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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대부분“대출약정 모른다”

    - 소비자보호원 “92.8%가 기본약관도 파악 못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대출약정내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은행대출을 받고 있다. 특히 대출자가 실제 부담하는 실효금리(평균 12.68%)가 은행이 제시하는 표면금리(12%)보다 높다. 실효금리는 이자계산기간과 납입방법 등을 고려한 은행의 자금 운용수익을뜻한다.예를 들어 연 12% 표면금리로 2,000만원을 빌렸다면 대출자는 1년에1회 240만원을 내면 되지만 은행은 매달 약 20만원의 이자를 12회에 걸쳐 받게 돼 실제 은행수익은 ‘이자의 이자’를 감안할 경우 240만원 이상이 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0일 전국 15개 은행의 가계대출과 관련된 거래관행을조사한 결과 대출을 받으면서 약정내용을 잘 아는 상태에서 계약한 소비자들은 4.6%(307명 중 14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92.8%는 기본규정인 ‘여신거래 기본약관’조차 잘 모르고 있었으며,자신이 적용받는 금리조건에 대해 모르는 경우도 18%나 됐다.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대부분의 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렸으나 이에 대한 통보를 받지못한 경우가 전체 79.1%에 이르며,이로 인해 21%가 연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자의 73.5%가 대출과정에서 예금이나 적금의 강제가입(꺾기)을 권유받거나 경험했으며 대출금 상환방법을 대출자가 결정한 경우는 28.3%에 불과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재경부, IMF 조기졸업 계획없다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을 졸업하거나 하반기에 만기도래하는 IMF 차입금을 조기 상환할 계획이 없다고 20일 밝혔다.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캉드쉬 IMF총재가 AFP통신과의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3개월 안에 구제금융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된다’고 언급한 것은 이 기간중에 위기가 발생해 긴급보완준비제도(SRF)자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없다는뜻”이라면서 “구제금융인 SRF자금은 이미 모두 인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에 예정됐던 IMF자금 210억달러 가운데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스탠바이 자금(유동성조절자금) 17억5천만달러만 남아 있는데,이는 계속 2000년말까지 분산돼 들어온다”면서 “IMF와의 정책협의도 계획대로 내년까지 계속하기 때문에 IMF졸업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또 그는 “올 하반기40억달러와 내년 초 10억달러 등 50억달러의 SRF차입금을 조기 상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상일기자 bruce@
  • 지표경기 IMF전 수준 회복

    - 1분기 4.6% 성장…설바투자·소비증가율 96년 4분기 지난해 실업율 7.2%…2개월째 줄어 외환위기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여온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의 내수가 살아나는 등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는 지난 1·4분기에 4.6%의 성장을 했다.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올 연간 경제성장률은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이 합의한 2%보다 훨씬 높은 4∼5%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1·4분기에 18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으며,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의 지표도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은 올 1·4분기의 실질 국내총생산은 내수가 증가세로 반전되고 수출 증가세도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6%가 증가했다고 20일발표했다. 설비투자는 12.9%가 늘었다.이는 96년 4·4분기(1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97년 2·4분기 이후 처음이다.민간소비 역시 96년 4·4분기 이후 가장 높은 6.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상품 수출은 12.8%가 늘어나 지난해 4·4분기의 증가율(11.5%)을 웃돌았다.제조업 증가율은 10.7%였다. 정정호(鄭政浩)경제통계국장은 “97년 1·4분기의 GDP 규모를 100으로 할때 올 1·4분기는 100.9로,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말했다.한은은 지난달 초 올 연간 경제성장률을 3.8%(1·4분기 3.1%)로 상향 조정했으나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점을 감안,다음달에 최소한 4% 이상으로 다시 수정할 계획이다. 오승호기자 osh@
  • 청중속으로 찾아가는 음악회 활기

