조사 특위’는 21일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속개,한보철강과 제일은행,기아자동차와 산업은행 등 4개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듣고 기아 및 한보사태에 대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산업은행 李瑾榮총재는 한보철강 외화대출과 관련,“사업성과 기술성 검토가 끝난 뒤에 대출해주는 게 바람직했었다”고 밝혀 한보 대출과 관련한 정치권의 외압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孫根碩 한보철강 공동관리인은 “적정투자비를 감안할 때 노무비로 과다계상된 7,332억원이 비자금의 성격범위에 있다”고 답해 한보측이 검찰수사에서 밝혀진 1,632억원의 비자금보다 훨씬 큰 금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은 한보철강의 재무상태를 조사한 안건회계법인 보고서를 근거로 “한보그룹 鄭泰守총회장이 90년부터 한보철강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설비를 허위로 과다계상,매년 1,000억원씩 7년 동안 모두 7,332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용처에 대한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丁世均의원은 산업은행의 한보철강 지원에 대해 “지난 92년 대선 직후 신용불량 상태였던 한보철강에 산업은행의 외화대출이 시작된 이후 경영평가나 경영진단을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무려 1조원에 달하는 거액여신이 제공됐다”며 정치권 개입의혹을 제기했다. 孫根碩 한보철강 공동관리인은 기관보고를 통해 “97년 부도 당시 한보그룹은 계열사별로 경영 및 대출계획을 독자적으로 수립,시행한데다 세부적인 경영자료가 상당 부분 멸실돼 정확한 비자금 규모 파악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 李 재경장관 - 全 한은총재 ‘고시동기 인연’ 금갈 우려

    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과 全哲煥한국은행 총재는 매우 가까운 사이다.고등고시 행정과 12회 동기생이다.새 정부들어 중용된 점도 인연이다.하지만 요즘다소 불편한 관계로 바뀌고 있다.경제청문회가 빌미가 됐다.두 기관은 환란책임의 상당부분을 상대측에 떠넘겼다. 李장관은 18일,全총재는 20일 각각 ‘고통스럽지만’ 상대기관의 실책(失策)도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재경부와 한은의 일부 정책 잘못과 전임자들의정책 판단오류가 IMF 환란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답변했다.특위 위원들의 거듭된 추궁에 따른 것이다. 李장관과 全총재는 IMF 환란에 직접 관련되지 않아 보다 자유롭게 과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할 수 있는 면도 있다.하지만 조직을 이끌어가려면 전임자의 잘못이나 조직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상대기관의 잘못을 꼬집기가 더 쉬웠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李장관의 한 측근은 21일 “한은은 보고서에 외환위기 가능성이 있다고 ‘한줄’ 쓴 것을 놓고 사전에 경고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도 되지않는다”면서 “하지만 李장관과 全총재의 관계에 이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장관은 88년 재무부장관에 오르는 등 정통 재무관료로 승승장구했다.대전고 출신 3대 천재로 불릴만큼 머리회전도 빠르다.반면 全총재는 공직을 일찍 그만둔 뒤 학계로 진출(충남대교수)해 이름을 날렸다.학자적인 양심이 돋보인다는 평도 받았다.李장관의 재무장관 시절 全총재가 금융통화위원이 됐고 李장관은 충남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郭太憲 tiger@
  • 정치권 ‘제2 한보 파동’ 겪나

    21일 국회 IMF환란 조사 특별위원회에서 한보의 비자금 규모가 새롭게 조명되면서 한보사건의 재수사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회의 金榮煥의원은 청문회에서 “한보철강이 법정관리를 받고 있던 지난 98년 7월 ‘안건회계법인’이 작성한 회계감리보고서에 따르면 ‘鄭泰守비자금’ 총액은 모두 7,332억원”이라고 주장했다.이같은 액수는 주로 노무자들의 급여를 과다 계상,조성했다고 덧붙였다.金의원은 또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2,036억여원을 추가할 경우 1조원에 가까운 9,368억원으로 늘어난다고 주장했다.한보 孫根碩사장도 이에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1조∼2조원에이를 것이라던 ‘鄭泰守 비자금의 실체’가 어느 정도 그 모습을 드러낸 느낌이다. 金의원은 “그동안 말로만 떠돌던 鄭泰守비자금의 규모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鄭泰守 총회장’이 92년 대선 때 워커힐 호텔에서 3번에 걸쳐 300억원씩 900억원의 대선 자금을 金泳三후보진영에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진상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사실상 한보사건의 재수사를 요구한 셈이다.동료 의원들도 이번에는 ‘깃털’이 아닌 ‘몸통’이 밝혀져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한보 鄭회장은 지난 97년 한보청문회 증언을 통해 한보철강의 실제 공사비가 5조6,314억원이라며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전면 부인했었다.그러나 당시 한 수사검사는 “비자금의 상당부분은 실제로 공사하는 데 잡다한 비용으로 들어간 것으로 본다”면서도 “한보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정권이바뀐뒤에나 가능하다”고 말해 묘한 뉘앙스를 남겼었다. 하지만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할 지는 불투명하다.鄭泰守 비자금의 사용처를 규명하는 재수사를 할 경우 정치권에 엄청난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鄭泰守 비자금의 불똥이 어디로 튈 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 오페라 ‘문턱 낮추기’