    “청중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갑니다” 지난 97년 IMF체체에 들어서면서 전문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줄자 콘서트홀을 벗어난 다양한 공간의 연주회가 부쩍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예정됐던 공연까지 줄줄이 취소돼 클래식 음악계가 움츠러들었다.문화향유의 기회가 적어진 셈이다.이처럼 공연장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자각 기획사들과 연주자들은 기획공연을 준비,청중을 찾아가는 연주회로 눈을돌렸다. 음악계의 이런 노력에 성당·교회·미술관·학교 등이 화답하고 나섰다.평소에 활용도가 낮았던 공간들을 연주장소로 선뜻 개방한 것이다.가나아트센터·아트선재선터·토탈미술관등은 갤러리음악회를 상설화,단순한 전시장이아닌 종합문화공간으로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학교 음악회는 교육적 효과는 물론 잠재 문화고객 개발 효과도 높다.교회는 선진외국에서는 종교음악은 물론 교회 건물의 잔향을 이용한 특별한 음악 연주 장소로사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명동성당 지난 17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2시 20분부터 30분 동안 ‘한낮의 음악회’를 열고 있다.첫 음악회에는 200여명이 참석했다.연주자들은명동성당 소속 18명의 오르가니스트들이 매주 번갈아 연주한다.파이프 오르간 연주는 악기의 특성상 아무곳에서나 들을 수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반주단 단장인 오세화씨는 “기대보다 많이 참석했다”며 “주변 직장인 등 비신자들에게도 가벼운 마음으로 성당을 찾도록 하기 위해 연주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성당음악회여서 성가곡 내지 종교음악만을 생각할수 있지만 친근감을 느낄수 있도록 쉬운 곡으로 정했다”며 반응을 보면서 본당 뒤 성모동산에서야외연주회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횃불선교회에서도 간간이 파이프오르간 연주회가 열리며 안동교회는 지난 16일 교회 창립 90주년기념 음악회를 교회에서 가졌다. ■학교방문음악회 공연기획사인 크레디아가 주최한 것으로 지난 4월 22일 서울 보성여중에서 처음 시작됐다.연주장을 찾기 힘든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기회이며 연주자에게는 미래의 관객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6월 9일에는동부이촌동 용강중에서 문익주(피아노)양성원(첼로),21일에는인천 상인천중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연주회가 각각 열릴 예정이다. ■가나아트센터 지난 4월부터 센터내 야외무대에서 기획공연을 가졌고 5월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어린이를 위한 마임과 인형극을 하고 있다.아직정례화된 프로그램은 없다. 지난 14일에는 이종상의 ‘원형상을 위한 테마’라는 작품전시회에 맞춰 무대배경을 그의 작품으로 꾸미고 이유나의 가야금 독주회를 가졌다.6월에는포크음악 3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를 준비중이다.300석. ■아트선재센터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매월 셋째 일요일 오후 3시에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를 연다.그리고 5∼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공연 ‘스토리텔링 99’도 7∼10월 매월 네째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열 계획이다.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는 매 공연마다 주제를 달리해서 연주 중간중간에 해설을 덧붙이거나 시낭송을 겸하게 된다.주말 오후여서 편안한 마음으로가족과 함께 즐길수 있다.250석. ■금호미술관 3년전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갤러리 음악회’를 열고있다.전시장에 간이의자를 설치하고 흡음 커튼을 설치,음향시설도 그런대로 좋다는평을 듣고있다.200석. ■토탈미술관 연주회를 정례화한 것은 지난해부터.한달에 한번꼴로 매월 첫째 목요일에 ‘아르스 크레오’(창조적 예술이라는 뜻)라는 이름의 무대를마련하고 있다.그동안 국악,현대음악,작곡가 초청대화,마임,현대무용 등으로 특색있게 진행해왔다.특히 지난 4월1일 열린 해금연주자 김영재 공연때는비가 내려 설치작품이 놓인 전시장 마루바닥에 멍석을 깔고 앉아 연주가 계속돼 운치를 더해주었다.200석. 강선임기자 sunnyk@
  • 공단마다 활기…밤잊은 산업현장

    산업현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전국의 산업단지들은 제조설비에 쌓인 먼지를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아직 업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자동차와 정보통신분야를 중심으로 일부 공장들이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지 못해 24시간 가동체제에 들어갔다.작년과 대비되는 산업현장의 활기찬 모습에서 4.6%를 기록한1·4분기 경제성장률이 결코 거품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경기회복은 먼저 각 산업단지의 가동률에서 잘 드러난다.2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전국 21개 산업단지의 평균 가동률은 지난 3월에 79.5%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80%대로 올라섰다.17개월 만에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직전인 지난 97년 11월(80.3%)의 가동률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특히구미(90.9%)와 여천(95.1%) 산업단지는 대부분의 입주업체들이 생산라인을풀가동하며 지난해 말 이후 90% 이상의 가동률을 지속하고 있다. 구미산업단지 기업지원처 최정권(崔丁權) 과장은 “399개 입주업체가 대부분 3교대 풀가동체제에 들어갔다”면서 “정보통신,LCD(박막액정화면),컴퓨터모니터 등의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대기업의 10여개 업체는 24시간 가동체제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산업현장의 회복세는 대기업에서 시작돼 중소기업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특히 자동차와 반도체 정보통신 분야는 100%에 가까운 가동률 속에 이미 밤을 잊었다.자동차의 경우 현대 대우 기아 구분없이 생산라인 대부분을 풀가동하고 있다.대우자동차는 경차 마티즈의 수출물량을 대느라 3조2교대의 풀가동체제로 전환했다.연간 휴가일수도 7일 이내로 줄였다.현대자동차 역시 아산공장 100%,울산공장 96%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기아자동차도 올들어 4월까지의 생산실적이 목표 대비 100%를 넘어섰다.회사 관계자는 “소하리공장의 카니발 생산라인은 휴일없이 24시간철야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주문량이 한달 이상 밀려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처럼 가동률과 생산량이 늘면서 자동차 철강 가전 건설 석유화학 등 주력업종의 재고량도 급격히 줄고 있다.철강업계에선 포항제철의 재고량이 자동차 조선 부문의 수요증가로 지난달 말 현재 67만t으로 떨어졌다.지난해 말80만t보다 17%가 줄은 것이다. 시멘트업계도 전체 재고량이 성수기때의 일주일치 사용량 수준인 163만t을기록,지난해 같은 시점의 182만t의 89% 수준으로 떨어졌다.석유화학업계도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 4대 품목의 업계 전체 재고량이 20일 현재 30만8,000t으로,20일치 안정재고분량인 32만2,000t을 밑돌고 있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김덕수·윤희정·이정식 콘서트