    국립중앙극장이 오페라 문턱 낮추기를 시도하고 있다. ‘오페라’하면 화려한 대형무대와 알아듣기 힘든 아리아를 먼저 떠올린다.공연시간도 2시간이 넘는다.부담스럽고 다가가기 힘들다는 느낌을 갖기 쉽다.그러나 국립오페라단이 6개 민간오페라단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소극장오페라 축제’는 어렵지 않다.전 공연이 우리말로 진행되고 공연시간도 1시간 내외다. 2월 한달동안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총 7편.국립오페라단을 포함,광인성악연구회,한우리오페라단,예울음악무대,이솔리스티,서울오페라앙상블,세종오페라단 등 7개 단체가 참가한다. 2∼7일 파사티에리의 ‘델루조 아저씨’와 창작품 공석준의 ‘결혼’을 시작으로 10∼14일에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휘가로’를 번안한 ‘박과장의 결혼작전’이 무대에 오른다.17∼21일 국립오페라단이 박영근의 ‘보석과 여인’과 도니젯티의 ‘초인종’을 무대에 올리며 24∼28일에는 김경중 창작의‘둘이서 한발로’와 로르칭의 ‘오페라속의 오페라’가 선보인다. 작곡가 김경중,지휘자 강석희,연출가 이호연씨 등은 이번이 국내 데뷔무대이다.또 공연횟수에 비해 출연진이 많다.많은 성악가들에게 무대 기회를 마련해주려는 의도. 국립중앙극장은 참가 단체에게 극장은 물론 보유 의상과 무대세트를 무료로 빌려주며 오케스트라 비용도 전액 부담한다.박수길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IMF한파로 지난해 상반기에는 오페라를 한편도 무대에 올리지 못했다.오페라가 발전하려면 소극장 오페라가 활성화돼야 한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오페라 저변확대는 물론 소규모 민간단체들이 힘을 얻어 큰 무대로 진출하는 데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姜宣任
  • 鄭元植 총재가 밝히는 韓赤 올 주요사업

    “올해도 자원봉사자들의 적극 참여 아래 재난구호와 사회봉사활동에 진력하겠습니다.물론 남북한 이산가족 재회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사업입니다.” 대한적십자사 鄭元植총재는 21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99년도 활동 목표를 이렇게 밝혔다.1년 5개월째 총재직을 맡고 있는 그는 국무총리를 지낸화려한 경력을 웅변하듯 1시간 동안 특유의 달변으로 얘기보따리를 풀어나갔다.?걋壕各迷瑛? 주요 활동은.많은 분들이 적십자사가 남북관계 일만 하는 줄알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지난해 여름 집중호우 때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지급과 급식을 한 것처럼 구호사업이 기본이다.전국 33곳에서 하루에 2,500여명의 실직자들에게 무료급식을 하고 있는 사회봉사 활동도 중요하다.국가적 사업인 헌혈운동도 중요도에서 뒤지지 않는다.지난해에는 240만여명이 헌혈에 참가했다.전체 국민의 5.3%에 달하는 수치로 수혈자들에게 100% 자체공급하고 있다.5%를 넘으면 선진국 수준이다.?걷갠오未? 마련은.전액 국민 회비로 충당하고 있다.특히 지난해부터 강제성을 띤 종전의 약정납부 방식에서 예산의 30% 가량을 자율납부 방식으로 바꿨는데 많은 국민들이 IMF로 어려운데도 적십자회비만은 잘 내주셔서 고마울따름이다.올해는 자율납부 비율을 54%까지 끌어올렸고 목표 액수도 지난해보다 14억원 증가한 334억원으로 설정했다.내년에는 완전 자율납부제로 전환할 방침이다.영세민과 생활보호대상자 등을 뺀 890만여명이 회비를 내고 있는데 선진국과 비교할 때 저변이 넓은 편이다.?걀痢?나라는 집단헌혈이 많은 편 아닌가.그렇다.군대나 학교·교회 단위의집단헌혈 비율이 훨씬 높다.따라서 개인헌혈 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할 생각이다.스위스·노르웨이 등과 같이 전 국민의 6%(300만명)가헌혈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렸으면 한다.그럴 경우 제약회사에서 수입해 쓰고있는 혈장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전국 72개 헌혈의 집에서 수집된 혈액은 16개 혈액원과 수혈연구원을 통해 간염이나 에이즈 감염여부 등을 면밀히 검사하는데 우리의 경우 간염에 감염된 혈액이 많다.?걋鵑媛≠레?제 해결을 위한 복안은.이산가족 1세대들이 고령화되고 있는 만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문제다.남북적십자회담을 적극 제의할 생각이지만 문제는 북측의 태도다.남북당국자회담 분위기가 먼저 조성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따라서 한꺼번에 모든 것을 얻어내려 하기보다는 생사확인,서신교환,면회소 설치 등 단계적 방식으로 추진해 나갈계획이다.하지만 이와 별도로 대북 구호사업은 활발히 전개할 생각이다.지난 20일에도 밀가루 2,000t과 제주 감귤 100t,의류 등을 실은 배가 남포항으로 떠났다.?걋壕各迷永? 큰 폭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는데.지난 연말 관료적 색채를 떨쳐내기 위해 종전의 7국2실 체제를 3국1실로 축소조정했고 팀제와 연봉제도도입했다.누적 적자가 300억원이 넘는 전국 6개 적십자병원에도 메스를 가했다.정부만 믿고 편안히 사업할 때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鄭총재는 “인생을 정리할 시기에 사회봉사 활동의 중책을 맡아 무척 행복하다”면서 “적십자 활동은 기업가의 몇억원보다 일반 국민들이 내는 몇천원이 더 소중하다”고 적극 참여를 호소하는 말로인터뷰를 끝맺었다.韓宗兌 jthan@
  • 판·검사 무더기 명퇴 채비

    대전 李宗基변호사 수임사건 비리로 법조계의 청렴성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20년 이상 근무한 부장판사들의 명예퇴직 및 일반 판·검사들의 사직이잇따르고 있다.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명예퇴직을 신청한 부장판사는 모두 4명,사직서를 제출한 평검사는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배석 및 단독판사 10여명도 곧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전 법조비리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현직을 떠나면 오해받을것을 우려,사건이 일단락되는 다음 달 초쯤에는 모두 20여명의 판·검사가옷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판·검사의 명퇴 및 사직이 늘고 있는 것은 IMF 이후 사건의 급증으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법조비리 사건으로 법조인들의 자긍심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전관예우 금지조항이 신설,강화되려는 움직임때문에 현직을 그만두고 변호사 개업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도 있다. 한편 판·검사들의 대규모 사직으로 오는 3월 법관의 정기인사와 다음 달있을 검찰 인사에서 인사이동의 폭이 예상보다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姜忠植 chungsik@
  • 피치-IBCA 亞·太책임자 회견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중 하나인 영국의 피치-IBCA사는 한국의 신용등급은‘투자적격’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한국기업과 금융기관의 신용등급 조정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또 “국가신용등급은 앞으로 2∼3년동안 기업과 금융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IBCA사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최고책임자인 베르나르 드 라트르씨는 2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기업평가(주)와 업무제휴협약 조인식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라트르씨는 “한국의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합병 등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등 평가대상 자체가 변화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평가는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라트르씨는 특히 “금융구조조정은 완성단계에 있으나 기업은 아직 초기단계”라며 “경영자들이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엄격한 회계기준을 적용하는 등 태도변화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5대 그룹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최근 구조조정이 합리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이뤄져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부채를 줄이는문제는 아직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朴恩鎬 unopark@
  • 맥주소비도 ‘IMF형’