    사물놀이의 달인 김덕수,재즈 가수 윤희정,색소폰 연주자 이정식 등 각 분야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3인의 합동콘서트가 23일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흑인 특유의 애환이 담긴 재즈와 한국 전통 사물놀이가 어우러지는 흥겨운무대가 될 전망.김덕수의 살풀이로 시작해 합동무대와 솔로무대로 나눠 진행된다.합동무대에서는 ‘진도아리랑’‘세노야’ 등 민요와 한국적인 맛을 가미한 ‘아프로 블루’ 등이 연주된다.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 만든 6분가량의 대작 ‘페어웰 투 IMF’가 첫선을 보인다. 솔로무대에서는 김덕수와 사물놀이패가 ‘삼도 설장고가락’‘삼도 농악가락’ 등을 신명나게 연주해 관객들의 흥을 돋우고,윤희정과 이정식은 ‘아임 어 풀 투 원트 유’‘스페인’‘블루 보사’‘희망가’ 등을 들려준다.재즈소리패 ‘소울’이 특별출연해 탭댄스를 추는 순서도 마련된다.오후 2시,6시30분 2회공연.(02)789-5700. 이순녀기자 coral@
  • 중산층 되살리기 나선다…근로자 재산형성·복지 지원

    정부는 IMF 이후 몰락 양상을 보이고 있는 중산층을 육성하기 위해 근로자들의 재산 형성과 복지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대책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근로자가 집을 살 때 국민주택기금에서 연리 7%로 지원해 주는 융자금을 현재 가구당 1,6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전세는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또 현재 7년인 우리 사주의 의무보유기간을 하반기부터 3년으로 단축하는 한편 비상장사 근로자들이 퇴직할 때 사업주가 우리 사주를 의무적으로 되사도록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기호(李起浩) 노동부장관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산층 근로자 육성대책을 지난 1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근로자 주거안정지원 방안은 5월 말까지,우리 사주 제도 개선방안은 늦어도 9월 초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현재 2,300억원에서 올 연말까지 4,000억원으로 확충하려던 국민주택기금을 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건설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다. 노동부는 오는 7월부터 재고용 지원제도를 신설,고용조정을 실시한 사업장이 해고 근로자를 재고용하면 임금의 일부를 지원하고 당초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던 채용장려금 지원요건 완화대책도 계속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년까지 500억원의 체불근로자 생계비 대부사업비를 확보,현재1인당 500만원인 생계비 대부의 한도를 1,000만원으로 확대키로 했다.이밖에 500억원을 투입,시·도별로 근로자종합복지관과 생활체육시설 등 근로자 복지 및 여가선용 시설도 확충키로 했다. 이장관은 노·정 대화와 관련,“노사정위원회가 정상화되기 전이라도 사안에 따라 노사정 간담회를 여는 등 현안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혀 민주노총을 포함한 노동계와의 대화에 적극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개혁 결코 늦추지 않을것…金대통령, 캉드쉬와 면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0일 낮 청와대에서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면담,“우리가 외환위기 극복 등 어느 정도 고비를 넘겼지만,개혁을 완수하지 못하면 다시 과거의 어려움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 “우리는결코 개혁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경기가 조금 좋아지고 실업문제가 다소 해결된다고 해서 국민이나 재벌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각오를 새롭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캉드쉬 총재는 “중요한 것은 재벌개혁을 계속 추진하려는 대통령과국민의지의 강도와 노조측의 협력”이라면서 “노조측의 협력이 필요하면 IMF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캉드쉬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4차 동남아중앙은행기구(SEACEN) 총재회의 개막식 기조연설 및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위기를 겪은 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필리핀은 위기에서 확연히 벗어났다”고밝혔다.또 “한국경제는 현재 과열상태가 아니며 현재의 정책기조를 수정할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양승현 오승호기자 yangbak@
  • 국민회의 중앙당후원회 1,500여명 참석 성황