    생맥주가 병맥주를 꺾었다.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기승을 부린 지난 한해동안 소비자들의 맥주 소비성향이 바뀌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병맥주는 7,212만4,000상자(500㎖X20병)가 팔려 97년 같은 기간보다 22.7%나 줄었다. 반면 생맥주는 같은 기간 1,921만상자(병맥주 포장단위로 환산)가 팔려 1년전보다 1.2% 줄어드는 데 그쳤다.전체맥주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병맥주가 97년 73.4%에서 69.1%로 줄었지만 생맥주는 15.3%에서 18.4%로 오히려 늘었다.
  • 올 국제수지 전망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이 얼마나 될지는 경기회복 속도와 부양정책 강도에달려 있다.부양정책이 효과를 나타낼 경우 경상수지 흑자폭은 예상보다 줄것이다.경기회복이 지지부진하면 흑자폭은 는다. 재정경제부는 연초 경상수지 흑자폭을 200억달러로 발표했다.전망치에 ‘보수적’이란 전제를 달아 되도록 적게 잡았다.경기회복으로 지난해 전년대비36%나 줄었던 수입이 늘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20일 청와대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산업자원부는 무역수지 흑자폭이 250억달러에 이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재정경제부의 흑자폭 전망치는 무역수지(수출입차)에 무역외수지(서비스 수지)와 이전수지(해외교포송금) 등을 합한 경상수지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이 가운데 무역수지 전망치만 떼어놓고보면 재경부나 산업자원부가 비슷하다. 재경부는 올해 서비스 교역은 경기회복에 따른 여행 증가 등으로 98년 균형 내지 1억달러 미만의 흑자에서 올해는 적자로 바뀔 것으로 본다.외채이자지급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50억달러에 이르지만 이전수지는 지난해33억달러선의 흑자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연간 1.5%의 성장률을 근거로 28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폭을 예상했다. 그러나 외국기관들은 경상수지 흑자폭 전망치를 더 높게 잡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이나 지난 19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영국의신용평가회사인 피치 IBCA는 경상수지 흑자폭을 각각 300억달러 선으로 보았다.李商一 bruce@
  • 환율 추가하락 ‘심리적 제동’기대

    金大中대통령이 수출증대를 위해 미 달러화에 대한 적정 원화환율(1,200원대)을 제시함에 따라 외환시장이 적지않은 영향을 받게 됐다.대통령의 의지표명은 환율의 추가 하락기대를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환율 추이 지난해 말 달러당 1,204원이었던 원화환율은 새해 들어 달러화가 넘치면서 이달 초에는 달러당 1,140원대로 곤두박질했다.정부는 수출에줄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은행과 한국전력 등 공기업에 필요한 달러화를 국내에서 조달하도록 하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달러당 1,170∼1,180원대로 끌어올렸다.‘브라질 쇼크’가 환율상승에 일조한 점도있다. 지난 19일 현재 원화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2.42%가 뛰어 수출가격경쟁력을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일본의 엔화가치도 높아져 어느 정도 상쇄효과는 있으나 같은 기간 엔화가치의 상승률은 0.04%에 그쳤다.한은 분석에 따르면 원화가치가 10% 뛰면 5년간 경상수지는 18억9,000만달러가 악화되는 부작용이 있다.▒금리인하나 직접개입으로 환율방어 수출업계와 전경련·대한상의 등은 수출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원화환율이 달러당 1,200∼1,250원선에서 유지돼야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외환당국이 간접개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환율은 달러당 1,170원선이어서 격차가 크다. 특히 최근 시장참여자들은 원화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해 왔다.정부의 간접적인 시장개입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환율방어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환율의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는 꺾일 것 같다.외환시장의 딜러들도 달러당 1,170원대를 바닥으로 여길 것으로 보여 원화환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외환당국은 그러나 심리적 효과만으로는 달러당 1,200원대로 끌어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상황을 보아가며 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관측된다.당국은 20일부터 시작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분기별 협의에서 이 부문을 중점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환율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현재 연 7% 안팎인 콜·국고채 등의 시장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吳承鎬 osh@
  • 공무원 퇴직금 민간인의 8배

    공무원 급여가 민간인보다 40%가 많고 퇴직금은 무려 8배에 이른다.그 결과는 IMF의 원조로 이어졌다. 브라질의 경우다.공공개혁을 추진하는 우리로서는 곱씹어 볼 만하다.예산청은 20일 브라질이 경제위기에 빠진 원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다.여기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재정적 측면에서의 지적이다. 브라질의 경제위기는 경제적 측면에서 경상적자와 재정적자라는 ‘쌍둥이적자’에서 비롯됐다는 게 정설이다.이중 재정의 경직성이 재정적자를 심화시켜 왔다고 예산청은 지적하고 있다. 세출의 90%정도가 경직성경비에 집중됐다는 것이다.무엇보다 지난해 세출의 30%가 연금 및 사회복지기금에 충당됐다는 사실이다.422억달러에 이르는 연금의 적자규모가 전체 재정적자의 3분의 2에 이르고,공무원연금이 전체 지출액의 40%를 차지한다.특히 공무원연금의 개인별 수령액이 일반인보다 평균 8배나 많다.외신은 퇴직 공무원의 연간 평균 수령액이 11만5,000달러라고 전하고 있다.공무원 인건비도 세출의 26%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하다. 우리나라는 8% 수준이다.
  • IMF,‘한국금융위기’대응 실수 시인