    20일 오후 시내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민회의 중앙당 후원회에는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소속의원 및 후원회 회원 등 1,50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 중앙당 후원회는 지난해 5월과 12월에 이어 집권후 이번이 세번째다. 국민회의는 한영애(韓英愛)의원의 사회로 열린 이날 후원회를 깨끗한 정치풍토를 이루는 하나의 과정으로 부각시키려 애쓰는 모습이었다.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정개혁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국민회의는 이런 개혁을 선도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영배 총재권한대행도 “오늘 후원회 행사는 깨끗한 정치를 위한 것으로후원금에 보답하기 위해 바른 정치, 건강한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후원회장인 김봉호(金琫鎬) 국회부의장은 후원회를 자주 갖는다는 야권의비판을 겨냥,“과거 집권 여당과는 달리 당비와 순수한 후원금 및 법정지원금만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IMF 시대임을 감안해 후원회 행사를최대한 간소하게 치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후원회에는 대기업 관계자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중소기업인들이 많이참석, 눈길을 끌었다.이만섭(李萬燮)고문은 이와 관련,“대기업 사람들이 안보이고 우리가 도와 줘야 할 중소기업인들이 많이 보인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국민회의는 지난해 두차례의 후원회를 통해 모두 291억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후원회측은 구체적인 모금 목표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현장에서 30억원을 당에 전달키로 하는 등 표정이 밝은 편이었다. 추승호기자 ch
  • 에어컨 시장 “벌써 한여름”

    올 여름이 더울까.정확하게 예측하긴 어렵지만 에어컨 시장은 이미 달아올랐다.업계는 올 내수규모를 80만대로 봤다가 뒤늦게 20만대 이상 올려 잡았다.일각에서 품귀현상도 우려하지만 예약후 배달까지 시일이 걸릴 뿐 못사는 불상사는 없을 것 같다.신청하면 배달까지 늦어도 10일이면 된다. ■기능성 에어컨시대가 열린다 2∼3년전 에어컨에 상당히 업그레이드됐다.냉방기능으로는 차별화가 불가능해질 정도로 기술차가 사라지자 업체들은 디자인과 부가기능 제품의 다양성으로 승부를 걸고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항균,탈취,제습,음이온 발생,급속냉방,초절전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기능성 에어컨이 판을 치고 있다.두께도 더욱 얇아졌다.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여파로 가격대 별로도 다양하다. 각사마다 20∼40여개의 모델을 준비했다.기격은 60만원대에서 300만원 이상까지 천차만별이다. ■LG전자의 에어컨에 앞에는 ‘바이오’,뒤는 ‘사계절’이라는 단어가 함께 한다.여름철 찬바람만 내는 장치만은 아니라는 의미다.12∼23평형의 스탠드형 16개 모델과 4∼17평형 분리형 17개모델 등 33개 신제품을 내놓았다. 가격도 10%가량 낮췄다.스탠드형에서 기존의 초소형인 13평형보다 작은 12평형을 추가해 스탠드형 최저가격을 170만원대에서 140만원대로 낮췄다. ■삼성전자의 주제는 ‘건강’이다.신제품에 5단계 항균시스템을 적용, 항균률 99%를 자랑하는 에어컨을 실현했다는게 삼성측의 설명이다.총 43개모델을 선보이고 있다.여기에 절전기능도 강화,종전제품보다 스탠드형은 52%, 분리형은 67%를 줄였다. 좁은 공간에 들어가는 모서리 설치형,급속냉방, 제습기능을 비롯해 취침운전, 송풍운전, 원거리 운전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이중 일부 기능을 빼고가격을 낮추는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대우전자는 캐리어와 결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에어컨사업을 시작했다. 특수활성탄 산화티타늄 아연을 섞어만든 하이브리드 촉매를 이용한 ‘수피아’ 시리즈 22개 모델을 내놓았다. 자연광 상태는 물론 어두운 실내에서도 음이온을 발생시켜 숲속청정을 실현했다고 대우측은 설명한다.성능을 일시적으로120% 끌어올리는 강력 터보냉방,정음냉방, 제습기능 등을 달았다. 만도위니아도 염가형 3개모델과 자동차 에어컨용 열교환기를 적용한 2종을전략모델로 내놓았다.8평 분리형과 15평 스탠드형인데 크기가 다른제품의 63% 수준.센추리와 캐리어도 항·살균 및 탈취효과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들을출시해놓고 있다. 김병헌기자 bh123@
  • 29개 生保社 지난해 4조 적자

    지난해 국내에서 영업한 29개 생보사가 무려 4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 삼성 교보 대신 흥국 제일 삼신 등 6개 생보사만 흑자를 냈고 대한생명은 2조7,237억원의 적자를 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국제 BYC 태양 고려 등 4개 퇴출생보사를 제외한 29개국·내외 생보사의 98회계년도(98년4월∼99년3월)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결과 전체 당기순손실은 3조9,688억원으로 97년 당기순손실 8,454억원보다 3.7배나 늘었다. 적자규모가 늘어난 것은 시가평가제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이 컸고 자산건전성 기준의 강화로 대손충당금 적립금을 많이 부담했기 때문이다. 삼성(956억원) 교보(512억원) 대신(200억원) 흥국(26억원) 제일(22억원) 삼신올스테이트(18억원) 등 흑자를 낸 6개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대한생명은 계열사 대출금 등 부실채권을 모두 손실로 처리하고 유가증권평가손을 100% 반영해 97년 110억원 흑자에서 2조7,23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고객으로부터 받는 수입보험료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의 보험해약으로 97년보다 5.2%감소한 46조3,905억원에 그쳤다.총자산도 90조9,09억원에서 92조3,922억원으로 1.6%만 증가했다. 한편 생보사 전체의 자산운용은 대출금 비중을 15% 줄인 반면 국공채 등 유가증권 투자를 38% 늘렸다. 백문일기자 mip@
  • [사설] IMF 1년6개월 성과와 각오