    ┑워싱턴 AP 연합┑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 한국 등 아시아 경제위기 국가들에 대한 구제금융 집행과정에서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시인했다.다음은IMF 정책개발검토부가 내부 평가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자체 평가 요지. ▒초기대응 실패 IMF는 한국과 태국,인도네시아 등의 금융위기를 다루면서 위기의 심각성을오판했다.이들 국가에 대해 구제금융 지원을 발표한 후에도 투자자들의 자금 해외유출이 더 커졌다.자금의 해외유출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막대한 자금 유출규모에 비해 IMF의 초기지원금 액수도너무 적었다. ▒구조개혁에 집착 구제금융 지원조건으로 내건 구조개혁 관철을 위해 지원 대상국가들에 지나치게 부담을 주었다.잭 부어맨 IMF 정책개발검토 담당이사는 그러나 “구조개혁에 집착한 것이 실수라고 결론짓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결론을 유보했다. ▒너무 엄격한 재정정책 한국 등 3개국에 요구한 재정정책이 초기단계에 너무 엄격했다.한국이나 태국은 IMF의 권고에 맞춰 금융정책을 다소 신축적으로 운용했으나 인도네시아는 정치위기와 은행권 붕괴로 통화 장악에 완전 실패했다. ▒시사점 유사한 경제위기를 겪을 수 있는 국가의 구조개혁에 지침이 될 총체적인 청사진을 작성해야 한다. ◆정부-IMF 1분기 정책협의 착수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20일 과천청사에서 올 1·4분기 정책협의를 시작했다. 양측은 오는 2월 2일까지 경제성장률 등 각종 거시경제 지표를 조정하고 금융구조조정 이행성과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李商一 bruce@
  • 안테나-韓銀 책임회피성 태도 질타

    한국은행은 20일의 보고를 앞두고 19일 밤 보고자료를 부랴부랴 다시 만들었다.특위 위원들의 질책을 벗어나기 위해서였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책임을 회피하는 내용이 여전했기 때문이다.18일 처음으로 보고한 재정경제부는 7차례나 보고서를 수정하는 등 보고기관들은 경제청문회에 몹시 긴장하고 있다.특히 金大中대통령이 지난 19일 “청문회가 제대로 되도록 하라”고 밝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위 위원들은 한은의 보고자료 중 ‘위기 진행과정과 한은의 대응’이라는 대목과 외환위기에 관해 내놓은 보고서를 문제삼았다.한은은 “대부분의 종합금융사들이 97년 10월 30일 이후 자체적인 자금조달이 불가능해져 한은의긴급 외화자금 지원이 시작됐다”며 “당시 李經植총재는 11월 10일 대통령과의 직접 전화를 통해 외환사정의 긴급성과 IMF 긴급자금 지원요청의 불가피성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秋美愛의원은 “실제는 金泳三전대통령이 李經植총재에게 전화를 전화를 한 것인데 마치 한은의 자료는 한은 총재가 대통령에게 한 것처럼돼 있다”고 꼬집었다.같은당 千正培의원은 “고비고비마다 한은은(외환위기에 관한) 보고서를 썼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몰아붙였다. 자민련 金七煥의원은 “재경원과 청와대 등에 외환위기 가능성을 건의만 했다는 식으로 한은은 아무런 책임이 없느냐”고 다그쳤다.같은당 鄭宇澤의원은 “한은은 97년 10월 28일 IMF로 가는 것을 건의하는 등 그동안 보고를 많이 해서 책임이 없다고 하는데 그 때의 보고서를 보면 몸에 염증이 있으면병원에 가는 것과 같은 식의 지극히 상식적인 것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한은도 분명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란에 책임이 있다는 뜻이다.郭太憲 tiger@
  • 무역투자 진흥회의 안팎