    오늘은 우리나라가 국가부도 위기에 직면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들어간 지 1년 6개월이 되는 날이다.그 당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당선자는 외환위기로 고통과 절망감에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1년 6개월만 참고 견디면 IMF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우리 국민은 인내·끈기·절약을 바탕으로 각고의 노력 끝에 외환위기에서빠져 나오는 데 성공했다.미셸 캉드쉬 IMF 총재가 19일 “이번 방한 목적은오직 김대중 대통령과 한국정부,국민들에게 축하해 주기 위한 것밖에 없다”고 밝힌 것은 환란(換亂) 이후 1년 6개월의 경제성과를 한마디로 함축한 것이라 하겠다. 지난 97년 12월21일 환란을 당할 당시 우리경제가 1년 6개월 만에 ‘IMF를극복할 수 있다’는 김대통령 당선자의 말을 믿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그러나 환란 당시 34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현재 600억달러를 넘어섰고 산업생산·생산자출하지수·종합주가지수·어음부도율 등 각 경제지표가환란 전달인 97년 11월 수준으로 회복됐다.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4.6%로 지난 96년 4·4분기 이후 최고치를기록,오히려 경기과열을 걱정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연초까지만 해도 올연간 GDP 성장률을 2% 정도로 전망했던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도 당초 전망치보다 훨씬 높은 4%로 수정하고 있다.일부에서 ‘거품논쟁’이 나올 정도로 경기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캉드쉬 IMF 총재가 ‘한국경제가 반드시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표현한것은 바로 우리 경제가 단기간 내에 역동적인 회복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경제가 환란 1년 6개월 만에 외환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이고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것이다.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경제성과에 자만하거나 도취되지말고 계속해서 ‘경제를 살리려는 의지’를 거듭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최근 경기가 좋아지면서 정부·기업·국민 등 각 경제주체가 환란 당시의 각오와 절약정신을 잊어버리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금융기관과 대기업은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추고 부유층과 중산층은 과거의 과소비로 돌아가고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 경제는 회복세에 있는 것이지 IMF 터널에서 완전히 빠져 나온 것은 아니다.현재 구조조정의 터널 속에 있다.그러므로 금융기관과 대기업은구조조정의 고삐를 바짝 잡아당기고 노사는 새로운 협력체제를 구축하며,부유층과 일부 중산층은 과소비를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각 경제주체가 새로운 각오로 굳게 뭉쳐 맡은 바 개혁 프로그램을 강력히 추진,2000년에는 경제가재도약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정부“회복속도 빠를뿐 과열 아니다”

    우리경제는 지난 1·4분기에 ‘V’자형 성장을 했다.‘지표경기’만 보면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의 내용 경제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것은 소비와 설비투자가 떠받쳐 준 요인이 크다.한은은 당초 1·4분기의 민간소비는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었으나 실적치는 6.3%였다.설비투자는 2.9%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었으나 12.9%나 증가했다. 재고도 성장을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했다.지난해에는 재고가 급감했으나 올들어서는 농수산물을 빼면 재고수준이 지난해와 별 변동이 없다.업체들은 재고를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출과 내수를 위해 공장을 돌리고 있다.지난 1·4분기의 재고 수준이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할 때 올 연간 경제성장률은 5%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과열인가 한은 박재준(朴載俊) 부총재보는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회복하고 있을 뿐 아직 과열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올 1·4분기의 민간소비는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1·4분기의 96%,설비투자는 70%수준인 점을 한예로 든다.올 2·4분기 이후 우리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여겨진다.지난해 1·4분기에 비해 2·4분기와 3·4분기의 마이너스 성장 폭이 커,그로 인한 기술적 반등효과가 도사리고 있긴 하나 정부 재정자금이 1·4분기에 집중 투입된 점도 감안해야 한다. 과제 경기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하는 점이 과제다.지난 1·4분기에 수출은 물량기준으로 12.9%가 증가했으나 이는 과거 경기회복 당시의 증가율(20%대)보다는 낮은 수준이다.수출증가에 더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설비투자 역시 속을 들여다보면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자동차 등의 운수장비는 49.7%나 증가했으나 성장 기여도가 가장 큰 특수 산업용기계(금속공작형기계,농업기계,건설·광산기계 등) 쪽의 투자는 마이너스 증가율(2.1%)에 머물고 있다.기업들은 경기회복이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 저금리에 따른금융비용 부담 감소분을 연구개발(R&D) 등 생산성 향상 쪽에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승호기자 osh@
  • 칭찬해요-인간성회복추진協 高鎭光총장

    “호수에 조약돌을 던지면 파문이 일듯 ‘사랑의 일기’가 인간성회복의 파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고진광(高鎭光·44)씨.지난 91년 ‘일기’를 통해 사랑을 보급해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그는 곧바로 ‘사랑의 일기’라고 이름 짓고 보급사업을 펼쳐 지금까지 어린이들에게380만부나 보급했다.물론 무료였다.앞으로 전국 초등학생 500여만명 모두에게 나눠주는 게 그의 꿈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그 가족들이 이 운동에 나설 때 가장 보람을느낍니다” 고씨는 어린이들이 매일 일기를 쓰면서 스스로 반성할 수 있게 쪽마다 격언을 적어놨다.반성하는 어린이는 비뚤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무엇보다어린이들과 학부모,교사들이 이 일기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게 되기를바란다. 그의 뜻은 재미동포들에게까지 알려져 96년에는 미국 정부가 공식 요청,지금까지 사랑의 일기 100여만부가 보급됐다.중국에서도 협의가 들어와 올해말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씨는 미국으로 나가는 일기에는 반드시 한글과 영어를 같이 쓰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뜻을 모르더라도 한글을 알리려는 의도다. 그가 ‘사랑의 일기’로까지 이어지는 인간성회복운동에 나서게 된 것은 지난 89년.인신매매,성폭력 등이 크게 사회문제가 됐던 당시 그는 인간성회복운동을 펼치기로 마음먹었다.단체를 만들어 그동안 캠페인 등 여러가지를 해봤지만 일과성 겉치레일 뿐이었다.내실을 기할 수 있는 사업을 찾다 마침내사랑의 일기를 떠올렸고 지금은 보급사업에 흠뻑 빠져있다. 고씨는 시민운동 관계자들로부터 무료로 일기를 나눠주면서 어떻게 지금까지 단체를 이끌어 왔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재정과 예산의 투명성,조직의 슬림화,자원봉사자 활용 등 시민단체 운영 원칙을 지키면 된다는 것이 그의 대답이다.그는 “작은 것을 실천하다 보면 큰 것은 저절로 이뤄진다”는지적도 잊지 않는다. 그는 사랑의 일기 외에도 그동안 은사에게 편지쓰기,옛날 담임선생에게 학부모 감사전화하기,대학로에 청소년 쉼터 만들기 등 숱한 아이디어를 발굴,인간성회복운동을 펼쳐왔다. 고씨의본업은 미술관련 전시회 등을 대행·기획하거나 팸플릿 등을 만드는 호산실업의 대표다.IMF로 미술계가 위축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일이 먼저다.협의회 사무실도 종로구 동숭동 호산실업의 전시장 한 구석을 칸막이로 막아 쓰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사설] 개각, 개혁세력 전면배치로