    金大中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새해 들어 처음으로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를 주재했다.金대통령이 대규모 공식행사로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를 연 것은 올 최대 관심사도 경제재건을 위한 무역·투자진흥에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金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함께 한 오찬자리에서도 “그동안점심으로 갈비탕이나 곰탕을 대접했으나 오늘 비싼 중국요리를 낸 것은 그동안 돈을 벌어 고맙다는 뜻이자 앞으로 더 많이 벌어달라는 당부”라며 이들에 대한 격려를 잃지 않았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해외시장 개척의 산파역할을 맡고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무역관장 18명이 참석했다.KOTRA측은 “朴正熙전대통령이 60년대 해외무역관장들을 몇차례 청와대로 불러 회의를 연 이후 처음 있는일”이라며 의미 있는 일로 평가했다. 다음은 회의 자유토론 내용.▒金대통령 외국이 한국을 IMF 지원국가중 가장 빠르게 바람직한 외환보유고를 달성했고,경제도 안정단계이며,정부가 경제정책을 잘 이끌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은 여러분의덕택입니다.제가 올 후반기부터는 플러스성장을 할 수 있다고 했을 때 믿는 사람이 적었습니다.그러나 이제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습니다.이 정부에서는 특별히 비호하거나 차별하는 재벌이 없습니다. 지난해는 4대개혁의 테두리를 잡았지만 올해에는 알맹이를 채워야 합니다.고통스럽더라도 4대개혁을 철저히 이행,세계 경쟁에서 승리해야 합니다.브라질 사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韓명관 삼성물산부회장 올해의 수출환경은 환율불안,세계경제의 성장둔화등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프로젝트 수출을 위해서는 기술과 금융지원이 필수적입니다.▒닐센 볼보건설기계코리아 부사장 언론이 외국기업의 활동을 좀더 적극적으로 알려주고 우호적으로 대해주십시오.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안정시켜주셔야 합니다.▒李현재 주일본대사관 상무관 노사안정에 대한 적극적인 대외홍보가 이뤄져야 하며,외국인 투자유치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는 점을 알릴 필요가있습니다.▒李揆成재경부장관 정부는 올해 10조1,500억원을 프로젝트수출에 지원할 것입니다. EDCF 자금은 올 예산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이미 확보된 자금으로2,500억원을 공여할 것입니다.공급우위를 해소하기 위해 금리를 지속적으로내리겠습니다.梁承賢 yangbak@
  • ‘투자적격’격상이후의 과제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IBCA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단계’에서 한단계 올려 ‘투자적격단계’로 상향조정한 것은 한국경제의 구조조정노력이 국제금융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피치­IBCA가 97∼98년 사이에 외환위기를 겪은 동남아와 동유럽국가 중한국을 처음으로 ‘투자적격단계’국가로 평가,앞으로 대외신인도 제고에 큰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사도 지난해 1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 신용관찰’상태로 올려 놓은 바 있다.무디스가 우리나라를 ‘긍정적 신용관찰’대상으로 올려 놓음으로써 특별한 상황변동이 없는 한 오는 3월쯤에는 ‘투자적격단계’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피치­IBCA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한국이 일단 외환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전 세계에 알리는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국가신용도가 ‘투자적격단계’로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와 해외차입이 한결 수월해지고 차입금리가 낮아져 외화지출부담이 줄어 들게 된다.대외환경이개선되면 구조조정과 경기진작 추진 등 정부의 국내정책의 운용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반면에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어 외환부문에서 지나친 공급초과현상이 나타날 경우 환율이 하락,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금융시장에서는 국제투기성 자금(핫머니)의 급격한 유출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증시에 핫머니가 대량으로 유입되었다가 썰물처럼 빠져 나가면 주가가 폭락하는 등 증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인해 한국은 외환위기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그러나 피치­IBCA는 대외부분의 예기치 못한 충격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 기업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현재 국제경제는 브라질의 경제위기와 러시아의 대외채무불이행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의 경우 신용등급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들어가기 직전인 신용등급은 지금보다 6단계나 높은AA-였다.이번에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단계’가운데 최하위단계인 BBB-단계에 들어 갔다고 해서 만족해서는 안된다. 정부는 구조조정과 경기진작을 병행해서 추진하는 동시에 기업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회계의 투명성을 제고하며,금융기관은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당국은 핫머니의 유출입에 따른 외환시장 교란현상을 막을 수 있는 대책도 서둘러 마련하기 바란다.국민들도 해외여행을늘리는 등 허리띠를 지레 푸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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