    6월 대폭 개각설이 중폭 또는 소폭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시기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이전이 될 가능성이커지고 있는 것 같다.개각(改閣)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에 속하는 일이고 폭이나 시기도 전적으로 대통령의 판단에 따를 일이므로 대폭이 됐든 소폭이 됐든 시비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개각폭이 작아지는 것은 내년 총선(總選)을 앞두고 선거에 나설 의원 겸직 장관들이 너무 일찍 자리를 물러날 경우 총선 조기과열 우려가 있고 시기도 시간을 끌수록 해당 부처의 조직 불안이 클 것이란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또 이번에 대폭개각을 한다고 해도 오는 8월로 예정된 국민회의 전당대회,정치개혁문제,내각제를 비롯한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앞으로도 개각 요인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자칫 개각이 잦아질 경우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이 일단 시기적으로나 정치적 분위기로 보아서도 개각을 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다.새 정부가 들어선 지 이제겨우 1년여에 불과하고 현 내각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내고 있는 공적도있다.뿐만 아니라 그동안 문제가 있을 때마다 6명이나 되는 장관이 교체되기도 했다. 그렇기는 하나 지금은 국정전반에 대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이제 환란(換亂)도 한 고비 넘겼고 사상 처음인 여야 정권교체에서 오는 갖가지 마찰로 인한 틈새도 어느 정도 메워졌기 때문에 사회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필요가 있다.국정분위기 쇄신에는 뭐니뭐니 해도 개각을 통한 새 바람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이번의 경우 신설되는 중앙인사위 기획예산처 국정홍보처의 장차관급 인사도 겹쳐 있어 어차피 상당폭의 인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부분 개각이됐든 전면 개각이 됐든 차제에 몇 가지 당부해 두고 싶은 것은 내각 전체가하나로 조화를 이루었으면 한다.공동정부의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개혁적인 인사와 수구(守舊)성향이 짙은 인물이 동거(同居)하게 되면 내각의 부조화는 물론 국정 전반의 분위기마저 흐려지는 폐단이 없지 않다.내각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이미지를 연출해 주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사들이 대거 국정 전면에 나서 주었으면 한다.김대중 정부 2년은 개혁을 앞당겨 추진하고 마무리해야 할 때다.전문성과 소신을 갖고 개혁을 추진할 인물이 이번 개각의 최우선적인 선정 기준이 됐으면 한다. 공직사회 안정을 위한 내부 승진설도 나돌고 있으나 장관이란 어차피 정치적인 자리다.개혁과 국민화합 차원에서 과감한 발탁인사가 되기를 당부한다.
  • [굄돌]-일등 대통령과 꼴찌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이 대구·경북지역 인사들과의 대화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역사적 화해’를 제안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유신독재시절 최대의 정적이었고 또 그로 인해 몇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던 김대통령이 박대통령의 업적을 칭송하고 기념관 건립을 제안한 것은 어쩌면 숭고한결단일 수도 있고 혹은 승자의 여유일 수도 있다.그럼에도 이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시민들 반론의 요체는 대체로 김대통령의 화해 제의가 ‘인간적’ 차원을넘어 ‘역사적’ 차원에서 언급된 것은 부당하다는 견해인 듯 싶다.박정희씨가 누구인가? 일제시대 일본군 장교를 지냈고,군사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했으며,선거에 지역감정을 도입해서 분열을 조장했고,유신이라고 하는 독재체제를 굳혀 민중의 숨통을 죄다가 국민적 저항에 부딪쳐 결국 부하의 손에 시해되는 비극을 자초한 이 아닌가? 나는 김대통령의 이번 제안이 실은 ‘죽은’ 박정희 대통령에 있다기보다는 ‘산’ 대구·경북 주민들에 맞춰져 있다고 본다.그리고 그것은 대구·경북 주민들의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크기(?)와 무관하지 않다.부정하고 싶지만 이것은 엄연한 사실이다.나는 그것을 소위 근대화 이데올로기 혹은 경제개발 이데올로기라고 본다. 그런데 이번 김대통령 발언과 관련한 공방에 있어 단연 절정은 김영삼 전대통령의 돌발적인 반박성명과 이에 대한 박근혜 의원의 재반박성명이었다. 여기서 박근혜씨가 반박의 근거로 내세운 것이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평가여론조사 결과이다.그 결과를 보면 대체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등이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꼴찌로 나타난다.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나는 박정권 이후의 경제개발 이데올로기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대구·경북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은) 가치관으로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현상을 참으로 우려하고 있다.왜냐하면 우리가 IMF 체제를 맞게 된 연원도 그 근본을따져들어가면 멀리는 박정권 때의 근대화 논리가 그 시발점이기 때문이다.따라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박정권의 종속적 경제 이데올로기를 확장해서 세계화시킨 후계자의 속성에서 결코벗어나지 못하며,그 속성이 결국 꼴찌대통령을 자초한 셈이다. 진정한 일등 대통령은 대승적인 지역감정 해소와 더불어 참된 의미의 경제자립 토대를 구축할 때만이 가능하다. 연극 연출가·판소리꾼 임진택
  • 억대소득 생활설계사 700명 넘는다

    삼성·교보·대한생명 등 3대 생보사의 생활설계사 16만6,000명중 지난해소득이 1억원이 넘은 설계사가 755명이나 됐다.이들의 월급수준도 140만∼187만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삼성생명은 총 생활설계사 6만명중 430명,0.7%가 억대 소득을 올렸다.97년보다 75명이 증가했다.지난해 최고의 소득을 올린 설계사는 송파지점의 서명화(徐明花·45)씨로 연소득이 무려 7억3,000만원으로 생보업계 최고였다.삼성생명은 억대 소득자 430명 중 1억원대의 소득을 올린 설계사는 388명,2억원대는 29명,3억원대 10명,5억원대 이상은 3명이라고 밝혔다.생활설계사 월평균 소득도 169만원에서 187만원대로 늘었다. 교보생명의 경우 생활설계사 5만8,000명 중 지난해 억대 소득을 거둔 사람이 180명이었다.월평균 소득도 146만원에서 157만원으로 높아졌다.대한생명은 지난해 억대 생활설계사가 4만8,000명 중 145명이었고 이들의 월 평균소득은 14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IMF 와중에서도 고액 생활설계사들이 늘어난것은 여유있는 사람들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보험상품에 많이 들었고 어려울 때일수록 만약의 사태에 대비,보장성 보험을 든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사설] 터무니없는 ‘대국민 성명’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이 17일 수유리 4·19국립묘지를 방문한 뒤 느닷없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해서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그는 대통령 재임시에도 ‘깜짝 쇼’를 연발해서 국민들을 놀라게 했었던지라 이번 성명도또 하나의 깜짝쇼쯤으로 보고 지나칠 수도 있다.그러나 김씨의 성명은 대통령직 퇴임 뒤 처음 내놓는 공식 성명인데다 올해 초부터 벼르고 별러왔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너무나 비논리적이고 자가당착(自家撞着)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김영삼씨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독재의 상징 인물인 박정희(朴正熙)씨를 찬양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국민들은 김대통령이 박정희씨를 무조건 ‘찬양’하는 게 아니라,민주주의를 후퇴시킨 것은 그것대로 지적하면서 경제적 근대화 부분을 평가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김씨 자신도 92년 대선 당시 박 전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서 기념관 건립을 약속하고 서명까지 했었다는 박근혜(朴槿惠)씨의 지적은 접어두기로 하자. 김씨는 김대통령을 ‘독재자’로규정하고 4·19국립묘지에서도 “지금의 정치·경제·사회상황이 4·19 때와 똑같다”고 했다.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정치지도자의 이같은 상황인식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김씨는 “부익부 빈익빈,정경유착의 왜곡된 경제구조와 오늘의 경제위기도박정권의 잘못된 경제정책에 기인한 바 크다”고 지적했다.백번 옳은 말이다.그렇다면 대통령 재직시에는 그같은 사실을 몰랐다가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렇다는 말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불러온 최고·최종 책임자인 그는 박정희씨의 원죄(原罪)를 따지기에 앞서 국민에게진심으로 사과를 했어야 옳다. 김씨는 또 “현정권의 박정권에 대한 미화는 기본적으로 지역정치를 바탕으로 하는 현정권의 사고에서 비롯된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김씨가 민정·민주·공화 3당합당을 통한 ‘반호남 연합’전술로 정권을 잡았던것은 재론하지 않겠다.그러나 부산·경남지역을 누비고 다니며 지역감정을노골적으로 부추기고 내년 총선에서 그 지역 공천의 지분권을 내비치다가 국민의 비판을 받은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옳은가.김씨가 느닷없이 성명을 발표한 것을 두고 김대통령에 대한 공격 뿐 아니라 영남지역을 누비고 다니는전두환(全斗煥)씨의 행보를 아울러 견제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영삼씨는 지역감정에 기대어 정치를 재개하려는 헛된 꿈을 버리기 바란다.그와 같은 일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김씨 자신의 말대로 ‘시계를 거꾸로돌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 시청 공원 공무원식 발상의 전형인가

    서울시가 시청 뜰에 조성한 ‘열린마당’ 소공원이 전형적인 공무원식 작품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공무원의 경직된 사고를 대표적으로 드러낸 작품’이라는 비난이 시민뿐만 아니라 서울시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시가 시청 담장을 헐고 이곳에 공원을 조성한 것은 지난 4월 1일부터.7,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남측 콘크리트 담장 46m를 헐어내고 아스콘을 뜯어낸 뒤 169평 공간에 주목 등 나무를 심어 공원을 조성했다. 문제는 공원 바닥.시는 공원바닥에 마사토와 소석회를 섞어 포장해버렸다. 그러나 공원을 만들면서 바닥을 콘크리트와 비슷한 소재로 포장한 것에 대해 ‘공무원식 발상’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IMF체제하에서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공원을 조성할 바엔 좀 더제대로 된 공원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이다. 특히 관공서의 딱딱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회색빛 콘크리트 담장을 철거한 뒤 또 다시 회색빛 바닥을 만든 것은 관공서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다.시민들은 열린마당에 모래나 자갈 혹은 잔디를 깔았더라면공원 분위기가 살아나고 관공서의 이미지도 벗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모았다.
  • 경기회복 뜀박질/OECD, 올성장률 4,5%로 수정전망

    지난 1·4분기의 경제성장률이 4%대에 진입하는 등 경기가 예상보다 훨씬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강봉균(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은 18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린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협회(KCMC) 초청 강연회에서 “올 1·4분기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4%수준”이라며 “하반기로 가면서 경기의 회복세는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4분기(-3.6%)부터 4·4분기(-5.3%)까지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었다. 강 수석은 향후 경제운용방향과 관련,“구조조정에 중점을 둔 경기 부양책이라는 현재의 경제운용 원칙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내년부터는 5% 수준 이상의 지속적 성장기반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덧붙였다. 강 수석은 “올해 제조업체들의 차입금 평균금리는 98년(14.3%)보다 5.1%포인트 떨어진 9.2%대에 이를 것이며,이에 따라 기업들의 연간 금융비용부담은 24조원으로 지난해의 41조원보다 17조원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투자기관인 모건 스탠리는 지난 14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4.8%로 수정 전망했다.내년도 성장률도 4.5%에서 4.9%로 높여 잡았다. 모건 스탠리는 “최근 한국은 급격한 재고감소가 끝나고,기업들의 생산이증가세를 보이면서 이른바 ‘V자형’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다음달에 있을 정부와의 반기별 정책협의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전망이다.19일 미셸 캉드쉬 IMF 총재와 함께 방한할 휴버트 나이스 아·태담당 국장 등 3∼4명의 실무자들은 한은과 한국개발연구원(KDI),재경부 등을 방문해 지난 1월의 정책협의 이후 변화된 경제상황과 관련된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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